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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산개 이름 ‘우리’ ‘두리’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평양 방문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선물 받은 풍산개 한쌍의 이름을 지어 22일 저녁 김 위원장에게 전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전했다. 김 대통령이 지은 풍산개 이름은 수컷이 ‘우리’,암컷이 ‘두리’.민족의단합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우리 둘이’를 소리나는 대로 작명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22일 오전 북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즉시 이를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미일중러전문가6.15공동선언진단](4)경협늘려북신용도회복시켜야

    “남북 정상회담이 나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을 때 북한의 한 관계자가 한국측 인사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북한이 자신들을 포함,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정치상황을 국제경제적인 면과 연관지어 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한 일화다. 남북한 정상회담은 오랜 대립에서 벗어나 대화를 실현하고 이산가족 재회는물론 통일도 내다볼 수 있도록 한 합의를 이끌어냈다.실로 획기적인 외교적성과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민족적 역동성을 세계에 과시했다. 남북한 정상회담이 성사된 배경은 여러 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우선 경제적측면에서 볼 때 국제통화기금(IMF)구조개혁으로 대변되는 경제난을 겪은 뒤평화 구축과 북한의 안정은 한국의 경제회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었다. 한국은 외환관리가 엄격해 외국자본이 철수하면 내국인들의 자본도 뒤따라대량으로 해외로 도피하는 자본도피(Capital Flight)가 상대적으로 적었기때문에 통화금융위기로부터 비교적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또한 경제위기 때한국인들은 국난을 극복하고자 금을 모으는 국민운동까지 전개하는 등 단합된 국민정서를 과시했다.지금은 외환규제가 거의 사라졌다.따라서 지금 북한과의 긴장으로 인해 다시 시장의 거대한 압력이 가해질 경우 외환시장에 큰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다.대량의 자본도피가 한 나라의 오랜경제건설 노력을 얼마나 헛되게 만드는지는 인도네시아의 예를 보면 잘 알수 있다. 한국의 경제구조는 지금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금융권 개혁도 계속되고 있다.북한과의 긴장이 높아질 경우 한국경제는 대규모 자본도피는 일어나지 않더라도,외국자본이 대거 철수하고 주가가 급락한다면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가계의 자산이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받게 돼있다.글로벌화 시대에 있어서 외부의 충격에 약한 것은 폐쇄체제를 유지하며 어려움을 겪어온북한 경제가 아니고 오히려 한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한가지 방안이 바로 북한을 글로벌화로 끌어내는 것이다.북한도 한국을 비롯한 외부 세계와 교류를 늘려간다면그 혜택으로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북한 역시 한반도에서긴장이 높아질 경우 손해를 보는 입장이 된다.한국측은 경제협력을 이산가족문제에서 북한으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섭 카드로 활용했을 수도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북한 경제 모두 IMF사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는 점이다. 남북한이 교류증진에 합의한 뒤 한국에 맡겨진 주요 과제 중 하나는 경제를한층 더 글로벌화해 외국의 자본이 활발하게 들어오도록 만드는 것이다.이는 남북한 경제협력과정에서 한국이 질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앞으로 북·일교섭이 이뤄진다면 일본은 북한에 배상금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과거한국에 경제적 지원을 하던 당시 일본 경제가 성장세였던 데 반해 지금 일본경제는 여전히 장래가 불투명하고 재정상황이 위기를 겪고 있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은 초기에는 공적 자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한국이 직접투자를 앞장서 주도함으로써 북한에 대한국제 투자신용도를 회복시켜 한반도에 외국 민간자금이 들어오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구조조정 이후 외국자본의 대거 한국 진출은 한국내에서 일부 반발을 사고 있지만 국가간 경제적 상호의존은 정치적 긴장환화에 도움을 준다.이는 중국과 타이완 관계 뿐만 아니라 미·일 관계 등 선진국 관계에서도 공통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정치적 계산은 앞으로도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띠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글로벌시대의 남북한 관계는 한국과 북한의 상호의존 뿐만이 아니라 한국과 주변국가들간,주변국가들과 북한간의 상호교류가 중요한 열쇠를 쥐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한국은 주변 강대국 뿐만이 아니라 경제면에서 한반도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아세안(ASEAN) 등 이 지역의 미들 파워(Middle Powers)들을 잘 이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 후카가와 유키코 아오야마가쿠인大 경제학부 교수.
  • 민주 8월말 전당대회 확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민주당 간부들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전당대회 8월말 개최 건의를 받고 “당에서 잘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향후 당운영에 대해 “서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당을 잘단합시키고 서 대표 중심으로 당을 꾸려가라”고 지시,전당대회에서 서대표의 유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민족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국민에게알리고 국론을 통일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평양선언(6·15 남북공동선언)은 합의문이나 공동성명보다 높은 최고단계의 외교문서”라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경제장관등 5인 20일 단합회동

    현 경제팀의 핵심인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진념(陳념) 기획예산처장관,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오는 20일 ‘단합’을 위한 만찬회동을 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현 경제팀이 출범된 후 경제팀의 핵심장관과 경제수석 등 ‘5인방’이 비공식적으로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다.그동안 두차례 비공식 만찬이 예정됐으나 불발에 그치거나 불완전했기 때문에 20일 만찬이 사실상 처음인 셈이다. 핵심 경제팀의 비공식 만찬은 진념 장관이 제의해 이뤄지게 됐다고 한다. 20일 만찬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다녀온 이헌재 장관과이기호 수석의 ‘귀국 보고회’도 겸할 것으로 보인다. 곽태헌기자 tiger@
  • 김영남 상임위원장 답사

    여러분은 내일이면 역사적인 평양방문 일정을 마치고 떠나게 됩니다.55년만에 처음으로 여러분과 만나 함께 보낸 2일간은 너무도 오래 헤어져 살아 온세월과 너무도 짧은 만남의 순간이 동포애 속에 교차되는 뜻깊은 날과 날이었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과 남은 서로 갈라져 살 수 없는 한 혈육이며그 어느 이웃에도 비길 수 없는 동족임을 거듭 확인하였습니다.북과 남의 최고지도자들이 처음으로 직접 마주 앉아 민족문제를 동족끼리 해결해 나갈 방도를 진지하게 의논하고 서로 마음을 소통한 것은 민족적 단합의 좋은 모습을 겨레앞에 보여 준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들 사이에는 물론 오랜 세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오다 보니 의견을 접근시켜야 할 문제들도 있고 함께 풀어 나가야 할 문제들도 적지 않습니다.그러나 서로의 마음속에 해야 할 일,가야 할 길에 대한 걱정보다도 우리 민족끼리 능히 할 수 있고 얼마든지 함께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이번 상봉과 회담의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주는 기회는 언제나 있게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시간도 무한정으로 긴것이 아닙니다.우리 정치인들은 통일을 미래형으로 볼 것이 아니라 현재형으로 만들기 위하여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세월이 흘러간 먼 훗날에도 역사는 조국의 통일을 위해 공헌한 애국자들을잊지않을 것이며 그들의 이름을 언제나 기억할 것입니다.나는 김 대통령의이번 평양방문이 온 겨레의 숙원인 통일의 길로 이어지게 되리라는 확신을표명하는 바입니다.
  • 남북정상회담/ 金대통령·金위원장 남북관련 발언록

    13일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관계 발언록을 정리해본다. ◆ 김대중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특사교환을 재개하고 필요하다면 김정일 총비서와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97.12.19 대통령당선 기자회견)◎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의하며 북한이 원한다면 정상회담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98.2.25 대통령 취임사)◎김정일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남북간공존공영의 상호협력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도록 제의하겠다(2000.1.20 민주당 창당대회 치사)◎남북문제를 풀어나가려면 김정일 총비서와의 대화외에 다른 길이 없으며김 총비서는 지도자로서의 판단력과 식견 등을 상당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알고 있다(2000.2.9 일본 도쿄방송 회견)◎과욕 없이 차분히 대처해나갈 것이며 당면한 실제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목표를 둘 것이며,한번에 다 하려 하지 않고 다음 정권이 할 일도 생각하면서해나가겠다(2000.4.17 대국민담화문)◎민족적 대과업 앞에 여야가 따로 없으며 너와 내가 달리 있을 수 없는 만큼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인 협력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2000.4.19 4·19혁명 40주년 기념식)◎서로 모든 문제를 격의없이 논의해 가능한 일부터 성사되도록 하겠으며 합의 안된 것은 2차,3차회담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2000.6.5 16대 국회 개원연설)■포용정책. ◎햇볕정책은 유화정책이 아니며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으면서 화해와 협력을 하는 포용정책으로 북한의 강경세력에게는 가장 고통스런 정책이다(98.6.30 고려대 인촌기념강좌 특별강연)◎안보정책의 목표와 기본방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증진,남북간 화해·협력의 지속적 추구,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조관계 강화 등이다(99.1.4 제1차 국가안전보장회의)◎연평해전에서 입증한 바와 같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은 결코 단순한 유화정책이 아니라 굳건한 안보의지와 능력을 바탕으로 한 화해·협력정책이다(2000.2.29 학군장교 임관식)■남북대화. ◎평화공존·평화교류 그리고 장차의 평화통일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떤 수준의 대화에도 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98.3.1 79주년 3·1절 기념사)◎북한과 실무자급이나 정부지도자급 대화는 물론 김정일과의 정상회담 등어떤 레벨에서도 대화를 할 생각이 있으나 서두르지 않을 것임(99.3.24 통일부 국정개혁과제 보고시)■남북교류협력◎우리는 북한이 미국·일본 등 우리의 우방국가나 국제기구와 교류협력을추진해도 이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98.2.25 대통령 취임사)◎경제협력에서 상호주의 원칙을 지킬 것이다(2000.5.9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이산가족문제. ◎무엇보다 이산가족의 상봉 내지는 생사확인만이라도 서둘러야 한다.이를위해 적십자사 또는 정부기관간 협의 등 어떤 방식도 좋으며 최근 북한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98.3.1 79주년 3.1절 기념사)◎북한이 미전향 장기수 17명을 송환요구한데 대해 이해하지만 우리 역시 북한에 국군포로나 납북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으므로 이런 문제에 대해 앞으로 공정한 대화가 있기를 희망한다(99.2.24 취임1주년내외신 기자회견)◆ 김정일 국방위원장. ■우리 세대가 북남간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학생운동 지도자 그런 사람들을우리는 높이 평가한다.미군이 나가야 한다.그들 때문에 통일에 지장이 있다(90.10.13 평양을 방문한 정동성 당시 체육부장관과의 대화)■조국을 통일하지 못하다 보니 남조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다.남조선에 비전향 장기수가 많은데 우리는 그들을 데려와야 한다(94.10.16 노동당 중앙위 책임일꾼들과의 담화)■우리나라의 통일문제는 남조선에 대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여 갈라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하나의 민족적 단합을 실현하는 문제다.앞으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온 민족의기대에 맞게 오늘의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 대결정책에서 벗어나 실지 행동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다면 우리는 그들과 아무 때나 만나 민족의 운명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협상할 것이며 조국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97.8.4 노작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에서)■민족적 양심을 갖고 조국통일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와 단결하여 조국통일의 한 대오에서 손잡고 나갈 것이다.남조선의 집권상층이나 여당과 야당 인사들,대자본가,군장성들도 민족공동의 이익을 귀중히 여기고 나라의 통일을 바란다면 그들과도 민족대단결의 기치밑에 단합할 것이다(98.4. 18 민족대단결 5대 방침)■나도 영화를 통해 서울을 보았는데 일본의 도쿄보다 훌륭한 도시로 서울은조선이 자랑할만한 세계도시다.단지 공해가 심각하고 도시계획이 조금 잘못돼서 복잡하다.남쪽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올림픽을 유치했기 때문이며,일본도 올림픽유치 후 경제발전을 했다고 본다.요즘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좋게 인식되는 것 같은데 옛날에는 유신이니 해서 비판이 많았지만 초기새마을 운동을 한 덕택에 경제발전의 기초가 됐던 점은 훌륭한 점이다(99.10.1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 및 정몽헌회장 오찬)■북남 정상회담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한 결정을 긍정평가한다(2000.5.29 중국 방문시 장쩌민 주석과의 회담에서)한종태기자 jthan@
  • [외언내언] 독점

    사랑은 상대방 ‘독점’이 최종 목표이다.남녀가 경쟁자를 물리치고 결혼으로 골인하면 법이 일부일처(一夫一妻)제로 서로 상대방의 독점을 보장한다. 독점상대방외의 다른 여자와 남자에게 한눈팔면 치정(癡情)으로,요즘 말로‘성희롱’과 스캔들로 치부된다.외도까지 가면 간통으로 감옥행(行)이다. 독점은 장사에서 최대 이윤을 남기려는 사업가들의 꿈이다.혼자 뛰는 경주는 가장 신난다.회사 생산량이 바로 시장의 공급량이고 자신이 시장의 가격을 정할 수 있다.기업들은 툭하면 자신이 ‘국내 독점 공급업체’라고 선전한다.제도적으로도 독점을 지원한다.기발한 기술을 발명하면 10∼20년간 다른 사람이 본뜨지 못하게 나라에서 특허권을 내준다. 과거 중국에서는 소금과 술 등을 국가 독점으로 정해 누구도 손대지 못하게 막았다.우리나라도 담배를 국가독점사업으로 지정하고 있다.이른바 전매(專賣)다.국가독점사업은 세금을 거두거나 공공 목적을 위해 요금을 싸게 유지하기 위해서다.현실 경제에서 단일 회사에 따른 독점보다 소수의 업체들이행사하는독과점(獨寡占)이 더 많다.여러 회사가 시장 공급량과 가격을 단합해 부당하게 경쟁자를 꺾고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점에서 독과점의 폐해도 크다. 미국은 독점을 ‘모노폴리(monopoly)’ 대신 ‘트러스트(trust)’라고 부른다.유럽과 달리 미국은 독특하게 독점을 강하게 규제하는 풍토를 100여년전만들었다.1870∼1880년대 문제는 단일 공급자뿐 아니라 여러 회사가 뭉쳐 생산량과 가격을 정하는 형태에서 나타났다.당시 ‘스탠더드오일’사는 악랄한 독점업체였다.경쟁회사들을 통합한 뒤 등유가격을 대폭 내려 다른 기업들을 도태시켰다.그리고는 다시 가격을 올려 그전의 손해까지 만회했다.독점의폐해를 겪으면서 1890년 유명한 반(反)독점의 ‘셔먼법’이 만들어졌다.미국 주(州) 사이나 다른 국가와의 거래 등을 제한하는 계약과 기업연합을 규제한 것이다. 미국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이 지난 7일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컴퓨터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각각 2개의 회사로 쪼개라고 판결을 내렸다.한마디로 ‘미국판 재벌해체’이다.이유는 간단하다.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고건전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것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시스템의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자사의 인터넷 소프트웨어인 ‘익스플로러’를 함께 사지 않으면 윈도를 팔지 않았다.이런 독점력 행사로 경쟁 인터넷 업체인 넷스케이프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우리나라도 자동차,일부 음식료 등에서 독점과 독과점이 강하다.국내 기업들도 정신을 차리도록 정부나 법원도 마이크로소프트사례를 깊이 연구할 만하다.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 바이오벤처협회 생긴다

    첨단 생명공학산업을 이끌어갈 바이오벤처업계가 활기를 띄면서 조직적인연대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소가 배출한 제1호 바이오벤처 기업인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 등 10여개 업체 대표들은 최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모여 ‘바이오벤처협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바이오벤처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등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해외 관련 업체들과의 교류 및 정부·유관기관을 통한 정책제안 등을 위해 단합된 협회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준비위원회에는 92년 창업한 바이오니아를 비롯,㈜인바이오넷(대표 구본탁),㈜크레아젠(대표 김기태) 등 중견 바이오벤처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넥스젠(대표 이선교),㈜바이오리더스(대표 성문희),㈜인섹트바이오텍(대표박효용) 등 바이오벤처센터에 입주한 신생 업체들도 협회의 필요성에 공감해적극 나섰다.앞으로 70여개의 대전권 벤처들을 주축으로 수도권까지 100여개의 바이오벤처를 네트워크화할 계획이다.(0431)260-6226. 김미경기자 chaplin7@
  • 金대통령 국회개원 연설 요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5일 국회 개원식 연설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앞두고 초당적·범국민적 지원을 확고히 담보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총선 후 야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한 상황에서 정국을 원만히 이끌어나가기위해서는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이와 함께 16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하는 데도역점을 뒀다.다음은 연설 요지. 현재의 한국 경제는 금리 등 각종 거시지표로 볼 때 상당히 좋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IMF(국제통화기금)등 국제금융기관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결코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부문의 개혁과 지식정보화를 더욱 촉진시켜 우리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자신있는 경쟁력을 이룩할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 아울러 남북의 화해와 협력 속에 민족 단합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해의 출발점이 되도록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베를린 선언에서 나는 남북간 평화와 냉전 종식을 주장했다.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협력도 약속했다.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주장했고, 남북한 상설기구를 두어 계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서로 모든 문제를 격의 없이 논의해야 한다.그러나 합의에 있어서는 가능한 일부터 성사되도록 하겠다. 합의 안된 것은 2차,3차 회담에서 처리해나갈 것이다. 앞서 밝힌 경제와 남북문제를 포함해 5대 국정목표를 성취하고자 한다.먼저이제 굳건히 뿌리내리기 시작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보다 큰 나무로 키워내고 세계에 자랑할 인권국가를 이룩하겠다.둘째로는 흔들림 없이 경제개혁을 완수하고 한국을 세계의 지식정보강국으로 부상시키겠다. 셋째는 생산적 복지를 정착시키는 일이다.국민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일할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식정보화 교육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신지식인이 되도록 하겠다.넷째는 국민적 대화합을 이룩하는 것이다.계층간·지역간·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화합·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또 남북한 사이에 평화를 이룩하고 교류·협력을 추진하면서 장차 있을 평화적 통일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섯가지 국정목표는 21세기 우리의 국운을 새롭게 개척하는데 빠짐없이 성취해야 할 과제다.그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치가 안정되고 여야간에는 대화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이룩돼야 한다.이번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이를 위해 여야간에 대화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충심으로바란다. 대화와 협력이 없는 불모의 정치풍토가 계속되는 것은 여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며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줄 뿐이라는 것을 지난 15대 국회가 말해주고 있다.다시는 이러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을 우리 모두 맹세해야 한다. 나는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중요 국사를 대화 속에 추진하도록할 수 있는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굳게 약속한다.
  • 남북정상회담 D-6/ 北측 손님맞이 준비 부산

    D-6일.남북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측의 손님맞이 준비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평양거리를 새롭게 단장하고 순안공항과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보수하고있는 것은 이미 북한 방문객을 통해 알려진 사실.학생들은 매스게임 연습을하는 등 남측 ‘귀빈’들을 맞을 채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 방문자들이나 금강산 관광객들도 “북한 주민들이 남북정상회담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국방부측에 따르면 비무장지대에서 확성기와 전단을 이용한 대남 비방도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북한 언론들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온 민족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는 식의 ‘충고’를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도 조심스러워하는 북한의 이중적 태도가 나타난다. 특히 지난 3일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남측의 외세와 공조’ 문제를 지적했다.남측 당국자들이 남북 대화를 앞두고 서방 국가들과 대북 공조체제를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민족적 화해와단합, 조국통일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의혹을 금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 특별기고/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며칠 전 우리나라를 방문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원들이 공연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면서 아쉬운 포옹과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며 50여년 깊은 남북분단의 상처가 세대를 초월한 우리 민족의 아픔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이러한 현실을 앞에 두고 통일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역사적인 6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분단사상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정상회담은 남북 정상의 만남 자체로도 큰 성공이며 진전이고,남북한 당사자가 자주적 합의로 한반도 문제해결의 주체라는 점을 명확히 하였다는 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또한 이로써 남북한 관계 개선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변화의 물결로 이어지는 동북아 평화정착의 실마리를 마련한 데 그 의의가 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측은 정권유지에 유리한 실리적인 성과를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첫째,남북 정상간의 직접적인 대화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정치적 위상과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둘째,북한이 남북관계 정상화에 협조함으로써 미국·일본을 비롯한 우리 우방들과 쉽게 수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북한 외교의 폭을 넓히고 국제적 지위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셋째,양측의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무역 및 경제합작의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북한이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의이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정책공조를 토대로 반세기 동안 쌓여온 한반도분쟁의 문제들을 신중하게 접근,논의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에 의하면 정상회담 의제는 7·4남북공동성명의 조국통일 3대 원칙(자주·평화·민족대단결)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로 되어 있다.이처럼 광범위하고포괄적인 의제를 비롯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경제협력 및 대북지원,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문제 등 현안에 있어서 남북한은 서로 다른 견해와 해석의 차이를 보일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안에 대해 기본원칙과 정책적 일관성을 지키며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첫째,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 북측으로부터 실천성 있는 합의를 최소한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남북정상회담으로 이산가족 교류가 민간 차원을 넘어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사안 해결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제도화,활성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둘째,이번 회담이 일회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분야별·수준별 실무회담을 정례화하여구체적인 성과를 이어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셋째,남북기본합의서이행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통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통일문화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 세월 단절되어온 남북간 이질성을 극복하고 동질성을 회복하며 폐쇄적인 북한을 현실적·점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기대한다.남북관계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뜻깊은 남북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21세기 통일한국의 실현와 한민족공동체의 화합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하고 싶다.또한 확고한 의지는 있되 강한 힘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협상의 기술이 정상회담의 역사적 평가를 좌우할 것이다. 갈등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모색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에서남북한의 최고지도자가 함께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며 새 천년 평화공존의 시대를 창조하는 희망의 불꽃을 점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李慶淑 숙명여대 총장
  • 러 푸틴호 ‘첫 암초’

    ‘푸틴의 러시아’가 첫 암초를 만났다. 푸틴대통령의 지방정부 장악 및 권력 수직화 조치에 러시아의 막후 실력자이자 ‘푸틴 대통령 만들기’의 주역이었던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4)가 반기를 든 것이다. 베레조프스키는 지난달 30일 푸틴의 조치는 “민주제도를 파괴하는 행위이자 러시아 유권자들에 대한 기만,신진 정치 엘리트들의 싹을 자르는 행위”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크렘린과 언론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같이 밝히고 “푸틴이 크렘린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한다.그러나 이번 조치는 정반대의 결과만 초래할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8일 ‘강력한 러시아 재건’을 내세우며 취임한 푸틴은 취임 첫 조치로 지방권력 장악 및 권력의 중앙집권화를 택했다.89개 지방정부를 7개 연방지구로 재편한 뒤 부총리급인 수장들을 자신의 수족으로 임명했다. 대통령이 결정한 정책을 해당 지역에서 실현하고 지역내 연방정부기관을 통제하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은 이들은 벌써부터 ‘총독’으로 불리며 세를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푸틴은지방정부 수장이 상원의원으로 갖는 면책특권을 박탈하고 대통령이 지방수장의 해임권과 지방의회 해산권을 갖는 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31일 하원의 심의 바로 전날 터져나온 베레조프스키의 공식적인 반(反) 푸틴 입장 표명은 향후 푸틴의 개혁조치가 암운을 만날 것을 예고하는 동시에크렘린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베레조프스키는 러시아의 대표적 과두산업재벌로 네자비시미야 가제트 등각종 언론과 아에로 플로트 등을 소유한 재력가.옐친 때부터 크렘린의 돈주머니 역할을 하며 옐친의 재선을 성공시켰고 크렘린 인사도 좌지우지해 왔다. 지난해 12월 총선 때 단합당을 급조,푸틴의 오늘을 있게 한 것도 베레조프스키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개혁파들이 포진한 하원의 경우 푸틴의 입법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주지사 및 의회 대표들로 구성된 상원(연방위원회) 통과는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은 ‘푸틴호’가 너무 빨리 풍랑을 만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나라 전당대회 이모저모

    3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 실내체육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7,0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대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곳곳에는 ‘정권창출 깃발아래 하나로 선 한나라당’ 등 차기 대권을 겨냥한 현수막이 나붙어 총선 승리 이후 자신감에 도취된 당분위기를 반영했다.일부 대의원들은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총재 후보 정견발표는 추첨에 따라 이회창(李會昌)김덕룡(金德龍·DR)손학규(孫鶴圭)강삼재(姜三載)후보 순으로 각각 20분씩 진행됐다.이총재는 당의단합과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한 반면 비주류측 후보들은 이후보의 독선적 리더십과 당내 민주화 등을 거론하며 공격에 주력했다. ◆연설에 나선 이후보는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도록 신명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김후보는 “끌려다니는 야당시대에 종지부를 찍을 정국 돌파력을 갖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후보는 “구시대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리더십이 아닌 열린 리더십으로새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강후보는 “여당에는 상생을 주장하면서 정작당내에는 상극을 치닫고 있다”고 이후보를 겨냥했다. ◆개표작업이 진행되면서 행사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첫 개표가 시작된 1·2(주요당직자 및 사무처직원)투표함에서는 이회창 481,김덕룡 165,강삼재 144,손학규 49표가 나와 한때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이에 이후보측은 비주류측의 예상밖 ‘선전’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개표 결과와 관련,각 후보측은 저마다 아쉬움을 보였다.이총재측은 “당내화합을 위해 너무 많은 표를 받는 것도 좋지 않다”면서도 “김후보가 예상보다 많은 득표율을 보였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2위에 머문 김후보측은“대의원과의 접촉이 모자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그러나 치열한 ‘2위’다툼을 벌였던 강후보를 크게 따돌린 때문인지 실망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김후보는 한 때 대회장 주변에 나돈 ‘임명직 부총재설’을 일축하면서 “평당원으로 남겠다”고 말했다.강후보와 손후보측은 “불공정 경선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이총재측에 화살을 돌렸다. ◆표 분석결과 이총재는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보였다.반면 김후보는 수도권과 호남지역,국책자문위원 및 기초단체장들의 지지가 두드러졌다.강후보는경남지역과 당사무처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총재는 당초 예상치인 70∼80%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98년 전당대회 때의55.7%보다 10%포인트 이상 웃돈 66.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의장이 화환을 보내왔다.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는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中企 남북경협 열기 ‘후끈’

    ‘남북경협에 중소기업이 나서자’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의 남북 경제협력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중소기업의 3분의 2가 남북경협 사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2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2,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업체의 67%가 남북경협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중소기업들은 북한 진출 목적으로 ‘저렴한 노동력 활용’(57.0%)을 가장많이 꼽았다.‘내수시장 확보’(22.1%),‘원·부자재 반입’(9.3%) 등이 뒤를 이었다. 진출 희망분야로는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이 4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이어 제조업 33.1%,생활용품 15.3%,정보통신 7.3% 등의 순이었다. 추진방식은 설비제공형 임가공(39.7%),직접투자(26.1%),여유시설 이전(16.2%) 등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항만쪽(32.9%) 선호도가 내륙(22.4%)보다 높았다. 경협 활성화 시기에 대해 ‘3년 이후’라고 응답한 업체가 41.7%로 가장 많았다.‘1년 이후’도 32.4%나 됐으며 ‘5년 이후’는 16.6%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의 남북경협 참여 열기를 반영하듯 북한 진출 절차 등을 포함,각종 관련 정보를 교류하는 토론회 등도 잇따르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지난 25일 남북경협 설명회를 열고,경협 현황 및추진절차 등을 논의했다.통일부 이영석(李永石) 협력과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도와준다는 시각으로 경협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며 “북한이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98년부터 북한공장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생산해온 ㈜IMRI 유완영(兪玩寧) 사장은 “철저한 사업성 검토 및 확고한 사업추진 의지가 없다면 남북경협은 불가능하다”면서 “북한의 현지 인력과 협력해 기술개발 및 품질향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희(朴相熙) 기협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과 관련,“중복투자를막고,원활한 정보교류를 위해서는 기협중앙회 등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의 단합된 힘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의 대북 창구의 일원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金令培씨등 2명 재정신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李容勳)는 26일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16대 총선 출마자 14명 가운데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5명 중 민주당 김영배(金令培·서울 양천을) 당선자와 자민련 이상현(李相賢·서울 관악갑) 의원 등 2명을 서울고법에 재정신청했다. 재정신청이란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맞서 고발자가 직접 고등법원에 재판을신청하는 제도로,지난 2월 선거법 개정에 따라 국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재정신청권을 가지게 된 선관위가 이번에 행사를 한 것이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10월 당원과 일반 선거구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산악회를 조직,지지를 호소하면서 음식물을 준 혐의로 고발됐다.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지구당당원단합대회에 일반 유권자들을 동원하고 이들에게 교통편의와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다. 검찰은 앞서 선관위가 고발한 후보 14명 가운데 민주당 박종우(朴宗雨·경기 김포) 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학(金鍾學·경북 경산 청도) 후보 등 9명의선거관계자를 기소했다.그러나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서울 중) 당선자,손세일(孫世一·서울 은평갑) 후보,박상규(朴尙奎·인천 부평갑) 당선자의 선거운동원 채모씨와 이날 선관위가 재정신청한 2명 등 5명은 기소하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정상회담 D-17/ 공동선언에 뭘 담나

    6월 남북정상회담의 공동선언은 55년 만의 첫 정상간 만남의 성과를 담는다는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정부 당국자들은 25일 “원칙적이고 포괄적인 표현이지만 한반도 냉전·대치상태를 벗어나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을 향해 노력해 나간다는 합의 내용을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공동선언은 반세기 동안 지속돼온 남북간의 대립·대치상태를 청산하고 화해·협력의 새로운 장(場)에 남북이 함께 첫 발을 내딛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린다는 상징성을 갖는다. 정부는 두 정상이 남북기본합의서 등 기존에 남북이 체결한 합의의 실천·이행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공동선언에 그같은내용을 담아내겠다는 입장이다.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어는 공존과 교류라는전문가들의 지적도 맥을 같이한다. ‘한반도 비핵화선언’‘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문제에 대한 정상간의 논의내용도 공동선언에 반영하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남북기본합의서(92년체결) 자체가 화해·불가침·교류협력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고 있기 때문에이를 실천하기 위한틀을 만들고 공동선언에 이를 담아내겠다는 생각이다. 정상들의 만남에서 구체적인 합의나 논의까지야 어렵겠지만 이번 정상회담이 그동안 먼지가 쌓인 채로 사문화돼 있는 합의서를 행동으로 실천해 나갈수 있는 계기가 되고,공동선언은 그같은 정신을 포괄적이지만 포함하게 될것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상간에 논의할 의제가 구체화되지 않고 포괄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한반도 현안 전체에 대한 논의를 의제에 구애없이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한은 민족의 화해·교류·통일의 실현에 대해 원칙적으로 같은 입장”이라며 “상호간에 합의한 수준에서도 공동선언의 채택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남북한은 7·4남북공동성명의 조국통일 3대원칙과 민족의 화해·단합,교류·협력,평화·통일의 실현을 ‘4·8 정상회담 합의서’와 ‘실무절차 합의서’에 명기해 놓고 있어 최소한 이 수준 이상에서 공동선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우기자 swlee@. *행사장 나올 北측 인사는. 다음달 남북정상회담 기간중 북측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나설까. 남북간 정상회담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공항 영접,정상회담장 배석,만찬행사 등에 나올 인사들의 윤곽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통일부 등 정부당국과 전문기관 등에서도 남북고위급회담 등 과거의 몇몇 사례를 참고,각종시나리오를 만들어보고 있다. □공항 영접은 6월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도착시 순안공항에서영접할 인물로는 우리의 통일부장관에 해당되는 김용순 조평통 부위원장이우선 예상된다.김 부위원장은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조선노동당의 대남담당비서며 아태평화위 위원장직도 맡고 있어 가장 가능성이 높다.외국과의 정상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외무상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 김윤혁 서기장이 나올 수도 있다.격(格)으로만 따지자면,홍성남 총리도무난해 보인다. □정상회담 배석은 양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보다는 최소한의 인원만을 배석시킨 단독회담을 가질 공산이 크다.이 경우 북측에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대남 문제의베테랑인 김용순 조평통 부위원장이 배석할 가능성이 높다.우리측에서 박지원(朴智元) 문화부장관이 배석할 경우‘4·8합의서’를 같이 이끌어 낸 송호경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나올 법도 하다. □만찬행사에는 북측이 일반적인 관례를 따른다고 가정하면 정치 경제 문화등 각계 인사가 망라될 것이다.이 경우 내각과 최고인민회의 등의 대표급 인사는 당연 참석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서울시장격인 양만길 평양인민위원장,서울시의장격인 강현수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 등이 참석할 가능성도 크다.조선천도교회 류미영 중앙지도위원장 등 종교계 인사와 박관오 김일성종합대 총장 등 학술계 인사도참석이 전망된다. 문화·체육계 인사로는 유명 영화배우 오미란과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 이명훈(2m35㎝)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마라톤 영웅 정성옥,가요 ‘휘파람’으로 유명한 국민가수 전혜영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문화·체육계 인사들의 참석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대외적으로 국가 이미지 제고의 효과도 있어 북측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주북한 중국 대사나 러시아 대사 등 외교사절의 초청도 예상된다.세계 각국의 이목도 한꺼번에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다. 통일부는 그러나 북측이 이처럼 만찬을 대규모로 갖기보다는,양측을 모두합쳐 100명이내로 소규모로 차릴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보고 있다.한 당국자는 “김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모습을 여러 사람 앞에서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만찬에는 몇몇 핵심 인사만 참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집중취재/ 선거법-새국회서 이것부터 고쳐야

    지난 4·13 총선은 과다한 선거비용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남겨 놓았다.국민들은 정치권이 당장 선거제도 개선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리당략에 따라 밀고 당기던 구태에서 벗어나 16대국회 개원과 함께 허심탄회한 자세로 선거제도 발전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지적이다.고쳐야 할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살펴본다. “솔직히 신고금액의 몇배를 썼습니다.사람 동원않고 밥 사먹이지 않아도그렇게 됩니다.당선된 상대후보는 30억원을 썼다고 합디다.선거비용 신고요? 그거 웃기는 겁니다.선관위가 어떻게 다 밝혀냅니까”.서울 강남지역에서출마했다가 낙선한 A후보의 항변이다. 16대 총선은 후보자의 전과·납세·병역 등 신상정보 공개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 우리 선거의 제도와 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지만 이런 변화의 뒤안에는 적지 않은 문제점도 남겼다. ◆선거비용과 실사=후보가 실제로 쓴 돈과 신고한 돈에 너무 큰 차이가 난다.앞의 A후보의 사례처럼 ‘체감비용’은 높은데 신고비용이 낮다보니 국민들의불신만 높아진다. 실제비용과 신고비용의 격차는 후보들의 고의적인 축소·은폐와 정당행사에 드는 비용을 선거비용으로 산정하지 않는 제도상의 맹점에서 비롯된다. 고의적인 축소·은폐는 선관위의 엄정한 실사로 가려내야 하나 핵심수단인계좌추적에는 원천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선거법은 후보와 배우자,직계 존비속,선거 사무장,회계 책임자의 특정계좌만 조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돈이 흘러간 계좌는 열어볼 수 없다.‘앉은뱅이’ 추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뭉칫돈이 들어가는 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 등을 선거비용이 아닌 정당활동비용으로 규정한 대목은 정당활동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다. 다만 이들 비용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행사의 불법여부를 가릴 검증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보 신상정보 공개=재산·병역·전과·납세 등 4대 신상정보 공개는 형평성과 검증수단,처벌 미비 등이 문제로 꼽힌다. 특히 납세실적과 재산 공개는 실사체계가 허술하고 처벌조항이 없어 실효가낮다. 납세실적 신고는 종합토지세 등토지관련 세금과 직계가족의 납세실적이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재산도 고의로 누락하거나 은폐하면 허위공표죄로 처벌할 수 있지만,선관위는 이를 밝혀낼 여력이 없다.실제재산공개와 관련해 처벌된 예는 단 1건도 없다. 전과기록은 공개대상을 죄목 대신 형량(금고 또는 징역형)으로 정한 점이가장 큰 문제다.사기나 강간,간통 등 파렴치한 범죄는 상당수가 벌금이나 선고유예,기소유예,구류 등의 처벌을 받지만 공개대상에서 빠져 있다. ◆현역의원 프리미엄=정당 소속 현역의원은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나 정치신인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까지 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당원교육·훈련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정당활동 보장을 명분으로 기득권을 앞세운 정치권이 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을 개악(改惡)한 결과다. ◆낙선운동=시민단체 낙선운동 방법과 기간,참여수단 등을 명확히 하고 낙선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의 자격도 보완해야 한다. 시민운동을 빙자한 악의적 선거운동을 예방할 대책이 필요하다.유권자의 정치불신을 낳았던 낙선운동의 방법론도 문제다.16대 총선 투표율을 50%대로떨어뜨렸다.이런 역효과에 대해 ‘투표 인센티브제’ 등 보완책이 따라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 *여야 손질방향과 전망. 정치권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야는 16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다.총선과정에서 드러난 선거법상의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다른 정치개혁 입법보다 선거법 개정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질 가능성이높다. 선거법 개정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은 ‘386 당선자’.현역 의원들과 싸워어렵사리 당선된 이들 정치신인은 ‘이대로는 안된다’며 선거법 손질을 벼르고 있다.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당선자 등 정치 신인들은 당 지도부에이런 뜻을 직·간접으로 전달하고 당 사무처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인2표제와 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 관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다.15대 정치개혁 협상에서도 첨예한 쟁점이었던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문제도 버린 카드는 아니다. 특히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석패율제 관철의지도 강하다.이 경우 지구당을폐지하고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20세인 투표 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나라당도 선거법 수사에 대한 검찰의 중립성 여부에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특검제’를 도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진행된 측면이 있다면서이에 대한 ‘보완장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여권의 1인2표제와 정당명부식제 도입에는 반대 입장이다.투표연령도 그대로 유지하고 오후 6시인 투표종료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하려는 여당의 생각에도 반대다. 여야는 이밖에 의정보고회 등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한 규정과 선거비용의 수입·지출의 투명성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재산 신고와 병역·납세·전과공개의 문제점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선거법 협상이 총선 직전에야 타결된 과거의 예를 보면 과연 ‘개혁선거법’ 협상이 개원초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져 개정까지 이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광숙기자 bori@k daily.com. * 박기수 선관위 실장 문답. 박기수(朴基洙) 중앙선관위 선거관리실장은 21일 “16대 총선에서 드러난문제점을 보완해 개원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실장은 “개정안에는 후보 신상공개의 범위를 보완하고 국고보조금에대해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담겠다”고 덧붙였다. ◆후보의 전과·병역 공개를 놓고 논란이 있다.=신상정보 공개범위를 재점검하겠다.벌금형도 공개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형량보다 죄목이다. ◆낙선운동의 보완점은.=합법화된 만큼 후보의 해명기회도 보장돼야 한다.어떤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을 할 수 있는지 기준도 필요하다. ◆선거제도가 정치신인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불리한데.=신인의 선거운동 기회를 넓히는 대신 기성 정치인의 선거용 정치활동은 억제토록 하겠다.특히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는 금지기간을 늘리고,횟수도 제한하겠다. ◆후보들이 신고한 선거비용이 턱없이 적어 불신이 크다.=선거비용으로 잡히지 않는 정당비용이 많다.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지만 투명하게 공개하는게 중요하다.적어도 선거를 전후로 총선은 6개월,대선은 1년간 정당비용을공개해야 한다.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은.=16대 총선 투표율이 대의정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50%대로 떨어졌다.인센티브나 벌칙을 둬야 할 지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기권하면 벌칙을 주는 나라는 몇몇 있지만투표했다고 인센티브를 주는 나라는 없다.인센티브를 노린 투표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지도 생각할 문제다.투표율이 가장 낮은 20∼30대 유권자를 투표하게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진경호기자. *전문가 제언. ◆임혁백(任爀伯)·고려대 정외과교수=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정치(선거)자금에 대한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정치인은 물론,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모든 자금은 하나의 통장에서 처리돼도록 해야 한다.선진국에서는 이같은 ‘1정치인(후보) 1통장제’를 실시하고 있다.돈이 얼마나 들어오고나가는지,하나의 통장에서 정리함으로써 정치·선거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1정치인(후보) 1통장제’가 법제화될 경우,강력한 처벌 규정도 함께 제정되어야 효과적이다.지정 통장이 아닌 다른 통장에서의 입출금이 적발될 경우 불법으로 간주,강력한 형사처벌을 받도록 해야한다. 이밖에 미래에 실현될 전자민주주의의 맥락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치 및 선거 헌금 기부 방식인 ‘클린 펀드’제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 ◆손호철(孫浩哲)·서강대 정외과교수=우리 정치권은 시민사회의 대표성이결여되어 있다.다양한 정치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한다.1인2표제가 실시돼야 한다.사표(死票)를 모아 의석을 만들어야 신진세력의 정치권 진입이 가능하다.주요정당의 경우 공천과정에서 총재 지명식이 아닌 상향식 공천이 전제되어야 제대로 된 비례대표 당선자가 선출될 수 있다. 후보등록 요건을 바꿔야 한다.기탁금을 올려 후보난립을 막기 보다 유권자의 서명을 받는 등 추천인수를 늘려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후보로나설 수 있도록해야 무소속·군소정당의 정치권 진입이 쉬워진다. 선거 전후를 막론,금품·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자나 정치인은 범법자로 간주해야 옳다.사전선거운동 개념이 사라져야 무소속·군소정당·정치신인의 정치권 진입이 공평해진다. ◆김형문(金炯文) 한국유권자운동연합 이사장=현행 선거법에는 국회의원 선거일을 임기 만료 50일 전으로 정하고 있다.이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 위배등 여러 폐단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다.총선일을 2월 첫째 주로 앞당기는 안을 제안한다.정기국회가 종료되는 그 전해 12월까지 각종 민생관련법 및 예산 등의 처리를 원활히 끝내도록 함으로써 국회가 일을 하지않는 기간이 대폭 줄어든다.2월에 선거를 치른 뒤 개원일을 앞당긴다면 낙선 현역의원들의불출석 사태로 인한 국회공전 및 무노동 세비수납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국회의 연중무휴 개원이 전제된다면 총선일을 아예 5월 중순으로 늦추는 방안도 있다.신진인사는 재산·납세·병역·전과 등의 공개,현역은 국회 출석및 의정활동이 유권자 평가의 기준이 되도록선거법을 손질해야한다.
  • 자민련내 기류-강경 3인방 반발 한풀 꺾여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의 후임 총리 지명에 반대하는 자민련 내 강경기류가 21일 밤을 고비로 한풀 꺾인 듯 하다.반발기류는 강창희(姜昌熙) 사무총장,오장섭(吳長燮) 원내총무,김학원(金學元) 대변인 등 ‘3인방’이 주도했었다. 강총장은 이날 밤 서울 시내에서 이총재와 두차례 연쇄 단독회동을 가졌다. 모두 이총재 요청에 따른 회동이었다. 강총장은 P호텔에서 1차회동 뒤 기자들에게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오전 이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강총장의 이해를 구하라고 말했다”는 이총재 말을 전하고 이에 대해 “당을 추스르는게 급선무이며 총리직은 당을 위해 심사숙고해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강총장은 밤 11시15분쯤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물다가 다시 이총재를 만나러모처로 갔다.강총장은 한때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지난 19일 김명예총재의 말과 다른 부분이 있어 분명한 뜻을 확인하기 위해 22일 제주도로 간다”고 덧붙여 강경입장에서 선회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김대변인도 오후 “자민련이 총리를 내세울 입장이 아니다”며“당이 일사불란하게 단합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총력을 기울일 때”라며 이총재의 총리지명에 절대반대의 입장이었다.그러나 이총재와 강총장의 회동직후 “이총재가 총리로 간다면 당이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며 다소 누그러졌다. 이들이 반발했던 것은 선뜻 총리직을 받을 경우 어설픈 공조복원으로 이어져 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 때문이다.한나라당 반발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자체가 물건너갈 수 있다는 논리다.최악의 경우당이 깨질 수 있다는 가설도 따른다. 진경호기자 jade@
  • 南北정상회담 실무협의 타결

    남북한은 18일 6월 평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절차합의서를 최종 타결지었다. 양측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 5차 준비접촉을 갖고마지막까지 이견을 보이던 우리측 취재기자수를 50명으로 한다는 데 의견을모은 뒤 15개항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사이에 역사적인 상봉이 있게 되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두 지도자간의 회담임을 명확히 했다.또 “상봉과 회담은 최소한 2∼3회 하며 필요에 따라 더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합의서는 수행원 130명,취재기자 50명 등 대표단을 180명으로 하고 2박3일동안의 체류일정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또 왕래는 항공로 및 육로로 하고항공로를 이용할 경우 남측 비행기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명기했다. 의제는 “7·4남북공동성명에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을 재확인하고 민족의 화해·단합,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합의서 타결에 따라 의전·경호,통신·보도 등 세부절차 협의를위해 남측실무전문가로 구성된 선발대 30명이 오는 31일쯤 방북,현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벌인다. TV 생방송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합의서에 “북측은 남측에 실황중계가 가능하도록 필요 설비와 인원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며 TV영상 송출을 위한 전송로 및 위성중계를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고 명기했다.양측은 또 김 대통령의 방북기간중 이미 가설된 서울∼평양간 직통전화 회선과 함께 예비통신으로 위성통신망을 이용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분단사상 최초로 남북간 위성통신망이 구성돼 운용되고 우리측 인원과 장비로 직접 주요 행사를 촬영·제작해 실황중계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은 합의서 타결직후 종결발언문에서 “55년 만의 두 정상의 첫 만남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간 화해·협력의 길을 열어나가는 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도 쌍방은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판문점공동취재단·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24/ 남북 실무절차 합의서 全文

    남과 북은 2000년 4월 8일 합의서에 따라 4월 22일부터 5월 18일까지 판문점에서 5차례의 준비접촉을 가지고 실무절차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대표단 구성과 규모. 1) 남측 대표단 수행원은 130명으로 한다. 2) 남측 대표단 취재기자는 50명으로 한다. 2.상봉 및 회담 형식과 횟수.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역사적인 상봉이 있게 되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상봉과 회담은 최소한 2∼3회 하며 필요에 따라 더 할 수 있다. 3.상봉 및 회담 의제. 상봉 및 회담 의제는 ‘역사적인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원칙을 재확인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로 한다. 4.체류일정. 1)남측 대표단의 북측 지역 체류기간은 2000년 6월 12일부터 6월 14일까지2박 3일로 하며,필요에 따라 더 연장할 수 있다. 2)북측은 남측 대표단의 구체적인 체류일정을 방문 10일 전에 남측에 통지하며,쌍방이 협의하여 이를 확정한다. 5.선발대 파견. 1)남측은 30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대표단 방문 12일 전에 북측지역에 파견한다. 남측 선발대는 필요에 따라 판문점을 통하여 왕래할 수 있다. 2)남측 선발대의 체류일정과 구체적인 실무절차 문제는 남측 선발대의 북측지역 도착 직후 쌍방이 협의하여 결정한다. 6.왕래절차. 1)남측 대표단의 왕래는 항공로 또는 육로로 하되 항공로로 하는 경우에는남측 비행기로 하며 육로로 하는 경우에는 북측 자동차로 한다. 2)남측 선발대는 북측 자동차를 이용하며 통과지점은 판문점으로 한다. 3)남측은 정상일행의 명단을 방문 7일전에 북측에 넘겨주며 선발대의 경우에는 방문 4일전에 북측에 넘겨준다. 명단에는 성명,성별,직위,소속을 밝히며 사진을 첨부한다. 명단을 넘겨준 후 변동되는 사항은 판문점을 통하여 먼저 전화로 통지하며그 다음에 문서로 전달한다. 7.편의보장. 1)북측은 자기측 지역에 체류하는 남측 인원들의 숙식,교통,통신,의료 등기타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 2)남측 대표단은 북측 지역에 체류하는 동안 북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른다. 3)북측은 남측 대표단의 북측 지역 체류기간 판문점을 통하여 1일 2회의행낭운반을 보장한다. 8.신변안전보장. 1)북측은 자기측 지역을 방문하는 남측 인원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총리 명의의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방문 3일전에 판문점을 통하여 남측에 넘겨준다. 2)북측은 남측이 이번 방문의 성격에 맞게 휴대품을 소지하는 조건에서그에 대한 불가침을 원칙적으로 보장한다. 9.수행원,기자의 표지 및 증명서. 1)쌍방은 자기측 수행원들을 표시할 수 있는 표지를 각기 편리한 대로 한다. 2)기자는 기자완장을 착용한다. 3)남측 수행원과 기자는 자기측 총리가 발행한 신분증명서를 휴대한다. 10.상봉 및 회담장 표지 및 시설. 1)상봉 및 회담장과 행사장(숙소 포함)에는 어떠한 표지도 하지 않는다. 2)상봉 및 회담장에는 회담에 필요한 시설외 다른 시설들을 설치하지 않는다. 3)북측은 상봉 및 회담장과 행사장(숙소 포함)에서 남측이 연락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통신시설을 설치·제공한다. 11.상봉 및 회담 기록. 쌍방은 상봉 및 회담 기록을 속기,녹음,녹화 등 각기 편리한 대로 한다. 12.상봉 및 회담 보도. 1)상봉 및 회담 보도는 각기 편리한대로 하되 필요에 따라 공동보도문을작성·발표할 수 있다. 2)북측은 남측에 실황중계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설비와 인원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며 텔레비전 영상 송출을 위한 전송로 및 위성중계를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 3)북측은 남측에 실황중계를 위하여 남측 인원이 직접 촬영,제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편의를 보장한다. 13.기자의 취재활동. 1)북측은 남측 기자들의 체류기간 중 취재활동을 보장한다. 2)쌍방은 보도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기하기로 한다. 14.기타 실무절차 문제. 1)남측 대표단은 북측 지역 체류기간 이미 가설된 서울∼평양간 직통전화회선과 함께 예비통신으로 위성통신망을 이용한다. 2)그밖에 제기되는 실무절차 문제는 남북고위급회담 관례에 따른다. 15.합의서 발효. 이 합의서는 쌍방이 서명하고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2000년 5월 18일 남북합의서 이행을 위한 준비접촉 남측대표단 수석대표 대한민국 통일부 차관 양영식 북남합의서 리행을 위한 준비접촉 북측대표단 단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 김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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