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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용퇴론 계기 입지찾기/ 野 당내모임 ‘열국시대’

    ‘60대 용퇴론’을 계기로 한나라당의 세대간 갈등이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당내 제세력들이 잇따라 모임을 결성하면서 입지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선·3선모임등 곳곳서 활동 최근 미래연대와 맥을 같이하는 남경필·원희룡·오세훈 의원 등의 ‘8인모임’과 최병렬 대표 취임 이후 핵심권에서 밀려난 홍준표·김문수·이재오 의원 등 재선 위주의 ‘국민우선연대’가 간판을 올린 데 이어 당내 중도세력임을 자처하는 임인배·이원형·서병수 의원 등이 주도하는 ‘통일을 준비하는 의원연대(가칭)’도 지난 1일 공식 활동에 나섰다. 최근 원희룡 의원의 ‘60대 용퇴론’을 계기로 이해당사자인 김용갑·목요상·양정규·김기배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들로 구성된 ‘중진모임’,유흥수·이강두·김영일 의원이 이끌고 있는 ‘한백회’,전직 공직자 모임인 ‘상록회’ 등도 그간의 친목단체적인 성향에서 벗어나 당내 정치세력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공천 물갈이론’이 확산되면서 한동안 목소리를내지 않던 ‘쇄신모임’과 지난 8월 발족한 당 외곽조직인 ‘자유를 위한 행동’도 공천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본격 활동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쇄신연대’와 ‘8인모임’은 지난 1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당 개혁과 공천 물갈이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기로 하는 등 세력 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내년총선에 악영향 우려 제기 당 지도부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내심 반기는 듯한 눈치다.최병렬 대표의 한 측근은 “우리 당이 크게 변화하길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 아니냐.”면서 “극단적인 분란과 상대방에게 생채기만 내지 않는다면 바람직한 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도 성향의 한 재선의원은 “특별한 정체성과 역할도 없이 무분별하게 모임이 결성될 경우 오히려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 “특히 각종 모임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이 제 목소리 높이기에만 열을 올린다면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분란만 야기하는 ‘해악모임’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나의 건강보감] 지식산업사 대표 김경희

    “단전호흡,이거 자식들에게 물려줄 유산목록 1호요.낼 모레 일흔인 내가 무슨 욕심이 있겠어.정말 사람들이 다 이 운동 했으면 좋겠어요.” 올해 예순 여섯.그의 목소리는 아직도 칼칼했다.안색은 익은 누에처럼 맑았고,몸은 마치 꿩의 다리뼈처럼 단단하고 꼿꼿해 보였다.지식산업사 김경희 대표는 단전호흡의 전도사를 자임했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2년 남짓 결핵을 앓았고,대학 들어가서는 한 7년쯤 위·십이지장 궤양을 심하게 앓았지.그뿐인가.30대 초반에는 간영양결핍증이 왔어.이게 간경화로 된답디다.좀 나아지나 했더니 당뇨가 와요.내가 생각해도 기가 막힙디다.” 젊은 시절의 그는 병을 달고 살았다.“80년대 초반에 세상 어수선했잖아.그때 출판사 힘들었어요.신산(辛酸)의 삶이랄까.그랬어.그 와중에 당뇨가 온거야.” 그가 겪은 병증이 모두 그랬지만 특히 당뇨는 그의 삶을 바꾼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어릴때부터 병약… 당뇨까지 생겨 “다들 아는 얘긴데,당뇨가 오면 성기능이 무뎌져요.한마디로 안돼.내가 마흔에 결혼을 했는데 당뇨가온게 마흔 대여섯 무렵이란 말야.큰일이지.양의,한의 다 찾아다녔지만 안돼.그때 만난 게 국선도 단전호흡이야.이런 말 하면 믿을까? 단전호흡 시작한지 5일만에 내 자신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했어.”그때부터 그는 단전호흡에 몰입했고,몰입은 곧 심취로 이어졌다.86년 초의 일이었다. 국선도에서 그의 요즘 지위는 최고위 선사(仙師) 다음의 법사(法師).그러나 공력이나 이론은 누구 못지 않다.만나자마자 수련복을 갈아입고 보여주는 고난도 시범은 ‘이래도 단전호흡 안할거야?’라는 시위같았다.“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요.고대부터 우리 조상들이 양생법(養生法)으로 삼았던 배냇호흡이 바로 단전호흡입니다.” 그가 설명하는 단전호흡의 원리와 기원은 이렇다.진화 이전의 인간은 다른 동물처럼 네 발로 활동하고 복식호흡을 했다.자연 인체의 장기는 척추에 메주처럼 매달렸고,잠을 잘 때도 지금처럼 등을 바닥에 붙이지 않았다. 그러나 두발로 서는 직립이 문제가 됐다.앞발을 손으로 쓰게 되면서 태생의 섭리가 왜곡되기 시작한 것.척추에 매달려야할 장기는 아래로 쏟아질 듯 위태롭게 됐고,그 결과 단전은 장기의 압박을 받아 위축됐으며,사람들은 직립에 거추장스러운 복식호흡 대신 간편한 폐호흡을 택했다. 그러나 폐호흡이 인체의 운기(運氣)를 막아 숱한 부조화를 낳고,부조화는 병을 만들며,병은 고뇌를 낳고,고뇌는 사람을 더욱 거칠고 병약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동인도회사를 만든 유럽인들이 인도에서 요가를 목격하고는 이를 유목민 체형에 맞게 변조한 것이 바로 우리가 어렸을 때 배운 국민체조의 원조인 덴마크체조였어요.이에 비해 단전호흡은 백두산 언저리에 터를 닦은 우리 조상들이 찾아낸 참으로 값진 유산입니다.도수체조는 좋다는 사람들이 단전호흡을 어렵다거나,낯설게 느끼는 것은 이상한 일이지요.” ●폐호흡이 부조화 부르고 병 만들어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문학평론가이자 손위 형인 김우정씨가 지난 69년 설립한 지식산업사에 전무로 입사해 일하던 그는 지난 83년 된서리를 맞았다.광주민주화운동과 KAL기 폭파사건,아웅산 사건 등으로 전쟁위기가 고조되면서 돈줄이 막혀 거액의 부도를 낸 것. “지금으로 치면 부도액이 50억원쯤 될건데,죄책감과 부끄러움 때문에 살 수가 없더라고.죽으려고 했는데,죽으란 법은 없나 봐.바깥에서 지식산업사 살려야 한다며 당대의 지식인들이 후원회를 만든 거예요.변형윤·민두기·박경리 선생 등 내로라하는 인사 40명이 참여했어요.그래서 이 회사가 주식회사로 되살아난거요.그때부터 몸 안사리고 일했지.운동을 못하니 체중이 69㎏까지 붑디다.지금 55㎏이니 어땠겠어요.당뇨도 그때 왔어요.” “살펴보자니,단전호흡이 국운의 성쇠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아요.국선도의 다른 이름이 풍류도,화랑도였는데,화랑을 앞세워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나중에 화랑도 즉,국선도를 폐기하면서 망했거든.어디 그뿐인가.어려서부터 병약했던 퇴계 이황 선생은 단전호흡에 심취해 일흔까지 장수했어요.죽을 때도 ‘나를 일으켜 앉혀라.’하고는 가부좌한 채 운명하셨고,성철스님도 ‘나 갈란다.’하시고는 결가부좌를 튼 뒤 입적하셨는데,나도 그렇게 죽고 싶어요.옛날 선비들 하루종일 가부좌 틀고 단정하게앉아 독서하고 토론한 것이 바로 단전호흡의 전통이거든.” 그는 10년 전부터 사무실로 쓰는 종로구 효자동의 저택 3층에 15평쯤 되는 수련장을 마련해 매일 단전호흡을 지도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시인 황지우씨와 중앙대 강내희 교수,서울컨벤션의 이수연 사장 등 숱한 사람들이 그에게서 단전호흡을 익혔다. “내가 단전호흡을 시작한 이후 당뇨는 물론 감기약 한번 먹어본 적이 없어요.이런 좋은 운동을 나만 가질 수 있나.나눠야지.국민들 모두 나서 단전호흡 했으면 좋겠어요.이것이 내가 사회에 베풀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단전 시작후 감기약 한번 안먹어 그의 단전호흡 찬양은 끝이 없다.“현대인들이 이런저런 병고에 시달리는 것도 다 타고난 섭리를 무시하고 조화를 깨뜨려 빚어진 일입니다.그 뿐입니까.정신이 육체를 지배하지 못하면 젊은이들은 불량배가 되고,나이 든 사람은 치매를 맞습니다.이런 부조화,여기서 비롯된 모든 병증을 극복하는데 단전호흡만한 비방(方)이 없다고 봐요.” 그는 지금도 두좌(頭座·물구나무서기)해 세상을 본다.거꾸로 된 세상을 바로 보는 그만의 관조법이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 ■단전호흡 건강론 “완전한 건강은 몸과 마음이 합일해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할 때 이뤄지는 것입니다.육체의 단련만을 건강의 완성이라고 여기는 일부의 시각은 이런 점에서 잘못된 것이지요.” 김경희씨의 건강론은 ‘조화의 건강론’으로 요약된다.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뤄야 사람이 건강하고 사회도 바르게 된다는 의미다.“사람을 보세요.뱃속의 태아는 복식호흡을 하다 세상에 나오면서 비로소 폐호흡을 시작합니다.태어나서도 심상이 편할 때는 곧잘 복식호흡을 합니다.그러다가 죽음에 가까울수록 폐호흡을 하게 되는데,숨이 얕아져 목호흡을 하면 그것은 곧 죽음입니다.” 단전호흡 경력 20년이 돼가는 그는 지금도 거의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운동법은 간단합니다.복식호흡으로 단전에 기를 모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원리지요.그 과정에서 인체의 365경락을 모두 돌아 놀라운 집중력과 지구력이 생성되는 겁니다. 그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해야 하는 운동이지만 특히 청소년과 사회를 이끄는 지도급 인사들에게 단전호흡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이유야 많지만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 호연지기와 결단력,멀리 보는 지혜와 매사 공정하게 읽어내는 균형감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순을 훨씬 넘긴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물구나무 선 뒤 거꾸로 선 몸통을 머리와 양쪽의 가냘픈 검지손가락 하나로 지탱했다.그러고는 “모든 사람이 희구하는 파라다이스는 바로 모태(母胎)인데,단전호흡은 이미 세상에 던져진 사람을 그 모태,즉 파라다이스로 인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단전호흡은 인체의 운기를 활성화해 우리가 에너지라고 일컫는 정(精)을 충족시키는 유용한 건강법”이라며 “호흡뿐만 아니라 체조까지 해야 하므로 심신의 이완과 안정을 가져오고 성별,나이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 [21세기 한국을 읽는다]방민호 교수가 만난 문학지성 (7) 김우창 -격변기, 지성의 의미와 역할

    “유럽에서 도시공사를 하는데 아주 중요한 것이 역사적인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는 거예요.우리나라에서는 그걸 역사적인 유물을 소중하게 보존하려는 것으로 봅니다.엄밀히 보면 그게 아니죠.사람은 자기 사는 환경을 똑같이 유지하고 싶은 거예요.본능적으로.왜 고향이 좋겠어요? 같은 사람,같은 환경,이런 거죠.안정된 삶을 유지하고 싶은 것.좋은 건 고칠 필요가 없어요.그러니 무엇이 나쁘고 무엇이 좋은가를 이야기해야 합니다.보수니 하는데 나는 그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통 모르겠습니다.막 뜯어고치는 걸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니죠.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개혁파도 막 뜯어고치기만 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보수파도 나쁜 거 다 그대로 두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참 이해하기 어려워요.사람이 깊이 필요로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이야기해야죠.” 선생께서 인터뷰를 평창동 무슨 호텔 커피숍에서 하자시기에 평창동도 그렇고 호텔도 그렇고 모두 상류층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말인지라 약간 의외라는 생각으로 호텔을 물어 찾아갔다. 그랬더니 호텔이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한적하다.어떻게 보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어쩐지 호텔 이름이 생소하더라,했다.아침이라 그런지 손님은 선생과 인터뷰를 하겠다는 나와 녹취를 맡아준 작가 김신우,사진을 맡아준 작가 김상영씨뿐이다. 약속시간인 오전 10시를 약간 넘기면서 김우창 선생이 호텔 로비로 들어오시는데 잠시 산책 나온 듯한 간편한 차림이다.나는 선생께 세상을 보는 눈과 지성의 가치를 묻고 싶었던 참이다.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금방 쉽게 여쭈어볼 수만은 없다.나는 근일의 화제로,정몽헌 현대 아산 회장이 자살했던 사건을 들어 선생의 견해를 물었다.선생은 정몽헌 회장의 죽음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그와 같은 사회의 지도층이 죽음을 선택할 만큼 우리 사회가 어지럽고 고통스러운 상태임을 강조했다. ●확고한 정책의 두 의미 “오늘의 난맥상은 어디에 원인이 있는 건지요?” “변화란 건 괴로운 거지요.한국사회는 지난 150년 동안 줄곧 변화를 겪어왔습니다.최근에도 급격한 변화에 따른 고통을 맛보고 있는 셈입니다.그런데 변화에서 오는고통과 혼란이 심할수록 정부의 정책이 중요합니다.시민들이,노동자들이 갈팡질팡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정부 정책이 확고하지 못합니다. 확고하다는 건 두 가지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하나는 소신대로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소신이 국민의 단합을 가져오는 쪽으로 집중된 소신이어야 한다는 거지요.이상한 고집과 소신으로 일관하면 갈등과 혼란은 더 심해집니다.현 정부가 보여주는 것은 정책상의 결핍이라고 생각해요.정부가 보여주지 못한 게 확실한 입장이죠.길을 가기 전에는 이 길이 있고 저 길이 있다,이렇게 이야기하지만 길을 가기 시작한 다음에는 나는 이 길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 그 길로 가야죠.그걸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중도에 탈락할 거고,또 민주주의 제도가 좋은 건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 새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거죠.그런데 길을 가기 시작한 사람이 이 길도 있고 저 길도 있다는 식으로 갈피를 못 잡으면 반대하는 사람도 정신이 없고 따라가는 사람도 정신이 없는 거죠.” 선생이 바라보는 정부는 꽤나 혼란스럽고 정신없는 곳이다.이 대목에서 선생은 보다 주제를 넓혀야겠다고 생각하신 듯하다. ●너는 죽어라 나는 안 죽겠다… “우리나라에서는 문제를 한쪽으로 치우쳐 보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특히 삶을 ‘집단적 사생활’로 생각하는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집단이라는 건 늘 개인을 통한 집단이 되어야 합니다.개인도 집단을 통해서 정의되어야 하고.서로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민족을 위해서 개인이 죽으라고 해도 안 되고 개인만 살고 민족은 죽어도 좋다고 해도 안 됩니다.‘집단적 사생활’을 중요시하면서 그것이 사실은 위선자들의 구실이 될 때가 많습니다.‘우리 집단을 위해서 너 죽어라’할 때는 ‘너는 죽어라,나는 안 죽겠다’하는 의도가 다분하거든요.요즘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보수,개혁이 많지 않습니까? 나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생전 모르겠습니다.무엇에 관해서 보수적이고 무엇에 관해서 개혁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없고 그냥 보수다,개혁이다 하는 거지요.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그냥 보수,개혁 같은 큰 카테고리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요.구체적인 이슈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구체성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자기와 다르면 무조건 보수다,진보다,이렇게 이야기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합니다.” 나는 이쯤에서 화제를 옮겨본다. “선생님을 만나 뵙기 위해서 1992년 ‘솔’ 출판사에서 내신 선집,‘심미적 이성의 탐구’를 일독했습니다.거기에는 ‘궁핍한 시대의 시인’이 다시 게재되어 있었습니다.루시앙 골드만의 ‘비극적 세계관’이라는 것을 소개하신 대목이 인상 깊었습니다.자아의 진실과 세계의 허위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이 현실에 굽히고 들어가는 것 말고 생각할 수 있는 태도가 세 가지가 있다,첫째는 거짓된 지성을 버리고 세상 너머의 초월적 진실 속에 은폐하는 것이고 둘째는 세상을 뜯어고치기 위해 현실 속에서 행동하는 것이다.셋째는 현실과 진실이 건너뛸 수 없는 심연에 의해서 단절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을 때,그때 제3의 비극적인 태도가 나타나는데,그것은 진실의 관점에서는 세상을 완전히 거부하되,그러나 세상의 관점에서는 현실의 것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의 진실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세상밖에 서 있을 자리가 없음을 인정하는 자의 길이 바로 ‘비극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의 길이다…,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궁핍한 시대의 시인’은… “30년 전에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를 읽으며 쓴 글인데 당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죠.유신이 선포되고 군사정권이 강화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정치적인 사태에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그런데 나이가 들고 시대가 바뀌면서 생각하면 모든 게 참 쓸모없다는 생각이 듭니다.또 마르크스주의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마르크스는 100년 내지 150년 동안에 일어난 일을 보고 글을 썼습니다.그런데 사람이 지구 위에 사는 게 수십년이거든요.문명이라는 게 시작된 것도 1만년인데 너무 짧게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길게 봤을 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참 적다는 생각이 들어요.마르크스는 혁명적인 변화를 통해서 사회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짤막한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나온 생각인 것 같습니다.이 세상이라는 건 우리가 간단히 생각하고 넘어갈 수 없는,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사람의 판단으로 알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이죠.그러나 진실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지금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에 김지하 시인의 시집 ‘중심의 괴로움’에 해설을 붙이신 것을 보았습니다.그 글을 통해서 김지하 시인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김지하라는 하나의 현상을 지켜보는 선생님의 냉철한 태도였습니다.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성은 어떠한 기능을 할 수 있는 걸까요? 지성이란 일종의 현실과의 거리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요.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힘,다 냉정하게 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또 한 사회에서 냉정하게 볼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모든 사람이 생활에 너무 각박하게 매달리는 게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예를 들어,살인이 일어났을 때 가족이 그걸 직접 해결하려고 살인범을 잡고 복수를 하고 정의를 가려내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원시적인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죠.가족의 입장에서는 이해해줘야 하는 일이지만,그러나 그걸 직접적으로 당사자나 가족이 해결하는 게 아니라 법을 통해서 해결하는 게 문명사회죠.그러니까 어떤 거리를 갖는 객관성,사회성이 필요한 것이죠. 문명의 방법은 자기가 부닥친 문제를 거리를 갖고 생각하는 겁니다.사회 관습이 문명화되면 그 사회에 소속된 사람들도 그렇게 됩니다.자기 아이를 죽인 사람을 용서하기도 하는 일이 가능한 거죠.사회에 그런 습관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습관이 안 길러진 사회일수록,강퍅한 사회일수록 그게 잘 안 됩니다.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모든 것을 당사자의 관점에서만 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를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당사자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당사자가 제안한 것,당사자가 설명하는 상황,이것이 최종적인 현실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되죠.바로 지성이라는 것은 거리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말하는 거죠.참고 견디는 힘을 기르는 것이죠.일반 사람들도 문제를 초연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심성을 가져야 하고 그 사회의 어떤 부분,지도자층에 있는 사람들도 그것이 필요합니다.그렇게 해서 그런 태도가 하나의 제도가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주목할 만한 사회적 경향 가운데 하나는 이성이나 이지보다는 감각,육체,욕망의 차원을 중시하고 그것에 따라서 행동하거나 판단하려는 태도인 듯합니다.” ●아직 이성의 가치 신봉 “여러 문화적 풍조상 그걸 나무랄 수만은 없죠.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가장 직접적으로 제공해주는 감각적인 세계를 무시하고 모든 걸 논리적인 관점에서 판단해버리면 생활이 무미건조해지고 재미가 없어집니다.그러나 동시에 복잡한 사회일수록 사람이 사회 속에 산다는 현실을 알아야 합니다.나하고 다른 사람 사이에 여러 경계선이 필요하다는 거지요.그런데 그 경계선이라는 게 감각으로는 안 섭니다.합리적·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란 전체를 파악하는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그 전체 속에 구획을 만들어놓을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자유라는 것은 내 맘대로 살되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제한된 자유여야 합니다.내 맘대로 사는 것은 감각적인 자유죠.젊은 사람들이 감각적인 것만 좋아한다면 그 감각적 삶도 불가능하게 되는 혼란만 낳게 될 겁니다.칸트가 한 이야기가 있어요.사람이 서로 같은 걸 좋아하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그러나 사회라는 게 그렇지가 않지요.일례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오스트리아의 황제가 있습니다.나는 참 이 땅을 좋아하고 이 산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그러니까 프랑스 황제가 우리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나도 참 좋아한다고 합니다.이렇게 되면 결국 어떻게 되겠습니까? 감각적인 것은 좋은 면이 있습니다.서로 통한다는 것은 좋은 거지요.그러나 감각은 이성이 제공해주는 구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면이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나는 아직도 이성의 가치를 신봉하는 사람이겠지요.” 선생의 말씀은 평범한 것 같은데도 세상을 오래 살면서 냉철하고도 차분한 생각을 가다듬어온 이력이 묻어난다. 인터뷰를 마치고 선생께서 밖으로 나가시기에 배웅을 해드리려고 호텔 현관 쪽으로 따라 나섰다.자동차를 운전해 왔다면서 열쇠를 꺼내 바로 앞 주차장으로 가셨는데 어느 자동차인가 했더니 낯익기는 하지만 단종된 지가 벌써 오래인 차종이다. 차가 워낙 오래되어 그런지 엔진 소리도 낡아빠진 차답게 괴괴,요란스럽다.그런 차를 몰고 선생은 훌쩍 호텔을 떠나버렸다.나는 사진을 찍어주러 함께 온 김상영 씨에게 물었다.저게 뭔 차죠? 뭐긴,엑셀이지.그렇군요.선생의 소탈함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문학평론가·국민대교수 방교수가 본 펴온가 김우창 전쟁 후의 어려운 시기에 바다를 건너 미국으로 간 1930년대생 가운데 문학 비평을 하는 사람이 둘 있다.하나는 1937년생 김우창이요,다른 하나는 1938년생 백낙청이다. 대개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이 그곳 장점에 취해 이곳을 폄하하기 일쑤인데 이 두 사람에게는그것이 없다.이곳이라는 ‘제3세계’ 현실로 돌아와 시대와 함께 사색과 고난의 길을 걸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들이다. 김우창,1937년 전라남도 함평 출생.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와,서울대 정치학과를 다니다 영문과로 옮겨 학교를 졸업하고는 멀리 미국의 코넬대와 하버드대에 유학했다.서울대학교 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에 재직했으며 얼마 전에 정년을 맞았다. ‘궁핍한 시대의 시인’(1974),‘지상의 척도’(1981),‘시인의 보석’(1992) 등으로 이어진 김우창 비평은 군사정권 아래서 살아가는 지성인의 사색과 고뇌의 깊이,야만적인 세계를 견디는 지성의 힘을 보여주었다. 최근들어 펴낸 비평집 ‘정치와 삶의 세계’(2000)는 그의 사상이 현실적인 세계 속에서 보다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 YS “盧정권은 무능·무지”/“얼마나 더 나라 망칠지” 독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나라가 존망의 기로에 있는데 대통령이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김 전 대통령은 22일 옛 통일민주당의 국장급 이상 당료 출신 모임인 ‘민주동우회’의 속리산 단합대회에 박종웅 의원을 통해 전달한 격려사에서 “참으로 무능하고 무지하고 대책없는 정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 광복 이후 극심했던 사회혼란상이 재연되고 있는데 (현 정권은)이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생각이나 의지나마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경제,안보,외교,교육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으며 만인의 만인에 대한 노골적인 투쟁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대중씨가 망쳐 놓은 나라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김대중씨에 이어 나라를 얼마나 더 망쳐놓을지 불안해 하는 국민이 너무나 많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박정경기자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원 코리아’ 감격의 달구벌

    21일 오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남남북녀’ 공동기수 최태웅(남)-김혜영(북) 오누이가 두 손으로 사이좋게 받쳐든 한반도기를 앞세운 ‘코리아’ 선수단이 전세계 169개국에서 온 7000여명의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스탠드를 가득 메운 6만 5000여명의 관중들은 지축을 흔드는 듯한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순식간에 감격의 물결에 휩싸였다. 밝은 남색 상의와 베이지색 하의의 단복을 차려입은 남북한 선수단 300명은 한민족 한핏줄의 진한 동포애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화합의 행진을 벌였다. 공동기수 바로 뒤에 선 이정무 한국선수단장과 장정남 북한선수단장은 두손을 머리 위로 올려 맞잡아 흔들었고,뒤를 따른 코리아 선수단 모두 손에 손에 한반도기를 흔들며 단합된 한민족의 통일염원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너나 할 것없이 손을 부여잡은 남북한 선수들 사이에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동질성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남북한 선수단은 한줄씩 번갈아가며 정겨운 행진을 이어가며 서로 농담을 주고 받는가 하면 젊은 대학생들답게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하나된 기쁨을 몸으로 분출했다. 본부석 오른쪽 전광판 아래 흰색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곱게 차려입고 자리한 북한의 미녀 응원단도 수백개의 한반도기가 그라운드를 휘감는 순간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감격스러워 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동시입장을 뛰어넘어 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단일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며 서로를 향해 힘찬 도약을 굳게 다짐했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
  • 민주 당무회의 또 ‘난장판’

    집권 민주당의 혼란상이 극에 달한 분위기다. ‘권노갑 파문’으로 가뜩이나 당이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단합하기는커녕 14일 당무회의에서는 욕설과 몸싸움이 난무했다.당직자들 입에서는 “이건 더이상 당이 아니다.”는 푸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한 당직자는 “외풍이 있을 때 당은 단결하는 속성이 있는데,지금은 정반대”라며 “내우외환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신·구주류간 조정대화기구가 아무런 합의도 끌어내지 못하고 좌초한 데 이어 이날 당무회의에서도 결론을 얻지 못함에 따라 양측은 최악의 정면충돌로 치닫는 형국이다.신주류는 이날 저녁 별도 모임을 갖고 오는 18일부터 독자적으로 대의원들을 상대로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서명작업에 돌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일부 신주류 강경파들은 독자적인 전당대회마저 구주류에 의해 무산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까지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막판 극적 타협이 없는 한 파국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당무회의는 시작부터 신경전으로 절룩거렸다.정대철 대표가 “8월 말까지는전당대회를 열어 신당논의를 끝내야 한다.”면서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려 하자,구주류측 이윤수 의원은 “공개로 하자.”고 이의를 제기했고 소란이 시작됐다.신주류측 장영달 의원은 “회의 공개 여부는 대표가 결정할 문제”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때 회의장에 갑자기 60대 구주류계 당원이 나타나 “당무위원들에게 신당논의를 맡길 수 없다.”며 항의했고,그를 40대 신주류계 당원이 말리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0여명의 구주류계 당원들은 40대 신주류 당원을 당무회의장 옆 사무실로 끌고 들어가 “네가 뭔데 선배의 발언을 막느냐.”고 따졌다.40대 당원이 “이 양반들이…”라고 받아치자 흥분한 구주류 당원들은 “이런 건방진 놈이…”라며 달려들어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한 60대 여성당원은 “이 호로××야.”라며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어 얼굴을 내리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여권 전체에 ‘악재’

    ‘권노갑 파문’은 여권 내 세력판도에 당장 큰 변화를 불러올 것 같지는 않다.특정계파의 유불리를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구주류(당 사수파)는 물론 신주류(신당파)도 이번 사건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권노갑 전 고문과 가까운 동교동계 등 구주류는 파문의 ‘1차 사정권’ 안에 속해 있다. 검찰의 칼날이 전 정권의 핵심을 계속 파고든다면 구주류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주류도 마음놓고 구주류를 공격할 수 없는 처지다. 정치권에서는 권 전 고문이 2000년 총선에서 386 등 신주류 핵심들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얘기가 기정사실처럼 돼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노무현 대통령이 2000년 부산에 출마했을 때 권 전 고문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을 것이라는 설까지 나온다. 권 전 고문이 체포된 다음날인 12일 신·구주류 할 것 없이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이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아낀 것은 이같은 속사정을 반영하기에 충분하다.결국 이번 사건은 특정계파보다는여권 전체에 두루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런 관점에서,신·구주류 양측은 당분간 “분열은 곧 공멸”이라는 인식 아래 내부 권력투쟁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당 차원에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외부와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한 당직자는 “정치권은 서로 싸우다가도 외풍이 있으면 단합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구주류 동교동계의 김옥두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2000년 총선 때 민주당에는 문제가 되는 돈은 한푼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신·구주류 전체에 보호막을 쳤다. 이에 따라 분당 위기 직전까지 갔던 신당 논의는 당분간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일각에서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연기 가능성도 점친다. 극적으로 신당 논란이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신·구주류 양측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수준으로,즉 신주류가 주장하는 획기적 신당보다는 구주류의 현상유지형 리모델링으로 귀착될 확률이 높다. 당장은 신주류에 불리한 그림이다.하지만 구주류 역시 이번 파문으로 구 정치인 이미지가 한층 짙어진 것이 내년 총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청소년활동 인증제’ 도입 추진

    정부는 ‘청소년 활동 종합인증제’와 ‘청소년 체력 인증제’를 도입하여 대학입시와 입사시험 등에 참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5일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여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활동 종합 인증제’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골라 시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성취기준을 완수하면 인증서를 주는 제도이다. 문화부는 봉사·탐험·취미·사회체육·집단합숙활동 등의 영역에서 청소년 시설이나 단체는 물론 문화예술단체에서도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청소년 체력 인증제’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체력을 측정하고,등급별로 인증서를 받도록 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자신의 체력증진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방안이다.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외국 청소년과 비교한,우리 청소년의 표준체력을 제시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그러나 청소년 활동과 체력 모두 인증을 점수화하여 입시에 반영하는 방식이아닌,졸업에 필요한 필수과정이 되도록 하여 청소년들이 경험과 체력을 쌓으면서 입시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재 문화부 청소년국장은 “이 제도는 이미 해외에서 보편화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몇몇 대기업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대학과 기업체들이 선발대상자의 창의적인 활동능력과 체력을 정부가 검증해주는 인증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제도정착에 자신감을 보였다. 서동철기자 dcsuh@
  • 英총리 “北 핵개발 테러조직 연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테러조직과 특정 국가가 연계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일은 결코 ‘환상’이 아니라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이 그런 경우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블레어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제조해 무기와 제조기술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같은 나라로 최소한 북한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레어 총리는 “북한은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데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그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환상이 아니요 21세기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테러조직과 WMD 개발국이 상호 연계할 수 있는 위험을 ‘환상’으로 폄하해서는 안된다면서 그 구체적인 사례로 알 카에다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연계 및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제의 테러조직 비호지원을 거론했다. 또 블레어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질서와 혼돈을 촉발하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자유수호 국가들은 단합해 테러에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레어 총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영국 지도자로서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의회가 증정하는 ‘의회 골드메달’을 받았다.블레어 총리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현안을 비롯해 이라크 재건 및 전후복구 등 쌍무현안과 국제현안을 협의했다.이들은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축출돼 이라크에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설 기반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있으며 WMD를 둘러싼 오류는 역사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 명분과 관련,분명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사담 후세인은 분명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었고 이같은 위협을 제거한 것은 정당한 것이었다.”며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 상원은 3686억달러에 이르는 국방 지출 법안을 이날 반대 없이 찬성 95표로승인했다.이 액수는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국방 예산보다 31억 달러가 적은 것으로,이에 따라 10월 1일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미 국방부 예산은 1% 이상 증가한다.의회는 31억달러는 별도 입법을 통해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승인된 국방 지출 법안은 부시 대통령의 예산 요구를 대체로 만족시켜 주는 것이다. mip@
  • [폴리시 메이커]김태근 문화관광부 체육국장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말 생활체육 중심의 ‘국민체육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참여정부들어 가장 큰 규모의 체육정책으로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이와 함께 남북한 체육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실무 책임자인 김태근 체육국장은 “계획은 수립보다 실현이 더 중요하다.”면서 “연령·계층·지역간 차별없이 누구나 쉽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생활체육 참여율 제고 고령화와 주 5일제 근무 확산 등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생활체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이용자 입장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여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 및 시설 부족 등으로 참여율이 선진국(60∼70%)에 견줘 저조(33.4%)하다.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누구나 생활권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공원,국민체육센터,마을단위 체육시설 등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시설이 늘어난다고 해도 곧바로 참여율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주민들이 재미있어 해야 한다.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심을 끌도록 하겠다.시설을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용하느냐다.과거와는 달리 생활체육을 바탕으로 엘리트체육이 발전하는 선진형 구조를 정착시킬 작정이다. ●장수체육대학 매년 50곳 확대 그동안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생활체육 활동 지원이 크게 미흡했다.향후 이들이 일반인들과 같이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또 이들의 체육활동을 지도할 지도자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노인층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232개 시·군·구에 1곳씩 게이트볼장을 만들 계획이고,장수체육대학을 매년 50곳 확대해 나갈 것이다.월드컵잉여금 150억원을 장애인 체육진흥기금에 출연했다.수영장도 늘려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남북한 체육교류 다음달 열리는 대구하계유니시아드대회에 북한이 예상보다 많은 인원을 파견키로 한 것은 앞으로 남북체육교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북한은 과거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고 공동입장으로 민족의 단합된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종합대회 공동입장 및 단일팀 참가뿐 아니라 각 종목 국제대회에도 단일팀 구성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국제대회에서의 남북한 동시입장은 이제 정착이 된 것 같다. 박준석 기자 pjs@
  • 정대철 파문 / 여당­검찰 일전불사 조짐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14일 ‘검찰소환 불응’과 함께 대표직 조기사퇴 거부라는 기본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당측은 정 대표 소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검찰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검찰측과 정면대립하면서 ‘검찰 협박’ 논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정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검찰출두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아울러 정치자금 전체의 투명성 확보와 대선자금의 솔직한 고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鄭 시간벌기’에 여론 갈수록 악화 전날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등과 만나 자신의 섭섭한 입장을 전하고 해명을 들은 정 대표는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검찰 소환을 정치적 여론몰이로 부각시키려 했다. 정 대표는 검찰수사가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기획사정이란 시선을 여전히 거두지 않은 채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간벌기에 돌입한 분위기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을 보호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고 흘려,억울함을 부각시킨다는 계산인 것 같다. 정 대표의 이같은 버티기로 신당논의는 한치의 진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여권 전체의 도덕성에도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덧씌우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전체가 민심으로부터 고립되는 현상이 심화 중인 것으로 나온다. ●‘검찰권 독립훼손’ 목소리 높아 정 대표를 소환하려는 검찰 방침에 대해 민주당이 검찰총장 국회 출석을 국회 차원에서 의무화시키겠다면서 반발,야당과 시민단체가 ‘검찰권 독립 훼손’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송광수 총장 체제의 검찰이 정 대표를 수사하는 방식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0일 1차 출두하라고 바로 전날 알려오는 등 여당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도 갖추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집권당의 위기라는 진단이 있었고,“위기상황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더 단합하고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전했다.그럼에도신·구주류의 딴목소리는 여전했다.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강경대응 방침은 여론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참여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법과 원칙 준수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정 대표가 4억 2000만원을 받은 것은 실정법을 위반한 게 명백한데도 검찰총장 출두 운운한 것은 명백한 ‘검찰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 “돈·명성 원하면 청와대 떠나라”/ 직원조회 첫 주재 기강 강조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최근의 청와대 기강해이와 관련,비서실 직원조회를 처음으로 주재했다.1시간을 ‘강의’했지만,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말문을 열었다.노 대통령은 “나와 여러분이 2만달러 시대의 확고한 토대를 만들어 다음 대통령에게 잘 정비되고 예열되고,시동이 걸려있어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그대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임기내에 2만달러가 실현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확실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더 이상 하자 및 보수가 필요없는 건물을 (다음 대통령에게)넘겨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마음 속에 작은 욕심을 씻어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조회의 본론을 꺼냈다. 노 대통령은 “돈을 벌거나 진급을 빨리하거나 명예를 얻으려면 청와대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총선출마에 마음을 둔 일부 직원들과,기강이 느슨해진 전반적인 분위기를 겨냥한 듯하다. 노 대통령은 “명성을 얻으려면 연예인을 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했다.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 모두가 지켜본다.”면서 마음자세와 행동을 가다듬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청와대 직원은 날이 선 칼을 가진 사람과 같다.“면서 “해이해지지 말라.”고 충고했다. 노 대통령은 ‘새만금 헬기 가족시찰’과 관련,“청와대 직원이었고,가족이 함께 갔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며 “가볍게 생각해서 틈이 벌어진 것이므로 해이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또 “분열과 대립,독선과 아집,기득권과 지역주의 등을 버려야한다.”면서 “공직사회의 선두에 선 청와대 직원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솔선수범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작은 집착을 버리고,절제하며 긴장해야 한다.”면서 “자신을 죽이고,교만하지 말고 자세를 낮추되 자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한배를 탔으니 같은 운명”이라면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단합을 주문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제 플러스 / LG애드 ‘비전 선언문’ 발표

    LG애드는 27∼28일 제주도에서 재출발을 다짐하는 단합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12월 다국적 광고회사인 WPP에 인수된 LG애드는 이날 ‘고객과 브랜드의 관계를 이어주는 것이 광고회사의 사명’이라는 내용의 ‘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 미주이민 100주년 “아! 대한민국”/ 워싱턴 한인사회 ‘평화콘서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워싱턴 초여름밤 RFK 스타디움에 월드컵 4강 신화의 환희와 열기가 재연됐다. 28일 워싱턴 RFK 스타디움에는 1만 5000여한인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채 노래와 춤으로 밤을 수놓으며 한인사회의 단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콘서트’ 축제가 열렸다.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아 동부지역 한인들이 대거 한 자리에 운집,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이라크전 평화복구를 기원하는 최대 축제를 열어 단합과 일체성을 확인한 것이다. 출연진도 다양한 한인 연령층에 맞춰 패티 김,조영남과 설운도,이선희,신세대 톱가수인 보아,신화,차태현,김건모,조성모,캔,유진 등 20여명의 가수들이 나서 저녁 7시께부터 약 4시간 동안 여름밤을 장식했다.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를 비롯,주미대사관 관계자들과 한인회 지도급인사,미 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SBS와 한국일보 등이 주최하고 3개 한인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축제에는 워싱턴 일대 버지니아,메릴랜드주 한인들은 물론,뉴욕과 애틀랜타등 동부지역 거의 전역에서 동포들이참석했다. mip@
  • 최병렬 한나라당 새대표 대한매일 인터뷰 / “민생볼모 정치 안한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한매일 이목희 정치부장과 인터뷰를 갖고 향후 정국 구상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에 스스로 찾아가겠다고 했는데 특검 문제도 있고 당장 만날 생각인가. -지금 나라가 큰 난리다.경제가 매일 주저앉고 있다.사회질서가 이래서야 되겠나.국민이 너무 불안하다.이런 문제를 갖고 가서 설득도 하고 대들 건 좀 대들고 그렇게 하겠다.날짜야 뭐 하루이틀 다투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 말대로 화끈하게 150억원 정도만 특검 하자고 유연하게 나갈 수도 있지 않나. -당헌이 바뀌어 원내 대책에 관해서는 총무가 전권을 행사한다.당 대표가 용훼(容喙)를 못하게 돼 있다.당직자 회의에서도 일단은 박희태 전 대표가 정한 방침대로 하라고 했다.30일 선출되는 새 원내총무의 의견을 들어 새로 검토할 것은 하자고 했다.과정을 제대로 거쳐야 한다.이게 민주적 리더십이다. 여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민珝?추경 문제만 빼고 강경하게 정국협조를 안 할 생각인가. -국민들 보는 앞에 그저 앉으나 서나 정쟁만 하는 모습은 이제는 바꾸고 싶다.민생 문제와 경제 살리기,내가 특별히 관심 갖고 있는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부분 등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 특검과 민생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민생을 절대로 볼모로 잡을 생각이 없다.특검과 같은 정치적 현안의 경우 여러가지 가능성을 포함해 야당으로서 최대한 투쟁할 것이다. ●총선 치르려면 당단합 최우선 여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사에 아주 민감하게 생각하고 최 대표도 DJ처벌은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조사는 어떻게 하나. -조사는 정식으로 해야 한다.진실은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역대 대통령을 줄줄이 감옥에 보낸 나라가 아닌가.김 전 대통령은 연세도 있고 건강도 안 좋아 진실만 밝히면 처벌 문제는 법원이 알아서 할 일이다.국민 여론이 김 전 대통령도 처벌해야 한다면 나라도 나서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겠나 하고 당당히 나서서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대표 당선에 윤여준 의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데 맞는 분석인가. -윤 의원이 많이 도와줬지만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캠프에서 일한 사람들이 제일 공신들이다. 취임 일성으로 ‘다 화합하겠다.’고 했지만 일각에선 ‘저럴 분이 아니다.당선돼 당장은 모두 다 끌고간다 하지만 결국엔 색깔이나 인선 면에서 최병렬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당 대표가 돼서 앞으로 해야 될 일을 보면 모든 것이 17대 총선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총선을 치르기 위해선 누가 뭐래도 당의 단합이 가장 큰 무기이다.두번째가 당의 변화이다.단합에 역행하는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최대한 포용하고 끌어안을 것이다.원래 내 성격도 그렇다.(웃음) 김덕룡 의원을 원내총무로 추천하겠다고 했다던데. -김영춘 의원이 자꾸 당을 떠난다 해서 연락이 안 돼 김 의원과 가까우니까 그 얘기도 할겸 해서 만났다.이성헌 의원도 합석했다.얘기가 오가는 과정에 원내총무 얘기가 있었다.나는 원래부터 공개적으로 대표 경선에 참여한 다섯 분에 역할을 줘서 총선에 참여시킨다고 말해 왔다. 공천권을 행사할 때 그 분들 지분도 인정해 주는 건지. -공천권은 이제 옛날 야당 총재가 누구 주고 안 주고 하는 식의 그런 상황이 아니다.상향식 경선제도가 도입됐다.이제 틀을 공정하게 만들어 누구든지 그 틀을 통과하면 당선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내 편이든 네 편이든 색깔불문·남녀불문 밀어야 한다. 상향식으로 하면 TK·PK 물갈이가 안되고 원로들이 또 올라올 수도 있다.당선도 중요하지만 야당이란 바람몰이가 아닌가.당의 이미지를 바꾸는 물갈이가 필요할 텐데 탈당파들의 요구도 그렇고…. -내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구의 예를 들어보자.신청자가 있을 것이다.중앙당에서 신인들에 대한 리크루트팀도 있을 것이고.그 중에 갑구에 맞는 사람이 5명 정도 되면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신원조회 등으로 1차 거른 다음 둘 내지 셋을 갑구에 줘서 경선을 붙이는 거다.경선에는 공정하게 선정된 당원 대의원들과 일반 주민을 참여시킨다. ●시대따라 바뀌는게 진짜보수 대선에는 안나간다고 했는데. -안 나간다. 이회창 전 총재에게 총선을 도와 달라고 할 생각인가. -재보선때 보니까 곳곳에서 박근혜 의원을 보내달라고 아우성이다.시장통을다녀도 (박 의원이 오면) 사람들이 와글와글 선전되고 유세까지 해주면 더 좋고…. 예전에 이 전 총재도 그렇고,당내에서 화합을 강조하다 보면 ‘개혁적 보수’라 해서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한국정치판이 모호해지곤 한다.최 대표는 보수주의자인데 이참에 ‘나는 보수다.’고 말하고 정책도 아주 그 쪽으로 할 수도 있지 않나. -분명히 그렇게 하고 있다. 재벌정책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보수도 시대에 따라 바뀐다.‘보수’,말 그대로 고쳐나가는 것이다.보수주의 철학의 기둥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다.이 두 원리만 작동되면 건강한 보수라 했다.그런데 세 가지 조건이 붙는다.재벌이 활발히 투자하고 기업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건 보수의 근본철학이지만 투명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책무도 지닌다.한마디로 ‘국가경쟁력 향상’이다.그걸 망각하면 옛날 보수다. 대통령에게 탈당하고 신당에서 손떼라고 했는데 그러면 여당역할 해줄 용의가 있나. -노무현 대통령은 신당으로 호남색을 최대한 털어 내고 부산·경남으로 영역을 확장,원내 과반수를 만들겠다는 망상을 갖고 있다.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해도 총리직은 받지 않겠다. ●대담 이목희 정치부장 mhlee@ 정리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최병렬체제 출범/이모저모

    26일 서울 잠실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성황리에 치러졌다.행사에 참석한 4000여명의 대의원과 7000여명의 참관인들은 시종 자리를 지키며 박수와 환호로 새 대표를 맞이하는 등 자축했다. ●김영선·박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전당대회는 20대 젊은 당원으로 구성된 인라인스케이트팀이 박희태 전 대표에게 당기를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최 대표는 서청원 후보를 비롯한 5명의 낙선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동지적 결합으로 당의 단합과 발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이에 대해 낙선자들도 단합과 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화답했다. ● 개표 초반엔 서청원 후보가 최병렬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누르기도 했다.오전 11시 현재 4400여표를 얻어 최 후보에 1200표가량 앞섰다.이에 따라 일부 참관인들은 서 후보가 최 후보를 이길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내놓았다.그러나 부산·경남지역에서 올라온 투표함들이 막판 개표에 몰리면서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히기 시작했다.이 지역 일부 지역구에서 최 후보를 지지하는 몰표가 쏟아졌다.정오를 넘기면서 최 후보가 700표차로 앞서기 시작,낮 12시30분 1400표,1시 2600표,1시30분 2800표까지 차이를 벌렸다. 전광삼기자 hisam@
  • 지방의원 유급화 법안 행자위 통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수당 현실화를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했다. 23일 국회와 ‘전국시·군·자치구 의회 의장회’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 등 164명이 발의한 개정안이 최근 행자위를 통과,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개정안은 지방자치법 제32조의 지방의원 명예직 규정을 삭제하고 직무활동에 필요한 실비를 보전하기 위해 대통령령이 정한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 수당 등을 지급하도록 했다.27일쯤 법사위 심사를 통과하면 30일∼7월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능력과 지방자치에 대한 열정이 있더라도 생계수단 등의 제약 때문에 젊은 인재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지방의회 전문화와 의정기능 활성화도 기대된다.반면 직업 정치인의 양산과 추가 비용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이재창(서울 강남구 의장) 시·군·자치구 의회 의장회 회장은 “의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수당 인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했다. 기초의원들은 지난해 11월 서울 잠실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방분권 결의대회’를 가진 데 이어 올 2월 정기총회에도 대부분 의원이 참가하는 등 지방의회 활성화에 열의를 보여왔다.서울·부산·경남·충북 등 시·도 단위별로도 각종 토론회와 결의대회,단합대회가 연달아 열렸다.행정자치부,여·야 대표 방문도 이루어졌다.특히 기초의회 의장들은 개정안이 상정된 지난 17일 이후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개정안 통과에 주력해 왔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는 지방의회의 사무국 직원을 해당 자치단체장이 아닌 의회 의장이 임명하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민주당 김성순 의원 등의 발의로 행자위에 상정돼 차차기 임시회에서 이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조흥銀 별도 법인보다 신한과 합병이 바람직” / 위성복 조흥銀 이사회 의장 단독인터뷰

    위성복 조흥은행 이사회 의장은 23일 “신한금융지주와 조흥은행 노조간 합의문을 보면 앞으로 2년뒤 반드시 합병을 하는 게 아니라 합병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돼 있다.”면서 “그러나 시너지효과나 구조조정을 고려할 때 지주회사내 별도법인보다는 은행간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위 의장은 이날 대한매일과 단독으로 만나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기업문화와 역사 등에서 너무나 차이가 크다.”며 원만한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위 의장은 오는 8월쯤 조흥은행이 신한지주 자회사에 편입될 때까지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의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이 독자생존하려고 했지만 결국 매각이 확정됐다. -공적자금 회수와 민영화는 저항할 수 없는 길이었던 것 같다.다만 수많은 길 중에서 가장 껄끄러운 신한지주로 매각이 추진돼 더욱 안타깝다. 2년뒤 조흥은행을 신한은행과 합병할 지 여부가 결정된다.어느 방향이 바람직한가. -신한지주와 조흥은행 노조 합의문에 ‘통합여부는 2년이 지난후 논의한다.’고 돼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계속 별도법인으로 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하지만 서로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별도법인보다는 합병이 바람직하다.시너지효과는 물론이고 중복점포나 잉여인력 정리 등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그렇다.조흥의 높은 생산성 및 단합정신과 신한의 역동성,자산 건전성 등이 조화되지 않고 갈등구조로 가면 아주 잘못될 수 있다. 조흥은행 일괄매각에 강력히 반대했는데 -지난해 10월 정부가 갑자기 11월말까지 매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그때까지 분할매각이나 블록세일을 추진했던 정부가 왜 조급해 했는지,생각하면 당혹스럽다.내 생각에는 DJ정부의 임기가 끝나가면서 금융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을 알리기에 조흥은행이 가장 적합했다고 정부가 본 것 같다.조흥은행은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을 투여받은 은행 중 유일한 구조조정 성공사례였다.지난해 초 적기시정조치를 완료했고,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도 달성했다.1998년 공적자금을 받은 조흥·상업·한일·외환·평화·충북·강원 등 7개 은행 중 합병도 되지 않고 2차 공적자금도 받지 않은 곳은 우리뿐이었다.매각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정부의 조흥은행 독자생존론이 나온 것도 이때문이었다. 다른 은행들의 구조조정은 실패했다는 말인가. -남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주가를 공적자금 투입규모와 비교해 보라.어떤 은행은 현재 주당 3만∼4만원은 돼야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답이 나올 것이다. 조흥은행의 독자생존에 회의론이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 관료들은 국민·주택은행 합병처럼 은행 자체를 키우는 것을 대형화의 바이블로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현재 거대한 합병 국민은행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게 뭔가.정기예금 외에 다양한 서비스가 제대로 되고 있나. 의장이 매각에 너무 반대하고 나서 정부와 사이가 벌어져 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갔다는 지적이 있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부총리를 만나 합병을 재고해 달라고 말하거나 정치권에 부탁한 적은 있었다.어떤 사람은 내가 노조를 앞세워 매각반대의 바람을 잡았다고도 말한다.그러나 노조가 그런 데 좌지우지될 사람들인가.주로 홍석주 행장이 사람들을 만났다.특히 새 정부 들어선 뒤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이후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끝으로 한말씀 한다면.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서 신한지주가 도저히 (인수를)못하겠다고 하기 전에는 절대로 막을 수 없다고 느꼈다.봉급반납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는데 안타까운 마음뿐이다.남의 몸 빌려 다시 태어나지만 조흥은행이라는 이름만큼은 살아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野 ‘중진모임’ 결성 / 3선이상 28명 참여 “黨 중심역 해나갈 것”

    한나라당에 3선 이상 중진급 의원 모임이 생긴다.6선의 양정규 의원 등 중진 28명은 25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여 ‘한나라당 중진모임’을 결성한다. ‘모임’은 대개 당내 입지가 좁은 초·재선들의 몫이다.그런데 왜 대표경선의 와중에 느닷없이 중진들이 ‘결사체’를 꾀하고 나섰을까. 중진 모임의 간사를 맡은 김용갑 의원은 23일 ‘중진역할론’을 폈다.“누가 대표가 되든 그를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 나갈 수 있도록 중심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대표경선 과열로 자칫 97년 대선후보 경선 때처럼 경선불복 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중진들이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 모임을 정례화해 당에 직언도 하고 젊은 사람 꾸짖기도 하는 중심역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시선은 엇갈린다.긍정적으로 보는 측도 있지만 일각에선 정치적 배경을 의심한다.“대표주자들이 저마다 당 쇄신과 물갈이를 외치는 데 위협을 느껴 17대 총선 공천 확보를 위한 자기방어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 의원은 “작은 시각에서 보지 말라.그런 것 초월한 사람들이다.”고 일축했다.그러나 최고위원제 폐지로 대표의 역할이 커진 상황에서 중진 모임은 대표의 ‘시어머니’가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김 의원도 “대표가 잘못하면 우리 의견을 적극 개진,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의원은 양정규(회장) 김종하 김진재 이상득 정창화 강창희 하순봉 유흥수 목요상 최돈웅 김영일 신경식 현경대 김기춘 한승수 이재창 함석재 김일윤 이상배 강인섭 신영국 나오연 윤영탁 박헌기 이해구 의원 등이다. 이지운기자 jj@
  • [열린세상] 소수파 정권이 성공하려면

    지난 대선에서 일반 국민들은 광복 이후 오랫동안 한국을 지배해왔던 소위 ‘주류’ 기득권층의 지배 체제를 바꾸어 보려 하였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러한 그들의 열망을 정확하게 읽어 ‘낡은 정치 청산’이라는 정치적 슬로건을 주창함으로써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따라서 노 대통령은 이러한 일반 국민들의 ‘개혁 열망’을 실현해야 하는 ‘정치적 책무’(political mandate)를 지니고 있고 이것은 참여정부의 ‘정치적 생존’(political survival)과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을 5년 임기 동안 추진하여 국민들이 체감할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낳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정치적 지지 기반이 좁고 약한 소위 ‘비주류’ 소수파 개혁 정권인 참여정부의 개혁 추진은 더욱 어렵다.실례로 우리는 민주화 열망에 의해서 당선되어 정치적 지지 기반이 노 대통령보다는 훨씬 넓고 견고했던 김영삼(YS) 대통령과 김대중(DJ) 대통령의 경험을 통해서도 개혁의 추진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목격했다.더구나 지금과 같이 불안감이 높은 심각한경제 불황기의 개혁 추진은 더욱 어렵다. 이렇게 어려운 과업 앞에서 노 대통령의 소수파 개혁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이를 살펴보면 첫째,비주류 개혁 정권은 주류 기득권 세력보다 도덕성 면에서 절대적으로 우월하여야 한다.따라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권력 남용,친·인척 비리,부정 부패 등의 관점에서 깨끗해야 한다.둘째,소위 노 대통령 주위의 정치적 ‘실세’를 포함한 개혁 주체 세력들간의 단합이 절실하다.과거 YS나 DJ 대통령의 경우 대선까지는 절대적으로 뭉쳤던 개혁 주체들도 권력을 확보한 후부터는 그들 각자의 정치적 이익에 따라 반목과 권력 투쟁을 일삼았었다.셋째,개혁을 추진함에 있어서 너무 빨리 너무 많은 것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왜냐하면 소수파 개혁 정권은 정치적 기반이 약해서 개혁의 추진 과정에서 노정되는 기득권 세력의 반발을 무마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준비된 기획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작은 성공’(small wins)을 많이 만들어 개혁 지지 세력을 넓혀가야만 한다. 그러나 지난 100일간의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위의 세 가지 전제조건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먼저 노 대통령 자신이 과거 어려웠던 정치인 시절에 정치 자금과 관련된 나라종금과 땅 문제로 구설수에 휘말렸다.또한 몇몇 장관들은 재산 형성 과정,자신 또는 자식들의 병역 문제 등과 관련하여 의혹이 제기되기도 하였다.둘째,노 대통령의 개혁 주체 세력들은 ‘코드’를 강조하면서 배타적으로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넓혀왔고 현재는 그들간의 알력설이 제기되고 있다.셋째,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철저한 준비도 없이 말을 앞세우며 언론 개혁을 비롯하여 사회 각 부분에 대한 ‘전방위적 개혁’을 시도하여 개혁의 초점을 잃어버렸다. 그러므로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개혁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님을 인식하고 다음의 몇 가지 제언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먼저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개혁’을 추구하여야 한다.둘째,노 대통령의 개혁 주체 세력들은 비록자신들에게 정치적 희생이 요구되더라도 더 큰 성공을 위해 단합을 해치는 발언과 행동을 자제하여 개혁의 지지 기반을 넓혀 가야만 한다.개혁 주체들은 ‘보수 세력은 부패로 망하고 진보 세력은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깊이 기억할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5년 임기 동안 깨끗한 대통령과 깨끗한 정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반드시 이룩해야만 한다. 이를 통해 우리도 이제 개혁을 성공시켜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그런 대통령과 정부를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함 성 득 고려대 교수 대통령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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