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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운칼럼] 언론개혁 분명하게

    이른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의 신문과 진보적인 성향의 신문 2부를 본다는 한 친구가 최근 “요즘 무슨 신문을 보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놨다.당연히 “우리 ’서울신문을 보라.”고 했지만 그의 고민은 예사롭지 않았다.그 두 신문을 통해서는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너무 극단적이고 공정을 얘기하면서 편향적인 내용이 많아 도대체 헷갈린다는 말을 덧붙였다.방송 또한 탄핵정국에서 치러진 선거보도들이 공정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세력이 심판을 받고 44년만에 진보정당이 의회에 들어가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13%의 여성의원을 배출한 이번 17대 총선 과정에서 언론의 공정성 시비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일었다.특정 신문과 방송이 주로 도마에 올랐지만 엄밀하게 따져 다른 언론매체들도 이 문제에 관한 한 자유로울 수 없다.신문과 방송은 물론 인터넷 매체 등 뉴 미디어들도 예외가 아니다.깊이 반성하고 환골탈태의 각오와 변화가 요구된다 하겠다.언론개혁은 바로 그래서 절실한 시대적 과제가 된다. 때마침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쪽에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 문제를 들고 나왔다.민노당 권영길 대표는 지난 16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 관한 법률(정간법)과 방송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낸 권 대표는 그 자신이 언론개혁 운동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의지가 확고하다.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도 지난 21일 “17대 국회에 정치권과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언론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신문시장의 분점구도와 지배주주의 소유지분 제한,공동배달제 문제 등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국민이 정치개혁을 하라고 다수의석을 줬다.”고 말해 역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언론개혁 문제가 정치권에서 먼저 제기된 점은 정상적이라 할 수 없다.그러나 이들이 진단하고 있는 언론계의 문제는 정확하다.우선 신문의 경우 신뢰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독자들이 신문보도를 액면대로 믿으려 하지 않고 그 뒤에 진실이 숨어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신문 스스로 뉴스를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왜곡,변질시켜 독자들을 오도했기 때문이다.신문시장의 독과점 상태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조선·중앙·동아 등 3개지의 시장점유율이 70%대였으나 최근 갤럽이 6대 도시 신문 정기구독자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83.4%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는 자전거,비데에서 최근에는 상품권까지 전달하는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늘린 결과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를 단속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는 직접 규제가 가능토록 신문고시를 개정한 지난해 5월이후 지난 2월까지 신고된 40건 가운데 20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5건에 대해 경고하는 데 그쳤다.인원부족을 이유로 대지만 단속의지가 없는 것이다.신문 독과점이 주는 폐해는 다양한 여론 형성을 막아 민주사회의 발전을 저해할 뿐더러 지금 우리에게 간절한 사회통합마저 가로막는다.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특정 정치권력과 결탁해 여론을 조작한다면 그 폐해는 더욱 커진다.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감시장치의 설치 역시 시급한 과제다. 언론개혁의 과제는 이뿐만이 아니다.편집권의 독립 보장,경영투명성 확보,사유화 방지,독자의 권리 보장,언론인 재교육을 비롯한 지원책 마련 등 많다.이 모든 과제들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언론계의 자각과 단합이 중요하다.정치권과 학계,시민단체 등 각계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언론개혁은 반드시 올바른 방향으로 완성되기 바란다. hwc77017@/논설위원실장˝
  • 우리당 정치신인들 간담회

    4·15총선을 통해 대거 17대 국회에 진입한 열린우리당의 정치신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19일 백범기념관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당선자 간담회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신인들의 얼굴엔 출발선에 선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고,정치 선배들에겐 깍듯한 예의와 함께 조심스러운 몸가짐을 보였다. 당선 소감을 발표한 신인들은 대부분 ‘겸손’과 ‘민생’을 입에 올리는 등 일각의 예민한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인치(人治)를 배격해야 한다는 뼈있는 주문도 나와 개혁바람을 예고했다.다음은 발언록. ●이계안(서울 동작을·전 현대 캐피탈 대표) 민생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 경제를 얘기할 때다.시장에 가서 싸우는 얘기 해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다.나라를 땀으로 적시자. ●한명숙(경기 일산갑·전 환경부장관) 이번 선거를 통해 역시 역사는 앞으로 진전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우리의 책임이 막중하다.떨린다.잘해내지 않으면 우리가 다시 역사를 후퇴시킬 수도 있다는 각오 아래 말과 행동과 생각과 의지에서 새로운 정치를 구현해내야 한다.당내에서 할 일은 내부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느냐다.시스템에 권위를 줘서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또 실력있는 전문가를 발굴해서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 ●김교흥(인천 서강화갑·중소기업연구원장) 유권자로부터 제발 싸우지 말라,때만 되면 나타나지 말라는 얘기 들었다.우리당의 건강성을 믿는다.개혁정치,민생정치,현장정치를 이뤄내자. ●이광재(강원 영월평창정선태백·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말은 적게 하고 일은 열심히 하겠다. 당 지도부는 물론 동료 선후배 의원들 열심히 잘 모시겠다.4년 후에는 강원도 의석 8개 가운데 6석 이상을 우리당이 얻도록 열심히 하겠다. ●권선택(대전 중구·전 청와대 인사비서관) 선거를 치르면서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다.앞으로 그런 부분에 치중하겠다. ●박상돈(충남 천안을·전충남도 기획정보실장) 싸우지 않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한마음으로 단합해 희망있는 나라로 일으켜 세우자. ●지병문(광주 남구·전남대 교수) 선거 때 시간이 촉박해 가보지 못한 지역도 있지만 탄핵심판과 정치개혁을 염원한 광주 시민이 나를 선택했다. ●김재윤(제주 서귀포남제주·탐라대 교수) 법구경 한 구절로 각오를 대신하겠다.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무소의 뿔처럼 새 정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 ●조경태(부산 사하을·전 민주당위원장) 부산에서 나 혼자만 살아남았다.지역주의의 벽을 다시 실감했다.앞으로도 부산에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내줄 것을 부탁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개교 100주년 앞둔 고려대 어윤대 총장

    “우리의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계속 머물러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대학의 국제 경쟁력이 뒤떨어지기 때문이지요.21세기의 경쟁력은 지식산업이며 이는 대학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어윤대(59·미시간대 경영학 박사)고려대 총장은 학계뿐만 아니라 경영자들 사이에서도 21세기형 ‘CEO총장’으로 일컬어진다.IMF체제때 국제금융센터 초대소장을 지내면서 특유의 ‘글로벌 경영론’을 펼쳤다. 그는 요즘 100년 묵은 ‘고려대의 때’를 벗기느라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1905년 개교 이래 학교 이름앞에 찰싹 달라붙어 있던 ‘민족’이라는 단어도 곧 떼어낼 참이다. 그는 지난 1년여 총장 재임기간 내내 “자기 학교만 최고인 줄 알고 자기 학교만 아는 문화는 끝났다.”며 줄기차게 ‘대학의 글로벌화’를 주창했다.아울러 “우리나라 고등교육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고려대가 솔선수범해 확 뜯어고치고 글로벌시대의 비전과 경쟁력도 가장 먼저 제시해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14일 ‘인간개발연구원’ 초청으로 열린 ‘세계속의 한국대학 경쟁력 어떻게 높일 것인가’라는 주제의 조찬강연회(서울 롯데호텔 에머랄드룸)에서 어 총장을 잠시 만났다. “미국은 1950년 후반부터 국가연구개발비의 80%를 대학에 투자했습니다.오늘날의 미국을 이끌고 있는 원동력은 바로 대학입니다.일본이 주저앉은 이유도 바로 대학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는 일본의 경우 이같은 점을 뒤늦게나마 인식,5년전부터 연간 5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총력에 나서고 있다고 부연했다.반면 우리나라의 대학은 경쟁력을 모르고 살아왔고,또 경쟁력을 모르는 대학이 가장 훌륭한 대학으로 여전히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명문대 졸업장만 있으면 선배들에 의해 쉽게 취직이 되다보니 그렇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대학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그는 “대학사회는 교수중심의 사회이며 어느 조직보다 더 관료적이고 중앙집권적인 데 있다.”고 역설했다.새로 부임하는 총장이 모든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이 글로벌화를 더디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총장 위주의 집중된 권한을 학장 중심으로 분권화하고 ▲글로벌시대의 리더를 양성하며 ▲국민소득 2만달러에 대비한 과학자와 지식인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어 총장 자신도 취임후 행정과 인사권 등을 과감히 학장중심으로 분권화시켰다고 말했다.총장은 국제경쟁력 등 학교경영을 위한 비즈니스에 전념하면 된다는 것이다. “고려대학이 내년 5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합니다.서울대는 논문발표 숫자에서 세계 34위까지 랭크된 바 있지만 전체적인 규모면에서 200위 밖에 있습니다.하지만 고려대가 내년을 계기로 가장 먼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그는 100주년 행사때 거창한 이벤트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대신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한 새출발의 계기로 삼겠단다.그는 ‘민족고대’가 학교의 대표적 브랜드로 내세운 시절은 이미 끝났다고 했다.앞으로는 ‘민족고대’ 대신 ‘세계고대’로 불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100주년 행사때 막걸리 대신 와인 2만병을 주문해놓았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7+1학점제도’(한 학기를 외국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하는 제도)에 따라 우선 850명의 학생을 미국,일본,호주,중국,캐나다,독일 등에 내보낼 예정입니다.이는 고대가 ‘글로벌캠퍼스’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시작이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1년만에 안방극장 복귀 명세빈

    “화끈하게 한번 망가져 보려고요.” 국내 대표적인 ‘청순가련형 여인’ 이미지의 배우 명세빈이 180도 변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선 말없이 우울하고 어두운 예전의 표정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한 톤 높아진 목소리로 재잘거리며 손짓 발짓과 함께 연신 웃음소리를 쏟아냈다. 지난해 한 유명인사와의 결별의 아픔 따윈 모두 떨어낸 듯 보였다. 그녀는 기존의 조신한 이미지를 탈피해 천방지축 다혈질 왈가닥 여인으로 변신,1년 만에 안방극장 팬들을 찾는다.오는 21일 첫 방영되는 MBC 수목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연출 권석장)에서 앵커를 꿈꾸는 방송사 보도국 사회부 특별기획팀 기자 이신영 역을 맡았다.변정수·이태란과 함께 사랑의 아픔을 겪은 30대 노처녀들의 새로운 사랑과 삶을 코믹하고 로맨틱하게 그려나간다. “열심히 한답시고 하는데도 계속 ‘물(낙종)’을 먹고,애인에게 차인 스트레스로 치질에 걸려 병원에 가요.엉덩이에 손을 집어 넣는 의사가 알고 보니 과거 첫사랑인 거 있죠.(호호)구르고 넘어지는 것은 기본이고요,투견장에 갔다가 개한테 물릴 뻔도 한답니다.완전히 망가질 대로 망가지죠.”시놉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 ‘꼭 출연하고 싶다.’는 느낌이 몸 안에서 팍팍 끓어올랐단다. “그동안 주로 청승맞은 역할만 했잖아요.너무 그쪽만 하다 보니 제 스스로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망가지는 배역 속에서 밝아지는 제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실제 성격도 극중 역할처럼 완전히 바꾸고 싶다며 미소 짓는다. 어느덧 데뷔 7년째.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아직까지 자유스러움을 느끼며 연기를 해보지 못한 것 같아요.연기느낌이 들지 않게 배역에 확 빠져들어야 하는데… 답답해요.”연기 욕심이 많다 보니 자신의 연기에 아직 성이 차지 않는다. 데뷔 초기와 달리 연기에 임하는 태도도 바뀌었다.“예전에는 감독의 큐 사인만 눈에 들어왔는데,이제는 모니터를 보며 제 연기 모습과 앵글까지 짚어봐요.축 처진 촬영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도 하려고 하죠.” 최근 스태프·출연자들과 함께 1박2일의 일정으로 간 경기도 청평의 단합대회에서 ‘음주가무’ 로 분위기를 띄우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여자에게 결혼이란 어릴 적 갖는 환상과 달리 진정한 어른이 되는 힘든 과정 같아요.거기에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건 당연하겠죠.” 결혼하고 싶은 대상에 대해 물었더니 자신의 관심사를 공감할 수 있는 남자가 으뜸조건이란다. “드라마를 통해 그동안 움츠렸던 연기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뒤 올해 안에 좋은 영화를 통해 다시 인사 드리고 싶어요.제 망가지는 모습을 꼭 지켜보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총선 D-10] 각당 선대위원장 ‘악재탈출’ 바쁜휴일

    17대 4·15 총선전이 공식 개막된 지 사흘째인 4일,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박풍(朴風)’의 북상을 시도했고,민주당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은 광주에서 이틀째 ‘3보1배’를 통해 ‘고토(古土)’회복을 노렸으며,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대구·경북에서 ‘노풍(老風)’파문의 탈출을 꾀했다. ■ 박근혜 한나라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수도권 공략이 일단은 순조로워 보인다.수도권에 첫선을 보인 3,4일 영남에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한 것이다. 유세장 곳곳에서는 박 대표의 모습을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에 담으려는 청중들이 눈에 띄었고,이 가운데는 젊은이뿐 아니라 40∼50대 중년층도 적지 않았다. 박 대표는 4일 첫 일정을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와의 ‘추억 더듬기’로 시작했다.의왕의 ‘성 나자로’ 마을에 들러 1971년 육 여사가 세운 ‘정결의 집’을 찾았다.박 대표는 “정치에 몸담고 많은 책임을 걸머지고 나니 어머니와 이곳을 여러차례 방문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어머니의 뜻을 이어 어려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지팡이 역할을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제 소명”이라면서 나환자들의 손을 붙잡았다.마을의 김화태 원장신부는 기공식 때 육 여사와 찍은 기념사진과 육 여사 사후 박 대표가 방문해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박 대표의 인기는 특히 재래시장에서 폭발했다.수원 팔달의 영동·지동시장에서는 청중 500여명이 모였으며,상인들과 행인들은 사인을 받으러 박 대표 주변에 몰려들었다.‘근혜 누나 사랑해요’ ‘언니 바쁘지요’ ‘애국애족 박근혜’라는 피켓과 함께 ‘박근혜 짱’이라는 구호도 연호됐다. 그래서인지 오전 9시∼오후 9시 12시간을 20,30분 단위로 쪼개놓은 박 대표 일정의 절반 이상은 시장에 몰렸다. 수원 영통의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에 들어서자 “힘내라.”며 자발적으로 박수를 치는 주민들도 확인할 수 있었고,“박 대표와 악수를 하러 가야 한다.”면서 식사를 하다 말고 달려나가는 젊은 주부들도 있었다. 박 대표는 “못난 한나라가 착한 한나라로 거듭나려 한다.말썽부린 자식이 마음 먹으면 효도를 더 크게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코드에 맞춘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오면 정치가 더 나빠지고 나라가 혼란해질지 모른다.”라면서 ‘거대 여당 견제’ ‘국정 심판’ 등을 거듭 주장했다. 박 대표는 특히 ‘경제를 망친 정권’ 대(對) ‘경제를 살릴 정당’,‘일자리를 없앤 정권’ 대 ‘일자리를 만들 정당’간 대결로 규정짓고 “국정은 내팽개치고 총선에만 ‘올인’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한 대응 자제를 지시했으나,현장에서는 이를 빗댄 ‘효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정동영 우리당 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과 관련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4일 대구·경북(TK)지역을 돌았다.한나라당의 아성인 이곳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후보들 가운데 경북 영주의 이영탁 후보가 “정 의장이 선대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고,대구 서구의 서중현 후보는 ‘정동영 망언에 사죄하는 석고대죄’라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장은 오전 대구지역 대한노인회 간부들과 만나 “이번 일을 계기로 노인들의 충실한 대변인으로 나서겠다.”고 사죄했다.하지만 양로원 방문 계획은 취소했다.파문을 스스로 확대시킬 필요는 없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노병수 대구시부지부장은 “정 의장이 열번이나 사죄를 했는데도 끝이 나지 않는다.”면서 “자꾸 사죄를 반복하는 것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했다. 정 의장은 또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대웅전에서 참회의 9배를 올린 뒤 주지인 지성 스님과 오찬을 함께 했다.지성 스님은 “흑백논리는 이 세대를 이끄는 사상기반이 못된다.행동보다는 말,말보다는 생각이 중요한 만큼 열린 마음으로 국민 모두를 포용해달라.”고 당부했고,정 의장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어렵고 약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데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 의장은 본격 선거운동을 위해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대구시민운동장과 우방랜드,동성로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시민운동장 옆에서 가진 첫 거리유세에서 “3월12일의 정치는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만 안겨줬고 우리당은 속수무책으로 끌려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탄핵문제를 언급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나 야구장 안에서는 50대 후반의 한 시민이 정 의장에게 다가와 “투표하지 말라고요? 따지러 왔습니다.”라고 항의,비서진이 제지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야당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정 의장은 구차한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정계에서 물러나라.”고 몰아붙였다.민주당도 조순형 대표가 3일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정 의장 발언은 실언이 아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정 의장에 대한 엄호에 나섰다.박영선 대변인은 당 일각의 정 의장 사퇴요구와 관련,“한 사람의 돌출행동이었을 뿐이며 지금 중요한 것은 당원들의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의원도 “고의적으로 한 말이 아니므로 선대위원장을 교체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설혹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감수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박지윤기자 wowjiyoon@ ■ 추미애 민주 선대위원장 “망가진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심청이의 심정으로 광주에 왔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4일 광주역에서 ‘한·민 공조’ 사죄와 민주당 새 출발을 위한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이틀째 이어갔다.전날 5시간여의 강행군 탓인지 초췌한 표정에 수행원들의 부축까지 받을 정도였다.일부 시민들은 “워매,어쩔꼬….”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그러나 “광주 민심은 이미 민주당을 떠났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전날 오후부터 5시간 동안 전남도청에서 광주역까지 약 2.5㎞를 세 발짝 걷고 한번 절하는 삼보일배로 행진한 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늦게까지 약 5.2㎞ 거리인 광주역에서 동광주교차로 직전까지 삼보일배를 계속했다. 추 위원장은 탈진한 데다 허리 근육통과 무릎 부상 때문에 오후 한때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결국 예정 지점인 동광주교차로에 0.3㎞ 못 미친 곳에서 3보1배를 멈췄다.추 위원장은 시민 50여명과 만나 “삼보일배를 하니 민주당의 혼을 살리고 싶은 구도자와 같은 마음이 든다.”면서 “자기를 낮추는 심정으로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지지자 김동녘(38)씨와 부안 주민 김영국(45)씨 등 10여명이 추 위원장의 뒤에서 삼보일배를 함께 하는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오후에는 한화갑 전 대표 등 광주 전남 출마자 10여명과 손봉숙·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추 위원장 행렬을 찾았다.이날 북구 각화동 농수산물공판장 근처 공터에 세운 임시 천막에서 하룻밤을 보낸 추 위원장은 5일 국립 5·18묘지까지 5.3㎞를 더 간 뒤 모두 13㎞의 행진을 마치게 된다. 광주 민심은 추 위원장의 ‘고행’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시민 김모(59·여·북구 중앙동)씨는 “민주당을 위해 온몸으로 고생하는 추 위원장이 너무 안쓰럽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다른 당 후보를 찍으려고 했지만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김난배(60·광산구 평동)씨도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가 민주당의 보루인 만큼,당 지도부가 몸을 던져 당을 살리려고 한다면 떠난 민심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회의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대학생 우지훈(22·광주교대 4년)씨는 “호남의 정체성과 함께 할 수 없는 한나라당과 손을 잡은 민주당을 용납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이모(38·북구 용봉동)씨도 “벚꽃이 다시 필 내년 봄에도 추 위원장이 광주를 찾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광주 이두걸기자 douzirl@ ˝
  • [총선 D-14] 추미애 ‘불발쿠데타’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옥새(玉璽)전쟁’이 하루 만인 31일 조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중앙선관위가 조 대표의 당인(黨印)·대표직인 변경등록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선대위가 움켜쥐고 있던 당인과 대표직인은 무용지물이 됐고,조 대표가 새 옥새를 손에 넣었다.선대위측이 전날 단행한 중진 4명 공천취소 결정도 백지화됐다. 과로로 탈진한 추 위원장은 “암담하다.”며 낙담했고,조 대표측 비대위는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하면서도 선대위측과의 갈등 봉합에 부심했다. ●하루 만에 무산된 ‘추미애 쿠데타’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조 대표는 오전 9시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로 달려가 당인·대표직인 변경등록을 신청했다.추 위원장측 선대위가 보관 중인 당인과 대표직인을 사실상 ‘도난된 상태’로 규정짓고,새 당인·대표직인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선관위는 오후 5시 전체위원회의를 소집,2시간 가까이 논의한 끝에 조 대표의 손을 들어 주었다.“당 대표자의 당인 변경등록 신청을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진 4명의 공천을 전격 취소하며 단행된 ‘추미애 쿠데타’는 하루 만에 무위로 끝났다.조 대표와 추 위원장간 팽팽한 균형추도 일단 조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 선관위 결정을 전해 들은 추 위원장은 “암담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과로로 쓰러져 국회 의원회관 의무실에서 링거주사를 맞다 소식을 들은 추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당이 죽을 길로 가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변하고는 입을 닫았다.장전형 선대위 대변인도 “국민이 바라는 개혁공천이 좌절돼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선대위측은 이날 밤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후보 조정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성원 미달로 결국 무산돼 선관위 결정에 따른 충격을 방증했다. 반면 조 대표는 “개혁의 명분과 취지가 좋더라도 법과 원칙에 맞게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환영한 뒤 “모두가 단합하고 화해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전열정비를 다짐했다.이승희 대변인은 “선대위측과 비례대표 후보 인선을 협의,11일 중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할 것”이라며 발길을 재촉했다. ●출마 포기 잇따를 듯 공천파문은 하루 만에 일단락됐지만 민주당의 전열은 사실상 와해 직전의 단계에 접어들었다.수도권 지역 후보 상당수가 무기력감에 휩싸인 모습을 보였다. 김효석 전갑길 의원과 서울 구로을 출마 예정자인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은 “중앙당은 포기했다.”“마지막 당의 회생 노력이 이렇게 무너지느냐.”“더이상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고 탄식했다. 민주당 수도권·호남지역 공천자 3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가지려 했으나 무기력감에 아예 취소됐다.M,L씨 등 일부 공천자들은 “마지막 개혁공천마저 무산돼 승산이 없다.”“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어렵게 됐다.”며 후보등록을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후보들의 줄사퇴도 예상되는 대목이다.이에 앞서 김중권 전 대표는 30일 내분이 확산되자 서울 마포갑 출마를 포기하며 탈당했다.고향인 경북 울진·봉화에 무소속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비례대표 후보도 수정 불가피 조 대표 손을 들어준 선관위 결정으로 이날 낮 추 위원장측이 선관위에 낸 비례대표 후보 명단도 전면 백지화됐다.조 대표 진영은 선대위측의 명단 제출에 앞서 전화로 박강수 배재대 총장과 조남풍 당 안보위원장,장재식 의원 등 3명을 비례대표 12번 안에 넣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그러나 선관위의 당인 변경 승인으로 비례대표 인선작업도 사실상 조 대표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이와 관련,조 대표측 비상대책위는 이날 밤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후보 인선작업을 집중 논의했다. 당초 선대위측은 김성재 전 총선기획단장과 이승희 대변인 등 조 대표측 인사는 40명 명단에서 전원 제외했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전문 정리사 체릴 라슨 할머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사는 체릴 라슨(60)은 손자를 4명이나 둔 ‘할머니’다.그러나 혼자의 힘으로 한해에 4만달러(4800만원)를 번다.한국의 웬만한 월급쟁이 못지 않다.2002년 10월부터 ‘전문 정리사’로서 재택근무를 한 결과다. 라슨은 미 식품의약국(FDA) 인사국에서 25년간 컴퓨터 분석사로 일했다.안정된 직장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게 짜증이 났다.그러던 중 ‘정리사’란 직종을 듣게 됐다.“사무실에서 다른 동료의 책상까지 말끔히 치워주던 습관이 결국은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그녀는 가정이나 사무실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꾸미는 게 정리사의 첫번째 임무라고 말한다.모든 결정은 고객이 내리기 때문에 사실상 컨설턴트 역할과 같다고도 했다.“정리의 원칙은 간단합니다.필요 없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없애고 나머지를 일목요연하게 분류하는 것입니다.” 가정 분야만 다룬다는 라슨씨는 적어도 미 전체 인구의 20%는 전문 정리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생활이 복잡해지면서 각종 서류나 청구서 등이 폭주하지만 바쁜 일과 때문에 제대로 볼 시간조차 없다는 것.특히 주의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린 가정은 심각하다고 한다. “두 자녀를 둔 한 가정을 방문했습니다.지하실과 차고가 온통 상자로 가득했죠.장난감에서부터 자동차,열쇠,현금,세금청구서,편지 등 안 나온 게 없습니다.8살짜리 아이가 ADHD 증상을 보이자 모든 물건을 상자에 담기 시작했고 집안은 결국 통제불능에 빠졌습니다.” 이 가정은 카드 결제를 제때 못해 수백달러씩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결국 라슨씨의 도움으로 정상을 찾았다.일에 따라 시간당 최고 200달러를 받는 전문 정리사도 있지만 그녀는 45달러씩 받는다.한번 일을 맡으면 적어도 3시간은 일한다.이사하는 가정도 라슨의 주요 고객이라고 했다. 지역신문 등에 광고를 내느라 월 200달러를 쓰지만 정리사의 전망은 100% 보장한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약간의 ‘정리 기법’이 필요하지만 컴퓨터를 다룰 줄 알고 정리 자체를 좋아한다면 고소득이 보장되는 전문가의 길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월급쟁이가 아니라 집에서 일하는 사장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총선D-29] “표밭 초토화” 野지구당 SOS

    17대 총선을 한달 앞두고 ‘탄핵 정국’이 야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앙당사에는 각 지역구에서 올라오는 ‘SOS’가 빗발치고 있다.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나타난 사상 최악의 지지율이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수도권에서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할 것이란 현장의 위기감을 전하고 있다. 각각의 텃밭이라고 분류되는 영남과 호남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중앙당이라고 ‘탄핵정국’을 뚫고 총선 판세를 뒤집을 만한 ‘비장의 카드’가 없다.격앙된 여론이 한풀 꺾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야당 후보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나라,모든 지역 후보들 초비상 한나라당내 수도권 후보자들은 초비상이다.친노(親盧)-반노(反盧) 정국구도 아래 민주당 지지도가 급격히 빠지면서 한나라당이 불리한 형세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비교적 탄탄하게 지역구를 다져온 수도권의 한 소장파 의원은 16일 “탄핵안 가결 이후 여론조사에서 판세가 완전히 역전됐다.”며 “지역구민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기대를 걸어보는 목소리도 있었다.대표경선은 당초 박근혜·권오을·박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흥행 불발’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홍사덕 총무와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김문수 의원까지 뒤늦게 합류했다.‘총선 흥행’을 위한 모양새는 갖춘 셈이다.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가족 잔치’로 끝날 수도 있고,자칫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될 가능성까지 있긴 하지만 전대라도 열지 않으면 어떻게 돌아선 여론의 관심을 되돌리겠느냐.”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영남지역의 한 재선의원은 “당이 단합해도 살아남기 힘든 판에 여론의 무관심 속에 당권 경쟁으로 비쳐질 전대를 여는 것은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라고 주장했다.영남 민심이라도 잘 수습해야지 잘못하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 고위관계자는 “수도권 의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전대 개최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당내 불안심리 해소차원에서라도 전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전대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민주,불안감 고조속 탈당러시 우려 민주당에도 연일 선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호남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탄핵 바람이 거세다.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도 “그렇다고 탈당할 수도 없고,민주당의 분란을 가속화시킬 수도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다른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은커녕 탄핵과 같은 방해나 안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당이 빨리 정상을 되찾는 게 지역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탄핵을 주도한 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호남지역 자치단체장 연쇄 탈당으로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다.이날은 조성준 의원도 탈당했다.‘안방’격인 호남에서도 열린우리당에 완패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후보도 있다.서울 강남갑에 출마할 전성철 후보는 “보수층이 운집한 강남의 특수성 때문인지 탄핵 역풍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다.”며 “다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지역의 다른 후보도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여론조사나 언론보도처럼 완전히 망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지금은 열린우리당 후보가 5∼10%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총선이 임박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삶과 경영 이야기]①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성공한 경영전문가의 철학은 기업 운영에만 유효할까? 그렇지 않다.‘경영’이란 본질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기에,성공한 이의 경영철학은 직장생활에서나 자녀 키우기,청소년의 교우관계,그리고 성공하는 연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이 시대 ‘잘 나가는’ 경영인이 공·사석에서 육성으로 들려주는 생생한 성공 비결을 주 1회 연재한다. 웅진닷컴(옛 웅진출판)과 웅진코웨이개발·웅진코웨이·웅진식품 등 11개사를 거느린 웅진그룹의 윤석금(尹錫金) 회장은 해방둥이(1945년 생)이다.충남 공주 출신인 그는 또래가 대개 그러하듯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강경상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마친 그는 브리태니카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1980년 웅진출판을 설립,출판업을 시작한 그는 지난 24년 동안 업종을 확장하면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 지금은 연 매출이 총 2조원에 이르는 11개사를 경영하고 있다. 윤석금 회장이 처음 설립한 회사는 웅진출판(지금의 웅진닷컴)이다. -어릴 때 꿈이 좋은 출판사를 차리는 것이었다.출판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직원이 7명밖에 안되는 영세기업이었다.그런데 아침에 보면 그 가운데 한 두명은 얼굴빛이 어두웠다.이유는 여러가지일 터이다.직장 상사와 부딪쳤을 수도 있고,집에서 부인과 다투었을 수도 있다.모르는 체 하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그들을 불러 함께 목욕탕에 갔다.다음엔 식당에 가 당시 1000원 하던 순두부·된장찌개 등으로 점심을 했다.왜 기분이 나쁜지,무슨 일이 있는지 묻지 않았다.그렇게 목욕과 점심을 같이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그들의 얼굴빛은 어느덧 밝아져 일에 몰두했다. -한국 사람들은 기(氣)가 발동해야만 신나게 일한다.기분이 나쁘면 일을 안하고,심지어는 회사 일을 해치기도 한다.자신이 발의한 일은 열심히 하지만 남이 시키는 일,지시하는 일은 굉장히 싫어한다.윗사람들은 지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수록 부하직원의 창의력을 없애고 고정관념을 심어주게 된다.그래서 나는 항상 직원 의견을 물어 일을 처리한다.그것이 지시하는 것보다 밑에 사람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한다. -주위에서 친하고 가까운 사람을 보면 모두 상의해 주는 사람이다.아랫사람과 상의하는 사람이 인기도 좋다.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일수록 상의하기를 싫어하고 지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의사소통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기 쉽다.상의하고 토론하는 사람이 가장 인기있다.신바람 나게 일하려면 그 일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무슨 일이든 참여해서 같이 해나갈 때 신나게 일들을 한다. 윤 회장은 그룹의 11개사 가운데 노조가 결성된 곳은 하나도 없지만 단합은 잘 되어 있다고 밝혔다.그는,자신이 ‘사랑’을 경영정신으로 삼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나는 ‘또또 사랑’을 강조한다.‘사랑하고 또 사랑하고,또 또 사랑하자.’는 뜻이다.그러나 ‘사랑’만으로는 신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공정성과 투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가난한 농촌 출신이라 주위에는 도움을 바라는 친인척·친구가 적잖다.그렇더라도 이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거나,납품업체에 참가하는 것조차 못하게 한다.우리 회사 내에서는 동창회나 지역모임 등이 일체 금지된다.대신에 종교·취미·봉사 활동을 하는 모임만 인정한다. 윤 회장이 세운 회사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몇년새 업계 선두그룹으로 성장했다.윤 회장은 선발주자를 따라잡으려면 ‘차별화’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보통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기려고 하는데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자금이 부족하고 인재가 부족하고 사회적 지명도가 떨어진다.불리한 조건뿐이다.그러니 선발주자를 따라가기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무언가 다른 것,큰 회사가 놓치는 틈새를 찾아야 한다.그것이 차별화다.그리고 차별화는 창의성에서 나온다. -웅진출판에서 위인전을 기획할 때였다.서점에는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출판사들의 위인전 전집이 이미 꽉 들어차 있었다.그런데 그 내용을 분석해 보니 아이들에게 읽히지 않아야 할 것을 읽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등장하는 위인마다 어려서부터 ▲큰 꿈을 꾸고 ▲또래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골목대장’이었다.그들은 워낙 훌륭하게 타고 났으므로 위인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투였다.그러나 그게 말이 되는가.게다가 역사적인 인물에 관한 어릴 적 기록이 얼마나 있다고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가.한마디로 ‘작문’이었다.위인으로 선정된 사람들이 대부분 장군·열사들인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는 위인전의 개념부터 바꿔야 하겠다고 기획했다.어렸을 때 똑똑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뒤떨어진 사람을 3분의1씩 골랐다.전세계적으로 위인들의 분포가 사실 그랬다.그 위인전은 출간되던 해에 모 신문사가 제정한 출판대상을 받았다.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이라는 한 대학교수가 나를 찾아와서는 우리 전집의 우수성을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데,우리의 기획 의도 그대로였다.웅진의 위인전이 가장 많이 팔렸다. -나는 출판업을 하면서 다른 출판사와 싸운 일이 없다.그들과 늘 다른 길을 갔기에 싸울 까닭이 없었다.차별화라는 것이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야지 똑같이 만들면 안된다.대형 출판사를 흉내 냈다면 백날 깨졌을 것이다.소비자는 1등이나 2등을 찾지 3등을 찾지는 않는다.그러니 1·2등만 살아난다.나머지는 유지가 된다 해도 죽지 못해 사는 것이다. 윤 회장의 기업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여느 기업처럼 위기를 맞았지만 도리어 이를 기회 삼아 새 아이디어로 극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웅진코웨이개발이 지금은 연 매출 1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IMF사태 후에는,월 매출액이 150억∼160억원에서 80억원대로 줄었다.1년 동안 고민한 뒤 한 일본 기업을 참고해 렌털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그 전에는 정수기만 팔면 그만이었다.(소비자가) 쓰던 정수기를 반납할 수야 없지 않은가.그러나 렌털 제도를 도입하자 모든 것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다.맘에 안드니 도로 가져가라 하면 그만이게 된 것이다. -우선 모든 고객의 물을 검사해 주기로 했다.검사비가 한달에 몇억원씩 들어갔다.결국 직원의 서비스가 바뀌더라.고객이 항의전화 몇번 하면 그 직원은 견뎌내질 못했으니까.당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수가 삼성·LG전자는 78점이었는데 웅진코웨이개발은 28∼30점에 불과했다.지금은 거의 따라잡았고 몇년 안에 우리가 톱이 될 것이다.(기업이) 소비자를 바꿀 수는 없다.그러므로 우리가,종업원이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웅진코웨이개발의 매출은 3∼4년 전에 월 80억원이었다.지금은 월 800억원이다.그때는 이익이 (매출의) 3%였지만 지금은 10%이다. 윤 회장은 몇년전 36세인 한 기업의 부장을 그 회사의 경영자로 발탁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웅진식품은 사실 원해서 시작한 회사가 아니다.그룹의 11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남의 것을 산 거다.돈을 빌려 주었는데 못 갚더니 회사를 가져가라고 했다.그것이 음료회사였다.해 보니 한해 적자가 130억∼150억원이 됐다.IMF 때는 하도 골치가 아파 그냥 가져가라는 데 아무도 안 받더라.음료회사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었는데 그 대답이 다 맞았다.첫째 웅진은 책이나 정수기를 파는 회사라는 인식이 굳어 웅진에서 만드는 음료를 누가 먹겠는가라는 거였다.둘째 규모가 큰 해태·롯데와 비교하면 원료 구입비나 시설비용,영업의 노하우,숙련된 직원 등 모든 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았다. -사정이 좋지 않으니 사장을 자주 바꾸었는데 다들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자신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그런데 기획실의 젊은 부장은 나를 볼 때마다 “걱정 말라.”면서 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그래서 그 서른여섯살인 기획부장을 사장으로 앉혔다.어느날 그 사람이 ‘쌀뜨물’을 가지고 내 방으로 왔다.참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맛이 있었고 ‘아침햇살’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덤으로 ‘초록매실’도 만들었다.이 제품들이 팔리기 시작하는데 첫해에 각각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회사 전체로는 매출이 2700억원이 됐다. -쌀과 매실을 원료로 한 음료는 웅진에서 처음으로 시판했다.기존 대기업들은 생각하지 못한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하루아침에 음료업계 3위로 올라섰다.요즘은 매출이 더이상 신장되지 않아 고민이다.그 이유는 확연하다.많은 업체가 유사제품을 내놓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참신한 아이디어로 매출을 올렸지만 또 다른 벽이 나타난 것이다.이제는 영업으로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단순히 배달원의 개념을 뛰어넘는 일을 하도록 여직원들을 훈련시켜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윤 회장은 “안 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떤 일을 벌여도 당연히 되지 않는다.”라면서 스스로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경영인이 해주어야 한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용원 부국장 ywyi@˝
  • 이라크 최악의 테러… 140여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에서 2일 이슬람 시아파 최대 성일(聖日)인 아슈라(애도의 날)를 맞아 수백만명이 모인 가운데 자살폭탄테러 등 10여차례의 연쇄폭발로 적어도 143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수니·시아파간 분쟁의 도화선에 불이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의 각 종파·종족 대표들은 폭발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테러를 강력 비난한 뒤 평상심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하며 수습에 나섰다. 이라크 주둔 미군과 과도통치위는 이번 테러배후로 종파·종족간 내전을 선동해온 이라크내 알카에다 조직 책임자로 알려진 요르단 출신 압둘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지목했다.한편 미국·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덴마크·독일 등은 일제히 테러 배후세력을 비난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축제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카르발라는 시아파가 추앙하는 이맘(종교지도자) 후세인과 압바스의 사원이 있어 제4대 칼리프 알리의 묘지가 있는 나자프와 함께 시아파 무슬림에겐 최고 성지로 꼽힌다.카르발라에는 아슈라를 맞아 시아파 신도 200만명 이상이 운집해 있었다.이날 폭발은 오전 10시(현지시간) 직전 시아파의 주요 사원 두 곳에서 잇따라 9차례 발생하면서 최소한 85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사상자 중에는 이란인 순례자들이 최소 40∼50명 포함돼 있다. 카르발라에서 폭발이 발생한 거의 같은 시간에 시아파 이맘인 무사 알 카돔의 사원으로 이어지는 바그다드의 알도르와자 정문 근처에서도 최소 4차례의 연쇄폭발이 일어나 58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마크 키미츠 미군 준장이 밝혔다. 키미츠 준장은 바그다드와 카르발라 연쇄폭발은 테러범들이 “수명의 자살폭탄테러범으로 하여금 도심을 공격하게 하고,주변 도로에 매설된 폭탄들을 원격장치로 폭발시키고,시 외곽에서 로켓 폭탄을 발사하는 세 가지 방법을 동원했다.”고 밝혔다.키미츠 준장은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에서 테러용의자 5명을 체포,배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미,자르카위 배후로 지목 중동 전문가들은 치밀하게 사전 계획된 카르발라와 바그다드의 이슬람사원들에 대한 동시 테러는 위태롭게 유지돼온 수니·시아파간 평화를 깨 종파간 분쟁을 촉발시킴으로써 이라크 주둔 미군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세력에 의해 자행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미츠 미군 준장과 과도통치위 위원들은 연쇄폭발 직후 바그다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목소리로 사건의 배후로 시아파를 견제하고 순조로운 주권이양을 방해하기 위해 종파·종족간 내전을 선동해온 자르카위를 지목했다.시아·수니파,쿠르드족 출신 과도통치위 위원들은 분열을 조장하려는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단합을 강조했다. ●아슈라란 이슬람력으로 새해 첫 달인 무하람 성월 10일을 지칭한다.시아파의 시조로 볼 수 있는 제4대 칼리프 알리의 아들이자 선지자 모하마드의 손자인 후세인이 제자 72명과 함께 서기 680년 칼리피 야지드에 맞서 카르발라전투에서 싸우다 사망한 날로 시아파는 애도의 날로,수니파는 축일로 각각 기린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러 새총리 프라드코프

    |모스크바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2기를 함께 할 신임 총리에 미하일 프라드코프(54) 유럽연합(EU) 대표가 발탁됐다. 푸틴 대통령은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총리 내각을 해산한 지 6일 만인 1일 친 크렘린계 정당인 러시아 단합당 지도부와 협의,프라드코프를 새 총리에 지명했다. 프라드코프 대표는 주 인도 소련대사관 경제담당관을 시작으로 대외통상부 장·차관,관세경찰청장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2003년 EU대표로 임명됐으며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 ‘추미애 포용·배제론’ 엇갈려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공천혁명’을 요구하며 일주일째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 내에서는 추 의원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단독 또는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포용하자는 의견과 완전 배제해야 한다는 호남 중진들의 주장 등이 뒤섞여 다양한 대응방안이 나오고 있다. 당내 중도파인 김경재·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22일 성명을 내고 “조속히 4·15 총선 선거대책본부를 발족시키고 강운태 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들은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며 일단 추 의원과 장성민 청년위원장 등 소장파들의 요구 일부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물론 추 의원의 ‘분파주의적’ 행동은 잘못됐고 조순형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강 총장의 공천작업 방식과 유용태 원내대표의 의회전략에도 분쟁의 원인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앞서 구 정통모임 소속의 호남 중진들은 “공동 선대위원장에 호남지역 대표를 포함시켜야 한다.”며 정균환 전 총무를 내세우려는 움직임도 보여 소장파들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한화갑 전 대표는 자신이 호남 맹주로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면서 전남 무안·신안에서의 ‘옥중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추 의원의 불출마 요구를 거절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엊저녁에 조 대표와 전화통화한 결과 조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단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은근히 추 의원을 겨냥,“독불장군보다는 타협적이고 전체를 아우르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어 “호남 중심의 전통적 지지층인 자기 고객을 관리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호남고객 사수론’을 펼친 뒤 “호남 쪽에서 (선대위원장을)맡아야 표 결집과 유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전 대표는 그러나 추 의원에 대해 “대화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만나서 얘기해볼 것”이라며 “당에서 (그를)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이날도 입을 굳게 다문 채 장고를 이어갔다.추미애 선대위원장 카드에 동조하고 있는 설훈 의원 등 수도권 인사들이 23일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편 김경재 의원이 한나라당 탈당파의 영입론을 거론한 데 대해 한 전 대표는 “야당과 야당이 연대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과거 자민련과 연대한 것과는 다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김영환 의원은 “지금은 한나라당의 해체를 요구해야 할 때”라고 일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상민 LG텔레콤 상무

    “번호이동성제 실시로 LG텔레콤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가입자 500만명 돌파를 징검다리 삼아 발로 뛰어야죠.” 이동통신업계의 ‘마당발’인 이상민(48) LG텔레콤 홍보실장(상무)은 요즘 ‘1인 2역’으로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공식직함은 홍보 및 고객서비스실장.고객 관리와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그에게 떨어진 중책이다. 그는 이같은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LG텔레콤의 달라진 ‘고객 사랑’ 서비스와 통화품질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을 적절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의 저돌적인 추진력이 이통업계의 ‘번호이동성 격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마케팅 부문에서 LG텔레콤의 선전은 그의 역할이 컸다는 데 논란이 없을 정도다. ‘돌격형’ 업무 스타일과 달리 직원들과는 격의없이 지낸다.단합대회에서는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흡인력과 서먹서먹한 자리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꾸는 데 탁월하다. LG텔레콤은 ‘번호이동성 특수’라는 일대 전기를 맞아 가입자 800만명의 목표를 세우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우리 “대선자금청문회 저지”

    야당의 공조로 추진된 불법 대선자금 국회 청문회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4일 ‘적반하장식 한·민 단합대회’로 규정하고 물리적 저지 입장을 밝히고 나서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관련 증인을 다시 한번 요청하되 이를 거부하면 다음 단계의 투쟁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최근 검찰은 국회가 특검법을 제출하자 느닷없이 최도술과 이광재를 불러들였는데,이는 국회가 검찰로 하여금 제대로 수사하도록 지휘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반론/체전개최지 선정 투명하다

    지난 1월19일자 서울신문에 게재된 “대한체육회가 전국체육대회 개최지 선정을 정치적 논리에 의해 연기했다.”는 박팔용 김천시장의 기고문은 전국체전 유치를 간절히 바라는 김천시민의 뜨거운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믿고,우선 박 시장을 비롯한 김천시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애정에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투명하고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서 진행 중인 전국체전 개최지 선정이 그 기고문에 의해 자칫 잘못 인식될 소지가 있어 이 글을 올린다. 먼저 박 시장이 지적한 2006년 전국체전 유치신청을 경북이 가장 먼저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다. 경북이 유치신청을 한 것은 2003년 4월18일이며,이미 2002년 3월25일에 경기도가 유치를 신청해서 접수됐음을 밝힌다. 또한 전국체전위원회에서 경북이 2006년 개최지로 결정됐다는 내용은 전국체전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잘못 인식해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된다. 전국체전위원회는 대한체육회 이사회의 자문기관으로 결정권이 없으며,다만 유치 시·도가 전국체전을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예비 심사해서 이를 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참고로 당시 전국체전위원회에서는 지방체육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지역순회를 원칙으로 하며 기준을 충족할 경우 개최연도가 오래된 시·도부터 우선 배정한다는 의견을 이사회에 올리기로 했음을 알려 드린다. 2003년도 12월22일 개최된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2006년 전국체전 개최지 결정을 다음 이사회로 유보한 것은 박 시장이 지적한 대로 “정치적 논리”에 의한 것이 결코 아니고 오히려 개최지 결정을 두고 경기도와 경상북도가 치열하게 경쟁할 경우,지역간 갈등을 야기시켜 민족의 단합을 추구하는 ‘민족의 제전’인 전국체전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이사들의 판단에 의해 사전에 두 시·도가 충분히 협의토록 이해를 구하는 한편,가장 적합한 곳을 선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대한체육회의 진행과정을 두고 정치적 논리에 의해 연기되었다는 근거 없는 기고는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처사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전국체전 개최지는 본회 지부인 광역자치단체 체육회에서 신청하는 것이지 하위 기초자치단체인 김천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님을 분명히 밝혀 둔다. 국민 여러분께도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체육회의 전국체전 개최지 선정 과정은 추호도 외부 입김이나 로비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백히 밝혀드리며,더욱 전국체전의 발전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 주기를 당부 드린다. 김승곤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 [씨줄날줄] 식탁정치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을 좋아한다고 한다.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뒤 대통령에 오른 것 등 두 사람의 경력도 유사하다.잭슨 대통령은 격식 없이 사람들을 식사에 초대한 것으로 유명해 ‘키친 캐비닛(식탁내각)’이라 불리는 명단이 나돌 정도였다.노 대통령도 잭슨처럼 이 식사정치를 좋아한다고 대놓고 말한다. 노 대통령이 18일 저녁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찬을 했다가 야당으로부터 총선용 식사정치라는 욕을 먹고 있다.한나라당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이런 식사자리가 20여회에 달한다고 한다.횟수보다도 대화내용이 더 문제.이날 참석자들은 총선문제는 입에 올리지 않고 민생문제만 걱정했다고 주장하나 그 말을 곧이듣는 이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 청와대 식사손님의 원조격은 ‘영원한 최측근’ 이강철,염동연씨.노대통령은 취임 바로 이튿날 두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 동지애를 과시했다.YS때는 칼국수였지만 지금은 청와대에서 삼계탕 한그릇은 먹어야 측근소리를 들을 법하다.간혹 청와대 인근식당에서 삼계탕이 배달되는데 대통령이 힘들었던 시절 동지들의 비밀아지트이기도 했던 이 집 삼계탕 맛과 주인의 고마운 마음씨를 잊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삼계탕에는 동동주 반주가 곁들여진다. 밥을 먹는 데도 보여야 할 금도가 엄연히 있다.서양인들은 두손을 식탁 밑으로 내리지 않는 게 식탁예절.식탁 밑에서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제스처에서 유래된 것이다.하지만 동양에서는 손을 밥상에 올리는 것이 결례이니 예법도 때와 장소를 잘 가려야 한다.대통령이 식사정치에서 보일 첫째 금도는 소박한 식단으로 청렴성의 모범을 보이는 것. 산해진미로 차려진 식단은 뇌물용,회유용이란 기분을 주어 초대받은 이의 기분을 오히려 찜찜하게 만든다.5,6공 때는 기름진 식단에 양주 반주가 나왔다지만 그 밥을 먹은 사람들이 크게 감격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가뜩이나 대통령이 총선에 올인한다는 욕을 먹는 마당에 코드 맞는 이들끼리 단합대회하듯이 국고를 축내는 것도 보기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어제는 전경련 회장단과 청와대 오찬이 있었는데 전날 열린우리당 지도부 만찬과 이날 오찬을 맞바꾸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기동 논설위원
  • DJ “정치 개입 안할것”

    새해 첫날인 1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는 정치인들과 ‘국민의 정부’ 시절 각료·수석들,일반 세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이날 하루에만 1500여명이 다녀가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김심’을 얻기 위해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총출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조순형 대표·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을 비롯한 지도부와 한화갑·김옥두·이윤수 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들은 물론 중·하위 당직자들까지 대거 몰려왔다.열린우리당도 김원기 상임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동교동을 찾아 인사했다.그러나 DJ는 정치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전직 대통령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그가 공식석상에서 ‘정치 불관여’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지난해 2월 퇴임 후 처음이다.이는 올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김심' 논란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통령은 많은 정치인들이 찾아왔지만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둔 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평소의 지론을 강조했다.그는 재임 중 출입기자들과 떡국을 함께 들면서 “정치에 대해 관심도 많고 의견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관심을 갖고 기여할 수 있도록 마음이나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DJ가 이처럼 속내를 아꼈음에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서로 ‘김심’을 껴안은 듯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밖에 김영삼(YS)·전두환·노태우·최규하 전 대통령도 정치인들과 재임 당시 각료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덕담을 나눴다.특히 YS는 노무현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대통령은 법률 이전에 권위로 다스리는 것인데 지금은 그게 전부 상실됐다.”면서 “하야로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어떤 방법으로든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당 대표들은 새해 첫날 단배식에 이어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약속하며 당의 결속과 헌신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특히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당무감사자료 유출파동으로 현역의원 대다수가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시무식에서 “이번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바라는 공천혁명을 통해 당이 새롭게 태어나면 총선 승리를 얻어낼 수 있다.”고 단합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테러공포 얼룩 지구촌 신년맞이/‘불안한’ 미국행… 잇단 운항 취소

    테러 위협에 따른 대비 때문에 미국행 국제선 여객기의 운항 취소와 연기가 줄을 잇고 있어 미국으로 가려는 승객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英·멕시코 등 이틀째 취항중단 영국항공(BA)은 2일 워싱턴행 BA223편 운항을 취소했다.하루 전인 1일 워싱턴행 정기 여객기 3편 중 한 편을 취소한데 이어 이틀째 운항 취소다.BA대변인은 “(항공)보안과 관련한 정부의 충고를 토대로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도 1일과 지난달 31일,이틀 연속 로스앤젤레스행 비행편을 취소했다.멕시코 대통령실의 아거스틴 구티에레스 대변인은 미 국토안전부의 안전상 위험 제기에 따라 아에로멕시코 490편의 운행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런던을 떠나 워싱턴에 도착한 BA223편 승객들은 주터미널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억류된 채 미 연방수사국과 항공안전청 요원들로부터 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전 세계의 새해맞이는 예년과 달리 우울하게 시작됐다.테러 공포에 따른 국제선 비행의 취소 또는 억류 말고도 소규모 폭탄테러도 발생했고 홍콩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그러나 폭죽으로 인한 사고나 각국 정상들의 신년 메시지 발표는 예년과 같았다. 특히 미국의 신년맞이는 엄격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지난달 31일 신년행사가 열린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맨홀 뚜껑들은 봉해졌고 우체통,신문가판대,쓰레기통 등이 사라졌다. 이 와중에도 75만명이 운집,별다른 사고 없이 끝났다.뉴욕 맨해튼과 라스베이거스 상공은 비행이 예정된 민간 여객기 외에는 비행이 금지됐다. ●인니 음악회장 폭발사고… 40여명 사상 홍콩은 시위로 신년을 맞았다.1일 오후 10만명의 시민이 모여 완전한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지난 7월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의 정부에 큰 타격을 입힌 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31일밤 새해맞이 음악회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10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했다.필리핀에서는 새해 전날 폭죽에 의한 화재가 발생,최소 15명이 숨졌다. 각국 정상들의 신년사는 세계 평화와 이라크에 집중됐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일 신년사를 통해 유엔의 역할 강화를 통한 새로운 국제질서의 확립을 촉구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라크가 중동에서 민주주의 횃불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이라크에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독일이 현재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단합해달라고 부탁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 “나비축제 세계에 알리려 달린다”내년 日 마라톤대회 출전 주신호 함평 부군수

    한 시골 자치단체 부군수가 지역 마라톤대회의 세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의 주신호(51) 부군수는 함평 나비마라톤대회와 나비축제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내년 1월 11일 함평군 마라톤 회원 10여명을 이끌고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열리는 제22회 유채꽃 마라톤대회에 참석키로 했다. 인근 무안이 고향인 주 부군수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나가는 군 공무원과 지역민들의 단합된 모습에 반해 국내 유명 축제인 함평 나비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난 7월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그는 참가를 결정한 뒤 좋아하던 술을 대폭 줄이고 땡볕이 내리 쬐는 들판을 도는 등 체력향상에 나서 이제는 하프마라톤 코스를 가볍게 뛸 수 있게 됐다.7월 이후 76회에 걸쳐 1000㎞를 뛰었고 김제 지평선,고창 고인돌,경기 과천,서울 한강변 등의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시간 38분22초의 기록도 세웠다. 그의 일본대회 참석 결정에 대해 일본 마라톤 마니아들도 내년 4월의 함평대회에 참가의사를 밝혀 주민들로부터 함평 마라톤의 세계화에 씨를 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부군수는 “일본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나비마라톤대회와 나비축제를 알려 세계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내년 함평 나비마라톤대회는 4월 25일 유채꽃이 만발하고 나비가 날아 오르는 함평수변공원 일대에서 나비축제에 앞서 5㎞,10㎞와 풀코스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 민주 당직 인선 진통속 단행

    22일 있은 민주당 당직인선에 대해 일부 중도개혁파들이 “나눠먹기식”이라고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화합과 단합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며 반발이 잦아들었으나 인선 후유증은 언제든지 계파간 갈등으로 불거질 수 있어 보인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오전 당사에서 당직 인선을 확정하기 위해 소집된 상임중앙위원회와 장성원 정책위의장을 인준하는 의원총회에 불참,불만표출로 받아들여졌다. 추 위원은 일부 당직을 영입인사 배려용으로 남기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중도파의 지원으로 청년위원장에 임명된 장성민 전 의원도 한때 당직거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수락의사를 밝혔다. 특히 정통모임 출신의 장성원 정책위의장 지명에 대한 인준 의원총회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외로 이의없이 통과되기도 했다.아울러 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이 대변인과 전자정당추진 특별위원장을 겸임,일각에서‘당직 독식’이라는 불만이 표출되자 김 대변인은 “두 당직에 적임자가 나오면 언제든지 물러날 생각”이라고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김옥두 의원을 대표특보단장에 임명하고 박주선(정무)·박병윤(경제)·배기운(조직)·박인상(노동)·조성준(사회)·정철기(농어민) 의원을 특보에 기용했다.김중권·한화갑·박상천 전 대표와 이만섭·최명헌 의원은 상임고문에 임명했다. 아울러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에 이협 전 최고위원,재정위원장에 구종태 의원,지방자치위원장에 조한천 의원,기획조정위원장에 이낙연 의원,조직위원장에 전갑길 의원과 김종배 전 총재특보,홍보위원장에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연수원장에 유재규 의원이 임명됐다. 인권특위 위원장에 박금자 의원,시민사회특위 위원장에 김강자 전 총경,국제협력특위 위원장에 이정일 의원,안보특위 위원장에 조남풍 전 1군사령관,농어민특위 위원장에 황창주 의원,중소기업특위 위원장에 이훈평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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