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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덮친 소나무재선충… ‘붉은 죽음’ 방어 총력전

    영남 덮친 소나무재선충… ‘붉은 죽음’ 방어 총력전

    포항 등 영남 지역 피해 심각3년간 5배 급증… 소나무 70% 감염군사 보호구역 탓 피해 파악 더뎌 송이 산지 많아 산주들 방제 거부 재선충병 확산일로 이유는팬데믹 때 방제 차질로 피해 확산기후 변화로 매개충 번식도 늘어 피해 위주 예산 집행에 실패 반복재선충병 피해 예방 대책은 16억 소나무 공익 가치 무시 못 해기후·환경 반영한 장기 계획 수립 선택과 집중 통해 피해 차단 집중 정부의 방제 실패까지 겹치면서 소나무재선충(재선충병)의 ‘3차 대발생’으로 전 국토의 소나무가 말라 죽고 있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100% 고사한다. 지난 5일 찾은 경북 포항의 재선충병 피해 상황은 심각했다. 포항~영덕 간 국도 7호선 주변 산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다. 단풍이 아니었다. 붉은색의 정체는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고 있는 소나무의 ‘잔상’(殘傷)이었다. 포항에서는 푸른 소나무를 찾는 게 힘들었다. 산림뿐 아니라 마을 주변, 가로수로 심어진 소나무까지 감염됐다. 2004년 기계면 내단리에서 첫 발생 후 방제가 이뤄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방제 차질이 빚어진 데다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목이 늘면서 2023년부터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해병대 등 군부대가 있는 남구 일월동 일대는 지뢰 매설 등으로 방제 손길이 닿지 못하면서 소나무가 초토화됐다. 고사한 뒤 제거하지 못한 피해목은 회백색으로 변했다. 이 지역은 붉은색과 회백색, 활력을 잃어 시든 소나무가 뒤엉켜 재선충병 피해 과정을 보여 주는 불편한 현장이 되고 있다. 서현정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방제팀장은 “최근 3년간 5배 이상 급증해 포항지역 소나무의 60~70%가 감염됐다”면서 “현재 방제는 33% 수준으로 군사 보호구역이 많은 지역 특성상 모두베기 등 방제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7번 국도변인 포항 북구 고현리 야산은 재선충병 피해가 워낙 커 방제를 포기하고 수종을 전환했다. 32㏊ 산림이 사라진 자리에는 편백과 산벚나무, 낙엽송 등을 심었다. 그러나 수종 전환한 산림 주변에는 말라 죽은 소나무가 방치돼 있을 뿐 아니라 산림 안쪽으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안진영 포항시 주무관은 “인접한 곳에 송이 산지가 있다는 이유로 산주가 방제를 거부하면서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포항 동해면 금광리 산림도 붉게 물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군사 보호구역에 비행금지구역이 겹쳐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 면적이 광범위하다 보니 지자체는 생활권과 주요 도로변의 고사목 제거와 보호림에 예방주사를 놓는 응급처치에 나섰다. 호미곶에서 12.3㎞ 떨어진 해안로에서는 고사목이 주택이나 도로로 넘어져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잘라내고 있었다. 포항시는 연말까지 49억원을 투입해 3만 6000여그루를 제거할 예정이다. 북구 이가리 닻 전망대 앞 산림 지대에서도 재선충병이 창궐하고 있었다. 포항과 인접한 영덕의 피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영덕은 우리나라 소나무 ‘성지’인 경북 울진을 거쳐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병곡리 고래불해수욕장 앞쪽 산은 재선충병에 점령당했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방풍림인 우량 곰솔림(13.7㏊)에 대해 10억여원을 들여 예방 나무주사를 처방해 침입을 차단하고 있다. ●159개 시군구 발생… 3000만 그루 소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발생지역은 인천을 제외한 16개 시도, 피해지역은 전국 226개 시군구의 70.4%인 159곳이다. 감염목 약 150만 그루와 감염우려목을 포함하면 제거해야 할 소나무가 260여만 그루로 추산된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재선충병은 그동안 2차례 대발생을 했다. 재선충병은 2007년 1차 대발생해 지자체 관심 및 방제 역량 부족, 감염목 무단 반출 등으로 137만여 그루가 피해를 입었다. 2014년 2차 대발생은 218만 그루가 감염돼 피해는 더 커졌다. 1차 대발생 후 발생이 줄자 손을 놓아서다. 3차 대발생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포항·경주·울주·안동·밀양·창녕 등 극심 지역 6곳을 포함한 10곳에 피해의 64%가 집중된다. 남쪽은 소나무, 경기 양평·강원 춘천 등은 잣나무 피해가 심각하다. 재선충병은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재선충이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다. 재선충은 자체 이동을 못 해 매개충인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해 감염을 확산시킨다. 한 쌍의 재선충은 20일 후 20여만 마리까지 증식하기에 침입하면 한 달 내 잎이 시들고 빠른 속도로 붉은색으로 변한다. 치료제나 천적은 없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남영우 박사는 “외래종인 재선충과 토착종인 매개충의 ‘잘못된 만남’이 완벽한 조합을 이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선충이 나무를 고사시키면 매개충의 서식 공간이 확장하는 등 상호 공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코로나까지 ‘중과부적’ 정부는 37년간 사투를 벌이면서 방제에 2조원 이상을 투입했으나 체계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재선충 개체수 조절과 확산 방지에 실패했다. 이 기간 최소 30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졌다. 재선충병은 재선충과 매개충 제거가 병행돼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이상기온, 항공방제 중단 등이 겹치면서 3차 대발생이 일어났다. 솔수염하늘소는 평생 6㎞, 한 번에 최대 500m를 이동한다. 기후변화로 경북지역 솔수염하늘소의 첫 우화가 2013년 5월 21일에서 지난해 5월 14일로 7일, 강원지역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는 약 14일 빨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매개충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등 환경이 악화하면서 방제에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매개충 확산 차단에 효과적인 항공방제가 약제의 환경 논란으로 2023년 중단되자 ‘중과부적’ 상황에 빠졌다.정종국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기후변화로 소나무의 생육이 저하됐지만 매개충의 월동 생존율 증가와 성충이 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재선충병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37년간 사투를 벌이면서도 예방 약제 등을 국산화하지 못했다. 병해충을 막으려면 지속적인 예산과 인력·장비 투입이 요구되나 발생이 줄면 방제비를 줄이는 고무줄 대책으로 실패가 반복됐다. ●‘끝까지 간다’… 방제 전략 전면 수정 정치권에서도 정부의 방제 실패를 잇따라 지적했다. 지난달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어기구 위원장은 “전문가들은 영남 상황에 대해 ‘방제가 불가능하다. 방제의 기회를 놓쳤다’고 진단한다”며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 37년이나 됐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고 질타했다. 산림청은 방제 포기는 없다고 강조한다. 국민 정서뿐 아니라 16억 그루의 소나무는 매년 71조원의 공익가치와 2226억원의 임산물 소득을 창출하는 경제 자산이다. 또 피해목은 또 다른 병해충의 산란처를 제공하고 산불 확산과 토사 붕괴의 원인이 되기에 신속한 방제가 불가피하다. 감염목을 방제하지 않고 방치 시 10년 이내 소나무림의 78%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기후·환경 변화를 반영한 5개년 중장기 계획인 ‘국가방제전략’을 수립 중이다. 국가 전략에 맞춰 시도의 광역방제 수립도 의무화한다. 현행 정부 지원에 맞춘 소극적 대처에서 벗어나 지역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조기 발견·방제 원칙에 따라 방제 방식을 달리하고 보호지역은 나무주사를 시행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최후 방어선인 ‘국가선단지’ 기준 발생지역 내 피해가 30% 이상 지역은 수종을 전환하고 확산 방향 등을 분석해 2~4㎞ 구간은 소나무를 미리 제거해 확산을 차단하는 국가 방제 벨트 설치 등이 거론된다. 이홍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극심 지역은 확산 차단, 신규·경미 지역은 방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 수정”이라며 “방제 시기를 9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늘리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성공한 사람만 간다’는 별명, 화담숲이 매년 붐비는 진짜 이유 [여니의 시선]

    ‘성공한 사람만 간다’는 별명, 화담숲이 매년 붐비는 진짜 이유 [여니의 시선]

    2025년 가을, 전국적으로 단풍이 늦게 들고 절정 기간도 짧아 아쉬움을 남겼다. 많은 지역에서 단풍의 색이 빠르게 바래갔지만, 경기도 광주 화담숲은 달랐다. 단풍이 끝물인 시점에도 입구부터 이어진 대기 줄과 모노레일 행렬은 이곳의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단풍의 ‘완벽한 색’보다 가을 전체를 안정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숲의 완성도’가 이 끊이지 않는 발걸음을 만들고 있었다. 화담숲이 붐비는 이유: 색의 절정보다 ‘계절의 층’을 보여주는 곳 화담숲의 가장 큰 매력은 단풍의 절정 색깔이 아니라,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계절의 레이어’(layer)다. 아래쪽 구간은 아직 초록이 남아 있는데, 중간 구간은 노랗게 물들었고 상단 군락은 끝물에도 깊은 붉은빛을 유지한다. 올해처럼 단풍의 질이 지역마다 들쑥날쑥했던 해에도, 이 ‘색의 흐름’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화담숲은 단순히 ‘오늘 단풍이 예쁘다/아니다’로 평가되는 숲이 아니라, 가을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직접 확인하는 숲에 가깝다. 이 점이 다른 근교의 가을 숲과 가장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매년 품절되는 비결: 접근성과 동선, 생태 운영력 화담숲 입장권이 매년 빠르게 매진되는 이유는 단순히 단풍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뛰어난 접근성: 서울에서 40~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완벽한 동선: 노년층이나 유모차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지 지형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길이 조성돼 있다. 이런 요소가 합쳐져 ‘가장 완성도 높은 가을 산책 코스’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운영 주체인 LG상록재단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식생 관리가 더해져 올해처럼 기상 변수가 컸던 해에도 관람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멀리 가기엔 부담스럽지만, 가을은 제대로 느끼고 싶다’는 사람들의 선택지가 자연스레 화담숲으로 모이는 이유다. 모노레일 인기: 편리함을 넘어 ‘가을을 가장 넓게 보는 관람 방식’ 화담숲 가을 풍경에서 모노레일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025년에도 모노레일 사전 예매는 일찌감치 소진되었으며, 주말 현장 탑승 대기 줄 역시 길게 이어졌다. 모노레일이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이동이 편리해서가 아니다. 상단 전망 데크까지 빠르게 올라가 가장 선명한 붉은빛이 남아 있는 단풍 군락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풍 농도가 일정하지 않은 해에는 ‘하행은 걸으며 단풍을 보고, 상행은 모노레일로 풍경을 조망’하는 조합이 사실상 최적의 루트로 꼽힌다. 이 독특한 관람 방식 덕분에 모노레일은 ‘성공한 사람만 경험하는 가을 코스’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숲을 걸으며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올해 가을의 속도 그 자체였다. 진한 붉은 단풍이 남은 구간, 아직 초록이 지지 않은 숲, 그리고 바람이 모아놓은 낙엽의 결이 겹쳐지면서 완벽한 절정 대신 계절이 공존하는 풍경이 하나의 가을을 만들어냈다. 화담숲은 ‘단풍의 절정’을 보러 가는 장소가 아니라 ‘올해의 가을을 기록하러 가는 숲’으로 느껴졌다. 단풍이 들쑥날쑥한 해에도 사람들이 이곳을 선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계절이 완벽하지 않아도 조용히 걷고 싶은 가을은 매년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가을을 가장 안정적인 풍경으로 품고 있는 곳이 바로 올해도 화담숲이었다.
  • 온통 ‘붉은산’…재선충병에 ‘소나무’ 초토화

    온통 ‘붉은산’…재선충병에 ‘소나무’ 초토화

    지난달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부지방을 휩쓸고 있는 소나무재선충(재선충병) 피해를 놓고 정부의 방제 ‘실패’ 지적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은 “전문가들은 영남 상황에 대해 ‘방제가 불가능하다. 방제의 기회를 놓쳤다’고 진단한다”며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 37년이나 됐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고 질타했다. 어 위원장은 “지난 5년간 약 4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죽었다. 기후변화 탓만 할 것이냐”면서 “방제 포기를 선포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지난 5일 찾은 경북 포항의 재선충병 피해 상황은 심각했다. 경북 포항~영덕 간 국도 7호선 주변 산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다. 단풍이 아니었다. 붉은색의 정체는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고 있는 소나무의 ‘잔상’(殘傷)이다. 포항에서는 푸른 숲을 찾는 것이 힘들다. 산림뿐 아니라 마을 주변, 가로수로 심어진 소나무까지 감염됐다. 2004년 기계면 내단리에서 첫 발생 후 방제가 이뤄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방제 차질이 빚어진 데다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목이 늘면서 2023년부터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해병대 등 군부대가 있는 남구 일월동 일대는 지뢰 매설 등으로 방제 손길이 닿지 못하면서 소나무가 초토화됐다. 고사 후 제거하지 못한 피해목은 회백색으로 변했다. 이 지역은 붉은색과 회백색, 활력을 잃어 시든 소나무가 뒤엉켜 재선충병 피해 과정을 보여주는 불편한 현장이 되고 있다. 서현정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방제팀장은 “최근 3년간 5배 이상 급증해 포항지역 소나무의 60~70%가 감염됐다”면서 “현재 방제는 33% 수준으로, 군사 보호구역이 많은 지역 특성상 모두베기 등 방제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7번 국도변인 포항 북구 북구 고현리 야산은 재선충병 피해가 워낙 커 방제를 포기하고 수종 전환을 진행했다. 32㏊ 산림이 사라진 자리에는 편백과 산벚나무, 낙엽송 등 묘목이 심어졌다. 그러나 수종 전환한 산림 주변에는 말라 죽은 소나무가 방치돼 있을 뿐 아니라 산림 안쪽으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포항시 안진영 주무관은 “인접한 곳에 송이 산지가 있다는 이유로 산주가 방제를 거부하면서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동해면 금광리 산림도 붉게 물이 들었지만 군사 보호구역에 비행금지구역이 겹쳐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 면적이 광범위하다 보니 지자체는 생활권과 주요 도로변의 고사목 제거와 보호림에 대한 예방주사를 놓는 응급처치에 나섰다. 호미곶에서 12.3㎞ 떨어진 해안로에서는 고사목이 주택이나 도로로 넘어져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잘라내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12월까지 49억원을 투입해 3만 6000여그루를 제거할 예정이다. 북구 북구 이가리 닻 전망대 앞 산림도 재선충병이 창궐 확산하고 있다. 포항과 인접한 경북 영덕의 피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영덕은 우리나라 소나무 ‘성지’인 울진을 거쳐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병곡리 고래불해수욕장 앞쪽 산은 재선충병에 점령당해 확산은 시간문제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방풍림인 우량 곰솔림(13.7㏊)에 대해 10억여원을 들여 예방 나무주사를 처방해 침입을 차단하고 있다. ●G159개 시군구 발생…3000만그루 사라져明 재선충병 ‘3차 대발생’ 피해가 심각하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발생지역은 인천을 제외한 16개 시도, 전국 226개 시군구의 70.4%인 159개가 피해지역이다. 감염목 약 150만 그루와 감염우려목을 포함하면 제거해야 할 소나무가 260여만 그루로 추산된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재선충병은 그동안 2차례 대발생했다. 2007년 1차 대발생(137만여그루)은 지자체 관심 및 방제 역량 부족, 감염목 무단 반출 등으로 피해가 컸다. 2014년 2차 대발생은 역대 최대인 218만 그루가 감염됐다. 1차 대발생 후 발생이 줄자 손을 놓으면서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다. 3차 대발생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포항·경주·울주·안동·밀양·창녕 등 극심 지역 6곳을 포함한 10곳에 피해의 64%가 집중되고 있다. 남쪽은 소나무, 경기 양평·강원 춘천 등은 잣나무 피해가 심각하다. 재선충병은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 치명적인 병해충이다.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재선충이 나무에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고사시킨다. 재선충은 자체 이동을 못해 매개충인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해 감염을 확산시킨다. 한 쌍의 재선충은 20일 후 20여만 마리까지 증식하기에 침입하면 한 달 내 잎이 시들고 빠른 속도로 붉은색으로 변한다. 치료제나 천적이 개발·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남영우 박사는 “외래종인 재선충과 토착종인 매개충의 ‘잘못된 만남’이 완벽한 조합을 이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선충이 나무를 고사시키면 매개충의 서식 공간이 확장하는 등 상호 공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G‘중과부적’, 기후변화·코로나·항공방제 중단明 지난해까지 방제에 2조원 이상의 투입했으나 개체수 조절과 확산을 막는 데 실패했다. 이 기간 최소 30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졌다. 재선충병은 재선충과 매개충 제거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상기온, 항공방제 중단 등의 결과가 몰아치며 3차 대발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솔수염하늘소는 평생 6㎞, 한 번에 최대 500m를 이동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경북지역 솔수염하늘소의 첫 우화가 2013년 5월 21일에서 2024년 5월 14일로 7일, 강원지역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는 약 14일 빨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매개충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등 환경이 악화하면서 방제에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매개충 확산 차단에 효과적인 항공방제가 약제의 환경 논란으로 2023년 중단되자 ‘중과부적’ 상황에 빠졌다. 지속적인 방제 예산과 인력·장비 투입이 이뤄지지 못한 정책적 책임도 크다. 정종국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기후변화로 소나무 생육이 저하됐지만 매개충의 월동 생존율 증가와 성충 시기가 빨라지면서 재선충병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G‘끝까지 간다’…방제 전략 전면 수정明 산림청은 방제 포기는 없다고 강조한다. 국민 정서뿐 아니라 소나무(16억 그루)는 공익가치(71조원)와 임산물 소득(2226억원)을 창출하는 경제 자산이다. 더욱이 피해목은 또 다른 병해충의 산란처를 제공하고 산불 확산과 토사 붕괴의 원인이 되기에 신속한 방제가 불가피하다. 감염목을 방제하지 않고 방치 시 10년 이내 소나무림 78%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국가방제전략’을 수립 중이다. 기후·환경 변화를 반영한 방제전략은 5개년 중장기 계획이며, 시도의 광역방제 수립도 의무화된다. 조기 발견·방제 원칙에 따라 방제를 차별화하고 보호지역은 나무주사를 적극 시행하는 ‘선택과 집중’이다. 최후 방어선인 ‘국가선단지’ 기준 발생지역 내 피해가 30% 이상 지역은 수종 전환하고 확산 방향 등을 분석해 2~4㎞ 구간은 소나무를 미리 제거해 확산을 차단하는 국가 방제 벨트 설치 등이 거론된다. 이홍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극심 지역은 확산 차단에, 신규·경미 지역에 방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 수정”이라며 “방제 시기를 9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늘리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립부경대, 캠퍼스를 관광자원으로…‘17경’ 잇는 3.3㎞ 둘레길 조성

    국립부경대, 캠퍼스를 관광자원으로…‘17경’ 잇는 3.3㎞ 둘레길 조성

    국립부경대는 역사, 자연, 학술, 인물을 주제로 하는 ‘캠퍼스 17경’을 선정하고, 각 주제를 연결하는 길이 3.3㎞의 둘레길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가 지역 대표 관광지인 광안리와 가까운 점을 활용해, 캠퍼스를 시민과 학교 구성원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대연 캠퍼슨 완전 평지에 조성돼 있어 산책, 운동하는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으며, 해발고도가 3m로 전국 대학 캠퍼스 중에서 두 번째로 낮아 벚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나 있다. 국립부경대는 17경 역사 주제로 세계 첫 한글 이름 공룡인 ‘부경고사우르스’,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실러캔스’,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임시 사령부로 사용됐던 ‘워커하우스’, 한국 원양 산업을 개척하다 바다에서 스러진 청춘을 기리는 백경탑 등을 선정했다. 자연 주제는 벚꽃 명소인 ‘백경광장’, 단풍 명소 ‘은행나무길’, 수령 250년으로 추정되는 ‘모과나무’, 지역 대표 조각가인 권달술 동문의 ‘허공에의 드로잉’ 작품을 선정했다. 인물 주제는 동문인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외국 대통령 등 명사들의 기념식수로 조성한 ‘PKNU 명예의 숲’ 등이 있다. 국립부경대는 올해 내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캠퍼스 17경을 세부 정비를 마치고, 개교 80주년을 맞는 내년부터 둘레길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 케데헌 명소 찾은 외국인들

    케데헌 명소 찾은 외국인들

    16일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로 향하는 길목 단풍나무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17일부터 북쪽에서 내려온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전국에 큰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 충남의 알프스, 천장호 출렁다리로 걷는 명품 가을길

    충남의 알프스, 천장호 출렁다리로 걷는 명품 가을길

    충남을 대표하는 명산인 칠갑산(561m)이 깊어가는 가을에 천장호 출렁다리와 함께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충청남도 청양군에 걸쳐있는 이곳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울창한 숲, 굽이치는 계곡이 조화로워 ‘충남의 알프스’로 불릴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에서 11월 사이, 천장호와 장곡사를 잇는 가을 숲길을 걸으며 충남 진산(鎭山)이 품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칠갑산은 1973년 3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그 이름은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일곱 칠(七)과 십이간지의 첫 글자인 갑(甲)을 따왔다고 전해지며, 예로부터 백제인들은 이 산을 성스러운 산으로 여기며 제천의식을 올렸다고 한다. 또한 일곱 명의 장수가 태어날 명당이 있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고요한 숲이 간직한 붉고 노란 물결 칠갑산의 산세는 거칠고 험준하지만 품이 넓어 다양한 지형을 자랑한다. 주봉인 신선봉(763m)에 오르면 한티고개 너머 대덕봉이, 동북쪽으로는 명덕봉이, 남서쪽으로는 정혜산이 조망된다. 날이 맑은 날에는 멀리 계룡산과 서대산, 성주산까지 시야가 트인다. 사방으로 흘러내린 지천과 잉화달천, 대치천, 장곡천 등은 금강으로 합류하며 계곡마다 맑은 물과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곳이 많아 울창한 숲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으며, 1600여 종의 식물이 어우러진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가을이 되면 칠갑산은 붉고 노란 단풍 물결로 옷을 갈아입는다. 아흔아홉골을 따라 걷는 등산로마다 단풍이 터널을 이루고 천장호 출렁다리에서는 호수 위로 비치는 단풍의 반영이 특별한 장관을 연출한다. 청양의 랜드마크,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의 백미로 꼽히는 천장호 출렁다리는 청양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이다. 높이 16m의 고추 모양 주탑이 인상적이며, 총길이 207m의 다리 위에서는 칠갑산의 전경과 천장호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출렁다리는 상하좌우로 흔들려 짜릿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으며, 우거진 숲과 연결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에도 적합하다. 유명 프로그램인 ‘1박 2일’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야간 개장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황룡이 다리를 만들어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는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천년 고찰과 명품 산행 코스 칠갑산에는 모두 8개의 등산로가 개설돼 있다. 장곡사와 천장호, 대치터널, 자연휴양림 등 각 지점에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장곡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향하는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신라 문성왕 때 창건된 장곡사는 상·하 두 개의 대웅전을 가진 독특한 구조로 유명하며, 국보 제300호 금동약사여래좌상 등 귀중한 문화재가 다수 보존돼 있다.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관광객과 등산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코스는 천장호에서 시작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편안한 길과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초보자도 걷기 쉽다. 이 외에도 칠갑산자연휴양림, 정혜사와 도림사지 등 백제의 얼이 서린 사적지들이 산재해 있으며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숲속 오솔길과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 충남의 알프스, 천장호 출렁다리로 걷는 명품 가을길 [두시기행문]

    충남의 알프스, 천장호 출렁다리로 걷는 명품 가을길 [두시기행문]

    충남을 대표하는 명산인 칠갑산(561m)이 깊어가는 가을에 천장호 출렁다리와 함께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충청남도 청양군에 걸쳐있는 이곳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울창한 숲, 굽이치는 계곡이 조화로워 ‘충남의 알프스’로 불릴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에서 11월 사이, 천장호와 장곡사를 잇는 가을 숲길을 걸으며 충남 진산(鎭山)이 품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칠갑산은 1973년 3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그 이름은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일곱 칠(七)과 십이간지의 첫 글자인 갑(甲)을 따왔다고 전해지며, 예로부터 백제인들은 이 산을 성스러운 산으로 여기며 제천의식을 올렸다고 한다. 또한 일곱 명의 장수가 태어날 명당이 있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고요한 숲이 간직한 붉고 노란 물결 칠갑산의 산세는 거칠고 험준하지만 품이 넓어 다양한 지형을 자랑한다. 주봉인 신선봉(763m)에 오르면 한티고개 너머 대덕봉이, 동북쪽으로는 명덕봉이, 남서쪽으로는 정혜산이 조망된다. 날이 맑은 날에는 멀리 계룡산과 서대산, 성주산까지 시야가 트인다. 사방으로 흘러내린 지천과 잉화달천, 대치천, 장곡천 등은 금강으로 합류하며 계곡마다 맑은 물과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곳이 많아 울창한 숲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으며, 1600여 종의 식물이 어우러진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가을이 되면 칠갑산은 붉고 노란 단풍 물결로 옷을 갈아입는다. 아흔아홉골을 따라 걷는 등산로마다 단풍이 터널을 이루고 천장호 출렁다리에서는 호수 위로 비치는 단풍의 반영이 특별한 장관을 연출한다. 청양의 랜드마크,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의 백미로 꼽히는 천장호 출렁다리는 청양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이다. 높이 16m의 고추 모양 주탑이 인상적이며, 총길이 207m의 다리 위에서는 칠갑산의 전경과 천장호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출렁다리는 상하좌우로 흔들려 짜릿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으며, 우거진 숲과 연결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에도 적합하다. 유명 프로그램인 ‘1박 2일’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야간 개장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황룡이 다리를 만들어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는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천년 고찰과 명품 산행 코스 칠갑산에는 모두 8개의 등산로가 개설돼 있다. 장곡사와 천장호, 대치터널, 자연휴양림 등 각 지점에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장곡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향하는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신라 문성왕 때 창건된 장곡사는 상·하 두 개의 대웅전을 가진 독특한 구조로 유명하며, 국보 제300호 금동약사여래좌상 등 귀중한 문화재가 다수 보존돼 있다.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관광객과 등산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코스는 천장호에서 시작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편안한 길과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초보자도 걷기 쉽다. 이 외에도 칠갑산자연휴양림, 정혜사와 도림사지 등 백제의 얼이 서린 사적지들이 산재해 있으며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숲속 오솔길과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 “꿈처럼 행복” 밝은 미소…‘유방암 투병’ 박미선, 깜짝 근황 전했다

    “꿈처럼 행복” 밝은 미소…‘유방암 투병’ 박미선, 깜짝 근황 전했다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박미선이 밝은 모습의 근황을 전했다. 15일 박미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을 잘 즐기고 계신가요? 경복궁부터 부암동까지, 살면서 이런 여유를 다 누리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이어 “석파정이라는 곳에 처음 가봤는데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꿈처럼 행복한 산책이었다”라며 “이렇게 막 사진 올리고 하니깐 좋네요”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에는 산책을 나선 박미선의 모습이 담겼다. 모자를 쓰고 단풍 가득한 거리에서 활짝 미소를 짓고 있는 박미선의 모습 속에서 투병 중에도 밝은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박미선은 지난 2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8월에는 박미선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개인 의료 정보로 정확한 확인은 어려우나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박미선은 이후 이번 달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방암 투병 중 근황을 전했다. 박미선은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발견됐고 12월 24일에 수술했다”라면서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라면서 “항암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고, 열이 안 떨어져 2주간 입원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덧붙였다.
  • 늦가을 느낄 수 있는 주말…일교차 크지만 맑은 날씨

    늦가을 느낄 수 있는 주말…일교차 크지만 맑은 날씨

    이번 주말은 막바지에 다다른 가을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크겠지만, 맑은 하늘이 계속되겠다. 기온이 선선한데다 비 소식도 없는 만큼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5일은 전국이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15~19도로 예보됐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겠지만, 낮 기온은 포근한 만큼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가 예상된다. 일요일인 16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14~20도로 예보됐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포근한 날씨는 다음주 초반에는 달라질 전망이다.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다음주 초부터는 추위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 늦가을 진미 찾으러 왔다가… 붉은빛 낭만에 취하고 가네

    늦가을 진미 찾으러 왔다가… 붉은빛 낭만에 취하고 가네

    입에 넣는 순간 버터처럼 녹는 삼치양념장 찍어 김에 싸먹는 ‘회’ 일품흔한 구이 요리는 삼치 새끼 ‘고시’샛노랗게 익은 유자… 인생샷 맛집크고 작은 섬 사이 ‘중산 일몰’ 절경삼치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남 고흥으로 갈 이유가 생겼다. 갯것들 가운데 몇몇은 꼭 제철을 따지는데, 삼치도 그중 하나다. 삼치가 나는 때에 유자도 난다. 사실 유자야 제철이 따로 없다. 대체로 2차 가공품 형태로 소비돼서다. 그래도 샛노랗게 익은 모습이 얼추 단풍만큼 보기 좋다. 오는 27일에는 2년 반 만에 누리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고흥 전체가 부쩍 떠들썩해진 모습이다. ●기름지고 부드러운 삼치… 무조건 ‘회’로 삼치는 회다, 무조건. 여러 요리 방법이 있지만 회에 견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계절의 삼치는 기름지고 부드럽다. 씹을 것도 없다. 입안에 넣는 순간 버터처럼 녹는다. 갯것을 즐기는 한 요리 평론가가 ‘최고의 생선이 아니라면 차라리 소고기를 드시라’는 말을 남겼는데, 제철 삼치가 딱 이에 해당하지 싶다. 맛있다 맛있다 하다 보면 장삼이사들 울릴 만큼 가격이 오를 게 분명하지만, 어쩌랴, 아직 ‘곁’에 있을 때 부지런히 먹어 둘 수밖에. 삼치회는 갯가를 벗어나서는 맛보기 어렵다. 낚시에 걸려 뱃전에 끌어올려지면 곧바로 죽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건 궁벽한 두메건 마찬가지다. 선어회(활어를 잡은 즉시 냉장 보관·유통하는 회)로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를 두고 흔히 성질이 급하다거나 난폭하다 표현하는데, 살짝 비틀면 ‘자존심 센 녀석’이라 볼 여지도 있는 거 아닐까 싶다. 보관도 쉽지 않다. 갓 잡은 삼치를 얼음에 재워도(빙장) 이틀 안팎이 한계다. 참치처럼 급속 냉동한 뒤 해동해서 먹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그래도 현지에서는 거의 선어회로 낸다. 삼치 경매가 이뤄지는 나로도항 주변에 맛집이 많다. 삼치는 굵게 썬다. 임진강 황복처럼 찰진 육질이 아니어서 습자지처럼 얇게 썰었다가는(썰지도 못하겠지만), 흐물거려 먹을 수가 없을 것이다. 아마 제맛도 나지 않을 것이다. 손암 정약전이 지은 저 유명한 ‘현산어보’(일반적으로 ‘자산어보’라 불리지만 여기선 ‘현산어보’가 맞다는 소수 의견에 따른다. 이하 삼치에 관한 내용은 어류생태학자 이태원의 책 ‘현산어보를 찾아서’를 참조했다)에도 물론 삼치 이야기가 나온다. 손암은 삼치를 구렁이를 닮은 생선이라 봤다. 등에 있는 검은 무늬 때문이다. “맛은 시고 텁텁하여 별로 좋지 않다”고 적었다. 일반적인 평가와 사뭇 다르다. 서유구의 ‘난호어목지’에서는 “비늘은 기름을 바른 것처럼 윤기가 난다. 등 아래 좌우로 검은 반문이 있으며 배는 순백색이다. 맛이 극히 달고 좋다”고 썼다. 김려도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魚譜) ‘우해이어보’를 통해 삼치를 “진미”라 표현했다. 혹시 손암이 산란 이후 여름 무렵에 삼치를 먹었던 건 아닐까. 혹은 평소 즐기던 육고기와 달리 삼치가 입에 맞지 않았거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은 조선 사람 주기 아깝다며 삼치를 잡는 족족 일본으로 실어 갔다. 삼치가 대량으로 어획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런 상황은 해방 후에도 한동안 계속됐다. ‘삼치 파시’로 유명했던 나로도에선 가을이 되면 수백 척의 삼치 배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뤘다. 덕분에 나로도는 ‘교복 단추를 금으로 하고 다닐’ 정도로 풍요를 누렸다. 넉넉한 삶을 살았던 마을 대부분에서 흔히 하는 ‘동네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표현과 달리 고흥에서는 사람의 입성에 비유했던 듯하다. 삼치는 사실 대중적인 물고기가 아니다. 무슨 소리냐, 서울 무교동 등의 생선구이 집에서 굽는 게 삼치가 아니면 뭐냐, 되물을 수도 있겠다. 그건 삼치가 아니라 ‘고시’다. 삼치의 새끼다. 노가리가 명태의 새끼인 것처럼 사실 삼치라 불리는 고시도 너무 많이 소비해서는 안 되는 생선이다. 흔히 대삼치라 불리는 삼치는 ‘구이’가 아니라 ‘스테이크’라 불러야 할 정도로 두껍다. 고흥에서 삼치회는 양념장에 찍어 김에 싸서 먹는다. 해남 등 남도 다른 지역에서 따뜻한 밥에 묵은지가 ‘디폴트값’처럼 따라붙는 것과 퍽 다르다. 이 양념장 맛이 일품이다. 선어회의 질감이 대체로 비슷할 거라 보면, 결국 양념장이 맛집을 가르는 관건이 되지 싶다. ●‘주렁주렁’ 고흥 대표 농산물 유자 삼치가 막 나기 시작할 무렵 유자도 절정의 수확철에 이른다. 두 식재료 간에 뚜렷한 연관성은 없다. 다만 요즘 젊은 세대 입맛에 맞춰 삼치구이 등에 유자청을 활용하는 조리법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유자는 고흥의 대표 농산물이다. 전국 유자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고흥에서 나온다고 한다. 고흥에서도 대표적인 유자 산지가 풍양면이다. 고흥 유자의 40% 정도가 풍양면에서 생산되는데, 11월 말까지는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유자를 볼 수 있다. 대규모 유자나무밭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풍양면 한동리의 ‘유자공원’이다. 해마다 늦가을에 유자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도로변 밭과 야산이 온통 유자나무로 가득하다. ‘공원’처럼 누구나 밭고랑을 따라 거닐며 사진을 찍거나 유자 향에 취할 수 있다. 이 풍경이 꽤 독특하다. ‘설정’만 잘하면 누구나 인생 사진 한 컷쯤 건질 수 있다. 단, 유자나무에는 가시가 많으므로 찔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광안내소 등에 문의하면 유자 따기, 유자차 만들기 등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농가를 안내받을 수 있다. ‘유자 라면’도 체험해 볼 만하다. 올봄 서울 한강공원 시식 행사 때 많은 관심을 모았던 라면이다. 닭고기로 우려낸 육수에 유자를 넣어 끓여 내는데 보통 라면보다는 ‘상큼한’ 우동에 가깝다. 현지에 이렇다 할 유자 라면 맛집은 아직 없다. 저마다의 레시피로 유자 라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아찔한 절경 금강죽봉·활개바위 고흥에는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드러내 자랑하고 싶은데도 군이 관광객의 안전을 담보할 방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곳이다. 금강죽봉(국가유산 명승)과 도화면 내촌마을 활개바위다. 예전에는 여느 도서처럼 해안 절경을 보는 유람선이 운영됐다. 한데 어느새인가 슬그머니 운영을 멈췄고 이제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만 찾고 있다. 며칠 전 고흥군이 배로 금강죽봉과 활개바위를 돌아보는 행사를 진행했다. 유람선 사업화 가능성을 다시 타진하려는 이 행사에 끼어 두 명소를 돌아봤다. 금강죽봉은 주상절리 하면 떠오르는 검은 현무암이 아닌 회백색의 응회암 주상절리다. 멀리서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자태가 웅장하고 빼어나다. 2021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공식적으로는 출입 통제 지역이다. 위험 요소가 많아서다. 그래도 ‘목숨 걸고’ 독특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고흥군 역시 탐방로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국립공원공단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는 없다. 활개바위는 커다란 문처럼 생긴 바위다. 흔히 독립문이나 남대문 등의 이름을 딴 바위처럼 가운데가 뻥 뚫렸다. 여느 ‘대문’ 바위들과 달리 육지 쪽은 궁형, 바다 쪽은 직각이다. 그러니까 ‘목숨만 건다면’ 오를 수도 있는 형태인 거다. 그 탓에 실제 많은 이들이 이 사진을 위한 ‘위험한 놀이’에 나서고 있다. 바로 옆에는 남근을 닮은 바위도 있다. 두 바위를 합쳐 ‘쌍주석’이라고도 부른다. 아마 수백, 수천년의 침식 과정을 겪고 나면 자연스레 가운데가 부서져 내릴 것이다. 그때는 어느 해안에나 있는 촛대바위, 선바위 등의 ‘흔한’ 이름을 갖게 될 터다. 고흥 바다의 진경은 산에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여러 곳이 있는데, 시간이 여의찮은 관광객이라면 천등산을 권한다. 산행은 그리 어렵지 않다. 천등산 철쭉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 한두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천등산 정상은 풍경 전망대다. 남녘 바다 위로 물수제비 뜨듯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과 내륙에서 내달려온 산군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천등산 자락에는 고흥 내 다른 산들과 달리 활엽수가 제법 많다. 단풍 물든 풍경이 제법이다. 풍양읍 율치리 사동마을회관을 지나 5.5㎞ 남짓한 임도를 따라간다. 험한 구간이 있지만 승용차도 무난히 오를 수 있다. 도로 폭이 좁다. 안전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천등산 자락에 금탑사가 기대 있다. 여염집에 가까울 정도로 단아한 절집이다. 절집으로 드는 진입로와 절집 주변의 단풍이 곱다. 상록활엽수가 대부분인 고흥에서 드물게 단풍 명소라 할 만하다. 3300여 그루에 달하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숲과 그 옆의 동백숲도 여전하다. 이른봄 동백꽃이 질 무렵 또 한 번 절경을 펼쳐 낼 터다. ●천경자 화백 추모 10주기 리마스터전 고흥은 화가 천경자(1924~2015)의 고향이다. 고흥 읍내 아트센터에서 ‘천경자 화백 추모 10주기 리마스터전 RE:Chun Kyung-Ja 환상여행’ 전이 열리고 있다. 그의 대표작을 모사한 작품과 미디어아트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어느덧 저물녘, 기차 시간은 무정하게 다가오는데 ‘중산 일몰’이 발길을 잡는다. 저 하늘은 왜 하필 오늘 이 시간에 저리 요염한 건지. 당최 발을 뗄 수 없다. 어쩌랴, 렌터카 반납이 늦어져 초과 요금을 물지언정 이 풍경을 두고 돌아설 수는 없지 않은가. 중산 일몰은 고흥 8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예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중산리 국도변에 ‘중산일몰전망대’가 있다. 크고 작은 섬들 사이로 펼쳐지는 낙조가 아름답다. 인근 ‘레인보우교’는 요즘 새로 뜨는 일몰 명소다. 본섬과 외떨어진 작은 섬 우도를 잇는 1.32㎞의 국내 최장 연륙 인도교로 최근 완공됐다. 예전 우도는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오갈 수 있었는데, 이젠 무지개다리를 건너 언제나 마주할 수 있다. [여행수첩] -나로도항에 삼치 식당이 밀집해 있다. 서울식당이 알려져 있다. 해외로 유학 갔던 아들이 돌아와 삼치로 대를 잇고 있다. 포구 쪽에서 영업하다가 마을 뒤로 옮겨 널찍하게 자리잡았다. 삼치를 회, 조림, 탕수 등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고흥에는 ‘빵지 순례’를 해도 좋을 만큼 맛있는 빵집이 많다. 유자제빵소가 요즘 ‘핫플’이다. 도무지 ‘상권’이라 부를 수 없는 공간에 들어섰는데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교통 요지인 과역면의 르와르 베이커리는 이미 한창 ‘떴고’ 하얀마을, 이로운곳간 등도 이름이 났다. -삼치 경매는 나로도항 수협에서 오전 8시,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 열린다. 병어 등 다른 생선들도 싸게 살 수 있다.
  • 도봉구, ‘제2회 도봉가족 힐링 등산대회 개최’…구민 2700명 한 마음

    도봉구, ‘제2회 도봉가족 힐링 등산대회 개최’…구민 2700명 한 마음

    서울 도봉구는 지난 8일 도봉산 둘레길 일대에서 ‘제2회 도봉가족 힐링 등산대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도봉구체육회가 주최, 주관하고 도봉구가 후원했다. 이날 총 2700여명의 참가자들은 신방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간송옛집, 쌍둥이전망대, 무수골 녹색복지센터, 도봉사 등을 지나 도봉초등학교까지의 총 6.5㎞의 코스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또 도착지인 도봉초등학교에는 포토존부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두더지 게임, 어린이용 놀이기구 등이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현장에 배치한 안전요원 100여명과 응급상황에 대비한 의료진, 구급차 덕에 큰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구는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깊어져 가는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도봉산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웃는 도봉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체육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제1회 도봉가족 힐링 등산대회’에서는 구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 쌀쌀한 늦가을… 내일 ‘수능 한파’는 없을 듯

    쌀쌀한 늦가을… 내일 ‘수능 한파’는 없을 듯

    11일 경기 파주시 감악산 출렁다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풍을 구경하면서 마지막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늦가을 쌀쌀한 날씨는 12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낮부터 점차 풀리겠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은 아침 기온이 1~11도로,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 [포토] 단풍이 좋은 새끼호랑이

    [포토] 단풍이 좋은 새끼호랑이

    11일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시베리아 새끼호랑이 설호가 나뭇잎을 가지고 놀고 있다. 설호는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암컷)로, 현충일인 6월 6일에 태어났다.
  • [공직자의 창] 시민과 함께 열어가는 과학의 숲

    [공직자의 창] 시민과 함께 열어가는 과학의 숲

    과학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실험실에서만 이뤄지던 연구가 이제는 시민의 손끝으로 확장하고 있다. 바로 ‘시민 과학’이다. 전문가 중심의 폐쇄적 연구 패러다임이 시민 참여로 열리며 과학은 점점 더 민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공의 지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립수목원이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생물종을 탐사하고 기록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숲을 걸으며 생물종을 찾아 기록하는 과정에서 시민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생태계의 변화를 함께 읽어내는 ‘시민 과학자’로 성장했다. 시민이 남긴 수많은 기록은 생물다양성의 분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국가 생물자원 연구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미세한 변화를 관찰하는 ‘식물계절’ 연구가 시민 참여의 새로운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꽃의 개화, 낙엽, 단풍 시기 등은 기온과 강수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민이 기록한 데이터는 위성이나 표본 조사로는 얻기 어려운 방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전 국민과 함께 식물계절 변화를 관찰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봄 진행된 봄꽃 개화 시민참여 프로그램 ‘벚꽃엔딩’ 결과, 전국 왕벚나무의 개화는 지난해보다 8일 늦어졌고 개화 기간은 10.7일에서 16.3일로 늘었다. 계절의 지연을 넘어, 겨울과 봄의 온도 불균형이 식물의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다. 현재 진행 중인 ‘단풍연가’는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민이 올린 데이터로 전국 주요 수종의 단풍 시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어떤 단풍나무가 인기가 많은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단풍이 들지 못한 채 잎이 마르다 떨어지는 ‘초록단풍’ 같은 이상 징후 또한 시민 관찰을 통해 연구진에게 전달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꽃이 피고 열매 맺는 시기까지 바꾸며 식물의 생리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국립수목원 전시원에서는 봄꽃이 가을에 다시 피는 ‘불시개화’가 36종에서 나타났고 올해도 25종의 나무에서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단풍이 늦어지며 잎이 제때 떨어지지 않은 채 이듬해 꽃눈이 트는 ‘낙엽지연’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꽃이 피고 단풍이 드는 시기가 달라지면, 수분 곤충과 새의 활동 시기도 함께 바뀐다. 이는 식물만의 ‘이상 현상’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 적응 구조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국지적 연구를 넘어 전국 단위의 지속적인 데이터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유럽에서는 이미 시민 과학이 기후 대응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유럽 시민 과학에서 주관한 ‘시민 과학의 달’에는 126개국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생물다양성·해양오염·대기질 연구에 참여했다. 유럽환경청은 “시민 과학이 없다면 지역 생태 변화의 고해상도 데이터 확보는 불가능하다”고 선언하며 시민 참여를 기후정책의 핵심 데이터 축으로 제시했다. 기후 대응의 선진국인 덴마크와 독일 등은 시민이 기록한 계절 생태 자료를 국가 기후 모델링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시민 과학은 이제 연구를 보조하는 단계를 넘어 과학의 신뢰성과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는 새로운 방식의 참여 문화다. 지금까지의 식물 정보가 전문가의 기록이었다면 앞으로의 ‘기후변화 속 식물 이야기’는 시민이 함께 써 내려가는 공동의 기록이 될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 갈 ‘과학의 숲’, 시민이 함께 열어가는 미래다. 임영석 국립수목원 원장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용산구 K-트로트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으로 참여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용산구 K-트로트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으로 참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8일 광화문 청계광장(청계천 광통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회 용산구 K-트로트 페스티벌’에 추진위원장으로 참여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단풍이 물든 가을 청계천을 배경으로 많은 서울시민과 용산구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흥겨운 한마당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용산 출신 가수 이성노(미스터트롯3)를 비롯해 구민가수 김지혜·강숙자·강미라·권오탁·김서영 등이 무대에 올라 감미롭고 신나는 노래를 선보였으며, 구인선 단장이 이끄는 ‘춤추는 난타’의 오프닝 공연과 어린이 댄스팀 ‘드림키즈’의 무대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김 의원은 “트로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민 음악 장르로, 오늘의 무대가 구민은 물론 시민과 외국 관광객들까지 모두가 웃고 노래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면서 “저 역시 가수들과 시민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끝까지 즐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용산은 배호 선생님의 ‘돌아가는 삼각지’로 대표되는 트로트의 고향이자, 한국 대중음악사 속에서 감성과 정서가 살아 숨 쉬는 상징적 지역”이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용산을 트로트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지역 예술인과 구민이 함께 성장하는 생활문화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제1회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더 업그레이드된 제2회, 제3회 K-트로트 축제가 계속 이어지도록 서울시 예산확보와 행정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트로트를 사랑하는 가수들과 용산구민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12·3’ 월담 언급한 정청래… 장동혁 반응은[정치뉴스 테이크아웃]

    ‘12·3’ 월담 언급한 정청래… 장동혁 반응은[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단풍이 절정이었던 지난 주말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는 등 여야 대치가 극심한 상황이었지만 지난 8일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를 계기로 화합의 장이 마련된 것. 하지만 정 대표가 인사말에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내란의 밤 때 우 의장이 저쪽에서 담 넘는 것이 사진으로 찍혀 역사가 됐다”는 얘기를 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흐르기도. 정 대표는 “사진으로 남으면 역사가 되지만, 사진으로 남지 않으면 역사에 묻히기도 한다”는 말을 하면서 12·3 비상계엄 얘기를 꺼낸 것. 당시 정 대표도 우 의장처럼 국회 담을 넘었지만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고. 정 대표의 ‘기습 발언’에 장 대표는 직접 응수하진 않아. 대신 “사진은 눈으로 보는 걸 담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담는 작업”이라고. 사진기자들에겐 “(덕분에) 정치가 발전할 수 있었고 이렇게 대한민국이 발전해 올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고 격려도. 국민의힘 내부에선 “좋은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서 굳이 내란 얘기를 꺼낼 필요가 있었느냐”는 불만 섞인 반응도. 다만 행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정 대표가 캐주얼 재킷 차림으로 나타난 장 대표에게 “공 좀 차십니까”라고 묻자 장 대표는 “아니요”라고 답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정 대표와 장 대표가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 한 아이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자연스럽게 둘만 남자 잠깐 어색한 표정을 짓던 정 대표는 엄지를 치켜드는 ‘엄지척’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어. 그러다 ‘V자’ 표시를 하고 있던 장 대표의 손을 가리키며 “여긴 (기호) 2번이네”라고 농담. 웃을 일 없는 국회에서 오랜만에 여야 대표가 함께 함박웃음을 짓자 주변에선 박수가 터져 나와. 우 의장이 행사를 위해 “단풍을 섭외했다”고 분위기를 띄우자 정 대표는 “하늘이 만든 단풍”이라고 했고, 장 대표는 “빨간색은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제가 만든 것”이라며 담소 주고받아.
  • 유모차 1살, 팔순 앞둔 러너, 외국인… 7000명이 가을을 달렸다

    유모차 1살, 팔순 앞둔 러너, 외국인… 7000명이 가을을 달렸다

    올해 유독 외국인 참가자들 많아눈부신 한강 풍경과 단풍에 “와”“마약 퇴치… 밝고 건강한 미래로”러닝크루·초보 러너들 참가 열기윤성빈 전 국대 “에너지 많이 받아”아빠가 끄는 유모차에 탄 1살 아이부터 이제 곧 팔순을 바라보는 70대 러너까지. 여기에 ‘K달리기’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까지 대거 참가하면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일대는 약 7000명의 참가자가 쏟아 내는 열기로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신문 ‘고 프리 런’(Go Free Run) 대회의 출발선에 하프, 10㎞, 5㎞ 순서로 줄을 섰다. 긴장한 표정으로 몸을 풀던 참가자들은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배동성씨의 카운트에 이어 출발 신호가 울려 퍼지자 환호성을 지르며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이번 대회는 2011년부터 이어 온 ‘서울신문 마약 퇴치 기원 걷기대회’를 확대한 것으로, 마약류·알코올·도박·인터넷 등 4대 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알리고 이를 근절하고자 서울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참가자 여러분들이 마약과 도박 등을 없애자는 대회의 취지를 잘 생각하며 달리기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마라톤처럼 우리 사회도 마약이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밝고 건강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마약 퇴치라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건강한 달리기 행사”라고 말했다. 이철훈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장은 “마약 없는 청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회가 열리는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스에는 ‘마약을 왜 하니? 난 마라탕 먹고 마라톤 뛴다’, ‘마약은 지옥의 지름길. 시작도 하지 말자’와 같은 참가자들의 다짐이 적혀 있었다. 특히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기도 했던 올가을이었지만 이날은 서울의 최저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정도 높은 10.9도를 기록하는 등 유독 선선했다. 청명한 하늘까지 더해져 ‘딱 달리기 좋은 날씨’였던 데다 여의도공원과 한강 등 코스 곳곳에는 절정에 달한 단풍이 러너들을 반겼다. 대회가 시작된 이후 중반쯤 지나자 참가자들은 서강대교 위로 접어들었고 이내 눈부신 한강 풍경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 하프 코스와 10㎞ 코스에는 서강대교를 달린 이후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와”, “이쁘다”, “한강이다, 한강”, “저기 단풍 좀 봐”라고 환호성을 지르며 감탄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잠시 달리기는 잊은 채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독 외국인 참가자들이 많았다.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 복장을 하고 대회에 참가한 일본인 반리무네오카(26)는 “마라톤을 좋아하는데, 한강을 뛰는 이 대회에 참가하려고 일본에서 한국에 왔다”며 “한강을 바라보고 뛰면서 짊어지고 있는 모든 걱정을 잊고 싶다”고 했다. 니시 칸트 싱(45) 주한인도대사관 부대사는 “마음껏 뛰고 싶어서 왔다”며 “조선·해양 분야를 비롯해 인도와 한국의 관계가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10㎞ 코스에는 ‘달리기’를 매개로 추억을 쌓으러 온 가족 참가자가 많았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조영식(39)씨는 “평소엔 아내랑 둘이서만 뛰다가 처음으로 아이와 함께 뛴다”고 했다. 21개월 된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아내와 함께 달리던 김태현(30)씨는 “셋이 같이 뛸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에 참가한 러닝크루와 초보 러너들의 열기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달리기 열풍’을 새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뜨거웠다. 60명의 러닝크루를 이끌고 대회에 참가한 김영근(47)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다 같이 뛰며 성취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직장 동료 30명과 함께 온 전준희(46)씨는 “단체로 참여할 수 있는 마라톤이 귀해 참가 신청이 열리자마자 등록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열린 ‘2025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를 계기로 달리기에 입문한 이가영(28)씨는 “10㎞를 1시간 안에 들어오는 게 목표”라고 했다. 최고령 참가자인 홍명표(78)씨는 “벌써 20년째 마라톤을 달리고 있다. 완주가 목표”라면서 “마라톤이 건강의 비결”이라며 미소 지었다. 공원 한쪽에선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함께 ‘완주’를 목표로 달리기를 준비하는 발달센터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유경아(39)씨는 “발달장애가 있는 8~15살 아이들 15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며 “달리기를 통해 아이들이 외부 자극으로부터 겪는 심한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낮췄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회 공식 음료로는 ‘파워에이드’가 준비됐다. 파워에이드와의 협업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한 윤성빈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는 “일주일에 2~3번 러닝만 하다 마라톤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신나는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10㎞ 코스를 완주한 최문수(31)씨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날씨가 가장 좋았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 ‘뛰기 좋은 가을 날씨’…유아차부터 70대, 외국인까지 달렸다

    ‘뛰기 좋은 가을 날씨’…유아차부터 70대, 외국인까지 달렸다

    서울신문 ‘고 프리 런’(Go Free Run)단풍 절정 서강대교 건너는 알짜 코스인도·독일·일본…외국인들도 몰려“내년에도 뛰고 싶어요” 아빠가 끄는 유모차에 탄 1살 아이, 이제 곧 팔순을 바라보는 70대 러너까지. 9일 막바지 가을 향기를 맡으며 한강 변을 달린 서울신문 ‘고 프리 런’(Go Free Run)에는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몰렸다. 영하권 추위가 오락가락하던 올가을 날씨였지만, 이날만큼은 유독 청명한 하늘과 함께 선선한 기온을 보였다. 완연한 가을 날씨에 대회가 열린 여의도공원 주변은 단풍이 절정에 달해 있었다. 게다가 ‘K-달리기’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까지 대거 참석하면서 약 7000명이 대회 내내 열기를 쏟아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출발선에 모인 참가자들은 하프, 10㎞, 5㎞ 순서로 줄을 섰다. 긴장한 표정으로 몸을 풀던 참가자들은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배동성씨의 카운트에 이어 출발 신호가 울려 퍼지자 환호성을 지르며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이번 대회는 2011년부터 이어온 ‘서울신문 마약 퇴치 기원 걷기대회’를 확대한 것으로, 마약류·알코올·도박·인터넷 등 4대 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알리고 이를 근절하고자 서울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11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뛰기 최상의 조건”이라며 “참가자 여러분들이 마약과 도박 등을 없애는 대회의 취지를 잘 생각하시며 달리기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마라톤처럼 우리 사회도 마약이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밝고 건강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마약 퇴치라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건강한 달리기 행사”라고 말했다. 이철훈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장은 “마약 없는 청정한 대한민국을 만들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회가 시작된 이후 중반쯤 지나자 서강대교 위로 접어들면서 눈부신 한강의 풍경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 하프 코스와 10㎞ 코스에는 서강대교를 달린 이후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포함돼 있었다. 참가자들은 서강대교에 들어서자 “와”, “이쁘다”, “한강이다, 한강”이라고 환호성을 지르며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독 외국인 참가자들이 많았다. 니시 칸트 싱(45) 주한인도대사관 부대사는 “날이 좋은 날 마음껏 뛰고 싶어서 왔다”며 “조선·해양 분야를 비롯해 인도와 한국의 관계가 발전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양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독일인 펠리시아 케펠러(24)는 “한국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서 참가했다”며 “오늘 목표는 ‘survive’(살아남기), ‘have fun’(즐기기)”이라고 했다.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 복장을 하고 대회에 참가한 일본인 반리무네오카(26)는 “마라톤을 좋아해서 이 대회를 위해 일본에서 한국에 왔다”며 “한강을 바라보고 뛰면서 짊어지고 있는 모든 걱정을 잊고 싶다”고 전했다. 5~10㎞ 코스에는 주말을 맞아 ‘달리기’를 매개로 추억을 쌓으러 온 가족 참가자가 많았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조영식(39)씨는 “평소엔 아내랑 둘이서만 뛰다가 처음으로 아이와 함께 뛴다”며 “술도 끊고 다 같이 건강하게 뛸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21개월된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달리던 김태현(30)씨는 “유아차를 끌고 뛰는 건 처음이라 설렌다”며 “셋이 같이 뛸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과 대회에 참석한 김건호(10)군은 “메달을 받아서 학교 친구들에게 자랑할 예정”이라고 했고, 최고령 참가자인 홍명표(78)씨는 “벌써 20년째 마라톤을 달리고 있다. 완주가 목표”라며 “마라톤이 건강의 비결”이라며 미소 지었다. 대회에 참가한 러닝크루와 초보 러너들의 열기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달리기 열풍’을 새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뜨거웠다. 60명 러닝크루를 이끌고 대회에 참가한 김영근(47)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다 같이 뛰며 성취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직장 동료 30명과 함께 온 전준희(46)씨는 “단체로 참여할 수 있는 마라톤이 귀해 참가 신청이 열리자마자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라는 전미선(43)씨는 “러닝이 유행하길래 체험해 보고 싶어서 신청했다”며 “오늘을 계기로 꾸준히 뛰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열린 ‘2025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를 계기로 달리기에 입문한 이가영(28)씨는 “10㎞를 1시간 안에 들어오는 게 목표”라고 했다. 공원 한쪽에선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함께 ‘완주’를 목표로 달리기를 준비하는 발달센터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유경아(39)씨는 “발달장애가 있는 8~15살 아이들 15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며 “달리기를 통해 아이들이 외부자극에 겪는 심한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낮췄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4대 중독을 퇴치하자는 취지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대회 참가자들은 부스에 설치된 보드에 ‘마약을 왜 하니? 난 마라탕 먹고 마라톤 뛴다.’, ‘마약은 지옥의 지름길. 시작도 하지 말자’와 같은 다짐들을 적었다. 대회 공식 음료로는 ‘파워에이드’가 준비됐다. 파워에이드와의 협업으로 이번 대회를 뛴 윤성빈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는 “일주일에 2~3번 러닝만 하다 마라톤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신나는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10㎞코스를 완주한 최문수(31)씨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날씨가 도운 덕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에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 역시 홍제는 횡재다”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에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 역시 홍제는 횡재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지난 서대문구 연희로 262-24에 소재한 홍제폭포카페 홍제폭포마당에서 열린 홍제폭포 복합문화센터 개관식에 참석하여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가 한편, 이러한 발전을 토대로 많은 관광객도 유치되고 있어 홍제천을 중심으로 홍제동과 홍은동의 지역 상권과 마을 발전에 큰 예찬을 보냈다. 문 의원은 “과거 서대문구 종합문서고를 이전시키고 그 공간을 리모델링한 홍제폭포 복합문화센터가 드디어 서대문구민과 서울시민 앞에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 2025년 4월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13억원을 교부받아 7월에 착공한 뒤, 신속한 리모델링으로 단풍으로 안산이 물드는 딱 좋은 때에 개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웃으며 인사했다. 이어 문 의원은 “서대문구청의 진행 경과보고에 따라, 1층에는 서울시와 서대문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전통을 잇는 미디어전시관이 존재하고, 서울시와 서대문구의 상징물을 토대로 제작한 귀엽고 예쁜 굿즈숍이 있어, 홍제폭포와 폭포카페를 찾은 관광객들이 더 추억에 남길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질 수 있도록 충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의원은 “더욱이 2층은 홍제천과 홍제폭포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들어진 관광 명소인 카페테라스가 연결되어 있으며,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을 토대로 주민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다목적실이 구비되어 있다. 따라서 홍제폭포와 카페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서울시민들도 편하게 찾아와 도심 속 쉼의 공간이자 문화의 공간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라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개관식 후 문 의원은 “2005년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을 시작으로 한강르네상스를 거쳐 2022년 도심 구조의 혁신을 이끈 지천 르네상스, 이어 수변감성도시 추진 선도사업인 홍제폭포카페를 이어 복합문화센터까지, 이제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서울형 홍제폭포 키즈카페만 남았다.”며 추후 계획을 설명했으며, “냄새만 가득한 진흙 구덩이 건천이었던 홍제천이 이렇게 사랑받는 관광 명소가 될 줄 누가 알았겠나. 그간 홍제천과 홍제폭포 관련 사업을 늘 비방하고 반대하던 작자들은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 홍제천, 홍제폭포, 카페, 복합문화센터까지 개관하며 활기가 돋는 홍제동과 홍은동 역시 함께 발전할 것이다. 홍제는 정말로 횡재한다!”라고 웃음 지으며 발언을 마쳤다. 한편,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이용호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서대문갑 당협위원장),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국민의힘 서대문을 당협위원장)이 함께 참석해 더욱 축하의 박수를 모았다.
  • 광진구, 산불방지대책본부 가동…산불 예방 총력

    광진구, 산불방지대책본부 가동…산불 예방 총력

    서울 광진구는 가을철 산불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가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단풍철 등산객 증가로 산불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 예방과 초동진화 체계 강화를 위한 조치다. 공원녹지과장을 총괄반장으로 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산불감지시스템을 상시 관찰하고 산불 발생 시 즉시 유관기관에 전파해 신속한 초동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감시카메라를 통해 산불위험지수 등 실시간 정보를 파악하고 드론을 활용한 광역감시로 사각지대 없는 감시망을 구축한다. 아울러 산불전문예방진화대 5명을 편성해 산불취약지역 순찰을 실시하고, 공무원 150명으로 구성된 산불진화대를 운영한다. 최근에는 블랙박스형 관찰카메라와 고압수관 장비보관함을 추가 설치하고 친환경 산불지연제, 개인진화장비 세트 등을 신규 비치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작은 부주의가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구민 여러분께서도 산행 시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고 산불예방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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