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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나무심기운동 전개/시민 등 8만명 참가…묘목 무료 배급도

    ◎산림청,식목일 앞두고 내일 전국 526곳서 산림청은 제52회 식목일을 앞두고 3일 전국에서 「생명의 나무심기 및 나무 나누어주기」행사를 실시한다. 생명의 나무심기 운동은 전국 시·도와 지방산림관리청,시·군·구 단위로 도심,공원,터미널 등 전국 526개소에서 산림청,임업협동조합 관계자와 시민등 8만4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날 행사를 통해 나무와 숲이 우리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일임을 널리 알리고 생명의 나무심기 운동에 국민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당일 행사 참여자에게는 가정이나 생활주변의 산림지역에 심을수 있는 묘목을 무상으로 나눠준다.서울의 경우 탑공공원에서 이날 상오 10시부터 12시까지 실시되며 참가자 1인당 유실수(대추·살구·은행)와 조경수(홍단풍·청단풍·꽃사과) 각 1그루와 화목류(철쪽·박태기·쑤꽃다리·자산홍) 2그루,산림수종(잣나무외 8종) 5그루씩을 받아갈수 있다.
  • 하루 세차례 정상회담 “이례적”/벳푸 한·일 정상회담­이모저모

    ◎김 대통령­“무역역조시정 일 정부서 노력을”/하시모토­오찬회담 앞서 일 관방 망언 사과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 일본의 벳푸시에 도착,숙소에 여장을 푼뒤 곧바로 하시모토 총리와 오찬을 겸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등 하루동안 3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민간 교류성과 언급 ▷확대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부터 숙소인 스기나이호텔 지하1층 코스모스홀에서 하시모토 총리와 이날 두번째 회담인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현안과 재일한국인 법적지위향상문제 등을 논의.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장에 나란히 입장,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 이어 하시모토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간의 교류성과에 대해 언급. 김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으며 한·일간의 무역역조 시정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촉구.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종하 외무장관,김태지 주일대사,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반기문 외교안보수석 등이,일본측에서는 이케다(지전)외상,야마시타(산하)주한대사,히라바야시(평림)내각외정심의실장 등이 배석했으며 양국 외무장관은 두 정상과 마찬가지로 노타이 차림 ○김 대통령 유감 표명 ▷오찬회담◁ ○…한·일 정상간 오찬회담은 낮12시부터 하오2시까지 시종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그러나 회담벽두 한때 군대위안부문제와 관련한 가지야마 관방장관의 전날 「망언」을 놓고 회담 서두에는 다소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 하시모토 총리는 오찬이 시작되기전 먼저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과 관련,『대통령 각하와 한국 국민들에게 끼쳐드린 불쾌감과 놀라움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깊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며 세차례나 사죄.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서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내 반응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고 『한국 국민들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 이어 열린 오찬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대만의 핵폐기물 수출 문제와 관련,『한반도에 핵폐기물이 들어올 경우 생태계와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만의 핵폐기물 수출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며 일본정부의 협조를 요청. 이에 대해 하시모토 총리는 『만약 핵폐기물이 바다에 버려질 경우 일본으로서도 상당히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동감을 표시한 뒤 『일본이 대만과 공식외교관계가 없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대응할지를 외무성에 지시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 ○일 극우파 차량 시위 ▷회담장 주변◁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벳푸역앞 광장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국가보상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캠페인과 「독도반환」 등의 과격주장을 펴는 극우단체들의 시위가 동시에 열려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펴온 규슈지역 여성 활동가들의 모임인 「종군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여성 네트워크」는 이날 하오1시쯤 벳푸역앞 광장입구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일본은 공적 사죄와 개인배상을 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쳐들고 시민들에게 유인물등을 배포. 이 캠페인 참가자는 모리가와 만지코(삼천만지자)사무국장을 비롯한 여성회원 10여명으로 『유인물 1천여장을 준비했으나 배포한 것은 불과 얼마 안된다』면서 시민의 냉랭한 반응을 아쉬워 하는 모습. 캠페인이 시작된 뒤 20여분뒤 광장에 5대의 검은 차량을 동원한 극우단체 당원 100여명이 확성기로 『독도를 반환하라』,『일본의 약체외교를 보여주는 정상회담 그만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등장해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한편 「종군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여성 네트워크」는 한·일 정상회담을 즈음해 『(일본)정부가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에게 보냈다. ○벳푸시 환영불꽃놀이 ○…벳푸시는 25일 저녁 역사적인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것을 기념하고 김영삼대통령의 벳푸시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1천여발의 불꽃을 터뜨려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 시당국은 이날 저녁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만찬회동이 끝난뒤 김대통령이 숙소인 스기나이호텔 하나관에 도착,대통령객실에 들어서는 시간에 맞춰 형형색색의 불꽃을 9가지 순서로 나눠 일제히 쏘아올렸다. 이날 저녁 환영불꽃놀이는 일본의 4계절을 불꽃으로 표현,「신록의 봄」 「파란 하늘과 바다가 눈부신 여름」 「단풍과 낙엽의 가을」 「눈내리는 겨울」 등을 연출하는가 하면 속사연발로 5종류의 꽃다발을 엮어 형형색색의 밤하늘을 연출하는 등 20여분간 진행. 벳푸시가 환영불꽃놀이로 외국정상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 ○국제현안 등 논의 ▷3번째 회담◁ ○…양국 정상은 하오 7시15분부터 9시30분까지 벳푸시내 음식점 「모미야」에서 오이타현 특산의 음식을 들면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3번째 회담을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오이타현 특산의 카보스 와인으로 건배한 뒤 일본술을 반주로 식사하면서 오이타현의 죽세공,고대사,북한정세,페루 일본대사관 인질사건,중국·러시아와의 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대화. 김대통령은 북한 정세와 관련,『한국과 일본이 풍작이 들어도 북한은 흉작이 되고 만다』고 설명하는 등 심각한 인식을 피력.
  • 김일성·김정일 별장(흔들리는 동토 북한:4)

    ◎“명승지마다 호화별장” 주민원성/곰·사슴 등 사육… 김 부자 방문때 사냥감으로/삼엄한 경계속 기쁨조 동원 잦은 파티도 압록강 수풍댐 부근 해발 540m 홍곡령 부근 호반.평안북도 창성군 약수리에 자리잡은 「창성특각」은 김일성이 즐겨찾던 여름별장이었다. 김경호씨의 셋째사위 박수철씨(40)는 지난 74년9월부터 85년8월 상사계급으로 제대할 때까지 창성특각의 경비병으로 근무했다.자연히 김일성을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볼 기회도 많았다. 태고의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이 별장은 지난 55년 지어졌다.압록강과 두만강의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북한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을 간직하고 있다.게다가 주변에는 다래·머루를 비롯한 진귀한 산나물들이 많이 나 천혜의 휴양지로 꼽힌다.깊은 산골이라 철도·도로와도 멀리 떨어져 있어,일반인들은 별장이 있다는 사실을 소문으로만 알고 있을 정도다. 창성특각은 야산지대 별장과 고산지대 별장 등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건물은 원시시대의 정취를 돋우기 위해 통나무집이나 귀틀집 등으로지어졌다.마당에는 곰 멧돼지 오리 꿩 등을 사육,김일성일행이 찾을 때면 인근에 풀어놓고 사냥감으로 썼다. 건물 내부에는 오락실 도서실 식당 연회장 응접실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춰 모든 것을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또 김일성의 손자·손녀들을 위해 장난감이나 모형을 만들수 있는 공작실과 금이나 은 등 광물을 캐낸 상태 그대로 보존한 교육용 광물표본실도 마련해놓았다. 김일성은 매년 5∼7월에 어김없이 이곳을 찾아 40여일간 머물렀다.김일성은 책임부관,휴양소장 등 극소수의 인원만을 대동하고 산림욕을 하거나 호수에서 보트를 타며 휴가를 즐겼다.손자·손녀들과 공작실에서 함께 작업을 하거나 광물표본실 등을 가지고 다니며 자세히 설명해주기도 했다. 김일성은 또 긴 머리를 한 반라의 여성을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즐겼다.박씨는 『아가씨들을 「책임 간호원」이라고 불러 당시에는 그대로 믿었지만 이제와 생각하면 기쁨조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곳 직원은 모두 사상적으로 확실히 검증받은 노동당원으로만 구성돼있다.휴양소장을 비롯한 전원이 호위총국 소속 군인들이다.관리인 요리사 잡부 등 운영요원은 40명이다. 경비병은 평시에는 130명이지만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방문하면 500∼600명으로 늘어나 삼엄한 경계를 펼친다.전원 실탄을 지녀 간혹 오발사고가 나기도 한다. 박씨처럼 김일성·김정일을 근접경호하는 요원은 극빈 가정 출신중에서만 뽑는다.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줌으로써 김일성부자를 어버이로 믿도록 철저히 세뇌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또 『최근 들어 김정일의 별장이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 압록강과 두만강변에 여러채 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굶주림에 시달리는 중국접경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일대에 자자하다고 한다.특히 두만강과 압록강의 발원지 부근에 지은 운풍호 별장은 초호화판으로 치장되고 있다. 이밖에 평남 안주시 연풍리에는 「연풍각」이라는 별장이 있다.김일성 별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여러 곳의 낚시터와 함게 김부자 전용 사냥터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방목 사육장에서는 꿩 노루사슴 등을 키운다. 단풍이 고운 묘향산 별장은 김일성이 가장 애용했던 곳으로 묘향산에서도 가장 경관이 수려한 호랑령에 있다.자모산별장은 「장수별장」으로 불린다.김정일은 김일성 생존시에도 이곳을 자주 이용했으며 기쁨조를 동원한 파티를 열곤 했다. 삼지연별장은 김일성이 7∼8월에 즐겨찾던 곳으로 양강도 삼지연군 포태노동자구에 있다.
  • “민족의 성산 태백은 지금 만산설화”/한겨울 산행 정취 만끽

    ◎26일까지 눈꽃축제… 다채로운 행사/주목 군락·용담계곡 등 비경이 손짓 만산설화.태백산은 지금 온통 눈꽃 일색이다.봄의 신록과 가을단풍 못지않게 설경이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때를 놓칠세라 태백산에서는 지금 눈꽃축제 행사가 한창이다. 「태백은 한밝이니 대광명이라.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의 중추에 우뚝솟아 반도이남의 산맥을 거느리고 강하를 발원하니 우리국토의 뿌리다.」(태백산 정상 비문 가운데서) 이러한 민족의 성산 태백산으로 가 한겨울 산행의 정취를 만끽하고 눈꽃축제에도 어울려 흥취를 높여 볼만도 하다. 태백산 눈꽃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24일에는 도립공원에서 대학생 및 주한미군과 일본인 등 20여개팀이 참가한 눈조각 경연대회가 열리고 행정기관 및 기업체 33개팀이 참가한 시민 눈조각 경연대회도 벌어진다.이어 KBS 태백방송국 주최로 눈꽃아가씨 선발대회도 겸해진다. 25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프로가 진행되고 26일에는 도립공원에서 눈썰매대회·눈사람만들기대회가 열리며 장군봉∼천제단∼당골광장 코스에서 전국등반대회가 개최된다.또 태백관광호텔에서는 26일까지 에스키모 조각전이 열려 에스키모 조각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태백산 눈꽃 축제는 한라산 눈꽃 축제와 함께 겨울 눈축제의 쌍벽을 이룬다. 눈꽃 축제에 참여하면서 태백의 절경을 둘러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꼭 가볼만한 곳 몇군데를 소개해 본다. ▷천제단◁ 1천567m의 정상에 20평가량의 돌제단이 세워져 있다.삼국사기에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신라에서 오악 가운데 태백산을 북악으로 받들어 봄·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적혀 있다. ▷주목 군락지◁ 「살아 천년,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은 태백산의 대표적인 수종으로서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한다.정상부근 및 계곡 일대에 4천여그루가 널려 있으며 나이를 헤아릴 수 없는 고목들이 유구한 세월따라 태백산을 지켜오고 있다. ▷천횡(황지)◁ 낙동강 1천300리의 발원지로서 이못에서 솟아나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하게 흘러간다. ▷검룡소◁ 한강 514㎞의 발원지로 이곳에는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한강 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용이 되려고 머무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용담◁ 당골계곡 입구 청원사 경내에 있는 연못으로 둘레가 100m이며 홀어머니가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 “신선도” 제일… 완도 수산물시장/식도락가들의 “유토피아”

    ◎청정해역서 갓 잡아올린 「100% 자연산」/남쪽 명산 들른뒤 먹는 회맛 “천하 으뜸”/해안선 따라 늘어선 좌판시장도 볼만 찬바람이 부는 이때쯤이면 식도락가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신선한 횟감.단풍철을 맞아 내장산·지리산 등 남부지방의 명산을 찾는다면 시간을 내 완도로 가보자. 완도에 들어서면 비릿한 갯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수산물의 보고답게 펄덕이는 생선과 해조류가 입맛을 당긴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이곳의 자연산 횟감은 배에서 내려지자마자 동이날 정도. 이때문에 완도의 주말은 회맛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낚시가방을 준비한 「꾼」들이 뒤섞여 섬 전체가 늘 북새통이다. ▷중앙시장◁ 완도읍을 가로질러 항구까지 이어지는 청해로를 따라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중앙시장이 눈에 띈다. 이 시장의 면적은 1천6백여㎡로 60여개의 점포가 늘어서 있다.이가운데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은 20여개정도. 60년대 말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간척지에 어민들이 직접 잡은 물고기와 어패류를 내다놓고 좌판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오늘의 시장으로 자리잡게 됐다. 8년째 활선어를 취급해온 박순례씨(49.여)는 『가을철이라 어획고가 늘어났지만 횟감을 찾는 손님이 많아 배에서 내리자 마자 동이 난다』며 『활어 구입을 위해서는 배가 항구로 들어오는 하오 5∼6시쯤 이곳을 찾는 것이 좋다』고 귀띔. ▷가격◁ 수산물 점포는 20여개에 불과하지만 신선도 만큼은 어느곳도 따라올 수 없는데다 모두가 자연산이다.막 건져올린 감성돔·광어·삼치·도다리·가오리·전어 등 생선류와 해조류가 손님을 반긴다. 대도시에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자연산 활선어와 해조류를 시중보다 최고 5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자연산의 경우 돔류가 ㎏당 3만원·농어 2만8천원·광어 3만원· 붕장어 6천원·우럭 2만원 선이다. ▷길거리 좌판시장◁ 이 시장 건너편에 즐비하게 늘어선 아낙네들의 좌판도 지나칠 수 없는 코스.중앙시장에서 옛 완도수협 위판장까지 이르는 1㎞의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해물 좌판은 상설시장을 방불케 한다. 매일 하오부터 장이 서고 각종 활선어를 시중가격 절반 이하로구입할 수도 있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온 생선들 가운데 위판시간을 넘기거나 크기가 기준에 못미친 것들을 도매금으로 판매한다. ▷가격◁ 돔은 어른손바닥 크기만한 것이 마리당 1만원 ·가오리 2마리(1㎏) 5천원·숭어(1㎏)2천원·꽃게 20마리(1㎏)1만원이다. 이곳에서 8년째 좌판을 해온 김인영씨(55·여)는 『싱싱한 고기는 눈과 아가미 빛깔이 선홍색을 띠고 있다』며 『이곳에서 취급하는 것은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것 뿐이어서 선도 걱정은 안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병용씨(35·광주시 북구 용봉동)는 『이곳에 와 선어를 구입해다 직접 회를 만들면 교통비를 빼고도 남는다』며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가족과 이곳을 들른다』고 말했다. ▷수협위판장◁ 이곳으로부터 동쪽으로 2㎞쯤 떨어진 「씨월드」방파제옆에는 연면적 2천여평 규모의 완도군 수협 위판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공식 경매절차를 거쳐 반입되는 최고급 자연산 해산물만 취급한다. 위판장 2천여평 가운데 1층(720평)은 활선어·2층(458평)은 건어물 및 해조류 전문점이다. 하루상오 9시와 하오 3시 등 2차례에 걸쳐 각종 수산물이 경매에 부쳐진다. ▷가격◁ 활어의 경우 농어가 ㎏당 3만2천원·참돔 3만4천원·능성어 6만1천원·감성돔 2만8천원·우럭 3만6천원 등으로 시중보다 20∼50%가량 싸다. 선어류는 조기가 상자당 12만∼22만원,갈치 8만∼22만원,꽃게 2만8천∼3만원 등이다. 2층에 마련된 건어물 직판장에는 멸치가 제철을 맞아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마른 멸치는 3㎏당 상품이 7만∼9만원,중품 3만∼5만원,하품(국물용) 1만5천원,마른 밴댕이는 5천원선이다. 이수협 김헌명 경매사(41)는 『이곳에서는 100% 자연산만 취급하고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물건을 고를 수 있다』며 『태풍주의보 등 기상여건이 안좋은 때를 피하면 얼마든지 고급 생선류를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 광주에서 국도 1호선을 타고 나주까지 온뒤 영암∼강진∼남창∼완도에 이른다.승용차로는 2시간 30분 소요. 부산 등 동부권에서는 남해고속도로∼순천∼보성∼장흥∼강진∼완도로 이어진다.
  • 서울을 아름다운 도시로 되살리자/공형식(발언대)

    서울은 북악산·남산·인왕산·낙산 등 아기자기한 산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특히 한가운데로 한강이 흐르고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도시다.런던의 테임스강이나 파리의 센강의 폭은 한강에 견준다면 샛강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이렇게 천혜의 조건을 지닌 서울은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각종공해에 찌들고 공기마저 몹시 혼탁한 도시가 돼버렸다. 홍콩의 권위 있는 여행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는 최근 1천명을 대상으로 도시별 교통상황과 대기오염·물가 등 모두 12개 항목에 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이 세계 46개 대도시 가운데 39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이 34위인 자카르타와 35위 대북,36위 양곤,37위 모스크바,38위 북경보다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지난 94년의 31위,95년의 35위에 비춰본다면 외국관광객의 서울에 대한 인상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그것은 큰 폭의 관광수지적자로 나타났다.이 잡지는 서울이 ▲택시잡기 어렵고 ▲외국인에게 친절하지 않고 ▲대기가 심하게 오염됐으며 ▲교통체증이 심각한도시라고 보도했다.특히 도로표지판 등 관광안내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부끄러울 따름이다.가장 좋은 여행지로 뽑힌 도시는 호주의 시드니로 최근 3년연속 선두를 지켰으며 캐나다의 밴쿠버는 지난 95년의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아시아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종합순위 5위로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고 한다. 전국의 산이 저마다 곱게 물든 단풍으로 단장,뻬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러나 은행나무 등 서울의 가로수잎을 보면 자동차공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느낄 수 있다.시민 모두가 자동차 운행횟수를 줄이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맑은 공기를 되찾아 외국관광객의 발길을 서울로 되돌리도록 노력하자.〈서울 제11지구 의로보험조합 대표이사〉
  • 「나라의 환절기」를 이겨내자/최호중 전 통일부총리(시론)

    우리나라 가을은 금방 지나가버리고 만다.유난히도 무더웠고 짜증스러울 만큼 길었던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 높은 하늘 살찌는 가을이 좀더 길어도 좋으련만,가는 세월을 사람의 힘으로 막을수 없다더니 아쉬움을 남긴 채 가을은 이렇게 지나가버리고 마는가 보다. 지난 몇햇동안 계속 풍년이 이어져 왔지만 올해는 그 가운데서도 기록적인 대풍이라고 야단들이고,단풍 또한 대단했던 더위와 알맞게 내린 비로 예년에 없이 곱고 아름답단다.그런데 대자연이 안겨준 이 넉넉함을 마음껏 즐기지도 못하고 가을을 이렇게 보내고 마는 것이 여간 아쉽지 않다. 가을을 즐기지 못한데는 몇가지 까닭이 있다.그 첫째는 두말할 것도 없이 북한 무장공비의 남침이다.잠수함을 몰고 유유히 이 땅에 침입한 공비가 괘씸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들이 마음놓고 그런 짓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둔 우리의 허술함이 한심스럽기 그지없다.그들을 잡는다고 수만명의 군경이 동원됐지만 어떤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일일이 보도되는 바람에 손쉽게 포위망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지 잔당을소탕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더욱이 입산금지로 단풍구경은 생각지도 못하고 일부 풀렸다고 송이버섯을 따러간 사람들이 그들의 손에 죽음을 당하는 판에 어찌 가을을 즐길수 있었겠는가. 가을을 즐기지 못한 까닭은 또 있다.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리 경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수출은 줄고 국제수지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국제 경쟁력 또한 점점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를 다시 활성화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느긋하게 가을을 즐길 수 없는 것은 뻔한 노릇이다. 그뿐만이 아니다.그것으로도 모자랐던지 하나의 결정타가 우리를 내려치고 있다.서울 버스 조합을 에워싼 비리,「지존파」를 본받은 「막가파」의 출현,그리고 아직도 뿌리가 뽑히지 않은 부정부패를 다스리겠다는 사정의 날카로운 칼날 등 우리마음을 얼어붙게 하는 매서운 한파가 다시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그러치 않아도 을씨년스럽게 마련인데 우리를 둘러싼 사회분위기는 이렇듯 무겁고 차고 그리고 어둡기 그지없다.이 분위기를 가볍고 따뜻하고 그리고 밝게 하는 묘책은 없는 것일까. 연세대에서 있었던 한총련 난동사건과 무장공비의 남침을 놓고 그 일이 아니었던들 나라가 큰일 날 뻔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해이해질대로 해이해진 우리의 안보의식에 경종을 울려 정신무장을 강화하게 한 큰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사실이지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에는 마무런 변화가 없고 국내 여기저기서 주사파를 비롯한 친북세력이 준동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에 맞설 확고한 자세를 가드듬지 않는다면 나라의 장래가 어찌될 것인가. 경제만 해도 그렇다.지금까지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언제까지나 그럴 수는 없다.특단의 노력없이는 세계가 당하고 있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없고 또 이겨낸다 하더라도 전과 같은 고도성장은 불가능함을 지금의 경제불황이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겁낼 것은 못된다.지난 날의 값진 경험과 그동안 길러온 저력을 살려 새로운 분발을 한다면 능히 지금의 곤경을 이겨내고 재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으면 되는 것이다. 비리와부조리도 참으로 안타가운 일이지만 좀처럼 근절되기 힘든 것 같다.문민정부가 출범한 이래 줄곧 이 문제에 정책의 중점이 주어져 왔는데도 인간성이나 사회의 습성이 그렇기 때문인지 여태껏 별다른 효과가 없어 보인다.그러나 실망할 것은 없다.동서고금을 통해 또 지금의 지구촌 어느 구석을 보나 아무런 잘못이 없는 이상향은 찾기 어렵지 않은가.우리 모두 중단하는 자는 이기지 못한다는 명언을 믿고 줄기차게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나갈 뿐이다. 가을이 거의 끝나간다.조석으로는 제법 춥게 느껴지기까지 한다.이런 환절기에는 건강에 조심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이것은 사람에 있어서나 나라에 있어서나 다 들어맞는 말이다. 공비의 침입,경제의 불황,그리고 사회의 비리로 나라가 어지럽고 또 내년 대선을 내다보며 정치권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이 환절기에 우리 모두 정신을 반짝 차려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그래서 자기 자신이나 가정뿐만 아니라 나라와 겨레의 밝은 앞날을 활짝 열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 점등법회(외언내언)

    석가모니가 설법을 하는 곳에 어두움을 밝히는 수많은 등이 있었다.왕후대작들이 바친 크고 화려한 등에서 서민들이 바친 작은 등까지.가난한 여인 난타도 한달을 일하여 번 정재를 모두 바쳐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등 한개를 구석 한모퉁이에 부끄럽게 매달았다. 설법도중 한차례 회오리바람이 불자 다른 등은 모두 꺼졌지만 난타의 등은 꺼지지 않았다.제자들이 부처님께 물었다.『저등은 어찌하여 꺼지지 않습니까』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했다.『마음과 정성을 다한 등은 작아도 꺼지지 않느니라』 이것이 빈자일등의 교훈이다.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자비와 광명을 기원하면서 부처님께 등을 바치는 점등법회의 참뜻은 빈자일등의 교훈에 담겨있다. 우리나라에서 점등법회가 처음으로 봉행된 것은 신라 진흥왕때.당시 호국을 기원하는 백고좌법회를 열면서 그 주위에 1만개의 등을 단 것이 효시였다.이후 고려때는 왕이 직접 주관하는 국가적인 의식으로 봉행됐으나 불교가 조정의 극심한 탄압으로 시달렸던 조선조에는 불자의 축제로 탈바꿈됐다.점등법회에쓰인 등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동국세시기에 기록된 것만도 29종류나 된다.요즈음 많이 사용되는 것은 팔각등·육각등·연등·봉황등 정도. 지리산 기슭에 있는 전남 구례 화엄사는 5일 10만개의 등에 불을 밝히는 한국불교사상 최대의 점등법회를 봉행한다.일주문에서 각황전까지 1㎞사이에 이미 내걸린 형형색색의 등은 절정에 접어든 가을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화엄사가 점등법회를 봉행하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5층석탑(보물 제133호)을 해체·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부처님 진신사리 22과를 따로 봉안하기 위한 사리탑 조성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 모든 불자가 점등법회의 참뜻,「자신의 마음을 진리로 밝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부터 마음속 깊이 새기기 바란다.
  • 고속도 단풍놀이 체증 극심

    ◎귀경길 20여만대 몰려 한밤까지 북새통 11월의 첫 휴일인 3일 남부지방의 명산과 계곡에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룬 가운데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행락차량들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특히 내장산의 단풍을 찾은 행락객들이 일시에 귀경하면서 호남과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회덕분기점과 호남고속도로의 백양사 교차로 부근,북대전∼회덕구간,경부고속도로의 안성∼죽전 구간의 교통정체가 하루종일 풀릴 줄 몰랐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주말인 2일 22만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지방으로 빠져나갔다』며 『이날 하오 귀경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작된 고속도로 상행선 정체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 울긋불긋 만산홍엽… 오붓한 가족여행/가을단풍 10선

    ◎가을단풍 관광 절정/선무사·「호남의 내금강」… 석양의 낙조광경 황홀/강천산­기봉계곡… 「토종단풍」 색깔곱기로 유명/통고산­인적 드물어 자연의 신비 그대로 간직 만산홍엽.전국의 산마다 온통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단풍관광이 절정에 달했다.게다가 구릉지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이 가을 시심을 부추긴다. 한국관광공사는 산행의 계절을 맞아 산과 계곡 가운데 가을단풍 10선,억새산행 5선을 뽑아 「가을철 가볼만한 곳 15선」을 내놓았다. 이는 관광공사의 관광지 안내 및 정보업무 담당자들이 선정했다.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가을경관이 뛰어나고 비교적 교통이 복잡하지 않으면서 산책로 및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산행에 적당한 곳이다. ▷운악산 현등사 계곡◁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관리.주차장에서 현등사로 오르는 2㎞ 구간과 현등사 주변에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다래 산철쭉 산진달래 등이 우저겨 있다.또 무우폭포 백연폭포 눈썹바위 등 절경이 많다. ▷인제 진동계곡◁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아직 세상에 잘알려지지 않아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전되어 있다.특히 이곳 단풍은 유달리 화사할 뿐 아니라 너럭바위 사이로 단풍빛이 어리는 맑은 계류가 일품이다. ▷소백산 남천계곡◁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계곡이 깊고 물이 맑으며 천연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계곡 물은 전혀 오염되지 않아 보기드문 물고기들이 많이 서식하며 근처에 남한강이 흘러 민물낚시에도 좋은 곳이다. ▷대둔산 수락계곡◁ 충남 논산시 벌곡면.고도 878m의 대둔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명산이다.수락 계곡 곳곳에 여러개의 폭포와 계류가 어우러져 봄철이면 진달래,가을이면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선운산 도립공원◁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심원면·부안면.「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며 본래 도솔산이었으나 천년고찰 선운사가 하도 유명해 산이름마저 선운산으로 바뀌었다.하늘과 바다가 한 빛으로 물들어 태양이 바닷물속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경지를 볼 수 있는 낙조대,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등 많은 명소가 즐비하다. ▷강천산 군립공원◁ 전북 순창군 팔덕면,전남 담양군 용면.583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나 도처에 기봉이 솟아있고 계곡이 깊다.강천사를 지나 한참 오르다보면 50m 높이에 길이 75m의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보인다.개종되지 않은 순수 토종 단풍나무의 색깔이 매우 곱다. ▷나주 불회사계곡◁ 전남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불회사는 백양사의 말사로 덕룡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은 없지만 호젓한 분위기로 사람을 붙잡는다.절 주위의 전나무 삼나무 비자나무 등의 숲은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며 단풍이 가장 늦게 드는 지역으로 그 빛깔이 인근에서 가장 아름답다. ▷속리산 문장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문장대는 1천45m의 석대로 가물 때가 아니면 늘 바위틈에 물이 괴어있는 석천이 있다.이곳에서는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관음봉 칠성봉 시루봉 문수봉 비로봉 등 높고 낮은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와 전체적인 조망이 매우 좋다. ▷통고산 자연휴양림◁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태백산맥의 명승지인 불영계곡 상류에 있는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곱게 물든 단풍 숲속에서 산림욕을 한 뒤 불영계곡과 동해안 해변휴양지,백암온천 등과 연계하면 좋은 관광코스가 된다. ▷기백산 용추계곡◁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함양군 군립공원 제1호인 기백산에 자리잡고 있다.8㎞ 가량되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 등이 원시림상태로 잘 보존된 주변의 활엽수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용추폭포에서 떨어지는 옥수가 부서져 물안개를 이루어 주변의 산·바위와 선경을 이룬다.
  • 곳곳 핏자국… 나무엔 탄흔/무장공비 민간인 살해 재미재 현장

    ◎능선따라 탄피·피묻은 나뭇잎 엉겨붙어 정씨 교살지점 나뭇가지 꺾여진 흔적도 무장공비에 의해 민간인 3명이 숨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뒤편 재미재 부근 속칭 뾰지개봉 중턱 현장은 핏자국이 낭자하고 총탄자국이 나무에 나있는 등 피살당시의 참혹함을 4일이 지난 11일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11일 상오 10시30분쯤 재미재 기슭에서 안내장교와 함께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50여분 지나 11시20분쯤 이영모씨(54)씨와 김용수씨(45)가 사살된 현장에 도착했다. 능선 바로 오른쪽 부근에 무장공비가 쏜 것으로 보이는 탄피 4개가 있었으며,산아래로 10m 가량 떨어져 있는 산대나무와 단풍나무 등 나뭇잎에는 이씨가 처음 총을 맞은 지점을 알려주듯 핏자국이 말라 있었다. 또 이씨의 뇌에서 흘러나온 흰 뇌수와 내용물들이 아직도 마르지 않은채 여기저기 흘어져 있었고,100년가량 된 20여m 높이의 참나무에는 이씨를 향해 쏜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2발이 박혀 있던 자리가 눈에 띄었다. 핏자국을 따라 40m가량(능선에서 70m) 내려가자 팬티와 러닝셔츠만 입은 채 발견된 김씨의 사살지점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의 낙엽들은 아직도 엉겨붙은 피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공비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반쯤 썩은 주먹만한 감자 1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다시 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300여m를 올라간 지점에서 서쪽으로 60m를 내려간 곳에 정우교씨(69·여)의 숨진 장소가 나왔다. 정씨는 사살되지 않고 교살됐기 때문에 주변에서 핏자국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나뭇잎이 팬 자리와 꺾여진 나뭇가지 등이 숨질 당시의 비참함을 짐작케해 주었다.〈평창=박준석 기자〉
  • 사체발견 수백m전부터 핏자국/민간인 3명 피살 현장

    ◎이씨­머리 관통상… 얼굴형태 알아볼수 없어/김씨­왼쪽 손목 완전골절·늑골에 총탄 박혀/정씨­이마에 2∼3㎝크기 피멍… 목졸린 흔적 『현장 주변 나무와 낙엽에 묻어있는 핏자국이 무고한 민간인들이 처참하게 숨진 순간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강원도 평창경찰서 수사과장 엄정대 경감(49)은 10일 하오 버섯채취 민간인 3명이 무장공비 잔당에게 살해당한 현장을 둘러본 느낌을 이같이 설명했다.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6시 피살된 주민 이영모씨(54) 등 3명의 시체를 강릉의료원으로 옮겨 부검을 실시했다. 다음은 엄경감이 전한 피살현장의 모습이다. 경찰 6명과 예비군 18명으로 시체 인수팀을 구성,10일 하오 2시쯤 피살현장인 뾰족이봉에 도착했다. 뾰족이봉 8부 능선에 있는 100년생 참나무 두그루에서 깊이 2∼3㎝ 정도 박힌 탄환이 발견됐으며 낙엽위에서 많은 핏자국이 보였다. 산등성이 오른쪽으로 23m 떨어진 곳에 이영모씨의 시체가 있었다.오른쪽 눈 뒤로 총알이 관통해 머리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숨져 있었다.이곳에서 산 정상으로 50m쯤 올라간 85도 경사 지점부터는 단풍나무와 산대나무 가지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묻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서 40m 정도 아래쪽에 푸른 가로줄 무늬가 있는 흰색 러닝셔츠와 팬티차림의 김용수씨(45) 시체가 10년생 참나무에 걸려 누운 상태로 낙엽에 덮여 있었다. 김씨의 왼쪽 손목은 완전히 부러져 있었다.심장부근에서 늑골방향으로 탄환자국이 있었으나 등뒤로 탄환이 나온 흔적이 없었다.총알이 늑골에 박혀 있는 것으로 짐작됐다.김씨의 바지는 시체로부터 30m 떨어진 곳에서 낙엽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9부 능선 왼쪽방향으로 60m쯤 내려간 지점에는 정우교씨(69·여)가 낙엽 위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총 개머리판으로 얻어맞은 듯 이마에 직경 2∼3㎝가량의 피멍이 있었고 손으로 목을 조른 흔적이 있었다.정씨의 시체가 발견된 지점 밑의 300m 지점부터 나뭇잎 여기저기에 피가 말라 붙어 있었다. 정씨는 털스웨터를 입고 있었으며 진홍색 바지차림에 신발이없는 상태였다.시체는 단풍나뭇가지로 대강 덮여 있었다.〈평창=특별취재단〉
  • 설악산 관광업계 된서리/공비 여파 속초 등 콘도 해약사태

    ◎횟집·관광호텔 손님 끊겨 적막감 강릉지역에 침투한 무장공비로 강릉을 비롯한,속초·고성 등 영동지역 관광업계가 때아닌 된서리를 맞아 주민들과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1일로 나흘째 계속된 영동 일부지역의 야간 통행금지와 군·경 검문검색,공비출현에 대한 공포감 등 때문에 관광지인 이곳의 숙박시설,위락시설 등에 대한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설악산 등지에서도 가을 단풍철의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강릉 주변의 해안가 횟집과 관광호텔의 나이트클럽 등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진 채 적막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속초 대명콘도의 경우 주말인 21∼22일 이틀동안 6백83개 객실의 90%가량이 예약돼 있었으나 이중 40%가 취소됐고,추석 연휴기간의 예약분 1백% 중 10%가 취소됐다. 이곳 직원 김모씨(35)는 『설악산에 인접해 있어 가을 단풍철이 최고 성수기인데 무장공비들 때문에 영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예년 같으면 가을철 단풍 관광객들이 크게 붐빌 설악산도 주말인 21일 예년의 4분의1 수준인 2천5백여명에 그쳤다. 이날 부인과 함께 설악산을 찾은 전찬웅씨(30·회사원·서울 노원구 중계동)는 『무장공비 출현소식에 행선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으나 군·경의 삼엄한 경비를 믿고 예정대로 이곳을 찾았다』면서 『그러나 야간 통행금지 때문에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설악산관리사무소측은 『추석연휴 관광객을 하루 평균 2만∼2만5천명선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5천명 정도로 낮춰 잡고 있다』고 밝혔다. 비행기 예약취소도 잇따르고 있다.대한항공은 『하루 7번을 취항하는 서울∼속초간 항공편 좌석이 21일 당초 90% 가량 예약돼 있었으나 실제 탑승객은 75%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 올 첫 단풍 27일 “상륙”

    ◎예년보다 2∼3일 늦어… 10월 하순 절정 올해 첫 단풍은 예년보다 2∼3일 늦은 오는 27일쯤 설악산에서부터 시작된다.설악산 등 강원도 일부지방은 올 추석연휴때 첫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기상청은 19일 『9월 중순들어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1∼2도 높아 강원도 산간지방과 중남부의 높은 산에서는 단풍이 평년보다 2∼3일,그밖의 산은 4∼5일정도가 늦을 전망』이라고 밝혔다.9월 하순과 10월 상순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조금 높거나 비슷해 단풍의 절정기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단풍은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10월 초순부터 물들기 시작해 대부분의 유명 산들이 10월 하순들어 절정기를 이루겠다. 단풍은 식물의 생육 최저온도인 5도이하로 낮아지기 시작하면 생리현상으로 잎이 떨어지기 전에 생긴다.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시기가 빨라지며 9월 중순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산 전체로 보아 20%가량 물이 들었을 때를 첫 단풍이라고 하고 80%정도가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로 본다.
  • 은륜에 젊음 싣고 가을정취 만끽/산악자전거 코스 일반 공개

    ◎평창 태기산 피닉스 스키장 주변에 마련/계곡·언덕 오솔길 따라 하산… 스릴도 만점 국내 최대규모의 본격적인 산악자전거(MTB)코스가 개발돼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태기산 일대에 자리잡은 보광 피닉스파크 종합리조트는 최근 스키장 슬로프를 이용하면서 숲속에 임도를 만들어 수준 높은 산악자전거 코스를 개발해 일반에 공개했다. 이 코스는 자전거와 함께 스키장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정상에서부터 슬로프 잔디밭이나 임도를 따라 내려오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초보자라도 정상까지 어렵게 오르는 불편이 없이 쉽게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강원도 봉평은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이 지천으로 피어 산악자전거의 묘미를 더해 준다. 신선한 가을바람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산악자전거와 은빛 눈꽃,가을 단풍의 향연이 되는 것이다. 울퉁불퉁한 좁은 오솔길을 따라 곡예하듯 미끄러져 내려오다가 가끔씩 만나는 오르막길,그리고 진흙코스·냇가코스·구름다리 등 다양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난이도에 따라 두 코스로 구분되는데 상급자코스인 A코스는 스키장 정상 몽블랑(해발 1,050m)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는 다운힐코스로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다.4.5㎞로 구간이 매우 길며 숲길과 언덕·평지가 반복된다. 일반인 대상의 B코스는 구간이 2.5㎞로 완만한 경사지의 평이한 코스이다.호크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스키장 중간쯤부터 시작한다. 본인이 원하면 산악자전거를 직접 가져갈 수도 있지만 현지에 대여용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와 기타 장비를 포함한 요금은 어른 9천5백원,어린이 7천5백원이며 상오 8시부터 하오 6시까지 개방한다.
  • “태극기 정확히 그릴수 있다”42%뿐/총무처,성인 1천명의식조사

    ◎“애국가 4절까지 부를수 있다” 30%/“나라 새·나무 새로 지정 필요” 55% 우리 국민의 91.8%는 태극기가 우리나라 국기로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으며,애국가를 국가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8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처는 제51주년 광복절을 맞아 최근 실시한 「국가상징 및 국경일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무궁화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4.7%가 국화로서 적합하다고 밝히는 등 현재 우리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국가상징에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애국가를 얼마나 부를 수 있는가」에서는 「혼자 4절까지」가 29.9%,「2절부터는 따라 불러야」가 46.2%를 차지,76.1%는 그런대로 「완창」이 가능했다.그러나 「2절부터 모른다」가 18.8%,「1절도 잘 모른다」도 5.1%나 됐다. 「태극기를 얼마나 그릴 수 있는가」를 묻는 항목에서 42.2%가 「정확히 그릴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36.6%는 「4괘를 잘 모르겠다」,16.3%는 「비슷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을 것 같다」,4.9%는 「전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국경일이나 기념일에 태극기를 다느냐」는 물음에는 44.8%가 「반드시 단다」,34.5%는 「대체로 단다」고 밝혔다.반면 10.8%는 「대체로 달지않는다」,9.9%는 「전혀 달지않는다」고 답했다. 나라새(국조)나 나라나무(국목)을 새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54.9%가 찬성하고,28.7%가 반대했다.찬성한 사람에게 「바람직한 국조와 국목」을 물어본 결과 국조는 까치가 28.1%로 가장 많았고 비둘기 16.4%,학 8.0%,봉황 2.7%였다.국목은 소나무가 54.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은행나무 사철나무 대나무 단풍나무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총무처의 의뢰를 받은 현대리서치연구소가 지난 5,6일 이틀 동안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 만해기념관(외언내언)

    님은 갔습니다./아 아,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만해 한용운님의 대표작 「님의 침묵」첫 구절.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서정시이지만 그 내면에는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절절한 한이 서리서리 맺혀있다.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중의 한분으로 독립선언서의 공약삼장을 쓴 만해는 당대의 민족시인이자 「불교유신론」을 제창했던 큰스님.까까중머리에 검정 무명두루마기를 입고 검정고무신만 신던 그는 3·1운동 거사후 감옥에 갇혔을때 「옥중투쟁 3대원칙」을 철저히 지켰다.첫째 변호사를 대지 말것.둘째 사식을 먹지 말것.셋째 보석을 요구하지 말것. 서울 성북동에 「심우장」이란 옥호를 붙이고 살던 조그마한 그의 기와집은 북향이다.일제의 총독부쪽은 바라보기도 싫다는 고집 때문.그 집에서 한겨울에도 장작불을 지피지 않고 살았다. 어느날 지조를 꺾은 육당 최남선이 길거리에서 그를 보고 반가워하자 『육당은 벌써 죽었어』라면서 침을 탁 뱉고 돌아서버렸다는 일화도 있다. 민족대표 33인중 많은 사람들이 변절했지만 그만은 대쪽같은 기개로 가시밭길을 묵묵히 걸어온 진정한 애국지사였다.한평생을 독립운동에 몸바친 만해는 광복을 한해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1944년 5월9일,그의 나이 65세였다. 만해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한 「만해기념관」이 그가 「님의 침묵」을 집필했던 백담사에 세워진다.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백담사 일주문 오른편에 1백평규모로 세울 이 기념관은 내년 가을 완공될 에정.이곳에는 만해 한용운의 사상과 발자취를 살필수 있는 각종 유품과 관련서적들이 전시되며 문학캠프 등 다양한 문화행사장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반갑고 뜻깊은 일이다. 선각자들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받는 건 후손들의 도리일 것이다.만해의 그 도도한 기개와 투철한 애국정신은 오늘날 우리 모두가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할 덕목이다.〈황석현 논설위원〉
  • 언론인 박창규씨 30년 산행체험 담아 출간/북한산 가는 길

    ◎문화유적·자연·역사서 등산코스까지 소개 백두산,지리산,금강산,묘향산과 더불어 명산오악의 하나로 꼽히는 북한산.서울의 진산으로,해마다 1천2백만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이 산을 찾는다지만 그들이 진정 북한산의 참다운 가치를 알고 오르는 것일까. 북한산의 주봉 백운대의 높이가 해발 836m.높이로만 따진다면 1000m가 넘는 거산들에 비할 바 못되지만 군더더기 하나없는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거대한 백악의 조형미는 북한산의 이름을 만세에 전하기에 충분하다. 이같은 우리의 명산,북한산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담은 책「북한산 가는 길」(평화출판사)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은이는 서울신문 경제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박창규씨. 그동안 북한산에 관한 책들은 북한산성 등 문화유적을 다룬 다소 전문적인 책이거나 단편적인 등산안내서 정도가 고작이었다.그러나 「북한산 가는 길」은 북한산의 자연과 역사·지리·문화·등산코스 등 북한산에 관한 총체적인 정보를 담은 문화답사기란 점에서 기존의 것들과 차별화된다. 특히 지은이는 북한산의 귀중한 자연생태계와 오염·훼손의 현장을 극명하게 대비시킴으로써 환경문제의 절박성을 일깨워주고 있다.백련사에서 대동문을 잇는 진달래능선이 손짓하고,여름엔 등황색 원추리 군락이 야성을 뽐내는가 하면,가을엔 타는 단풍,겨울엔 흰눈밭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않고 산손님을 맞는 조릿대 숲….1백2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꽃과 풀과 나무들이 철을 바꿔가며 주인노릇을 하는 아름다운 북한산이 개발이란 미명아래 일그러지고,무분별한 「산행꾼」들에 의해 몸살을 앓는 현실을 예리한 붓끝으로 질타한다.수도권 주택난해결이란 명분을 내세워 자행된 평창동 택지조성,외교단지 조성이란 허울아래 마구 헐린 탕춘대능선 자락,향로봉과 비봉능선 등 구기동 북쪽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는 이북 5도청 청사(구기동) 등은 이미 엎어진 물이라 치더라도,툭하면 불거져나오는 케이블카 가설안은 도대체 어찌 된 발상이냐는 것. 모두 3백31쪽으로 된 이 책은 절반 이상을 「실전산행론」에 할애한다.북한산에 오르는 길은 워낙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등산코스를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지도 모른다.이런 점을 감안,이 책에서는 수많은 코스를 각 기점별로 구분한뒤 등산로를 하나씩 설명하는 방식을 택해 아마추어도 쉽게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특히 1백30여점에 이르는 사진과 상세한 등산길 지도가 실려있어 실용성을 높여주고 있다. 「안전산행」에 관한 글도 눈여겨 볼 대목.향로벽 남벽,의상봉 능선,보현봉 남벽,원효봉 능선의 영취봉과 백운대 사이,인수봉,만경대 등은 난코스로 언제든 실족할 위험이 있는 만큼 「객기등반」은 삼가라는 것이 지은이의 충고다. 「북한산 가는 길」은 우리의 역사가 새겨져 있고,문화가 배어있고,생활이 묻어있는 북한산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는 북한산 백과사전이다.〈김종면 기자〉
  • 초여름 서점가에“소설호황”/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대거부상

    ◎이청준·홍상화·하병무 등 남성작가 이기주도/은희경·정정희 등 신인여성 작가 꾸준히 강세 초여름 서점가에 소설이 다시 강세다. 「봄,가을은 꽃과 단풍놀이의 철이지만 여름은 소설의 계절」이라는 출판계 속설을 입증하듯 지난주 대형서점들의 베스트셀러 표는 일제히 소설의 부상을 예고했다. 교보문고의 경우 종합순위 10위권에 1위 「좀머씨 이야기」를 필두로 「축제」「연어」「천지간」「사랑은 길을 잃지 않는다」「거울 보는 여자」 등이 무더기로 올라섰다.소설 6,비소설 4로 소설이 압도적.종로서적도 「좀머씨 이야기」「사랑은 길을 잃지 않는다」「남자의 향기」「축제」 등 1위부터 4위까지를 소설이 점령했다.을지서적,영풍문고 측의 발표도 비슷한 소설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소설인기의 표면적인 주도자는 단연 국내 남성작가들.특히 중진 이청준씨가 모처럼만에 내놓은 묵직한 신작 「축제」가 주목거리다.이 책은 6월 중순 동명영화의 개봉과 함께 당분간 더욱 상승곡선을 타리라는 관측.이밖에 「사랑은 길을 잃지 않는다」의홍상화,「남자의 향기」의 하병무 등도 남성의 감성세계를 굵직하게 그려보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처럼 남성작가가 대거 상위권에 포진하자 그간 너무 여성작가에 편중돼 우려를 샀던 소설창작이 균형을 잡아가는 신호가 아니겠느냐며 반기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소설부흥」의 추진력을 쥐고 있는 쪽은 아직도 여성작가들이라는게 일반적 시각.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각 출판사가 공모한 장편소설상을 탄 여성작가들은 꾸준히 소설부문 순위에 오르내리며 독자층을 넓혀왔다.재기넘치는 문체,리드미컬한 감각을 무기로 한 문학동네 문학상 「새의 선물」의 은희경,세계사 문학상 「오렌지」의 정정희,상상 문학상 「푸르른 틈새」의 권여선 등이 있다.역시 여성작가의 감수성이 극대화한 민음사의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거울 보는 여자」(김이소 지음)는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발매 열흘도 안돼 종합순위 10위권에 뛰어드는 놀라운 순발력을 보였다. 한편 「좀머씨 이야기」의 파트리크 쥐스킨트만이 부동의 1위에다 잇단 후속타를 터뜨리며 건재할뿐 무라카미 하루키,수산나 타마로 등 잘 나가던 외국작가들은 어느 정도 주춤하는 기세다. 민음사 이영준주간은 『소설이 불붙기 시작한 징후는 뚜렷하지만 이는 소설을 제외한 다른 출판물들의 상대적 위축과도 맞물린 현상』이라면서 『또한 인기의 첫째조건이 묵직한 주제의식 보다 부담없는 가벼움이란 점도 아쉽다』고 최근의 소설호황을 진단했다.〈손정숙 기자〉
  • 대암산 향로봉/희귀식물 보고 대암산 용늪 인간발길에 훼손

    ◎국내유일 고층습원지대에 배수로 생겨나/토양 건조해지며 산사초등 1백종 삶터 잃어/94년 8월부터 출입금지 구역 지정,보호나서 강원도 인제와 양구 지역의 생태계는 4월말에야 봄 기지개를 켠다. 산세가 험하다보니 겨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야생 동물의 움직임도 그리 활발하지 않다.해빙기가 갓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골짜기를 누비다보면 생명의 기운을 흡뻑 느낀다. 나무마다 새순이 움트기 시작했고 텃새와 일찍 찾아온 여름 철새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한 두타연을 거쳐 대암산으로 가는길의 계곡에는 녹지 않은 얼음과 눈이 드문드문 남아 있다. 5월에도 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안내장교는 전했다. 해발 1,304m인 대암산 등정로는 50도를 넘는 급경사 비포장 도로다.산꼭대기는 눈으로 덮여 있다. 1천m 높이의 고지대에 이르자 신갈나무 숲이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동행한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생물학)는 『이제야 숲다운 숲을 보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신갈나무는 대암산에 가장 많은 수종이다.키가커 가지들이 우산살을 펼친듯 다른 나무 위로 뻗어있다.학술용어로는 「상층 식생」이라고 한다. 키 작은 당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은 일품이다.한반도 중부 활엽수림의 전형적인 군집 형태다. 속살을 드러낸듯 껍질이 하얀 자작나무과의 거제수 나무를 비롯,층층나무·물푸레나무도 줄줄이 서 있다. ○산기슭 해안마을 한눈에 정상에 오르자 북쪽으로 펼쳐진 넓은 분지에 안온하게 자리잡은 해안마을이 눈에 들어왔다.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도솔산.가칠봉.대우산 등을 사방에 세우고 운무에 뒤덮인 광경이 더없이 신비로웠다.엄청난 크기의 운석이떨어져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운석분지라는 미확인 학설도 흥미를 돋운다. 감자와 당근이 많이 나는 이 마을에는 2천여가구가 산다. 민통선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대암산 정상에는 벼과 식물들이 서식한다. 김교수는 『정상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하고 건조해 큰 식물은 살 수 없다』고 말했다.「산정현상」이라고 일러주었다. 북동쪽으로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지대인 「용늪」이 나온다. 작은 운동장만한 크기로 겉보기에는 잡풀만 우거진 황무지처럼 초라하다.하지만 식물학자들이 「보물단지」로 여긴다. 4천∼4천5백년동안 한해에 1mm씩 쌓여 형성된 원시지다. 움푹 파인 지형에 물이 차면 산소가 부족해진다.식물들은 불완전한 상태로 썩고 토양도 다른 곳과 달라진다.고산지대이므로 기온은 차다.희귀한 습지식물들이 집단 서식하는 배경이다. 조도순 가톨릭대교수(생물학)는 『이 곳에는 산사초. 가는 오이풀이 가장 흔하며 물이끼와 골풀 등 1백여종의 식물이 산다』고 전했다. 끈끈이 주걱처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성 식물들도 자란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서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누군가 배수로를 만드는 바람에 물이 빠지면서 토양이 건조해진 탓이다.전나무가 침입해 곳곳에서 자라는 것도 환경변화의 증거다. 환경부가 지난 94년 8월부터 3년동안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용늪 주변에는 여섯장의 보라색 꽃잎이 활처럼 휜얼레지,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긴 흰빛깔의 꿩의 바람꽃,홀아비 바람꽃 등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북방계 침엽수 빽빽히 환경부 자연정책과 전승훈 박사(식물분류학)는 『원산지가 시베리아 등지인 북방계 식물들로 빙하기를 맞아 지구의 기온이 내려갔을 때 따뜻한 곳을 찾아 남진했다가 다시 기온이 올라가자 일부는 북상하고 일부는 고산지대로 서식지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부령 입구에 위치한 군부대를 거쳐 답사 마지막 코스인 향로봉으로 향했다. 행정구역상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위치한 향로봉은 해발 1, 296m로 대암산과 비슷한 생태계를 이룬다.전나무.분비나무. 잣나무 등 북방계 침엽수들이 빽빽하다. 해발 1, 000m쯤에 이르렀을 때 나무 위에 앉은 검독수리 한쌍이 눈에 들어왔다. 흥분한 상태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낌새를 알아채고 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여름철새 후투티 목격 경희대부설 한국 조류연구소장 유정칠 교수는 『검독수리는 수리류 가운데 유일한 텃새로 태백산맥 준령에 주로 서식하며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여 큰까마귀를 연상케 한다』며 『날개 밑부분이 톱니처럼 생긴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리류가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는 것과는 달리 산 동물을 잡아먹는 포악한 맹금이다. 여름 철새 가운데 북상이 빠른 후투티와 검은 딱새 등도 이곳 저곳에서 목격됐다. 하산 길 칠절봉으로 접어드는 해발 1,100m 지점에 이르자 한쪽 언덕이 노란색 융단처럼 다가왔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천송이의 한계령풀꽃과 박새군락지다. 한계령풀은 10여년전 한계령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희귀식물이다.북방계 식물로 남한에서는 여기에서만 볼 수 있다. 박새는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두툼한 넓은 잎을 하늘을 향해 쳐들고 있었다.7월에는 흰색과 연록색의 꽃을 피운다. 이달말쯤이면 이곳 민통선에도 산야가 완전히 푸른 옷으로 바꿔입고 야생동식물들도 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두타연/멸종위기 열목어 집단서식/눈에서 열나는 희귀종… 맑은 물에만 살아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민통선 검문 초소를 지나 30분 가량 차를 몰고 자갈길을 달리면 두타연을 만난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수입천의 중간 지점이다.직경이 20m,최고 수심 7m다.2m 높이에서 물이 떨어져 내린다. 지난 72년 천연기념물 열목어의 최대 서식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이제는 거의 사라진 열목어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생태계의 명소이다.원래 이름은 「드례소」였지만 조선 중엽 부근에 있던 두타사 때문에 이름이 바뀌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열목어 무리가 유유히 헤엄쳐 다닌다.황갈색으로 옆구리에 9∼10개의 흑갈색 가로 무늬가 있다. 연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이다. 수온이 20℃ 이하인 맑은 물에서만 산다.이름 그대로 눈에서 열이 난다.성질도 까다로워 물 밖으로 꺼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린다. 두타연에는 열목어 말고도 둑중개와 갈겨니 등 모두 11종의 민물고기가 살고 있다. 주변의 큰 바위와 돌에는 잎이 단풍잎과 닮은 돌단풍이 자란다. 다년생 풀로 단풍잎보다 훨씬 크다. 무당 개구리도 집단으로 서식한다. 녹색 등에 검은 반점무늬가 있고 배는짙은 주황색이다. 폭포 오른쪽에는 직경 3m 가량의 큰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다.이 지역에서식하는 천연기념물 243호 검독수리가 비바람을 피해 자주 찾는 곳이다. 두타연 주변에는 나무도 무성하다. 붉나무,참느릅나무,조팝나무,병꽃나무,신갈나무 등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서울대 전경수 교수(생태인류학)는 『통일무드가 조성되면서 서울∼금강산∼원산을 잇는 길목인 이 지역 개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고 『자연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탐사팀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조도순 가톨릭대 교수 유정칠 경희대 한국조류연 소장 전승훈 환경부 연구원 노주석 사회부 기자 김환용 사회부 기자 오정식 사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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