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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특화’ 두 자치구 미디어센터 100% 활용하기

    다매체 영상 시대를 맞아 자치구의 문화사업이 영상 분야까지 확대됐다.강서구와 성북구는 영상물을 촬영,편집할 수 있는 최신 영상시스템을 갖추고 구민들의 영상욕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하지만 두 자치구의 대민 미디어서비스 전략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강서구는 공중파 방송과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영상 방송물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성북구는 지역 내 아리랑고개가 영화와 연관됐다는 역사성을 살렸다.일반 영화 상영시설을 갖추고 올해 가을쯤에는 영화아카데미에 견줄 만한 교육기관까지 개원할 예정이다. ●카메라 기초 등 21개 강좌 개설 영화진흥위원회와 구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설립된 강서구립영상미디어센터는 154평의 공간에 영상·오디오 스튜디오를 비롯,최신 디지털 편집실까지 갖췄다.센터는 미디어 교육프로그램으로 디지털카메라 기초,시나리오 기초 등 21개 영상 강좌를 개설했다.수강료는 8∼20시간을 기준으로 3만∼15만원선이다.또 하루 3000∼3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각종 영상 기자재를 빌릴 수 있다.작업공간 이용료는 영상스튜디오의 경우 3시간에 15만원이며 오디오 스튜디오는 3시간에 2만원,디지털편집실은 1시간에 5000원이다.또 주민들이 교육과정을 통해 제작한 영상물은 KBS의 ‘열린 채널’을 통해 방영되며 지역 내 케이블 방송 2개사와 교류 협력을 맺었다.이용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이며 공휴일과 셋째 월요일은 휴관한다. 국내외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등 800여편의 자료를 소장한 부설 영상도서관도 무료 회원제로 이용할 수 있다.이용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이다.매주 한번 실시하는 회원교육을 받으면 평생회원이 될 수 있다.(02)3664-8485∼6. 돈암동 아리랑고개에 위치한 아리랑미디어센터는 영상물을 편집,녹음할 수 있는 시설뿐만 아니라 3개의 일반 영화 상영관도 갖추고 있다.현재 영화 ‘투모로우’와 ‘페이스’를 상영 중이며 입장료는 일반 상영관과 같다. ●영화제작 장비 싸게 대여 달마다 20여개의 영상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영화 제작장비와 시설들을 갖추고 대여한다.홈비디오를 포함해 단편영화,영화수다방,다큐멘터리,포토숍 등으로 시민들이 손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쉽고 다양한 강좌를 개설했다.수강료는 한달에 2만∼8만원이다. 또 3만여권의 영화 관련 서적을 보유한 부설 정보도서관은 다량의 DVD 등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아리랑 미디어센터는 소정의 회원 등록비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장비 이용료는 1000∼3만원 수준이며 민간대여업체의 최고 20% 가격에 장비를 빌릴 수 있다.마땅한 소규모 공간이 없어 활동이 미진하던 영화·영상미디어 관련 동아리가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간도 제공한다.(02)3291-5540∼3.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CF·드라마·영화 이종격투기 열풍

    인기 스포츠로 막 자리잡는가 싶던 ‘이종(異種)격투기’가 어느덧 대중문화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답답한 링(철조망)을 박차고 나와 영화나 TV드라마,CF,뮤직 비디오 등의 주요 소재로 등장한 것.인터넷 동호회를 통한 실전 체험이 유행하는가 하면 선수들의 싸우는 모습을 보며 식사를 하는 이색 레스토랑까지 생겨났다.내년부터는 ‘상아탑’ 내 전공학과도 생겨나 학문으로까지 다뤄지게 됐다. 예전 같으면 ‘막싸움’으로나 치부됐을 법한 이 ‘이종격투기’가 이젠 스포츠 차원을 넘어 실생활에서 하나의 문화코드가 돼버린 것이다.하지만 ‘이종격투기’ 본래의 ‘무도정신’을 도외시한 채 ‘껍데기 동작’만 차용한 상업적 시도가 늘면서 반짝 거품으로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중문화 장르와의 융합 최근 국내 극장가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난달 21일 개봉한 국산 영화 ‘클레멘타인’과 오는 11일 개봉하는 태국영화 ‘옹박’이 대표적인 예.‘클레멘타인’에서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등장해 태권도 유단자인 이동준과 대결을 벌인다.‘옹박’은 이종격투기의 대표 종목인 ‘무에타이’를 소재로 한 작품.기존 액션 영화의 관습인 와이어·스턴트와 컴퓨터그래픽을 완전히 배제한 채 100% ‘리얼 격투 신’을 선보였다. 안방극장에도 이종격투기는 주요 소재.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에서 주인공 김민준은 이종격투기 선수다.드라마는 주인공이 일본과 동남아 등지를 돌며 이종격투기를 연마하는 모습을 화려한 액션과 함께 보여준다.MBC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하우스’에서는 얼마전 이종격투기 경기를 그대로 본뜬 ‘이중격투기CFC(Comedyhouse Double Fighting Championship)’란 이름의 코너를 선보였다.CF와 가요시장에서도 이종격투기가 유행이다.‘머리를 써라’라는 카피로 잘 알려진 SK텔레텍의 ‘스카이’ CF에서는 양손에 글러브를 낀 두 남녀가 건물 옥상 위에서 킥복싱 성대결을 펼친다.가수 이승환은 오는 10월 발매 예정인 8집 음반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로 제작키로 했다. ●거품 걷혀야 제자리 잡아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스포츠인 이종격투기가 대중문화 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지금의 과정에 상당한 ‘거품’ 또는 ‘착시현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스포츠인 이종격투기가 대중문화 장르와 융합되는 과정에서 상업적 의도가 개입,대중에게 왜곡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지금의 대중문화 속 이종격투기 붐은 이내 사그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삼았지만,무술 고유의 외적 ‘동작’은 물론 내적 ‘정신’의 철저한 고증 없이 대충 겉 이미지만 차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일반 대중은 물론 이종격투기 마니아층마저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종격투기란 이종(異種)격투기는 문자 그대로 종목의 제한 없이 전 세계 각종 무술·격투기 유파에 속한 선수들이 한데 뒤섞여 승부를 겨루는 것을 말한다.도박꾼들이 돈벌이를 위해 철조망 속에 두 남자를 넣고 싸움을 붙인 것이 효시로,90년대에 일본에서 주류 스포츠로 격상됐다. 선수가 맨 몸으로 링에 올라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상대를 쓰러뜨리며,급소 가격,눈 찌르기,깨물기 등 몇 가지 외에는 모든 싸움 기술이 허용된다.크게 선 채로 경기를 벌이는 ‘입식 타격기’와,바닥에 누운 상태에서도 공격이 가능한 ‘그래플링(Grappling:엉켜 싸우기)’ 혹은 ‘MMA(mixed martial arts:종합격투기)’로 구분한다. 입식타격기 이종격투기로는 93년 일본에서 창시된 ‘K-1(K는 가라테,킥복싱,쿵후 등의 알파벳 첫 글자를 의미)’이 대표적이다.세계 각 대륙을 돌며 진행되는 이 대회는 올 7월부터는 MBC-ESPN 주최로 서울에서도 경기가 열린다.국내 대회로는 스트라이킥이 있다.반면 그래플링 또는 MMA는 타격 기술에 링에 넘어져서도 상대를 ‘잡고 꺾고 던지는’ 유술까지 혼합한 격투기다.미국의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와 일본의 프라이드 FC가 대표적인 경기.국내 경기로는 스피릿MC,네오파이트,K.O.Kings 등이 있다. ●실생활 파고든 이종격투기 이종격투기가 유명 선수들만의 몫이거나,대중이 영상을 통해 간접 체험하던 시대는 지났다.경북과학대는 내년부터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사회체육계열 내에 이종격투기과를 신설한다.학교측은 “이종격투기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그 저변이 엄청나게 확대될 정도로 생활 속의 스포츠가 됐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월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에 문을 연 ‘김미파이브(Gimme Five)’는 이종격투기를 실제로 보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격투기전문 카페’.매일 3∼4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하루 평균 1000명의 관람객이 찾고 매상이 3000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인터넷 동호회의 활동은 실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종격투기 동회회 회원 규모는 최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이종격투기’ 관련 사이트가 700여개나 개설돼 있다.이 가운데 회원수 13만여명을 거느린 대표적인 동호회 카페 ‘쌈박질 클럽’ 등은 오프라인에서도 주기적으로 만나 이종격투기를 직접 체험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그남자 그여자] 무비 Talk Talk

    ■’레이디스 앤 젠틀맨’ 개봉 요란한 자극장치들로부터 잠시 눈귀를 닫은 채 가슴 속 깊이 ‘느끼는’ 영화가 간절해질 때가 있다.28일 개봉하는 ‘레이디스 앤 젠틀맨’(And Now…Ladies & Gentleman)은 크게 한번 심호흡을 한 뒤 차분히 돌아본 듯한,사랑과 인생에 관한 프랑스산 영화다. ‘로리타’‘데미지’ 등에 출연해 늘 파격을 기대하게 만드는 중견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설명이 필요없는 샹송의 디바 파트리샤 카스가 드라마의 진지함을 일군다.감독은 29세 되던 1966년 ‘남과 여’를 칸국제영화제에 출품,최연소 황금종려상 수상기록을 세운 클로드 를르슈. 신출귀몰한 수법으로 유명 보석상들을 털어온 발렌틴(제레미 아이언스)은 어느날 문득 지난날들을 정리하고 싶어 혼자 세계일주 항해를 떠난다.모로코의 호텔 바에서 외롭게 노래하는 재즈가수 제인(파트리샤 카스)을 만나고,실연의 상처가 깊은 그녀와 조심스럽게 우정을 쌓아나간다.낯선 곳에서 만난 남녀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부분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된다. 격정적 사랑이 아니라 은은한 우정으로 톤을 유지하는 남녀관계가,흔한 러브스토리들과는 차별점을 찍는 드라마다.자신의 상황과 심경을 담아 부르는 카스의 노래들이 지중해의 풍광과 어우러질 때면 관객들은 낯선 곳을 여행하고 있는 듯 몽롱한 애상에 빠지기도 할 것 같다. 황수정기자 ■’서울기독교-영화축제’ 단편공모 문화선교연구원과 갓피플닷컴은 제2회 ‘서울기독교-영화축제’에서 상영할 단편영화를 공모한다. 기독교를 주제로 한 ‘자인’(Sein) 섹션과 기독교적 관점에서 일반적 주제를 다룬 ‘다-자인’(Da-Sein) 섹션으로 나눠 접수하며 새달 5일부터 7월2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한다. 2002년 이후 제작된 50분 이내의 작품이면 장르나 형식에 제한없이 출품할 수 있으며 영화축제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sc-ff.org)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심사용 VHS 테이프와 함께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여전도회관 704호로 제출하면 된다. ˝
  • 케리후보 딸 ‘노브라’ 구설수

    |파리 함혜리특파원|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의 딸 알렉산드라 케리(30)가 카메라맨들의 플래시 때문에 예기치 않았던 ‘제2의 재닛 잭슨’ 스캔들로 곤욕을 치를 처지에 놓였다고 프랑스의 피가로지가 19일 보도했다. 단편영화 제작자로 프랑스의 칸영화제에 참가 중인 알렉산드라는 지난 16일 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 2’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러나 겉보기에는 나무랄 데 없는 이 드레스가 카메라맨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자 속이 훤히 비치는 ‘충격적인’ 드레스로 변하면서 노브래지어로 드레스를 입었던 그녀의 두 가슴이 선명하게 나오고 만 것. 피가로는 미국 언론들은 월요일자에 즉각 이 사진을 게재했으나 보수적인 독자들을 감안,다양한 방식으로 자체 검열을 거쳐 뒤늦게 이 사진을 실었다고 전했다. 보스턴 헤럴드의 경우 가슴 윗부분까지만 나오게 사진을 게재했다.보스턴의 한 유명 인사는 “그녀(알렉산드라 켈리)는 재닛 잭슨 흉내를 내려고 무척 애를 쓴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팝가수 재닛 잭슨은 기념 콘서트 도중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드러내는 도발적인 행위를 연출,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lotus@˝
  • 신촌을 다시 ‘젊음 특구’로

    건전한 대학문화는 자취를 감추고,유흥가로 변질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을 ‘미디어 세대’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되살리기 위한 문화축제가 처음으로 개최된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와 연세대학교는 다음달 1∼23일 연세대와 신촌 일대 영화관,교회,공원,거리 등에서 ‘제1회 서울·신촌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젊음과 함께 세계로,미래로’(Young,Global,Future)’를 주제로 내건 이 축제는 신촌을 ‘미디어 세대’로 통칭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8일 열리는 ‘서울 국제 대학영화제’와 ‘신촌 거리예술제’로 서막을 올린다.연세대 공학원 강당·위당관,씨네플렉스 녹색,창천교회 등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이 출품한 실험성 강한 창작 단편영화 31편이 경쟁을 벌인다.특히 영화계의 거장인 로만 폴란스키,크쥐시토프 키예슬로프스키 감독이 학생 시절 만든 초기작과 루이스 브뉘엘 감독의 초기 대표작도 상영된다. 연세대와 신촌의 ‘걷고 싶은 거리’,창천시민공원에서 펼쳐질 거리예술제에서는 몸의 기다림·기억·소통·해방·축제 등 다양한 주제 아래 록·힙합·재즈·클래식 등의 음악공연,라틴댄스 등 무용공연,마술·무술·마임·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된다. 4일 오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개막행사로 열리는 ‘미디어와 몸’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무용,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등이 뒤섞인 공연으로 태고의 혼돈에서 인간의 몸이 생성돼 소통하고,자유로운 영혼이 춤을 추는 불의 축제로 승화되는 과정을 그린다.이곳에서는 4∼23일 한국·미국·일본의 작가 70여명이 역사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형무소 수감자들의 고난과 투쟁의 이야기가 첨단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전시된다. 장세훈기자˝
  • ‘아리랑극장’ 들러보십시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영화관이 문을 연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아리랑 길’로 불리는 돈암동 538번지 언덕에 주민들이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촬영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아리랑시네센터를 다음달 4일 개관한다. 구 관계자는 “춘사 나운규가 제작했던 아리랑과 같은 이름을 가진 언덕에 영화관련 시설을 세웠다.”면서 “구민들이 예술영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 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아리랑시네센터는 211석,173석,125석 등 3개 관이 들어선다.1·2관에서는 일반 개봉영화를 상영한다.3관에는 예술영화나 단편영화제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다음달에는 3관에서 ‘미장센 단편 영화제’가 열린다.관람료는 1·2관은 기존 개봉관과 같으나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3관은 3000∼3500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회사원 오혜원(28·여)씨는 “강북에서 일반인이 예술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드물다.”면서 “옆에 정보도서관도 있어 강북주민들의 문화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유종기자˝
  • 전주영화제…23일~새달 2일 열흘간의 즐거움

    남도의 꽃잔치도 시들해진 이즈음.이건 어떨까.얼큰한 콩나물 국밥에다 후루룩 후루룩 영화를 말아먹는다면?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2004)가 23일부터 새달 2일까지 열흘 동안 전북대문화관과 덕진예술회관 등에서 펼쳐진다.올해 출품작은 장편 128편,단편 147편 등 세계 33개국 275편.지난해에 비해 단편 100여편이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형식상의 변화가 두드러진다.장편 극영화 중심이던 ‘시네마 스케이프’ 섹션이 장편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까지 포함해 한층 풍성해졌다.또 경쟁부문이 ‘인디비전’이란 이름으로 새로 다듬어졌다. 영화제의 간판은 뭐니뭐니해도 개·폐막작이다.‘자유,독립,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건 영화제의 취지에 걸맞게 개막작은 신인 민병국 감독이 인간관계에 주목한 첫 장편영화 ‘가능한 변화들’을 선정했다.30대 중반의 두 남자가 육체적인 쾌락을 좇으며 사랑과 욕망의 모호함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밀도있게 그렸다. 폐막작은 스페인의 신예감독 아케로 마냐스의 ‘노벰버’.미래시점에서 극단 배우들에게 1990년대 청춘을 회고하게 하는 인터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형식이다. 대중적 입맛을 끌어당길 작품들은 전세계 유명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모은 ‘시네마 스케이프’ 섹션에 쏠려 있다.‘천국보다 낯선’ 등으로 마니아팬을 몰고 다니는 짐 자무시 감독의 2003년작 ‘커피와 담배’가 먼저 눈에 띈다.등장인물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며 다양한 삶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단편영화 느낌의 장편이다.중국 6세대 대표감독 장 위엔의 ‘녹차’,포르투갈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토킹 픽처’,프랑스 아네스 바르다 감독의 단편 ‘날개달린 사자’ 등 인기감독들의 신작도 포함됐다.기대 이상의 극장 흥행성적을 내고 있는 김동원 감독의 비전향 장기수 다큐멘터리 ‘송환’도 볼 수 있다. 영화제만의 특별한 재미를 챙기고 싶다면 ‘쿠바영화 특별전’과 일본예술영화조합에서 만든 실험영화들을 모은 ‘ATG 회고전’을 주목할 만하다.한때 쿠바는 연간 15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었던 남미 최대의 영화 생산국.지금까지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쿠바산 화제작들이 17편이나 나온다. 가족 나들이용으로는 ‘영화궁전’ 섹션을 챙겨보면 된다.독일영화 ‘마녀 비비’,태국영화 ‘마이 걸’,프랑스 애니메이션 ‘벨빌의 자매들’,이탈리아 애니메이션 ‘오포포모즈’ 등 8편이 기다린다. 전주영화제가 자랑하는 특별기획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을 빼놓을 수 없다.이는 전주영화제가 매년 3편의 영화를 직접 제작·배급하는 야심 프로그램.올해는 홍콩 유릭와이 감독의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일본 이시이 소고 감독의 ‘경심’(鏡心),봉준호 감독의 ‘인플루엔자’ 등을 상영한다. 입장료는 1편에 5000원,개·폐막작은 1만원.8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 영화제 패밀리카드(family.jiff.or.kr) (02)6288-2299. 황수정기자 sjh@˝
  • [21일 TV 하이라이트]

    ●까치가 울면(오전 9시) 어르신들의 시원한 속풀이 한마당이 벌어진다.60년전 8세 때 만난 첫사랑을 찾으러 나오신 어르신,200년 전의 노래를 알고 계시다는 어르신의 정체불명의 노랫가락,혼란한 정치판으로 보내는 어르신들의 간절하고도 따끔한 쓴소리까지 인생의 달인들이 세상으로 보내는 소중한 말씀들을 들어본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사람들이 자원은 무한정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삶을 이어가는 대안은 친환경마을이다.태양열로 난방을 하고,물을 절약하는 수도꼭지와 좌변기를 사용하며,자연바람을 활용한 환기 방식 등을 채용한 영국의 친환경마을을 찾아간다. ●삼색토크 여자(오후 8시40분) 커밍아웃을 한 탤런트 홍석천,못생긴 모델 김동수,한국남자와 결혼한 일본인 노리코,고교를 중퇴하고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로 진학한 단편영화감독 원.이 네 사람과 조금은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같다와 다르다의 구분,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점도 이야기해본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5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매일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리로 나선 사람들을 만나본다.총선에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는 목소리들이 높아지면서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자는 ‘물갈이 아줌마 연대’도 활동하고 있다.아줌마들이 바라는 정치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본다. ●세븐 데이즈(오후 10시55분)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남자 동성애자들이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동거만으로는 의료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결혼을 결심했다지만,이들의 앞날에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이다.사회적 분위기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등으로 통하여 이들의 이야기를 편견없이 들어본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변해버린 은파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윤택은 결국 클럽에서 일하기로 하고,은파는 이런 윤택을 피하고만 싶다.달라진 태도에 신경이 곤두 선 금파는 출근하는 정한을 붙들고 캐묻다 결국 싸우고 만다.한편 애리와 현실을 만난 마진은 윤택의 교통사고를 빌미로 공갈협박을 한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김사미는 황룡의 뜻을 알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지순을 풀어준다.황도에는 금강야차의 장남이 반란군과 내통한다는 소문이 퍼지고,최충헌은 최충수와 노석숭을 보내 약진 일행을 데려오기로 마음먹는다.최우와 최항도 동참하려 하나 아직 어리다며 거부당한다.이의민은 거병을 결심한다.˝
  • ‘1000만’ 태극기 꽂은 강제규감독

    강제규(42) 영화감독은 하마터면 ‘태극기를 휘날리지 못할 뻔’했다.지난 2001년 6월 강 감독은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선다.영화 ‘쉬리’ 이후 새로운 아이템으로 SF장르를 선택한 그는 몽골을 다녀오는 등 칭기즈칸을 소재로 한 시나리오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KBS-TV에서 제작한 6·25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우연히 접했다.그의 시선에 찰나처럼 스쳐간 장면은 이러했다.육군본부가 주도한 유해발굴사업단의 연락을 받고 50년 만에 남편의 유해와 마주하는 아내(75)와 딸(33)의 모습이었다.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어떤 예술가적 고통이 그의 가슴에 파고 들었다.곧,‘그래,한국전쟁이야!’라는 직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단박에 ‘칭기즈칸’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로 방향을 확 틀었다.이때부터 1000만 관객에게 다가서는 긴 여정이 시작됐던 것이다. ● 태극기는 휘날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주말 서울 강남구 포이동 ‘강제규 필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머리는 80년대의 대학생처럼 길었고, 헐렁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대작 영화의 역량이 과연 어디에서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우선 최근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가진 영화 ‘태극기∼’ 시사회의 현지 반응을 먼저 물었다. “아메리칸 필름마켓(AFM) 전용극장에서 미국과 유럽 각국의 영화관계자 200여명이 관람했지요.그런데 이례적일 만큼 한 사람도 중간에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다들 눈물이 글썽한 채 나오면서 ‘쇼킹하다’고 입을 모으더군요.” 특히 그는 “시사회때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상황을 소개하는 것이 관례지만 ‘태극기∼’는 시사회 기준인 1시간40분 러닝타임보다 더 길어 그냥 진행했다.”면서 “그럼에도 다들 감동적으로 영화를 감상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는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 “영화는 철학적 메시지 담아야” 관객 1000만돌파의 비결에 대해 그는 “영화 ‘태극기∼’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종합해볼 때 시대적으로,정서적으로 중요한 위치에서,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면서 “영화는 보고,즐겁고,기뻐하고,철학적 감동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자신의 영화철학을 피력했다. 제목을 ‘태극기∼’로 정한 특별한 까닭이 있는지 물었다.그는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 제목을 ‘W프로젝트’로 명명했으나 막상 보도자료를 내려고 하다 보니 마땅한 제목이 없어 고민했다.”고 토로했다.또한 한국전쟁을 떠올리면 강렬한 이미지가 한가지 연상된다는 그는 “그건 군인들이 총신 끝에 태극기를 묶고 휘날리며 고지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태극기∼’가 커보이고 역설적으로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듣고 제목을 그렇게 확정지었다.“모든 게 당초보다 커졌지요.영화를 찍고 나니 필름길이만 해도 33만자(1자가 약 30㎝)였습니다.서울∼부산을 왕복해도 남을 거리이지요.또 전국 67군데 흩어진 촬영장소를 돌아다닌 거리도 15만㎞에 이릅니다.” 영화관련 인터뷰 기사는 많이 보도돼 그의 과거시절로 얘기방향을 돌렸다. 그는 마산에서 2남2녀중 막내로 태어났다.부친이 마산 시내에서 조그마한 장사를 했는데 마침 집 근처 강남극장(지금은 없어졌지만)의 주인과 친하게 지냈다.덕분에 어릴 적부터 극장을 공짜로 자주 드나들 수 있었다.이때 즐겨 본 영화가 ‘아톰시리즈’‘로봇태권V’‘독수리요새’ 등이었다.흑백 영사기 돌리는 모습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다.영화 ‘시네마천국’의 꼬마 주인공 ‘토토’처럼. 중학교때 학교 성적은 3년 줄곧 전교 1등을 차지했다.특히 수학·과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해 주변에서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때마침 형이 비행기 조립을 무척 좋아하는 바람에 집안을 온통 비행기 조종석처럼 꾸며놓았다.그의 과학적 재능을 더욱 개발하는 바탕이 됐다(형은 나중에 공군사관학교로 진학한다.지금은 대한항공 조종사로 근무중이다). 이같은 주위의 칭찬과 배려속에 중학을 마친 그는 고교에 진학하면서 사춘기를 맞아 비뚤어지기 시작했다.철학자들이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인생이 뭐꼬?’라는 물음표를 하루종일 떠올리며 거리를 마냥 쏘다니기 일쑤였다.하루는 ‘불선천지 팔양신주경’을 우연히 접하면서 불경에 푹 빠지기도 했다. 또 ‘어린왕자’와 ‘갈매기의 꿈’을 읽고 생텍쥐페리와 리처드 바크의 철학사상에 탐닉하기도 했다.학교성적은 거의 꼴찌수준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진촬영’에 취미를 가졌다.카메라 하나를 둘러메고 바다로,시내로,산으로 가서 닥치는 대로 셔터를 눌러댔다.필름현상은 집 근처의 사진관 아저씨한테 직접 배웠다.이때 배운 촬영기술이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선배들과 곧바로 단편영화에 제작에 나서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 영화감독 꿈을 펼치기 시작한 고2 이뿐만 아니었다.사진촬영을 하면서 동시에 문학서클에도 가입했다.주로 표현주의 기법의 시를 창작하면서 문학적 자질을 키워 나갔다.이때 쓴 습작시만 수백편에 이른다고 했다.그가 ‘태극기∼’ 촬영을 끝마치고 영화제작의 전 과정을 담은 책을 쓰게 된 것도 그의 문학적 재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며 “참,괴기하게 보냈다.”고 표현했다.그러나 그런 행동들이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영화감독을 할 수밖에 없는 ‘동물적 토양’이었다고 술회했다. 그가 영화감독의 꿈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것은 고2때.어느 겨울날 마산 시민극장에서 ‘닥터 지바고’를 관람했다.극장문을 나서면서 ‘영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구나.’하는 찡한 감동을 느꼈다.이때부터 사진 찍는 것을 중단했다.오로지 영화공부였다.마산에는 개봉극장이 거의 없어 주말이면 부산으로 달려가 개봉영화를 감상하고 막차로 돌아오곤 했다.이때 본 영화가 ‘사학비권’‘철수무정’‘하노버스트리트’‘새벽의 7인’등이었다. “고교때는 술도 마시고 좀 이상한 짓을 많이 했지요.고3때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하겠다고 했더니 ‘딴따라’라고 만류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또 당시만 해도 마산고에서 예체능계를 진학하는 예가 거의 없었지요.”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그는 선배들과 어울려 단편영화를 미친 듯이 찍어대기 시작했다.흔하던 미팅은 딱 한번.그것도 미팅 선약을 펑크낸 선배 대신이었다. ● ‘태극기~’는 다시 시작합니다 이때 만든 단편영화들은 ‘침묵’‘땅밑 하늘공간’‘깰수 없는 겨울잠’ 등이었다.제목에서 풍기듯 실험적인 작품에다 이미지 표현 중심의 영화가 주류를 이루었다.16㎜영화는 10여편.특히 대학 2년때 같은 학과 동료인 탤런트 박성미씨와 함께 단편 ‘가을오후’를 제작하면서 친해져 결혼에 골인했다. “89년에 결혼했지만 한동안 먹고 사는 것이 걱정이 돼 아이를 5년만에 낳았습니다.‘은행나무 침대’를 만든 후 첫째 아들 윤원이,그리고 ‘쉬리’ 이후에 둘째 지완이를 낳았지요.” ‘태극기∼가 대박을 터뜨렸으니 부인한테 보너스를 두둑히 주었느냐는 질문에 올 여름에 가서야 결산이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그후에는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지 물었다. “‘태극기∼’는 겨우 끝났고 다시 시작합니다.세계인들이 한국영화를 보고 울고 웃고 해야 합니다.끊임없이 그 문을 두드릴 뿐입니다.” 김문기자 km@ 강제규 감독 프로필▶1962년 11월 마산 출생 ▶81년 마산고졸 ▶85년 중앙대 연극영화과졸 ▶90년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시나리오 데뷔 ▶96년 ‘은행나무 침대로’로 영화감독 데뷔▶99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아시아 개혁을 주도할 개혁 50인에 선정.강제규필름 대표 ?99년 영화 ‘쉬리’제작▶2004년 영화 ‘태극기휘날리며’ 제작 ▶수상기록=백상예술대상 각본상,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백상예술대상 각본상,아시아스타 50인 등˝
  • ‘태극기~’서 언어장애인 어머니역 이영란 교수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었는데 다시 (영화로)살펴봐준 관객들이 고맙죠.우리나라가 한 식구가 된 기분이에요.”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면서’에서 진태(장동건 분)·진석(원빈 분) 형제의 언어장애 어머니 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이영란(48)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이번 주말 관객 1000만 돌파를 앞둔 탓인지 이제야 비로소 말문(?)이 트였다. 그러면서 극중에서,18세된 진석이가 징집당할 때 ‘가지마,가면 안돼’라는 대사만큼은 꼭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 대목이 자신의 연기 중 ‘압권’이라고 귀띔해준단다. 또 여성관객들은 진석이가 전장에서 돌아와 엄마품에 안길 때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언어장애자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대구의 한 언어치료소와 연세대병원의 언어장애치료센터 등 수십 곳을 찾아다니며 참고했다.이 과정에서 자신의 극중 증세가 ‘연발성 언어장애’라는 해답을 얻기도 했다.언어장애자가 내는 소리를 듣기 위해 어렵게 녹음테이프를 구해 수백번 반복해 듣기도 했다.시나리오 대본을 받아보니 왜 언어장애자가 됐는지 설명이 없어 발품을 많이 팔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록 자신이 아무말도 못하는 장애자였지만 ‘어머니’라는 것은 늘 돌아올 곳이며 다시 시작하는 곳이 아니냐.”면서 “내속의 고향,삶의 둥지,목마를 때 갈증을 해소해주는 곳이 바로 어머니”라고 설명했다.자신도 이같은 내면의 세계를 표출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말했다. “길가다 보면 저를 보고 ‘진석의 엄마’라고 지칭하는 사람이 많아요.하기야 1000만명이 봤으니까요.” 그는 현재 경희대 예술디자인대학 연극영화학과에서 ‘연극개론’ ‘공연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지금까지 그가 출연한 영화는 1994년 16㎜ 단편영화 ‘빈방’을 시작으로 ‘꽃잎’(1996년)에서 어머니역,‘정사’(1999년) ‘연풍연가’ (1999년) ‘24세’(2001년) 등이다. 이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교내 부활절 축제의 하나로 기획된 록뮤지컬 ‘가스펠’의 출연자 모집에서 합격한 것이 연기의 길로 나서게 됐다. 대학졸업후 미국 유학을 떠나 뉴욕대 대학원 공연학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비록 강단에 있지만 무대에 스스로 서는 배우적 욕심이 강한 그는 그동안 모노드라마 ‘자기만의 방’ ‘다시 서는 방’ ‘즐거운 이혼’ 등으로 많은 고정팬들을 확보해놓고 있다. 김문기자 km@˝
  • [일요영화]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지켜라(SBS 오후 12시) 단편영화 ‘2001 이매진’의 장준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짙은 사회 문제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신하균 백윤식 황정민 주연. 병구는 지구의 모든 불행이 외계인의 소행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이번 개기월식까지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에는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할 엄청난 재앙이 몰려 올 것이라고 믿는다.병구는 외계인이라고 믿는 유제화학 사장 강만식을 납치해 왕자와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왕년에 이름깨나 날린 추형사는 병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집까지 추적해 온다.
  • 팬터지영화 첫 ‘오스카 제왕’에

    ●부문별 수상자(작) ▲남우주연상 숀 펜(미스틱 리버) ▲여우주연상 샤를리즈 테론(몬스터) ▲남우조연상 팀 로빈스(미스틱 리버) ▲여우조연상 르네 젤위거(콜드 마운틴) ▲작품상 반지의 제왕3 ▲감독상 반지의 제왕3 ▲미술상 반지의 제왕3 ▲외국어영화상 야만적 침략(캐나다) ▲장편애니메이션상 니모를 찾아서 ▲분장상 반지의 제왕3 ▲작곡상 반지의 제왕3 ▲주제가상 반지의 제왕3 ▲촬영상 마스터 앤 커맨더 ▲의상상 반지의 제왕3 ▲편집상 반지의 제왕3 ▲단편애니메이션상 하비 크럼펫 ▲단편영화상 투 솔저스 ▲음향편집상 마스터 앤 커맨더 ▲음향상 반지의 제왕3 ▲시각효과상 반지의 제왕3 ▲각색상 반지의 제왕3 ▲각본상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장편다큐멘터리상 더 포그 오브 워 ▲단편다큐멘터리상 체르노빌 하트 올해 아카데미는 ‘반지의 마법’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은 아카데미상 24개 부문 가운데 최우수작품상·감독상·미술상·분장상·의상상·각색상·시각효과상 등 노미네이트된 11개 부문을 모두 수상했다. 팬터지 영화로는 아카데미 사상 첫 작품상 수상작이다.피터 잭슨(43)감독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으로 ‘숙원’을 푼 뒤 “드디어 팬터지를 인정해 주셨군요! 아카데미 회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1∼2002년 제작한 1편 ‘…반지 원정대’와 2편 ‘…두개의 탑’이 드라마나 코미디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어온 아카데미 영화제의 관행 때문에 각각 4개와 2개 부문을 수상하는데 그쳤던 아쉬움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마지막 반지를 차지하는 자,모든 힘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라는 영화의 대사가 현실이 된 것이다. 잭슨 감독의 영광은 예견됐었다.특히 지난 2월 미국 영화감독조합 소속 감독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최고의 감독을 선정하는 제56회 DGA(Directors Guild Award)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그 가능성이 높아졌다.1월에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을 수상했다. 1961년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잭슨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부모와 고향인 뉴질랜드 국민과 정부·시의회 등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잭슨은 “8살 때 아버지 어머지가 사주신 카메라를 들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카데미 수상 장면을 부모님이 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잭슨은 17살 때 학교를 떠나 영화계에 입문했으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진 인쇄 보조 등으로 겉돌다가 단편 SF코미디를 찍었다.1987년 감독·제작·특수효과 등 1인 다역을 하면서 만든 ‘고무인간의 최후’로 감독에 입문한 그는 스릴러 ‘천상의 피조물들’‘프라이트너’ 등의 작품을 연출한 뒤 미국 미라맥스사와 함께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반지의 제왕1,2,3’편을 발표하면서 세계적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내년에 어드벤처 팬터지물인 ‘킹콩’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반지의 제왕’의 독무대로 진행된 점을 빼면 올해 아카데미에는 이변은 없었다.대부분 점쳐진 작품과 배우들이 수상했다는 평가다. 실속을 차린 작품은 당초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영화에 출연한 숀 펜과 팀 로빈스가 남자 주·조연상을 독식함으로써 노장의 연출력을 웅변했다.‘아이 엠 샘’에서의 호연으로 지난해에도 남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였던 숀 펜은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 지금껏 4차례나 후보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중견배우 다이앤 키튼과 막판까지 경합한 ‘몬스터’의 샤를리즈 테론이 차지했다.연쇄살인범 레즈비언 창녀 연기를 위해 13.5㎏나 살을 찌우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사람들은 피터 잭슨의 고향인 뉴질랜드를 칭찬하지만,나는 남아공에 영광을 돌릴 것”이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종수 황수정기자 vielee@˝
  • 영화 ‘목포는 항구다’…’얼치기’ 조폭형사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흥행돌풍 속에 한국영화 2편이 20일 나란히 개봉한다.김하늘·강동원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그녀를 믿지 마세요’와 조재현·차인표가 호흡을 맞춘 코믹액션 ‘목포는 항구다’.지금은 덩치 큰 외화들조차 납작 엎드려 개봉일을 조율하느라 눈치작전을 펴는 형국.이들의 용기있는(?) 개봉에는 그래서 더 눈길이 쏠린다. ‘목포는 항구다’(제작 기획시대)는 한동안 뜸하던 한국 조폭영화의 계보를 잇는 코믹액션이다.‘어깨’(조폭)들의 이야기가 더이상 새로울 게 있을까 의문을 갖는 관객이 왜 없을까.그런 편견을 의식해서인지 주인공 차인표는 시사회장에서 이런 우스갯말로 영화에 대한 ‘갈증’을 부추겼다.“이 영화는 조재현식 코미디다.또는 차인표식 액션이다.아니다.송선미식 에로다.” 실제로 영화에는 한국식 조폭코미디에서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다.공중을 나는 과장된 와이어 액션에 조연들의 질펀하고 유쾌한 입담,긴장을 풀어주는 멜로요소까지 두루두루 갖췄다. 수철(조재현)은 머리는 좋지만 정작 범인 검거현장에서는 맥을 못 추는 얼치기 서울 형사.대규모 마약거래 수사에 투입된 그는 멀리 목포의 조폭단체에 위장침투해 결정적인 단서를 잡아내라는 특명을 받는다.목포지역을 주름잡는 조폭두목 백성기(차인표)와는 그렇게 만나지만,그를 두목으로 받들고 어울리면서 뜻밖에 진정한 형제애를 느끼게 된다.그 과정에 수사를 지휘하는 여검사 임자경(송선미)마저 백성기의 순애보에 갈팡질팡 혼선을 겪는다. 액션·코미디·멜로의 3박자가 경쾌한 템포로 드라마를 엮어나간다.하지만 영화의 자잘한 묘미는 그런 장르적 특성에서가 아니라 주인공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의외성’에서 비롯되는 듯하다.시종일관 호남사투리로 대사를 구사하는 차인표는 깔끔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단번에 벗어던졌다.전체적인 이야기 틀거리가 조재현의 동선에 맞춰 다듬어지는 형식인데도,그의 캐릭터가 오히려 더 도드라져 보인다. 그런 대목이 오히려 아쉬움으로 연결되기도 한다.느끼한 복부인에게 겁탈당하는 등 바닥까지 망가지는 ‘가짜 조폭’을 차인표가,질펀한 사투리 연기가 누구보다 완벽했을 인정많은 조폭두목을 조재현이 바꿔 맡았더라면 어땠을까.극의 볼륨이 한결 풍성해졌을 것같은 미련이 남는다. 시시콜콜 논리를 따지지 않고 보는 조폭코미디라 하더라도,서울에서 활약하던 형사가 지방도시의 조폭세계에 동화돼간다는 이야기 얼개도 현실감이 떨어진다. 단편영화를 연출해온 김지훈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sjh@ ˝
  • 인터넷방송 오늘부터/ 강서구, 한의학정보등 담아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1일부터 각종 구정소식과 생활정보를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인터넷방송국(webcast.gangseo.seoul.kr)을 운영한다. 인터넷방송국은 ▲강서포커스 ▲강서인 허준 ▲와이드 강서 ▲엔터테인먼트 ▲열린마당 ▲생중계로 구성됐다. 강서포커스는 각종 구정소식을 방송뉴스 형식으로 구성,주민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한다.‘강서인 허준’에서는 허준에 대한 기획물과 생활 한의학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매주 구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는 확대간부회의나 구의회 주요 회의장면도 생중계로 볼 수 있다.궁금한 사람은 언제든지 지난 회의를 다시 볼 수 있다. 가족여행 등 소중한 추억을 동영상으로 찍어 신청하면 ‘나도PD’ 코너에서 음악과 자막을 넣는 등 편집을 가미해 소개해준다. 강서갤러리에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올린 강서구의 경관과 재미있는 사진들이 전시된다. 낚시·여행정보와 바둑실기,만화영화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구는 앞으로 연예정보,영화,골프 등 다양한 내용을 추가해 정보와 오락을갖춘 인터넷방송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는 ‘강서영상미디어센터’와 인터넷방송을 연계해 비디오저널리스트(VJ)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동영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 뉴커런츠상 ‘불견’ ‘광산에‘/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10일 저녁 영화배우 황정민과 김호정의 사회로 화려한 불꽃놀이와 축포 속에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에서 막을 내렸다.9일동안 해운대 요트경기장 등 17개관에서 펼쳐진 이 영화제는 아시아의 대표적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었다. 상영장과 국내외 초청 손님 수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관객 수는 16만 5103명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줄었지만 좌석점유율은 83%로 지난해보다 2.3% 포인트 높아졌다.필름 마켓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로케이션 관련 정보교환 행사인 BIFCOM에 30개국 300개 회사에서 1105명이 참여해 ‘내츄럴 시티’가 상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에,폐막작인 ‘아카시아’가 타이완 싱가포르 태국 독일 등에 팔렸다.북한영화 7편을 상영해 남북 영화교류의 장을 연 것도 의미가 크다. 아쉬움도 남겼다.영화제 숙원인 전용 상영관이 없어 출품작들이 해운대와 중구로 나뉘어 상영돼 관람객의 불편이 컸다.티케팅 과정에서 한때 서버가 다운돼 불편을 준 점이나 당국의허가 지연으로 ‘북한영화 특별전’의 관객 점유율이 57.4%밖에 되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결산 회견을 갖고 수상작을 발표했다.유일한 극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은 타이완 리캉생 감독의 ‘불견(不見)’과 이란 알리레자 아미니 감독의 ‘광산에 내리는 진눈깨비’에 돌아갔다.아시아 신인감독 작품 가운데 최우수작을 선정해 주는 이 상의 심사위원인 미롤륩 뷰코비치(세르비아 영화평론가)는 “영상미의 새로움과 깊이감,그리고 휴머니즘을 기준으로 두 작품을 공동시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은 이란 파르비즈 샤흐바지 감독의 ‘긴 한숨’이,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은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받았다.한국 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한 선재펀드 수상작에는 박정선 감독의 ‘춘희’와 손광주 감독의 ‘제3언어’가 공동선정됐다.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 서울서 보는 ‘악의 꽃’/유럽영화제 22일 개막

    ‘도심에서 즐기는 유럽영화 잔치.’ 올해로 네돌을 맞는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 페스티벌’이 22일부터 5일 동안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좌석점유율 9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끈 이 영화제의 특징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유럽의 최신 영화를 한 자리에 모은다는 점.올해도 프랑스 러시아 등 13개국 28편의 따끈따끈한 작품들이 ‘다변성’을 갈망하는 관객을 맞는다. ●거장들은 지금…마스터스 초이스 누벨 바그의 산 역사인 프랑스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신작 ‘악의 꽃’이 단연 눈길.영화제 개막작으로,프랑스 지방 부르주아 집안의 삼대에 걸친 음모·배신·살인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영화계의 전설 빔 벤더스의 ‘블루스의 전설’도 놓치면 후회할 작품.아시아에선 처음 상영되는 것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마틴 스코시즈,마이크 피기스가 공동연출하는 ‘블루스’연작 시리즈의 하나로 미국 초창기 흑인 블루스 음악가의 삶과 예술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유럽의 흥행작-하트 브레이커스 올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창문을 마주보며’가 화제. 가사와 육아 등 일상에 눌려 사는 여인이 건너편 창문으로 보이는 신비로운 남자에게 끌리는 이야기를 다룬 이탈리아 영화. 이밖에 올 칸 영화제 화제작인 노르웨이의 ‘키친 스토리’와 아이슬란드의 화제작 ‘나 같은 남자라도’ 등 스칸디나비아 작품도 색다른 재미를 줄 듯. ●떠오르는 신성-라이징 디렉터스 ‘잃어버린 주말’로 세계의 주요 단편영화제를 휩쓴 다구르 카리의 장편 데뷔작 ‘내 이름은 노마’를 비롯,올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 선보인 에밀리 영의 ‘키스 오브 라이프’ 등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영화제는 심야 상영 코너를 마련 마니아들을 유혹한다.예매는 www.meff.co.kr와 (02)538-0211. 이종수기자
  • 캘리포니아의 빚 터미네이터가 해결?/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현지사 퇴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할리우드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7일 당선됐다. 이날 실시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중간집계 결과 유권자들 가운데 55.9%는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에 찬성했으며 51%는 그를 대신할 차기 주지사로 슈워제네거를 골랐다. 56세의 슈워제네거는 늦어도 오는 11월15일에는 미국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의 경영을 맡게 된다. 슈워제네거는 196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이어 37년만에 할리우드 스타 출신으로는 두번째 주지사로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된 반면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82년만에 퇴출되는 불명예 주지사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해 주지사에 재선된 데이비스는 세련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급증한 재정적자 등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이겨내지 못했다. 슈워제네거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 함께 공식석상에 나와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그는 “나는 빈 손으로 왔지만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면서 “캘리포니아주민을 돕기 원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오늘밤 유권자들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주지사로 일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나는 그들의 판단을 수용한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미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정치적 멜로드라마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했다.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유력 신문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변화에 대한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슈워제네거는 선거유세 막바지에 불거진 과거의 아돌프 히틀러 지지 발언 및 성추행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135명까지 난립한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민주당 단일후보 크루스 부스타만테 현 부지사,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공화)을 압도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가 대규모 재정적자 문제에 휩싸여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빛을 되돌려주겠다고한 자신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해나갈지는 미지수다. 382억달러에 달하는 주 재정적자를 메워야 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소환 반대쪽에 섰던 그룹들의 저항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가장 큰 약점은 그가 행정,특히 경제문제를 다룬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주지사 소환을 반대해온 민주당 주도의 다양한 그룹들은 줄곧 ‘머리는 없고 근육만 있다.’고 그를 폄하해왔다. 데이비스가 1999년 주지사가 됐을 당시 주 재정적자 폭이 100억달러였으나 거의 4년여 동안 4배나 늘어났듯 캘리포니아 내 가장 큰 현안인 예산문제와 전력을 비롯한 높은 에너지 가격 등 숱한 난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이 장악한 주 의회 등의 방패역할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슈워제네거는 또 낙태지지,동성애 등에서 진보적 성향을 보여 당내 경쟁자였던 매클린톡으로 상징되는 공화당 내 보수진영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mip@ ■새 주지사 슈워제네거는 단돈 20달러를 손에 쥐고 혈혈단신 대서양을 건넜던 20대 오스트리아 청년이 할리우드 액션스타를 거쳐,35년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입신했다.보디빌딩 세계챔피언으로 출발,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떨치고 영화제작자 겸 사업가로도 성공해 이제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한,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야심가다. 1947년 오스트리아 소도시 그라즈에서 태어난 슈워제네거는 15살 때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했다.당시 그의 우상이 헤라클레스 역할로 유명한 보디빌더 출신의 영화배우 스티브 리브스였기 때문이다.이후 미스터 유니버스 5회,미스터 올림피아 7회,미스터 월드 1회 등 총 13차례에 걸쳐 챔피언을 석권,세계 보디빌딩 역사상 최고의 ‘헤라클레스’가 됐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지난 68년이었다.어릴 때부터 벽돌 쌓는 일을 하며 돈을 벌었던 그는 비즈니스 세계에 일찍 눈을 떠 전공도 경영학을 택했다.위스콘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부동산 사업을 벌였지만 꿈은 영화제작이었다.70년 ‘뉴욕의 헤라클레스’라는 단편영화를 시작으로 영화제작에 나선 그는 77년 보디빌딩의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펌핑 아이언’이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82년 영화 ‘코난’으로 배우로도 빛을 보기 시작했고 84년 ‘터미네이터1’로 세계적인 스타배우 반열에 올랐다.86년 당시 백만장자 부동산사업가이기도 했던 슈워제네거는 케네디 가문의 딸과 결혼해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거머쥐게 됐다. 그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정치에 눈을 돌린 그는 공화당에 입당,90년대부터 정치적 입지를 충실히 다졌다.조지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건강증진스포츠위원회 의장으로 지명돼 스포츠정책에 깊이 관여했으며 각종 스포츠대회의 후원자로도 적극 나섰다.또 몇년 전부터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만들어 이미지 메이킹을 해왔다. 미국 최고의 명문가 출신이자 NBC방송의 앵커인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도 그에게 큰 정치적 힘이 돼 주었다.그녀의 모친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의 누이이고,부친인 서전트 슈라이버는 지난 72년 대통령 후보 조지 맥거번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출마했던 인물.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슈라이버의 외삼촌이다. 지난 83년 미국 시민권을 받았던 슈워제네거는 꼭 20년만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는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마포 ‘거리 미술전’/오늘부터 홍대앞에서

    마포의 문화 향기를 알리는 ‘거리 미술전’이 1일부터 5일까지 홍익대 일원에서 열린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후원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이 주관하는 이번 거리미술전은 ‘상상권 회복운동’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문화행사가 펼쳐진다.기존 거리미술전이 아이들과 학생들 중심으로 진행된데 비해 이번은 부모와 어르신들도 마음껏 참여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홍대앞 큰 거리에서는 주제별 기획전이 열리고,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점점 획일화돼 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해 관객들과의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작가들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시장통 골목에서는 시장에 대한 추억을 소재로 벽화를 제작하고 홍대지하철역 내부통로에서는 비디오 아트 등으로 단편영화,뮤직비디오,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한다. 홍대앞은 화방,미술학원,작가스튜디오,갤러리,소극장,전시장 등이 밀집돼 있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문화들이 상시 열려 창조성과 실험성이 넘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 ‘에덴의 동쪽’으로 돌아가다/명감독 엘리아 카잔 별세… 제임스딘·말론 브랜도 발굴

    |뉴욕 연합|‘제임스 딘’이란 10대들의 우상을 탄생시킨 영화 ‘에덴의 동쪽’과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등으로 잘 알려진 감독 엘리아 카잔이 28일 맨해튼 자택에서 사망했다.94세. 연극계인 브로드웨이를 발판으로 영화계의 거장으로 성장한 카잔은 1909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났으며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왔다. 뉴욕에 정착한 카잔은 예일대에서 연극을 공부한 뒤 브로드웨이로 진출했고 영화에도 관심을 보여 동료들과 함께 몇 편의 실험성이 강한 전위적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1945년 첫 장편영화 ‘브루클린에서 자라는 나무’를 내놓은 이후 1947년 반유대주의를 소재로 해 내놓은 세번째 장편영화 ‘신사협정’으로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1951년 카잔은 무대 시절 연출했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연출했으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이 작품은 말론 브랜도라는 신인 연기자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1952년 카잔은 미국판 마녀사냥인 매카시 선풍이 불어닥치는 가운데 의회 반민주활동위원회에 소환돼 자신이 1934년부터 1936년까지 공산당원이었음을 고백하고 자신이 알고 있던 당원들의 이름을 댄다. 일종의 변절을 한 셈인데,‘혁명아 사바타’ ‘팽팽한 줄에 매달린 사나이’ ‘워터프론트’ 등이 그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1950년 이후 내놓은 제임스 딘 주연의 ‘에덴의 동쪽(1955)’을 포함해 ‘베이비 돌(1956)’ ‘군중 속의 얼굴(1957)’ ‘초원의 빛(1961) 등은 무려 21개의 오스카상 후보와 9개의 오스카상 주연배우상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 ‘살인의 추억’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감독상/봉준호씨, 신인·최우수 2관왕

    올해 국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살인의 추억’(주연 송강호·김상경)의 봉준호(34)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거행된 제51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봉 감독은 2개 부문 수상으로 수상자 중 최고인 13만 77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봉 감독은 상을 받은 뒤 27일 오후 2시(한국시간)쯤 영화 제작자인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와 “너무 좋다.”며 “두 상의 심사위원이 달라서 동시 수상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살인의 추억’은 현지 상영에서 팬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봉 감독에겐 인터뷰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아시아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초청받아 ‘타임 투 킬’,‘폰 부스’ 등으로 국내외에 알려진 조엘 슈마허 감독의 ‘베로니카 게린’ 등 14편의 후보작과 경합을 벌였다.최우수 작품상은 인간의 고독을 주제로 한 독일의 ‘슈상스트’(Schussangst)에 돌아갔다. 영화아카데미 11기 출신의 봉준호 감독은 단편영화 감독 시절부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작품성 높은 ‘모텔 선인장’(97)의 조감독과 극본,‘유령’(99)의 극본을 맡아 탄탄한 기본기를 다진 뒤 장편 ‘플란다스의 개’(2000)로 감독으로 입문해 홍콩영화제와 뮌헨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상과 신인감독상 등을 각각 받았다. 이종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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