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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균미 칼럼] 학교가 혐오와 차별 없는 곳이 되려면

    [김균미 칼럼] 학교가 혐오와 차별 없는 곳이 되려면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한반도 관련 뉴스 사이를 비집고 드루킹 특검과 이른바 ‘홍대 몰카 차별수사’ 뉴스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최근 2주 연속 주말에 열린 ‘홍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의 ‘차별수사’를 규탄하는 집회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예상을 뛰어넘은 참가자 규모와 직설적인 구호들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지난 19일 서울 혜화역 시위에 1만 2000여명(경찰 추산 1만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국내에서 단일 주제로 열린 집회로는 최대 규모라는 사실 못지않게 무엇이 여성들의 분노를 촉발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사용한 혐오적인 구호와 팻말, 남성 참여를 배제했다는 점들을 들어 이들 시위를 주저 없이 남성 혐오와 연결지으려는 일각의 시선은 불편하고 안타깝다. 2년 전 발생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과 올 초부터 확산하고 있는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이어 사회에 만연한 몰카 범죄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 공권력에 대한 불신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시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여성도 ‘홍대 몰카’ 수사에 대한 경찰의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고, 일상생활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몰카 범죄를 수사·사법 당국이 그동안 덜 심각하게 다뤄 왔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자기 집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학교, 식당, 공공장소의 화장실은 몰카가 설치돼 있을까 봐 전전긍긍하며 이용할 수밖에 없다면 정상은 아니다. 치마를 입은 날이면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주변을 살펴야 한다면 이 또한 정상이 아니다. 이건 여성들에게는 일상생활 속 안전의 문제다. 당해 보지 않는 남성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의문이 든다. 실제로 최근 일련의 사건들에 붙은 인터넷 댓글을 보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보다 원색적인 비난이 주를 이룬다. ‘여혐’, ‘남혐’ 표현이 난무한다. 읽기 불편할 정도다. 이번 홍대 몰카 사건과 미투 관련 제보, 페미니스트 강의 등을 놓고 대학가에서는 성(性) 갈등 양상까지 벌어졌다. 서울대 대나무숲은 혜화역 시위를 놓고 ‘남성 혐오’ 논쟁이 일었고, 연세대 대나무숲은 지난 28일 “의문과 오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31일까지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일부 대학들에서는 과 단체카톡방에 걸러지지 않은 성적·혐오 표현들이 넘쳐나 ‘퇴장’하는 여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82년생 김지영’ 같은 소설이나 페미니즘 관련 책들을 읽기만 해도 ‘개념녀’ 또는 ‘꼴페미’라는 식으로 재단하는 이분법적 시각도 문제다. 40대 이하 세대라면 대부분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남녀 차별 없이 교육받고 자랐을 텐데,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서로에게 적대적으로 만들었을까. 사회 현실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학교 교육에 생각이 머문다. 단속한다 해도 학생들 단톡방에 난무하는 비속어와 혐오 표현들, 몰카 사진과 동영상은 속수무책이다. 어제자 한 신문 사회면에도 ‘초등교실까지 몰카 찍고 음란물 난무’라는 기사가 대문짝만 하게 났다. 2016년부터 교육부와 문체부가 인성교육종합계획에 따라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뭘 가르치고 있는지 관심 갖는 이가 적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해 달라는 국민 청원에 청와대는 지난 2월 인권 교육과 통합적으로 이뤄지도록 올해 예산 12억원을 들여 인권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교수·학습자료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혐오 표현 연구서 ‘말이 칼이 될 때’를 펴낸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의무교육 단계에서부터 혐오 표현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아무리 인권 교육과 인성 교육을 시키면 뭐하나. 사회가, 어른들이 변하지 않는데. 혼란만 키울 뿐이다. 미투를 거치면서 성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공무원 징계 규정을 바꾸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학교만 혐오와 차별 프리 주장을 한들 공허할 뿐이다. kmkim@seoul.co.kr
  • 박창진 “노조 제명, 노-노 갈등으로 초점 흐려져선 안돼”

    박창진 “노조 제명, 노-노 갈등으로 초점 흐려져선 안돼”

    최근 대한항공 노조가 박창진 사무장을 노조에서 제명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이 “노-노 갈등으로 번져 현 경영진 개선 요구라는 초점이 흐려져선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박창진 사무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진행자가 최근 대한항공 노조가 박창진 사무장을 제명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묻자 “상당히 안타깝다. 직원들이 단결해서 현 경영진에 대해 개선 요구가 이뤄져야 하는데 왜 제가 제명 대상이 됐는지 의문스럽다”면서 “현 사태에서 (노-노 갈등으로) 초점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온라인 메신저 단체채팅방에서 제보하는 수준을 넘어 연대를 확대할 뜻을 전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차후에 연대의 방식을 단톡방 수준이 아닌 조직을 형성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조만간 조직이 구성되면 어느 정도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비판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에 모였던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집회에 사측 직원들이 채증을 목적으로 위장 참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창진 사무장이 사회를 봤던 이 집회에서 대한항공 직원들 대부분 가면을 쓰고 참여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면서 “예전에 대한항공을 담당했던 기자가 집회 현장을 취재하러 갔다가 옆에서 가면을 쓰고 있던 분이 인사를 하길래 ‘누구시냐’ 했더니 ‘대한항공 홍보팀에 있던 ○○입니다, △△입니다’ 했다고 한다”면서 “‘집회 참여하러 오셨냐’고 물었더니 ‘제가 시위하러 왔겠습니까’라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즉 회사 측에서 사측 직원을 집회에 보내 집회에 참가한 이들이 누군지, 집회가 어떤 분위기인지 알아보려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진행자가 ‘요즘 승객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냐’고 묻자 박창진 사무장은 “많이들 알아보신다”면서 “많은 응원과 감사의 표시 같은 것을 받을 때도 있지만, ‘박창진 사무장, 땅콩 하나 가져와봐’라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많지는 않고 ‘1만명 중에 1명’ 정도라고는 했지만 박창진 사무장은 “대한항공 사태가 가십거리로 회자되다보니 본질을 벗어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모두가 불의한 일들에 견제 세력이 되고 개입을 한다면 차후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 개선의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불행한 상황에 더 용기낼 수 있고, 그 용기가 서로에게 칭송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대한항공의 ‘시발비용’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대한항공의 ‘시발비용’

    얼마 전 대한항공 본사에서 퇴사한 지인 A를 만났다. 그가 오너 일가를 직접 접하기도 했고, 내부 소식도 빨랐던 터라 정말 궁금해서 한번 물어봤다.“오너 일가가 회사에서도 진짜 그렇게 심하게 폭언하고 욕하고 소리 지르고 그래요?”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까지 ‘갑질 악명’을 떨친 만큼 그가 가까이에서 보고 들은 ‘실체적 진실’이 궁금해서였다. A는 그렇다, 아니다로 말하지 않았다. 대신 돌려 말했다. “연봉에 ‘시발비용’이 포함돼 있는 것 아닙니까. 가끔은 마누라한테도 욕먹을 때 있는데 (오너 일가가)그냥 욕하면 욕하나 보다. 소리 지르면 소리 지르나 보다 하죠. 그러다 나중에 술 마시며 푸는 거지요” 하고 힘없이 웃었다. 시발비용은 비속어인 ‘시발’과 ‘비용’을 합친 신조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뜻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마찰로 화가 나 전철 타면 될 것을 택시 타고 들어가고, 술 마시고, 네일아트 등 나만의 비싼 취미로 스트레스 풀 때 드는 비용이다. A의 우회적 답에는 ‘오너 일가의 횡포에 대한 대가가 연봉에 계산돼 있다고 생각하고 체념하고 산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다 ‘매 맞는 아내 증후군’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와이프를 포함해 가족끼리 아옹다옹하는 것과 오너가 지위를 이용해 공적인 업무 관계에서 물컵 던지고 수시로 고성과 욕설을 퍼붓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요. 사주면 더 조심해야 하는데 비인간적인 처사는 돈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사안 같아요”라고 나는 말했다. 매 맞는 아내 증후군은 남편이 때릴 때 공포심에 짓눌려 적절한 대응 없이 무기력하게 맞다가 결국 자신에게 잘못의 원인이 있다고 느끼며 그저 참고 넘어가는 게 일상화된 심리 상태를 말한다. A의 말대로 오너 일가의 갑질이 사실이라면, 어쩌면 일부 직원들은 ‘생계’를 볼모로 그런 횡포에 길들여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감히 짐작해 봤다. 직장 생활은 친목단체와 성격이 다르다.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인 만큼 상사나 선배에게 지적받고 혼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도 감정이 상해 시발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비용은 관계를 이어 갈 수 있는 일종의 치유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반면 대한항공 직원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일상화된 언어폭력과 갑질 횡포는 근본적으로 전자와는 결이 다르다. 오너가 직원을 갑으로 대하지 않으면 회사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진다. 주주 가치도 훼손된다. 직원도 고개를 젓는 회사에서 시발비용을 들여 봤자 건강한 치유책이 될 수 없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일방적으로 퍼붓고 상대가 이해조차 하지 못하기에 시발비용이 아니라 피해보상금의 성격이 연봉에 포함된 것이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실적이 15일 공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가량 영업이익이 줄었다. 수천 명이 단톡방에서 매일 수백 개의 글로 공분을 쉴 새 없이 쏟아내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실적도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설령 확 증가한다 해도 그다지 박수를 쳐 주고 싶지는 않다. white@seoul.co.kr
  • 예능+반전= ‘하트시그널’…긴장+설렘= ‘선다방’

    예능+반전= ‘하트시그널’…긴장+설렘= ‘선다방’

    # 지난 11일 ‘하트시그널2’ 방송 직후 직장인 장모(32·여)씨의 ‘단톡방’에는 불이 났다. 현우와 현주가 잘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현우가 영주에게 대뜸 “처음부터 너였다”고 고백을 한 것. 그리고 현우를 좋아했던 현주 역시 뜻밖에 도균을 선택하면서 이들의 러브라인이 엇갈렸다. ‘하트시그널’ 단톡방까지 만들어 매주 러브라인 알아맞히기를 하는 장씨와 친구들은 편안한 느낌으로 안정감을 주는 ‘영주파’와 솔직함과 애교로 설렘을 느끼게 하는 ‘현주파’로 나뉘어 밤새워 설전을 벌인다.커플 매칭 프로그램 ‘하트시그널2’(채널A)가 화제다. 지난 3월 0.6%로 시작한 시청률은 최근 2.3%까지 올랐고, TV프로그램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평가(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나오는 일반인 출연자 6명도 화제성 1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연예인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트시그널’은 청춘 남녀가 일정 기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서로의 짝을 찾는 과정을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SBS ‘짝’(2011~2014)의 형식에 더해 예측단(패널)의 추리 게임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가수 윤종신, 이상민, 소유, 원, 작사가 김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으로 구성된 예측단은 출연자들의 사소한 행동과 말, 표정 등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성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를 해석하고 러브라인을 짚는데 세밀한 감정 변화와 반전, 그리고 리얼리티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는 평이 나온다. 매회 ‘누가 누구와 맺어질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며 드라마적 요소와 예능의 재미를 모두 살렸다. 출연자들은 숙소만 정해져 있을 뿐 직장을 나가는 등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스토리 전개와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나이와 직업이 공개됐을 때 묘하게 달라지는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통해 동시대 청춘들의 심리나 세태도 읽을 수 있다.‘하트시그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매칭 프로그램 ‘선다방’(tvN)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트시그널’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팔로어(26만명)의 76%가 18~24세에 몰려 있을 정도로 20대 초반에서 인기가 많다면 ‘선다방’은 30~40대 여성 시청률이 평균(2.0%)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하트시그널’이 극과 게임의 요소를 부각한 반면 ‘선다방’은 경쟁 요소를 제거하고 맞선을 중계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매주 세 커플의 만남을 주선하는데 현재까지 5000건가량 신청이 들어올 만큼 관심이 뜨겁다. 가수 이적, 로운, 배우 유인나, 개그맨 양세형 등 나이대가 조금씩 다른 4명의 카페지기가 나오지만 이들은 출연자들의 만남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맞추고 옆에서 도움을 줄 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카페지기와 함께 시청자들은 마치 옆자리에서 소개팅을 하는 커플들을 몰래 지켜보는 느낌으로 방송을 보게 된다. 첫 만남에서 긴장하고 떨림을 감추지 못하는 일반인 출연자들의 모습은 현실성을 더욱 높여 준다. 이처럼 두 프로그램의 공통된 인기 비결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고, 연예인들은 반대로 시청자의 입장에서 추리하고 지켜본다는 점에 있다. ‘하트시그널’의 경우 연예인 못지않은 화려한 외모와 고스펙 출연자들이 나와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시청자들로서는 연예인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더 쉽게 몰입하고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출연자들을 분석하는 연예인이나 방송인의 설명도 훨씬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하트시그널’ 시청자 장씨는 “저마다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유형을 찾아 감정이입하고 응원하게 된다”면서 “남편과 함께 이성이 잘 모르는 언어에 대해 해석하고 알려 주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몰카·데이트폭력 여성 삶 파괴, 중대 위법 인식… 엄벌 처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등과 관련, “몰카 범죄, 데이트 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며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15일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사당국의 수사 관행이 조금 느슨하고, 단속하더라도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고, 그러니까 일상화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는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범죄가 있었다면 이젠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몰카 범죄 등도 중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있을 수 있는 범죄로 보거나, 관념이 약했기 때문에 처벌 강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 등을 보면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곧바로 접근 금지하고 제대로 피해자를 보호한 뒤, 사실이 확인되면 엄하게 처벌한다. 이런 식으로 성차별적 사회를 바꿔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사건을 다루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어제 회의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심각성과 그런 범죄를 다루는 인식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거듭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현안점검회의에서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항공대 단톡방 동영상 유출 사건’ 등 몰카 범죄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몰카 범죄 발생 뒤 동영상 삭제가 늦어지는 탓에 피해자의 고통이 커진다고 보고, 범죄 게시물을 신속히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항공대 성관계동영상 사건 “남녀 합의해 촬영 후 실수로 전송”

    항공대 성관계동영상 사건 “남녀 합의해 촬영 후 실수로 전송”

    한국항공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경기 고양경찰서는 한국항공대 소속 학생 A씨와 A씨의 여자친구 B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고의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더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과 대학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76명이 모인 항공운항학과 단톡방에 21초 분량의 남녀 성관계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에는 남녀의 얼굴이 드러나 있었으며 이런 사실은 이 학교 재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대나무숲을 통해 알려졌다. 경찰이 A씨와 B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두 사람은 합의해 해당 동영상을 촬영했고, A씨가 B씨에게 동영상을 보내주려고 했으나, A씨의 실수로 B씨의 카카오톡이 아닌 자신이 속한 대학 ‘단톡방’에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유포행위가 고의성이 없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목적에 부합해 통신매체를 통해 사진이나 영상 등을 보낸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B씨는 A씨의 처벌을 원치 않으며, 해당 영상이 제삼자에 의해 다시 유포되거나 자신의 신상이 알려지는 등 ‘2차 피해’가 있으면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학 측은 이날 중으로 A씨에 대한 학생지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본인에게 소명할 기회를 준 뒤 이번 주 안으로 징계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대 누드크로키’ 워마드에 엇갈린 시선…“반성없어” vs “여성 피해자는 홀대”

    ‘홍대 누드크로키’ 워마드에 엇갈린 시선…“반성없어” vs “여성 피해자는 홀대”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 몰카범으로 밝혀진 동료모델 안모씨(25)가 12일 서울서부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서면서 그가 몰카 사진을 올렸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한 여론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워마드에는 최근 “그 많은 여성 대상 몰카들은 방관하면서 홍대 몰카 사건엔 온 나라가 나선다”는 식의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또 경찰에 대응해 범죄 혐의를 빠져나가는 법을 알려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범죄를 반성하기는커녕 남자들의 몰카 범행에 물타기를 하느냐”고 반박하며 워마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잘못해서 벌 받는 사람을 같은 워마드 회원이라고 감싸주면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워마드와는 별개로 “이번 남성 피해자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더 받고 수사도 더 빠른 것 같다”며 씁쓸한 입장을 전한다. 실제로 청와대 청원에는 “피해자가 남성인 사건과 피해자가 여성인 사건에 대한 경찰과 언론, 사회의 반응은 너무나도 다르다”면서 피해자의 성별에 상관 없는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터졌지만 피해자가 여성인 경기도 모 여고의 기숙사 몰카 영상 SNS 유포 사건이나 한국항공대 성관계 동영상 단톡방 유포 사건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고 있다. 성폭력 피해 문제를 성대결이나 성차별 문제가 아니라 범죄로서 공정하게 시시비비를 갈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항공대 단톡방에 성관계 동영상 유출 “재학생이 유포”

    한국항공대 단톡방에 성관계 동영상 유출 “재학생이 유포”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단톡방에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된 사실이 재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대나무숲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더팩트에 따르면 이 커뮤니티에는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남학생이 과 단톡방에 성관계 영상 유출한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과 캡처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76명이 초대되어 있는 항공운항학과 단톡방에 21초가량의 남녀 성관계 동영상이 올라왔다. 얼굴 위주로 찍은 동영상이며, 남자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 카메라 쪽으로 얼굴을 돌리게 하는 듯 보인다”면서 “유포한 남성이 우리 학교다. 300명 가까이 되는 공개된 장소에서의 불법 음란물 유포 및 공유는 성범죄다”고 고발했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한국항공대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학생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인물 관련 ‘은어’

    광화문=대통령·靑 바둑이=김경수 의원 벼룩=김경수 보좌관 “우리가 밀면 상대방들이 ‘광화문’의 지시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중립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둑이’의 요청이다.”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과 자신들만의 은어를 사용하며 비밀리에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들의 은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공개한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는 ‘바둑이 지역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김해시에 거주하시는 회원님들을 텔레그램 방에 묶어 운영하고자 한다’는 글이 나온다. 경남 김해을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바둑이’는 김 의원을 지칭하는 은어일 가능성이 높다. 한 경공모 회원도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둑이’는 김 의원, ‘벼룩’은 김 의원의 보좌관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드루킹은 또 경공모 단톡방과 자신의 블로그에서 문재인 대통령 또는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이 지난해 8월 자신의 블로그에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추미애 대표의 (추경 협상 비판) 발언은 광화문에 대고 공격한 거예요. 문 대통령에 대고 공격한 거’라고 표현했다. 드루킹은 자신의 측근들도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호칭했다. 드루킹은 구속된 후 경공모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원들이 ‘파로스’, ‘성원’, ‘타이밍’의 리드를 잘 따라 주고, 조금 참고 인내해 주면 좋겠다”고 썼다. ‘파로스’는 드루킹이 운영하던 느릅나무출판사의 예금주이자 경공모의 회계 담당으로 알려진 김모(49)씨다. ‘성원’은 김 의원의 보좌관에게 500만원을 빌려준 또 다른 김모(49)씨로, 드루킹은 이 사실을 빌미로 김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침묵하던 대한항공 乙들의 반격… 오프라인 집회 추진

    침묵하던 대한항공 乙들의 반격… 오프라인 집회 추진

    “땅콩회항 때처럼 꼬리자르기 총수 일가 모두 법적 책임져야” 채팅방 갑질·비리 제보 봇물 개설 5일 만에 860명 참가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과 비리에 침묵해 왔던 을(乙)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총수 일가의 비리를 고발한다는 목적으로 최근 제보를 위한 온라인 단톡방을 만든 데 이어 이를 중심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가 예외 없이 모두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을 요구하는 오프라인 집회까지 준비하는 모습이다. 총수 일가의 갑질과 폭언, 이로 인한 회사 전체 이미지 추락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을 더는 회사 구성원들이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조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딸들을 경영일선에서 빼고 전문경영인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직원들은 “꼬리 자르기식 해법은 소용없다. 법적 처벌이 남았는데 딸들의 사퇴만으론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2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카카오톡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오픈 채팅방에 참가한 직원들은 조만간 촛불집회 등 형식의 오프라인 집회를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 제보방 운영자는 이날 오후 제보방에 글을 띄워 “노조 또는 외부 단체 등과 상관없이 대한항공 직원들이 순순히 본인의 의지로 참석해 조 회장 일가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자 한다”고 글을 올렸다. 해당 집회는 퇴근 이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특정 장소에 모여 촛불을 드는 형식으로 열릴 전망이다. 단 외부단체 개입은 최대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가 있어 국민 관심이 묻힐 수 있고, 준비에도 시간이 걸려 실제 촛불집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늦게 조 회장이 “딸들을 그룹 경영 일선에서 제외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자, 직원들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는 오히려 총수 일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한항공 지상직 직원은 “결국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본인과 아들은 계속 경영일선에 남아 있겠다는 뜻”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복귀하면 그만으로 땅콩회항 때와 똑같은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반직 직원은 “이번 사과가 꼬리 자르기임은 직원이면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총수 일가의 비리와 불법, 갑질 등의 제보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부에서 선정하는 전문경영인제 역시 “총수 일가의 아바타를 또 하나 세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직원들의 비밀 채팅방이자 제보방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은 이날 개설 5일 만에 참가자가 860명이 넘어섰다. 참가자가 1000명에 육박하자 추가 채팅방을 만들고 별도의 관리자도 선발할 계획이다. 참가 직원 수가 늘면서 총수 일가에 대한 제보도 붓물 터지듯 하고 있다. 조 회장 일가가 회사나 기내에서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갑질’ 제보부터 면세품 등 처리 과정에서 난 손실을 승무원 사비로 메우도록 했다는 내용, 해외에서 각종 명품 쇼핑을 하면서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사례까지 다양하다. 한 정비직 직원은 “1등석에 오너 일가가 탑승할 경우 깨끗한 좌석과 가구를 배치하기 위해 멀쩡한 새 비행기 좌석을 뜯어 헌 비행기 좌석과 교체했다”는 글을 올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한항공 갑질,,,‘갑질미투’로 확산

    대한항공 갑질,,,‘갑질미투’로 확산

    “상무는 그랜저나 K7, 전무는 제네시스인데, 조현민 전무는 상무 때부터 벤츠 AMG S 63,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고 다녔고 최근에는 테슬라 모델S로 바꿨다” “2014년 1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LAX)에서 온 KE214편 화물기를 통해 가구가 많이 들어왔었다” “한명 한명의 제보가 회사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한항공 직원 700여명이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에서 총수 일가의 각종 ‘갑질’·비리 논란 사례를 공유하며 회사 정상화에 가담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불법·비리 의혹 사례를 수집해 제보하는 등 ‘갑질 미투’ 운동에 나선 셈이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이 총수 일가의 지위를 이용한 업무상 갑질 행태에 대한 비리 고발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이 채팅방은 지난 18일 개설됐다. 채팅방에서 나온 의미있는 제보나 증거 자료 등은 보안성이 뛰어난 텔레그램을 통해 언론과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팅방에는 대한항공의 객실·운항·정비·일반·화물 등 각 직문 직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어 다양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총수 일가가 회사나 기내에서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갑질’ 제보부터 면세품 등 처리 과정에서 난 손실을 승무원 사비로 메우도록 했다는 제보, 해외에서 각종 물품을 사오면서 이를 회사 물품으로 둔갑시켜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보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날도 한 직원이 “2014년 1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LAX)에서 온 KE214편 화물기를 통해 가구가 많이 들어왔었다”는 제보 글을 올렸다. 이 직원은 “(한진 총수 일가가) 인테리어업체 신용카드로 수억원어치 가구를 사서 들어온 것”이라며 선화증권(B/L) 등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는 직원의 추가 제보를 요청했다. 다른 직원은 대한항공 임원에게 제공되는 차량 등급을 거론하며 “상무는 그랜저나 K7, 전무는 제네시스인데, 조현민 전무는 상무 때부터 벤츠 AMG S 63,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고 다녔고 최근에는 테슬라 모델S로 바꿨다”며 “모두 한진 렌터카에서 회사비용으로 빌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규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민감한 제보나 개인정보가 담긴 구체적인 증거 자료 등은 보안성이 뛰어난 텔레그램으로 따로 수집하고 있다. 사측의 감시에 따른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서다. 참가자들은 총수 일가와 관련한 ▲ 폭언 녹취 파일 ▲ 갑질·폭력·부당한 업무지시 ▲ 강등·퇴사 등 부당 인사 ▲ 세관 통과·탈세·비자금 ▲ 국토교통부 관련 비리·비위 등을 최우선 제보받고 있다. 채팅방 관리자는 “민감한 자료는 절대 단톡방에 올리면 안 된다. 텔레그램 1대 1 대화를 신청해 보내달라”며 “텔레그램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메시지를 삭제하면 추적이 아예 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경찰도 이 채팅방을 통해 제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팅방 관리자는 “경찰이 ‘조현민 사건’ 수사를 위해 갑질이나 폭행, 폭언 등을 당했던 직원 제보를 바란다고 알려왔다”며 “당사자는 텔레그램으로 알려달라”고 공지했다. 채팅에 참여한 직원들은 혹시 입게 될지 모르는 불이익을 두려워하면서도 “한명 한명의 제보가 회사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잘못된 관행들, 조씨 일가의 폭언과 당연시돼왔던 만행들이 너무 익숙해졌다”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한 직원은 “그동안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회사의 잘못된 관행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참여할 것”이라며 “검증된 전문경영인이 들어와 회사를 정상화할 때까지 이런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총수 일가 5명이 저지른 비위로 2만명의 소중한 일터인 대한항공이 도매금으로 비판받는 현실이 억울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땀 흘려 일하는 일터인 대한항공이 예전 위상을 되찾아 직원들이 떳떳하게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선거 때 보자”… 高1 엄마들, 80% 넘는 수시 전형에 ‘부글부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선거 때 보자”… 高1 엄마들, 80% 넘는 수시 전형에 ‘부글부글’

    황수정 논설위원이 진단했습니다-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낀 학년’ 고1 교실의 혼돈수시 경쟁 대‘수시’ 학생부 관리가 관건인데 비중 큰 자율동아리 지도·운영 특목·일반고 출발부터 80%를 웃도는 대입 수시 전형에 내신과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가 부실한 학생들은 설 땅이 없어졌다. 정시를 뚫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 교육부는 2022학년도 입시개편안을 국가교육회의로 떠넘겨 놓았다. 8월 개선안 확정 발표를 앞두고 세간에서는 중3이 직격탄을 맞았다지만, 혼돈은 고1 교실이 더하다. 지금의 분위기로는 중3에게는 정시의 문이 다소라도 넓어질 것이고, 무엇보다 학생부의 복잡한 기재 항목이 대폭 손질될 여지가 있다. 교육부는 정책숙려제를 도입해 말썽 많은 학생부를 손보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 모두는 중3들부터 적용된다. ‘낀 학년’ 고1은 그래서 신학기부터 앞이 캄캄하다.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소논문, 교내상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아야 ‘80% 수시 시대’에 낙오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엄마들은 고1 아들딸들을 “저주받은 말띠”라 탄식한다. 현실을 모른 채 학종(학생부종합전형) 확대를 밀어붙인 교육부와 김상곤 장관을 성토하다 그 불똥을 진보교육감들에게까지 옮겨붙였다. “선거 때 보자!”지난달 학부모 총회가 열린 경기도의 한 일반고 1학년 교실. 새 담임교사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엄마들은 궁금한 게 많았다. 자율동아리는 언제쯤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고 묻자 교사의 답은 뜻밖이었다. “굳이 안 해도 된다. 학생부의 동아리 기재란에는 500자만 적을 수 있다. 자율동아리를 힘들게 해봤자 (학교가 운영하는) 정규동아리 활동 내용과 섞어서 기록해야 하니까 어차피 몇 자 쓰지도 못한다.” ●일반고 자율동아리 운영 학교장에 달려 엄마들은 귀를 의심했다. “수시 전형에 대비하려면 자율동아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자율동아리를 한 학생에 두 개씩 권장하는 학교도 있다는데.” “담임이 입시 현실을 너무 모른다. 비상이다.” 그날 밤 엄마들의 단톡방은 설왕설래로 시끄러웠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일반고의 현실이 이렇다. 수시 전형의 관건인 학생부 관리가 어떤 학교, 담임을 만나느냐에 따라 복불복인 실정이다. 이러니 이제 막 시작하는 1학년 학부모들은 분통이 터진다. 정성희씨는 “정부가 특목고를 없애겠다니 고민 끝에 둘째딸을 일반고로 보냈다. 후회막급이다. 큰딸이 다닌 외고에서는 학기 초 담임의 지도로 전교생 모두 일사불란하게 자율동아리를 조직했다”고 말했다. 고교 동아리 활동은 학교가 운영하는 정규동아리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꾸리는 자율동아리로 나뉜다. 대입 수시 전형이 80%인 현실에서 학생부에 비교과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흔적을 드러내려면 자율동아리는 필수 항목이다. 그럼에도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학생들은 신학기 출발선에서부터 격차가 속수무책으로 벌어진다. 일반고의 3, 4월은 동아리 전쟁으로 진을 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부모 박선희씨는 “3, 4월에 그것도 열흘 남짓 만에 적성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학교가 정한 구성원 수에 맞춰 자율동아리를 만들고, 연간 계획서까지 제출하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갓 입학한 학생들이 진로 성향이 비슷한 친구가 누군지 어떻게 파악하느냐는 것이다. 자율동아리 제도가 공평해지려면 교육부는 일반고의 교장, 교사들을 집중 연수라도 먼저 시켜야 한다는 불만이 거세다. “학생이 학교와 담임의 역량에 따라 유불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은 그 자체로 불공정 게임”이라고 성토한다.일반고의 자율동아리 관리 수준은 실제로 편차가 심각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종에 대비한 비교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184개 일반고에 해마다 1억원 안팎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지원금을 더 달라며 적극적인 학교가 있는 반면 회계 처리가 귀찮으니 동아리 지원금을 줄여 달라는 학교도 있다”고 귀띔했다. 학종의 근간인 동아리 운영이 학교장의 의지에 좌우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 2350개 고교의 동아리 수는 평균 82개. 자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은 123개였다. ●부모가 자료 수집… 탐방기관도 수소문 이러니 답답한 학부모들은 ‘동아리 대리전’에 뛰어든다. 학원을 운영하는 김시정씨는 “지난달 답답한 마음에 학급 엄마들의 단톡방에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주자는 공지를 띄웠다. 그룹을 짜서 주제와 세부 계획서 작성을 엄마들이 도와주자고 제안한 것”이라면서 “내신 챙기기도 바쁜 아이들이 자율동아리 활동까지 제대로 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데, 그게 수시 전형의 평가장치라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혀를 찼다. 김씨는 이번 학기 내내 자율동아리 자료를 대신 수집하고 탐방 기관까지 수소문해 주기로 했다. 입시 컨설팅 학원을 찾아 아예 돈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자율동아리 개설부터 기록 노하우까지 책임지는 컨설팅 학원은 강남의 대치동에만 있는 게 아니다. 학종의 스펙을 쌓아 주는 학원들은 흔하다. 대치동에 대형 컨설팅 학원을 두고 신도시 학원가에 분원을 낸 김모 원장은 “내신이 3·4등급대라면 자율동아리 활동만 잘해도 학종으로 ‘인 서울’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진로나 학과를 찾아주고 맞춤형 동아리와 세부 프로그램,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꾸준히 관리해 준다. 이런 맞춤 서비스를 받으려면 한 학기에 200만~300만원이 들어간다. ●“내신 3·4등급도 ‘인 서울’ 가능” 장담도 수시 전형을 일찌감치 포기하지 않는 이상 봉사활동도 접을 수 없다. 시간만 채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스토리’를 만들어 진로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찾아 일관성 있게 참여했다는 학생부의 기록을 곧이곧대로 믿는 입학사정관이 있을까. 아직도 있다면 그게 신기하다”고 현장에서는 입을 모은다. 전공에 적합한 봉사활동처를 구하는 작업은 하늘의 별 따기다. 신학기 즈음에 지자체의 여러 기관이 약간명을 공개모집하지만, 클릭 경쟁을 뚫거나 최종 면접을 통과하기가 어렵다. 학부모 신지영씨는 “사회복지사인 지인에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관내의 봉사 대상을 물색해 달라고 통사정했다”며 “자원봉사 사이트에서 모집하는 단발성 프로그램은 학종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제대로 하려면 일일이 부모들 숙제”라고 토로했다. ●학생은 정규·자율동아리 차이도 몰라 소논문이나 교내상이 학종의 평가 장치인 것 역시 해묵은 성토 대상이다. “도대체 학종에 좋다는 소논문은 누가 어떻게들 써먹는지 딴 세상 이야기”라는 불만을 쏟아낸다. 소논문 작성 요령을 알려 주는 학교가 있지만, 부모의 손이 안 가도 될 정도로 관리해 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들을 공대로 보내겠다는 엄혜주씨는 “대학교수들이 미성년 자녀를 왜 자신의 논문에 공저자로 올리는 꼼수를 쓰는지 알 만하다”고 말했다. 학종을 확대한다면서 학생부에 수상 이력만 기재되는 교내상도 학부모들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학습 과정의 성실도를 보겠다는 것이 학종인데, 교내 대회를 아무리 참여해도 상을 못 받으면 한 줄도 기록되지 않는다.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한다. 학부모 계은숙씨는 “교내 상의 개수도 학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딸이 다니는 학교는 과학중점 고교라 문과생을 위한 상이 손꼽을 정도”라고 했다. 내신이 낮으면 어차피 학생부를 입시에 활용할 수 없으니 내신 우수생들에게 교내상을 대놓고 몰아주는 학교도 많다. 학종에 대비하겠다면 1학년 1학기부터 내신과 비교과 활동을 잠시도 놓쳐서는 낭패다. 그런데 복잡한 학종 대비법을 정작 학생들이 잘 모르는 현실에 학부모들은 속이 터진다. 여학생들에 비해 꼼꼼하지 못한 남학생의 엄마들은 사정이 더하다. 김진경씨는 “정규동아리와 자율동아리의 차이와 활용도를 모르는 아이도 많은데, 학교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준비 교육을 해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학생부가 관건이라면 신학기 정규시간에 학생들에게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과 요령이라도 숙지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최소한의 준비 작업이라도 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sjh@seoul.co.kr
  • [길섶에서] 단톡방/박건승 논설위원

    -선배: “남은 생에 첫 봄 첫 모임인데 가야져?” -후배: “도저히 모임 참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선배님의 도발적인 감성 멘트…. 열 일 제치고 뵈러 가겠습니다. 갑니다요. ㅋ.” 얼마 전 동창회 단체카톡방(단톡방)에 올라온 글이다. 글을 띄우는 선배나 받는 후배에게서나 정이 듬뿍 묻어난다. 지켜보는 사람도 부럽다. 흐뭇한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참석합니다”거나 “참석 못해 죄송합니다”란 식의 무미건조한 반응도 적지 않다. 아예 깡그리 무시하는 이도 있다. 나 같은 사람이다. ‘귀차니즘’이 원인이다. 스스로도 건방지고 거만하며 무례하다는 건 잘 안다. 멤버 중엔 30년 넘게 직장생활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유독 세파에 찌든 티를 내는 것 같아 면구스럽기도 하다. 이런저런 말이 많아도 단톡방만큼 효율적인 소통수단이 없다. 그런 단톡방을 들여다보면서 새삼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꿈꿔 본다. 좀더 푸릇하고 싱싱하게 살라는 것은 단톡방이 올봄 내게 준 교훈이다. 그 조그만 공간에서 이뤄지는 말본새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절감하면서. ksp@seoul.co.kr
  • 문 대통령 비하 합성사진 단톡방에 공유한 한국당 군의원

    문 대통령 비하 합성사진 단톡방에 공유한 한국당 군의원

    자유한국당 소속의 한 충남 태안군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의원들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25일 태안군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김진권 태안군의원(한국당)은 개의 몸에 문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군의원의 단톡방에 올렸다. 사진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얼굴이 합성된 소녀가 개 등에 올라탄 채 목줄을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단톡방에는 한국당은 물론 민주당·무소속 의원, 의회사무과 직원 등 14명이 가입해 있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개의 얼굴은 옆모습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내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쓴 것도 아닌데 그렇게 보신 분들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문 대통령이라고 추측한 것뿐이지, 누구라고 거명을 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문제냐”며 “김정은이 아이처럼 나와서 웃자고 공유했고, 나도 지인한테 받은 사진을 올린 것뿐”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단톡방에 함께 있는 한 의원은 “본인은 재미로 했다지만 동의하기 어렵고 매우 불편했다”며 “아무리 자기 뜻과 다르다고 대통령을 그렇게까지 표현하는 것은 너무 심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고 강력히 항의했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충남 태안군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군의원이 단체 카톡방에 문재인 대통령을 개로 합성한 사진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며 “심지어 개의 등 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 있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어 저열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자유한국당의 ‘막가파’식 행태는 우리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고 정치 전반에 대한 혐오감만을 양산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당은 문제를 일으킨 태안군의회 군의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축하보다 위로/임창용 논설위원

    ‘승진 축하한다.’ ‘장관까지 쭈욱.’ 12월, 인사철이다. 이런저런 친구나 지인들 단톡방에 축하 메시지가 쉼 없이 올라온다. 대기업 고위 임원이 된 친구, 정부 부처 국장에 오른 후배, 30년 월급쟁이를 청산하고 회사를 차린 지인 등등. 뭐 그럴듯한 게 없을까. 고민 끝에 메시지를 날린다. ‘계속 꽃길만 걷기를^’. 좀 낯간지럽긴 하다. 그래도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하지 않나. 메시지를 보내다 보니 궁금해진다. 재작년 축하해줬던 친구는 요즘 왜 소식이 없지? 연락이 뜸해진 몇몇 지인들도 생각난다. 이곳저곳 전화를 돌려 안부를 묻는다. 한 친구의 전화 목소리가 착 가라앉아 있다. 지난여름 암 진단을 받고 병원서 투병 중이란다. 다른 한 친구는 최근 임원 인사에서 누락돼 회사를 그만뒀다고 답한다. 지난달 명퇴한 친구 소식도 들린다. 2년 전 승진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친구다. 뜻밖의 소식에 말문이 막혀 위로를 하는 둥 마는 둥 얼버무리고 만다.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을 걷게 된 이들. 마음을 가다듬고 톡을 날린다. ‘미안하다 친구야, 이제 연락해서.’ 축하 못지않게 위로가 필요한 12월이다. sdragon@seoul.co.kr
  • 가상화폐 대책 ‘공무원 단톡방’ 타고 퍼졌다

    전·현직 직원 17명 함께 돌려봐 당국 “추가조사 후 엄정 조치 할 것” 정부의 가상통화 대책 보도자료 유출 진원지가 관세청 한 사무관의 카카오톡으로 확인됐다. 민용식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은 15일 “관세청 사무관이 가상통화 대책 보도자료 초안을 단톡방에 올리면서 유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국무조정실 A과장이 기획재정부 의견을 듣고자 초안을 이메일로 보냈다. 기재부 한 사무관이 차관회의 직전 이를 출력해 휴대전화로 촬영해 관세청 사무관에게 전달했다. 해당 사무관은 환치기 단속 등 외환 조사와 정보 수집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관세청 전·현직 직원 17명으로 구성된 단체 카톡방에 이 내용을 올렸다. 이때가 오전 10시 30분으로 국무조정실 과장이 오전 9시 40분쯤 기재부로 메일을 보낸 지 50분 만이다. 이후 자료 내용이 외부로 급속히 퍼졌다. 이 단톡방은 정부 대책 수립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관련 보도자료는 오후 2시 30분쯤 이메일로 발송됐다. 그러나 이미 카톡 등을 통해 보도자료가 널리 퍼져 오전 11시 57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긴급회의 결과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공무원이 외부인과 내통해 조직적으로 자료를 유출한 것은 아니지만 보안원칙을 어기고 자료를 유출한 것은 중대 사안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반드시 밝혀내서 엄단하고 다시는 그런 사람들이 공직을 무대로 딴짓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 관리관도 “공무원 업무 자료를 카톡으로 전송하는 것은 국가사이버안전관리규정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은 기재부와 관세청 등 소관부처에 해당 내용을 통보해 징계 절차에 나서라고 조치했다. 관세청도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료 관리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관세청 자체 추가 조사를 해 관련 직원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가상통화대책, 관세청 사무관이 단톡방에 올려”

    “가상통화대책, 관세청 사무관이 단톡방에 올려”

    정부가 15일 가상통화대책 자료 사전 유출 경위를 조사한 결과 관세청 사무관이 공식 발표 전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 보도자료 초안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국무조정실 민용식 공직복무관리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관세청 사무관이 단톡방에 올리면서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 통로는 관세청 사무관의 카카오톡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밝힌 유출 경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과장이 기획재정부의 의견수렴을 위해 기재부에 이메일로 넘겼고, 기재부 사무관이 이를 출력해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다른 기재부 사무관에게 카톡으로 전송했다. 이어 카톡으로 넘겨받은 기재부 사무관이 관세청 사무관에게 의견수렴을 위해 카톡으로 전송했고, 관세청 사무관이 이를 관세청 외환조사과 전·현직 직원 17명으로 구성된 단톡방에 올렸다. 단톡방에 있던 한 주무관이 이를 7명이 있는 텔레그램 단톡방에 올렸고, 단톡방에 있는 관세조사요원이 기자, 기업체 관계자 등 민간인이 포함된 단톡방에 올리면서 삽시간에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가상화폐 긴급 대책’ 발표 최소 2시간 40분 전에 온라인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었다. 당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해 오후 2시 36분쯤 보도자료를 이메일로 배포됐지만 한참 앞선 오전 11시 57분 가상화폐 온라인커뮤니티에 ‘긴급회의 결과라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라는 제목으로 대책회의 보도자료 사진 2장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저도 퍼왔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들 자료의 내용은 뒤늦게 배포된 공식 보도자료의 내용과 거의 일치했다. 일부 문장 배열이 달라져 초안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런 정보를 사전에 접한 투자자들은 발빠르게 대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자료를 접하지 못한 다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곧바로 경위 파악을 지시했고, 전날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용납될 수 없다. 반드시 밝혀내서 엄단하고 다시는 그런 사람들이 공직을 무대로 딴짓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경대 단톡방 성희롱…같은과 여학생에 “원나잇 감” 경악

    부경대 단톡방 성희롱…같은과 여학생에 “원나잇 감” 경악

    부산의 부경대에서 남학생들이 SNS 채팅창을 통해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외모평가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자신을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이자 16학번 재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일 ‘부경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를 통해 남학생 4명이 단톡방에서 주고받았다는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을 올렸다. A씨는“가해자는 총 4명이며 피해자는 저를 포함해 3명이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차마 말을 하지 못한 다수의 피해자도 더 있다”며 “가해자들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저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해왔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증언을 얻는 과정에서 가해자 4명의 카카오톡 단체방 텍스트 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남학생들은 여학생의 몸매 사진을 올린 뒤 “먹음직”, “성공적”, “원나잇 감으로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담겨있다. 이외에 “선배에게 술을 먹여서 자빠트리고 싶다, 특정 인물의 가슴이 크다, 골반 모양이 어떠하다, 누구와 잤다” 등 입에 담기 힘든 발언을 내뱉었다고 고발했다. 다른 피해자는 “성희롱만이 아니리라 믿고 따랐던 선배에 대한 배신감, 모욕감 등이 나를 지금 힘들게 하고 있다. 이제 너희가 있을 강의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서 못 들어갈 것 같다. 앞으로 절대 너희 얼굴 보고 싶지도 않고, 목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부경대 관계자는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 중이며, 피해자들은 성희롱·성폭력 상담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학생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성윤리위원회’에서 가해자들의 이런 행위가 학생 신분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면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티, 채팅방서 니키 미나즈 성희롱 발언..함께 웃은 지코 행주까지 사과

    올티, 채팅방서 니키 미나즈 성희롱 발언..함께 웃은 지코 행주까지 사과

    래퍼 올티가 단체 채팅방에서 니키 미나즈를 성적으로 비하한 발언을 자신이 직접 공개해 논란이 됐다. 해당 채팅방에서 반응을 보인 래퍼 지코, 행주, 양홍원도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28일 래퍼 올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코, 양홍원, 딘, 행주 등이 포함돼 있는 단체 채팅방의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캡처에서 올티는 미국 유명 래퍼 나스의 사진을 단체 카톡방에 올린 뒤 “니키 미나즈 빵댕이(엉덩이) 잘 모르겠어요. 살짝 보형물 넣은 것 같긴 한데”라는 말을 남겼다. 니키 미나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성 래퍼로 나스와 연인 관계로 알려져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희롱하고, 니키 미나즈를 단순히 나스의 소유물처럼 성적대상화해 웃음거리로 소비한 이들의 행동이 ‘여성혐오적’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올티는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29일 사과문을 올렸다. 올티는 “미국 래퍼 나스 씨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캡처 후 그의 여자친구 래퍼 니키 미나즈 씨를 성희롱 하고 언급하며 단체 대화방에서 얘기한 것을 경솔하게도 제 인스타스토리에 올렸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여성이 받을 수 있는 차별과 혐오에 대한 인식을 당연하듯, 부추기듯 글을 남긴 제 독단적인 잘못이다. 제 경솔함에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인 니키 미나즈 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영문으로 직접 니키 미나즈에게 사과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코도 이날 자신의 SNS에 “당시 일정 중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문제였던 단톡방에 게시된 이미지와 첫 문장만을 지나쳐 보곤, 최근 이슈가 된 영상을 패러디한 것으로만 인지한 채 무심결에 반응했다. 절대 그 글의 내용에 동조하거나 어떤 이를 비하하려는 뜻이 맹세코 아니다. 이번 일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심려를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행주 역시 “동생이 올린 카톡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피드백을 한 게 잘못 같다. 많은 분들의 지적을 보고 나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으며 그 내용에 동조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앞으로 저의 언행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며 사과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물럭 하고 싶다” 충남대 동아리 남학생들 단톡방 성희롱

    “주물럭 하고 싶다” 충남대 동아리 남학생들 단톡방 성희롱

    충남대 한 동아리 남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동아리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6일 대학에 따르면 취미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A동아리 남학생 9명이 별도로 개설한 ‘단톡방’에서 같은 동아리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이 이뤄졌다는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가 지난 3일 대학 인권센터에 접수됐다. 단톡방에서는 ‘나 요즘 00에 대한 성적 매력이 안 느껴짐’이라거나 ‘00은 재미가 아니라 얼굴 몸매 보려고 부르는 거지’ 등 특정 여학생을 성적 대상화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또 동아리 회원이 아닌 여성들을 대상으로도 ‘나도 00이 주물럭 하고 싶어’ ‘00 허벅다리에 청양XX 비비고 싶다’ ‘청바지 입고 오는 날 일부러 옆에 가서 비빔’ 등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표현도 쏟아냈다. 단톡방에서 언급된 피해 여학생들은 남학생 9명 가운데 주로 성희롱 발언을 쏟아낸 6명을 가해자로 지목해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단톡방 성희롱 사건은 교내 신문인 충대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인권센터는 최근 피해 여학생들을 상대로 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남학생들도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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