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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승리 단톡방에 “경찰총장이 뒤봐준다”…커지는 유착 의혹

    2016년 승리 단톡방에 “경찰총장이 뒤봐준다”…커지는 유착 의혹

    음주운전 보도 무마 관련 언급도 있어경찰 “구체적 사실, 이름없는 정황 수준”업주-경찰 유착 고리 의혹 강씨는 구속영장 청구온갖 범죄 정황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인 가수 정준영(30)과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버닝썬’ 사건 수사의 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40여일간 수사해온 경찰이 곤혹스럽게 됐다. 버닝썬 관련 여러 의혹 중 유독 업주-경찰 간 혐의에 대한 수사만 큰 진척을 못 보고 있는 상황에서 “정준영과 승리의 카톡 대화방에 경찰과의 유착이 의심되는 내용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승리와 정준영의 카톡 기록을 공익 신고한 방정현(40·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카카오톡) 내용을 봤을 때 경찰과의 유착이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을 얘기하지는 않는데 어떤 특정 계급이랄까. 이걸 얘기한다”면서 “쉽게 얘기해 그들 중에 ‘누가 그분하고 문자 온 것 봤어? 뭐 어떻게 했어? 연락 했어?’ 이런 식의 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 변호사는 또 “개인적인 비위라든지 어떤 문제들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그런 식(경찰 고위직을 통해 무마)으로 처리했다는 대화가 있다”면서 “‘사건이 어떻게 해결·무마됐고, (경찰로부터)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 왔어’ 이런 식의 대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찰 고위직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일선 경찰서) 서장 수준은 아니다. 더 위 (직위)”라고만 말했다. 방 변호사는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카톡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조사 내용이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느냐’부터 시작해 내가 느끼기에 제보자가 누군지 파악하려고 하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또 다른 유착 의혹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추상적인 정황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준영·승리) 대화방에는 경찰의 이름 등 (인물이) 특정된 내용은 없고, 구체적 사실도 현재까지는 없다”면서 “다만 대화 내용 중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것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찰총장’은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의 오기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 등의 카톡방에서는 2016년 7월쯤 “옆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단속 기관에)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말라고 하더라’라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 또 경찰은 음주운전 보도 무마 관련 카톡 내용에 대해서는 “음주단속에 적발됐는데 연예인이니까 언론에 나올까 두려워서 지인에게 부탁해 보도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는 취지의 내용”이라면서 “(해당 사건은) 정식 사고 처리해서 벌금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연예인은 그룹 소속의 남성 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존 유착 의혹 수사조차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전직 경찰 강모(44)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공동대표 이모(46)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강씨에게 20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받은 것이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강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관련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들의 실제 돈을 받은 증거는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속영장 청구 사실이 알려진 뒤 강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며 “(이 대표와 자신의 부하직원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유착 의혹에 속타는 경찰, 승리 단톡방 ‘경찰총장’ 관련 내사 착수

    유착 의혹에 속타는 경찰, 승리 단톡방 ‘경찰총장’ 관련 내사 착수

    경찰 고위관계자가 ‘단속 무마’ 주장 카톡에경찰 측, “아직 구체적 범죄 사실은 없어”경찰이 가수 정준영(30)과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언급된 경찰 고위층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 고위층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와 정준영의 카톡 대화방을 권익위에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용을 봤을 때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화방에는 이름 등 (인물이) 특정된 내용은 없고, 구체적 범죄사실도 현재까지는 없다”면서 “다만 대화 내용 중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것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준영과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에서는 2016년 7월쯤 ‘옆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 (관련기관에)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말라고 하더라’라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우선 대화 당사자를 불러 구체적인 사건 내용과 실제로 청탁 등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대화가 이뤄진 시기의 경찰청장은 강신명 청장이고, 서울경찰청장은 이상원 청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업소 관련 사건이 경찰이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안이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자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화방에 등장한 음주운전 보도 무마 관련 청탁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사건은)정식 사고 처리해서 벌금형을 받았다”며 “음주단속에 적발됐는데 연예인이니까 언론에 나올까 두려워서 지인에게 부탁해 보도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이 확보한 엑셀 파일 형태의 대화방 내용은 권익위에 제출된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전체 대화 내용 확보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과거 정준영이 휴대전화 복구를 맡겼던 사설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성 접대 관련 부분이 포함된 이틀치 대화 내용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며 “정준영의 불법영상 촬영과 유통 등에 대한 부분 등 전체 대화 내용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승리·정준영 카톡 논란에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일면식도 없다”

    승리·정준영 카톡 논란에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일면식도 없다”

    2016년 7월 대화 참여자,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 했다”당시 경찰청장 강신명씨, “업체 단속 관련 부탁받은 적 없어”경찰, “당시 상황 등 살펴보며 내사 착수”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 참여자가 경찰 최고위직과의 유착을 의심케하는 대화를 한 것으로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경찰 수장이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해당 연예인들과 얼굴 한번 본 적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 전 경찰청장은 13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승리를 포함해 정준영 등과 일면식도 없으며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면서 “제 모든 양심을 걸고 당시 업체 단속 과정 등에 어떤 부탁도 받은 적 없고 들어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와 정준영의 카톡 대화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용을 봤을 때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대화방에는 이름 등 (인물이) 특정된 내용은 없고, 구체적 범죄사실도 현재까지는 없다”면서 “다만 대화 내용 중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것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과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에서는 2016년 7월쯤 ‘옆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 (단속기관에)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말라고 하더라’라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 ‘경찰총장’은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의 잘못된 표기로 보인다. 대화가 이뤄진 시기 경찰청장이 강신명 청장이었다. 경찰은 우선 대화 당사자를 불러 구체적인 사건 내용과 실제로 청탁 등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업소 관련 사건이 경찰이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안이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자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화방에 등장한 음주운전 보도 무마 관련 청탁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사건은)정식 사고 처리해서 벌금형을 받았다”며 “음주단속에 적발됐는데 연예인이니까 언론에 나올까 두려워서 지인에게 부탁해 보도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이 확보한 엑셀 파일 형태의 대화방 내용은 권익위에 제출된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전체 대화 내용 확보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과거 정준영이 휴대전화 복구를 맡겼던 사설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성 접대 관련 부분이 포함된 이틀치 대화 내용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며 “정준영의 불법영상 촬영과 유통 등에 대한 부분 등 전체 대화 내용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 “승리 카톡 대화 중 ‘경찰총장 뒤봐준다’ 언급…철저히 수사”

    경찰 “승리 카톡 대화 중 ‘경찰총장 뒤봐준다’ 언급…철저히 수사”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우리를 봐 주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오간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을 비롯한 수사국 관계자들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유착 의혹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감찰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어떠한 비리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쯤 승리와 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 직제상 ‘경찰총장’은 없고, 경찰의 최고 수장은 경찰청장이다. 그 밖에 각 지방경찰청의 최고 직급은 ‘지방경찰청장’으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경우 통상 ‘서울경찰청장’ 또는 ‘서울청장’으로 부른다. 수사국 관계자는 “대화 내용 중에 (경찰청장이 아닌) ‘경찰총장’이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고 했다. 그래서 경찰총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봐 준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죄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경찰총장’을 언급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수사상 확인해 줄 수 없다.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한 대화방 참가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내용 등을 파악해나갈 방침이다. 2016년 7월 당시 경찰청장은 현직인 민갑룡 청장이 아닌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다. 그리고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상원 청장이었다. 또 이 발언을 한 사람이 검찰총장을 ‘경찰총장’으로 잘못 말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은 언급된 ‘경찰총장’이 누구인지 특정인을 지목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실제 빅뱅은 2009년 법무부 법질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마약·교통사고 등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처벌이 관대하다는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되면서 이러한 점이 거론돼 왔다. 한편 승리의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인물 중 한 명인 강신명 전 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승리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전혀 일면식도 없고 알지 못하며, 이 건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제보를 받은 카카오톡 내용이 원본이 아닌 사본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 내용을 입수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정준영이 과거 문제의 휴대전화 수리를 맡겼던 서울 강남의 사설 포렌식 업체에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음주운전 보도 무마’ 관련 내용도 있었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카카오톡 일부 내용만 제출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그 내용 중 ‘경찰총장’ 언급 부분도 있고 ‘음주운전 보도 무마’ 내용도 있었다”면서 “과거에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있는데,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해 누군가가 무마를 해줬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이 아닌 대화방에 있는 다른 사람 중 1명이 무마해줬다는 언급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음주운전 연예인은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으로 확인됐다. 최종훈은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벌금형을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최종훈의 음주운전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배경에 경찰관의 관여가 있었는지, 그 과정에 대가가 오간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단톡방에서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참여자의 언급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만 ‘팀장’으로 언급된 인물이 실제로 최종훈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인지, 제3의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된 단계가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수사국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정식 사고 처리해서 벌금을 받은 사안”이라며 “음주단속에 적발됐는데 연예인이니까 언론에 나올까 두려워서 거기 있는 다른 사람을 부탁해서 보도 나오는 것을 막았다는 취지의 카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보도를 무마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인물이 상당히 유력자라며 언론에 나오지 않도록 부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방정현 변호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공익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방정현 변호사는 “경찰 여럿이 등장하는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찰은 한 명”이라며 “그 한 명은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곤란하지만 강남경찰서장보다 더 위 수준이다. 제보자가 왜 망설였을까 이해될 정도의 워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얘기해서 그들 중에 누가 ‘그 분에게서 문자 온 거 봤어?, 어떻게 했어? 그하고 연락했어?’ 이런 식의 대화들이 있다”면서 “개인적인 비위나 문제가 발생하면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는 대화들이 있다. 심지어는 경찰 누가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 왔다는 내용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클럽 폭행→승리 성접대→정준영 몰카로… 불붙는 ‘버닝썬 게이트’

    클럽 폭행→승리 성접대→정준영 몰카로… 불붙는 ‘버닝썬 게이트’

    “피해자 10여명”… 출국금지·조만간 소환 다른 단톡방선 ‘약 먹여 성관계’ 대화 오가 1년 넘게 미제라던 클럽 아레나 폭행사건 경찰 재수사 2주만에 입건… 봐주기 증폭 檢, 마약 혐의 버닝썬 前직원 첫 구속기소직원의 손님 폭행 논란에서 시작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이 마약, 성범죄, 경찰 유착에 이어 연예인 성범죄 의혹으로까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신분이 된 정준영은 해외 촬영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웅얼거리듯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한 뒤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갔다. 취재진이 그 뒤를 쫓다 경호원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정준영의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경찰은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알선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이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포착했다. 정준영은 다른 지인들과의 카톡방에도 문제의 동영상과 사진 등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의 지인들은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관계하는 등 성폭행으로 의심되는 자신의 경험 등을 카톡방에서 공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SBS는 전날 “2015년부터 약 10개월간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 피해 여성은 1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곧 정준영을 소환해 동영상 촬영 경위와 카톡방에 올린 이유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정준영은 불법 촬영 영상 관련 혐의로 두 차례 입건됐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부실 수사 논란도 일고 있다. 2016년 전 여자친구 A씨가 고소한 사건 당시 경찰은 관련 영상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의 임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정준영은 고장이나 수리를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했고,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문제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했으나 영상을 확인하지 못한 검찰은 “A씨 의사에 명백히 반해 촬영이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며 수사를 종결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성명 불상의 여성과 성관계하는 정준영의 영상이 존재한다’는 제보를 접수한 경찰은 정준영이 휴대전화 복원을 의뢰한 사설업체가 있다는 제보 내용을 근거로 검찰에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영장을 반려했다. 결국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앞선 사건과 동일한 영상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올해 2월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에 얽힌 아레나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1년 넘게 미제였던 아레나 폭행 사건을 재수사 2주 만에 피의자를 특정해 입건했다. 이번에 가해자 특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은 과거 수사를 맡았던 강남서도 확보했었던 것으로 드러나 유착으로 인한 봐주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이날 버닝썬의 전 직원 조모(28)씨를 마약류관리법상 마약·향정·대마, 화학물질관리법상 환각물질흡입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버닝썬 사태 관련 첫 기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문정원의 손짓 의미 모르면 ‘쉰세대’,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일까?

    문정원의 손짓 의미 모르면 ‘쉰세대’,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일까?

    “이 손짓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한참을 들여다봤다. 12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사진설명을 쓰면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과 나란히 나선 문정원(27)의 손짓 사진을 보면서 의아하기만 했다. 문정원의 손짓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기자들의 사진설명을 봐도 궁금증은 쉬 해소되지 않았다. 50대의 딱 허리에 걸친 기자로선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해서 후배 기자에게 도움을 청했다. 카톡 단톡방에 3분도 안돼 답이 돌아왔다. “요즘 인싸(‘인사이더’란 뜻으로,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 스타일로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ㅎㅎ 손 모양을 유심히 보면… ‘네’ 모양이라고들 하네요.” 저멀리 인터넷 세상의 한쪽에서 후배가 비웃음인지 모를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궁금증은 이어진다. 문정원은 어떤 질문에 이런 짧지만 굵은 답을 했을까? 한국배구연맹(KOVO)의 장경민 홍보팀장에게 물었다. 장 팀장의 답은 이렇다. “저도 40대인데 손짓을 보고 처음에는 ‘저게 뭐지’ 했습니다. 나중에 팀원들에게 물어보니 요즘 젊은이들의 인삿말 ‘네’라고 하더군요. 이날 미디어데이 사회를 본 SBS 스포츠의 윤성호 아나운서가 점심에 문정원 선수를 호텔 근처 순댓국집에서 봤던 모양입니다. 윤 아나운서가 긴장한 선수들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고 ‘점심으로 순댓국 맛있게 드셨나요’라고 묻자 문정원이 재치있게 손짓으로 답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함께 미디어데이에 나선 이소영(25·GS칼텍스)는 “‘이제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원 언니가 몸을 날리고 있더라”며 “정원 언니처럼 난 움직일 자신이 없다. 블로킹 벽에 막고 멀리 날아가는 공을 끝까지 쫓아가서 걷어 올린다.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재영(23·흥국생명)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재영은 “둘(리베로 임명옥과 문정원)이 서브 리시브를 하는데도 빈 틈이 보이지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도로공사가 2017~18시즌부터 2인 리시브 체제를 운영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른 팀에서는 셋 이 나눠 막는 공간을 도로공사는 둘이 책임지는데 오히려 더 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정원은 이번 시즌 수비(서브 리시브+디그) 부문 1위다. 세트당 서브와 디그를 10.296개나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 2인 리시브를 시작했을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며 “GS칼텍스나 흥국생명처럼 서브가 좋은 팀을 만나면 두려움부터 생긴다”고 말했다. 문정원은 지난 6일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과호흡 증세로 코트에 주저앉기도 했다. 도로공사와 상대하는 팀은 방패 문정원부터 뚫어야 한다. 15일부터 도로공사와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GS칼텍스의 주포 이소영이 먼저 문정원과 맞서고, 도로공사가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이 그 부담을 떠안는다. 문정원의 손짓 답변 모습을 동영상으로 찾아보려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KOVO가 주관 방송사와 협의해 재미있는 동영상을 곧바로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정준영 동영상, 황금폰의 비밀은? ‘걸그룹 이름까지..어떤 내용?’

    정준영 동영상, 황금폰의 비밀은? ‘걸그룹 이름까지..어떤 내용?’

    정준영 황금폰이 화제다. 가수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찍고 돌려보기까지 한 정황이 나오면서 그의 사생활이 담긴 ‘황금폰’을 언급한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2016년 1월 방영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클립 영상이다. 이날 방송에 정씨와 함께 출연한 가수 지코는 “(정씨의) 황금폰이라고 있는데 정식으로 쓰는 폰이 아니고 카카오톡만 하는 폰이다”라며 황금폰을 언급했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카톡 메시지는 그가 분실했다는 일명 ‘황금폰’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황금폰’은 가수 지코가 3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름 붙인 정준영의 휴대폰 별칭. 지코는 “정준영에겐 ‘황금폰’이라고 정식으로 쓰는 휴대폰이 아닌 카카오톡만 하는 비상사태에 쓰는 폰이 있다. 거기엔 포켓몬 도감처럼 많은 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준영의 ‘황금폰’이 다시 주목받은 것은 2016년 9월 그가 여자 친구와의 성관계를 몰래 찍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다. 당시 정준영은 동영상을 촬영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대가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촬영 영상은 이미 삭제했고 휴대폰은 고장이 나서 이미 교체했다고 주장했고 무혐의로 결론 났다. 한편 1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승리와 가수 A를 비롯해 여러 지인과 대화방을 만들고 성관계 동영상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수시로 ‘품평회’를 가졌다. 걸그룹 출신 여가수의 오빠인 G씨의 성관계 영상을 누군가 촬영해 올리자 승리가 아는 체를 했고, G씨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ㅋㅋ’로 반응한다. 누군가 “어제 누구와 잤다”고 밝히면 “걔, 완전 걸레야”라고 상스러운 대화를 이어갔다. 정준영과 지인 K는 이 단톡방에 10개월 동안 10여 개의 몰카(영상+사진)을 찍어 올리며 경쟁적으로 원나잇 인증을 했고 상대 여성을 성 상품 대하듯 평가했다. 현재 LA에서 예능 촬영 중인 정준영은 파문이 확산되자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오는 13일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용준형 “정준영 몰카 논란과 무관, 카톡방 아닌 1대1 대화”[전문]

    용준형 “정준영 몰카 논란과 무관, 카톡방 아닌 1대1 대화”[전문]

    가수 용준형 측이 정준영 몰카 논란과 관련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용준형은 11일 SBS ‘8뉴스’의 정준영 몰카 촬영 및 공유 보도 중 전파를 탄 카카오톡 대화 내용 재구성 화면으로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보도에 등장한 카카오톡 대화 재구성 화면에 따르면 정준영은 “(몰카)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것을 걸렸다”라고 채팅방에 있는 이들에게 말했고, 이에 가수 용△△는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정준영은 “어”라고 답하며 “영상만 안 걸렸으면 사귀는 척하고 (성관계를) 하는 건데”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누리꾼은 용씨 성을 가진 가수에 주목했고, 용씨가 가요계 희귀 성씨인 탓에 의혹은 용준형을 향했다. 이에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며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되었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와 그 어떤 단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SBS 보도에 등장한 카톡 내용은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으로, 2016년 정준영이 사생활 논란으로 곤욕을 치으로 있을 당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용준형의 질문에 정준영이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변한 내용에 대해,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며 거기에 반문한 것이었다고. 소속사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SBS는 이를 단체 대화방으로 둔갑시킨 셈이다. 이에 소속사 측은 “뉴스에 공개된 가상 단체카톡방 화면과 관련하여서는 SBS 뉴스에 진위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정준영과 친구인 사실은 맞지만,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용준형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하고 피해를 주는 사례에 관해서는 엄격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 용준형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어라운드어스 Ent. 입니다. 2019년 3월 11일자 SBS 저녁 8시 뉴스에 보도되었던 가수 정준영 카톡방 공개 뉴스와 관련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당사는 뉴스에 공개된 불법촬영 영상 단체카톡방 대화내용 중 나온 가수 용 OO 이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 라고 사람들이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습니다. 또한,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되었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와 그 어떤 단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확인하였습니다. 본 뉴스가 공개되고 바로 용준형과 직접 확인한 바, 뉴스에 공개된 카톡 내용은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으로, 이전에 정준영이 2016년 사적인 일로 곤혹을 치르고 있을 당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용준형의 질문에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답변한 내용에 대해, 그리고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 라며 거기에 반문한 것이었습니다. 뉴스에 공개된 가상 단체카톡방 화면과 관련하여서는 SBS 뉴스에 진위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물론 정준영과 친구인 사실은 맞지만,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용준형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억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하고 피해를 주는 사례에 관해서는 엄격하게 법적 대응할 것입니다. 저녁시간, 갑작스러운 이야기로 많이 놀라셨을 팬분들의 마음이 속히 안정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하이라이트 다섯 멤버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접대 단톡방’ 속 연예인 줄소환… 은퇴 선언한 승리 출국금지

    경찰, 유명 가수 출신 포함 참고인 조사 “권익위 자료 못 받아 강제수사도 검토” 몰래 찍은 여성 영상물 공유 혐의까지 승리 “사회적 물의 커 빅뱅 위해 은퇴” 입대 전 재소환 검토…입대 후에도 수사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1일 “대화방에 참여한 연예인을 포함해 일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승리는 사업 파트너인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성 접대 자리를 마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성 접대 의혹 정황이 담긴 카톡 대화 내용 일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카톡 대화 관련 일부 사본만 확보한 상태인 경찰은 대화방 참여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실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최근까지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A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사건 카톡 대화방에 여성을 몰래 찍은 불법 영상물이 공유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인물이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료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날까지 자료를 건네받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화 원본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강제수사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승리의 입대 이후에도 수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입대 전 재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입대한다고 경찰이 수사를 놔버릴 수는 없다”면서 “절차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겠지만 국방부와 협의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 청장은 민관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과거 유착 비리를 정화하면서 만든 제도가 미흡하다면 제도적 장치를 한층 보강해야 한다”며 “경찰 내부적으로도 특별감찰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해 보완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시작한 마약 범죄 집중 단속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200여명을 단속하고, 윗선이나 유통망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마약 관련 범죄 카르텔 구조를 파악해 전국 경찰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도 마약류 보호관찰대상자를 상대로 소변검사를 대폭 강화한다. 이달부터 9월까지 기존 월 1회이던 소변검사를 보호관찰 초기 석 달 동안은 월 4회, 이후에는 월 2회 이상으로 늘린다. 현재 보호관찰 중인 마약류 사범은 2240명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6자회담 김희철, 게이설 해명 “동성배우 B군과 사귄 게 나?”

    6자회담 김희철, 게이설 해명 “동성배우 B군과 사귄 게 나?”

    ‘김희철 게이설’에 당사자 김희철이 해명했다.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2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6자회담’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 중 “증권가 지라시 중에 가끔 ‘진짜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니다’ 싶어지면서 반성하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그를 반성하게 만든 계기는 자신의 지라시. 김희철은 “슈퍼주니어 단톡방에 지라시가 올라왔다. ‘남자 아이돌 A군이 남배우 B군과 사귀고 있는데 다른 남배우 C군과 바람이 나서 A군이 무릎을 꿇고 울면서 사과했다’라는 내용이었다. 보면서 ‘대박이다. 누구냐’고 했는데 지라시 속 A군에 내 이름이 적혀 있더라. 나라고 생각하고 글을 다시 읽으니 너무 황당하고 짜증 났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다 맞냐”고 물었고 김희철은 “(게이설에 나온 사람들은)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황당해했다. 김희철은 “항상 ‘최측근에 의하면’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 최측근은 누구인가 싶다. 회사에서도 얘기가 나와서 우리 쪽에서 (게이설 등 가짜뉴스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할 거라고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장도연은 “‘김희철이 동성애자래’라고 하면 ‘에이’ 하고 넘기는데 사건 정황이 정확하면 믿게 되더라”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승리 성접대 카톡 논란에 박한별 남편 소환된 이유

    승리 성접대 카톡 논란에 박한별 남편 소환된 이유

    승리 성접대 카톡이 화제 된 가운데 유리홀딩스 대표 박한별 남편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박한별 남편이 26일 주요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는 승리의 버닝썬 사태와 성접대 의혹 단톡방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투자자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강남 유명 클럽)아레나 메인 3, 4 잡고”라며 강남의 클럽에서 투자자들과의 미팅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남성 일행들에게 성접대를 주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여기에 승리가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서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말했고, 이에 투자자들과의 성접대를 주선하던 G씨는 “사이즈가 나보다 더 돼지. 3명”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박한별 씨 남편이 이번 사건에서 등장하는데, 승리 씨의 사업파트너 관계였던 유모 대표가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승리는 라멘사업, 라운지바, 투자회사 등을 유리홀딩스라는 업체를 통해 관리했는데, 얼마전까지 승리는 유시와 함께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였다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현재 유씨가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이 보도와 관련해 박한별 소속사 플라이업언터테이먼트 측은 “박한별의 남편이 승리 사업 파트너로 일했던 것은 사실이나 어디까지나 일반인인 남편의 사생활이기에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라며 조심스럽게 밝혔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과 클럽의 유착, 클럽내 마약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버닝썬 수사와 관련해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진상 규명에 나섰다. 아울러 승리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단톡방에 음란 영상 링크 올린 뒤 삭제한 경찰간부 직위해제

    단톡방에 음란 영상 링크 올린 뒤 삭제한 경찰간부 직위해제

    업무용 단체 대화방에 음란 영상 링크를 올린 경찰 간부가 직위해제 됐다. 3일 부산 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모 경찰서 소속 지구대장 A경감(54)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30분쯤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성관계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긴 음란사이트 링크를 게시한 뒤 10분 만에 삭제했다. 이 대화방에는 여성 경찰관이 3명을 포함해 현직 경찰 43명이 등록돼 있었다. A경감은 “실수로 단체 대화방에 음란 영상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감을 직위 해제했으며 감찰 조사결과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광장] 장조림과 10억이 생긴다면/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장조림과 10억이 생긴다면/박현갑 논설위원

    #1. “식당에서 장조림 반찬이 나오자 동료 중 한 명이 버럭 화를 내며 반찬을 다른 걸로 바꿔 달라고 하더라. 왜 그러냐고 묻자 술자리에서나마 스트레스를 풀려고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의 성씨만 조합해 장조림을 푸대접한다고 하더라.”(민생회복이 절실한데 정부 대책은 굼뜨다는 지인) #2. “저녁 6시 30분쯤 부산역 인근 해물탕집에 식사하러 갔다. 작지 않은 식당이었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더라. 친구들이랑 소주를 곁들여 1시간 30분 정도 밥 먹고 나올 때까지 들어오는 손님이 한 명도 없어 또 한번 놀랐다.”(얼마 전 부산 나들이를 다녀온 지인). #3. “여기는 승차 거부란 개념이 없어요. 경기 불황으로 손님 기다리는 택시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교통체증도 퇴근 무렵 일부 구간을 빼곤 거의 없구요.”(카풀에 반대해 택시운전사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한다는 얘기에 동대구역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평범한 국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스산한 겨울 날씨만큼 우울한 얘기들이다. 낙엽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자영업자나 택시기사 등 서민의 마음은 한겨울 상태다. 도심 지하도 한쪽을 차지하던 노숙인보다 임차인을 기다리는 빈 가게들이 더 많다. 한두 달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깎아 준다고 해도 선뜻 나서는 자영업자가 없다. 하던 가게마저 불경기에 접겠다는 실정이니 창업은 어지간한 결심 없이는 힘들다. 집권 2년차인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8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세다. 역대 정부는 대체로 집권 2년차에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권 출범 초 국민의 높은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상은 비슷하지만 지지율 하락이 경제·민생 문제에서 야기된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옷로비 사건이나 광우병 파동처럼 정치·사회적 이슈에 따른 지지도 하락이라면 정치적 결정으로 단기 극복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바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우려는 20대와 영남, 자영업자들이 정부에 등을 돌린다는 ‘이영자’ 위기론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사회가 등을 토닥거려 주던 20대가 위로 대상에서 저항의 주체로 결집한다면 나비의 몸짓은 태풍으로 커질 게다. 왜 그럴까? 현상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해야 할 당·정·청이 따로 놀고 있는 데다 처방 자체도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서다. 정부는 경제팀 교체와 포용성장론을 내세우며 민생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반응은 시원찮다.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도 돌지 않았는데 벌써 레임덕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20일 의총에서 “문 정부가 벌써 레임덕 온 것 아닌가 걱정”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당·정·청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한뜻으로 뭉쳐도 시원찮을 판에 청와대 참모들은 기강해이에 빠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 방침과 달리 탄력근로제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시위에 참여하니 정치적 수사로만 들리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반부패대책회의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파동, 학사비리, 채용비리, 그리고 갑질문화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매우 큽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제도와 정책이 미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옳은 진단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책은 기강해이에 빠진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몫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같은 비리나 갑질행태가 누적될수록 국민의 민생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황폐하게 된다는 점이다. “팔면 장땡, 감옥 2년 가도 연봉 50억원을 벌 수 있다. 현금화한 뒤 100억 중 3억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면 된다, 빨리 팔고 퇴사해.” 지난 4월 6일 현금 배당 대신 잘못 들어온 회사 주식을 처분하려 한 삼성증권 직원들의 단톡방 대화 내용이다. 어떤 직종보다 윤리의식으로 무장해야 할 주식시장 종사자들의 이 같은 물신주의는 사회 시스템이 배금주의와 부패친화적 환경에 적합하고 그 결과 국민 윤리성도 덩달아 곪아감을 보여 준다.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 가도 괜찮다는 초·중·고생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의 지난해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시장경제의 근본을 훼손하는 주식시장의 범죄행위에 대한 엄단은 물론 청소년들의 왜곡된 가치관을 바로잡을 사회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할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유출과 폭로 사이… 아슬하게 넘나드는 타인의 삶

    유출과 폭로 사이… 아슬하게 넘나드는 타인의 삶

    ‘골프장 동영상’ ‘일베 여친 인증 사진’ 음란물·몰카로 퍼 나르기만 해도 처벌 조선일보 사장 손녀, 운전기사에 갑질음성 변조 안 해 민사상 다툼 될 수도 부친 방정오 전무, TV조선 대표 사퇴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소란스럽다. 골프장 성관계 동영상,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여친 인증’ 노출 사진, 조선일보 사장 손녀의 갑질 녹음 파일 등이 잇따라 공개·유포됐기 때문이다. 타인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하는 불법 촬영·녹취물의 유출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공익적 목적의 ‘갑질 폭로’까지 처벌 대상이 될지를 놓고선 법적인 해석이 분분하다. 먼저 ‘골프장 동영상’은 성행위 당사자와 이를 촬영한 사람은 물론 단순히 유포한 이들까지 모두 처벌될 수 있다. 형법 제245조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최초 유포한 행위는 성폭력범죄처벌 특례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이른바 ‘몰카 범죄’에 해당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베에 올라온 ‘여친 인증’ 노출 사진 역시 전형적인 ‘몰카 범죄’의 한 양태다. 불법 촬영 범죄는 촬영 대상자가 촬영에 동의하더라도 유포에 동의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반 대중이 해당 영상이나 사진을 단톡방(단체 메신저방) 등에 퍼 나르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손녀이자 TV조선 방정오 대표이사 전무의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하는 음성 파일은 언론을 통해 ‘폭로’ 형식으로 공개됐다. 네티즌은 초등학생이 50대 운전기사에게 반말을 포함해 폭언을 가하는 모습에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 일가 측은 “미성년자인 아이의 부모가 동의하지 않았는데 녹취록을 공개한 것은 지나친 보도”라며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판례에 따르면 상대방의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음성권 침해’에 해당돼 원칙적으로는 불법이다. 음성권은 헌법 10조가 규정하는 ‘행복추구권’에 근거를 둔 인격권에서 파생하는 기본권이다. 녹음 파일에서 음성 변조를 하지 않은 부분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음성 공개가 ‘공익’에 부합한다면 형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하진 않을 것이란 게 법조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진희 변호사는 “언론사의 폭로는 공익적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SNS를 통한 폭로와는 달리 방송법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운전기사의 녹취 행위의 위법성을 놓고선 논란이 있다. 조선일보 일가 측은 “운전기사가 가족을 협박하려고 불법 녹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중권 변호사는 “통신비밀보호법은 ‘타인 간의 대화’ 녹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기사가 대화에 등장한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고 봤다. 한편 방 전무는 딸의 폭언 논란이 확산되자 22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TV조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방 전무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절 꾸짖어 달라”고 말했다. 또 “(딸에게 폭언을 당한) 운전기사 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이현승♥최현상 합류..신혼 일상 공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이현승♥최현상 합류..신혼 일상 공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이현승, 최현상 부부가 새롭게 합류한다. 8일 방송되는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기상캐스터 이현승과 트로트 가수 최현상 부부의 꿀 떨어지는 신혼부부 일상이 공개된다. 결혼 후 첫 명절을 맞이한 초보 새댁 현승은 시댁이 아닌 남편의 외가로 향한다. 그녀는 도착과 동시에 앞치마를 장착하고 본격 전 부치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현상은 눈치 없는 말들로 잔뜩 긴장한 현승을 더욱 곤란하게 만든다고. 과연 현승은 첫 명절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첫 가족여행 이야기도 그려진다. 시즈카는 갑작스러운 시누이의 단톡방 초대로 시댁 식구들과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여행 당일 비가 내리고 시즈카는 아직 어린 소라를 데리고 가는 장거리 여행에 걱정이 앞선다. 우여곡절 끝에 강릉에 도착한 가족들. 방 배정부터 저녁 메뉴 선정까지 신경 쓸 것 많은 가족 여행에서 시즈카는 마음 편히 가족 여행을 즐길 수 없고 저녁 식사 도중 시누이는 “불편한 점이 있으면 직접 말하라”며 서슴없는 폭탄 발언을 던진다. 한편 이날 전업 주부 며느리 아영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남편 정태는 홀로 여유를 만끽한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아영의 친정 엄마가 양손 가득 반찬 싸 들고 방문한다. 예고되지 않은 장모님의 방문에 당황한 정태는 아영에게 S.O.S를 보내본다. 이어 친정 엄마 앞에서 아영과 시댁의 합가 이야기가 다시금 시작된다. 며느리와 합가 했던 경험이 있는 친정엄마는 아영의 합가를 적극 반대하지만, 정태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합가 의지를 밝힌다. 이러한 정태를 바라보며 아영의 친정 엄마가 보인 반응이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8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소영 칼럼] 진보든 보수든 정부는 언론의 자유 싫어한다

    [문소영 칼럼] 진보든 보수든 정부는 언론의 자유 싫어한다

    “만약 나에게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의 양자택일을 하라면 나는 조금도 서슴지 않고 후자를 택하겠다.”1776년 미국 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제3·4대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1801~1809 재임)이 1787년에 한 발언이다. 언론 자유를 강조할 때마다 등장한다. 그러나 제퍼슨이 미국 최초의 연임 대통령을 지내면서 전혀 다른 취지의 발언도 했는데 언론은 잘 인용하지 않는다. 그는 “신문을 하나도 읽지 않는 사람이 신문을 읽는 사람보다 소식을 더 잘 알고 있다”는 언론을 폄하하는 편지를 노벨 미시건 상원의원에게 보냈다. 언론에 얼마나 시달렸으면 신념이 바뀌었을까 싶지만, 언론 종사자로서 나중에 뒤집힌 철학이 아쉽다. 또 언론의 자유를 거론할 때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자주 거론된다. “언론, 출판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고 해 절대적인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덕분이다. 미국 정부는 신문 검열제를 하는 전통을 가진 영국 정부와 달리 정부의 검열이나 입법부의 통제를 모두 부인한 것이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더 나아가 언론의 정부 감시를 택했는데, 제퍼슨은 1792년 워싱턴 대통령에게 “감시자 없이는 정부가 존재할 수 없으며, 신문의 자유가 보장되는 한 정부에서는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레스턴 뉴욕타임스 전 부사장이 쓴 ‘신문과 정부의 갈등’(The Artillery of the press·1967)에 나온다. 한국도 헌법 21조 1항과 2항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와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가 그것이다. 다툼의 여지는 있지만, 우리 헌법에는 언론의 자유 유보 조항이 존재한다. 제37조 2항에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라고 했기 때문이다. 기본권 유보 조항의 시작은 1948년 제정된 제헌헌법을 탓해야 한다. 제헌헌법이 ‘법률에 의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일본제국헌법을 답습했다는 것이 헌법학자 김철수 전 서울대 명예교수의 해석이다. 이런 탓에 언론기본법이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일명 언론중재법) 등 언론규제법이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언론의 자유는 사실 ‘진보 정부’가 들어서면 크게 개선된다. 그래도 권력의 속성 탓인지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은 없어도 유무형의 압력과 규제를 만든다. 김주언 전 한국일보 기자는 2016년 8월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보도지침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세월호 참사 때 KBS 보도국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녹취록이 공개된 때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언론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세무조사나 취재선진화 조치 등의 사례도 담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은 2016년 일명 ‘기사삭제 청구권’을 도입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냈다. 이 개정안은 유튜브나 구글, 팟캐스트, 트위터 등등 소셜미디어를 ‘유사 뉴스 서비스’로 규정하고 허위 정보들이 이들 매체로 유통된다면 이를 통제하려고 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정부 여당이 추진한다는 ‘가짜뉴스 규제법’과 ‘곽상도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닮은 면이 있지 않은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존재도 아니러니다. 전두환 정부 때 ‘언론 3대 악법’으로 비판받은 언론기본법에 기초해 구성됐으나 1987년 언기법이 폐기된 후에도 ‘한국적 중재 모델’로 살아남았다. 근거법 없이 곁방살이를 하다가 참여정부이던 2005년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일명 언론중재법)이란 모법을 제정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포털 대관업무 담당자들은 당시 정부 여당 관계자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시간 검색어를 내려 달라고 닦달하고 단톡방에서 확산되는 루머를 왜 금지시키지 않느냐며 처벌법을 만들겠다고 겁박하는 통에 몹시 괴로워했다. 허위조작 정보를 찾아내 처벌하겠다는 현재와 교집합이 보이지 않는가. 권력은 감시당하지 않으면 부패한다. 가짜뉴스는 공론장에서 스스로 퇴출되도록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건전한 공론장과 언론에 더 힘을 실어 줘야 한다. 가짜뉴스를 법과 규제로 해결할 수 없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며늘애·시엄마님이 ‘시월드’방을 나가셨습니다

    며늘애·시엄마님이 ‘시월드’방을 나가셨습니다

    지인 간 원활한 소통과 친목 도모에 활용되고 있는 스마트폰 메신저의 ‘단체 대화방’(단톡방)이 가족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부모와 며느리가 함께 있는 단톡방은 고부 갈등을 부추기는 일종의 ‘모바일 시월드’로 인식되면서 하나둘씩 문을 닫는 추세다.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37)씨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시댁 식구들이 모두 들어와 있는 단톡방에서 퇴장하기로 남편과 합의했다. 즉각 답을 하지 않았다는 등 사소한 이유로 오해가 생겨 서로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가족 모두에게 한 번에 소식을 알릴 수 있는 것은 효율적이지만 서로 쉽지 않은 관계이기 때문에 너무 잦은 대화가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도 있을 것 같아 불편하더라도 개별적으로 연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며느리들은 시댁 가족과의 단톡방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생활 영역까지 가족 모두와 공유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며느리들은 시부모와 연락을 할 때 대체로 남편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수원에 사는 송모(38)씨는 “가족끼리도 비밀이 있을 수 있고, 기분 상하지 않게 은근슬쩍 물어봐야 할 때도 많다”면서 “시댁 식구들에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주로 남편을 통해서 한다”고 전했다. 유모(34)씨도 “눈치 없이 단톡방으로 대화를 나눴다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갈등만 생겼다”면서 “시어머니에게 용건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남편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소통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출산율 저하로 가족 수가 줄어들고 ‘황혼 육아’를 하는 조부모가 늘어나면서 단톡방이 필요 없는 경우도 많아졌다. 공무원 이모(33)씨는 “복직 후 시부모가 아이를 봐 주시면서 오히려 제가 아이 사진을 시어머니로부터 받고 있다”면서 “요즘은 형제도 많지 않고 육아 문제로 시부모와 자주 만나기 때문에 단톡방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시부모로서도 단톡방이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다. 경기 부천에 사는 이모(65)씨는 “시시때때로 육아나 살림을 도와 달라는 연락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메신저보다는 전화로 연락할 때가 잦다”고 했다. 단톡방이 개설돼도 대화가 오가지 않아 ‘유령 단톡방’으로 전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혼한 자녀는 여행 사진이나 아이 사진을 공유하는 용도로, 부모들은 각종 명언이나 생활 꿀 팁 등 ‘받은 글’을 퍼 나르는 용도로 단톡방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양가 부모의 메시지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경우를 위한 ‘이모티콘 응대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결혼 6년차 진모(35)씨는 “사위가 처가 단톡방에서 느끼는 부담보다 며느리가 시댁 단톡방에서 느끼는 부담이 크다”면서 “며느리는 알아서 반응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새로운 이모티콘을 보내는 등 꾸준히 응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모(28)씨도 “시댁 단톡방은 외면하기도, 다 대답하기도 어려워 콕 집어서 물어보는 것만 답한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입주민 카페 ‘집값 담합’ 논란…정부 “별도 처벌 방안 마련하겠다”

    입주민 카페 ‘집값 담합’ 논란…정부 “별도 처벌 방안 마련하겠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일부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일부 주민들이 집값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담합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별도의 처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한 집주인의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 담합, 중개업자의 시세 왜곡, 공동의 시세 조종 행위 등을 처벌할 수 있는 별도의 제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지역 주민들의 가격 담합 행위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부동산 카페, 입주민 단체 대화방(단톡방) 등에서 주민들의 집값 담합이 행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수시로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며 거래 하한선을 설정하고, 그 이하로는 팔지 말자고 서로를 단속한다. 이보다 낮은 가격의 매물이 나오면 공인중개사에게 매물을 내리라고 강요하거나 허위 매물로 신고한다. 실제로 최근 들어 허위 매물 신고가 부쩍 많아졌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따르면 지난달 허위 매물 신고 건수는 2만 182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배 늘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특정 지역 내 가구 수십 곳이 호가를 올리면 집값이 형성돼 시세가 되고, 결국은 오른 값에 집을 사들인 사람만 피해를 입는 구조다. 즉 주민들이 인위적으로 집값을 끌어올려 불로소득을 얻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공인중개사법’을 개정해 집주인이 공인중개사에게 집값 인상을 강요하면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화 블로그] 겸손한 노래, 후배 향한 열정… 가왕은 오빠다

    [문화 블로그] 겸손한 노래, 후배 향한 열정… 가왕은 오빠다

    “다시 태어나도 가수? 힘들어요, 사실.”궁금했다. 같은 일을, 그것도 최정상의 자리에서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50년 이상 한다는 것의 느낌이. ‘가왕’은 고개부터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리고는 “젊었을 때야 혈기가 있어 창작도 빠르게 진행되고 하고 싶은 것도 금방 할 수 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내 한계를) 내가 알게 된다”며 “공연에서의 음향도 영상도 다 내 맘 같지 않아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안 한다’는 말은 안 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천상 딴따라’ 조용필. 첫 인상은 ‘엄청난 동안’이라는 것. 여기저기서 “피부가 좋다”, “머리숱이 많다” 등 상찬이 쏟아졌다. 외모뿐만 아니라 그는 생각도 여전히 ‘젊은 오빠’다. ‘옛날에 불렀던 곡을 리메이크할 생각은 없냐’는 물음에 “리메이크도 실은 멜로디만 빼고 새로운 하나의 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거기다 10년 후에도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려면 요즘 (트렌드)보다도 더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50년 가왕’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그는 ‘자신이 최고’라는 자각이 없었다. 아직도 앨범을 만들면 열이면 열, 모든 곡이 다 좋지가 않다. 데뷔 50주년에 대한 주위의 반응에도 그는 ‘과대평가’라고 잘라 말했다. 정작 본인은 특별한 걸 잘 모르겠단다. “50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한 거, 무대 서면 잘 몰라요. 공연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는 있겠지만. 노래 자체는 50주년이든 30주년이든 상관이 없는 거예요.” 반면 후배들에 대한 평은 더없이 후했다. 최근 새 월드투어 첫 공연을 한 방탄소년단에게 화환을 보낸 일에 대해 그는 “보낼 만하잖아요”라고 했다. “전략도 좋지만 애들이 너무 멋있잖아요. 잘생기고 곡도 좋고. 히트 칠 수밖에 없어요.” 콘서트 영상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너무 매력이 없다”면서 후배들 얘기엔 생기가 돌았다. ‘가왕’을 만나러 가기 전 데스크는 물었다. “아버지 연세가 어떻게 되시니.” “육공년생입니다.” 초록창에 검색한 ‘가왕’의 출생 연도는 ‘오공년생’이었다. 가왕과 찍은 사진을 ‘단톡방’에 올렸더니 이런 반응이 돌아왔다. “왠지 안 친한 큰아버지필(feel).” 어느 명등산가가 “산이 거기에 있어 올랐을 뿐”이라고 했듯, 그저 노래를 하다 보니 50년이 되었다는 거장 옆에서 쫄았을 뿐인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살 찌워 4급… ‘현역기피 족보’ 공유한 성악과

    77㎏현역 대상자, 재검 땐 106.5㎏ 증량2010년 이후 개연성 있는 200명도 조사 현역병 판정을 피하고자 고의로 체중을 늘린 서울 소재 A대학의 성악 전공자 12명이 병무청에 적발됐다. 병무청은 11일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역을 회피한 서울 소재 대학 성악 전공자 김모(22)씨 등 1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다만 개인정보 침해와 명예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이들의 대학 명칭과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고 병역판정검사 당일 알로에 음료를 1~2㎏ 마시는 등의 수법으로 체중을 늘려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알로에 음료는 알갱이가 있어 체내 흡수가 느린 점을 악용해 체중 중량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이 디지털 포렌식 장비로 복원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지금 101㎏야”, “난 한 달에 15㎏ 쪘는데”, “하루에 5끼 먹으면 돼”, “알로에 주문 많이 해야겠다” 등 집단으로 몸무게 늘리기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 적발된 성악 전공자 B(24)씨는 2013년 최초 신체검사에서 키 175㎝, 몸무게 77㎏으로 현역 판정 대상이었으나 2016년 재검사 때 몸무게가 106.5㎏으로 늘어 4급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및 선후배로서 체중을 늘려 4급 판정을 받은 후 2명은 이미 복무를 마쳤고, 4명은 현재 복무 중이며 나머지 6명은 소집대기 중에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제보를 받고 체중 증량에 의한 병역 면탈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집단으로 현역병 판정을 피한 사례를 적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이들이 현역으로 복무하면 성악 경력이 중단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시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현역병 복무를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병무청은 동일한 개연성이 있는 2010년 이후 체중을 이유로 4급 처분을 받은 성악 전공자 200여 명의 신체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태화 병무청 차장은 “적발된 사람 중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마친 사람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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