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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정준영 황금폰 넘어설 것” BJ열매 2차폭로 예고

    [종합] “정준영 황금폰 넘어설 것” BJ열매 2차폭로 예고

    bJ 열매가 그룹 버뮤다 멤버 우창범에 대한 2차 폭로를 예고했다. 지난 2일 bj 열매는 아프리카TV에 ‘내일 밤 10시에 방송하겠습니다’는 제목의 공지를 게재했다. bj 열매는 “어제 연락이 왔는데 그냥 미안하단 한 마디면 저 혼자 그냥 정신병자 돼주고 말려고 했는데 계속된 거짓말뿐이었다”며 “더 이상 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제 연락 온 것들까지 종합해서 총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지인들의 익명을 보호해주는 쪽으로 하려고 했지만 최대한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지인들에게 증거들을 실명 공개해도 되는지도 물어보고 팩트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bj 열매는 “오해하고 계신 루머들에 대해선 해명할 거고 욕 먹어야 할 것 들은 욕 먹을 거다”라며 “지금 보여지는 걸로만 추측성으로 욕하는 건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명의 문제이고 연예계 쪽이나 무겁게 다뤄지고 있는 뉴스들이랑도 연관 지어질 수 있어서 신중한 정리가 필요했고 그래서 정리하며 이제야 확실한 공지를 올립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bj 열매는 한 커뮤니티 인터넷방송 갤러리에 본명 이수빈이라는 이름으로 연인 사이였던 우창범이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이 담긴 카톡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bj 열매는 “우창범이 정준영, 이종현 등이 속한 카톡 단체 대화방에 자신과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 ‘황금폰’을 넘어서는 새로운 폭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우창범은 3일 새벽 아프리카TV에서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우창범은 “열매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지친다”면서 “이미 헤어진 상태였고 1년이 지난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이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우창범은 BJ 열매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드러난 일명 ‘정준영 단톡방’에 열매와의 성관계 영상을 공개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분과의 성관계 영상을 공유했다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상식적으로 그게 사실이라면 소환 조사를 받았을 텐데 그러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BJ열매 글 전문 어제 연락이 왔는데 그냥 미안하단 한마디면 또 저 혼자 그냥 정신병자 돼주고 말려고 했는데 하지만 계속된 거짓 말뿐이었고 더 이상 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어제 연락 온 것들까지 종합해서 총정리 중이에요. 사실 연락받고 바로 방송을 하려고 했으나 발작 와서 응급용 안정제 먹고 감정적으로 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정확히 하기 위해 멘탈 잡고 있었어요. 일단 지인들의 익명을 보호해주는 쪽으로 하려고 했지만 최대한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지인들의 증거들을 심명 공개해도 되는지도 물어보고 최대한 투명하게 팩트로 진행할 생각이에요 루머도 욕설도 많지만 모든 걸 공개한 후 오해하고 계신 루머들에 대해선 해명할 거니 욕먹어야 할 것들은 욕먹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 보이는걸로만 추측성으로 욕하는 거는 자제 부탁드려요 지금까지의 욕설이나 루머에 대한 허위 욕설에 대해선 누군가들처럼 악플단 사람들 고소한다는 등 그러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이번 방송 이후에 허위사실로 악플을 다시는 분들은 법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선 사과를 할 것이며 루머에 의해 저에 대해 오해로 인한 욕은 해명 후에 판단하시고 하던가 해주세요. 방송 중단에 대한 혹시를 대비해 영상 촬영해놓고 유튜브에도 올릴 수 있도록 할 거고요. 채팅창은 얼려놓고 증거자료들을 순서대로 보여줄 거고 피드백은 방송이 끝난 후 저의 정신적인 상태다 심리적인 상태를 보고 바로하든 안정을 취한 후 하든 할게요.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명의 문제이고 연예계 쪽이나 무겁게 다뤄지고 있는 뉴스들이랑도 연관 지어질 수 있어서 신중한 정리가 필요했고 그래서 정리하며 이제야 확실한 공지를 올립니다. 내일 밤 10시에 뵙도록 할게요.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BJ 열매 vs 우창범 폭로전 “피해자 코스프레 지친다” 진실은?

    BJ 열매 vs 우창범 폭로전 “피해자 코스프레 지친다” 진실은?

    아프리카TV BJ 열매와 그룹 버뮤다 멤버 우창범이 폭로전을 벌였다. 지난 2일 BJ열매는 아프리카TV를 통해 ‘내일 밤 10시에 방송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공지를 게시했다. 앞서 열매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인터넷방송 갤러리에 본명 이수빈이라는 이름으로 우창범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쳐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우창범이 열매와 교제하던 중 다른 사람을 만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대화 내용이 공개된 이후 열매와 또 다른 BJ가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이에 우창범은 3일 새벽 아프리카TV를 통해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우창범은 “열매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지친다”며 “이미 헤어진 상태였고 1년이 지난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이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우창범은 일명 ‘정준영 단톡방’에 BJ 열매와의 관계 영상을 공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그분과의 성관계 영상을 공유했다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상식적으로 그게 사실이라면 소환 조사를 받았을 텐데 그러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버닝썬 단톡방 기사를 알기 전까지는 존재 자체를 몰랐고 그분들과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 그 영상은 연인 관계일 때 합의하에 찍은 영상이고 공유한 적 없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교육부, 교원 자격 필수 과목에 성희롱·성폭력 포함 방안 검토

    교육부, 교원 자격 필수 과목에 성희롱·성폭력 포함 방안 검토

    성폭력 예방교육, 교대·사범대생 교원 자격 위한 필수과목 포함 검토재학중 성희롱·성폭력 이력 교원자격 취득 영향 방안 검토 교육부가 ‘교대생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서울교대를 포함해 전국 교대의 실태조사와 컨설팅 결과를 오는 8월 발표한다. 또 교대와 사범대생들은 재학 중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교원자격을 얻을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안)’과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교원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지금까지 교대와 사범대 등 교직이수 과목에는 성폭력 예방이나 성인권, 성평등에 대한 교육은 교육실습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회성 강의 정도에 그쳤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재학 중 성희롱·성폭력 징계 이력 등이 있으면 교원자격을 취득할 때 감점 요인 등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대 여학생들과 제자들에 대한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 서울교대를 포함해 전국 교대에 대한 실태조사와 컨설팅 결과를 8월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성희롱·성폭력 예방조치도 만들어진다. 이밖에 ‘학교 양성평등 진단지표’ 진단결과와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운영현황과 예방교육·사건처리 실태, 양성평등 현황 등을 내년부터 ‘학교알리미’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성희롱·성폭력을 저지른 교원을 징계할 때 징계처분 결과를 피해자 등에게 통보하고 학내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교원이 가해자인 경우에는 징계처분 결과가 징계 당사자에게만 통보됐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했지만 교육위에 계류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예지원 촬영중단, 워너원 급 인파 “우리가 이정도로 유명했나?”

    예지원 촬영중단, 워너원 급 인파 “우리가 이정도로 유명했나?”

    ‘예지원 촬영중단’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 배우 예지원이 촬영이 한때 중단될 정도의 역대급 환영 인파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예지원, 정소민이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한 끼 도전에 나섰다. 그런데 녹화 시작과 동시에 역대급 환영 인파가 몰려 ‘한끼줍쇼’ 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예상보다 더 뜨거운 배곧신도시 주민들의 열정과 안전을 위해 결국 ‘한끼줍쇼’ 제작진은 잠시 촬영을 중단했다. 이들은 주택가를 벗어나 한적한 아파트 단지로 이동해 한 끼 도전을 이어갔다. 주민의 폭발적인 관심에 놀란 예지원은 “원래 ‘한끼줍쇼’ 촬영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냐? 우리가 이 정도로 유명했나? 우리 영화가 잘 될 것 같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쁘다”고 고맙게 받아들였다. 네 사람이 ‘한끼’에 성공한 뒤에도 아직도 사람들이 동네에 가득 차 출연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경규는 “여름이라 그런지 밖이 캄캄해도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한 주민은 “오늘 ‘한끼줍쇼’ 촬영 때문에 많은 것이다. 아파트 동마다 단톡방이 있는데 ‘한끼줍쇼’ 촬영 왔다고 난리가 났다. 다들 음식을 준비해놓고 자기 집에 오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며 ‘한끼 줍쇼’의 인기를 말했다. 이경규는 “이렇게 난리가 난 촬영은 이번까지 딱 두 번이다. 이번 촬영이 워너원 촬영 이후 가장 반응이 좋다. 동네가 뒤집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웃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정준영·최종훈 “집단성폭행 없었다” 혐의 부인

    정준영·최종훈 “집단성폭행 없었다” 혐의 부인

    가수 유리 오빠 권모씨도 “합의 성관계였다”술을 마신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0)씨와 최종훈(39)씨가 혐의를 부인했다. 정준영은 피해 여성과의 성관계를 인정했지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특수준강간 혐의의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정씨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계획한 적 없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은 정씨가 2016년 최씨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과 술을 마신 뒤 피해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특수준강간)로 추가 기소된 사건이 병합된 뒤 처음 열렸다.정씨 측은 앞서 기소된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특수준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을 통해 다투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함께 재판을 받는 최씨 측도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특히 최씨는 아예 피해자와의 성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다른 피고인들 중에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와 최씨의 관계나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의사에 반해 성관계한 것이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씨 측은 피해자와 강제로 신체접촉을 시도했다는 강제추행 혐의를 두고도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으나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며 부인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가수 유리의 친오빠 권모씨 역시 대부분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며 정씨와 비슷하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다는 공소 사실 역시 부인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단톡방 멤버이던 정씨와 최씨 등이 출석해 법정에서 마주쳤다. 나란히 양복 차림으로 출석해 피고인석에 앞뒤로 앉은 이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지는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법서라] 박상기 법무장관이 질의응답을 죽기보다 싫어한 이유는

    [법서라] 박상기 법무장관이 질의응답을 죽기보다 싫어한 이유는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지난 12일, 수요일이었습니다. 법무부는 검찰과거사위원회 후속조치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말, 과거사위가 활동을 마무리하고 ‘김학의 수사단’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예견된 기자간담회였습니다. 그러나 예정과는 달리 박 장관의 기자간담회는 기자 없이 진행됐습니다. 법무부와 기자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법무부는 왜 그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시간을 되돌려 봤습니다.11일 오후 5시 24분 ‘검찰 과거사 진상 조사 활동 종료 관련 브리핑’이 법조기자단에 공지됐습니다. 박 장관이 발표하겠다고 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었습니다. 사실 기자간담회는 이때부터 삐걱댔습니다. 법무부가 기자단에 “내일 기자간담회를 실시한다는 소식 자체를 엠바고(특정 시점까지 보도 중지) 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기자단 항의로 엠바고는 30분쯤 뒤에 풀렸습니다. 이미 박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실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수차례 나왔는데 엠바고를 지킬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12일 오후 1시 13분 법무부에서 장관발표 후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와 기자단 단톡방에서 갑자기 공지된 내용입니다. 기자간담회를 1시간여 앞둔 시간이었습니다. 기자들이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 10분 법조기자단 회의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보이콧하고 법무부 자료를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법무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간담회를 기존 계획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15분 법무부는 장관이 질의응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브리핑 자료에 충분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현장에서 질의응답하는 것이 부족하지 않고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30분 결국 박 장관은 홀로 기자간담회를 강행했습니다. 국정방송인 KTV에서만 박 장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문에는 텅 빈 브리핑실에 서 있는 박 장관의 모습이 실렸습니다. 도대체 왜, 박 장관과 법무부는 ‘무리수’ 기자간담회를 계획한 걸까요. 법무부의 속내는 복잡했습니다. 1. 과거사위를 둘러싼 갈등 과거사위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조사 대상 사건이 김근태 고문치사,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등 민주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신한금융 남산 3억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장자연 리스트 등으로 확대되면서 ‘과거사위원회’가 아닌 ‘현대사위원회’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성격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검찰 과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검찰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도 있었겠죠.과거사위 연장, 조사 대상 선정, 조사단과 과거사위 갈등을 딛고 마무리를 지었지만 수사 결과를 듣고 논란이 커졌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뇌물로 기소했고,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김학의, 장자연 등 주요 사건 결과에 촉각을 세우던 다소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검찰 내부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부족한 증거와 진술, 공소시효 등과 싸워서 수사 결과를 내기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외부인사’인 박 장관은 크게 실망했다는 후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 장관의 기자간담회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죠. 과거사위원들도 기대가 컸습니다. 과거사위원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가 진행되면서 과거사위도 어떠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었거든요. 박 장관은 이렇게 자신의 입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어떤 말을 해도 또다른 논쟁을 낳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긴 합니다. 한쪽에서는 ‘수사 결과가 부실하다’고 주장하고, 다른쪽에서는 ‘처음부터 무책임하게 조사를 시작했다’고 비판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박 장관은 처음부터 기자간담회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법무부 간부 회의에서도 일부는 ‘자료만 발표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관을 포함한 법무부 내부 사람들 모두 질의응답이 없는 기자간담회를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기자들이 질의응답 없는 기자간담회에 대해 항의하기 시작하자, 간부들이 장관에게 질의응답을 해야한다고 권유했지만 장관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법무부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장관이 죽어도 안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나. 방법이 없었다.” “솔직히 질의응답 안 한다고 욕 먹는게 괜히 말 잘못해서 욕 먹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2. 비트코인 트라우마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 장관의 트라우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7월 취임한 박 장관은 이듬해인 2018년 1월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휘몰아치던 시기입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고, 거래소 폐쇄까지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폐쇄하기 위한 특별법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박 장관의 발언을 질책하기도 했습니다.당시 박 장관 발언 때문에 금전적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청와대 청원으로 몰려가면서 박 장관은 마음 고생을 크게 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이 “부처 간 협의와 입장 조율에 들어가기 전에 각 부처의 입장이 먼저 공개돼 정부 부처 간 엇박자나 혼선으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을 정도니까요. 지난해 블록체인 전문매체가 뽑는 ‘올해의 인물’에 박 장관이 뽑히는 웃지 못할 일이 벌이지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법무부에서는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금지어였다고도 합니다. 이후 박 장관은 직접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법무부가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발족할 때도 박 장관은 모두 발언만 읽고 퇴장했습니다. 질의응답은 황희석 인권국장과 문홍성 대변인이 대신 했습니다. 3. 언론 불신 가상화폐 발언 이후 박 장관이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진 걸까요. 이 부분은 의견이 나뉩니다. 박 장관의 언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박 장관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하러 갔습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검경수사권 조정이 대화 주제였습니다. 박 장관은 이 원내대표를 만나고 나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무일 검찰총장의 반발에 대해 언론 탓을 했습니다. 박 장관은 “항상 소통하고 있고, 언론에서 검찰이 실제보다도 크게 반발하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을 대놓고 드러낸 겁니다. 그렇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박 장관 발언 사흘 후, 문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권 조정에 대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 장관과 함께 법무부에서 일해본 관계자들의 말은 좀 다릅니다. 박 장관이 특별히 언론에 대한 불신이나 거부감을 드러낸 적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가상화폐 발언 이후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라고는 합니다. 올 초에는 법조 기자단 말진(막내)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기도 했습니다.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발언에 대한 비판과 추궁이 따라오고, 어떤 질문이 날아올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장관이라면 자리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장관보다 낮은 직급인 차장검사, 검사장들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땐 직접 나와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합니다. 장관의 메시지 없는 기자회견에 과거사위원들도 크게 실망했다고 합니다. 장관의 발언을 듣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려고 했는데 맥빠지게 된거죠. 과거사위를 둘러싼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거사조사단원 선정이 불합리했다는 폭로가 나오고, 윤갑근 전 고검장은 형사 고소에 이어 5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몰카·주거침입 양형기준 만든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신림동 강간미수’ 등의 사건으로 관심이 집중된 디지털 성범죄와 주거침입범죄에 대해 양형기준이 새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11일 대법원에 따르면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영란)는 전날 전체회의를 갖고 향후 2년간 디지털 성범죄와 주거침입, 환경범죄, 군형법상 성범죄의 양형기준을 새로 설정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와 주거침입범죄는 최근 관련 사건들로 국민적 관심이 높고 실무상 필요성이 크다는 공감대에 따라 위원 13명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양형기준은 법관이 법률에 정해진 형에 따라 선고형을 결정하는 데 참고하는 기준이다. 양형위는 “몰카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양형 편차가 커 양형기준을 설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형위는 주거침입범죄에 대해서도 “1인 가구가 증가한 현실에서 주거의 평온을 침해하는 주거침입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졌다”며 양형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형위는 또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만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 위반죄 등 환경범죄에 대해서도 양형기준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2014년 친고죄 폐지 이후 군사법원에서 가장 많이 선고되는 범죄가 성범죄인 점을 고려해 군형법상 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도 논의해 갈 계획이다. 양형위는 교통범죄와 선거범죄, 마약범죄, 강도범죄의 양형기준을 관련 법 개정사항을 반영해 수정해 가기로 했다. 오는 9월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디지털 성범죄의 양형기준안과 교통·선거범죄 양형기준 수정안이 심의될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톡방서 초등생 제자 성희롱 의혹까지… 서울교대 출신 현직·예비 교사 18명 감사

    서울교육청이 현직 초등교사와 예비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감사를 실시한다. 이른바 ‘서울교대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재학생에 이어 현직 교사들에게도 징계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서울교육청은 현직 초등교사 7명과 임용대기자 11명에 대해 10~14일 사실확인 감사(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서울교대에서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사진 등이 담긴 책자를 만든 뒤, 이 책자로 여학생들의 외모를 품평하고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서울교대는 자체 조사를 거쳐 성희롱에 가담한 재학생 21명에 대해 유기정학과 경고 등의 징계를 내리고 졸업생 24명의 명단과 성희롱 관련 증빙자료 등을 서울교육청에 전달했다. 이번 조사 대상 중에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의 초등학생 제자를 성희롱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교사도 포함됐다. 졸업자 24명 중 현직 교사 7명과 임용 대기자 11명 외에 임용시험 합격 기록이 없는 6명은 현황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신규 교사 임용 전·연수 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현직 교원들에게도 성인지 감수성 연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해투4’ 정영주, 김남길-이하늬 수다본능 폭로 “단톡방 폭발”

    ‘해투4’ 정영주, 김남길-이하늬 수다본능 폭로 “단톡방 폭발”

    ‘해투4’에서 배우 정영주가 김남길-이하늬의 수다 본능을 폭로한다. 유쾌하고 찰진 토크로 목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오는 23일 방송은 ‘센 언니가 돌아왔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끈한 센 언니 군단 정영주-김정화-이주빈-허송연-AOA 혜정이 출연해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는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맛깔나는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정영주가 출연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정영주는 “‘열혈사제’의 단체 채팅방이 아직도 활발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영주는 “메시지를 가장 많이 보내는 사람은 김남길과 이하늬”라며 “유쾌한 친구들이다. 한 번 이야기 봇물이 터지면 정신이 없을 정도다”라며 김남길과 이하늬의 ‘열혈’ 수다 본능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더해 정영주는 앞서 ‘해투’에 출연했던 고준-김형묵의 생생한 출연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정영주는 “고준과 김형묵이 ‘해투’ 녹화를 마치고 단체 채팅방에 폭풍 후기를 남겼다. 특히 김형묵이 ‘너무 다 보여준 것 같다’며 영혼까지 탈탈 털린 모습이었다”고 말해 현장을 포복절도케 했다. 이에 정영주가 들려 줄 김남길-이하늬-고준-김형묵과의 끝나지 않은 ‘열혈’ 팀워크 비하인드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이날 정영주는 “드라마 ‘열혈사제’의 악역, 비리의 온상이었던 구담구청장 ‘정동자’ 캐릭터가 원래 남자였다”고 밝혀 귀를 쫑긋하게 했다. 심지어 정영주는 “캐스팅 단계에서는 원장 수녀 역할로 제작진 미팅을 했었다”며 흥미를 자극했다는 후문이어서 ‘열혈사제’의 알려지지 않은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투4’는 오는 23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교육부, 자녀 논문 끼워넣기 등 15개 대학 ‘연구부정’ 특별감사

    자신의 논문에 아들을 공저자로 올린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에 대해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특별감사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구부정 의혹이 다수 제기된 15개 대학이 대상으로, 교수들이 자녀의 이름을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에 부정 입학시켰는지 여부도 살펴본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제9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미성년 논문 부정 의혹이 제기된 대학들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특별감사 대상은 이병천 교수가 소속된 서울대를 비롯해 강릉원주대, 경북대, 국민대, 경상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교원대다. 교수가 연구에 기여하지 않은 미성년 자녀의 이름을 공저자로 올린 논문들이 다수 발견됐으나 자체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거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대학들이 우선 대상으로 선정됐다. 2007년 이후 최근까지 교수의 자녀가 공저자로 등록된 논문이 14건으로 가장 많은 서울대는 자체 조사에서 현재까지 4건을 ‘연구 부정’으로 판단했으며 이 중 1건이 이 교수와 관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교수 자녀의 강원대 및 서울대 대학원 입학 부정 의혹 감사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연구 부정 행위로 부정 입학한 사실이 드러나면 입학 취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북대의 경우 한 교수가 두 자녀를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세 차례 실태조사에서 미성년 공저자 논문 건수를 0건으로 보고하는 등 총체적인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교육부는 전북대에 실태조사를 전면 재실시하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는 또 ‘서울교대 단톡방 성희롱’ 등 이른바 ‘교대 미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상반기 중 전국 초등교원 양성기관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실시한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와 제주대, 이화여대 등 모두 13곳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여부와 성폭력 사안을 전담하는 부서 및 인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원 양성기관들이 성폭력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조직문화 개선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로이킴, 美 조지타운대 우등졸업 “퇴교 위기 넘겼다”[공식]

    로이킴, 美 조지타운대 우등졸업 “퇴교 위기 넘겼다”[공식]

    가수 로이킴이 미국 조지타운대학교를 우등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조지타운 대학교가 졸업식을 연 가운데 로이킴은 재학 내내 장학금을 놓치지 않으며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우등 졸업(magna cum laude)했다. 2012년 조지타운 대학교 경영학과로 입학했지만 사회학과로 전과해 최종적으로는 사회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로이킴은 한국에 머무르며 자숙하고 있는 상황이라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로이킴은 정준영, 최종훈 등이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 저질스러운 대화를 나누거나, 음란물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입건돼 현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조지타운 대학 측은 로이킴의 단톡방 보도 직후 이 사건을 자체 조사해서 문제 될 부분이 있으면 퇴교까지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로이킴의 경우 동종 전과가 없고,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쳐 처벌이 벌금형에 그칠 가능성도 있어 정상 졸업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교육부, ‘아들 대학 부정 입학’ 이병천 서울대 교수 등 특별감사

    자신의 논문에 아들을 공저자로 올린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에 대해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특별감사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구부정 의혹이 다수 제기된 15개 대학이 대상이며, 교수들이 자녀의 이름을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에 부정 입학했는지 여부도 살펴본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제9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미성년 논문 부정 의혹이 제기된 대학들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특별감사 대상은 이병천 교수가 소속된 서울대를 비롯해 강릉원주대, 경북대, 국민대, 경상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교원대 등 15곳이다. 교수가 연구에 기여하지 않은 미성년 자녀의 이름을 공저자로 올린 논문이 다수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자체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거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대학들이 우선 대상으로 선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교수 자녀의 강원대 및 서울대 대학원 입학 부정 의혹에 대한 감사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연구 부정 행위로 대학에 부정 입학한 사실이 드러나면 입학 취소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전북대의 경우 한 교수가 두 자녀를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세 차례의 실태조사에서 미성년 공저자 논문 건수를 누락시켜 총체적인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교육부는 전북대에 미성년 논문 공저자 실태조사를 전면 재실시하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는 또 ‘서울교대 단톡방 성희롱’ 등 이른바 ‘교대 미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상반기 중 전국 초등교원 양성기관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실시한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와 제주대, 이화여대 등 총 13곳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여부와 성폭력 사안을 전담하는 부서 및 인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원 양성기관들이 성폭력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조직문화 개선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데굴데굴 ‘구르기 동아리’가 있다?

    데굴데굴 ‘구르기 동아리’가 있다?

    대학교에 구르기 동아리가 있다. 이상하겠지만 진짜 있다. 지난 15일 대학내일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종대 구르기 동아리 람머스’를 소개했다. 동아리 이름 ‘람머스’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몸을 둥글게 말아 회전하는 캐릭터에서 따왔다. 인터뷰에 참여한 람머스 멤버들은 “전에 집에서 가끔 굴러다녔는데, 처음으로 밖에서 굴러 보니까 각성하는 기분이었다” 또 “구르기는 되게 괜찮은 운동이고,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라며 구르기 예찬론을 펼쳤다. 동아리 초창기 멤버는 4명이었지만, 이제는 67명의 회원이 있는 적지 않은 규모가 됐다고. 가입을 위해서는 면접도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 불합격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물론 면접 시 필요 자세는 ‘구르려는 의지’라고 한다. 이들은 “평지에서도 구르고, 경사진 데에서도 구른다”면서 “울퉁불퉁한 곳은 피하는 편이고, 그 외에는 경사도 저희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흥미로운 점은 한 달에 한 번씩 ‘베스트 구르기’를 선정해 상금을 수여하는 방식이다. 한 멤버는 “혁신적인 구르기를 선정해서, 단톡방 사람들끼리 100원씩 모아서 상금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들은 구르기에 대한 자부심과 당찬 포부를 전했다. 멤버들은 “구르기는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니다. 운동이라 생각하면 마음 편하게 구를 수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구르기가 채택되어서 ‘한국이 구름의 민족(?)’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예비교사들 성평등 교육 개편 시급”

    시험 합격률 높이기 급급… 변화 못 따라 “교원 양성·임용과정 전반 재구조화해야” 서울교대 남학생들의 ‘단톡방 성희롱’ 등 이른바 ‘교대 미투’가 잇달아 폭로되면서 교원양성 체계 전반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과내용과 이론에 매몰된 교원양성 체계를 개편해 예비교사들이 성평등 등 시민의식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예비교원들이 대학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교대 및 사범대의 교직이수 과목에 성폭력 관련 교육을 포함하도록 교원자격검정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소양을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 정작 대학에서 성평등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받고 있지 못한다는 비판 때문이다. 교대와 사범대 등의 교직이수 과목은 각 교과에 대한 이론과 교육론, 교직이론 및 교직소양, 교직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2012년부터 교직소양 필수과목에 ‘학교폭력 예방’ 과목이 신설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성폭력 예방이나 성인권, 성평등에 대한 교육은 교육실습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회성 강의 정도에 그친다. 교육부는 교대와 사범대, 일반대 교육학과 등을 평가하는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지표에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 실적을 올해부터 포함하기로 했다. 그러나 연간 1회, 1시간 이상만 이뤄져도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직 필수과목에 성폭력 관련 과목을 신설하는 건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해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 교직과목에 성폭력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정도의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전국의 12개 교·사대를 선정해 인권과 성인지감수성 등 시민교육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도록 4년간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도 올해부터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이나 ‘미투’ 등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관련 교육을 신설하는 ‘땜질’식 처방에 머물지 말고 교원양성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임용시험 합격률 높이기에 급급한 교·사대 교육과정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사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교사가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도록 교원 양성 및 임용과정 전반을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로이킴, 美 조지타운대학교 정상졸업.. “학교 측 결정”

    로이킴, 美 조지타운대학교 정상졸업.. “학교 측 결정”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로이킴이 미국 조지타운대학교를 정상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로이킴 측은 “현재 로이킴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어 졸업식 참석을 하지는 않는 것이 맞다”며 “다만 로이킴은 재학중 학교생활에 매우 충실했고 이번학기 역시 최선을 다했다. 졸업 여부에 관한 것은 학교 측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킴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음란물 유포 혐의 관련 피의자로 10일 경찰 조사를 받고 혐의를 인정했다. 로이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에 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조지타운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만큼 학교에 해당 사건이 전해지면서 졸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이 보도됐다. 조지타운대는 성적 학대를 학교 규율로 금지하고 있으며, 교칙을 위반할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조지타운대 교내신문은 ‘한국 K팝스타, 여러 명과 성추행 스캔들에 연루된 연예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로이킴 사건을 상세히 다루기도 했다. 매트 힐 조지타운대학교 대변인은 코리아타임스에 ‘조지타운대는 보고된 성적 일탈 사례에 대해 확실하게 조사해 즉각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사건을 대단히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각각 사건들을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로이킴은 경찰에 출석해 “제일 먼저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셨던 팬 분들, 가족 분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진실되게 성실히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사설] 명운 걸겠다던 경찰의 버닝썬 용두사미 수사

    경찰의 ‘버닝썬 수사’는 말 그대로 용두사미로 끝날 판이다.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사내이사인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마저 기각되면서 수사의 허점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석 달 넘게 수사하면서 대체 경찰은 무얼 했는지, 과연 수사 의지가 있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을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문제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승리의 단체 카톡방이 포착됐고,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유포한 가수 정준영 등은 구속됐다. 하지만 당초 수사의 본류는 클럽에서 성범죄, 마약 등 불법이 저질러지는 과정에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는지 여부였다. 승리의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돼 주목을 받았던 윤모 총경은 다른 클럽의 경찰 수사 정보를 알아봐 준 혐의만 겨우 적용되고 마무리되는 모양이다. 구속된 현직 경찰관 한 명도 버닝썬이 아닌 다른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총경의 청와대 근무 이력에 논란이 증폭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고 나섰던 사건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바로 다음날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며 수사 인력을 152명이나 동원했다. 그렇게 큰소리치고 덤빈 수사 결과가 고작 이 정도이니 조직 보호를 위한 꼬리 자르기는 아닌지 의심의 시선을 거두기 어려운 것이다. 경찰이 밝혀낸 수사 내용이 전부 진실이라 하더라도 문제다. 청와대와 여론의 눈치를 살피느라 이 정도 사안으로도 맥을 못 짚고 허둥댔는데, 과연 수사종결권을 경찰에 넘겨줘도 될 일인지 불안하기만 하다. 국민이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정치 검찰’을 불신한다고 해서 경찰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이 불법 정치 개입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마당이다. 권력 비위 맞추기에 수사 역량 부족까지 경찰의 핸디캡은 검찰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 그 사실을 경찰 스스로 냉정하게 돌아보기를 바란다.
  • 포승줄에 묶인 최종훈, 얼굴에는 옅은 미소 [종합]

    포승줄에 묶인 최종훈, 얼굴에는 옅은 미소 [종합]

    포승줄에 묶인 최종훈(29)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집단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최종훈(29) 등 일명 ‘단톡방 멤버’ 세 명이 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모두 마쳤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약 두 시간 40분 동안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 등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를 마친 최종훈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혐의를 부인하느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피해자들에게 하고싶은 말 없나‘, ’마지막으로 남길 말 없나‘ 등의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포승줄에 묶인 최종훈은 담담하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옅은 미소가 비춰지기도 했다. 이들 3명은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최씨와 허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권씨에게는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같은날 이들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 최종훈은 구속 기소된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하게 한 뒤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부터 이튿날(1일) 오전 1시까지 최종훈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집단 성폭행 의혹’ 최종훈, 영장실질심사 종료 “죄송하다” 반복

    ‘집단 성폭행 의혹’ 최종훈, 영장실질심사 종료 “죄송하다” 반복

    집단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최종훈(29) 등 일명 ‘단톡방 멤버’ 세 명이 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모두 마쳤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약 두 시간 40분 동안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를 마친 최종훈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혐의를 부인하느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피해자들에게 하고싶은 말 없나‘, ’마지막으로 남길 말 없나‘ 등의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종훈과 허씨에 앞서 단톡방에 있었던 회사원 권모씨 역시 이날 오전 11시12분쯤 영장심사를 마쳤다. 권씨는 ’억울한 부분 있나‘, ’현재 심경이 어떻나‘ 등의 대답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3명은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최씨와 허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권씨에게는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같은날 이들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 최종훈 등은 구속 기소된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하게 한 뒤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부터 이튿날(1일) 오전 1시까지 최종훈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사진=뉴스1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반 모임 나갈까 말까 고민되나요?

    [우리둘은1학년]반 모임 나갈까 말까 고민되나요?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학교를 마친 딸은 놀이터를 지나치지 못한다. 그네든 정글짐이든 한참 타고 논 뒤에야 집으로 향한다. 아이가 노는 동안 나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소설책을 읽는다. 삼삼오오 모여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들을 곁눈질하면서…. 오랫동안 한동네에 살며 아이를 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낸 엄마들의 친분은 두텁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관계는 더 돈독해진다. 우리 모녀처럼 다른 동네에 살다 온 사람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기자로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왔지만, 희한하게도 동네 엄마들에게는 선뜻 다가갈 수가 없었다. 속 터놓을 수 있는 ‘엄마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품었는데, 드디어 친구를 만들 기회가 생겼다. 바로 ‘반 모임’이다. 초등학교 학부모회 반 대표를 중심으로 같은 반 엄마들이 사적으로 만나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같은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는 목적의 모임이다.반 모임에 대한 ‘선배 엄마’들의 평가는 두 부류로 나뉜다. “갈 필요 없어. 사교육 얘기만 하는데 정작 쓸모 있는 정보는 공유해주지 않아. 남의 집 아이와 우리 집 아이를 자꾸 비교하게 되는 것도 피곤해지지.”“초등학교 1학년 때 반 모임이 내내 유지되거든. 그러면서 영양가 있는 교육정보를 모을 수 있지. 엄마들이 친해야 아이들도 친해져서 학교생활이 편해져.” 부정과 긍정이 거의 반반이다. 신문 기사에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모인다. ‘반 모임은 엄마들의 허영과 과시욕이 넘치는 곳’이라는 선입견을 심을 수 있다. 누가 어떤 명품 가방을 들었나, 누가 비싼 외제차를 타고 나오나 훑어보며 경제력을 가늠하고, 자녀의 선행학습 진행 상황을 비교하거나 특목고 등 진학 정보를 얻으려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자리라는 편견도 있다. 올해 초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몇몇 장면처럼 말이다. 그러나 새로운 모임에 대한 호기심이 선입견을 이겼다. 무엇보다 혼자 초등학교 1학년을 키우는 일은 외로웠다. 학부모 동지를 사귀고 싶었다. 반 모임은 3월 초 학부모 총회에서 시작된다. 대게 총회에서 선출된 학부모회 반 대표가 반 모임을 주도한다.총회가 끝난 뒤 우리 반 대표는 A4 종이 한 장을 책상에 놓고 아이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담임 선생님은 개별 학부모의 연락처를 공유해주지 않는다. 개인정보 보호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반 대표는 총회 당일 저녁에 20여명의 엄마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초대했다.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엄마들도 알음알음 아는 엄마들을 통해 대화방에 들어왔다. 학교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바쁜 3월이 지나면 ‘반 모임의 달’ 4월이 온다. 조용했던 단톡방도 슬슬 부산스러워진다. 첫 반 모임은 보통 브런치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때쯤이면 동네 카페와 식당이 엄마들로 꽉 찬다. 반 모임 수요가 많아 예약을 잡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브런치 반 모임을 위해 워킹맘은 반차나 휴가를 내기도 한다. 사정이 있어 첫 반 모임을 놓치고 단톡방 후기로써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첫 모임에 다녀온 엄마들이 ‘정말 즐거웠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고 남긴 글을 보고 반 모임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이 더욱 커졌다.센스 있는 반 대표는 곧바로 ‘밤 모임’을 제안했다. 워킹맘들을 위한 배려였다. 투표를 거쳐 날짜와 장소가 결정됐다. 2주 뒤 금요일 저녁이었다. 약속한 날이 되자 식구들 저녁을 서둘러 차려주고 오후 7시에 집을 나섰다.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파트 단지의 호프집이었다. 집에 돌아온 시각은 자정이었다. 무려 5시간이 지났다. 새로운 세계가 열린 기분이었다. 엄마들의 입담에 쉴새 없이 웃고 처음 듣는 신기한 이야기에 눈이 번쩍 뜨였다. 이날 참석한 7명 중 4명은 첫 모임에 못간 워킹맘이었다. 아이를 여럿 키운 선배 엄마들이 대화를 주도했다. 담임 선생님의 경력, 반 아이들 동향, 학군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 평판, 동네 학원강사들의 실력까지, ‘어쩜 그리 아는 게 많지’ 감탄이 나올 지경이었다.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낸 나와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교과목 학원은 아직 먼일이라고 생각했건만, 엄마 대부분이 영어학원에 아이를 보내거나 조만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야무진 엄마들은 원생 수가 많은 학원과 근처에 새로 생긴 어학원, 특목중학교 입시 대비 수업을 해주는 전문학원 등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사교육 문외한인 나도 여러 번 등장하는 학원 이름에 어느덧 익숙해졌다. 어색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다음 반 모임까지 잡은 뒤 헤어졌다. 다음 장소는 키즈카페. 주말 키즈카페 모임은 아이들과 함께 만날 수 있고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편하게 참석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다. 그래서 동네 키즈카페는 주말 예약이 주말 예약이 두 달 후까지 꽉 차 있다고 한 엄마가 말했다. 반 모임 경험이 많은 또 다른 엄마는 애들 저녁 든든히 먹이고 일요일 밤 8~10시에 만나자고 했다. 그 시간대가 카페도 한산하고 다음날 학교 보낸 뒤 엄마들도 좀 쉴 수 있다는 조언이었다. 역시 유경험자는 달랐다. 나를 비롯한 초보 엄마들은 경외의 눈빛을 보냈다. 반 모임은 반 대표와 엄마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반 대표가 적극적이면 여러 차례 만나지만 소극적이면 한 번 정도 만나거나 아예 반 모임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이유로, 호응을 잘 하는 엄마들이 많으면 활발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모임이 시들해지고 만다. 개인적으로 반 모임이 좋았던 이유는 내가 모르던 딸의 태도나 행동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 친구들이 딸과 겪은 일화를 엄마에게 전하고, 그 엄마가 나에게 전달해주는 식이었다.반 아이들 동향도 알게 돼 도움이 됐다. 유난히 장난이 심한 남자아이 때문에 두세 명이 힘들어하는데, 그 정보 덕에 딸에게 아이들이 싫어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함부로 다른 친구의 몸을 만지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줄 수 있었다. 그러면서 혹시 친구의 그런 행동에 괴롭고 힘들다면 주저 말고 엄마에게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반 모임에 나갈지 말지는 선택 사항이다. 내키지 않으면 안 나가면 된다.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엄마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분위기였다. 또 첫 모임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두 번째 모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모든 모임에 꼭 나가야 친해지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나처럼 산후조리원 동기나 문센(문화센터) 동기, 유치원 동기 없이 외로운 육아를 견딘 엄마라면 초등학교 반 모임이 괜찮은 사교의 장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클수록 학부모의 관계는 동료보다 입시 경쟁자로 변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1학년 때는 그래도 모임이 순수해요. 고학년으로 갈수록 반 모임도 안 하고 서로 데면데면하다니까요. 지금 만나서 친해지는 게 좋아요.” 다만 반 모임에 나가기 전 자신의 교육관이나 소신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보길 추천한다. 학부모 신분으로 만나는 이상 반 모임의 대화 주제는 교육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사교육 정보가 오갈 것이다. 나 같은 ‘팔랑귀’는 정보를 많이 입수할수록 고민이 많아진다. 이 공부도 시켜야 할 것 같고, 저 학원에도 보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소신이 뚜렷한 부모라면 자신의 교육관에 맞지 않은 이야기를 귓등으로 듣고 흘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반 모임은 ‘조건부 추천’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주 주제는 자율휴업일과 개인체험현장학습 활용법입니다.
  • 배우 고준희, ‘승리 뉴욕 여배우 루머’ 관련 누리꾼 고소

    배우 고준희, ‘승리 뉴욕 여배우 루머’ 관련 누리꾼 고소

    배우 고준희 측이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의 ‘뉴욕 여배우 루머’에 고씨를 거론하며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씨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는 4일 “고준희 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12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엄 변호사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그동안 진행했던 수많은 계약 건들이 무산돼 피해가 엄청나다”며 “앞으로도 온라인을 모니터링해 민·형사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씨는 승리와 정준영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에서 언급된 ‘뉴욕 여배우’ 당사자라는 소문에 휘말렸다. 고씨 측은 단톡방 멤버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했으나 단톡방에 고씨 이름이 나오지는 않아 직접 고소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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