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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가며 왕따시켜” 이달의 소녀 츄 학폭 의혹…“사실과 달라”(종합)

    “돌아가며 왕따시켜” 이달의 소녀 츄 학폭 의혹…“사실과 달라”(종합)

    이번엔 이달의 소녀 츄 학폭 폭로“본인 맘에 들지 않는다며 왕따시켜단톡방 초대해서 욕설·협박하기도때리거나 돈 뜯지 않아도 명백한 폭력”소속사 “사실과 다른 내용 포함돼 있어” 그룹 이달의 소녀 츄(본명 김지우)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배구계에서 시작된 학폭 논란이 확대되며 연이어 ‘학폭 연예인’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달소 츄 학폭 뜬 거 보고 저도 남겨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츄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김지우는 돌아가면서 친구들을 왕따 시켰다. 이유는 항상 그냥 본인 맘에 들지 않아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랑 친한 친구가 왕따를 당하게 됐다. 저만 유일하게 밥도 먹고 했는데 김지우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제가 왕따 주동자인 것처럼 얘기했고, 그 뒤 정신 차려보니 왕따는 제가 돼 있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나중에는 단톡방에 초대해서 욕을 하거나 협박을 했고 교문에서 집에 가려는 제 앞을 막아서 욕을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써 묻어두었던 예전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 왜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TV에 나오고 피해자가 무서워서 숨어야 하나 싶어서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다른 연예인들 학폭 논란 터지는 것처럼 수시로 때리거나 돈을 뜯은 적은 없다. 하지만 이것도 명백한 학교 폭력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츄의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도 첨부했다. 소속사 “가능한 모든 조치 취할 것” 경고 이에 대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공식입장을 내고 “이달의 소녀 관련 이슈와 관련된 내용 관계를 명확히 해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제기한 주장은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 없는 허위 내용들로 아티스트의 이미지 및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가능한 범위 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감사원, 코로나 확진자 나왔는데 ‘쉬쉬’… 매뉴얼 안 지켰다

    [단독] 감사원, 코로나 확진자 나왔는데 ‘쉬쉬’… 매뉴얼 안 지켰다

    지난주 감사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감사원은 확진자 발생 즉시 이 같은 사실을 전 직원에게 공지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의심자나 확진자 발생 즉시 문자 등으로 전 직원에게 알리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 각 부처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하는 감사원이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코로나 대응 방역 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주 감사원 시설안전감사단에 근무하는 여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사원은 이 여직원이 근무하는 부서 직원들에게만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하고 다른 부서 직원에게는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감사원 직원 상당수가 감사원 내 확진자 발생 사실을 모르고 있다. 감사원 한 관계자는 “우리 원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으니 방역 당국에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감사원 내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을 입소문으로 전해 들은 일부 직원들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확진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보니 매점·식당 등을 이용할 때 혹시 확진자와 마주쳤을 가능성 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 부처 내 확진자 발생 시 취해야 할 첫 번째 조치는 관련 기관 전체 직원에게 문자 등으로 공지하는 것”이라며 “문자 통지는 다른 직원들에게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과 협의해 확진자의 주요 동선, 접촉자 등을 확인해 건물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진자 발생 사실 자체를 한시라도 빨리 알리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청사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증상자 대응 요령’에 따르면 확진의심자나 확진자 발생 즉시 이행해야 할 첫 번째 조치로 구두·문자·단톡방을 통해 이 사실을 공지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청사 건물에는 여러 부처가 같이 근무하다 보니 확진자가 발생한 부처뿐 아니라 입주기관 전체에 알리도록 하고 있다. 정부부처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확진자나 의심자가 나오면 전 직원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요령은 비상 상황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복무 지침으로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감사원의 확진자 비공개는 폐쇄적인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단독] “공지 문자 없었다”…감사원, 확진자 나왔는데도 쉬쉬

    [단독] “공지 문자 없었다”…감사원, 확진자 나왔는데도 쉬쉬

    지난주 감사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감사원은 확진자 발생 즉시 이 같은 사실을 전 직원에게 공지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의심자나 확진자 발생 즉시 문자 등으로 전 직원에게 알리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 각 부처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하는 감사원이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코로나 대응 방역 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주 감사원 시설안전감사단에 근무하는 여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사원은 이 여직원이 근무하는 부서 직원들에게만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하고 다른 부서 직원에게는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감사원 직원 상당수가 감사원 내 확진자 발생 사실을 모르고 있다. 감사원 한 관계자는 “우리 원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니 방역 당국에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감사원 내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을 입소문으로 전해 들은 일부 직원들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확진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보니 매점이나 식당 등을 이용할 때 혹시 확진자와 마주쳤을 가능성 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 부처 내 확진자 발생 시 취해야 할 첫 번째 조치는 관련 기관 전체 직원에게 문자 등으로 공지하는 것”이라며 “문자 통지는 다른 직원들에게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과 협의해 확진자의 주요 동선, 접촉자 등을 확인해 건물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진자 발생 사실 자체를 한시라도 빨리 알리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청사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증상자 대응 요령’에 따르면 확진의심자나 확진자 발생 즉시 이행해야 할 첫 번째 조치로 구두·문자·단톡방을 통해 이 사실을 공지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청사 건물에는 여러 부처가 같이 근무하다 보니 확진자가 발생한 부처뿐 아니라 입주기관 전체에 알리도록 하고 있다. 정부부처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확진자나 의심자가 나오면 전 직원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요령은 비상 상황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복무 지침으로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감사원의 확진자 비공개는 폐쇄적인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술 파티가 자랑할 일이냐”...TOO 차웅기 소신발언 화제 [EN스타]

    “술 파티가 자랑할 일이냐”...TOO 차웅기 소신발언 화제 [EN스타]

    그룹 티오오(TOO) 멤버 웅기가 입학 예정인 대학 단톡방에서 한 소신 발언이 화제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성남 모 대학 21학번 단톡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글에는 웅기가 신입생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다른 학생과 나눈 대화 캡처본이 담겼다. 웅기는 신입생 여러명이 모여 술 파티를 연 것을 지적했다. 웅기는 “여기는 21학번 단톡방인데 선을 넘는 과한 언행이 많으신 것 같다”며 “건대 입구에서 스무명 가까이 모여 술 파티를 하는 게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자랑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한 학생이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자 웅기는 “하고 싶은 말은 다했다. 괜히 다섯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닐 텐데 술 마시러 오라고 권유하고 다 같이 가자고 하는 게 좀 그렇지 않냐”고 답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비꼬는 학생에게 차분히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웅기는 한 매체를 통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많은 사람이 있는 방에서 저조차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할 말을 했다”고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웅기는 지난 2019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투비월드클래스’를 통해 보이그룹 TOO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술 파티가 자랑할 일이냐”...TOO 차웅기 소신발언 화제 [EN스타]

    “술 파티가 자랑할 일이냐”...TOO 차웅기 소신발언 화제 [EN스타]

    그룹 티오오(TOO) 멤버 웅기가 입학 예정인 대학 단톡방에서 한 소신 발언이 화제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성남 모 대학 21학번 단톡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글에는 웅기가 신입생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다른 학생과 나눈 대화 캡처본이 담겼다. 웅기는 신입생 여러명이 모여 술 파티를 연 것을 지적했다. 웅기는 “여기는 21학번 단톡방인데 선을 넘는 과한 언행이 많으신 것 같다”며 “건대 입구에서 스무명 가까이 모여 술 파티를 하는 게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자랑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한 학생이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자 웅기는 “하고 싶은 말은 다했다. 괜히 다섯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닐 텐데 술 마시러 오라고 권유하고 다 같이 가자고 하는 게 좀 그렇지 않냐”고 답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비꼬는 학생에게 차분히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웅기는 한 매체를 통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많은 사람이 있는 방에서 저조차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할 말을 했다”고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웅기는 지난 2019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투비월드클래스’를 통해 보이그룹 TOO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루다 개발사 “원하는 유저에 한해 개인정보 삭제하겠다” 5일만에 사과문

    이루다 개발사 “원하는 유저에 한해 개인정보 삭제하겠다” 5일만에 사과문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이루다의 개발사 스캐터랩이 지난해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연애의 과학을 통해 수집한 카카오톡 대화 1700건를 올린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이용자들 중 AI 학습에 데이터가 활용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카카오톡 대화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하고 앞으로 이루다 DB에 활용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수집 절차에 대해서는 “위법성이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스캐터랩은 13일 오후 11시쯤 사과문과 함께 언론에 배포한 질의응답서에서 “‘깃허브’에 오픈 소스로 공개한 “KG-CVAE-인공지능 한국어 자연어처리(NLP) 연구 모델” 에 내부 테스트 샘플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해당 연구에는 내부 테스트를 위해 샘플로 추출한 100건의 데이터(100개 세션, 개별 문장으로 환산 시 1700여 건)가 포함되어 있었다. 실명은 “<NAME>”, 숫자는 “<NUM>” 명령어를 통해 자동화 비식별 처리를 하였으나, 기계적인 필터링 과정에서도 미처 걸러지지 못한 부분이 일부 존재하였음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루다를 성적 도구화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오픈소스를 이용해 ‘제2의 이루다’를 만들고 있다. 스캐터랩은 “한국어 자연어처리(NLP)와 관련된 기술 개발 및 공유를 위한 것이었으나, 데이터 관리에 더 신중하지 못했고, 일부 민감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된 대화 패턴이 노출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AI 학습에 데이터가 활용되기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들의 정보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하고 앞으로 이루다 DB에 활용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삭제 요청 경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여전히 자신이 제공한 카카오톡 대화가 AI 개발에 사용됐다는 걸 모르는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는 남아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스캐터랩의 조처와는 별개로 비식별화가 충분히 되지 않은 개인 정보는 이미 깃허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스캐터랩은 2019년 9월부터 사용자들이 ‘연애의 과학’ 앱을 통해 내보내기 한 카카오톡 대화로 학습하는 인공신경망을 깃허브에 공유했다. 비식별화가 충분히 되지 않은 개인 정보들(집주소, 예금주명이 포함된 계좌번호, 학교 이름, 직장 이름과 위치, 건강 정보)은 지난달 23일 출시된 이루다를 통해 노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캐터랩은 “숫자를 한글로 기재하는 전형적이지 않은 사례들이 극히 일부 발견되었다”면서 “OO은행과 같이 특정 명칭이 일부 이루다 서비스에서 발견된 것은, 앞서 알려드린 바와 같이 수차례의 기계적인 필터링 과정에서도 미처 걸러지지 못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카카오톡 대화를 수집하면서 충분한 동의를 얻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법적 문제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이 개인정보의 수집, 이용에 동의를 받는 방법은 국내외 서비스들이 채택하고 있는 동일한 방법으로 내부적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면서 “대화의 당사자 중 한 명이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동의하여 자발적으로 대화 내용을 연애의 과학에 업로드한 것으로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였다”고 해명했다. 스캐터랩 전직 직원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끼리 이용자의 카톡 대화를 단톡방에 공유해 돌려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진상조사위를 꾸려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만에 하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에는 직위 고하를 불문하고 관련자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인터넷진흥위원회는 이날부터 현장에 투입돼 조사에 착수했다. 스캐터랩은 “해당 관계 기관의 요청에 따라 성실하게 조사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은밀한 대화 캡처해 사내에 돌린 ‘이루다’

    은밀한 대화 캡처해 사내에 돌린 ‘이루다’

    혐오 표현과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운영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개발사인 스캐터랩이 일부 개인정보 유출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이루다 개발에 이용된 사적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파기하겠다는 뜻은 밝히지 않았다. 스캐터랩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알고리즘으로 실명 등의 정보를 제거했는데 문맥에 따라 인물 이름이 남아 있었다.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했다. 이 업체는 연인과의 대화를 제공하면 친밀도를 분석해 주는 ‘연애의 과학’이라는 앱을 통해 사용자의 카카오톡 대화 100억건을 수집한 후 AI 이루다에게 학습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름, 집 주소, 연인과 함께 간 숙박업소의 이름 등을 지우지 않고 학습시켜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시킨 의혹을 받았다. 스캐터랩은 카톡 대화에서 쓸 만한 문장 1억건을 추려 익명화한 뒤 독립적인 형태로 저장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기 때문에 이루다의 발언을 통해 개인을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애의 과학 사용자들은 스캐터랩의 데이터 전면 파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개발사 측은 이런 의사를 밝히는 대신 민감 정보 노출 방지 알고리즘을 전면 개선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 업체 소속 직원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연애의 과학에서 수집된 대화 자료 가운데 연인 간의 성적인 농담을 캡처해 공유하고 웃어넘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스캐터랩 측은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해당 의혹을 조사 중”이라며 “그해 카카오 단체대화방에서는 해당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부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서비스 중단과 상관없이 이루다 운영의 위법성 여부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개발사 측이 개인정보보호법상 사전에 고객 동의를 받지 않은 점, 비식별화 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스캐터랩 전 직원 “단톡방서 일반 연인들 카톡 대화 돌려봤다”

    스캐터랩 전 직원 “단톡방서 일반 연인들 카톡 대화 돌려봤다”

    혐오표현학습과 개인정보유출로 논란이 된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여대생 인공지능(AI) 이루다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루다 서비스의 중단과 관계 없이 조사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스캐터랩 직원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용자들이 연인과 나눈 내밀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유해서 돌려봤다는 전직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연인과 나눈 대화를 스캐터랩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는 피해자들은 전전긍긍하면서 개인정보의 폐기를 바라고 있다. 전직 직원 A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직원이 암호화된 사용자 카카오톡 대화 엑셀 자료에서 캡쳐된 연인들이 나눈 성적인 농담이 담긴 대화 한두문장을 직원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뒤 웃어 넘기던 일이 기억난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김종윤 대표 등 관리자급에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보내기’ 기능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 문제의식은 없었냐고 묻자 “제가 근무하던 당시에 ‘카카오톡 대화 내보내기’ 기능으로 대화를 분석하는 것이 업무의 중요한 프로세스로 자리잡고 있었다”며 “저는 내부에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난 뒤부터는 서비스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중”이라며 “당해년도 카카오 단톡에서는 해당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사내 메신저인 슬랙에 다수의 채널이 있어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서비스 중단과는 상관없이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개보위는 스캐터랩이 개인정보호법 상 사전에 동의를 받지 않은 점, 비식별화 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진해 개보위 대변인은 “‘이루다’ 개발사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영업 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법규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이용자 개인정보를 이용·수집하는 경우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에 관해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스캐터랩은 신규 서비스 개발에 개인정보를 활용하겠다고 알렸을 뿐 개인정보가 포함된 실제 카카오톡 대화를 수집한다는 점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별도의 동의를 받거나 고지하지 않았다. 또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가 충분하고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사용자들의 집 주소, 예금주 명이 포함된 계좌번호를 유출하기도 했다. 김윤아(24) 씨가 연애의과학에 가입한 건 2017년이었고, 연애 심리 테스트를 위해 카카오톡 대화를 넘긴 건 지난해 3월이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정보 제공과 이용에 대한 동의를 받은 기억은 전혀 없다. 심리테스트를 받기 위한 분석에만 사용이 된다고만 알고 있었다”면서 “피해를 당한 79명에 대해서 간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심리테스트 분석 이외에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사용된다는 걸 인지한 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김예지(17) 양은 “이루다가 주소를 술술 뱉는다거나 이름을 언급한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면서 “주변에 연애의 과학을 이용한 친구들이 많다. 전남친한테 알려야할지 말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상 개인정보처리자는 원칙적으로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은 경우에만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그 수집 목적의 범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즉, ‘연애의 과학’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들의 내밀한 정보까지 인공지능 이루다의 머신러닝에 활용됐지만 사전에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이다. 스캐터랩은 지난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전에 동의가 이루어진 개인정보취급방침의 범위 내에서 활용했다”며 “향후 데이터 사용 동의 절차를 명확하게 하고 식별이 불가능한 정보라도 민감해 보일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장문에서는 카카오톡 대화를 별도의 동의 없이 수집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직 직원 A씨는 “자신의 개인 정보가 누군가에게 노출되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내부에서 느낀 문제를 인식하고 난 뒤부터는 서비스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기내어 이 사실을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스캐터랩을 포함한 다른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에서는 사용자들의 이런 불안함에 대한 안전장치를 확실히 마련해야되지않을까 합니다. 최소한 어떤 목적으로 정보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줘야하고요. 원정보를 정제하는 과정이나, 나중에 데이터를 다시 검수하는 작업도 더 세밀하게 이루어져야된다 생각합니다. 업계 종사자분들의 윤리의식강화도 같이 동반되어야된다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길고양이 죽였다고 자랑하며 낄낄”…경찰, 단톡방 수사 착수

    “길고양이 죽였다고 자랑하며 낄낄”…경찰, 단톡방 수사 착수

    한 온라인 단체 채팅방에서 길고양이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학대하는 영상과 사진이 공유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경찰과 동물권 단체 등에 따르면 익명으로 운영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고어전문방’에서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법이나 신체를 훼손하는 방법 등이 공유됐다. 이들은 “길고양이를 죽이고 싶다”고 말하거나, 실제로 학대당하는 동물의 사진과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동물들을 직접 학대했다는 사실을 인증해야만 참여할 수 있는 소수 카톡방까지 운영했다. 해당 채팅방들은 현재 카카오톡에서 모두 사라진 상태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8일 동물보호법·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들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단체 카톡방을 수사하고 처벌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는 “이들은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길고양이를 죽이고, 그걸 사진 찍어 자랑하며 낄낄대는 악마들”이라며 “가엾은 생명을 외면하지 말고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해달라”고 역설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17만 5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위를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물을 게재·전달하는 행위도 학대로 보고 금지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맘카페·단톡방도 주식 주식… 상투 위험에도 68조 실탄 장전

    맘카페·단톡방도 주식 주식… 상투 위험에도 68조 실탄 장전

    주부·학생도… 개인 700만~1000만명상승장 못 올라탄 사람들 불안 커져“주부 많으면 상투” 통념 깨질지 촉각코스피 2990.57… 7거래일 연속 상승전문가 “장 좋아 보일 때 조심할 시점”‘단타 투자로 15분 만에 간식값 벌었네요.’ ‘주린이(주식을 막 시작한 초보 투자자)가 돈맛을 보니 마음이 두근거려요.’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가 아닌 주요 맘카페에 최근 올라온 글들이다. 육아·생활 정보 게시물 사이로 주식 관련 글이 쉽게 보인다. 출근하기 싫어 생기는 ‘월요병’이 아니라 주식시장이 안 열려 괴로운 ‘주말병’이 생길 정도라는 호소부터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이 넘치는데 나만 소외된 것 같다’는 푸념까지 다양하다. 대학생 임모(23)씨는 “친구들의 카카오톡방에서 연애나 게임 대신 주식 얘기만 한다”며 “군복무 중인 친구 중에는 연 5% 금리의 군 적금을 깨 주식을 산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주부, 학생 등 평소 주식에 큰 관심이 없던 계층도 수시로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MTS)을 들여다보며 투자 삼매경에 빠졌다. 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세 속에 생긴 풍경이다. 개인투자자는 700만~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증권업계에 따르면 ‘동학개미’들의 공격적 매수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6.12포인트(1.57%) 오른 2990.57에 장을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개인이 7272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전날에도 1조 31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들의 심리에는 자신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깔려 있다. 자신감의 배경은 투자 수익률이다. 개인투자자가 지난해 가장 많이 산 종목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5.16%나 올랐고 코스피 상승률도 30.75%였다. 반대로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한 이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초저금리 시대에 예적금에 묶인 돈을 주식계좌로 옮기거나 대출받아 투자하는 이들이 늘었다. 개인의 실탄(자금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4일 현재 68조 287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잔고도 19조 3522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1999년 바이코리아 펀드 열풍, 2005~2008년 주식형 공모펀드 열풍 때 자금 유입 규모와 비교하면 현재 개인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최소 36조원 정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가계금융자산이 4100조원인데 지금까지는 이 돈으로 주식을 많이 안했던 것”이라면서 “지난해 봄부터 드라마틱한 머니무브(자금의 대이동)가 발생했는데 팬데믹 이후 80조원 가량이 주식시장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시중에 풀린 돈(M2)은 지난해 10월 기준 3152조원이다. 하지만 평소 주식에 관심이 크지 않던 이들까지 주식 얘기를 하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니라는 게 통념이었다. 주가 등락을 예측해 볼 수 있는 ‘휴먼인덱스’(인간지수)가 있는데 “증권사 영업장에 아기 업은 주부가 많이 보이면 상투(고점)”라는 식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지인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와 ‘지금 주식을 사도 늦지 않았느냐’고 묻는 일이 늘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과거 속설이 이번에도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설명도 나온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예전에는 수급의 주도권이 국내외 전문 투자자에게 있었기에 꼭지(고점)를 만들고 빠지는 과정도 이들이 주도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에는 3월 코스피 저점 때 외국인·기관은 팔고 개인이 사들인 것부터가 통념을 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의 자금력이 커졌고 삼성전자, 현대차, 테슬라, 애플 같은 오를 만한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등 스마트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팀장은 개인의 순매수 흐름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봤다. 다만 장이 가장 좋아 보일 때가 조심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 등과 비교하면 주가가 비싼 편이지만 돈이 몰려드니 바로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며 “버블(거품) 때 나타나는 현상인데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지금 주식을 안하는 사람들은 형편에 맞게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팬데믹 이후 큰 조정없는 강세장이 이어져 와 10~20% 수준의 일시적 조정은 언제든 올 수 있다. 돈을 빌려 주식하는 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K방역은 없다”…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투병기(종합)

    “K방역은 없다”…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투병기(종합)

    전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인 정지현씨가 4일 “K방역은 없다”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투병기를 소개했다. 정씨는 아내와 37개월인 자녀가 모두 지난 22~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체온은 많이 내렸지만 저만 해도 호흡곤란, 속쓰림, 후각마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남아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심지어 치유된 이후에도 일부 증세가 남아있을 수 있다하니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9일 본격적인 발열 증상이 시작되어 21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통보를 받은 뒤 회사와 거주지 단체대화방에 확진 사실을 알렸다. 24일 보건소에서 방문하여 소독제를 제공하고,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갔지만 그날 오후 아이의 발열이 시작되자 해열제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정씨는 “오후 7시쯤 아이의 발열이 시작됐는데 해열제 2종류 가운데 하나가 부족해 보건소에 해열제를 요청했지만 3명과 통화끝에 모두 거절당해 패닉 상태에 빠질뻔 했다”면서 “다행히 같은 빌라에 사는 주민분들의 도움으로 약을 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발병 이후 열이 37~39도를 수차례 오르내려 해열제인 타이레놀과 모트린을 교차복용하며 열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이는 초기에 37도까지 열이 올랐다 해열제 복용으로 열은 떨어졌고 별다른 증상없이 잘 논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19일로 추정되는 최초발열일을 기준으로 17일 20분간 검진받은 치과를 감염경로로 의심했지만, 그 이전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면서 “대중교통으로 하루 왕복3시간 출퇴근길을 매일 통근하며, 회사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다”면서 자신을 ‘깜깜이 환자’라고 추정했다. 동선이 겹치는 친구, 회사동료, 같은 치과를 방문한 지인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로서 “현재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모든 보건소를 비롯한 방역당국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실제는 너무나 많은 구멍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역학조사의 문제가 있는데, 최초발열일 3일전 행적으로 역학조사관에게 구두로 설명하고 신용카드 번호를 제공하는 과정이 ‘시민의 선량한 신고’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주민번호로 모든 신용카드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이동경로를 숨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보건소의 관리체계도 부실해 자가격리중인 확진자에게 최소한의 해열제도 주지 않아 아이의 생명이 걱정되어 부인이 울음을 터뜨리는 일도 있었다고 분노했다. 발병 이후 단 한 차례도 의료진과 상담을 받은 적이 없었고 보건소는 해열제를 구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료진과의 상담은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긴 했지만, 초기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코로나와 싸우던중 지난 28일에는 대구의 한 병원에 자리가 났으니 입소하라는 반강제의 권유를 받았지만, 대형버스로 다른 가족과 함께 3~4시간씩 어린 아이와 이동할 수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코로나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지만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한계에 이른 이상 그때까지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다”면서 “타이레놀과 모트린(이부프로펜) 해열제 2종은 고립을 대비해서 사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간호사인 지인을 통해 문의한 결과 면역력 강화와 위생 신경을 써야한다는 말에 비타민제와 과일을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며, 끼니 거르지 않기 및 단백질 보충과 충분한 수면을 실천 중이라고 소개했다. 양치질과 리스테린 등 가글을 자주해서 입안 코로나균을 없애는 것은 좋지만 소금물 가글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 모두 열이 내리고 증상도 약해졌다며 “미국, 유럽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타주의가 있는 편이라 서로들 자제해서 코로나 확산이 덜되었을 뿐, 시스템이 우월해서 확산이 덜되고 있는게 아니다”라며 “K방역, 관리체계 너무 믿지 마시고 각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지현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정지현입니다. 새해 복많이들 받으세요. 많은 분들에게 따로 간단하게 응급약을 사두시라고 전하면서 밝히긴 했는데, 저와 아내, 아이(37개월)가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현재 투병(?)중이며, 다행히도 고비를 지나 점차 나아가는 상태..로 추정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1/1 새벽3시)은 저희 가족 모두 체온은 미열상태로,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그럭저럭 버티게는 된 상태입니다. 슬픔과 두려움을 비롯한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으로 괴롭던 시간은 이미 일치감치 끝났으며, 이미 1주일도 전부터 모든 잡념을 떨치고 가족의 안녕과 치유를 위해서만 살고 있기에 지금 제게 위로는 굳이 안하셔도 됩니다. 위로해줄 여력이 혹시 되신다면, 그 힘으로 저희 가족의 후유증없는 쾌유를 기원해주셨음 합니다. 체온은 많이 내려왔으나 저만 해도 호흡곤란, 속쓰림, 후각마비등 다양한 증상이 남아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건데, 마지막까지, 심지어 치유된 이후에도 일부 증세가 남아있을 수 있다하니,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도 아내에게 육체적 고통이 있어서 제 마음이 많이 괴로웠기에 이런 글을 작성할 여력이 없었으나, 지금은 저희의 증세도 조금 약해진 터라, 제 주변분들 또는 그 넘어 분들에게 , 다소 불편함이 있을지언정, 일선현장(?)을 겪으면서 느낀 사실을 알려드리고 좀 더 조심하시도록 당부드리고자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한건, 전화통화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하나같이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통화로는 한시간도 넘는 얘기들인데, 하고나니 저도 머리가 띵해지는지라 그냥 적어서 알려드리는게 나을듯합니다. 1. 관련사실 1.1 경과 12월 19일 (토) 저녁. 본격적인 발열 시작. (18일에도 몸이 좋지 않았던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20일. 선별진료소에 도보로 갔으나 미운영 21일 오전. 선별진료소 방문해서 검사. 22일 오전 11시경. 확진통보받음. 이후 회사(안양)에 통보. 거주지(잠실동 빌라) 단톡방에 확진사실 공유. 보건소 안내로 아내와 아이가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 22일 오후 3시경. 송파구 보건소 역학조사관 통화. 3개월전 병력으로 제가 당뇨환자로 등재되는 바람에 생활치료센터에 23일 입실하는거로 배정. 23일 오전. 아이 확진통보받음. 배정받은 방이 아이 동반 입소가 안된다하여 배정취소하고 재신청. 23일 오전. 아내 재검통보. 엠뷸런스와서 재검 다녀옴. 저녁부터 아내 발열. 24일 오전. 아내 확진통보받음. 이후 가족실 요청. 구해주신다 함. 24일 오후. 보건소에서 방문하여 소독제(제 입실후 집안소독용)제공, 생활쓰레기 수거. 24일 오후. 아이 발열시작. 7시경 아이 해열제 2종중 1종 부족하여 보건소에 요청. 3명과 통화끝에 거절. 패닉에 빠질뻔했으나 빌라 주민분들의 협조로 해열제 구함. 25일 오후. 지인이 와준다하여, 그를 통해 영양제, 성인용 모트린(이부프로펜) 1통 습득. 25일밤부터 제게 타이레놀이 듣지않아 39도 넘어서자 모트린 복용. 이후부터 발열과 해열을 반복. 1.2 증상 저(송파#945) – 발병이후 28일새벽까지 37도-39도를 수차례 왕복. 해열제(타이레놀,모트린) 교차복용으로 발열억제. 피로, 후각마비, 근육통 등이 교차로 반복. 28일 새벽이후 해열제없이 37도 유지하며, 호흡곤란, 가벼운 위경련, 속쓰림, 소화불량, 경미한 두통 반복. 후각마비 지속. 아내 – 38.5 또는 후반까지 왕복. 기타 증상 저와 유사. 발열정도는 저보다 낮지만 상대적으로 저보다 더 많이 괴로워함. 아이 – 초기 38도에 한번 갔다가 해열제 복용후 내려옴. 이후 미열과 정상체온 왕복중. 별다른 증상은 없음. 의사소통에 한계도 있고, 괜히 술냄새 맡아보게 하기싫어 후각마비여부 알수없음. 다행히 잘 놀아요. 1.3 감염경로 제 감염경로는 알 수 없습니다. 확진 직후에는, 최초발열 (19일추정)을 기준으로 그 전을 돌이켜 17일오후 늦게 방문한 치과에서 20분이상 검진을 받다가 생긴걸 의심했으나, 최근에 얻어서 읽은 한 논문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잠복기는 1-14일이되 평균 5~7일 이라는걸 감안한다면, 그 이전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으로 잠실-평촌 하루 왕복3시간의 출퇴근길을 매일 통근하며, 회사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며 식사, 양치질, 물마실때만 제외하면 벗지도 않습니다. 흡연도 안하고, 커피도 안마시며, 최근에는 주전부리마저 다 끊고 지내기에 남들보다 훨씬 더 오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위 턱스크, 코스크도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저녁약속도 일체 잡지 않았고, 18일 금요일 낮에 휴가를 내서 절친들과 역삼동에서 점심을 함께한 것도 몇 달만에 모처럼 한가한 시간에 만난 겁니다. 저와 동선이 겹치는 회사동료, 친구, 심지어 제가 간 치과를 다음날 방문했던 회사동료의 동생도 음성으로 나왔기에, 저는 깜깜이환자입니다. (보건소에 제 경로조사결과를 따로 묻진 않았습니다. 결과가 무엇이건 제게는 큰 의미가 없기도 하고, 그 분들 몹시 바쁠거라 의미없는 일로 누를 끼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감염시켰을 확률이 매우 유력하나, 그 역시 100%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2. 문제점 모든 문제점들의 결론은, 현재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다는 겁니다. 대충들은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상황은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며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저와 통화해본 사람들은 관리가 되지 않는 실상에 다들 놀랐습니다. 먼저,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이 일을 겪으면서 제가 통화한 모든 보건소를 비롯한 방역당국 직원분들의 친절, 열심 뭐 이런게 잘 느껴졌다는 걸 밝힙니다. 문제는, 그들의 친절과 열심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너무나 많은 구멍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사람의 문제가 아닌 현재 확진자가 쏱아져나오는 상황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1) 역학조사의 한계 이 일이 있기전에는 역학조사가 어느정도는 체계적일거라 기대했었는데, 실제로 접해보니 문제가 많네요. 역학조사관의 요청에 따라, 제 기억상 최초발열일(19일)을 기준으로 3일전부터의 행적을 구두로 설명하고, 증빙으로 제 신용카드번호를 제공하여 실시간으로 자료를 서로 확인하면서 구두로 제 행적을 진술했습니다. 문제는 막상 확진을 통보받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사소한 행적은 기억이 안난다는 겁니다. (ㅇ월ㅇ일 출근길에 전철역까지 걸어갔는지 혹은 버스를 탔는지 조차도. 제 공인인증서는 회사에 있어서 조회안됨) 지금 제 글을 읽는 당신이 5일전 행적을 그대로 떠올리려 해보시면, 쉽지 않다고 느끼실겁니다. 그리고, 신용카드는 제가 번호를 불러드리는 하나의 카드만 확인합니다. 이 말은 제가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이동경로를 숨길 수 있다는 거죠. 제 주민번호로 강제로 모든 카드를 확인하리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시민의 선량한 신고’에 의존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럴 수밖에 없다는 이해는 됩니다.) 그나마 카드가 아닌, 현금을 쓴데는 잘 기억도 나지 않아 긴 시간 괴로운 상태에서 통화하며 빼먹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 확진사실 통지(11시경) 시간과 역학조사관 통화(3시경) 시간 사이의 갭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확진자가 쏟아지다보니 빠른 조치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2) 보건소의 관리체계의 부실 소결내자면 위와 같습니다. 보건소분들 친절하게, 열심히 하십니다. 다만 지금 업무량 과다때문인지 저희 가족은 의료공백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이 현상을 감당못한다고 밖에는 볼수가 없네요. 굳이 탓한다면 한계상황에서 꾸역꾸역 일하고 계신 보건소나 일선 방역당국 분들이 아니라, 상황이 이런데도 감당이 된다고 발표하는 정책당국을 탓하겠습니다. 우선, 자가격리중인 확진자에게 소독제는 제공하나 최소한의 해열제도 주지 않습니다. 겪어보니 코로나19에는, 해열제가 꼭 있어야 합니다. 24일 저녁 7시경부터 아이와 저희의 해열제를 요청했으나, 3명이 전화를 바꿔가며 거절하는데 그 대화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 저 : 아이 해열제가 모자르다. 지원해달라. - 직원A : 보건소가 바빠 직원여력이 없다.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알아봐라. - 저 : 알겠다. 알아보겠다. (알아보고 잠시후) 지금 상황에서 주변에 요청하기 어렵다. 성인 타이레놀x개, 아이용 해열제 각 종류별 x개 너무 디테일해서 마땅히 요청하기 어렵다. 일가친척은 다 멀리살며, 약하나주러 오는데 오래 걸린다. 게다가 지인중 누구에게도 맘편히 요청하기 힘들다. - 직원B : 비용이 든다. (예산이 없다.) - 저 : 내가 돈 책임지고 주겠다. - 직원B : 당장 일손이 없다. - 저 : 충분히 이해한다 제발 12시까지만이라도 소독제 나눠주는 차편에 지나가다가라도 와달라 그전까진 버틸수 있다. - 직원B : 미안하다 줄수없다. - 저 : 내가 지금 약국나가서 사오면 어쩔텐가? - 직원B : 그러지 마라. 그러나 줄 수는 없다. (사람 바꿈) - 직원C : 규정상 의약품은 줄수없다. 앱깔고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라 (통상적 안내) 대화과정은 정말 친절했으나, 벽에 대고 대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분들 친절하시고, 지금 이상황에서 매우 바쁘고 다른 부서에 이래라 저래라조차 하기힘들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해열제는 약국에 가도 처방전없이 쉽게 살 수 있는 겁니다. 그걸 규정까지 들어가며 안주는게.. 순간 아이의 생명이 걱정도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위해 국가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격분하여 울음을 터트리고.. 불통인 전화통만 붙잡고있다가는 아내의 평상심이 무너져 아내까지도 위험해질 듯해서 화가 치밀어 올라 버럭하고 끊었습니다. 저도 공기업을 다녀본 바, 규정을 중시하는 그 분의 입장은 이해하나, 당장 생사의 문제가 걸려있던 저희로서는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지금은 확진자가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지병이 없는 사람의 경우 확진통보 이후 수일이 걸려야 방을 배정받을 수있다는 말도 들었는데 그 분들은 집에서 해열제가 없다면 어떠실지.. 이후 우여곡절끝에 빌라 주민분들이 나서서 해열제를 구해주셔서 제 아내는 심경의 안정을 간신히 회복했습니다. 문제는 그 후입니다. 보건소에서는 저희가 해열제를 구했는지 여부를 24일 저녁7시의 그 통화 이후 1월1일인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확인한 적이 없습니다. 포스트잇에 써놓은게 날아간건지, 담당자가 누락한건지 사람이 바뀐건지 몰라도,.. 또한, 발병이후로 지금까지 저희 가족이 그동안 국가의료쳬계 (보건소 또는 알선 의사)와 단한차례도 상담받은 적이 없습니다. 무슨 앱을 깔아서 신청하라고 통보는 왔으나, 그게 뭔지 최근에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심경이 복잡한 상황에서 그전에는 잘 이해도 안되는 문구였어요. 심지어 보건소분과 통화하면서 몇가지 증상을 얘기했더니, 연락가게 하겠다 또는 어디에 전화해보라는 소리도 없이 그냥 미안한데 모르겠다라고… 너무도 솔직한 그분의 사과와 인정에 그냥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비꼬려는게 아니라, 정말 친절하고 좋은 분인데 일에 치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화내기도 싫었습니다. 저 또한 일하다가 로드가 과하게 걸리면 일처리에 문제가 생기곤 한 경험이 있던터라, 제가 졸라봐야 아무 성과도 없을 분께 푸시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그런 불필요한 힘낭비를 피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간 병마와 싸우고 있던중, 28일 오전에 대구의 한 병원에 자리가 났으니 입소하라고 반강제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엠뷸런스로 이동하라는거 같아 좁은 차안에서 몇시간동안 아이가 갇혀있다가 혹시 갑갑해하며 멘탈이 나갈까봐 거절했습니다. 저희 집은 평소에도 애가 몽니를 거듭부리다보면 아내가 참지못해 멘탈을 잃는 경우가 더러 있기에,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내도 아이도 지키려면 제가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소 3~4시간의 이동시간중에 생길 수 있는 잠재적인 다양한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야만 완치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서는 행정편의주의마저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결국, 제 가족의 생명이 가장 중요했기에 서너명과의 통화과정에서 모두 거절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전화온 분은 ‘대형버스에 다른 가족도 함께 간다. 다른집은 간대는데 당신은 왜그러냐’고.. 기가차서 해줄말이 없었습니다. 이때만해도 제가 이 병에 대해서 잘 몰라서 모든게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이 무렵에는 제 지인중 다양한 코로나19임상경험을 가진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집에 머물러 있더라도 병을 이겨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가지게 된 때라서 아내와 상의 끝에 최종 거절했습니다. (집에서 버티는걸 다른 분들에게 권유하진 않습니다. 저는 힘겨웠으나, 운좋게도 버틸만했으며, 지인중에 수간호사분이 다섯이나 있어서 그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강한 상태였어서 이럴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분들이 없었거나 또는 아내나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안좋은 상황이 생겼다면 제 선택이 달라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한시간이면 정리할 줄 알았는데, 너무 기네요.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해서 일단 한숨자고 다시 적겠습니다. 지금은 1월 2일 18시, 이틀만에 글을 계속 씁니다. 낮에 할일이 많습니다. 여기저기 수시로 살균을 위해 청소도 해야하고, 아이가 깨어있으면 밥도 멕이고 놀아줘야 해서요. 아내가 힘들어해서 이럴때는 제가 다 해야죠.. 제가 pc를 만지고 있으면 뽀로로랑 콩순이 보여달라고 절 괴롭혀서 글 쓸 수도 없네요. 참고로, 보건소랑 마지막 통화한게 12월 28일에 대구로 가라고 전화오고 거절했던 그 통화였고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저희 가족의 생사는 커녕 상태를 묻는 전화도 한통 없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해열제 얘기는 고사하고, 어떤 약을 어떨 때 먹으라는 상담도 없네요. (다행히 그런 내용은 지인-간호사들로부터 매일매일 질문해가면서 습득했습니다.) 이미 보건소와의 통화에서 저희가 얻을 수 있는게 없다는 결론이 났기에, 희망고문받지 않으려 저도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막상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들고나니 기분이 좋진 않네요. 그리고 이건 거듭 적었지만, 보건소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미 방역/보건체계의 한계를 넘어선 현실을 정부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데서 초래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3) 의료현장에서의 다양한 문제. 이건, 코로나19에 관한 기사마다 워낙 다양한 댓글로 실상을 전하려는 분들의 의견이 많고, 저는 충분히 공감하나 복붙 수준밖에 되지 않을거라 생략합니다. 아무튼 한계에 봉착해 보이네요. 3. 위험한 현실 제가 만일 혼자 살았다면, 또는 집에 체온계가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그냥 열감기쯤으로 치부하고 월요일에 휴가까지 내면서까지 선별진료소에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계속 회사 다니다가 그 주 수/목요일 정도나 되어서야 ‘혹시’.. 의심하다가 그때에서야 가거나 아니면 말았을 겁니다. 또한, 제가 듣기로는 최근 확진자 퇴소기준이 바꼈다고 합니다. 저도 전해들은거고 법적책임이 있을 수 있어 상세히 적기는 어려운데.. 뒷말은 생략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따로 물어보시길. 뭐 아무튼 , 그런 사람들이 길에 많이 풀려 있을 겁니다. 대중교통에도, 커피숍에도, 식당에도, 직장에도.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격상하지 않는 정책당국의 계속된 발표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네요. 5명이상 식사하지 말라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지..(조금은 있겠지만.) 저는 대중교통을 제외하곤 5명이상 모인적이 없었으며, 제 절친들은 저까지 3명이서 식사한 이유로 제 확진통보이후 검사결과 기다리는 하루동안 식겁했습니다. (천만다행히도 음성이었습니다.) 처음 발병했을 때는, 그 전에 다녀온 치과를 의심했으나, 평균 5~7일의 잠복기를 지닌다는 연구결과와 위험한 현실을 감안하니 지금은 대중교통에서의 감염이 가장 의심됩니다. 아무리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다녔지만, 간간히 콧물이 맺히는 등의 이유로 손으로 코를 만지곤 하는 등.. 빈틈이 없진 않았거든요. 다만 대중교통에서 감염되었다는 생각 역시 추정이고, 증거는 없습니다. 4. 팁 처음 제가 확진통보를 받았을 때 무척 당황했고, 그날 하루동안 아내와 아이가 각각 양성일지 음성일지에 대한 네가지의 변수에 무척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아이가 확진통보를 받았을 때부터, 또 다음날 아내가 확진통보를 받을 때까지도 여러가지 다른 사유로 괴로웠습니다. 돌이켜보니 이 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던 게 가장 큰 이유였던거 같습니다. 혹시라도 제 주변에서 누가 걸리시면,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팁은 다 드리겠습니다. 덤으로 파이팅까지. 페이스북 메신저는 쓰지 않습니다. 카카오톡 아이디는 uvgotme 입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은 대안일 것이나, 그때까지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타이레놀과 모트린(이부프로펜) 이 해열제 2종은 고립을 대비해서 사두시길. 값도 싸고 유통기한도 기니 상비약으로 갖춰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복용방법은 제가 적기는 그렇고, 주변 의료인들에게 여쭤보시길…(제게 문의하신다면 뭐.. ) 제 지인들중 한국/미국 코로나병동 수간호사들과, 다른 의료인들로부터 들은 바, 일단 발병하면 주로 면역력 강화와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써라는 걸 많이 들었고, 저 역시 그렇게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비타민제와 과일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고, 억지로라도 끼니 거르지 말고, 고기/단백질제 등으로 단백질 보충하고 ,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양치질, 리스테린 등 가글 자주해서 입안 코로나균 없애기, 환기 / 자외선 자주쬐고 뭐.. 일상적으로는 해도 손해볼거없이 좋은 행동들인데, 주변에서 이런 지침을 받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약장사 약파는 거 아니니 오해마시길.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예:실내자전거)은 하지말라는 의견과 해도된다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몸이 힘들게 싸우고있는데 굳이 힘 빼앗지 말라는 이유와, 건강유지를 위해 해도 된다는 이유였는데, 저는 전자가 좀더 와닿아서 발병전까지 꾸준히 하던 운동을 요즘은 삼가하고 있습니다. 소금물 가글은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저도 오래 알고지낸 민간요법으로 , 발병초기에 한두번해봤는데, 입안에 느낌만 이상하네요. 누구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흥분은 될수로 피하고, TV도 가급적 코미디프로만 봤습니다. 조금만 흥분해도 체온이 오르더군요. 5. 맺음말 다행히 글을 적는 지금(1/2)은 해열제 없이 저희 가족 모두 지낼수 있게 된 상태입니다. 기침, 가래, 후각마비, 설사, 호흡곤란, 소화불량(?), 위경련 등의 자잘한 코로나증상들은 여전히 있습니다만 점점 모든 증상이 약해져가고 있습니다. 아이는 발열없이 잘먹고 잘놀고 잘자고 있구요. 그리고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병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저희는 여전히 집이고, 이후에는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집밖으로 다시 나갈수 있을지, 아무러한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월요일에 보건소가 문여는대로 연락해서 문의할 예정이나, 규정을 들어 해열제 하나 주지 않는 분들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K방역 그런거 없습니다. 미국 유럽과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래도 이타주의가 있는 편이다보니 서로들 자제해서 확산이 덜되었을 뿐, 시스템이 우월해서 확산이 덜되고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의료진과 방역종사자들의 헌신 덕분. 이전 유행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스템이 감당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별진료소 차려놓고 검사를 해봐야 그 뒷감당도 제대로 안되는데 … K방역, 관리체계 너무 믿지 마시고 각자 주의하시길. 체온이 잡혔다는 생각에 방심하며 이런 아니 이보다 더 적나라한 얘기를 사촌형께 통화로 하다가 또 체온이 오른 적이 있어서 생략합니다. 뭐 아무튼, 난리를 다 치르고 나면, 항체도 면역도 생길거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큰 걱정 안 해주셔도 됩니다. 그저 저희 가족 모두 후유증없이 무사하게 낫기만 바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지금도 고생중이신 코로나19관련 의료인들, 방역종사자 모든 분들 힘내시고, 환자분들 몸도 마음도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돌아가신 분들께는 고개 숙여 조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와중에 제게 정신적, 의료적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두려워 죽겠다, 진중권 돌아오라”…서민 교수 호소

    “두려워 죽겠다, 진중권 돌아오라”…서민 교수 호소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페이스북 절필’을 선언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돌아와 달라”고 28일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이후 문재인 정권을 비판해 온 진보 논객인 진 전 교수는 서 교수,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강양구 과학전문기자와 함께 이른바 ‘조국흑서’(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 집필했다. 서 교수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시간 동안 우리가 신명나게 싸울 수 있었던 게 진중권이 씌워준 커다란 우산 덕분이란 걸 알기에 그의 부재가 현실이 된 지금이 두려워 죽겠다”며 “진중권, 진보의 재구성은 정권 교체 후에 하면 되니 돌아와주면 안돼요”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3일 법원이 조 전 장관의 아내 정 전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하자 “내 싸움은 끝났다”며 사실상 절필을 선언한 바 있다.서 교수는 블로그에서 “진중권 선생이 정경심이 4년형을 받은 날(23일) ‘여러분들이 있어서 든든했습니다…나 대신 열심히 싸워줘요’라는 글을 조국흑서 단톡방에 올렸다”며 “이전부터 그런 말을 해왔지만, 막상 그가 떠난다니 앞이 캄캄했다”고 했다. 또 “우리(조국흑서 공동 저자)는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독수리 5형제가 아니라 진공주와 4난쟁이에 더 가까웠다. 그래서 진중권이 SNS에 글을 그만 쓰겠다고 했을 때 우린 가슴이 철렁했다”고 썼다. 이어 “진중권은 페이스북에 ‘내 싸움은 끝’이라며 SNS를 떠났지만 정경심 구속이 과연 끝인 걸까”라며 “진보의 재구성은 정권 교체 후에 하면 되니 돌아와주면 안돼요?”라고 복귀를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방역 과로로 ‘병원 신세’ 다음날인 토요일도 출근… 사고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근무 시스템 개선해야”

    “방역 과로로 ‘병원 신세’ 다음날인 토요일도 출근… 사고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근무 시스템 개선해야”

    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지속하면서 일선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심각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현장 방역 인력은 물론,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방역 당국 공무원들도 걷잡을 수 없이 가중되는 업무량에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장기 방역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인 만큼 사고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근무 시스템 개선 등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서울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공무원 10명은 코로나19 업무 담당 공무원, 일반 사업부서 공무원 가릴 것 없이 극도의 긴장감과 피로를 호소했다. 사업부서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 직원이 차출되면 남은 이들이 혼자 2~3명분의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복지부의 A과장은 “현장 여건이 시시각각 변해 평소보다 훨씬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그런 데서 오는 중압감이 크다”고 말했다. B사무관은 “우리보다 힘든 국민, 의료진들이 있어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이후 ‘월화수목금금금’ 휴일 없는 장시간 근무가 연일 이어지다 보니 과로 사고가 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특히나 2017년 과로사로 동료 공무원을 떠나 보낸 트라우마가 있어 불안과 스트레스가 크다. 방역당국 공무원들의 하루는 적어도 새벽 6시 이전부터 시작된다. 중대본 단톡방을 통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업무보고가 올라온다. C과장은 “예상치 못한 일이 밤늦게 생길 수 있어 늘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해 하룻밤도 깊이 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은 어느덧 잠깐 눈만 붙이고 나오는 공간이 됐다. D사무관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중대본으로 가서 부서 내 사무관이 나뿐이었던 적도 있었다”며 “업무 압박과 과로로 쓰러져 하루 병원 신세를 졌다가 다음날인 토요일 다시 일하러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E주무관은 “몸과 마음이 지쳐 아픈 직원들이 너무 많다”고 호소했다. A과장은 “원래 7명이 일하던 부서에서 과장 1명과 주무관 2명이 일한 적도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대본 업무를 겸하는 간부급 공무원들은 코로나19과 본연의 업무를 모두 챙겨야 한다. C과장은 “10분도 앉지 못하고 바쁘게 코로나19 업무를 보다 늦은 저녁 원 부서로 가면 결제해야 할 문서가 한가득”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겸임 발령’이 아닌 ‘전임 발령’을 내 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나온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취약계층 관련 정책을 다루는 부서만큼은 중대본 파견 규모를 조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런 업무 시스템이 장기화되면 장애인·아동·노인·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관련 업무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임기응변으로 버텼지만 내년에도 이런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공무원들은 입을 모았다. F과장은 “코로나19에 24시간 대응해야 하는 입장에서 긴장하는 나날이 계속 길어지며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인력이 충원됐지만 아직 숙련도 문제가 있고, 데이터를 관리하려면 집중해서 봐야 하는데 피로가 쌓이다 보니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 그럼에도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에듀윌, 단단한 ‘조직문화’ 조성 위한 다채로운 캠페인 ‘눈길’

    에듀윌, 단단한 ‘조직문화’ 조성 위한 다채로운 캠페인 ‘눈길’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은 조직문화 리뉴얼을 통해 기업의 조직 멘탈을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최근들어 에듀윌은 ‘조직문화 프레임워크’ 구축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조직문화 캐치프레이즈인 ‘워크 스마트, 라이프 스마일(Work SMART, Life SMILE)’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에듀윌 임직원이 일하는 방식과 생활하는 방식을 쉬운 영어 단어의 머릿글자로 표현했다. ‘일은 스마트하게, 삶은 스마일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에듀윌 임직원이 일과 삶, 긍정적인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한다. 먼저, 일에서 스마트(SMART)는 스피드(Speed), 한번 더(More), 실행(Action), 성과(Result), 팀워크(Teamwork)의 머릿 글자에서 따왔다. 삶에서 스마일(SMILE)은 밝은 미소와 긍정적 자세(Smile), 매너(Manner), 개선(Improve), 사랑(Love), 에듀윌러로서의 자부심(Eduwiller)을 의미한다. 또한, 조직문화 프레임워크 구축 활동의 일환으로 ‘에듀윌 문화 10대 실천 가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단톡방 ▲전화 ▲근태 ▲시간관리 ▲청결 ▲외부손님 응대 ▲입사자 환영 ▲퇴사자 송별 ▲활발한 현업 ▲최고의 성과창출 등 업무를 하다 보면 마주할 수 있는 애매한 상황들을 명확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조직문화 스트레칭’을 통해 조직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캠페인을 선보였다. 에듀윌의 ‘조직문화 스트레칭 캠페인’을 통해 직장인들이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마주하게 되는 회의, 보고 그리고 지시 문화에 대해 일하는 방식의 패러다임을 정립했다. 한편, 에듀윌은 세 번의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 정부기관상 12관왕에 빛나는 종합교육기업이다. 한국리서치 공무원 선호도, 인지도 조사 결과 1위에 올랐으며, 한국의 기네스북 KRI 한국기록원에 공인중개사 최다 합격자 배출 기록을 세 번 공식 인증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확진자 신상이 왜 인터넷에?… 부산경찰 또 개인정보 유출

    부산 경찰이 코로나19 확진자의 개인 신상 정보 등을 유출한 정황이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유출된 개인 정보는 경찰 내부 보고자료로 확인됐고, 이번까지 세 번이나 유출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30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됐다. 개인 정보의 반복적 유출은 공직기강 해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고서 형태의 이 게시물에는 확진자가 사는 아파트 이름과 확진자 나이, 가족관계 등이 적혀 있다.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유치원 이름까지 실명으로 표기돼 있다. 부산경찰청은 확진자 신상 정보가 지역의 한 경찰서 지휘부 단체 카톡방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이 정보는 경찰서 각 부서에도 공유됐기 때문에 유포자가 지휘부가 아니라 일반 경찰일 수도 있다. 이에 경찰청은 사이버수사대에서 관련 정보의 유출자와 유출 경위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지역 경찰을 통해 확진자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례는 올 들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2월에는 A경찰서 경감급 이상 간부들의 단체 카톡방에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개인 정보가 지역 맘카페 등에 올라 논란이 됐다. 같은 달 초에는 B경찰서 직원으로 구성된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 코로나19 의심자 정보가 사상경찰서 경찰을 통해 외부에 유포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관련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고, 유포자와 유출 경위가 밝혀지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경찰 또 확진자 신상 유출…단톡방 보고글이 인터넷에

    부산 경찰 또 확진자 신상 유출…단톡방 보고글이 인터넷에

    경찰이 코로나19 확진자 신상명세서 등 정보를 또 유출한 정황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됐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이 반복되는것은 해이해진 공직 기강 탓도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 형태의 이 게시물은 확진자가 사는 아파트 이름과 확진자의 나이, 가족 관계 등이 적혀있고, 확진자의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와 유치원 이름까지도 실명으로 표기됐다. 부산경찰청은 확진자 관련 정보가 한 경찰서 지휘부가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이 정보는 경찰서 각 부서에도 공유된 상태라 별도의 외부 유포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부산경찰청은 사이버 수사대에서 관련 정보의 유출자와 유출 경위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경찰을 통한 확진자 개인정보 유포는 올해 초에도 2번이나 발생했다. 올해 2월 에는 A 경찰서 경감급 이상 간부들이 모여있는 단체방에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개인정보가 지역 맘카페 등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같은 달 초에는 B 경찰서 직원으로 구성된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 코로나19 의심자 정보가 사상경찰서 경찰을 통해 외부에 유포된 바 있다.한 시민은 “올들어 코로나 19확진자 관련 경찰 보고 문건이 인터넷에 3차례나 유포되는것은 해이해진 공직기강탓”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유포자 등에 대해 엄벌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관련 정보가 유출된 사실은 확인했다”라며 “유포자와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유포자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확진자 신상 유출 논란…경찰 지휘부 단톡방 보고글이 출처?

    부산 확진자 신상 유출 논란…경찰 지휘부 단톡방 보고글이 출처?

    부산 모 경찰서 정보보고, 지역 맘카페에 그대로 확산올해 초에도 두 차례 개인 신상 부산경찰 통해 유출 코로나19 확진자 개인 신상정보가 경찰을 통해 유출된 정황이 부산에서 또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 부산 A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A 아파트 입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짧은 보고서 형태의 글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글에는 아파트 이름이 실명으로 적혀 있고, 확진자 나이대와 성별, 종사하고 있는 직종이 나왔다. ‘가족3(처, 자녀2)’로 가족관계는 물론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이름도 실명으로 적혀 있었다. 문제는 이 정도로 상세한 확진자 정보는 방역당국을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 없었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환자 정보공개 지침’을 보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지 않은 동선만 제한적으로 공개한다. 동선 역시 코로나19 초기 때와 달리 장소만 공개하고 해당 동선을 다녀간 확진자의 개인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가족관계나 가족의 신상정보 역시 공개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무분별한 신상정보 유포의 출처로 부산의 모 경찰서 지휘부들의 단체 대화방이 지목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지휘부 단톡방에 보고글을 올린 최초 작성자 역시 인터넷에 유포된 글이 자신의 글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글이 지휘부 방에 보고된 뒤 다시 각 과로 공유됐을 가능성이 있어 지휘부 외에 다른 누군가가 외부로 해당 내용을 유포했을 가능성도 있어 아직 유포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경찰서는 “보고서 글의 내용만으로는 확진자가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려운데다가, 이미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에서 해당 아파트 주민들과 학교 측에는 통보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 유포된 글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이번에 유포된 글에 개인의 실명이나 나이가 포함되지 않았기에 개인정보 유출로 볼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경찰을 통한 확진자 개인정보 유포는 올해 초에도 2번이나 발생했다. 올해 2월 북부경찰서 경감급 이상 간부들이 모여있는 단체방에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개인정보가 지역 맘카페 등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같은 달 초에도 동래경찰서 직원으로 구성된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 코로나19 의심자 정보가 사상경찰서 경찰을 통해 외부에 유포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단풍, 낙엽, 단톡

    [배민아의 일상공감] 단풍, 낙엽, 단톡

    생기 가득한 울긋불긋 봄꽃보다 잘 물든 가을 단풍이 더 아름다운 것은 한껏 푸르렀던 여름을 지나 열매의 결실을 거두고 월동을 위해 잎으로 가는 양분을 스스로 끊고자 용쓰듯 모든 것을 활활 불태운 흔적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정열을 쏟아부은 붉은 단풍들이 하나둘 낙엽으로 뒹굴고, 화려했던 가을의 색도 수묵담채화처럼 조금씩 차분해진다. 으레 이맘때면 단풍놀이 행렬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감염 예방을 위해 가급적 거주지 주변의 단풍으로 만족하거나 온라인을 통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가을의 색을 즐긴다.산책길에 만난 붉은 단풍과 가을하늘, 보도블록에 흩어진 낙엽 등 보이는 풍경이 모두 설렘이고 애잔함이다. 그 순간을 사진에 담고 공유를 위해 스마트폰을 열어 보니 메신저에도 빨간 동그라미 알림 숫자가 단풍처럼 달려 있다. 가을에 취해 잠시 살펴보지 않았던 사이 여러 단톡방(단체대화방)에 새로운 대화들이 올라와 있다. 코로나19로 삶의 패턴과 문화가 바뀐 것 중에 온라인 단풍놀이도 있지만 SNS 대화방의 수도 부쩍 늘었다. 차 한 잔의 수다를 즐기던 카페에서의 만남 대신 온라인 대화방에서 문자와 이모티콘으로 채팅을 나눈다. 가벼운 수다 모임뿐 아니라 토론과 의견수렴이 필요한 회의도 온라인 대화방으로 연다. 일대일 개인톡부터 다수가 한 목적으로 모여 있는 단톡방과 어떤 과업이나 같은 공감대로 모인 오픈채팅방의 활용도도 높아졌다.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스케줄을 체크하는 가족방, 동창들의 친목과 모임 일정을 정하기 위한 방, 공통의 주제나 과제를 위한 방, 업무나 교육을 위해 소집된 방 등 비슷하지만 다르고 일반적인 듯하나 뭔가 특별한 온라인 방들이 줄줄이 있다. 습관처럼 접속하는 메신저 안에는 빨간 동그라미 숫자를 단 방들이 어서 들어와 새 대화를 확인할 것을 채근한다. 빨간 숫자를 없애지 않으면 못다 한 숙제가 있는 듯 신경이 쓰이고 조바심이 나는 성격인지라 분주할 때는 무조건 방에 들어갔다가 일단 빨간 숫자만 없애 놓고 궁금증이 한껏 고조됐을 때 다시 확인하기도 하고, 때론 중요한 회의 중에도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슬쩍 들여다보기도 하지만 그것이 허탈하게도 관심 없는 내용의 퍼온 글일 경우는 짜증과 함께 단톡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공적인 단톡방인데도 몇몇 소수의 수다가 이어지거나 개설 취지와 관련 없는 글들, 댓글을 달지 말라는 공지에도 굳이 ‘알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다는 행동, 좋은 글이고 미담이라며 출처도 없는 장문의 글이나 동영상 링크를 마구 올리는 행동 등은 정작 중요한 공지나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게 하고, 대화 참가자들의 무관심을 부추기는 일이다. 최신순으로 리스트 상단에 위치해 빨간 알림이 상시 뜨는 단톡방보다 때로는 스크롤을 한참 내려 지금은 조용해진 단톡방이 더 정겨울 때가 있다. 몇몇은 방을 나갔고 새 글도 없어 썰렁한 방이 됐어도 누군가의 생일이나 명절이 다가오면 축하 메시지와 함께 다시금 소소한 안부가 오가며 조용했던 단톡방에 생기가 돈다. 낙엽 가운데 모양이 예쁜 몇 개를 주워 본다. 세상을 초록으로 물들이고 열정적으로 붉게 빛났던 단풍도 이제는 흙으로 돌아가 다음 생명을 위한 자양분이 되듯 세상의 모든 것은 본래의 목적대로 살다가 자연스레 소멸하는 것이 이치이다. 단톡방의 몇몇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해도, 이미 조용해져 새 글이 없는 단톡방이어도 나가기 버튼을 클릭하지 않는 이유는 각각의 방에 함께 어우러져 있는 사람들과의 인연과 그동안의 대화가 소중한 까닭이며, 지금은 낙엽처럼 사그라든 듯 보여도 언제라도 누군가의 안부 인사가 자양분이 돼 다시금 생기와 활력의 공간이 될 것임을 기대하는 까닭이다.
  • “중3 가짜뉴스에 모두가 속았다” 이근 대위, 최초 유포자 잡았다

    “중3 가짜뉴스에 모두가 속았다” 이근 대위, 최초 유포자 잡았다

    이근 대위 ‘가짜뉴스’ 유포자는 중3 학생 해군특수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 대위에 대해 각종 음해성 가짜뉴스를 유포한 사람들이 잡혔다. 여기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포함돼 있다. 16일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이근 대위의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이 포함된 디씨인사이드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자를 제보를 통해 잡았다”고 밝혔다. 이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KSEAL’에 ‘내부고발자를 만났습니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콘텐츠 ‘가짜사나이’ 갤러리 관리자 중 한 명 A씨의 내부고발 인터뷰가 담겨 있었다. A씨는 ‘가짜사나이’ 갤러리에서 이근, 로건, 정은주 등에 대한 여론을 선동하고 조작했다며 “이근의 세월호 3000만원 사건부터 김계란에 대한 안 좋은 악성 댓글 및 가학성 논란을 우리가 삭제하지 않고 오히려 더 이슈화시키기 위해 우리끼리 입을 맞춰 진행했다”며 “어떤 이슈가 떴을 때 작은 사안이라도 방치하고 놔둠으로써 가짜뉴스가 더욱 유포되고 많은 사람이 유입돼서 갤러리라 유명해지게 했다. 이근의 빚투 사건부터 에이전트H에 대한 학폭 논란, 이근의 세월호 사건, ‘가짜사나이’의 가학성 논란, 로건 논란, 또 다른 교관에 대한 악성 댓글과 소문까지 통제하지 않고 여론조작을 하고 선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단톡방 내부에선 (교관들의 문제가) 화제가 될 때 기뻐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단순히 재미를 쫓고 희열감을 느끼기 위해 조작했다”고 털어놨다. 갤러리 운영자들의 내부고발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김계란과 로건을 향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둥 심한 게시글이 올라오는 걸 보게 됐고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가짜뉴스를 우리가 선동하고 그 분들에게 피해가 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 이런 악의적인 이슈를 쫓기 위한 가짜뉴스와 여론 선동과 조작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근 “가짜뉴스 갤러리의 총 관리자는 미성년자” 이근은 “해당 영상에 나오는 사람은 부 관리자”라며 “갤러리의 총 관리자가 미성년자 신분인 관계로, 따로 촬영을 하지 않았다. 법정 대리인 입회하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글로 정리했다”며 ‘가짜사나이’ 총 관리자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중3 학생의 부모는 “아들은 전교 1등을 하는 등 모범생이다. 선처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3 운영자는 가짜뉴스 생산 및 전파를 시인하며 반성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근 측 법률대리인은 “경찰 신고 등 법률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가짜사나이’ 관리자는 “갤러리가 커질 때, 다른 부매니저와 함께 단톡방을 만들어서 갤러리의 우호적인 글들을 검열했다. 지속적으로 갤러리의 다른 글들을 삭제하거나 관리해서 갤러리 이용자들의 생각을 조작했고 다른 사건도 터트리자면서 모함했다. 그 후 사람들을 더 끌어모아서 글을 올리라 하였고 공론화하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끝난 후 갤러리의 긍정적인 댓글들을 삭제하고, 부정적인 글들만 남겨뒀다. 개념글의 긍정적인 글들은 삭제하면서 여론 관리를 했고, 갤러리가 계속 활발해져서 제가 큰 갤러리에 대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세월호 사건은 갤러리에 많이 올라와 더 큰 논쟁거리여서 놔두고, 가세연에서도 다루고 일부러 좀 크게 논란될 거 같아서 제가 사실관계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갤러리에 올라와도 긍정적인 여론을 검열하게 했고 국내야구 갤러리에 더 공론화되게 올리라고 지시했다.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진의 대화 사이에는 이근 등을 향한 심한 욕이 담겨 있었다. 디시인사이드 측은 “심한 수위의 비방 게시물 정리되지 않음”의 이유로 ‘가짜사나이’ 갤러리를 이날 오전 폐쇄했다. 해당 갤러리는 지난 8월 만들어져 26만명 가량의 회원을 모으고 디시인사이드 인기 갤러리 5위에 링크되기도 했다. 한편 이근은 최근 채무 논란부터 유튜버 김용호의 폭로로 과거 성추행 벌금형 판결, UN 경력 위조, 폭행 전과 등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근은 채무 논란에 대해 당사자와 만나 오해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엔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며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UN 경력 허위 의혹에 대해서는 UN 여권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이근은 지난 14일 김용호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했다.‘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자의 사과문[전문] 갤러리가 커질 때, 다른 부매니저와 함께 단톡방을 만들어서 갤러리의 우호적인 글들을 검열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갤러리의 다른 글들을 삭제하거나 관리해서 갤러리 이용자들의 생각을 조작하였고 다른 사건도 터트리자면서 모함했습니다. 그 후 사람들을 더 끌어모아서 글을 올리라 하였고 공론화하라 하였습니다. 사건이 끝난 후 갤러리의 긍정적인 댓글들을 삭제하고, 부정적인 글들만 남겨두었습니다. 개념글의 긍정적인 글들은 삭제하면서 여론 관리를 하였고, 갤러리가 계속 활발해져서 제가 큰 갤러리에 대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갤러리에 많이 올라와 더 큰 논쟁거리여서 놔두고, 가세연에서도 다루고 일부러 좀 크게 논란될 거 같아서 제가 사실관계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갤러리에 올라와도 긍정적인 여론을 검열하게 했고 국내 야구 갤러리에 더 공론화되게 올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툭하면 욕설, 범죄자 취급… 인권 사라진 보육교사

    툭하면 욕설, 범죄자 취급… 인권 사라진 보육교사

    개인 SNS 속 사생활 간섭하고 뒷담화아이 가방 속에 녹음기 넣어 몰래 감시견디기 힘든 폭언·비방에 극단 선택도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다쳤다고 다짜고짜 욕설은 기본이고요. 수백만원의 금전적 보상까지 요구해요.” “담임교사가 뚱뚱하다고 반을 옮겨 달래요. 아니면 다른 어린이집으로 간대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학부모의 ‘갑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일부 학부모들이 어린이집과 교사에게 욕설과 비방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신체 특성과 옷차림 지적,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포 등을 벌이면서 보육교사들이 각종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다. 세종시 어린이집 보육교사처럼 폭언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다반사다. 2018년에는 김포와 대전의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의 갑질로 각각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 교사인 A씨는 “심지어 우리 아이는 치마 입은 선생님을 좋아하니 치마를 입어 달라라든가, 왜 청바지만 입고 다니느냐, 뚱뚱한 선생님은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니 그 선생님에게 아이를 맡기기 싫다고까지 하는 부모들이 있다”면서 “어린이집 교사의 인권은 없어진 지 오래”라고 한숨을 쉬었다. 또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 B씨는 과거 학부모들의 지나친 사생활 감시에 모든 SNS 계정을 비공개로 바꾼 경험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있는 사진들을 보고 뒷담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면서 “학부모들이 아이를 맡고 있는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도 사생활이 있는데 개인 SNS를 단톡방에 올려서 험담하는 학부모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교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데 있다. 어린이집 교사 C씨는 “아이 식판에 흩어져 있는 음식을 모아 숟가락으로 먹여주지 말라거나, 편식하는 아이에게 음식을 권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사가 아이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 것 같다”면서 “인근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가 아이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서 어린이집으로 보낸 일도 있었고, 아이가 특정 선생님을 무섭다고 한다며 당장 해고시키지 않으면 외부에 알리겠다고 엄포를 놓는 부모 탓에 직장을 그만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부모 말 한마디에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게 보육교사”라며 허탈해했다. 강민정 목원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대부분 비교적 어린 여성으로 학부모 갑질에 취약하고 학부모들도 함부로 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면서 “이들 교사의 인권이나 교권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김포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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