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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송기서 드론 출격과 착륙…美 ‘그렘린 프로젝트’ 착수

    수송기서 드론 출격과 착륙…美 ‘그렘린 프로젝트’ 착수

    하늘 위 수송기에서 여러 대의 드론(drone)이 출격,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귀환하는 SF영화같은 장면이 현실이 된다. 최근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일명 ‘그렘린 프로그램’(Gremlins program)을 위해 록히드 마틴, 제네럴 아토믹스 등 회사 4곳과 1단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름도 특이한 이 프로젝트는 폭격, 정찰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드론들을 비행 중인 수송기에서 발사해 다시 귀환시키는 계획이다. 잘 알려진대로 ‘그렘린’은 지난 1984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하고 조 단테가 감독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원래 그렘린의 시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파일럿이 목격했다고 주장한 요정의 이름이다. 그렘린을 목격하면 비행기가 고장나는 일이 발생해 사실 ‘악동 요정’으로 더 유명하다. DARPA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드론이 갖고 있는 한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작전 반경이 짧기 때문에 수송기를 이용하면 이같은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특히나 이 드론은 20차례나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성도 높다. 결과적으로 그렘린 프로젝트의 핵심은 드론 개발과 이 드론이 안전하게 이륙하고 착륙하는 수송선 개발이다. DARPA측은 미국의 대표적인 전술수송기인 C-130을 활용할 계획이다. DARPA 프로그램 책임자 단 퍼트는 "우리가 원하는 계획을 충족시켜줄 기술과 개발력을 가진 회사와 최종 계약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무인 시스템으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면 경제적인 비용으로 전세계 위험지역에서의 작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①‘파리답다’고 말할 어떤 공기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①‘파리답다’고 말할 어떤 공기

    파리를 매일 걷고 걸으며 오늘의 파리와 만났다. 오늘은 동네를 산책하듯 걷지만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 속절없지만 흐르는 시간이 아쉬워 내가 걸어온 길을 자꾸 뒤돌아보았다.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 한가운데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왜 단테의 ‘지옥’에 매혹되었을까? 부티크호텔 산 레지스의 스위트룸에서 보이는 에펠탑. 왼편 아래 건물은 이브 생 로랑의 저택이다샹젤리제 인근 나폴레옹호텔 스위트룸에서 보이는 개선문과 프히들렁 거리파리에선 길을 잃어도 좋아. 파리에 대한 낯간지러운 찬사다. 좀 민망하지만 과장은 아니다. 파리는 어디를 가나 황홀할 만큼 아름답기 때문이다. 할로겐 가로등 덕분인지 거리에 덩그렇게 놓인 쓰레기통조차 예쁜 도시. 세상에 이런 도시가 또 있을까? 파리에서 만난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파리의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 행복해져요. 봐야 할 게 너무 많으니까요.”지나친 말이 아니다.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나도 그랬으니까. 파리에서 나는 걷고 또 걸었다. 어제와 오늘은 동네를 산책하듯 걸었지만 어쩌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를 길이었다. 이런 간절함 때문일까. 나는 거리마다, 골목마다, 코너를 돌 때마다 새로운 파리와 만났다. 파리는 매일 변한다. 나는 파리에서 3주간 머물렀지만 에펠탑이나 루브르, 개선문은 내내 뒷전이었다. 과거의 파리가 아닌 오늘 이 순간의 파리를 보고 싶었다.1977년에 지어진 퐁피두센터는 2016년에 보아도 미래지향적이며 도발적이다. 20세기 건축의 아이콘퐁피두센터 안에는 국립근현대미술관도 있고 도서관, 사진 갤러리도 있다. 기획전을 제외하면 무료다퐁피두센터 바로 옆, 스트라빈스키 광장에 조각가 니키 드 생팔과 장 팅겔리가 함께 만든 ‘니키 분수’가 자리했다퐁피두센터 설립을 결정한 프랑스 전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파리답다’고 말할 어떤 공기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는 파리 한가운데 있는 근현대미술관이자 복합문화시설이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 퐁피두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에서 며칠을 지냈다. 중정中庭을 가진 좋은 집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도 안한 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빵을 사러 갈 때마다 자연스레 퐁피두와 마주쳤다. 저 앞에 턱하니 자리 잡은 퐁피두를 뒤로하고, 동네 주민인 척 퐁피두의 뒷골목을 걸어 다녔다. 바게트를 사서 반으로 ‘접어’ 에코백에 넣고 돌아오는 길, 발걸음은 가벼웠고,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왔다. 파리지엥인 척하는 시간의 한가운데 퐁피두가 있어 내가 지금 파리에 있음을 더욱 실감했다. 파리에 오지 못한 기나긴 시간 동안 파리를 떠올릴 때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가장 그리운 곳이 퐁피두였다. 퐁피두 하면 떠오르는 기억의 잔상, 지워지지 않은 시간 때문이다.아주 오래 전 퐁피두에 처음 왔을 때 나는 퐁피두에서 ‘파리답다’고 말할 어떤 공기를 느꼈다. 퐁피두 앞 광장에서 파리의 싱그러운 청춘들을 보았다. 외부에 노출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퐁피두 6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리 시가지의 나지막한 스카이라인도 잊을 수 없다. 노트르담 성당, 에펠탑 그리고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쾨르 성당 같은 파리의 풍광 속에 한껏 젖어 들었다. 여기가 파리구나. 그때 파리에 왔다는 것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퐁피두에서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퐁피두 앞 광장에 않아 주변을 살피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퐁피두의 외관만 바라보고 있어도 어느새 기분이 유쾌해진다. 퐁피두를 난생 처음 보는 관광객은 “왜 파리 한가운데 공장이 있죠?” 하고 묻기도 한다. 공장이 아니라고 하면 공사 중인 건물이냐고도 묻는다. 그만큼 겉모양이 파격적이다. 얼핏 건물은 안이 다 들여다보이고 에스컬레이터뿐만 아니라 수도관, 가스관, 철근 등이 모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서히 발전하는 공간의 도해Evolving Spatial Diagram.’ 퐁피두란 공간의 의미는 시각적으로 이렇게도 표현된다. 2016년에 보아도 미래지향적인 이 건물이 정작 1977년에 지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감동은 배가된다.1977년 문을 연 퐁피두센터는 이탈리아 출신의 렌조 피아노와 영국 출신의 리처드 로저스가 지었다. 전 세계 공모를 통해 모인 49개국 681점의 설계안 중에서 이들이 선정되었을 때 렌조의 나이는 겨우 서른다섯이었다. 작년 초 입주한 광화문의 KT 신사옥을 설계한 이가 바로 렌조 피아노다. 퐁피두는 강철과 유리로 지은 건물이다. 1만5,000톤의 강철과 표면 면적 1만1,000㎡에 달하는 유리가 사용되었다. 안에서는 밖을, 밖에서는 안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건물 안과 밖이 서로를 바라보며 소통한다. 에스컬레이터는 건물 가운데가 아닌 바깥쪽으로 빼내 내부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내부에 기둥 또한 없어 자유롭게 공간을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지금은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의 하나가 되었지만 건립 당시에는 논란이 많았고, 반대도 거셌다. “안이 다 들여다보이잖아요!” “외부의 벽을 다 벗겨낸 것 같다고요!”퐁피두의 반대자들은 이단아 같은 퐁피두의 외양이 클래식한 도시, 파리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결국 파리 중심부를 재개발하면서 퐁피두 설립을 강력한 의지를 갖고 결정한 이는 프랑스 전 대통령인 조르주 퐁피두다. ‘퐁피두’란 이름은 바로 그에게서 따왔다. 그 후 40여 년의 시간이 흘렀고, 퐁피두는 외관만으로도 많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이런 게 대통령이 가져야 할 혜안이고, 대통령이 내려야 할 결정이다.퐁피두센터는 유럽 아트신scene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유럽의 역사와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많은 근현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말해진다.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건축, 사진 그리고 뉴미디어 작품까지 포괄한다.가로 166m, 세로 60m, 높이 42m의 공간에 7만점의 작품이 정기적으로 교체되며 매년 스무 개 정도의 새로운 전시를 이어간다. 그러니 지난달에 퐁피두를 갔다 해도 이번 달에, 다음 달에 또 가야 할 일이다. 퐁피두에선 전시뿐만 아니라 음악, 댄스, 연극, 공연과 영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갖가지 장르의 이벤트와 순수미술의 접점, 상호작용은 퐁피두의 큰 관심사다.퐁피두는 1989년을 경계로 과거와 새로운 시대를 구별한다. 1989년 11월 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유럽 미술계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 한편 유럽은 천안문 사태를 통해 엿보게 된 중국의 새로운 모습에 관심을 기울였다. 유럽의 시선으로 볼 때 새로운 예술적 영토가 생겨났다.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컨템포러리 아트 비엔날레 같은 인터내셔널한 아트신에 불현듯 등장하면서 세계 예술계의 지형에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퐁피두는 이처럼 세계 예술계의 변화된 지형에 포커스를 맞추고 특히 동유럽, 중국, 레바논과 여러 중동 국가, 인도, 아프리카, 남미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파리에 여행을 왔는데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나는 루브르나 오르세보다 퐁피두를 권하고 싶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피카소, 마티스, 칸딘스키, 몬드리안, 미로 등 다양한 작품을 짧은 시간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퐁피두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도서관, 서점, 기념품 숍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파리 청춘들의 평범한 일상을 엿보기 좋다. 퐁피두 옆, 프랑스 조각가인 니키 드 생팔이 만든 ‘니키 분수’도 놓치면 안 될 볼거리다.쿠바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인 아버지와 콩고 출신 어머니를 둔 작가, 위프레도 람Wifredo Lam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퐁피두센터는 전통적인 예술의 범주에서 벗어나 장르의 믹스 같은 다양한 컨템포러리 아트에 관심을 기울인다퐁피두센터Place Georges-Pompidou, 75004 Paris, France +33 1 44 7812 33 11:00~22:00 (화요일 휴무) 성인 14 www.centrepompidou.fr로댕박물관은 한때 로댕, 장 콕토, 마티스, 이사도라 덩컨이 살았던 저택이다높이가 6.5미터에 달하는 주조물인 ‘지옥의 문’은 로댕 박물관의 장미정원에서 볼 수 있다루브르보다 로댕이 좋은 이유로댕박물관Musee Rodin이 2015년 11월12일에 새로 문을 열었다. 3년간의 리노베이션으로 전에 비해 좀 더 박물관답게 면모했다. 로댕이 살았던 20세기 초반부터 지금까지 100여 년의 시간 동안 전면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하긴 처음이다. 매년 70만명이 지나다닌 쪽모이 세공 마룻바닥의 많은 부분이 말끔히 교체되었다. 석고, 회반죽, 흙을 섞어 물로 갠 플라스터를 재료로 쓴 작품도 새로이 전시되었다. 그동안 수장고에서 잠자던 작품들이다. 플라스터 작품들은 로댕의 작업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볼 수 있는 단서들이다.로댕박물관 건물은 18세기 초에 지은 저택이다. 로댕이 한때 살았던 집이다. 1908년 로댕은 자신의 비서였던 릴케의 소개로 1층에 있는 4개의 방을 빌려 4년 동안 이 집에서 살았다. 로댕뿐만 아니라 작가 장 콕토, 화가인 앙리 마티스,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도 한때 이 집에 살았다. 로댕박물관의 컬렉션과 작품만큼 박물관 건물 자체가 특별한 역사를 가진 셈이다.나로선 사이즈만 보면 루브르보다 로댕박물관 같은 곳이 더 좋다. 물론 루브르는 명실공이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박물관 중 하나다. 하지만 정작 그 안으로 들어가면 숨이 막힌다. 일단 관람객이 너무 많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인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선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제 아무리 비집고 들어가도 모나리자 그림에서 5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루브르의 모든 관람객이 모나리자를 향해 돌진하기 때문이다. 루브르까지 와서 사람들에게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다 보면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다. 봐야 할 예술품이 너무 많은 것도 때로는 고역스럽다. 미로 같은 박물관에서 빠져 나오기도 쉽지 않다. 출구를 찾지 못하고 무작정 걷다 보면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오기 십상이다. 루브르에 갈 때는 자기만의 테마를 갖고 작품을 선별적으로 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 불평이 길었지만 루브르가 좋을 때도 있다. 늦은 밤, 루브르 호텔 옆 파사쥬 리슐리외 입구를 지나 유리창 너머 루브르를 보았을 때처럼 관람객이 한 명도 없는 루브르는 의심할 바 없는 예술의 신전이다.로댕은 말년에 이르러 자기 작품뿐만 아니라 그가 평생 수집한 예술품, 여기에 수반하는 저작권을 모두 국가에 기부했다. 로댕박물관은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로댕박물관이라고 해서 로댕 작품만 있는 건 아니다. 그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카미유 클로델처럼 로댕과 관계를 맺었던 사람의 작품도 있고, 고흐나 뭉크 같은 화가의 그림도 볼 수 있다. 로댕미술관에서 그의 조각만큼이나 내 눈길을 잡아끈 건 로댕의 데생 그림들이다. 로댕은 장장 7,000여 점의 데생을 남겼다. 그는 흑연과 목탄, 브라운 컬러의 수채물감으로 종종 여성 또는 인체의 움직임을 그려냈다. 조각뿐만 아니라 데생에서도 로댕은 자기의 두 손으로 인간을 완전히 창조했다. 그는, 신이 조각가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을 ‘신의 손’을 가진 조각가라고 여겼을 것이다.새롭게 단장된 로댕박물관은 로댕의 연대기와 테마에 따라 18개 전시실로 구성된다. 예컨대 ‘비롱 저택의 로댕Rodin at the Hotel Biron’이란 방은 로댕이 실제 살았던 시기의 모습으로, 당시 사용한 가구와 그가 수집한 작품으로 정교하게 복원되었고, ‘로댕과 고대Rodin and Antiquity’란 방은 로댕이 앤티크 딜러에게 사들인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으로 꾸며졌다. 로댕은 수많은 그리스, 로마의 조각 파편을 수집했고, 그중 100여 점이 이곳에서 전시 중이다. 로댕은 젊은 시절부터 고대 문명에 관심을 가졌다. 그가 ‘지옥’이란 테마에 매혹된 계기가 된 것도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보게 된 미켈란젤로의 작품들 때문이다. 그의 작품 ‘워킹 맨The Walking Man’의 경우처럼 로댕은 자기에게 영향을 끼친 고대 그리스에 대한 존경을 그의 컬렉션으로 표현했다.로댕박물관 건물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정원은 크다.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생각하는 사람’처럼 로댕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조각품을, 좁은 박물관 실내가 아닌 한가로운 정원에서 볼 수 있다. 고요한 정원은 아무도 없는 심야의 루브르처럼 평화롭지만 ‘칼레의 시민’이나 ‘지옥의 문’ 같은 작품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내게 칼레의 시민은 칼레시를 구하기 위한 영웅들이 아니라 죽음에 직면한, 죽음을 자기의지로 선택한 사람들로 보인다. 모든 인간이 한 번은 마주하게 될 순간이다.‘지옥의 문’은 또 어떤가? 지옥에서 입맞춤하고, 생각하고‘생각하는 남자’의 전신, 달아나고, 떨어지고, 순교하고, 타락하는 인물상의 모습에서 폭력, 절망, 열정 등 지옥이란 또 다른 세계에 매혹된 로댕의 심경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지옥의 문은, 박물관에 들어서면 만나는 장미정원의 왼쪽 끝에 있고, 오른편 끝에는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로댕이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의 ‘신곡’에 영향을 받아 지옥의 문을 만든 거라면 그는 지옥 자체가 아니라 지옥 다음에 이어질 ‘연옥’과 ‘천국’이란 세계 또한 떠올렸을 것이다. ‘지옥의 문’ 건너편에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건 자연스럽다.위대한 조각가에게도 세상사의 부침은 어쩔 수 없는 걸까. 로댕은 자신의 이름을 딴 박물관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18살 때 가사를 돕기 위해 석고 세공업자에게 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조각을 시작했지만 그가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노년에 이르러 자기의 모든 작품을 국가에 기부하고자 했지만 그것도 간단치 않았다. 프랑스 국회는 로댕의 작품 기증 건을 표결에 붙였는데, 찬성 391표, 반대 52표로 개운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 삶만큼이나 죽음도 드라마틱하다. 그는 1917년 1월29일, 평생 자신의 모델이 되어 주고 함께해 준 로즈 브레와 결혼했는데 그녀는 불과 보름 후인 2월14일에, 로댕은 같은 해 11월17일에 세상을 떠났다. 스물네 살의 청년, 로댕이 의과대학에서 해부학 수업을 듣다 우연히 만난 여자가 로즈 브레다. 로댕박물관은 로댕이 세상을 떠나고 2년 후인 1919년에 오픈했다.로댕박물관에는 로댕의 조각뿐만 아니라 고흐나 뭉크 같은 화가의 그림도 있다공간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매우 현대적인 제스처의 ‘워킹 맨The Walking Man’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 ‘뜬 소문’‘칼레의 시민’은 신체의 특정 부위를 과감하게 확대, 묘사해 극적인 효과를 준다로댕박물관 77 rue de Varenne, 75007 Paris, France +33 1 44 18 61 10 10:00~17:45(월요일 휴무) 성인 €10 www.musee-rodin.fr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fr
  • 0.2%P 차 후폭풍… 샌더스 “재검표 요구 검토”

    0.2%P 차 후폭풍… 샌더스 “재검표 요구 검토”

    샌더스 “사실상 동률 불공정 투표” 주류 클린턴 지지… 공론화 힘들 듯 불과 0.2% 포인트 차이로 갈린 승부. 미국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가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로 결말이 나면서 패자의 승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년 전 이곳에서 공화당의 경우 집계 잘못으로 승패가 바뀐 적도 있었던 터다. 민주당은 2일(현지시간) 전날 열린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를 집계한 웹사이트에 따르면 주 내 99개 카운티 1683개 기초선거구에서 실시된 코커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49.8%,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49.6%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둔 클린턴 전 장관은 “짜릿하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또한 2008년 버락 오마바 대통령에게 당한 패배를 되새기며 “(아이오와에서) 한 번 이기고, 한 번 졌다. 이긴 것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의 표현대로 ‘면도날만큼 얇은’(razor-thin) 차이의 득표율로 패자가 된 쪽에서는 승자가 마냥 축포를 터트리는 걸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당장 샌더스 측에서는 개표 당시 공정한 검표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검표 요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샌더스 캠프 실무자들은 90개 코커스 현장에 아이오와 민주당이 개표책임자를 보내지 않은 탓에 공정한 검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한 언론에 “재검표를 요구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사자인 샌더스 의원도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로 떠나기에 앞서 CNN에 나와 “사실상 동률”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승리가 선언됐고, 불확실한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주류들이 좌파인 샌더스 의원보다 클린턴의 승리를 더 원하고 있어 재검표 논의가 공론화될지 불투명하다. 뉴햄프셔 대학의 단테 스칼라 정치학 교수는 AFP에 “(민주당 주류들이) 가까스로 이겼더라도 힐러리(의 승리)를 깎아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어쨌든 승리는 승리다. 다음으로 넘어가자’고 말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U-17 월드컵 벨기에·멕시코 4강 합류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4강 대진이 벨기에-말리, 멕시코-나이지리아로 짜여졌다. 벨기에는 3일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에스터 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월드컵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다. 16강전에서 한국을 2-0으로 일축했던 벨기에는 전반 27분 단테 리고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43분 프리킥 기회에서 날린 결정적인 슛이 벨기에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쪽으로 향했으나 골키퍼 손에 살짝 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앞서 멕시코는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0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16강전에서 개최국 칠레를 4-1로 완파했던 멕시코는 역시 러시아를 4-1로 일축한 에콰도르를 맞아 전반 치열한 공방을 펼친 끝에 41분 클라우디오 자무디오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멕시코는 후반 6분 얻어낸 프리킥을 브라이언 살라자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6일 오전 8시 멕시코-나이지리아 경기가 사실상 결승이 될 전망이다. 4회로 대회 최다 우승국인 나이지리아는 대회 2연패와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며, 멕시코는 세 번째 대회 제패를 겨냥한다. 같은 날 오전 5시 벨기에는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말리와 다시 대결한다. 두 팀 모두 대회 첫 결승 진출을 겨냥한다. 벨기에는 월등한 체격을 앞세운 잠금 수비로, 말리는 특유의 유연성을 살린 개인기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직 열일곱, 충분히 괜찮아

    아직 열일곱, 충분히 괜찮아

    최진철호의 위대한 도전이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됐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9일 칠레 라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0-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전반 11분 요른 반캄프에게 결승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2분 마티아스 베레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승우(바르셀로나)는 후반 26분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은 것은 처음이었다. 기니와의 2차전에서도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2연승한 것 역시 한국 축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3차전 상대 잉글랜드와는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무실점으로 16강에 올랐다. FIFA 주관 대회 조별리그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도 최초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24개 참가국 중에 실점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었다. 대표팀의 목표인 대회 4강이 손에 잡힐 것만 같았다. 종전 최고 기록인 8강을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표팀은 그러나 가능성을 확인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조별리그에서 난공불락이었던 골문이 벨기에전에서 두 차례나 열렸다. 전반 11분 주장 이상민(현대고)이 벨기에 진영에서 짧게 찬 프리킥이 상대 미드필더 단테 리고에게 차단됐다. 리고가 한국 수비 뒤 공간을 향해 패스했고 반캄프가 뛰어 들어가 골을 넣었다. 후반 22분에는 베레트가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꽂았다. 후반 25분 한국도 기회를 잡았다. 오세훈(현대고)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거친 수비에 쓰러졌다. 심판은 즉각 호루라기를 불어 한국에 페널티킥을 줬다. 이어 오세훈을 잡아챈 벨기에의 로랑 르무안을 퇴장시켰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승우의 슈팅이 상대 키퍼에게 가로막혔다. U-17 대표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스타 플레이어였던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최 감독은 “벨기에가 조별리그와 전혀 다른 축구를 해 조금은 당황했다”면서 “몇 번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이승우가 좀 더 신중하게 페널티킥을 찼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기니를 격파하는 등 선수들이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면서 “이 경험을 승리로 발전시켜 오늘과 같은 모습을 안 보이도록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벨기에? 해볼 만한데!

    벨기에? 해볼 만한데!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 16강에 사뿐히 안착한 최진철호의 상대로 결정된 벨기에는 성인대표팀(A팀)이 새달 FIFA 랭킹 1위를 예약한 축구 강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벨기에에 0-1로 지면서 16강행이 좌절됐다. 한국으로서는 벨기에와의 16강전이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벨기에 A팀과 17세 이하 대표팀의 전력이 꼭 비례하는 건 아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D조에서 FIFA 랭킹으로만 따지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말리, 에콰도르, 온두라스와 함께 조별리그를 벌였지만 1승1무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25일 에콰도르와의 최종전에서는 0-2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또 첫 경기인 말리와는 0-0으로 비겼지만 슈팅 수 2-26, 유효슈팅 수 0-6으로 절대 빈공에 허덕였다. 그러나 유일하게 승리한 온두라스전에서는 골대를 무려 세 차례나 맞히고 에콰도르전에서 딱 한 차례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은 걸 감안하면 절대 무시할 팀은 아니다. 특히 최진철호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세트피스 상황이다. 온두라스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은 장면은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득점을 올린 단테 리구(PSV에인트호번), 요른 반캄프(안더레흐트) 등이 ‘경계 대상’으로 지목된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인 이스마일 아자위의 발끝도 눈에 띈다. 최진철 대표팀 감독은 26일 “16강전 상대가 누구인지는 무의미하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설지가 중요하다”며 “잉글랜드전 이후 조별리그에서 약해진 몸 상태를 회복 훈련을 통해 정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100%라면 얼마든지 해볼 만한 상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U-17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2007년(한국) 대회에 처음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이번이 두 번째 본선이다. 벨기에를 상대로 한 최진철호의 16강전은 29일 오전 8시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이 16강전에서 벨기에를 꺾을 경우 8강에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프랑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4득점 4실점을 기록하는 등 막강 화력을 뽐냈다. 한편 E조의 북한은 이날 칠레 푸에르토몬트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박용관의 선제골과 정창범의 후반 인저리 타임 결승골을 묶어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조 3위(1승1무1패)로 16강 막차에 올랐다. 북한은 처음 출전한 2005년(페루) 대회에 이어 오는 30일 말리를 상대로 두 번째 8강행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을빛 추억 담기, 함께하실래요?

    가을빛 추억 담기, 함께하실래요?

    전국이 가을빛으로 물드는 중이다. 이맘때 어딘들 아름답지 않을까만 계절 별미와 독특한 체험이 곁들여진다면 금상에 꽃을 더하는 격이겠다. 한국관광공사가 ‘우리 고장으로 놀러오세요’를 테마로 꼽은 ‘10월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해발 600m 숲의 하룻밤 - 강원 태백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다. 해발 600m의 고원 도시 태백 또한 다르지 않다. 10월 초순이 지나면 나무들이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을 베이스캠프 삼아 태백의 가을을 누려봄 직하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과거 철암과 동해를 잇던 토산령 자락에 들어앉아 숲과 계곡의 조화가 일품이다. 가까이 호식총, 멀리 토산령과 덕거리봉까지 가을 산책이나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휴양림 주변의 철암천은 태백의 단풍 명소로 꼽힌다. 철암탄광역사촌과 365세이프타운 등이 가까워 체험 학습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033)582-7440. 송이·연어·해양레포츠의 ‘앙상블’ - 강원 양양 설악 오색에 단풍이 물드는 10월이면 양양은 송이, 연어축제로 분주하다. 올해 송이축제는 10월 1~4일, 연어축제는 10월 23~25일 열린다. 연어 생태체험관이 들어선 남대천 하류는 연어 탐방 외에 갈대숲 나무데크길만 걸어도 가을 운치가 묻어난다. 해양레포츠의 메카로도 진화 중이다. 수산항에서 요트, 투명카누 체험을 할 수 있고 죽도, 기사문해변 일대는 서핑을 즐기려는 청춘들이 가을 해변을 두드리고 있다. 계절 별미는 문어숙회다. 가을 여행의 피로는 오색 온천에서 풀면 좋다. 양양군 문화관광과 (033)670-2207. 풍성한 가을 체험장 - 경기 안성 안성은 놀이동산 못지않게 신나는 도시다. 10월이면 더욱 다양한 즐거움이 펼쳐진다. 안성의 대표 축제인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열리고, 궁중무용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토요전통무용 상설무대’가 태평무전수관에서 공연된다. 안성팜랜드에 가면 온 가족이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추억을 만드는 가을목동페스티벌도 즐길 수 있다. 안성선비마을, 안성 유기의 역사를 알아보는 안성맞춤박물관,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물드는 칠장사와 금광호수, 낚시터로 이름난 고삼호수도 가을 안성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명소다. 안성시관광안내소 (031)677-1330. 황금 들판 너머 낙동강을 바라보다 - 경북 상주 상주 경천대는 굽이굽이 이어진 낙동강 1300리 길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경치다. 강변에 솟구친 기암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린 고고한 소나무, 조물주가 빚어 툭툭 쌓아 올린 것 같은 바위기둥, 소나무 그늘에 터를 잡은 무우정, 그 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시퍼런 강물이 어우러진 풍광은 산수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상주자전거박물관, 옛 사벌국의 왕릉, 성주봉자연휴양림과 상주시 힐링센터,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남장사, 상주이야기축제 등 상주 여행의 묘미는 아름다운 자연과 그 안에 깃든 역사를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다. 경천대 관리사무소 (054)536-7040. 소등섬 품은 아름다운 고장 - 전남 장흥 장흥은 온화한 기운이 흐르는 고장이다. 영화 ‘축제’ 촬영지로 유명한 남포마을 소등섬에서는 작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남도의 정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정남진전망대도 멀지 않다. 낚시를 좋아한다면 정남진해양낚시공원에 들러보자. 회진면은 남도를 대표하는 전어 산지다. 제철 맞은 싱싱한 전어를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다.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정남진장흥토요시장과 편백숲 우드랜드의 숲속 힐링 음악회도 놓치면 아쉽다. 은빛 억새가 흐드러지는 천관산도 빠트릴 수 없다. 여행의 피로는 스파리조트 안단테 해수탕에서 푼다. 장흥군 문화관광과 (061)860-0224. 은은한 묵향과 살진 꽃게가 지천 - 전남 진도 지금 진도에 가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진도 여행 1번지 운림산방이 이맘때 가장 아름답고, 특산물 꽃게가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머물며 작업한 곳이다. 아담한 화실 앞에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배경이 됐던 작은 연못이 있고, 연못 가운데 둥근 섬에는 소치가 심은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피웠다. 살이 꽉 찬 진도 꽃게는 그대로 쪄 먹어도 맛있고, 탕이나 무침으로도 인기다. 10월 24~25일 서망항에서 진도꽃게축제도 열린다. 진도 남도진성, 소전미술관,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등과 연계하는 여정도 좋다. 진도군 관광진흥협의회 1588-9601. 따스한 햇볕 아래 스민 아픈 역사 - 충남 서산 서산 여정의 첫 코스는 단연 해미읍성이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읍성’이라 불릴 만큼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해미읍성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의 현장으로, 진남루 뒤에 자리한 옥사는 충청 지방 천주교 신자를 고문하고 처형한 곳이다. 범종각, 심검당 등 가람을 받치는 굽은 나무 기둥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개심사,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서산동부시장은 가을이면 꽃게와 대하가 넘쳐나며, 대산읍 삼길포 부두에 정박한 어선에서 맛보는 회도 별미다. 서산시 문화관광과 (041)660-2499. 대추처럼 달콤한 충북알프스 - 충북 보은 보은에는 속리산, 구병산 등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많다. 이들 능선을 이은 충북알프스 끝자락 묘봉에서 뻗은 산기슭에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이 있다. 숲속의집, 산림휴양관 등 개성 있는 숙박 시설이 매력이다. 테라스하우스는 계단식 주택이고, 알프스빌리지는 이름처럼 알프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시나래마을은 황토로 지은 집이다. 그 사이로 출렁다리와 풍욕장으로 가는 산책로가 나고, 쌀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보은대추축제와 속리산 일대 명소를 연계한, 대추처럼 달콤한 가을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043)543-1472, 1479.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가을빛 추억 담기, 함께하실래요?

    가을빛 추억 담기, 함께하실래요?

    전국이 가을빛으로 물드는 중이다. 이맘때 어딘들 아름답지 않을까만 계절 별미와 독특한 체험이 곁들여진다면 금상에 꽃을 더하는 격이겠다. 한국관광공사가 ‘우리 고장으로 놀러오세요’를 테마로 꼽은 ‘10월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해발 600m 숲의 하룻밤 - 강원 태백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다. 해발 600m의 고원 도시 태백 또한 다르지 않다. 10월 초순이 지나면 나무들이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을 베이스캠프 삼아 태백의 가을을 누려봄 직하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과거 철암과 동해를 잇던 토산령 자락에 들어앉아 숲과 계곡의 조화가 일품이다. 가까이 호식총, 멀리 토산령과 덕거리봉까지 가을 산책이나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휴양림 주변의 철암천은 태백의 단풍 명소로 꼽힌다. 철암탄광역사촌과 365세이프타운 등이 가까워 체험 학습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033)582-7440. 송이·연어·해양레포츠의 ‘앙상블’ - 강원 양양 설악 오색에 단풍이 물드는 10월이면 양양은 송이, 연어축제로 분주하다. 올해 송이축제는 10월 1~4일, 연어축제는 10월 23~25일 열린다. 연어 생태체험관이 들어선 남대천 하류는 연어 탐방 외에 갈대숲 나무데크길만 걸어도 가을 운치가 묻어난다. 해양레포츠의 메카로도 진화 중이다. 수산항에서 요트, 투명카누 체험을 할 수 있고 죽도, 기사문해변 일대는 서핑을 즐기려는 청춘들이 가을 해변을 두드리고 있다. 계절 별미는 문어숙회다. 가을 여행의 피로는 오색 온천에서 풀면 좋다. 양양청 문화관광과 (033)670-2207. 풍성한 가을 체험장 - 경기 안성 안성은 놀이동산 못지않게 신나는 도시다. 10월이면 더욱 다양한 즐거움이 펼쳐진다. 안성의 대표 축제인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열리고, 궁중무용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토요전통무용 상설무대’가 태평무전수관에서 공연된다. 안성팜랜드에 가면 온 가족이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추억을 만드는 가을목동페스티벌도 즐길 수 있다. 안성선비마을, 안성 유기의 역사를 알아보는 안성맞춤박물관,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물드는 칠장사와 금광호수, 낚시터로 이름난 고삼호수도 가을 안성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명소다. 안성시관광안내소 (031)677-1330. 황금 들판 너머 낙동강을 바라보다 - 경북 상주 상주 경천대는 굽이굽이 이어진 낙동강 1300리 길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경치다. 강변에 솟구친 기암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린 고고한 소나무, 조물주가 빚어 툭툭 쌓아 올린 것 같은 바위기둥, 소나무 그늘에 터를 잡은 무우정, 그 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시퍼런 강물이 어우러진 풍광은 산수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상주자전거박물관, 옛 사벌국의 왕릉, 성주봉자연휴양림과 상주시 힐링센터,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남장사, 상주이야기축제 등 상주 여행의 묘미는 아름다운 자연과 그 안에 깃든 역사를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다. 경천대 관리사무소 (054)536-7040. 소등섬 품은 아름다운 고장 - 전남 장흥 장흥은 온화한 기운이 흐르는 고장이다. 영화 ‘축제’ 촬영지로 유명한 남포마을 소등섬에서는 작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남도의 정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정남진전망대도 멀지 않다. 낚시를 좋아한다면 정남진해양낚시공원에 들러보자. 회진면은 남도를 대표하는 전어 산지다. 제철 맞은 싱싱한 전어를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다.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정남진장흥토요시장과 편백숲 우드랜드의 숲속 힐링 음악회도 놓치면 아쉽다. 은빛 억새가 흐드러지는 천관산도 빠트릴 수 없다. 여행의 피로는 스파리조트 안단테 해수탕에서 푼다. 장흥군 문화관광과 (061)860-0224. 은은한 묵향과 살진 꽃게가 지천 - 전남 진도 지금 진도에 가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진도 여행 1번지 운림산방이 이맘때 가장 아름답고, 특산물 꽃게가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머물며 작업한 곳이다. 아담한 화실 앞에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배경이 됐던 작은 연못이 있고, 연못 가운데 둥근 섬에는 소치가 심은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피웠다. 살이 꽉 찬 진도 꽃게는 그대로 쪄 먹어도 맛있고, 탕이나 무침으로도 인기다. 10월 24~25일 서망항에서 진도꽃게축제도 열린다. 진도 남도진성, 소전미술관,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등과 연계하는 여정도 좋다. 진도군 관광진흥협의회 1588-9601. 따스한 햇볕 아래 스민 아픈 역사 - 충남 서산 서산 여정의 첫 코스는 단연 해미읍성이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읍성’이라 불릴 만큼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해미읍성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의 현장으로, 진남루 뒤에 자리한 옥사는 충청 지방 천주교 신자를 고문하고 처형한 곳이다. 범종각, 심검당 등 가람을 받치는 굽은 나무 기둥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개심사,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서산동부시장은 가을이면 꽃게와 대하가 넘쳐나며, 대산읍 삼길포 부두에 정박한 어선에서 맛보는 회도 별미다. 서산시 문화관광과 (041)660-2499. 대추처럼 달콤한 충북알프스 - 충북 보은 보은에는 속리산, 구병산 등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많다. 이들 능선을 이은 충북알프스 끝자락 묘봉에서 뻗은 산기슭에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이 있다. 숲속의집, 산림휴양관 등 개성 있는 숙박 시설이 매력이다. 테라스하우스는 계단식 주택이고, 알프스빌리지는 이름처럼 알프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시나래마을은 황토로 지은 집이다. 그 사이로 출렁다리와 풍욕장으로 가는 산책로가 나고, 쌀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보은대추축제와 속리산 일대 명소를 연계한, 대추처럼 달콤한 가을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043)543-1472, 1479.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SF영화가 현실로...美, 수송기서 ‘드론 출격과 ·착륙’ 프로젝트

    SF영화가 현실로...美, 수송기서 ‘드론 출격과 ·착륙’ 프로젝트

    하늘 위 수송기에서 여러 대의 드론(drone)이 출격,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귀환하는 SF영화같은 장면이 현실이 될 것 같다. 최근 미 펜타곤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폭격, 정찰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드론들을 하늘에서 발사해 귀환시키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름도 특이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그렘린 프로그램'(Gremlins program). 잘 알려진대로 '그렘린'은 지난 1984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하고 조 단테가 감독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원래 그렘린의 시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파일럿이 목격했다고 주장한 요정의 이름이다. 그렘린을 목격하면 비행기가 고장나는 일이 발생해 사실 '악동 요정'으로 더 유명하다. DARPA가 구상하는 그렘린 프로젝트의 목적은 간단하다. 먼저 다목적 임무가 가능한 여러 대의 드론을 싣고 수송기가 발진하고, 작전 지역에 도착하면 드론이 발사된다. 이후 임무를 완수한 드론은 다시 수송기로 복귀한다. 마치 전투기들을 싣고 전세계를 누비는 항공모함과도 같은 원리인데 이를 통해 얻는 이점도 같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작전 반경이 짧기 때문에 수송기를 이용하면 이같은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한 이 드론은 20차례 재사용이 가능하게 제작돼 경제성도 높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DARPA가 공개한 ‘비행항공모함’(Flying Aircraft Carrier) 구상안과 맞물려 있다. 비행항공모함은 영화 '어벤저스'에서나 볼 수 있는 하늘 나는 항공모함이다. 그렘린 프로젝트의 핵심 역시 드론이 안전하게 이륙하고 착륙하는 수송선의 개발로, 영화에서처럼 근사한 비행항공모함이 될 가능성보다는 기존 수송선을 개조할 가능성에 무게감이 쏠린다. DARPA 프로그램 책임자 단 퍼트는 "다목적 임무가 가능한 드론을 하늘에서 발사해 회수하는 작전 개념을 기술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 이라면서 "무인 시스템으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면 경제적인 비용으로 전세계 위험지역에서의 작전이 가능해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송기서 드론 출격과 착륙…美 ‘그렘린 프로젝트’

    수송기서 드론 출격과 착륙…美 ‘그렘린 프로젝트’

    하늘 위 수송기에서 여러 대의 드론(drone)이 출격,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귀환하는 SF영화같은 장면이 현실이 될 것 같다. 최근 미 펜타곤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폭격, 정찰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드론들을 하늘에서 발사해 귀환시키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름도 특이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그렘린 프로그램'(Gremlins program). 잘 알려진대로 '그렘린'은 지난 1984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하고 조 단테가 감독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원래 그렘린의 시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파일럿이 목격했다고 주장한 요정의 이름이다. 그렘린을 목격하면 비행기가 고장나는 일이 발생해 사실 '악동 요정'으로 더 유명하다. DARPA가 구상하는 그렘린 프로젝트의 목적은 간단하다. 먼저 다목적 임무가 가능한 여러 대의 드론을 싣고 수송기가 발진하고, 작전 지역에 도착하면 드론이 발사된다. 이후 임무를 완수한 드론은 다시 수송기로 복귀한다. 마치 전투기들을 싣고 전세계를 누비는 항공모함과도 같은 원리인데 이를 통해 얻는 이점도 같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작전 반경이 짧기 때문에 수송기를 이용하면 이같은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한 이 드론은 20차례 재사용이 가능하게 제작돼 경제성도 높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DARPA가 공개한 ‘비행항공모함’(Flying Aircraft Carrier) 구상안과 맞물려 있다. 비행항공모함은 영화 '어벤저스'에서나 볼 수 있는 하늘 나는 항공모함이다. 그렘린 프로젝트의 핵심 역시 드론이 안전하게 이륙하고 착륙하는 수송선의 개발로, 영화에서처럼 근사한 비행항공모함이 될 가능성보다는 기존 수송선을 개조할 가능성에 무게감이 쏠린다. DARPA 프로그램 책임자 단 퍼트는 "다목적 임무가 가능한 드론을 하늘에서 발사해 회수하는 작전 개념을 기술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 이라면서 "무인 시스템으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면 경제적인 비용으로 전세계 위험지역에서의 작전이 가능해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행간(조르조 아감벤 지음, 윤병언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 과도하게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의 ‘빅데이터 사회’에서 매일 일상에서 부닥치는 현실은 타당하고 합리적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숫자로, 하나의 담론이나 프레임으로 제한하거나 규정짓는 착오가 빈발한다. 책은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룬 ‘유령’이라는 테마의 얼굴을 분석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진정한 앎과 기쁨을 회복해 나가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객관주의와 합리주의에 매몰된 채 정확하게 분석·예측하고 그것에 의지해 살아가는, 가장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현대인의 모습을 끄집어내 지적한다. 상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예술작품이 차지하는 위치 등을 통해 인류 문화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 즉 유령과 항상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 왔음을 설명한다. 아베로의 철학과 보들레르의 시, 단테의 시와 소쉬르의 기호학 이론, 중세 의학 이론과 라캉의 정신분석을 함께 도마에 올리기도 한다. 336쪽. 1만 7900원. 중국의 장사꾼들(양훙젠 지음, 정세경 옮김, 카시오페아 펴냄)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미국 다음으로 높았고 경제성장률은 7%대를 유지하고 있다. 20년 후 중국의 GDP가 미국을 앞질러 가장 강력한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중국의 눈부신 성장 배후에는 ‘동양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중국 장사꾼들이 있다. 책은 중국 본토와 세계 각지에서 엄청난 생명력과 경쟁력을 과시하는 중국 상인들의 기업 스토리를 공개한다. 어떻게 성공 기회를 잡고 투자했으며 위기를 넘겼는지, 어떤 전략으로 상권을 개척하고 시장을 점령했는지를 상세히 보여 준다. 그 ‘장사불변’의 법칙은 신용, 기회, 행동, 예상, 협력, 처세, 투자, 전략, 연마, 관리의 10가지로 압축된다. 중국 최대의 부자 리자청을 비롯해 샤오미, 알리바바를 제치고 중국 기업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한 QQ 메신저의 텐센트, 유럽 최대 화교기업 천씨 형제 회사의 천커웨이 등 50명이 넘는 중국 기업인들의 스토리가 흥미롭다. 440쪽. 1만 7000원. 박진영의 공룡 열전(박진영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한반도에서 최초로 중생대 최대 ‘거대 도마뱀’ 화석을 보고한 고생물학자가 쓴 공룡 입문서. ‘쥬라기 공원’이후 22년 만에 개봉된 영화 ‘쥬라기 월드’에서도 보여 주지 못한 ‘진짜 공룡’의 세계를 그려 냈다.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이구아노돈, 데이노니쿠스, 스테고사우루스는 중생대 공룡의 각 분류군을 대표하는 스타 공룡들. 이 공룡들이 어떻게 생겨 자랐고 살았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를 예리하게 분석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콧구멍도 후빌 수 없는 짧은 앞다리를 어디에 썼는지,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긴 18m짜리 신경세포를 갖게 됐는지, 데이노니쿠스는 섬뜩한 갈고리 발톱을 어떻게 썼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다. 20년간 이어진 티라노사우루스의 ‘시체청소부’ 대 ‘난폭한 사냥꾼’ 논쟁처럼 공룡 연구의 굵은 획을 그은 가설, 논쟁도 빼놓을 수 없는 읽을 거리들이다. 328쪽. 1만 8000원. 삶의 기술 사전(안드레아스 브레너·외르크 치르파스 지음, 김희상 옮김, 문학동네 펴냄) ‘삶을 음미하고 사유하라.’ 삶의 기술을 연구해 온 두 철학자가 인간의 일상과 감정을 철학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봤다. 60개에 이르는 삶의 상황과 감정들을 화두로 던져 그 정체와 숨은 면모를 차근차근 파헤진다. 철학이란 꼬인 일상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나날의 사유라는 관점의 이야기들이 신선하다. 돈에 대해 ‘처분을 할 때에만 쓸 수 있는 물건’이라 일갈했던 칸트처럼 돈과 시간의 개념 뒤집어 보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돈을 벌고 쓰는 과정에서 시간은 자연스레 소멸하기 마련이며 아끼고 불리려는 욕망이 궁극적으로 그것을 잃게 만드는 딜레마에 빠진다고 역설한다. 568쪽. 1만 7500원.
  • [TV 하이라이트]

    ■셔틀콕(KBS1 밤 12시 35분) 재혼한 부모님이 한날한시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사망보험금 1억원이 세 남매에게 남겨진다. 하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누나 은주가 남은 돈을 갖고 사라진다. 잘하는 건 반항밖에 없는 열여덟 민재는 배신감에 치를 떨며 그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그러던 중 유튜브 동영상에서 누나를 똑 닮은 여자의 모습을 접하게 된다. ■한니발 3(AXN 밤 11시 40분) 희대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와 미 연방수사국(FBI) 프로파일러 윌 그레이엄의 심리 전쟁을 그린 이야기. 한니발은 뒤 모리에 박사와 미국을 떠난 뒤 펠 박사로 신분을 위장해 이탈리아에 머물고 팔라초 카포니 도서관의 책임자 겸 번역가로 취임한다. 단테의 강의를 맡아 준비하던 한니발은 진짜 펠 박사를 알고 있는 안토니 디몬트를 만나게 되고, 한니발에게 디몬트는 펠 박사의 안부를 묻는다. ■짱구는 못 말려 X파일 2(투니버스 오후 6시 30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유치원생 짱구의 일상 이야기. 수지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짱구의 태도에 지쳐 유학을 결심하고, 유치원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한편 짱구는 수지의 보디가드인 흑곰과의 이별이 아쉬워 섭섭하다는 말을 하고, 그 말을 자신에게 한 말이라고 오해한 수지는 뛸 듯이 기뻐하며 유학을 취소하고 유치원에 남기로 한다.
  • 소설쓰기란 사랑한 이에 대한 증언 인정 받고자 하는 욕망 그, 순간이다

    소설쓰기란 사랑한 이에 대한 증언 인정 받고자 하는 욕망 그, 순간이다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롤랑 바르트 지음/변광배 옮김/민음사/700쪽/3만 5000원 2015년은 20세기 후반 프랑스의 대표 지성으로 꼽히는 롤랑 바르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사상가이자 비평가, 구조주의 기호학자이자 뛰어난 에세이스트였던 그의 마지막 글쓰기가 된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가 이에 맞춰 출간됐다. 2003년 프랑스 쇠이유(SEUIL) 출판사에서 출간된 ‘소설의 준비 1, 2’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바르트는 1915년 11월 12일 프랑스 북부 해안도시 셰르부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명석하고 다재다능했던 그는 명문 루이르그랑에 진학하지만 폐결핵에 걸려 고등사범학교 진학과 교수자격 시험을 포기하고 소르본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 루마니아와 이집트 대학에서 프랑스어 교수로 활동하다 돌아와 국립고등과학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본격적인 집필활동을 시작한 그는 ‘기호의 제국’ ‘글쓰기의 0도’ ‘텍스트의 즐거움’ ‘사랑의 단상’ 등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다. 1977년 1월 7일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취임해 당대 최고의 학자로서 세미나와 강의를 진행했던 그는 1980년 2월 25일 소르본 대학 후문의 에콜가에서 길을 건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한달 후인 3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안타까움이 큰 만큼 바르트의 빛나는 지성과 삶, 평생을 관통한 연구의 정수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책이 각별하게 다가온다. 1978년 12월 2일부터 1979년 3월 10일까지 13회에 걸쳐 진행된 강의와 1979년 12월 1일부터 1980년 2월 23일까지 11회에 걸쳐 열린 강의 및 각 강의와 연계된 세미나의 텍스트를 담고 있는 책은 소설, 엄밀하게 말하면 소설의 준비에 관한 것이다. 1970년대 초 문학이론가, 혹은 문학평론가의 위치에서 ‘저자의 죽음’과 ‘독자의 소생’을 외치며 저자와 대척점에 섰던 것과 달리 바르트는 책에서 ‘작가’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마르셀 프루스트처럼 기억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계속해 나가는 소설가는 못 된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과거보다 현재, 현재 중에서도 ‘순간’에 주목하면서 ‘어떤 한 사물의 본질이 현현(顯現)하는 순간’에 관심을 둔다. 이 때문에 그는 ‘현재를 메모하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간략한 일본의 하이쿠를 이상적인 소설의 모습 중 하나로 꼽는다. 바르트는 글을 쓰는 ‘저자’를 ‘뭔가 할 말이 있는 존재’로 규정한다. 즉 쓰기란 행위 주체가 사랑한 사람들이 이 세계에 존재했다는 사실에 대한 기억과 증언이며 그들이 ‘역사의 허무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불멸화’ 작업이라는 것이다. 또한 쓰는 행위는 타인들로부터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 나아가서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과도 연결돼 있다. 당연히 쓰기는 가치를 내보이는 행위여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동시에 잊지 않으려는 욕망이자 이상적인 자아를 향한 행위로 보았다. 사실 바르트에게 쓰기란 곧 ‘구원’과 연결되는 행위였다. 그는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강의를 시작할 때부터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달 후 찾아온 어머니의 죽음으로 모든 의욕을 상실하고 낙담에 빠졌다. 그러던 중 1979년 4월 15일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불현듯 ‘문학에 입문’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기로 한다. 바르트는 1979년 두 번째 강의안 작성에 착수하던 때에 ‘새로운 삶(Vita Nova)’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해 여름부터 그 구상을 다듬어 12월에는 새로운 작품의 뼈대가 어느 정도 갖춰졌다. 이 뼈대에 의거하고 있는 강의록은 소설 창작의 알파와 오메가를 다룬다. 즉 글쓰기의 욕망, 이 욕망을 관통하는 환상, 글쓰기의 의지, 글쓰기를 가능하게 하는 장소,도구와 사소한 소품 등에 대한 성찰도 포함된다. 동시에 단테, 프루스트, 미슐레, 보들레르, 발레리, 말라르메, 블랑쇼, 카프카, 톨스토이 등 거장들을 글쓰기의 관점에서 탐색한다. 소설 ‘새로운 삶’은 바르트가 세웠던 많은 계획들과 마찬가지로 실현되지 못했다. 갑작스런 죽음을 예견하지 못했던 그의 타자기에는 스탕달에 대해 진행하던 연구의 원고 한 장이 끼워져 있었다. 그 제목은 ‘인간은 항상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데 실패한다….’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한국 현대건축 평전(박길룡 지음, 공간서가 펴냄) ‘한국 건축계의 석학’으로 불리는 박길룡 국민대 건축대학 명예교수가 2005년 낸 ‘한국현대건축의 유전자’ 개정증보판. ‘한국 모더니즘 건축의 행로를 되밟는 통사’라는 자평대로 2005년 출간 이후 10년간 변화와 함께 지금 시점에서 과거를 다시 다듬었다. 해방 후 재건기록부터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김수근에 이어 1990년대 초반 ‘4·3그룹’을 비롯해 집단체제로 실천을 시도한 건축인까지 담았다. 단순 연대기적 나열을 피해 건축물·건축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한계, 우리 건축사에 남긴 의미를 비판적으로 봤다. 한국건축의 다양한 종파와 변이, 진화상을 온전히 담아낸 흐름이 도드라진다. 책 속 253개 건축 이미지와 한국 근현대사 내용을 4쪽에 걸쳐 펼친 그림으로 앞쪽에 정리했다. ‘한국에게도 모더니즘은 거스를 수 없는 절대가치가 되지만, 개화기 동안 어질러졌던 문화 유전자를 껴안고 다음 시대로 넘어간다’는 표현이 눈에 띈다. 440쪽. 3만 3000원. 단테의 신곡, 에피소드와 함께 읽기(차기태 지음, 필맥 펴냄) 한겨레 기자를 지낸 아시아엔 편집국장이 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신곡’의 깊이 읽기를 시도했다. 지옥, 연옥, 천국을 차례로 여행하는 줄거리의 신곡은 중세 기독교 교리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저승세계를 생생하게 형상화한 작품. 중세의 정신을 종합하면서 문예부흥과 종교개혁, 근대의 개막을 예고한 ‘고전 중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만큼 신화와 설화, 역사적 사건, 철학·신학적 개념에 익숙해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다. 책은 신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면서 신화와 설화, 철학·신학적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감상과 비평을 곁들여 읽는 이의 이해를 도왔다. 저승세계를 실제로 여행하는 느낌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원작의 지옥, 연옥, 천국 구분을 각각 상·하부로 세분한 게 특징. 프랑스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가 신곡 내용을 소재로 그린 삽화작품도 곁들였다. 624쪽. 2만 5000원. 이슬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오은경 지음, 시대의창 펴냄) ‘여성 억압’ 문화를 낳은 이슬람 민족주의·가부장제 역사부터 근대화 과정과 페미니즘 운동까지를 살폈다. 전 세계 문제로 떠오른 테러와 이슬람국가(IS)식 범죄 발생의 근본원인을 분석하고 해법도 제시한다. 이슬람 국가들은 서구 제국주의가 등장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한 이슬람 정체성의 유지를 위해 전통문화의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고 믿어 왔다. 이런 믿음이 이슬람을 폭력적으로 해석하면서 변질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국가·민족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전쟁·테러는 합법적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면서 여성을 향한 폭력을 한층 강화시킨다. 이슬람 국가의 여성들은 자국 민족주의와 가부장제 문화, 서구 제국주의 사이에서 이중으로 고통받으며 이중적 타자가 된다. 명예살인, 여성 할례, 베일, 전쟁·테러로 여성이 고스란히 떠안는 메커니즘을 분석해 여성 억압의 다양한 층위를 파헤친 게 특징이다. 308쪽. 1만 6000원. 부자들의 역습(장루이 세르방 슈레베르 지음, 정상필 옮김, 레디셋고 펴냄) 프랑스의 현직 언론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부자’들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부의 흐름을 개인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살펴 ‘부의 팽창’이란 전 지구적 현상을 어떻게 수용하고 접근할지를 귀띔했다. 우선 부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이유가 세 가지로 압축 정리된다. 신흥국 중심의 높은 성장률과 증가하는 금융자본의 지배력, 젊은 백만장자를 양산하는 디지털 혁명이 그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부자는 모든 분야를 점령해 가고 있다. 자본은 물론 정치·미디어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강해 부자들의 권력에 맞설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부자들의 증가가 소비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경제에 활기를 주기도 하지만 금력을 이용한 권력 정복을 통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각종 통계와 사례를 삽입해 사회 속 부자들의 위치와 영향력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256쪽. 1만 5000원.
  •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이미지 컨설팅…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 나만의 色 찾아볼까?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이미지 컨설팅…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 나만의 色 찾아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부부상담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대표 박수경)이 오는 15일 오후 2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퍼스널 컬러: 컬러 톡(Talk)’ 이미지 컨설팅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퍼스널 컬러란 자신을 가장 잘 돋보이게 하는 색채를 이용한 효과적인 이미지 관리 방법을 말한다. 특히 최근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 색채 치료)가 일종의 미술치료로 심리치료와 의학에 널리 사용되면서 응용 색채 심리를 활용한 대표적인 이미지 매칭법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강남역 듀오 본사 17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복잡한 인간관계나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 준비했다. 또한 우리의 몸과 마음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색채의 힘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고유의 색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퍼스널 컬러: 컬러 톡(Talk)’은 컬러 전문가와 함께 개인의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 등 신체색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진단하고, 개인마다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고유의 신체색을 분석하여 패션, 헤어, 메이크업, 액세서리 등의 스타일링을 통해 나만의 이미지를 구축해 볼 수 있다. 단순히 멋지고 세련된 스타일링이 아닌 ‘내가 돋보일 수 있는’ 이미지와 스타일링에 대해 쉽게 배우고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주목된다. 평소 이미지 관리에 자신이 없어 상대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거나 이성을 만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젊은 남녀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피부 타입(쿨톤, 웜톤)진단, 사계절 색채를 이용한 계절별 컬러 타입 진단 등 체계적인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 외모에 자신감을 부여하고 개성 있는 나만의 이미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는 선착순 신청으로 실시되는 이번 ‘퍼스널 컬러: 컬러 Talk’행사뿐 아니라 ‘1:1 개인맞춤 컨설팅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한다. 이미지컨설팅 전문강사가 직접 1:1로 나에게 어울리는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상세하게 코칭한다. 소개팅, 맞선, 결혼식 등 중요 모임에서 나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듀오라이프컨설팅 이선영 총괄팀장은 “최근 범람하는 유행 스타일 때문에 본인의 개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 남녀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트렌드를 쫓는 것도 중요하지만 퍼스널 컬러 스타일링으로 자신의 콤플렉스를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 마음과 몸의 건강을 챙기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한편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는 홈페이지(www.duoconsulting.co.kr)나 전화(02-559-6421)를 통해 이미지 스타일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녀를 대상으로 무료 진단테스트와 상담을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맞아 서울시향, 23일부터 대표작 공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핀란드 거장 얀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을 마련했다. 첫 번째 무대는 ‘시벨리우스, 북유럽의 목소리: 실내악 시리즈’다. 서울시향 현악단원들이 ‘안단테 페스티보’, ‘피아노 삼중주’, 현악 4중주 ‘친근한 목소리’ 등 눈 덮인 북유럽의 경치가 연상되는 시벨리우스의 대표 작품들을 연주한다. 23일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 1만~3만원.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접할 수 있는 ‘세르게이 하차투리안의 시벨리우스 협주곡’이 뒤를 잇는다. 2000년 시벨리우스 콩쿠르와 200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하차투리안이 5년 만에 서울시향 무대에 복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다음달 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7만원. 핀란드 출신 젊은 거장 미코 프랑크가 지휘하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도 주목할 만하다. ‘교향곡 2번’은 시벨리우스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달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7만원. 공연 문의는 1588-121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해외여행 | 미각의 발견 in Italy④라벤나Ravenna-단테의 마지막 숨결이 깃들다

    해외여행 | 미각의 발견 in Italy④라벤나Ravenna-단테의 마지막 숨결이 깃들다

    ●라벤나Ravenna ​▶in the city 단테의 마지막 숨결이 깃들다 볼로냐, 파르마 등 에밀리아 로마냐의 주요 도시들이 12~16세기에 문화·종교적인 번성기를 맞이했다면 라벤나는 그보다 훨씬 앞선 4~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비잔틴 문화를 꽃피우고 모자이크 예술을 발전시킨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만 총 8곳이 올랐다. 그중 산 비탈레 성당Basilica di San Vitale과 갈라 플라치디아 영묘Mausoleo di Galla Placidia, 산타 폴리나레 누오보 성당Sant’Apollinare Nuovo은 초기 기독교 시대의 진수와 신비로운 모자이크를 볼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모자이크는 도시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모자이크의 도시답게 모자이크 학교가 있는가 하면 골목마다 붙어 있는 표지판까지 모두 모자이크로 수놓았다. 라벤나의 특산품 역시 모자이크다. 산 비탈레 성당 앞에 위치한 공방 겸 기념품 숍에서는 ‘안나 피에타Anna Fietta’씨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다양한 모자이크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주 세 번째 주말에는 코라도리치Corradorici 거리에서 앤티크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고풍스러운 가구부터 소소한 공예품까지 고르는 재미가 있다. 더불어 잠시나마 라벤나 사람들의 일상과 어우러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많은 여행객이 라벤나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단테Alighieri Dante가 마지막으로 잠든 곳이기 때문. 정치적인 이유로 고향이었던 피렌체를 떠나야 했던 그는 이탈리아 곳곳을 떠돌다 결국 이곳, 라벤나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후 피렌체에서는 그의 유골을 옮겨 오길 원했지만 라벤나에서는 이를 끈질기게 거절했다고 한다. Anna Fietta via Argentario 21-48121 Ravenna Italy +39 0544213728 www.annafietta.it ▶food origin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 에밀리아 로마냐의 햄과 치즈가 지겨울 즈음엔 라벤나로 떠나자. 아드리아 해와 마주한 도시, 라벤나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여행객의 미각을 사로잡는다. 우리나라 젓갈에 종종 비교되는 엔초비Anchovy도 이곳에서라면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멸치를 닮은 작은 생선을 절인 것으로 젓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짭조름한 맛과 특유의 향이 입맛을 돋운다. 최상급 먹거리를 쫓아 숨 가쁘게 달려온 에밀리아 로마냐 미식 기행의 종착역은 누가 뭐래도 ‘와인’이다. 지역을 막론하고 이탈리아 여행에서 와인을 빼놓으면 섭섭할 터. 에밀리아 로마냐의 와인은 조금 더 특별하다. 람브루스코Lambrusco, 트레비아노Trebbiano, 알바나Albana, 산지오베제Sangiovese 품종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람부르스코는 톡 쏘는 스파클링이 일품인 레드 와인으로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프로슈토 디 파르마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해 이 지역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와인으로 손꼽힌다.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 와인은 람부르스코가 장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빛깔부터 맛까지 사랑스러운 람부르스코와 함께하는 이탈리아의 밤은 길고 또 깊을 것이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민희 취재협조 Emilia Romagna Regional Tourist Board (APT Servizi) www.emiliaromagnaturismo.com, Direzione d’Area ENIT이탈리아관광청,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Emilia-Romagna Airline 터키항공Turkish Airlines을 이용해 인천-이스탄불-에밀리아 로마냐로 간다. 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 주 11회 운항 중이며 약 11시간 소요된다. 이스탄불에서 에밀리아 로마냐까지는 주 14회 운항 중이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www.turkishairlines.com HOTEL 마라넬로 빌리지Maranello Village 페라리의 도시 마라넬로에서는 잠도 ‘페라리식’으로 잘 수 있다. 마라넬로 빌리지는 페라리를 콘셉트로 지은 4성급 레지던스. 스탠다드룸부터 스위트룸까지, 원룸부터 쓰리룸까지 다양한 형태의 객실이 준비되어 있다. 붉은 페인팅의 건물과 로비에 놓인 페라리 모형이 재밌다. Viale Terra delle Rosse, 12 41053 Maranello MO +39 0536073300 www.hotelmaranellovillage.com 그랜드 호텔 마제스틱Grand Hotel Majestic 볼로냐Bologna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 마제스틱은 1911년부터 호텔로 사용하고 있는 5성급 호텔이다. 예로부터 정치인, 예술가 등 유명 인사들이 이곳에서 묵었으며 볼로냐 관광의 중심지, 마조레 광장Piazza Maggiore과 인접해 있어 편리하다. Via Indipendenza, 8 - 40121 Bologna, Italy +39 051225445 www.duetorrihotels.com RESTAURANT 칸티나 벤티보글리오Cantina Bentivoglio 볼로냐 구시가지에 위치한 레스토랑. 라구 소스가 일품인 볼로네제를 맛볼 수 있으며 저녁 시간에는 라이브 음악을 연주해 분위기 또한 일품이다. 와인 종류도 다양하다. 로컬 와인부터 83종의 화이트 와인, 193종의 레드 와인이 있어 음식에 맞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Via Mascarella 4/B Bologna, Italy +39 051265416 www.cantinabentivoglio.it 로칸다 델 페우도Locanda del Feudo 모데나 남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카스텔베트로Castelvetro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레스토랑. 고급스러운 식기와 편안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으로 2007년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됐다. 와인 리스트 또한 훌륭하다. Via Trasversale, 2 - 41014 Castelvetro, Italy +39 059708911 www.locandadelfeudo.it 오페라Opera02 모데나의 광활한 대지 위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 겸 펜션으로 총 8개의 룸이 있다. 직접 포도를 재배해 와인과 발사믹 식초를 제조하는 것이 특징. 샐러드, 빵 심지어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음식에 곁들어 내는 발사믹 식초의 맛을 볼 수 있어 행복한 곳. Via Medusia 32 - 41014 Levizzano di Castelvetro Modena, Italy +39 059 741019 www.opera02.it 카페 콘세르토Cafe Concerto 모데나 대광장Piazza Grande, 시청사 건물 1층에 위치해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커피, 와인, 파니니, 샌드위치를 간단하게 즐길 수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15.5유로에 브런치 뷔페를 제공하는데 종류도 맛도 훌륭하다. Piazza Grande, 26 - 41100 Modena, Italy +39 059222232 www.caffeconcertomoden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뉴욕시, ‘학생 교내 핸드폰 반입금지 규제’ 풀린다

    뉴욕시, ‘학생 교내 핸드폰 반입금지 규제’ 풀린다

    약 11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뉴욕시에 거주하는 초중고 학생들은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 제품을 학교로 가지고 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제 10여 년 이상 규제해온 학생들의 학교 내 휴대폰 반입 금지 규정을 없앨 방침이라고 뉴욕데일리뉴스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규정 철폐 사유로 무엇보다도 현실성이 없고 학교 폭력 사태나 비상상황 시에 부모가 자녀와 연락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점도 아울려 밝혔다. 실제로 뉴욕시에 있는 각 공립학교에는 학생들이 등교할 시에 휴대폰 등 전자제품이나 금속 물건 등을 탐지할 수 있는 금속탐지기가 거의 설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은 자칫 모르고 휴대폰이나 아이패드 등 전자제품을 지니고 학교에 등교했다가 압수당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현실을 이용해 학교 주변에서 트럭을 이용해 등교하는 학생들의 휴대폰을 보관해주고 집으로 돌아갈 때 다시 찾아갈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사진)까지 등장한 실정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일괄적으로 휴대폰 반입을 금지하는 규정을 없애고 이를 각 학교 교장과 학부모 협회 등에 일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학교별로 일정 공간을 확보해 학생들의 휴대폰을 보관해두는 방법이나, 혹은 지정한 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하든지 아니면 각자가 소지하고 있더라도 점심시간이나 수업 외 시간에는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보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자신의 아들(단테)도 브루클린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이러한 현실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의 이러한 방침에 관해 고등학생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좋은 발상”이라며 “특히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는 반드시 휴대폰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방침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사진= 등교하는 학생들의 휴대폰을 보관해주는 트럭 서비스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열린 병영문화’ 정착 모색…장군단 워크숍 새달 9일까지

    국방부는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약 보름 동안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병영문화’ 정착을 주제로 장군단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병영문화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점’들을 되짚어 보기 위해 전체 장군단을 4개 기수로 나눠 기수별로 1박 2일 동안 인문학 관련 전문가 강의 및 토론과 군법, 인권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인문학 강의에선 연세대 김상근 교수가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부산 외국어대 박상진 교수가 ‘단테의 신곡으로 본 인간의 길’을 주제로 각각 강의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평양은 지금] 北대학생들 日소설 ‘증명 시리즈’ 열독

    ‘모기장’처럼 외부 문화가 차단된 북한에서 대학생들이 금서로 지정된 해외 소설들을 열독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외국 소설 대부분을 금서로 지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평양 등 대도시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 사이에서 일본 소설인 ‘인간의 증명’ 등 증명 시리즈가 인기”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서 불고 있는 금서 열풍과 관련, “새것에 민감하고 진취적인 젊은 대학생들이 외부의 문학과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갖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폐쇄적인 북한이 해외 소설을 일부 발간하지만 그 수량이 매우 한정돼 있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이 북한 당국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금서를) 신뢰하는 학교 친구들끼리 서로 돌려 가면서 읽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현상도 조직적인 ‘독서 모임’으로 발전하진 않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내다봤다. 이와 관련, 안찬일 중앙대 겸임교수는 “(북한 내에) 젊은 층들이 즐길 만한 문화 공간이 부족한 것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것으로 알려진 증명 시리즈는 일본의 유명 작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1976~1977년 작 ‘인간의 증명’, ‘청춘의 증명’, ‘야성의 증명’ 등을 가리킨다. 모리무라는 일본 내 사회파 추리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인물로, 그의 작품인 증명 시리즈는 드라마로 각색돼 현재도 일본과 한국 모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통용되는 대부분의 해외 문학·예술 작품이 1980년대 이전의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거주할 때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인 빅토르 위고의 ‘93년’, ‘레미제라블’,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 단테의 ‘신곡’,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스탕달의 ‘적과 흑’ 등 소설들을 읽었다”며 “(하지만) 그 이후 시대의 작품은 ‘간부용’으로 매우 소수만 번역·발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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