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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탈당 사태’ 전화위복 될까?…유승민 “이제야 제 궤도”

    바른정당 ‘탈당 사태’ 전화위복 될까?…유승민 “이제야 제 궤도”

    바른정당이 집단 탈당으로 사면초가 위기에 처했지만, 탈당 사태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반등을 꾀하는 모양새다. 탈당 사태로 대선을 제대로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동정 여론과 지지가 이어지면서 당과 유승민 대선후보 모두 고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특히 4일 탈당 가능성이 거론됐던 정운천 의원은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잔류로 바른정당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황영철 의원이 전날 탈당을 번복하고 정 의원까지 당에 남으면서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을 간신히 채우게 된 것이다.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면 대선에서 지더라도 ‘포스트 대선’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로 영향력을 발휘하며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 지난 2일 황 의원과 함께 탈당을 선언했던 12명의 의원 중 일부도 자유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복당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있고 여론의 역풍이 불자 ‘유턴’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계의 반발로 탈당 철회를 고민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언급하고서 “서너 분 정도 저 같은 그런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또 당초 장제원 의원도 같이 탈당 철회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조금 더 고민을 해보겠다’라고 해서 황 의원 혼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2명의 탈당 의원 중 일부는 이날 여의도에서 점심때 만나 친박계의 반발에 대한 고민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일 바른정당에 제출한 탈당계가 이미 처리됐기 때문에 탈당 철회를 하려면 복당 신청을 해야 한다.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됐던 일부 의원들도 현재까지는 당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유 후보 측은 탈당 사태 이후 후원금과 당원 가입이 많이 증가하는 등 오랫동안 답보 상태였던 지지도가 상승 흐름을 탔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보수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아닌 20∼30대를 중심으로 응원이 쇄도하는 등 새로운 지지층이 유입되고 있다고 유 후보 측은 전했다. 유 후보는 서울 신촌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문자 앱(애플리케이션)이 안될 정도로 문자가 너무 많이 오고 있다”며 “많은 시민께서 (유세에)와주시고 문자를 보내주시고 당원 가입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100일을 맞은 바른정당이 이제야 비로소 제 궤도를,제 길을 찾아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D-5] 여론 ‘뭇매’ 황영철 탈당 번복… 원내교섭단체 일단 턱걸이

    黃 “비판 문자 받아… 정말 죄송” 탈당파들 대선 때까지는 ‘무소속’ 오늘 입장 발표 정운천 잔류 가능성 대선을 일주일 남기고 벌어진 바른정당의 집단 탈당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3일 황영철 의원이 탈당 의사를 번복하고 당에 남기로 하면서 바른정당은 소속 의원 20명으로 가까스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전날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12명의 의원들은 거센 비난 여론에 몰린 가운데 한국당에서도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바른정당에는 오히려 시민들의 격려와 지지가 쏟아지는 등 위기가 기회로 전환될 기류마저 엿보이고 있다. 12명의 의원들과 함께 탈당을 선언했던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발표했던 탈당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보수 대통합과 보수 대개혁이라는 커다란 명제를 함께 이뤄야 한다는 동료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탈당 발표에 동참했지만 발표 직후까지 내가 동참한 이 길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저의 정치적 언행을 보며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 준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밤 탈당파 회동엔 참석했지만 최종 결정을 미룬 정운천 의원도 잔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 의원은 “오로지 전주 시민들의 여론을 듣고 최종 입장을 4일 발표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경거망동하지 말고 바른정당에 남아 있으라는 여론이 많은 편이지만 여러 갈래 의견이 있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탈당 의원들은 한국당에 곧바로 복귀도 못하고 대선 때까지 무소속으로 남게 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이철우 한국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대선 이후 입당 여부가 일괄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당장 복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탈당파에 대한 반감이 높은 데다 향후 당협위원장들과의 지역구 쟁탈 전쟁 등 갈등 사안이 쌓여 있는 만큼 당장 이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한국당 내 분위기다. 특히 친박계 의원들은 권성동, 김성태, 장제원 의원을 절대 복당시켜선 안 될 인물로 꼽고 있다. 때문에 1~2명의 의원들이 추가로 탈당 번복을 고민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로 창당 100일을 맞은 바른정당에는 응원이 이어졌다. 이틀간 온라인 입당 당원이 이날 오후 5시 현재 2833명에 이르고, 유승민 대선 후보의 후원금 모금액은 약 1억 7170만원에 이른다. 이날 하루만 1억 670만원이 모금됐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온라인 당원 가입과 후원금 모두 평소의 30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저희는 외롭지 않다. 당이 붕괴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바른정당을 붙들어 주시고 다시 유 후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연석회의를 갖고 한마음으로 유 후보를 돕기로 뜻을 모았고 저녁 유 후보의 서울 강남역 유세에 동참해 힘을 실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익숙지 않은 이집트 예술 자유 외치다

    익숙지 않은 이집트 예술 자유 외치다

    초현실주의 운동 조명한 예술작…작가 31명의 작품 166점 소개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193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이집트 모더니즘의 중심인 초현실주의 경향을 조명하는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이집트 카이로의 예술궁전에서 열린 동명의 전시를 확장한 것으로 샤르자미술재단, 이집트 문화부, 카이로아메리칸대학의 협력으로 기획됐다. 작가 31명의 회화와 사진, 조각, 드로잉 작품 166점이 소개된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파라오와 상형문자 등 고대 이집트의 문화를 떠올린다면 전시를 이해하기가 대략 난감할 것이므로 이 시기의 간략한 역사적 상황을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이집트는 1882년 영국이 수에즈 운하 보호를 이유로 정부를 장악한 이후 1922년 이집트 왕국으로 부분적으로 독립했으며 2차 세계대전 후 민족운동과 반영국 운동이 격화하면서 완전한 주권을 찾았다. 이런 시대를 거치면서 이집트인들이 받았던 차별과 억압에 대한 비판과 권위에 대한 저항은 이집트 초현실주의 운동의 불씨가 됐다. 전시는 이집트 초현실주의가 걸어온 흐름에 따라 크게 5개 파트로 구성됐다. 이집트 초현실주의는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대량학살의 비극을 겪은 유럽, 특히 프랑스 예술가들이 현실을 초월하고 자유에 대한 억압에 저항하고자 일으킨 초현실주의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프랑스 유학 중이던 시인 조르주 헤네인이 프랑스 초현실주의 운동을 주도했던 앙드레 브르통과 긴밀한 교류를 맺으며 귀국 후 이집트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을 규합해 초현실주의 모임을 조직했다. 이렇게 시작된 이집트 초현실주의는 근대시기 사회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예술운동으로 자리매김한다. 람시스 유난, 카밀 알텔미사니, 안와 카밀 등이 중심이 된 ‘예술과 자유그룹’(1938~1945)은 인간 표현의 자유 보장을 주장하고 이집트 내 사회적 차별과 억압에 대해 비판했다. 전시는 초현실주의자들의 예술실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진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이미지 실험을 했던 반 레오도 소개한다. 이어 1946년 설립돼 1965년까지 활동하면서 이집트 예술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한 ‘현대미술그룹’을 집중 조명한다. 미술교사였던 후세인 유시프 아민이 이끌었던 이 단체는 케말 유시프, 하미드 나다, 압둘하디 알자제르, 이브라힘 마스우다, 사미르 라피, 마흐무드 칼릴 등이 핵심 구성원이었다. 전시에서는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현대미술 작가들도 소개하고 있다. 아흐무드 무르시, 무함마드 리야드 사이드 등이 근대 거장들과 유사한 시각적 어휘를 구사하며 초현실주의자들의 맥을 잇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반파시즘과 탈식민주의 운동에 이바지한 지난 궤적을 돌아보며 비서구지역에서 전개된 모더니즘 예술과 문학의 복잡하고 미묘한 이야기들을 주체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7월 3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지난 27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야외식물원에 운동복 차림의 직장인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일명 ‘러닝크루’(달리기 동호회)로 밤에 도시 곳곳을 뛴다. 이날은 필레이디, 아더스, 낭만이 모였고, 남산산책로(1㎞)를 3바퀴 돌아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2바퀴까지 연습으로 몸을 풀며 뛰던 세 팀은 이후 기록을 측정하는 3바퀴를 전력을 다해 달렸다. 각 팀은 큰 목소리로 자신들만의 구호를 외치며 대열을 유지했다. 1위는 필레이디로 1㎞당 4분 38초가 걸렸고 아더스(4분 51초), 낭만(5분 1초) 순이었다. 휴대전화의 애플리케이션이 이들이 달린 시간을 자동으로 측정했다. 특별한 우승 상품은 없었지만 세 팀은 서로를 격려하고, 좋은 성적을 낸 팀을 축하했다. 팀원들은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으며 “낮에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고 입을 모았다. 주한미군 소속인 박진홍(34·필레이디)씨는 “야간 도심 달리기를 잠시 스쳐가는 유행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요한 도시의 밤을 함께 달려 보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달리기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모여 운동을 하는 즐거움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야밤 운동이 인기다. 밤에는 주로 실내 헬스나 나 홀로 조깅이 인기였지만, 평일 밤에도 단체 운동을 즐기는 ‘나포츠(night+sports)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밤에 도심 곳곳을 뛰는 러닝크루만 서울에서 50여개가 활동 중이고 풋살장은 새벽 2~4시에도 대여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다. 퇴근 후 자투리 시간에 함께 운동을 하며 건강을 다지고 주말은 오롯이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아직은 도심에 운동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러닝크루를 중심으로 한 야간 도심 달리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성곽이나 산악지역, 공원, 대학 캠퍼스 운동장, 한강공원 등에서 밤공기를 맞으며 달리는 식인데 달리는 거리만큼 기부하기 모임, 해외 대회 준비반, 연령별·성별 클래스 등 이색 러닝크루들도 활동하고 있다. 마라톤이 고도의 정신력과 인내심, 체력을 기반으로 한 운동이라면 러닝크루는 함께 ‘재미있게 달리기’가 특징이다. 달리기 전문 공간 ‘런베이스 서울’의 손나자용(30) 코치는 “최근 1~2년 사이에 러닝크루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회원이 100명을 넘는 대형 러닝크루도 생기고 있으며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곳만 50여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에 문을 열었는데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자가 1만 5000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노원경(35)씨는 “러닝크루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정기적으로 하는 달리기 외에도 회원 중에 일정이 맞는 사람들끼리 퇴근 후에 ‘번개’(일정에 없이 갑자기 잡는 약속)로 만나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테니스 강사 안수미(33)씨는 “단순히 운동이 목적이라면 혼자서 헬스클럽을 가겠지만 러닝크루는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극제라는 점에서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야간 풋살’도 인기다. 풋살은 한 팀이 11명인 축구와 달리 5명이 한 팀을 이뤄 가로 20m, 세로 40m의 작은 경기장에서 볼을 다룬다.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직장인 박정수(32)씨는 2주에 한 번씩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시내에 있는 풋살장을 예약해 운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유부남이고 자녀들도 있어서 주말에는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주중에는 술자리가 많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저녁에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기려고 합니다. 다행히 가족들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풋살은 전국적으로 1만 3000여개팀, 20만명의 동호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쇼핑몰이나 마트 등에도 풋살장을 설치해 대여할 정도다. 하지만 예약 경쟁은 치열하다. 용산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 5개의 풋살장을 24시간 운영 중인데 2시간에 8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에도 평일 밤에 풋살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주말의 경우 24시간 내내 예약이 가득 차 새벽 2~4시에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농구 역시 ‘나포츠족’에게 인기 종목이다. 회원만 22만명이 넘는 농구 동호회 인터넷 카페인 ‘nsb 농심’을 운영하는 배우람씨는 “적게는 3명만 있어도 한 팀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라며 “매년 두 번씩 카페가 주최하는 3대3 농구대회를 연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종만(36·경기 평택)씨는 “평일 야간에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오히려 다음날 근무에도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항만에서 근무하는 전진규(35)씨는 “운동을 하는 시간은 건강을 챙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른 직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며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야간 스포츠용품 판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발광다이오드(LED)암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고 야광 셔틀콕도 65% 판매가 신장됐다. 자전거 라이트는 10%, 반사밴드와 반사테이프는 각각 339%, 45% 많이 팔렸다. 나포츠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 시설이나 공간은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직장인은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은 매월 정해진 시간에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데 업무시간 때문에 좀 늦게 들어가 보면 예약이 다 차 버린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체육시설은 축구·풋살장(79개), 농구장(24개), 야구장(11개) 등을 포함해 총 237개다. 전문가들은 나포츠족의 증가는 일상의 고단함을 운동으로 해소하려는 인구가 증가한다는 긍정적 신호이기 때문에 이들을 뒷받침해 줄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동호회를 중심으로 운동을 즐기는 경향이 장기적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밤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직장인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 같은 문화를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퇴근시간 보장 등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장 행정] 종로 아이들은 날마다 숲요일

    [현장 행정] 종로 아이들은 날마다 숲요일

    “숲속 놀이터에서 뛰어놀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워 보아요!”서울 종로구가 11일 숭인동 산 58 일대에 1만㎡ 규모로 조성한 숭인공원 유아숲체험장을 개장하며 아이들을 위한 친아동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2015년 삼청공원에 유아숲체험장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끈 종로구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대규모 숲 체험장을 하나 더 조성한 것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날 지역 어린이집 원아 및 교사 등 90여명과 함께 안전한 체험장 이용을 기원하는 기도로 유아숲체험장 개장을 선포했다. 이어 원아들과 함께 구연동화를 듣고 나뭇가지를 이용한 숲속 연주활동을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유아숲체험장은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고 인공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자연환경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조성했다. 꿈꾸는 숲 놀이공간, 숲속 요새, 열린 북카페 등 3개의 테마 공원 속에 숲속 쉼터, 그물 오르기, 곤충아파트, 모험 놀이대, 등반 체험장, 숲 생태 교실 등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숲체험을 지도하는 유아숲지도사, 상시적인 관리 업무를 맡는 관리소장 등이 아이들이 머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체험장을 지킨다. 종로구의 아동 인구는 전체 15만명 중 13% 수준인 2만명 정도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가 비록 도심 속에 있지만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각종 아동친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해 4월 혜화동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내에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연면적 1185㎡로 280석을 갖춘 중대형 규모의 어린이 전용 극장인 ‘종로 아이들극장’을 개관했다.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지역 안에서는 아이들의 안심귀가 서비스인 ‘안심이 장치’ 150곳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이 있는 자녀가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지 않더라도 장치가 설치된 곳을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자녀의 위치 정보를 전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 밖에 선정적인 내용의 광고를 막는 학교주변 불법광고물 일제정비, 아이들을 위한 교통안전시설인 옐로카펫 설치, 교통안전지도사가 통학 방향이 같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인솔해 주는 어린이 교통안전지도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아동친화도시 유니세프 인증도 받는다는 목표다. 김 구청장은 “구정 전반에 아동을 위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 미래의 주역인 아동이 시민으로서 존중받는 종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미세먼지 기준 낮춘다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미세먼지 기준 낮춘다

    그동안 발령기준이 엄격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요건이 5일부터 크게 완화된다.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완화된 공공부문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월 15일부터 실시된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는 수도권 경보권역 중 1곳 이상에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시간당 평균 농도 90㎍/㎥ 이상 2시간 이상)가 발령됐거나 당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나쁨’(50㎍ 초과)이고, 다음날 3시간 이상 ‘매우 나쁨’(100㎍)이 예보될 때 발령된다. 그러나 고농도 미세먼지로 국민불편과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발령 요건이 까다로워 한 번도 발령되지 않으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3개의 발령 요건 중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요건을 삭제하고, 다음날 3개 시·도(4개 예보권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나쁨’(50㎍ 초과)일 때 발령할 수 있도록 대폭 완화했다. 환경부가 지난 1~3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분석한 결과 기존 발령 요건을 충족하는 사례는 없었지만 개선안을 적용할 경우 발령 요건이 충족한 날이 5차례나 됐고, 특히 2월 15일 이후가 3차례나 됐다. 공공부문 비상조치가 발령되면 차량 2부제와 행정·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업장·공사장에서는 조업 단축이 이뤄진다. 적용 대상은 수도권 625개 기관, 7100개 사업장에 재직하는 52만 7000명, 차량은 23만 7000대로 수도권 인구의 2.8%, 등록 차량의 3.2% 수준이다. 공공부문 발령은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하는 비상저감 실무협의회가 결정한다. 발령 사실은 공공·행정기관에 공문과 문자로 통보된다. 다만 민간인 차량의 공공기관 출입은 제한받지 않는다. 환경부는 공공부문 발령이 시행되는 날에 지자체 등과 점검반(10개 팀)을 구성해 이행 상황에 대한 특별점검도 하기로 했다.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위반 기관 및 개인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은 없지만 협의체와 조사결과를 공유해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홍동곤 대기환경정책과장은 “단기적인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 조치로 국민들에게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끝끝내 태극기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왜?

    ‘그것이 알고싶다’ 끝끝내 태극기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왜?

    ‘그것이 알고싶다’가 ‘친박 집회’의 진실을 추적한다. 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구속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태극기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해본다. 지난 3월 0일 오전 11시22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에 따라 치열했던 92일 간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에서 8인의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최종 선고에서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전원 파면에 손을 들었다. 이어 3월 1일 새벽 3시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파면 결정이 난 후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온 자택 앞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누군가는 나라를 잃은 듯 대성통곡을 하는가 하면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메시지를 보며 분노하기도 했다.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알 수 없는 메시지와 자극적인 내용의 신문 속 내용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내용들을 그대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 집회에 돈을 받고 참여하고 있으며 그 돈은 전경련이나 청와대와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다는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지만 열정적으로 집회에 참석하고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들 일부에게는 단지 돈을 받는 것 이상의 동기가 있어 보인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서울 역삼동의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는 한 연립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건물이지만 한 영화잡지 기자에 의해 우연히 존재가 드러났다. 충무로에서 어떤 감독이 정권이 불편해할만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다음 영화를 투자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진실을 쫓다가 이 건물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건물에는 우익 영화사뿐만 아니라 보수 단체, 보수 언론매체 등 비슷한 성향의 단체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도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 보수 단체는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같은 사무실을 쓰는 언론매체 역시 태극기 집회에 주로 배포되는 신문을 발행해 놀라움을 줬다. 이 건물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던 것인지 1일 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문재인 후보 안보·경제 청사진이 궁금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에 이어 충청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인 충청 지역에서마저 조직력을 앞세워 47.8%의 득표율을 기록함으로써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남은 경선 지역인 영남권과 수도권은 문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이 비교적 강하다. 이 때문에 영남권 경선이 끝난 뒤 누적 득표율 55% 수준만 유지해도 결선 투표 없이 본선행이 무난한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각 정당의 대선 주자들 가운데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 대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대선 주자들의 비판과 견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소위 반(反)문재인, 즉 반문 세력의 결집도 눈에 띄게 빨라질 조짐이다. 말과 행동에 신중하고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의원은 노골적으로 문 전 대표를 제외한 정치권 세력을 모으는 데 힘쓰고 있다. 민주당 밖 세력을 재편하기 위한 판짜기 구상으로 ‘통합연대’의 시동을 건 것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법륜 스님 등과의 만남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문 전 대표를 아예 ‘주적’으로 규정하며 보수 진영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꾸준히 제기되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간의 2자, 3자 연대설도 다름 아닌 문 전 대표과의 한판을 위한 정략이다. 대선을 앞두고 연대나 후보 단일화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점은 명분과 원칙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말 그대로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다. 지지율 1위의 운명인 만큼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문 전 대표의 캠프도 마찬가지다. 자칫 오해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만한 언행 자체를 자제해야 하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캠프는 곳곳에서 패거리 행태를 보인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캠프 측과의 연루 의혹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안 지사 측에 합류한 박영선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의 이종걸 의원 등 비문(非文) 인사들에게 욕설을 담은 ‘문자폭탄’을 보내려다 적발된 사안은 간단찮은 일이다. 정치적 테러나 매한가지다. 직능단체에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한 것은 취지를 떠나 줄세우기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문 전 대표는 거세게 의혹과 비판, 검증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당장 안보관과 경제 대책은 공격의 도마에 올라 있다. 단적인 사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반대”에서 “쉽게 취소할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경제 공약에서 공무원 81만명 증원과 생계형 부채 24조원 탕감 등은 논란의 대상이다. 비현실적인 구상과 정책들은 과감하게 걸러 내고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공약은 설득해 나가야 한다.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은 결국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가짜뉴스 엄단… 국민 승복할 정책선거 유도 역점”

    “가짜뉴스 엄단… 국민 승복할 정책선거 유도 역점”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30일 “이번 대선은 헌법기관인 국회가 탄핵 소추를 의결하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서 역시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정책선거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검증될 수 있도록 독립 헌법기관으로서 심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에 따른 조기 대선을 맞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국론도 분열돼 있는데 선거는 국민 대표자를 뽑는 기능 못지않게 사회통합의 기능도 있다”며 “이번 대선을 기회로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과 화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다. 선거 관리 중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나. -정책선거다. 네거티브나 이미지 선거 또는 가짜 뉴스에 의해 표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면 결과에 승복 안 할 것이다. 국민들이 승복하지 않으면 또다시 분열되고 새로운 대통령은 임기 내내 광장정치에 휩쓸릴 수 있다. 정책으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검증돼야 한다. →가짜 뉴스를 100% 규제할 수 있나. -미국, 프랑스 대선에서의 가짜 뉴스 사례가 있어 걱정하시는데 그 나라들은 허위사실공표죄가 없고, 우리같이 선거법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허위사실공표죄라는 엄중한 법이 있어 규제를 해 왔고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가짜 뉴스가 적발된 것은 3건밖에 없다.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선거 직전 ‘치고 빠지기’ 등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선관위가 단속하고 예방하는 노하우가 있고 지금도 250명이 계속 모니터하고 있다. →요즘 선거는 여론조사 선거나 다름없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의심도 많다. -여론조사 부분은 상당히 개선됐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여론조사 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다. 5월 9일부터는 등록제를 시행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업체만 선거 여론조사를 할 수 있다. 정당 후보자 측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공표를 못하게 했다. 선관위도 불법 선거여론조사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하게 심의·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전투표가 5월 4~5일 치러져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이 투표를 할 것 같다. 재외국민투표 신청자 수가 30일 오전 7시 기준 26만 412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8대 대선에서는 명부 등재자 수가 22만 2389명이었다. 당시엔 91일이었던 재외국민투표 신청기간이 이번 선거에선 21일로 줄어들었음에도 참여가 늘어난 것은 조기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본다. 그런 열기를 보면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각 정당이 한창 경선을 하고 있어 복잡한 구도다. 관리에 어려운 점이 있나. -12월 대선과 조기 대선 두 가지를 모두 준비했지만 조기 대선은 드러내놓을 수 없어 깊숙이 준비하지 못했다. 각 정당에 선거일 44일 전(3월 26일)까지만 경선관리를 위탁한다고 지난 1월 이미 통보했다. 선관위의 경선관리 혜택을 받은 정당도 있고 절반만 받은 정당도 있다. →후보 간 단일화나 연대에도 선관위가 관여하나. -단일화도 선거법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관여하지만 단일화하지 않는 정당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의 경우 TV토론을 한 번 허용해 줬다. 선례와 선거법 판례를 모아 다음달 4일 전체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대선을 치르는데 인력은 어떻게 운영되나. -선관위 직원이 2800여명인데 선거관리 인력이 총 48만명 필요하다. 인력이 많이 부족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훈련 시간이 부족하다. 공무원과 농협, 각종 단체, 일반 국민까지 다양한 인력의 협조가 필요하다. 선거는 온 국민이 참여하는 유일한 국가적 행사다. 숙련된 인력들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짜 정책에 대한 법적 처벌은 어렵지 않나. -그건 후보자들의 양심에 맡기는 것이지만 선관위로선 이번 선거가 무엇보다 가짜 정책, 가짜 뉴스, 가짜 여론조사와의 싸움이다. 짧은 시간에 국민의 화합을 이뤄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가짜 정책을 걸러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정책 검증을 하고 서열화하는 것이지만 서열화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예산이 수반되는 공약에는 반드시 조달 방안 추계 내용을 첨부하도록 하는 ‘페이고’ 법안이 도입돼야 한다. 지금의 선거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들의 특채 의혹, 신연희 강남구청장 고발 등 본격적으로 당과 후보 간 고소·고발전이 늘고 있다. 선관위 입장에서 공정성 논란이 있을 수도 있는데. -문 전 대표 아들 관련 사안은 지금도 상대 당에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선관위도 상대 당에서 제출한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 신 구청장 건은 명백하게 잘못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복적으로 비방 문자를 올렸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지위가 엄중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 특히 공무원의 조직적 선거에 대해선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다. →선거연령 하향, 대통령 궐위 시 선거 기간 연장 등 이번 선거를 계기로 경험한 선거법상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나. -표현의 자유가 완성되는 것이 선거인데 우리는 규제가 너무 많다. 선관위가 누차 벽을 두드리지만 잘 안 된다. 선거연령 하향은 대선 이후 개정 의견을 다시 낼 것이다. 또 개헌을 하게 된다면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의 원칙에 ‘자유선거’를 추가하도록 의견을 낼 것이다. 그러면 선거법에도 자유로운 선거문화가 가능하도록 반영될 것으로 본다. →조기 대선을 치르는 각 당과 후보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대선의 모토는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후보자와 정당은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아름다운 승부를 해야 하고 유권자는 그런 정책을 꼼꼼히 살펴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제대로 검증해서 한 표를 행사해 화합을 이루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길 바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安캠프’ 박영선, 문재인측 문자 폭탄 공개

    ‘安캠프’ 박영선, 문재인측 문자 폭탄 공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9일 친문(친문재인) 일부 지지자들이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에 대한 문자 폭탄을 독려하는 채팅방 내용을 공개했다.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의원 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리며 “‘적폐청산 2호’는 조직적 악성 댓글과 문자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진은 ‘문재인 지킴이 십만 대군 모여라’라는 제목의 단체 채팅창에서 문 전 대표 지지층이 안 지사와 박 의원을 지목하며 “당에서 기어 나가라고 문자 좀 하세요”라고 문자 폭탄을 독려하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을 지목해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했네요. 정권을 바꿀 생각은 아예 없네요. 문자로 쓴소리 좀 해주세요”라는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자 폭탄은) 사회의 영혼을 혼탁하게 하는 일”이라면서 “이런 일을 안 하셨으면 한다. 하지 맙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영선, 문재인 지지자들 문자폭탄 독려 사진 공개

    박영선, 문재인 지지자들 문자폭탄 독려 사진 공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9일 친문(친문재인) 일부 지지자들이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에 대한 문자 폭탄을 독려하는 채팅방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리며 “‘적폐청산 2호’는 조직적 악성댓글과 문자폭탄”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진은 ‘문재인 지킴이 십만 대군 모여라’라는 제목의 단체 채팅창에서 문 전 대표 지지층이 안 지사와 박 의원 의원을 지목하며 “당에서 기어나가라고 문자 좀 하세요”라고 문자 폭탄을 독려하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을 지목해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했네요. 정권을 바꿀 생각은 아예 없네요. 문자로 쓴소리 좀 해주세요”라는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을 지목해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했네요. 정권을 바꿀 생각은 아예 없네요. 문자로 쓴소리 좀 해주세요”라는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 박 의원과 이 의원, 앞서 ‘개헌 문건’ 파동 당시 ‘문빠’들의 ‘문자폭탄’을 받았던 김부겸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도 채팅창에 올라왔으나, 박 의원의 번호는 끝자리가 다르고 김 의원의 번호는 올해 초 문자폭탄을 받아 바꾸기 전의 번호였다. 박 의원 측이 잘못된 박 의원 번호의 소유자에게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 상당한 문자 폭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자 폭탄은) 사회의 영혼을 혼탁하게 하는 일”이라며 “이런 일을 안 하셨으면 한다. 하지맙시다”라고 말했다. 해당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내부 고발자가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것이라며 제게 보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제 그만 나오너라”… 기억함 304개 소리 없는 외침

    “이제 그만 나오너라”… 기억함 304개 소리 없는 외침

    명예 주민증·명찰 등 생전 소지품 담아 희생자 초상화·기억詩 등 벽면에 걸려 “기록 정리가 참사 재발 막는 힘이 될 것” “그러니 다윤아, 이제 그만 나오너라/ 네가 그토록 무서워했던 물속에서 어찌 이리 오래 있단 말이냐/ 다윤아, 다윤아/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풀리지 않는 문제처럼 답이 없는/ 저 거대한 침묵의 바다 앞에 가만히 무릎을 꿇는다.”세월호 인양 작업이 밤새 힘든 고비를 넘기고 다시 순항을 시작한 24일 늦은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한 연립주택 상가 3층 한쪽에 50여명이 모여 앉았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머리가 희끗한 70대까지 그들의 사이사이를 처연하고 절절한 시가 휘돌았다. 박일환 시인은 자신이 쓴 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양의 기억시를 덤덤하게 읽어내려갔다. 이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는 손짓과 울음을 참아내는 훌쩍임만이 좁은 전시관을 가득 메웠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아이들을 기리는 시를 차례로 낭송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 4·16 기억저장소가 운영하는 이곳은 지난 1073일간 세월호를 둘러싼 각종 기억들을 정리하고 전시해 왔다.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는 이들의 몸부림은 이곳에서 수필, 그림, 시 등으로 승화했다. 교사들의 문학단체인 교육문예창작회는 지난해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이곳에서 희생 학생들을 위한 시낭송을 했다. 참사를 기억하는 것이 진실 규명의 출발이라는 취지에서다. 방문자들은 이곳에 들어서면 우선 단원고 미수습자 6명(양승진·고창석·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의 기억시를 만난다. 참사로 희생된 2학년 8~10반 45명 학생의 초상화와 기억시도 전시관 벽면에 걸려 있다. ‘해마다 4월이 되면 너는 벚꽃으로 피어 꽃비가 되어/ 엄마의 가슴에 내려앉겠구나’라는 시구에서는 사무친 그리움이 묻어나고 ‘나는 네가 신고 싶어 하던/ 축구화를 가져다 놓는다’는 시구에서는 아이들의 생전 모습을 잊지 않으려는 아픈 마음이 드러났다. 145㎡(약 44평) 규모의 전시관 천장에는 별이 된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억함 304개가 있다. 희생자의 이름을 적고 별 모양 스티커를 붙인 기억함에 명예 주민등록증, 학생증, 명찰, 볼펜, 머리끈 등 아이들의 생전 소지품을 담았다. 4반 동수 아버지에게는 수학여행 때 아이에게 쥐여 준 용돈 1만원이 유품으로 남았다. 김나영 4·16 기억저장소 큐레이터는 “희생자 부모들이 생전에 아이들이 사용하던 볼펜이나 시계 등을 기억함에 넣는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방명록에는 ‘늦게 와서 미안해. 잊지 않고 기억할게’, ‘그때 저는 17살이었는데 벌써 20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잊고 살았던 게 미안해서 찾아왔어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희생자 진윤희양의 어머니 김순길 기억저장소 운영위원은 “세월호가 바다 위로 올라오기까지 함께해 준 국민의 힘이 컸다”며 “세월호 참사의 기록을 모으고 전시하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출발점이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월호 새달 5일보다 빨리 목포 도착할 듯”…미수습자 가족들 “안전·유실방지망 확인” 당부

    “세월호 새달 5일보다 빨리 목포 도착할 듯”…미수습자 가족들 “안전·유실방지망 확인” 당부

    세월호가 당초 예상했던 다음 달 5일보다 빠른 날에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24일 브리핑 자리에서 “새달 4~5일 목포신항 거치 예상 날짜보다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전날 인양 작업 중 걸림돌이 됐던 좌측 선미 램프를 완전히 제거하고, 소조기가 끝나는 자정을 목표로 수면 위 13m로 올린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작업을 펴고 있다. 이 단장은 “이 공정만 마치면 남은 작업은 소조기가 아니더라도 가능하고, 기상 변화 영향도 적게 받는 만큼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해수부 어업지도선 무궁화2호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내부 이견도 있었으나 작업이 끝날 때까지 현장에 있기로 하고 선상에서 계속 머물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양이 빨라져 너무나 고맙다”면서도 잠수사들의 안전과 유실방지망 확인을 당부했다. 세월호 인양 3일째인 팽목항은 파도가 일고 찬바람이 불었지만 안전하고 사고 없는 인양을 염원하는 진도주민들과 종교단체, 봉사단체 등의 지원이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항구 한편에 부스를 마련하고 무료로 음료와 다과를 제공했다. 이들은 담요 등의 구호물품을 인양 현장 인근의 배와 동거차도 등에서 지켜보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진도군보건소와 한국병원 등도 긴급 의료지원을 위해 의료 부스를 설치하고 구급차를 대기시켰다. 남도사랑봉사회 회원들은 팽목항 분향소와 가족식당 등에서 쓰레기를 치우거나 방문자를 안내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오전 10시 무렵부터 찾아온 추모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찾아온 400여명은 먼 바다를 보면서 빠른 인양을 기원하기도 하고, 분향소에 들러 향을 피우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성태 전남도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봉사 희망자들이 한꺼번에 밀리면 교통 혼잡 등의 문제가 생긴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기들이 해결할 간단한 간식거리 등은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검찰 수사] 대기업에 불리 ‘기재부 면세점 재승인’ 방안…朴, 총수들 독대 뒤 ‘관세청 공고’서 사라져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수사에 나서면서 지난해 SK와 롯데의 면세점 인허가 과정에 다시금 눈길이 쏠리고 있다. 두 기업이 2015년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해 각각 워커힐면세점과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잃자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해 사업권을 따내려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관세청 공고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눈에 띈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2015년 매출이 6112억원에 달하는 데다 숙박·쇼핑 등 원스톱 관광과도 연계돼 롯데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다. SK 워커힐면세점도 같은 기간 매출 2874억원을 기록해 워커힐 차원에서는 큰 사업에 속한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2~3월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을 각각 독대한 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이 확정돼 대가 관계로 볼 만한 자금 흐름이 존재한다. 시기적으로는 대통령 독대(2016년 2~3월)-기획재정부의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2016년 3월)-관세청의 신규 사업자 공고(2016년 6월)로 이어져 사업권 재획득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조사에 착수했지만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박영수 특검팀에 바통을 넘겼다. 현재 검찰은 이 관세청 공고에 주목하고 있다. 기재부 개선안에는 롯데 등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신규 입찰 때 감점을 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실제 공고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매출 비중이 50%가 넘는 사업자 혹은 3개 이하의 사업자가 75%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 불이익을 줘 롯데에 특히 불리한 조건이었다. 게다가 전년도 시내면세점의 이용자 수와 매출액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각각 50% 이상인 경우, 광역단체별 외국인 관광객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30만명 이상 증가하는 경우에만 신규 공고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 규정도 충족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천홍욱 관세청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기재부 방안이 법으로 개정되지 않았고 2015년 집계가 없어 2014년 통계를 이용했다”고 해명했으나 특혜 공고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롯데는 관세청이 2015년 9월부터 면세점 확대를 추진한 만큼 대가성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관세청 직원 2명을 소환한 검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관세청 공고’의 정확한 배경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무원 퇴근 후 최소 9시간 휴식 보장”

    ‘유연근무제와 연가 활성화로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세우자.’ 인사혁신처가 8일 내놓은 2017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의 주요 내용이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일은 많이 하는데 생산성은 낮은 비효율적 문화에서 탈출하고, 퇴근 후 최소 9시간의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공무원 근무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통일부의 50대 국장이 갑자기 쓰러지고, 고용노동부 과장과 보건복지부 사무관이 업무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공직사회에는 건강 경보등이 켜졌다. 낡은 근무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인사혁신처는 공직사회 근무혁신을 지난해에 이어 더 강도 높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할 땐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쉬는’ 효율적 근무문화를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한다. 주말 근무와 퇴근 후 단체문자는 제한하기로 했다. 유연근무제를 통해 주 40시간 범위에서 하루 근무시간을 4~12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만약 오전 1시에 퇴근했다면 9시간 이상 쉬고, 오전 10시에 출근할 수 있다. 출근시간뿐 아니라 점심시간의 앞 또는 뒤 1시간도 자유롭게 활용해 자녀 돌봄과 자기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전 8시에 조기 출근했다면,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하교한 자녀의 점심이나 간식을 챙겨준 뒤 다시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다. 불필요한 주말과 공휴일 근무와 퇴근 직전 업무지시, 퇴근 뒤 단체 카톡 등도 금지다. 어쩔 수 없이 초과 근무를 하게 만드는 퇴근 직전 회의나 퇴근 후 업무전화, 문자도 자제 대상이다. 3월부터 ‘자녀돌봄 휴가’도 도입된다. 자녀돌봄 휴가는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공무원이 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이틀이 부여되는 휴가다. 자녀돌봄 휴가를 이용해 학부모 공무원은 평생에 한번 있는 자녀의 졸업식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졸업식 외에 운동회, 입학식 등 학교 공식 행사와 교사와의 상담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 돌이 안 된 유아를 키우는 여성 공무원이 하루 1시간 이용할 수 있는 ‘육아시간’과 임신 12~36주의 공무원이 하루 2시간 이용 가능한 ‘모성보호 시간’도 널리 알려 사용을 권장한다. 자유로운 연가 사용을 위해 기관은 권장 연가일수를 전년보다 높게 설정해야 한다. 10일 이상 장기휴가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저축 연가도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反이민명령 ‘수정판’도 무슬림 배척… 법정공방 불가피

    反이민명령 ‘수정판’도 무슬림 배척… 법정공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수정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또다시 뜨거운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지난 1월 말 시행된 첫 행정명령을 수정 보완했지만 종교의 자유 침해 등 위헌 논란을 비켜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이란과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등 이슬람권 6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이들 국가 국적자 중에서 기존 비자 발급자와 영주권자에 대해서는 입국이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기존 행정명령과 가장 큰 차이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함께하는 이라크를 대상 국가에서 제외한 것이다. 또 발효 일자를 즉시가 아니라 열흘 뒤인 16일로 미리 예고하고 합법적인 그린카드(영주권자) 소지자는 제한 대상에서 빼는 등 각종 법적 논란과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심 장관 3명의 릴레이 기자회견을 여는 등 ‘수정 행정명령’ 사수 총력전에 나섰다. 법원의 제동을 피하고자 ‘수정 행정명령’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알리려는 것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외국인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막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서명한 행정명령은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면서 “미국인을 보호하는 것은 대통령의 준엄한 의무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자신의 정당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입국자를 통제하고 우리에게 해를 끼칠 사람의 입국을 막을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이슬람권 6개국 출신 방문자에 대해 첨단 검색 및 심사 절차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인은 물론 합법적인 이민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역설했다.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은 “미국인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악의적 배우(테러리스트)에게 우리 이민 시스템이 악용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면서 “규제받지 않고 심사받지도 않는 여행은 보편적 특권이 아니며 특히 국가안보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시민단체, 워싱턴 등 일부 주 정부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하원 정보위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은 “테러 가능성을 근거로 대상국을 선정한다면 파키스탄이 리스트의 첫머리에 올라야 한다”면서 “수정 명령도 첫 행정명령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시민자유연맹(ACLU)도 “수정 명령은 첫 행정명령의 반복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이제 ‘무슬림 입국금지 2.0’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1차 행정명령 당시 가장 먼저 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금지명령을 끌어냈던 워싱턴주의 밥 퍼거슨 법무장관은 수정 명령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주중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콜수 못채운 여고 실습생 자살 대책위 구성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콜센터 현장실습 여고생 투신자살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7일 해당 콜센터 앞에서 공동대책위 발족식을 열고 콜센터의 사죄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A(19)양이 콜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후부터 과도한 업무와 사측의 ‘실적 압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특성화고에 재학 중이던 A양은 지난해 9월 8일부터 ‘취업 연계형’ 현장실습을 위해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A양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계약 해지를 방어하는 일명 ‘SAVE팀’에서 일했다.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라 업무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전북민노총과 유가족에 따르면 A양은 근무한 지 한 달가량이 지났을 무렵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평소 화를 내지 않던 성격의 A양은 부모에게 별것 아닌 일에 짜증을 내며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회사의 상사들이 실적을 강요하고 야근이 잦다는 말도 부모에게 털어놨다. 미성년자인 A양은 하루 최장 8시간 근무할 수 있지만, 오후 6시를 넘겨 퇴근하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A양은 아버지에게 “아빠 나 오늘도 콜 수 못 채웠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양은 콜센터에서 사원에게 할당한 고객 응대 횟수인 ‘콜 수’를 채워야 퇴근할 수 있었다. 근무한 지 5개월가량 지났을 무렵, A양은 지난 1월 20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그로부터 3일 뒤, A양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전주의 한 저수지 물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콜센터 측은 업무 강도와 A양의 죽음 사이 인과관계가 적다고 해명했다. 콜센터 관계자는 “A양의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체 조사 결과 A양은 동료와 원만한 사이를 유지했고 명랑하게 지냈다”며 “팀 막내로서 상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내에서 A양에게 실적을 강요하지도, 업무 압박을 넣지도 않았다”며 “A양 죽음의 원인이 사측에 있다고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전북민노총은 콜센터 건물 앞에 A양을 위한 추모공간을 만들고 오는 17일 추모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청와대, ‘탄핵반대’ 친박단체와 수시로 통화…‘관제데모’ 의혹

    청와대, ‘탄핵반대’ 친박단체와 수시로 통화…‘관제데모’ 의혹

    청와대 관계자들이 ‘관제 데모’ 의혹을 받는 친박 보수단체 대표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연락이 이어져 탄핵반대 집회에 청와대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깊어지고 있다.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수십여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 가운데 50회는 4·16 총선을 앞둔 지난해 3, 4월에 집중됐다. 총선 직후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어버이연합의 친정부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뜸해졌다가 지난해 8월 이후 재개됐다. 이 시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던 때이다. 특히 검찰 수사가 주요 고비를 맞았던 지난해 11월, 두 사람은 주로 문자메시지나 SNS를 이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대 수분에 달하는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통화 시기는 ▲최순실의 검찰 소환 및 체포 이튿날(2016년 11월 1일)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 다음날(11월 14일)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다음날(11월 18일)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허 행정관이 올해 1월 초까지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과도 자주 휴대전화로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주옥순 대표와 이들 3명은 모두 탄핵반대 집회는 물론 특검 사무실이나 박영수 특검 자택 앞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 관계자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발언도 거리낌없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박 단체들의 시위에 청와대 측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특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주옥순 대표와 박찬성 대표 등의 통화 내역에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신동철 전 정무비서고나,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다른 청와대 인사들도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동 상인 “이미 매출 반토막”… 여행사들 “韓떠보기, 지켜보자”

    명동 상인 “이미 매출 반토막”… 여행사들 “韓떠보기, 지켜보자”

    주말 앞두고 거리 한산… “올 초부터 줄어” 관광객 ‘한국 금지’ 당국 문자 보여주기도여행업계 당혹 속 “中속내 파악부터” 신중中전담업체들 “직원 절반 무급휴가 보내”“한국 물건을 사지 말자는 게시물이 웨이보(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개인 관광객들은 아직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지만 물건을 대량으로 떼다가 중국에서 파는 사람들은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중국 선전(深圳)에서 온 관광객 신이닝(23)이 전한 중국 내 분위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자국 여행사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가운데 3일 서울 명동에서 만난 몇몇 중국인 관광객들은 중국 관광 당국인 여유국의 명의로 된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메시지에는 ‘韓國’(한국)이라고 크게 써 있고 그 위에 금지 표시가 붙어 있었다. 명동 상인들은 사드 이슈가 부각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화장품 로드숍 매장 직원은 “금요일 오후인데 매장이 한산한 것 좀 보라”며 “하루 평균 200만~250만원이던 매출이 올해 초부터 매월 30%씩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꾸준하지만 ‘큰손’인 중국인이 진짜 매출을 올려주는 고객”이라며 “지금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으로 먹고살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관광객이 줄지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맞은편 면세점은 아직 붐벼… “문의 빈도 30%↓” 길 건너 소공동 롯데면세점 매장은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북적였지만, 수십명씩 명품 매장에 몰려들거나, 한꺼번에 수십개씩 고가의 제품을 쓸어담는 풍경은 볼 수 없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 매출에 별 타격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여행사 문의 빈도가 평소보다 3분의1로 준 상태라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장쑤성(江蘇省)에서 휴가차 한국을 찾은 위메이(43·여)는 “이번 패키지 여행에 롯데면세점이 방문 코스로 있는데 이 때문에 여행을 취소한 지인도 있다”며 “자유여행을 즐기는 친구들도 한국 여행을 자제하고 한국 상품을 사지 말자는 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중국 측의 조치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유사한 조치를 취하곤 하는데 실제 정부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중국 측에서 화두를 던져놓은 뒤 한국 측의 반응을 떠보려는 경우도 있는 만큼 지나치게 휩쓸리지 말고 중국 측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전담여행사는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모두투어인터내셔날의 한 임원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이런 현상이 이어졌는데 이제 정말 올 게 왔다”며 “올해 모객수가 이미 50% 정도 줄어든 상태인데 더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규모가 큰 중국 전담 여행사 중 상당수는 절반 넘는 직원에게 무급휴가를 주는 등 특단의 조치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中 보복 치졸” “韓정부 뭐하나”… 시민들 우려 시민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이모(34)씨는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이 수출입 화물에 대해 검사를 까다롭게 하고 이유 없이 화물을 압류하는 일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통관 시간이 무한대로 늘 것 같은데 딱히 대안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39)씨는 “미국과 중국 양쪽이 한국을 압박하는 풍전등화의 상황인데 정부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모(45·여)씨는 “서울 시내 어딜 가도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나는 통에 번잡했는데 차라리 잘됐다”며 “사드는 외교 문제인데 경제적으로 보복하는 중국이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국공립대 공동학위” “교육부·자사고 폐지”…누가 돼도 대개혁

    [대선이슈 집중분석] “국공립대 공동학위” “교육부·자사고 폐지”…누가 돼도 대개혁

    문재인 “대학서열화 없게 평준화”안희정 “반값등록금보다 장학제”이재명 “고교 무상교육·기회보장”안철수 “학제 초5·중5·직업2로”남경필 “사교육 폐지 국민투표”쏟아지는 파격…현실성 의문자녀들의 입시와 학업, 취업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들만큼 열정적인 ‘정책투표’ 인구가 또 있을까. 교육 정책은 정당과 이념을 넘어 표심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대선 주자들은 다른 어떤 분야 못지않게 이 분야 공약에 공을 들인다. 1일 각 대선주자의 교육 공약들을 들여다보니, 누가 대통령이 돼도 교육 정책이 뿌리째 바뀔 만큼 커다란 규모였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육 공약은 ‘교육 불평등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자신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학 서열화를 없애고 전문 분야로 재편해야 한다”면서 “일종의 대학 평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서울대와 지방 국공립대를 하나의 대학처럼 공동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 수업을 공유하는 방식인 ‘국공립대학 공동학위제’를 제안했다. 또 비대해진 교육부를 별도 독립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로 바꿔 교육 전담 부처로 만든다는 구상을 내보였다. ●너도나도 학부모 표심 잡기 안희정 충남지사는 조만간 교육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 지사는 앞서 ‘반값등록금’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달 19일 부산대 강연에서 “국가재정을 짠다면 급한 순서가 있어 반값등록금을 상위 순서에 둘 자신이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학제도를 풍부하게 폭을 넓히고 경제적 형편에 비례해서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국립대를 중심으로 기초과학과 순수학문 분야를 강화하고 국공립대 발전 지원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성남시장의 교육 공약은 ‘고교 의무 무상 교육’, ‘국공립대 반값등록금’ 등 공평한 교육 기회 보장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사학 비리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문화하고 사학 비리를 저지르면 다시는 교육현장에 복귀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학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자들이 사학을 교육기관으로 보지 않고 돈벌이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교육개혁을 통해 공정한 교육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학제를 ‘초등 5년-중학교 5년-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 2년’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만 18세에 사회에 진출하도록 하며, 오로지 대학 진학을 위해 경쟁하는 구도를 깨고 사교육비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 전 대표도 교육부를 폐지하고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재편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를 폐지해 제2의 고교 평준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한림대 강연에서는 “과학고, 체육고 등 존재 이유가 특별히 인정되는 걸 제외하고, 자사고와 특목고를 그대로 두면 유치원부터 자사고에 보내는 부모와 포기하거나 탈락하는 부모, 학생으로 완전히 갈려서 교육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복잡하고 따라가기 어려운 대입제도를 법으로 정해 관리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교육현장 급격한 변화 우려” 남경필 경기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사교육 폐지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대신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강화해 사교육 필요성을 없애겠다는 뜻도 밝혔다. 입시제도 간소화, 특목고·자사고 폐지 입장은 유 의원과 비슷하다. 각종 ‘폐지’ 공약과 학제 개편안이 현실성을 갖췄는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후보들의 공약이 실현되더라도, 이로 인한 교육 현장의 급격한 변화가 오히려 사교육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사교육 전면 폐지는 위헌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이미 판결한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뒤집는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지도 불투명하다. ‘백년대계’인 교육 분야에서는 전면적 폐지보다 점진적 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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