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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작가 1백50명 집필거부/KBS 드라마 제작 차질

    ◎저작권협약 지연 항의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김수현) 소속 방송작가 1백50명이 KBS의 저작권단체협약 체결 지연에 항의,16일 성명서를 내고 집필거부에 들어갔다. 협회 소속 작가들은 성명을 통해 『KBS는 작가의 허락없이 KBS의 미국내 자회사인 KTE(미주한국방송)를 통해 프로그램을 무단 불법 복제 판매해왔고 재방송 역시 저작자에 대한 허락이나 사용료 지불없이 임의방송해왔다』고 주장하고 『협회가 저작물 사용에 관한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해왔으나 KBS가 협약 자체를 기피하고 작가들의 저작권을 일방적으로 유린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여 단체행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웨스트팩은 노사 타결안/「무노동무임금」 원칙 위배”

    ◎은감원,불인정 밝혀 노사간의 극한대립으로 인해 폐쇄방침이 결정됐던 호주계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지점장 최동수)이 극적으로 단체협상을 타결짓고 정상영업을 재개키로 했으나 은행감독원의 제동에 걸려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16일 은행감독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월4일 한국으로부터 철수키로 했던 웨스트팩은행의 서울지점은 지난 13일 단체교섭을 재개,그 동안 쟁점으로 부각됐던 노조의 인사권 참여문제에서 은행측 안을 받아들이고 은행측은 파업기간중의 임금으로 통상임금의 60%를 지급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은 당초의 폐쇄결정을 취소,오는 17일부터 파업중인 노조원 12명이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정상영업을 재개키로 했다. 은행감독원은 그러나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의 노사가 타결한 단체협약안이 노조의 인사 및 경영권 참여배제 및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단체협약 타결사실의 발표를 중단시키는 한편,노동부와 협의하여 노사 합의사항의 정당성 여부를 판정받도록 했다.
  • “인사·경영권 침해 노사협약은 무효”/노동부

    ◎위법사항 시정명령권 발동키로/해고자 조합원자격 인정은 불법/노사동수 징계위 구성도 불인정/단체협약 효력 싸고 새 논란 가능성 노사간에 정당한 교섭을 통해 맺어진 단체협약이라 하더라도 사용자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부분은 그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노동부는 13일 『최근 노사동수의 징계위원회구성 등 인사·경영권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노조측이 일방적인 요구를 내놓고 단체교섭을 벌이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앞으로 이와 같은 위법·부당한 단체협약은 노동관계법에 따라 적극적으로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체협약내용 가운데 위법부당한 사실이 있을 때는 행정관청이 노동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시정명령 또는 취소를 명할 수 있도록 규정한 노동조합법 제34조3항에 따른 조치이다. 노동부는 앞으로 위법 부당한 단체협약에 대해서는 2개 시도 이상에 걸친 단위사업장일 때는 노동부가,1개 시도에 있는 단위사업장일 때는 관할 행정관청에서 각각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해당부분의 협약은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노사간의 자율교섭원칙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노동조합법에 어긋나는 위법부당한 단체협약이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시정명령권을 발동하지 않았었다. 앞으로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위법부당한 단체협약의 대상은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자의 조합원자격인정 ▲노사 같은 수의 징계위원회구성 ▲회사의 시설이전 또는 확장에 대한 노조와의 사전합의 또는 노조원에 대한 불이익금지 ▲경영진의 임명 및 직원의 배치전환 또는 인사발령 등이다. 노동부는 이와 관련,『징계위원회의 구성과 경영진의 임명권 등은 사용자의 고유한 인사권이므로 단체협약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회사의 시설이전 및 확장부분은 노사협의의 대상은 될 수 있으나 잘못하면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단체협약안으로 명문화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자의 조합원자격인 또한 법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단체협약의 대상에 포함될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노조가 지난해 회사측과 맺은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자는 조합원이 아닌 것으로 해석 될 수 없다」는 단체협약 7조는 협약으로서의 효력을 잃게 됐다. 노동부의 이와 같은 단체협약시정명령권의 발동은 노사관계에 있어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사가 오랜 교섭 끝에 체결한 단체협약에 대해 노동부가 시정명령을 내리거나 협약으로 인정하지 않게 되면 협약의 효력여부,또는 협약의 이행여부 등과 관련해 새로운 노사분규를 빚을 가능성이 크고 노사간에 불신풍조가 생겨 단체교섭이 난항에 부딪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 이다. 또 사용자측이 인사 경영권 등과 관련된 사항에 관해 쉽게 단체협약을 체결한 뒤 행정관청의 힘을 빌려 이를 파기할 가능성도 있으며 인사 경영권의 범위를 설정하는 데도 노사간에 현격한 시각차가 있어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밖에 협약의 대상 또는 효력여부는 최종적으로 행정부가 가릴 것이 아니라 사법부가 판단할 사항이기 때문에 법원의 판결에 의해 노동부의 이 같은 유권해석이 뒤집어질 경우 오히려 더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 “이젠 제몫다해야 경제 살아난다”

    ◎청와대 「산업평화회의」의 의미/“서로 한발 양보,도약발판 구축을”/“산업활력찾기” 노·사·정 할일 밝혀/화합강조하기 앞서 불신부터 씻어야 정부가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근로자 기업인 노사단체 및 사회단체 대표 등 2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협의회의」를 연 것은 국정책임자가 각 개별 경제주체와 머리를 맞대고 민주발전과 함께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다시말해 노·사·정 등 이해당사자가 어느 일방의 힘만으로는 우리나라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치유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서로 한발짝씩 물러서서 「자기몫 찾기」가 아닌 「자기몫 다하기」를 다짐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선진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민주사회가 뿌리내리도록 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이다. 86년이후 4년간 흑자를 이루어 오던 국제수지가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고 제조업인력난·임금인상 등에 따른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등 우리경제는 최근들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최근에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등 대외개방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은 물가상승과 부동산폭등을 내세워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기업체들도 기술개발에 투자하기 보다는 비생산적인 서비스업이나 재테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경제는 선진국의 견제,후발개발도상국의 도전,우리내부적인 자생력회복불능 등 3중고에 시달려 더 이상의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20세기 중반 중남미 일부국가들처럼 선진공업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판단대로 이같은 위기인식은 우리 주변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근로자는 임금인상만으로는 생활의 질적 향상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있고 기업인들 가운데서도 비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또 한국노총과 경영자단체가 「노사공동선언문」을 준비하고 있고 사회 일각에서는 「내 탓이오」 운동 등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발벗고 나서자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사실이 좋은 예라 할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이날 ▲물가와 임금의 안정 ▲중장기적인 근로자의 복지증진 ▲노·사·정간의 불신과 갈등의 해소 ▲산업현장의 활력과 질서의 회복 등 사회적 합의의 주요한 과제를 제시하고 정부·기업체·근로자 등 각 단위경제주체들이 해야할 일을 밝혔다. 즉 정부는 부동산투기와 불로소득을 근절시킴은 물론 한자리수로 물가를 잡고 전·월세가격을 안정시켜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저하를 막겠다는 것이다. 또 근로자주택 25만호 건설계획에 이어 상당기간 생산직으로 근무한 근로자이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수 있도록 근로자들을 위한 새로운 주택마련제도를 도입하고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근로자나 사용자 모두에게 단호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노사관계에 있어서 법질서가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주와 경영자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재테크 등 비생산적 활동을 지양하고 지나친 보유주식을 분산시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여 기업가들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적정수준에서 타결한후 근로자와 공동으로 생산성향상 운동을 벌이고 사후에 경영성과를 공정하게 나누어 주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기업경영에 관한 정확한 내용을 근로자에게 알려주고 노사협의제를 활성화시켜 근로자의 참여욕구를 충족시켜주도록 했다. 한편 근로자와 노조에 대해서는 기업의 경영사정이 어려울 때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할 수 있는 용기와 긍지를 보여줄 것과 모든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민주적 노동운동자세를 확립해주기를 당부했다. 또 국민들과 사회지도층에 대해서도 부유층들의 과소비와 불로소득을 추방,계층간의 갈등을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실천과 시민정신의 함양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러한 각 경제주체들의 노력이 가시화되면 「제몫찾기」에서 「제몫다하기」라는 움직임이 일어 우리사회는 노사관계의 안정은 물론 산업평화의 기반을 구축,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정부의 기조발제이후 노사·학계·언론계 등 사회 각계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토론회에서 보듯이 경제난관을 극복하고 산업평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각론적인 해결방법에 있어서는 노사 등 이해당사자들이 서로의 양보를 촉구하며 책임공방을 벌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기의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뿐만 아니라 노·사·정 당사자들의 상호불신과 반목이 불식되지 않고서는 정부의 이같은 노력이 구두탄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사·정 자유토론 주요내용/무주택근로자에 세금 감면조치 강구하길/고임금에 생산성 떨어져 기업들 고충 많다/노사협조 강조하면서 경영상태 공개안해 노태우대통령의 주재로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관계 토론회」에서 근로자·노조간부·기업인·대학교수 등이 나서 산업평화를 위한 갖가지 건의와 방안을 제시했고 관계장관들도 정부의 입장과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의 토론요지. ▲김명희씨(동양제과 여성근로자)=근로자 주거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밝혀달라. 임금이 오르더라도 물가인상으로 근로자들은 앉아서 돈을 까먹는 형편이어서 일하고 싶은 의욕이 나지않을 정도인데 정부의 물가안정의지를 밝혀달라. ▲김석희씨(미원 노조위원장)=사용자들은 노사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영실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용주 위주의 법집행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시정,진정한 산업평화 정착을 위해 기업주의 부당행위를 근절할 대책은 무엇인가.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한자리물가를 지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1·4분기는 작년도의 물가인상요인이 남아있어 3월말까지는 부득이 오르더라도 2·4분기부터는 안정기조를 찾을 것으로 본다. 총수요관리측면에서 총통화증가율을 17∼19%로 억제해 나가겠다. 예산 5천억원을 절감하고 정부투자기관에서 5천2백억원을 절감할 것이다.▲이진설 건설장관=현재 25만호의 근로자주택을 짓고 있으며 근로자주택의 경우 1천4백만원 25년 상환조건으로 융자해 주고 있다. 근로자주택을 위한 택지확보를 위해 경지·산림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다만 그린벨트는 허용해주지 않고 있다. 현재 75%에 이르는 주택보급률은 2천년대에 이르면 93%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병렬 노동장관=경영내용의 공개와 인사원칙 문제는 노사협의의 대상이 돼야한다. 그러나 경영 및 인사의 결정권은 결코 노조에게 넘겨주어서는 안되며 노와 사의 근본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인사 및 경영의 최후 결정권은 기업이 가져야 하며 그것까지 포기한다면 정부가 적절히 대응할 수 밖에 없다. ▲김영철씨(태화기연 사장)=지난 3년간 임금은 많이 올랐으나 일하려는 의욕이 많이 떨어져 고임금 태업상태에 빠져 있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법정공휴일이 95일이나 단체협약 등을 합하면 1백40일에 달하고 있으며 초과근무수당도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25%의 두배인 50%로 되어 있는 등 경쟁력 저하요인이 많다. ▲배무기교수(서울대)=일부 기업의 경영자는 노사관계를 정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지양돼야 한다. 노동자들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고임금국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대기업의 임금수준이 상당히 높은 상태에 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는 중소협력기업과 하청업체 근로자의 임금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모기업 노조는 임금인상을 자제해야 한다. ▲최노동장관=현행 노동관계법에서 노사는 물론 공익단체에서도 근본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으나 워낙 이해관계가 예각적으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휴일이 1백40일 이상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모든 기업이 다그렇지는 않다. 다만 단체협약과정에서 일부 기업의 경우 노조에 밀려 이 지경에까지 이른데 대해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을 생각해보겠으나 기업주들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병천씨(조선호텔 노조위원장)=우리도 싱가포르처럼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 값싼 임대료로 살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일본처럼 서비스요금을 수입으로 잡아 통상임금으로 해달라. ▲남정봉씨(문경탄광 노조위원장)=서민생활에는 석탄에너지가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생활보호차원에서 주택문제 등에 과감한 정책적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건설장관=싱가포르는 센트럴 프로비던트 펀드라는 기금이 있어 근로자와 기업이 수입의 20%를 내 현재 GNP(국민총생산)의 몇배에 달하는 자금으로 임대주택건설 등 공공사업을 하고 있다. 장기근속근로자에 대한 우선 임대방안은 근로자끼리 협의해 어떤 근로자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식으로 정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부총리=호텔의 서비스요금을 통상임금으로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는 이자리에서 들으면 별 무리가 없는 것같으나 이를 위해서는 전체 세제와 기업회계면의 문제가 없는지 고려해야 되므로 최종안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겠다. ▲박종근씨(노총위원장)=무주택자 근로자들을 위한 세제감면조치와 함께 고용보험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노조의 정치활동이 법으로 금지돼있는데 정치발전을 위해 관계법령의 개정 필요성이 절실하다. 전환기시대의 노동사범에 대해서도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 ▲이동찬씨(경총회장)=국내의 물가고와 국제경쟁력의 약화로 사상 처음의 무역흑자국으로부터 하루아침에 수입초과국으로 반전됐다. 지금은 남미로 전락하느냐 다시 선진국으로 진입할수 있느냐는 판가름하는 갈림길이며 그 가능성은 50대 50이다. ▲손창희씨(한국노동연구원장)=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근로자들에게 경영정보를 소상하게 알려줌으로써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유도해야 하며 대화와 협의의 채널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노사관계의 해결을 위한 협의의 광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정태성씨(매일경제신문 편집인)=노사관계는 주체와 당사자가 따로 없는 우리 국민 모두의 문제이다. 지금 국민의 여론은 노사관계에 있어서 극한적인 대결을 취함으로써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최부총리=정부는 노사관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근로자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한 세제지원의 경우 작년보다 50% 이상 근로소득세를 경감했으며 특히 무주택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세제상 우대조치를 계속하겠다. ▲노대통령=산업평화가 없으면 제조업의 경쟁력강화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안정과 성장의 기조를 다지기 위해 물가·임금의 상승을 자제하고 노사화합으로 근로의욕을 높여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경영합리화를 추구해야 한다. 근로자는 높은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국가는 복지정책을 통해 근로의욕을 높여 노사안정 구축을 기본정책으로 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데는 정부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경제·사회안정정책의 핵이 노사안정에 있음을 감안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3∼4년간 극심한 갈등과 분규속에서 엄청난 경제·사회적 비용을 치렀는데 산업평화없이는 경제·사회의 안정이 없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 도전과 기회의 시대를 맞아 경제사회의 안정을 확고히 다짐으로써 90년대 후반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일어서야겠다. ◎최병렬 노동부장관 보고 요지/생산직 근로자 「내집마련제도」 추진/기업은 땅투기등 재테크 지양해야 「6·29」선언이후 새로운 민주질서를 확립해가는 과정에서 모든 경제주체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몫키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우리사회는 엄청난 갈등과 진통을 겪고 있다. 따라서 우리사회는 「자기몫찾기」에서 한발짝씩 물러나 「자기몫다하기」를 해야할 때이다. 각 경제주체들이 자기 목소리만 높이는데 앞장 선다면 우리나라는 남미국가들처럼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몫찾기」에서 벗어나 「자기몫다하기」로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물가와 임금의 안정,중장기적인 근로자 복지증진,노·사·정간이 불신과 갈등의 해소,산업현장의 활력과 질서의 회복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물가를 한자리수로 잡고 전월세가격을 안정시켜 집없는 근로자가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 또 부동산투기와 불로소득을 뿌리뽑고 92년까지 추진될 근로자주택 25만가구 건설에 이어 생산직으로 오래 근무한 근로자이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강구하겠다. 이와 더불어 경영자와 기업주도 부동산투기·재테크 등 비생산적 활동을 지양하고 임금도 적정수준에서 타결한뒤 경영성과에 따라 이익의 일정부분을 근로자몫으로 되돌려주는 성과배분제도를 도입,생산성향상에 나서야 한다. 근로자와 노조도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불량품이 양산되지 않도록 해야하고 경영성적에 따라 과도한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하는 용기와 슬기를 보여야 한다. 또 일반국민과 사회지도층도 계층간 위화감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소비와 불로소득을 추방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실천과 시민정신의 함양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각 개별경제들의 노력이 가시화되면 우리사회는 21세기를 앞두고 선진경제대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현대중 또 「분규몸살」 위기/“25일께 쟁의 돌입”…노조결의 안팎

    ◎해고근로자 복직싸고 팽팽한 대립/내일부터 협상재개… 극적타결 볼지도 울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직무대리 우기하)이 또다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측과의 90년 단체협상이 결렬돼 오는 25일쯤 쟁위행위에 돌입키로 결의함으로써 지난해 4월 「골리앗 농성」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6일 회사측과 5개월 가까이 끌어온 90년 단체협약체결이 무산되자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를 낸데 이어 1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 결의를 함으로써 지방의회선거가 끝날무렵쯤인 25∼27일 사이 「전면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0월10일부터 90년 단체협약안 1백44개항을 놓고 지난 6일까지 71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여 1백39개항에 대해서는 잠정 합의를 보았으나 ▲퇴직금 누진제 실시 ▲징계위원 노사동수구성 ▲상여금 7백%+α 지급(현 5백%+α)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자의 조합원자격 인정 등 5개항은 의견이 좁혀지지 못해 결렬됐었다. 이가운데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조합측이 요구하고 있는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 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할 것을 명문화해 줄 것 ▲연 12회 이내의 조퇴때 상여금 및 복지혜택을 보장해줄 것 등 2가지. 이에대해 회사측은 ▲해고자는 근로종속관계가 단절되어 근로자가 아니므로 조합원이 될 수 없으며 ▲연 12회 이내 조퇴를 인정하면 「집단조퇴를 할 경우 예상되는 조업중단」을 우려,이를 들어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노조측이 또 단체협약과 무관한 해고자 34명에 대한 일괄 원직복직문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요인중의 하나다. 이점에 대해서도 회사측은 지난 87년 장기파업이후 노사화합차원에서 복직후 사규를 지켜 외부세력과의 연계는 물론 불법노동운동을 절대 하지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89년 노사분규와 관련된 해고자 45명을 전원 복직시켰었으나 이들 가운데 11명이 다시 90년도 노사분규와 관련,재해고 되었기 때문에 최소한 이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로도 재복직을 시킬 수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노조측과 회사측은 협상 시일을 남겨놓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측이 파업시한으로 잡고있는 「25일」이 아직 일주일정도 남아있어 이 기간동안 좀더 충분한 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며 노조측도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18일부터 회사측과 계속 협의를 하겠다는 태도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노사문제가 이처럼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업계와 지역주민들은 『지난해와 같은 파업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겠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노사양측이 좀더 성실한 자세와 애정이 담긴 대화로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넘겨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있는 것이다.
  • 현대중 노조 쟁의 결의/조합원 70% 찬성/노사협약안 5개항 이견

    ◎진전없을땐 25일이후 파업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직무대행 우기하·32)는 15일 상오8시부터 하오5시까지 각 부서별로 90년 단체협상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조합원 1만8천9백7명중 70.2%인 1만3천2백82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노사는 지난해 10월10일부터 냉각기간인 지난 14일까지 모두 77차례에 걸쳐 1백44개항의 단체협약안 경신을 놓고 1백39개항에는 잠정합의하고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 자의 조합원자격 인정 명문화(조합원범위) ▲연 12회 이내의 조퇴는 상여금 및 복지혜택에 영향 없다(근태) 등 5개항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결렬됐다. 이에따라 노조측은 1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18일부터 회사측과 계속 협상을 벌이면서 협상이 계속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이후 전면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 탄광원 정년 연장/채용조건도 완화/노동부

    노동부는 25일 부족한 채탄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탄광근로자의 정년을 연장하는 등 탄광업 인력난 해소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 방안에서 ▲올 폐광대상 탄광근로자 3천3백30명 가운데 일부를 육성탄광에 재취업하도록 하고 ▲석탄사업에 대한 국가보조를 확대해 근로조건을 개선하며 ▲탄광사업체의 단체협약·취업규칙 등을 바꿔 탄광근로자의 정년을 늘리고 고령자·전과자 등도 채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 대우조선 정상화/협약안 69% 찬성

    【장승포=이정규기자】 거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백순환·33)는 19일 상오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지난 14일 회사측과 합의한 90 단체협약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69%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에따라 노조는 이날 하오부터 작업장 청소작업을 끝내고 20일 상오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노사분규가 일단락 됐다.
  • 잠정합의 노사협약안/오늘 조합원 찬반투표/대우조선 노조

    【장승포연합】 거제 대우조선노조(위원장 백순환·33)는 18일 하오 시내 연수부건물 대의원대회장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갖고 지난 14일 새벽 노사간 잠정합의한 90 단체협약 갱신안에 대한 최종 수용여부를 19일 조합원총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 포철 노조원 3천6백명 집단탈퇴/전체의 19%

    ◎간부들의 잇단비리 때문인듯/노조선 “회사측 음모다” 주장 【포항=김동진기자】 포항제철 노조원 3천6백여명이 무더기로 노조원 탈퇴서를 제출하자 조합측이 이를 반려하는 등 악순환을 겪고 있다. 11일 포항제철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그동안 전체노조원 1만8천8백40명중 하루 3백∼5백여명씩 총 3천6백여명(포항 1천9백여명,광양 1천7백여명)의 노조원들이 노조탈퇴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오는 15일 조합비를 정산해야 하는 등 노조의 어려움을 들어 11일 하오 탈퇴서를 모두 반려하고 오는 28일까지 탈퇴서를 다시 제출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조원들의 집단탈퇴는 지난해말 노동조합 간부들의 뇌물수수·횡령 등 비리가 밝혀져 간부 1명이 구속되고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는 등 노조불신 분위기가 확대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단체협약 체결을 앞두고 회사측의 음모와 노조탄압으로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조합원들의 노조탈퇴는 조합원 개개인이 결정한 사항일 뿐 회사측은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 대우조선 노조/오늘부터 파업

    【장승포=이정규기자】 단체협약 경신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대우조선이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대우조선 노조는 당초 예고한 파업시한을 하루앞둔 7일 상오10시부터 회사내 본관 회의실에서 회사측과 미타결 20개항을 놓고 협상을 계속했으나 의견 접근을 보지못하자 8일 상오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 지하철노조 파업안 부결/53%가 반대/집행부 불신임 가능성

    서울지하철공사노조(위원장 정윤광)는 지난 29일부터 31일 상오까지 3일동안 전체조합원을 상대로 「3월 파업돌입」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자 6천1백96명가운데 52.9%인 3천2백79명이 반대해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측은 이에앞서 지난해 12월18일부터 3일간 정위원장의 대표성인정,단체협약이행 등을 공사측에 요구하며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해 50.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으나 연말이라는 점과 낮은 찬성률 등을 이유로 내세워 파업결정여부를 유보했었다. 한편 이번 투표결과 파업 찬성률이 50%를 밑돌아 춘계투쟁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정위원장의 사퇴 등 노조집행부의 신임문제도 제기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인다.
  • 수원 23개 택시회사/직장폐쇄 신고

    ◎노조파업에 맞서 【수원=김동준기자】 수원시내 23개 택시회사가 노조의 파업에 맞서 28일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와 수원시청에 직장폐쇄신고를 제출해 분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와 노조는 그동안 12차례의 협상에서 쟁점이 됐던 사납금과 급료 부문에서 거의 이견을 좁혔으나 회사측이 올해 단체협약 기간중이라도 택시요금이 인상될 경우 인상된 수입에 대해서는 노조와 5대 5로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측은 이 부분을 요금인상후 다시 협정하자고 맞서 결렬됐었다.
  • 서 KBS사장 사표

    한국방송공사(KBS) 서기원사장이 26일 상오 정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서사장은 이날 상오8시30분 공보처를 방문,최창윤장관을 통해 임명권자인 노태우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사장의 사표제출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돌아온 최장관은 『KBS가 안정됐다고 하나 앞으로 할일이 많은데 갑작스런 서사장의 사표는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말하고 『사표수리 여부는 임명권자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보처측은 이날 서사장의 사표제출과 관련,『서사장은 지난해 4월 KBS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내부가 안정되면 그만두겠다고 밝힌바 있다』면서 『그는 지난해 12월29일 노사간 단체협약이 순조롭게 체결되는 등 정상화가 이뤄짐에 따라 현시점을 KBS가 안정된 상황이라고 보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관계소식통은 서사장의 사표수리 여부와 관련,『KBS내부가 아직 안정되었다고 볼 수 없으며 당장 마땅한 후임을 찾기도 어려운 점을 감안,일단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서사장이 끝내 고사할 경우당분간 사장의 공석상태가 지속될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사장이 최근 마련한 KBS 직제개편안에 대해 강력한 반발을 표시해온 KBS노조는 서사장의 사표제출과 관련,성명을 내고 『이는 당연한 결과로 정부의 사표수리를 예의 주시코자 한다』면서 후임사장에 민주적 인사의 임명을 촉구했다.
  • 파국 부른 「인사권 줄다리기」/호 웨스트팩은 지점철수의 안팎

    ◎“노조 주장은 무리… 더이상 영업 못한다”/사/“사측 협약안 수용땐 집단 해고 불가피”/노 호주계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이 장기파업에 맞서 지점 철수라는 강수로 대응함으로써 국내진출 금융기관으로는 노사분규로 인한 지점철수 1호를 기록하게 됐다. 웨스트팩은행의 철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파고가 높아져가고 선진국 유수 금융기관들이 다투어 대한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돌출된 것이어서 충격의 도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86년 지점으로 승격된 뒤 매년 20억원 내외의 짭짤한 수익을 올려온 호주 최대의 민간은행이,노조의 주장이 어떠했길래 철수의 용단(?)을 내려야 했는지 자세한 결정경위를 알기는 어렵다. 다만 호주 본점측과 서울지점의 공식적인 발표대로라면 『노조의 주장이 지나쳐 더 이상 영업하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웨스트팩은행의 철수가 장기파업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인지,아니면 노조의 주장대로 위장철수와 같은 작전상 후퇴인지 딱잘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측은 앞으로 6개월이나 9개월쯤 뒤에 청산절차가 모두 끝나게 되며 지금이라도 노조가 「백기항복」을 하면 지점철수를 재고할 용의가 있다고 다소 여운을 남기고 있다.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이 파업사태를 맞은 것은 지난해 9월4일. 당시 은행측이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이 끝난 뒤 3개월이 지나도록 협약경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종전 협약은 무효로 한다」는 노동부의 유권해석을 들어 종전 단체협약의 무효화를 선언함으로써 촉발됐다. 이 은행 노사는 지난 88년 단체교섭에서 「노사 각 4인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감봉 등 징계시에는 과반수,해고시에는 3분의 2 찬성으로 결정하되 가부동수일 때는 부결로 한다」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했었다. 그러나 사용자측이 이 협약의 무효화와 함께 「가부동수일 때 위원장(신설)인 지점장이 결정권을 갖는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변경할 것을 주장,노사가 팽팽히 맞섬으로써 장기 파업사태를 가져왔다. 파업이후 노사간에 여러차례의 교섭과 소송,성명전이 오갔고 사용자측은 인사권행사를 제한하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조의 양보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노조측은 사용자의 주장이 종전 협약을 개악하자는 것인데다 위원장인 지점장이 결정권을 가질 경우 그렇지 않아도 해고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해고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회사안의 수용을 거부해왔다. 즉 회사안을 수용하는 것은 곧 해고를 뜻하는 것이며,그동안 지점장이 관계당국의 관계자들을 만나 기록한 비밀문서에서도 그같은 사실들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노사양측의 이견이 현격해 타결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편이다. 이에따라 은행측도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지점 철수작업에 착수,대출금 회수에 나서는 한편 원화자본금은 한은에서 전액 외화자본금으로 바꾸어 본점으로 송금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노조원을 포함한 38명의 직원에 대해서는 법정 퇴직금을 지불해 처리하고 지급보증·선물환계약 등 1년 이상 장기자산은 다른 은행에 넘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호 웨스트팩은,철수 검토/5개월 노사분규로

    5개월째 파업사태를 맞고 있는 호주계 웨스트팩은행이 서울지점(지점장 최동수)을 폐쇄하고 본국으로 철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웨스트팩은행 아시아지역 본부장인 다시 포드이사는 지난 3일 은행감독원을 방문,서울지점 노조(위원장 김선현)가 은행측이 제시한 타협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곧 철수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웨스트팩은행은 지난 88년 파업과정에서 은행측과 노조측대표 각각 4인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가부동수일때는 부결한다는 단체협약안을 체결했으나 89년말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이 만료되자 가부동수일 경우 위원장(지점장)이 결정권을 갖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경신하자고 주장,노사간 갈등을 빚어왔다.
  • 포철 작업장/발암물질 대량 검출/코크스분진 허용치의 59배

    ◎근로자 10%가 난청등 직업성 질환/노사합의로 서울대학서 처음 조사/평소 관리양호… 타업체 훨씬 심할듯 【포항=김동진기자】 포항제철 제2코크스 공장에서 폐암 신장암 피부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인 코크스 오븐 배출물질(COE)이 최고 허용기준치의 59배가 검출되고 공장 전체에서도 평균 허용기준치의 10배가 넘게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포철 노사가 단체협약으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산업보건학교실(팀장 백남원교수)에 용역을 의뢰,포철 7개 공장중 1개 공장을 표본조사한 결과 제2코크스 공장 3기 오븐의 장입차 운전직의 경우 코크스오븐 배출물질의 농도는 11.9㎎/㎥로 허용기준치 0.2㎎/㎥의 59.5배였으며 공장평균 농도도 2.1㎎/㎥로 허용기준치의 10.5배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노동부에서는 제철소의 코크스오븐 배출물질을 동일성분 물질인 휘발성 콜타르피치(벤젠 가용물)의 항목으로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는데 허용기준은 0.2㎎/㎥(8시간 가중 평균치)이며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이번 조사결과 코크스공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어야할유해요인은 코크스오븐 배출물질로 나타났는데 포철의 경우 환경측정 및 관리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코크스공장의 코크스오븐 배출물질에 관한 측정자료가 없으며 이번 포철조사가 처음이다. 외국의 경우 제철소의 코크스공장에 대해 「코크스오븐 배출물질」을 별도 항목으로 분류,상세한 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노동부에서는 고시 제88­69호의 유해물질 허용농도 규정에서 이를 선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5개 부서 생산직 근로자와 사무직 근로자 가운데 부서별로 80∼1백명씩 제비뽑기로 뽑은 4백98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조사에서는 10%를 웃도는 50명이 직업관련성 질환자 또는 요주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중 악화될 경우 청력 상실 가능성까지 있는 소음성 난청관련자가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만성두통·기억력 감퇴증상을 호소하는 일산화탄소 중독관련자 16명,근육 또는 골격계 질환관련자 2명,복합증세관련자 3명,산재후 장애관련자 1명 등이다. 이에대해 포철측은 『근로자 건강측정은 작업후 최소한 8시간이 경과한 후에 해야 맥박 등 모든 수치가 정상적으로 나오는데도 작업중 또는 작업완료 즉시 측정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특히 설비 자체에서 1시간동안 배출되는 가스를 측정하여 거기에 8시간을 곱하여 계산한 것은 작업원이 가스 배출장소에서 계속 마셨다는 뜻으로 작업중 이동 및 휴식시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현실과 맞지 않는 가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제철의 작업환경 측정 및 근로자 건강조사 결과 보고서는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포항제철의 산업보건관리는 국내 제조업체중에서는 모범이 될 정도로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 “「무노동 무임금」 어기면 중과세”/최노동

    ◎회사서 지급한 금액,필요외 지출 간주/「전직예고제」 도입 검토/내년 임금인상도 「한자리수」 고수 최영철 노동부장관은 무노동분에 대해 임금을 줄 경우 이를 필요외 지출로 간주,세금을 중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인력활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전직예고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20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총회원 조찬간담회에 참석,정부는 내년에도 무노동 무임금제도만은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올해 파업현장에서 이 원칙이 84.6% 지켜졌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무노동분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재무부 등 관계당국이 이에 사용한 금액을 필요외 지출로 간주,세금을 중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근로자들이 갑작스럽게 회사를 옮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일이 잦다고 지적,회사를 떠나기에 앞서 전직을 미리 예고토록 하는 전직예고제 도입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도 임금인상률과 관련,최장관은 『정부측이 이미 한자리수인상 원칙을 발표했기 때문에 별도의 임금가이드라인을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한자리수」고수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 최근 결성된 대기업 노조연대회의에 대해 현행법에서 기업별 노조체제를 택하고 있느니만큼 지역·업종간 연관이 없는 「대기업노련」은 불법단체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이밖에 단체협약과정에서 노사간 마찰이 심한 점을 고려,정부에서 단체협약 모델을 만들어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장관은 재계에서 이의를 제기한 최저임금 인상률을 그대로 인정한데 대해 『근로자들이 이 인상률을 근거로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정부도 근로자들의 실질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방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16개 대기업 노조 노사문제 공동대응 선언/「연대회의」 어제 출범

    ◎“한자리 임금 정책 저지 투쟁”/내년도 노동계 판도변화 예고 【경주=김동진기자】 포항제철·서울 지하철노동조합 등 전국 대기업 16개 업체 노동조합 대표들이 9일 연대를 위한 대기업노동조합회의(약칭·연대회의)를 공식출범 시켰다. 연대회의의 결성으로 지금까지 노총과 전노협으로 양분된 노동계의 판도변화가 확실시되며,특히 연대회의가 인사경영권에 관한 노동부의 지침철회와 정부의 한자리수 임금억제정책 분쇄를 표방하고 나서 내년도 노사분규에 파란이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대회의 참여 노조들은 6·29선언 이후 노동운동을 이끌어온 분규다발 업체인데다 조합원이 기업당 2천∼1만8천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때,이들이 내년 노사분규의 전면에 나설 경우 노동계 판도는 물론 정치·경제·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종업원 2천명 이상의 16개 대기업체 노조대표 80여명은 이날 경주시 도투락월드에서 연대회의를 결성한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동운동은 정권과 자본의 전면적인 탄압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제,『이에 대응하기위해 대기업의 노동조합이 함께 뭉쳐 단체협약·임금협약 유효기간 연장을 비롯,정부의 노동법 개악음모와 임금 한자리수 억제 등 각종 노사간 문제에 공동투쟁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또 참가노조의 조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 노조간의 상황을 상호연락하고 ▲교육·선전 사업,문화체육행사 등과 공청회·서명운동 등을 공동으로 실천하고 ▲물가·세금·UR협상 등 민중적인 과제도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또 전노협과는 사안에 따라 보조를 맞추겠다고 밝혔는데,16개 조합중 8개 조합이 현재 전노협에 가입돼 있다. 이날 연대회의 상임의장으로 피선된 백순환씨(39·대우조선노조 위원장)는 『연대회의 결성은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며 『앞으로 뜻을 같이하는 대기업 노동조합이 있다면 회원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밝혀 연대회의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대회의에 참가한 노조와 대표자는 ▲포철(박순기) ▲대우자동차(이은구) ▲아세아자동차(홍광표) ▲㈜통일(진영규) ▲현대정공(창원·이경수) ▲한진중공업(박창수) ▲현대중전기(전상호) ▲대우조선(백순환) ▲현대중공업(이영현) ▲금호타이어(손종규) ▲풍산금속(이천규) ▲기아기공(장초) ▲태평양화학(이순흥) ▲대우정밀(윤명원) ▲현대정공(울산·손봉현) ▲서울지하철(정윤광) 등이다.
  • 노사협약 유효기간 2∼3년으로/정부·연장 추진

    ◎경영성과 반영 「업적급제」 확대/내년 임금인상 한자리 수 억제/노사·인력 안정책 보고/근로자주택 9만채 건설 정부는 내년에 근로자들의 기본임금 인상률이 한자리 수 이내에서 억제되도록 유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제조업과 서비스업간의 임금격차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한 매년 임금협상을 하는데 따른 비능률과 근로분위기 해이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1년으로 돼있는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2∼3년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노동조합법의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사전 임금인상률을 낮게 한 뒤 경영성과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는 「업적급 제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7일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한 「91년 경제안정을 위한 노사관계 및 건설인력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유가인상 등 외부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임금마저 크게 오른다면 물가불안으로 말미암아 성장기조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부총리는 내년에 기본급과 정기수당을 합친 근로자들의 기본임금이 노사간에 실제 타결되는 액수를 기준으로 한자리 수 이내에서 인상되도록 유도하되 임금인상률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한자리 수 이내로 억제하고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공공요금은 최소한의 수준에서 현실화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현재 1년으로 묶여 있는 임금협상의 유효기간을 2∼3년간으로 늘리기 위해 노동조합법 등 관계법의 개정을 검토하고 대기업과 정부투자기관 등 전체산업 가운데 임금선도의 기능을 하고 있는 기관들에 대해 인상률 억제 및 협상 조기타결을 강력하게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한 중·장기시책을 착실히 추진,근로자주택 건설을 올해의 6만호에서 내년에는 9만호로 늘리고 근로자들의 야간대학 전형비율도 현행 20%에서 단계적으로 50%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근로자 장기저축 우대 ▲공단밀집지역에 대한 탁아소·공동구판장 설치 ▲대학 및 전문대의 야간,공휴일강좌 확대 ▲기술수당의 인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정부는 또 현재 임금수준이 제조업보다 60% 가량 임금인상을 선도하고 있는 유흥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세원 포착률을 높여 중과세토록 하는 등의 세제·금융상의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단순업무의 고령인력충원,중년여성 인력의 시간제 고용확대 등을 통해 제조업체 인력난에 따른 임금상승을 억제키로 했다. 이밖에 정부투자기관 및 정부출연기관의 내년도 임금인상률을 5∼7% 수준으로 책정,은행 등 금융기관도 이에 준해서 조정토록 하고 각종 연구기관의 경우에는 「연봉계약제」 등 연구능력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두는 제도의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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