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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선 노조대의원 결정 무효”

    이중 간선에 의한 대의원 선출규정과 이들에 의한 결정은 무효라는 확정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金炯善 대법관)는 17일 철도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 소속 유모씨 등 5명이 전국 철도노조를 상대로 낸 대의원회결의부존재 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의원회의 대의원은 노조원이 직접·비밀·무기명투표에 의해 선출해야 한다고 규정한 구 노동조합법 20조2항은 조합의 민주성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피고 노조의 경우처럼 조합원이 선출한하부조직의 대의원이 다시 상부조직의 대의원을 다단계로 선출하는 것은 조합원의 참여를 보장하는 노동조합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조합원이 상·하부 조직의 대의원을 직접 선출,이들에게의사결정을 위임할 수도 있는 만큼 상부조직 대의원의 간접 선거방식을 택하고 있는 피고 노조의 규약은 무효”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중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전국규모 단위노조는철도·전력·담배인삼·체신 노조로,이들 노조는 앞으로 단체협약 규정을 개정하게 됐다. 유씨 등은 지난 96년 5월 철도노조가 조병학위원장 등 전국 대의원 95명이참석한 가운데 전국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그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조합비 징수비율 등을 정하자 자격이 없는 대의원들로 구성된 결의는 무효라며 소송을 냈으나 지난 97년 2월과 7월 1·2심에서는 잇따라 패소했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가려진 지하철 대타협 비용

    서울지하철노사가 지난 연말 단체협약안에 합의한 데 이어 연초 노조가 ‘무파업 선언’을 한것은 노조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다.대표적인 강성노조로 꼽히는 지하철 노조의 ‘무파업 선언’은전체 사업장의 노사평화에 기여하는 파급효과가 크며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어온 지하철파업의 악순환을 단절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뒤늦게 밝혀진 단체협약안 내용이 당면한 적자경영 개선책보다는 임금인상과 특별위로금등 직원들의 권익 확보에만 주력했다는 인상을 갖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지하철공사 부채규모는 2조7,000억원에 이르러 올해 원리금부담액 6,500억원 중 이자 2,100억원은 시민세금으로 충당하기로 예산이 짜여 있다.따라서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공사는 방대한 기구조정과경비절감이 어느 공기업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데 이번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안은 도시철도공사와의 임금격차 해소에 집착하다 보니 이를 집행하는 데만 1,000억원의 추가부담이 예상된다.900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데 따르는 퇴직금과 임금 12% 일률인상분,1만명 직원중 20%가 넘는 2,436명의 직급상승분 등이 추가된 것이다.추가비용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열악한 공사재정으로는 자체마련이어려워 서울시 부담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공사측은 이와 관련,퇴직금 중간정산금은 이미 적립된 퇴직금을 찾아가는것이어서 구조조정에 따른 예산절감액을 감안하면 추가 부담액은 많지 않다고 해명하지만 인원감축을 통한 경비절감은 단체협약 전제조건이므로 이는추가비용으로 보아야 마땅하다.지나칠 수 없는 것은 서울시 6개 지방공기업중 최하위 평가를 받은 지하철공사가 경영개선의 의지보다는 자기몫 챙기기에 집착해 추가비용이 늘어나게 됐다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문제이다. 지하철공사의 경영합리화 방안이 시민 세부담을 전제로 한다면 도덕성을 확보할 수 없다.노사가 자기희생의 의지를 보일 때 시민들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우리는 서울지하철 단체협약안이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전국 81개지방공사·공단의 경영개선과자구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한다.지하철공사와 다른 공기업과의 형평성도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다. 우리는 서울지하철공사가 대타협선언을 통해 화합과 상생의 새로운 노사관계를 이룩하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그럼에도 공기업의 구조조정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개혁 중 핵심과제인 만큼 경영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자기희생이 앞서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사설] 지하철노조의 ‘무파업선언’

    서울 지하철노조의 ‘무파업 선언’은 새천년을 맞아 우리 노동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중대한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노사불안이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대표적인강성노조의 하나로 꼽히는 서울 지하철노조가 무파업을 선언했다는 사실은경제회복은 물론 노사안정에 대한 자신과 기대를 더욱 굳게 해주는 반가운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서울 지하철노조의 배일도(裵一道)위원장은 ‘앞으로 파업을 전제로 한 벼랑끝 협상방식은 지양하고 성실타협의 원칙으로 모든 노사문제를 대화로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배위원장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민주노총의 강경일변도 투쟁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서울지하철 노사는지난 연말,오는 2001년까지 1,621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현재의 4조3교대제근무형태를 3조2교대제로 바꾸는 대신 임금을 도시철도공사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단체협상에서 노조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운행시간을 새벽 2시까지 늦추자는제안을 하기도 했다.구조조정을 반대하고 근무시간 단축을 주장하던 지금까지의 노조입장으로는 생각할 수없는 일로,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하는 용기있는 결단이라 하겠다. 서울 지하철노조의 무파업선언은 단체협약안에 대한 조합원의 찬반투표를거쳐야하는 절차가 남아있다.강경투쟁을 주장하는 반대의견도 있겠지만 대다수 조합원이 앞을 내다보는 산업평화 지향의 집행부 결정에 동조할 것으로기대한다.그동안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되풀이해온 파업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고 숱한 조합원들이 희생된 것에 비해 서울지하철과 조합원이 얻은 것은무엇이었던가를 냉철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하루빨리 경제가 회복되어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그동안의 노력으로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그러나 노사불안이 경제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심히 우려되고 있으며 노사갈등의 조짐은 벌써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경제회복을어렵게 만들고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릴 것이 분명한 노사간의 극한대립이나 파업투쟁은 국민들의 바라는 바가 아니며 호응을 받을 수도 없다.기업이나 근로자들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의 노사관계도 이제는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력의 새로운문화로 바뀌어야 할 때이다.노와 사가 함께 살고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기도 하다.이런 점에서 서울 지하철노조의 무파업선언이 더욱 값지고 돋보인다.
  • LG전자 올 첫 노사협상 타결

    LG전자가 올들어 대기업 가운데 처음 200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 노사는 4일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월평균 임금의 140%지급하고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임직원의 고통분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격려금 18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또 임직원 자녀의 중·고·대학 학비를 100% 회사에서 지원하기로 하는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축소 운영해온 복리후생제도도 환원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의 조기타결로 노사간의 신뢰 확인은 물론,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임·단협 타결은 올해 4월 총선과 경기회복으로 노사갈등이 심화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추승호기자 chu@
  • “경영권 침해 노사협약 공기업 불이익”

    경영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노사협약을 맺고 있는 공기업은 앞으로 경영평가에 있어서 불이익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29일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한국수자원공사 등 13개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0년 경영평가지표를 확정,발표했다. 예산처는 “공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관계의 적절성을 제고하기 위해경영평가항목 중 ‘노사관계합리화’ 지표에 단체협약의 유연성과 인사경영권의 존중을 강조하는 평가내용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예산처 관계자는 “정부투자기관의 단체협약에 경영권을 간섭하는 사항이많아 경영활동이 위축돼 왔다”며 “노사간 긴밀한 대화에 못지 않게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평가항목을 넣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한전 민영화작업 차질과 한국중공업의 장기파업 사태 등 최근 공기업 구조조정이 노조의 저항으로 잇따라 차질을 빚어온 데 따른 조치로 풀이돼 주목된다. 예산처는 이밖에 경영혁신 목표를 최고·최저로 나눠 평가를 세분화하고 기업특성에 맞게 평가항목의 가중치에 차이를 두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국조폐공사는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대한주택공사와 대한석탄공사는 재무개선 노력이,한국토지공사는 공익시설공급 노력이 각각 새 평가항목으로도입됐다. 예산처는 내년 3월 13개 정부투자기관으로부터 경영실적보고서를 제출받는대로 경영평가작업에 들어가 6월 결과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경영실적에 따라 해당 투자기관은 인센티브 상여금을 월급여액의 최고 500%까지 차등 지급받는 한편 실적이 극히 부진한 기관장은 해임을 포함한 인사책임을 지게 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노사 기세싸움 말고 양보‘타협을”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골자로 한 노사정위의 최종 중재안 마련 작업에 노동계와 재계가 불참하는 등 극단으로 치닫는 노사갈등은 자칫 ‘제2의경제난’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시민과 교수 등 각계 각층에서는 “노동계와 재계가 더 이상 기(氣) 싸움이나 세(勢) 싸움에 고집하지 말고 한발씩 양보,대화와 타협으로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 경제난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경찰이 평화 시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도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처럼 노동계와 재계는 폭력시위나 정치활동 선언등의 극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장 이진규(李鎭奎)교수는 15일 “노사정위의 중재안은 시행시기 등의 세부적인 일정이나 노조 전임자 상한선 등을 제외하면 적절한 해결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정치적인 의도로 하나라도 더 얻어내려는 자세보다는 사회 공동선(善)을 추구한다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황필규(黃弼奎)목사는 “노사 모두 양보하는자세로 노사정위에 참석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조항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 쪽에 너무 가혹한 것으로 보이기때문에 사측에서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시민입법국장은 “노사 양측이 힘의대결이 아닌 대화를 통해 서로 양보하는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를 염두해두고 양측이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최승주(崔乘珠·60)씨는 “최근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노사 양측과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가뜩이나 중소기업의 경영이 어려운데,노사간 갈등으로 회사 분위기가 술렁이면 노사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무역업을 하는 김태익(金泰益·35·서울 용산구 한남동)씨는 “경제위기를벗어나 이제 겨우 재도약의 문턱에 서 있는 터에 노사갈등으로경제난이 다시 올까 걱정된다”면서 “중재안은 노사 두 쪽을 다 고려해 공정하게 만들어진 만큼 노동계와 재계는 노사정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양대 경영학과 1학년 김종혁(金鍾爀·20)씨는 “이번 일로 노동계가 거리에 나서거나 재계가 정치활동을 선언하는 것은 더 많은 갈등을 불러 일으킬뿐”이라면서 “노사정위를 통해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하며,노사가 경제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말했다. 하이텔 이용자 박성오씨(bakso)는 “노동계와 재계의 갈등은 힘 겨루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한발씩 물러서 노사관계를 투쟁이 아닌 협력관계로 보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이창구 류길상기자 hyun68@ *'전임자 임금' 외국사례 노동계는 법으로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하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한다.또 법으로 규정하는 자체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및 권고와 상충한다고 강조한다.그러나 재계는 미국·일본·포르투갈은 법 규정을 두고 있으며,금지 규정을 둔 나라가 적은 것은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가 우리처럼 노사간첨예한 쟁점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재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은 대부분 우리의 기업체별 노조체계와 다른 산업별·직종별·지역별 노조체계인데다 전임자의 성격도 우리와 달라 단순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유럽 우리의 노조전임자와 유사한 개별기업의 노조대표(프랑스),직장위원(영국),노조신임자(독일) 등에 대해 법 또는 단체협약을 통해 일정시간 ‘유급근로면제권’(Time Off)을 허용하고 있다.회사는 노조활동을 할 수 있는시간이 정해져 있는 노조간부에게 임금을 지급한다.노조간부는 이외 시간에는 회사일을 해야 한다.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은 노조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법으로 정하고 있다.영국은 노사 합의로 결정한다.프랑스의 경우 50인 이상사업자의 노조지부는 기업 규모에 따라 1∼5명의 대표를 둘 수 있다. ■미국 산업별,직종별로 노동조합이 조직돼 있다.개별 사업장에는 노조 지부가 있다.산별노조 간부나 전임자는 개별 사업장의 종업원 신분이 아니므로임금을 주지 않지만,종업원 신분으로 노조활동을 하는 개별 사업장의 노조지부장이나 대의원에게는 임금을 준다.임금을 받는 간부의 숫자나 노조의 업무(노사관계 업무,노조행사 등)에 대해선 법률이 아니라 판례나 관행 등으로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다. ■일본 1949년 개정된 노동조합법은 사용자의 노동조합 운영에 대한 경비상의 원조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했다.이를 위반하는 관련자도 처벌토록하고 있다.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노조전임자의 임금은 거의 노동조합의 자체의 재정으로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다. 김인철기자
  • 노조전임자 임금 노사 자율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노사자율에 맡기는 내용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올해안에 국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천년을 보름 앞둔 현재 우리의 노사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커녕,반목과 대립의 후진적 양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새천년을 맞는 우리의 노사관계는 바뀌어야 한다.자신만 옳다고 고집하며 상대방의 의견과 이해를 묵살하는유아독존적 구태를 벗어야 한다. 정부와 노사정위원회는 15일 여의도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본회의 및 공익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한 최종 중재안을 확정하고 조속한 입법조치를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노동계와 재계는 모두 회의에 불참하면서 노사정위의 중재안에 반발하고 있어 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통과는 불투명해졌다.파업과 항의집회 등 노동법 개정에 따른 분규도 장기화될전망이다. 노사정위는 쟁점인 전임자 상한선 문제와 관련,법 개정후 시행령 제정때 노사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한 뒤 적정 수를 정하기로 했다. 최종안은 지난 9일의 공익위원중재안에 ▲단체협약 실효성 확보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 ▲공공부문 예산지침 관련사안중 임금·복지·후생에 관한 부분은 노사가 충분히 협의하여 시행한다는 등 3개항의 부대결의를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 안을 토대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및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등에 관한 원칙을 담은 법 개정안을 마련,정부 입법 형식으로 연내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국 3,500여 단위노조 지도부가 철야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17일 오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민주노총도 지도부의 국회앞철야농성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노동계는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명시된 ‘노조전임자에 대한사용자의 임금지급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이를 위반하면 처벌한다’는조항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악법’이라며 삭제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반면 재계는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세계적인 관행으로 통하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며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노사정위 중재안을 보면

    노사정위원회가 9일 진통 끝에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중재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96년 12월 노동관계법 날치기 통과때 삽입돼 지난 3년여 동안 노사갈등의 빌미가 돼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재안 내용을 분석해 보면 무엇보다 노동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평가할 수 있다.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하고,이를 위반하면 부당노동행위로 간주,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규정을삭제토록 했기 때문이다. 처벌조항은 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시 신설돼 2002년부터 시행토록 돼 있었다.이에 대해 노동계는 국제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소조항’이라며 삭제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중재안은 그러면서도 사용자의 불만을 달랠 수 있는 ‘당근’도 제시했다. 사용자에게 전임자 임금지급 의무가 없음은 물론 전임자 임금문제를 쟁의행위 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과도한 유급 전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임금을 지급하는 전임자의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기업규모에 따라 전임자 수를 제한하는 ‘전임자 상한제’를 도입 한다는 뜻이다. 노사정위는 이처럼 노·사 양측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중재안을 마련했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으로 촉발된 노사갈등이 쉽사리 잠재워질 것 같지는 않다. 노사 모두가 노사정위 중재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거부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한 규정을 현행대로 존치하되 “사용자측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임금을 지급할 경우 막을 필요는 없다”고 명시한 중재안에 대해 재계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파기한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 자세여서 재계의 반발을 어떻게 달래느냐가 앞으로 넘어야 할 최대 과제가 될 것 같다.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한 유급 전임자 상한제 또한 적정 인원에 대한 노사의 시각차를 감안하면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으로 불거진 노사 갈등이 노조전임자 ‘적정 인원’이라는 새로운 불씨로 옮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재안은 원칙과 상식,국제기준 등에 근거한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노사 양측에 중재안을 수용토록 적극 설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노동계·재계 반응 노동계와 재계는 9일 노사정위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과 관련,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는 내용으로 중재안을 제시한 데 대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재계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파기된 것이라며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도 노사관계의 자율성이 무시됐다며 대정부 투쟁을 공언하고 있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으로 촉발된 노사갈등은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노동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문제점을 선수치고 나섰던 한국노총은 성명을 발표,“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이라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노총이 요구한노동시간 단축,단체협약 실효성 확보,일방적구조조정 중단,전력산업 분할매각 중단 등 시급한 쟁점에 대한 개혁방안도제시되지 않았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10일 전국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하고 17일에는 4시간 시한부파업,23일 총파업 등 투쟁일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樂龜)교육선전실장은 “노사정위가 노사 양측이 모두 공감하기 어려운 ‘짜깁기식’ 중재안을 또 한번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도한 유급 전임자’라는 단어 자체가 노조전임자 수를 대폭 줄이겠다는 발상이며 전임자 임금 문제를 쟁의대상에서 제외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임금을 주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재계 노사정위원회 중재안에 대해 재계는 한마디로 ‘절대 수용불가’ 입장이다.조합규모별 노조전임자 상한선을 두더라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깨지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남홍(趙南弘)상근부회장은 “표면상 노사정위 중재안으로 포장돼 있으나 사실상 정부안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의식,노동계에 치우친 변칙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재계는 그동안 복수노조 허용,노조의 정치활동 참여,3자개입 허용 등 굵직한 현안들을 노동계에 양보했으므로 이번만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자세다.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회장단회의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 고수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재계는 정부가 법 개정을 강행할 경우 이미 선언한 대로 정치활동을 포함한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태세다. 김경운 김환용기자 kkwoon@ * 노조전임 임금 갈등 일지 ■96년 12월26일 노동관계법 날치기 통과 때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및처벌조항 삽입■98년 2월6일 노사정 대타협 때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논의하기로 결정■98년 3월8일 국제노동기구(ILO),관련규정 시정을 두 차례 권고■99년 6월25일 정부와 한국노총,노사관계 기본원칙과 국제기준,노사관계의현실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관련법 개정하기로 합의■99년 11월 중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관련법 개정 추진 움직임■99년 12월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원들의 관련법 개정 추진 움직임에 반발해 노사정위 탈퇴 및 정치행동 불사 선언■99년 12월9일 노사정위원회,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규정 삭제,전임자상한제 도입 등 노동관계법 개정 중재안 확정 ** 金浩鎭위원장 문답 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은 9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과 관련,서울 여의도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공익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난항이 거듭되자 중간 브리핑을 통해 논의과정 등을 설명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처벌조항에 대한 중재안은. 임금 지급을 금지하는 조항은 그대로 두되 사용자를 부당 노동행위로 처벌하는 조항은 폐지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계의 입장을 수용한 제한 규정이란 무엇을 말하나. 유급전임자 난립을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전임자 임금 문제를 쟁의대상에서 제외한다는단서를 달기로 한 것 등이다. ■재계는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노사협상 창구 단일화를 요구해 왔는데. 오늘 그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발표한 중재안에대해 모든 공익위원들이 합의했나. 아니다.지금까지 의견이 다소 엇갈려 최종 합의가 미뤄지고 있다. ■대통령 보고는. 최종 결정이 나는 대로 보고할 계획이다. ■중재안에 대해 재계와 노동계 모두 반발하고 있는데. 오늘 회의의 목적은구체적인 결정보다 노사간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내용을 마련하는 데 있다.양측의 의견을 다시 조율해 정식으로 노사정위 본회의에 상정,최종결정하겠다. ■노사 양측에 할 말은. 민주화 시대에 걸맞게 노사간 대화 창구인 노사정위에서 상충된 의견을 조정해야 한다.21세기에는 노사문화도 대립관계에서 참여를 통한 보완적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노총500명 국민회의 당사앞 집회

    한국노총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 앞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조전임자 임금 자율보장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노총은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외에도 노동시간 단축,공기업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단체협약 실효성 보장,한전 분할매각 반대 등 5개항을 요구했다. 노총은 “정부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오는 17일 시한부파업을 한 뒤 23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6일 국민회의 당사 4층 회의실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간 박인상(朴仁相)위원장 등 노총 지도부는 이틀째 농성을 계속했다.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 등 산별노조 대표 20명도 국회 앞에서 이틀째 밤샘 농성을 했다. 김경운기자
  • 노총 “노사정委 복귀”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은 30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긴급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열고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새로 제정된 노사정위원회법에 따라 법정기구로 위상이 강화된제3기 노사정위가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그러나 제3기 노사정위 참여 시기 및 방법과 관련,노조전임자임금지급 등의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뒤 집행부에서 결정토록 위임했다. 한국노총은 ▲단체협약의 실효성 확보 ▲국민연금·의료보험 등 사회보험개혁 ▲공공부문·금융부문 구조조정에 관한 사전협의 ▲철도·체신노동자 고용안정 등 당면과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사정위에 조건부로참여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인철 김경운기자 ickim@
  • 공기업 임직원에도 가계지원비

    공무원들이 올해 안에 기본급 기준으로 125%의 가계지원비를 지급받게 된데 이어 공기업 임직원들도 같은 비율의 가계지원비를 받는다. 기획예산처는 18일 예산처 대회의실에서 20개 공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조조정 실무회의를 열어 가계지원비를 지급하기 위해 정부투자기관의올 예산편성 지침을 바꾸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총인건비 기준으로 97년과 비교해 지난해 4.1%,올해 4.5% 등 모두 8.6%가 삭감된 공기업 임금의 삭감폭은 4.3%로 줄었다. 또 대학생 자녀 학자금의 융자 전환과 경조사비 폐지 등 복리후생비 관련제도개선은 단체협약을 개정해 조속히 시행하도록 했다. 일부 공기업의 사장 집무실과 접견실 등이 지나치게 넓거나 호화로워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간을 축소하도록 했다. 예산처는 앞으로 공기업 경영혁신 지침의 이행 여부를 점검해 성실하게 이행하는 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투자기관의 경우에는 노사관계 및구조조정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비율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공기업의 물품구매과정에서 수의계약률이 평균 20% 수준으로 너무 높아 공정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개선토록 했다.이를 위해 수의계약의 근거가 되는 ‘정부투자기관 회계규칙’과 내부 규정을 개정,경쟁을제한하고 있는 요소를 없앨 방침이다. 예산처는 2000년까지는 공기업의 거품과 비효율을 제거하는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되 2001년부터는 자율·책임경영체제를 구축토록 할 계획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조직개편 60일 점검](2)8대과제 어떻게 되가나

    정부는 지난 5월 조직개편과 함께 운영시스템의 혁신을 위해 8대과제를 마련했다.정부는 9월 정기국회 제출을 목표로 8대과제에 대한 개선방안및 관련법·시행령을 부처간 협의를 통해 마련중이다.일부에서는 운영 시스템 개선이 너무 늦게 추진되고 있으며 주요 내용도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하지만 정부는 운영 시스템 혁신 작업이 추진 일정에 따라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8대과제별 추진상황과 구체화될 내용등을 점검해 본다. ?개방형 임용제도 확대 도입 2개월째지만 실시중인 부처는 아직 없다.중앙인사위원회가 이달중 대상직위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는 오는 연말까지 중앙행정기관과 협의를 거쳐 개방형 직위를 지정해 개별 직제에 반영하고,이를 토대로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직위에 대해단계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이 계획대로라면 내년이나 돼야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예산처 정부개혁실과 예산총괄심의관등이 대상으로거론된 바 있다. 2000년말까지 실·국장급의 20%를 개방형으로 임용하게 된다. ?인사·조직·예산등에 대한 부처의 자율성 제고 ▲인사·조직 실무인력에대한 ‘부처별 통합정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상위직은 대폭적인 승진인사가 이루어졌으나 중·하위직은 상대적으로 승진혜택이 적은 편이다.특히 7급에서 6급으로의 승진적체는 심각하다.이에 따라 공무원 사기진작 대책의 하나로 6급 이하에 대해서는 부처별 통합정원제를 실시하거나,6급의 정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인력활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을마련하고 있다. ▲예산에 대한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사용내역을 정하고 집행하는 예산을 확대,2000년에는 3조원 수준으로 늘릴방침이다.또 장기간 투자사업에 대한 계속비 제도의 적용을 확대하고,감사에서도 성과중심 감사로 전환해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인다. ?부패방지제도 강화 ‘부패방지종합대책’은 금명간 완성될 예정이다.사정기관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 분야의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부패방지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종합적인 부패방지 대책을마련중이다.정부는 당초 이달 중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었으나,일단 다음달초로 잠정 연기됐다.부패방지협의회가 마련중인 대책의 핵심은 ‘부패방지정책위원회’를신설해 사정기관간의 부패통제 활동을 조율하는 것. 대통령 직속인 이 위원회는 ▲부패방지정책의 수립 ▲부패방지 추진실적 분석·평가 ▲반부패 교육·홍보 ▲시민단체의 반부패 활동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또 광역자치단체별로도 위원회를 설치해 시·도의 반부패 정책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성과관리제도 도입 기획예산처가 하반기 시범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외교통상,노동부등 중앙부처 및 청 16개기관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이미 해당기관에서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했으며 시행여부에 따라 예산·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점차 16개 기관에서 확대해 나간다. ?복식부기제도 도입 중앙부처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2001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올해 ‘정부회계제도개선추진협의회’를구성,운영하며 2002년에 ‘예산회계법’을 개정하고,2003년부터는 일반회계까지 복식부기를 적용할 방침이다.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서울 강남구,경기도부천시를 시범기관으로 선정,8월부터 프로그램 마련에 들어간다. ?정보기술(IT)활용 제고 인터넷,CD-ROM을 통한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전달수단을 다양화한다.조세,교육,공공부문 입찰부터 서비스를 실시한다.50인 이상공공기관은 2000년말까지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부처별로 지식정보관리관을지정해 지식정보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한다.이를 위해 올해안에 ‘정보자원관리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고객헌장제도 확대 올해초부터 소방·우편·교육분야에서 시범 실시한 데이어 지난 5월1일부터는 한국전력과 한국통신등 19개 공기업이 일제히 고객헌장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특히 새로 제정되는 고객헌장은 단순한 선언적의미를 넘어 서비스 기준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실효성있는 고충처리와 보상절차를 담도록 하고 있다.올해안에 검찰청과 병무청·조달청·국립병원 등대민 서비스 기관을 포함한 모든 중앙행정기관과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까지 고객헌장을 도입한다. 하지만 일부에선 보상절차가 제대로 기능할 지에 대해 의문스러워 하고 있다.민원부처의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옐로 그린 카드제가 벌써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것도 지적되곤 한다. ?국민권리구제절차 개선 관계부처와 협의중으로 행정심판 기능 담당기관의경우 인사·예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전문인력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충처리위원회와 법률구조공단은 조사·시정권고·법률상담등 고유기능을 강화하고 부처로부터의 예산·인사상 독립성을 보장하며 상담·안내기능 및 다른권리구제기능과의 연계강화로 정부내 종합상담·안내센터가‘원스톱 서비스’역할을 수행토록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자체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토록하고시민·사회단체와 연계를 강화한다. 부처종합 * 의료보험관리공단 업무 마비전국지역의료보험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으로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이 업무마비상태에 빠졌다.노조는 지난 13일 공단측의 인사발령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 13일째 농성을계속하고 있다.조용직(趙容直) 이사장 등임원 및 간부진은 노조의 출근저지투쟁으로 업무를 볼 엄두도 못내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이번주부터 투쟁강도를 더 높인다는 방침이고,이에 맞서 공단측은 사측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고수,자칫 공단 자체가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12일 공단이 단행한 4급이하 직원 2,187명에 대한 인사발령.공단측은 전국 161개 지사 중 인원이 넘치거나 부족한 곳이 154개여서민원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도 대폭적인 인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조는 대상자들의 희망을 전적으로 무시한 처사라며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노조의 파업이 올들어서만 세번째이다 보니 양측의 감정대립은 갈수록 격화됐고 급기야 지난 19일에는 공단측이 황민호(黃珉浩) 위원장 등 파업주동자35명을 고발까지 했다. 이런 상황은 보험료고지서 발급과 징수,의료보험증 발급 등 산적한 고유업무의 사실상 ‘올스톱’으로 이어졌고 지난 5월에이어 또다시 민원대란이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공단은 안으로는 노조의 장기 파업과 밖으로는 의보통합 백지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형국이어서 한마디로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당초 계획에서 크게 후퇴,관리조직만 통합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한국노총 등의 보험료 납부거부운동이 확산되는 마당에,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공단의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는 지경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對中 컴퓨터SW 수출기반 조성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중국수출 전략이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25일 “중국 정보통신 당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국내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중국 진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인터넷 인구가 지난해말 600만여명에 이어 2005년 3,500만명(세계 2위)으로예상되는 등 중국의 컴퓨터·소프트웨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정통부는 한·중 통신장관회담 등 정부간 협력채널을 적극활용해 기술·정보교류를 강화하는 한편,95년 이후 끊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중국 과학기술교류센터·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교류를 다시 활성화할방침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및 상품에 대한 홍보를 위해 오는 9월 8∼9일 중국에서 열리는 소프트웨어 전시회를 적극 활용토록 유도하고 중국의 입찰정보와국책사업등 소프트웨어 산업 관련 정보와 자금도 제고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다음달 하순 남궁석(南宮晳) 장관의 중국 방문때 양국간 소프트웨어 협력방안을 수립하고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방침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 고] OECD 회의 참관기 지난 6월 28·29일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규제개혁회의가 열렸다. 한때 OECD 가입에 대해선 반대 주장도 꽤 제기됐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OECD 가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규제개혁에 관한 한 OECD가 가장앞서가고 있으며 이론적 규범과 실용적 정책연구 및 분석에 있어서도 가장풍부한 경험과 정보를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올해에는 우리나라가 OECD의 규제개혁 국별 심사를 받기 때문에 OECD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지고 있다. 이번 회의는 덴마크와 스페인의‘규제개혁을 위한 정부의 역량과 정책전반’에 관한 검토회의였다.OECD사무국에서는 심사대상국에 대한 서면질의와 1주일간의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종합하여 검토보고서를 만들어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29개 OECD회원국 정부대표와 유럽연합(EU)대표 등이 참석하여 토론을 벌였다.심사대상국은 여기서 제기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자기나라의 입장과 규제개혁 추진상황을 밝힌다.토론을 통해 유럽 국가들의 규제개혁 정책,추진방식 및 효과 등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와 토론을 듣게 된것은 여간 유익한 것이 아니었다. 덴마크의 정치 체제는 전통적으로 소수 연립정부 하에서 협의와 합의를 중시해 온 체제다.이에 따라 덴마크의 규제개혁에 관해서는 분권화된 의사결정과 집행 체제하에서 어떻게 규제의 질을 확보하는가에 토론의 중점이 두어졌다.덴마크는 다른 선진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모든 정책의 수립 초기부터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가 쉽게 배울 수 있는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스페인의 경우에는 1985년 유럽공동체(EC)가입 이후 EU기준에 맞게 경제규제는 완화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행정간소화 등 행정개선 차원에 머물러있었다.문민정부 시절의 규제개혁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스페인에 대해선 일관성있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회원국의 관심이 모아졌다.그밖에도 규제순응에 관한 연구,중소기업활동에 대한 규제관련 조사 분석 등 규제개혁에관한 최신 연구추세와 논의동향도 볼 수 있었다. 나라마다 각각 사정은 다르더라도 규제개혁이 전세계적인 추세라는 점,각국이 처한 환경에 맞게 규제개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점,많은 나라들이규제개혁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추진할 것이라는 점 등이 이번 회의에서얻은 또 다른 수확이었다. 오는 11월에 있을 다음번 회의에서는우리나라의 규제개혁에 대한 검토가있게 된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입장과 규제개혁 추진성과를 올바르게 알리고 이해를 시키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철저한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에 임해야겠다는 각오를새롭게 하며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탔다. [金 錫 民 국무조정실 심의관]
  • 서울지하철 “17일 파업”

    서울시는 16일 지하철공사 노조의 파업에 대비한 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17일 오전 4시를 기해 돌입하기로 한 노조의 이번 파업이 전면파업보다는 일부 징계자와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한 500∼1,000명 정도가 고장을 유도하거나 선로를 점거하는 등 태업을 통해 전동차 운행을 저지하는 방향으로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1단계로 경찰과 소방요원 2,500명을 투입,지하철을 정상운행시킬 계획이다.또 일부 노조원들의 기관차 고장유도 등에 대비,경계를 철저히 하고 간부직원을 기관실에 동승시켜 현장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파업 참가자가 1,500∼3,000명일 때는 파업 5일째부터,3,000명이 넘으면 3일째부터 단축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체력단련비 지급 등 단체협약 이행과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취하 등을 요구하며 그동안 서울시와 3차례 노사정간담회를 가졌으나 합의를 보지못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예산지침 어기는 공기업 불이익

    정부는 퇴직금누진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이 단체협약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해당 공기업에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거나 기관장 해임건의 등 책임을 묻기로 했다. 공무원에 대한 가계안정비 지급방침에 따라 705개 공기업 및 정부출연·위탁기관 등에도 이같은 기준을 적용,내달부터 공기업별로 별도의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기획예산처는 7일 진념(陳稔) 장관 주재로 대한상의클럽에서 20개 정부투자기관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3차 공기업 구조조정 점검회의를 열고 공기업 구조조정 및 경영혁신 원칙을 재확인했다. 아직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공기업의 경우 조속한 시일내에 단체협약을 고쳐 예산지침을 반영토록 했다. 반면 개별사업장별로 단체협약과 예산편성지침이 어긋날 경우에는 단체협약을 우선시한다는 지난달 25일의 노정합의를 존중해주기로 했다.그러나 나중에 경영혁신 실적을 점검하거나 경영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예산지침이 제대로 안된 기관에 대해서는 예산상,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현재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한 공기업은 대상인 19개 공기업과 28개 자회사가운데 대한송유관공사,수자원공사,담배인삼공사 등 5개사이다. 기획예산처는 또한 공기업 민영화는 기본방향을 당초 계획대로 유지하되 외환시장 등 경제상황을 감안해 매각시기와 방법,매각규모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한국중공업,포항제철,한국전력 등 올해 예정된 주요 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이 예정보다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8월까지 공기업에 재직하는 1급 이상자에 대한 연봉제도를,상임이사 및 자회사 사장 등을 대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공기업들은 올해 1만1,216명의 정원을 감축,현재 76%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노동장관·노총위장 문답

    이상용(李相龍)노동부장관과 박인상(朴仁相)한국노총위원장,한광옥(韓光玉)국민회의 노동특위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노동연구원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9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쳐 35개 안에 합의했다”면서“다음달 중순 노사정위 시행령 제정과 함께 3기 노사정위가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노사정위 재출범에 대한 합의 과정과 시기는. (이 장관)단정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들이어서 9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치는 등 오랜 시간이 걸렸다.조만간 노·사·정·공익으로 구성되는 ‘노사관계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잠정적으로 운영하고 다음달 중하순쯤 노사정위 시행령 제정과 함께 3기 노사정위가 출범할 예정이다. ■노정 합의에서 의미 있는 부분은. (박 위원장)지금까지의 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단체협약의 ‘존중’이아니라 ‘이행’을 정부가 약속해달라는 것이었다.이번에 정부가 이 부분에대해 약속을 했다. ■민주노총은 3기 노사정위에서 배제되나. (이 장관)어제 민주노총의 농성장을 방문했다.민주노총의 주장 상당 부분이 한국노총 주장과 내용적으로는 비슷하고 다만 강조점만 다를 뿐이다.앞으로 공식 대화창구를 마련,민노총의 노사정위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 ■공공 부문 구조조정과 관련해 반발이 예상되는데. (박 위원장)단체협약에 대한 정부의 이행 약속에 따라 ‘일방적 해고’가아니라 고용과 생산성 창출 측면에서 노사 자율교섭을 통해 노조원들의 이해를 반드시 관철시키도록 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부·한국노총 합의내용 발표

    정부와 노동계가 극적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이르면 이달말쯤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민주노총 이갑용(李甲龍)위원장과만나 노사정위원회의 정상화와 대화를 통한 노동현안의 해결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한국노총은 25일 금융 및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원칙과 방향을 노사정위원회에서 사전 협의하고 공공부문 예산편성지침과 상충되더라도 개별사업장의 단체협약을 우선 이행키로 합의했다. 노정은 또 이달중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및 법정근로시간 단축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 연내에 관련 법률을개정하거나 제정키로 했다. 이상용(李相龍) 노동부장관과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노동연구원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노정합의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력감축 ▲체력단련비 사실상 폐지 ▲퇴직금 누진제 적용 금지 ▲학자금 융자제로 전환 등을 골자로 한 정부 제시 구조조정 방침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장관과 박위원장은 그러나 “유효기간이 만료돼 자율교섭에 의해 새로운단체협약을 체결할 때 공공부문 개혁의 원칙과 취지가 반영되도록 노력키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노사문제는 공안대책과 분리해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협의하고 노동계가 구속·수배 근로자에 대해 사법당국에 구제를 요청할 경우 정부는 노사정 대화합 차원에서 이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째 계속해온단식 농성을 26일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명승기자 mskim@
  • 여성실직자 지원책…제대로 알면 큰 도움

    “여성 실직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효율적으로 이용하세요” 실업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일.특히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실업자의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지난 95년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고용보험은 근로자의 실업 예방과 각종지원사업을 통해 고용을 안정시키고 직업능력을 개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98년 10월부터 여성재고용 장려금이나 육아휴직 장려금등 여성 실업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확충됐다. 그러나 이런 제도를 잘 몰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여성 실업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소개한다. ?擥龜맒? 특례구직급여 지급 실업 신고 뒤 출산,취업이 불가능해 구직활동을 할 수 없는 여성은 구직급여를 받을 수 없다.이런 여성의 생계안정을 위하여 지난 98년 10월부터 여성고용보험 수급 자격자가 분만하면 분만일로부터30일간 특례구직급여를 지급한다.▲신청 출산일로부터 30일 경과 뒤 최초 실업 인정일에 청구▲구비서류 고용보험상병급여 신청서,출산사실 증명 서류,수급자격증?纜?성재고용 장려금 지급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사유로 퇴직한 기혼여성들의 재취업 촉진과 지속적 경제활동 유지를 위해 재고용을 하는 사업주에게 고용보험기금에서 장려금을 지급한다.▲지원대상 단체협약,취업규칙 등에 결혼·출산 등을 이유로 퇴직한 여성의 재고용보장규정을 두고 퇴직후 5년이내에 재고용하는 사업주▲지급수준 근로자 1인당 1회 지원.우선지원대상기업 중 제조업은 100만원,그 외 직종은 80만원.대규모기업은 제조업 80만원,그외 60만원. ?藍갼팔些? 장려금 지급 자녀양육으로 인한 여성의 부담을 줄이고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의 원활한 병행을 위한 필수적인 지원책이다.여성근로자에게 육아휴직을 주고 이후 계속 고용하는 사업주에게는 장려금을 지급한다.▲지급대상 산전후 유급휴가 60일 이외에 30일 이상의 육아휴직을 제공하고 그 여성근로자를 육아휴직 종료 뒤에도 30일 이상 계속 고용한 사업주▲지급수준육아휴직 근로자 1인당 매월 지급.우선지원대상기업 14만원,대규모기업 11만원. 이상록기자 myzodan@
  • 공공부문 노사협상 신축성 높인다

    정부는 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 발언 파문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을 조기에 누그러뜨리기 위해 구조조정과 관련한 기획예산처의 예산편성 지침을개별 사업장의 단체협약과 상충되지 않도록 수정,적용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가 공공부문 구조조정에서 요구하고 있는 ▲체력단련비 250% 폐지 ▲인건비 4.5% 삭감 ▲퇴직금누진제 폐지 ▲학자금 유상지원등이 사실상 노사의 자율적인 교섭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은 14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노사안정대책을 주례 보고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노사정위원회 정상화를 위해 실업자의 초기업 단위노조가입을 허용하는 법제화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짓고 민주노총을 합법화하는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그동안 예산편성지침은 단위 사업장의 특수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해 왔다. 하지만 예산편성지침을 신축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사실상 퇴색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노동계 파업의 핵심쟁점인 공공부문 예산편성지침과 단체협약과의 상충문제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신속히 해결토록 해 파업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조폐공사 사태와 개별 사업장 임·단협 문제는 별개”라고 전제,“이를 빌미로 한 파업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노동부의 김원배(金元培) 노정국장은 “적극 대처한다는 것이 조폐공사 문제를 빌미로 한 총파업 투쟁에 강경대처한다는 뜻은 아니다”면서“그러나 불법·폭력 행위가 있으면 법을 적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파업유도’ 노동계 일파만파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노동계는 검찰의 조폐공사 노사분규 개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이같은 공작이 다른 분규 현장에서도 있었다”는 주장을 잇따라 제기하고 나섰다.파업,경찰력 투입,구속의 이면에는 ‘공작’이 있었다는 식이다.검찰은 정당한 법집행이었다고 강조하면서도 ‘파업유도’ 발언의 파문이 워낙 큰 탓인지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창원 한국중공업노조 강웅표 수석부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검이 회사에 압력을 넣어 무리하게 노조위원장을 고소·고발하게 하고 전격 구속해 노조의 전면파업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로부터 불법파업과 관련,고소된 김창근노조위원장은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경질이 발표된 지난 8일 경찰에 세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다 업무방해 혐의로 전격 구속됐으며 노조는 이에 반발해 즉각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계가 공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대표적 사업장은 만도기계와 서울지하철이다. 만도기계 사태는 지난해 9월 현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규 현장에 경찰력이 투입된 사건이다. 만도기계 노조 관계자는 “98년 초 정리해고를 하지 않겠다던 회사가 8월 1,000여명의 정리해고 방침을 노조에 통보한 것이나 경찰력 투입은 검찰의 배후조종 때문”이라고 말했다.여기에는 재계를 달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주장이다. 서울지하철노조도 지난 4월19일부터 8일동안 계속된 파업사태에 ‘검찰의공작 흔적이 짙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사용자측이 단체협약 사항을 고용문제로까지 확대시킨 배후에는공기업 구조조정에 본보기를 보이기 위한 검찰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면서 “‘파업계획을 철회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울시에 검찰이 ‘당신들 마음대로 처벌하지 않느냐’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은 11일부터 연맹 산하 사업장 가운데 최근 분규가 발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검찰의‘공작 의혹’을 조사키로 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특별기고-私學의 자율성과 교원 단체활동

    우리나라의 사립학교,특히 사립중·고등학교는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정부가 아닌 민간이 설립자이면서도 국·공립학교와 거의 비슷한 통제를받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이다.평준화지역에서는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추첨에 의해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며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공납금도 공립학교와 동일하게 책정되어 있다.또 사학재단은 경영이나 재산운용에 있어 관할 행정기관으로부터 많은 규제를 받고 있으며 교과과정의편성과 운영도 획일적인 기준이 적용되고 있어 독자적인 건학이념을 살리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물론 이러한 통제의 반대급부로 중등사학은 정부로부터 표준예산소요에 비추어 부족한 경비를 지원받고 영세한 학교들은 평준화시책에 의해서 학생들을 배정받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그러나 이러한 여건 때문에 우리의 중등사학은 준(準)공립학교화하고 있어 사학의 존립의의를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는 교원노동조합이 합법화되어 근로조건을 비롯한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서 중앙 및 지역단위의 사학재단 연합체와 단체교섭을 하여 단체협약을 체결하도록 되어 있다.비록 단체행동권은 유보되었고 개별사업장인 학교단위의 교원노조 결성과 활동이 금지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파장과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행 교원노조법의 규정대로 단체교섭이 원만히 이루어질 것인지 의문이다.우선 사학재단연합체가 개별 사학재단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협약을체결할 만한 위상과 권능을 갖고 있는지부터 회의적이다.사학재단들이 연합체에 가입하기를 거부하거나 교섭권을 위임하지 않을 경우,또 체결된 협약을 개별 사학들이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 어떻게 되는 것인지도 분명치 않다. 특히 사학교원들 중에서 교원노조에 가입하는 비율이 낮거나 특정한 사학의 경우 노조가입자가 전혀 없는 경우에도 지역단위 혹은 전국단위 교원노조가 체결한 협약을 사학재단들이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전체 교원 중 가입률이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경우에도 모든 교원들의 의사를 대표한다고 인정해야하는가? 복수의 교원노조가 생기고 전문직교원단체가 더 많은 회원을 갖고 있는 경우에 누가 대표성을 인정받아야 하는가? 노동조합 형태의 교원단체에만 단체교섭권을 인정하고 전문직 교원단체에게는 노동관계법상의 교섭권을 인정할 수 없다면 교원의 단체활동에 관한 근거법령과 적용대상을 이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우선 사립학교의 경우에는설립자가 민간의 개인 또는 단체로서 법인 이사장이 교원을 임용하고 있으므로 개별학교 단위에서 노사관계가 명료하게 성립된다.따라서 사립학교 교원들은 노동3권을 갖는 교원노조에 가입하여 단체교섭은 물론 단체행동까지도할 수 있도록 하고,사용자인 사학재단에 대해서도 일반산업체의 고용주에게부여하고 있는 권한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사립학교 단위에서 독자적인 단체교섭및 협약이 실효를 거두려면 사학운영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지 않으면 안된다.교원들의 보수나 근무조건을 학교마다 다르게 책정할 수 있으려면 재정운영의 자율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등록금의 차등화도 허용해야한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에서도 계획하고 있듯이자립이 가능한 사립학교는 재정을 비롯한 학교운영의 자율성은 물론 학생선발과 교육과정 운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자율성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평준화시책을 해제하는 방안도병행할 필요가 있다.다른 한편 국·공립학교의 경우에는 교직원의 신분이 공무원이므로 일반공무원에 준해서 단체활동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우리 공무원들도 이제는 단체 결성을 허용하고 있거니와 교육공무원들에게는 전문직 교원단체에 부여하고 있는 교섭·협의권까지를 인정해도 형평에 어긋나는것은 아니라고 하겠다. 그리고 국·공립학교 교원들의 임용권자 및 고용주는 교육부장관 또는 교육감이므로 그러한 교원단체의 교섭·협의는 학교단위보다는 중앙 또는 지역단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타당하고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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