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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하철 또 파업?

    지난해 212일이라는 공공부문 최장기 파업을 기록한 대구 지하철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예고,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대구지하철노조는 “공사측의 무책임한 노사관과 일방적 노조탄압 등으로 쟁의행위가 불가피,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파업을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노사합의 불이행, 단체협약 개악시도, 시민중재위원회 파행운영 등을 이유로 지난 14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낸 데 이어 오는 22∼25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30일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측은 “노사합의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고, 시민중재위원회 운영과 단체협약 문제는 현재 교섭을 진행중”이라며 “파업 예고는 사규에 따라 해고·징계를 당한 노조 간부들이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공사측은 최근 지난해 장기파업과 관련, 노조원 36명을 해고·정직·감봉 등 징계조치했다. 이같은 지하철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해 비난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올해는 2호선 개통으로 이용자 수도 늘어나 파업에 들어갈 경우 더 큰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금융권 2題] 불임 휴직제로 ‘저출산’ 해결

    은행들이 ‘불임 휴직제’를 도입하는 등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37개로 이뤄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전국은행연합회는 최근 올해 공동임단협 협상에서 불임 휴직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불임 휴직제는 총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금융기관의 정규·비정규직 기혼 여직원들 가운데 불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 1년간 무급휴직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금융권 노사는 이러한 내용의 합의를 24일 조인식을 통해 최종 확정짓는다. 이렇게 되면 개별 금융기관 노사는 보충협약을 통해 공동합의된 불임 휴직제를 해당 사업장의 현실에 맞게 적용해 단체협약의 한 조항으로 담게 된다. 금융권의 불임 휴직제는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노사가 지난해 보충협약을 통해 가장 먼저 도입했다. 이어 올 상반기엔 조흥은행 노사도 이 제도를 시행키로 하는 등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불임 여직원을 대상으로 1년은 유급,1년은 무급으로 최대 2년까지 휴가를 보내고 있다. 조흥은행도 지난달부터 비슷한 형식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특히 이 은행은 매일유업 및 남양유업 등과 연계, 예비 어머니교실 등을 개최하는 등 저출산 문제에 대해 환기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시행하는 것은 관련법에 따른 육아휴직과 출산휴가다.수출입은행의 경우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24개월 이내 범위에서 육아휴직을 무급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출산을 전후해 105일간 휴가를 가도록 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시아나 중재회부 결정

    중앙노동위원회는 25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중노위의 조정안을 거부함에 따라 위원장 직권으로 중재에 회부했다. 중노위 전운기 사무국장은 “지난 24일 노사 양측에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수락한 반면 노측은 거부했다.”면서 “더 이상 자율교섭이 어렵다고 판단해 중재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노위는 조속한 시일내에 중재위원회를 구성, 노사 양측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중재재정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중재재정은 노동법상 중재위원회가 내리는 결정으로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며 노사는 이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노조측은 중노위의 조정안이 사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안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연간 총 비행시간은 이동시간을 포함해 최초 1년간은 1150시간, 그 후 1년간은 1100시간,2년 후부터는 1000시간으로 노조안을 수용했다. 그러나 조합원 정년은 만 55세(노조안 만 58세), 임신 여성조합원 처우와 관련해서는 임신 26주 이후부터 지상근무를 조건으로 통상임금 지급(〃 임신 26주 이후 비행휴 인정해 3개월분 통상임금 지급),3파일럿 근무 월 4회로 제한(〃 앞으로 2년간 3회, 이후 2회로 제한) 등 노조 요구안과 큰 차이를 보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무분규로 절약한 1600만원 어르신들께”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파업 대신 경로당을 찾았다. 전남동부·경남서부지역 건설노동조합(조합장 윤갑인재)은 최근 광양제철산업단지 전문건설인협의회(97개업체)와 4개월에 걸친 올 임·단협 협상을 평화롭게 마무리지었다. 노조는 노사 무분규로 절약된 쟁의기금 가운데 1600만원을 마련,23일 광양시내 경로당 47곳과 환경공사(미화원) 1곳에 20만∼50만원씩 전달했다. 현금과 함께 맥주와 소주, 음료수, 라면 등을 함께 가져가 지난해 43일 동안 노조가 장기파업을 하면서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고 교통불편을 준 데 따른 미안함을 표시했다. 노조는 올 임금 및 단체협약 과정에서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가 이틀 뒤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합의 내용은 9.1% 임금인상과 국경일 유급화, 청원휴가제, 현장간부급 채용시 노조동의제 등이다. 윤갑인재(43) 위원장은 “오는 10월 광양·순천·하동 관내 소년소녀 가장들을 찾아 위로금을 주는 등 노조 차원에서 사회환원 사업을 다각적으로 펴겠다.”고 말했다.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법원 “근무일수에 포함”

    법정휴가가 아니더라도 단체협약상 규정된 경조휴가 등 유급휴가도 법정휴가와 마찬가지로 근무일수에 포함돼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행정부(재판장 황용경 부장판사)는 18일 이모(58)씨가 경조휴가기간을 근무일수에 포함시키지 않아 신규면허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창원시를 상대로 낸 개인택시운송사업 신규면허대상 제외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창원시는 이씨에 대해 지난 3월22일 내린 개인택시운송사업신규면허대상 제외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단체협약에서 경조휴가를 유급휴가의 한 형태로 규정하고 있는 이상 그 유급휴가가 연월차와 같은 법정휴가가 아니더라도 법정휴가와 마찬가지로 출근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원고 승소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월 창원시가 개인택시 우선면허 11대와 일반면허 10대를 면허하는 내용의 공고를 보고 개인택시 면허를 신청을 했으나 시가 경조휴가기간 4일을 운전일수에서 제외시켜 무사고 개인택시 운전경력순에서 일반면허 순위 11위로 면허대상에서 제외되자 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아시아나 노사 “자율합의 이룰것”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16일 오후 중앙노동위원회 사전조사에 참석, 자율교섭을 통한 마무리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사측 관계자는 이날 “긴급조정권 발동을 끝까지 원치 않았다.”며 “자율교섭으로 합의를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정부의 긴급조정 결정 직전까지 진행된 최종 협의에서 13개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접근이 상당부분 이뤄진 만큼 교섭이 재개되면 단체협약안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도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수위가 낮아진 안을 들고 중노위 사전조사에 임했다. 노사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인사·경영권 포기 의사도 전달했다. 노조 이학주 대변인은 “중노위에 협상 가능한 안을 설명했다.”면서 “사측이 결심만 하면 자율타결은 가능하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노조가 중노위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쟁점을 보면 연간 총 비행시간은 이동시간(150∼200시간)을 포함해 최초 1년 1150시간,2년차 1100시간,3년차 이후 1000시간이다. 당초 1000시간에서 한 발 물러선 것. 현재 만 55세인 조종사 정년은 60세 요구에서 58세로 낮췄고 3파일럿 근무의 경우 향후 2년간은 월 3회, 이후에는 2회로 제한할 것을 주장했다. 5명+알파(2명)를 요구한 반전임자와 면장(조종사자격증) 상실보험 보험료 부담 문제는 사측과 의견일치를 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극약처방 자초한 아시아나 노사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사태가 12년만에 긴급조정 발동이라는 최악의 국면으로 내몰렸다. 정부가 지난주 최후통첩을 하며 노사 양측을 압박했음에도 자율합의에 실패한 것이다. 긴급조정 발동으로 노조의 파업은 앞으로 30일간 금지된다. 노사가 보름 동안 합의안을 도출해내지 못하면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에 회부하며, 중노위의 중재 재정은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항공사상 최장인 25일간의 파업으로 4000여억원의 손실을 내고도 노사가 동반추락이라는 자살극을 택한 것은 실로 유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병폐로 꼽히는 경직된 노사문화의 한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꼴이다. 우리는 아시아나 노사가 남은 기간 동안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기보다 중재 재정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타협점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12년 전 현대차 파업이 사상 두번째로 긴급조정 발동이라는 비상사태에 직면했지만 중재 재정까지 가지 않고 합의안을 도출했던 사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가 긴급조정 발동을 빌미로 연대투쟁의 위협을 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노사 자율 교섭의 분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상급단체가 할 일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타율에 의존하려는 사용자측의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타율 의존은 노사대립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회사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노조도 경쟁력 향상을 통한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 유연성 확대로 모아지고 있는 세계 노동운동의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정부 역시 법과 제도에 미비점이 없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봐야 한다. 아시아나의 극약처방이 노사문화를 한단계 높이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아시아나 10일 긴급조정권”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을 앞두고 정부가 법적·행정적 절차에 착수했다. 긴급조정권 발동은 10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노사자율교섭 시한을 7일로 못박은 터라 이후 언제든지 긴급조정권 발동이 가능하다.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 유일한 법률적 절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부는 긴급조정권 발동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 등 후폭풍을 최소화하고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관련 부처, 청와대 등에 발동 배경 및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등 행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틀 정도면 이런 절차를 모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8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긴급조정권 발동의 필요성과 정부의 대책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앞서 오전에는 시내 코리아나호텔에서 항공 관련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 추병직 장관 등 관계 장관, 청와대 관계수석, 국무조정실장 등과 함께 노동현안 대책회의를 갖고 긴급조정권 발동시 관련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강구하기로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해야 한다.”며 김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이같은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할 법률상 요건은 아니다. 긴급조정권 발동의 당위성을 옹호하기 위한 일종의 ‘요식행위’로 볼 수 있다. 김 장관은 또 9일 중으로 신홍 중노위 위원장으로부터 현재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듣기로 했다.중노위 위원장의 의견 청취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유일한 법률적 절차다. 하지만 중노위 위원장의 의견도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노위 위원장이 반대하더라도 긴급조정권 발동이 가능하다. 노동부는 8일과 9일 이런 절차를 마무리하고 10일 ‘칼’을 뺄 방침이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파업은 30일 동안 중지된다. 중노위는 긴급조정을 통고받은 즉시 조정에 들어가며 노사 양측이 중노위의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제중재(직권중재)에 회부된다.중재안은 법률상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갖게 돼 노사는 이를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씨줄날줄] 긴급조정권/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2003년 7월30일 정부는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현대자동차 파업사태와 관련, 긴급조정권 발동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조의 한달여에 걸친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1조 3000여억원에 달하는 데다, 협력업체 및 해외 생산법인·조립공장의 조업 중단으로 국민경제의 심대한 차질과 대외신인도 손상이 우려된다는 것이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이유였다. 정부가 이처럼 초강수로 밀어붙인 결과, 현대차 노사는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76조(긴급조정의 결정)는 “노동부장관은 쟁의행위가 공익사업에 관한 것 또는 그 규모가 크거나 그 성질이 특별한 것으로서 현저히 국민경제를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현존하는 때에는 긴급조정의 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긴급조정 결정이 공표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 또는 중재재정은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직권중재가 필수공익사업장의 파업을 사전에 차단하는 장치라면, 긴급조정은 합법적인 파업에 대해 정부가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다. 긴급조정은 헌법이 부여한 노동3권에 제한을 가하는 행정조치인 만큼 1969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와 93년 현대차 파업 등 단 두차례만 발동됐을 정도로 정부로서도 꺼리는 극약처방이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친(親)노동’임을 내세우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공격하는 무기로 “이 후보가 노동장관 시절 현대차 파업 때 긴급조정권을 발동했다.”고 폭로했다.96년 노동관계법 전면 개정 당시 직권중재의 대상인 필수공익사업장에서 방송과 일반은행 등은 제외하는 대신 긴급조정시 파업제한 기간은 20일에서 30일로 늘어났다. 어제 현재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9일째로 접어들자 사측은 국민불편과 산업계 피해 등을 들어 긴급조정권 발동을 요구했다. 하지만 2000년 교통부가,2003년에는 노동부가 항공운송사업의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검토했다가 노동계의 반발로 불발에 그친 적이 있다. 긴급조정권 발동이 쉽지 않은 이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파업조종사 속리산 ‘휴양 파업’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회사측이 24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호소하고 나섰다. 노동조합은 농성장을 충북 속리산으로 옮김으로써 파업 장기화를 예고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아시아나 주재홍 부사장은 이날 파업 8일째를 맞아 “노조가 농성장을 속리산으로 옮긴 것은 사실상 협상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국민 불편과 산업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조정 등 파업을 제한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긴급조정은 강제로 파업을 중단시키는 조치로 일반적으로 ‘필수공익사업장’(철도·시내버스, 수도·전기·가스·석유정제 및 공급사업, 병원사업)에 대해 내려진다. 현행법상 항공운송사업은 일반 ‘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관련법에 ‘(일반 공익사업이라도)쟁의행위가 공익사업에 관한 것이거나 규모가 크거나 국민경제를 해치거나 국민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을 때에는 긴급조정을 결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어 지금이라도 노동부 직권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긴급조정이 결정되면 노조는 즉각 파업을 중단해야 하고 30일간 쟁의행위를 재개할 수 없다. 이 기간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결정이 내려지면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농성장을 인천연수원에서 충북 속리산 부근 신정유스타운으로 옮겼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조합원의 동요와 탈퇴가 증가하는 등 결속력이 약화되는 것을 우려, 노조집행부가 교통이 불편하고 외부 접촉이 쉽지 않은 곳으로 농성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지난 22일 오후 교섭이 결렬된 이후 서로 감정이 상해 향후 협상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13개 핵심안을 중심으로 ‘선(先) 노조요구안 수용’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18개 조항을 먼저 철회하라며 맞서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울산 노·사 임단협 ‘조용한 합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놓고 다툼이 잦았던 울산지역 노사교섭이 올들어 안정되는 분위기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는 11일 관내 종업원 100명이 넘는 191개 사업장에 대해 올해 임·단협 상황을 파악한 결과 44개 사업장(23%)이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임금인상률은 총액기준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타결업체 21개사, 임금인상률 5.1%)과 비교해 타결업체는 2배 이상 많고 임금인상률은 1.3%포인트 줄어 노사협상이 안정 추세를 보였다. 노사분규는 현대자동차비정규직, 플랜트노조 파업 등 2건으로 지난해 26개 사업장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특히 ㈜풍산, 대한유화공업㈜,LS니꼬동제련㈜ 등 일부 대기업 노조에서는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도 했다.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각 사업장마다 노사가 경제위기에 따른 고용불안에 공감해 임금 및 고용 안정과 더불어 회사 경쟁력 향상을 동시에 고려하는 생산적 노사교섭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자동차 노사,결자해지 타협점 찾아야/조준모 숭실대 경제학 교수

    우리 경제의 입장에서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내에서 고용의 7.9%, 생산의 11.1%, 부가가치의 10.9%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2003년 자동차 수출 총액은 190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9.8%를 차지하였고 무역수지 흑자가 모든 산업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동차 산업 종사자만 해도 21만명에 이르고 여타산업에 미치는 전후방 고용효과를 고려한다면 반도체산업을 초월하는 우리 경제에서 제일 중요한 산업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자동차 산업의 노사관계는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모습은 국민들을 걱정케 한다. 최근 금속연맹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제기한 불법파견 진정사건에 대해서 노동부는 현대자동차 사내협력업체 127개 9500명에 대해서 불법파견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노동계는 불법파견으로 판정받은 인원 전체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노동부가 요구한 개선계획상 개선방안으로 협력업체근로자와의 생산공정내 혼재작업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출하였으나 노동부는 현대자동차의 이러한 개선계획에 대해 개선의지 부족을 이유로 현대자동차를 불법파견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러한 노동부의 판정에 대하여 재계는 외환위기 이래로 사내하청근로자가 급증한 원인에는 정규직 노동조합의 배치전환 거부가 핵심원인이며, 단체협약상 노동조합의 동의없이는 사내하청 근로자를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을 호소한다. 즉 노동조합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사내하청문제가 노동조합에 의해 문제가 불거진 점은 노동조합의 야누스적인 태도라고 비판하며, 사내하청문제를 기계적으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며 대립적 노사관계, 사내하청의 역사성 및 컨베이어 시스템의 특수성 등 종합적인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국익 차원의 대승적인 접점을 찾지 못하고 불신의 평행선을 달리는 느낌이다. 노동조합이 사용자의 배치전환을 거부하는 핵심원인은 고용불안정에 대한 우려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는 40세 이상의 고령조합원일수록 더 심각하다. 공장을 떠나면 생계를 유지할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는 현직이 주는 프리미엄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령 조합원을 위한 생산성 제고, 공장 이동시 신기술 습득, 계열사 부품공장 및 카센터 전직시 필요 훈련 프로그램 마련 등 노사가 갈등의 핵심문제에 대승적인 타협을 해야만 한다. 인력 배치전환의 숨통이 트이면 사내하청 근로자 사용 유인도 줄어들 것이고 설사 사용하더라도 고과평가에 따라 우수 협력업체근로자를 선발, 정규직화하여 협력업체와 원청업체간의 인력의 이동성을 확보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대안 마련을 위해서 현재와 같이 노사가 따로따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보다는 노사 및 전문가 공동위원회를 설치하여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 또한 과도한 경영권을 요구하거나 근시안적 이익 요구는 자제해야 한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해 왔던 GM의 자리를 조만간 빼앗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노동조합이 회사의 인사권, 경영권을 인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현하고 있으며 세계 5위의 R&D 투자기업으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 같은 일본 자동차 기업이라 하여도 강력한 노동조합으로 인해 인사, 노무관리에 소극적이었던 닛산의 실패경험을 우리나라 자동차 노동조합은 인식해야만 한다. 이제 단체협약에도 기업의 국제경쟁력이란 요소가 감안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노사의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노력에 대한 정부의 정책지원도 필수적이다. 먼저 근로자공급사업에 대한 노동법적 규제가 후진적 상태에 놓여 있는바, 기업의 경쟁력과 생존의 측면을 고려하여 탈규제가 시급하다. 또한 수동적으로 불법, 합법의 판정관 역할에서 더 나아가 세계화시대 속에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노사가 생산적인 접점을 찾아가도록 사전예방적인 지원 및 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준모 숭실대 경제학 교수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4일부터 준법투쟁 돌입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4일 오전 6시부터 1단계 준법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노조측은 1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노사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면서 “이·착륙 전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안전속도를 지켜 투쟁의지를 표현하고, 기내에서 노조 안내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도 5일 오전 1시부터 ‘24시간 시한부 경고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항공대란’이 우려된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5일 근무’ 시대] 문제점과 대책

    [‘주5일 근무’ 시대] 문제점과 대책

    주 40시간 근무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해 7월 1000인 이상 대기업과 금융·보험업, 공기업에 이어 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과 국가 및 공공기관으로 확대 시행된다.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 정도가 실질적인 주 5일 근무시대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이 제도를 바라보는 경영계와 근로자의 시각은 확연히 대비됐다. 주 40시간 근무제 확대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 등을 짚어본다. ●정부 “작업환경 개선등 1300억 지원” 정부는 29일 이와 관련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노동부 엄현택 근로기준국장은 “근로시간 단축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귀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 및 한국노동연구원과 연계해 생산성 향상 기법과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컨설팅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생산현장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97억원을 지원하고, 클린사업장 조성 자금 1000억원도 올해 투입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도 농어촌 보건지소의 경우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인근지역과 연계 등을 통해 긴급환자 발생시 대비하도록 토요근무체제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서울 서초구보건소 배은경(49) 소장은 “대도시 병·의원의 경우 토요일 오후까지 정상진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료공백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농어촌지역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토요 휴무제를 하기로 한 만큼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기업들 “인건비 가중… 신규채용 줄것”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팀 양진석 전문위원은 “주 40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는 기업인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심지어 어떤 사업주는 단체교섭을 대신 해달라고 푸념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은 이런 사태는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이 제도가 30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되면서 해당 기업의 ‘지불능력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기업 규모별로 이익창출(수익성) 능력의 격차가 크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반발의 강도는 셀 것”이라고 양 위원은 전망했다. 그는 “올해 유가와 환율 등 경제환경이 나빠 기업부담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이는 곧 인건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시간이 기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주 4시간 줄어들었는데도 임금은 이전과 똑같다는 얘기다. 이같은 인건비 상승은 기업의 신규채용 억제로 이어질 것으로 경총은 내다봤다. 현재 고용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양 위원은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노사가 상생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면서 “단체협약도 노(勞)의 입장만 고수할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적용 제외 근로자 상대적 박탈감 클 듯 주 40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과 일반 공무원으로 확대되면서 189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보게 된다. 지난해부터 적용받는 178만명을 포함하면 367만명이 이틀을 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영세기업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사회 양극화를 부추겨 갈등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남대문시장에 근무하는 J(39)씨는 “대기업 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데 월급도 적고 쉬지도 못한다.”면서 “조건 좋은 직장인들을 보면 괜히 화가 치민다.”고 자괴감을 표출했다. 또 1일부터 적용되는 기업 가운데 20%가량이 근무조건 변화에 따른 임금조정 등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등장했다. 월차휴가 폐지, 생리휴가 무급화, 휴가사용촉진제 등을 둘러싸고 노사간의 마찰도 예상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책진단] 특수고용 노동자 대책

    [정책진단] 특수고용 노동자 대책

    100만 특수고용노동자 문제가 노동계만의 관심을 넘어 사회적 의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이 문제를 하투(夏鬪)의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수고용직 문제는 노동계가 지난 4월 비정규직법안 실무협의 과정에서 협의대상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말도 꺼내지 못했다.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의제 등에 밀려 대화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최근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을 계기로 노동계의 화두로 등장,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노동계는 22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김태환열사 살인사건 대책과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자비상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양 노총의 호소문에 시민사회단체가 화답한 것이다. 비상회의에는 양 노총, 전국연합, 참여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서울YMCA, 녹색연합, 사회진보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대부분이 참여했다. 탄탄한 우군을 얻은 노동계는 특수고용직의 ‘근로자성’을 확보하기 위한 양날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를 최대한 압박하고, 국회를 상대로 의원입법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지난 2003년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노동조합을 만들어 단체교섭을 벌여왔다. 이는 노동조합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노동부의 ‘행정해석’에 의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사용자측이 단체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명백한 불법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대법원 판결로 완전히 반전됐다. 유림레미콘 사용자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2003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레미콘 운전기사를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본 것이다. 이로써 노동3권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고 4대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용자가 이들과 단체협약을 체결할 의무도 없어졌다. 한국노총 이상연 홍보부장은 “레미콘 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은 대표적인 특수고용노동자”라면서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이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 개정작업에 나설 태세다. 대법원이 현행법에 따라 판결한 만큼 법을 바꾸면 된다는 인식이다. 이 부장은 “법 개정은 어려울 게 없다.”며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레미콘 운전기사 등 특수고용직을 노동자에 포함시키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에 따라 법 개정에 즉각 나서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노동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도 힘을 더해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 특히 특수고용직의 노동자성을 요구하다 노조간부가 숨진 만큼 여건과 정세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런 측면에서 충주지부장의 사망이 정부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특수고용직 문제는 노사정위에서 논의중”이라며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단독으로 입법할 수는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처럼 노·정의 입장이 상반된 만큼 특수고용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노조불참으로 ‘기아차 혁신위’ 무산

    채용구조 개선 등 투명한 경영을 위해 추진됐던 ‘기아차 혁신위원회’가 노조의 불참으로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당초 ‘비리 개선안’을 시민단체와 논의해 내놓겠다던 기아차 노사의 대국민 약속은 ‘여론 무마용’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최근 “채용구조 개선 문제는 노사의 긴급협의를 통해 정리된 만큼 ‘혁신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노사가 협의를 거쳐 입사지원서에 추천인, 본적 기재란 등을 폐지키로 하는 등 부정입사를 근원적으로 차단키로 했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이어 “혁신위가 노동조합의 자율성과 노동3권을 침해하는 기구로 전락할 것이 우려된다.”며 “노사의 잘못된 관행들은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이것은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출범한 기아차 혁신위의 무산은 현 노조 집행부가 입후보 당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예정돼 왔다. 혁신위 출범 이후 노조는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회의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혁신위의 한 주체로 참여한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지난 18일까지 노조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시민단체도 노조가 최후통첩에 응하지 않자 혁신위에서 자동으로 ‘탈퇴’하게 됐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아차 노사는 그동안 혁신위에 소극적이었던 만큼 예상된 일”이라면서도 “기자회견까지 열어 국민과 약속한 것도 저버리는 마당에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노사를 함께 비난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월 합리적인 채용방식을 구축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으로 혁신위원회 구성 및 활동을 발표했으며,3월23일 첫 회의와 함께 혁신위가 출범했다. 기아차 혁신위는 노사와 시민단 대표들이 매달 회의를 열고 채용비리 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은행권 비정규 직원 정규직 전환 잇따라

    ‘비정규직 행원이라도 일만 잘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근무태도와 실적 등을 근거로 비정규직 행원 70명을 선발, 지난 4월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우리은행도 이달 내로 30명 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지난 4일 비정규직 행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은행실무 시험을 치렀다. 국민은행은 올해 안으로 50명의 비정규직 행원을 정규직화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는 작년 7월 은행측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체결한 공동단체협약에 따른 것으로, 협약에는 은행별로 일정 인원의 비정규직 행원들을 정규직화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전국 금융산업 종사자는 15만여명으로 이중 5만여명이 비정규직이며,8만여명은 정규직으로서 모두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다. 나머지 2만명 가량은 조합가입 대상이 아닌 간부직 행원 등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대車 소유·경영 분리해야 해외공장 신설땐 노사심의”

    “현대車 소유·경영 분리해야 해외공장 신설땐 노사심의”

    ‘임금저하없는 주간 2교대제, 해외공장 노동자 보호를 위한 특별협약, 임신 중 사산 또는 유산시 자녀사망 처리….’ 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6월2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한다. 노조는 올 임단협 요구안에는 예전처럼 소모적 논쟁이나 경영권 개입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명분성 요구는 되도록 제외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회사측은 수는 줄었지만 경영권 관련 요구를 비롯해 난감한 요구조건이 적지 않다고 반박한다. 노동관계자 등도 사측이 받아들이기 곤란한 요구조건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는 의견이다. ●임금성 부문 요구 주요 내용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0만 9181원(기본급 대비 8.48%, 통상급 대비 7.03%)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인상적용방법은 전액 기본급에서 올리는 것이다. 민주노총 요구안과 지난해 회사 경영실적 등을 토대로 조합원 표준생계비의 81.1% 수준에서 인상금액을 결정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또 올해 당기순이익 30%를 조합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700%인 상여금을 800%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회사측은 이익이 많이 나면 조합원들에게 격려금 등을 줄 수도 있겠지만 순이익 일정비율을 미리 정해 지급하라는 요구는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별도 및 특별협약 요구안도 걸림돌 13개 항의 별도 및 특별협약 요구안 가운데 2008년 4월부터 주간연속2교대 근무제를 실시하자는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야간 2교대제를 심야시간대는 쉬자는 것이다. 할증이 적용되는 심야시간에 쉬면 임금이 줄게 되지만 노조는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임금손해가 없도록 노사 협의를 통해 2007년 말까지 임금보전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국제기본협약을 체결하자는 특별요구안도 주목된다. 노조는 현대차가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 잇따라 공장을 설립,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공장 노동자에 대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해외공장에 국제노동기구(ILO)규정을 적용하기로 노사가 특별협약을 체결하자는 요구안을 냈다. 회사측은 나라마다 실정에 맞는 노동법 규정이 다 있는데 특별협약을 맺자는 것은 해외공장으로 노조의 영향력을 넓히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된다는 눈치다. ●경영권 관여 논란 현대차 노조가 올해 확정한 단협안은 전문과 134개 조항. 회사는 노조가 개정을 요구한 단협안은 모두 현행보다 강화하는 내용으로, 전문 및 경영원칙 조항에 추가하자고 요구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여 전문경영인 제체를 확립하고…”라는 문구를 비롯해 껄끄러운 요구가 많다고 한다. 현행 58세 정년을 60세로 연장하자는 요구의 경우 회사측은 평균연령이 고령화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신규고용이 어렵다며 난색을 보인다. 고용안정을 위해 노사 심의 의결없이 해외 공장신설이나 국내공장 축소·폐쇄를 할 수 없도록 하자는 요구도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이를 경영관여로 해석한다. 자녀 사산과 관련해 임신 4개월 미만의 자연유산은 2일간 위로휴가, 임신 4개월 이상에서 유산 및 사산은 자녀 사망(7일 휴가,20만∼40만원 경조비 지급)으로 처리한다는 조항을 신설하자는 요구안도 눈에 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야근 않고 돈만 챙겨 공무원 구태 여전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가 시간외수당 기록을 조작해 추가 수당을 타내는 구태가 만연하다. 특히 도봉구는 5급 이하의 공무원들이 올 1월부터 매월 55시간분의 시간외수당을 일괄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시간외수당 조작’ 비리를 근절하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올들어 다시 시간외수당 기록을 조작하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지난 2003년 1월. 가장 늦게 퇴근하는 직원이나 가장 일찍 출근하는 직원이 직원들의 개인카드를 미리 모아뒀다가 허위 근무기록을 일괄적으로 입력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시간외수당을 탈 수 없게 된 상당수가 인권침해를 이유로 반발했고, 올 1월부터는 개인의 고유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후 동료의 개인번호를 적어 놓은 뒤 일부 직원이 이를 일률적으로 입력하는 근무기록 조작이 다시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1·4분기 2476명이 47.55시간의 시간외수당을 신청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955명이 50.87시간의 시간외수당을 신청했다. 시간외수당은 직급별로 시간당 5204(9급)∼8506원(5급)이다. 시 공무원은 “5급 이하 상당수 공무원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시간외수당을 타내고 있는 것이 묵인되고 있다.”면서 “일부 구청에서는 공무원들이 야근시간을 채우기 위해 늦은 시간 구청에 출근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측은 “올 7월부터 출퇴근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카드를 도입하면 이같은 근무기록 조작이 힘들 것”이라며 “행정자치부에 시간외 근무수당 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봉구는 지난해 11월 공무원직장협의회와 맺은 단체협약에서 올 1월부터 월 55시간의 시간외수당을 전 직원에게 똑같이 지급할 것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추가로 받은 시간외수당은 직급에 따라 월 30만∼40만원선이다. 이두걸 서재희기자 douzirl@seoul.co.kr
  • ‘비정규직’ 최대 변수로

    각 사업장의 올해 임금협상이 부진한 가운데 수도권지역 덤프트럭 1만여대가 일주일째 파업에 돌입하는 등 ‘춘투(春鬪)’가 가시화되고 있다. 8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장 6228곳 가운데 554곳(8.9%)만이 임금협상이 타결돼 지난해 동기 11.9%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임금협상 타결이 저조해지자 곳곳에서 춘투가 시작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운송노조 덤프연대는 부당한 과적단속의 중단과 유가보조, 면세유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울산지역건설플랜트 노조원 3명도 지난 1일부터 SK울산공장 정유탑에서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한 노동부가 불법파견으로 판정을 내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GM대우차 등의 사내 하청노조 역시 불법파견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올해 임단협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데다 비정규직 자체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현재까지 80여개 비정규직 노조(조합원 3만여명)를, 한국노총도 50여개 노조(조합원 2만 7000여명)를 각각 조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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