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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이없는 농성’ 등돌린 시민들

    경북 포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가 노사 양측의 팽팽한 대립구도로 장기화의 갈림길에 섰다. 18일 정부의 담화발표를 계기로 경찰과 포스코측이 단전·단수조치에 이어 강제진압을 검토하는 등 강경자세로 돌아서고, 노조측도 집회 개최 계획 등 투쟁 일변도여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낮 12시25분을 기해 본사 전층에 대한 단전과 에어콘 가동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조만간 단수조치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건설노조의 장기 불법점거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대외신인도 하락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2000억원의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노조의 본사 점거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경찰도 포스코 본사내에 투입돼 있는 경찰병력에 손전등을 지급하는 등 강제진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는 ‘파업중단’을 요구하는 지역여론 확산과 민주노총이 19일과 25일 포항에서 영남노동자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투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 특히 외부 노동자들의 포스코 본사건물 기습시위가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노조에 대한 지역여론 등도 갈수록 나빠져 이날 포항상의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여명은 ‘포항 경제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고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포항전문건설협회도 “건설노조가 포스코 본사에서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협상도 없다.”며 “앞으로 원만한 노사관계 유지가 극히 어렵다고 판단될 때에는 기존의 단체협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측도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 이틀 동안 조합원 450여명이 농성장을 빠져 나갔으나 아직 1800여명이 남아 투쟁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토요유급 휴무제를 포함한 완전한 주5일 근무제 등 핵심요구안을 사측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농성을 절대 풀 수 없다.”고 밝혔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쌍용차 “희망퇴직 꼭 필요”

    쌍용차 “희망퇴직 꼭 필요”

    “장기적인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쌍용차의 노조도 고통을 분담해야만 합니다.”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장쯔웨이 부사장(쌍용차 공동대표)과 필립 머터프 부사장(글로벌 생산 담당)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전략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노조의 반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쌍용차 희망퇴직에 대해 강행처리 방침을 밝혔다. 머터프 부사장은 특히 노조도 회사를 위한 공동의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노조와 협의를 통해 현 58세인 정년퇴직 연령을 앞당기는 방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쯔웨이 대표는 “지난해 말까지 쌍용차에 3700억원 가량을 투자했고 올해는 40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신제품 개발에 주로 집중할 것”이라면서 “상하이차는 결코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으며 대주주로서 쌍용차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쌍용차 지분을 다시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 상하이차는 이날 쌍용차 보통주 10만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50.91%에서 50.99%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희망퇴직에 대한 노조의 반발에 대해 머터프 부사장은 “희망퇴직은 단체협약에 포함돼 있는 내용이며 꼭 해야 된다.”면서 “매출 감소 등 힘든 상황속에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는 힘든 과정은 있을 수 있으나 다른 어느 나라 업체의 경우에도 힘든 과정은 있었다.”고 말했다. 머터프 부사장은 또 “2010년까지 5개 플랫폼과 30개의 상하이차 자체 모델을 개발, 연간 60만대를 자체 브랜드로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상하이차와 쌍용차 2개의 브랜드로 나가지만 유통이나 부품, 소싱은 공유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부문은 영국은 중형차, 쌍용차는 대형차, 상하이차는 소형차의 R&D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7∼8년 뒤면 쌍용차가 소형부터 대형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쌍용차의 중국 합작공장(S프로젝트) 불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지분 51%를 갖고 있어 합작회사가 아니라 중국회사로 규정되는 등 특수한 점이 있어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합작투자사를 설립하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머터프 부사장은 “상하이차가 쌍용차 지분을 인수한 지 18개월이 지났는 데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면서 “이는 (한·중간)서로 다른 문화를 뭉치는 데 있어 서로 이해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구 시내버스 준공영제 ‘삐걱’

    대구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걸음마 단계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버스업체의 적자를 대구시의 재정으로 메워준다는 내용의 준공영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시행 4개월여만에 버스업체들이 시로부터 돈을 더 받아야겠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기사들의 임금인상을 대구시 책임으로 미루고 있다.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은 대구시장을 상대로 ‘시내버스 수익금 공동관리지침 등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25일 대구지법에 냈다. 버스조합은 소장에서 “대구시의 수입금 공동관리 지침과 표준운송원가 정산지침이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해 근본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버스조합은 또 “이로 인해 버스 한대당 한달에 93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준공영제의 취지는 업계 적자분을 보전해주는 것인 만큼 원가까지 대구시가 책정하고 전액관리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측은“표준운송원가를 재조정해 줄 테니 관련 근거자료를 제출하라는 의견을 수차례 전달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또“유류비 조사결과,29개 회사 중 14개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15개 회사는 오히려 남는 것으로 나타나자 버스조합측이 자료제출을 포기한 것이며 버스조합측은 이번 소송을 통해 세금을 더 따내겠다는 속셈”이라고 밝혔다. 최근 파업위기까지 몰렸던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도 버스업체들은 “운송수입금을 관리하고 운송원가를 정하는 시가 임단협에 나서야 한다.”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여기에다 버스회사의 적자를 대구시의 재정으로 메워주다 보니 버스회사들이 서비스 개선에 소홀해져 시민들만 달라진 것 없는 서비스에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업계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 없이 막무가내로 지원해 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구시는 원칙대로 버스행정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화물연대 광주서 전격파업

    철도파업에 이어 28일부터 전국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전격 돌입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가 이날 새벽 전날의 파업유보 발표를 뒤집고 파업에 돌입, 도로가 막힌 삼성 광주전자의 일부 납품업체가 원자재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다. 또 경찰은 전국 조합원들이 몰고 온 트럭 760여대가 삼성 광주전자 진입로와 주변 하남산단 도로 등 4곳에 방치돼 차문을 따고 이들 차량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었다. 화물연대는 앞으로 냉연 및 압연코일을 생산하는 순천 현대하이스코의 농성 근로자들과 연대투쟁 방침을 밝혀 파문이 커질 조짐이다. 화물연대 조합원 1200여명은 이날 조선대에 모여 ▲지난 7일 해고된 조합원 51명 복직 ▲운송료 현실화 ▲원청업체인 삼성전자의 단체협약 이행보증서 확약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가담자 전원에 대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 아래,11개 중대 1100여명의 경찰력을 삼성공장 주변에 배치했다. 앞서 이날 삼성전자 송신탑(높이 30m)에 올라가 고공시위를 벌인 화물연대 광주지부장 김모씨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광양컨테이너부두공단 관계자는 “삼성 광주전자 한 해 수출 물량이 4만 5000TEU(화물트럭 80대 분량)로 많지 않아 광양항 터미널 운영에는 별 영향이 없지만 파업이 오래갈 경우 화주들의 심리적 불안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군산항내 3대 하역회사인 한솔CSN 소속 화물트럭 40여대가 이날 오후부터 수출입 화물의 선적·하역 작업을 전면 거부, 펄프 등 500여t의 물량이 제때 처리되지 못했다. 파업에 동참한 차량은 군산항 내 전체 화물트럭 350여대 중 10∼20% 수준이다. 또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내 최대 운송업체인 ㈜세방은 하루 40∼50대씩 광양항과 부산항에 장거리 화물트럭을 운행했으나 파업 이후 절반으로 줄였다. 또한 울산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1200명 가운데 100여명도 광주 파업에 동참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GM, 14만달러 지불 ‘명예퇴직’ 합의

    제너럴 모터스(GM) 노사가 1인당 최대 14만달러(1억 3500만원)의 퇴직금을 지불하는 명예퇴직안에 합의했다고 CNN 머니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 등은 GM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명예퇴직안에 합의했다면서 11만 3000명의 근로자들이 근무 연한에 따라 3만 5000∼14만달러의 퇴직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GM은 이와 함께 분리 후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의 1만 3000명 근로자에게 1인당 최대 3만 5000달러의 명예퇴직금을 지불하는 한편 델파이 근로자 5000명의 GM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을 고조시켰던 델파이 노조 파업을 모면할 수 있게 됐으며, 두 회사의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델파이 노사는 그러나 미국에 몇개의 공장을 남겨놓을 것인지, 또 직장에 남는 이들의 임금은 어떤 수준으로 지급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델파이 사측은 임금 삭감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31일 파산법원에 단체협약 무효 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델파이 사측은 미국내 인력을 3만 3000명에서 1만명으로 감축하고, 임금은 시간당 27달러에서 12.5달러로 삭감하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뉴욕 연합뉴스
  • 내년부터 노조전임 급여금지 경총 단협 지침

    대기업 임금동결을 주문했던 재계가 단체협약에서도 ‘강수’를 두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을 골자로 한 ‘2006년 단체협약 체결지침’을 전국 사업장에 배포했다. 경총은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전임자의 처우와 관련한 기존 내용을 삭제하고 전임자 급여 지급금지를 단체협약에 규정토록 했다. 특히 기존 단협의 개정 여부와 관계없이 노조전임자 급여 관련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1월부터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을 전면 금지토록 했다. 경총은 또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 및 채용 문제는 사용자의 고유권한인 만큼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재확인했으며, 기간제 근로자 사용과 관련한 사유제한 규정을 단협에 명시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동일노동 동일임금’ 명시 요구 등도 받아들여서는 안되고 조합원의 범위에 비정규직을 배제하는 규정을 두도록 제안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철도 공공성 강화’ 중재대상 제외

    중앙노동위원회는 15일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으로 진통을 겪었던 한국철도공사 노조와 회사측에 강제 중재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노위 관계자는 “중재 기간인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노사의 합의 타결을 유도했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중재 재정을 했다.”고 밝혔다. 중재안은 사측이 교대근무자의 건강을 위해 주기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교대근무자의 야간근무는 연속해 2일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그러나 중노위는 철도노조가 파업 명분으로 내걸었던 철도 공공성 강화 등 사용자의 권한 밖에 있는 사항이나 경영권의 본질에 관한 사항 등은 중재 재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재 내용은 16일부터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내며 노사 당사자가 중재 재정안에 불복하면 15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나흘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월드이슈] 노동자 권리·지적 재산권 강화 ‘탈후진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사실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우리 피부에 와닿기란 쉽지 않다. 남의 나라의 중·장기 정치·경제기조를 공식화하는 자리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라는 게 많아보이지 않아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업과 무역에 끼칠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당장 ‘탈세 비상령’을 내린다.‘제11차 5개년규획(11·5)’의 정책 기조는 ‘조세수입 감소·재정 지출’로 요약할 수 있다. 올해 개인소득세 공제액 기준만 해도 800위안(약 9만 6000원)에서 1600위안(약 19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때문에 세수 확보를 위한 잦은 세무감사가 예상된다. 더욱이 관계당국은 외자기업들이 세수 회피를 위해 적자를 부풀리고 있다고 판단, 언제고 한번 손을 볼 요량이었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내 외자기업의 55%가 적자다. ‘노동분규 경계령’도 발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전인대에서 확정될 예정인 ‘노동합동법’은 단체협약(集體合同) 체결 요구권을 부여하는 등 근로자의 권익을 대폭 향상시켰다. 그러잖아도 집단 쟁의가 집단화·대규모화하는 게 중국 현실이다. ‘공부론(共富論)’의 특성상 최저임금제 실시 등으로 인한 임금 인상 압력도 가중될 전망이다. 사실상 저임금을 방임해오던 중국 정부는 ‘조화로운 사회’를 위해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게다가 11·5는 산업재해에 대한 보호 강화, 고용 안정성 제고 등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외자기업들이 분담하는 사회보장비도 철저하게 징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지역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행한 이 보장제도를 ‘예외없이, 전면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모두 중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다.jj@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강행… 중노위, 직권중재 회부

    철도노조 파업 강행… 중노위, 직권중재 회부

    한국철도공사 노사는 28일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시한으로 제시된 오후 9시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해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도 노사가 이견을 보이는 쟁점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1일 오전 1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메트로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오전 4시부터 파업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노사협상에서 철도노조는 해고자 복직과 인력 충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쟁점 사안을 요구했으나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메트로노조 역시 주5일 근무제 시행,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밤샘 협상했다. 철도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서울 이문동 차량기지에만 8000명(경찰 추산)이 모이는 등 전국 5개 지부에 조합원들이 집결, 파업을 준비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밤 즉각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했다. 중노위가 필수공익사업장에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하면 15일 동안 파업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중노위의 직권중재 조치와 무관하게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중노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하면 불법파업으로 간주돼 관련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중노위의 중재 결과는 법적으로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비정규직법안 강행처리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오후 1시부터 기아·현대자동차 등 금속연맹 108개 사업장 10만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71개 사업장에서 5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정부는 철도노조에 대한 직권중재 결정 직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노동부와 법무부, 건설교통부 등 3개 부처 합동으로 철도와 서울메트로노조, 민주노총 파업에 대한 담화문을 내고 불법파업에 엄정대처할 것임을 천명했다. 정부는 담화문에서 “철도노조·서울메트로노조, 민주노총은 불법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민주노총등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 충돌이 우려된다. 유진상 박승기기자 jsr@seoul.co.kr ▶관련기사 5·7면
  • 철도노조 협상 결렬…전면파업 돌입 선언

    철도노조 협상 결렬…전면파업 돌입 선언

    한국철도공사 노사는 28일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시한으로 제시된 오후 9시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해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예정대로 1일 오전 1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이날 노사협상에서 철도노조는 해고자 복직과 인력 충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쟁점 사안을 요구했으나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서울 이문동 차량기지를 포함한 전국 5개 지부로 집결,밤샘집회를 열고 전면 총파업을 준비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밤 즉각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했다.중노위가 필수공익사업장에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하면 15일 동안 파업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중노위의 직권중재 조치와 무관하게 파업을 강행하겠다.”면서 “다만 정부와 공사측에서 전향적인 타협안을 내놓는다면 재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노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면 불법파업으로 간주돼 관련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중노위의 중재 결과는 법적으로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한편 정부는 직권중재 결정 직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노동부와 법무부,건설교통부 등 3개 부처 합동으로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담화문을 내고 불법파업에 엄정대처할 것임을 천명했다. 정부는 담화문에서 “철노노조는 불법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유진상 박승기기자 jsr@seoul.co.kr
  • 민노당간부도 無노동 有임금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가 출신회사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금전적 지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손석형(47) 민노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다니던 회사로부터 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남지역 노동계와 재계에 따르면 5·31 지방선거에서 민노당의 창원시장 후보로 나설 예정인 손 부위원장은 2003년 4월부터 비상근직인 민주노총 경남본부 상임지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출신 회사인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연간 3000만원대를 ‘임금’ 명목으로 받아왔다. 당시 한국중공업의 단체협약은 사측이 노조나 상급단체의 상근자로 일하는 자사 직원에게만 상근자가 되기 직전의 호봉과 직급에 해당하는 급여를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985년 5월 생산직 근로자로 한국중공업에 입사한 손 부위원장은 1989년부터 2001년까지 5차례에 걸쳐 임기 2년의 회사 노조위원장을 지냈으며 5번째 위원장 취임 직전 ‘반장’ 직급에 해당하는 5급으로 승진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장 선거에 나설 예정인 만큼 사태의 조속한 봉합을 위해 이날 오전 두산중공업에 휴직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노총 경남본부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사측으로부터 공적인 형태의 현직 복귀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 부위원장은 “상임지도위원직 수행을 단협상의 ‘상급단체 파견’으로 인정해 줄 것을 사측에 수차례 요구했으나 회사가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회사가 요구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복직포기 조건 月100만원 생계비 문성현 민노대표 15년째 받아와

    민주노동당 문성현(54) 대표가 자기가 다니던 회사에서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생계비’ 명목으로 약 15년간 금전적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대표측은 회사가 법원의 복직판결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21일 문 대표가 근무했던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 등에 따르면 회사는 1989년부터 지금까지 문 대표에게 생계비 명목으로 월 100여만원씩 매년 1200여만원을 지급해 왔다. 문 대표가 실제 근무한 기간은 1980∼1987년이었으며 이후 회사에 적(籍)만 둔 채 출근하지 않았고 1999년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때까지 민주노총 금속연맹 상근자로 일했다. 그는 민노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된 2004년 이후에도 계속 돈을 받았고 중앙당 대표로 당선된 이달 10일에도 100여만원을 받았다. 노조 전임자는 단체협약 규정에 근거해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문 대표는 금속연맹 상근 시절에도 회사와 맺은 개인적 합의를 근거로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80년 입사한 문 대표는 노조활동을 하다 1987년 통일중공업에서 해고됐으며 ‘생계비’ 지급은 1989년 대법원에서 복직판결을 받은 다음부터 시작됐다. 강성 노조로 골머리를 앓던 사측은 문 대표가 복직 판결을 받자 ‘회사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지금도 S&T중공업 소속 생산직 노조원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노동운동 시절에는 회사 노조에서 파견된 전임 노동자 성격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정치인이 되고 난 뒤에는 그에 맞게 처신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사측이 복직 판결을 이행하지 않아 기본 임금만 받은 것으로 문 대표가 오히려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문 대표는 85년 통일중공업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사측이 대학생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해고하자 해고무효소송을 내 1989년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사측은 이후 16년간 법원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김일태 위니아만도 사장 ‘망신살’

    김치냉장고 ‘딤채’와 에어컨 ‘위니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의 김일태 사장이 고개를 숙였다.김 사장은 노조 모르게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추진하다가 결국 노조에 들켜 관련자 처벌과 공개 사과, 재발 방지, 고용 안정 등을 약속했다. 노조는 이번주에 김 사장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사과문서를 받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회사측이 노조와 사전협의 없이 중국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계약으로 에어컨 완제품을 들여온 사실을 적발하고 최근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노조는 이를 사실상의 인력 구조조정이며,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2004년 1월 위니아만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김 사장에 대한 사내 평가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다. 직원들의 불신감도 상당하다.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씨티그룹벤처캐피털이 그동안 노조탄압 행위를 적지 않게 해온 데다 김 사장도 이를 방관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번 협약위반에서도 김 사장의 역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사내에선 김 사장의 역할이 투기자본을 배불리게 할 인수합병(M&A)의 성공적 추진과 인력 구조조정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한다. 사실상 김 사장을 씨티그룹의 ‘대리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노조는 ‘김 사장을 노사관계 개선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CEO’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간에 그가 보여준 행보를 종합해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 30년간 무노조인 삼성전자에 몸담은 ‘삼성맨’으로 미국 총괄대표와 가전본부장, 경영혁신팀장 등을 지냈다. 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올 때부터 노조는 반대를 많이 했다.”면서 “최근에는 조합원 불신이 쌓이면서 그에 대한 ‘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노조는 최대 주주인 씨티그룹벤처캐피털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국부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고용 불안 해소책을 단체협약에 명시할 계획이다. 또 씨티그룹측의 노조탄압 행위가 빈번해지면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지난달부터 씨티그룹에 대한 감시운동을 선언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 - 공무원단체 정면충돌 위기

    공무원노조 문제를 놓고 정부와 공무원단체의 대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의 법외 공무원노조단체는 노동3권 보장과 가입 범위 확대를 요구하며 노조를 설립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반면 정부는 ‘불법 노조’로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맞서고 있다.●정부 “불법행위 엄정대응” 법무부·행정자치부·노동부는 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담화문을 내고 “공무원노조법이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공무원단체의 불법행위에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합법적으로 설립된 노조나 직장협의회라도 불법행위를 하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체행동권이 보장되지 않고,6급 공무원의 노조가입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노조 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대정부 투쟁 방침을 밝힌 바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에 가입한 공무원의 자진탈퇴를 유도키로 했다. 또한 노조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활동하는 노조와는 단체교섭 및 협약 체결을 일체 불허했다. 노조전임자도 인정하지 않고, 노조 가입 공무원의 조합비를 급여에서 일괄 공제하는 것도 금지했다. 노조 사무실도 제공하지 못한다. 아울러 불법단체에서 활동하는 지도부와 공무원이 불법집단행동을 하면 의법조치하기로 했다. 오는 5월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단체와 단체교섭을 하거나,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등 불법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특별교부금을 삭감하고 각종 국책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범정부차원에서 행·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담화문을 발표한 데 이어 전국 시·도부단체장회의를 열어 관련 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공무원단체 “계속 투쟁할 것” 그러나 전공노는 성명을 내고 “공무원의 올바른 노동기본권 쟁취는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길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당당하게 길을 가겠다.”며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공노는 “정부는 마치 국민들에게 공무원 단체가 어이없는 주장을 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면서 “사용자 위치에서 노사관계를 규율하는 법률을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어놓고 잘 지키라고 한다면 올바른 노사관계의 모델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공노총 박성철 위원장도 “단결권 제한을 완화하는 법 개정이 추진될 때까지 계속 법외노조로 남을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에 법개정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헌법재판소에 단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데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하고 국제노동기구(ILO)에서 ‘ILO헌장’ 위반을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내고 “공무원노조가 허울뿐인 정부의 공무원노조 합법화 조치에 반발해 법외노조로 남기로 했다.”면서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자주적인 노동3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법외 공무원단체들에 동조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전공노·공노총 가입자 탈퇴 유도할것”

    공무원노조와 관련한 정부의 담화문은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김성중 노동부 차관이 발표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권승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위원장이 “정부에 대화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는데. -불법 단체와의 대화나 타협은 있을 수 없다. 전공노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신고하면 어떤 대화에도 응할 것이다. 그러나 설립신고를 안 하면 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것도 인정할 수 없다. ▶노조설립 신고를 하지 않으면 노조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나. -공무원 노조법에 따라 설립신고를 하지 않으면 관련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노조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강력히 시정을 촉구하겠다. ▶전공노나 공노총에 그대로 남아 있는 공무원들은 어떻게 되나. -가입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가입을 불허하고, 소속 공무원들의 탈퇴를 유도할 것이다. 이를 어기고 불법 단체에 남아 있는 공무원은 인센티브나 포상 등에서 배제된다. 다른 인사·행정 조치도 가능하다. 여기에 이들 단체의 불법 행위에 참여하면 더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다. ▶일부 공무원 노조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상을 하고 있는데. -협상은 법에 의한 노동단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 만일 자치단체가 협상을 하면 행정·재정적 지원에서 제외하겠다. 그동안 38개 자치단체가 전공노와 단체협약을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37곳이 협약을 파기했다. 협약을 유지하고 있는 울산 북구도 파기하도록 조치하겠다. ▶전공노의 민주노총 가입으로 노정 갈등이 심화되지 않을까. -전공노의 민주노총 가입은 인정할 수 없다. 공무원 노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나 교섭의 상대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가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은. -공무원노조법의 취지를 살려 시행령에 규정한 것이므로 가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 ▶불법단체의 합법노조 전환에 유예기간을 줄 수 있나. -유예기간은 없다. 법에 정해진 조건을 충족해 신고해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 공무원은 특별한 신분을 가지고 있는 데다 이미 공무원노조법이 발효됐기 때문에 법에 의하지 않은 어떤 조직도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전공노 갈등 증폭

    공무원의 노조활동을 합법화한 공무원노조법이 지난 28일 발효됐다. 하지만 노정(勞政)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면서 힘겨루기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정부의 강도 높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법외노조 유지’란 기존 방침을 굽히지 않은 채 민주노총 가입을 관철시켰다. 정부는 전공노의 투표행위를 제대로 막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에 특별교부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법외노조가 곧 불법단체’란 원칙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한치 양보없는 팽팽한 견해 차이로 당분간 노정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전공노, 민주노총 우산 속으로 14만여명의 조합원을 둔 전공노는 지난 27일 실시한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민주노총 가입을 승인했다. 선거인수 11만 1163명 가운데 77.4%인 8만 6019명이 투표에 참가해 70.38%가 찬성했다. 같은 날 치러진 제3기 임원을 뽑는 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2월2∼3일 결선투표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공노의 가입 결정으로 민주노총은 조합원이 80만명을 넘어서면서 명실상부한 ‘제1노총’으로 올라서게 됐다.전공노 역시 거대조직인 민주노총의 우산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공무원 노동 3권 확보 투쟁’ 등에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공노는 그동안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법외노조로 남는 공무원 노조에게 든든한 배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조설립 신고 없이는 단체교섭도 없다.”는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단체협약 등 협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전공노를 비롯한 공무원단체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자치단체는 전국 36곳에 불과했지만 민주노총의 영향력이 발휘돼 상급 단위의 교섭이 진행되면 앞으론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실력행사…파열음 커질 듯 정부도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지난 27일 전공노의 투표행위를 제대로 막지 않은 서울 용산·성동·동작구와 경기도 광명·고양시 등 전국 7개 자치단체에 특별교부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선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자치단체와 전공노의 단체협약 체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단협을 맺는 자치단체에는 정부사업을 배제하고 특별교부세를 삭감한다는 방침을 천명하기도 했다. 행자부는 전국 250개 자치단체에 이같은 지침을 내려보내면서 전공노 등 불법단체에 사무실을 제공하거나 조합비를 봉급에서 일괄공제하는 등의 지원도 일절 금지시켰다.2월 초엔 당정협의를 열어 행정자치부와 노동·법무부 장관의 공동담화문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아직 개별 노조원들에 대한 직접적 조치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공노와 민주노총간 연대활동이 본격화하면 개별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하거나 징계를 내리는 등 강경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 노정간 파열음이 극한대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조덕현 이두걸기자hyoun@seoul.co.kr
  • [막오른 공무원노조 시대] 전공노·공노총 “법외노조 남겠다”

    기존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되어도 ‘법외노조’로 남겠다고 밝히고 있다. 노조활동이 합법화된 마당에 여전히 ‘제도권’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공노와 공노총은 정부가 다른 노동 현장에 비해 노동3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따라서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는 됐지만, 자칫 합법노조는 없는 꼴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공노는 파업을 가능케 하는 단체행동권이 아예 보장되지 않고, 단체교섭권도 예산 및 법령과 관련된 것은 사용자측이 지키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것은 노조를 있으나마나한 것으로 만드는 조항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단결권마저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시행령에 ‘6급 이하 가운데 지휘감독 권한 및 인사, 예산, 감사 등의 부서에 근무하는 경우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고 명시한 것도 반발을 부르고 있다. 교육청, 학교, 교원, 경찰, 국정원, 교정직 등 전체 직종에서 제한이 과도한 결과 기존에 노조활동을 하던 사람들도 탈퇴를 해야 할 판이라고 말한다.39만여명의 대상자 가운데 13만명 정도가 가입을 못할 처지다. 전공노 관계자는 “특별법은 현재의 전공노를 탈퇴하고 들어오라는 것”이라면서 “공무원노조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이 아니라 노조활동을 제한하는 법”이라고 비난했다. 전공노는 지난 2004년 11월 이런 조항을 담은 법 개정에 반대해 총파업을 벌였다. 상대적으로 온건파인 공노총도 법외노조로 남겠다는 뜻은 같지만, 법을 개정한다면 제도권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박성철 공노총 위원장은 “6급 공무원의 가입이 자유롭도록 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노조 신고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체행동권과 단체교섭권은 점진적으로 확대하더라도, 단결권이라도 보장해주면 제도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조 가입 제한 범위를 더욱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노조 가입 대상을 30만∼31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전공노와 공노총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점친다. 정부는 노조설립신고를 하지 않는 단체와는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외노조와는 협상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것이다. 노조가 교섭을 요구할 때도 노조설립신고증 사본을 첨부하도록 했다. 만일 정부 방침을 어기고 지방자치단체가 법외노조와 협상을 하면 ‘특별교부금 차등지원’ 등으로 불이익을 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활동이 합법화되지 않았을 때도 전국의 36개 지방자치단체가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었던 것을 고려하면 정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법외노조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노조활동 합법화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노조단체 사이의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광장] 노조전임자 숫자부터 줄여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조전임자 숫자부터 줄여라/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4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념적 좌표를 통해 본 노동운동의 미래’라는 토론회에서 학계 인사들은 노조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파당 정치가 심화되면서 노동운동의 위기가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노동운동내 정파들이 정책경쟁은 뒷전으로 제쳐둔 채 이념논쟁에만 골몰하면서 노동자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조직률이 해마다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사상 최저 수준인 10.6%로 떨어진 것이 단적인 예다. 그럼에도 노동계는 아직도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반노동정책’의 선봉장으로 지목해 퇴진운동을 벌였던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이번 개각에서 낙마하자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에서 이러한 기류가 읽혀진다. 김 장관은 틈만 나면 “노동계의 위기는 내부에서 온다.”며 노동계 지도부를 겨냥했던 만큼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김 장관이 물러가고 이상수 내정자가 노동장관에 취임한다고 해서 사정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노동계에서조차 의견이 갈라진 비정규직 보호법을 비롯, 노동계가 악법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은 이 내정자로서도 소명감을 갖고 처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특히 34개항에 이르는 노사관계 로드맵은 노동운동의 대중성 이탈을 불러온 ‘전투적’‘대립적’ 노사관계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법제화돼야 한다. 특히 로드맵의 핵심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이 내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법 개정작업은 이뤄져야 한다. 조합원 300인 이하의 영세 노조가 87%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현행법대로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고 지급시 사용자를 처벌하면 노조가 완전히 무력화된다는 노동계의 우려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노조전임자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노동자들의 권익 개선 항목까지 걷어차버리려는 지금의 접근방식은 잘못됐다. 오히려 노조전임자의 숫자를 국제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올바른 자기 혁신이다. 지난 2002년 노동연구원과 국제노동기구(ILO)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노조전임자는 단체협약상 조합원 118명당 1명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101(노조 답변)∼104명(인사노무 답변)당 1명이었다. 우리와 같은 기업별 노조체제인 일본이 500∼600명당 1명, 산별체제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각각 800∼1000명당 1명,1500명당 1명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노조전임자가 5∼15배가량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노조전임자의 임금 지급문제가 노조원들로부터 그다지 공감을 얻지 못하고 ‘귀족노조’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도 바로 과다한 숫자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계가 앞장서 선진국 수준으로 노조전임자 숫자를 줄인다면 임금의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리고 임금을 사용자가 지급하는 것이 한국적 관행이라는 노동계와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국제적 원칙이 준수돼야 한다는 사용자와의 대립구도도 쉽게 해소될 수 있다. 현재 노조전임자에 대한 회사의 임금 지급비율은 96%, 상급단체에 파견된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비율은 100%에 이른다. 회사돈으로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노조 회계의 투명성도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회사 의존적 임금구조를 ‘목숨을 걸고 고수하겠다.’고 목청을 높이는 것은 한마디로 자가당착이다. 노동운동의 생명인 대중성과 도덕성을 되찾는 첫 단추는 노조전임자 숫자 줄이기에서 시작돼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국제선 화물기 대부분 정상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끝나 12일 국제선 화물기 운항이 대부분 정상화됐다. 이날 예정됐던 화물기 24편 중 화물기 인천발 암스테르담행 KE511 등 21편이 운항돼 87.5%의 운항률을 보였다.전날 예정됐던 총 36편 계획 중 27편이 결항돼 25%의 운항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단 미국 뉴욕(KE259)과 시카고, 댈러스로 가려던 화물기 3편은 747기종 조종사의 스케줄을 맞추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결항됐다. 하지만 국내선 및 국제선 여객기는 승객들의 무더기 예약취소와 조종사들의 휴식, 비행 스케줄 조정 등으로 이날도 국내선의 경우 67%, 국제선은 30%가 각각 결항됐다.그동안 전편 결항됐던 내륙노선 102편 중 45편은 운항을 재개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13일부터는 국제선 및 국내선 여객기 운항도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14일부터 노동부가 대한항공 노사에 대해 사전조사를 실시키로 하는 등 조정개시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이날 오후 대한항공 노사 양측에 조정안을 제시할 10명의 조정위원 명단을 통보했다.중노위는 14일 노사 양측 대표를 불러 그동안의 교섭 경과와 핵심 쟁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중노위는 긴급조정권 발동 후 15일 동안 노사 양측을 상대로 자율조정에 들어간 뒤 조정이 성립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강제조정 성격인 직권중재에 나서게 된다.30일간의 자율 및 강제조정에도 노사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중노위는 양측의 입장을 반영,‘중재조정’을 하게 되며 이는 단체협약과 똑같은 효력을 갖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철도공단 총파업

    한국철도시설공단 노조가 22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철도노조도 30일 확대쟁의대책위를 열어 투쟁계획을 내놓기로 하는 등 철도산업계가 파업 전운에 휩싸였다. 철도시설공단 노사는 지난 2월부터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벌였으나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사 양측은 전임자 축소(8명→3명)문제에서만 의견 접근을 봤을 뿐 노조의 인사·경영권 참여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특히 건설교통부로부터 과다한 임금인상과 경영권 양보, 노조관리 미흡 등으로 기관 및 이사장 경고까지 받은 사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직접적인 국민 불편과 공사 차질은 없을 것”이라면서 “부장급 이상 비조합원을 현장에 배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계약·설계 등 일부 업무와 연말 완공예정인 공사의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고자 복직 및 인력충원 등을 놓고 한국철도공사와 대립하고 있는 전국철도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결과를 지켜본 뒤 26,28일 전국 5개 관리역에서 정부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한편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교섭이 결렬되면 12월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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