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체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분당 집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어스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슬람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팀 승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03
  • [2004 아테네 올림픽] 자매 ‘칼싸움’ 부부 ‘말싸움’

    ‘가족끼리 혈투,양보는 없다.’ 2살 터울의 자매와 국적이 다른 부부가 맞대결을 통해 아테네올림픽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미국 펜싱대표인 사다 제이콥슨(21)과 에밀리(19) 자매는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적으로 마주선다.사브르는 찌르기만 허용하는 에페나 플뢰레와는 달리 찌르기,자르기와 베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전투적인 종목.예일대학에 재학 중인 언니 사다는 여자 사브르 최강자다.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등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미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이번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톱 시드를 배정받았다.컬럼비아대학 진학 예정인 동생 에밀리도 실력이 만만치 않다.세계 10위로 9번 시드를 받았다.여자테니스 윌리엄스 자매를 연상케 한다. 펜싱을 즐기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검을 접했던 제이콥슨 자매는 라이벌이자 훈련 파트너로 서로를 격려해왔다.그러나 이들 가운데 한 명은 17일 눈물을 쏟아내야 한다.대진표상 8강전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제이콥슨 자매는 “금메달을 놓고 겨루지 못해 아쉽지만 결코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승마 단체전에서는 ‘부부싸움’이 벌어졌다.호주 대표인 남편 앤드루 호이(45)와 독일 대표인 아내 베티나 호이(42)가 그 주인공. 호이 부부는 15일부터 사흘 동안 각자 조국을 대표해 승부를 겨룬다.승마는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성대결’을 허용하는 종목으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데이비드-카렌 오코너 부부가 미국팀으로 동반 출전,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은 있다.그러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이너리티’는 신화를 꿈꾼다

    ‘마이너리티’는 신화를 꿈꾼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마이너리티의 꿈도 이루어질까.’ 108년 만에 ‘신들의 땅’ 아테네로 귀환한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202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모두가 출전한 아테네올림픽은 14일 새벽 메인스타디움에 성화가 타오르면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수는 모두 301개.1만명이 넘는 출전 선수 가운데 격렬한 경쟁을 뚫고 시상대 맨 위에 서서 조국의 국기를 바라보며,국가를 울려퍼지게 할 선수는 금메달 수만큼도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은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깊은 의미를 안겨 준다.‘올림픽패밀리’는 시상대 위에 선 선수들이 흘렸을 땀과 눈물 못지않게 올림픽 무대에 선 모든 이들,특히 마이너리티가 엮어낼 감동의 드라마를 또렷이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역시 숱한 선수들이 아름다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그들의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라 ‘톱10’일 수도 있고,사회적 편견과 소외로부터의 탈출일 수도 있다.‘아는 사람만 아는 쾌거’일지라도 인류 최대의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 분명하다. 한국에서는 승마를 비롯,수영 육상 요트 조정 등이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좁히려는 열정의 레이스에 나선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승마는 사상 최초로 장애물 단체전 10위 진입에 도전한다. 88서울올림픽에서 서정균이 개인 마장마술에서 10위,단체 종합마술에서 7위에 오른 뒤 올림픽과 인연이 끊긴 한국 승마는 삼성전자승마단(손봉각 주정현 우정호 황순원)이 2003국제장애물경기대회에서 단체 2위에 올라 올림픽 티켓을 따낸 여세를 몰아 본선 진출 15개국 가운데 10위권 진입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수영 여자 자유형 50m와 100m에 출전하는 류윤지(19·서울대 체육교육과)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기록상 한국수영 사상 최초로 8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선(A파이널) 티켓을 딸 가능성이 높기 때문.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올린 최고의 성적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구효진이 기록한 여자 평영 200m 11위인 만큼 결선 진출만으로도 결코 적지 않은 의미다. 육상 트랙에선 남자 세단뛰기의 박형진(21·한체대)에게 사상 첫 8강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세계기록(18.29m)과는 여전히 아득하지만 지난 4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16.66m로 올림픽 B기준기록(16.55m)을 통과한 여세를 몰아 상승세를 보일 경우 결코 불가능한 목표만도 아니다. 이밖에 시드니대회 때 20위권에 그친 요트와 남자 싱글스컬의 함정욱(19·수자원공사)과 여자 싱글스컬의 이윤희(18·충주여고 3년) 등 단 2명이 출전하는 조정도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 사상 첫 10위권 진입을 이루겠다는 투혼을 불사른다. ●아프간 여자선수 기수선발 ‘영예’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면 사회적 냉대를 이겨내거나 전쟁의 상흔을 딛고 아테네로 달려온 선수들이 올림픽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만든다.여성에 대한 냉대가 심했던 탈레반 정권 하에서 성장한 아프가니스탄의 여자유도대표 프리바 라자예(18)는 체육관 대신 방안이나 싸구려 극장에서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온 끝에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었다.라자예는 개회식 기수로 선발되는 영광도 움켜쥐었다.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이란 최초의 여자선수 나심 하산푸르(19)도 신체 노출을 허용하지 않는 이슬람 율법 때문에 검은 히잡(머릿수건)을 두르고 경기에 나서지만 ‘금기’에 대한 도전에 성공했다. ●이라크 수영선수 목숨걸고 출전 이라크 수영선수인 모하메드 압바스(26)는 아테네행 자체가 목숨을 건 도전이었다.전쟁기간 한 달을 집안에서 숨어지냈고,전쟁 뒤에는 미군 휴양지에서 군인들에게 강습을 하며 올림픽 준비를 해온 그는 위험한 도로를 피하기 위해 호주 공군기를 얻어 타고 이라크를 빠져 나와야 했다. 한편 8년 만의 ‘톱10’ 복귀를 노리는 한국은 14일 오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서선화와 조은영(이상 울진군청)이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하고,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유도의 최민호(60㎏급·창원경륜공단)도 정상을 노린다. window2@seoul.co.kr
  • [2004 아테네 올림픽 팡파르] 14일은 골드데이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아테네 첫 금메달 우리가 캔다.’아테네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는 14일은 한국에도 첫 골드 데이가 될 전망이다.한국은 이날 사격과 유도에서 8년 만의 ‘톱10’ 복귀를 위한 금 사냥에 나선다.첫 테이프를 끊는 주자는 서선화(22) 조은영(32·이상 울진군청) 두 여사수.오후 5시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사격 여신’ 등극을 노린다. 여자 공기소총은 전통적인 메달밭.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여갑순이 한국선수단 첫 금을 쏘아올렸다.2000시드니올림픽 때는 ‘사격 요정’ 강초현이 마지막 한 발을 실수해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첫 금 ‘0순위’는 에이스 서선화.2002시드니월드컵에서 400점 만점을 쏘며 공인 세계기록을 작성했다.지난해 실업단대회와 지난 3월 2차 대표선발전에서도 다시 만점을 쏘았다.2000시드니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고,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7위에 그친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조은영은 ‘돌아온 명사수’.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50m 소총 복사에서 개인·단체전을 석권했다.대표 1·2차 선발전에서 거푸 만점을 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이 종목에서는 ‘환갑’인 30대에 기량을 활짝 꽃피우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금과녁 명중에 실패할 경우,7시간 정도 뒤에 남자 유도 최민호(24·창원경륜공단)가 ‘금빛 한판’에 도전한다. 남자 60㎏급에 출격하는 최민호의 숙적은 일본의 ‘자존심’ 노무라 다다히로(29).96애틀랜타·2000시드니대회를 제패한 노무라는 유도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국제유도연맹(IJF)도 두 선수의 대결을 최고 ‘빅카드’로 꼽는다. 노무라가 먼저 100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주인공이 된다면 그 상대는 최민호.일본 언론도 이를 의식한 듯 한국선수단의 아테네 입성 이후 줄곧 최민호에 대한 기사를 실어 왔다.12일에도 일본 기자들은 마지막 연습에 나선 최민호에게 집요한 질문 공세를 폈다.줄곧 입을 굳게 다문 최민호는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날렸다.“노무라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내가 진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window2@seoul.co.kr
  • [클릭 아테네 2004 D-7] “北女 일냅네다”

    ‘바르셀로나의 영광을 다시 한번’ 북한이 ‘우먼 파워’를 앞세워 아테네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이동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선수단은 마라톤(남 1·여 3) 유도(남 1·여 5) 역도(남 1·여 3) 등 9개 종목에 36명이 출전한다.임원까지 포함하면 69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바르셀로나 대회(105명)에는 못 미치지만 시드니 때보다는 8명이 늘었다. 북한은 지난 1972년 뮌헨 대회를 시작으로 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88년 서울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6차례 출전했으며,그동안 금 8개 은 7개 동 15개를 낚아 올렸다.특히 첫 출전한 뮌헨 대회 당시 사격에서 이호준이 금메달을 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92년 바르셀로나 대회가 최고 성적.금 4·동 5개로 종합 16위에 올랐다.그러나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노 골드(은 1·동 2)에 그치며 60위로 추락했다. 올 여름 목표는 바르셀로나 대회 성적을 뛰어넘는 것.‘월드 스타’ 계순희(25)가 건재한 여자 유도가 금메달 0순위.96년 애틀랜타 대회 48㎏급에 17세의 어린 나이로 출전,세계 최강 다니(전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시드니에서는 한 체급 올려 52㎏급으로 출전했지만 동메달에 머물렀다.그러나 2001년 세계선수권(52㎏급)과 다시 한 체급을 올린 2003세계선수권(57㎏급)을 연속 재패하며 청신호를 켰다. 비운의 ‘여자 헤라클레스’ 이성희(26)도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98방콕아시안게임과 99아시아선수권,2000아시아선수권대회 58㎏급 용상에서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최고 역사로 떠올랐으나 막상 시드니에서는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제한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실격,금메달을 놓쳤다.두번 다시 어이 없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 여자 마라톤에서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함봉실(30)이 월계관에 도전한다.함봉실은 지난 5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와 중국 고지대 쿤밍(해발 1800m)에서 훈련을 하며 금빛 의지를 함께 다지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여자 뜀틀에서 은메달을 딴 강윤미(16)와 부산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움켜쥔 김현희 김향미(이상 25) 김윤미(23)도 다크호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클릭 아테네 2004 D-8] 만리장성 넘거나 부수거나

    ‘만리장성 이번엔 넘는다.’ 그동안 국제 스포츠계를 지배해온 초강국 미국과 러시아를 위협하며 ‘빅3’로 급부상한 중국.안방에서 열리는 2008년 올림픽에서 정상 등극을 호언하고 나선 중국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양강 구도를 뒤흔들 태세다. 한국은 세계 무대나 아시아 무대나 가는 곳마다 중국과 맞부딪혀 번번이 좌절의 아픔을 맛봤다.이번 대회에서도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한국은 막강 중국을 타깃 삼아 구슬땀을 쏟은 만큼 만리장성 함락의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중국의 위세에 한여름에도 한기까지 느끼는 종목은 배드민턴.‘황금 남매’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이 버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자신한다.이에 견줘 중국은 남녀 단식 등 5개 전종목 석권을 노린다.등록 선수만 1000만명에 이르는 중국은 이번에도 ‘비밀병기’를 투입,김-나조의 아성을 단숨에 허문다는 복안이다.실제로 김-나조는 4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0순위로 꼽혔지만 8강전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는 장준-가오링조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도 중국의 리 마오 단식 코치를 통해 간판 이현일을 집중 조련하는 등 남자단식과 여자복식에서 ‘반란’을 꿈꾼다. 역시 중국에 가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한 탁구도 월드스타 유승민(삼성생명)을 선봉으로 88서울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금 사냥에 나선다.유승민은 남자 단식은 물론 ‘찰떡궁합’ 이철승(삼성생명)과 남자복식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그동안 난공불락처럼 여겨져온 중국 선수들을 정조준,체력과 상대 전술 훈련을 해온 유승민은 4강 이전 중국 선수와의 맞대결을 피하게 됐지만 세계 1위 왕리칭과 2위 마린,4위 왕하오가 겹겹이 철옹성을 구축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오는 21일 4강 진출을 놓고 첫 상대로 중국을 만난다.중국은 메달 획득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하지만 중국의 왕하이빈 예충 동자오지 등 3명은 시드니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데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주역이어서 설욕 여부가 불투명하다.그러나 한국은 최근 아바나국제그랑프리선수권 단체전 8강에서 중국을 격파했고,상대 선수들이 노장이어서 자신감을 보인다. 여자농구는 중국 미국 스페인 체코 뉴질랜드와 함께 예선 B조에 속해 중국전이 8강 진출의 관건이다.뉴질랜드와 중국을 제물로 8강을 노리는 한국은 전력상 중국에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중국을 타깃으로 맹훈련을 거듭해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간판급 줄부상 현대씨름단 “세대교체 기회로”

    ‘위기지만 기회다.’ ‘명가’ 현대 코끼리 씨름단이 위기의 계절을 맞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끼리 군단’의 행진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다섯차례 정규대회(설날·추석·천하 등은 제외)에 걸린 체급별 15개 타이틀 가운데 9개를 낚아 올린 것.백두급과 한라급에서는 ‘황태자’ 이태현(28)과 ‘무적 탱크’ 김용대(28)가 건재했고 금강급에서는 ‘리틀 이만기’ 장정일(27)이 펄펄 날았다. 그러나 올들어 금강을 제외하곤 한라·백두급에서 단 한 개의 타이틀을 따내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졌다.지난달 고흥대회 때는 단체전 금강 한라 백두 등 4개 트로피 가운데 단 한개도 건지지 못하는 치욕을 당했다.올스타전에서도 LG의 김기태(24)와 염원준(29)이 각각 통합장사와 백두장사 꽃가마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세대교체가 늦은 것이 큰 원인.올 초 백두급 ‘맏형’ 신봉민(30)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또 이태현과 김용대는 전반기 들어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삭발 투혼으로 후반기를 준비하던 이태현은 최근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명예회복이 불투명해졌다.김용대도 ‘맞수’ 조범재(28·신창)와 ‘폭격기’ 김기태 등 새로운 물결의 거센 흐름에 아직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할 ‘젊은 피’ 박영배(22) 하상록(25) 등의 기량이 아직 여물지 않은 상태.모두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현재 최상위급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대 김칠규(40) 감독은 “세대교체 시기가 늦었기 때문에 팀 전체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위기를 세대교체의 기회로 삼겠다.(박)영배 등이 후반기에 멋진 경기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섹시스타]올림푸스에 스포츠 요정들이 몰려온다

    오랜 세월 운동으로 다져진 남성 못지않은 ‘고무공’ 근육질,모델처럼 미끈한 몸매에 배우 뺨치는 미모까지…. 올 여름을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굴 스포츠 스타들의 경연장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경기력 못지않게 빼어난 미모와 몸매로 중무장한 ‘스포츠 얼·몸짱’들이 대거 뜰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지구촌의 시선을 끈다.인기와 금메달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틀어쥘 지구촌 최고의 섹시 스포츠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러시아는 ‘미녀 군단’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제전 때마다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미녀 스타는 체조를 앞세운 동구권의 몫이었다. 특히 러시아는 절정의 기량은 물론 미모까지 빼어난 얼몸짱들을 잇따라 배출,전통의 ‘미녀 군단’으로 통한다.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러시아의 미녀스타들이 지구촌 남성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러시아 ‘얼짱 군단’의 선봉은 환상의 묘기로 팬들의 넋을 뺄 리듬체조의 알리나 카바예바(21). 키 160㎝의 동양인 체구인 카바예바는 큰 키에서 시원스럽게 표출되는 아름다움은 포기해야 했지만 아름다운 얼굴에 타고난 유연성과 폭발적인 점프가 압권.연체동물을 연상시키는 유연한 몸놀림은 보는 이의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지난 1998년 유럽선수권 개인종합 정상에 올라 신성으로 떠오른 카바예바는 99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이 유력시 됐으나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하지만 지난해 헝가리 세계선수권 볼 정상에 등극,1인자임을 입증했다. 한동안 광고 모델과 일본영화 출연 등으로 바빴던 그가 시드니의 한을 푼다면 ‘아테네 여왕’ 1순위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섹시스타’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3)도 엔트리에 올라 관심이다.96애틀랜타올림픽 이단평행봉 금,97세계선수권 2관왕을 차지한 그는 체조선수로선 큰 164㎝의 몸매에 인형 같은 얼굴로 뭇 사내들의 ‘연인’이었다. 토플리스 차림으로 97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러시아판 표지를 장식했을 정도다.‘황혼’에 접어들었지만 단체전에서는 충분히 한몫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22)도 카바예바와 쌍벽을 이루는 러시아의 대표 얼짱.모델을 능가하는 미모에 종목에 걸맞은 늘씬한 몸매(174㎝·65㎏)를 뽐낸다. 4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미모로 전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우승은 ‘여자 붑카’ 스테이시 드래길라(미국)가 차지했지만 이신바예바의 인기는 금메달 감이었다. 지난해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우승을 놓쳤지만 중계 카메라와 취재진의 초점은 눈물을 흘리는 이신바예바에 온통 맞춰졌을 정도. 외모로 한몫한 이신바예바지만 지난 2월 4.83m를 넘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뒤 기록 경신을 거듭,세계 정상(4m87)에 우뚝 섰다.그러나 최근 4m88을 뛰어넘은 팀동료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의 벽을 넘는 것이 과제다. 프랑스 오픈테니스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옐레나 데멘티예바(23)도 정상의 기량과 미모로 팬들을 매료시킬 준비가 된 미녀.다만 ‘러시아 혁명’으로 불리며 올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깜짝 우승한 ‘요정’ 마리아 샤랴포바(17)의 불참이 아쉽다. 이밖에 이탈리아 배구대표팀의 프란체스카 피치니니(25·180㎝)와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수비수 헤더 미츠(26·165㎝) 등도 배우 뺨치는 미모와 끼를 자랑한다. ●‘코리아 얼짱’도 아테네 녹인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한국에 ‘마수걸이 금’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선화(22·울진군청)는 한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미녀 총잡이’.지난 2002년 시드니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공인 400점 만점을 쏜 세계기록 보유자다.지난해와 올해 각종 대회에서 잇단 ‘만점쇼’를 선봬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이목구비가 뚜렷해 금메달만 목에 건다면 단숨에 ‘신데렐라’로 뜰 가능성이 높다. 여자 접영의 유윤지(19)는 수영으로 다진 탄력 몸매에 미모를 겸비한 ‘인어공주’.서울대에 진학할 만큼 공부도 잘하지만 연예인 못지않은 매혹을 발산하는 신세대 얼짱이다. 여자 탁구의 기대주인 단식의 윤지혜(21ㆍ마사회)도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전통의 한국 미인을 연상케하는 매력을 한껏 풍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내가 금메달 주인공]여자 레슬링·체조·수중발레도 출사표

    “훈련 파트너가 없어도 좋다.태릉선수촌이 아니면 어떠랴.세계의 벽이 아무리 높아도 포기하지 않는다.어차피 올림픽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가.” 한국 여자레슬링의 ‘선구자’ 이나래(25·평창군청),여자체조의 ‘자존심’ 박경아(18·강원체고),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의 ‘희망’ 유나미(26·전남체육회) 김성은(20·이화여대) 듀오. 4명의 ‘태극 낭자’는 저마다 비인기종목의 설움과 자존심을 품은 채 프런티어의 심정으로 아테네에 출정한다.자신의 종목에서 유일하게 아테네행 티켓을 땄기 때문이다.이들의 손에 종목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의지할 동료도 없지만 이들이 외치는 ‘나홀로 파이팅’은 당차기만 하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레슬링(자유형)의 이나래는 남자 선수들의 틈바구니에서 씩씩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여자 훈련 파트너가 부족해 주로 남자들과 ‘맞짱’을 뜬다.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매트서킷’을 하다 탈진해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매트서킷은 30초간 웨이트를 하고 30초는 훈련파트너에게 기술을 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20분 동안 쉬지 않고 계속되며 이를 한 세트로 계산해 하루 3세트를 실시한다.혹독한 훈련으로 체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가 됐다.이나래는 대학 때까지 유도를 했기 때문에 기술도 다양하다.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0-10으로 어이없이 패한 일본의 요시다 사오리(22)만 넘는다면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여자 체조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경아는 아예 태릉선수촌에 입촌조차 하지 못했다.예산이 없고 메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이유였다. 반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선수들에게는 5명의 전담코치가 배치됐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과 평행봉 각각 4위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체조의 자존심을 지킨 박경아는 냉방시설도 없는 강원체고 체육관에서 외롭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경아는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선수들과 묶여 예선을 치르는 등 불리한 점이 많지만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미-김성은 ‘듀오’도 매일 5시간이 넘는 수중훈련으로 아테네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유나미는 2002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가 다시 복귀했고,김성은은 간판 스타였던 장윤경이 부상 등을 이유로 태극마크를 반납해 대신 아테네에 가게 됐다. 다리에서 쥐가 나도 물 속에서 풀 정도로 고된 훈련이 계속된다.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일 작품의 주제는 ‘전쟁의 상처와 아픔’.역동적인 동작이 많아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강렬한 표정 연기를 위해 자면서도 얼굴에 힘을 주는 연습을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8강권까지 접근했던 한국 싱크로는 현재 15위권 밖이다.반면 중국과 일본은 과감한 투자로 오래전에 한국을 훨씬 앞질렀고 지금은 세계 최강 러시아와 정상을 다투는 수준이다. 이들의 안무 음악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따왔다.싱크로를 비인기종목에서 인기종목으로 승화시키겠다는 두 ‘인어’의 가슴에는 벌써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 추상미술 다시 보기…구기동 MIA 개관 기념展

    서울 구기동 옛 서울미술관 건물을 새롭게 단장해 27일 문을 연 미술관 미아(MIA·관장 오상길)가 개관 기념으로 ‘고난 속에서 피어난 추상’전(9월 5일까지)을 마련했다. 단체전으로 김경 김구림 김서봉 김창렬 김환기 유경채 유영국 윤명로 이세득 이응로 전혁림 등의 1960년대 중반 이전 작품들이 선보인다.또 정문규(8월8일까지),황용엽(8월10일∼22일),전성우(8월24일∼9월5일) 세 작가의 개인전이 전시기간 중에 2주씩 교대로 열린다. 이들 세 작가는 그동안 그룹운동보다는 개인 활동에 치중해온 까닭에 집단운동사를 중심으로 한 미술계 주류의 흐름에서 소외돼 온 측면이 없지 않다.이 특별전은 작가의 역량에 비해 그 미학적 성취에 대한 평가가 소홀했던 작가들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란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이기도 한 오상길 관장 등이 지난 6년간 추진해온 한국미술의 현대화 과정을 다룬 ‘한국현대미술 다시 읽기’ 작업을 토대로 한 것.그 구체적인 내용은 ‘추상미술 유입기의 비평적 재조명’이란 1600여쪽 분량의 방대한 자료집으로 펴낼 예정이다. 8월말 경 나올 자료집에는 ‘추상과 한국의 현대미술-메타비평을 위한 질문들’(오상길)·‘한국현대미술에 있어 서구미술의 수용과 그 변용’(김찬동)·‘벽전에 대한 소고:한국 앵포르멜의 전개 과정에 대한 의문’(김미경) 등의 논문과 일간지 주요 미술기사,전시자료 등이 실려 미술연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02)379-176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하프타임] 주니어양궁, 세계선수권 우승

    한국 주니어양궁대표팀이 25일 영국 닐레스힐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 남녀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와 중국을 각각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한국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 [마니아] 오토? 바이바이

    [마니아] 오토? 바이바이

    오토바이 하면 언뜻 ‘폭주족’과 ‘짱깨’(중국집 배달원을 중국어로 ‘사장’을 일컫는 ‘짱꾸이’에서 따와 붙인 말)를 떠올린다.승용차·택시·버스 등으로 꽉 차는 바람에 비좁기만 한 도심 도로의 차량 사이사이를 비집고 마치 ‘샘통이야.’라고 비웃는 듯 누비는 퀵 서비스맨을 생각하게 하기도 한다. ●폭주족 이미지를 떨쳐내라 1997년 7월 건전한 라이더(Rider)를 기른다는 뜻에서 첫 발을 뗀 오토바이 동아리 ‘서울 모터스’는 서울·경기지역에서만 4000명 가까운 회원을 거느린 공룡조직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오토바이의 깊은 세계를 선망하면서도 신기한 듯 의견을 나누거나 대회 때 구경을 즐기는 ‘고무줄 회원’이고 마니아로 부를 수 있는 숫자는 20명 안팎이다. 단장 양영식(46·회사원)씨는 “10년 전 취미로 시작했는데 승용차 보다 안전한 데다 자연과 스포츠의 묘미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회원들의 직업은 외국인회사에 다니는 경우부터 교사,의료보험공단 직원 등으로 다양하다.여성도 2명 있다.전업주부 선미희(34)씨는 김수길(36·회사원)씨와 회원 커플이며 가장 오랜 경력을 지닌 이는 20년 된다. “이따금 대회에도 나가지만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우는 게 아닌 아마추어라 성적은 꼬랑지”라고 양 단장은 말했다.하지만 정영철(32·자영업)씨는 대한민국 대표로 뛰며 상위권 수준의 실력을 뽐낸다.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랠리에 15명이 원정 가 단체전인 엔듀로(Enduro)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산 넘고 물 건너는 재미 서울 모터스는 해마다 지방 산악을 도는 장거리 투어를 5회 이상,매주 토·일요일 한 차례 경기도 북부 등 가까운 데를 다녀오는 투어를 갖는다. 오는 17일엔 강원도 인제군으로 투어를 떠난다.그냥 여행 떠나는 것처럼 산악지대를 몇 바퀴 달리는 게 아니다.인제군까지 눈에 들어오는 산(山)을 모두 오토바이를 타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린다.이유도 없이 자동차가 달리는 길에 끼어드는 일은 이들에게 스타일을 확 구겨놓는 것이다. 이번 투어에선 팔당댐 인근 예봉산·검단산,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에 걸친 유명산,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팔봉산 등을 거친다. 1박2일 코스로 돌아오는 길도 마찬가지다.왕복 300㎞가 넘는다. 지난 2001년 8월 13∼16일에는 북한도 다녀왔다.남북 화해무드가 짜르르 하던 때여서 평생동안 잊지 못할 짜릿한 추억을 남기게 됐다. 금강산 투어에는 회원 250명이 참가했다.광복절을 맞아 해금강 주변에서 오프로드(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일)로 30여㎞를 뛰었다. 얼른 생각할 때 오토바이 마니아 정도면 꽤 비싼 장비를 쓸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배기량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보통 600만∼800만원대가 주를 이룬다.때로는 중고(中古)가 1000만원대인 경우도 나온다. 이는 바퀴가 둘 달린 이륜차를 말하는 것이고 한 대에 350만∼3000만원 하는 사륜차도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보호장비를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간혹 텔레비전 같은 데서 보이는 화려한 옷차림이 특수소재로 된 것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보통 입는 옷 안에 안전을 위한 장비가 숨었다. ●바퀴 넷 달린 오토바이도 헬멧은 물론이고 무릎·허리·팔꿈치 등을 감싸는 보호대를 마련하는 데만 200만∼250만원이라는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초보자의 경우 달리는 코스의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10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회원들은 귀띔한다. 오토바이 판매·수리업자인 기술고문 이기문(40)씨는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 때는 실수로 아차 하는 순간에 최소한 중상이라지만 오토바이는 다르다.”면서 “자동차처럼 갑작스런 돌출상황을 맞닥뜨리는 일이 드물고,넘어져 봐야 찰과상 정도”라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리 전문가 수준이라고 하지만 투어를 떠났다가 변화무쌍한 산악기후 때문에 혼쭐 난 적도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길 없는 곳에서도 새로운 길을 뚫고 지나갈 때도 있고,뜻밖의 폭우를 만나기도 하기 때문에 한참 가다 되돌아보면 ‘원위치’가 돼 허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는 것이다.보통 산 하나를 넘는 데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2∼3시간 헤매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양 단장은 “처음엔 위험천만이라고 여긴 가족들이 반대하지만 그다지 위험하지 않고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인식이 심어진다.”면서 “나이와 별로 상관없는 스포츠로 나중엔 동참하려는 생각이 싹터 중학생쯤 되는 아이들까지 투어에 합류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긴다.”고 거들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테네 올림픽 D-50] 임동현·황경선·천민호 ‘태릉 다짐’

    아테네올림픽이 다가올수록 태극전사들의 눈빛은 더욱 빛난다.가슴 벅찬 영광을 위해 마지막 땀방울까지 마다하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고교생 3명이 끼어 있다.또래의 친구들이 밤잠을 설치며 수능시험을 준비할 때 이들은 오직 ‘몸’으로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겁없는 소년 궁사 임동현,천재 총잡이 천민호,태권소녀 황경선.태릉선수촌 막내들이지만 금메달 가능성은 어떤 선배 못지않다.올림픽 ‘D­50’ 을 앞두고 당찬 10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6월의 신록에 둘러싸인 태릉선수촌에서는 비릿한 땀냄새가 났다.태극전사들의 몸과 맘은 이미 지중해의 태양이 이글거리는 8월의 아테네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오전 훈련을 마치고 그늘에 모인 고교생 금메달 유망주들의 여드름 자국 선명한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임동현(18·충북체고 3년)은 조리 있게 말을 잘 했고,경상도 사투리가 짙게 묻어난 천민호(17·경북체고 2년)는 “서울에 온 지 얼마되지 않은 촌놈이 아테네까지 가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깔끔한 외모 때문에 선수촌 ‘얼짱’으로 통하는 황경선(18·여·서울체고 3년)은 수줍음을 많이 탔다.주관과 개성이 뚜렷했지만 이들의 말과 얼굴에서는 한결 같이 자신감이 넘쳐났다. ●‘사상 첫 고교생 금메달리스트 3명 나온다.’ 비록 어리지만 중량감은 어느 대표선수보다도 커 금메달 ‘보증수표’나 다름없다.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 출전하는 임동현과 황경선은 금메달에 90% 이상 근접했다는 평가다. 사격 남자 공기소총에 나서는 천민호도 지난 4월 봉황기대회에서 600점 만점을 쏜 데 이어 프레올림픽에서 599점으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고,지난 18일 밀라노월드컵에서 우승해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고교 1년때 아시안게임 3위,2년때 세계선수권 2위에 이어 3학년인 현재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임동현은 “단체전은 100%,개인전은 98% 자신한다.”고 말했다.개인전의 나머지 2% 확률은 대표팀 선배인 장용호(예천군청)와 박경모(계양구청)의 몫이라고 했다.천민호는 한술 더 떴다.“전에는 형과 누나들의 태극마크가 커 보였는데 지금은 국가대표도 별 것 아니다.”면서 “솔직히 당장이라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경선은 “선수층이 워낙 두꺼운 태권도의 특성상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면서 “상대가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발차기를 날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명 중 누가 가장 확실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것 같으냐는 질문에 황경선은 천민호를,천민호는 임동현을,임동현은 황경선을 꼽았다.하지만 내심 자신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싶은 눈치였다. ●타고난 감각과 피나는 노력… 자타가 공인하듯 이들은 각자의 종목에 꼭맞는 자질을 타고난 신동들이다.그러나 게으른 천재는 영광을 누릴 수 없는 법.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국가대표로 선발되기가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힘들다는 이 세 종목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을 것이다.오른쪽 집게손가락의 물집을 째는 것은 임동현의 생활의 일부가 됐다.여자 태권도의 간판스타 김연지(에스원)를 꺾고 태권도 사상 첫 고교생 국가대표가 된 황경선의 여린 발등은 켜켜이 멍들어 시커멓게 변했다.천민호는 자면서도 사격 자세를 취한다.무서울 것 없는 10대답게 이들은 한 템포 빠른 경기 스타일이 특징이다.순한 양처럼 보이는 황경선은 절대 선제공격을 빼앗기는 법이 없다.황경선은 “속임수 동작보다 ‘무조건 돌격’이 최고의 전술”이라면서 “나의 기에 눌려 뒷걸음질치는 상대의 얼굴에 날리는 상단앞차기가 특기”라고 말했다. 임동현과 천민호도 ‘속사’로 유명하다.화살 6발을 쏘는 데 4분이 주어지지만 임동현은 보통 1분30초 만에 모두 끝낸다.천민호는 “머리가 아닌 손끝에서 10점 만점이 느껴지면 지체없이 방아쇠를 당긴다.”고 말했다. ●“금메달 못따면 ‘잠수함’탄다.” 엘리트 코스를 거친 이들에게도 방황의 시절이 이었다.한 선수는 중학교 때 담배에 손을 댔고,다른 선수는 ‘잘 나가는’ 친구들과 밤새 어슬렁거리는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갈등과 방황의 시간들을 접고 일생에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를 순간을 맞은 이들을 짓누르는 것은 역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중압감이다.황경선은 “대선배를 제치고 출전했는데 실패한다면 얼굴을 들고 다니지도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천민호와 임동현은 “무조건 잠수함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금메달만큼 소중한 게 있다.바로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벌써 몇달째 합숙을 하고 있는 이들은 모두 올림픽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친구들과의 여행을 꼽았다.천민호는 “1주일 동안 여자친구와 친구들을 데리고 코치님과 감독님이 없는 동해로 떠나는 게 꿈”이라며 배시시 웃었다. 미래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임동현은 “양궁을 아무리 오래 해 봐야 앞으로 15년”이라면서 “대학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해 본 뒤 제2의 인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경선도 “대학에 가서는 그동안 못한 공부를 열심히 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2시간 남짓 웃고 떠들고 고민하는 사이 이들은 어느새 다정한 친구가 돼 있었다.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고된 훈련도 즐길 줄 아는 여유도 간직하고 있었다.다시 훈련장으로 향하는 싱그러운 10대들의 뒷모습은 꿈과 희망으로 밝게 빛났다. 이창구 이두걸기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신창건설 5회연속 단체전 왕좌

    신창건설이 10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의정부장사씨름대회 첫날 단체전 결승(9전5선승제)에서 LG를 5-3으로 꺾고 지난해 순천대회 이후 5회 연속 정규대회 단체전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로써 신창은 2001년 LG가 작성한 단체전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신창은 금강급의 윤성기가 뒷무릎치기로 최성남(LG)을 누른 것을 시작으로 네 판을 내리 따내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으나 이후 세 판을 연속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여덟째 판에서 한라급의 이준우가 ‘안다리의 황제’ 김기태를 안다리로 제압,승부를 마무리했다.˝
  • 씨름연맹 총재대행 체제로

    한국씨름연맹이 당분간 총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씨름단 단주 등으로 구성된 연맹 총회의 한 관계자는 3일 “지난 2일로 임기가 만료된 이호웅 총재가 연임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또 앞으로 정치에 전념하겠지만 씨름과의 인연이 있었던 만큼 외곽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재선의원인 이 총재가 바쁜 정치 일정으로 민속씨름에 제대로 신경쓰지 못하자 보다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맹은 4일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정관에 따라 총재 직무대행을 선출,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의정부장사대회를 관장케할 예정이다.또 차기 총재를 물색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제13대 총재로 취임한 이 총재는 씨름단 창단 등 많은 공약을 했으나 정치적인 일정 등에 쫓겨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또 연맹이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고,올해 들어 단체전이 생중계되지 못하는 등 악재가 겹치자 씨름계 안팎에서는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제 아테네를 쏴라

    2004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정예 태극 궁사 6명(남녀 각 3명)이 최종 확정됐다. 대한양궁협회는 26일 태릉선수촌 양궁장에서 국가대표 최종 3차 평가전을 갖고 배점순에 따라 장용호(28·예천군청·30점) 임동현(18·충북체고·21점) 박경모(29·인천계양구청·17.5점 이상 남자),박성현(21·전북도청·29점) 윤미진(21·경희대·23점) 이성진(19·전북도청·22.5점 이상 여자) 등 아테네올림픽 대표 선수 6명을 선발했다. 남자부의 장용호는 앞서 1,2차 평가전에서 월등한 성적으로 일찌감치 올림픽 티켓을 확보,지난 96년 애틀랜타대회와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급부상한 대표팀의 막내 임동현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정재헌(당시 경북고)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고교생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최고참 박경모도 한승훈(충남체육회·17점)을 0.5점차로 따돌리고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박성현이 여유있게 아테네 티켓을 거머쥐었고,윤미진도 시드니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특히 ‘다크호스’ 이성진은 3차 평가전부터 맹렬한 피치를 올리며 노련미의 주부궁사 정창숙(대구서구청·20.5점)을 따돌리며 티켓을 확보,대표팀에 힘을 보태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
  • 5월에 떠나는 5감 여행-하동

    매화부터 벚꽃,배꽃까지.달포 넘게 꽃멀미를 앓은 섬진강의 5월은 차분하고 그윽하다.이맘때 하동의 향기는 5할이 다향이다.지리산 화개골 30리.가파른 산기슭마다 여린 찻잎을 따는 아낙의 손놀림이 바쁘고,그 아래 다원에선 고소한 냄새 솔솔 풍기며 차를 덖는다.나머지 향기 5할의 진원지는 섬진강가 식당이다.재첩을 끓이면서 나는 달큰한 냄새.예전의 ‘재첩국 사이소’란 정겨운 목소리는 없지만,뼛속까지 시원한 국물맛이 어디가랴.강변 백사장엔 지리산에서 날아온 패러글라이더들이 내려앉고,평사리 들녘엔 자운영이 보랏빛 물결을 이루는 5월의 하동,누구에게나 고향 같은 곳이다. 글 하동 임창용기자 sdragon@ ●다향 가득한 화개골 “올핸 일교차가 심해 찻잎이 예년만 못하네요.” 화개골에 자리잡은 ‘도심다원’ 대표 오시영씨는 ‘아쉽다.’는 말과 달리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아마도 30년 이상 산기슭을 오르내리며 ‘산사람’의 여유가 몸에 밴 듯하다.2만여평의 자생 차밭을 갖고 있다는 오씨와 함께 산에 올랐다. 하동의 차밭은 거칠다.정원처럼 가꾼 보성이나 제주의 차밭과는 영 다르다.강변의 일부 차밭을 제외하면 대부분 산기슭을 따라 듬성듬성 성긴 모양을 하고 있다.대부분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지 않고,예로부터 내려온 자생차밭이기 때문이다. 요즘 이곳에선 세작이나 중작용 찻잎을 딴다.곡우 전후에 잎을 따는 우전이 첫물차라면,세작은 두물차,중작은 세물차쯤 된다.중작 이후엔 대작을 딴다.굵은 찻잎이 대부분인 대작은 숭늉 대신 끓여 마시는 차로,또는 티백용으로 나간다.물론 가장 먼저 따는 우전차가 귀한 만큼 값도 비싸다.그중에서도 대숲 아래서 자란 찻잎으로 만든 죽로(竹露)차를 최고로 친다.그러나 막상 차를 만드는 오씨는 “차 맛은 오히려 두물차인 세작이 더 은근하고 향도 좋다.”고 귀띔한다.갓 나온 순보다는 찻잎이 제모양을 갖추었을 때 우려내야 향과 맛이 제대로 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그는 “우전차가 비싼 것은 적게 나오는 데 따른 ‘희소가치의 값’”이라고 했다. 화개장터를 지나서부터 간간이 보이는 자생 차밭은 녹차시배지와 차문화센터,쌍계사,칠불사 입구를 지나 화개골 30여리에 걸쳐 퍼져 있다.산기슭 중에서 경사가 덜 가파른 곳엔 어김없이 차밭이 자리잡고 있다.말이 밭이지 멀리서 보면 그저 잡초 무성한 잡목숲이나 다름없다.수건을 쓰고 찻잎을 따는 아낙들은 꼭 나물을 뜯는 것처럼 보인다. 하동의 차밭 면적은 500㏊에 달한다.그중 화개 지역에만 350㏊의 차밭이 있다.면적만으로 따지면 전남 보성보다 넓다고 한다.화개천을 따라 길을 오르다 보면 다원들이 계속 이어진다.대부분 자체의 차밭에서 나온 찻잎으로 차를 생산해 판다.시중보다 30∼40% 싸게 구입할 수 있다.차 구입뿐만 아니라 차 시음,차를 만드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 하동의 차는 수제 덖음차다.찻잎을 일일이 손으로 무쇠솥에서 덖어 만든다.솥에서 덖은 찻잎은 차의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손으로 비비는 과정,건조와 끝덕기를 거쳐 차로 완성된다.보성이나 제주에서 대량생산하는 녹차는 대부분 찻잎을 수증기로 쪄서 말리는 증제차다. 차시배지와 차문화센터에도 가보자.차시배지는 신라 흥덕왕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차씨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는 곳.그러나 최근 구례 화엄사 뒤 차밭이 시배지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하동군이 최근 건립한 차문화센터는 차의 역사와 함께 차문화 발달,차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녹차 무료 시음장도 있다. ●섬진강의 진객 ‘재첩’ 5월 이후 섬진강은 재첩잡이꾼들의 차지다.해 저물녘 작은 배들을 띄워놓고 가슴팍까지 몸을 담근 채 재첩을 잡는 풍경은 종종 ‘한국의 미’로 소개될 만큼 아름답다. 섬진강변에서 평생을 살아왔다는 김상모(66)씨는 “예전에 먹고 살기 어려웠을 때는 재첩을 식량 대용으로 썼다.”며 “보릿가루와 함께 죽을 쑤어 춘궁기를 넘겼다.”고 말했다.“5,6월에 잡히는 재첩이 맛도 있고 영양가도 높아요.7월 하순이 지나면 산란을 시작하기 때문에 알이 빠진 재첩은 진기가 빠져 제맛이 안 납니다.” 60년대만 해도 이맘때 섬진강에 들어가면 모래 반,재첩 반일정도로 재첩이 깔려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광양제철소 건설 등 섬진강 하구 일대의 환경 변화,해수면 상승 등으로 재첩 어획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서식지도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래도 국내 생산량의 70%는 섬진강에서 난다.아직 물이 깨끗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요가 많다 보니 섬진강변에서도 중국산 재첩을 쓰는 식당이 있다.요즘은 운반기술이 발달해 산 채로 옮겨온 것을 쓴다고 한다.식당이나 상인들 스스로 ‘국산만을 써 섬진강 재첩의 이미지를 지키자.’는 움직임도 있으나 워낙 가격 차이가 커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섬진강에서 잡은 재첩은 1㎏에 5000원(껍질째) 정도로 인근 식당에 팔린다.따라서 인근 식당이나 길가 판매소에서 그 이하의 값으로 일반인들에게 파는 것은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 ●악양 들판의 보리와 자운영 이맘때 악양면 평사리에 가면 자운영이 보랏빛 꽃물결을 이루며 들녘을 가득 메운다.맥주보리 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풍광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논둑을 사이에 두고 자운영 꽃밭과 맥주보리 물결이 끝없이 이어진 풍광은 이맘때 하동의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평사리 들판은 예전에 만석군이 서넛은 나올 정도로 땅이 기름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박경리의 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최참판댁의 문전 옥답이 바로 이곳이다.하동군에선 소설의 유명세를 빌려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지세 좋은 곳에 소설속 최참판댁을 그럴듯하게 재현해 놓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외지인들이 이곳에 오면 가장 궁금해하는 게 바로 자운영이다.맥주보리야 벼농사가 시작되기 전 수확하는 이모작으로 심었다고 하지만 자운영은 왜 키웠을까.‘자운영 쌀’을 위한 것이란다.꽃이 질 무렵 논을 갈아 엎으면 자운영 줄기와 꽃이 거름이 되어 기름기 잘잘 흐르는 ‘자운영 쌀’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가을엔 맛좋은 쌀을 수확하고,봄엔 곱디고운 자운영 꽃밭을 이루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섬진강 재첩은 알맹이가 꽉 차고,국을 끓이면 맑은 우윳빛이 돈다.이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염도가 적당하고 강바닥의 모래알이 보일 정도로 깨끗한 물에서 자라기 때문이다.또 곱게 발달한 모래톱과 각종 먹이생물이 풍부해 고품질의 재첩을 길러낸다. 하동군청 직원 지이우씨는 “6,7월이면 인근 주민들이 새까맣게 몰려 잡는다.”며 “그래도 재첩이 계속 나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재첩요리는 국과 회 두가지.재첩국은 예전엔 껍데기까지 함께 끓였으나 요즘엔 알맹이만 가려내 만든다. 먼저 재첩을 깨끗이 씻어 가마솥에 넣고 2∼3시간 정도 삶아 국물을 우려낸다.국물 빛깔이 맑으면서 뽀얘야 제대로 우려낸 것이다.이어 재첩을 건져 알맹이와 껍데기를 분리해주는 선별기에 넣어 알맹이만 골라낸다. 재첩 알맹이를 씻어 처음에 우려낸 국물에 넣어 다시 한번 푹 끓이면 재첩국이 완성된다.재첩국엔 양념을 넣지 않고 천일염으로 간만 맞춰 먹는다.부추나 파를 잘게 썰어 넣어 먹으면 향과 함께 맛을 더해준다. 재첩회는 국을 끓일 때 분리된 재첩알맹이에 몇 가지 야채와 과일을 채로 썰어넣고 과일식초로 만든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만든다.미나리,부추,당근,양파,상추,쑥갓,사과,배 등이 들어간다. 새콤달콤하면서 재첩의 쫄깃함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이때 ‘손맛’에 따라 업소의 명성이 달라진다.대접에 밥을 덜어 참기름과 잘 버무려진 재첩회를 얹어 비벼서 먹으면 재첩의 또 다른 참맛을 느낄 수 있다.하동에서는 섬진교 인근 하동읍내 초입에 나란히 붙어 있는 ‘동흥식당’(055-884-2257)과 ‘여여식당’(884-0080)이 재첩 전문집으로 유명하다.읍내리 청탑예식당 건물 1층의 ‘청탑한식’(882-9988)의 재첩회 맛도 괜찮은 평가를 받는다.재첩국 5000원.재첩회는 3만원짜리 1접시면 서넛이 먹을 수 있다.하동읍내 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 가면 야외에 할머니 몇 분이 큰 통을 걸어놓고 재첩국을 끓여 판다.한그릇에 2000원. 섬진강 참게를 맛보고 싶으면 남도대교 인근의 ‘은성식당’(884-5550)에 가보자.주인 이동수씨가 자연산만을 고집하며 운영한다.고소한 참게와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진 참게탕을 특히 잘한다.이씨는 “양식은 자연산에 비해 다리가 길고 등껍질에서 흰 빛이 난다.”고 구별법을 귀띔해준다. 하동 글 임창용기자 sdragon@ ●가는 길·숙박 서울에선 경부 또는 중부고속도로∼대전-진주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야 한다.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빠져 19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섬진강을 따라 오른쪽으로 하동읍 입구,평사리 벌판,화개골 입구가 차례로 이어진다. 서울에서 하동 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까지 하루 6회 고속버스가 출발한다.4시간30분 소요.부산에선 하동까지 4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하동읍내에서 화개장터,쌍계사,평사리공원,최참판댁까지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하동엔 아직 관광호텔이 없다.섬진강변이나 화개골의 여관을 이용하거나 최근 많이 지어진 황토방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화개면 일대에 덕은리 ‘온천모텔’(883-6434),탑리 ‘황토방 별장’(883-7605),평사리 ‘섬진강변의 미리내’(884-7292) 등이 묵을 만하다. ●쌍계사와 칠불사 하동 화개골에 가서 쌍계사와 칠불사를 빠뜨릴 수 없다.쌍계사는 다양한 문과 전각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매혹적이다.경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계류,적당한 높낮이와 아기자기한 동선을 따라서 걷다보면 쌍계사의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신라 성덕왕 21년(722년) 세워졌으나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진 것을 조선 인조 10년 다시 지은 것이다.부도와 대웅전,팔상전 등 보물과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눈길을 끈다. 쌍계사 서쪽 반야봉 남쪽에 자리한 칠불사는 불교 남방전래설의 근거로 내세워지는 사찰.AD 97년 가야 수로왕의 7왕자가 수도끝에 성불했다고 해 칠불사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임금이 사찰을 찾자 7왕자가 나타났다는 연못 ‘영지’,한번 불을 때면 100일동안 따뜻함을 유지한다는 온돌 ‘아자방’이 눈여겨볼 만하다. ■ 패러글라이딩대회 15일 개막 하동 섬진강 재첩국과 화개골의 향기 좋은 햇차를 마셨다면 지리산으로 눈을 돌려보자. 15일부터 22일까지 악양면 지리산 형제봉과 구제봉 활공장에서는 ‘제1회 아시아 패러글라이딩 선수권대회’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항공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패러글라이딩의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이번 대회는 한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8개국과 호주·러시아·독일·헝가리·마케도니아·우크라이나등 총 14개국 104명의 선수가 참가해 진검승부를 가린다. 아름다운 섬진강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낙하산을 타고 하늘을 유영하는 모습은 마치 한 마리 새가 나는 것 같다.또 모터패러의 축하비행과 무료로 행글라이딩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뮬레이션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패러글라이딩 선수 참가자격 아시아권 국가들의 경우 국가별로 최대 23명(남자20,여자3명)까지 출전이 가능하고,비아시아권 선수들은 세계랭킹 순으로 출전이 허용된다.또한 세계랭킹 1000위 이내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이거나 패러글라이딩 경기에서 30㎞ 이상 거리를 2회 이상 비행한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경기방식 ‘크로스컨트리’라고 하는 장거리경주 방식이다.이륙장을 출발해 지정된 몇 군데의 포인트를 돌고 정해진 목표지점에 빨리 도착하는 레이스이다.마치 육상종목 중 마라톤과 같은 이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보통 40∼60㎞ 코스에서 길게는 100㎞가 넘는 장거리를 날아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출전선수 중 보통 10∼30% 정도만 완주에 성공한다. 골까지의 비행거리 점수와 도착순서에 따른 비행시간 점수가 합산되어 부여되지만 완주에 실패하고 도중에 불시착선수에게는 각자 착륙지점까지의 비행거리 점수만 인정된다.점수계산 방식은 가장 먼저 골인한 선수에게 1000점 만점이 주어지고,나머지 선수들은 승자와의 시간과 거리 차이에 따라 각각 점수를 부여받는다. 선수가 코스를 완주했는지는 지정된 턴 포인트에서 자신의 GPS(자동항법장치)에 체크를 해서 심사관에게 제출해 완주여부를 검사받게 된다. 이렇게 그날그날의 기상에 따라 경기코스를 달리 해가며 비행을 거듭해 각 선수가 6일 동안 여섯 번의 비행에서 얻은 득점을 종합한 총점으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의 경우는 국가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한 점수를 그날의 국가득점으로 계산해 전체 경기에 따른 총점 순으로 국가 랭킹을 결정한다. ●관전 포인트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강세가 예상된다.그러나 일본이 최근 대표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들어간 상황이라 한국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2003년도 한국리그 우승자 ‘피수용’,2003년 한국챔피언 ‘원용묵’ 등과 국제경기경험이 풍부한 ‘정세용’,세계적인 패러글라이더 디자이너이자 백전노장인 송진석 등은 강력한 남자 우승후보이며 2002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프레월드챔피언십대회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박정훈’ 선수는 여성부 우승후보 1순위로 우리가 눈여겨 볼 선수들이다. ●각종 이벤트와 볼거리 16일 오후 3시부터 모터패러글라이더 10여대가 연막을 뿌리며 묘기를 부린다.행사장에 설치된 30m의 타워크레인에 행글라이더를 매달아 일반인들이 행글라이더의 묘미를 맛 볼 수 있게 한 시뮬레이션도 볼 만하다. 완주점을 통과한 패러글라이더들이 공중에서 수직하강,나선형 비행 등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는 묘기도 좋은 볼거리다.또한 직경 1m의 원안에 착륙하는 ‘정밀착륙시범’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윤청 홍보단장은 “우리나라는 약 15년 전부터 전 세계 패러글라이딩 장비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패러글라이딩 종주국으로 공인받고 있다.”며 “대회기간에 열리는 하동의 ‘녹차축제’와 더불어 관광한국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한준규기자 hihi@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20일부터 23일까지 화개골 운수리 차시배지 및 쌍계사 일원에서 펼쳐진다.올해로 9회째.20일 개막 전야제를 시작으로 하동차 다례 시연,어린이 차예절 경연,야생차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야생차 학술 세미나,찻사발 전시회,세계차박람회,햇차 무료시음회 등이 진행된다. 녹차 목욕,야생차 마사지,야생차 농가 방문,야생차밭 사진촬영 등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밖에 향토음식 요리경연대회,민속놀이 경연,영호남 화합 찻잎따기 등 이벤트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대회기간중 우전차 1통 4만원 등 하동차를 대폭 할인 판매한다.문의 하동군 문화관광과(055-880-2371∼4). ˝
  • [하프타임] 신창건설 단체전 4연패

    신창건설이 민속씨름 고흥장사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정규대회 4연승을 달렸다.신창은 5일 전남 고흥의 팔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체전 결승에서 김영현 김경덕 윤성기 김효인이 한판씩을 따내고 황규연이 계체승으로 한판을 추가,현대중공업을 5-2로 제압했다.이로써 신창은 지난해 10월 순천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함양대회와 천안대회 등을 포함해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 [아테네올림픽 2004] ‘올림픽 조직위’ 막바지 준비 한창

    올림픽의 발상지에서 108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에 걸맞게 아테네올림픽은 사상 최대인 202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교통난과 무더위,빈약한 숙박시설,테러 위협 등 4중고가 점쳐지지만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는 준비작업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신화와 함께 숨쉬기 조직위는 아테네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고대의 숨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적지를 연결하는 ‘차량없는 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또 대회 입장권을 지닌 관광객과 취재진 등에게 경기장을 오가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스 정부는 도로를 늘리고 도시철도와 간선도로 공사를 벌이고 있지만 진행이 더뎌 숨통이 트일지는 미지수다. ●보안비용 12억달러로 늘려 아테네의 가장 큰 화두는 테러 대비.조직위는 최근 보안비용을 8억달러에서 12억달러로 늘렸다.시드니 때의 4배에 육박하는 수치.군 병력도 5만명 이상 투입할 계획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도 지원군을 보낼 예정이다. ●경기장 건설은 느릿느릿 지난달 28일로 예정된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철강지붕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하는 등 각 경기장 건설이 차질을 빚고 있다.실외 수영경기장도 지붕이 없이 만들어질 계획이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자연재해나 테러 등으로 대회가 취소될 경우에 대비,1억 7000만달러 규모의 보험에 가입했으나 아테네올림픽 준비에 대한 불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반면 지난달 중순까지 입장권은 약 20만장이 팔려나가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고. ●성화 새달부터 34개도시 순회 지난 3월25일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그리스 내를 돌고 있는 성화는 다음달 4일 호주 시드니로 옮겨지면서 6대륙 27개국 34개 도시를 순회하는 7만 8000㎞ 대장정에 들어간다.한국에는 6월7일 도착해 서울에서 하루를 머물 예정.황영조(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김수녕(2000시드니올림픽 양궁 단체전 금메달) 등이 봉송에 나선다. 홍지민기자˝
  • 한·일 ‘그린전쟁’ 최경주·마루야마 9월 국가대항전서 격돌

    한국과 일본 남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마루야마 사게키(35)가 오는 9월 한국에서 맞붙는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일본프로골프협회(JPGA)는 오는 9월 4,5일 이틀간 강원도 용평 버치힐골프장에서 제1회 용평버치힐컵 한·일 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이 대회에는 양국 대표선수 10명씩 출전해 1라운드 싱글홀매치플레이,2라운드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른다. 총상금은 60만달러로 단체전 우승팀에 30만달러,진 팀에 10만달러를 지급하고 매치플레이 각 경기 승자에게는 1만달러씩 주어진다. 출전 선수는 양국 투어에서 상금랭킹 20위 이내의 정예선수를 출전시킨다는 데 합의하고,해외에서 뛰고 있는 우수선수의 출전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활동하는 최경주와 마루야마의 맞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KPGA와 JGTO,JPGA는 앞으로 3년간 용평리조트의 후원으로 버치힐골프장에서 대회를 연 뒤 2007년부터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해마다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2주 전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인 3위에 입상한 뒤 휴식을 취해온 최경주는 22일 밤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클럽(파72·7508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2002년 탬파베이클래식 제패 이후 1년6개월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는 최경주는 또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이 대회에서 이룬다는 복안이다.현재 100만달러에 5만 6749달러가 모자라 이번 대회에서 23위 이내만 들어도 3년 연속 100만달러 고지를 넘는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하프타임] 황규연 30개월만에 백두봉 정상

    ‘기술씨름의 달인’ 황규연(29·신창)이 무려 30개월 만에 백두봉 정상에 복귀했다.황규연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천안대회 백두장사(105.1㎏이상) 결승(5판다선승제)에서 ‘황태자’ 이태현(28·현대)을 2-0(2무)으로 누르고 2001년 10월 영암대회 이후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이로써 황규연은 지난 5일 단체전에 이어 거푸 이태현을 모래판에 뉘며 네번째로 백두급 타이틀을 품었다.황규연은 ‘원조 골리앗’ 김영현(28·신창)을 밭다리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온 이태현을 맞아 첫 판을 덧걸이로 따내고 둘째,셋째 판을 비긴 뒤 넷째 판 들어 뿌려치기로 승부를 갈랐다.이태현이 승부를 서두른 반면,황규연은 상대의 공세를 침착하게 받아넘기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황소트로피를 낚았다.한편 관심을 모은 골리앗 8강전에서는 최홍만(24·LG)이 김영현에게 졌으나 4∼5품전에서 팀 선배 김경수(32)를 꺾어 백호군(2군리그) 탈락은 모면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