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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 ‘기대주’ 亞최고 ‘건맨’ 되다

    만년 ‘기대주’ 亞최고 ‘건맨’ 되다

    만년 ‘기대주’ 홍성환(27·서산시청)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의 총잡이’로 거듭났다. 홍성환은 17일 아오티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25m 스탠더드 권총 개인전에서 575점으로 북한의 김정수(33)를 2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또 단체전에서도 같은 팀 동료인 장대규(34), 황윤삼(27)과 함께 1708점을 합작, 중국을 1점차로 꺾고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중학교 1학년 때 총을 잡은 홍성환은 고등학교 때 전국대회에서 고등부 속사권총 25m 등의 종목에서 4관왕에 오르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항상 기대만 받았다. 일반부에 올라와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묻혔다. 그나마 선배들과 함께 나간 국제대회 단체전에서는 입상했지만, 개인전에서는 늘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이상학(45), 박병택(44·울산시청)과 함께 나간 2002년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개인전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장대규, 박병택과 함께 센터파이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역시 개인전에서는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항상 선배들이 잘해 주다 보니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키우지 못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선배들을 떠나 혼자서도 해낼 힘을 키우기로. 홍성환은 지난해 KT를 떠나 서산시청에 새 둥지를 틀고 맹훈련에 돌입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 스탠더드 권총에서 한국 최초의 금메달을 안았다. 장대규, 황윤삼과 함께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올해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도 선배들을 넘어 1위로 대표에 발탁됐고, 그 기세를 몰아 마침내 이번 대회 돌풍을 이어가는 한국 사격에 9, 1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팀의 늦깎이 막내로 단체전에 출전, 25m 센터파이어 권총에만 출전한 맏형 박병택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사업 실패로 어려운 살림에도 자신의 운동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홍성환은 하루에만 2개의 금메달로 최고의 효도를 했다. 뒤늦게 ‘에이스’로 자리잡은 홍성환의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金 추가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金 추가요!

    ‘효녀 스타’와 ‘늦깎이 국가대표’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경련(24·안성시청)과 지용민(29·이천시청)은 15일 톈허 테니스 스쿨에서 열린 정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청추링-리자훙(타이완)을 5-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정구 혼합복식이 정식 종목이 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06년 도하 대회 여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였던 김경련은 당시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와 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박수를 받았다. 김경련은 “이번에 부모님을 광저우에 모시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아무래도 몸이 불편해 오지 못하셨다.”면서도 “부모님 불편하신 건 맞지만 난 효녀가 아닌데 사람들이 효녀로 생각해 불편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김경련은 “그동안 혼합복식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만 세 번 땄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지용민은 ‘대기만성’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적은 않은 29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지용민은 대한정구협회의 선수 소개를 봐도 이력란이 텅 비어 있을 정도로 무명시절을 거쳤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번번이 낙방하던 지용민은 2006년 입대하면서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지용민의 정구 인생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지용민은 “군 복무하면서 2년을 쉰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밤낮없이 정구에 매달렸고 2월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지용민은 “남은 복식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국내로 돌아가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해서 체력이 닿는 데까지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정(34·이천시청)-김애경(22·농협중앙회) 조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 쌍둥이 아빠 돌잔치 金잔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 쌍둥이 아빠 돌잔치 金잔치”

    쏘면 금메달이다. ‘새로운 효자종목’ 한국 사격이 15일에도 금메달 3개를 보탰다. 한국의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도 탄력을 받았다. 특히 소총 대표팀의 맏형이자 ‘세 쌍둥이 아빠’인 김학만(34·상무)은 딸과 아들 둘의 첫돌에 2관왕을 차지, 기쁨을 더했다. 김학만, 한진섭(29·충남체육회), 김종현(25·창원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소총 대표팀은 오전 광저우 아오티사격관에서 열린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1785점을 쏴 1774점의 중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학만이 오후에 열린 50m 소총복사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또 김정미(35·인천남구청)와 이윤채(28·우리은행), 권나라(23·인천남구청)로 구성된 여자 소총 대표팀도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부진했던 2006년 도하 대회(3개), 대회목표치(5개)를 훌쩍 넘긴 8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현재 사격에서 주인을 찾은 15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수치다. 역대 제일 많은 금메달을 땄던 1986년 서울 대회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의 기록(7개)도 이미 넘어섰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사격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홈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종목이다. 게다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앞서 다른 국가들의 경기장 사전 탐방과 훈련조차 막았다. 그래서 대회 초반 한국의 선전은 더욱 놀랍다. 한국 사격이 중국의 텃세로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이어 가는 이유는 철저한 준비와 정신력이다. 선수단은 실전이 벌어지는 아오티사격관과 비슷한 환경인 창원종합사격장에서 맹훈련했다. 2관왕을 차지한 김학만은 “아오티사격관은 바람이 강한 편인데 창원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또 중국의 예상치 못한 텃세에 대비해 일부러 시끄러운 환경을 조성한 뒤 연습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이번 대회의 전초전이었던 세계선수권대회의 좋은 성적도 힘이 됐다. 한국 사격은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4, 은 6, 동메달 7개로 종합 7위에 올라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거기에다 지난 도하 대회의 부진을 씻어 내겠다는 의지가 더했다. 특히 대회 둘째날 임신 7개월임에도 개인 및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김윤미(28·서산시청)의 열정이 대표팀에 시너지 효과를 냈다. 맏형인 김학만이 그 기세를 이어 갔다. 0.01초의 호흡과 단 1㎜에 메달 색깔이 뒤바뀌는 사격에서 만반의 준비를 통해 최고의 집중력·정신력을 갖춘 태극 사수들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삼촌이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아요”

    “삼촌이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아요”

    “삼촌,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광저우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딴 김균섭은 삼촌부터 찾았다. 김균섭의 삼촌은 고(故) 김형칠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국가대표였다.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졌고 끝내 숨졌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삼촌 꿈 이뤄 정말 기뻐” 김균섭은 당시 국내에 있었다. 삼촌과 함께 국가대표에 도전했지만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TV로 사고 소식을 들어야 했다. “처음엔 믿기지 않았고 조금 지난 뒤엔 울기만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삼촌을 잃은 조카는 이후 절치부심했다. “못 다한 꿈을 제가 이루고 싶어서….” 짧은 이유였다. 올해 대표선발전을 어렵게 통과했고 14일 끝내 삼촌이 생전에 꿈꾸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형칠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동메달.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었다. 김균섭은 “아무래도 삼촌이 도와준 것 같다. 삼촌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운이 따랐다. 단체전은 선수 4명이 출전, 상위 3명의 평균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김균섭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61.778%로 전체 17위에 머물렀다. 합산 점수에선 제외됐지만 동료들이 선전한 덕이컸다. 김균섭은 “기대만큼 성적이 안 나왔는데 동료들이 도와줬다. 팀을 잘 만나 원하는 것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가면 삼촌 묘지에 메달 바칠 것” 한국은 김균섭과 함께 최준상(KRA승마단), 김동선(한화갤러리아승마단), 황영식(한양대)이 출전해 중국과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내리 4번 우승했다. 김균섭의 이번 대회 메달은 이게 마지막이다. 이날 올린 성적으로 개인전 출전자격이 주어지다 보니 자연히 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아쉬움이 남지만 괜찮다고 했다. 그는 “다음 대회에서는 개인전에서도 꼭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뒤 우승자 퍼레이드 때 동료들은 관중들을 바라봤다. 손 흔들고 미소 지었다. 그러나 김균섭은 혼자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한국에 가면 삼촌 묘지에 금메달을 바칠 겁니다. 삼촌이 보고 싶습니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金!金!金! 9개 금맥 터졌다… 종합 2위 쾌속행진

    金!金!金! 9개 금맥 터졌다… 종합 2위 쾌속행진

    한국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중국세를 잠재우고 공기권총 10m에 걸린 남녀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14일 광저우 아오티사격관에서 치러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이대명(한체대)이 대회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여자부에서도 임신 7개월의 김윤미(서산시청)를 앞세워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한국은 전날 50m 남자 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금, 은메달 하나씩을 수확하고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개인전에서 동메달 2개를 거둬들였다. 이대명은 10m 결선에서 100.8점을 쏴 본선 585점과의 합계 685.8점을 기록, 684.5점을 쏜 중국의 베테랑 탄중량(585+99.5)을 2위로 밀어냈다. 전날 50m 권총 단체전과 이날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선수단 가운데 나온 첫 대회 3관왕. 22살로 팀의 막내지만 뚝심이 빚어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첫발에서 7.9점을 쏜 이대명은 두 번째 격발에서 탄중량과 나란히 9.9점을 쏴 페이스를 되찾은 뒤 여섯 번째 사격에선 10.5점을 기록, 전세를 역전시켰다. 승부처는 여덟 번째 격발. 가장 높은 10.8을 꿰뚫었다. 9.8을 기록한 탄중량을 확실히 따돌린 ‘금빛 탄환’이었다. 이대명은 9, 10번째를 모두 10점대에 맞혀 승리를 굳혔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공기권총은 남자 개인전의 경우 본선에서 1시간 45분 내에 60발을 쏴 600점 만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8위까지 결승에 올라 1발당 최대 10.9점씩 모두 10발을 쏴 109점 만점으로 결승 점수를 낸다. 여기에 본선 점수를 합산한 최종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여자 개인전은 본선 제한시간 1분 15분, 400점 만점이란 점만 다르다. 김윤미는 김병희(서산시청), 이호림(한체대) 등과 단체전에서 1141점을 합작, 인도(1140점)와 중국(1139점)을 2, 3위로 밀어내고 우승한 데 이어 개인전 결선에서 합계 484.4점으로 481.7점을 쏜 중국의 순치를 제치고 또 한번 시상대에 올랐다. 사격뿐만 아니었다. 남녀 유도와 사이클까지 ‘금메달 레이스’에 동참, 한국선수단에 이날 무려 9개의 금메달을 선사해 순풍에 돛 단 듯 본격적인 4회 연속 종합 2위 순항에 나섰다. 장선재(대한지적공사)는 광저우대학타운 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4㎞ 개인추발 결승에서 4분 30초 29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도하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 황예슬(안산시청)은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유도 70㎏ 이하급 결승에서 북한의 설경을 상대로 경기 시작 12초 만에 반칙승으로 승리해 첫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유도 81㎏ 이하급 김재범(마사회)도 결승에서 쇼키르 무니노프(우즈베키스탄)를 안다리걸기 한판승으로 제압해 한국유도의 5번째 금메달을 신고했다. 광저우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는 최준상(KRA승마단)과 김균섭(인천체육회), 김동선(한화갤러리아승마단), 황영식(한양대)이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4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1986년 서울대회를 포함하면 단체전에서만 역대 5번째 금메달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광저우]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 오후 7시 6분●평영 100m 결승 오후 7시 41분●배영 200m 결승 오후 8시 14분●계영 800m 결승 오후 8시 31분 여자 ●배영 50m 결승 오후 7시●자유형 400m 결승 오후 7시 22분●접영 200m 결승 오후 7시 57분 ■유도 남자 ●66㎏급 결승 오후 5시 22분●73㎏급 결승 오후 5시 15분 여자 ●52㎏급 예선 1경기 오전 11시 58분●57㎏급 예선 1경기 오전 11시 ■사격 남자 ●50m 소총복사 결승 낮 12시 30분●25m 속사권총 결승 오후 5시 여자 ●50m 소총복사 결승 낮 12시 30분 ■역도 남자 ●69㎏급 결승 오후 5시30분 여자●58㎏급 결승 오후 8시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 오후 4시30분 여자 ●개인종합 결승 오후 8시 30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 오후 8시 여자 ●단체전 결승 오후 1시 ■볼링 남자 ●개인전 결승 오전 10시 ■정구 ●혼합복식 결승 오후 4시
  • 진종오, 첫 총성 울린다

    정적이 흘렀다. 옆 사람의 숨소리까지 들릴 듯했다. 순간 갑자기 터지는 날카로운 파열음이 귓가를 때렸다.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이 열린 12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1·KT)는 총성이 울리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 과녁의 중앙을 살짝 빗나갔다. 다시 한번 50m 떨어진 과녁을 향해 정조준한다. 머릿속을 비우고 과녁에만 집중한다. 무념무상. 이번엔 명중이다. 잠깐이지만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흘렀다. 결전의 날이 코앞이다. 진종오는 13일 오후 2시 남자 사격 권총 50m 결승전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미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만큼 금빛 낭보를 기대해봄 직하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같은 종목에서 금 맛을 봤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과 50m 권총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50m 권총에서 6위, 10m 공기권총에서 3위였다. 징크스라면 징크스다. 이번엔 반드시 깬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있다. 라이벌인 북한의 김정수(33)와 일본의 마쓰다 도모유키(35)다. 김정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 은메달,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모두 박탈당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진종오가 매번 뒤졌다. 2002년과 2006년 대회 모두 10m 공기권총에서 김정수가 2위, 진종오가 3위였다. 마쓰다는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을 모두 석권, 2관왕에 올랐다. 진종오는 50m 권총 24위, 10m 공기권총에서 3위였다. 사격은 순간적인 집중력이 관건이다. 막판에 누가 웃을지 아무도 모른다. 훈련을 마친 진종오는 곧바로 사격장을 빠져나왔다. 훈련 전에는 긴장을 풀기 위해 간간이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도 나눴지만, 훈련을 마친 뒤에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대표팀 훈련에 이어 북한 대표팀이 마지막 훈련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초조한 기색을 숨길 수는 없다. 진종오는 남북 맞대결을 펼칠 김정수를 일부러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굳게 다문 입술 탓일까. 가까이 다가가기조차 어려웠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대표팀 전체에 날 선 긴장감이 감돌았다. 선수들은 마지막 훈련 종료와 동시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선수단 전체에 인터뷰 금지령이 내려진 것. 자칫 잘못하면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흩트려 놓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진종오를 지도하고 있는 50m·10m 권총 대표팀 김선일 감독은 “진종오의 컨디션은 아주 좋다. 하지만 사격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안다. 그래도 한번 기대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배속의 아이가 든든한 후원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배속의 아이가 든든한 후원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대표팀 훈련이 치러진 11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 10m 공기권총 연습에 여념이 없는 여자 선수 가운데 부푼 배를 안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선수가 눈에 띄었다. 임신 7개월의 무거운 몸으로 아시안게임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윤미(28·서산시청)다. 국내 대회에서는 임신한 선수가 출전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고 국제대회에서도 만삭의 몸을 이끌고 참가하는 외국 선수들이 종종 있었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배 속의 아기와 함께 국제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김윤미가 처음이다. 총을 잡은 지 10년 만인 200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대기만성’형인 김윤미는 당초 아시안게임보다는 2년 뒤 런던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결혼했지만 팀 합숙으로 서산에 머물러 청주에서 회사를 다니는 남편 진철규(28)씨와 주말부부 생활을 하다 보니 되도록 빨리 아이를 갖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하지만 김윤미가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표로 선발되자 고민 끝에 광저우행을 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로 10m 공기권총에 출전했지만 본선 21위로 8강이 겨루는 결선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풀고 싶어서였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포기하지 말라는 남편의 격려도 결심을 도왔다. 다만 주종목인 25m 권총과 10m 공기권총 중 훈련 강도가 높고 소음과 반동이 심한 25m 권총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공기권총은 소음도 적고 제한시간 1시간 15분 안에만 사격을 마치면 돼 부담이 덜하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이호림(22·한체대), 김병희(28·서산시청)와 함께 목표인 단체전 메달 획득에 나서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코치진의 설명이다. 임장수 여자 권총 감독은 “김윤미가 워낙 체력이 좋아 무리 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처음이지만 의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광저우 아시안게임 D-2] “첫 金 사격서 쏜다”

    종합 2위 수성이 목표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단이 13일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1·KT). 그는 이변이 없다면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그 상승세가 여전하다. 진종오와 그의 국내 라이벌 이대명(22·한국체대), 이상도(32·창원시청)가 함께 출전하는 남자 50m 권총 단체전도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사격에서 금메달이 불발하면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유도 결승전에서 금메달 물꼬가 터질 가능성이 있다. 남자 100㎏ 이상급의 김수완(22·용인대)과 여자 78㎏급 정경미(25·하이원)가 금빛 경기력을 갖췄다. 여기서도 금 사냥에 실패한다면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댄스스포츠가 있다. 남상웅(26·댄스스포츠연맹)-김원경(19·대구시체육회)의 스탠더드 탱고, 조상효(28·댄스스포츠연맹)-이세희(24·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의 스탠더드 왈츠, 남상웅-송이나(23·댄스스포츠연맹)의 스탠더드 슬로우폭스트롯, 이상민(22)-김혜인(22·이상 댄스스포츠연맹)의 스탠더드 퀵스텝에서 최소 은메달을 기대한다. 축구 조별리그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회 첫날인 13일에 금메달이 나오지 않으면 14일 사격과 사이클, 수영 등에서 금빛 낭보를 기다려야 한다.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가 낮 12시 30분 남자 사이클 개인추발에서 금빛 페달을 돌린다. 그래도 금빛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박태환(21·단국대)이 해결사로 나선다. 박태환은 돌발 변수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오후 7시 25분부터 자신의 주종목 가운데 하나인 자유형 200m를 치르게 된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의 위업이자 최우수선수(MVP) 선정의 첫 단추를 끼운 세부 종목인 만큼 개인이나 선수단 모두 기대가 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펜싱세계선수권] 원우영의 검, 金 찌르다

    [펜싱세계선수권] 원우영의 검, 金 찌르다

    한국 펜싱 대표팀의 베테랑 원우영(29·서울메트로)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가 개인전 정상에 오른 것도 최초다. 원우영은 7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니콜라스 림바흐(독일)를 15-9로 물리쳤다. 4강에서 코스민 한체아누(루마니아)를 15-10으로 꺾고 올라온 원우영은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2006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원우영은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한국 펜싱에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 2002년 여자 에페 최강자였던 현희(34)가 포르투갈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 독일 대회에서는 남현희(29·성남시청)와 서미정(30), 정길옥(30·이상 강원도청)이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루마니아를 꺾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원우영은 사브르 간판으로 꼽혔으나 최근 컨디션 난조로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세계펜싱연맹(FIE)이 발표하는 세계 랭킹이 36위로 뚝 떨어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남자 사브르 선수 중 가장 낮은 순위다. 2위 오은석(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해 구본길(21·동의대·3위), 김정환(27·상무·18위)이 모두 원우영보다 랭킹이 높다. 그러나 남자 사브르 대표팀 이욱재(45) 코치는 “우영이가 그동안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기량은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 실력이 평준화돼 있어 어느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코치는 “결승전에서 맞붙은 독일 선수는 올해 우영이가 한번 상대해 이긴 적이 있었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코치는 “그동안 이탈리아나 러시아, 루마니아 등 서구 선수들이 주로 우승했던 개인전에서 우리가 우승해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선전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은석이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다른 사브르 대표 선수들은 8강 진입에 실패했다. 여자부에서는 김혜림(25·안산시청)만 16강에 진출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영건 금빛스매싱 장애인탁구선수권 오픈전

    2004 아테네 패럴림픽 탁구 휠체어 장애등급 TT3의 2관왕 김영건(26)이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 오픈전에서 첫 ‘금빛 스매싱’을 휘둘렀다. 김영건은 28일 전남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결승에서 ‘장애인 탁구 최강’ 중국의 궈싱위안을 3-2로 물리치고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오픈전은 장애 등급에 관계없이 전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 금메달은 남녀 휠체어와 스탠딩에 모두 4개가 걸려 있다. 궈싱위안은 2006년 스위스 몽트뢰 세계선수권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 베이징 패럴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던 중국 장애인탁구의 기둥. 장애등급에선 김영건에게 견줘 한 단계 덜한 TT4로 강력한 왼손 스매싱이 주무기다. 첫날 128강전을 가볍게 출발한 김영건은 내리 3경기를 이겨 8강에 오른 뒤 준결승까지 3경기를 파죽지세로 통과해 궈싱위안마저 잡았다. 김영건은 29일 개인전에서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양학선 꿈은 영근다

    한국 체조의 첫 올림픽 금메달 기대주 양학선(18·광주체고)이 국제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양학선은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로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제4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첫날 도마에서 16.266점을 받았다. 1차 시기에서 16.433점을 획득했고 2차 시기에서는 16.100점을 얻어 평균 16.266점을 기록했다. 조성동 총감독이 평가전에서 메달 입상권으로 설정한 점수는 16.400점. 양학선은 16점대를 기록하며 입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단체전 예선은 10개 조가 이틀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양학선이 속한 5개 조가 먼저 경기를 끝냈다. 나머지 5개 조는 20일 경기를 치르지만 강자가 많지 않다. 특히 양학선은 2002년과 2005~2006년 등 세계선수권대회를 3차례나 제패한 전설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루마니아)보다도 높은 점수를 따냈다. 드라굴레스쿠는 15.800점을 받았다. 따라서 8명이 출전하는 개인 종목별 결선 진출도 무난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선 진출자는 단체전 예선 성적으로 가려진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조현주, 女체조 첫 세계선수권 종목결선 진출

    조현주, 女체조 첫 세계선수권 종목결선 진출

    조현주(18·학성여고)가 한국 체조사에 한 획을 그었다. 조현주는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제4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단체전 예선 도마 종목에서 평균 14.250점을 획득, 218명 중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이 1979년 미국 포트워스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래 개인 종목별 결승에 오르기는 조현주가 처음이다. 결선은 23일 밤에 열린다. 태극마크를 달기 전 조현주는 147㎝에 깡말라서 체조선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한체조협회가 2006년 러시아 출신 명장 레오니트 아르카예프 감독과 마리나 블라센코 코치를 데려오면서 확 바뀌었다. 그의 장래성을 보고 아르카예프 감독이 주니어 대표로 발탁했고, 1년 뒤 감독이 러시아로 돌아간 뒤에도 마리나 코치가 지속적으로 지도한 결과 급성장했다. 2007년 성인 대표가 된 조현주는 그해 세계선수권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종합 5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국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45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체조 강국 8개국 초청 재팬컵대회에서는 주종목인 도마에서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지연(16·천안여고), 박은경(19·조선대), 엄은희(17·경기체고), 문은미(16·서울체고), 서이슬(16·제천여고) 등 6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단체전 예선에서 총 205.260점을 획득, 34개국 중 20위에 올랐다. 14위였던 1997년 스위스 로잔 대회 이후 13년 만에 최고 성적으로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총 24개국) 출전 자격도 얻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말데이트] 낭만 콘서트 여는 최백호

    [주말데이트] 낭만 콘서트 여는 최백호

    추적추적, 궂은비 내리는 가을날이었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도라지 위스키 한잔을 마셨다. 빨간 립스틱 바른 마담에게 실없이 농담을 던진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듣는다. 그리고 조용히 불러본다.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서 나처럼 늙어갈까.’라고. 1 회갑콘서트 이 시대의 대표적 낭만 가객 최백호(60)의 히트곡 ‘낭만에 대하여’의 노랫말 흐름이다. 이 곡의 사연과 관련해 그는 “손도 한번 안 잡아본 첫사랑이었다. 노래가 나온 후 한번 만나 가볍게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잘 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추억한다. 최씨는 올해 회갑이다. 데뷔한 지는 34년. 이래저래 기념행사가 있을 터. 우선 낭만콘서트를 모처럼 연다. 16~17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27~2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가을 남자 최백호의 낭만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팬들과 만난다. 2 입영전야 두번째 이야기 또 있다. 다음 달 새 앨범을 낸다. 타이틀곡이 ‘입영전야 두 번째 이야기’이다. 그런 다음 올 연말에는 직접 그린 그림을 모아 개인전을 갖는다. 하여, ‘주말데이트’를 요청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음악 연습실에서 만났다. 가을 분위기에 젖어 보기 위해 인근 공원을 함께 거닐었다.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이어 그런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늘 그런 모습이다. “런던에 다녀오셨죠?” “어젯밤에 왔습니다. 딸내미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그는 딸만 하나다. 그래서인지 딸을 무척 사랑한다. 딸은 다섯살 때부터 미국의 친척집에서 살았고,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최씨도 영화에 관심이 많다. 이미 시나리오 몇편을 완성해 놓은 상태. 아버지가 시나리오를 쓰고 딸이 감독을 맡은 영화 한편이 곧 등장할 것도 같은 느낌이다. 최씨는 평소 ‘파이브 스타 스토리’(The Five Stars Story) 같은 공상과학(SF) 만화를 즐겨보며 영화적 상상을 한다. 화제를 낭만 콘서트로 옮겼다. “콘서트의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회갑 기념입니다. 새 앨범도 나오고…. 콘서트 무대에서는 신곡 2곡을 부릅니다. 5년 만에 하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윤시내의 ‘열애’도 부르고 송창식의 노래도 부를 예정입니다. ‘개여울’ ‘블루의 향기’로 유명한 후배 여가수 적우(붉은비)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합니다. 밴드도 실력파들이고…, 관객과 솔직한 대화도 가질 예정입니다.” “신곡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옛날 불렀던 ‘입양전야’에 이어 ‘입양전야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가 말 그대로 입양전야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군대 간 아들과 아버지가 대화하는, 부자지간의 정이 물씬 담긴 내용이지요.” “입양전야 세 번째 이야기도 나오나요.” “그렇게 해보려고요, 허허.” “가을낭만의 대명사로, 남녀노소 팬들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면 감사하지요. 콘서트 수익금은 제 개인이 아닌 좋은 곳에 쓸 생각입니다.” 3 두번째 그림 개인전 그의 취미는 그림 그리기. 2년 전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동료 연예인들과 단체전을 통해 화가로 데뷔했고 지난해 처음 개인전을 가졌다. 그가 추구하는 주제는 ‘나무’. 그저 시간과 장소에 따라, 시각에 따라, 빛에 따라 각각 다르게 보이는 나무를 그린다고 했다. 연말에 가질 두 번째 개인전에서도 나무를 주제로 한 그림 20여점을 선보인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정해진 연습시간이 다 돼 공원 벤치에서 일어섰다. 연습실까지 다시 되짚어 걸어가는데 축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떤 운동 좋아하세요.” “축구 외에 다른 운동은 거의 안 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축구시합을 하지요.” “누구랑 합니까.” 4 축구모임 ‘싱어스’ “미사리에서 공연하는 무명 가수들과 ‘싱어스’라는 축구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조기축구회 멤버들과 시합을 자주 하지요.” “포지션은.” “센터포워드입니다. 나이가 있어 그런지 후배들이 전방에 가만히 있다가 골이나 넣으라고 합니다. 허허.” 5 청소년 음악 대안학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대안학교를 만들 계획입니다. (경기) 양평에 이미 부지도 마련했어요. 음악에 소질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최고 연주자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 나갈 생각입니다. 저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협회’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지요.” 이어 가수란 립싱크나 춤 위주가 아닌 진정한 라이브로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요즘 대중음악계의 흐름을 나름대로 지적했다. 그는 부산 기장 출신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영일만으로 기억한다. 히트곡 ‘영일만 친구’ 때문이다. 49살에 세상을 떠난, 실제 영일만에 살았던 친구(당시 울산MBC 편성부장)를 기리며 만든 노래다. 그가 대중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군 제대 후 친구 매형의 소개로 부산 서면의 라이브카페 킹클럽에서 노래를 하면서다. 당시 킹클럽은 송창식, 하수영, 이장희 등 기라성 같은 이들이 거쳐간 곳. 그러던 어느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유명한 하수영씨의 제의로 서울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타이틀곡으로 첫 음반을 냈고 이곡이 크게 히트를 치면서 단박에 전성기를 구가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쳤던 최씨는 대중음악, 영화, 시나리오, 그림 등 예술장르를 넘나들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수필로 문단에 등단할 생각도 갖고 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군산 대야초, 탁구 명문으로 우뚝

    전북 군산의 한 농촌 초등학교 탁구부가 올해 개최된 탁구 전국대회를 모두 휩쓸어 화제다. 군산시 대야면 대야초(교장 서규원) 탁구부는 최근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종별탁구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초등연맹회장기, 대통령기, 전국소년체전 등 전국대회 4관왕이자 ‘전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선 단체전뿐 아니라 개인 단식에서도 4강에 3명의 선수가 올라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대야초의 전국대회 전관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0년과 2004년에 이미 전국대회 5관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동안 이 학교는 호프스급(12세 이하) 국가대표를 모두 12명이나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 탁구 꿈나무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농촌 지역에 있는 이 학교가 전국적인 탁구 명문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학교, 감독, 학부모, 졸업생 등의 남다른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 1994년 팀 창단 후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감독의 열정, 학부모 및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후원회가 숨은 일꾼들이다. 이 학교의 연간 훈련비 4000여만원 가운데 절반은 후원회 몫이다. 이 중 이 학교 21회 졸업생인 가천길재단 이길여(78) 회장은 창단 후 지금까지 매달 150~200만원을 훈련비로 내놓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후배들을 만나 격려해 ‘탁구부의 어머니’로 통한다. 대야초 김석중 체육부장은 “동문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으로 우리 학교 탁구부가 전국에서 제일가는 탁구부로 자리잡게 됐다.”며 “학교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펜싱 세계선수권 1위 노리는 간판 오은석

    [피플 인 스포츠] 펜싱 세계선수권 1위 노리는 간판 오은석

    30일 태릉선수촌 펜싱경기장. 우렁찬 기합 소리와 칼이 부딪치는 소리로 요란했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연습에서도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 가운데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이 눈에 띄었다. 한국 펜싱계의 ‘1인자’ 오은석(27·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 7월 아시아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2위. 그래서일까. 인터뷰 내내 편안한 미소가 입가에 흘렀다. ●어릴 땐 늘 중하위권에 말썽꾸러기 그는 남달리 운동 신경이 좋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씨름과 육상을 했죠. 하지만 적성에는 맞지 않았어요. 칼싸움이 더 재밌었어요.” 천부적인 검객으로 태어날 기회는 대구중 1학년 때 왔다. “펜싱부 선생님의 권유였죠. 부모님은 힘든 운동을 하는 것에 반대하셨지만, 제 고집을 꺾지는 못하셨죠.” 중학교 때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중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중 3 때 위기를 맞았다. 하루는 펜싱부원들이 모두 모였다. 감독의 체벌에 반발, 일주일간 집단 결석하고 단체로 그만두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먼저 질문이 왔다. “운동 그만둘 거냐.”, “네.” 짧지만 단호한 대답이었다. 그런데 다른 부원들은 모두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오은석은 다음날부터 다시 나갔다. “그때 진짜로 그만뒀으면 지금의 저는 없어요.” 실제로 그만둔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오성고 1학년 때는 운동이 너무 힘들어 10개월 동안 아예 칼을 잡지 않았다. 다시 시작했지만, 2·3학년 때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버스를 타고 훈련장 가다가 되돌아온 적도 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정말 지금의 저와는 거리가 먼 말썽꾸러기였죠.” ●인생을 뒤바꾼 국제대회 첫 메달 그가 달라진 계기는 바로 2002년 동의대 입학을 확정하고 다녀온 동계훈련 때였다. 두 달 남짓 되는 동안 몰라보게 성장했다. “저보다 실력이 월등한 선배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더 이상 연습을 게을리하면 미래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죠.” 자신도 몰랐던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해 연습했다. 그해 3월 회장배 대회에서 대학부 개인전 1위를 했다. “한번 이기고 나니 재미가 붙고 자신감이 생겼죠.” 2002년 4차 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고 6개월도 안 돼 한국 펜싱 역사를 다시 썼다. 이탈리아 트라파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처음 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이었다. 그때부터 한국 펜싱의 ‘간판’으로 불렸다. ●‘최초’라는 수식어 늘리는 게 목표 그의 특기는 타이밍을 잡아 곧바로 역습하는 것이다. “펜싱은 1대1로 하는 승부라서 순간순간 대처방식이 달라요.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이제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목표는 둘 다 당연히 금메달이다. 그에겐 더 큰 목표가 있다. 바로 ‘최초’라는 수식어를 늘려가는 것.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전 1위를 해보는 게 소원이에요.” 한국은 아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1위를 한 적이 없다. 2007년 러시아 세계선수권 개인전 3위도 그가 최초로 이뤘다. 마지막으로 그가 덧붙인 한 마디. “펜싱하면 ‘오·은·석’이란 이름이 떠오르도록 하고 싶어요.” 그는 여전히 목마르다. 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오은석은 누구 ▲출생 1983년 4월2일 경북 고령 ▲학력 대구 영선초-대구중-오성고-동의대 ▲체격 182㎝ 76㎏ ▲가족관계 아버지 오영세(54)씨, 어머니 배점숙(53)씨, 3남 중 차남 ▲별명 100m 미남(멀리서 보면) ▲취미 영화감상, 컴퓨터게임 ▲좌우명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 ▲입상경력 2003년 영국 국제펜싱월드컵 1위, 2003년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체전 1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2위, 2007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3위, 2008년 헝가리 국제그랑프리 단체전 1위, 2010년 러시아 국제그랑프리 개인전 2위, 2010년 5월 스페인 국제월드컵 우승, 2010년 이탈리아 국제그랑프리 개인전 3위·단체전 1위
  • 아시안 게임 바둑 국가대표팀 양재호 감독

    아시안 게임 바둑 국가대표팀 양재호 감독

    바둑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자 논란이 일었다. 바둑인들도 ‘바둑은 스포츠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일 정도였다. 결론이 나올 리 없었다. 하지만 바둑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집어넣은 중국의 의도는 명확하다. 홈 대회에서 세계 정상의 한국을 이기겠다는 것. 그래서 한국은 중국을 꺾어야 한다. 당대 최고인 이창호(35·넷마블), 이세돌(27·신안천일염) 등 남자 선수 6명과 조혜연(25·고려대) 등 여자 선수 4명으로 구성된 10명의 대표팀은 남녀 단체전과 페어 등 3종목에서 금 2, 은메달 1개가 목표다. 양재호(47) KIXX 감독이 이들을 이끈다. 15일 선수들과 기보분석에 여념 없는 양 감독을 한국기원에서 만났다. ●기상천외한 장외 전술에 촉각 양 감독은 “무엇보다 중국의 텃세를 이겨 내야 한다.”고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 양궁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중국 팬들에게 졌다. 소란스러운 응원에 심리적으로 말렸다. 양 감독은 “바둑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대회에 맞춰 실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 이상으로 중국의 기상천외한 방해전술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1회 궁륜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 참가한 이슬아(20·명지대)는 ‘호랑이 연고’에 당했다. 2회전 상대인 중국의 정옌은 대국 중 계속 호랑이 연고를 발랐다. 이슬아는 익숙하지 않은 냄새에 평정심을 잃으면서 졌다. 양 감독은 “(중국이) 어떤 걸 들고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상대가 뭘 해도 흔들리지 않는 게 답”이라고 했다. 양궁도 바둑도 중국과 맞붙을 땐 정신력이 중요하다. 대표팀이 다음 달 8일부터 나흘 동안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집중할 부분이다. 대부분 프로기사가 그렇듯 양 감독도 평생을 바둑판 위 361개의 눈 속에서 살아 왔다. 때론 다른 세상이 궁금하고, 평범한 삶이 부럽기도 했단다. 하지만 “바둑은 그 자체로 대우주와 같은 묘미를 품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양 감독도 “바둑이 졸린다.”고 했다. 불면증이 있는 양 감독은 “잠이 오지 않을 때 사활(수읽기) 책을 읽는데 그게 수면제”라고 했다. 200% 공감. 한편으론 잘 때까지 바둑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는 뜻이다. ●고수도 바둑이 졸린다 “선수들보다 바둑을 잘 두냐.”고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양 감독은 “선수들이 보지 못한 것들을 지적하고, 함께 생활하고 소통하면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했다. 호흡과 소통. 양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된 이유다. 하지만 불안하다고 했다. 작전타임, 하프타임이 없는 바둑에서 감독은 대국에 나선 선수와 아무런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대국이 개시되면 감독의 고독한 싸움도 시작된다. ●화투보다는… 양 감독은 “바둑은 스포츠라기보다 예술과 문화”라고 했다. 승부 자체보다는 돌 하나하나 놓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광저우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했다. 종주국임을 앞세운 중국의 도전을 이겨 내는 동시에 바둑의 대중화를 위해서다. 양 감독은 “금메달을 따야 다시 주목받을 수 있고, 계속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팬들도 적극 성원하고 있다. 한 팬은 중국에 지지 말라고 직접 만든 ‘수맥 차단기’까지 보내왔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로 한두 번 세계기전에 나갈 계획이다. 바둑은 평생, 남녀노소 할 수 있으니까. 그는 “추석에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끼리 화투를 치다 얼굴 붉히지 말고 바둑판을 펴 보시라.”면서 “바둑도 내기가 가능하니까 박진감이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명절 인사도 바둑 감독다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다리 없어도 예쁘다며 용기 준 가족이 금메달감”

    “다리 없어도 예쁘다며 용기 준 가족이 금메달감”

    # 2008년 8월 1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사거리. 비틀대던 음주운전 차량 한 대가 퇴근길 주부를 덮쳤다. 당시 서른 셋이던 여정혜씨는 이 사고로 왼쪽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 후 1년여간 10여차례의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으며 막막한 고통을 견뎌야했다.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하루 종일 통곡하고, 멍하니 먼 산만 바라보는 일도 잦았다. # 2010년 9월 10일 대전 문화테니스장. 새카맣게 그을린 한 30대 여성이 테니스 라켓을 들고 환호했다. 오른손에 거머쥔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이 유난히 반짝였다. 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마지막 날이었다. 바로 2년여 전 사고로 힘겨워하던 여씨였다. 여덟 살, 다섯 살 난 아들과 남편 장기욱(44)씨도 함께했다. 의젓한 큰 아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남편은 말없이 어깨를 토닥였다. ●“엄마 다리 예쁘니까 반바지 입고 다녀”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장애2급 판정을 받았던 여씨는 2년여 만에 ‘국가대표급’ 장애인 테니스선수로 거듭났다. 우울증도, 통증도, 편견도 모두 이겨냈다. “모두 가족들 덕분”이라는 그는 “금메달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남편과 아들들”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년여간, 큰아들 준혁이는 ‘애어른’이 다 됐다. “엄마 다리 예쁘니까 반바지 입고 다녀.”라며 힘을 북돋운다. 얼마 전에는 엄마와 함께 목욕을 하며 “그래도 엄마가 손을 안 다쳐서 이렇게 머리도 감을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라는 말로 또 한번 눈물을 쏟게 했다. 남편도 금메달 공신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여씨의 훈련에 동참했다. 빠듯한 형편에 500만~600만원 하는 운동용 휠체어를 사주며 테니스를 권한 것도 남편이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수원 송죽동에 ‘로열포차’라는 호프집을 연 것도 아내를 더 잘 보살피기 위해서였다. 대학시절 테니스 서클 회원이었던 남편은 새벽 퇴근 뒤 쪽잠을 자면서도 아내의 훈련을 도왔다. 뙤약볕 아래에서 하루 5~6시간동안 볼을 쳐주며 같이 달렸다.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고 싶어” 여씨는 그런 가족들의 격려 속에 연습 1년도 채 안돼 놀라운 성과를 냈다. 7~8년 경력의 베테랑 선수들을 물리치고 복식, 단체전 금메달과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피는 못속이는지 준혁이도 학교에서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여씨는 “내 삶의 이유가 돼 줬던 가족들을 위해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가족들 품에 안겨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김지은 장애인체전 수영 4관왕

    여자 장애인 수영의 ‘간판’ 김지은(27·부산)이 제30회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태며 전관왕(5관왕)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지은은 7일 대전 동구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100m S7 경기에서 1분18초69에 터치패드를 찍어 김주연(경기·1분53초50)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은은 자유형 50m S7에서도 36초99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배영 100m와 4Ⅹ50m 계영에서 금메달 2개를 사냥했던 김지은은 이로써 대회 4관왕이 됐다. 2006년 4관왕을 시작으로 2007년과 이듬해 각각 3관왕, 지난해 4관왕에 오른 김지은은 장애인체전 금메달 수도 18개로 늘렸다.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때 출전한 네 종목 모두 결선에 올랐던 김지은은 8일 4Ⅹ50m 혼계영에서 우승하면 여자 수영 전관왕이 된다.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사격 2관왕의 이지석(경기)은 혼성 공기소총 복사 개인전 R5SH2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인 706.8점을 쐈고, 같은 종목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꿰뚫어 대회 4관왕이 됐다. 역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홍석만(제주)도 남자 육상 800m T53에서 휠체어 금빛 질주를 펼치며 순조롭게 출발, 지난해 대회 3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 4개 종목 금메달 싹쓸이를 시작했다. 또 지난 3월 밴쿠버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단체전 은메달 쾌거의 주역인 김학성(강원)은 하계 종목으로 바꿔 이번 대회 원반던지기 F55와 창던지기 F55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강인한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男 양궁 임동현 세계新…FITA월드컵 예선 691점

    남자양궁의 에이스 임동현(24·청주시청)이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임동현은 1일 중국 상하이 유안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예선라운드(70m 72발)에서 691점을 쏘아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 687점을 4점이나 높였다. 종전 세계기록은 임동현이 2004년 8월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에서 세웠던 것. 임동현은 예선라운드 전체 72발 중 47발을 10점에 맞혔고, 그 가운데 13발은 정중앙을 표시하는 ‘X10’에 명중시켰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도 세계신기록인 2403점을 기록, 2008년 박경모·임동현·이창환이 기록했던 2039점을 끌어올렸다. 한국은 남녀 각각 4명이 모두 예선을 통과, 64명이 겨루는 본선에 무난히 올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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