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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당(公黨) 대표 이해찬의 뒤늦은 사과

    공당(公黨) 대표 이해찬의 뒤늦은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후 처음으로 15일 직접 사과했다. 하지만 장례 기간 내내 박 전 시장과의 개인적 인연만 강조해온 이 대표가 공당(公黨) 대표로서 뒤늦게 내놓은 사과에 논란은 계속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광역단체장이 두 분이 사임을 했다”며 “당 대표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2018년 8월 당대표에 취임한 이 대표는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석 달 만인 올해 7월 박 전 시장까지 소속 광역단체장 2명이 성폭력 의혹으로 중도 하차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다시 한번 통렬한 사과를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통렬한 사과’라고 표현했으나 ‘피해자’가 아닌 민주당 측에서만 사용하는 ‘피해 호소인’이라는 용어를 되풀이했다.이 대표 측은 공식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은 고인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 장례 절차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박 전 시장 사망 후 장례 기간 내내 보여준 언행에 비춰보면 악화한 여론에 등 떠밀려 사과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 대표의 첫 공식 발언은 박 전 시장 사망 당일인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다. 이 대표는 “고인은 저와 함께 유신 시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해온 오랜 친구다. 시민운동계의 탁월한 인권변호사였다”며 성추행 의혹에는 침묵했다. 같은 날 박 전 시장의 빈소를 찾아서는 성추행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 “예의가 아니다”며 역정을 내고 “후레자식 같으니…”라고 욕설했다. 이 대표는 성추행 관련 질문이 나오기 전에는 “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 온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자신과의 사적 인연만 강조했다. 이 대표가 당시 빈소에서 보여준 격앙된 반응은 이후 민주당 의원들과 여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의 반응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민주당 전체에 일방적인 추모와 애도, 박 전 시장의 업적만을 강요하는 기류가 확산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빈소에서 “인간이 다 비슷비슷한데 너무 도덕적으로 살려 하면 다 사고가 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피해자를 위로하고자 조문을 거부한다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게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시비를 따질 때가 있고, 측은지심으로 슬퍼할 때가 있는 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도 계속됐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언급에 “사자 명예훼손에도 해당할 수 있는 얘기”라고 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 고인의 명예가 더는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57만명의 국민이 박 전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을 반대했지만, 이 대표는 장례위원회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주관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기자회견 대독 입장문에서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한다”고 했다. 발인 당일인 13일 피해자 측의 기자회견이 예고되자 이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장례위가 기자회견을 재고해 달라는 입장문을 낸 것도 논란이다. 당시 장례위는 “한 인간으로서 지닌 무거운 짐마저 온몸으로 안고 떠난 그”라며 “부디 생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가 첫 유감을 밝힌 13일 대독 사과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는 짤막한 사과문을 대독하도록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진상조사에 대해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고인의 부재로 당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며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에서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했다. 또 “당은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귀감을 세울 특단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도록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원순·안희정 더는 안 돼…민주, 당 선출직 상시 감찰 추진

    박원순·안희정 더는 안 돼…민주, 당 선출직 상시 감찰 추진

    이해찬, 비공개 회의서 “기강해이 바로잡겠다”‘무관용 원칙’ 천명…‘기강 감시’ 상설기구 설치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줄줄이 여직원에 대해 성범죄 의혹이 불거져 감옥에 가거나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한 상시 감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여론 악화를 의식한듯 “기강해이를 바로잡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고 나섰다.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부 검토를 거쳐 성폭력 등 범죄들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당내에 별도 기구를 만들 예정이다. 전직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거물급 인물들의 성범죄 연루가 당의 도덕성과 이미지에 직격탄을 입히고 향후 국정 운영이나 대선 가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전 시장뿐만 아니라 지방의원들의 사건·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것도 ‘시한폭탄’처럼 당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어 근본적으로 관리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직자는 평가감사국과 당무감사원에서, 지역위원회는 조직국에서 각각 감찰이 진행되고 있으나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찰 기능이 당내에 없다”면서 “선출직을 대상으로 기강 해이를 예방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해찬 “피해호소인의 고통에 깊은 위로”“고인 부재로 당 차원 진상조사 어려워”“피해호소인 뜻에 따라 서울시가 밝혀라”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13일 고위전략회의에서 기강해이 사건·사고가 계속되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시한 뒤 “이를 바로 잡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시장 및 오거돈 전 부산시장 문제와 관련, “우리 당의 광역단체장이 두 분이 사임을 했다”면서 “당 대표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번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다시 한번 통렬한 사과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문제와 관련,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고인의 부재로 당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면서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에서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또 “피해 호소인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귀감을 세울 특단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도록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당 명예 실추시 무관용 원칙 처리” 공문민주, 8월 전대서 당헌·당규 개정 논의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당헌·당규 개정 논의에 이 문제도 포함할 예정이다. 특위 형식의 임시 기구가 아니라 당 직제 개편을 통해 상설 기구로 만들기 위해서다. 기구는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상시 감찰을 통해 문제가 발견될 경우 윤리심판원에 넘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현재는 제소나 당 대표 직권명령 등이 있을 때 특정 사안·인사에 대해 심판한다. 민주당이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기구 설치를 검토하는 것은 기강 해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지자체장 문제 이외에도 당 소속 시의회 의장이 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되고 구의회 의장이 음주사고를 내는 등 지방의회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윤호중 사무총장 명의로 ‘당의 명예를 실추하거나 당론을 위배한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공문을 지방의원 등에 보내기도 했다.권인숙 “1차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여가부·인권위 참여해 진상조사해야”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다방면에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당사자인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피해자의 호소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과정이 있었다”면서 “여성가족부나 국가인권위원회 등 외부인들이 다 같이 참여해서 냉정하고 정확하게 문제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1차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측의 진상조사위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여권서 연이어 불거진 성추문 파문과 관련해 “권력을 가진 고위층이 주변에 일하는 사람을 꼼짝 못 하게 하는 힘이 위력인데,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실 실감을 잘 못 하고 계신 것 같다”면서 “우리 사회의 위계적인 조직문화에 남성주의적 질서와 오래된 성문화 등이 결합되고, 그런 의식들이 배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꾸 회피하고 거부하려는 (권력자들의) 마음이 사실은 조직 내에서 굉장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반성해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김부겸 “아직 한쪽 당사자만 이야기”“인권위 등 객관적 기관서 진상조사해야” 통합당 특검 필요성에 “정쟁시 사자명예훼손”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아직 한쪽 당사자의 이야기만 있는데, 객관적인 기관에서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진상조사를 맡아야 할 기관으로 “서울시인권위원회 혹은 인권위원회 정도일 것”이라고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미래통합당에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및 특임검사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정쟁이나 정치적 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그렇게 몰고 가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고소인의 뜻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고소인은 자신이 주장했던 부분들이 객관성을 띠고 있고, 실체적 진실이 있다는 부분을 확인하는 쪽에 있는 것”이라면서 “정쟁이 돼서 다짜고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말을 함부로 하면 자칫 사자명예훼손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고소인 입장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2차 가해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섣부른 예단은 삼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결국 직접 사과한 이해찬 “피해 호소인 고통에 깊은 위로”

    결국 직접 사과한 이해찬 “피해 호소인 고통에 깊은 위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5일 “당대표로서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 번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광역단체장 두 분이 중도 사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 큰 실망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아울러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 말씀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당대표로서 다시 한 번 통절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박 전 시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지난 13일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대독해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대독 사과라는 지적이 나왔고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직접 사과한 것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고하게 지켜왔고 이 사안도 마찬가지로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 규명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당으로서는 아시다시피 고인 부재로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 호소인 뜻에 따라 서울시가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주길 바란다”며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발 방지 대책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당 소속 공직자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기강을 바로 세울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당헌까지 고쳐 서울·부산시장 후보 내나

    민주당, 당헌까지 고쳐 서울·부산시장 후보 내나

    3년간 광역단체장 3명 불명예 퇴진당헌에 의하면 내년 보선 공천 못 해김부겸 “그 지역 당원들 견해가 중요”이낙연은 기자들 질문받고 묵묵부답당내선 “2곳 다 뺏길 수 없다” 분위기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지난 3년 동안 광역단체장 3명이 성폭력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도 당헌에 규정된 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 있다. 임기 내 2명의 단체장을 잃은 현 지도부는 차기 지도부에 결정을 미뤘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3일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대독 사과문을 내면서도 내년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14일 통화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며 “차기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차기 당권주자들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당 대표 ‘2년 임기 완수’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그 지역에서 고생해 온 당원 동지들의 견해가 제일 중요하다”며 서울·부산 당원들이 원하면 후보를 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민주당이 당헌을 뒤집고 공천을 할 경우 “대국민 사과라든가 설명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당헌에는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 업무 공백과 재보궐선거로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에 대해 공당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부산시장에 이어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가 확정되자 수도 서울과 제2도시 부산을 모두 야당에 내줄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오 전 시장과 죽음으로 법적 판단이 불가해진 박 전 시장의 경우를 다르게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박 전 시장과 오 전 시장의 사례는 다르다”며 “박 전 시장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불명확해진 서울시장의 경우는 별도 논의 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여성의원 “黨 성비위 다 점검해야” 지각 입장문

    與여성의원 “黨 성비위 다 점검해야” 지각 입장문

    젠더 관련 법안 처리 때 동력 상실 우려여가부도 “재발 방지책 수립” 뒷북 대응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소극적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평소 여성 인권 등에 강한 목소리를 내 온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뒤늦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피해 호소 여성이 느꼈을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당 차원의 ‘성비위 긴급 일제 점검’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14일 입장문에서 “무엇보다 먼저 당사자의 인권 보호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 차원의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시는 피해 호소 여성의 입장을 고려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진상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자치단체장을 포함해 당내의 모든 성비위 관련 긴급 일제 점검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박 전 시장의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 성추행 의혹 사건에는 침묵했다. 피해자 위로보다는 추모 분위기가 먼저라는 당 지도부 지침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었다. 여성 정치인의 대표 격인 남인순 최고위원은 박 전 시장 장지인 경남 창녕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가 피해자를 돕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의원들의 ‘무대응’은 적절치 못했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 같은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 부의장을 중심으로 여성 의원들은 이날 입장 발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젠더 문제 등에 목소리를 높여 왔던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이번 사건에는 한발 늦게 대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21대 국회에서 여성 인권 법안 처리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에는 ‘n번방 사건’ 후속 법안, 임신 중지 처벌(낙태죄) 폐지 관련 법안, 양육비 지급 관련 법안 등 미해결 법안들이 쌓여 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여성가족위원회에 계류된 관련 법안만 22건이다. 한편 여성·성폭력 피해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도 이날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뒤늦은 대응을 내놨다. 여가부는 “관련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서울시의 성희롱 방지 조치에 대한 점검을 할 계획”이라며 “재발방지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여가부에 이를 제출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세금으로 걸그룹 초청 술판…회장 논란에 소공연 분열(종합)

    세금으로 걸그룹 초청 술판…회장 논란에 소공연 분열(종합)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25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2박3일 워크숍을 열고 걸그룹을 초청해 ‘술판’과 ‘춤판’을 벌인 것이 논란이 되자 공식 사과했다. 배동욱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는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소공연 사무국 노조와 집행부 일부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소신 있게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춤판 워크숍 왜, 어떻게 했길래 언론에 공개된 워크숍 현장 사진과 영상에는 참석자들이 핫팬츠와 배꼽이 드러나는 상의를 입은 여성 공연팀 3명과 어울려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담겼다. 배 회장도 걸그룹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배 회장은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최소의 금액이지만 도움도 주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는 단체장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해 15분간 진행된 초청 공연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연예인의 생계를 걱정했다는 것이다. 취지는 좋을 지 몰라도 정작 지켜야 할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워크숍 프로그램의 구성시에 좀 더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딸 화환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배 회장은 지난달부터 딸이 운영하는 화환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소공연 사무국 노조는 배 회장이 지난달부터 딸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지난달 ‘러브플라워마켓과 소공연 6월 거래내역서’를 제시했다. 거래내역서에 따르면 소공연은 지난 6월 총 22회에 걸쳐 213만5000원을 수원 팔달구 러브플라워마켓에서 집중 구매했다. 해당 업체는 현재 배동욱 회장 딸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회장은 “지금 생각하면 불찰이다. 일부라도 수익을 가져간 데 대해서는 시정할 것이다. 나쁜 저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배 회장은 “5년 전 가격 그대로 (화환 거래를) 진행했고 외상이다. 결제를 한 달, 두 달 후에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며 “보는 사람에 따라 도의적으로 잘못됐다는 데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부 보조금으로 도서를 구입해 워크숍에서 재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파트에서 나갔는지는 모른다”면서도, 교재로 쓴 도서를 무료로 나누어 준 뒤 회원 일부에게 받은 기부금 130만원을 행사 경비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사퇴하라’ vs ‘싫다’ 쪼개진 소공연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 700만명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 경제단체로 정부의 세금 지원을 받고 있다. 배 회장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음해 2월까지 임기를 지키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여론은 소공연 내부는 배동욱 회장이 사퇴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퇴파’와 잘못은 했지만 계속 배동욱 회장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옹호파’로 양분되는 모양새다. 김선희 이용사협회 중앙회장은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배 회장에 대한 ‘회장 직무집행정지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배 회장이 애초부터 소공연 정회원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당선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배 회장이 소속된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가 사실상 실체가 없는 조직으로 연합회 정회원 요건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희정·오거돈·박원순 3번째 불명예 퇴진…‘無공천’ 당헌 폐기 수순

    안희정·오거돈·박원순 3번째 불명예 퇴진…‘無공천’ 당헌 폐기 수순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지난 3년 동안 광역단체장 3명이 성폭력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도 당헌에 규정된 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 있다. 임기 내 2명의 단체장을 잃은 현 지도부는 차기 지도부에게 결정을 미뤘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3일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대독 사과문을 내면서도 내년 4월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14일 통화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한 바 없다”며 “차기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차기 당권 주자들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당 대표 ‘2년 임기 완수’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그 지역에서 고생해온 당원 동지들 견해가 제일 중요하다”며 서울·부산 당원들이 원하면 후보를 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민주당이 당헌을 뒤집고 공천을 할 경우 “대국민 사과라든가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난 2015년 책임 정치 구현을 위해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마련했다. 업무 공백과 재보궐 비용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에 대해 공당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다. 2018년 안 전 지사 사퇴는 보궐이 아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해당 조항을 피해 양승조 당시 후보를 공천해 선거를 치렀다. 지난 4월 사퇴한 오 전 시장이 광역단체장 중 해당 조항에 처음으로 적용되는데, 민주당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채 3개월 만에 박 전 시장 사태를 맞았다. 부산시장 공천을 두고는 당내에서도 ‘무(無)공천이 옳다’는 주장도 나왔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한 부산시장에 대해선 민주당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기존 무공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부산시장에 이어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가 확정되자 수도 서울과 제2도시 부산을 모두 야당에 내어줄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오 전 시장과 죽음으로 법적 판단이 불가해진 박 전 시장의 경우를 다르게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박 전 시장과 오 전 시장의 사례는 다르다”며 “박 전 시장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불명확해진 서울시장의 경우는 별도 논의 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정치가 아니라 당당하게 후보를 내고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는 것도 책임지는 모습 중 하나”라며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할 문제”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통합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위’ 발족…“朴 수사상황 유출 추적”

    통합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위’ 발족…“朴 수사상황 유출 추적”

    “진상규명·피해자 보호 TF에서 할 것”벼르는 통합, 20일 경찰청장 청문회서‘박원순 성추행 의혹’ 집중 질의 예정“경찰, 고소장 유출 의혹 실체 밝혀야”“‘공소권 없음’ 뒤에 숨지 말라” 與 압박전직 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 미래통합당이 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통합당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진상조사위원회’(가칭)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경찰의 수사 사항 유출과 피해자 보호, 서울특별시장(葬) 진행의 적절성 등 문제가 전방위적으로 얽힌 만큼 당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의혹 제기 등을 자제해 왔으나 영결식까지 모두 끝난 만큼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진상 규명 대응과 관련,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본격적인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주호영 “피해자 고소장, 실시간으로 朴에 전달” “사실이면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교사” 주호영 원내대표도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하자마자 이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정황이 짙다며 국회에서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수사상황이 상부로 보고되고 상부를 거쳐서 그것이 피고소인(박원순 시장)에게 바로바로 전달된 그런 흔적들이 있다”면서 “장례절차가 끝나면 그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무상비밀누설뿐 아니라 범죄를 덮기 위한 증거인멸교사 등 형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에서 “피해자 측은 경찰에 고소사실에 대한 보안을 요청했는데도 피고소인(박 시장)이 알게 돼 결국 증거인멸 기회가 주어졌다고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피해 여성은 2차 피해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은 약자가 아닌 강자의 편에 섰는지, 유출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공소권 없음의 사법절차 뒤에 숨지 말고 피해자를 지키라”면서 “고인에 대해 쏟아지는 의혹을 스스로 언급하는 것에 불편한 마음이 있을 수 있으나 침묵하지는 말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공소권 없어도 실체적 사실 밝히는 건 별개” 공직자, 성범죄 등 범죄 저지르고 자살할 경우 실체적 규명 밝혀내기 어려워 관련 법 개정 통합당은 오는 20일 열릴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묻겠다는 입장이다. 그날 통합당 의원들의 박 전 시장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수사상황이 고소 당일 어떻게 피고소인에게 전달됐는지와 자살로 ‘공소권 없음’ 결론이 났지만 실체적 사실을 밝히는 부분은 별개”라면서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경찰이 국민에게 공개해야 할 것 등을 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고위공직자들이 성(性) 범죄 후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형사소송절차를 개정하는 문제도 거론할 계획이다.주호영 “서울시장 비서실 문제 제보 있다”“비극적 생 마감 곡절 있어…국회서 챙길 것” 주 원내대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저렇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데는 뭔가 곡절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게 무엇인지는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챙기겠다”고 거듭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진실을 있는 대로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엄벌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면서 “서울시장 비서실 문제에 대한 제보가 들어와 있다. 은폐한다든지 왜곡한다든지 덮으려고 한다면 훨씬 더 큰 사건이 될 것이란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김웅·임이자·황보승희·허은아 의원 등이 활동하는 ‘요즘것들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여성가족부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원순, 집무실 침대로 불러 ‘안아달라’ 해”“무릎에 ‘호’하고 입술 접촉” 전직 비서 밝혀 朴 고소인 측 김재련 변호사 전날 기자회견 한편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를 상담하게 된 계기와 고소 과정 등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면서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세한 방법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면서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면서 제출한 증거에 대해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해 나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면서 “피고소인이 피해자가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인 올해 2월 6일 심야 비밀대화에 초대한 증거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이) 텔레그램으로 보낸 문자나 사진은 피해자가 친구들이나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 보여 준 적도 있다”면서 “동료 공무원도 전송받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성적 괴롭힘에 대해 피해자는 부서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한국판 뉴딜’ 발표…현대차 정의선, 네이버 한성숙 등판

    文, ‘한국판 뉴딜’ 발표…현대차 정의선, 네이버 한성숙 등판

    정의선, 화상으로 ‘그린뉴딜’ 보고정, 최태원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등‘그린 뉴딜’ 기업 의견 전달 적임자 판단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핵심으로 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보고대회를 직접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한국판 뉴딜의 대표 사업과 기대효과, 제도개선 과제 등을 설명한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돼 그린뉴딜과 관련한 보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한성숙, ‘디지털 뉴딜’ 의견 제시경제단체·한국노총 참석…민주노총 불참 정 부회장이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력을 도모하는 등 미래차 분야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넓히고 있는 만큼 그린뉴딜에 필요한 기업의 의견을 전달할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도 화상으로 참여해 디지털 뉴딜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등도 참석한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박 전 시장 장례 마친 서울시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어제 한 줌의 재가 돼 고향 경남 창녕으로 돌아갔다. 평생을 민주화와 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전 시장이 우리 사회에 남긴 선한 영향력은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수많은 지지자와 시민이 그를 애도하며 애통해하는 것은 느닷없는 그의 부재(不在)에 대한 아쉬움이 워낙 컸기 때문일 것이다.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은 선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세력은 “망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장례 기간 중 문제제기에 극도의 불쾌감을 표명하며 일축한 탓이다. 이는 듣고 싶은 말만 듣겠다는 슈퍼여당의 오만으로 보일 수 있다. 고인이 우리 사회에 끼친 막대한 공(功)에 대해선 합당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공인인 이상 과(過)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회피해선 안 된다. 피해를 호소한 고소인이 일상과 직장으로 돌아가려면, ‘공소권 없음’으로 묻어버리지 말고 시시비비를 가려야만 한다. 일부 극단적 박 전 시장 지지층은 온·오프라인에서 성추행 고소인의 ‘신상털기’를 비롯한 2차 가해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위법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고소인의 변호인들은 어제 이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2차 가해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이 2017년 이래 4년간 계속됐고 △서울시 내부에 문제제기를 했으나 묵살당했으며 △고소장 제출한 8일 당일 조사내용이 곧바로 박 전 시장에게 누출됐다. 고소인 측이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내용을 자체 포렌식해 경찰에 제출했으니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 2차 가해를 수사하려면 박 전 시장 성추행 여부도 선행해 규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성추행 피해 호소에 대한 서울시의 안일한 대응에도 큰 책임이 있다. 고소인이 서울시에 피해를 호소했는데 ‘박 시장이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묵살하고, 감내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 아닌가.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계에 의한 성폭행 사건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혔는데도 전혀 교훈을 얻지 못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서울시는 자체 감사 등으로 관련자들을 엄하게 징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찰 수사정보의 누출과 관련한 엄정한 조사도 필요하다.  피해자는 거대한 권력에 맞설 용기가 없어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성추행·성폭행과 관련된 소속 광역단체장이 3명째다. 이해찬 대표가 어제 공식 사과했지만 특단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 정의선·한성숙, 靑서 ‘한국판 뉴딜’ 발표

    정의선·한성숙, 靑서 ‘한국판 뉴딜’ 발표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한성숙(오른쪽) 네이버 대표가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정 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등 그린뉴딜 비전을, 한 대표는 ‘언택트’(비대면) 등 디지털뉴딜 관련 구상을 이날 밝힐 전망이다. 13일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대표 기업인 정 부회장과 한 대표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기업들의 생생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보고대회는 노·사·민·당·정이 한자리에 모인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장과 노동계를 대표해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참석한다. 윤 부대변인은 “한국판 뉴딜은 정부 단독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면서 “정부의 마중물 역할과 기업의 주도적 역할이 결합하고 국민이 에너지를 모아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경기 고양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영상으로 수소·전기차 등 현대차의 그린뉴딜 비전을 발표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강원 춘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영상으로 이번 보고대회에 참석한다. 한국판 뉴딜은 문 대통령의 임기 후반 최대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떠오른 ‘디지털뉴딜’과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 녹색산업 관련 ‘그린뉴딜’이 중요한 두 축이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컨트롤타워로 문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가동, 비정기적으로 월 1~2회 정도 회의를 직접 주재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회견 보고 뒤늦게 사과한 이해찬… 위기의식 사라진 거대 여당

    회견 보고 뒤늦게 사과한 이해찬… 위기의식 사라진 거대 여당

    주요 인사들 도덕성 치명타 입고 퇴출진상조사 계획 논의 안 해 또 비판 제기文전폭 지지했던 2030 여성 이탈 우려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을 엄수한 13일 성추행 의혹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결국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성추행 의혹에는 침묵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고소인 측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추행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2차 가해를 멈추라고 요구하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사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올해 21대 총선까지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주요 인사들이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정치권에서 속속 퇴출되며 악재를 쌓아 왔다. 광역단체장들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기초의원들까지 절도·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키며 전방위로 사고가 터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 없이 열렬 지지층 눈치만 보고 있어 거대 의석에 도취해 ‘위기 의식’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 브리핑에서 “박 전 시장의 장례를 마쳤다.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이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며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고, 기강해이와 관련해 기강을 잡아야겠다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앞서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소한 장례 기간에는 서로 추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동체를 함께 가꿔 나간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2차 가해 비판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추모만 강조한 것이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이 가해자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러다 고소인 측이 직접 2차 가해를 멈춰 달라며 회견에서 호소하자 끝내 당 차원의 사과가 나온 셈이다. 다만 뒤늦게 사과하며 당이 수습에 나섰지만 범죄의 영역인 성폭력 문제의 원인을 ‘기강 해이’ 차원에서 찾겠다며 진상조사 계획 등은 논의하지 않은 점에 대해 또 다른 비판이 제기된다. 당이 늦게나마 사과에 나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낸 2030 여성 지지층의 이탈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사과의 형식이나 수준이 공감을 얻지 못하고 향후 대책 마련 역시 미흡할 경우 지지층 이탈을 오히려 가속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때문에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다음 선거 때 제대로 해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성 동료를 성적 대상으로… ‘남성 주류 카르텔’의 이중적 시선

    성인지 감수성 앞세운 안희정·박원순 정치적 트로피로 활용한 위선적 태도 여성을 완전한 동료로 인정 않는 ‘폐단’ 김지은씨 2차 가해 측근 여전히 국회에김해영 공개 사과… “주류 쉽게 말 못해”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여성단체는 지난 9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근에 의한 2차 피해, 대한민국 국회는 이들을 끌어안는 곳인가’라는 제목의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김지은씨를 2차 가해한 측근들이 여전히 국회에서 일하고 있다는 고발이었다. 2018년 3월 나온 안 전 지사 ‘미투’는 정치권은 물론 대한민국에 큰 충격을 던졌다. 하지만 이후로도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여권 광역단체장의 비서직 여성 성폭력 사건은 계속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박 전 시장 영결식이 끝나고 고소인 측 기자회견이 열린 13일에야 이해찬 대표가 나서 사과를 했다. 그 전까지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의혹 후속 조치에 대한 민주당 정치인들의 반응은 일관적이었다. ‘공소권 없음’ 등을 언급하면서 피고소인이 망자가 된 이상 추가 조사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석에서의 반응은 더 솔직하다. 한 초선 의원은 “쌓아 온 관계가 있는데 쉽게 언급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당내에서 처음 공개 사과를 한 정치인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해영 최고위원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보좌진은 “당내 주류 정치인이었으면 쉽게 할 수 없었을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남성 주류 카르텔’을 공고히 한 정치권은 성인지 감수성을 무기로 내세우는 양면성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안 전 지사와 오 전 시장, 박 전 시장 모두 성인지 감수성을 강점처럼 내세워 왔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여성시민사회와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 왔다. 그러나 이들은 오히려 상하 관계가 가장 뚜렷한 측근인 비서직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여권 유력 정치인들의 성범죄가 여성을 완전한 ‘동지’로 받아들이지 않는 남성 중심의 정치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께 선거를 치르고 시정·도정을 보좌하는 동지이자 동료이지만 결국 어느 순간에는 여성으로 성적 대상화한다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자신의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따라 결국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 호소인이 적으로 규정된 모양새”라며 “여의도 정치권의 폐단을 다시 한번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시장 사건의 양상이 안 전 지사의 경우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오랜 기간 핵심 인물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임에도 내부적으로 아무런 문제 제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자 김씨는 자신의 저서에서 “안희정이 그 밤에 급히 불러 처리해야 했던 아주 중요한 일은 내게서 미투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듣는 일이었고, 그 입막음의 방법으로 성폭행은 다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전 시장 사건 고소인 측 김재련 변호사는 회견에서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며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회견 보고 뒤늦게 사과한 이해찬… 위기의식 사라진 거대 여당

    회견 보고 뒤늦게 사과한 이해찬… 위기의식 사라진 거대 여당

    진성준 “朴 가해자 취급 사자 명예훼손” 주요 인사들 도덕성 치명타 입고 퇴출文전폭 지지했던 2030 여성 이탈 우려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을 치른 13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결국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박 전 시장에 대한 의혹에 침묵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성추행 의혹을 고소한 당사자 측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추행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2차 가해를 멈추라고 요구하면서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으로 국면이 빠르게 전환됐다. 박 전 시장이 몸담았던 민주당으로서는 규명 요구에 어떤 식으로든 사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올해 21대 총선까지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주요 인사들이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정치권에서 속속 퇴출되며 악재를 쌓아왔다. 광역단체장들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기초의원들까지 절도·음주운전을 일으키며 전방위로 사고가 터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열렬 지지층 눈치만 보고 있어 거대 여당이라는 위치에 도취돼 위기의식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 브리핑에서 “박 전 시장의 장례를 마쳤다.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이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며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분(박 전 시장과 백선엽 장군)의 장례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장례 기간에는 서로 추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동체를 함께 가꿔나간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이 박 전 시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일방적으로 띄워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추모만 강조한 바 있다. 이후 고소인 측이 2차 가해를 멈춰달라며 회견에서 호소했고 더이상 민주당도 추모만 강조할 수 없다는 비판이 강해지자 끝내 당 차원의 사과가 나온 셈이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이 가해자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까지 주장하는 등 박 전 시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는 강했다. 하지만 당이 박 전 시장에 대한 추모만 고집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20~30대 여성 지지층의 이탈도 우려된다. 일각에선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로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다음 선거 때 제대로 해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해찬 “피해 호소 여성 아픔에 위로…시정 공백에 책임 통감”

    이해찬 “피해 호소 여성 아픔에 위로…시정 공백에 책임 통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전직 비서의 고소 사실을 당에서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 “몰랐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고, 기강 해이와 관련해 기강을 잡아야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잇따른 성 추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와대, 박원순 논란에 “별도 입장 없다” 거리두기

    청와대, 박원순 논란에 “별도 입장 없다” 거리두기

    청와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원론적으로라도 청와대의 입장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데 이어 박원순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의 법률 대리인이 피해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침묵을 이어간 것이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국정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청와대의 거리두기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 빈소를 방문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충격적”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심경을 전한 이후 줄곧 박원순 전 시장 죽음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단순한 의혹 제기 수준이 아닌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가 법적 절차를 밟고 있었고, 여성계까지 나서 피해자 보호와 실체적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고인 추모를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나란히 발 맞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는 박원순 전 시장 논란뿐만 아니라 과거 친일 행적 논란에 따른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 문제에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이 타당하다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시장까지 여권의 거물급 광역단체장의 성 추문이 끊이지 않자 청와대는 이번 논란의 후폭풍을 지켜보며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부산 이어 경기·경남 포함 땐… ‘대선급’ 내년 4월 재보선

    서울·부산 이어 경기·경남 포함 땐… ‘대선급’ 내년 4월 재보선

    통합 ‘선거 4연패’ 멈출 절호의 기회유승민·오세훈 등 잠룡 출전 가능성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성추행 의혹으로 자리를 내놓게 되면서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가 역대급 규모로 치러지게 됐다. 2022년 대선을 11개월 앞둔 시점에 열리는 재보선의 유권자가 서울·부산만 1143만명(지난 총선 기준)으로 전국 유권자의 26%에 달한다. 여기에 경우에 따라 현재 시도지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경기·경남 등까지 가세하면 4월 재보선은 사실상의 ‘미니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난제다. 민주당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4월 오 전 시장 사퇴 후 부산시장 후보 공천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도 아직 정리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12일 “당의 공식 입장이 정해진 바 없다”며 “차기 지도부가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낼 경우 서울시장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입각 인사들과 우상호·우원식·정청래·박주민 등 현역 의원들이 거론된다. 부산시장에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 단체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치러지는 만큼 4월 재보선이 ‘전국 선거 4연패 행진’을 멈출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갑작스러운 사태가 발생해 말씀드리지만 내년 4월이 되면 큰 선거를 두세 군데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부산시장 보궐선거나 경우에 따라서 또 다른 선거를 전제한다면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대선주자들의 급을 낮춰 서울시장 후보에 하향 공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결자해지 차원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선거 연대 등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총선 불출마 또는 낙선한 중진들도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시장에는 나경원·이혜훈·김용태·지상욱·오신환 전 의원, 부산시장에는 김무성·김세연·이진복 전 의원 등이다. 부산시장에는 현역 의원인 조경태 의원도 언급된다. “당내 대선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던 김 위원장이 ‘깜짝 스타’를 발굴할 가능성도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원순 미투 의혹’ 짚고 간다…통합 “경찰청장 입장 물을 것”

    ‘박원순 미투 의혹’ 짚고 간다…통합 “경찰청장 입장 물을 것”

    “공소권 없더라도 이미 고소된 부분청문회서 경찰청장 입장 들어봐야”“경찰 오해 받지 않는 선에서 할 일 해야”‘오거돈 여직원 성추행 사건’도 정조준미래통합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오는 20일 열리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짚고 가겠다고 밝혔다. 해당 고소건은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경찰이 고인에 대한 고소가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났다. 하지만 통합당은 서울의 행정 책임자이자 여권의 대권주자였던 유력 정치인의 사망 관련 의혹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는 게 입장이다. “朴고소장 접수 직후 피해자 진술靑 공유시 공무상 비밀 누설 해당” “‘오거돈 사건’서 책임자 역할 잘 했나 따질 것” 통합당 행안위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12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소권이 없더라도 이미 고소가 접수된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경찰청장으로서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청문회에서 질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김 후보자가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 발생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지역 경찰 책임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일 김 청장에 대한 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미투’ 사건을 파헤치는 논란의 장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 직후 경찰 수뇌부가 이 사실을 서울시나 청와대에 보고했는지도 청문회 과정에서 따져봐야 한다”면서 “만약 고소장에 적힌 피해자 진술까지 다 공유가 됐다면 공무상 비밀 누설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권영세 “박원순 진실 규명 수사 필요성 커”“미결로 두면 피해자·유족 한쪽은 큰 피해” 김용판 “공소권 없음 종결시 의구심 많을 것” 통합당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전직 비서가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해서는 안 되고 계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행안위 소속 4선 권영세 의원은 앞서 화성 연쇄살인과 관련해 이춘재 사건이 ‘공소권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과오정정 등 수사 실익이 있다는 이유로 수사가 이뤄졌음을 언급하며 “박 시장 사건은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 필요성이 더욱 크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이대로 수사하지 않고 미결 상태로 두면 피해자와 박 전 시장(또는 그 유가족) 중 진정으로 억울한 어느 한 편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면서 “박 전 시장같이 우리 사회 내에서 한동안 기억될 인물의 경우 ‘후대’를 위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므로 정확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이 미결로 남겨질 경우 우리 사회 내 심각한 진영대립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경찰 출신인 김용판 의원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면 의구심을 가지는 국민이 많을 것”이라면서 “경찰은 오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통합, 공식 조문 안해…김종인 “일정 없다”안철수 “공무 사망 아냐 5일장 동의 못해” 한편 야권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만큼, 고소인을 향한 2차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서라도 무조건적인 ‘애도 모드’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장례가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는 것도 비판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됐지만 공식 조문을 하지 않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전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으려던 일정을 보류하고 “조문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은 ‘조문 정국’을 놓고 야권은 물론 여성계와 시민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의식한 듯 공식적인 추모 메시지는 자제했고, 성추행 사건 고소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유포가 잇따르고 있는데,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지금은 어떠한 사실도 밝혀진 바 없다. 또 다른 논란이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종인, 박원순 장례 첫날 “내년 보궐선거 대선급으로 치러야”

    김종인, 박원순 장례 첫날 “내년 보궐선거 대선급으로 치러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으로 내년 4월에 치러질 보궐선거에 대해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강정책 개정특위 세미나에서 “갑작스러운 사태가 나서 말씀드리지만, 내년 4월이 되면 큰 선거를 2~3군데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부산시장 보궐선거나, 경우에 따라서 또 다른 선거를 전제한다면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를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느냐와 관련해 정강·정책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함으로써 좋은 결실을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굵직한 2개의 광역단체장 선거가 내년에 치러지게 되는 만큼 정강정책을 쇄신해 대비하자는 취지다. 이렇게 박 시장의 빈 자리로 인해 치러질 내년 보궐선거 전략을 언급한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세미나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이 박 시장에 대해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런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대응 묻자 “XX 자식” 버럭

    민주당,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대응 묻자 “XX 자식” 버럭

    박원순 서울시장에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자의 명예’를 지켜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해찬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한 당 대응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쯤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박 시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던 중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 대응이 있을 예정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는 것인가. 최소한 가릴 게 있고”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XX자식 같으니라고”라고 말하며 질문한 기자를 한동안 째려보고는 이동했다.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자의 명예가 있는 부분이라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허윤정 대변인도 “오늘 논의에서나 기타 오전 회의에서는 그런 내용과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다”며 “사자의 명예와 관련된 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심스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익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아직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가 참 어렵다”면서도 “이런 것을 떠나 고위공직자, 광역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또는 고위공직자 누구라도 개인의 도덕적인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인 관련 문제라든지, 또는 최근에 부동산 문제까지도 불거진 것처럼 개인 처신의 문제는 국민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하는 것을 유념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사실관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8일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경찰을 찾아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근무 기간 동안 박 시장이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휴대전화 메신저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사건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게 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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