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지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청탁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홍대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484
  • 서대문 홍제 역세권 49층 재개발 속도

    서대문 홍제 역세권 49층 재개발 속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298-9번지 일대가 최고 49층 규모의 1010가구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유진상가, 인왕시장 등이 포함된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자치구가 사업시행자로 나섰다. 서대문구는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통합심의안이 지난 16일 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9개월 만에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이는 통상적인 정비사업에서 소요된 기간보다 4년 이상 단축한 것이다. 홍제천은 생태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공원을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 조성한다. 또 맞춤 복지를 제공하는 ‘인생케어센터’도 도입한다. 대상지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내부순환도로 사이에 있는 교통의 요지인데도 유진상가, 인왕시장 등 저층 노후 건축물이 밀집해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구는 향후 보완 사항을 이행하고 남은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지역 개발에 있어 빠른 속도가 중요한 만큼 이번 신속 추진의 모범 사례를 확산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이달 분양… 분상제 적용 ‘착한 가격’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이달 분양… 분상제 적용 ‘착한 가격’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과 우미건설이 4월 내로 전남 여수시 소제지구 첫 분양단지인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16일 중흥토건 등에 따르면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은 전남 여수시 소호동 828번지 일원 A3블록과 A4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5층 총 21개동 전용 84·109·135㎡ 총 1679가구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는 A3블록 ▲전용 84㎡ 878가구 ▲전용 109㎡ 181가구 ▲전용 135㎡ 36가구다. A4블록은 전용 84㎡ 584가구로 구성된다. 여수를 대표하는 신흥주거지 소제지구의 첫 분양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바다가 인접해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오션뷰 조망이 가능하며 도보권에 초등학교 등 다양한 학군이 자리하고 있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를 적용했으며 단지 내에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클라이밍 존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우수한 교육 환경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장점이다. 도보권에 안심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소제지구 내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안전하고 편리한 등하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나로마트와 여수시청, 여수시립쌍봉도서관, CGV 등 주요 생활·문화시설도 인접해 있다. 교통환경도 주목된다. 단지 인근에 자리한 소호로와 쌍봉로 등을 통해 학동과 웅천 등 시내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며 22번 지방도와도 인접해 순천 방면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여수공항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KTX 여천역과 여수종합버스터미널 등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한 입지를 갖췄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관심사다.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인근에는 소호동동다리가 있다. 소호동동다리는 소호동 일대 밤바다의 야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 742m, 폭 3.5m 규모의 바다 위 데크형 해안 산책로다. 현재 여수시는 이 소호동동다리를 연장 설치하는 소호2지구 연안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을 위한 친수공간과 휴식공간을 추가 조성하는 것으로, 2027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 밖에 소호요트경기장을 비롯해 이순신공원, 안심산 폭포공원 등 휴식 및 여가 공간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편, 소제지구는 여수시 소호동 일대 41만 8000㎡ 부지에 약 3084가구 7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택지개발사업이다. 현재 공동주택용지를 비롯해 축구장 약 2.7개 규모의 상업·근린생활용지와 축구장 약 11개 규모의 공원 및 녹지공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견본주택은 여수시 웅천동 1807-3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대한민국 AI산업 전초기지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대한민국 AI산업 전초기지로

    호남권 최대 경제 거점으로 급부상광주도시公,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미니 신도시급 8000여 가구 들어서새달 호반써밋 805가구 분양 예정인공지능 집적단지·영재고 등 설립호남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주변 산단들과 연구 인프라도 탄탄입주업체 稅감면·보조금 ‘기회의 땅’광주 북구와 광산구, 전남 장성군에 걸쳐 조성되고 있는 ‘호남권 최대 경제 거점’ 첨단3지구가 산업·주거·상업·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완성형 자족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광주연구개발특구인 첨단3지구는 인공지능(AI) 집적단지와 AI 지식산업센터, AI 영재고 설립이 추진되는 등 ‘대한민국 AI 산업의 전초기지’로 조성되고 있다. 특히 AI 산업과 연구·주거 기능이 결합한 ‘미니 복합신도시’로 개발되는 첨단3지구에는 배후단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80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거단지에는 일반분양 및 임대·단독주택까지 포함된 다양한 주거 유형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5월엔 A7·A8블록에서 ‘호반써밋 첨단3지구’ 805가구가 공급되며 7월에는 A6블록에 ‘제일풍경채 첨단3지구’ 6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A1블록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1520가구, A2블록 ‘첨단제일풍경채’ 1845가구, A5블록 ‘첨단제일풍경채’ 584가구 등 총 3949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규모 주택 공급에 대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4년과 지난해 공급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40필지가 조기 완판됨으로써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첨단3지구에 ‘광주전남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AI 집적단지와 AI 지식산업센터, AI 영재고 설립이 추진된다는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유동 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13호선, 하남진곡산단로 등 굵직한 주요 간선도로와 연결돼 전국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물류 편의성은 회사 운영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3지구 주변에는 하남·본촌·진곡 등 일반산단을 비롯해 장성 나노·첨단 국가산단이 촘촘히 들어서 있어 연관 업종 간 원활한 기술 교류 등을 통해 막대한 클러스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미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 역시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반경 2㎞ 이내에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광주테크노파크 등 총 23개의 기술 지원 기관이 뭉쳐 있어 첨단3지구 입주사들의 신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실시간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산업 생태계가 마련돼 있다. 첨단3지구 입주 법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금전적 우대 조치도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지 내 입주사들은 취득세와 재산세 등 각종 세금 감면을 폭넓게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광주시와 장성군이 각각 마련한 막대한 현금성 보조금까지 챙길 수 있다. ‘수도권 기업 이전 지원’을 위해선 입지 및 설비보조금을 지급하고, ‘투자기업 지원’을 위해 시설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기업 및 법인의 초기 안착에 드는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준다는 복안이다. 광주도시공사는 이러한 독보적 강점을 발판 삼아 올 상반기 중 제조·연구·유통 부지를 우선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부지 공급에 속도를 냄으로써 명실상부한 4차 산업의 메카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광주 첨단3지구는 8000여 가구의 확실한 고정 고객을 품은 신규 복합지구”라며 “우리나라 AI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3지구가 전국 모든 사업가들에게 최고의 기회의 땅이 되도록 인프라 조성에 공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 청·일·미군 주둔한 이방인의 길… 이젠 세계인 찾는 ‘K감성의 길’[서울 로드]

    청·일·미군 주둔한 이방인의 길… 이젠 세계인 찾는 ‘K감성의 길’[서울 로드]

    접근성 좋아 침탈·수탈의 거점화강제징용 노동자상·효창공원 등이 땅이 견뎌온 역사 묻어나는 곳낡은 기찻길 뒤 높이 솟은 아파트복고적인 분위기에 관광객 ‘북적’골목마다 개성 넘치는 식당 가득 “장소의 의미를 둘러싼 싸움은 기억에 대한 투쟁이다. 억압된 기억은 긴 우회를 거쳐 언젠가 유령의 얼굴로 기억한다.”(문학평론가 이광호의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용산에서의 독백’) 한강으로의 접근성 때문에 용산은 오랜 세월 교통의 중심이었다. 한양도성 서쪽 안산 자락이 남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한강을 향해 구불구불 나아간 모양이 용을 닮았다 해서 용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현재의 효창공원과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가 본래 용산이고, 미군기지와 삼각지, 이태원이 자리 잡은 일대는 신용산이라 불리다 ‘신’을 빼고 용산으로 굳어졌다. 조선시대 경강상인의 터전이자 개항 이후 근대 문물의 유입 통로였던 용산은 접근성 탓에 일본 군국주의 침탈과 수탈의 거점이 됐고 이후 미군과의 동거가 최근까지 이어졌다. 시작은 구한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임오군란(1882)이 일어나자 파병된 3000명의 청나라 군대가 이곳에 주둔했다. 1894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1904년 러일전쟁을 치르기 위해 용산기지를 본격 조성했다. 용산이 행정구역상 경성부(현재 서울)에 포함된 것도 이때다. 일본군을 내몰고 이 땅을 접수한 미군은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거의 철수했지만, 한국전쟁으로 돌아온 뒤 1957년 주한미군사령부 창설과 함께 본격적인 주둔을 시작했다. 2004년 용산기지 이전협정 타결로 100여년간 이어진 남의 땅 신세는 면했지만, 아직도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미군장교숙소, 용산어린이정원 등은 일반에 개방됐지만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총 243만㎡(74만평)의 대부분은 여전히 접근할 수 없다. 옛 지명인 둔지방이 유래한 둔지산도 기지 안에 있다. 용산 곳곳에는 이 땅이 견뎌온 오욕과 그에 대한 교훈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남아있다. 용산기지 바깥에 외국군 주둔 흔적은 ‘왜명강화지처비’나 후암동에 있던 ‘호국신사’ 터 앞 108계단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도시개발 과정에서 사라졌다. 다만 미군이 일본군의 건물을 재활용한 덕에 남아있는 용산기지 안에 1952년 이전에 지은 건물이 132동에 이른다. 2017년 용산역 광장에 세워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용산을 거쳐 일본 본토와 사할린, 남양군도, 쿠릴열도로 강제징용됐던 조선인들을 기리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제작했다. 2010년대 이후 용산은 서울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완전체로 컴백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 신사옥은 글로벌 아미(BTS의 팬덤)들의 성지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 이면도로에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장 뜨거운 ‘용리단길’이 있다. 새로운 분위기의 가게들이 하루가 멀 만큼 들어서고 있다. 용리단길은 재개발 구역의 느낌과 신축 건물들이 뒤섞인 레트로 감성을 뽐낸다. 일본 하라주쿠 뒷골목에 있을 법한 선술집과 정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련된 분위기의 한우구이 식당, 왁자지껄한 디제잉이 곁들여진 바(bar) 문화가 뒤섞인 무국적 공간으로 유동인구의 연령대도 폭넓은 편이다. 조금만 더 걸어 왜고개 성지의 고요한 마당에서 명상을 해도 좋다. 병오박해 때 순교한 한국인 첫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시신이 모셔졌던 곳이다. 왜고개란 이름은 조선 시대 기와를 구워 공급하던 와서(瓦署)의 흔적이다. 명동성당과 중림동 약현성당 벽돌도 이곳에서 공급했다고 한다. 한강대로 서편 골목길은 은행나무길로 불린다. 일제강점기 철도기지화와 함께 신시가지로 개발된 적산가옥이 남아있고, 독특한 감성의 식당과 카페가 들어섰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나온 백빈건널목의 저녁노을 배경 인증사진은 명불허전이다. 1928년 지어진 용산철도병원은 이제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쓰인다. 길 건너 주상복합단지 한켠에는 2009년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용산참사’를 기리는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이 있다. 백빈건널목의 철제 가림막 너머에는 일제강점기 철도정비창 부지를 재개발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있다. 이곳 철도정비창에서 일본인 어깨 너머로 기술을 배운 조선인들이 광복 직후 ‘조선해방자호’ 열차를 만들었다. 1946년 7월 부산항에 도착한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백정기의 유해가 이 열차에 실려 돌아왔고,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모셔졌다.
  • 서울 개봉동 노후주거지, 42층 아파트로 재탄생

    서울 구로구 개봉동 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1853가구, 최고 42층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개봉동 120-1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 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 281곳 중 171곳의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이곳은 남부순환로와 고척로 교차점에 있어 광역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매봉산, 고척근린공원, 계남근린공원 등과 가까워 우수한 녹지 환경을 갖췄다. 시는 개봉1동 사거리 일대에 최고 42층 높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고 매봉산과 고척근린공원을 잇는 폭 30m 통경축으로 녹지 연결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혼재됐던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일괄 상향했다. 기존 용적률은 20% 완화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해 사업성을 높였다. 남부순환로로 동서 간 단절된 보행 구간은 공공보행통로로 연결하고 생활권 녹지 보행 체계를 완성한다. 고척로는 2차로를 확대하는 등 교통 수요 확대에도 대응한다. 안대희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봉·고척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고 지역 주민 편의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 왜 그들은 아이를 해외로 보냈을까

    왜 그들은 아이를 해외로 보냈을까

    “우리는 어떤 권리로 아이들을 그들이 속했던 가족과 문화로부터 떼어 놓았는가? 입양은 정말로 아이를 위한 최선이었을까, 아니면 아이 없는 이들에게 아이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 모델 위에 세워진 시장 구조였을까.” 1950년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은 해외 입양을 제도화했다. 고아가 되거나 혼혈로 태어난 아이들을 키울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떤가. 해마다 낮은 출생률이 사회적 위기라고 외치지만 한국인의 해외 입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단지 그 수가 줄어 낯설게 느껴질 뿐이다. 1998년과 2002년 한국인 아동을 입양한 엄마이자 사회학자로 노르웨이 크리스티아니아대(현 오슬로대) 교수인 크리스틴 몰비크 보튼마르크는 아들이 뿌리를 찾기 위해 나선 여정을 함께하며 해외 입양 산업의 민낯을 깨닫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초국가적으로 아이를 사고팔던 거대한 산업에 일조한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 속에서도 저자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문제를 직시한다. 사실 해외로 아이를 보내는 일은 오랜 기간 선의로 여겨졌다. 하지만 입양 이후 ‘뿌리 뽑힌 채’ 이식된 아이들과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한 제도는 전무했다. 그 과정에서 입양인과 부모들은 지워지지 않는 상흔을 얻었다. “왜 노르웨이는 아이들을 데려오는 대신, 그 부모들을 돕지 않았을까”라는 저자의 질문은 한국 사회에 똑같이 적용해 물을 수 있다. “한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내어 주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은 아이를 해외로 보내는 대신 그 여성을 돕지 않았을까.”
  • 자율주행 택배 화물차, 6월부터 장거리·고속도로 달린다

    자율주행 택배 화물차, 6월부터 장거리·고속도로 달린다

    택배 화물을 실어 나르는 ‘자율주행 트럭’이 오는 6월 고속도로를 달린다. 대중교통이 아닌 화물 운송에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입되는 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 ‘라이드플럭스’에 자율주행 유상 화물운송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고속·장거리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를 촉진하려는 조치다. 라이드플럭스는 6월부터 고속도로 시범운행지구 내 일부 구간에서 자율차인 타타대우모빌리티의 맥쎈 25t 트럭 1대를 운행한다. 서울 송파구 동남권 물류단지에서 충북 진천군 롯데택배 진천메가허브 터미널을 오가는 중부고속도로 112㎞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활용한 택배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운행 시간은 차량 통행량이 적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평일에만 주 3회 운행한다. 차량은 최대 시속 90㎞로 운행할 수 있다. 운행 초기에는 안전을 위해 시험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내년부터는 운전자가 조수석에 탑승해 주행 상황을 체크하고, 이어 ‘완전 무인화’로 전환한다. 라이드플럭스는 파트너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유상 운송 계약을 맺은 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전북 전주, 강원 강릉, 대구 등 전국 각지에 자율주행 택배 운송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국토부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자율주행 기술이 여객 운송을 넘어 화물 운송 분야에서도 상용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국내 자율주행 기술이 여객 운송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누군가 조금 더 잘 쳤을 뿐”… 준우승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 [권훈의 골프 확대경]

    “누군가 조금 더 잘 쳤을 뿐”… 준우승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 [권훈의 골프 확대경]

    ‘준우승은 패배자’라는 씁쓸한 낙인준우승 많이 한 선수는 우승도 많아그만큼 훈련했고 기회 자주 만든 셈최예림 준우승 8번 ‘무관의 상금왕’“좌절 꼬리표 아쉬워… 2등도 대단”박현경 2년 반 동안 준우승만 9차례 “기회 못 잡는 나에게 의구심 들었다”정일미 KLPGA 최다 20번 준우승“준우승만큼 우승하겠다” 절치부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9년차 최예림은 별명이 ‘무관의 상금왕’이다. 지금까지 8번이나 준우승을 했지만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통산 상금 순위는 30위(27억 2087만원)로,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높다. 준우승 상금은 대개 우승 상금의 절반이다. 최예림은 4번의 우승에 해당하는 상금을 받은 셈이다. 누구라도 준우승 8번을 우승 한 번과 바꾸자고 하면 그러자고 할 것이다. 모든 스포츠 종목이 그렇듯 준우승의 값어치는 우승의 5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팬과 미디어의 시선은 우승자에게 쏠린다. 준우승자는 그저 조연일 뿐이다. 시상식이 끝나고 돌아서는 준우승자의 뒷모습은 늘 쓸쓸하다. 심지어 ‘패배자’라는 낙인까지 감수해야 하는 게 준우승자다. 준우승이란 곧 ‘우승하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KLPGA투어 대회에는 100명 넘는 선수가 출전한다. 따지고 보면 준우승자는 딱 1명을 뺀 100여명을 모두 앞섰다. 영어로는 준우승자를 ‘runner-up’이라고 한다. 경마에서 비롯된 말이다. 우승마에 바짝 붙어 달렸다는 뜻이라고 한다. 준우승을 많이 한 선수는 우승도 많이 한다. 준우승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준우승이 많다는 건 우승 경쟁을 자주 벌였다는 뜻이다. KLPGA투어에서 가장 준우승을 많이 한 선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KLPGA투어에서 최정상급으로 군림했던 정일미다. 정일미는 KLPGA투어 대회에서 20번이나 준우승했다. 우승도 8차례였지만 우승에 비해 준우승이 많았다. 1999년과 2000년 상금왕에 올랐던 만큼 정일미의 경기력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KLPGA투어에서 15승을 올린 장하나 역시 준우승이 19차례나 된다.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상금왕에 올랐던 이정은은 KLPGA투어에서 6회 우승했지만 준우승도 10회였다. 그가 두 번째 상금왕에 오른 2018년에는 우승은 2회였는데 준우승은 4회였다. 8회 우승한 박현경은 준우승을 9회나 했고, 9승을 거둔 이예원도 준우승이 9번이다. 지난해 상금왕에 올라 커리어 하이를 찍은 홍정민도 우승은 4번 했지만 준우승이 9번이다. 준우승을 많이 한 정상급 선수들은 준우승을 어떻게 생각할까.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4번째 정상에 서기까지 2년 반 동안 9차례 준우승을 한 박현경은 솔직한 심정을 이렇게 털어놨다. “준우승을 할 때마다 내게 의구심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우승) 기회를 못 잡는 선수인가 싶었다.” 준우승을 했던 선수들 대부분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쓰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어봐야 마음만 허전할 뿐이다. 2001년에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7번 했던 정일미는 시즌을 마치면서 “내년엔 준우승한 횟수만큼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그는 이듬해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치러진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한을 제대로 풀었다. KLPGA투어에서 4승을 따내고 지금은 일본에서 뛰는 배선우도 한때는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그는 14번 준우승을 했는데 준우승에 대한 생각을 묻자 “실패와 좌절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다음에 뭔가를 해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부정적으로 살면 쉽게 지치고 감사와 만족을 못 한다. 어차피 일어난 일은 흘려보내야 한다”고 답한 적이 있다. 이정은은 준우승한 자신에게 “100점을 주겠다”고 말하곤 했다. 그는 “(우승하려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이런데 100점을 안 주면 어떡하느냐”고 100점을 준 이유를 설명했다. 최예림은 “언론에 ‘또 좌절’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때마다 아쉽다. 가시밭길을 매일 걷는 느낌”이라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2등도 어려운 건데, 어떻게 이렇게 많이 했을까 하고 나 자신을 칭찬하곤 한다”고 말했다. 준우승은 ‘실패’냐, 아니면 ‘큰 성과’냐는 주제를 놓고 가장 많이 선수들의 가슴을 울린 명언은 잭 니클라우스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메이저대회 18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지만 메이저대회에서 19번이나 준우승했다. 니클라우스는 “준우승은 내가 우승을 다툴 만큼 성실하게 훈련했고, 기회를 만들었다는 뜻”이라면서 준우승도 자랑스럽게 여겼다. 또 “언제나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우승하지 못했다면 단지 누군가가 나보다 조금 더 골프를 잘 쳤을 뿐”이라는 말도 남겼다. 올해는 준우승자들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보자.
  • 현지화 전략으로 K푸드 수출 견인

    현지화 전략으로 K푸드 수출 견인

    한국 농식품 수출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해외 각국의 까다로운 위생·검역 기준을 통과하는 과정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농식품이 해외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있다. 대표 사례는 국산 참외의 베트남 진출이다. 2008년 시작된 검역 협상이 16년 만인 2024년 타결되며 수출 길이 열렸고, 지난해 3월부터 현지 유통이 본격화했다. aT는 검역 타결 이후 수출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집중했다.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경북 성주 월항농협을 수출 전문 생산단지로 지정해 교육과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2024년에는 신선 농산물 선도 조직으로 선정해 저장시설 확충과 수출 품위 기준 정립을 지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농약허용기준(PLS) 교육과 인증 강화, 포장 개선 등을 통해 농가의 수출 대응력을 끌어올렸다. 축산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산 한우는 검역·위생·할랄 인증 등 복합 절차를 통과하며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aT는 2022년부터 중동 시장에 대한 제도 분석과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도축장 인증 및 현지 실사 대응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1월 국내 도축장이 할랄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수출 활성화 업무협약(MOU) 체결로 기반을 다졌다.
  • 해상풍력·ESS ‘디지털 검사’ 전환

    해상풍력·ESS ‘디지털 검사’ 전환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해상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요 전력 설비의 검사 체계를 디지털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해상풍력 분야다. 공사는 기존 해상 중심의 점검을 ‘육상 기반 스마트 검사’로 전환했다. 기상 악화로 인한 검사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핵심 항목의 95%를 육상 검사로 대체한 결과, 기당 검사 기간이 7일에서 3.5일로 단축됐다. 이를 전체 단지에 적용하면 건설 공기는 8개월 가량 앞당겨지고 약 1500억원의 공사 금액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민생과 직결된 전기설비 사용전점검도 ‘온라인 점검’을 확대해 혁신했다. 구비 서류를 10종에서 2종으로 대폭 줄여 행정 절차를 간소화한 결과, 기존 3일 이상 소요되던 전력 공급이 신청 당일 곧바로 가능해졌다. 연간 약 19.4만 건의 시설이 즉시 전력 공급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 예방이 관건인 ESS 분야에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E-on’을 도입했다. 현장 방문 없이 데이터를 통해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무정전 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검사 대상의 40.9%인 2366개소에 온라인 연계를 완료하며 안전관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디지털 기반의 검사 체계 전환은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으로 직결된다”며 “안전성과 신속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전기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번 혁신을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기반의 사고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전 국가적 디지털 안전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 지역 상생형 재생에너지 새 길 열다

    지역 상생형 재생에너지 새 길 열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 상생, 전력망의 효율적 활용을 동시에 잡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례가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 안동시 임하댐에 조성된 47MW 규모의 수상태양광은 국내 최초의 지역주도·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이자, 국내 최초로 ‘교차송전’ 방식을 도입해 전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사례다. 지난해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 사업은 마을 법인이 투자자로 참여해 향후 20년간 약 220억원의 수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게 된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 성과가 주민의 실질적인 ‘햇빛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기존 수력발전 송전망을 공유해 낮에는 태양광을,밤에는 수력을 송전하는 ‘교차송전‘ 방식을 통해 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도 안동시 2만 가구가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조기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창의적 행정 성과는 ‘2025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으로 이어지며 대외적으로도 큰 인정을 받았다. 아울러 안동의 호국정신을 상징하는 무궁화와 태극기 형상을 수상태양광 디자인에 반영함으로써 지역 상징성과 경관 가치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도 합천 수상태양광 2단계 확장과 기업 RE100 지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규모를 10GW급으로 확대하고, 지역과 기업이 공존하는 상생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본궤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본궤도

    한국중부발전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잇달아 본궤도에 올리며 국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역대급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성공과 집적화단지 지정 등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금융약정 체결이다. 총사업비 3조 4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서측 해상에 390MW급 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중부발전은 지난달 국내 해상풍력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9000억원의 재원 조달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 본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15MW급 초대형 터빈과 주요 설비를 국산 기자재로 채워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상업운전 목표는 2029년 2월이다. 충남 보령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 보령 해상풍력 사업이 지난달 정부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총 1.3GW 규모에 달하는 대단지 조성에 강력한 제도적 동력을 얻게 됐다. 중부발전은 ‘주민 참여형 펀드’를 운영하는 등 발전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해상풍력을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기술적 안전성과 경제성, 지역 수용성을 모두 확보한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 강남도 하락 전환… 서울 집값 주춤한 새 상반기 착공 속도 낸다

    강남도 하락 전환… 서울 집값 주춤한 새 상반기 착공 속도 낸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투기 규제 움직임 속에 서울 집값 상승 폭이 두 달 연속 축소됐다. 서울의 주택 매매심리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정부는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월 대비 0.39%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 2월(0.66%) 전월 대비 0.25% 포인트 낮아진 데 이어 0.27% 포인트 더 낮아졌다. 강남 3구 주택 모두 약세로 전환됐다. 강남구(-0.39%)가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송파구(-0.09%)가 잠실·방이동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0.05%)도 가격이 내렸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제도 종료를 앞두고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늘어나고, 일부 하락 거래가 체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광진구(0.91%), 중구(0.83%), 성북구(0.81%), 영등포구(0.76%), 서대문구(0.74%), 강서구(0.70%), 종로구(0.69%), 구로구(0.67%)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0.26%)는 상승폭이 전월 대비 0.10% 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안양시 동안구(1.54%), 용인시 수지구(1.38%), 구리시(1.18%) 등은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 상승폭은 줄고 경기·인천 집값이 오르는 현상은 매매심리지수로 확인됐다. 국토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8로 전월 대비 3.5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1월 138.2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114.8로 전월 대비 2.2 포인트 올랐다. 인천은 108.0으로 전월 대비 3.8 포인트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대출까지 묶이자 실수요자들이 서울 외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계획한 수도권 내 6만가구 이상 공공주택 착공에 속력을 더 높이기로 했다. 전체 물량의 16%인 1만 가구를 상반기 내에 착공한다. 서리풀 1지구는 지구 지정을 4개월 앞당겼고, 광명 시흥 지구는 감정평가·보상 절차를 4개월 줄인다. 하남 교산은 착공 시기를 최대 3년 당길 예정이다.
  • [씨줄날줄] 국립민속박물관 80주년

    [씨줄날줄] 국립민속박물관 80주년

    1946년 4월 26일 자 서울신문에는 ‘국립박물관 개관식 거행’이라는 제목의 큼지막한 기사가 실렸다. 국립민족박물관 개관식이 전날 서울 남산에 있는 옛 조선총독 관저에서 열렸다는 소식이었다. 송석하 민족박물관 초대 관장이 미 군정청의 제2대 장관 아처 러치 소장을 안내해 전시실을 둘러보는 사진도 실었다.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위당 오세창은 이때 송 관장에게 ‘박종문물’(博綜文物)이라는 휘호를 써 주었다. 문물의 뜻을 널리 모아 이치를 추구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민족박물관은 직제에도 ‘민족 문화 및 인류학 영역에 속한 참고품을 수집 진열하여 일반 대중에게 관람케 하고 이울러 조사와 연구를 행한다’는 임무를 명시했다. 오늘날 국립민속박물관 기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족박물관은 6·25전쟁 와중에 국립박물관에 통합됐다. 국립박물관의 일부로 명맥을 유지하던 민속 전시·연구 기능은 문화재보존위원회가 민속관 설치를 건의하면서 독립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국민속관은 1966년 경복궁 수정전에서 문을 열었다. 스웨덴의 스칸센 박물관 같은 야외 박물관 계획은 훗날 용인 민속촌으로 일부 현실화됐다고 한다. 한국민속관은 1975년 한국민속박물관으로 거듭났다. 공간이 11배 넓어지고 박물관이라는 이름도 찾았다. 경복궁 내부 옛 조선총독부미술관 건물이었다. 1979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93년 현재의 건물에 자리잡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갖는다. 세종시 박물관 단지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민속박물관이다. 하지만 민속학계는 세종과 서울에 각각 세계민속과 한국민속을 전담하는 상설 전시관을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민속박물관도 이 같은 방안이 한국 문화와 세계 문화의 균형 잡힌 이해를 도모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 [김민정의 일러두기] 나물 자라는 거 본 적 있나요

    [김민정의 일러두기] 나물 자라는 거 본 적 있나요

    아침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조카가 운다. 학교에 가기 싫어서란다. 제 엄마의 말은 껌이 된 지 오래고 제 아빠의 말은 칼이 된 지 오래라 한집에 사는 것도 아니면서 아침마다 셋이나 되는 이모들이 각자의 집에서 조카를 일으키려고 어느 날은 스피커폰을 켜서 달래고 또 어느 날은 호통을 치기가 매일 같은 일상이다. 친구와 싸웠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싫어서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공부가 재미없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단지 아침에 눈을 뜨는 일, 이부자리를 박차는 일, 그 ‘기상’이 어려움의 전부란다. 조카의 엄마이자 바로 아래 동생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했다. 스튜어디스로 시간관념이 투철하다 못해 처절했던 직업 정신의 소유자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조카의 이모이자 내 아래 아래 동생 둘 역시 좀처럼 납득이 안 된다 했다. 대학병원 간호사들로 3교대 근무에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쳇바퀴처럼 도는 몸의 임자들이었으니 그럼직했다. 유일하게 큰이모인 나만이 조카의 입장에서 아이를 대변하는 확성기가 되고 있었다. 그건 내가 출퇴근이 비교적 자유롭다 할 시인이라는 직업군이어서라기보다 일단은 ‘역지사지’ 그 단어의 명쾌함을 가장 최우선의 머리맡에 두고 살아서가 아닐까 했다. 꿀통 같은 다디단 잠의 한복판에서 어렵사리 눈을 뜨는 일, 어디 그게 쉬운가. 휴대폰 속 오 놀라워라 싶은 자극의 세계가 터치만 해도 새롭게 펼쳐지는데 그거 꺼 두는 일, 어디 그게 쉬운가. 따지고 보자면 온갖 흥밋거리로 아이를 먼저 꿰어낸 건 어른들인데 이제 와 왜 나쁜 꼬드김에 깊이 빠져드냐고 왜 참을 인(忍) 자를 새기지 못하냐고 아이를 질책하며 타박하는 게 어른이다 싶으니까 뭔가 이 관계의 꽈배기가 한참 잘못 꼬였구나 싶은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절로 학교에 가고 싶을 때까지 좀 기다려 주면 안 돼?” “다른 애들 다 학교에 있는데 우리 애만 저러고 퍼질러 있는 꼴을 계속 보라고?” “마음이 내켜야 몸이 따라 주는 건데 학교 가기 싫어 옷장 속에 숨기까지 하는 건 해도 해도 좀 슬픈 일이지 않아?” “기본은 해야 할 거 아냐. 언니는 애 안 낳아 봐서 모르고 애 안 키워 봐서 절대로 몰라.” 나는 무엇을 모르고 동생은 무엇을 아는 걸까. 결국 등교 전쟁에서 승리한 조카가 제 방에서 내처 자고 있다는 얘기에 냉장고 한가득 통통마다 챙겨 두었던 나물 반찬을 하나씩 꺼냈다. 견출지 위로 또박또박 적힌 나물의 이름은 발음할 때마다 눈앞에 연둣빛 무늬를 번지게 했다. 두릅이며 깻잎나물이며 산취며 냉이며 비름나물이며 엄나무며 부지깽이며 화살나물이며 머위며 쑥부쟁이며 유채나물이며 눈개승마며…. “얘들이 흙을 뚫고 순을 밀어 올릴 때 온몸을 부르르 떨며 얼마나 안간힘을 썼을까요. 그 자체만으로도 얘들은 장해요.” 나물을 직접 캐서 씻고 무쳐 보낸 지인의 편지를 고스란히 담아 나물과 함께 조카에게 퀵을 보냈다. 느린 것이 아름답기도 하다지만 이 퀵은 아주아주 빨랐으면 했다.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청년취업 새 둥지 ‘구로 생각공장’

    청년취업 새 둥지 ‘구로 생각공장’

    G밸리 인접… AI 융합과정 운영서비스기획·디지털마케팅 60명장인홍 구청장 “청년에 실질 도움” 청년취업사관학교 구로캠퍼스가 ‘구로 생각공장’으로 옮겨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 구직자의 디지털 역량 강화, 기업이 원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운영하고 자치구가 장소 제공 등 지원 업무를 맡는다. 서울 구로구는 지난해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임시 운영되던 청년취업사관학교 구로캠퍼스가 최근 문을 연 지식산업센터 ‘구로 생각공장’에 새롭게 자리 잡았다고 1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교육 접근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현장 수요에 맞는 디지털 실무교육을 제공해 청년 취업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 영등포를 시작으로 현재 25개 자치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G밸리(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한 구로캠퍼스는 제조업과 정보기술(IT)이 공존하는 특성을 반영해 실무 중심의 인공지능(AI) 융합 과정을 운영해 왔다.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교육 과정은 서비스 기획과 디지털 마케팅 분야로, 각각 30명을 선발한다. 6월 8일 개강 예정이며 해당 분야에서 기초 역량을 갖춘 만 15세 이상 시민이 대상이다. 기본 자격 확인과 기초지식 테스트,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신청은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실무 중심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재선충 내병성 소나무 시범 조림 착수

    연간 100만 그루의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등 속수무책인 재선충병 방제에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14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7일 경북 영덕군 영해면 일대에 재선충병에 강한 ‘내병성’ 소나무 200그루가 시범 조림됐다. 시범 조림지는 송이 생산지로, 2015년 산불 피해를 본 데다 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어 산림 복원과 송이 생산, 감염 여부를 관찰할 수 있는 맞춤 지역으로 평가된다. 재선충병은 길이 약 1㎜의 실 모양 선충이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통해 퍼지며 감염된 소나무는 대부분 고사한다. 재선충병 피해는 2014년 약 218만 그루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였으나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2023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는 약 149만 그루의 피해가 발생했다. 예방약은 고가로 활용에 한계가 있고 치료약이 없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범 조림한 내병성 소나무는 2015년 재선충병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 살아남은 개체에서 종자를 채취하고 묘목을 생산한 뒤 총 4차례 인공접종을 거쳐 생존 개체를 선발했다. 산림과학원은 접목 증식으로 내병성 개체와 유전적으로 같은 묘목을 생산하고 이 중 200그루를 심었다. 재선충병 내병성 육종 연구가 산림 현장에 적용된 첫 사례다. 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이일환 박사는 “내병성 소나무는 1~2년생으로 재선충병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접목 증식을 확대해 선단지 등에 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나무는 기후변화와 산림 재난에 취약해 수종 갱신 필요성이 제기되나 국민수라는 상징성이 있다. 잣나무를 포함한 국내 소나무림은 국토의 약 17%, 산림의 27.5%로 연간 약 71조원의 공익적 가치를 창출한다. 
  • 경기도 집 산 ‘서울 사람’ 3년 만에 최대… 주거비에 내몰렸다

    경기도 집 산 ‘서울 사람’ 3년 만에 최대… 주거비에 내몰렸다

    서울 진입 감소… 비대칭 구조 고착청약시장에선 대출 가능 30대 ‘큰손’ 여전히 높은 서울 집값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며 경기 지역 부동산을 매수하는 ‘서울시민’이 3년여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기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 비중이 15.7%로 집계됐다. 지난 2월(14.5%)보다 1.2%포인트 오른 수치로 2022년 6월(16.3%)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 집합건물 매수 비중은 2024년 12월 9.3%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집합건물의 매수자 중 경기 지역 거주자 비중은 지난해 중반 16%대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3.8%로 소폭 낮아졌다.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수요는 커졌지만 경기에서 서울로 유입은 제한되는 비대칭 구조인 셈이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이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격 부담과 금융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수요의 이동 경로가 재편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리 수준과 대출 규제 강도에 따라 이러한 흐름이 점진적으로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비롯해 정부의 주택 자금 대출 제도로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되는 30대 이하가 최근 청약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축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일반분양 단지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전국 전체 청약 당첨자 7365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61.2%(4507명)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이 2020년 2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율은 2021년 53.9%, 2022년 53.7%, 2023년 52%, 2024년 51.8%, 지난해 54.3% 등이었다. 2030대의 청약 당첨률이 높아진 데에는 2024년 3월 도입한 ‘신생아 우선 공급’ 제도가 정책 효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30대 이하 젊은 층은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 ‘신혼부부 전용 구입 자금’,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등 정부 정책 대출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공급 증가도 한 몫했다. 올해 1월과 2월에 전국에 공급된 전용 60㎡ 이하 일반공급 물량은 1119가구로 전체(3910가구)의 28.6%였다.
  • “파격 지원금·경제 효과 잡아라”… ‘대형 원전·SMR’ 유치전 올인

    “파격 지원금·경제 효과 잡아라”… ‘대형 원전·SMR’ 유치전 올인

    대형 원전 2기 유치 총력전울주, 확보된 한수원 부지가 강점추가 보상·이주 없이 사업 속도전영덕 군민 86% “유치 찬성” 열기일자리 창출·인구 유입 등 기대감SMR 1호기 유치 각축전경주 이미 SMR 국가산단 조성 중연구·제조 인프라 시너지 내세워기장 고리 7·8호기 부지 활용 가능1호기 영구 정지로 송전망도 여유영남권 4개 지방자치단체가 신규 대형 원자력발전소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을 위한 부지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한국 원전 산업의 시계도 다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원전 적기 건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폭발적 성장,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중동 전쟁 확전 우려로 촉발된 에너지 안보 위기까지 맞물리며 국가적 생존 과제로 부상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서 울산 울주군, 경북 영덕군, 경북 경주시, 부산 기장군이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워 치열한 원전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신규 원전 후보지 6월 말까지 선정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규 원전 유치를 신청한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최종 부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한수원은 상반기 중 기초 조사와 현장 실사를 마무리한 뒤 외부 전문가 중심의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은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 4개 분야다. SMR은 2028년 표준설계인가와 2030년 건설 허가를 거쳐 2035년 가동에 들어간다. 대형 원전은 2029년까지 행정 절차를 마친 뒤 건설에 착수해 2037~203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울주군과 영덕군은 대형 원전을, 경주시와 기장군은 SMR을 놓고 각각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규 원전 2기는 역대 33·34번째 원전이 된다. 국내 1호가 될 SMR은 대형 원전 출력의 2분의 1 수준인 소형 원자로로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미래형 원전이다. 공기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입지 제약도 적어 AI 시대 전력 공급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원전 유치 지자체는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에 따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지원금은 크게 일시적인 특별 지원금과 장기적인 기본·사업자 지원금, 그리고 지방세 수익으로 나뉜다. 특별 지원금은 건설비의 2% 수준에서 일회성으로 지급된다. 이 재원은 주로 도로, 항만 구축 등 지자체의 대규모 지역 개발사업에 집중 투입돼 지역 경제의 기반을 닦는 데 사용된다. 기본 및 사업자 지원금은 발전량을 기준으로 원전 가동 기간(대형 원전 60년, SMR 80년) 동안 매년 지급된다. 용도는 주민 복지 증진, 장학사업, 의료 및 문화 시설 확충 등 실질적인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쓰인다. 지방세법에 따라 발전소가 해당 지역에 내는 ‘지역 자원 시설세’도 있다. ●울주군·영덕군 ‘대형 원전’ 총공세 이에 4개 지자체는 모두 원전 입지로서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전방위적인 유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 먼저 울주군은 서생면 새울원전 인근에 대형 원전 2기를 추가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군은 지난달 17일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주민 70여명이 참여한 ‘릴레이 대행진’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서생면 한수원 인재개발원에서 군청까지 29.2㎞를 도보 행진한 뒤 주민 3만 3000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군과 의회에 전달했다. 울주의 최대 강점은 이미 확보된 부지다. 후보지인 한수원 인재개발원 용지는 원전 2기를 즉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가적인 보상이나 주민 이주 문제가 없어 사업 속도를 낼 수 있다. 손복락 범대책위원회 추진위원장은 “전력 수요처와의 인접성 및 송전망 구축 등 경제성 면에서 울주군이 독보적”이라며 “중동 전쟁 등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울주군만 한 입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덕군도 지난달 신규 원전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군민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86%가 찬성할 만큼 지역 내 유치 열기가 뜨겁다. 군은 과거 천지원전 예정 부지로 검토됐던 약 323만㎡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미 입지 검토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한수원이 부지의 약 18%를 확보해 사업 추진의 현실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군은 이번 원전 유치를 지역 산업 구조를 재편할 결정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기반 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강력한 부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과거 원전 백지화의 아쉬움을 딛고 일어서려는 군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며 “영덕을 동해안 에너지 산업의 거점 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기장군 ‘SMR 1호기’에 사활 경주시는 SMR 1호기 유치를 위해 시민설명회를 마치고 긍정 여론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경주의 핵심 경쟁력은 이미 조성 중인 국내 유일의 ‘SMR 국가산업단지’와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 나온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실증, 제조, 운영에 이르는 전 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차별화된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의 ‘혁신형 SMR(i-SMR)’ 기술 개발 상용화가 이번 유치전의 핵심인 만큼 경주는 연구 인프라와 제조 산업의 결합을 통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SMR 1호기 유치로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해 글로벌 SMR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SMR 유치는 경주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결정할 중대한 사업”이라며 “정부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은 차세대 SMR 유치를 두고 경주시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기장군은 군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달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군은 고리 7·8호기 예정 부지를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주민 이주 절차 없이 신속한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또한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이후 확보된 기존 송전망의 여유 용량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군은 원전의 설계부터 건설, 운영, 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 주기’를 완성한 상징적 장소이자, K원전의 세계적인 위상을 세운 본거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탄탄한 부지와 전문 인력, 독보적인 운영 경험을 발판 삼아 미래 첨단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재도약하겠다는 청사진으로 주민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지자체들이 원전 유치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인센티브가 있다. 원전 유치 시 지자체는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법정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지역 인재 우선 채용과 인프라 확충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누리게 된다.
  • 대장홍대선·물류단지 개발… 약속 다 지키는 양천

    대장홍대선·물류단지 개발… 약속 다 지키는 양천

    서울 양천구는 ‘2026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이 평가는 지난해 12월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공약 이행 완료 ▲2025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종합 점검했다. SA 등급은 총점 90점 이상 지자체에만 부여된다. 양천구는 민선 8기 공약 사업에 대해 96.5%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70.42%)과 서울시 평균(83.2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구민과의 약속 이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공약 이행평가단’ 운영 등 주민 참여 기반의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온 결과다. 구는 굵직한 숙원과제들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서남권 ‘대장홍대선 광역철도’가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부천시 대장동과 서울 양천구 신월동, 마포를 잇는 이 노선은 대표적 교통 소외지였던 신월동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또한 2016년 시범단지 선정 이후 지지부진했던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 노후 물류시설은 정비되고, 주거·업무·쇼핑이 결합한 최첨단 복합단지가 들어서 지역 경제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재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책임 있는 이행으로 신뢰받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