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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아레나’ 돌풍 예감

    LG전자 ‘아레나’ 돌풍 예감

    LG전자의 최대 히트작인 초콜릿폰이 사전예약 50만대를 넘지 못했던 것에 견줘볼 때 2100만대가 팔린 초콜릿폰(06년 12월 출시~08년 12월 단종)의 판매 기록을 단시간 안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이달 말 유럽 10여개국에서 발매 예정이던 아레나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국가 수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 출시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신학기 ‘휴대전화 백과’···80만원대 ‘공짜폰’도 있다?

    신학기 ‘휴대전화 백과’···80만원대 ‘공짜폰’도 있다?

     ‘지갑은 얇지만 신학기 애들에게 선물은 해야겠고···.’ 이같은 고민을 할때면 금방 머리 속에 자리하는 것이 IT 기기다. 젊은 학생들이 그 중 좋아하는 선물군이다.휴대전화는 물론 MP3플레이어,PMP 등 종류도 다양하다.하지만 피부에 와닿는 요즘의 불황을 감안하면 아무리 자녀라도 ‘선심 쓰기’가 쉽지는 않다.  이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학기를 맞아 서울 용산,테크노마트 등 IT·가전매장에는 학생 선물용 IT 기기를 사려는 발길이 평소보다 많아졌다.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1년 중 고객이 많은 때이기 때문이다.휴대전화뿐 아니라 MP3플레이어,PMP,전자사전도 학생들에게 요긴해 많이 찾는 품목이다.PC·노트북 특가전을 진행 중인 곳도 많다.내 아이에게 맞는 기기는 어떤 것이며,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등을 알아봤다.업계 관계자들은 “고가의 첨단 제품도 더러 팔리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실속 제품에 눈길을 많이 주는 경향”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공짜’ 아니지만 살 땐 ‘공짜폰’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 신학기를 맞아 진행 중인 판촉 행사는 지난 해에 비해 많지 않은 편이다. 침체된 경기 때문이다. ‘제로섬 게임’인 시장 쟁탈전도 큰 실익이 없어 예전 같이 보조금을 ‘퍼붓는’ 마케팅은 자제된 분위기다.  그러나 보조금 마케팅은 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에서의 보조금은 최고 20만원대 안팎으로 추측된다.여기에다 의무 사용기간과 요금제 등 약정을 더하면 30만~40만원대의 휴대전화 단말기(대부분 DMB 불가 폰)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  30만~40만원대 공짜폰은 여건이 좋은 업체에서는 십수종,그렇지 않은 업체에서는 수종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2~3년의 의무 사용기간,요금제 선택 제한 등을 고려하면 실제 공짜폰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요즘같이 주머니가 얇아진 학부모 입장에선 단말기 가격을 분납한다는 생각으로 사주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공짜폰은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다음은 공짜폰의 옵션(약정) 등의 사례이다.  포털 네이버에서 ‘공짜폰’을 검색한 결과,한 이통업체의 경우 출고가 45만원짜리 기기(SPH-W4700)가 0원 혹은 1원에 제공되는 경우가 있었다.하지만 신규 가입 고객이거나 타 통신사에서 번호이동,2G→3G 고객에 한해 24개월 의무 약정 등 단서가 붙었다.24개월 내에 해지 혹은 기기 변경을 할 때에는 공짜가 아니다.해당 요금상품군에서만 요금을 변경해야 ‘공짜’인 경우도 있다.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40만원대 다른 기종에서도 이런 옵션은 있었다.  또 출고가 80만원대의 ‘공짜폰’(헵틱2·SPH-W5500)도 검색됐다.1원에 제공됐다.하지만 고액 요금제 등 부담을 더 많이 져야 한다.24개월간 월 7만5000원에 달하는 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월 850분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이 요금제를 쓸 경우 24개월간 총 180만원이 기본으로 청구된다.  ●폰 사는 방법도 갖가지  IT 기기는 한번 사면 수년을 쓰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 자녀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요금제 등 이용 패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와 이벤트 등을 눈여겨 보면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활용하거나 중고장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이동통신업체에 중고장터가 마련된 경우가 있고,인터넷 카페나 옥션 등을 통해 개인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인터넷에서 구입할때 사기를 당하곤 해 주의를 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사기 전에 해당 모델에 대한 사용 후기 및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이 경우 휴대전화 제조사에 있는 후기를 보거나,각 모델명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나오는 ‘상품별 카페’를 이용하면 좋다.세티즌(http://www.cetizen.com/)이라는 사이트에는 기기별로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한 후기와 평가가 올라 있다.  또다른 고려사항도 있다.단말기 제조업체에서 재고품이나 단종을 앞둔 기종은 가격을 떨어뜨려 공급한다.이런 단말기는 기능이 다소 좋아도 싸게 공급돼 공짜폰으로 바뀐다.매장에서 끈질기게 파고들면 좋은 기능의 단말기를 구입하는 행운도 건질 수 있다.  용산전자상가,테크노마트 등 대형 유통망이 많은 곳에서는 저렴하게 살 확률이 높다.가격 경쟁이 심해 싸게 팔기 때문이다.대형 대리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예컨대 10만명(누계)인 대형대리점의 경우 고객을 추가 확보하느냐 기존 고객에게 할인을 많이 해주느냐의 선택의 문제가 있지만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은행을 이용할 때도 한 금융기관을 이용하면 실적이 감안돼 신용도가 올라가고 이자가 낮아지듯이 한 이통업체를 계속 이용하는 것이 혜택을 많이 받는다.장기 고객에게 주는 할인 때문이다. 가입때 자녀 명의로 하는 것도 요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어린이·학생에게는 ‘청소년요금제’ 등 혜택을 많이 준다.  ●최신 단말기는 ‘터치스크린’ 대세  요즘 휴대전화의 대세는 모바일 웹서핑이 가능한 ‘터치스크린 폰’이다.  SK텔레콤은 청소년층을 겨냥한 삼성전자 ‘햅틱 팝’(SCH-W750)을 1일 출시했다.기존 햅틱폰과 같은 디자인에 휴대전화 뒷면 케이스의 색상을 다양화하고 학습,호신 기능을 탑재하는 등 청소년들을 위한 디자인과 기능을 맞춤 적용한 제품이다.  ’햅틱 팝’은 간단한 설정만으로 실제로 전화가 온 것처럼 전화벨을 울리게 하거나 특정버튼을 눌러 경보음을 크게 울릴 수 있게 제작됐다.특히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좋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KBS 2TV)의 남자 주인공 구준표(이민호)가 극중에서 이용해 ‘구준표폰’ ‘꽃남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가격은 60만원대.SK텔레콤은 이 기기에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6개월간 월 1000건까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청소년용 서비스와도 연계할 예정이다.      KTF도 다음달 청소년층을 겨냥한 휴대전화(SPH-W7100)를 출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위에 달린 고리를 당기면 강력한 경보음이 발생하는 등 호신기능과 분홍 또는 옅은 파란색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어서 청소년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가격은 미정.  LG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인터넷 브라우징 기능을 강화한 2009년형 ‘OZ 더블폴더폰’(SPH-W6450)을 출시할 예정이다.폴더를 가로와 세로 두 방향으로 열 수 있는 이 제품은 2.8인치 대화면 LCD에 터치마우스를 탑재해 일반 PC처럼 편리하게 인터넷 서핑할 수 있다.또 3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2.0,전자사전,파일뷰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으며, LG텔레콤 영상벨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가격은 60만원대.  ● MP3·PMP도 줄곧 찾는 선물  MP3플레이어는 학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선물용으로 보기엔 격이 낮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최근엔 갖가지 기능을 탑재해 중고교생에겐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요즘 MP3는 음악 재생은 물론 동영상 플레이까지 가능한 MP4 플레이어로 진화하면서 귀는 물론 눈까지 즐겁게 해주고 있는 추세다.  학생들이 선호할만한 중저가형 MP3는 레인콤의 ‘아이리버 E100 시즌2’가 있다.’E100 시즌2’는 92.8(가로)x47.8(세로)x11.3(두께)㎜의 작은 크기에 MP3·WMA 형식의 음악파일 재생은 물론 MPEG-4·WMV9 등 동영상 파일,JPEG·GIF와 같은 이미지 파일 재생,학생들의 공부블 돕는 스터디모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가격도 4G 용량이 9만원선으로 최신형 MP3플레이어로선 싼 편에 속한다.      코원시스템의 ‘아이오디오 U5’(iAUDIO U5)는 조작이 간편한 옵티멀 슬림 구조를 채택하고 음악재생에만 집중된 제품이다. 1.8인치 LCD를 탑재했으며 MP3·OGG·WMA·WAV와 무손실 압축코덱인 FLAC 등 다양한 오디오 포맷을 지원한다. 2GB 제품은 10만원 이하에서 구입할 수 있다.  조금 더 가격대가 비싼 상품으로는 소니의 ‘NWZ-E430F’,삼성의 ‘YEPP YP-P3’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노이즈캔슬링 기능 등 다양한 신기술을 자랑하는 ‘NWZ-E430F’는 음악 45시간,동영상 8시간까지 연속 재생 가능하다. ‘YEPP YP-P3’는 만지면 반응하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췄다.평소 자주 이용하는 기능을 다양한 아이콘으로 꾸밀 수 있는 위젯 기능도 주목 받는 아이템 중 하나다.’NWZ-E430F’ 11만원대,’YEPP YP-P3’는 21만~25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애플의 ‘아이팟 시리즈’도 비교적 비싼 가격(25만원선)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 강의를 들을 일이 많은 대학 새내기들에게는 PMP를 선물하는 것이 좋다.PMP는 MP4플레이어보다 큰 화면과 저장 공간을 자랑한다.또 대부분의 PMP는 메가스터디를 포함한 각종 인터넷 수능강의를 볼 수 있어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디지털큐브의 ‘M43’,코원시스템의 ‘O2’,레인콤의 ‘아이리버 피플 P10’ 등이 인기 품목이다.가격은 25만~35만원선.  이외에 학습에 특화된 IT 제품인 전자사전도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디지털 카메라 역시 꾸준히 팔리고 있다.디지털카메라의 경우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DSLR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의 중간격인 하이엔드 카메라가 주목받고 있다.하이엔드 카메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고배율 광학줌,수동 촬영기능 등 DSLR 카메라 못지 않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노트북은 이동성 좋은 가벼운 것이 주류  PC와 노트북도 선물로서는 좋다.신학기에 맞춰 PC 제조업체들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촉행사도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1일까지 ‘삼성 아카데미 대축제’를 연다.노트북 ‘X360’ 및 ‘X460’ 구입 고객에게 노트북 가방·마우스·4GB USB 메모리를,TV 겸용 풀HD 모니터(T240HD·T260HD) 구입 고객에게는 용평리조트 할인권과 가방을 준다.프린터를 구입하면 모델에 따라 무선 광마우스·전용종이 등 사은품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또 신학기에 맞춰 데스크 톱 성능의 19인치 와이드 노트북 ‘센스 G25’을 내놓았다.’센스 G25’는 윈도비스타 환경에 맞는 ATI 그래픽카드와 울림통을 갖춘 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갖췄다.가격은 100만원대.      LG전자는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을 내놓았다.E200시리즈는 광디스크드라이브(ODD)를 분리해 무게를 1.8㎏까지 낮췄다.가격은 119만원.LG전자는 다음달 31일까지 ‘아카데미 페스티발’을 진행하면서 이 기간 동안 데스크 톱 PC를 할인 판매한다.엑스피온 데스크 톱 PC를 구입하면 2채널 스피커도 받을 수 있고,노트북·데스크톱·모니터를 구입하면 노트북 가방·무선 광마우스 등을 준다.  삼보컴퓨터는 ‘TG삼보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3월까지 진행한다.데스크 톱 PC를 구매한 고객에게 헤드셋·USB 허브·고급 다이어리·케이블타이·미니더스트 브러시 등을 주며, 노트북PC 구매 고객에게는 헤드셋·USB 허브·노트북용 숫자패드·컴팩트 마우스·미니 더스트 브러시·노트·고급 다이어리 등을 증정한다. 넷북 ‘에버라텍 버디’ 구매고객에게는 휴대가방을 제공한다.    ● 유통업체 “신입생 잡아라”  대형 유통업체는 신입생들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홈플러스는 졸업·입학 축하선물대전을 열고 컴퓨터·노트북·디지털 기기 등을 최대 25% 싸게 판매한다.홈플러스 단독 상품으로 아이리버 MP3 LP레이어(2GB)와 아이리버 MP3 T7(4GB)을 각각 25% 할인된 6만 9750원,5만 9250원에 판다.  강변 테크노마트는 다음달 8일까지 신학기 맞이 할인행사를 한다. MP3와 PMP·전자사전·넷북 등 졸업·입학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IT제품 ‘디지털 F4’로 선정,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GS마트는 8일까지 ‘졸업·입학 축하 상품전’을 열고, 디지털 가전과 신학기 용품 등을 최고 50%까지 싸게 판매하고 있다.롯데마트 역시 ‘졸업·입학 선물대잔치’를 열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디지털 기기를 20~6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부고]

    ●김봉용(전 하나은행 부행장·전 신라저축은행장)봉선(경향신문 논설위원)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월 2일 오전 5시 (02)3410-6902 ●박유찬(한국은행 경기본부 기획홍보팀장)영찬 효찬(삼성전자 차장)정찬(대우건설 과장)씨 부친상 신현진(안산 본오중 교사)이지연(SC제일은행 PB)씨 시부상 27일 광주 첨단종합병원, 발인 3월 2일 오전 9시 011-1717-1947 ●최재원(N.E.W 대표)씨 모친상 정병각(영화감독)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월 1일 오전 10시 (02)3010-2230 ●김창욱(전 뉴욕중앙일보 사장)씨 모친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10-8061-1016 ●양우석(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과장)정석(전 한일은행 지점장)호석(전 평화은행 〃)씨 모친상 27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3월 1일 오전 (042)257-6944 ●이정숙(전 우신초 교감)씨 별세 김윤상(미국 램연구소 기술이사)미경(한미약품 글로벌팀 상무)씨 모친상 박희용(중외제약 송파교육원 자문교수)김영석(애드플라텍 연구소장)씨 빙모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월 1일 낮 12시 (02)2258-5959 ●이성근(서귀포 이성근내과 원장)정숙(전 서울시 교육감)성호(동양시스템즈)씨 부친상 류삼태(전 KEDI)염동근(자영업)유봉성(캐나다 거주)백찬기(한국산업단지공단)씨 빙부상 염지은(아시아투데이신문 유통팀 기자)씨 외조부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3월 1일 오전 (02)2072-2014 ●신철동(CES 부사장)계정(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기승(씨엔테크 대표)씨 부친상 차제동(YOON 대표)한상영(프로에스콤 대표)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월 1일 오전 8시 (02)3410-6916 ●조신영(금산읍 농협조합장)성균(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사장)성종(대전 조성종피부비뇨기과 원장)씨 모친상 27일 충남 금산 동백장례예식장,발인 3월 1일 오전 10시 (041)751-4944 ●이상철(옥천교육청 장학사)씨 모친상 27일 충북대병원,발인 3월 1일 오전 8시 011-465-9506 ●지홍구(매일경제신문 중소기업부 기자)씨 부친상 27일 춘천장례식장,발인 3월 1일 오전 8시 (033)261-0918
  • 택시가 작아졌어요

    택시가 작아졌어요

    ‘포르테 택시’가 시내에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선보인 기아의 1600㏄ 신차 포르테가 택시로 변해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포르테 택시는 50대 정도 운행된다. 이 가운데 20여대가 수도권에 있다. 정작 생산업체인 기아차가 포르테를 택시용으로 판 적은 없다. 택시로 주로 쓰이는 LPG 모델이 개발되지 않은 탓이다. 도로에 있는 택시들은 가솔린 모델을 사서 LPG 모델로 개조한 차들이다. 개조비용은 150만~200만원이 드는데, 모델 개조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포르테와 동급인 현대의 아반떼도 택시로 개조되기 시작했다. 1995년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넘게 팔린 모델이지만, 택시로 활용된 기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1년에 4차례 발표하는 차량 종류 현황에 따르면 아반떼 9대가 지난해 6~9월쯤 서울에서 택시로 첫 등록됐다. ●포르테 택시 전국 50여대 주행 포르테와 아반떼의 택시 데뷔는 그동안 대형화되던 택시업계의 추이를 180도 전환시키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의 EF쏘나타 시리즈가 단종된 뒤 1.8ℓ 택시들은 자취를 감춰가고 있었다. 지난해 9월 현재 전국의 영업용 택시 가운데 1800㏄는 한 대도 남지 않았었다. 지난해 초 광주에서 운행되던 대우 레간자 택시 2대가 운행을 중단한 게 1800㏄ 택시의 마지막이었다. 반면 지난해 9월30일 현재 전국적으로 2만 3230대가 등록될 정도로 2000㏄ NF쏘나타가 강세를 이루는 가운데 2400㏄ 그랜저 등도 같은 시기 831대가 보급될 정도로 대형화되고 있었다. 포르테와 아반떼 택시의 등장은 지난해 하반기 경기침체를 기점으로 ‘실속형 택시’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한 신호로 풀이된다. 차량 구입비뿐 아니라 유지비 역시 준중형급 차들이 이점을 갖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택시업계의 한 관계자는 “LPG 연료값이 하루 운송 수입금의 30%에 육박한다.”면서 “배기량이 낮고 연비가 좋은 차를 썼을 때 운송원가를 절감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차는 택시로는 비경제적 지난해 준중형차 열풍이 불면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실내공간을 넓히고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한 것도 포르테 택시가 탄생한 배경으로 지적됐다. 전국 최초로 포르테 택시 운행을 시작한 일진운수 관계자는 “포르테는 연비가 좋아 연료비를 줄이는 데 탁월할 뿐 아니라 실내 공간이 넓어 운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최근 휘발유 기준으로 1ℓ당 15.2㎞로 연비를 개선해 새로 나온 포르테를 추가로 구입해 택시로 개조할 생각이다. 그렇다면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인 LPG 연료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택시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을까. 업계는 약간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줬다. 하이브리드 택시의 경우 차값이 비쌀 뿐 아니라 주행거리가 많은 택시의 경우 유지비가 많이 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택시업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수명이 다할 경우 교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보험료도 오를 것”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한다면 하이브리드 택시를 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조선 왕 독살의 다른 이름 ‘당파주의’

    조선 왕 독살의 다른 이름 ‘당파주의’

    ‘꿩고기는 종기와 상극이었다. 꿩이나 닭, 오리 등은 껍질에 기름이 많아 종기 환자에게는 절대 처방하면 안 되는 음식이었다. 문종이 종기로 누웠을 때 전순의가 꿩고기를 올렸다. 꿩고기는 겨울철 대지가 얼었을 때 올려야 하는데, 전순의가 이를 무시하고 문종에게 계속 섭취시킨 것은 고의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파주의 물든 신하들 왕 독살 국사에서 문종은 몸이 허약하여 재위 2년 4개월만에, 장년인 39살에 종기로 죽었다고 배웠다. 문종의 급서는 안타깝게 열 두 살에 즉위한 단종에게는 갑작스러운 비극이었다. 그런데 문종의 급서가 자연사, 즉 하늘의 뜻이 아니었다면? 조선 전기의 역사는 다시 쓰여져야 한다. 나이 어린 조카 단종이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없어 숙부 수양대군이 불가피하게 왕위를 찬탈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권력을 두고 왕실 사람들이 죽고 죽이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이것은 조선 초기 동북아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놓쳐버렸다는 의미다. 소통과 통합 대신 독살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세력이 잉태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독살의 비극은 단종뿐만 아니라 세조의 아들 예종으로도 이어졌다. 예종이 공신의 적폐를 내세워 숙청에 나서자 신하들은 다시 독살을 감행한 것이다. 결국 세조는 문종만 독살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도 죽이고, 조선 후기의 인조반정 이후 숙종, 경종, 정조, 소현세자, 효종, 현종의 독살로 연결지어지는 악의 사슬에 뿌리를 내린 셈이다. 또한 세조가 등극하자 그를 중심으로 한 공신집단은 초법적인 특권층으로 훈구파의 뿌리가 된다. 조정의 질서가 무너지고, 특권층을 형성하는 공신은 정공신 3000명과 그 가족을 포함한 원정공신까지 1만명으로 늘려놓는다. 조선 전기 인구가 300만~400만명에 불과한데 군포 등 세금을 안 내는 특권층이 1만명이나 되는 것이다. 이들은 지역단위로 세금을 대납하고 나중에 세금을 징수하는 특권까지 주어져 백성을 체계적으로 수탈할 수 있었다. 역사학자인 이덕일씨는 앞서 2005년에는 ‘왕의 독살’이란 프리즘으로 조선 후기를 들여다봤다. 그런데 중앙공무원교육원에 강의하러 갔다가 만난 안덕균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에게 문종도 종기 탓이 아니라 독살당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 자료를 다시 살펴본 결과 이씨는 왕을 독살하는 것이 왕권이 약화됐던 조선 후기뿐만 아니라 조선 전기, 아니 조선 왕조 500년을 관통해온 ‘코드’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조선의 ‘사악한’ 신하들이 왕들을 제거해나간 것이다. ‘조선 왕 독살사건’(다산초당 펴냄) 1,2권은 이렇게 다시 세상에 나왔다. 이씨는 “조선 후기의 왕은 집권 노론과 갈등관계가 있을 때 독살당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왕이 어느날 느닷없이 죽어버리면 갈등이 종료되면서 노론의 집권이 강화되는 식으로 조선의 정치체계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의 정치 못하면 독살은 현재진행형 이덕일씨가 조선 왕 독살 사건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는 “세조의 계유정난과 조선 후기 인조반정으로 조선의 정치 체제가 완전히 뒤틀려 버렸다.”면서 “조선시대 왕의 독살은 집권 다수당인 노론이 정치적 파트너이자 야당인 남인을 절대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에서 나왔고, 왕이 혹시 남인의 편을 들 경우에는 독살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정치가 상호 공존을 인정한 상황에서 소통과 통합을 향해 가지 않는다면 파국으로 치닫고 결국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대의 민주주의도 국민 의사를 대변하고 실행하지 않고 기득권 수호와 당파주의에 빠지면 조선시대 왕을 독살하는 상황이 대한민국의 현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씨는 “유목민족의 호전성과 농경민족의 창의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민족은 내부 투쟁에 몰두할 경우 상대를 몰살할 때까지 치달을 수밖에 없는 DNA를 가지고 있는 만큼, 소통과 공존을 바탕으로 세계경영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각권 1만 4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태평성대 만든 2인자들의 삶

    ‘정치는 작은 생선 굽듯이 하라.’ 10년 전 출판기획 일을 하면서 어느 책에서 읽은 중국고사이다. 옛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관심을 가졌던 필자는 우리 역사 속 정치가의 이야기를 한번 다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자료를 조사하던 중 조선시대, 위로는 오직 국왕 한 사람뿐이었던 ‘일인지상 만인지하(一人之上 萬人之下)’의 재상을 지낸 인물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칫 시커멓게 태워먹기 쉬운 민심이라는 작은 물고기를 어떻게 요리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별로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세종시대 재상열전, 조선의 아침을 꿈꾸던 사람들’(하우 펴냄)은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세종시대를 중심으로, ▲태종 집권 말기에서 세종 집권 초기 ▲세종의 집권기 ▲세종 집권 말기부터 문종·단종·세조에 이르는 세 개의 시기로 구분해서 재상에 오른 인물을 집중 탐구한 결과이다. ‘백성을 위한 정치’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던 조선시대는 물론 우리 역사와 정치문화를 좀 더 흥미있고, 유익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건국 초기라고는 하지만, 유교를 신봉하던 조선에서 셋째 왕자였던 충녕대군(세종)은 결코 국왕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세자에 책봉되고, 다시 두 달만에 전격적으로 왕위에 오른 세종은 태종이 이룬 정치적 기반을 토대로 조선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안정기를 구가했다. 일방적인 왕권의 독주가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신권 역시 동시에 보장되었고, 32년 집권기간 동안 왕권에 저항하는 정변 등이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다. 정치적 문제로 목숨을 잃은 사대부가 한 사람도 없을 정도였다. 때문에 권력을 놓고 정치적 소모전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국가와 백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우선 생각하는 능력있고 청렴한 재상들이 여럿 배출됐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적 선택이 요구될 때면 언제나 그 기저에는 ‘국민(백성)을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 가장 큰 대의명분으로 제시 되곤 한다. 하지만 논쟁의 본질에서 벗어나기 일쑤인가 하면, 현실에서는 정치의 주인인 국민(백성)은 찾아보기 힘든 경우도 많았다. 만인의 정치를 논하기보다 그들만의 권력에 관심이 더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종시대 2인자 그룹에 속하며 동시에 권력의 핵심부에 속했던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들이 건국 초기의 정제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세종을 보좌하여 태평성대를 이끌어갔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각각 다른 성장과정에서 출발하여 최고위직인 재상에 올라 관직생활을 마감하기까지 삶을 추적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단순히 역사적이거나 정치적인 관점에서 이 책을 읽기보다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아주었으면 한다. 특정 연령층이나 계층의 독자를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세상 사람들의 삶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진섭 강원인재육성재단 사무처장
  • 고우영 신문 연재만화 ‘한눈에’

    만화가 고우영의 거침없는 펜(pen)선이 살아있는 성인 만화 ‘바니주생전’,‘놀부전’,‘흑두건’ 등이 ‘신(新)고전열전 10권’(애니북스 펴냄)으로 복간됐다.2005년 작고한 고우영이 1976년부터 1988년까지 12년 동안 스포츠 신문에 연재한 것이다. ‘흑두건1·2권’이나 ‘통감투1·2권’은 당쟁으로 민생을 도외시한 암담한 조선시대 최고위 권력층의 부패와 권력투쟁 이야기를 담아,당시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에서 보면 눈엣가시 같은 내용이었을 성싶다.이처럼 고우영은 단행본 만화와 달리,정부의 사전 검열을 받지 않는 신문 연재물이라는 특성을 한껏 활용해 삼엄한 1970~80년대 독재정부 시절에도 만화가로서의 창조적 상상력을 한껏 발휘하는 한편 정권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기능마저 수행했다.만화 특유의 해악과 비틀기로 답답한 독자들의 막힌 가슴을 확 뚫어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이번에 나온 단행본들은 인쇄 상태 등이 다소 눈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원본인 만화원고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출판사에서는 당시 연재를 했던 신문의 마이크로 필름을 복사했고,일부는 과거에 나온 단행본에서 발췌했기 때문이다. 10권의 구성은 이렇다.이기적인 놀부와 착한 흥부라는 고전적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 ‘놀부전(1988년)’,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숙부 수양대군의 권력투쟁을 담은 ‘통감투 2권(1987년)’,중국을 배경으로 어여쁜 배도를 두고 도둑 바니와 시인 주생이 벌이는 치정극을 담은 ‘바니 주생전(1988년)’,아버지의 유언을 실현하기 위해 물·불·바람을 다스리는 삼형제가 벌이는 판타지 모험극 ‘거북바위’ 2권(미상),당파의 앞잡이로 활동하는 칼잡이의 비애를 담은 ‘흑두건 2권(1986년)’,고구려 건국 이전 부족 사이의 세력다툼을 담은 ‘아라노와 오가녀 2권(1976년)’ 등이다.각 권 8000원(세트 8만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새해맞이 여행지] 雪山 내게 희망을 말하네 묵은 시름일랑 털고 가라네

    [새해맞이 여행지] 雪山 내게 희망을 말하네 묵은 시름일랑 털고 가라네

    함백산 강원도 태백과 정선 등에 걸쳐 있는 함백산(1573m)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정상까지 포장도로가 생기면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이 됐다.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국도→석항→31번국도→화방재(어평재)→414번 지방도→함백산 순으로 간다.고한읍사무소 (033)560-2615. 활성산 전남 영암의 활성산(498m)은 목가적인 산상 고원이 인상적이다.산의 경사면을 따라 조성된 광활한 초원 너머로 영암의 너른 들녘과 월출산,다도해의 풍경 등이 어우러지며 서정미를 물씬 풍겨낸다.초원지대의 면적은 660만㎡로 강원도 대관령의 삼양목장에 버금가는 규모다.서해안고속도로→목포 나들목→2번 국도→영암(5시간)→819번 지방도(금정방향)→6㎞→여운재 고개→오른쪽 약수터 길→활성산(서광목장) 순으로 간다.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55. 오도산 경남 합천의 오도산(1134m)은 작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너른 풍광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특히 멀리 지리산 등 명산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해돋이는 오래전부터 근동의 사진작가들 입에 오르내릴 만큼 유명하다.수십개의 봉우리가 넘실대는 ‘산들의 바다’를 눈으로 따라잡기조차 벅찰 지경.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지만,다소 폭이 좁다.88고속도로 해인사 나들목을 나와 야로·합천 방향 1084번 지방도로를 따라 고개를 하나 넘으면 26번 국도와 만난다.묘산면 방향으로 직진해 면소재지까지 간 다음 묘산초등학교를 지나면 오른쪽에 ‘오도산 중계소’ 표지판이 나온다.묘산면사무소 (055)930-4031. 발왕산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를 이루는 발왕산(1458m)은 산세가 완만해 겨울철 설원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발왕산에서는 아기자기한 눈꽃보다 산들의 파노라마에 주목해야 한다.내로라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들이 주름 접힌 채 다가서는 장면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광이 아니다.용평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20분 안쪽에 정상 바로 아래에 닿는다.곤돌라 어른 1만 2000원,어린이 8000원.(033)330-7421. 백운산 강원도 정선의 백운산(1376m)은 특유의 고원지형과 백두대간 전경을 굽어볼 수 있는 곳.국내 최장(2832m)의 곤돌라를 타고 은색의 태백준령을 발 아래 두는 맛이 각별하다.설경이 아름다운 산 중턱의 도롱이연못은 반드시 찾을 것.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나들목→영월→사북→하이원리조트 순으로 간다.곤돌라 어른 1만 2000원,어린이 1만원.1588-7789. 덕유산 전북 무주 덕유산은 남쪽에 치우쳐 있으면서도 유난히 눈이 많다.무주리조트 관광곤돌라가 설천봉(1520m)까지 운행한다.대전통영간고속도로 무주 나들목→좌회전→적상면 삼거리→좌회전→사산삼거리→좌회전→치목터널→구천동터널→무주리조트 순으로 간다.곤돌라 어른 1만 1000원, 어린이 8000원.(063)322-9000. 두륜산 전남 해남 두륜산은 해발 703m로 바다에 인접한 봉우리치고는 제법 높은 편이다.명찰 대흥사와 초의선사가 수행했던 일지암 등이 이 산에 기대어 있다.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대흥사 옆에서 출발해 고계봉(638m)까지 이어지는데,길이가 1600m에 달한다.맑은 날이면 제주도 한라산이 보인다.전망대에 서면 ‘섬들의 천국’이라는 서남해의 섬들을 가장 멀리 그리고 가장 많이 볼 수 있다.맑은 날이면 제주의 한라산까지 관측된다고.어른 8000원,어린이 5000원.(061)534-8992. 박물관의 고을 영월 내륙의 오지로만 여겨졌던 강원도 영월이 이제 박물관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자그마한 시골 마을에 동강사진박물관,화석박물관 등 무려 10 여개의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찾는 학습 기행지로 제격인 셈. 단종의 묘소인 장릉,청령포,선돌,판운리 섶다리 등 볼거리도 많다.영월의 토속음식인 ‘꼴두국수’는 가난했던 시절 물릴 정도로 먹어 ‘꼴도 보기 싫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신일식당이 유명하다.(033)372-7743. 겨울잠에 빠진 호수 고성 강원도 고성군은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의 정취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드문 여행지다.굽이굽이 진부령을 넘어 만나는 화진포,송지호 등 아름다운 호수들과 명태잡이 전진기지 거진항에서 맞는 싱싱한 아침 그리고 소박한 항·포구 등 이곳저곳 부지런히 노닐다 보면 하루해가 짧다. 요즘 물미역과 도치,명태 등이 제철이다.물미역은 음력 정초쯤 되면 부드럽고 들척지근한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생김새가 심통맞게 생겨 ‘심퉁이’라고 불리는 도치는 담백하고 비린내 없는 생선이다.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0-3350. 하늘아래 첫 눈꽃동네 평창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일대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몇 차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다.덕분에 횡계리 등 대관령 주변 지역은 한번 눈이 쌓이면,겨우내 아름다운 설경을 펼쳐 보인다.눈이불을 뒤집어쓴 황태덕장과 어우러진 산골 마을의 정취는 한 폭의 풍경화다.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삼양 대관령목장과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눈 쌓인 전나무 숲길도 빼놓을 수 없다.싱싱한 겨울풍경이 한창인 그곳에 ‘바람의 마을’ 의야지 농촌 체험마을(033-336-9812∼3)이 있다. 스노래프팅, 튜브썰매,봅슬레이 썰매 등 눈 위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거의 모두 즐길 수 있다.황태구이와 꿩만두,오징어와 삼겹살 등이 평창의 별미. 고흥, 우주로 날다 새해 내 나라 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 중 한 곳이 전남 고흥 외나로도다.새해 4월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과학위성이 발사될 예정이기 때문.끝간 데 없이 펼쳐진 제방도로가 압권인 고흥호,30m 높이의 삼나무와 편백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삼나무숲,해돋이 풍경이 예쁜 남열해수욕장 등도 찾을 만하다.남도의 먹거리도 빼놓으면 서운하다.고흥을 둘러싸고 있는 여자만과 득량만은 남도의 넉넉한 갯살림을 대표하는 지역.포실하게 살이 오른 참꼬막과 참살이 음식의 상좌 자리를 꿰찬 매생이 등이 제철 해산물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4) 태백산 천제단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4)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1566.7m)은 한민족의 시원이 담겨 있는 유서 깊은 산이다.단군의 신비로운 탄생과 활약을 기록한 단군신화의 무대가 이곳이기 때문이다.태백산은 이러한 상징성과 더불어 눈꽃과 일출이 아름다워 신년 일출산행 코스로 인기가 좋다.기축년 새해를 태백산 천제단에서 맞는 것은 어떨까.그곳 시퍼렇게 열린 하늘을 향해 무당 할미처럼 극진한 절을 올려 보자. ●태초의 성스러운 분위기… 산행길 압도 딸깍!헤드랜턴을 켜자 화들짝 놀란 어둠이 황급히 피하면서 빛의 길이 생긴다.이미 하늘에서는 수많은 별이 저마다 크고 작은 랜턴을 켜놓고 운행하고 있었다.이른 오전 4시30분,태백산 천제단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당골광장을 떠났다.계곡으로 들어서자 차가운 공기가 뺨을 때리고,향기로운 냄새가 막힌 코를 뚫는다. 태백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웅장한 산의 기운을 느끼는 것이다.사람마다 느끼는 크기와 강약은 다르겠지만,기본적으로 단전을 감싸주는 맑고 따뜻한 기운이다.그 기운을 한번이라도 느껴본 사람들은 줄기차게 태백산을 찾고,또 태백산 예찬론자가 된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속인이 태백산에 모여,신내림(接神)을 받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이런 연유와 일맥상통한다. 반재 오르는 길에 호식총(虎食塚)을 만났다.지금은 남한에서 호랑이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태백 지역에서는 100년 전만 해도 호랑이에게 물려간 화전민의 수가 부지기수였다고 한다.절반은 올랐다는 뜻의 반재를 지나자 동편 하늘에서 심상치 않은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시간은 충분했으나 마음이 달떠 걸음을 재촉한다. 물 좋기로 소문난 망경사 용정(龍井)에서 목을 축이고,단종비각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단종은 수양대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변변한 묘 하나 없이 구천을 떠돌았다.이를 애잔하게 생각하던 태백산 인근의 백성들이 단종을 태백산 산신으로 모셨다고 한다.절을 올리고 길을 재촉하니 곧 천제단이다.시간은 6시50분.다행히도 거세기로 유명한 천제단 바람이 잠잠하다. ●천제단에 서서 호연지기 품는다 시나브로 해가 뜨는 동남쪽으로 핏빛 띠가 깔렸고,검붉은 빛은 물에 풀리듯 하늘에 풀어져 장쾌한 산줄기들을 물들인다.꼭 신비스러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성스러운 분위기다.어쩌면 단군신화에 나오는 상제(上帝) 환인의 서자이자 단군의 아버지 환웅이 풍백,우사,운사를 비롯한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밑에 내려올 때가 저러했을지도 모른다.환웅의 무리가 유성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하는 순간 눈이 부셨다.천제단으로 한민족 태초의 빛이 쏟아진다. 주변의 무속인들은 얼굴에 환한 빛을 받으며 해를 향해,또 천제단을 향해 두 손을 모아 바쁘게 절을 한다. 태백산 천제단만큼 사방팔방의 산들이 일대 장관으로 펼쳐진 곳이 또 있을까.어둠에서 깨어나는 산줄기들은 마치 천제단에 서 있는 관찰자를 향해 일제히 말을 몰아 달려오는 것처럼 역동적이다. 아!이 후련하고 시원한 느낌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선인들은 이를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불렀다.제단에 절을 올리고 드넓은 부소봉의 품에 안긴다.이어지는 갈림길에서 문수봉으로 들어선다.빛이 가득 쏟아지는 숲 터널을 통과하니 문수봉이다. 태백산은 부드러운 육산인데,문수봉 정상에만 검은 바위들이 무더기로 있어 더욱 신비롭다.멀리 천제단과 장군봉으로 이어진 부드러운 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천제단과 장군봉은 영락없는 어머니의 두 가슴이었고,두 봉우리에 쌓은 제단은 영락없는 젖꼭지였다.태백산은 두 가슴으로 배달민족을 길러냈던 것이다.문수봉에 오래오래 머물렀지만 떠날 시간이 되었다.태백산의 높고 거룩한 기운을 품고 다시 억센 세상으로 발길을 돌린다. 태백산은 길이 순해 겨울철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등산 코스는 당골에서 천제단에 올랐다가 문수봉을 거쳐 제당골로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당골~반재~천제단 4.4㎞ 2시간,천제단~문수봉~당골 6㎞는 3시간 걸린다. 산악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승용차는 중앙고속도로에서 서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연결된 국도를 이용해 영월을 거쳐 태백을 향한다.열차는 청량리역→태백역이 08:00 10:00 12:00 14:00 17:00 22:00,버스는 동서울터미널→태백터미널이 06:10~18:30까지 운행.태백터미널에서 당골까지는 07:30부터 수시로 버스가 운행한다.태백 시내의 맛집은 연탄불에 질 좋은 태백 한우를 굽는 태성실비집(033-553-5289)과 강원도식 한정식을 내오는 너와집(033-553-9922)이 유명하다.
  • 국산차 모델 수명 평균 4년 못간다

    국산 자동차 모델 교체 주기가 평균 4년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쌍용차 코란도는 27년간 출시돼 모델 수명이 가장 길었다. 중고차 정보제공 사이트 카즈(www.carz.co.kr)가 1960년대 이후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 161개 차종을 분석한 결과 신차 출시에서 단종까지 이르는 모델 교체 주기는 2000년 이후 평균 3.8년으로 집계됐다.업체별로는 현대차 4.7년,기아차 3.7년,GM대우 4.2년,르노삼성 2.9년(페이스리프트 포함),쌍용 3.5년이었다.연도별로 보면 90년대는 평균 4.8년.60년대 이후 전체 평균으로는 5.7년으로 나타났다. 모델 수명이 가장 긴 차량은 쌍용 코란도로 27년간 판매됐다.이어 기아 프라이드(15년),현대 스텔라(15년),대우 레코드(14년),쌍용차 무쏘(13년),대우 르망(12년),대우 티코(10년),현대 에쿠스(10년),쌍용 뉴 코란도(10년) 순이었다.반면 기아 X-Trex과 GM대우 G2X는 2년만에 사라져 대조를 보였다. 카즈 관계자는 “모델 출시 기간이 짧을수록 중고차 가격은 그에 비례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모델 수명이 길다는 것은 외형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부품 조달이 쉬워 A/S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최흥순(전 최규하 전 대통령 비서실장)씨 별세 승문(조선일보 대리)세라(봉일천고 교사)씨 부친상 전필원(사업)김태훈(교육과학기술부 서기관)씨 빙부상 이지은(현대자동차 대리)씨 시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3410-6923 ●오웅진(음성 꽃동네 신부)씨 모친상 11일 꽃동네 인곡자애병원,발인 15일 오전 10시 (043)879-0100 ●김병영(현대증권 강남지역본부장)씨 빙모상 11일 경북대병원,발인 13일 오전 9시 (053)420-6145 ●유홍렬(C&S 대표)항렬(신우 〃)씨 부친상 장세근(한국은행 발권국장)최병운(서울메트로 기술부장)신관섭(한국삼공 품질관리팀장)씨 빙부상 11일 강남성모병원,발인 13일 오전 11시 (02)590-2352 ●정성진(KBS 정책기획센터 예산팀장)씨 부친상 11일 광주 첨단종합병원,발인 13일 오전 11시 (062)601-8095 ●이태헌(대전CBS 아나운서)씨 빙부상 11일 서울보훈병원,발인 14일 오전 6시 (02)2225-1444 ●신동호(명문웨딩홀 회장)씨 별세 원식(명문웨딩홀 사장)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0 ●오석환(현대엘리베이터 상무이사)승환(한국야쿠르트 망우점 소장)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2
  • [경제플러스] 현대車 노사,전환배치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노·사 및 노·노 갈등으로 비화되던 에쿠스부 생산직원 전환배치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일 현대차 노사가 울산 공장에서 노사공동위원회를 열고 단종된 에쿠스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던 잉여인원 221명을 업무특성과 해당 직무를 고려해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이에 따라 현대차는 에쿠스 생산중단에 따른 전체 조합원 498명에 대한 전환배치를 모두 마무리했다. 에쿠스 생산라인은 올 1월 183명이,올 11월에는 94명이 각각 다른 공장 생산 라인으로 전환배치된 바 있다.
  • 기아차 생산라인 조정 합의

    기아차 생산라인 조정 합의

    기아자동차 노사가 공장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제작하는 혼류(混流)생산(생산라인 조정) 및 물량 재배치 등 생산체제를 갖추는 데 합의했다.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판매 부진 등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자는 취지다.반면 현대차는 생산직 직원 전환배치 문제를 놓고 노·사 및 노·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4일 노사가 경기도 소하리공장에서 조남홍 사장과 김상구 노조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설명회를 열고 ‘기아차 노사합의문’을 채택했다고 5일 밝혔다.기아차 노사는 ▲자동차산업 위기극복 ▲평생일터 실현 ▲투명한 노사관계 구축 ▲성공적 신차확보 및 안정적 라인 운영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 내용을 합의문에 담았다. 특히 노사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혼류생산 등 유연한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달부터 카니발 공장에서 프라이드를 혼류생산하고 주문이 밀려 있는 포르테 생산라인에서도 마찬가지 방식을 적용한다. 반면 현대차의 경우 사측이 에쿠스 단종에 따라 울산공장 2공장 직원들 중 20여명을 5공장으로 전환배치하는 인사를 내면서 노사간 파열음을 빚고 있다.5공장 사업부위원회는 5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에 따라 자리가 빌 경우 5공장 조합원을 우선 배치하고 난 뒤 2공장 잉여인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최근 5공장 인력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아 우선적으로 전환배치해 줄 것을 사측과 노조집행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다른 공장 근로자들은 “공장별 이기주의가 도를 넘어 노·노간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한편 현대차 노사는 내년 전주공장부터 시행하는 ‘주간 2교대제’ 등 근무형태 변경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정례 협의를 갖고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사초(史草) /노주석 논설위원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1392∼1863년)간의 역사를 기록했다.동서와 고금을 통틀어 이처럼 희귀한 기록물은 유일무이하다.총 2077책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돼 있다.왕조실록의 편찬은 선왕이 승하한 뒤 새 왕 즉위 초에 사초(史草)를 바탕으로 이뤄진다.사초는 예문관의 봉교,대교,검열 등 ‘한림 8원’이라 불린 8명의 사관(史官)에 의해 쓰여졌다. 사초는 크게 두 가지.어전회의에 배석해 보고 들은 내용인 입시(入侍)사초는 말 그대로 시정기(時政記)이다.사관은 임금에게 올라오는 모든 장계를 먼저 볼 수 있으며 왕의 비답이 적힌 문서를 열람할 수 있었다.가장(家藏)사초는 퇴궐한 뒤 집에서 인물이나 사안에 대한 평가를 기록한 내용이다.둘 다 사관 이외에는 그 누구도 볼 수 없었다.기록의 공정성과 객관성,사관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2부를 작성해 1부는 임금이 죽은 뒤 제출하고 1부는 개별 보관했다. 1498년 무오년에 일어난 선비들의 옥사인 무오사화(戊午士禍)를 ‘사화’(史禍)라고도 부른다.피비린내 나는 당쟁이 한 줄의 사초에서 비롯된 탓이다.연산군 즉위 후 성종실록을 편찬한 사림파 영수 김종직의 제자인 김일손은 훈구파의 거두 이극돈이 전라관찰사 시절 왕후의 국상 중 기생들과 술판을 벌인 사실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받았으나 거절했다.이에 훈구파는 이미 사망한 김종직이 쓴 ‘조의제문’(弔義帝文)을 문제삼았다.어린 단종을 초나라 의제에 빗대 숙부 세조의 왕위찬탈을 비난한 글로 몰아세웠다.이때도 연산군은 문제가 된 사초의 해당 부분만 뽑아서 일별했을 뿐이라고 한다. 국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대통령기록물 중 쌀 직불금 관련 자료를 공개토록 의결했다.최장 30년 동안 비공개 도장이 찍혔던 사초가 불과 1년도 안 돼 들춰지게 된 셈이다.진상규명도 좋지만 정권만 바뀌면 사초를 들여다보는 좋지 않은 선례가 될까 걱정스럽다.우리는 500년 가까이 실록을 편찬하면서 ‘유혹’을 이겨낸 자랑스러운 기록문화 보유국이 아니던가.‘사초의 금기’가 깨졌으니 앞으로 어떤 ‘사화’가 발생할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부고]

    ●조성옥(예비역 육군 준장·향우실업 대표)씨 별세 홍기(회사원)승기(사업)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2 ●김진호(전 충북도의회 의장)씨 상배 김영철(중부매일 부국장)씨 빙모상 3일 청주 하나노인전문병원,발인 5일 오전 9시 011-459-0636 ●이근배(민주당 여수 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원배(광주 하백교회 목사)준배(전남도청 수산과)덕배(수원농업기술원 서기관)홍배(현대제철)옥균(남양유업)씨 부친상 승현(이노션)씨 조부상 3일 광주첨단종합병원,발인 5일 오전 9시 (062)601-8091
  • [휘청대는 실물경제] 현대車 해외공장 4곳도 감산 돌입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공장에서도 감산에 돌입했다.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3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현대차 노사는 경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후폭풍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차는 2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강호돈 울산공장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개최했다.현대차는 “5개 해외공장 가운데 체코를 제외한 미국과 터키,중국,인도 공장이 모두 감산에 들어간 상태”라며 현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인도를 제외한 대부분 공장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다.”며 국내 공장도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중국 공장은 현대차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쏘나타 생산량이 당초 목표의 16% 수준에 불과하다.현대차는 미국과 중국,터키,인도 등 4개 나라에 해외공장을 두고 있으며 최근까지 미국 앨라배마 공장만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었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1만 5000대가 줄어든 연간 24만 5000대로 하향 조정했다.미국 자동차 산업수요가 지난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8%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초 연간 전 세계 판매 목표를 311만대로 정했다가 최근 302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여기에 해외 공장들이 일제히 감산에 들어가면서 300만대 판매 달성도 쉽지 않게 됐다.현대차는 지난해 260만대를 국내외에서 팔았다. 이날 노사 양측은 노조 합의가 수반돼야 하는 고질적 난제인 직원 전환배치와 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 등 체질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최근 울산 5공장(제네시스 등)은 단종된 에쿠스(2공장) 후속 라인이 옮겨오면서 생산직 직원 전환배치가 진행 중이다.상당수 현대차 직원들은 “5공장 자체적으로 전환배치 희망자 모집을 하고 있으나 이에 소외된 다른 공장 직원들의 반발 움직임도 있다.”면서 “노·노간 갈등의 불씨를 제거하고 함께 위기를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산업연구원 이항구 자동차산업 팀장은 “현 위기를 최대한 빨리 극복하기 위해 노조는 국내 생산라인 전환배치와 해외공장 감산 억제를,사측은 물가인상분과 연동한 임금인상 등을 적극 협조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현대차 10년만에 정상조업 단축

    [흔들리는 실물경제] 현대차 10년만에 정상조업 단축

     현대자동차가 마침내 정상조업을 단축하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 및 구조조정 작업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지난달 판매 실적은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경영 안정 차원에서 일부 사업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사원 복지 혜택도 대폭 줄이는 업체도 나왔다.‘불똥’이 협력업체로 번지면서 부도,비정규 직 감원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1월 판매실적 3년9개월만에 최악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은 이날부터 정상 근무 시간을 ‘반토막’으로 줄였다.근무체제를 ‘4+4(주간 4시간,야간 4시간)’ 형태로 변경했다.최근 ‘10+10’에서 ‘8+8’로 바꾼 데 이어 다시 조업시간을 단축한 것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정상근무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4시간은 교육 시간으로 돌렸다.”면서 “일주일간 지켜보고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베르나와 클릭을 생산하는 1공장과 제네시스·투산을 제작하는 5공장,버스와 5t 이상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 공장,아산 공장도 이번 주부터 특근 및 잔업을 중단했다.현대차가 정상근무 및 주말 특근,잔업을 모두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은 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현대차는 이 같은 감산 조치로 한 달 1만 5000대 이상의 생산량 감소를 내다봤다.  기아차도 이날부터 소하리공장(카니발),화성공장(소렌토·모하비),광주공장(스포티지) 등 SUV차량 생산라인에 대해 잔업이나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월 5000대가량 감산을 예측했다.GM대우도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 가동을 멈췄다.또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중소형 라인인 부평 1공장 및 군산,창원 등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쌍용자동차 생산직 전환배치 등 노사합의  GM대우는 유동성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GM대우 관계자는 “노사가 신축을 협의 중인 서울 양평동 정비사업소를 우선 매각 후 임대로 운영한 뒤 경영 상황이 호전되면 새 건물을 짓는 방안 또는 신축 계획 자체를 보류하는 조치 등을 노조측에 제시했다.”면서 “유류비 지원 중단 등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노조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르노삼성도 이날 부터 생산체제를 주 5일 근무에서 주 4일 생산체제로 바꾸고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조업을 전면 중단한다.쌍용차는 생산직 전환배치를 노사가 합의했다.퇴직금 중간정산 중단 등 각종 복지 혜택도 없앴고, 임원 임금 10% 삭감 조치도 내년까지 유지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11월 내수 판매 실적은 최악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현대차는 34.4%,GM대우는 55.9%,르노삼성은 20.7%,쌍용차는 59.2% 급감했다.로체와 포르테,쏘울 등 신차 효과와 경차 모닝의 판매 호조 덕에 기아차만 3.7% 증가했다.수출 부진도 심각하다.현대차는 해외판매가 8.2% 증가하는 데 그쳤고 GM대우(-24.9%)와 르노삼성(-10.8%),쌍용차(-64.8%) 등은 수출 실적이 모두 크게 악화됐다.  완성차 업계의 감산 ‘불똥’은 협력업체로 붙었다.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부품을 포장·수출하는 협력업체들 가운데 이화,세호 등 2곳은 이날 이후 계약이 해지돼 140여명이 정리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외부 업체에 고용돼 있으나 현대차가 정규직 대신 ‘사람 도급’ 형태로 쓰는 비정규직이다.원풍과 신영 등 2곳 협력업체도 각각 6명,7명의 정리해고 신청을 받고 있다.앞서 현대차 2공장은 에쿠스 단종으로 비정규직 115명이 해고됐으며 정규직 270여명의 전환배치도 진행 중이다.현대차 운전석 계기판을 생산하는 1차 협력업체 덕양산업은 이달 8일까지 50여명의 정규직 직원을 명예퇴직시킬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saloo@seoul.co.kr
  • 현대·기아車 사실상 감산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현대·기아자동차가 사실상 감산·감원에 돌입했다.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산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2공장과,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은 지난 22∼23일 주말 특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2공장은 주말 특근을 통해 하루 770대를,4공장은 620대를 각각 생산해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수출 및 내수 판매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돼 재고 물량이 급증하면서 주말 특근 및 공휴일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현재까지 현대차 판매는 10월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쏘나타와 싼타페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휴무를 실시하는 등 감산에 들어갔다.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2공장도 잔업과 특근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감원에도 나섰다. 현대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차는 투스카니를 단종하면서 제3공장 비정규직 직원 140여명을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자존심 접은 대형차 고품격 마케팅으로 승부

    자존심 접은 대형차 고품격 마케팅으로 승부

    ‘불황’이라는 단어가 익숙한 요즘, 대형차 판매가 줄었으리라고 짐작된다. 하지만 통계 수치는 반대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지난달까지 모델별 생산·판매 현황을 23일 집계한 결과 대형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더 많이 생산됐고,0.7% 더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 포르테 등이 출시되면서 신차 경쟁이 불붙었던 1~10월 소형차 시장 생산이 지난해보다 8.4% 줄고, 판매는 10.0%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10월까지 쏘나타와 SM5 등 중형차 판매는 지난해 1~10월보다 4.5% 늘었다. ●기대했던 대형차 시장에 경기침체 여파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대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기존의 체어맨H에서 한 단계 진화한 체어맨W를 내놓았다. GM대우는 지난 9월 후륜구동 대형 세단 베리타스를 공개하고,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올해 초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하반기에는 쿠페 모델을 출시했다. 기아차와 GM대우는 현대차 그랜저와 경쟁할 신차를 내년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형 신차들이 쏟아지게 된 이유로 갑작스러운 경기 불황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올해 초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한국차 업체들이 차종을 다양화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는 대형차 시장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시장 수요 역시 대형차를 흡수할 만한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이런 기대가 얼어붙었다. 실제로 지난달 체어맨W는 479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9월 판매량에 비해 30.1%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에 올린 실적을 하반기에 급속하게 까먹고 있는 셈이다. 베리타스의 시판 첫 달인 지난달 판매량도 162대에 그쳤다. 기아차 오피러스도 지난달 판매량이 850대에 그쳤다.9월에 비해 15.0%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그랜저TG와 에쿠스도 9월에 비해 10월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각각 32.6%,47.9%씩 덜 팔렸다. ●한쪽에선 차값 인하… 한쪽에선 VIP마케팅 비상이 걸린 완성차 업체들은 곧 단종되는 모델인 에쿠스 차값을 1000만원씩 깎아서 팔거나 르노삼성 SM7이 최장 36개월 할부를 단행하는 등 차값 부담을 낮춰주는 한편으로 VIP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고객들을 관리하고, 문화 마케팅 등을 통해 유대를 이어가는 것이다. 완성차 업체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대형차 브랜드에 대한 관리의 일환이기도 하고, 실제적으로 마진이 많이 남는 대형차 판매를 높이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매년 에쿠스 고객 대상 골프대회를 열어 참가비를 어린이 교통안전실천연합회에 기부하거나, 그랜저 고객을 초청해 와인 파티와 골프대회를 여는 식의 VIP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여는 골프대회에서 가장 환영받는 이는 최경주 프로 골퍼. 그는 현대차가 2000년과 2004년에 연 골프 아카데미에 참여했었다. 최 프로는 지난 달에 이어 지난 20일 쌍용차 체어맨 고객들과 함께했다. 문화 마케팅도 잇따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고객을 위한 재즈콘서트와 클래식 공연, 건강세미나 등을 비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기아차도 오피러스와 모하비 고객을 추억의 7080콘서트 등에 초청, 문화 마케팅 대열에 섰다. 쌍용차는 올 연말까지 700여명의 체어맨 고객에게 패션쇼와 와인테이스팅 행사, 다이아몬드 강연, 뷰티 클래스 등의 행사를 19차례에 걸쳐 제공한다. 멤버십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오피러스와 모하비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콜센터(1566-5854)를 운영하고, 소모품을 무료로 교체해준다. 기아차는 또 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항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Best CEO 열전] (12)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Best CEO 열전] (12)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구원 투수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을 두고 부러움 가득찬 업계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2005년 1월 취임한 뒤 마이너스 성장으로 고전하던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을 해마다 30% 이상 신장시켰다. 지난 2007년 매출 1조 1725억원, 영업이익 1264억원이란 성적을 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취임 직전인 2004년(544억원)의 3배인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카콜라음료(당시 코카콜라보틀링)의 경우 지난해 10월 인수하면서 4년 연속 마이너스이던 영업이익을 지난 3분기 기준 315억원의 흑자로 돌려 놓아 또 한번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변해야 산다” LG생활건강이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다름 아닌 ‘선택과 집중’이다. 사업과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브랜드와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온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를 고급화하는 데 공을 들인 게 주효했다. 2005년 1월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화장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화장품 유통 재고도 모두 정리했다. 당시 이름도 생경한 레뗌, 뜨레아, 헤르시나 등 LG생활건강의 주요 화장품 브랜드를 모두 단종시키는 대신 ‘후’,‘오휘’ 등 고급 브랜드는 리뉴얼하면서 제품군을 확대해나갔다. 예컨대 인간성장호르몬을 도입한 90만원짜리 고가 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최고 톱모델을 기용하는 등 고가 마케팅 활동에 집중한 것이다. 그 결과 ‘후’ 매출은 2004년 200억원대에서 올해 11월 현재 1000억원을 돌파했다.‘오휘’도 같은 기간 260% 신장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의 발효 화장품 브랜드인 ‘숨37’은 1년 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고, 외국 인기 브랜드인 바이테리도 들여와 판매하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회사 총 매출에서 화장품 비중도 2004년 29%,2005년 32%,2006년 33%,2007년 37%,2008년 40%로 높아졌다. ●회사에선 불편한 게 바로 편한 것 궁(窮)할 수록 더욱 집착한다는 말이 있다. 그의 경쟁력도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는 마음 가짐에서 비롯됐다. 차 사장의 첫 직장은 미국 P&G본사였다. 당시 그의 나이 32세. 원어민 출신이 아니어서 미국인 동기보다 항상 모자란다는 마음 가짐을 가졌다. 그래서 매일 아침 5시30분에 출근해 저녁 10시 이후에 퇴근했다. 같은 일도 두번, 세번 더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는 고대 법대 1학년 때 입대해 제대 후 바로 학부 과정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었다. 코넬대 경영대학원 석사까지 마친 뒤 1985년 한국인 최초로 미 P&G 본사에 입사했다. 입사 10년 만에 본사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P&G-쌍용제지, 한국P&G, 해태제과 등의 CEO로도 활약하면서 업계에 ‘브랜드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회사에서는 편안하지 않은 마음을 가지는 게 곧 편안해지는 길이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리고 늘 자기계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한다. 편안한 날이 쌓이면 뒤처질 수 밖에 없고 자신을 계속 채찍질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감성경영을 통해 선두로 가자 그가 강조하는 주요 가치 중 하나가 바로 감성경영이다. 그는 “지난 30년간 남성들의 실질 수입은 크게 늘지 않은 반면 여성들의 수입은 63%나 증가했고, 소비자 구매의 80%가 여성들에 의해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이 급증했다.”면서 “기존의 논리와 이성 중심에서 감성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된 만큼 브랜드와 제품도 감성적 차별화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에도 이같은 감성적 차별화를 통해 2위군에 머물러 있는 제품을 1위로 끌어 올리는 한편 한국인에게 친숙하면서도 기능성이 뛰어난 한방과 발효기술을 적극 활용한 샴푸, 비누, 세제 등 신제품들을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인구 구성 변화에 따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50대 이상을 겨냥한 실버 전용 제품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보유 업종간 시너지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인수한 코카콜라음료인 음료부문을 뷰티 사업에 접목해 음료수를 개발하고 있다. 미용에 도움이 되는 음료, 이른바 ‘먹는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을 앞두고 있지만 ‘블랙스완(검은백조)’ 이야기를 통해 직원들의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최근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보면 블랙스완이 생각난다.”면서 “블랜스완이 나타나면 충격이 매우 큰데 이는 검은 백조가 나올 확률이 아주 낮아 아무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만큼 우리의 사업이 잘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잘 될 것이라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면서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난 신선한 시각으로 아주 낮은 확률의 재앙이 닥치더라도 회사의 미래를 지켜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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