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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열 잡는 LG ‘G6’

    LG전자가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는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 G6에 최고 수준의 안전설계를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발열·발화 사고로 단종 조치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의식한 듯 LG전자는 발열 문제를 잡는 데 특히 신경을 썼다. LG G6엔 ‘히트 파이프’가 탑재된다. 열을 쉽게 전도·확산시키는 구리 소재로 만든 히트 파이프는 노트북이나 PC에서 주로 사용해 온 냉각 장치다. 스마트폰에 탑재했을 때는 내부 열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하는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여러 연산을 처리하느라 과열됐을 때, 히트 파이프는 AP 온도를 약 6~10% 낮추고 열이 배터리로 전달돼 발화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AP,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열이 많이 나는 부품 간 거리를 충분히 떼어 놓아 열이 한 곳에 몰리지 않도록 G6 내부 구조를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자체 안전성 테스트도 엄격하게 했다. 배터리에 약 150도의 열을 가해 보고, 날카로운 못으로 배터리를 찌르는 테스트 등을 통과한 배터리가 G6에 탑재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손금 보듯 영월 챙긴 토박이… 농업·산업·관광 품은 ‘3박자 산골’

    [자치단체장 25시] 손금 보듯 영월 챙긴 토박이… 농업·산업·관광 품은 ‘3박자 산골’

    박선규(59) 강원 영월군수는 새벽형 리더로 통한다. 새벽 4시면 일어나 출근 전까지 영월읍내 구석구석 군민들의 살림살이를 챙긴다. 영월읍 하송리에서 평생을 살아온 토박이로 영월군 산림환경, 문화관광을 비롯해 면장과 읍장을 두루 섭렵해 영월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다. 2006년부터 10년 넘게 3선 군수를 지내며 인구 4만명 남짓의 산골마을을 교육과 박물관의 도시,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고장으로 변화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 처음으로 농기계은행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농기계 퀵서비스제도’를 실천하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조선시대 단종의 묘인 장릉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는 등 보전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잘 가꿔 대한민국 기록문화대상(최고 리더십 부문)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박 군수와 하루 일정을 함께했다. 새벽 6시, 박 군수는 어김없이 영월읍내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에는 시장통을 다니며 거리 청소상태를 돌아봤다. 날이 밝아오자 기존 교차로를 부수고 만드는 덕포리 회전교차로 공사현장을 찾아 경계석 하나하나, 꽃밭 조성 등 조경에 대한 위치, 교통의 원활한 흐름, 도시와의 어울림 등에 대해 꼼꼼하게 묻고 챙겼다. 평생을 영월 지킴이와 살림꾼으로 살아온 게 몸에 밴 듯했다. 함께한 김종백 기획혁신실 계장은 “평생을 공직에 몸담아오면서 지역을 손금 보듯 챙겨 빈틈이 없다”고 말했다. 아침 참모회의에서는 최대 관심 사안부터 챙겼다. 박 군수의 요즘 최대 관심은 산골마을에 뿌리내린 주요 산업체들의 기능 확대다. 어렵게 성사된 공공기관의 지역 유치를 기반으로 산업의 동력을 늘려 나가겠다는 심산에서다. 주요 대상은 2015년 준공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영월교육원 2단계 사업과 지난해 10월 문을 연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다.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으로 이름 붙인 코이카 영월교육원은 주천면 도천리에 자리잡았다. 교육본부, 체험숙소, 직원숙소, 게스트하우스 등 41개 동에서 연구원만 140여명이 근무하며 해마다 1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해외에 내보낸다. 연구원과 교육생이 머물며 지역경제에 상당한 이득을 안겨 주고 있다. 이런 이점을 늘리기 위해 내년까지 연간 5000여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군수는 “코니카 측도 시설 규모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이미 확장을 위한 2단계 사업을 외교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면서 “해외에 나가 활동하는 봉사단원들에 의해 영월군이 알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천면 주천리 일대에 준공된 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도 기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스화재와 폭발에 의한 사고 원인 규명과 초고압·초저압 제품의 개발 및 해외 수출을 위한 성능인증 등 고유 업무 외에 관련 기업체 등을 더 끌어들여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완공된 연소시험동과 초고압 시험동, 기초물성 시험동, 시험기자재보관동, 가스혼합설비동, 야외시험장 등을 갖춘 센터 내에 관련 기업체들을 입주시켜 산업 단지화하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부지로 제공된 군유지도 13만㎡로 넓어 입지여건도 좋다는 분석이다. 실증연구센터가 정상 가동되면서 1500여명의 신규 일자리와 31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데 기업체들까지 들어오면 파생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영월군의 친환경 태양광, 연료전지사업과 협력해 상생발전할 수 있다. 내년까지 기업체들이 사용할 연구시설을 신축, 제공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낙후된 폐광지역을 살리겠다며 설립한 콘도미니엄 동강시스타 정상화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 강원도, 영월군 등이 출자해 설립한 동강시스타가 자금난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부문을 산업통산자원부 등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결하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농민들을 위한 농업정책도 남다르다. 산골마을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손쉽게 제공하는 농기계은행 ‘퀵서비스’ 제도를 전국 처음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농기계 퀵서비스는 규모 농업이 아닌 영세한 농민들을 위해 군청에서 직접 농기계를 구입해 농업 현장까지 실어주며 농사일을 돕고 있다. 제도가 신선하고 농민들의 반응이 뜨겁자 전국에서 벤치마킹해 지금은 어디를 가나 농기계은행이 설립돼 있다. 2007년 23억원을 들여 북면 문곡리에 처음 설립된 농기계은행은 2010년부터 퀵서비스제까지 만들어 규모를 늘렸다. 현재 이곳에는 임대용 농기계 111종 681대가 9명의 운영 인력과 함께 농사 도우미로 항시 대기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와 함께 농기계 순회 수리 기술교육까지 하고 있다. 박 군수는 “주로 고추, 콩, 옥수수, 배추 등 밭작물과 포도, 사과, 토마토 등 과수 농사를 하는 영월지역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손쉽게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해 인기가 높다”면서 “경운기 등 농기계 안전교육과 안전시설도 늘려 교통사고 인명 피해도 대폭 줄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농·귀촌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지와 임야 구입비용과 농기계 등 영농기반시설,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비를 연리 2%로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고 귀농인 주택 구입과 신축자금으로 연리 2%로 최고 5000만원까지 융자를 알선해주고 있다. 또 1박 2일 동안 성공한 농가에 머물며 영농체험, 경험담 듣기, 귀농 성공 방법 토의 등으로 귀농을 돕는 ‘귀농자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과, 포도 등 명품 농산물도 집중 육성해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나서고 있다. 석회암 토질과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은 과일 생산이 가능하다는 데 착안했다. 김삿갓면에서 주로 생산되는 김삿갓포도는 해마다 포도축제까지 열어 성황을 이룬다. 김삿갓면 예밀리 주민 30여명이 영농조합을 설립해 만든 ‘예밀레드와인’이 2년 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주민들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5억원의 지원금으로 발효실과 숙성실, 와인 저장고 등 와인 가공시설을 갖추고 2015년부터 와인 생산에 들어가 강원랜드 등에 납품을 시작했다. 공장 인근에 와이너리 와인 체험관도 신축해 앞으로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 브랜디, 위스키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진혁 대표는 “앞으로 연간 5000병의 와인 생산이 가능한 시설 확충과 새로운 와인 상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탄탄한 장학제도를 기반으로 도시 학생들까지 찾아오는 교육정책을 펼쳐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까지 12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에 성공한 사단법인 영월장학회가 있다. 소득과 성적에 따라 영월지역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상당수가 혜택을 받고 있다. 그동안 3000여명의 학생들에게 39억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2025년까지 2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교육정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과 국제적 감각 체득을 위해 중·고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뉴질랜드 어학연수에 대한 지원도 확대했다. 기숙형 4개 고교에도 지원해 대학진학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박 군수는 “숨겨진 보물이 많은 고장 영월군은 미래가치가 무궁무진한 자치단체”라면서 “청정산업과 전통문화,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영월군이 품격 있고 다시 찾고 싶은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9兆 ‘깜짝실적’ 삼성전자, 애플 턱밑 추격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3% 포인트로 좁혀질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역대 최저치인 7.62% 포인트 기록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순 발표되는 애플의 지난해 4분기(한국 기준) 영업이익률은 20% 내외로 전망된다. 2015년 4분기 31.86%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애플 영업이익률은 이후 분기마다 하락세를 거듭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2015년 4분기 20.34% 포인트에서 지난해 2분기 7.62% 포인트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애플 영업이익률은 20% 밑으로 떨어졌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만 없었다면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3% 초반대까지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노트7 단종에 따른 실적 변경으로 격차는 8.32%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10월 애플이 ‘아이폰7’을 내놓고 격차 벌리기에 나섰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선전에 힘입어 1분기 만에 위기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 2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영업이익률도 덩달아 17.36%로 껑충 뛰었다. 최근 2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분석] 삼성전자 ‘갤노트7’ 악몽 떨쳐… 1분기 영업익 10兆 넘본다

    [뉴스 분석] 삼성전자 ‘갤노트7’ 악몽 떨쳐… 1분기 영업익 10兆 넘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업계의 유례없는 호황에 힘입은 덕이다. 업계에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4분기 9조 2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3년 3분기(10조 1600억원) 이후 13분기 만의 최고 실적이다. 4분기 잠정 매출은 53조원으로,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201조 5400억원, 영업이익 29조 2200억원을 기록해 5년 연속 연매출 20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선 ‘깜짝 실적’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부문에서 많게는 5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실적(2015년 3분기 3조 6600억원)에서 1조원 이상 웃도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업계의 유례없는 ‘슈퍼 호황’의 덕을 봤다. 6일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지난 2개월 사이 39%나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의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도 지난해 5월부터 12월 말까지 35% 올랐다. 삼성전자는 18나노 D램과 48단 V낸드플래시 등으로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3분기 3조 3700억원의 호실적을 거둔 데 이어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4조 5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분기 초부터 업황이 호전되고 있었지만, 예상 대비 전례 없는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뚜렷했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세였던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가전 부문에서는 연말 성수기 효과 덕에 각각 1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1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내려앉은 IM(IT·모바일) 부문도 회복세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갤럭시S7 블루코랄 모델을 앞세워 방어하고, 저가에서 준(準)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이 손실을 만회해 2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10조원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계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사업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는 4월 출시가 예상되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를 탑재해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노린다.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량의 불확실성 때문에 9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3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2015년부터 이어진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 탓이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인한 손실이 하반기까지 이어진 가운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도 이를 만회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 차기 스마트폰도 SDI 배터리 계속 쓴다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에도 삼성SDI의 배터리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출시하는 갤럭시A 시리즈 2017년형에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데 이어 향후 삼성SDI를 차기 스마트폰의 배터리 공급업체 중 하나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1차 리콜 당시 삼성전자는 배터리의 공정상 문제를 갤노트7의 발화 원인으로 지목하고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을 전량 중국 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2차 리콜과 단종 이후 발화 원인 분석 과정에서 단순 배터리 결함이 아닌 전체적인 설계상의 문제에 힘이 실리면서 삼성SDI를 배터리 공급사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발화 원인 분석 결과를 이달 중순 발표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닛산·BMW·포르쉐도 인증서류 위조

    닛산·BMW·포르쉐가 인증서류를 위조해 차량을 국내에서 판매한 것을 드러났다. 폭스바겐에 이어 수입차들의 서류 위조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검증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2일 인증서류 오류가 적발된 한국닛산·BMW코리아·포르쉐코리아 등 3개 자동차 수입사(10개 차종)를 대상으로 청문을 실시한 결과 인증서류 위조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인증취소와 과징금 부과를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환경부는 국내 15개 자동차 수입사 전체를 대상으로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인증한 차량과 판매 차량의 동일 여부 및 다른 차종임에도 인증서류가 동일한지 등을 조사해 3개사 10개 차종을 적발했다. 닛산 2개 차종과 BMW 1개 차종, 포르쉐 7개 차종이다. 이 중 포르쉐는 인증서류 위조를 확인 이전에 자진 신고했다. 조사 결과 BMW코리아는 본사에서 사양이 거의 동일한 X6M을 신청 차량인 X5M 조건으로 실험했고, 한국법인은 본사 시험자료를 그대로 제출한 것으로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 시험한 적이 없음에도 일본 시험실의 시험성적서를 제출한 한국닛산은 인증서류 수정은 인정하면서도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청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위조가 확인된 포르쉐 7개 차종(4개 차종은 단종)에 대해 지난해 12월 23일 인증취소 처분을 내렸다. 또 닛산 1개 차종(캐시카이는 기인증취소), BMW 1개 차종은 지난해 12월 30일 인증취소 처분했다. 인증취소 처분이 내려지면 판매가 정지된다. 또 판매된 10개 차종 4308대에 대해 이날 71억 7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사전 통지했다. 행정처분과 함께 한국닛산에 대해서는 인증서류 위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위반 내용이 경미한 BMW코리아와 자진 신고한 포르쉐코리아는 검찰에 고발하지 않기로 했다. 행정조치가 내려지더라도 차량 소유자는 운행이나 매매에 어떤 제한도 받지 않는다. 한편 환경부는 인증서류 위조 검증 강화를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전산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7년 경영은[ ]이다.

    2017년 경영은[ ]이다.

    SK “딥 체인지로 새 가치 창출” LG “남들과 다른 길 개척하자” 롯데 “준법경영 위한 장치 강화” 금융 CEO들 “현장에서 답 찾자” 2017년 업무 첫날인 2일 재계 총수들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신년사로 새해를 열었다. 재계가 여전히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홍역을 치르는 와중임을 감안한 듯 신뢰 회복을 다짐하는 신년 메시지도 많았다. 총수들은 올해를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치른 (갤럭시노트7 단종의) 값비싼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 내야 한다”면서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자”고 주문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딥 체인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했는데 ‘딥 체인지’란 직원 한 명 한 명의 마음과 자세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대중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일제히 ‘탈(脫)통신’을 외쳤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혁신해 내고 글로벌 성장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도약하자”라면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IPTV 등의 분야에서 1등의 꿈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윤리경영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자성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장치는 임직원의 도덕적 판단과 자율적 행동이 수반돼야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새 시대에 부응하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새로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 회장은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소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고객 신뢰를 얻는다”고 독려했다. 가계부채가 130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고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권 CEO들의 발길은 새해 업무 첫날 ‘현장’으로 향했다. 3연속 내부 출신인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이날 시무식을 생략한 채 자신의 첫 지점장 발령지점인 인천 서구 원당지점을 비롯한 영업점 2곳과 거래기업 2곳을 찾아 초심을 되돌아봤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임직원들과 남산에 올라 일출을 본 뒤 본점 1500명 전 직원과 ‘인증샷’을 찍으며 지난해 이룬 민영화 달성의 기쁨을 나눴다. 이 행장은 “‘노적성해’(이슬이 모여서 바다를 이룬다)란 말처럼 전 직원이 하나 돼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재도약을 향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지난해 ‘빅배스’(대규모 부실 정리)를 단행했던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경섭 NH농협은행장 등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했다. 수익 창출을 위해 다시 결연하게 뛰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시무식 후 ‘지속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은행 경영진 워크숍’에 참석, 곧바로 ‘열근’(열심히 근무) 모드에 들어갔다. 경제가 비상인 만큼 잠시라도 쉬어 갈 짬이 없다는 마음이 행보에 묻어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본점 건물 1층에서 출근하는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새해 덕담과 함께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직원들에게 떡국을 나눠 주는 행사 이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수출 58년 만에 2년 연속 내리막…올해는 훈풍 예감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수출 58년 만에 2년 연속 내리막…올해는 훈풍 예감

    세계경제 침체, 자동차 파업,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2014년 5727억 달러에서 2015년 5268억 달러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4955억 달러를 기록, 2013년(4798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5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9%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역대 최고였던 2014년과 비교하면 13.5%나 줄어든 것으로, 1957~1958년 이후 58년 만의 2년 연속 하락이다. 연간 수입액도 4057억 달러로 전년보다 7.1% 줄었다. 이 때문에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 1조 달러 달성이 무산됐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898억 달러로 전년 903억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말 들어 점차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51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다. 월별로 9월 -5.9%, 10월 -3.2% 등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1월 2.5%, 12월 6.4%로 반등했다. 산업부는 “미국과 신흥국 중심의 경기 회복에 따른 세계 경제·교역 성장, 우리 기업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과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수출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 수출 감소 요인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해 첫날을 맞아 인천신항을 방문, 수출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수출이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해 무역금융 등 수출지원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등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순실이깜빵’ 주문 폭주로 단종…“캐릭터 특성상 손 많이 가”

    ‘순실이깜빵’ 주문 폭주로 단종…“캐릭터 특성상 손 많이 가”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씨를 풍자한 빵으로 유명세를 탄 ‘순실이깜빵’이 주문 폭주로 지난 23일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북구의 한 빵집은 28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다른 빵도 신경써야 하는데 그럴 수 없어 내린 결정”이라며 “순실이깜빵은 캐릭터 특성상 손이 많이 가는 빵”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빵집 상품은 모두 사장이 수작업으로 만든다”면서 “너무 많은 손님이 몰려 하루종일 순실이깜빵만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빵집은 지난 10일부터 순실이깜빵을 판매했다. 하루 10~15개 판매되던 이 빵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100개 이상이 팔려나갔다. 이후 빵집은 “풍자와 해학으로 나온 빵이었을 뿐! 너무 언짢게 여기신 분들이 없길 바랍니다. 짧은 기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빵집 앞에 내걸고 판매를 중지했다. 이 빵은 마스크를 쓰고 검찰에 출두하는 최순실씨의 모습과 닮아 큰 인기를 끌었다. 우유크림 반죽의 치즈빵으로, 초코 비스킷을 이용해 최씨의 단발머리를 표현했다. ‘순실이깜빵’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만들어져 더욱 유명세를 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국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9일 국회에서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헌정 사상 두 번째이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직무가 정지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탄핵의 원인이 된 ‘최순실 국정농단’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의 정경유착, 청와대 문건 유출 및 최씨의 인사 개입,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등 희대의 국기문란이자 부정부패 사건이었다. 사상 최대 232만명 촛불집회… 청와대 100m 앞까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부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 담화 직후인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가 불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방어용’ 2차 담화와 검찰 조사 거부, 국회에 퇴진을 떠넘긴 3차 담화 등을 이어갈수록 촛불은 거세졌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확장한 촛불집회는 6차인 12월 3일 232만명(전국, 주최 측 추산)으로 정점을 찍었다. 폭력과 연행자가 없는 평화집회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접대 문화 근절’ 청탁금지법 시행… “내수위축” 반발도 고질적인 청탁 관행과 접대 문화, 부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지난 9월 28일 시행됐다. 공직자,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 등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어도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수 위축을 우려한 농축수산업계 등의 반발도 따랐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인공지능 알파고 ‘세기의 대국’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국 전에는 이 9단이 완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알파고가 1~3국을 승리했다. 인간 최후의 영역이라고 믿어 왔던 바둑이 인공지능에게 추월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9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알파고의 약점을 파고들어 4국에서 승리하며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전했다. 경북 성주 사드 배치 결정… 中 ‘한류금지령’ 등 보복 한·미 군 당국은 7월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올초부터 핵·미사일 도발을 잇달아 감행하자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협의를 해 온 결과였다. 배치 부지는 경북 성주군으로 결정됐다.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악화된 한·중 관계는 ‘한류금지령’ 등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양국 갈등은 사드 포대 배치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총선 참패…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 탄생 지난 4월 13일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최악의 ‘공천 파동’에 휘말린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에 올랐고 122석을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은 원내 제2당으로 추락했다.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현실화됐다. 38석을 챙긴 국민의당은 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등극하며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3당 체제’를 열었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벽에 부딪힌 남북교류 정부는 2월 10일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이 1월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7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극약 처방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은 ‘대북 제재·압박 기조’의 상징이 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이후 남북 교류협력 채널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남북 관계는 2000년 6·15공동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 경주서 역대 최고 5.8 강진… 한반도 지진 공포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점에서 9월 12일 오후 8시 33분 5.8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이후 12월 현재 여진도 550여회나 잇따랐다.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일깨웠다. 경주는 국내 지진 관련 첫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삼성 갤노트7, 배터리 발화로 리콜에 이어 단종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노트7)이 출시 59일 만에 단종됐다. 홍채인식, S펜 번역 기능 등으로 호평받으며 8월 출시됐지만 배터리 발화 논란이 일었다. 9월 2일 전량 리콜이 실시됐지만 새 노트7에서도 발화 사고가 이어졌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판매를 중단했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3조원 중반대, 기회손실을 포함해 7조원대로 추산된다.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106명 사망… 끝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수많은 피해사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검찰은 지난 1월 본격 수사에 착수, 제조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전 대표 등 관계자 다수를 사법처리했다. 정부는 생활화학물질 안전관리방안 등 후속 대책을 내놓았으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모임 등은 지난 26일 현재 사망자를 1106명으로 집계했다. [국제]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8일 치러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질서가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빈부격차와 기성정치세력에 실망한 ‘앵그리 화이트’(분노한 백인)가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英, 브렉시트 결정… 60년 만에 흔들리는 EU체제 영국이 6월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자 세계가 경악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찬성률이 52%에 달해 충격이 더 컸다. EU에 대한 전통적 반감에 이민자 유입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1946년 시작돼 60년간 이어진 유럽 통합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생아 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확산 공포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올 들어 본격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 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 등 73개국에서 15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된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간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져 우려가 더 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1일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11월 18일 해제했다. PCA, 中 남중국해 영유권 불인정… 미·중 갈등 고조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지난 7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중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중국은 결정에 불복하며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를 강행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고수하며 이 해역에 군함을 파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단교 37년 만에 처음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며 양국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가수 밥 딜런에 노벨문학상… ‘문학의 경계’ 논란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가수인 밥 딜런에게 상을 안겼다. 이 파격과 반전의 드라마는 “문학의 경계를 넓혔다”는 환영부터 “문학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난까지 전 세계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정작 가장 태연한 이는 상의 주인이었다. 수상 발표 이후에도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딜런은 시상식에도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세계적 열풍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지난 7월 출시되자마자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게임이 구동된 지역인 강원도 속초는 올여름 최고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국내 지적재산권(IP), 가상현실(VR), AR 산업에 대한 관심도 환기됐다. 연말까지 약 5개월 동안 포켓몬고가 달성한 매출은 7억 8800만 달러(약 9471억원)로 추산된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마약과의 전쟁 필리핀 대선에서 승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지난 6월 30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무자비한 마약·범죄 소탕 정책과 막말·기행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며 단숨에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판매자와 이용자를 불문하고 마약 용의자는 즉시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 5개월여 만에 5927명을 처형했다. 실제로 필리핀 내 범죄율을 10% 이상 끌어내렸다. 벨기에·터키 등 유럽 전역서 IS 테러 기승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는 올해 더욱 기승을 부렸다.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 공항과 지하철역, 6월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 공항과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등에서 폭탄 및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7월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에는 니스 해변에서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86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도 트럭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쿠바 공산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타계 ‘쿠바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월 25일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혁명에 성공한 뒤 반세기 동안 미국과 대립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과 쿠바는 국교 정성화를 선언했다. 美 기준금리 0.25%P 인상… 저금리 시대 막 내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50~0.75%로 올라갔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0.25% 포인트) 이후 1년 만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로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동안 유지되던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끝을 맺게 됐다.
  •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올 한 해 산업 분야에서는 전진도 있었지만 오래된 악습이 발목을 잡았다. 여전한 정경유착이 드러났고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았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다. 조선업의 구조조정으로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 경제는 백척간두에 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사상 최초로 단종사태를 맞았다. 그나마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 강원 속초에서 가능했던 증강현실(AR) ‘포켓몬고’가 흥겨운 소식이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 주요 그룹이 연관돼 있고 경기침체 또한 나아질 기미가 없어 내년 상황은 암울하다. 올 한 해 산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① 최순실 게이트 여파 재계 총수 9명 28년 만의 청문회… 전경련은 존폐 기로 최순실 국정 농단 조사를 위해 지난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9명이 출석했다. 1988년 12월 ‘제5공화국(전두환 정권)의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에 재벌 총수가 대거 출석한 이후 28년 만이다. 이번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 9명 중 6명은 1998년 출석했던 대기업 총수들의 아들이다. 2세대에 걸친 정경유착의 모습이다. 9명의 총수는 모두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돈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등을 출국금지 대상에 올려놓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특검 수사 대상이 되면서 해외에서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투자 위축 등 경영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기업으로부터 두 재단에 774억원을 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의 ‘수금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해체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를 밝히는 등 창립 55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② 인공지능 돌풍… 가상·증강현실 게임 본격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는 ‘인공지능(AI) 쇼크’에 휩싸였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인공지능 연구와 상용화가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국내 산업계는 알파고를 계기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게임개발사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국내 산업계에 A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출시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고는 비록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30세대들이 속초로 몰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몬고 열풍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가상현실(VR)과 AR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이 본격화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③ ‘이재용의 삼성’ 개막…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삼성 3세 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호의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을 비롯해 해외 기술기업 7곳을 인수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 내용의 ‘스타트업 문화 혁신’을 선언하는 등 체질변화를 시도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방식은 ‘실용주의’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방산·화학 등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하고, 전용기를 없애고, 수행원 없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습 등이 실용주의 행보의 사례로 꼽힌다. 2017년은 삼성의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선 이 부회장 앞에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후속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검 수사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④ ‘갤노트7’ 출시 2개월 만에 단종… 손실 7조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2개월 만에 사상 처음 단종됐다. 홍채인식, 고속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하면서 노트5에서 ‘6’을 건너뛰고 노트7으로 세상에 등장했지만 잇따른 발화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월 2일 10개국에 판매된 노트7 250만대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SDI가 공급한 일부 배터리가 발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빠른 수습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13일 만인 10월 1일 새로운 노트7이 발화했다는 소비자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 정부와 항공사는 기내에 노트7을 갖고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을 중단했다. 아직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무려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⑤ 롯데그룹 수사… 정책본부 등 17곳 압수수색 지난 6월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 신동빈 회장·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등 1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그룹 전체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1967년 롯데 창립 이후 처음이다. 검찰 수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4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됐고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신 회장의 최측근들이 연이어 검찰 소환을 당했다. 지난 8월 26일엔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히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수사가 주춤했다. 지난 9월 26일 검찰은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9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100일 넘게 이어진 검찰수사가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은 향후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재판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⑥ 한진해운 사태 초유의 물류대란… 청산 눈앞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청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돌입 이후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내건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 조정, 선박금융 유예 등의 조건을 100%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선박이 가압류됐고, 밀린 대금을 요구하는 하역업체의 작업 거부로 입출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 발생했다. 물류대란은 법정관리 개시 3개월 만인 11월에야 끝났다. 때문에 정부가 금융 논리로 해운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물류대란의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⑦ 현대·기아차 사상 첫 2년 연속 판매 목표 미달 현대·기아차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아놓고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적은 813만대로 설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 현대· 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총 706만 8013대를 판매했다.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한 달간 10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지만 역대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8월 국내에서 인증서류 조작 사실이 적발돼 32개 주요 차종에 대한 판매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영업 중지 상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는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60%가 급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⑧ 가습기 살균제 피해 눈덩이… 사망자 1088명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일어나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학참사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2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 수는 사망 1088명을 포함해 5240명에 이른다.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그때까지 원인 미상 폐 손상으로 알려졌던 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지만, 검찰은 올해 1월에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주요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 7월엔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사건 이후 화학제품을 기피하는 ‘케미포비아’가 만연할 정도로 사회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⑨ 아파트값 폭등… 3.3㎡ 분양가 4457만원 최고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강남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월 3.3㎡당 4012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 3635만원에 비해 377만원이 더 높은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1월에 분양한 신반포자이 분양가는 3.3㎡당 4457만원에 책정돼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수억원씩 집값이 오르는 아파트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2차로 최고 7억원이 상승했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시세가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급등했다. 구현대 1·2차 196㎡도 평균 32억 5000만원으로 역시 7억원이 뛰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⑩ 서울 대기업 면세점 3곳 추가… 총 13개로 늘어 지난 17일 서울 시내에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의 추가 면세점 사업자가 선정됐다. 추가로 선정된 대기업 3곳은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였다. 올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은 2000년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7월 이뤄진 1차 ‘면세점 대전(大戰)’과 11월 ‘2차전’ 이후 1년 만에 실시됐다. ‘1차전’에서는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가져갔고,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와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사업권을 빼앗긴 2차전에서는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이 이들 대신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 면세사업 시장도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두산 등 새로운 사업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면세사업 거품 논란도 일었다. 이번 추가 사업자 선정으로 내년 서울시내 면세점은 총 13개로 늘어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삼성전자 대화면 승부수… 6인치 갤럭시S8 나온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갤럭시S의 새로운 시리즈에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S8 플러스’(가칭)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의 새로운 시리즈 갤럭시S8 생산을 위한 부품과 함께 6인치대 갤럭시S8 플러스의 부품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신제품 출시 시점은 내년 4월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6인치대 화면의 갤럭시S8 플러스를 출시하면 지금까지 전략 모델 중 가장 큰 화면이 된다. 기존 주력 모델 중 화면이 가장 컸던 갤럭시노트7 화면 크기는 5.7인치였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에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을 스마트폰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베젤(테두리)이 없어지고 화면이 전면을 모두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갤럭시노트7 크기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화면 크기를 키울 수 있다. 아이폰7 플러스의 화면 크기는 5.5인치다. 삼성전자는 내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갤럭시S8를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화면 갤럭시S8 출시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붉은 닭볏의 기운 푸른 여명 깨우다

    붉은 닭볏의 기운 푸른 여명 깨우다

    닭볏을 쓴 龍의 형상… 무속인들 사이엔 기도발 잘 통하는 신령스러운 山 닭띠 해가 코앞이다. 새해가 가까워질수록 누구나 자신만의 결의를 다지는 의식을 준비하기 마련이다. 그중 하나가 해맞이 산행이다. 성찰의 자세로 된비알을 오르고 해를 품은 가슴 그대로 현실의 바다로 내려온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충남 공주의 계룡산은 닭의 해에 송구영신의 의식을 치르기 맞춤한 산이지 싶다. 용의 몸통에 닭 볏을 한 모양새라니 말이다. 국립공원 가운데 작은 축에 속하지만 그래도 천황봉 너머로 솟구쳐 오르는 해돋이는 장엄하다. 닭 볏 같은 암릉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맛도 각별하다. 계룡산은 신령스럽게 여겨지는 산이다. 무속인들에게 특히 그렇다. 신라시대엔 5악의 하나로 분류돼 제왕들의 제사 터로 쓰이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얽힌 전설도 많다. 요즘엔 덜하지만, 십수년 전만 해도 계룡산에서 수도했다는 것을 훈장처럼 내세우는 무속인들이 많았다. 기도발이 잘 통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요즘도 갑사 주변에선 점집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계룡산은 전체적인 형태가 닭 볏을 머리에 단 용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최고봉인 천황봉(845m)을 중심으로 연천봉과 문필봉, 삼불봉, 관음봉 등 엇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이 조밀하게 늘어서 있는데, 이 모습이 닭 벼슬을 쓴 용을 닮았다는 것이다. 조선 개국 당시 무학 대사가 “금계포란(錦鷄抱卵)과 비룡승천(飛龍昇天)의 명당이 합쳐진 형국이니 계룡이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했던 것에서 유래됐다고도 한다. 천황봉과 바로 옆의 쌀개봉(830m)은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둘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는 삼불봉(775m)이지만, 많은 무속인들이 기도처로 삼는 곳은 관음봉(766m)이다. 관음봉은 한때 높이가 816m로 표기됐지만, 실측 자료에 따라 최근 고도 표기가 바뀌었다. 등산 코스는 대략 5개 정도로 나뉜다. 등산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건 동학사 코스다. 한데 동학사를 오를 때 보느냐, 내려올 때 보느냐에 따라 천당과 지옥이 뒤바뀐다. 먼저 ‘지옥 코스’. 동학사에서 은선폭포를 거쳐 관음봉, 삼불봉, 남매탑을 거쳐 다시 동학사 쪽으로 내려온다. 계룡산탐방안내소를 기준으로 8.6㎞에 이르는 코스다. 계룡산의 여러 등산로 중 가장 힘들어 ‘마(魔)의 코스’라고도 불린다. 은선폭포까지 평이한 등산로가 이어지다 관음봉 바로 밑에 형성된 애추지형(너덜바위 지대)부터 급경사가 시작된다. 여기서 관음봉까지 약 1.3㎞ 동안 인내를 시험하는 급경사길이 이어진다. 예전엔 너덜지대를 걸어서 올랐다. 최근 너덜지대 위에 목재 데크를 깔아 우회 탐방로를 만들었다고는 하나 오르기 힘든 건 매한가지다. 저 악명 높은 치악산의 사다리병창 구간에 견줄 만하다. 동학사 못미처 세진정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 남매탑 아래 약 600m 정도의 급경사 구간을 올라야 한다. ‘천당 코스’로 표현되는 구간은 천정골 코스다.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등산로로, 동학사 상가에서 천정골 쪽으로 우회전해 큰배재~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은선폭포를 거쳐 동학사로 내려온다. 거리는 7.8㎞로 계룡산의 주요 볼거리를 비교적 완만한 코스를 이용해 돌아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갑사 쪽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금잔디고개를 거쳐 삼불봉을 거쳐 하산하는 짧은 코스와 동학사까지 가는 긴 코스가 있다. 신원사, 상신마을 등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이번 여정에선 천정골 코스로 올랐다. 천황봉 위로 솟는 해를 보자는 뜻에서다. 물론 ‘지옥 코스’만큼은 피하고 싶다는 바람도 작용했다. 동학사 상가 지역이 끝나는 곳에서 천정골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천장이길’이 시작된다. 등산로는 평이한 편이다. 문골삼거리 지나 큰배재까지 가는 동안 몇 차례 오르막 구간이 나오지만 그리 급하지는 않다. 이 구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은 남매탑이다. 청량사지 쌍탑이라고도 불린다. 오층석탑(보물 제1284호)과 칠층석탑(보물 제1285호)이 나란히 서 있다. 이상보의 수필 ‘갑사로 가는 길’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면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두 개의 탑 가운데 칠층석탑을 오라비탑, 오층석탑을 누이탑이라 부른다. 오뉘탑엔 그럴싸한 전설도 깃들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버전은 이렇다. 신라 선덕여왕 원년에 당승 상원 대사가 이곳에서 움막을 치고 수도할 때였다. 어느 날 그는 목에 가시가 걸린 범 한 마리를 구해 줬다. 이튿날 범은 보답으로 한 처녀를 물어다 놓고 사라졌다. 스님은 처녀를 정성껏 치료한 뒤 돌려보내려 했으나 하필 큰 눈이 내렸고, 둘은 꼼짝없이 한 움막에서 겨울을 나야 했다. 이듬해 봄 스님은 처녀를 고향에 데려다줬으나 그에 대한 연모의 정이 뼈까지 스민 처녀는 부부의 연을 맺자고 애원했다. 처녀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었던 스님은 의남매를 맺자고 했고, 둘은 평생 불도를 닦다 한날한시에 입적했다. 남매탑은 계룡산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계룡 8경에는 ‘남매탑 명월’로 이름을 올렸다. 남매탑 너머로 보름달 뜨는 모습이 빼어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른 아침 햇살이 퍼지기 시작할 때의 풍경도 이에 못지않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남매탑 명월’과 마주하기는 쉽지 않다. 한밤중에 오르내려야 할 테니 말이다. 남매탑에서 삼불봉까지는 급한 오르막길이다. 삼불봉은 3개의 봉우리로 이뤄졌다. 그 모양새가 꼭 세 부처의 모습과 닮았다. 삼불봉에서 관음봉 방향으로는 자연성릉이 펼쳐져 있다. 직벽에 가까운 아찔한 암릉이 펼쳐진 구간이다. 그 너머로 관음봉, 쌀개봉, 천황봉이 불끈불끈 솟았다. 우리 선조들은 바로 이 장면에서 ‘닭 볏을 쓴 용’의 모습을 떠올렸던 게다. 자연성릉 구간을 계룡산 산행의 백미로 꼽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자연성릉 구간을 아슬아슬 지나면 곧 관음봉 초입이다. 관음봉은 쉽사리 정상을 허락하지 않는다. 400개에 달한다는 계단을 장딴지가 뻐근할 정도로 올라야 한다. 관음봉에 서면 멀리 계룡대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성계가 조선 개국 초기에 새 도읍지로 정하려 했다는 신도안이 바로 여기다. ‘기도발’이 세다는 이유에서인지 1970~80년대에 무려 100여개의 신흥종교 집단이 들어차 있었다고 한다. 이후 종교정화운동을 통해 계룡산 주변의 굿당과 기도터 등을 정리했지만 아직도 많은 무속인들이 계룡산에 기대 살고 있다. 관음봉에서 동학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곧 너덜지대가 시작된다. 여기가 바로 계룡산 ‘마의 코스’다. 계단이 놓여졌다고는 하나 내려가는 것도 만만하지 않을 만큼 경사가 급하다. 이 구간을 거슬러 오른다고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진다. 급경사 구간이 끝나는 곳에 은선폭포가 있다. 계룡산의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폭포지만 겨울철에 계곡수가 줄면서 형편없는 몰골이 되고 말았다. 은선폭포에서 동학사까지는 완만한 산길이다.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동학사는 비구니 수행 도량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단아하고 깔끔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매월당 김시습이 단종 폐위 소식에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됐다는 숙모전이 경내에 있다. 글 사진 공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호남고속도로지선의 유성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지나 고개 하나 넘으면 곧 동학사 입구다. 산행의 피로는 유성온천에서 푼다. →맛집:동학사 초입에 산채정식 등을 내는 음식점들이 몰려 있다. 연잎밥을 내는 집도 몇 곳 있다. 동학사 인근 반포면의 어씨네 본가(852-7372)와 갑사 가는 길(853-1300)은 장어구이와 참게 매운탕으로 쌍벽을 이루는 집이다. 엄마의 식탁(881-8212)은 우엉밥정식과 연잎밥정식 등을 정갈하게 차려 내는 집이다. 갑사가 있는 계룡면 쪽에선 장순루(857-3498)를 들러 볼 만하다. 공주 시내의 동해원(852-3624)과 더불어 ‘매서운’ 짬뽕으로 명성을 날리는 곳이다. 국산 홍초로 맛을 낸 고추짬뽕이 인기다. →잘 곳:동학사 초입에 펜션, 모텔 등 수많은 숙박 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새벽 산행을 위해 동학사와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고 싶다면 계룡산호텔(042-825-4020)을 권한다. 옛 호텔을 최근 리모델링해 넓고 깨끗하다.
  • [이호준 시간여행] 쿠바에서 만나는 흘러간 시간

    [이호준 시간여행] 쿠바에서 만나는 흘러간 시간

    쿠바에 가면 흘러가 버린 시간을 만날 수 있다. 수도 아바나의 낡은 건물과 1970년대쯤의 문명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서구보다 두 배쯤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거기 있다. 그런 풍경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올드카다, 아바나 시내를 걷다 보면 1950~60년대에 생산된 올드카, 즉 클래식카들이 마치 엊그제 출고된 자동차처럼 화려한 외양을 자랑하며 거리를 누비는 것을 볼 수 있다. 엄청난 크기의 캐딜락도 있고 오래전 단종된 모델의 뷰익, 벤츠 등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가난한 나라, 가난한 도시에 번쩍거리는 고급차의 행렬이라니. 어느 땐 그런 클래식카들이 마차와 나란히 달리기도 한다. 사연을 모르거나 처음 간 사람은 그런 이질적 풍경에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쿠바가 클래식카의 전시장이 된 데에는 아픈 배경이 있다. 지리적으로 미국의 마이애미와 바로 이웃인 쿠바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 등이 혁명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미국인들의 놀이터였다. 탐욕스러웠던 바티스타 정권은 미국이 손을 내미는 거라면 망설이지 않고 팔아치웠다. 그러다 보니 아바나는 라스베이거스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거두는 최고의 환락도시가 됐다. 마피아들이 속속 진출하고 미국의 부호들이 안방 드나들 듯하면서 돈을 뿌렸다. 호텔과 카지노와 나이트클럽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1958년 아바나를 찾은 미국인만 30만명에 이르렀다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꽃도 영원히 필 수는 없는 법. 피델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혁명에 성공하면서 경제 개혁에 착수했다. 미국의 이권을 폐기하고 미국 자본의 착취를 제한했으며, 1960년에는 미국계 기업의 자산을 국유화했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미국이 아니다. 미국은 여러 차례 카스트로 정권의 전복을 시도했다. 쿠바 출신의 망명자들을 중심으로 무장 세력을 만들어 직접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쿠바는 1961년 1월 미국과 국교를 단절했고, 미국은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로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봉쇄 조치 이후 새 자동차를 구할 수 없었던 쿠바 사람들은 과거 미국에서 들어온 차나 소련에서 만든 차를 계속 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장이 나도 부품이 없으니 고쳐 쓸 방법이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다른 차에서 비슷한 부품을 찾아서 고치거나 직접 깎아서 쓰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듭 거친 차들은 결국 껍데기만 뷰익이고 캐딜락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라도 수십 년 동안 굴러다닌 것을 보면 쿠바 사람들이 자동차를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클래식카와 관련된 아이러니한 일들도 많다. 예를 들면 오래된 차일수록 값이 비싸다는 것. 이제는 거꾸로 미국으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단종된 지 오래인 전설의 차가 번쩍거리며 거리를 누비니, 미국인으로서는 신기할 수밖에. 쿠바에 가면 올드카를 꼭 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가용으로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도는 상품도 있고 올드카로 영업하는 택시도 있다. 안락하지는 않지만, 묵직한 소리를 내며 말레콘을 따라 달리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얼떨결에 흘려보냈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문명의 혜택과 안락에 젖어, 정말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도 덤으로 온다. 내가 쿠바를 찾아가는 또 하나의 이유다.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성과급 100%

    삼성전자가 23일 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시스템을 통해 직원에게 개별적으로 TAI 지급 사실을 통보했다. 성과급인 TAI는 매년 6월과 12월에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문 및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A∼D 등급으로 분류, 각각 50%, 25%, 12.5%, 0%의 성과급을 부여한다. 직원들은 소속 사업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TAI로 받는다. 하반기 사업부문별 TAI 지급률은 소비자가전(CE) 부문과 부품(DS) 부문이 각각 월 기본급의 50%,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은 12.5%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합친 사업부별 최종 성과급을 보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DS 부문의 반도체 사업부가 100%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DS 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가 25%,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가 75%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호실적을 낸 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 역시 100% 성과급이 유력하다. IM 부문 무선사업부는 하반기 갤럭시 노트7 발화·단종 사태로 지난해보다 적은 62%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 내일까지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갤S8·AI·VR·전장’ 초점

    삼성 내일까지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갤S8·AI·VR·전장’ 초점

    임원 등 500여명 사업전략 논의이재용 부회장은 참석 안할 듯 삼성전자가 19일 예정대로 3일간의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주요 경영진 및 임원, 해외 지·법인장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회의로 연례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회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사장단·임원 인사, 조직 개편 시기가 미뤄지고 있지만, 내년 사업 전략을 논하는 회의만큼은 차질 없이 진행해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점검부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장(電裝·전자장치) 등 신규 사업까지 챙겨야 할 안건들이 쌓여 있어 더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총괄 대표는 이날 수원사업장에 모인 해외 법인장들과 함께 주요 현안 및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사업 전략 방향을 짰다. IM부문 전략회의에서는 갤노트7 단종 수습책과 차기작인 갤럭시S8의 판매 전략 등도 논의됐다. 지난 10월 인수한 미국 인공지능(AI) 플랫폼 업체 ‘비브랩스’와의 시너지 강화 및 가상현실(VR) 기술 확산 방안 등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에는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총괄 대표 주재로 영상디스플레이 및 생활가전 관련 전략회의가 열린다. 최근 대만 훙하이그룹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중단 통보로 비상이 걸린 CE부문은 대응책 마련에 시간을 쏟을 전망이다. 3대 가전쇼 중 하나인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개막(1월 5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와 관련 진행 상황 등도 점검한다. 내년 사물인터넷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을 이끄는 권오현 부회장이 기흥사업장에서 내년 반도체 사업 등에 대한 사업 보고를 받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이클 산업인 반도체 산업은 내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돼 DS부문은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권 부회장은 내년 1분기 평택 공장 가동 등 설비 투자 진행 상황도 챙긴다.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는 ‘4세대(64단) V낸드’로 내년에도 초격차 전략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21일에는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주재로 전사부문 전략 회의도 열린다. 전사부문은 지난달 미국 전장 기업 하만 인수를 추진한 부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략회의에 참석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삼성전자는 “통상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반도체 4兆대 이익…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

    반도체 4兆대 이익…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

    디스플레이 1조원대 영업이익 TV·가전 연말 성수기 효과 갤노트7 단종에도 버팀목 역할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영역에서의 선전 덕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단종으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을 3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한 데 이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총 3조원대 중반의 기회손실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인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가전에서의 선전이 갤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가전 등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면서 4분기 영업이익을 8조 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갤노트7 손실 만회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중국 기업들의 스마트폰 판매 급증과 PC, 자동차, 클라우드 등에서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50.2%,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36.3%를 차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반도체에서만 4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역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의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TV와 가전은 연말 성수기 효과를 누린 데다 스마트폰에서는 하반기 갤럭시S7의 마케팅을 강화해 갤노트7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과 출국금지 조치까지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매년 12월 초에 진행되던 사장단 및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미뤄진 데 이어 연말 주요 행사들도 연기됐다. 19~21일 열리는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정도가 유일하게 열린다. 매년 6월과 12월 수원디지털시티와 기흥·화성사업장 등에서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는 해외 법인장과 핵심 임원들이 모여 사업부문별로 반기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해법과 갤노트7 단종의 타격을 수습할 스마트폰 사업 전략, 신성장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악재 뚫고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8조 ‘청신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4분기에 다시 8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을 매출 51조 4143억원, 영업이익 7조 9187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망치 평균이 8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이 최대 8조원대 중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갤럭시S7 효과에 힘입어 9분기 만에 8조원대에 재진입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분야의 선전 덕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D램 가격 급등 등에 힘입은 반도체 실적 상승이 전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사 앞둔 이재용 ‘삼성 女사장’ 시대 여나

    인사 앞둔 이재용 ‘삼성 女사장’ 시대 여나

    유리천장 깨는 깜짝 인사 관심 갤노트7 책임 부담없는 이영희 첫 ‘사장 타이틀’ 차지할 가능성 이르면 이달 발표하는 삼성 사장단 인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첫 여성 사장 탄생 여부다. 삼성은 1993년 국내 최초 대졸 여성 공채 시대를 열었지만 아직 오너 일가를 제외하곤 여성 사장이 없다. 그러나 “여성 임원 중에서도 사장이 나와야 한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을 이재용 부회장이 이어 간다면 “(이번 인사에서) 여성 사장이 못 나올 것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개발 분야 최초 여성 부사장 시대를 연 이 부회장이 또 한번 ‘깜짝 인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삼성의 여성 인재 중용은 1993년 6월 신경영 선포식 이후부터다. 당시 이 회장은 “여자에게도 남자와 똑같이 일을 주고, 승진도 똑같이 시켜야 한다”며 ‘위미노믹스’(여성들의 경제활동) 시대를 열었다. 그는 여성 인재의 중요성을 ‘자전거 두 바퀴론’에 비유했다. “여성 인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건 자전거 바퀴 두 개 가운데 하나를 빼놓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후 대졸 여성 공채 사원 중에 경쟁에서 살아남은 일부가 2013년 말부터 ‘기업의 별’로 불리는 임원으로 승진하기 시작했다. 현재 계열사 통틀어 80여명의 여성 임원이 있다. 2012년 42명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성 임원 중 가장 높은 직급은 부사장이다. 삼성 여성 ‘1호’ 상무·전무·부사장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이 삼성의 견고한 ‘유리천장’을 깨트리고 사장 자리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였지만 2012년 스스로 물러났다. 현재 강남에서 책방을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삼성의 첫 여성 사장 타이틀은 이영희(52) 삼성전자 무선전략마케팅실 부사장과 김유미(58) 삼성SDI 부사장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의 여인’으로 불리는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 승진해 사장까지 한참 남았지만, 이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도 “이상할 것 없다”는 분위기다. 2012년 말 전무 3년차에 발탁 승진한 이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성공을 이끈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무선사업부 임원진의 문책성 인사가 예상되지만, 이 부사장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구 등 개발 부문이 아닌 마케팅 분야라 인사 후폭풍을 피해 갈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S8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삼성 입장에서는 무선전략마케팅실의 위상 강화도 고려해 볼 수 있는 대안이다. 현재 무선전략마케팅실장(이상철)은 부사장급이지만 2013년 무선사업부 전성기 당시에는 사장급(이돈주 당시 사장)이 맡았었다.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설에 대해 삼성은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부사장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삼성SDS에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연구를 진두지휘하는 윤심(53) 연구소장(전무)이 유력하다. 2012년 말 전무로 승진해 부사장 승진 연한인 3년도 꽉 채웠다. 동갑내기인 이인재 삼성카드 디지털본부장(전무)도 있지만, 윤심 소장보다 1년 늦게 전무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차기 후보쯤으로 거론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태민 캐는 朴특검… ‘유사종교 수사’ 일가견

    서울대 종교학 전공… 수사 자신 ‘崔 국정농단’ 근원을 종교로 봐 유사종교 문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의혹 특검의 핵심 수사대상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긴밀한 관계가 결국 과거 유사종교인이자 최씨의 부친인 고 최태민씨와 박 대통령의 종교적 관계로부터 비롯됐을 개연성이 있다는 특검 내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영수 특검은 이미 “유사종교 연루 부분도 자세히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나 최씨를 조사하면서 유사종교와 관련한 수사도 벌일 전망이다. 박 특검은 유사종교 수사 부문에 일가견이 있다. 서울대 재학 시절 종교학을 공부한 데다 오대양 사건과 탁명환 신흥종교 연구가 피살 사건의 수사 검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특검팀에 종교 사건을 경험한 변호사를 포함시켜 수사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 특검이 맡았던 오대양 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 용인시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사이비종교 교주 박순자씨를 비롯한 32명이 손이 묶이거나 목에 끈이 감긴 채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수사 결과 광신도들의 집단 자살로 결론이 났지만 타살이 아니냐는 의혹이 지금까지 제기되고 있다. 탁명환씨는 당시 오대양 사건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단종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다 1994년 피습당해 사망했다. 허호익 대전신학대 교수는 “오대양 사건은 신자들이 종교적으로 예속돼 일어난 사건”이라면서 “신자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면 마치 터널 안에 있는 것처럼 종교에 예속돼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터널비전’ 효과가 현실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어 “최태민씨 역시 박 대통령에게 비슷한 효과를 불어넣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태민씨는 1973년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 등을 융합한 영세교를 만든 뒤, 스스로 ‘신의 칙사’라고 칭하고 다녔다. 박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1974년 피살된 뒤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태민씨는 박 대통령에게 ‘육 여사의 현몽(죽은 이가 나타나는 꿈)을 꾸었다’, ‘육 여사가 나에게 빙의됐다’고 강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후 최태민씨는 박 대통령이 주도한 대한구국선교단 총재 등으로 활동하면서 온갖 전횡을 일삼았다는 증언들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종교평론지 ‘현대종교’의 자문위원인 김혜진(김혜진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특검은 대통령에게 혐의가 있음을 전제로 각 행위의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사종교와의 연관성을 수사하려는 것”이라면서 “유사종교의 궁극적인 실체를 알게 되면 현재 논란이 되는 여러 문제의 실타래가 풀리면서 수사의 방향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형택 이단상담연구소장은 “사이비종교가 정권을 파고들어 농락하는 일은 과거에도 많았다. 최태민씨도 사이비 교주”라면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에게 국가안보 사항까지 이야기한 것을 보면 둘은 친한 언니 동생 관계를 넘어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종교 사건을 많이 다룬 박기준(법무법인 우암) 변호사는 “이번 사태의 사실관계 확인과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서는 유사종교 관련 부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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