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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여개 봉제공장, 그 골목길엔 과거·현재가 살아 숨쉬다

    3000여개 봉제공장, 그 골목길엔 과거·현재가 살아 숨쉬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회 창신동의 재발견’ 편이 지난 11일 창신 1·2·3동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동대문역 7번 출구 앞에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회원들이 생활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한울타리의 삶’ 한울삶에서 투어를 시작했다.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 뒤 이움피움 봉제역사관에서 ‘봉제의 모든 것’을 관람했다. 가수 김광석이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살았던 집에는 부친 김수영씨의 국가유공자 명패와 김광석의 창신동 시절을 기리는 바닥 동판이 붙어 있었다. 이토 히로부미의 수양딸 ‘요화’ 배정자의 이름이 새겨진 거대한 비석이 남아 있는 대한불교 원효종 총본산 안양암~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1956년에 지어진 석조 고딕양식의 전형 동신교회~순댓국집으로 변한 화가 박수근의 화실 겸 집터~한때 ‘연예인아파트’로 주가를 올렸던 동대문아파트를 2시간 30분 동안 돌았다. 어린 시절을 창신동에서 보낸 고교 역사교사 출신 엄태호 해설사가 창신동 설화를 깊고 차분하게 들려줬다.동대문이 곧 창신동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대문은 동대문 안쪽 마을이 아니라 동대문 밖 마을을 일컫는다. 길 이름도 동대문 안은 종로고, 문밖은 왕산로다. 조선시대 동대문 밖은 길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다. 서울에는 광화문 앞 육조거리와 새문안(서대문)에서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운종가(종로)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종로의 시전, 서소문 밖 칠패시장과 함께 서울의 3대 시장인 배오개(이현)시장과 이 전통을 이은 광장시장도 성 안에 있었다. 현재의 동대문시장은 동대문 바깥 창신동을 주 무대로 한 신흥 시장이다. 본래 동대문 밖 10리(성저십리)는 서울을 지키는 훈련도감 소속 하급 군인과 가족의 거주지였기에 이들이 재배하는 야채류가 상거래의 중심 물품이었다. 1905년 설립된 광장시장이 최고의 포목상가로 발돋움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창신동 지역의 공간과 취급품목의 변화를 가져왔다.창신동은 도성의 동쪽에서 도성 안으로 진입하는 문밖 동네였다. 성저(城底)란 성 밖 10리에 이르는 지역이지만 경기도가 아니라 서울의 행정구역 안에 포함되는 특수한 행정구역을 이른다. 서울의 좌청룡(左靑龍) 낙산을 따라 형성된 유서 깊은 동네다. 도성~강원도~함경도를 오가는 길목이어서 고려시대 서울이 남경(南京)일 때부터 번성했다. 창신동은 조선시대 인창방의 ‘창’자와 숭신방의 ‘신’자를 따 1914년 일제강점기 때 급조된 지명이다. 이웃 숭인동 또한 숭신방의 ‘숭’자와 인창방의 ‘인’자를 따서 만들었다. 창신동은 인창방이고, 숭인동은 숭신방인데 교묘하게 순서만 바꿔치기했을 뿐이다. 민족정기를 훼손시키려고 장난질을 했지만 지명의 원상회복은 요원하다. 행정구역상 동대문구 창신동이었다가 1975년 종로구에 편입됐다. 낙산 아래에는 종로구 이화동과 동숭동, 성북구 보문동과 삼선동, 동대문구 신설동 등 3개 구청 관할지역이 맞물려 있다.창신동은 예로부터 ‘돌산’ 낙산의 기운과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려 찾아든 권세가의 별서가 들어선 한가로운 지역이었다. 창신초등학교 남쪽 창신1동 82번지쯤에는 동지(東池)라고 불린 사대문 밖 4개 연못 중 하나가 있어서 정자동이라고 불렸다. 사색붕당이 각축하던 시절 동지의 연꽃이 많이 피면 동인이 득세하고, 천연동 서지 연꽃이 많이 피면 서인이 득세한다고 해 양당이 서로 연꽃을 뭉개거나 연못을 메우던 시절도 있었다. 창신1동 128 창신초등학교는 불교계가 도심포교를 위해 지은 원흥사의 옛 터다. 조계사로 옮겨가기 전까지 조선불교의 총본산이었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 부근에 있던 청룡정은 한량들의 활터였다. 창신동 202번지에는 실학자 이수광이 ‘비를 피하면서 청렴하게 살고자’한 비우당이 있다. 창신3동 7번지에는 단종비 정순왕후의 일화가 깃든 자지동천 우물이 있어서 이웃 숭인동의 동망봉, 정업사지, 여인시장과 어울려 순애보를 이루고 있다. 창신2동 옛 궁골 어림은 봉숭아와 앵두 등 붉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많아서 홍숫골 또는 홍수동(紅樹洞)이라고 불렸다.낙산 전체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여서 무속신앙의 대상이 됐다. 창신3동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 근방 당고개(당현) 바로 위 큰 바위에는 마을의 수호신 낙산신령을 모시는 도당(都堂)이 있었다. 조선 말 점술가 200여호가 마을을 이루고 있었으나 총독부건물 신축용 돌을 떼어가는 바람에 미아리고개로 옮겨 갔다고 한다. 창신동은 2개 사립대학교와 최초의 민간 여학교 창립의 터이기도 했다. 창신초등학교가 있는 원흥사지에는 동국대의 전신 명진학교가 처음 자리잡았고, 1932년 중앙보육학교를 인수한 중앙대 설립자 임영신이 창신동에서 학교를 키웠다. 이후 1938년 흑석동에 교사를 신축해 중앙대로 발전시켰다. 창신1동 225번지 현재의 종로구민회관 일대는 1933년 설립된 최초의 민간 설립 여학교 동덕여중고가 방배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교사였다. 1898년 개설된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 간 전차가 창신동을 지나가면서 노동자와 도시빈민들이 틈입했다.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 귀국동포, 사대문 안 철거민까지 몰리면서 도심 인접 달동네로 변모했다. 일제강점기 성벽 아래 토막촌이 해방 이후 판잣집과 도시형 한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1916년부터 8년 동안 낙산 돌산에서 조선총독부와 경성부청(서울시청) 신축용 석재 채취가 본격화되면서 창신동은 피폐해졌다. 채석장 낙석사고가 빈번했고, 강도와 살인 사건은 물론 화재가 자주 발생해 치안위험지대의 오명을 뒤집어썼다.어쩌다가 창신동에 ‘봉제 DNA’가 깃들게 됐을까. 1958년부터 청계천 상류가 복개되면서 1961년 평화시장이 설립된 게 결정타였다. 동대문의류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주거지대화한 것이다. 1970년대 이후에는 평화시장 일대 의류생산 공장들이 대거 창신동으로 이전하면서 동대문 의류산업의 배후지대가 형성됐다. 공장과 주거지, 소비시장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특이한 공간이 자리잡은 것이다. 무허가 판잣집이 도시형 한옥으로 바뀌고, 채석장 자리에 창신시영아파트 3동이 세워졌다. 1964년부터 1969년 사이에 동대문스케이트장과 동대문아파트, 동대문상가아파트, 낙산시민아파트가 차례로 건립되면서 면모를 일신했다. 1971년 동대문종합시장, 동화시장이 설립되고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서면서 봉제노동력이 주거지로 쏟아지고, 주거지 내 봉제공장이 확산됐으며 창신동에 봉제인력시장이 생긴 것도 역할을 했다. 이처럼 창신동은 1960~70년대 서울의 도시산업화 과정에서 봉제공장 지대화했다. 동양 최대 규모의 패션산업이 동대문 일대에 불야성을 이루고 있지만 배후지대인 창신동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나 동대문을 밝히는 보석은 골목골목에 숨어 있다. 동대문시장의 원단이 오토바이에 실려 창신동에 도착하면 옷의 본을 만드는 패턴작업장에서 재단·재봉을 거쳐 안감·주머니·단추를 다는 ‘마도메’, 다림질·포장 등 완성과정의 ‘시아게’를 마치면 옷이 완성된다. 3000여개의 작은 공장들이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인 양 움직인다. 의류의 기획과 생산, 유통과 판매가 원스톱으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최신 유행의 옷 한 벌이 하루 안에 뚝딱 탄생하는 마법이 일어나는 것이다. 완제품은 오토바이를 타고 의류쇼핑의 메카 동대문시장으로 옮겨져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이 옷에는 ‘메이드 인 창신동’이라는 상표가 붙어 있지 않다. 우리는 이 옷의 고향이 창신동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국방부 “北 10~20발의 발사체 발사” 안규백 “단거리 미사일 특정 어려워”

    안 “국방부, 도발 아닌 타격 훈련으로 평가 北, 美 압박·체제 결속 위해 공개한 듯” 국방부 “안 위원장 개인 의견” 선긋기 국방부는 7일 북한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화력 타격 훈련을 하면서 10∼20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현 단계에서 다수의 발사체 가운데 일부를 단거리 미사일로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석환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을 방문해 “다수의 종류를 발사했기 때문에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안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같은 시간 서주석 국방부 차관도 국회를 찾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각각 같은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에 따르면 국방부는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 “도발 개념이었다면 예전과 같이 새벽에 미상의 장소나 도로 위에서 발사했을 텐데 오전 9시에 개방된 장소에서 훈련한 것은 도발 의도보다는 타격 훈련이라는 게 나름대로의 평가”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이를 언론을 통해 보도한 이유는 한국과 미국에 신호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것과 동시에 북한 내 군부 등의 불만을 전환하고 체제를 결속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전략무기를 시도했다면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이 지휘했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전술무기였기 때문에 박정천 포병국장이 대신 현장지도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전략무기를 단종으로 시험 발사했는데 이번에는 방사포와 불상의 발사체 등 여러 가지를 섞어서 발사하며 훈련한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보통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하면 사거리가 1000㎞ 이내, 중거리는 3000∼5000㎞, 장거리는 5000㎞ 이상인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것은 사거리가 200㎞ 언저리였다”며 “단거리 미사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안 위원장은 잠시 후 “국방부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한미는 발사체의 종류에 관해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해당 발사체가 미사일이 전혀 아니라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도 ‘도발 의도라기보다는 화력타격 훈련이었다’, ‘미사일로 특정하기 어렵다’ 등의 언급은 안 위원장이 국방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평가한 개인 의견을 설명한 것으로 국방부의 공식 보고 내용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합동참모본부 김준락 공보실장은 기자들에게 “수발의 단거리 발사체는 고도 20∼60㎞로 70~240㎞를 비행한 것으로 포착됐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혈세 먹는 ‘나라장터’...“품목 많지 않고 일부 제품 턱없이 비싸”

    혈세 먹는 ‘나라장터’...“품목 많지 않고 일부 제품 턱없이 비싸”

    조달청의 나라장터는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이 원하는 물품이나 용역 등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도우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공공기관의 조달 관련 비리를 원천 차단하는 순기능이 크지만 “선택 품목이 많지 않고 일부 제품 가격은 시중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까다로운 입찰 조건과 특정업체 우대를 포함한 몇몇 진입 장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그들만의 리그’로 운영되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과 시중 온라인 유통채널 간 가격차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전·정보기술(IT) 분야에서 더욱 뚜렷했다. 나라장터에는 최신 제품도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제한됐다. 실제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팔리는 삼성전자의 프린터 제품은 모두 8종인데, 이 가운데 4종은 시중에서 단종된 상태다. PC 모니터나 전자레인지 등도 출시일이 오래돼 일반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구식 제품’이 많았다. 나라장터 제품과 용역이 비싸다는 사실은 국정감사나 국민권익위원회 지적 등을 통해 수차례 확인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나라장터는 공무원이 물품을 구매할 때 번번이 공개입찰을 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부정 개입 여지도 제거한 좋은 시스템”이라면서 “하지만 일부 업체는 나라장터가 아니면 팔지 못할 것 같은 (질 낮은) 제품·서비스를 올린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시중보다 비싼 값을 주고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가격 정책은 최저가가 아닌 적정가를 유지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 제품마다 옵션이나 사양이 제각각이어서 단순 가격 비교가 어렵다”면서도 “감시팀을 통해 가격 모니터링을 하지만 일반 쇼핑몰이 워낙 많은 데다 제품도 다양해 (바가지 가격) 적발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나라장터가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고 신기술 개발 업체를 도와주려는 목적도 갖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판매가에 얽매여선 안 된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 기업을 위해 입찰 자격조건을 제한하는 동시에 가격까지 부풀려 받을 수 있게 묵인하는 것은 세금 낭비이자 일부 업체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조달제품 진입 장벽과 관련해 IT 업계에 불거진 논란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호환성 등을 이유로 미국 인텔사의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컴퓨터 제품만 쓰게 해 시장 왜곡이 일어났다. 세계적으로 인텔 CPU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PC 생산가격이 급등하자 지난해 경찰청 PC 교체 사업 입찰에 중소 PC 제조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세 차례나 유찰됐다. 데스크톱 PC는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돼 대기업은 공공조달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인텔 CPU 탑재’와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두 가지 조건에 발목이 잡혀 자칫 치안 업무에 혼란이 일어날 뻔했다. 최근 감사원은 적극 행정을 지원하고자 면책 사례집 등을 통해 “(나라장터 등) 정부조달 제품이 비싸면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사도 괜찮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러다가도 누군가 외부에서 제품을 구입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으면 공직사회는 또다시 얼어붙는다”면서 “동일 사양 제품을 나라장터보다 싸게 구매하면 차액 일부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방부 “北발사체, 단거리 미사일 아닐 가능성…화력 훈련”

    국방부 “北발사체, 단거리 미사일 아닐 가능성…화력 훈련”

    정부가 최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것이 도발 의도가 아닌 ‘화력 타격 훈련’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보통 우리가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하면 사거리가 1000㎞ 이내, 중거리는 3000~5000㎞, 장거리는 5000㎞ 이상인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것은 사거리가 200㎞ 언저리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게 전략무기였다면 전략군 사령관이 참석한 상태에서 발사했을텐데, 포병국장이 대신 참석했다”며 “그래서 전략무기가 아니라 전술무기를 시험하는 단계가 아닌가 분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전략무기를 단종으로 시험 발사했는데, 이번에는 방사포 등 여러가지를 섞어서 발사하며 훈련한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뉴스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에 동해상에 발사체를 쏜 것은 도발 의도라기보다는 화력 타격 훈련이었다”며 “만약 도발 개념이었다면 예전처럼 새벽에 미상의 장소나 도로에서 발사했을텐데 오전 9시에 개방된 장소에서 쏜 것은 도발 의도보다는 타격 훈련에 대한 것이었다는 게 (국방부) 나름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이를 언론을 통해 보도한 이유는 한국과 미국에 시그널(신호)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것과 동시에 북한 내 군부 등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체제를 결속하기 위한 목적이 있지 않나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추가 발사와 관련해 “9·19 군사합의 이후 지상, 해상, 공중에서 도발 징후나 군사적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민주당 원내 지도부도 국회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 등으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았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보고 청취 후 취재진에게 “현재 북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정밀 정보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일단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리프를 사랑하게 된다면… 디자인의 힘이죠”

    “세리프를 사랑하게 된다면… 디자인의 힘이죠”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시대에 개인 기기로 혼자서 보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그런 삶이 계속된다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겠죠. 그래서 TV가 주는 공동체적인 가치가 더 중요해졌고, 사회적 공유를 위해 함께 모였을 때 즐거운 TV를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마치 이젤 위에 얹은 미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삼성 ‘세리프TV’를 디자인한 에르완 부홀렉(43)은 “제게 어린 두 딸이 있는데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TV를 같이 보는 것을 좋아한다. TV를 디자인할 때 최첨단 기술보다는 어떻게 사람들과 연결을 맺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고 말했다. ‘세리프TV’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과 에르완 부홀렉 형제가 참여했고 2016년 처음 출시됐을 때 ‘가구 같은 가전’으로 주목받았다. 액자처럼 베젤이 두꺼워 옆에서 보면 마치 세리프체 ‘I’ 자를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디자인에 TV 아래는 탈부착이 가능한 네 개의 다리가 달려 있다. TV 상단에는 가구처럼 물건을 올려놓을 수도 있다.2019년형 신모델 출시에 맞춰 방한한 동생 에르완은 “2세대 모델은 이전보다 더 우아하고 외관도 아름다워서 이번 모델이 더 마음에 든다”면서 “보편성과 매끄러운 연결성이라는 기존 ‘세리프TV’의 정신은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2세대 모델은 Q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초고화질을 구현하며 TV 스크린이 43·49·55형으로 커졌다. TV를 보지 않을 때는 스크린에 날씨, 시간, 이미지 등을 띄워 준다. “사람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TV 프레임이 보이는 영상을 느끼는 방식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죠. ‘세리프TV’는 잔잔하고 부드러운 영상에 적합하고,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매끄러운 관계를 맺도록 했습니다. TV는 항상 우리 삶 속에서 함께하는 물건이기 때문이죠. SNS에 ‘세리프TV’가 부엌의 음식 옆이나 식물 한가운데 놓여도 잘 어우러지는 사진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매끄러움입니다. 그 부분만큼은 자신이 있습니다.” 그는 새 모양의 조각품이 올려진 TV 상단을 가리키며 “저 선반도 의도된 것이 아니라 실수로 만들어진 것인데, 시제품을 만들었을 때 사람들이 물건을 하나둘씩 올려놓는 것에 착안했다”면서 “다양한 사물이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매력적이었고, 우리 집 TV에도 딸 물건으로 가득하다”면서 웃었다. 부홀렉 형제는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운 프랑스적 취향을 탁월하게 재해석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주로 자연을 모티브로 한 가구 디자인을 선보여 왔다. 사람을 위해서 디자인한다는 점에 끌려 가구 디자이너가 됐다는 에르완은 “전통과 새로움의 조화를 중시하는 디자인 철학이 ‘세리프TV’에도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동시에 우리의 뿌리 원천을 생각해야 합니다. 디자인도 ‘과거와 미래의 연결 고리’이기 때문에 TV에도 이를 적용했어요. 예를 들어 세리프에 달린 4개의 다리는 가구의 오래된 전통과 맞닿아 있지만, TV에 다리가 달리면 형태가 변할 뿐 아니라 이동시키기 쉬워지고 직관적으로 편안하다는 느낌을 주죠.” 수공예적인 측면이 있는 가구 디자인의 특성상 재료를 갖고 응용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그는 벼루, 도자기, 놋그릇 등 한국의 오래된 수공예품의 감성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제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취향인데, 한국 수공예품의 디자인은 어중간한 것 없이 취향이 명확하고 분명하죠. 일체형 동일 소재를 갖고 있다는 것도 독특하구요. 한국은 워낙 전자제품 선두 국가여서 전반적으로 산업디자인이 강세지만, 앞으로 한국이 디자인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홀렉 형제가 삼성전자로부터 TV 프로젝트 제의를 받은 것은 7년 전. 가구가 아닌 TV 디자인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그들은 가전이 아닌 가구의 세상에서 TV를 만들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형제는 현재 삼성과 TV 외에 새로운 제품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삼성이 워낙 대형 브랜드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일 때 소비자들이 기술에 대한 의심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삼성 제품의 퀄리티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고, ‘세리프TV’에 첨단 기술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앞으로 삼성과 다른 프로젝트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가구와 달리 가전은 가격이나 기술을 비교하기 때문에 특히 마음을 울리는 TV를 디자인하기가 어려웠다는 에르완. 그는 세리프TV가 단종설이 돌자 인터넷에서 가격이 2배로 오르는 등 마니아층이 확인됐을 때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게 바로 디자인의 마법이 아닐까요? 좋은 디자인의 물건을 사용하면 그 물건을 사랑하게 되잖아요. 소설이나 영화처럼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세리프도 사랑에 빠지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세리프를 통해 TV를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임종국 서울시의원, 종로구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 참석

    임종국 서울시의원, 종로구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 참석

    서울시의회 임종국 의원(더불어민주당·종로2)은 지난 19~20일 종로구 숭인공원과 영도교에서 열린 ‘2019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에 참석했다. 임종국 의원은 19일 국가의 제례에서 잔을 올리는 일을 맡은 제관인 ‘아헌관’ 역할로 추모제례에 직접 참여했고 20일에는 숭인공원에서 개최된 ‘정순왕후 골든벨’에 참석 ‘단종과 정순왕후’, ‘종로의 역사’관련 골든벨 문제 출제자로 나섰다. 임종국 의원은 “정순왕후는 1954년, 15세 어린 나이로 단종의 왕비가 되지만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면서 궁에서 쫓겨나 관비로 전락, 단종이 영월로 유배 떠날 당시 마지막 인사를 나눈 곳이 지금의 청계천 영도교로 전해진다.”며 “비운의 삶을 산 정순왕후를 기르기 위해 시작된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는 2008년부터 12년 동안 이어지며 종로구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또 임 의원은 “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고 시민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에 따라 종로구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는 시민들의 문화행사가 됐다.”며 “추모제례, 정순왕후 골든벨, 어가행렬, 영도교 이별식 등 서울시민을 포함한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서울시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의 지속적인 고민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종로구)을 비롯해 유양순 종로구의회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0년 미국엔 ‘白·白 차별’ 있었다

    400년 미국엔 ‘白·白 차별’ 있었다

    1957년 9월 4일 미국 아칸소주의 리틀록 센트럴고등학교에 15세 흑인 소녀 에크포드가 등교한다. 1954년 연방대법원이 “공립학교에서 인종차별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뒤 백인 공립학교에 첫 등교한 9명의 흑인 학생 가운데 한 명이다. 오벌 퍼버스 아칸소 주지사는 주방위군과 경찰을 동원해 이들의 등교를 막는다. 그러자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연방군을 동원해 흑인 학생들을 보호한다. 단정한 옷차림으로 등교하는 에크포드를 찍은 사진 뒤편에서 일그러진 얼굴로 욕설을 퍼붓는 백인 소녀가 보인다. 그의 이름은 헤이즐 브라이언으로, 이 사진 때문에 그는 이후 “가난하고 무식하고 수치심을 모르는 이른바 ‘백인 쓰레기´의 전형적인 사례”로 불리게 된다. 1950년대 미국의 흑백 갈등만으로 이 상황을 설명하긴 조금 부족하다. 미국 루이지애나대 석좌교수인 저자가 이 책에서 파헤친 게 바로 이 지점이다. 저자는 백인이지만 남부 혹은 미국 산간이나 오두막에 사는 헤이즐 브라이언과 같은 가난한 백인 하층민이 어떻게 형성됐고, 어떻게 정치에 활용됐는지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 역사 교과서는 미국 건국에 관해 올바른 신념을 지닌 영국 청교도가 사람들을 이끌고 왔으며, 귀족 사회인 영국과 달리 평등한 신분을 쟁취하고자 독립전쟁으로 맞섰고, 노예 해방을 위해 남북전쟁이 발발했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곳이란 식으로 가르쳤다. 저자는 그러나 미국이 시작부터 ‘착취’와 ‘배제’ 논리에 의해 기획됐고, 힘없고 가난한 백인 하층민이 400년 동안 끊임없이 조롱받고 소외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영국이 초기 식민지 건설을 기획할 1500년대부터 이들을 좇는다. 400년 전 영국인들은 미국을 게으른 가난뱅이와 사회의 온갖 찌꺼기들을 흘려보낼 ‘하수구’로 여겼다. 신대륙에 온 뒤 그들의 삶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백인 상류층은 ‘하얀 금´이라 불린 면화 재배를 위해 대규모 농장을 지었다. 인디언 학살, 흑인 노예제도 정착 속에서 백인 하층민은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이주를 장려하고자 땅을 무료로 떼어 주는 정책도 있었지만, 이들은 곧 땅을 팔아먹고 소작농으로 전락했다. 1900년대 초반부터 우생학이 휩쓸면서 백인 하층민에 관한 사회의 핍박과 조롱은 거세졌다. 우생학 지지자들은 ‘유전적인 부적격자들을 강제 처형하자’고 공공연하게 주장했다. 실제로 1931년까지 미국 27개 주에서 단종법이 제정되기도 했다.저자는 이들의 뒤편에 ‘사회 통합’을 주장하는 정치가, 이를 활용해 돈벌이에 나선 대중문화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벤저민 프랭클린, 토머스 제퍼슨 등 여러 정치가들이 이들을 적극 활용했다. 예컨대 ‘남부 촌뜨기’로 불린 빌 클린턴은 백인 하층민 가운데 가장 성공한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이미지를 적극 차용했다. 남부 노동자 계급에게 호응을 얻은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백인 하층민의 생활은 여전히 그대로다. 앞서 사례로 들었던 헤이즐 브라이언은 사진이 나간 다음날 기자들에게 “백인도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부모와 마찬가지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는 1년 뒤 학교를 그만두고 결혼해 가난한 트레일러 거주자로 전락한다. 저자가 이들을 가리켜 “1600년대 초기 식민지로 건너온 개척자 중 종교의 자유를 위해 이주한 자들은 거의 없었고, 절대다수가 ‘잉여 인구’, ‘소모용 쓰레기’, ‘미개한 야만인’으로 분류된 자들이었다”고 말한 부분과 묘하게 겹치지 않는가. 저자는 미국에서 금기시하는 계급 문제를 다루고자 경제, 정치, 문화, 과학 등 광범위한 자료를 동원한다. 미국사를 비틀어낸 역사서라서 미국사에 관한 배경지식 없이 책을 읽어 나가기가 버거울 정도다. 게다가 저자 특유의 비꼬는 문체 때문에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만은 생생하게 다가온다. 토지를 중심으로 형성한 자본이 보이지 않는 계급을 형성한다는 사실은 귀 기울일 만하다. 뉴스에 연이어 나오는 재벌가의 빗나간 행태, 잘나가는 연예인들의 막나가는 행태를 보노라면 백인 하층민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는 않아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식음료 업계에도 ‘레트로’ 열풍

    식음료 업계에도 ‘레트로’ 열풍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레트로’(복고) 열풍이 국내 식음료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레트로 제품을 통해 옛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시 출시하거나 복고풍 포장으로 과거의 감성을 재현하면서 중·장년층과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 마음을 폭넓게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중·장년-젊은층 모두에게 인기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편의점 CU와 함께 출시된 지 30년이 지난 ‘따봉’(왼쪽)을 재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1989년에 오렌지주스 브랜드로 세상에 나온 따봉은 당시 가수로 활동했던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모델로 나와 화제가 됐으나 1990년대 초 단종됐다. 동아오츠카도 창립 40주년을 맞아 오란씨를 예전의 느낌을 살린 특별한 패키지로 구성해 선보였다. 희소성을 더하기 위해 복고 버전을 이달 말까지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29년 만에 부활한 농심의 ‘해피라면’(오른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핫템’으로 자리잡았다. 농심은 레트로를 올해 트렌드로 제시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해피라면 재출시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해피라면은 1982년 첫선을 보인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후발 주자인 신라면이 출시되자 1991년 단종된 제품이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매출 ‘쑥쑥’ 이번에 나온 해피라면은 가격도 개당 700원으로 저렴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가성비 갑’ 라면으로 불리며 출시 40일 만에 1100만개나 팔려 나갔다. 먹방 유튜버들 사이에선 ‘해피라면’ 리뷰 방송이 대세다. 농심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레트로 콘셉트가 적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삼양도 이에 질세라 전통시장 느낌의 면에 고명을 얹은 튀김칼국수와 쫄면을 내놓았다. 1972년 출시한 별뽀빠이도 ‘레트로 별뽀빠이’로 재탄생시켰다. 박성주 CU 음용식품팀 MD는 “복고가 촌스러움에서 벗어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1980~90년대 감성을 즐기는 젊은층과 어릴 적 향수를 가진 40, 50대 고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어린 시절 추억을 전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현실화된 삼성전자 ‘어닝쇼크’, 미래 성장기업들 발굴해야

    삼성전자의 2분기 연속 ‘어닝쇼크’가 현실화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 2000억원 기록했다고 어제 공시했다. 미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더 안 좋았다. 매출은 전 분기나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보다 1조원 가까이 더 떨어지면서 예년의 절반 안팎 수준에 그쳤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5조원대를 기록한 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 안팎에 머무른 탓이다. 전 분기의 절반, 역대 최고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D램·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보다 20% 넘게 떨어졌지만, 주문은 더 줄고 재고는 쌓였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끝난 결과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올해 흑자 규모는 23조원 남짓으로 지난해보다 60% 이상 감소한다고 전망한다. 반도체 경기 악화는 이미 우리 수출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3월 수출은 1년 전보다 8% 이상 감소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줄었다. 수출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겼던 편중현상의 부작용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R(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하는 데다 유럽·중국의 경기부진이 가시화하는 상황이다.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에 민관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라 대기업 대신 벤처기업에 더 적합하다.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을 위한 대·중소기업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와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서울대 등에서의 반도체 학부 신설도 서둘러 진행돼야 한다. 전반적인 수출환경 점검과 미래 먹거리 발굴도 절실하다. 삼성전자는 우리 총 수출의 4분의 1과 상장사 영업이익의 38%를 차지하고, 법인세의 6%를 부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다. 전자 외에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전통 제조업 실적도 좋지 않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혁신정신으로 무장한 기업들이 필요하다. 정부와 산업계는 기존 수출 주력품목의 재점검과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에 나서야 한다.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2조원… 10분기 내 최저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 2000억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5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이 14.13%, 영업이익은 60.36% 급감했다. 2016년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5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 수준의 영업이익이다.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밝힌 것처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시장 실적 부진이 전사 실적을 아래로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끝남에 따라 전 세계 D램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이후 40% 급감했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20% 가까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 실적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분기실적 잠정치를 공개해 왔다. 사업부문별 실적 등은 결산이 이뤄진 뒤 공시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슬픔이 기쁨에게 -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슬픔이 기쁨에게 -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

    # 세 번 죽어야만 되는 한센병 환자의 삶. 소록도에는 단종(斷種)과 불임 시술의 현장이 그대로 “그건 이곳 규칙입니다. 환자가 건강인을 대할 때는 반드시 다섯 걸음 이상 거리를 유지해라. 말을 할 땐 45도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손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p32, 1976, 문학과 지성사> 우리나라에서는 한센병을 나병(癩病), 업병(業病) 혹은 문둥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나(癩)’는 ‘두꺼비’의 의미도 담고 있는 데, 한센병 환자의 피부가 흡사 두꺼비 모양과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한다. 예전에는 동서양을 구분할 것 없이 한센병에 걸리게 되면 사회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철저히 격리, 배척되었다. 소록도에 들어온 한센인들도 '당연히' 이름이나 고향은 숨겼다. 육지의 가족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였다. 천형(天刑)이었다.그러나 현대 의학에서 한센병은 중병이라고 이름 짓기 미안할 정도로 정복된 지 오래다. 단적인 예로 한센병에 걸려도 항생제의 일종인 ‘리팜핀’ 600mg을 단 한 번만 복용하면 체내 나균의 99.99%가 전염력을 상실한다. 또한 성적인 접촉이나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으며 유전도 되지 않는다. 한센병 환자와 24시간 같이 생활하는 경우에도 전염 위험은 240만 명 중의 1명 꼴이니 통계자체가 신뢰도를 확보하지 못할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20여 명 정도의 환자가 발견되는 정도이며, 의무접종 중의 하나인 결핵 예방 BCG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라면 이런 발병 확률조차도 의미가 없어진다고 본다. 설사 발병되더라도 복용약만으로 대개는 6개월, 최장 2년 이내 완치가 되며 흔적 조차 남지 않는다. 또한 한센병 완치환자의 경우 감염위험은 완전 소멸된 상태로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한센인들의 시간이 가득 담긴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으로 가 보자.소록도는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자그마한 섬이다. 2009년 3월 3일에는 소록대교가 개통되어 지금은 육로로도 자유롭게 연결된다. 바로 이 곳에 소록도 자혜의원(조선총독부령 제7호)이 1916년에 문을 열고 전국의 한센병 환자들을 강제 분리, 수용하기 시작하였다. 일제강점기 시절 한센병 환자들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감내하기 힘든 모멸과 강제 노동, 단종 수술 및 불임 시술을 받는 등 극심한 인권 침해에 시달려야만 했다.과거에는 한센병에 걸리면 세 번 죽는다고 하였다. 처음은 가족, 친지, 사회로부터의 단절을 뜻하는 사회적 죽음을, 두 번째는 피부가 산 채로 썩어 들어가면서 죽는 육체적 죽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죽음은 한센병 환자들은 죽어서도 묻히지 못하고 해부되는 치욕의 죽음을 뜻한다. 그러니 한센병 환자들의 소원은 토요일에 죽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2일장인 장례 절차에서 일요일은 해부를 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간의 무지(無知)와 편견, 그리고 비과학적인 상식이 만들어 낸 인간 비극의 종착지가 소록도였다.# 40 여 년을 무보수 자원봉사로, 소록도 할매 '마리안느'와 '마가렛' 바로 이런 소록도에 거주하는 한센병 환자들의 인권 탄압은 해방 후에도 ‘갱생원’이라는 명칭 아래 지속되다 1960년 7월에 이르러서야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개선된다. 또한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하여 해외 선교 단체에서 파견된 자원봉사자들이 소록도로 들어온다. 이 중에서 ‘소록도 할매’라고 불렸던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인 마리안느 스퇴거(1934년생)와 마가렛 피사렛(1935년생)의 봉사 활동은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수녀가 아닌 무보수 일반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40여 년을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과 어울렸다. 특히 맨손과 맨입으로 환자들의 피고름을 짜내고 한센병 환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을 하며 존대말을 쓰는 등 당시 격리된 채 생활하던 한센병 환자들의 인권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더구나 오스트리아에서도 부유한 의사 아버지를 둔 마가렛의 헌신으로 풍부한 약품 지원을 받았으며 마리안느를 후원하던 오스트리아 부인회의 경제적인 지원까지 더하여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생활 환경은 극적으로 변화하여 지금에 이르렀다.이에 국립 소록도 병원은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삶과 역사, 그리고 고통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2016년 개원 100주년을 맞아 한센병 박물관을 소록도내에 개관하였다. 지상 2층 연면적 2006㎡ 규모로 지어진 박물관은 1층에는 수장고와 아트숍, 2층엔 5개 주제(한센병·인권·삶·국립소록도병원·친구들)로 꾸며진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있어 소록도를 찾는 일반인들에게 한센인들이 겪어 왔던 힘든 세월을 알려 주고 있다.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아름다운 섬이다. 한센인들의 삶과 그들이 거쳐 온 고통이 온전히 느껴지는 공간. 의미있는 방문지로 적극 추천. 2. 누구와 함께? - 누구라도. 가족 단위도 좋지만 단체 모임 단위의 견학지로 훌륭하다. 3. 가는 방법은? -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해안길 65 / 광주, 순천, 여수, 벌교 터미널에서 녹동행 시외버스 이용. 4. 감탄하는 점은? - 생각보다 훨씬 잘 정비된 공간. 섬 전체 기후가 온화하고 전체적으로 외부인들의 흔적이 많지 않아 섬 자체의 자연 경관을 잘 보존한 공간.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섬이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명성에 비해 방문객들이 많지 않다. 소록대교가 연결되어 교통편은 수월하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한센병 박물관, 중앙공원, 감금실, 검시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가까운 녹동항에 맛집이 많다. ‘우정식당’, ‘풍년식당’, ‘소담식당’, ‘금일식당’, ‘정다운식당’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sorokdo.go.kr/sorokdo/board/sorokdoHtmlView.jsp?menu_cd=030101 - 마리안느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 서명 사이트 -> http://recommend.lovemama.kr/k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외나로도 우주 과학관,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고흥우주천문과학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소록도는 국내 여행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섬 자체도 풍광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조잡스런 외부 시설이 없기에 깨끗한 섬 자체의 환경을 지니고 있다. 또한 소록도에서는 인간이 지닌 삶의 환경과 인권에 대해서도 다시금 깨닫을 수 있다. 여행지로 특별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현대모비스, AI 활용 생산 현장 품질 불량 잡는다

    현대모비스가 생산·물류를 비롯해 전 사업 부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다. 현대모비스는 5일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 불량을 검출해 내는 AI 활용 알고리즘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전동식 조향장치용 전자제어장치(ECU) 생산라인에 적용된다. 전자식 부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제품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면 숙련된 기술자가 육안으로 검사하고 기능상 이상이 없는지 재확인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과정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AI가 제품을 정확하게 판별해 낼 수 있도록 표본을 학습시켰다. 그 결과 AI 알고리즘이 98% 이상 정확하게 판별해 내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데이터가 누적되면 정확도는 10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계절이나 날씨, 운전자의 주행 습관, 차량 운행 대수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을 학습해 AS 부품의 수요를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단종된 차량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244개 차종의 270만개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부품을 공급하다 보니 일부 변수 발생 시 필요한 부품 수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AI 모델은 이런 변수까지 분석해 정확한 수요를 예측해 내는 기능을 갖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기성세대엔 추억을… 젊은 세대엔 색다른 맛을… 80년대 제품에 현대적 감성 입혔다

    기성세대엔 추억을… 젊은 세대엔 색다른 맛을… 80년대 제품에 현대적 감성 입혔다

    식품업계에도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접목한 뉴트로(Newtro) 바람이 불고 있다. SPC삼립은 기성세대에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는 색다른 맛을 주고자 과거 제품을 특색있게 구성해 내놓았다. 먼저 1980년대 선보였다가 단종한 ‘우카빵’(사진 왼쪽)과 ‘떡방아빵’(사진 오른쪽)을 현대적인 감성을 반영해 재출시했다. 1984년 내놓았던 우카빵은 빵 속에 우유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제품으로, 이번 제품은 내용물에 크림을 추가해 부드러움과 고소한 맛을 더욱 살렸다. 1989년 출시했던 떡방아빵은 빵 안에 찹쌀떡을 통째로 넣어 쫀득한 식감이 특징으로, 이전 제품보다 큰 찹쌀떡을 넣어 든든함을 살렸다. 두 제품은 전국 편의점과 슈퍼에서 살 수 있다. SPC삼립은 지난해 6월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와 손잡고 ‘제리뽀(젤리)’를 ‘제리뽀 배스킨라빈스 에디션(이하 제리뽀 BR 에디션)’으로 선보였다. 제리뽀는 1983년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 제리뽀 BR 에디션은 배스킨라빈스 대표 아이스크림인 체리주빌레, 망고탱고, 애플민트 3가지 맛을 탱글탱글한 식감의 젤리로 재해석했다. 아이스크림처럼 차갑게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패키지에는 각 아이스크림의 컬러와 질감을 표현한 디자인을 넣었고, 컵은 아이스크림콘 과자 모양으로 만들어 먹는 재미를 더했다. 신제품은 낱개, 컵(11개입), 박스(18개입) 타입으로 판매되며 전국 할인마트, 편의점, 슈퍼에서 만나볼 수 있다. SPC삼립 마케팅 담당자는 “삼립호빵, 아시나요, 정통크림빵, 보름달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제품들도 지속적인 신규 플레이버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하게 변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통용항공, 일자리 새로 만드는 틈새시장이야…몇가지만 해결되면”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통용항공, 일자리 새로 만드는 틈새시장이야…몇가지만 해결되면”

    조일현 협회장이 말하는 ‘비행기 택시’ 시대“‘비행기 택시’ 시대가 곧 온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비웃어요. 1960~70년대, 검정 고무신 신고 다닐 때 자동차 판매장이 고무신 파는 가게보다 더 많을 날이 올 거라고 상상이나 했느냐고 되묻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조용해집니다. 비행기 택시 시대는 가만히 있어도 올 수밖에는 없는 시대적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빨리 시작하면 더 큰 시장을 차지할 수 있지요.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더욱 필요해지고.” 민간용 경비행기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가 한국과 중국 사이에 협약을 맺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5일 조일현(64) 초대 협회장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조 협회장은 17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상임위원회인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베이징대학에서 중국 공산당을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통으로 통한다. 한국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는 지난해 11월 발족했고, 중국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소프트랜딩에 탄력이 붙었다. “韓통용항공, 국가적 추진 中겨냥 신생 분야시진핑 ‘비행기’ 시대 개척 야심찬 계획 추진내년까지 경비행기 5천기, 비행장 8백곳 확보”- 통용항공이란 말이 낯설다. “통용항공(通用航空)이란 말은 중국에서 만들어 사용하는 용어인데, 우리는 중국 시장 진출을 겨냥해 이를 가져와 사용하고 있습니다. 군사와 대형 항공 서비스, 항공 수송을 제외한 것으로 영어로는 ‘제너럴 에비에이션(general aviation·GA)’이라 통칭합니다. 보통 4인승에서 100인승 이하의 경비행기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손님을 부정기적으로 실어나르는 택시, 스포츠 및 관광 사업뿐만 아니라 대규모 농장에 하는 농약살포도 통용항공 산업에 포함합니다. 우리나라엔 개념만 들어온 신생 분야이지요.” - 전 세계 통용항공의 규모는.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 먼저 통용항공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 36만대의 통용 항공기가 있고, 미국이 21만대를 보유하고 있지요. 중국엔 3000여 대에 불과합니다. 중국이 2020년까지 경비행기 5000기를 확보하고, 2021년부터 비행기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랍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중국 항공여객 시장은 2016년 5억명에서 20년 뒤인 2036년에 15억명으로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컨대 중국 통용항공기가 3만대 필요할 때 우리가 1만대만 공급한다고 하면 그게 어딥니까. 우리가 차지할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과거 정주영 회장이 울산에 현대차 공장을 세울 때 한국 자동차시장 크기를 알았을까요. 저도 그런 심정입니다.” - 중국 통용항공 시장, 잠재력이 무섭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용항공을 미는 것도 다 까닭이 있습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마이카’ 시대를, 후진타오 전 주석은 ‘고속철’ 시대를 열었지요. 이에 시 주석은 ‘비행기’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합니다. ‘중국 제조 2025’에서 통용항공을 10대 육성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통용항공이 고속철도망을 까는 것보다는 더 경제적입니다. 내년까지 경비행장을 전국 800곳을 갖추기로 하고 한창 공사 중입니다. 몇 년 이내에 경비행장이 1000곳이 넘을 겁니다. 중국에서 제대로 된 통용항공 시대가 꽃피우기 위해서는 경비행기 수만 대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중국 파트너(중국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에 따르면 경비행기를 사려는 중국 사람이 30만명에 이르고, 조종사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은 100만명이라고 합니다. 또 중국 각 성에서 조종사 면허 발급기관을 확보하는 중이라고도 하더라고요.” “1953년 첫 자체 기술로 ‘부활’ 제작‘반디호’는 ‘하늘을 나는 페라리’ 극찬산업화 ‘실패’ … 하늘길 열리지 않아개발 대기업…생산은 중기 영역 문제”- 의욕만으로 진출할 수 있나. 우리의 항공기 제조 수준은. “물론입니다. 현재도 수원에 있는 베셀은 2인승 항공기(KLA100)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시속 200km로 14시간 비행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경비행기 제조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습니다. 66년 전인 1953년 10월 대구에서 국산 경비행기 1호인 ‘부활’을 만들어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1991년에는 순수 국산 경비행기 2호인 ‘창공91호’를 개발했지만,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산업으로 연결하지 못했지요. 1993년 국산 3호기인 ‘까치’를 제작했지만, 후속 투자가 이어지지 않아 역시 실패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도 진행되면서 경비행기 제작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괄목하게 습득했습니다. 2001년 9월 21일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4인승 ‘반디호(firefly)’ 선진국 경비행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 경비행기 제조 역사를 보면 연구원들의 피와 땀, 눈물, 목숨이 배여 있지요. 한국 제품은 완성도가 높고 안전하면서도 다른 선진국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중국이 보는 겁니다. 그래서 거래를 하고 싶어하지요.” - 항공기 제조 기술은 상당한 데, 산업화 실패 원인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만든 반디가 2004년 남북극을 경유하는 세계 일주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이를 몰았던 미국 탐험가 거스 매클라우드(64)는 반디호를 ‘하늘을 나는 페라리’라고 평했습니다. 민간 항공기로는 최초로 미국에 수출도 됐습니다. 201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KC-100(나라온)은 미국 연방항공청(FAA) 기준을 다 통과했고요. 그러나 역시 산업화는 실패했습니다. 이런 제조 도면은 모두 책상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지요. 판로 개척을 못 하면서 산업화에 실패한 겁니다. 거기에는 ‘하늘길’에 대한 문제도 있고. 경비행기 개발은 최소 1000억원이 들어가는 대기업 영역입니다. 그런데 대당 4억~5억원 정도 주문받아 생산하는데, 그 부분은 중소기업이 할 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선진국도 잘 못 합니다. 한국이 경비행기 만든다고 해도 군사용이나 대형 항공기가 아니어서 선진국은 국가 차원에서는 별로 신경도 안 씁니다. 날개를 접어 주차장(격납고)에 보관하는 등 첨단 기술이 들어간 것은 이들 국가가 보호하지만.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진출하려도 경비행기 제조 기술이 없습니다. 한국에겐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틈새시장이 될 겁니다.” “정부 지원 없으면 ‘대장간’ 수준 못 벗어나항공 관제 문제, 계기판 인증 문제 해결 시급韓지역별 준비 시급 … 싱가포르도 올해 시작”- 통용항공에 언제부터 관심을 뒀나. “국회 건교위원장을 지낼 때 선진국과 공항 관계자들로부터 ‘비행기 택시’ 시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인이던 2016년 8월 경남 양산의 자택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이 되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 싶다. 남북이 하나가 되어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때만이 한반도는 당당한 미래를 열 수 있고, 영원한 평화를 보장받을 수 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위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공유와 동질성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쉬운 왕래와 진정한 교류가 필요하다. 따라서 빠른 왕래와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한 말씀을 듣고 통용항공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습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급속화되면서 더욱 필요해졌고요.” - 자동차는 정부가 길을 닦아줬는데, 활주로는 어떻게. “도로 건설 비용으로 활주로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자동차 길은 산도 뚫고 강도 메워야 하지만 경비행기 활주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짧아도 됩니다. 경비행기 활주로는 길이 200m 이내면 충분하지요. 민간영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관제 문제 해결이 시급합니다. 무엇보다도 비행기 제조에서 제일 어려운 게 계기판인데…. 경비행기에 장착될 계기판과 관련해 인증기관 설립이 필요합니다. 반도체 제조와 정보통신(IT) 기술이 우리가 세계 최고이니 계기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분야 전문가들도 공통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이걸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증받아야 합니다. 인증기관 만드는 것만 해도 정부가 크게 도와주는 겁니다.” - 정부 할 일도 많다. “통용항공은 정부가 관심을 두고 집중하지 않으면, 민간에만 맡겨서는 ‘대장간’ 수준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정부가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훨씬 작은 싱가포르도 올해부터 비행기 택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도 전국을 지역별로 어디에 어떻게 비행기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지 준비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는 로봇이 못 만듭니다. 거의 전부 사람 손이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기술집약적이면서도 일자리 창출도 많은 분야인 셈이지요. 그러기에 서둘러야 할 일입니다.” “‘中기술 먹튀’ 우려? …‘당연’안주 말고 경쟁력 확보 노력도中과 교류 확대로 신뢰 쌓아야”- 협회가 할 일은. “현재 국내에 경비행기 제조와 관련된 업무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곳이 없습니다. 이게 우리 협회가 할 일이지요. 각 분야의 전문 기술과 지식을 엮어서 하나의 토대를 만들고 또 협회에서 구축한 기반을 토대로 회사를 세우거나 합작 회사를 만들게끔 유도하는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정부나 중국을 비롯한 대외 창구 역할도 하고. 제조·정비·조종사 양성·부품공장 계열화 등 꿰맬 일이 많습니다. 현재 20개 기업이 등록돼 있는 데 협회가 출범했다고 하니 문의가 많아. 그리고 경비행기 제조에는 대략 6000개의 부품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후방산업 효과도 막대합니다. 그리고 중국 조종사들을 교육도 우리가 하게 할 계획입니다. 중국에서 딴 조종사 자격증으로 외국에서는 경비행기를 몰 수 없거든요. 한국에서 딴 자격증은 국제운전면허증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다 인정해 줍니다. 중국인들이 그걸 노리고 있습니다.” - 통용항공, 다른 활용 가능성은 많겠다. “사실, 이국종 교수가 말하는 ‘닥터 헬기’는 갖췄다고 해도 평상시엔 사고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처지입니다. 응급헬기를 지역별 비행기 택시회사에 위임사항으로 주는 겁니다. 이걸 중국 시 주석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읍급 콜’이 들어오면 이 회사에서 바로 출동하는 겁니다. 중국은 한국 기술로 병원 응급실이 탑재된 헬기를 만들고, 의료진이 탑승하는 한중일 3국 해상재난 체계를 갖추자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중국이 그런 해상재난 헬기를 다 사주겠다는 겁니다. 이거 한대 가격이 얼마인줄 아세요? 600억~700억원입니다. 중의학이라는 게 응급상황에서 별로 쓸모없고, 한국 의료기술은 세계 수준인 것을 중국이 잘 알기에 이런 제안을 한 겁니다.”- 중국의 ‘기술 먹튀’가 우려된다. “중국의 항공 기술은 세계적입니다. 군사용이나 대형 항공기 제조 수준은 거의 미국이나 유럽 수준의 90%에 달했습니다. 드론은 오히려 더 앞섰고요. 다만, 경비행기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뒤처졌져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특허가 다 끝나 단종된 ‘세스나’를 만드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우리 경비행기 기술도 중국이 금방 습득할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잡힐 우려도 있지만, 우리도 끊임없이 노력해서 경쟁력을 갖춰야지, 여기에서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산업을 막 시작하던 시절, 현대나 기아차가 미국에 공장을 지어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습니까. 경비행기도 미국에 진출할 날이 올 겁니다.” - 그래도 너무 중국 의존적이다. 중국, 과연 믿을 만 한가. “시진핑 정부가 확실하게 밀고 있으니, 통용항공은 시간만 지나면 궤도에 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필요한 경비행기를 한국이 생산하면 다 사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 제품이 완성도가 높고 안전하면서도 다른 선진국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조건에서 말이죠. 이런 제안을 한 파트너인 쉬창둥(徐昌東·67) 중국 협회장은 시 주석이 애지중지하는 인재입니다. 그의 부친이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하던 이승만 전 대통령과 같이 한 인쇄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충남 예산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참배합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일부러 찾아가 아들과 손자까지 3대가 함께 고개 숙여 참배했습니다. 그 전에도 두어번 와서 참배했지요.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과 감정을 갖고 있지요. ‘한국 사람은 중국 사람을 못 믿고, 중국 사람은 한국 사람을 안 믿는다.’라는 말은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교류를 통해 서로 확인했고, 신뢰를 쌓아가고 있지요.” “베이징대 박사학위 조기졸업에 한문 실력 발휘어릴 적 가난해 서당 3년 다녀…高2때 군 입대도‘봉이 김선달’ 놀림감 생수도 산업화 성공 전력” - 중국에 대해 얼마나 잘 아나. “개인적으로 내가 박사학위가 2개인데 하나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딴 겁니다.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지고 2000년 중국에 갔지요. 가서 지내보니 ‘밥값보다 통역비’가 더 들어요. 그때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 과정 모집을 보고 ‘저기 들어가면 말은 배울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지원했지요. 중국정부론을 전공했는데, 이게 사실은 중국 공산당을 연구한 겁니다. 옛날에 서당에서 한문 공부한 게 큰 효과를 봐서 2년 반 만에 조기졸업했습니다. 고생도 무척 많이 했는데…. 학위 수여식에 총장이 불러서 가니 나 혼자입디다. 총장이 ‘100년 역사에 정식 조기졸업한 학생은 두 번째’라고 하더라고요. 2004년 한국 돌아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고, 그해 7월 졸업식장에 갔습니다. 중국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할 때 직접 베이징대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요. 파견교수 자격으로 학생들 점수를 직접 매겼습니다.”- 서당을 다녔다고? “난 화전민의 아들로,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집안이 너무 어려워, 할아버지가 하시던 서당에서 3년간 한문을 배웠습니다. 그게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 밟을 때 정말 요긴하게 쓰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다 세 살 아래 동생들과 중학교, 고등학교에 같이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소집영장’이 나와 군대 갔습니다. 군 제대하고 3학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고…. 25살이던 대학교 2학년 때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1500만원 싸들고 선관위 등록하러 갔었습니다. 그때 소 한 마리 값이 30만원이던 시절이야. ‘나이가 적으니 대학교 졸업하고 출마하라.’면서 후보 등록을 안 받아줬어….” 비행기 택시 서비스가 어찌 보면 황당무계해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사서 마시는 생수 판매도 당초에 허무맹랑한 사업처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생수 판매도 조 협회장이 양성화에 앞장섰던 사업이었다. “1990년대 초쯤이었는데, 생수 판매를 허가하자고 하니 ‘봉이 김선달’이니 ‘국민 위화감 조성’이니 하면서 엄청 반대가 많았습니다. 당시 수출용으로 생수를 판매하는 것은 괜찮다고 허용된 상태였습니다. 주로 미군 PX에 들어갔지요. 업체는 물통 배달료만 받고, 허가 품목도 아니어서 정부가 수질 검사를 못 했습니다. 그게 오히려 맹점이어서 수질이 엉망이었던 것이지요. 결국 판매를 양성화·산업화시켰고, 국민은 더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됐습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게임은 규제·진흥 모두 필요… 패러다임 바꿔야”

    “게임은 규제·진흥 모두 필요… 패러다임 바꿔야”

    “사전통제에서 사후관리와 자율규제로 게임 규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이재홍(59) 게임물관리위원장은 6일 부산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를 게임물관리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구축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게임정책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이를 위한 조직개편을 마쳤다. 지난해 8월 부임한 그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상임이사와 한국게임학회장을 거치며 꾸준히 ‘게임’을 연구해 왔다. 전자공학과를 나와 국어국문학 박사를 받은 이력에서 보듯 게임산업과 게임문화를 두루 이해하는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사회에서 ‘게임’은 산업(돈)과 규제(중독예방), 놀이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팡질팡하는 존재다. 13조원에 이르는 산업 규모를 들어 미래성장동력으로 치켜세우다가도 선정성과 폭력성이 청소년을 좀먹는 원흉으로 불리기 일쑤다. 기성세대는 게임이라는 범주에서 보면 당구나 테트리스, 갤러그와 다를 게 없다면서도 낯선 배틀그라운드나 마인크래프트에 불만을 드러낸다. 이 위원장은 “만화를 터부시하거나 영화를 음란물과 똑같이 취급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꼬집는다. 이어 “게임엔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다. 진흥과 규제가 모두 필요하다”면서 “종합적인 관점에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게임은 본질적으로 놀이다. 디지털 시대에 모니터 안으로 들어왔을 뿐”이라면서 “한마디로 첨단종합문화예술산업”이라고 덧붙였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기본적으로 규제기관이다. 윤리성·공공성 확보를 위한 게임물 등급관리와 사후관리, 불법게임물 유통 방지를 핵심 업무로 한다. 물론 게임산업 발전 역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위원장은 “게임산업이 없으면 게임물관리도 없다. 게임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위원회의 존재 이유라는 걸 항상 고민한다”며 웃었다. 이 위원장은 “등급을 아무리 꼼꼼하게 지정해도 출시 이후 게임 설정을 교묘하게 개조하거나 변조해 사행성 게임으로 바꾸기도 한다.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모니터링 규모와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해까지 100여명이던 모니터링단을 올해 230명으로 늘렸다. 경력단절 여성과 장애인 청년 채용에 역점을 뒀다. 부산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금·주식 보다 돈 되는 ‘세기의 장난감’ 레고

    금·주식 보다 돈 되는 ‘세기의 장난감’ 레고

    영국에서 ‘세기의 장난감’으로 뽑힌 레고가 금이나 주식·채권 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복스는 지난달 발표된 연구 논문을 인용해 레고의 평균 투자수익률이 11%에 이른다고 최근 보도했다. ‘스마트한 투자자들의 장난감’이라는 논문의 저자인 러시아 고등경제대학 소속 빅토리아 도브린스카야 부교수는 1980~2014년 사이 출시된 레고 세트 2000개를 대상으로 발매 당시 소매가와 2015년 레고 중고시장에서 매겨진 가격 차이를 비교 분석해 수익률 통계를 냈다. 도브린스카야 교수는 “장난감에 투자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레고는 거대한 중고 시장이 형성돼 있다. 단지 장난감이 아니라 11%의 평균 수익률을 보장하는 합리적인 투자 수단”이라면서 “2000년대 수만명의 투자자가 생겨날 정도로 레고 중고 시장은 계속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레고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만한 가격대이기에 투자 수단으로서 과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레고는 1932년 덴마크의 작은 시골 마을 빌룬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장난감 회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영국 완구소매협회는 레고를 ‘세기의 장난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레고가 다른 장난감과 차별화시키는 요인은 놀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해왔다는 점에 있다. 레고는 1998년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손실을 겪었고, 2004년에는 폐업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다시 정상의 자리를 꿰찼다. 레고의 특징 중 하나는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점이다. 성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기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다. 브릭링크, 브릭피커, 브릭스카우트 등과 같은 레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인기있는 중고 시장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다. 이베이에서는 수천 개의 중고 레고세트가 거래되는데 비싸게는 1만 달러(약 1100만원)에 팔리는 것도 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는 레고가 매 2년마다 제품을 단종시키기 때문이다. 해리포터나 마블시리즈 등 팬층이 두터운 유명 영화와 관련된 레고 세트는 특히 인기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어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물론 있다. 2007년 500달러에 출시된 ‘밀레니엄 팔콘’은 현재 이베이에서 7000~9000 달러에 팔리고 있다. 또 1998년에 나온 자유의 여신상 레고 세트는 기존 소매가 200달러에서 1600달러로 8배나 가격이 뛰어올랐다. 복스는 “레고로 우주선이나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프로즌)의 엘사가 살고 있는 성을 만들 수도 있지만, 레고가 (돈이 되는) 자산을 형성해준다는 점도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年10만대’ 빠른 안착 위해 보조금·세금 감면…모호한 임단협 불씨

    ‘年10만대’ 빠른 안착 위해 보조금·세금 감면…모호한 임단협 불씨

    누적 35만대 생산까지 ‘반값 임금’ 등 유지 ‘중대 사정땐 조정’ 넣어 임단협 유예 보완 근무조건 등 ‘협의 결정’ 문구 갈등 가능성 현대차, 19년 만에 경차 시장 다시 도전장 “2021년 경형 SUV 첫 출시… 새 시장 개척” 민노총 “경차 포화상태… 대국민 사기극”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전격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사상생형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함께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광주형 일자리의 근무조건이나 노사관계 등의 합의안이 불명확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노동계와의 갈등을 조율하는 것이 향후 사업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현대차는 1, 2대 주주로서 2021년 하반기 차량 생산을 목표로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산업계·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000㏄ 미만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하고 신설법인에 생산을 위탁하며 공장 건설·운영, 생산, 품질관리 등을 위한 기술 지원·판매를 맡는다. 빛그린산업단지 부지(62만 8000㎡)에 2021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10만대 규모로 건설된다. 광주시는 신설법인의 사업이 조기에 안정화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조례 범위 내에서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근로자 임금인상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노사민정협의회가 객관적·합리적 기준을 제시하고 신설법인은 이를 준수해 인상률을 결정한다. 신설법인의 조기 경영안정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사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을 누적생산 35만대 달성까지 유지한다. 다만 가시적인 경영성과 창출과 같은 중대한 사정의 변경이 있는 경우 유효기간 이전이라도 협의회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임단협 유예가 임금인상, 노조 결성 등을 막는다는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의(조정)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노사협의회를 구성하고 임금 등 근무조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완성차와 부품사를 포함한 근로자 평균연봉 및 적정임금을 설정하고 성과급 배분 기준을 마련한다. 적정 노동시간 및 유연한 인력운영, 협력사 간 상생 협력 방안도 찾기로 했다. 합작법인을 비롯해 빛그린산업단지 입주 업체의 근무조건이나 노사 문제 등을 노사민정 협의로 결정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하지만 임단협 등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협의해 다시 결정하겠다고 함으로써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는 지적도 따른다.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은 ‘수익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는 완성차를 위탁 생산할 ‘광주공장’을 운영 초기에 비교적 낮은 임금으로 가동할 수 있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신설법인 전체 근로자의 평균 초임 연봉을 3500만원(주 44시간 근무 기준)으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 노조원 1명이 받은 평균 연봉 92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광주시와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기 때문에 현대차로서는 임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된다. 대외적으로는 직·간접 고용으로 1만 2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사회적 공헌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현대차엔 호재다. 현대차는 19년 만에 국내 경차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국내 경차 시장 규모는 최근 5년 평균 16만대 수준으로 10대 중 1대(9%)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경차의 판매 가격 대비 생산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경차 시장에서 발을 뺀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1년 하반기에 광주공장에서 출시될 신차가 ‘경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낮은 생산 원가가 보장되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경차 라인업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현대·기아차 노조원 1000여명은 광주시청 앞에서 ‘자동차산업 파괴 노동권 부정 문재인 정부 일방통행 규탄’이라는 붉은색 현수막을 앞세우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위탁생산하는 현대차는 경차가 안 팔리면 아무런 부담 없이 광주를 떠날 수 있다”며 “그 결과는 광주시민의 부채와 국민의 세금으로 떠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광주형 일자리는 고용 효과를 부풀리고 성공 가능성, 지속 가능성도 없는 정책”이라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위기 상황에서 이미 포화 상태인 경차를 생산하겠다는 것은 셈법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가성비 甲’ 현대차 팰리세이드 大賞 영예

    ‘가성비 甲’ 현대차 팰리세이드 大賞 영예

    디자인·가격·편의성 등 만족도 평가 현대차, 6개 부문 중 4개 부문 석권 더 뉴 CLS는 ‘수입차·디자인’ 2관왕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3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뽑은 ‘2019 올해의 차’ 대상과 ‘올해의 SUV’로 선정되는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차 후보는 지난해 1~12월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 및 부분변경 모델 가운데 300대 이상 팔린 차 중에서 뽑는다. 48개 국내 주요 언론사들이 모인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온라인 투표와 시승 평가로 결정한다. 기자들이 ▲관리 및 유지보수 ▲디자인, 품질 및 기능 ▲조작 편의성 ▲구매가격 ▲브랜드 가치 ▲재구매 의향 등의 항목에 투표하는데, 팰리세이드는 종합 만족도 부문에서 93.33점(100점 만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팰리세이드는 2015년 베라크루즈 단종 뒤 3년 만에 현대차에서 나온 대형 SUV다. 대형 SUV를 3000만원대(2.2 디젤 모델 기준 3622만~4177만원)에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성비 갑(甲)’이란 평가를 받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CLS도 ‘올해의 수입차’와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2관왕을 차지했다. 더 뉴 CLS는 문이 4개지만 쿠페만큼 날렵한 디자인을 지닌 ‘4도어 쿠페’답게 고급 세단의 우아함과 고성능차의 역동성을 갖춰 인기가 높다. 또 현대차의 고성능 버전인 벨로스터N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유명한 쉐보레의 6세대 카마로SS를 누르고 ‘올해의 퍼포먼스’ 차량에 선정됐다. ‘올해의 그린카’에서는 현대차 넥쏘가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2019 올해의 차’ 후보에는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총 21개 브랜드 58개 차량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현대차가 6개 부문 중 4개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용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동긴급제동장치(AEB) 안전성 평가를 시행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평가와 검증을 거쳤다”고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서울마리나 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올해의 차’ 시상식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류도정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내 지갑 속에도 ‘보물’ 하나쯤 있지 않을까

    내 지갑 속에도 ‘보물’ 하나쯤 있지 않을까

    발급 중단 ‘알짜카드’ 200% 활용법평소 직장인 A씨는 지금은 신규 발급이 중단된 NH올원시럽카드를 꼭 챙겨 쓴다. 이 신용카드는 연회비가 8000원이나 1만원에 불과한 반면 이용액의 약 5%를 시럽 모바일 쿠폰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쏠쏠하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거둬들이는 수익보다 소비자에게 줘야 할 혜택이 더 큰 이른바 ‘역마진 카드’인 탓에 출시 6개월 만에 사라졌다. A씨는 “단종이 되기 전에 미리 발급받아 둔 덕분에 친구들이 늘 부러워한다”면서 “유효기간이 끝날 때까지 최대한 혜택을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카드는 전체 이용액의 1.5% 이상을 포인트나 할인으로 돌려받을 수 있으면 ‘알짜 카드’로 통한다. 이런 카드는 입소문을 타고 고객이 몰리면서 ‘발급 열풍’이 불기도 했으며, 이때 해당 카드사는 혜택을 축소하거나 신규 발급을 중단하기도 한다. 단종된 알짜 카드를 갖고 있다면 남은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본인의 소비 패턴에 맞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셈이다. 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단종 카드는 2018년 이전에 신규 발급이 중단된 경우가 많다. 2014년에 단종된 롯데 7유닛 카드는 연회비는 3000원으로 저렴하지만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 인기를 끌었다. 신한카드의 에스모어(S-MORE) 시리즈는 카드 포인트에 현금처럼 이자를 붙여 주다가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2015년 사라졌다. KB카드의 혜담카드는 본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카드 혜택을 조절하는 선택형 카드로 결제액이 많으면 혜택도 커진다. 신한 RPM 프리미엄은 전월 실적이 없어도 주유소에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쏠쏠했다. 롯데 VEEX 카드는 적립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고 최고 적립률도 2%로 높아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인기였다. 신한 레이디 베스트는 연회비는 높지만 여성 이용객에 특화된 풍성한 혜택으로, 리워드 360°는 체크카드에 비해 넓은 분야에서 적립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도 단종된 카드가 적지 않다. 지난해 2월에는 하나카드가 높은 항공 마일리지 적립률로 사랑받던 크로스마일 SE 카드의 신규·추가 발급을 중단했다. 3월부터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으로 한정 출시됐던 우리카드의 수퍼마일 스카이패스 등 4개 카드가 신규 가입을 받지 않았다. 이어 7월에는 신한카드가 실적이나 한도, 횟수에 제한 없이 해외 결제액에 할인이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글로벌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달 신규 발급이 종료되는 카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KB국민카드는 20개 카드를 오는 30일(온라인은 23일)까지만 신규 발급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통신비가 할인되는 통신사 제휴카드로, 이 중 KT Super DC7 카드는 전월 실적에 할부금액도 포함해 예외가 적고 통신비도 할인받을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아니지만 예스 기프트카드도 오는 21일까지만 하나카드에서 판매된다. 하나 크로스마일 카드로 이 카드를 구매해 쓰면 절사 금액 없이 카드 실적을 쌓고,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율이 높아 입소문이 돌았다. 자신이 발급받은 카드의 혜택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금융감독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카드 정보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신규 발급은 불가능하지만 카드에 따라 기존 고객은 재발급받거나 유효기간은 그대로 두고 분실 발급을 받을 수도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기아 텔루라이드 vs 현대 펠리세이드 비교 결과는

    기아 텔루라이드 vs 현대 펠리세이드 비교 결과는

    기아차가 북미 시장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를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차량은 이날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개막한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했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텔루라이드는 상반기 북미 지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텔루라이드는 박스 형태의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 그릴을 전면에 크게 배치했고 오프로드 주행 때 엔진 하부를 보호하는 장비인 ‘스키드플레이트’를 통해 아웃도어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텔루라이드는 전장 5000㎜, 전폭 1990㎜, 전고 1750㎜의 크기로 최대 8인승이다. 가솔린 3.8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f·m의 동력 성능을 낸다.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펠리세이드’는 2015년 10월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킨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8인승 SUV다.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하고 전자식 4륜구동(AWD)과 ‘에이치트랙(HTRAC)’을 탑재해 주행 성능을 높였다. 진흙과 모래, 눈 등 다양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 ‘험로 주행 모드’가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됐다. 펠리세이드는 디젤 2.2, 가솔린 3.8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2.2 디젤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f·m다. 가솔린 3.8은 텔루라이드와 같은 295마력, 최대토크 36.2㎏f·m다. 복합연비는 디젤 2.2가 12.6km/ℓ, 가솔린 3.8은 9.6km/ℓ다. 펠리세이드는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로 텔루라이드와 비슷한 크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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