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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1명당 15만원·월세 17% 공제… ‘13월의 보너스’ 꼼꼼하게 챙기세요

    자녀 1명당 15만원·월세 17% 공제… ‘13월의 보너스’ 꼼꼼하게 챙기세요

    수능 응시료·대입 전형료 ‘교육비’연금 공제 한도 600만원으로 늘어신용카드 대중교통비 80%로 상향맞벌이 부부 ‘최적의 절세’ 안내도 국세청이 15일부터 홈택스(www.hometax.go.kr)에 2023년 귀속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개통한다. 연말정산을 흔히 ‘13월의 보너스’라고 하지만 누군가에겐 추가 세금 고지서다. 실제로 2022년 귀속 근로소득 신고자의 68.6%는 평균 77만원을 돌려받았지만 19.4%는 평균 106만원가량을 토해 냈다. 해마다 달라지는 소득·세액공제 항목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 까닭이다.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주택의 기준시가가 기존 3억원 이하에서 4억원 이하로 확대됐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의 세액공제율은 10%에서 15%로, 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공제율이 15%에서 17%로 뛰었다. 지난해 월세를 한 번이라도 낸 직장인이라면 홈택스에 ‘주택임차료 현금영수증’ 발급 신청을 하는 편이 좋다. 월세 세액공제 대상자에 해당하면 지출 증빙 없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대상자가 아니어도 현금영수증 소득공제 3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가구주와 월세를 나눠 내는 사람도 본인 부담금의 15%를 공제받을 수 있다. 조부모와 함께 사는 손자녀에 대해 지금까지 ‘직계비속 기본 공제’만 가능했는데, 올해부터는 ‘자녀 세액공제’(1명당 15만원)가 추가 적용된다. 본인이나 자녀 등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지출한 수능 응시료와 대학입학전형료는 올해부터 교육비로 간주해 15% 세액공제된다. 연금 계좌 납입 세액공제 한도는 나이와 관계없이 400만원(퇴직연금 포함 700만원)에서 600만원(900만원)으로 확대됐다. 고향사랑기부금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된다. 1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금액은 15%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로 쓴 대중교통 요금의 소득공제율은 40%에서 80%로 상향됐다. 도서·공연·영화관람료 공제율은 30%에서 40%로, 전통시장 사용액 공제율은 40%에서 50%로 10% 포인트씩 확대됐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고령자·장애인·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소득세 감면 한도는 연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아졌다. 감면 기간은 취업일로부터 3년, 감면 세율은 70%다. 청년은 5년간 소득세 90%가 감면된다. 맞벌이 부부가 부양가족 공제를 받을 때 통상적으로 둘 중 급여가 많은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의료비 지출액은 총급여액의 3%, 신용카드 사용액은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해야 공제되기 때문에 이때는 급여가 적은 사람이 공제받는 게 더 유리하다. 국세청은 이런 혼선을 방지하고자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최적의 절세 조합을 안내하는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를 오는 18일 제공한다. 맞벌이 부부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도 이용할 수 있다. 형제자매가 부모를 중복으로 공제 신고하면 연말정산 이후 되레 가산세를 낼 수도 있다. 연 총소득에서 필요경비 등을 뺀 연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넘는 부양가족은 인적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근로소득만 있을 땐 총급여가 500만원을 넘지 않아야 15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을 잘못했더라도 정정할 기회가 있다. 출생신고를 하고도 부양가족 등록을 못 해 공제 혜택을 받지 못했을 땐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간에 소득·세액공제를 신고하거나 빠트린 항목을 추가할 수 있다. 추가 환급금은 7월에 나온다. 올해 시행되는 각종 제도는 내년 연말정산에 적용된다.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분(상반기 20%, 하반기 10%)에 대한 100만원 한도 내 추가 공제 ▲월세 세액공제 소득기준 연 7000만→8000만원 확대 ▲둘째 이상 자녀 공제액 15만→20만원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 日 지진 사망자 221명, 피해주택 1만 7350동…뒤늦게 피해지역 간 기시다

    日 지진 사망자 221명, 피해주택 1만 7350동…뒤늦게 피해지역 간 기시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규모 7.6의 강진으로 피해를 본 주택이 1만 7000여동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노토반도 강진 이후 처음으로 재해지역 시찰에 나섰다. 14일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전날 노토반도 강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주택이 1만 1286동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노토반도 중앙부에 있는 나나오시 5010동, 시카마치 2138동 등이다. 이시카와현과 가까운 니가타현과 도야마현은 각각 피해주택 수를 3164동, 2903동으로 파악했다. 세 지역의 피해 주택을 합산하면 1만 7353동이다. 다만 이번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시와 스즈시의 주택 피해 상황은 여전히 조사 중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와지마시와 스즈시에서는 일대가 괴멸적인 피해를 본 주택가도 있다”며 “두 지역에 있는 주택은 2만호를 웃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단절된 도로와 춥고 궂은 날씨로 인해 피해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피난민을 안전하고 생활하기 좋은 장소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와지마시는 시내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이시카와현 남부 지역으로 집단 피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이시카와현은 자위대와 의료팀이 지자체와는 별도로 수집한 피난민 정보를 받아 일원화하기로 했다. 노토반도에 있는 일부 의료기관의 단수에 대응해 지진 피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 진료도 시작됐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헬리콥터를 타고 노토반도 상공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한 다음 와지마시와 스즈시 피난소를 방문해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청취했다. 기시다 총리는 애초 전날에 재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일정을 하루 늦췄다. 이시카와현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를 221명으로 발표했다. 13명은 장기 피난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사인인 재해 관련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24명이 연락 두절로 안부를 알 수 없는 상태이며, 부상자는 1015명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또 이날 오전 5시 기준 1만 800여개 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안에 경기도 건의사항 반영…도심복합사업 개선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안에 경기도 건의사항 반영…도심복합사업 개선

    경기도가 노후 원도심의 신속한 정비를 위해 건의한 제도개선 사항이 정부정책안에 반영됐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에 경기도가 지난해 5월과 10월 건의한 ▲우선공급기준일 이후 부동산 거래 허용 ▲상가 및 다가구주택 임대수입 보상 ▲3년 한시의 일몰기간 연장 등 3건이 반영됐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관련법령 개정안을 오는 3월 발의할 예정이다. 반영된 내용은 원활한 주민 동의 확보를 위한 것으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2021년 9월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을 통해 새로 도입된 주택공급 모델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일반정비사업과 비교해 용적률(법정상한의 최대 1.4배) 등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인센티브가 있다. 특히 추진위·조합 구성, 관리 처분 등의 절차가 없어 사업 기간을 3~5년 단축할 수 있다. 그동안 민간 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발생하던 원주민 내몰림, 사업장기화 등의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고, 장래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분담금 증가 등 위험도 공공시행자가 함께 부담한다. 그러나 우선공급(재개발의 ‘입주권’에 해당)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2021년 6월 29일(개정 법안 본회의 통과일) 이전 토지 등 소유자로 엄격히 제한되고, 이후 부동산 매수자는 원칙적으로 현금 청산돼 사실상 부동산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 상가 및 다가구주택 임대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토지등소유자는 보상 이후 공사기간 동안 임대수입 단절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 당시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다. 이번 개정안이 법제화되면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올해 9월 21일까지 3년 한시 사업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연장(구체적 기한은 미정)이 결정돼 사업의 지속성도 확보됐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원도심 정비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분적립형주택의 공급가격기준 합리화,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매몰비용 지원 근거 마련 및 반지하주택 노후도 기준 완화 등을 제도개선사항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통해 노후화‧저이용 원도심을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복합해 개발하고 주변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생활사회간접자본(SOC)을 제공하는 거점공간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며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노후된 원도심 정비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양적으로 확대하고 질적 수준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 ‘역대급 위기’ 中 관광...셀카 찍어 인스타에도 못 올리는데 누가 여행가고 싶을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역대급 위기’ 中 관광...셀카 찍어 인스타에도 못 올리는데 누가 여행가고 싶을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12>외국인 여행자가 사라진 중국(2)中, ‘코로나 봉쇄’ 해외여행 금지하자주민들 국내여행 올인..호텔요금 급등베이징 찾은 외국인 자금성 관람 난항“더 이상 중국 ‘가성비 관광지’ 아냐”서구 SNS 차단·반간첩법로 우려 커져수십년간 누적된 불만 코로나 계기 폭발 (1편에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국제 여행사들은 인바운드(외국인 입국) 여행 상품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호텔과 자동차 등 핵심 자원에 ‘정기 가격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한다. 숙소를 놓고 보면 보통 연말쯤이면 다음해 협력 호텔들의 목록과 이들과 합의된 고정 가격표가 나온다. 양측이 협력 계약을 맺으면 여행사는 1년간 합의된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업자가 갑작스런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다. 이를 통해 여행사는 패키지 상품 가격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할 수 있다. 그런데 ‘전염병 3년’은 중국 국내 관광산업의 온라인화를 가속화했다. 호텔 업계는 운영 수입을 극대화하고 재고를 유연하게 조절하고자 OTA(Online Travel Agency·온라인 여행사)와 국내외 여행 플랫폼에 기대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방역 때문에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국내 관광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현지 호텔의 수요가 급증했다. 당연히 숙박 가격도 빠르게 치솟았다. 이제 많은 중국 호텔이 해외 여행사와 저가로 연간 가격 계약을 맺기를 꺼리고 있다. 일부 호텔은 연간 가격을 제공하지만 별도 조건을 추가한다. 호텔은 “합의된 가격은 특정 기간이나 날짜까지만 적용한다. 이를 초과하면 가격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들에게 OTA나 여행 플랫폼 등 새로 ‘비빌 언덕’이 생겼기에 과거처럼 해외 여행사에 매달리지 않는다. 이런 흐름은 호텔의 이익을 늘려주지만 인바운드 여행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상품 가격 책정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이나 유럽 기준으로 중국은 장거리 여행지다. 항공료 하나 만으로도 중국 여행 상품 가격이 낮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호텔 가격까지 급등하면 해외 여행사의 중국 판촉 활동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코로나19 방역을 계기로 주요 관광지에서 온라인 실명제 예약 발권이 본격화돼 인기 관광지 티켓 자원을 확보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이제 인바운드 여행사는 중국 국내 여행사들과 명승지 온라인 입장권 확보 경쟁까지 펼쳐야 한다.지난해 여름 베이징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중국 관광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자금성을 방문하기가 힘들었다. 인바운드 여행사가 자금성 입장 티켓을 구하기 어려워져서다. 베이징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지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지자 중국 관광업계에서 아예 해외 관광객을 기피하는 흐름도 생겨났다. 업계 실무자들은 수백명의 외국인이 베이징까지 와서 일부 명승지에 들어갈 수 없는 현실에 한숨짓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 공급망 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 앞으로 이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을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대부분 유럽지역 국가는 1인당 소득이 높지만, 이곳 국민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기준으로 해외 여행지를 고르는 경향이 강하다. 독일인에게 한국이나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는 큰 차이가 없다. 모두 독일과 멀리 떨어져 있어 어디를 가도 ‘비싼 관광지’다. 이 때문에 독일인들은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기로 결심하면 가급적 돈을 적게 쓸 수 있는 방법과 경로를 찾고 싶어한다. 관광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인에게 인기가 높던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아시아 여행의 첫 번째 선택지가 아니라고 한다. 중국의 관광 가성비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진 탓이 크다. 중국을 자주 방문하지 않은 이들은 놀랄 수 있지만 요즘 베이징에서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도쿄에서 같은 용량의 음료를 마실 때보다 대략 10위안(약 1800원)가까이 비용이 더 든다. 지금의 중국은 우리의 생각만큼 물가가 저렴한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독일인들은 중국 여행지를 검색하면서 태국(6.24%)과 일본(5.17%), 말레이시아(4.94%), 베트남(4.74%) 등 주변 국가도 함께 찾아본다. 일본과 태국이 중국의 강력한 경쟁국으로 떠올랐다. 안타깝지만 한국은 독일인이 선호하는 아시아 관광국가 목록에 들어있지 않다.중국 인바운드 여행의 또 다른 문제는 해외 관광객의 연령 구조다. 세계관광협회(WTTC)가 발표한 중국 관광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중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은 60~80세가 주를 이룬다. 예전부터 중국이 젊은이들의 선호 여행국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중국 여행 충성도가 높은 중장년층 이상 수요가 빠르게 감소했다. 젊은 여행객이 중국에 관심이 크지 않은 이유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진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중국의 관광자원이 젊은 해외 여행객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적 유적지와 특색 있는 자연 환경을 두루 갖췄지만, 관광지 방문과 지역 음식 맛보기로 이어지는 ‘20세기식’ 상품 구색을 그대로 유지해 MZ세대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요즘 말로 ‘힙한’ 맛이 떨어진다. 실제로 중국 관광 상품은 필자가 처음 중국에 온 1990년대와 비교해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서구세계의 젊은이들이 중국에 오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유럽의 다수 이동통신사들은 중국 해외 로밍을 제공하지 않는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부터가 녹록치 않다.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결제가 즈푸바오(알리페이)나 웨이신즈푸(위챗페이) 등 모바일 수단으로 이뤄지는데, 절대 다수 외국인은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이 사실상 ‘현금없는 사회’이다보니 중국 위안화를 환전해 가져가도 결제가 힘들다.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받지 않는 상점이 열에 아홉이다보니 신용카드를 가져가도 무용지물일 때가 많다. 어지간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은 만리방화벽에 차단돼 있다.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SNS), 서구의 주요 메일과 뉴스 서비스도 막혀 있다. 중국에서 만든 틱톡조차 접속이 되지 않는다. 젊은이들이 관광지에 가서 흔히 하는 일은 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등 SNS에 올려서 지인들과 공유하는 것인데, 이 역시 중국에서는 불가능하다. 서구매체들이 다소 과장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사진 한 장 잘못 찍어 올렸다가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에 저촉돼 처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니 전 세계 젊은이들이 굳이 중국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 이렇게 해외 여행객들의 ‘중국 외면’이 장기화되자 인바운드 관광 가이드들이 대거 직업을 바꿨다. 2023년 기준 전문 외국어 투어 가이드 복귀율은 40% 미만이며, 많은 실무자들은 업계를 영원히 떠났다고 한다. 당분간 베이징 인바운드 여행 전문 외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시험 응시자가 세 자릿수를 넘지 않을 것이며, 응시자의 합격률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여행사들은 예측한다. 장기적으로 인바운드 투어 전문 외국어 여행 가이드의 인재 풀이 빠르게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개방 당시만 해도 여행 가이드가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중국 관광업의 역대급 위기를 들여다보면 언뜻 중국 관광업 내부 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관광 산업만의 문제로 봐선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언급된 문제들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이 문제들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렇다면 ‘코로나 3년’을 계기로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생겨났다고 봐야 한다.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상대국 국민의 가치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중국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에 서구세계의 불만이 수십년간 누적됐다가 미중 갈등 심화를 계기로 그간의 불쾌감과 짜증이 임계치를 넘어 폭발한 결과라고. 코로나19 팬데믹은 폭발을 촉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관광객이 예전처럼 중국을 대규모로 방문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신 서방과 중국 간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 있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나 중동·아프리카, 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저개발국) 출신 관광객이 이들의 빈 자리를 조금씩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했다가 연말에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이제 한중 간 셔틀 항공기에서도 한국인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 과거와 달리 서구인들은 쉽게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가 됐다. 베이징 공항의 국제선 청사도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만 감소한 것이 아니다. 기업인의 왕래도 급감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사람의 교류가 없으면 사업 간 협력도 생각할 수 없기에 앞으로 중국과 서구세계 간 경제 협력의 간극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 ‘5t 쓰레기 더미 집’에 갇힌 순천 은둔형 외톨이 청년, 1년만에 외출

    ‘5t 쓰레기 더미 집’에 갇힌 순천 은둔형 외톨이 청년, 1년만에 외출

    5t 가량의 쓰레기 더미 집에 갇힌채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온 20대 청년이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1년만에 바깥 세상으로 나왔다. 지인으로 부터 사기 피해를 당한 A(24)씨는 지난해 봄 부터 외부와 단절한 채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지냈다. 대학도 휴학하고 홀로 지냈다. 이같은 사실을 안 원룸 집주인이 삼산동 행정복지센터에 “대인기피증 및 은둔형 외톨이로 의심된다”고 신고를 했다. 즉시 현장으로 뛰어간 직원들은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랬다. A씨의 집은 배달 음식물 쓰레기와 1회 용기 등 각종 묵은 생활쓰레기로 인해 발생한 날파리와 심한 악취로 진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건강 위협까지 받고 있었다.삼산동 직원들은 지난 9일 마중물보장협의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순천지역자활센터 직원 등 22명과 함께 집안 가득 찬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대청소와 방역소독 활동을 펼쳤다. 생활 쓰레기 5t과 음식물 쓰레기 120ℓ를 수거했다. 삼산동은 A씨의 회복을 위해 긴급지원생계비와 심리상담 치료 지원에도 나섰다. 김용주 삼산동마중물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루빨리 안정을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동사무소와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화 삼산동장은 “삼산동마중물보장협의체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은둔형외톨이 청년이 세상으로 나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심리상담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의중앙선 일산 통과 구간 지하화 길 열려

    경의중앙선 일산 통과 구간 지하화 길 열려

    일산 도심을 양분하고 있는 경의중앙선을 지하로 다시 건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할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특별법은 지상에 건설된 철도를 지하화하고 이렇게 확보된 상부 철도 부지와 그 주변지역을 개발해 사업비로 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은 철도지하화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 및 시행해야 하고 시도지사는 노선별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철도 상부 공간 개발 수익금으로 지하화 자금 마련 특별법은 철도 상부 용지를 종합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담고 있다. 국유재산인 지상 철도 용지를 사업시행자에 현물 출자하고 사업시행자가 이 용지를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해 지상 철도를 지하로 옮긴다는 것이다. 사업자는 철도 상부 토지에 상업시설 주택 오피스 등을 지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국회를 통과한 2024년도 정부예산안에는 경의중앙선 광주선 경부선 등의 지하화 연구용역 예산 53억원이 담겼다. 국토부는 빠르면 이달 말에 종합계획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 홍 의원은 “경의중앙선이 곡산역~탄현역 구간 도심을 양분하면서 교통 및 생활권 단절로 각종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특별법과 연구용역 예산이 통과된 만큼 철도의 도시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상부 공간을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의중앙선은 2009년 전후 복선전철로 개량 추진되는 과정에서 백마역~일산역 구간이 반지하로 건설됐다. 당시 시민사회단체들이 도심 단절 등을 우려하며 지하화를 요구했으나, “고양시가 국책사업을 발목잡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반지하로 절충됐다. 덕분에 풍산역 인근 하늘마을 3단지에서 밤가시마을 건영 6단지 사이 있는 경의중앙선 상부 공간을 덮어 생태이동 통로 및 공원으로 만들수 있었다.
  • 여성 8명이 들려준 우리 동네의 역사… 관악구 ‘관악에서 50년을 살다’ 발간

    여성 8명이 들려준 우리 동네의 역사… 관악구 ‘관악에서 50년을 살다’ 발간

    ‘여성 친화 도시’ 서울 관악구가 지역 여성의 삶을 기록한 ‘허 스토리 북’(Her Story Book) 두 번째 이야기 ‘관악에서 50년을 살다’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허 스토리 북’은 ‘관악 허 스토리 구술 채록 사업’의 하나로 여성의 지역 사회 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여성의 삶을 생애 구술사로 기록해 후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관악에서 50년을 살다’에는 관악에서 50년 이상 거주한 여성 8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겨있다. 여성 구술 채록자 8명이 이들 여성이 겪은 다양한 삶의 경험과 지역의 변화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관악구 홈페이지 ‘허 스토리 구술사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악구 도서관을 비롯한 국립중앙도서관에도 비치될 예정이다. 한편 구는 구술 채록 사업을 통해 지역 발전 과정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대해 재조명하고 정당한 평가를 통해 여성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추진한 ‘2023년 여성 친화 도시 정책 사례 영상 콘텐츠 개발 사업’에서 여성 친화 정책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구는 올해도 관악에 거주하는 여성을 비롯해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나 구술 채록을 경험하지 못한 여성을 대상으로 ‘관악 허 스토리’ 전문 구술 채록단 양성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많은 여성의 참여와 도전을 지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연중무휴 문화 복지·입체적 도시 개발… 노원, 행복한 자족도시로”[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연중무휴 문화 복지·입체적 도시 개발… 노원, 행복한 자족도시로”[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전문 문화 기획자’라고 할 정도로 문화 사업이나 축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민선 7기 4년간 권역별로 힐링 타운을 조성하고 곳곳에 산책로, 무장애 숲길 등을 마련한 오 구청장은 민선 8기에는 이 공간에서 본격적으로 ‘문화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 덕에 지난 1년간 노원구는 빛 조각 축제 ‘달빛산책’, 거리 퍼레이드형 축제 ‘댄싱노원’, 거리예술제, 수제 맥주 축제, 야외 음악회 등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로 들썩였다. 주민의 ‘현재’를 행복하게 하는 문화 복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오 구청장은 도시의 ‘미래’를 책임질 장기적인 도시 개발을 위해서도 부지런히 달렸다. 2018년부터 노원구가 국토교통부에 여러 차례 개선을 건의해 온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2022년 대폭 완화되면서 기존 기준으로는 통과할 수 없었던 단지 14곳이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베드타운을 벗어나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바이오 의료 단지 조성 사업과 지역의 신경제 중심지가 될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 역시 추진 중이다. 지난달 21일 구청 집무실에서 오 구청장을 만나 노원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물었다.-지난 1년간 선보인 문화 콘텐츠에 대해 평가한다면. “문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원년이었다. 수제 맥주 축제부터 댄싱노원, 달빛산책 등 감각적인 축제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도전했고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주민 반응도 뜨거웠다. 1년 내내 문화가 흐르는 도시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이 경험을 토대로 새해에도 공세적으로 다양한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봄을 알리는 ‘불암산 철쭉제’에 이어 가을에는 경춘선 숲길 일대에서 드론 300~500대가 비행하는 ‘노원 드론 쇼’를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새해 ‘문화 도시 노원’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레포츠 복합 체험 시설인 ‘점프’를 오는 8월 착공한다. 암벽 등반 체험, 14m 높이의 공중 로프 체험, 실내 카트 등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산소 같은 명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화랑대 철도공원에 조성한 미니어처 전시관인 노원기차마을의 이탈리아관은 10월 공사를 시작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도심에 들어서는 ‘수락산 자연 휴양림’도 하반기에 완공한다. 약 6m 높이에서 산림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트리 하우스’가 핵심 콘텐츠다.”‘현재’ 행복 위한 문화 콘텐츠댄싱노원·달빛산책 등 브랜드화불암산 철쭉제·노원 드론 쇼 추진아동 레포츠 시설 ‘점프’ 8월 착공초안산 수국동산 등 힐링타운도 ‘미래’ 향한 장기적 도시 계획작년 14곳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난개발 막고 균형감 갖춘 도시로 바이오 의료단지로 일자리 창출‘新경제 거점’ 광운대역세권 개발 -도시 곳곳에 주민이 휴식할 수 있는 ‘힐링 공간’도 조성 중인데. “우선 경춘선 숲길을 연장한다. 현재 화랑대 철도공원부터 녹천중 부근까지 조성돼 있다. 광운대역까지 단절된 870m 구간을 연장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든다. 중랑천과 만나는 열린 공동체 공간인 ‘어귀숲마당’, 좁고 긴 선로를 따라 조성한 꽃길 ‘철길정원’ 등 총 5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상반기에는 ‘초안산 수국동산’도 개장한다. 수국을 테마로 한 초화원, 초안산과 어우러지는 생태 연못이 중심이다. 수국동산 상부에 숲속 힐링 피크닉장과 맨발 걷기 길, 숲 놀이터 등이 추가로 조성되면 불암산, 수락산, 영축산, 경춘선 힐링타운에 이어 다섯 번째 힐링타운이 완성된다.” -2023년 재건축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수년간 노원구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 단지가 2~3개밖에 안 됐는데 지난 한 해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만 14개다. 저희로서는 꿈같은 일이다. 재건축 자격을 얻으면서 주민들에게도 도시 개발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앞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려면 주민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민 만족도를 높이면서 난개발은 막고, 도시 전체가 균형감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청사진을 만들어 갈 것이다. 기존 성냥갑 모양의 천편일률적인 스카이라인이 아닌 입체적인 도시 공간으로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주요 개발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의료 단지 조성 사업의 진행 현황은. “7만 5000평 규모의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서울 노원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직주 근접의 자족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기 위한 지역 핵심 사업으로 노원의 100년 미래가 달렸다. 2026년 2월이면 현재 창동차량기지가 경기도 남양주 진접으로 이전하고, 창동차량기지는 2027년 6월 철거된다. 최근 도봉면허시험장 이전과 관련해 의정부시 측에서 장암역 인근에서 장암동 군부대로 위치를 변경하는 안에 동의하면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담팀을 구성해 바이오 기업과 연구 병동 등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에 대한 주민의 기대도 큰데. “광운대역 내 물류 부지를 포함한 15만 6581㎡를 업무·상업·주거 시설이 어우러진 신경제 거점으로 복합 개발한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 부지는 공공용지, 상업 업무 용지, 복합 용지로 나눠 개발한다. 공공용지에는 도서관, 청년창업지원센터, 월계3동 주민센터, 문화체육센터 등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상업 업무 용지에는 호텔·업무·상업 시설이 들어선다. 복합용지는 최고 49층 높이에 약 3173가구 규모의 주거 시설, 상가, 다목적 체육 시설, 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명품 주거 단지로 조성된다. 여기에 광운대역에 정차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개통하면 광운대 역세권은 명실상부한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 1인가구·단절… 광주 잇단 ‘고독사’ 비극

    사회적으로 단절되고 1인가구가 늘면서 나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광주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취약 가구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일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에서 A(5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에는 한 원룸에서 홀로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 B씨가 사망한 지 열흘 만에 발견됐다. 지자체는 B씨에게 기초생활급여를 지급했지만 ‘가족과 자주 연락한다’고 해 1인가구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독사는 경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쌍촌동 한 원룸에서도 베트남전 참전 용사 C(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녀와 따로 살던 C씨는 기초연금, 주거급여와 참전수당을 받아 곤궁한 형편이 아니었다. 지난달 11일 북구 유동 한 연립주택에서는 집주인 D(7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초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조례’를 제정,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큰 틀 안에서 고독사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처음 공식 발표한 ‘전국 단위 고독사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위험 가구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65세 이상 고령자의 독거 비율이 광주가 8.2%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부산,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2021년 기준 광주 인구 10만명당 고독사는 7.7명으로 전국 평균 6.6명보다 많았다. 광주시 고독사 수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551명이었다. 고독사 사연을 보면 가족 단절과 공동체 해체 세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양한 사회관계망을 구축해 고립감을 해소하고, 위험 가구별 촘촘한 맞춤 지원까지 뒷받침해야 ‘외로운 죽음’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민간 복지기관 한 종사자는 “고독사 위험 당사자가 지자체 상담·지원을 ‘생활 개입’으로 여겨 거부하기 일쑤다”며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이 위험 징후를 확인하기 쉽고 고립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지역공동체인 이웃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나서서 취약 가구별 맞춤형 복지 지원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사회복지 전문가는 “지자체가 연령별, 소득별로 특성이 제각각인 고독사 취약 가구의 현황부터 조사해 맞춤형 접근법과 복지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WB “올 세계경제 2.4% 성장” 3년 연속 둔화 전망…대한민국, 개도국 발전 위한 투자확대 모범사례

    WB “올 세계경제 2.4% 성장” 3년 연속 둔화 전망…대한민국, 개도국 발전 위한 투자확대 모범사례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WB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에 그쳐 3년 잇달아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예상 성장률은 지난해 제시한 전망치 2.6%보다 0.2%포인트 낮아졌고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내놓은 전망치와는 동일하다. W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전쟁 확대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거나 세계 경제활동 및 물가 상승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고금리와 물가 상승세, 중국의 약세, 교역 단절의 심화, 기후변화 관련 재난 등이 세계 경제성장률에 걸림돌로 지목됐다. WB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추정치 1.5%보다 0.3%p 하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는 그간 소비에 따른 초과저축 축소, 높은 금리, 고용 둔화 등으로 소비·투자가 약화되며 지난해 추정치(2.5%)보다 둔화한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0.7%p 낮은 4.5%로 예측됐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도 지난 10년간 평균보다 1%P 이상 낮은 3.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0.1%p 떨어진 것이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항로를 크게 수정하지 않는다면 2020년대는 기회를 낭비한 10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B는 각국 정부가 민간 부문의 투자를 장려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을 포함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면 이런 경제성장률 추세를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WB는 과거 정책을 통해 성장 촉진에 성공한 나라로 한국을 소개했다. 한국이 1차(1985~1996년)와 2차(1999~2007년) 투자촉진 기간에 연평균 9.2%의 투자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차 기간의 주요 정책으로는 균형 잡힌 재정정책을 통한 물가 안정화와 공정거래법 제정 등 시장경쟁 확대, 수입 규제 완화 등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을 꼽았다. 2차 기간에는 거시경제 안정화에 더해 자본시장 자유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 변동환율제 도입 등 개혁 조치를 병행했다고 소개했다.유엔도 앞서 공개한 ‘2024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2.7%에서 2.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도 이러한 둔화의 이유로 지속적인 고금리 상황, 국제적 갈등의 심화, 부진한 국제 무역, 증가하는 기후 재해 등을 짚었다. 국가별로 보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23년 2.5%에서 2024년 1.4%로 하락할 것으로 봤된다.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자 지출은 고금리와 노동시장 약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은 설명했다. 경기침체 위기에 직면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3%에서 4.7%로 감소해 완만한 둔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EU와 일본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1.2%로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은 2023년 3.3%에서 2024년 3.5%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4%(추정치)에서 올해 2.4%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4년 전망치인 2.1%를 웃도는 수치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민간소비 둔화의 영향으로 2022년 2.6%에서 2023년 1.4%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다시 상승할 것이라면서, “민간 소비 둔화는 지속적인 높은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임금 하락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 긴축정책 및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민간 투자는 2023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2024년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크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는 지속 가능한 개발과 기후 변화 조치를 추진해 세계 경제를 더 강력한 성장 경로에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상처 입은 넋들을 위한 추도사… 황학주 시인의 첫 시집 ‘사람’ 복간

    상처 입은 넋들을 위한 추도사… 황학주 시인의 첫 시집 ‘사람’ 복간

    혼자 사는 사람이니까 늘 마루에 햇볕을 들이고 싶은/나는/꿈이 서럽도록 가벼우니까/날이 얇아 깊이 찔러 넣은 꿈인줄 모르고/사랑의 피를 흘렸네/사랑은 혼자 사는 동작이 끼어드니까 밤새도록/비닐봉지 같은 정신의 가운데가 째진 다음/웃어봐 내가 주었던 작은 눈물들이/뭉개진 고구마 살처럼 진하고 큰 줄 모르고(황학주 시인의 ‘사랑’). 1987년 ‘청하’에서 출간됐던 황학주 시인의 시집 ‘사람’이 35년 만에 문학동네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 084’로 복간되어 다시 세상에 나왔다. 문학동네는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난다.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리움의 일이다”는 기획의 말과 함께 9차분 열 권의 시집을 지난 연말에 세상에 내놓았다. 황 시인의 첫 시집 ‘사람’외에도 유안진·이시영·강기원·김이듬·엄원태·박시하·전동균·김은주·정해종 시인의 시집이 포함돼 있다. 황 시인은 당시로는 드물게 기성 등단 제도를 통하지 않고 시집 ‘사람’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상처에 대한 개인적 체험을 사회라는 보편적 체험인 1980년대 5·18항쟁과 연관, 확장시키고자 하였으면서도, 그 시대 민중 시인들과 전혀 다른 독자적인 서정시의 세계를 펼쳤다”는 시단의 평가와 함께 그 이름을 알렸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장석주는 시집 ‘사람’의 해설에 ‘상처 입은 넋들을 위한 추도사’라는 제목을 달고 “여기 놀랄 만한 새로운 시인이 있다!” 며 운을 뗐다. 그리고 ”황학주의 시를 읽는 즐거움은 1차적으로 그의 시적 표현, 비약과 단절의 수사학이 두드러지는 묘미를 음미하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나, 그러나 진짜 그 시세계의 독작적인 의미와 가치는 황학주에 의해 체계화된 우리 삶의 진실한 모습일 것이다. 황학주의 ‘사람’은 우리 시대의 상처받은 삶의 기록이다. 그만큼 그의 시집은 비극적인 정서로 충만되어 있다. 상처, 그 손상당한 삶을 고요히 껴안고 눈물어린 눈으로 우리 삶의 보편의 지평을 응시하고 있는 그의 시들을 읽는 것은 우리가 우리 시대의 삶의 훼손, 그 고통을 동의하는 그만큼 대단히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일찍이 이성복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에 의해 그 구체적 모습을 드러냈던 한국근대 역사체험으로서의 우리 시대의 삶의 상처, 삶의 고통이 다시 황학주의 ‘사람’에 와서 더 깊고 진지한 표현으로 활짝 꽃피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고통스럽게 감동적”이라고 평했다. 독특한 어법과 돌발적인 이미지 구사 등으로 한국 서정시에 다채로움을 더했다고 이야기되는 황 시인은 첫 시집 ‘사람’ 이후에 11권의 시집을 더 펴냈다. 그의 작품에 대해 “애매성의 매혹”(이광호), “서정적 서사시의 개척자”(박덕규), “미학주의와 허무주의의 찬란한 융합” “독거의 아름다운 높이와 깊이”(이숭원), “사랑을 가장 수준있게 다루는 시인”(이혜원) 등등의 여러 평가가 있다. 황 시인은 서울여대 국문학과 겸임교수, 국제구호단체 피스프렌드 회장 등을 지내다 은퇴하고 2014년 제주로 이주해 현재 조천읍에서 살고 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변화·혁신 싹트는 시기, 기본에 더 충실해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변화·혁신 싹트는 시기, 기본에 더 충실해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4년이 코로나 위기가 완전히 끝나고 항공업계에 변화와 혁신이 싹트는 심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라는 기본에 충실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사내 인트라넷에 등재한 신년사를 통해 “조각나 있던 필름처럼 잃어버렸던 지난 몇 해와는 달리 우리 고객들께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길에 나서고 있고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항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면서도 “비록 커다란 위기가 지나갔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어려운 문제들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엔데믹 이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팬데믹 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화물사업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조 회장은 이처럼 언제 어떤 모습의 위기가 나타날지 모르는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s)”고 당부했다.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지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의아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근간이 갖춰지지 않은 혁신은 모래 위에 쌓은 성일 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안전은 고객이 항공사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동시에 “대한항공의 모든 활동은 절대적인 안전이라는 전제 아래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임직원 모두가 “업무 현장 전반에 걸쳐 안전 점검을 생활화하고 안전에 관한 한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하고 앞장서 실천할 수 있도록 수평적이고 건강한 안전 문화를 만드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고객의 시간은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객의 시간이 허투루 흘러가지 않도록 고객의 입장이 되어 불편한 점은 없는지,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여행의 시작에서 끝까지 전체 과정을 세심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직원들에게 “우리의 업무는 안전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행복하고 감동적인 여행을 선사하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며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고객 중심 경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2024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통합 항공사 출범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임직원 모두의 결집을 당부했다.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재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더 넓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합 항공사의 출범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라는 감염병은 잠시나마 글로벌 인적 교류의 단절을 가져왔지만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의미를 남겼다”면서 “회사에서도 결국 그 중심에는 ‘사람’, 즉 임직원 여러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분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탄탄한 기초 체력과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며 “2024년을 대한항공의 존재 의미를 여실히 입증하고 우리의 소명을 밝히는 뜻깊은 시간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 38살 돌싱女 “100억 매출 月수익 10억→생계수급자 돼”

    38살 돌싱女 “100억 매출 月수익 10억→생계수급자 돼”

    100억 매출 회사 대표가 파산으로 생계수급자가 된 사연을 말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38살 고민녀는 생계 수급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38살 고민녀는 초등학교 4학년, 1학년 아이가 두 명 있는 돌싱으로 “100억대 매출 회사 대표였는데 자산이 0원이 됐다. 코로나 때 아주 어려웠고 점점 더 어려워져 파산했다. 생활이 많이 힘들어 이사를 해야 하는데 초등학생 아이 학교도 바꿔야 해서 계속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이 그 정도 부자면 파산해도 어느 정도 재산이 남아있지 않은지 묻자 고민녀는 “아버지 가업을 이으며 상속세를 내느라 집을 팔았고 남은 재산도 회사를 살리려다 보니 가진 게 다 들어갔다”고 했다. 서장훈은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는 쉬운데 내려오는 게 쉽지 않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고민녀는 “예전에 잘나갈 때는 연 매출 100억이면 한 달 수익이 10억이었다. 백화점 VIP였다. 원단을 좋아해 옷을 좋아했다. 회사 운영하던 대표였고, 그러다 갑자기 어려워지며 경력 단절 아줌마가 됐다”고 했다. 고민녀는 “파산이 올해 3월이라 얼마 안 됐다”며 “수급비는 160만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첫째를 키우고 남편이 둘째를 키우고 있다”며 “노원에서 구로까지 1시간 반이 걸린다. 직원이 될 거면 구로로 이사하면 좋지 않을까. 아들에게 물어보니 초등학교를 여기서 졸업하고 싶다고 한다”고 했다.
  • “연습생으로 첫만남” 10년 넘은 연애 고백한 걸그룹 멤버

    “연습생으로 첫만남” 10년 넘은 연애 고백한 걸그룹 멤버

    ‘환승연애3’에 출연한 걸그룹 베스티(BESTie) 출신 송다혜와 서동진이 13년 장기 연애 서사로 응원을 받고 있다. 송다혜는 지난 2013년 7월 베스티로 데뷔해 2017년 9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팀을 탈퇴했다. 지난 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3’에서는 두 번째 X 커플이 공개됐다. 두 번째 X 커플은 2010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13년간 교제한 송다혜, 서동진이었다. 이들은 2010년 12월부터 2014년 7월, 2014년 8월부터 2018년 9월, 2018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약 13년간 만났다. 헤어진 기간은 단 4개월이었다. 송다혜와 서동진은 회사 연습생으로 처음 만났었다. 서동진은 “다혜와 같은 회사에서 연습했었다. 연애를 하면 안 되는데 회사 안에서 걸려서 저를 불러 ‘둘 중 한 명이 나가야 하는데 누가 나갈래?’라고 하시더라”라며 “저한테 그 꿈이 너무 소중했는데, 그 친구의 꿈도 저한테 소중해서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 근데 그 친구도 따로 불러서 얘기했는데 본인이 나가겠다고 해서 둘 다 내보내졌다. 그때가 처음으로 다혜를 위해 저를 포기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송다혜는 “아직도 너무 미안하다. 그때 X의 꿈이 크게 단절된 것 같다. 저는 그 이후로 더 좋은 회사를 만나서 너무 행복하게 활동했다”고 말했다. 송다혜는 그룹 베스티로 데뷔한 후에도 서동진과의 교제를 이어갔지만, 공개 연애는 할 수 없었다. 서동진은 “제가 군대 전역 후 X가 회사를 나오면서 당장 스케줄이 있을 때 매니저가 없었다. 그래서 제가 공식적인 일이 있을 때 따라다니면서 짐도 들어주고, 매니저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서동진과 마주 앉은 송다혜는 “내가 오빠를 끊어내지 못하니까. 이런 기회가 아니면 끊어낼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오빠가 보고 싶기도 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에 서동진은 “우리가 너무 오래 만났다. 오래 만나면서 위기도 많았고 그때마다 나도 너를 끊어내는 게 너무 어려웠다. 어떻게 보면 내 인생에 너무나도 큰 부분이고 일부분 아닌가. 10대부터 30대까지 13년 넘게 만난 우리의 관계를 내가 너무 일방적으로 끊어낸 것 같았다”고 했다. 서동진은 “둘 중 하나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부모님 일을 돕기 시작했다”며 금전적인 이유로 이별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3년을 만나면서 한 번도 누구한테 ‘내 연애가 이렇다’, ‘내가 만나는 친구가 누구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근데 그거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보다. 누군가에게 계속 얘기를 못한다는 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게 계속 걸렸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 코로나 방역 풀었지만 외국 방문객 97% 급감...‘역대급 위기’ 中 관광 [이철의 차이나 핀홀]

    코로나 방역 풀었지만 외국 방문객 97% 급감...‘역대급 위기’ 中 관광 [이철의 차이나 핀홀]

    <11>외국인 여행자가 사라진 중국(1)中 방문 관광객 2019년 대비 97% 급감“위드 코로나 전환해도 외국인 안 찾아”中 정부 ‘미중 갈등 심화’ 원인으로 지목올해도 中 찾는 발길 크게 늘지 않을 듯 2023년은 중국의 인바운드(외국인 입국)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에 비해 97% 급감하는 등 힘든 한해였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약 840만명으로, 2019년 전체 9억 7700만명의 1%도 되지 않았다. 하반기 들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이전 수요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더 이상 중국 관광을 원치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을 중국 정부도 잘 알고 있다. 국제기구의 베이징 사무소에서 일하는 필자의 지인이 최근 남방 지역을 방문했는데, 해당 성 정부 관계자가 “코로나19 방역을 해지했는데도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다”고 걱정했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해외여행 비용 상승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은 맞다. 팬데믹 이후 많은 국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느껴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지난해 3분기 외래 관광객 수가 2019년 동기 대비 72%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 역시 해외 관광객 수가 예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중국만 해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관광기구(UNW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91%를 회복했다. 중동 지역은 되레 20% 정도 늘어났고, 유럽 역시 94%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들 사정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중국의 ‘-97%’는 매우 이례적이다. 외국인의 중국 방문 수요 자체가 증발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일차적으로 지정학적 원인에서 이유를 찾는 것 같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압박 기조 강화로 서구세계 관광객들이 중국을 여행지에서 제외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로 발길을 돌린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중국을 대신해 한국을 찾지는 않았다.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상당수는 미중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 있는 동남아 지역 국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정부는 해외 여행객 유치를 위해 “선진국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춰 관광지 주변에 고급 호텔과 음식, 쇼핑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러나 이에 동의할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선진 국가 여행객들이 자주 찾던 중국의 고급 호텔이나 요식업, 쇼핑 상점들은 2020~2022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023년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경기 침체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진국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가 없어서 중국에 오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어찌됐건 최근 중국 문화관광부는 그간의 예산 절감 기조를 뒤집고 정부 회의와 교육, 기타 활동을 최고급 호텔에서 열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두장(杜江) 문화관광부 부부장(차관)도 “(주요국 관광객의 ‘중국 외면’ 현상을 타개하고자)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인 관광 회복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8일 중국 철도부는 외국인 여권 온라인 신원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코레일 홈페이지에 해당하는 ‘12306’ 사이트에서 철도 승차권을 구입한 외국인 여행자는 더 이상 기차역에서 추가로 신원 확인을 할 필요가 없다. 그간 외국인이 가오티에(우리의 KTX에 해당) 등 철도 승차권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해당 역 별도 창구로 가서 여권을 보여주고 확인을 받아야 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잠재적 범죄자로 대우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길게 줄을 서서 장시간 기다려야 해 불편함도 컸다. 이 조치를 중국 정부가 폐지한 것이다. 우리 시각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정부가 내부 통제와 테러 방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는지 이해하는 이들이라면 상당히 파격적임을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12월 1일 중국 외교부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과 무비자 정책을 시작했다. 같은 달 7일에는 싱가포르와 상호 비자 면제도 선언했다. 11일에는 “해외 주재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발급하는 비자 수수료를 2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 모두가 ‘해외 관광객 절벽’에 크게 놀란 중국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다. 다만 중국과 인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우리나라는 무비자 대상국가가 되지 못했다. 최근 양국 관계의 어려움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 여행객의 단절은 비단 호텔과 요식업, 관광업 등 관련 산업에만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니다. 관광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 사업가들의 발길이 끊어져 중국 경제 성장의 잠재력이 훼손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자연스레 중국의 서비스 무역 수지에 악영향을 준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중국의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5조 3445억 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액은 2조 1826억 7000만 위안으로 7.4%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3조 1618억 6000만 위안으로 23.5% 증가했다. 서비스 무역 적자가 9791억 9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여행 서비스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7% 급증했다. 2022년에 ‘제로 코로나’ 기조로 사실상 해외 관광을 차단한데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수출이 53.8% 늘어나는 동안 수입은 73.2% 불어났다. 한 푼의 외화가 아쉬운 중국에서 여행 서비스 분야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 반가울 리 없다.중국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중국 여행사의 인바운드 투어는 47만 7800건으로 2019년 같은 기간(856만 1600건)의 15.8%에 불과했다. 전통적인 인바운드 여행 1위 도시인 베이징을 보자. 지난해 1~10월에 총 90만 1593명의 인바운드 관광객이 방문했는데, 2019년 같은 기간 320만 3866명의 28.14%에 불과했다. 사실 베이징 인바운드 관광은 팬데믹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2015년만 해도 419만 9625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376만 8958명으로 줄었다. 이는 중국에 대한 관광 매력이 코로나19 이전부터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베이징의 사례를 비춰볼 때 올해도 중국 인바운드 관광이 살아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 대한 여행 업계의 신뢰 부족과 공급망 단절, 낮은 상품 가성비, 고객 이탈, 전문가 감소 등이 맞물려서다. 중국 웹사이트 후쇼우(虎嗅)에 따르면 중국청년여행사(CYTS) 부총경리 저우잔펑(周占峰)은 독일어권 국가를 상대로 인바운드 관광 사업을 맡고 있는데, 2024년 예상 관광객을 검토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의 15% 수준에 그쳤다는 충격적 수치를 보고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2023년 초만 해도 들뜬 마음으로 전 세계 해외 여행사에 중국 인바운드 여행 상품 계획서를 보냈다. 그러나 상대방은 이미 한해 사업 계획을 모두 짜놓은 상태였다. 2020년부터 3년간 국경을 걸어 잠근 중국에 여행객을 다시 보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해외 여행사가 중국 여행 상품을 다시 판매하려면 마케팅과 홍보, 인력 배치, 상품 구성, 자금 배치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기에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최근 수 년간 국제정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해외 여행사들이 소비자에 ‘왜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에 가야 하는가’를 설득할 자신감도 약해졌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 글로벌 해양관광 중심지 경남 ‘이 도로’ 뚫리면 날개 단다

    글로벌 해양관광 중심지 경남 ‘이 도로’ 뚫리면 날개 단다

    글로벌 해양관광 중심지로 나아가려는 경남이 올해 핵심 사업을 벌인다. 경남 남해와 전남 여수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남해안 섬 연결 해상도로를 일컫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는 정부 청신호를 기다린다.5일 경남도에 따르면,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오는 3월 착공한다. 지난해 실시설계 적격업체로 DL이앤씨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현재는 현장사무소 설치 등 막바지 공사 준비를 하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신덕동을 잇는 국도 77호선 건설 사업에 포함한다. 6974억원을 들여 총 길이 8.09㎞, 왕복 4차로를 건립하는 이 사업 중 해저터널은 5.8㎞에 해당한다. 도로는 2031년 개통이 목표다. 해저터널은 1998년 남해안관광벨트사업 ‘한려대교’ 건설계획으로 시작했다. 지난 20년 동안 경남도와 전남도는 사업을 성사시키고자 정부를 설득해왔지만,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4차례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업은 2021년 정부가 경제성 논리보다 지역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비수도권 지역 예비타당성조사 평가 가중치를 변경하면서 청신호가 커졌다. 애초 해상교량건설계획에서 사업비가 적은 해저터널로 변경하여 경제성을 끌어올린 것에 더해 정책성과 지역균형평가에서도 높은 평가점수를 받아 예타 통과 결실을 봤다.해저터널이 뚫리면 남해~여수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전국 동·서·남해안을 아우르는 ‘U’자형 해안도로도 완성된다. 현재 부산에서 경기 파주를 잇는 ‘L’자 모양의 77번 국도(총 길이 1239㎞)에서 유일한 단절 구간은 남해~여수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단절 없는 온전한 ‘L’자가 완성된다. 77번 국도와 7번 국도 연결도 이뤄진다.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7번 국도(총 길이 1192㎞)는 부산에서 77번 국도와 만나는데,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두 국도를 잇는 마지막 열쇠가 됐다.해저터널 개통에 기대가 가장 큰 건 남해군이다. 남해군민은 해저터널 개통 때 여수시 내 공항과 KTX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남해안을 방문한 관광객은 해안 곳곳을 편리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여기에 군은 해저터널이 개통하면 연간 국내 관광객 1200만명과 외국 관광객 20만명이 남해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역내총생산(GRDP)는 연 2조원이 증가하고 정주인구도 2만 5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인접한 하동, 사천, 고성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관광권역 형성으로 세계적 해상관광 인프라 확보도 기대한다. 군은 해저터널 효과를 높이고자 바다치유 지중해마을 조성·앵강만 해양레저단지·첨단 연구개발 휴양단지·서상일원 관광복합도시 등 핵심 전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쪽에서는 해저터널 건설 컨소시엄에 25% 지분으로 참여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는 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나, 군은 아직 착공 전인만큼 사업 추진에는 지장이 없으리라 본다. 이를 두고는 혹 추후 문제가 생기면 다른 건설사가 태영 측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잇는 해상도로지방도 국도 승격, 국도 5호선 연장 우선 과제한산대첩교 등 건설 국토부 계획에 반영돼야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함께 이를 아우르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기대감도 커가고 있다.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는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전체 152㎞ 구간의 섬 연결 해상 도로다.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기점을 전남 여수시로 잡는다면, 바다 건너 남해 서면까지는 남해~여수 해수터널을 포함한 77번 국도로 잇는다. 남해 서면에서 창선면까지는 기존 도로(지방도 1024호·남해군도 일부)를 활용한다. 총 12.8㎞로, 경남도가 국도 승격을 노리는 구간이다. 창선면에서 통영 도남동까지는 국도 5호선 기점 연장이 필요한 구간이다. 총 43㎞로, 이 구간에는 창선면~수우도, 수우도~사량도, 사량도~도남동을 연결하는 교량 3개(총 14㎞)도 필요하다. 도남동부터 한산도까지는 한산대첩교(교량 2.8㎞·접속도로 1.2㎞)로, 한산도(부속섬 추봉도)에서 거제 동부면까지는 해금강대교(교량 1㎞·접속도로 4㎞)를 놓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완공, 지방도 1024호 등 국도 승격, 국도 5호선 기점 연장·교량 건설, 한산대첩교·해금강대교 건설 등이 모두 이뤄지면, 여수~거제를 잇는 이 도로는 이미 개설된 거가대로와 연결된다. 이윽고 부산 녹산까지 연결되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도 완성된다.앞서 경남도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사업비를 왕복 2차로 건설 때 3조 1000억원, 4차로 건설 때 10조원으로 추정했었다. 올해 도는 기존 도로 국도 승격과 국도 5호선 기점 연장에 집중한다. 그동안 중앙부처, 국회 등을 상대로 노력한만큼 성과가 나오리라 본다. 한산대첩교와 해금강대교 건설은 국토부에서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 집중을 이어갈 예정이다. 도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가 남해안 경관, 이순신 장군 역사성을 함께 품은 국제적 해양관광 랜드마크가 되리라 기대한다. 남해안이 경남의 새 미래를 이끌 것이라는 희망도 있다. 지난해 3월 통영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산대첩교 건설 역시 잘 챙기겠다”고 말하는 등 남해안 섬 연결과 해양 기반 구축 의지를 표명한 건 기대되는 지점이다. 한산대첩교 구간은 충분한 사회적 관심과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경남도는 “안전하고 차질없이 도로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새 경남시대를 열겠다”며 “중앙부처, 국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닥치는대로 잡아 가두자…엘살바도르 “살인율 70% 급감” [핫이슈]

    닥치는대로 잡아 가두자…엘살바도르 “살인율 70% 급감” [핫이슈]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엘살바도르의 살인 범죄율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엘살바도르 정부의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지난해 살인 건수가 2022년에 비해 거의 7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 건수는 154건으로 2022년 495건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9년 2000명 이상, 2020년과 2021년 각각 1000명 이상 사망한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지난해 통계만 놓고보면 인구 10만명 당 2.4건 수준으로, 전쟁과 분쟁 지역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수치가 높았던 2015년 105.2건의 약 2.3%에 불과할 정도. 이에대해 구스타보 비야토로 엘살바도르 법무부 장관은 “지난 30년 중 살인 범죄가 가장 적은 역사적인 기록”이라며 “미주 대륙에서 캐나다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며 자랑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던 엘살바도르의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 2022년 3월 27일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현지 갱단인 MS-13과 바리오18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져 현재까지 총 7만 5000여명이 수감됐으며, 이중 약 7000명은 석방됐다.특히 이처럼 한꺼번에 쏟아지는 수감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엘살바도르 정부는 최대 규모의 교도소까지 만들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74㎞ 정도 떨어진 테코루카에 자리잡고 있는 테러범 수용센터는 약 4만 명을 수용하는 남미 최대 교도소다. 165만㎡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주위에는 전기 철조망 외에도 높이 11m의 두꺼운 콘크리트벽이 세상과 단절한다.그러나 엘살바도르 국내·외 인권 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과 수감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현지 인권단체 ‘크리스토살’은 총 107페이지 분량의 상세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며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부켈레 대통령은 현재 80∼90%대의 높은 지지를 받고있어 다음달 4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하다.
  • 생존 버거운 청춘을 응원하는 ‘새해 희망’[OTT 언박싱]

    생존 버거운 청춘을 응원하는 ‘새해 희망’[OTT 언박싱]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가장 찬란해야 할 청춘을 끝나지 않는 여름 무더위에 비유하며 삶을 버텨 내는 청춘의 군상을 담아냈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 세대에 이어 다포 세대를 지나 재난과도 같은 현실에 맞닥뜨려 생존이 임무가 되어 버린 청춘에게 여름은 잔혹한 열대야의 계절일지 모른다. 2024년에는 청춘을 위한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기를 희망하며 OTT에서 볼 수 있는 두 편의 시리즈물을 추천하고자 한다.첫 번째는 웨이브에서 관람할 수 있는 오피스 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이다. 절친 연지, 남희, 혜영, 현은 이제 막 사회로 진출한 초년생들이다. 각자 청운의 꿈을 지니고 서로 다른 길로 향한 이들은 처음 마주한 높은 허들 앞에서 좌절을 반복한다. 노력과 능력이 의외의 반전으로 이어지는 여성 오피스 드라마가 다뤄 온 판타지를 배신하는 이 현실적인 작품에는 주인공을 구해 줄 왕자님도, 능력을 인정하고 끌어올려 줄 상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공장 사무직으로 취업한 연지는 사수 선희의 히스테리에 시달리며 살얼음판 같은 나날을 보낸다. 여기에 회사의 재정 위기를 이유로 현장직 업무까지 겸하게 되면서 미래는 없고 현재는 버거운 시간에 직면한다. 항상 밝은 얼굴이었던 남희는 퇴사 후 꿈을 이루기 위해 웹툰 작가에 도전하지만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민한 사람으로 변해 간다. 꿈을 이뤘다고 여겨지는 혜영과 현 역시 한 발짝 더 나아가 있을 뿐 오십보백보 다르지 않은 상황에 있다. 제빵사로 일하는 혜영은 본사 레시피에 묶여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선보이지 못하자 파티시에란 꿈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느낀다. 기간제 교사 현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자격 미달 취급을 받는다. 현실의 벽을 마주하며 점점 냉소적인 염세주의자로 변모하는 현의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낸다.코인, 주식, 부동산 등 청춘들이 한탕주의에 빠지게 된 건 노력을 보상받지 못하고 미래도 그릴 수 없는 사회적인 여건 때문일 것이다.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이 마법처럼 이뤄질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내일을 보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답을 주는 드라마가 왓챠에서 볼 수 있는 ‘나기의 휴식’이 아닌가 싶다. 회사원 나기는 주변 사람들에게 맞춰 사는 인물이다. 극중 등장하는 ‘공기를 읽다’라는 말은 우리나라로 치면 ‘분위기를 파악하다’에 해당한다. 직장생활에서는 자신을 죽이고 집단에 맞춰야 한다는 인식에 충실해 나기는 필요와 요구 그리고 감정까지 맞춰 주는 공기 전문가의 면모를 보여 준다. 이런 답답함 속에서 유일한 안식처와 같았던 남자친구의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한마디에 그녀는 과호흡 증상을 겪는다. 말 그대로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었음을 알게 된 나기는 퇴사와 함께 모든 연락망을 끊고 교외의 낡은 아파트로 이사한다. 그간 소통의 단절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대표되던 아파트는 고유한 개성을 지키면서 함께 공동체를 꾸리는 공간으로 변화한다. 이웃집 매력남, 영화광 할머니, 딸을 키우는 싱글맘 등과 관계를 맺게 되며 그녀는 공기를 읽는 게 아닌 자신만의 ‘공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찾아 나간다. 이 차이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이 나기의 헤어스타일이다. 매일 출근 전 한 시간을 공들여 폈던 찰랑찰랑한 생머리는 누구나 꿈꾸는 고속도로 같은 순탄한 삶을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는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도를 맞춘다. 그러다 자신이 결국 뒤처지고 있다고 여기면 좌절과 슬픔에 빠진다. 누구에게나 행복의 모양이 같다면 세상은 더 단순하고 시시한 곳이 되었을 것이다. 본래의 천연 곱슬머리 스타일로 돌아간 나기의 모습은 조금은 더 복잡하고 꼬여 있을지 모르지만 각자가 가는 길 위에 서로를 위한 다른 보물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새해에는 빳빳한 아스팔트와 같은 무더위가 아닌 쪽빛보다 푸른 청량한 여름이 청춘들에게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란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네 법당이 곧 방음벽…원만한 빛, 원활한 길[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네 법당이 곧 방음벽…원만한 빛, 원활한 길[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코앞까지 다가서도 건물의 존재감을 깨닫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동굴처럼 생긴 나선형 계단이 펼쳐졌다가 파도처럼 돌출한 옥상이 보이거나 한옥이 등장하기도 한다. 네 개의 건물이 따로 또 같이 선 이곳, 서울 종로구 원남동의 원불교 원남교당이다. 건물은 크게 네 개다. 중심 법당인 대각전과 위패 봉안실이 있는 종교관, 일종의 수도원인 훈련관,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한옥으로 설계한 인혜원, 대로에 접한 문화 시설인 경원재 등으로 구성됐다. 건축가는 왜 좁은 공간을 여러 조각으로 나눴을까. 크게 한 덩어리로 올리면 쓰임새가 많은 복합 건물이 될 텐데 말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형의 이형성 때문이다. 그러니까 땅이 똑바르지 않아서 그랬다는 뜻이다. 이형의 땅에 건물을 짓다 보면 각이 맞지 않아 활용할 수 없는 공간이 필연적으로 생긴다. 그래서 서로 다른 형태의 건물 네 동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다. 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건축가가 의도한 모양새가 ‘도심 속 산사(山寺)’였기 때문이다. 공간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면 그 이유를 단박에 알게 된다. 네 건물의 가운데를 움푹 팬 골짜기처럼 만들었다. 각각의 건물은 도심의 소음을 차단하는 차음벽 구실을 한다. 그 덕에 도심 한복판인데도 절간처럼 고요하다.전체를 아우르는 조형적 키워드는 원불교의 상징인 원(圓)이다. 모난 곳은 줄이고 외관의 곡면부터 계단 손잡이에 이르기까지 건물 곳곳에 원형을 적용했다. 백미는 중심 법당인 대각전의 원상(圓相)이다. 폭과 너비가 8.4m에 달하는 정사각형의 거대한 철판에 지름 7.4m의 원을 뚫어 만들었다. 단지 원형과 사각형만으로 조성됐을 뿐인데 존재만으로 건물 전체를 압도하는 듯하다. 천장으로는 창을 냈다. 그 덕에 하늘빛이 쏟아져 원상을 비출 때마다 시시각각 분위기가 바뀐다. 빛과 공간이 만나 일궈 낸 초현실적인 세계를 보는 느낌이랄까. 안내를 맡은 김해민 교무는 “건축가가 의도한 건 정중동, 곧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각전 일원상 바로 뒤는 영모실이다. 위패를 봉안한 대형 위패단이 설치된 공간이다. 바깥과 단절된 좁은 공간이긴 하지만 14m에 달한다는 높은 천장의 개방감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위패단을 비추고 있다. 앞쪽의 일원상처럼 원남교당을 비추는 자연광을 가장 먼저 받는다. 법당의 ‘법음’(法音)이 가장 먼저 전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 이병철 삼성 창업주, 이건희 회장 등의 위패가 있다.원남교당에서 가장 이질적인 건물은 한옥 인혜원이다.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가장 뜸한 건물이기도 하다. 인혜원은 작은 법당을 겸한 일종의 접견실 같은 공간이다. 다른 건물처럼 누구나 들어가 참선하고 차담도 나눌 수 있다. 종교관 밖으로는 ‘여래길’이 조성됐다. 이 길을 따라 건물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여래길에서 감상하는 건물 전경도 독특한 느낌을 안겨 준다. 원남교당에는 입구가 따로 없다. 건물이 지어지면서 생긴 7개의 골목 가운데에 건물이 있을 뿐이다. 어디서 진입하건 그곳이 곧 입구인 거다. 막힘이 없는 개방성은 건물 어디에서나 통용된다. 누구나 거리낌없이 드나들 수 있다.
  • 전남도립도서관, 전남도 올해의 책 선정

    전남도립도서관, 전남도 올해의 책 선정

    전남도립도서관이 도민의 책 읽는 문화 조성을 위해 ‘그라시재라’ 등 ‘2024년 전남도 올해의 책’ 4권을 선정했다. 올해의 책 선정은 전남지역 도서관과 도민으로부터 추천 받은 책을 대상으로 지역 작가와 교수, 사서교사 등 16명으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 심사, 온라인과 현장 도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문학과 비문학, 청소년, 어린이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 1권씩 선정했다. 문학 분야는 조정 시인의 ‘그라시재라’가 뽑혔다. 굴곡진 현대사를 살아낸 서남지역 여성들의 실화를 생생한 전라도 방언으로 옮긴 서사시다. 비문학 분야에선 인구소멸 위기에서 지방을 살릴 새로운 로컬리즘을 실현하기 위한 창의적 전략과 아이디어를 제안한 전영수 교수의 ‘인구소멸과 로컬리즘’이 선정됐다. 문경민 작가의 ‘훌훌’이 청소년 분야 올해의 책으로 이름을 올렸다. 입양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독립을 꿈꾸던 열여덟 살 유리가 곁의 사람과 연결돼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어린이 분야의 경우 이경혜 작가의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가 차지했다. 고양이가 책을 읽는다는 설정으로 꽁치의 생생한 모험과 사랑 이야기가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높여줄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남도립도서관은 이번에 선정한 올해의 책을 ‘시군 순회 작가와의 만남’ 등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민 책 읽기 운동’을 펼치고, 하반기에는 ‘독서왕 선발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박용학 전남도립도서관장은 “매년 선정되는 올해의 책을 통해 도민이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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