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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베트남의 수교를 보며(사설)

    인도차이나를 축으로 하는 동남아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캄보디아의 평화에 이어 중국·베트남의 수교가 이루어졌다.미국·베트남은 물론 한국·베트남의 수교도 시간문제란 소식이다.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북한의 사회주의 고수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는 것이다.유럽에서 시작된 신사고와 탈냉전의 변화가 아시아의 동남아에도 본격 상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조짐들이다. 독일이 분단에서 민주화통일을 달성한 대표적 국가라면 베트남은 적화통일을 달성한 대표적 국가다.75년 베트남이 공산화 통일을 달성했을때 세계는 미국의 패배와 사회주의의 승리에 충격을 받았었다.동남아의 도미노식 공산화가 당연한 것으로 우려되었으며 북한은 한반도의 적화통일 기대로 흥분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사회주의권의 분열과 대립이라는 새로운 양상이 벌어졌으며 베트남은 공산 캄보디아와 라오스 형제국들을 장악하고 소련에 밀착하며 중국과 대결했다.사회주의 붕괴의 위기는 이때 이미 예고되었다는 분석도 있다.75년에서 78년 사이의 일이다. 중국·베트남의 수교는 78년의 이념 아닌 국경전의 유산청산인 것이다.이 변화의 시발은 베트남에서 비롯된다.베트남의 변화를 가속시킨 것은 소련의 개혁이다.소련의 지원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베트남이 캄보디아전쟁지원과 대중대결의 압력을 부담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그렇지 않아도 베트남은 사회주의경제의 부진속에 전후복구의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동남아이웃은 물론 미국등 서방세계와의 경제관계도 단절된 상태였다.그 돌파구를 캄보디아철수와 대중화해에서 찾은 것이다.소련사회주의의 붕괴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중국도 이제는 더이상 사회주의 형제국 베트남을 멀리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사회주의체제는 지키면서 경제개혁은 추진한다는 이해의 일치에서 나온 것이 이번 수교라 할 수 있다. 중국과 베트남의 수교는 사회주의권 내지는 아시아사회주의권의 화해요 탈냉전인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아시아 특히 동남아의 사회주의권과 비사회주의권의 화해와 탈냉전을 가속화시킬 것이 틀림없다.베트남과 미국·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재촉하게될 것이며 동남아제국과의 공존·공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한중관계의 개선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 틀림없다.북한으로 하여금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와 같은 개방과 개혁이라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계기의 하나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동남아 중심국의 하나다.우리와는 월남전참전의 특별한 인연도 있다.과거를 청산한 새로운 관계를 제의해오고 있기도 하다.그 베트남을 포함하는 동남아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대상지역의 하나다.지난 7월의 외무장관 아세안방문이나 최근의 「북방특사」체육청소년부장관의 베트남 방문 등도 그런 인식을 기초로한 것임에 틀림 없다.중국·베트남 수교를 보면서 우리는 변화하는 동남아를 생각하게 된다.그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동남아에서의 바람직한 한국위상을 모색하고 정립하는 일 또한 대단히 시급하고 중요한 일의 하나라 해야 할 것이다.
  • 미,대유고 전면경제제재 검토/국무부 관리

    ◎“에너지 금수등 조치 가능성”/「중재안」 거부에 EC도 외교단절 태세 【워싱턴 AP 연합】 유고슬라비아 내전을 우려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유럽공동체(EC)가 유고연방과의 관계 단절 태세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유고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제재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이 4일 밝혔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미국은 EC의 조치들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면서 『전면적인 경제제재,에너지 금수등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한자리에 모인 미 다섯 대통령

    ◎LA 레이건기념도서관 개관식서 웃으며 만나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시미 벨리의 숲이 우거진 언덕에서 4일 낮 거행된 로널드 레이건 미 제40대 대통령 기념도서관 개관식은 단순한 테이프 커팅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5명이 자리를 함께 하기는 미역사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라지만,한국에서 반목·적대하는 전현직 대통령 관계만을 보아온 기자에게는 신기하고 부럽게만 느껴졌다. 이들은 재임중 후견인으로서 후계자를 돕기도 했고 경쟁자로서 서로 싸우기도 했다.또한 한사람의 행운은 다른 사람의 불행이기도 했으며 한사람의 승리는 다른 사람의 패배를 뜻하기도 했다. 연단에 부인과 함께 나란히 앉은 다섯 대통령 가운데 제37대 리처드 닉슨과 다음의 제럴드 포드는 78세,지미 카터는 67세,레이건은 80세,그리고 현재의 제41대 조지 부시는 67세로서 모두가 미국정치의 연륜과 활기를 읽게 하는 원로요 노익장들이다.특히 이날의 주인공 레이건에게 1980년 선거에서 고배를 든 카터는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선거감시 임무를 수행하던중 급거 귀국,행사에 참석해 많은 눈길을 끌었다. 부시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전임자들의 치적을 열거할 때 장내에선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고 전임자들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부시는 닉슨을 가리켜 『국내에선 개혁자였고 국외에선 평화의 개척자였다』고 칭송했고 포드에게는 그의 의욕과 인품에 찬사를 보냈다.카터에 대해서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그의 헌신적인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그는 레이건에 언급,『보수주의의 물결을 선도한 정치적 선각자였으며 그의 강력한 군비증강 정책이 미국인들에게 걸프전의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찬양하며 그의 밑에서 보낸 부통령 생활 8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간 헌금 5천7백만달러를 들여서 지은 레이건 도서관은 지금까지 건설된 미국의 대통령 기념도서관 10개소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하다.거기엔 5천5백만건의 문서가 소장돼 있고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가 실물 크기로 재현됐으며 3t짜리 베를린장벽이 냉전의 유물로 전시돼 있다. 그러나 레이건 도서관은 이러한 외형이나소장품 보다도 한자리에 모인 5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통해 반목이 아닌 화합,단절이 아닌 축적의 건강한 미국정치를 리얼하게 보여줌으로써 개관 첫날부터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 “베트남·라오스와도 수교길 텄다”

    ◎남방정책의 새 기틀 다진 박철언장관/내년부터 마라톤등 체육교류 본격화/쿠바와도 스포츠협정 곧 체결하겠다/「92올림픽 단일팀」 실현위해 최선 다할 터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이 최근 월남공산화 이후 우리나라 국무위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과 라오스를 공식방문,체육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수교를 위한 활발한 외교활동을 펴고 돌아왔다.박장관은 『이번 방문이 두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초청형식으로 이뤄졌으나 사실상 두나라 정부의 공식초청이나 다름없이 앞으로 이들 국가와의 관계개선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남방정책의 새기틀을 잡고 귀국한 박장관을 통해 베트남·라오스와의 수교전망및 배경·성과등을 알아본다. ­이번방문의 배경및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가 다가오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 외교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지금 세계는 냉전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이라는 새 질서의 발판을 다져가고 있습니다.이러한 시점에서 월남전 이후 공산화로 우리와 외교관계가 단절된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해 그들로하여금 냉전시대의 어두운 과거와 쓰라린 상처를 잊게하고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돕겠다는데 그 뜻이 있었습니다.특히 이번방문은 심정적으로 많은 부담이 따른건 사실입니다.특히 신변은 물론 협상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태와 유대관계 확인 그러나 체육청소년부가 체육교류협정과 함께 이들 국가들의 책임있는 지도자들로부터 빠른 시일내에 관계정상화를 하기로 합의,수교의 물꼬를 튼것이 무엇보다 기쁜 일입니다. 또 아시아의 중심국가이며 인도차이나 국가들과 유대가 깊은 태국방문을 통해 우리나라와 태국간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확인하고 남북한관계및 우리와 인도차이나국가와의 관계증진에 도움이 될 것을 약속한 것도 큰 성과중의 하나입니다. ­베트남과 라오스의 방문계획은 언제부터 세웠으며 이들 국가와의 수교시기를 언제쯤으로 전망하고 있습니까. ▲올해 초부터 체육교류를 앞세워 제3국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그 과정에서 미국등 우방국가와의 의견도 조정했고 외무부와도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쳤습니다. 이들나라의 거점이 되는 태국대사관과도 구체적인 협의를 한뒤 방문하게 된것입니다.결국 이들 두 나라에 어렵게 입국,국무위원으로 정부와 외무부의 대외전략을 지원,협력한다는 측면에서 노력했을 뿐입니다.그리고 수교의 시기와 절차등 구체적인 문제는 정부에서 종합검토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고 봅니다.이 때문에 방문중에도 시시각각의 변화를 외무부에 보고,협조를 구했습니다.이번 방문을 통해 저는 미수교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등 모두가 외교관이 돼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체육교류협정과 관련,구체적인 스포츠교류 일정을 밝혀 주십시오. ▲이들 국가와의 본격적인 교류는 내년부터 본격화됩니다.내년에는 우리나라가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2월),국제사격대회(4월),국제무도대회(8월)등에 선수단을 파견키로 했으며 이밖에 축구대표팀도 보낼 예정입니다.이와함께 베트남측의 요청으로 우리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는 한편 베트남 태권도 수련생들이 방한해 훈련을 받게 됩니다. 스포츠교류 이외에도 청소년들의 우호증진을 위해 각종 문화예술행사 등 정부차원에서 청소년 교류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습니다.특히 베트남은 스포츠를 통한 국민들의 사기진작과 단합,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등 국가차원의 체육진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종목의 교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라오스와는 아직 구체적인 교류일정이 잡혀져 있지 않으나 금명간 이루어질 것입니다. ○관·민·기업 합심 필요 ­남북문제입니다마는 바르셀로나올림픽 남북단일팀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이 북측의 무성의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책은 없습니까. ▲그점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그러나 결코 실망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7월의 바르셀로나올림픽대회는 3월이전까지 남북단일팀의 선수선발을 준비하면 되고 5월15일까지 최종 엔트리가 마감되기 때문에 단일팀구성은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반드시 단일팀구성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그리고 탁구와 청소년축구에 이어 또다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7천만 겨레에 희망을 줄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체육교류협정은 공산국가중 이제 쿠바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쿠바와 언제쯤 체육교류가 정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까. ○청소년교류도 합의 ▲현재 정부에서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 멀지않은 장래에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아직 정식으로 체육교류협정을 체결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8월 아바나에서 열린 팬아메리칸대회에 우리의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우리나라 태권도 관계자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왔습니다.적어도 내년에는 체육교류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봅니다. ­끝으로 14대 총선과 관련,박장관의 입지에 관심이 많습니다.지역구출마를 굳혔다는 얘기도 있는데…. ▲14대 총선에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지역구를 선택한것은 그동안 북방정책이다,남북문제다,중앙정치에의 참여다하면서 지역 주민과의 대화기회가 적었기 때문입니다.또한 기형적인 우리나라 정치풍토때문에 지역구의원이 아니면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것도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그래서 이제 국민들의 참뜻을 알고 제가 지향하는 개혁정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가시화하기 위하여,그리고 향토발전에도 한 몫을 하기 위해 지역구 출마를 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게된 것입니다.
  • 한­라오스 복교 합의/박 체육­고위당국자/체육교류협정 체결

    【방콕 연합】 한국과 라오스가 멀지않은 장래에 외교관계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오스 체육교류협정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중인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26일 한­라오스 체육교류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라오스 고위 당국자와 만나 빠른 시일내에 지난 75년이후 단절된 국교를 재개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26일 연합통신에 알려왔다. 한국은 인도차이나반도의 두 사회주의국가인 베트남및 라오스와 스포츠교류및 외교관계 수립을 원칙적으로 합의,중미의 쿠바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회주의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케 됐으며 사회주의를 포기한 캄보디아와도 멀지않아 외교관계가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방콕의 외교소식통들은 북방외교의 주역인 박장관이 캄보디아 평화협정 체결과 때를 같이해 인도차이나반도를 방문한 것은 한국의 이지역 진출과 관련,남방외교 강화를 위해 시의 적절한 것으로 평가했는데 북한은 그의 이번 순방에 대해 매우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라오스 우호증진 협의/박 체육,라오스 도착

    ◎수교시기등 중점 논의 【방콕 연합】 한국의 국무위원으로는 사상 최초로 라오스를 공식방문중인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25일 싱가포르 시코추나알리(78)국가체육위원회위원장겸 대외우호협력위원회 위원장(장관)과 한차례 접촉을 갖고 한­라오스 체육교류를 비롯한 양국의 우호증진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비엔티안에 도착한 박장관은 카운터파트인 시코추나알리위원장과의 첫 접촉에 이어 양국간의 체육교류 협정체결과 수교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연합통신에 알려왔다. 화로 불과 1년만에 공관을 철수,국교가 단절됐는데 이번 박장관의 방문으로 구체적인 수교시기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 답사

    신선한 아침과 같은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한국을 방문하여 근면한 한국 국민을 만나 한국민의 재능과 지혜에 의하여 창조된 어제와 오늘의 모든 성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양국 국민간의 관계를 조속히 발전시키고자 진지한 소망을 갖고 한국에 왔습니다. 몽골과 한국 국민은 오랜 옛날부터 역사적·문화적인 연계를 가져왔습니다.여러분과 우리들에게는 역사적·환경적 요인 때문에 오랫동안 단절되었던 몽골과 한국간의 관계를 양국 국민의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회복,발전시켜야 할 명예로운 임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몽골 인민공화국 대통령의 대한민국 첫 방문과 몽골·한국간 정상회담은 양국관계의 발전속도를 상징하는 뚜렷한 실례입니다. 한국은 후진국에서 탈피하여 현대적인 발전의 대도를 달려가고 있으며 오늘날 전세계에서 「아시아의 한마리용」이라고 불리고 있고 이것이 바로 몽골 국민의 관심과 찬사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점에 큰 의의를 부여하며 한국의 풍부한 경험을 배우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회담성과에 만족합니다. 한국이 우리나라에 대하여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재정적·인적·물적 지원을 제공해주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한국 국민이 한강물처럼 가득한 행복과 번영·발전의 길로 계속 전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동질성 회복이 통일장정의 첫걸음

    ◎정원식총리 만찬답사/대치 아닌 화합때 분단극복 길 열려/상호체제 존중으로 단절의 가교 잇자 우리는 지난 세차례의 회담에서 개진된 서로의 입장과 견해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평양에 온 것이 아닙니다. 밤을 지새워서라도 회담의 결실을 이끌어 내 분단의 비극이 우리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이 세기에서 새로운 세기로 이어지는 민족적 불행을 기필코 막아야겠다는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여기에 왔습니다. 지금까지 남북고위급회담 자체에서는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이를 계기로 하여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나 경제·문화·체육분야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있고 소중한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간의 간접교역이 급속히 늘어나 올해에 들어서만도 8천만달러를 넘어섰고 얼마전에는 직접교역의 문도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남북의 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로서 우리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며 도움을 주고 받는 공존·공영의 길을 열고 평화를제도화하여 겨레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2∼3년간 세계는 엄청난 대변혁을 거듭해왔습니다. 남녘의 우리는 지난날 이념의 벽에 가로막혀 단절되었던 소련은 물론 동유럽 국가들과 국교를 수립하고 중국과도 관계를 증진시켜 나가고 있으며,특히 이 나라들과 경제교류가 점점 늘어나 작년부터 금년 8월말까지의 교역량이 중국과는 74억달러,소련과는 15억달러,그리고 동구권 국가와는 16억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에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상호존중과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실효성 있는 불가침에 합의하고 현재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은 또한 무력대치상태를 해소하고 평화를 제도화하는 이같은 노력과 함께 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지향하는 동반자가 되어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무역규모가 지난해 1천3백50억달러로 늘어나 세계 13위의 무역국가로 성장하였고 국민총생산도 2천4백억달러를 넘어서 세계 열다섯번째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며 민주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이며,이것이야말로 통일장정의 첫걸음입니다. 두꺼운 외투를 벗기는 것은 폭풍이 아니라 따뜻한 태양이듯이,분단을 극복하는 것은 적대가 아니라 화해입니다. 우리는 단절된 남북관계를 잇는 가교가 상호체제의 존중이며 그것을 떠받치는 기둥은 신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민족도 아닌 한 동포형제로서 우리 서로가 무엇을 더 숨기며 무엇을 더 의심하고 경계할 것이 있단 말입니까. 서로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하루속히 서로 협력하고 사람과 물자와 정보의 자유로운 교통의 길을 더욱 넓혀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조국통일은 남과 북 어느쪽이 이기고 지는 이른바 「흡수통일」이 아니라 남과 북이 다함께 이기는 민주통일,평화통일입니다. 남북대화가 시작된지 올해로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나는 이번 평양회담에서야말로 남북관계 개선을위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어 온 겨레에게 기쁨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연형묵총리 만찬사 우리는 지난해에 가까우면서도 멀기만 하던 평양과 서울을 오가는 첫걸음을 내딛으면서 자주 만나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좋은 방도를 함께 찾아보자고 약속했습니다. 그사이 남측에서는 대표들도 여러명 바뀌어 여러분 중에는 이미 얼굴을 익힌 대표들도 있고 처음으로 만나보는 대표들도 있습니다.그러다보니 우리에게는 이미 친숙해진 남측대표들을 만나지 못하는 서운한 감도 있고 새로운 대표들을 알게 되는 반가움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국통일에 대한 열기는 남조선과 해외에서도 비상히 높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날에 와서 조국통일운동은 누구도 막을 수 없으며 되돌려 세울 수 없는 전민족적인 대행진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은 조국통일의 평화적 전제를 마련해야할 중대한 사명을 지니고 있는 쌍방 대표들에게 새로운 각성을 촉구하며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 회담을 빨리 진전시켜 좋은 결실을 가져올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쌍방 대표들은 걸음을 다그치고 속도를 높여 빨리 회담을 진전시키고 좋은 합의서를 만들어냄으로써 그사이 잃어버린 일년을 보상해야하며 민족앞에 훌륭한 선물을 내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총리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 여러분들이 우리와 손잡고 호상 이해와 신뢰의 분위기 속에서 문제 토의를 진지하게 함으로써 공전을 거듭해온 지나간 회담의 좋지못한 영상을 가시고 우리회담을 결실있는 회담,온 민족에게 기쁨을 주는 성공적인 회담으로 되게 하리라는 기대를 표시하는 바입니다.
  • “이번엔 꼭 결실맺자”… 남북총리 화답

    ◎평양의 우리 대표단 이모저모/“올안 서울 오셔야죠”에 “가야죠” 응답/“남 언론 동구 붕괴 어떻게 보나” 묻기도/양산도·고향의 봄 연주에 “한마음 박수”/남북한 총리,무대 올라가 공연자들 격려/통일신보위원 “군비 줄이면 남북 모두 잘 살것”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한 대표 7명과 수행원·기자등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22일 하오 평양에 도착,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여장을 푼뒤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답사.이어 하오 7시부터 열린 연형묵정무원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모두 끝내고 평양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각계인사 두루 참석 ▷목란관 만찬◁ 이날 만찬이 열린 목란관 연회장에는 4백여평의 홀에 헤드테이블과 16개의 원탁테이블이 마련됐으며 한 테이블에 15명씩 모두 2백55명이 참석. 만찬에 참석한 남북회담 대표들과 취재기자,그리고 연예·문화계등 각계 각층의 북측 대표들은 서로 어울려 남한측 대표단과 고위급회담전망,남북교류문제등 여러가지를 화제로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만찬에 참석한 통일신보의 홍창식논설위원은 군축문제와 관련,『북한이 군사비에 많은 투자를 하다보니 인민의 생활이 어렵게 됐다』며 『그래서 군비를 축소하면 남북한 모두 잘 살 수 있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정치·군사문제 우선해결을 주장. 북한측 참석자들은 또 소련 동구권국가에서의 공산주의 붕괴사태를 남한언론에서 어떻게 취급하느냐며 관심을 표명한뒤 남한측의 「흡수통일론」에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이날 만찬은 칠면조요리 사슴고기중탕 닭고기 쇠고기요리가 망라된 성찬이었다는 평. ○정 총리,선글래스 선물 특히 만찬이 시작된지 약 1시간반쯤 지난 하오 8시25분쯤 13인조로 구성된 「왕재산 경음악단」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이들 경음악단의 반주에 맞춰 양산도·고향의 봄등 노래와 탈춤,빠른 템포의 무용등이 어우러졌는데 남북양측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들의 공연에 호응하기도. 또 여성8인조 무용인 「꽃피는 봄」공연때는 출연자들의 무릎윗부분이 여러차례 노출돼 눈길을 끌었다. 약 35분간의 공연이 끝나자 정총리와 연총리는 함께 무대위로 올라가 공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는데 정총리는 악단지휘자에게 선글래스를 선물. 정총리가 이어 여성출연자들에게 『미인들』이라고 추켜세우자 연총리는 『북쪽 여자들은 모두 미인들』이라고 맞장구. ○…이날 만찬이 열린 목란관은 평양중심가 창광거리에 있는 정무원직영 연회장으로 지난해 2차 회담때도 남측 대표단을 위한 만찬이 열렸었다.뿐만아니라 북·일수교회담의 일본대표단등 외국귀빈들을 위한 연회도 자주 열려 비교적 잘 알려진 북한의 대표적 공연시설로 꼽힌다. ▷백화원 초대소◁ ○…낮12시55분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정총리일행은 초대소 로비에서 연형묵북한정무원총리의 영접을 받았으며 로비 뒤편에 있는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남북 양측대표들이 기념 촬영. 이어 양측 대표단들은 응접실로 옮겨 약 7분간 환담. 정총리는 연총리에게 『미국가셨다 언제 오셨냐』고 말문을 연후 『고향인 재령과 소학교를 다니던 사리원을 지날 때는 기차가 잠시 멎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고 토로. ○전 총리안부도 물어 연총리가 상담모습을 취재중인 기자들을 의식,『이번에는 북남 뿐만아니라 일본기자들도 많이 왔다』고 하자,정총리는 『일본 뿐아니라 국제적 관심도 큰만큼 이번에는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자』고 다짐. 이에 연총리는 『합시다』라고 응답. 연총리는 이어 강영훈전총리의 안부를 물었으며,정총리 역시 강전총리의 인사말을 전달. 정총리가 『금년내에 서울에 오셔야죠』라며 5차회담을 의식한 말을 건네자 연총리는 웃으며 『가야죠』라고 응답. 연총리가 정총리를 응접실과 부속실에 달린 침실로 안내한 후 초대소를 떠나자,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도착성명을 발표. 이날 남북총리 환담및 도착성명발표에는 남북한 기자들은 물론 신화사·인민일보등 중국기자들,아사히등 일본기자들과 로이터등 서방기자를 포함해 4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 ○건강·날씨 화제 삼아 ▷개성∼평양◁ ○…22일 상오 9시 개성역에 도착한 정총리등 남측대표단 일행은 침대칸 16량으로 편성된 특별열차에 탑승. 열차안에서 정총리는 북측의 안병수부위원장과 나란히앉아 건강문제와 날씨를 화제로 담소. 정총리가 백남준 북측 대표에게 『지난 1차 서울회담때 차량사고로 다친 허리가 괜찮으냐』고 묻자 백대표는 『아직도 거동이 부자연스럽다.하지만 역사적 선물이 아니겠느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 ○…양측 대표들의 환담이 끝난뒤 정총리는 북한의 중앙통신·로동신문 기자들의 요청에 응해 약 5분간 차내 회견. ○…대표단 일행을 태운 특별열차는 상오 9시 정각 개성역을 출발,도중에 한곳도 정차하지 않은채 3시간30분간을 달려 평양역에 도착. 열차안에서 북측 기자들과 안내원들은 한결같이 『이번 4차회담에서는 성과가 있어야겠는데 남측에서 불가침선언을 수용할 태세가 돼있느냐』며 관심을 표명. 특히 북측 기자들은 『남쪽의 차기대권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등 집중 질문. 또 북측 기자들은 『5공인사들이 정당을 결성하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는데 『워낙 변수가 많아 앞일을 전망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평양역에 도착한 대표단은 아무런 환영행사없이 승용차와 버스를타고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직행. ○“45년만에 고향 본다” ○…이날 평양시내와 개성시내에는 농촌지역과는 달리 시민들의 왕래가 잦았는데도 남측 대표단 일행에 대해서는 눈길한번 주지 않는 냉담한 모습. 이와관련,북측의 한 안내원은 『세번에 걸친 총리회담에서 한치의 진전도 보지 못한채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실망해서 그런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제4차 회담에서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 ▷판문점 출발◁ 정원식국무충리등 우리측 대표단 7명은 이날 상오 8시30분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통과,북으로 행했다. 정총리는 북측이 보내온 승용차를 타기에 앞서 환송나온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잘 다녀오십시오』라는 인사에 『고맙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한뒤 환송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자 이들은 박수로 답례. ○신분확인 완전 생략 북측 관계관들은 신분확인 절차를 위해 수행원 기자단의 명단과 사진첩을 준비해왔으나 이미 세차례나 이같은 「통과의례」를 치른 탓인지 신분확인 절차를 완전히 생략한채 『그냥 가시죠』『들어가세요』등의 인사말로 대신. ◎대표단 평양 도착 성명 우리 대표단은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이제 두번째로 평양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대표단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평양시민들과 북녘동포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남과북은 이제 더이상 단절과 대결속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허비하고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하루속히 서로 돕고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길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서로가 자유롭게 왕래하고 서로의 사는 모습을 확인하는 가운데 민족공동체의 뿌리를 찾고 민족의 혈맥을 다시 이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 남과 북이 유엔에 함께 가입한 만큼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공존·공영을 도모하면서 평화통일의 여건을 성숙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제4차 회담이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에 하나의 분기점이 된다고 생각하며 서로의 입장의 차이를 좁혀 합의를 생산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는 진실로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대화,분단의 고통과 불행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대화를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회담의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의 자세로 모든 노력과 성의를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평양방문이 남북대화 20년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도록 북측 대표단의 성의와 협조를 기대합니다.
  • 기대와 우려의 평양행/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직선거리로 2백㎞라 했다.서울에서 평양까지의 상거가.「돌아 오지않는 다리」로부터 치면 그보다 50㎞가 더 가깝다던가.새마을호 열차라면 2시간이면 달려 갈 수 있는 평양.그러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대표단이 대동강철교를 건너기까지엔 지난해 12월이후 무려 열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대동강 물살이 거센 탓이 아니었다.고요로운 강심에 걸핏하면 돌팔매질을 해대는 「심술」들이 걸음을 막은 때문이었다. 제4차 고위급평양회담일자는 당초 지난 2월25일로 합의됐었다.그걸 북측은 일방적으로 두차례나 연기했다.처음엔 팀스피리트훈련을 핑계로,두번째는 얼토당도 않게 남한의 콜레라 발병을 빌미삼아서. 이런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만큼 이번 회담에 모아지는 내외의 관심은 전례없이 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회담에서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것이란 희망적 조짐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북측은 제4차 고위급회담과 관련,개막 하루전인 21일 『남측이 분열고착적 대화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남북한간 정치·군사적 대결상태의 해소를 위한 남북불가침선언채택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북측의 주장은 이번 회담에 임하는 그들의 자세에 일말의 변화도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남측대표단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있다. 주지하다시피 남북고위층회담이 표류하는 동안 우리는 엄청난 지각변동을 경험했다.소련에서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으며 냉전시대에 양극을 이뤘던 미소간에 핵을 포함한 군축제의가 경쟁적으로 이어졌다. 이제 세계사는 데탕트라는 도도한 흐름속에서 새로 쓰여지고 있다.그러나 유독 한반도만은 여전히 냉전기류속에 침잠,불신의 장벽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 남측은 유엔동시가입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에 유연성있게 임해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북측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합의문 명칭에도 융통성을 보이리라 한다.또 합의문건 숫자에도 구애받지 않을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더 이상의 소모적 통일논의는 끝내겠다는 결단에서 나온 전향적 자세라고 하겠다.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우리식 사회주의」를 청산하고 개방과 개혁의 빗장을 열 때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절과 통한의 군사분계선을 넘는 고위급회담대표들은 마음을 비우고 간다고 했다. 그 비운 마음의 자리에 「신뢰」를 담아오기 위해. 기자 또한 통일에의 기대로 가슴 뜨거운 국민들에게 전할 낭보로 귀환길 행랑이 무거워지길 기대하며 평양길에 오른다.
  • 소­이스라엘 국교 재개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과 소련은 18일 24년간의 외교단절 끝에 양국의 완전한 국교 재개에 합의했다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발표했다. 양국간 국교 재개의 협정문서는 보리스 판킨 소련 외무장관과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공동 서명했다.
  • “현대사 왜곡 절대 없어야”/노 대통령,국사편찬위원 11명과 오찬

    노태우대통령은 16일 박영석위원장등 국사편찬위원회위원 11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유엔총회 연설과 멕시코방문결과를 설명하고 불편부당의 공정한 사관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역사의 단절은 있을 수 없으나 그렇다고해서 역사의 어느 한 단면이나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거나 각종 좌익폭력활동에 관련된 사실들을 민족주의나 인도주의적 사관에서 미화시켜 사회에 확산시키는 행태가 정당화 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일부 사학자들이 유물변증사관에 입각하여 현대사를 왜곡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 현대사에 있어 부끄러운 면도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으나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아 정통성문제등에 합의를 이루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며 우리 국가사회의 장래는 여기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 대통령 평통합동회의 격려사

    ◎봄바다에 떠있는 얼음은 녹게마련/북한의 개방은 통일로 가는 지름길 민주평통은 이제 국민적 대표성을 지닌 초당적,범국민적 통일기구가 되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주민이 선출한 지방의원 모두와 직능별로는 사회각계의 지도자로 구성된 우리 민주평통은 세계와 한반도정세의 급격한 변화속에 통일을 향해 온 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구심체로서 그 보람된 과업을 힘차게 수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의 냉전체제가 국제사회로부터 무너졌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북한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현실적인 노선으로의 변화를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유엔총회에서 동서독의 유엔의석이 하나로 합쳐지는 데는 17년이 걸렸으나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데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엔동시가입으로 남북한이 서로가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평화공존의 시대로 들어서는 틀이 이루어졌습니다. 북한은 극단적 폐쇄노선속에 더욱 움츠러들고 있으나 그들만이 이세계와 담을 쌓고 고립된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봄바다에 떠있는 얼음은 녹게 마련입니다. 북한의 유엔가입은 모든 나라… 모든 국민간에 통용되는 이 세계의 보편적 질서를 받아들이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북한만이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소통이 단절된 땅으로 남을 수도… 그렇게 하여 국제사회에서 존립할 수도 없습니다. 북한의 개방은 통일로 나아가는 빠르고 큰 길을 열게 될것입니다. 독일의 통일에서 보듯… 한반도에 통일의 과정이 시작되면 그것은 단기간안에 가속화될 것이며 또한 그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될 것입니다. 나는 그러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지금이 우리가 본격적인 통일의 태세를 갖추어야 할 때라고 확신합니다. 최근 2∼3년 세계의 변화가 얼마나 급속한지…「혁명」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공산주의는 70여년간의 실험을 통하여 참담한 실패로 끝나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다원적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이제 온 인류가 추구하는 가치체계가 되었습니다. 북방적책으로 우리는 우리에게 닫혀있던 지구의 반쪽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 온 세계를 우리 민국의 활동무대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미국·일본·소련·동유럽…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우리의 통일정책을 지지합니다. 중국도 북한의 비현실적인 노선의 포기를 설득하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 시사만평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중국에 가서 팔보채를 달라고 했는데 중국에서는 자장면을 내놓은 것」으로 풍자 했던데…. 북한이 원하는 팔보채를 바깥에서 구할 것이 아니라 남북의 겨레가 함께 마련하여 7천만 겨레가 모두가 번영을 누리도록 하자는 것…이것이 우리의 통일정책입니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으로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에도 새로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방향과는 달리 한반도의 안보상황에는 아직 현실적 변화가 없습니다. 더욱이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이 지역뿐 아니라 세계평화에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뉴욕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 미국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는 미국뿐 아니라 소련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이를 저지하는 공동의 노력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이라크처럼 북한이 핵개발로 국제적 규제를 받게 되면 불행한 사태가 초래될수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스스로가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모든 노력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내가 이번 유엔총회에서 천명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3대실천과제,즉 ①한반도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②상호신뢰의 구축을 바탕으로 군비통제를 추진하며 ③남북한간에 고류협력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겨레가 통일을 이루는 것은 역사의 필연입니다. 세계와 시대의 조류로 보나 우리의 주도적 노력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있는 현실로 보나 통일의 여건은 크게 진전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통일을 막아온 외부적인 장애요인은 해소되고 있습니다. 통일을 이루고 못이루는 것은 이제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민주주의자들은 토론할 때는 분열하지만 실천할 때는 하나가 되고 공산주의자들은 토론할 때는 하나가 되지만 실천할 때는 분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의 이러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어야 북한의 변화를 이끌 수 있고 통일도 성취할 수 있습니다.
  • 유고에 진정한 평화를/매일신문(해외사설)

    지난 7일 발표된 유고의 8번째 휴전소식을 들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엔 진짜인가』라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과거 7번에 걸친 휴전이 모두 얼마 가지 못하고 바로 깨진데다 7일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두 공화국의 독립유예기간이 끝나는 날이었고 두 공화국은 예정대로 독립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한층 긴장이 고조돼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의 대규모 정면충돌은 피할 수 있게 됐으므로 우선 환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분쟁당사자들이 휴전협정의 내용을 잘 지킬 것을 바란다.이번 협정은 쌍방의 전투부대 책임자들이 조인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정치적 협정과는 다르다.또 이번 협정체결로 새로운 국면이 열릴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EC는 이번 휴전협정 체결에서도 큰 역할을 맡았다.EC가 유고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세계의 주요 관심사였다.미소지배의 오랜 냉전체제가 붕괴된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를 형성하는데 있어 유고사태는 중대한 과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휴전협정 체결은 어디까지나 휴전협정 체결일뿐 유고사태의 근본적 해결에의 길은 아직 멀다고 할 수 밖에 없다.분쟁의 직접 원인인 크로아티아공화국내의 민족문제의 해결은 외부에서 보아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공화국이 연방으로부터 독립하는 문제도 일거에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몇단계를 거쳐 이뤄져야 할것이다.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얻어낸 발트3국도 경제적인 측면에선 여전히 소련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고의 연방정부도 앞서 헤이그에서 열린 EC주도의 평화회의에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주권국연합을 겨냥하는 한편 소수민족에게 특별지위를 부여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바 있다.이것은 올바른 방향이며 이같은 합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 유고슬라비아의 각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데 있어 국제여론은 거의 일치돼 있다.각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우선 유고 국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는 EC의 입장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할수 있다.
  • 학원의 만성적 소요 이젠 벗어날때

    ◎노 대통령­대학 총장들과 대화/사학 재정난 덜게 정부 지원 더 확대를/기여입학제 도입은 공감대 형성 필요 노태우대통령은 11일낮 전국 39개 대학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한나라의 장래는 바로 그나라 대학의 연구실과 도서관에서 좌우된다』고 말하고 『이제야말로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만성적인 학원소요에서 벗어나 대학본연의 자세인 교수·연구·봉사기능을 바로 세워 나가야할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눈 대화 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새집(청와대 신축본관)을 우리 손으로,우리 재료로 짓고 진작 총장님들을 초청하고 싶었는데 유엔연설,멕시코순방등 국내외행사로 늦었습니다. ▲박영식연세대총장=사립대학재정지원을 2백억원에서 3백억원으로 증액지원해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현재 학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교육역량을 집중하여 면학분위기를 쇄신해야겠습니다.정부의 북방외교,유엔가입등 국제정세변화가 학원안정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노대통령=대학이 스스로의 힘으로교육역량을 발휘하여 학원이 정상화되고 면학분위기를 이루어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세계 여러나라 대학교수도 만나고 다른 나라 대학의 모습을 보니 우리도 교육을 양적성장에서 질적인 향상을 기해야하겠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교육투자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오히려 부족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정부도 최선을 다하여 교육투자를 할 것이며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이 교육인 만큼 교육투자 증액에 노력하겠지만 대학에서도 다각적으로 방안을 연구해야할 것입니다. ▲박홍서강대총장=얼마전 중국·프랑스·미국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세계각국의 총장을 만났습니다.총장들이 『한국대학생은 밑도 끝도 없이 왜 데모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아 난처한 적이 있었습니다.근래 수감중인 학생들을 자주 면회하여 사랑으로 설득하니 지도가 가능하였습니다. 대학에서도 이들의 이념교정에 최대한 노력하겠으며 설득과 지도를 해 나가겠습니다.정부에서도 이들에게 개전의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노대통령=나도 내무장관시절 학생문제를 다루어 본적이 있습니다.30회정도 대화·설득하여 보고 구제불가능하면 조치하려 했는데 15회정도 만나서 지도하여 보니 순화가 되었습니다.가정과 사회·학교가 공동으로 노력하면 문제학생지도가 가능하리라 봅니다.총·학장및 교수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여 주기 바랍니다.이면영홍대총장께서는 학교승용차를 줄이기 위해 손수운전을 한다고 들었습니다.참으로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면영홍익대총장=아무런 자랑이 될 수 없는 일을 격려하여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학교형편이 어려워 절약하려 노력했고 당연히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노대통령=홍익대총장의 근검절약정신을 대통령도 본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우리사회 각 분야의 지도층에 있는 사람이 솔선수범하여야 건전한 소비생활풍토가 조성될 것입니다. ▲장을병성균관대총장=최근 찬조금입학문제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대통령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총장님께 사과를 드립니다.정부예산지원 0.8%,재정지원 1.7%로 학교의 교육여건이 퇴보되는 어려움 때문에 교육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충정에서 일을 그릇친 것을 사죄합니다.사학재정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정부의 재정지원을 확대하여 주기 바라며,기여입학제도 긍정적 조치를 해주기를 갈망합니다. ▲노대통령=사학재정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정부차원에서도 연구하겠지만,대학에서도 다각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주기 바랍니다.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최선의 방법을 도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대통령=자라나는 2세들을 위해 역사를 존중하고 정통성을 이어나가야 합니다.단절의 역사는 있을 수 없으며 역사단절은 오히려 국가의 정통성을 해치게 되므로 스스로 정통성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제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이고 세계13대 교역국이며 GNP로 볼때 15위 수준의 국가입니다.건국이후 자유당때부터 민주주의의 씨를 뿌렸고 그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6·29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것입니다. 기성세대가 애써 노력하여 국가건설을 하여 왔고 이를 엮어서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2세를 올바르게 지도하고 혼돈된 가치관을 정립하여 주어야 하며 통일과 다가올 21세기를 대비하여 올바르게 지도하여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 “토요일의 모반”… KGB의장이 비상소집

    ◎소 「8월 정변」 주모 3인 진술내용/「고르비 집무불가서류」 야나예프가 서명/러시아공 강경 저항… “무책속 역부족” 실감 지난 8월 소련의 불발 쿠데타주동자들은 알코올중독자이며 사건자체가 치기에서 발단된 것으로 밝혀졌다.독일의 데어 슈피겔지가 쿠데타기도 직후인 지난 8월22일과 23일 실시한 검사의 신문 비디오테이프를 입수,처음으로 공개한 쿠데타 주동자들중 크류치코프전KGB의장·야조프전국방장관·파블로프전총리에 대한 심문내용을 소개한다. ­당신의 반역죄를 인정하는가. ▲대통령에 대한 배반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나라를 반역한것은 아니다.국민의 생활상태가 나빠지고 있으며 산업은 정지되고 공화국들간의 알력은 점점 심해져 당내에서는 고르바초프가 지도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는 외국에 차관을 구걸했으며 국가가 벼랑의 위기에 있는데 8월20일에는 연방조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위기감을 느꼈다. ­당신은 국방장관으로서 대통령을 보필할 것을 대통령·의회·국민에게 선서했다.문제의 핵심으로 돌아가 어째서 법을 어기고 대통령을 배반했는가. ▲대통령을 축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이번사건에 동조한데 대해 책임이 있음을 시인한다.내가 사건을 대통령에게 알려 사전에 예방했어야 마땅했다.사건 전날인 일요일인 8월18일 우리들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고 야나예프부통령에게 권한을 인계할 것을 건의하기 위해 5명을 고르바초프 휴양지로 보내기로 합의했었다.나는 야나예프를 잘 알지도 못하며 그들에 동조한 것이 실수였다. ­그것은 국방장관 답지않은 줏대없는 말아닌가.모반의 과정은. ▲처음부터 모반계획을 세운바 없고 우리는 토요일 크류치크프의 전화를 받고 갑자기 모였다.우리는 고르바초프에게 국가의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물러날 것을 권고하기 위해 세닌등 5명을 비행기로 대통령의 휴양소로 보내기로 했다. ­비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됐나. ▲크림에 보낸 사절이 하오 9시쯤 대통령을 면담했으나 목적을 달성할수 없었다는 보고를 받고 비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고르바초프가 병으로 집무를 볼 수 없다는 서류를 만들어야나예프가 서명했다.이때부터 우리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는 예감이 들었으며 침울한 분위기였으나 파블로프는 취해있었고 야나예프도 술을 마셔 다소 유쾌한 표정이었다.나와 푸고,크류치코프도 술을 마셨다. ­국방에는 이상이 없었는가.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핵통제등 우리의 국방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대통령과 국방장관과의 사이에 정보가 두절되어 있는 동안에 함대와 방공,로켓부대의 관리와 발사코드의 통제는 해당사령부 지휘관책임아래 있었으며 비상위원회와는 상관이 없었다. ­당신은 모반죄를 시인하는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처음부터 반동음모는 없었다.설사 음모가 있었더라도 나는 몰랐다.나는 권력에 미련이 없으며 수상직조차 사임하려고 했던 것을 대통령도 잘 알고있다. ­그렇다면 가담한 이유는. ▲비상위원회가 구성되던날 나는 연락을 받고 회의장에 갔으나 혈압이 오르고 두통이 심해 평소 복용하던 바리메톤이란 약을 먹었다.토론이 진행되는동안 모처럼 제공된 귀한 위스키를 마시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당신들이 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야나예프에게 대통령권한을 이양키로 한것은 대통령을 축출하려 한것이 아닌가.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집무능력이 없다고 해 우리가 그 기능을 집행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그러나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 돌아오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럴상태가 아니었다.나는 회의 중반부터 컨디션이 나빠 드러누워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걸 수 조차 없었다. ­당신은 술에 취해 있었단 말인가. ▲우리는 상당한 양의 알코올을 마셨다.이제 생각하니 그것은 구하기 힘든 위스키였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대통령을 몰아내려고 하지는 않았었다. ­언제,어떤상황에서,누구를 휴가중이던 크림의 대통령에게 보냈는가. ▲우리는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떠난후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결정한 사항을 고르바초프에게 전하고 그의 반응을 알아보기로 했다.우리가 마련한 대응책은 국가경제가 더이상 정체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를타개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가 일단 대통령의 권한을 야나예프부통령에게 인계하고 물러나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KGB가 대통령의 감시를 강화했나. ▲우리는 우선 대통령과 연결되는 모든 통신망들을 폐쇄했고 해안경비를 강화했다.이어 대통령경호를 강화했는데 외부와 차단시킨 것은 아니었다. ­격리되지 않았다면 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나 키예프로 가려고 했다면 가능했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8월19일과 20일에는 불가능했다.이 기간동안 대통령은 격리되었다고 할수있다.18일 내가 전화국에 지시해 대통령의 숙소의 통신을 단절시켰다.최고통치자와 관련된 일이지만 전화국은 KGB의 명령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 ­구두로나 문서로나 러시아의회를 점령할것을 명령한 사실이 있는가. ▲우리 비상위원회는 구성만을 발표했을뿐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우리에게 강경히 저항한 러시아공화국지도자들에 대한 어떤 조치도 내린 바가 없으며 아무런 대응책도 없는 우리가 역부족임을 이미 알고있었다. ­그렇지만 무장병력이 배치되지 않았는가.▲모스크바의 크렘린궁 경비를 19일 강화했었을 뿐이다.그러나 이날밤 너무 늦게 우리는 그곳에 갔다.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못한 우리가 목적을 달성할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한다.다음날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졌고 사태는 심각한 방향으로 흘렀다.
  • 노 대통령 시정연설/총선등 새해 정치일정 법따라 시행

    ◎고위급회담 진전,남북정상회담 기대/돈 안드는 선거로 깨끗한 정치 실현/한반도 안보 공백없게 미와 긴밀 협조/역점과제/중기 기술개발 지원/과기 투자 지속 확대/농업구조 조정 추진/농어민도 연금 혜택/「폐기비용예치」 도입/지하철·도로망 확충 의원 여러분과 저는 우리 민족사에서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책임을 나누며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나라안팎의 엄청난 격변의 소용돌이를 헤쳐 왔습니다. 민주화의 횃불로 권위주의의 어둠을 걷고 사회 구석구석에 자율과 자유가 넘치는 민주주의의 밝은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30년만에 다시 지방자치를 실시하여 6·29선언에서 국민께 다짐한 약속을 모두 실현하게 된 것은 우리모두가 함께 나누는 보람입니다. 이제 민주주의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국민 모두가 누리는 생활양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연 우리가 걸어온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엄청난 대가도 치렀습니다. 지난 시대 억눌려 왔던 욕구가 무절제하게 분출되어 사회안정이 위협받기도 하고,불법과 폭력이 민주화의 미명아래 정당화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려는 국민 모두의 뜨거운 열망과 안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전환기의 진통은 극복 되었습니다. ▷북방정책◁ 그로부터 세계는 혁명적인 변화를 거듭하였습니다. 전후 40여년간 이세계를 갈라온 냉전체제는 종식되었습니다. 우리 겨레에게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안겨준 대결구조는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 74년동안 지구촌의 한쪽을 지배해 온 공산주의는 그 종주국인 소련에서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기적 변혁이 일지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여 온 세계를 우리겨레의 활동무대로 만들었습니다. 북방정책은 우리가 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로 이땅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의 축복과 기대속에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은 우리의 북방정책이 거둔 가장 보람찬 결실입니다. 남북한의 각기 다른 의석으로 회원국이 된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이것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입니다. ▷통일문제◁ 저는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에서 우리 국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결의를 세계에 밝히며 남과 북이 하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불안안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일,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군비감축,그리고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자유로운 교류….이 모든 것은 평화통일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입니다. 저는 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하루속히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실효성 있는 불가침선언의 채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사회·문화·경제적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면 평화공존과 통일에 이르는 여건은 한층 성숙될 것입니다. 정부는 남북한이 서로의 발전과 번영을 돕는 민족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협조가 필요하면 이를 요청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유엔외교◁ 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우리의 외교는 새로운 유엔외교시대를 맞았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외교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유엔을 통한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일본·유럽등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는 빈번한 정상회담,그리고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양국간 공통의 안보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국제자유무역체제 유지라는 호혜의 원칙에 입각하여 통상관계의 부분적인 이견을 조정함으로써 균형있는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의 기반을 마련한 일본과는 경제문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보다 구체화 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남북한 유엔가입을 계기로 관계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양국관계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EC를 비롯한 서구제국과의 우호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를 계기로 역내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제3세계 국가들과도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안보강화◁ 세계의 냉전구조가 와해되고 또 남북한 관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지만 첨예한 군사적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의 안보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변함없이 대남혁명노선을 고수한 채 가공할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굳건한 안보태세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전쟁재발을 막는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전쟁억제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질서의 재편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비하는 총체적인 안보역량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핵무기감축 등을 포함한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군비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치발전◁ 지금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에 있었던 3당 통합과 새롭고 단합된 야당의 출현으로 안정된 양당정치의 틀속에서 건전한 정책대결의 정치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도 소모적인 갈등과 대결의 잔재를 떨쳐버리고 참신한 정책과 비전의 제시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 1년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중에 있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롯한 모든 정치일정을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안정된왼 사회분위기 속에서 질서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의 기본요소인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 야 정당의 각별한 실천의지와 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인 만큼 국회와 정당,그리고 의원 여러분께서 「돈안드는 선거퐁토」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국에서 각급 지방의회와 교육 자치기구를 갖추게 됨으로써 지방화 시대의 막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인식과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방의회 구성원들의 각별한 자정노력과 여 야 정당의 협력이 합쳐지고 편협한 지역이기주의를 떠난 주민들의 진정한 자치의식이 성숙한다면 우리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리라고 확신합니다. ▷경제문제◁ 최근 우리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안정세로 들어섰던 물가가 다소 오르고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데는 계절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각 경제주체가 절약하고 열심히 일하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데다가 정부도 내수경기의 과열등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이것이 초과수요를 유발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아래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개선을 위하여 내수경기의 진정,소비생활의 합리화,수출산업의 경쟁력강화등에 초점을 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시일내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노력하여 대처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종합대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함께 예산을 최대한 절약하여 운용하고 기업은 기술개발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또한 근로자는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고,소비자는 씀씀이를 줄여 저축을 증대시켜 나갈때 우리는 안정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내수경기의 진정으로 성장률이 상반기의 9%에서 8∼8.5%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농산물작황이 대체로 좋고 정부가안정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 자리수 물가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간 목표보다 크게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도 시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것으로 전망됩니다.내년도 우리 경제의 여건을 살펴보면,우선 대외적인 면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세계교역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주 통합등 경제블록화가 가속화되고 「우루과이라운드」에 따른 시장개방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어두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대내적으로는 국회의원 선거등 각종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물가관리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나 정부는 강력한 총수요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안정기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황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금년보다 다소 낮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자물가는 한자리수 이내에서 보다 안정될 덧이며,경상수지도 적자폭이 대폭 감소되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경제안정기조의 정착,산업경쟁력의 강화,국제화에의 대응,그리고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두고 제반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고교과정 직업교육 중심으로 전환/UR 대비,농업기계화등 구조개선 강력 추진/7차5개년계획 연평균 7.5% 적정 성장/96년 1인당GNP 1만불… 선진대열에/여성취업 돕게 달동네·공단에 보육시설 확충 우리 경제가 현재 안고있는 최대의 과제는 물가안정을 통한 국민생활의 안정입니다. 특히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축·수산물의 수급 원활화와 유통구조 개선에 최대한 노력하고 공산품가격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적극 흡수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부동산투기 억제 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등 부동산 가격을 계속 진정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평화정착과 임금안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경제사회 전반의 안정분위기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또하나의 과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제수지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일입니다.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강화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기술개발·산업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등을 보완·발전시키는 동시에 기업 스스로도 신제품개발과 품질향상 노력을 패가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도로·항만·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저변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자동화등 구조조정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화와 계열화를 확대하여 대기업과의 상호 협조관계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기업들이 선진국의 첨단기술 수준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1996연에는 과학기술투자가 국민총생산의 3∼4%에 이르도록 다각적인 투자재원의 확보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UR대비◁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산물을 비롯한 주요분야의 협상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협상 결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대책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산업의 개방에 대비하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업구조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경지정리·용수개발등 생산기반을 집중 정비하고 농업기계화와 영농시설의 현대화를 촉진하며 전업농가의 경영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농수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농수산물의 품질고급화와 유통구조 개선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한편,금융·운송·통신·유통등 서비스분야의 개방에 있어서는 선진기법의 도입,전문인력의 양성,서비스 향상등 대응노력을 강화하여 해외경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시책◁ 정부는 만성적인 주택난을 해소하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지난 88년 획기적인 주택 2백만호 건설에착수하여 이미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과 근로자 주택의 건설이 순조롭게 진척되어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됨으로써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무주택서민등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완화하기위한 시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송효율이 높은 도시철도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하철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고 버스운행체계를 개선해 나가는데도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와 제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상수원의 특별관리시책을 추진함은 물론 하수종말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노후상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가도록하겠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분리수거제를 정착시키는 한편 다량배출 폐기물에 대한 처리비용의 예치제를 도입하는등 발생단계에서부터 이를 줄여나가는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효율적인 의료보험의 운영과 국고지원을 통하여 지역의료보험의 재정안정 기반을 확충하고 병실부족 현상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국민연금제도의 적용대상을 현재의 10인 이상에서 내년부터는 근로자 5인 이상의 소규모 사업체에까지 확대하고 7차5개년계획 기간중에 농어민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형편이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와 의료보호대상자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하여 직업훈련·생업자금융자·자녀학비지급등 자립을 위한 지원시책을 계속 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저소득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여성인력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공단지역등에 영·유아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불우노인이나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돌봐주는 재가복지 서비스제도를 새로이 도입할 것입니다. 내년은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계획기간중 우리 경제는 연평균 7.5% 수준의 적정성장을 지속하고 물가의 안정과 국제수지의 균형기조를 정착시킴으로써 7차계획이 끝나는 96년에는 1인당 GNP가 1만달러 수준을 넘어서는등 선진경제권 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발전◁ 90%를 훨씬 상회하는 중등학교의 취학률,인구대비 대학생수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육내용의 다양화,학습부담의 적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한편,고등학교 교육체제를 인문계 중심에서 다양한 직업교육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여 적성과 능력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전문대학과 개방대학에 산업체근무자와 기술자격증소지자등이 우선적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대학과 산업체간에 실질적인 산학협동이 이루어지도록 체제를 개편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교육방송체제와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교육수요에 적절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의 대학이 지난날의 갈등과 시련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대학의 모습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학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대학이 자율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대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고 재정적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정부는 교육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교원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지·덕·체를 고루 갖추며 밝고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활동공간을 대폭적으로 확충하고 유해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1연까지 10년간 청소년을 위한 각종 시책을 정부와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체계적으로 펴 나갈 것입니다. ▷문화발전◁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가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정부는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조화된 문화복지국가의 실현을 목표로 「21세기 문화규범과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문화기반을 계속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향토문화를 개발·보급하고 백제문화권등 5대 문화권을 정비하는 한편,국립예술학교설립·민속공방촌 건립등 다각적인 문화·예술 진흥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법질서 확립◁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도,국민생활의 안녕을 위해서도 법과 질서는 확립되어야 합니다.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곳에 사회안정과 민주화가있을 수 없으며 국리민복의 증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날 전환기적 상황 속에서 사회기강이 흐트러짐으로써 국민생활에 엄청난 폐해를 가져왔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치와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공평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하여 불법과 폭력과 혼란을 제거하여 사회적 안정을더욱 공고히 정착시키고 특히 민생치안을 확립하는데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화염병을 든 시위대를 몸으로 막는 용기있는 행동,그리고 걸프전 때의 근검절약과 여름철의 전기절약등… 나라가 어려울 때 각계각층의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공권력에 의한 단속이나 규제보다는 민간주도의 자율적인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이를 우리의 생활규범으로,그리고 의식의 일부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는 근검절약하는 전통적 미풍을 되살려 생활 구석구석에서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며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에 온국민과 사회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행정쇄신◁ 정부는 그동안 「봉사는 크고 규제는 작은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의 민주화와 자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간부문이 수행할 수 있는 행정권한에 대해서는 이를 최대한 민간에 이관하고,불합리한 행정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의 행정수요에 대비한 행정전산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행정정보의 공동활용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취임이래 지금까지 깨끗한 정부,국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공직사회 일각에는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공직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비리와 부정은 물론 무사안일,행정편의주의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잘못된 행정행태는 어떠한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불식시켜나갈 것입니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박봉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공무원,휴일과 야간에도 쉴틈 없이 일하는 공직자… 이 분들은우리 공직사회의 표상입니다. 내년도 공무원의 봉급인상이 당초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처우개선,후생복지등 생활향상과 근무의욕 고취를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건전재정◁ 이상에서 말씀드린 제반시책들을 추진하기 위하여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일반회계 규모는 33조5천50억원으로서 이는 금년 예산에 비하여 6.8%가 증가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재정기능을 회복하여 경제·사회 각부문의 애로요인을 타개하고,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내년도에는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상되는 조세 수입을 최대한계상하여 부족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농어촌 구조개선의 촉진,환경개선,교육·문화의 진흥,그리고 지방재정의 확충등에 중점적으로 배분하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공무원의 처우개선율을 한자리 수로 조정하고 정부청사 건축비와 국외여비등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격동의 시대 한 복판에 서서 민주주의의 나라,번영이 넘치는 사회,그리고 통일조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기가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유구한 역사의 한 순간에 지나지 않으나 지난 3년반동안 우리는 민족사에 새롭고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 약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국민께서 부여해 주신 5년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내년에도 역사와 국민이 준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로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새로운 약속이나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 국민에게 약속한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행함으로써 그동안 이룬 성취의 보람을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민족사의 준령을 넘고 넘어 민주·번영·통일의 위대한 조국을 만들어 갑시다.
  • “고르비 핵감축 성급”/소 프라우다지 비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의 프라우다지는 8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핵무기 감축제안은 성급하고 용의주도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같은 제의는 서방의 대규모 대소 원조약속과 연계를 시켜 나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불발쿠데타 이후 당과의 관계는 공식단절했으나 구공산질서를 대변하고 있는 프라우다지의 해설가 예브게니 샤쉬코프는 이날 러시아의 옛 속담인 「옷감을 자르기 전에 여러번 재봐라」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핵무기 감축제안은 이미 침체하고 있는 소경제에 더 많은 고통을 안겨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 노 대통령 전국체전 개막 연설/전문

    ◎시련과 고난 가져다준 타율의 역사는 끝나/7천만 겨레 통일의 함성 울릴날 멀지않아 오늘 제72회 전국체육대회를 개막하게 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라와 겨레의 밝은 앞날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이 그 어느때보다 충만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체전은 21세기 통일된 나라를 향한 온 국민의 전진을 다짐하는 화합의 한마당이 될 것입니다. 전국체전이 우리 문화전통이 살아 숨쉬는 이 아름다운 고장 전주에서 11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 것은 흐뭇한 일입니다. 앞으로 7일간 2만2천여 참가선수와 임원은 이 고장 7개 시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며 서로 뜨거운 우정을 나눌 것입니다. 저는 이 대회를 국민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온갖 정성을 다해주신 2백만 전북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년전 서울올림픽은 스포츠가 발휘하는 위대한 힘을 세계에 실증하였습니다. 온 인류는 올림픽의 마당에서 이념과 체제,인종과 종교… 서로를 갈라온 모든 벽을 넘어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울올림픽의 감동은 이 세계에 냉전의 대결을 종식시키고 이 지구촌을 화해와 협력의 공동체로 만드는 변혁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반세기 분단과 냉전으로 단절되어 왔던 온 세계의 우리 동포들도 체전의 마당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민주체전에는 그동안 오갈길이 막혀있던 소련·중국·동유럽의 우리 동포들이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동포들과 어우러져 우리 민족은 하나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제 남북의 7천만 겨레 모두가 한 광장에 모여 통일의 기쁨을 나누며 화합의 함성을 높이 올릴 그날도 머지않아 올 것입니다. 세계는 지난 3년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 시대 철의 장막 저편에 있던 소련과 동유럽의 모든 나라들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전환하여 우리와 우호협력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세기적 변혁속에서 우리가 통일을 이룰 날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남북한의 유엔가입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여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저는 유엔총회에서 동서독일의 두 의석이 하나로 합쳐지는데는 17년이 걸렸으나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 겨레에게 시련과 고난을 가져다준 타율의 역사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번영이 넘치는 나라,7천만 겨레가 한 울타리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통일된 나라를 이 세기안에 이룰 것입니다. 「굳센 체력,알찬 단결,빛나는 전진」을 다짐하는 이번 전국체전은 새로운 세기 영광된 나라를 이루기 위해 온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창조의 장이 될 것입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승부보다 더 소중한 것은 질서를 존중하며 최선을 다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정신입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과 풍요를 누리는 사회를 이루는 길도 국민 각자가 이러한 정신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는데 있습니다. 선수·임원 여러분은 기량과 힘을 다하여 유감없는 선전을 펼쳐주기 바라며,국민 여러분은 이들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해외에서 오신 동포여러분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합니다. 전주체전이 여러분 모두에게 뜨거운 동포애와발전하는 조국의 참모습을 확인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제72회 전국체육대회의 막을 올리는 기쁨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며 이번 대회가 선수·임원 그리고 전북도민의 단합된 노력으로 가장 모범적인 체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유고군,크로아공 전면 공격/육·해·공 동원,남부지역도 맹폭

    ◎아드리아연안 7개항 완전 장악/크로아공선 미에 감시단 파견 요청 【베오그라드·자그레브 AP 로이터 연합】 유고연방군이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북동부와 남부를 잇는 강력한 전선을 구축하면서 크로아티아군을 육박,전면적인 내전 발발 가능성이 한층 짙어지는 가운데 슬로베니아공화국의회는 오는 8일 연방으로부터 독립할 것을 결의했다. 유고연방 육군은 북동지역의 부코바르를 집중 공격한데 이어 3일 남부아드리아연안의 휴양지인 두브로브니크에 대한 급수및 전기공급을 단절하고 통신및 도로를 차단하는등 고립을 가중시키면서 모든 크로아티아 무장단체들에 이도시에서 철수하거나 항복하라고 위협했다. 크로아티아 주둔 연방군 제5군관구 부사령관인 안드리야 라세타장군은 연방육해군이 3일째 두브로브니크내 목표지점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날 기자들에게 두브로브니크에 있는 모든 (크로아티아)무장단체들은 철수와 항복중에서 하나를 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고슬라비아의 연방해군 또한 3일 3개월간 지속돼온 내전을 종식시키기위해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제의한 새로운 평화제안을 거부하고 아드리아연안 주요 항구도시들에 대한 봉쇄조치를 재개했다. 연방해군의 지역사령부는 관영 탄유그통신을 통해 아드리아연안의 풀라·리예카·자다르·시베니크·스플리트·플로체및 두브로브니크등 크로아티아공 7개 도시에 대해 봉쇄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2일 연방군이 크로아티아와 더이상의 협상을 거부하고 두브로브니크·부코바르및 빈코브치시등 크로아티아 도시들에 대해 격렬한 공격을 재개,크로아티아의 6월 독립 선포 이래 최대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크로아티아의 파국을 막기 위해 「미군감시단 파견을 포함한 긴급조치」를 취해주도록 호소했다. 한편 유고의 슬로베니아 공화국 의회는 2일 슬로베니아가 오는 8일 유고로부터 독립할 것을 압도적 다수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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