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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 국민당대표 편협문답

    ◎정경유착으로 돈벌이 안해/대선전 어차피 현대 망할것/보통인으로서 도덕성에 자신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17일 한국신문편집인협회초청 금요조찬대화에서 회원들과 나눈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경유착의 한 당사자로서 경제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경유착은 없었다.돈은 신용으로 벌었다.신용이 늘어 재산가가 됐는데 무엇을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말인가. ­현대그룹과의 단절문제는. ▲총선때 정부가 현대를 탄압하니 사원들이 똘똘 뭉쳐 구국의 정신으로 대응했다.기존 여야가 올바로 할때까지는 현대사람들 전원이 단합할 것이다. ­정경유착에 일단의 책임이 있지 않은가. ▲역사상 우리와 같이 여야가 모두 부패한 경우도 없다.정경유착은 정치인의 요망에 대해 경제인이 동조한 것이므로 경제인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경제는 종일뿐 주는 정치인이다. ­아파트 반값공급등 총선공약 이행방안은. ▲아파트값이 비싼 것은 채권입찰제와 토지개발공사때문이다.이를 모두 없애고 개개의 경쟁에 맡기면 새로운 가격체계가 형성될 것이다. ­도덕성에 자신이 있는가. ▲신부나 교육자같이 완전무결한 사람이라는 생각도,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보통사람으로서 법률을 엄격히 지켰다고 자신한다. ­현대가 망해도 상관없다는 말의 진의는. ▲국민당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음해가 심해질 것이므로 내추측으로는 어차피 대선전까지는 현대는 망한다. ­건강은 어떠한가. ▲3개월에 한번씩 피검사등 건강진단을 받는것을 두고 온몸의 피를 전부 갈아 넣었다는 등의 루머가 퍼지는 모양이나 나는 65년동안 결근 한번 하지 않은 체질이다. ­김대중민주당대표는 국민당과 현대가 정경일체의 관계라고 비판했는데. ▲김대중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한 말이니 치지도외하고 있다. ­5공청문회때 시류론을 폈는데. ▲5공때 시류에 따라 전두환전대통령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으면 지금보다 더 가혹하게 당했을 것이다.당시 시류에 맞춘건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 “현대­국민당 단절해야/재벌이 특정정당 지원 있을수 없는일”

    ◎이경제수석,정세영회장에 촉구 이진설 청화대경제수석비서관은 10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의 예방을 받고 『현대는 지금 인력등 모든 측면에서 국민당과의 정·경결합 고리를 단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수석은 1시간가량 계속된 정회장과의 요담에서 『국가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대가 특정정당을 지원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현대가 본연의 자세를 되찾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수석은 『정부는 현대에 대해 편파적인 자세를 취하지도 않을 것이며 취해서도 안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 영남대,사제신뢰프로그램

    「대화로 사제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자」. 대구 영남대는 대학가에 만연되고 있는 사제간의 불신풍조를 해소하기 위해 매주 한번씩 갖는 「교수와의 대화」프로그램을 마련,6일 김기동총장(62)과 학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가졌다(사진). 이날 김총장은 『80년대 이후부터 대학가에서는 대학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실체인 학생과 교수사이에 대화가 단절,불신풍조가 팽배해 있으며 따라서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사제간의 신뢰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혔고 참석학생들도 『앞으로 대화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정씨는 도덕적 책임져야(사설)

    현대그룹의 은행대출금이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배자인 정주영씨가 대표로 있는 국민당의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은행감독원의 발표는 정경일체를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현대그룹의 주력업체인 현대전자가 은행에서 대출받은 34억원을 여러 과정을 거쳐 정치자금용으로 정씨와 국민당에 입금시켰다는 것이 은행감독원의 발표내용이다.현대측은 이 돈이 대출금이 아니라 정씨 소유지분의 매각대금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대측의 해명이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돈의 복잡하고 교묘한 유출경로다.1∼2개 은행창구만을 거쳐 입금돼야 마땅할 돈이 당좌예금,어음관리구좌,자기앞수표 등 형태를 달리하면서 5개은행이나 거쳐 정씨와 국민당 통장에 들어갔다. 이같은 자금경로는 지하경제나 떳떳치 못한 자금을 합법적인 돈으로 가장시키기 위한 전형적인 돈세탁과정과 하나도 다를것이 없다.국내 최대의 재벌그룹이 그 돈이 정씨의 주식매각대금이었다면 어째서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는가.이에 대해서는 현대측의 이렇다할 변명도 없다. 그렇지 않아도 정경유착에 대한 비판은 많다.특히 재벌그룹을 배경으로한 국민당의 창당과 이번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현대그룹의 선거활동 참여는 정경유착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이에 대해 정경유착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정씨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거듭 밝혀왔다.우리는 우려가 사실로 드러난 이상 정씨의 정경유착 단절 발언이 한낱 구두선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됐다. 기업자금을 유용한 현대전자에 대해서는 대출금회수,주력업체자격의 박탈등 법적인 제재조치가 내려질 것이다.그러나 그보다는 정씨 자신과 국민당에게는 어떤 책임과 도덕률이 가해져야 할 것이냐가 더욱 중요한 관심사가 돼야 한다.현대전자에 대한 응분의 법적조치와는 관계없이 이제 떳떳한 공인이 된 정씨 자신과 국민당은 적어도 국민의 따가운 비판만 벗어나려 해서 될일이 아니다. 정씨는 때마침 정경유착 단절차원에서 자신이 소유한 현대그룹의 주주권행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이는 단순한 의결권의 포기이지 소유권과 배당권의 포기까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대전자자금의 국민당 입금사건이 아니더라도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그의 일가가 현대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는 인정적 차원이 아니더라도 비록 주주권을 포기했을망정 당연히 받아야 하는 배당금은 커지기를 바랄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보더라도 정씨와 현대그룹과의 관계는 단절될 수가 없다.현대와의 실질적인 정·경관계를 끊기 위해서는 정주영씨로서는 가슴 아픈 일일지 모르나 획기적인 단안을 이번 기회에 내려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만이 정경분리가 실현되는 것이다.이와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솔직한 사죄의 변과 함께 무거운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정 대표,현대주권포기 공증/국민당 공식발표/정세영회장에 위임

    국민당은 4일 정주영대표가 현대그룹주주로서의 모든 권한을 포기,정세영회장에게 포괄 위임키로 하고 관련 법적절차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조순환대변인은 『국민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현대와의 관계를 실질적으로 단절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그룹이나 국민당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정대표의 주주행사권포기를 공증했다』고 말했다.
  • 현대대출금 불법유용… 그 경위와 파장

    ◎「국민당의 정경유착」 우려가 현실로/대출금 몇차례 「세탁」 거쳐 정치판 유입/“주머니돈이 쌈지돈격”… 비난 여론 빗발/체질강화 위한 「주력업체」제도 악용/현대측선 “사원들에 주식판 돈”주장/타재벌들의 대출금 유용여부도 철저히 가려야 정주영 국민당대표와 현대그룹의 계속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의 주력업체인 현대전자가 은행으로부터 기업운용자금을 대출받아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재벌의 정치참여로 우려됐던 기업자금의 정치자금 유용이 현실로 드러났다. 현대전자의 이같은 대출금 유용은 정부가 지난해 6월 재벌기업의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시행한 주력업체 선정제도와 대출규제를 받지 않는 특혜조치를 오히려 악용했다는 점에서 충격과 함께 경제당국과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3일 현대전자가 지난 1월11일 외환은행으로부터 48억여원을 운전자금 명목으로 당좌대출을 받은뒤 이중 34억여원을 정주영 통일국민당대표와 통일국민당에 입금시킨 사실이 「대출금의 용도외유용」에명백히 위배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주거래은행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확인절차를 거쳐 주력업체 선정의 취소 및 대출금을 회수하고 당좌대출한도를 축소화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3일 하오 사실발표에 이어 4일에도 이같은 사실을 재삼 강조한 신복영은행감독원부원장은 지난 3월2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특별검사에서 혐의를 포착,한달간에 걸친 수표추적끝에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지난 1월11일 현대그룹 사옥내에 있는 외환은행 계동지점에서 운전자금을 내세워 당좌계정에서 48억3천여만원을 자기앞수표로 대출받아 이를 당일 현대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강원은행 서울지점에 개설된 현대전자의 당좌계좌에 입금시켰다. 은행감독원의 조사결과 현대전자는 1월17일 4억4천여만원의 자기앞수표(배서 장모씨)를 서울신탁은행 광화문지점에 개설된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보통예금계좌에 입금시켰다.현대측은 특히 나머지 30억원은 자금의 출처를 흐리게 하기위해 이른바 자금세탁과정을 거쳐 국민당계좌에 한달뒤인2월19일에 최종 입금했다. 국민당에 보낸 자금은 먼저 1월17일 중앙투자금융의 현대전자 CMA(어음관리구좌)계좌(가명 한일)에 입금시킨뒤 기존의 예금과 합쳐 2월19일 조흥은행 명동지점의 중앙투금의 당좌계좌로 50억여원이 맡겨졌다. 같은날 이를 조흥은행 자기앞수표로 교환한 현대전자는 다시 이를 국민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서대문지점에 개설된 국민당 보통예금계좌로 최종입금시켰다. 현대전자는 나머지 13억여원은 외환은행 계동지점의 현대중공업 당좌계좌에 입금시켰다.이 돈은 계열사간의 정상적인 영업거래에 의한 것인지가 주거래은행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대출금유용여부를 알수 있다는 은행감독원의 설명이다. 감독원은 처음 이같은 혐의를 제일은행의 특별검사결과에서 포착,검사명령서를 제시하며 수표번호를 역추적한 끝에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원측은 특히 당시 현대전자의 당좌계정에 잔액이 없는 상태에서 신규로 당좌대출을 일으켜 이를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은 명백한 여신관리규정위반이라고 못박았다. 현대측은 이같은 감독원의 발표에 대해 48억원은 정대표의 주식매각대금을 당좌계정에서 빼내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즉 정대표와 현대중공업이 보유주식을 판 대금 96억원 가운데 1차로 1월11일 48억원,2월11일 48억원을 각각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현대측은 당시 주식판매대금이 서울·이천등지에서 입금돼 5개 금융기관의 당좌예금에 분산돼 있었기 때문에 1월11일 현대전자의 당좌계정에서 우선 48억원을 빼내 지급하고 나중에 이를 정리했다는 얘기다. 이때문에 이돈의 성격이 현대전자의 운전대출금이 아니라 종업원들의 주식대금납부자금으로 봐야하며 대출금유용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곳곳에 남아 있다. 감독원발표직후 현대측은 『외환은행 당좌계좌에서 인출한 돈은 납입된 주식매각대금을 다시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잠시후에는 당좌수표발행당시 당좌계좌에 잔액이 없었다며 자기모순을 드러냈다. 이같은 사실이 감독원에서도 확인되자 현대는 또다시 외환은행의 다른 계좌로 주식매각대금이 입금되고 있었기 때문에 당좌계좌에서 미리 입금될 액수를 빼낸 것이라며 오락가락했다. 특히 돈이 다른 계좌에 있는데도 굳이 당좌대출을 받아 정대표에게 줄 상황이라면 40여일에 걸친 자금세탁과정을 거쳤을 리 만무라는 것이 금융계의 중론이며 이것이 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출처를 흐리게 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현대측의 주장에 대해 감독원은 현대전자의 명백한 대출금유용은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자금성격상 주력업체의 선정취소를 주거래은행의 확인이 끝나는대로 최종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용만재무부장관도 4일 『그동안 주력업체제도를 악용하는 이같은 사례를 우려해오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 유감』이라며 『현대의 유용사실이 명백히 밝혀진만큼 여신관리규정에 따른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국은 이달중 3차 특검을 실시,30대재벌 76개 주력업체에 대한 대출금유용여부를 철저히 가려내기로 하는 한편 주거래은행을 통해 대출금의 사전심사및 사후관리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정치판에 부른 파문/총선때 “현대돈 안쓰겠다” 거듭 다짐/정대표 언행 도덕성에 결정적 타격 국민당은 현대전자 대출금중 34억원 유용건으로 정경유착,재벌당 시비에 이어 도덕성까지 손상을 입게 됐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더욱이 이 사건이 정주영대표의 3일 대권후보출마 표명,4일 현대주주권포기등 대통령선거를 향한 정지작업이 개시되는 시점에서 터져나왔다는 점이 국민당 관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현대그룹과의 정경분리문제로 적지않게 고민해온 것이 사실이다.때문에 정대표는 총선기간중 계속해서 현대와의 단절을 공언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 현대자금유용사건은 공인인 정주영대표의 언행에 대한 시비는 물론 대국민신뢰성의 문제로 비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대표의 대권가도에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게 명약관화한 정경분리시비에 대해 국민당측은 일단 결백을 주장하며 정면돌파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당측은 은행감독원이 문제삼고 있는 외환은행자금은 대출금이 아니라 종업원지주제와 관련한 정대표의 주식매각대금을 되찾은데 불과,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몽준의원은 이와 관련,『은행감독원이 완전 허위사실을 날조,국민당을 모함하고 있다』면서 『조직적 범죄행위』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상의 강력반발태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국민당의 향후 행보에 적지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당직자는 『대선가도에서 또한번 현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우리 당의 솔직한 현실』이라며 『그런데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이같은 사건이 자꾸 터져나오면 총선때와 같은 전폭적 지원은 기대할 수 없게되는 것 아니냐』고 활동위축을 우려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이후 정대표의 현대주식의결권 포기선언에 대해 벌써부터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현대와의 관계단절문제가 총선후 국민당의 제1과제로 재부상했다는 지적이다.
  • “거품경제의 주범” 부동산투기 발본을(물가를 잡읍시다:4)

    ◎86∼90년 부동산값 9백42조원 상승/땅값 2% 오르면 2년뒤 물가 1% 올라/향락풍조 확산→물가상승→경쟁력약화의 악순환 단절해야 경제성장의 달갑잖은 부산물로 우리사회에는 「부동산졸부」들이 생겨났다. 이들은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골프장으로 출근하다시피하고 하오에는 특급호텔 사우나에서 전날밤의 알콜기를 빼며 거드름을 피운다.해질무렵이면 다시 룸살롱으로 행차하는등 우리사회에 과소비와 호화·사치를 부추기며 온갖 해악을 끼친다. 틈틈이 단골로 거래하는 부동산중개업소로부터 『매물이 났다』는 연락이 오면 현장확인도 않고 즉석에서 수표를 끊어주고 며칠후엔 다시 봉급생활자 몇십년분에 해당하는 이익을 챙기고 되파는 수법으로 부를 쌓아가는 것이 이들의 일이다. 부동산투기가 일때마다 자기세상을 만난듯 설처대는 이들은 지난 87년부터 투기가 한바탕 극성을 부릴 때도 한몫을 단단히 챙겼다.86년부터 90년까지 5년간 부동산 값의 상승으로 생긴 이익만도 9백42조원이란 천문학적 규모였다. 부동산투기로 발생한 불로소득이 끼치는 폐해는 부동산졸부들의 개인적인 향락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사회에 과소비·향락풍조를 부추기고 건전한 근로정신까지 좀먹는다.종국에는 물가를 올려 국민생활을 위협한다. 투기로 급등한 부동산가격은 주택가격·건물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개인서비스요금까지 부추겨 기업의 원가상승 요인까지 된다.즉 땅값 상승은 기업의 원가상승에서 수출경쟁력의 하락까지로 이어지고 다시 공장건설·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어렵게 만들며 결국 물가를 상승시켜 국민경제와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는 얘기다. 또 땅값폭등은 기업들로 하여금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 보다는 땅투기에 재미를 들이도록 만들어 경쟁력을 잃게하고 결과적으로 물가는 물론 경제전체를 망치게 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손재영연구위원은 과거의 경험수치를 토대로 땅값이 1%가 오르면 1년6개월후에 도매물가를 0.64∼0.68%,약2년후에 소비자물가를 0.37∼0.59%가량 올리는 것으로 계산했다. 손위원의 이같은 가설이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나 88년의 지가상승률이 27.5%,89년 32%,90년 20.6%,91년 12.8%로 줄곧 물가상승률 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치를 기록한 데다 이에 영향을 받아 물가지수에 직접 산정되는 전세가격도 88년 13.2%,89년 17.6%,90년 16.7%로 높은 인상률을 지속한 점을 감안하면 결국 땅값이 이 기간동안의 물가상승에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서울 무교동에서 20평 규모의 가게를 임대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 88년 월1백만원이었던 가게임대료가 매년 꾸준히 올라 지난해 계약경신 때에는 3백만원으로 4년사이에 3배나 뛰었다면서 이때문에 그동안 낙지볶음 한접시 가격도 5천원에서 1만원으로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L다방의 커피값은 88년의 5백원에서 현재 1천2백원으로 2백40%가 올랐는데 인상요인의 대부분이 건물임대료와 인건비의 상승이었다. 이같은 물가인상으로 평범한 샐러리맨인 윤모씨(36)는 현재 월1백20여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으나 88년 46만원을 받을 때보다 생활하기가 더 빠듯하다고 불평하고 있다. 그 당시에 비해 자가용도 갖게됐고 아파트도 5평이나 늘었을 뿐 아니라 휴일이면 가족들을 데리고 외식도 자주하지만 어쩐지 빈곤감을 떨치기 어렵고 물가가 너무 오른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부동산투기를 막아야 한다. 더구나 경제주체의 근로의욕과 기업의 생산의욕을 되살리고 잃어가고 있는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도 부동산투기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그래서 부동산투기·물가상승·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 러시아 친연방조약 체결/18개 자치공 서명/독자행정·입법조직 허용

    【모스크바 AFP 로이터 이타르 타스 연합】 러시아 연방의 대다수 자치공화국과 자치주 등은 31일 구소련식의 해체를 막기위한 시도로 공화국들의 자치권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신연방 조약을 체결,연방체제를 공고히 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내 자치공화국들 및 자치주 지도자들과 신연방 조약에 서명한후 『오늘 우리는 수세기동안 함께 살아온 러시아 국민과 국제사회에 대해 러시아는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단결할 것』임을 공언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역사는 단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러시아내 20개 자치공화국 가운데 18개 공화국 대표들이 신연방 조약에 서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러시아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언했거나 선언할 움직임을 보인 체체노 잉구슈와 타타르는 서명을 거부했다. 러시아 새 헌법의 토대가 될 신연방 조약은 자치공화국들에 자체의 행정·입법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했으며 독자적인 국기와 국가도 가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경제의지」로 돌아가야(사설)

    3·24총선이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가고 있는 것 같다.총선결과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게 될 개연성이 높아졌고 그러한 변화는 효율성과 생산성을 기본 원리로 하는 경제에 부정적인영향을줄우려가있기때문이다. 제6공화국 초기 여소야대국회때 정치권의 소모적인 대결과 당리당략적인 경제정책제시가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마모시킨 것은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3·24총선이후 정치권이 과거로 회귀한다면 우리 경제는 중대한 손상을 받을게 거의 틀림이 없다. 이처럼 정치권의 향방은 우리경제의 사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그러므로 정치권은 냉엄한 경제논리를 뜨거운 정치논리로 지배하려는 전철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경제정책을 추진하려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총선때의 공약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으로 경제주체들은 이제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야 한다.경제부처는 민생경제안정과 제조업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총선을앞두고 나타난 자금흐름의 왜곡을 바로 잡는 일이 시급하다.경제활동의 혈액인 통화가 생산적인 곳으로 흐르도록 유도하고 우리기업들의 의욕을 북돋울 수 있는 정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실질적인 경제주체이자 생산활동의 주역인 경제계는 총선과정에서 보인 일부 재벌기업간의 마찰을 해소하는데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재벌그룹간 마찰과 불필요한 대결구도의 형성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불행스런 일이다.기업들은 특정재벌의 정치참여를 둘러싼 이해관계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경영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특히 현대그룹은 국민당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많은 국민들은 현대그룹과 국민당의 관계를 정경유착보다 한단계 높은 「정경합일」로 보고 있다.현대그룹이 특정정당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경우 그룹이미지가 나빠질게 분명하다.왜냐하면 현대그룹의 자체노력에 의해 경영규모를 키워나간다 해도 다른 기업과 일반국민의 눈에는 「정경일치」에 의한 특혜의 소산으로 비쳐질 것이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현대그룹뿐이 아니고 국민당 역시 국민으로 부터 멀어지게 될 것이다. 기업인들과 함께 우리경제를 이끌어 온 근로자들의 자세와 행동 또한 중요하다.올해부터는 임금인상을 이유로 태업을 하거나 쟁의를 벌이는 일을 삼가기 바란다.노사간의 분쟁은 어떠한 형태로든 기업에 손실을 초래하고 우리 상품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킨다. 근로자가 지나치게 자기 몫만 챙기는 것은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국민경제를 훼손시킨다.지금은 경제주체들의 자세와 행동여하에 따라 국민 개개인은 물론 나라경제가 난국으로 치닫느냐 그렇지 않고 순항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그러므로 모든 경제주체들은 이제 정치에 쏟았던 관심을 말끔히 씻고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기 바란다.
  • 가족법개정의 필요성/김은호 변호사·전변협회장(굄돌)

    개정된 친족상속편을 보면 한 마디로 상전이 벽해된 것 같고 가족제도의 일대혁명이요 전통 가족제도의 파괴라 해도 지나침이 없으리라. 우리는 고래로 같은 조상에서 갈려나온 피붙이 촌수가 가까운 겨레붙이를 혈족이다 친족이다 해서 같은 수로왕자손이다,같은 박혁거세자손이다 같은 알지자손이다 해서 수천년내 일가 또는 주친관계로 연면히 이어오고 있다.어느 나라의 어느 민족이 이와같은 세계를 가지고 있단 말인가.6천만동포니 7천만동포니하면서 겨레의 피붙이끼리 가까이지내는 것이 뭐가 나쁘단 말인가.모든 동물이 생식과 종족의 번식이 본능이다.문자를 알고 인륜을 아는 인간도 다를 바 없다.사람의 생활을 경제생활과 보주생활 즉 재화의 생활을 위한 활동과 생식보육을 위한 활동이라 할 때 친족과 상속관계는 보주생활인 것이다.경제는 타산적이지만 보주관계는 초 타산적이다.경제는 경쟁과 대립이있으나 보주에는 융화와 협동이 있을 뿐이다. 개정민법은 남녀평등이란 이름으로 출생자와 동일한 관계로 한 계모자 관계를 폐지해서 친족이 아닌것으로 했다.우리는 옛말에 생아자도 부모요,활아자도 부모라 했다.계모는 아버지의 후처,아버지의 배우자가 아닌가.아버지의 배우자는 어머니다.모자관계를 단절한 계모를 앞으로는 유모라 불러야 하나,식모로 불러야 하나.제안자인 국회의원들은 앞으로 계모를 뭐라 부를 것인가.또 상속법을 본다.우리의 가족제도는 일가를 통제하는 가족의 가장이 호주다.부자나 부부는 이인이나 일체이다.형제자매는 여러 남녀이나 대립관계가 아니고 형제일신이다.여기 무슨 민주주의가 있고 남녀평등이 있단 말인가.호주는 보주관계에 있어서 일가의 책임자요 가장이요 가의 왕이다. 재산상속은 가산의 공유사상과 사후 부양사상에 근거하여 단일상속이요 독점상속이 원칙이며 장자상속주의에 따라 호주상속인 경우는 호주권의 승계와 동시에 재산권도 상속되는 것이다.공산주의 사회의 구소련에서도 피상속인에 의하여 부양되고 노동력과 무자력한 자만이 상속이 된다고 했다. 상속재산은 한 집안의 재산이요 보족생활의 범위내에서 사용처분돼야 하고 개정법과 같이 상속인이 분배하여 개인재산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상속재산을 장자이외의 자녀에게 분재하는것은 부양의 사상에서 유래한다.딸을 출가외인이란 것은 김씨 집안의 딸이 이씨 집안으로 출가하면 이씨 집안의 가속이 되어 이씨 집안의 부양을 받기 때문이다.여기에 무슨 남녀차별이 있고 불평등이 있다는 것인가.나라에도 재산이 있듯이 집안에도 가산이 있는 것이고 이 가산은 제사상속과 자자손손 전승되어야 한다.만약 자녀에게 분배해서 개인소유화 한다면 가산은 파탄이 되었는데 조상의 제사와 분묘는 어느 자손이 봉사·보존하며 망자의 배우자인 생존한 부나 모는 어느 자식이 부양해야 하는가.
  • 삽살개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단신패트롤)

    ◎국내서 1백여마리 사육 ◇문화부는 우리나라 토종개인 삽살개(사진)를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했다. 삽살개는 신라시대부터 귀족사회에서 사랑받으며 길러져오다 신라멸망 이후 서민적인 개로 자리잡아 민족과 더불어 애환을 같이 해온 토종개로 긴털과 해학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삽살개는 일제의 우수품종단절정책으로 해방이후 한때 거의 멸종상태에 이르렀으나 1969년 과학기술처의 연구비지원으로 경북대에서 보존연구가 시작되어 현재는 경북 경산군 하양읍 대구목장에서 경북대 하지홍교수에 의해 1백여마리의 우수한 품종의 삽살개가 사육·연구되고 있다.
  • 6차 남북 고위급회담 기조연설

    ◎정 총리/“70세이상 우선 고향방문 실현하자”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의 발효에 따라 이제 내외의 관심은 합의사항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남북간의 합의서는 쌍방 당국이 7천만겨레와 세계 앞에 선언하는 엄숙한 약속입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우리측이 남북합의서의 정신을 받들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하면서 귀측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신의있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을 기대하는 바입니다.지금은 말을 앞세울 때가 아니라 실천할 때이며 약속한 것을 성실히 행동에 옮겨야 할 때입니다. 이산가족문제가 이처럼 오래도록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어 우리 남녘의 많은 사람들은 남북간의 다른 합의사항도 행여나 이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우리는 분과위원회의 구성·운영 이전이라도 이번 남북합의서의 발효와 함께 70세이상 고령자의 고향방문만이라도 우선 실현시킴으로써 이들의 애절한 한을 풀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발효시킨 합의서를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가 남아있습니다.바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귀측이 국제원자력기구와 핵안전조치협정에 서명하고 비핵화 공동선언이 발효된 오늘에 이르러서도 우리는 아직도 핵공포의 위협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그것은 귀측이 비록 핵무기를 현재 개발하고 있지 않으며 개발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고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입증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나는 귀측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여 남북합의서의 이행에 대한 의혹과 온겨레의 핵공포를 말끔히 씻어줄 것을 촉구합니다. 첫째 귀측은 아직도 미루고 있는 핵안전조치협정의 비준절차를 조속히 완료하고 최단시일안에 전면적인 국제핵사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 일정을 제시해야할 것입니다. 둘째 핵통제공동위원회를 구성 운영하여 사찰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규정하고 이에따른 남북 상호사찰이 본격 실시되기 전이라도 비핵화 공동선언의이행의지를 보이기 위해 시범 핵사찰을 실시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셋째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는 조속히 구성 운영되어야 하며 남북간 상호 핵사찰의 절차와 방법등에 관한 규정을 하루속히 마련하여 이를 실천에 옮겨나가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불신과 단절의 벽을 허물고 민족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습니다.우리는 이제 대결시대의 관행과 냉전적 사고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새로운 사고로 맞이하여야 합니다.자기 주장만이 옳다는 생각이나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려는 아집과 독선도 버려야 합니다.
  • 김포∼순안 남북항공로 추진/민자/통일기반 조성방안등 총선공약 확정

    ◎남북 고속도 건설·국도 복원도/중학 의무교육·농어민연금제 조기 매듭/비실명자산 중과,금융실명제 단계 실시 정부와 민자당은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김포공항과 북한의 순안비행장을 연결하는 항공로 개설을 추진한다. 당정은 또 북한당국과 협의,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 등의 철도망과 임진·철원·고성의 단절된 국도를 복원하는 한편 남북한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망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하는 국제관광단지를 조성하고 북한 접경지역을 특정개발지구로 지정,개발해 무분별한 개발과 투기행위를 방지하는 것을 골자로한 접경지역 기반시설 복원·확충 계획등 획기적인 통일기반 구축방안이 포함된 14대총선 공약을 17일 확정했다. 민자당이 이날 확정한 총선공약은 ▲성숙한 민주정치문화의 정착 ▲선진경제의 조기실현 ▲농어촌 대책 ▲쾌적한 생활환경조성 ▲법질서 확립과 사회갈등해소 ▲통일기반구축 ▲국제위상제고등 7대주제별로 50개분야 총1백80개 세부공약으로 구성돼 21세기를 앞둔 정부·여당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망라하고 있다. 민자당의 한 고위정책관계자는 17일 이와관련,『이번 총선공약은 선거를 앞둔 선심성 공약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사업성 공약은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긴요한 일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국한했다』고 전제하고 『특히 국민적공감대형성과 실현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공약작성과정에서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를 통한 여론수렴 작업과 정부 각 부처와의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민자당측이 마련한 총선공약은 94년까지 농촌지역 중학교 의무교육실시를 완료하고 95년부터 농어민 연금제를 실시하는 등 획기적인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대책도 포함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비실명 금융자산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과해 금융거래의 실명화를 유도하는 등 금융실명제의 단계적 실시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부동산 등기의무화를 강력히 시행하고 미등기 전매를 철저히 색출,과세함으로써 부동산 등기 실명화를 이룩해 투기적 거래를 봉쇄키로 했다. 민자당은 오는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 공약개발특위(위원장 나웅배)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총선공약을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 「보스맨과 레나」 22년만에 미서 재공연

    ◎남아공 아돌 후가드 작품… 작가가 직접 연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인 극작가이며 연출가인 아돌 후가드(60)의 69년도 작품 「보스맨과 레나」가 최근 미국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무대에 22년만에 다시 올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오프브로드웨이 맨해턴 시어터 클럽에서 오는 3월22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지난 70년 미국공연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화제작.「아일랜드」「시지위 벤지는 죽었다」등 그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국내에서도 공연된 바 있다.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와 비교되기도 하는 「보스맨과 레나」는 남아공의 인종 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빚어낸 비극 못지 않게 황폐한 환경속에서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남녀 주인공들이 의사소통이 단절된 채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혹은 자신들의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뭔가를 기다리며 끝없이 방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후가드가 직접 연출을 맡은 이번 미국 공연에는 케이스 데이비드가 난폭하게 부인을 학대하는,그러면서도 종종 침묵속으로 빠져드는 보스만역을,린 티그팬이 지나치다 싶게 수다쟁이인 부인 레나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고 근착 뉴욕 타임스지가 전한다.체포 모코네는 백인 경찰들에 의해 쑥대밭이 된 마을에 찾아드는 늙은 이방부족민 아우타역으로 나온다. 후가드는 남아공당국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강력한 비난과 버려진 사람들이 서로에게 얼마만큼 절망적일 수 있는가를 가슴 아프게 그려냈던 초연무대와는 달리 무엇보다도 혈연의식·종족의식에 강조점을 두고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입장에서 이번 미국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회성과 정치성이 강한 작품을 주로 써온 후가드는 이 작품의 주요배경이자 주제인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이 현재 일단은 철폐된 만큼 이 작품이 단순히 흑인들의 비극을 반영하는 기록물의 차원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이번 무대에 반영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국정 새청사진」민자 총선공약 내용/근소세공제 확대·농지세 폐지

    ◎남 동해·부산­북 청진·원산 항공개설 추진/탈세막게 상속·증여세 시효를 10년으로/성폭력 특별법 제정,여성인권 보호/개발 제한구역·녹지등 규제완화 강구/97년까지 병의원 병상 2천9백개 확충 민자당이 17일 14대총선 정책공약을 확정함으로써 90년대 중반 이후 정부·여당의 국정운영 청사진이 밝혀졌다. 민자당이 2개월여에 걸쳐 정부측과 협의를해 작성한 이번 총선공약은 7대주제별로 50개분야 1백80개의 세부공약으로 된 방대한 내용으로 21세기를 앞두고 여권의 국정운영의 미래상을 총괄적으로 담고 있다. 민자당의 이번 총선공약은 구여당인 민정당의 10개분야 67개 항목보다 양적으로도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특징이다.즉 선거를 앞두고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성 공약보다는 21세기를 앞둔 국가경영철학과 통일및 선진경제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민자당측은 특히 공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형성과 실현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공약개발과정에서 국민여론수렴절차와 정부 각 부처와의 사전협의절차에 만전을 기했다. 민자당 공약개발특위(위원장 나웅배)와 그 산하의 실무기획단(단장 서상목)이 정부 각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작성한 14대총선공약의 7대주제별 50개분야 1백80개 세부공약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주정치문화 정착◁ ◇공명정대한 선거풍토의 조성 ◇정당의 민주화및 국회기능의 활성화◇지방자치 기반의 확충과 내실화 ◇주민과 함께하는 봉사행정의 구현 ◇행정규제의 대폭 완화 ◇공직사회의 도덕성확립과 안정도모 ▷선진경제의 조기실현◁ ◇지가안정을 통한 부동산투기근절 ▲과표현실화를 앞당겨 종합토지세의 부담을 높이되 중산층이하 세부담완화 ▲토지거래허가의 사후관리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가격심사제도를 폐지 ▲토지종합정보체계를 조속히 전산화 ▲부동산등기 의무화를 강력히 시행하고 미등기전매를 철저히 색출,과세함으로써 투기적 토지거래를 봉쇄하고 부동산등기 실명화를 실현 ▲개발가능한 한계농지와 구릉지를 조사·파악해 중장기지역별,용도별 토지수급계획을 수립·개발하고 개발예정지와 주변지역에 대해서 토지공개념 관련제도를 사전적으로 엄격히 적용 ▲해안매립을 통한 국토확장으로 농업용·공업용·도시용 토지를 공급 ▲토지이용규제에 대한 국민불만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국토이용관리법상의 용도지역구분을 간소화하고 과도한 행위규제완화 ▲개발제한구역및 녹지지역등 규제지역 주민의 불편해소방안의 지속적인 강구·개선 ▲시민 여가선용을 위해 도시근교에 휴식·체력단련시설 설치 ◇세제개편과 세정개혁을 통한 조세의 형평성제고 ▲근로소득 공제한도를 인상시킴으로써 근로자의 세부담경감 ▲서민대중이 주로 사용하는 물품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과세대상을 축소하고 세율을 인하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시효를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 시효만료에 따른 탈세가능성 봉쇄 ▲대주주및 친·인척 소유주식에 대한 인별 전산관리를 강화하고 주식이동 상황 명세서 제출을 의무화해 합병·증자등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한 상속·증여세의 탈세를 규제 ▲비실명 금융자산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과해 금융거래의 실명화를 유도하는등 금융실명제의 단계적 실시 여건 조성 ▲세원에 대한 전산관리체계 확충 ▲소득세를 신고납부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소득세및 법인세 등을 공시하는 제도를 도입해 성실 신고를 유도 ▲국세심판소에 소액심판부를 설치해 소액납세자들에 대한 신속한 권리구제 보장 ◇확고한 경제안정기반 구축 ◇자유시장경제의 기틀확립 ◇획기적인 과학·기술부문 투자 ◇중소기업의 적극 육성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 ◇경제력 집중의 완화 ▷젊고 활기찬 농어촌건설◁ ◇농어촌 복지향상 및 생활환경 개선 ▲교육비부담경감을 위해 농어가자녀의 학자금지원 확대(91년 5백3억원→92년5백66억원) ▲농촌지역 중학교의무교육실시를 94년까지 완료 ▲95년부터 농어민 연금제실시 ▲도서벽지 전기공급 등 농어촌 전화사업을 확대실시하고 도서벽지의 전기요금도 육지와 같은 수준으로 낮춰 24시간 공급 ▲농어촌지역 정보이용여건 개선으로 농산물가격 등 생활정보서비스 제공 개선 ▲산간오지 및 도서벽지 버스노선 확충 ◇정예전문인력양성 및 신기술 개발 ▲농어촌후계자(매년 8백여명)에 대한 군복무면제 등 병역특례 검토 ◇농업생산기반의 확충 ▲농지세 폐지 ◇농어촌 투자확충과 지원체제 정비 ▲농업구조조정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농업의 대외경쟁력 강화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환경등 「삶의 질」제고◁ ◇의료보장의 내실화 ▲총 2만9천병상을 93년부터 97년까지 5천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부족한 병상을 보완하는 등 전국민 의료보장시대에 맞는 의료시설 공급 ▲92년부터 96년까지 정신병원 2개소 6백병상과 암병원 1개소 5백병상 증설 ▲의료기관에 대한 세제및 금융지원체제 개선 ▲고액진료비에 대해서 공무원 및 사립학교 의료보험 관리공단,직장의료보험 조합 및 지역의료보험 조합이 공동으로 부담해 농어촌 의료보험조합의 부담 경감 ▲의료보험 대상자의 요양급여기간을 최장 1백80일로 연장,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의료보장 ▲의료사고 분쟁조정법 제정 ▲의료사고의 배상 또는 보상에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의료분쟁조정기금 설치 ▲의료분쟁 조정위원회 설치·운영 ▲약화(약화)사고에 따른 보상금 지급에 소요되는 비용은 제약업소및 의약품 수입업소의 출연금으로 기금 조성 ▲의약품 부작용 심판위원회 설치·운영 ▷법질서확립과 사회갈등 해소◁ ◇완벽한 민생치안확립 ◇교통사고 빈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 ◇국민인권보장 ◇준법정신생활화 ◇여성복지정책의 내실화 ▲성폭력관련 특별법제정 ◇청소년의 보호·육성 ◇취약계층의 기본적 생활보장 ◇근로자계층의 생활안정과 보람있는 일터조성 ◇민주적 노사관계 정착 ▷통일기반 확충 만전◁ ◇접경지역의 기반시설 복원·확충 ▲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 등 철도망 복원 ▲북한측과 협의,임진·철원·고성의 단절된 국도 복원및 남북연결 고속도로망 구축 ▲김포공항과 북한의 순안비행장을 잇는 남북항공로 개설 ▲남한의 동해·부산항과 북한의 청진·원산항을 연결하는 항로개설준비 ▲남한의 인천·목포항과 북한의 해주·남포항을 연결하는 항로개설준비 ▲북한 접경지역을 특정개발지구로 지정·개발해 남북교류 본격화에 대비하는 한편 접경지역의 무분별한 개발과 투기행위 방지 ▲접경지역에 주민접촉·교역·생산 등 경제교류·협력 및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공간조성 ▲현재 추진중인 「자유로」건설과 「통일동산」조성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하는 국제관광단지조성 ◇한민족시대에 대비한 통일기반구축 ◇남북이산가족문제의 조속한 해결 ▲남북경제공동체 건설 ◇사회·문화공동체 형성 ◇한반도의 평화체제정착 ◇통일관련법·제도의 정비 ▲북한의 형법개정에 연계한 우리의 국가보안법 개정 ▷아·태시대 위상제고◁ ◇미래지향적 자주국방태세확립 ◇활기찬 개방경제의 기반구축 ◇자주·능동외교 강화
  • 국가경영에 책임있는 노조역할 부여

    ◎노 대통령,「노사정토론회」서 지시/노동관계법 조속 개정/업종간 임금격차 축소에 역점/「노동은행」 설립,산업인력 수급 만전/“기업주·근로자 공동체 인식 절실”/조순씨 주제발표 노태우대통령은 12일 『근로자나 노동조합에도 국가경영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역할과 정책기능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이른 시일안에 노·사·정·학계등 관계전문가로 「노동관계법 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현행법상의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개정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정원식국무총리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등 관계장관과 노·사·정 관계자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 형성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시하고 노동은행이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과 내인가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기업은 기업규모간,업종간의 극심한 임금격차를 축소하는데 임금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하며 이를위해 금년에는 정부투자·출연기관등 공공부문과 상대적으로 임근수준이 높은 대기업,금융,서비스업 분야의 임금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하겠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 부문에 대한 노사 스스로의 자제 노력과 더불어 그 이행여부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규제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산업인력수급강화를 위해 주부등 여성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고용대책을 펴나가고 우리 실정에 맞는 고용보험과 인력파견사업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금년도 예산절감액중 1천억원을 투입해 탁아소를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보고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은 근로자와 노조에 대해 직장의 안정을 보장하고 경영정보를 성실히 제공하며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의 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능력과 경력에 따른 원활한 내부승진제도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노조도 국민경제의 차원에서 올바른 노동운동의 이념을 정립하고 노조 내부의 민주적 리더십을 확립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최병렬노동부장관은 지난 1년동안의 노사관계를 평가하면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과제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고통과 보람을 나눈다는 공감대위에서 땀흘려 일하는 풍토조성』이라고 강조하고 『이같은 풍토조성을 위해 정부는 근로자에 대한 주택공급을 늘리는 등 근로자복지제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조순 전부총리는 이어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제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노사관계의 순조로운 정립을 위해서는 인플레의 고리를 단절하는 등 정부시책의 일관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하고 『기업주는 기업이 노사 공유물이라는 인식아래 정직하게 기업의 실태를 근로자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해 상호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사·정에 바란다/조순 전 부총리 주제발표내용

    ◎노/폭력 앞세운 「천민임투」 자제하는 슬기를/사/허세털고 「정직한 경영」으로 신뢰 쌓아야/정/물가안정·경제체질 강화 일관된 정책을 우리가 이 시점에서 올바른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선 우리 경제사회의 현황과 문제점을 잘 알아야 한다. 이를 정확히 안다면 바람직한 노사관계의 방향은 저절로 도출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 9%선,물가상승률 10%선,무역수지적자 1백억달러선 등이 지난해 경제실적을 요약해주는 몇개의 지표다. 정부는 이런 지표가 함축하는 경제상태를 그대로 지속시켜서는 안된다는 인식아래 올해 경제운용에 있어 모든 거시지표를 하향조정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와 무역수지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인플레나 국제수지보다도 더 크고 어려운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인플레나 국제수지는 겉으로 나타나는 문제일뿐 그 밑바닥을 이루는 경제사회의 하부구조가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사회기강의 해이,근로의욕의 저하,기업의식의 약화,소비성향의 증가,집단이기주의의 만연및 정부의 실효성의 저하등이 우리 경제 하부구조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냉전체제의 종식등 국제적으로도 힘겨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등 대내외적으로 가중되는 어려움을 헤쳐가기 위해선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설정,진정한 산업평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사쌍방은 서로의 이익이 항상 대립한다는 의식을 버려야하고 민주적인 노사관계를 뿌리내려야 한다. 비민주적인 산업문화를 가지고는 결코 진정한 산업평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국민경제가 어찌되었든 어떤 일을 해서든지 돈을 벌기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천민의식과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지 임금만 올려받으면 된다는 근로자의 천민의식을 완전히 씻어버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본주의의 가치관과 이같은 천민의식을 혼동하고 있다. 이같은 천민의식을 가지고는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업윤리와 근로윤리를 창출해낼 수가 없다. 진정한 산업평화를 위해선 근로자·기업주및 정부등 이해당사자간 사회적 합의가 형성돼야 하며 이를 위해 각 개별 경제주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제안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우선 기업주들은 이 나라의 산업을 지도하는 지위에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 지위에 상응하는 적극적이고도 겸허한 사고와 행동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 기업주들은 기업이 공유물이라는 인식을 갖고 종업원과 동고동락하는 기업문화를 길러야 한다. 한국의 근로자들은 돈보다도 오히려 따뜻한 인간적인 배려를 더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이와함께 기업주는 허세와 거짓을 뿌리치고 정직하게 손익계산등 기업의 실태를 근로자들에게 공개,이해를 구하고 서로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정직하고 공명한 경영자세 없이 노사관계의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근로자들은 흔히 나타내기 쉬운 피해의식을 버리고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지 임금만 올려받으면 된다는 천민의식을 깨끗이 씻어버려야 한다. 한발짝 더 나가 국민경제의 장래를 위해 임금수준이 웬만큼 오른 기업체의 근로자들은 아예 자진해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슬기와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날 우리경제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발전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이젠 적어도 평균적으로는 고임금 국가가 됐다. 오히려 임금수준에 비해 생산성 향상이 뒤떨어져 우리의 상품이 세계 도처에서 가격경쟁이나 비가격경쟁 양면에서 밀려나고 있는 실정에 있다. 근로자들이 자제하는 용기와 슬기를 보여준다면 새로운 산업문화를 창출하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며 근로자들 자신이 새로운 문화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근로자들은 또 만부득이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절대 폭력을 쓰지 말아야 한다. 돌을 던지거나 바리케이드를 치지 말라. 간디의 철학을 빌릴 필요도 없이,폭력보다는 비폭력의 투쟁이 상대방을 설복시키는 데 더욱 유효하다. 이와함께 근로자는 자기의 판단에 입각해 행동하는 자주의식을 갖고 군중심리에 휩쓸려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올바른 노사관계의 정립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대응하지 말고 인플레의 고리를 단절하는 동시에 취약한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 노사문제의 해결은 원칙적으로 노사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되 위법행위가 있을 때에는 노사를 막론하고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 끝으로 근로자들의 재산형성과 복지증대를 지원하고 주택공급이 무리없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추진,기업주와 근로자들이 한국인의 심성에 적합한 산업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 러시아연 정정 급속 악화/곳곳 유혈분규

    ◎아르메군,아제르공 마을 초토화/옐친 비판 확산속 프라우다지도 가세 【모스크바 AFP 로이터 타스 연합】러시아 곳곳에서 수구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역내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과 아제르바이잔내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주 등 민족 분규 「화약고」에서도 10일 유혈 사태가 발생,구소련 정정 불안이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간의 민족분규는 11일 아르메니아 군부대들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내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한 마을을 점령,초토화시킴으로써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국연합(CIS)의 채널 1TV는 이날 나고르노 카라바흐내 호드잘린 지역의 말리베일리 마을이 아르메니아군 소속 게릴라들에게 함락돼 초토화됐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부상자들은 치료조차 받지못한 채 버려져 있으며 말리베일리 마을은 외부와의 연락이 단절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타르 타스통신은 10일 키르찬 마을 주변에서 양측간의 전투가 하루종일계속돼 최소한 24명의 아르메니아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역내 주둔 구소련군이 습격당해 수천정의 총기와 상당량의 탄약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한 체체노­잉구슈 자치공의 조하르 두다예프 대통령은 10일 긴급포고령을 통해 11일(현지시간)을 기해 야간 통금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자치공 주둔 구소련군 기지에 대한 기습이 끊이지 않자 지난 9일 자치공 수도 그로즈니에 배치된 부대 일부를 긴급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주말 모스크바 및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러시아내 12개 이상지역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데 이어 10일 구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도 옐친 비판에 가세하는 등 수구세의 급속한 확산이 완연하다. 현사태와 관련,러시아연방 최고회의(상설의회)지도부는 10일 보리스옐친 대통령을 축출할 권한도 갖고 있는 최고 입법기구인 인민대표대회를 오는 4월20일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고 ITAR­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베트남인들,“한국 좋아한다”/김순규교수,6백명 설문조사

    ◎“경제문제 해결 위해 국교맺어야” 97% 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17년동안 단절됐던 한국·베트남 양국간의 관계개선을 앞두고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은 한국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호치민 종합대학교 베트남·동남아연구소의 초청으로 지난 1월 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온 경남대 대학원장 김순규교수가 베트남인 6백명을 상대로 현지에서 실시한 「베트남인이 보는 한국·한국인관」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현지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따이한」「코리아」보다는 「남쥬딘(남조선)」으로 통용되고 있는 한국에 대해 응답자 5백10명 가운데 3백62명(70.98%)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좋지 못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하면 무엇이 연상되느냐를 묻는 질문에 대해 2백51명(49.22%)이 「경제적으로 성장한 부자의 나라」를 떠올렸으며 「서울올림픽의 개최국가」라고 응답한 사람이 1백33명(26.08%)으로 집계돼 75.3%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놀랍게도 「해방전쟁때 미국편을 들어 전쟁에 참가했던 베트남의 적대국」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또 양국간에 국교를 맺어 관계를 긴밀히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절대 다수인 97.26%(4백96명)를 차지했다.관계개선이 필요한 이유로는 「베트남의 도이 모이(쇄신)정책 때문」과 「베트남 국내의 인플레이션과 실업문제 해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63.72%(3백25명)와 31.57%(1백61명)로 나타나 양국간의 관계개선이 베트남의 국내문제,특히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4개의 공산국가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 국민들은 이질적인 이념과 체제에도 불구하고 91.76%(4백68명)가 한국을 「믿을 수 있다」고 답해 한국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반영해주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30개국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12개국중 베트남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프랑스 일본 미국순이며 한국은 6위를,소련과 중국 북한은 각각 7·8·12위를 차지해 자본주의국가들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는등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양국간의 관계정상시 현안문제로 부각될 한국인 2세문제와 관련,「베트남에 둔 채로 각종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92.5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 전기침 중국외교부장/12일 베트남 방문

    【북경 신화 연합】 중국외교부는 전기침외교부장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전부장은 캄보디아를 11∼12일,베트남을 12∼15일 각각 방문하며 특히 베트남 방문은 중국의 장관급으로는 14년만에 처음이다.중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11월 북경에서 13년간의 외교단절을 청산하고 국교를 수립했으며 이후 양국 국경무역은 증가일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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