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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내일 군사접촉 북한핵 등 현안 논의

    【북경 AP 연합】 미국은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단절됐던 중국과의 고위급 군사교류를 재개,북한의 핵문제등 지역안보 문제와 중국내 군수공장의 민수전환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북경주재 미대사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찰스 프리먼 미국 지역안보담당국방차관이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북경을 방문,중국의 인민해방군 간부들과 만나 상호 교류방안을 협의한다고 말했다.
  • “북핵 평화적 해결에 공동노력”/한­중 외무장관 합의

    ◎무관부 연내 교환 설치 【북경=양승현기자】 중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과 전기침 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은 28일 상오 북경 시내 조어대에서 한·중 양국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장관은 『현재 북핵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유엔총회 연례보고를 눈앞에 두고 있고 IAEA가 북한핵 시설에 설치한 감시장치의 교체시한이 이달말로 다가오는 등 핵안전조치에 대한 계속성이 단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만일 북핵문제가 국제사회의 불가피한 조치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경우 중국측이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부총리는 이에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그동안 한국측이 보여준 대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미·북한간 3단계회담이 열리길 기대하며,북핵문제 해결 여부가 한반도및 동북아 안정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므로 중국도 나름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전부총리는 『따라서 미·일등주변관련국들도 냉정하고 실리적인 태도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부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북핵해결의 정치·물리적 마감시한을 앞두고 중국측이 북한과의 대화 등 역할을 하고있다는 시사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양국 외무장관은 특히 연내에 서울과 북경 상주대사관에 양국 군사협력관계를 논의할 무관부를 각각 설치키로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관제이양점에 대한 이견과 기술적 이유 등으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한·중항공협정」 문제도 논의,서울∼북경간 관제이양점을 당초의 우리측 주장대로 동경 1백24도로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접촉을 통해 해결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와함께 경제교류 증진을 위한 「이중과세방지협정」,인적교류 증진을 위한 「영사협약」,서해에서의 조업문제,「문화협정」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빠른 시일내에 이들 협약및 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특히 『양국이 같은 환경권에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간 환경오염방지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회담이 끝난뒤 양국 외무장관은 황사현상및 서해의 환경오염실태를 공동 조사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환경협력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 인구확보에 비상(평화 싹트는 중동:8)

    ◎요르단,“팔인 썰물출국” 전전긍긍/국민의 절반… 상권 장악해 이탈땐 타격/새달 총선참가자 자국민 인정 등 회유 아이러니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 체결로 이제까지 없던 걱정을 하게 된 나라가 있다.바로 요르단이다.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신들의 국가를 창설해 모두 돌아가 버릴 경우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될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요르단은 한반도와 비슷한 9만6천㎦의 국토에 현재 3백7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물론 2백만 가까운 팔레스타인인들의 숫자를 포함해서다.그런데다 팔인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사회중간층 직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팔인없는 요르단은 생각할 수도 없다. 이때문에 요르단은 현재 인구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다.이번 평화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귀환자격이 부여된 「67년 난민」들에게 「안정과 번영의 요르단」과 「불확실성의 팔레스타인」 둘중의 하나를 선택해줄 것을 계몽하고 있는 것도 그런 노력 가운데 하나다.그 선택의시기는 오는 11월의 총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요르단정부는 총선투표에 참가하는 팔인은 요르단 국민으로 인정해주겠다고 밝히고 있다. ○67년난미만 80만명 현재 요르단에 살고 있는 팔인은 연도별로 「48년난민」「67년난민」「91년난민」 세 부류로 구분된다.「91년난민」은 걸프전때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피해 피란온 4만∼5만명을 말한다.이들은 상당한 재산가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난민이라 불리지도 않고 다른 난민들과는 전연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1백만에 달하는 「48년난민」은 상당수가 요르단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대부분 생활기반을 갖고 있다.그러나 80만의 「67년난민」만은 아직 문제로 남아 있다. 요르단은 자국영토였던 요르단강서안(웨스트뱅크)을 이스라엘에 점령당하는 등 지금까지 아랍권의 대이스라엘전선국가로 아랍·이스라엘 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다.팔난민 수용뿐 아니라 대이스라엘 투쟁에 나선 팔인들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웨스트뱅크에 대해 74년 주권포기,87년에는 법적·행정적 관계단절을 선언했다.○국제사회보상 제기 평화협정으로 팔레스타인에 엄청난 국제원조가 있으리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르단인들은 요즘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다.이같은 분위기를 반영,마잘리총리는 최근 한 국제회의에서 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보상론을 강력히 제기했다.그는 아랍국중 몇안되는 비산유국인 요르단의 경제가 악화된 것은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할 팔 난민문제를 요르단이 혼자 떠맡아 왔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팔측의 입장은 달랐다.암만시내에서 무역상을 하고 있는 하산 알라얀씨(42)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곳에 거져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올때는 빈손으로 왔지만 팔인들의 우수성과 근면성으로 오늘의 요르단을 건설했고 또 수많은 해외거주 팔레스타인의 송금도 요르단 경제개발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작년에 쿠웨이트에서 온 팔인들은 거부도 많아 절대 요르단이 팔레스타인 때문에 손해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개발에 큰 도움 요르단은 자국의 홍해연안 아카바항이 이라크의 유일한 대외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걸프전에서 이라크를 지지,유엔의 대이라크경제제재조치를 받는 등 많은 불이익을 당했다.그러나 걸프지역에서 귀환한 팔인을 포함한 요르단인들의 신규투자에 힘입어 92년에는 평상시의 두배가 넘는 11.3%의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했다.92년에 실질경제성장위주로 전환된 7개년경제계획과 정치 민주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후세인국왕으로선 이스라엘·팔간의 평화협정으로 즉위 40년에 가장 큰 격동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 개혁과 금단증세(김호준 정치평론)

    수십년간 가까이 해온 담배나 술을 어느 날 칼로 두부모 자르듯 딱 끊게 되면 두통·불면증·갈증·수전증·현기증·흥분·허탈등 갖가지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불안·초조·신경과민·긴장등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공복감·불규칙한 배변·우울·무기력증·발한·식곤증·집중력 장애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니코틴이나 알코올 만성중독자가 금연·금주등의 결과로 혈중의 니코틴·알코올농도를 일정수준 유지하지 못했을때 일어나는 이러한 생리적·심리적 이상증세를 의학에선 금단증상이라고 부른다. 금단증상은 인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으로도 많이 발견된다.새 정부의 개혁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이른바 기득권 세력이 보여온 신경질적 반응도 일종의 금단증상이라고 파악할 수 있다.수십년간 혼탁한 먹이사슬 속에서 살아온 그들이 부패추방과 더불어 갑자기 닥친 생소한 청정 사회속에서 괴롭다고 몸부림치는건 인체에서 습관작용의 중단후에 나타나는 이상증세와 다를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선 새 정부의 개혁추진을 둘러싸고 열렬한 지지론 못지않게 차가운 신중론도 부단히 제기됐다.개혁을 하려면 청사진을 내놓고 하라든가,개혁은 인치가 아니라 법과 제도에 의해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제 과거 청산은 그만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국면을 전환하자는 제창등이 그것이다.실명제 실시여부는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라고 떠들다가 정작 실명제를 실시하자 문제점 부각에만 열을 올려 한때 사회불안감을 증폭시켰던 언론의 이중적 보도태도도 이러한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개혁을 신중하게 추진하자는 주장들은 얼핏 그럴싸하게 들린다.그러나 차근차근 뜯어 보면 많은 경우 개혁에 대한 인식 결여에서 나온 것이거나 개혁중단론의 위장임을 알 수 있다.개혁의 청사진을 내놓으라는건 개혁전략을 누설함으로써 개혁대상에게 도피와 방어의 시간을 주자는 이야기와 통할수 있다.또한 법과 제도에 따라 개혁을 추진하자는 주장은 법과 제도가 완비될 때까지 개혁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수 있다. 인체의 금단증세는 초기 3∼5일간 절정에 달한다.체질에 따라선 2주일 이상 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10일 이내에 끝난다.개혁신중론이 반개혁적 함정을 안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를 관대하게 받아들일수 있었던건 그것이 인체에서와 같은 일시적 금단증상이자,단기적 체질조정과정으로 이해 됐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모월간지에 실린 「박정희와 김영삼의 역사적 화해」란 글은 개혁신중론을 이러한 선의로만 대할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긴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특히 고위층 주변에선 이 글을 두고 『한판 붙자는 도전장이냐』고 흥분하면서 수구세력이 고개를 들고 과거 회귀론이 목청을 돋울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이 글은 첫머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은 6·25동란을 거쳤으면서도 죽지않고 살아남은데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그 의도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나쁜 도입부다.기득권세력의 저항이 끝내는 개혁자 정조를 죽이고 만다는 인기소설 「영원한 제국」의 구도가 자꾸만 연상돼 언짢기 짝이 없다. 이 글이 주제로 다룬건 김대통령의 역사관이다.김대통령이 세계역사상 유례없는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현대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국가건설이 아닌 반대의 노선,즉 3·1운동∼4·19의거∼5·18광주사태∼6월사태에 국가의 정통성을 귀착시키고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그러면서 이글은 지난 30년간 한국의 경제발전은 군사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유신체제를 옹호하는 듯한 논리를 전개한뒤 김대통령은 역대대통령,특히 박정희와 화해함으로써 성공할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글이 김대통령의 역사관을 계승이 아닌 단절로 본 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김대통령은 수년전의 3당통합,즉 역대집권세력이 모두 참여해서 구성한 민자당을 기반으로 집권에 성공했고 취임후에도 인위적 정계개편은 배제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민자당은 여전히 집권당으로 건재하고 있다.과거 박대통령과 전두환대통령이 기존정당을 해산하고 기성정치인들의 활동까지 규제한 가운데 급조한 여당을 집권의 발판으로 삼았던 일을 상기한다면 누가 더 역사 계승에 충실했는지는 자명해진다.현 문민정부는 4·19의거와 5·18광주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한 김대통령의 발언도 역대정부의 법통을 계승하면서 그위에 민주적 가치관을 추가한 것으로 보아야지 역사의 단절과 파괴로 보는건 잘못이다.신한국 건설의 주체는 민주화와 사회정의를 위해 투쟁해온 도덕적 에너지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적 에너지여야 한다는 새 정부의 입장에서도 「화해와 승계」는 발견된다. 대통령의 개혁과 역사관을 회의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역사는 항상 정의와 긍정적인 사람들 편에 서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 “정경유착 단절… 선거혁명 이룩”/김 대통령 시정연설

    ◎도덕·생산정치로 신뢰 회복/부정·타락선거 결연히 추방 김영삼대통령은 25일 『이제 정치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며 역사적 당위』라고 전제,『과감한 정치개혁을 통해 정치의 도덕성과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국회본회의에서 황인성국무총리가 대독한 94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이번 국회에서 여야가 지혜를 모아 정치개혁관련 법률의 개정이 훌륭히 매듭지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부정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는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하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자금도 투명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새해 예산안과 관련한 정부의 주요시책을 분야별로 설명하면서 경제분야와 관련,『정부는 경제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단기적인 경기회복 노력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 배양과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의 가장시급한 과제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재정 외에 민자유치및 채권발행등 재원조달방안을 보다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오는 11월 미시애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는 역내국가들의 협력증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우리나라가 오는 96년에 유엔안보이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핵문제와 관련,김대통령은 『정부는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남북간 대화를 통한 설득을 모색하는 한편 국제적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1천만 이산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이산가족 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를 판문점에 설치하는 것을 비롯,제3국을 통한 상봉과 서신교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르헨티나:상(세계의 개혁현장:19)

    ◎메넴개력 4년… 기적의 경제회생/인플레 년4천9백%서 5.8%로 「희망과 도약의 90년대」를 넘어 「21세기의 소망」을 가장 자신감 넘치게 준비하고 있는 남미 국가로는 단연 아르헨티나가 꼽힌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세계로부터 버림받았던 아르헨티나가 지금 제1세계로 진입하기 위해 온 국민과 함께 다시 뛰고 있다. 이른바 「아르헨티나 기적」의 산실이며 시카고 보이들이 포진하고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후오리거리의 경제부건물은 밤 10시가 넘어도 불이 꺼질줄 모른다.밤새 불을 밝히고 있는 곳은 또 있다.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자동차공장의 노동자들은 한달에 28일,하루 11시간 이상 생산라인에 매달리고 있다. 모든 작업공정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는 소(오)도축장마다에서는 「쇠고기만큼은 우리 것이 최고」라는 자부심까지 담아 세계시장으로 포장육을 실어 나르기에 바쁘다.몇년째 중단됐던 거리마다의 신축건물 공사장에서는 해머소리가 다시 요란하게 들리고 있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동쪽 공단의 굴뚝에선 밤낮없이 연기가뿜어지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들떠 있다.모두가 잃어버린 지난 세월을 한꺼번에 되찾기라도 하려는듯 누구 하나 불평없이 허리띠를 졸라맨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0년 시작된 군사 쿠데타가 반세기에 걸쳐 계속된 나라,이른바 페론주의로 경제가 침체할대로 침체한 나라,포클랜드전쟁 패배에 따른 주요 서방국들과의 외교단절로 외채가 눈덩이처럼 쌓였던 나라. 한마디로 구제불능의 나라로 낙인 찍혀 세계가 거들떠 보지 않았던 아르헨티나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난 89년 4천9백%,90년 1천3백%에 달했던 인플레가 91년 86%,92년 13.6%,그리고 올들어서는 5.8%선으로 잠재워졌다. 뒷걸음질 치던 경제도 90년 0.4%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91년 8%,92년 9%에 이어 올해는 10%의 고도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기적은 바로 지난 89년 7월8일 취임한 카를로스 사울 메넴대통령의 개혁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거 부패한 정권 때문에 잃어버린 국부를 되찾기 위해서는 바른 사람,바른 정책이 필요하다』며 거세게 몰아붙인 메넴의 개혁정책이 아르헨티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는 것이다. 메넴 개혁의 가장 큰 줄기는 경제개혁으로 미하버드대 출신의 경제학박사 도밍고 카발로 경제부장관이 이끌고 있다. 그는 91년 4월1일 이른바 「카발로 플랜」이라고도 불리는 유명한 신경제정책인 오톰 플랜(Autumn Plan)을 발표했다. 「마법의 손」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이 신경제정책은 금융체계를 다시 세우는 작업으로부터 출발했다.주위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태환정책을 도입,당시 화폐단위였던 아우스트랄을 무제한으로 미달러화로 교환해주면서 1달러 대 1만 아우스트랄로 화폐가치를 안정시켰다.이어 92년 1월1일에는 화폐개혁을 단행,아우스트랄을 페소로 바꿔 달러 대 페소의 환율을 1대1로 고정시켰다.이미 85년 화폐개혁때 페소에서 아우트랄로 바꾸면서 1대1로 정했으나 5년도 채 안돼 1만배로 뛰어 오른 환율을 다시 끌어내린 것이다.지금은 1달러에 0.98페소로 오히려 페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경제 「오텀 플랜」 추진 자율화로 기업 활기 신경제정책의 또다른 가닥은 인플레의 주범이었던 임금과 물가의 연동제를 폐지하고 물가도 90년 11월 30일 수준으로 묶어버린 것이다. 물가와 임금의 상승을 원천봉쇄하고 이제껏 아르헨티나 경제의 숨통을 조여왔던 상호상승작용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버린 것이다. 카발로장관은 이 조치 후 스키아레트 상공청장 등과 함께 현장에 뛰어들어 자동차·철강·전자·섬유 등 주요 업계와 3개월에 걸친 길고 지루한 협상을 벌인 끝에 이 조치를 받아들이도록 설복시켰다. 당초 강경하게 반발하던 업계도 빈사상태에 빠진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같은 혁명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따라 주었다. 수입의 대폭 개방과 그해 10월말에 취해진 혁신적인 경제자율화조치도 카발로의 신경제정책의 중요한 대목이다. 신경제정책의 성공으로 얻어진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는 대외신용도가 크게 높아져 만성적 재정적자의 뿌리였던 외채문제가 해결된것이다. 전통적인 중립노선을 버리고 친미인사들로 진용이 짜진 외무·경제장관팀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들과의 외채경감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고 지난해에는 대기성차관 10억2천만달러등 40억2천만달러의 국제통화기금(IMF)차관을 도입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브래디 플랜(브시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의 재무장관이 된 브래디가 1989년 3월 제3세계국가들의 외채를 경감시켜주기 위해 마련한 경제계획안)가입에 성공,6백20억달러에 이르는 전체 외채 가운데 1백억달러를 탕감받았다.경제에 이렇게 숨통이 트이게 되자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8년 이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외채상환를 재개,91년 2월 이후 매달 6천만달러씩 갚아 나가고 있다.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메넴의 약속대로 지난해 말까지 완료되지는 못했으나 항공 전화 철강 철도 지하철 수도 가스 석유 등 전 분야에 걸쳐 3백여업체를 매각,1백25억달러의 재정흑자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메넴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의 가장 값진 결실은 이같은 외형적인 성과보다는 『이제 일 해야겠다』는 국민의식을 일깨운 점에서 찾아진다.아르헨티나는 이제 경제안정이란 1단계 목표 달성에 이어 도약의 발판에 올라서고 있다.
  • 「10·18」 군장성 정기인사의 함축

    ◎정부 「정치군인 물갈이」 마무리/사조직 철저 배제… 인물·능력위주 선발/사단장 육사24기 시대… 비육사도 5명 올 하반기 군장성 정기인사로 군단장(중장)·사단장(소장)급 30여명에 대한 진급 및 보직인사가 18일 단행됨으로써 지난 3월8일 김진영육군참모총장·서완수기무사령관의 전격경질로 시작된 새 정부의 「군부판짜기」가 사실상 마무리 되었다. 이번 군 고위장성 인사에서는 지난 12일 있었던 72명의 내년도 준장진급자 발표에서와 마찬가지로「하나회」등 군내 사조직 관련자들이 전원 배제돼 「정치군인과의 단절」이라는 군수뇌부의 다짐이 확고히 투영됐으며 이같은 군의 탈정치색 작업은 앞으로 더욱 가속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과거「하나회」의 진급 및 주요보직 「독식화」로 각종 군인사에서 뒷전으로 밀려났던 야전지휘관 및 정책전문가 출신의 비하나회가 대거 발탁되는 등 인물과 능력위주로 진급자가 선발된 점은 왜곡된 군인사구조를 바로잡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중장진급에는 이유수육본군사연구실장(육사20기)이 기갑병과에서는 군사상 처음으로 중장으로 진급하는 기록을 세워 능력을 중시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하나회」로 거론되던 K모·H모 군단장(육사20기)등 군단장급 3명이 전역하게 된 것은 이들의 보직재임기간이 다른 군단장급보다 긴 1년4개월 정도 됐다는 점보다는 정치군인들의 물갈이라는 측면이 강하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인사 이후 20일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후속인사에서「하나회」이면서 최근 재산공개 직후 재산형성 과정에서 물의를 빚었던 이택형합참전략기획본부장등 2∼3명의 고위장성들이 추가로 물갈이가 되리라는 예상이다. 육군 사단장 인사에서는 비하나회 육사24기(68년 임관)8명이 처음으로 소장 진급,모두 사단장으로 나가면서 본격적인 「육사24기 사단장시대」를 열었다.이는 정치색이 없는 비하나회 육사24기를 개혁의 견인차 및 동력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군수뇌부의 의지로 풀이 할 수 있다.특히 국방장관비서실장인 오남영소장이 일선 사단장에 대열에 낀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많다. 반면 육사24기 가운데 지난 90년 7월 1차로 준장에 진급한 8명중 비하나회 출신의 김희상청와대국방정책비서관과 김인종2군작전처장등 2명만이 발탁되고「하나회」출신으로 선두주자였던 나머지 5∼6명은 「특혜」를 박탈당해 명암이 교차됐다. 이번 육군인사에서 군단장의 경우 학군(ROTC)출신이 1명,사단장에서는 ROTC 1명·갑종 3명등 모두 5명의 비육사가 진출,육사대 비육사의 비율이 3대1로 예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공군 진급자 12명도 소속군에서 정치색을 띠지않고 덕망이 있는 지휘관으로 알려져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판이며 해군의 경우 해사21기(67년 임관)와 22기가 소장으로 「동반진급」해 이채를 띠었다.
  • “북핵해결 협상­제재 양면전략을”/미 스칼라피노교수 세미나서 주장

    ◎유엔서 안되면 한·미·일 공동대응/강경 핵정책 김정일 위상 제고용 일수도 한반도문제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로버트 스칼라피노교수(미버클리대)는 18일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이 「북한개방에 대한 주변 4강의 입장」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키 위한 처방으로 협상과 제재라는 양면전략을 제시했다.그는 이날 「미·북한관계 불확실한 미래」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유엔을 통한 공식적인 제재가 어렵다면 적어도 한국·일본·미국에 의한 제재가 비공식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내 온건파가 득세할 것으로 보고 북한의 입장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선 대가와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북한은 소련과 동유럽의 사회주의권이 붕괴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었고 스탈린식 계획경제를 고수,80년대 이후 경제가 침체일로에 있다. 남북한간의 경제적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으며 과거 북한이 월등하였던 군사력 부문에서 남한과의 격차는 한층 줄어들었다.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북한은 미·일 등 서방국들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80년대 이후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공식·비공식 시도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93년 3월12일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요구를 거부하고 핵안전협정(NPT)체제로부터 탈퇴할 것을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한편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북한전역에 준전시체제를 선포하는 등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켰다.이후 남북한간 모든 대화는 단절되고 미·북관계 역시 급속히 냉각되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이 취한 이같은 결정의 배경을 정확한 근거에 의해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단지 몇가지 드러난 사실로 추론할 수 밖에 없다. NPT탈퇴라는 강경책을 구사하는 등 핵사찰문제에 대한 북한의 강경입장은 첫째,정밀한 분석결과에 기초한 IAEA의 사찰결과 조만간 북한의 핵개발추진계획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을 염려한 사전조치일 수도 있다. 둘째,북한이 군사시설이라고 그토록 주장하는 녕변시설의 공개를 거부하는 것이 그들의 노후화된 장비와 시설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셋째,핵문제를 대미관계개선의 카드로 사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최대의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일단 강경책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마지막으로 김정일의 국내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고의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대미협상의 결과를 그의 치적으로 삼고자 했을 수도 있다.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현재와 같이 계속 불투명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북한에 대해 보다 강도높은 제제를 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북한내부에 정책적인 문제와 관련,강경노선을 견지하자는 측과 가능한한 신속히 경제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측과의 분파가 존재하되 조만간 김정일체제하에서 변화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견지하는 세력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따라서 북한의 가능한 입장변화에 대해 문을 닫지 않는 선에서 북한의 결정에 대해 억제와 유인을 구사하는 「협상과 제재」라는 양면전략을 적극추구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 “대미협상 시급… 북 전략변화”/애커먼 통한「평양 메시지」의 함축

    ◎미 정부입장 강경… 의회루트 이용/“10월 넘기면 국제여론 악화” 의식 북한이 최근 방북한 미하원 외교위 애커먼 아·태소위원장과 퀴노네스 북한담당관등에게 「뜻밖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미 얼마간은 예견됐던 일이다.애커먼일행이 지난 8월초 1차 방북을 시도했으나 그때는 허락하자 않고 이 시점에 북한으로 끌어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북측이 이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 또 다른 이유는 미의회의 협조를 얻기 위한 측면도 강하다.미행정부의 입장은 워낙 완고해 새로운 돌파구를 열기가 무척 부담스러운 면이 강했다. 의회 의원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행정부가 무시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전략적인 판단도 개입된 듯하다. 어쨌든 최근 북측의 태도로 볼 때 이는 중대한 변화임에 틀림없다.메시지 내용이 미측이 미·북회담 재개만 약속하면 고리로 걸고있는 남북대화도 지속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13일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37차 총회에 전달된 유엔사무총장의 서한이 「허위날조문건」으로 판명됨으로써 IAEA는 더이상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IAEA와의 협상거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이에반해 미·북한간 고위회담에 대해서는 2차례의 회담결과를 『매우 긍정적인 사태발전』이라고 평가한뒤 한반도의 핵문제는 미·북간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IAEA의 북한 핵시설 감시장비의 교체 마감시한은 10월말로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았다.만약 이 기간을 넘기면 핵안전 계속성 유지에,즉 지난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 이후 북한이 플로토늄 생산을 하지않았다는 국제사회의 믿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감시장비 작동이 중지하면 그 사이에 무엇을 했는지 알수 없게 되고,이는 또다른 플로토늄 추출 의혹과 불신을 자아내게 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북한도 이를 잘알고 있다.그래서 북한은 지난달 말 IAEA가 결의안을 채택할 당시 미·북한 3단계회담의 또 다른 고리인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대화의 길을 열었고 그럼으로써 미·북대화에 대한 미련과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 놓았던 것이다. 현재 한미 양국은 어쨌든 두차례의 미·북한 회담을 통해 북한을 NPT와 IAEA 체제안에 묶어놓았고,북한이 개발 의사는 있지만 아직 핵개발 단계까지는 접어들지 않았다는 판단에 근거,북측의 이같은 주장에 큰 비중을 두고있지 않은 것 같다.북한의 IAEA와의 협상 거부는 전략상의 문제이며,실제 IAEA의 공정성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갖고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따라서 대화를 통해 해결할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2단계 회담 이후 북한의 계속된 돌발 행동에도 불구,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단절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이며,이게 북한의 또다른 「믿는 돌파구」이다.최근 미·북간에는 많은 대화가 있어왔다.8월,9월초 북경주재 양측 대사관의 참사관 접촉에 이어 뉴욕에서 퀴노네스 국무부북한담당관과 허종차석대사간 실무접촉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타진했다.특히 지난 7일에는 허바드미국무부 부차관보와 최우진핵통제위원장이 비밀회담을 가진바 있다.
  • 레닌 묘(외언내언)

    니콜라이 레닌.블라디미르 일리치 율리아노프가 본명이다.지금은 몰락한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소련)의 창건자 레닌은 1924년 1월21일 밤에 세번째 발작으로 숨을 거둔다.그러나 그의 사실상 마지막 공적활동은 22년 3월의 제11차 당대회를 앞둔 중앙위원회에서의 보고였다.결과적으로 유언이나 다름없는 이보고에서 레닌은 사회주의 소련의 사활과 관련된 세가지 중대문제를 제기한다. 첫째는 농민문제였다.『우리 공산주의자는 농민에 대해서 그들을 구원해 낼 사람들임을 증명해야 한다.우리가 그것을 증명하든가 아니면 농민이 우리를 떨쳐내든가 두가지중 하나이다』 두번째 문제는 국가기업과 자본기업의 경합을 재검토하는 일이다.『당신들 공산주의자는 경제적효율면에서 자본가의 성적과 공산주의자의 그것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세번째 문제는 방만하고 비능률투성이의 관료주의였다.과연 레닌은 소련방 향후 70년의 문제점을 일찍이 1922년에 벌써 족집게로 집어냈던 것이다.그는 정치적인 천재요 냉철한 현실주의자였다. 그 레닌은 지금 모스크바 크렘린광장 사열대 바로 밑의 그다지 깊지않은 축축한 지하동굴묘에 검은 양복차림의 유체로 누워있다.지하묘에는 유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감호실과 경비병들의 운동시설등 약 20개의 방이 있다.명실공히 「위대한 지도자」의 권위를 지켜내는 비밀기지인 것이다. 과거 「소련」시대 레닌유체의 정기적인 점검은 매주 월·김요일.관에서 끄집어내 체중과 신장이 측정된다.또 매달 한번씩 유체 일부가 표본채취되고 4년마다 정부조사위원회의 완전한 조사가 행해져 보고서로 작성비치된다. 위대한 사회주의자 레닌의 붉은 광장 묘소경비병이 최근 사라졌다.새 러시아의 개혁옐친이 구소련체제와의 단절을 결단하며 내린 조치라는 평가다.한시대 역사의 뒤안이며 사라져가는 「위대한 이념」의 종장이다.
  • 선거법만으로도 정치개혁된다(사설)

    민자당이 마련하고 있는 통합선거법의 개정시안은 그 의지와 내용이 「혁명적」이라 할 만하다.그대로만 실시된다면 우리 정치사에도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의 새로운 정치가 열리는 이상적인 제도적 틀이 될것이다. 이 안은 선거운동의 제약은 과감하게 풀되 위반은 엄격하게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각급 선거에서 비용의 한도를 대폭 낮추고 처벌연좌제를 도입하여 운동원이나 후보가족이 법을 어겨도 당선무효가 되도록 하며,당선무효자는 10년간 선거에 못나오게 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선관위 규칙으로 1억원까지 쓸수있었던 비용을 반정도로 법정화하고 후보자측이 선관위에 보고,공람케하여 후보자들이 상호감시하는 적발장치를 두고 있다.2백분의 1만 초과해도 당선무효사유가 되므로 돈을 뿌리는 선거는 봉쇄된다.이에 더해 유급운동원을 두지못하게 하고 선거전 정당활동을 제한하며 전국구의석배분도 득표비율로 바꿔 여와 야,기성과 신진정치인에게 공평한 조건을 부여토록 하고있다. 그동안 워낙 많은 돈을 쓰고 크든 작든 누구나 법을어기는 선거를 해온 경험에 비추어 보면 비현실적이라고 할만큼 혁신적이다.무엇보다도 돈과 사람을 못 쓰게하는 선거는 자금과 조직력을 강점으로 하는 여당에 있어 프리미엄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다.지금까지 선거풍토의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근본원인도 거기에 있었다. 선거제도의 획기적 개혁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출발이자 종점이며 다른 제도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개혁의 핵심이다.선거제도가 개혁되어 정경유착의 뿌리가 완전히 뽑히지 않고는 지금까지의 개혁은 의미가 없다.궁극적으로는 선거법의 혁명적 개선 하나만으로도 정치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법 개정은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지금까지의 경제·사회개혁의 정착화에 필수요소가 된다. 김영삼대통령이 정권적 차원의 권력 프리미엄을 과감하게 내던지고 선거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깊은 뜻도 여기에 있다고 봐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치사에서 불법 타락 김권선거를 몰아내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뿌리내릴 기회는 이번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95년의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이 안은 여야 모두에게 기득권의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여야가 현실적 어려움을 들어 이 안의 내용을 변질시켜서는 안될 것이다.그동안의 잘못된 선거와 정치를 개혁하는 것은 준엄한 국민적 명령이며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돈으로 권력을 사고 권력으로 권력을 재생산하는 그런 선거와 정치로부터의 단절의지다.여야 정치인들이 환골탈태하는 결의로 선거혁명을 제도화해야 한다.
  • 레닌묘 경비병 69년만에 철수/보초교대의식 6일로 중단

    ◎구소와 단절의지 상징/정부선 이장까지 검토 1924년이후 지금까지 69년동안 매시간 빠짐없이 이뤄지던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레닌 묘소앞 보초교대가 6일 하오 4시(한국시간 하오10시)를 기해 중단됐다. 이타르 타스 통신은 레닌의 시신이 미이라로 보관돼 있는 레닌 묘소의 경계를 맡았던 제1초소가 「의식의 변경으로」 폐쇄됐다고 이곳을 담당하는 크렘린 특수경계부대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최근의 정치투쟁에서 승리한 사실과 함께 공산주의와의 단절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레닌묘소는 그가 사망한 1924년 나무로 세워진뒤 1930년 붉은 화강암으로 재건축됐으며 이 구조물은 공산통치시절 지도자들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단상으로도 사용됐다. 당시 서방의 소련전문가들은 단상위의 위치배열 등을 토대로 공산당 내부의 서열변화를 파악하기도 했다. 또 하루 24시간,매시간마다 무릎을 편채 총을 흔들며 걸어와 근무교대를 하는 보초들의 모습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큰 구경거리였다. 러시아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에서는 『옐친이 인민들로부터 역사를 빼앗아가고 있다』는 항의와 함께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러시아정부는 레닌묘의 이장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한편 묘소인근의 레닌박물관도 조만간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시는 1917년 공산혁명이전의 의회였던 「두마」가 재구성되면 이 박물관을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하고 전시물들은 혁명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 대만­북한 양국/대표부 설치 추진

    【홍콩 연합】 대만은 지난해 한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한 후 북한과 대표부 교환개설을 본격 추진중이며 양측 관리들이 이에따라 최근 상호 비밀방문까지 했다고 대만의 최대 일간지 중국시보와 유력 경제지 공상시보가 5일 크게 보도했다. 6일 홍콩에 배포된 이들 신문은 집권 국민당의 요복본 당단비서장(원내총무)의 말을 인용,김창호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정무원 관리 3명이 대표부 개설을 논의하기위해 대북을 비밀리에 방문한 후 6일 출국한다고 전했다.
  • 미래지향 야당과 국정감사(사설)

    문민정부를 상대로하는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시작된다.13개 상임위별로 22개 기관에 대해 20일간 벌이게 되는 이번 국감은 새로운 의정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 모든 영역에서 왜곡된 것을 제자리로 돌리는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우리의 국회도 이제는 뭔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정감사에서 새로운 전통을 확립해 주기를 당부한다. 김영삼대통령이 국회연설을 통해 달라지는 국회와 새로워지는 정치를 역설하고 큰 정치를 강도높게 주문함으로써 정치일신에 대한 국민적요구는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때마침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과거문제에 대한 집착보다는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새로운 노선을 천명한 상황에서 우리는 이번 국감이 그 실천적현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정감사는 우리 헌법에 고유한 의회의 대정부견제기능을 행사하는 과정이다.국정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새로운 입법과 예산심의의 자료로 삼고 행정부의 시정을 감시비판하며 세정을 시정하는 기능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감은 한건주의,폭로전술,정치공세 등으로 본래의 기능은 고사하고 정치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비이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왔다.큰소리로 호통이나 치고 파행을 일삼거나 언론보도에만 만족하는 구태를 더이상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정치개혁은 이러한 정치권의 한국병을 스스로 고치는데서 시작되지 않으면 안되며 그러한 노력은 이번 국감과정에서 가시화되어야 한다. 이번 국감은 6공과 새정부를 동시에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또한 현재의 국회구성이 지난시대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함축하는 정치권의 근본문제를 직시해야 한다.할일은 과거와의 철저한 단절을 통한 자기혁신이다.여당이 문민정부의 역사성위에서 미래로의 전진을 위한 과거단절에 당당해야 한다면 야당은 과거집착을 벗어난 미래지향에 진취적이어야 한다. 특히 우리는 야당이 과거로부터의 탈출을 보다 능동적으로 시도할 것을 기대한다.과거집착은 더이상 야당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당리를 가져다 주는 카드가 아니다.오히려 스스로의 앞길을 묶는 족쇄가 아니냐 하는 것이다.야당의 선명성은 투쟁일변도의 방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담한 개혁성과 합리적이고 정교한 정책대안의 차별성에서 확보된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나마 국회운영의 노선이 현실적으로 전환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소리지르는 야당에서 생각하고 고뇌하는 야당으로의 과감한 변신이 수권정당의 신뢰라는 보다 큰 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진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번에야말로 국감다운 국감이 되도록 야당이 선도할 것인지 주시한다.
  • 군 인적청산 이어 제도개혁 나섰다/권영해국방의 특별담화에 담긴 뜻

    ◎「잘못된 과거 반성」 속 원위치 모색/「탈정치」로 21C 통일한국군 지향 군이 2일 정치불개입을 천명하는 등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한 것은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통해 스스로 국민의 군대로서 본연의 위상을 찾으려는 확고한 결의라고 풀이 할 수 있다. 군이 이 시점에서 이같은 정치적 의미가 강하게 담긴 선언을 한 데는 군의 위상정립을 위한 자신감이 앞섰다는 뜻도 있지만 아직 국민의 불신감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는 군수뇌부의 위기의식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군개혁작업이 새 정부들어 간단없이 추진됐지만 주로 「하나회」 「알자회」등 정치군인에 대한 인적청산에 초점을 맞췄을 뿐 실제적인 제도개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일부의 비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영해국방부장관이 특히 이날 특별담화문을 통해 군의 4대 지표 가운데 「국민의 군대」에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은 헌정질서를 존중하고 오직 조국과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군대가 되지 않고서는 군의 존립기반을 찾을 수 없다는 자각에 따른 것으로 볼 수있다. 권장관은 지난날 우리 군의 일부가 국가보위의 명분하에 정치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손상시킨 적이 있었다면서 5·16,12·12,5·17등 군의 정치개입 사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사실은 매우 주목되는 대목이다. 군수뇌부가 이처럼 비록 간접적 표현이나마 과거 군의 정치개입에 대한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것은 어느 의미로 볼 때 잘못된 과거를 매듭짓고 새 출발을 다짐한 시대적인 충정으로 이해된다. 「국군의 윤리선언」이라 할 이번 군의 탈정치화선언은 지난 1일 계룡대에서 있은 4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행한 김영삼대통령의 「신한국군 원년」선언을 구체화하는 내용이며 21세기 「통일 한국군」을 지향하기 위한 군의 의식개혁 지표로 삼으려는 군수뇌부의 의지로 읽혀진다. 군의 탈정치화 선언은 역설적으로 군이 과거에는 정치적인 집단이었으며 그로인한 폐해가 상당했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군의 나아갈 바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권장관은 군은 더 이상 정치인의 것도,군 지도층의 것도,직업군인들만의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오직 국민속에 뿌리를 내리고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임을 천명함으로써 군이 「국민의 군대」로 남을 때 생명력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권장관이 군의 비정치화와 함께 투철한 역사의식을 촉구한 것은 과거와 같은 허울좋은 국가안보를 내세운 군의 정치적 행동은 앞으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담화로 군이 앞으로 얼마만큼 변화와 개혁을 이룩할 수 있을는지는 속단할 수 없는 일이지만 군내외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줄 것만은 틀림없으며 우리 군이 자신의 과오를 솔직히 시인하고 새로운 각오를 국민 앞에 약속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층 신뢰를 쌓았다고 평가 할 수 있다. 그동안 군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해왔던 대다수 군인들에게는 이번 담화가 하나의 「충격」일 것이다.그러나 우리 군은 지금 거듭나기위한 자기혁신을 하고 있으며 많은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
  • 한­대만 대표부 사무소 2개월내 재개설

    【대북 AFP 연합】 지난 92년8월 외교관계를 단절,1년여동안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한국과 대만이 향후 2개월내에 상호 수도에 대표부 사무소를 다시 열 것이라고 대만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쿠양 주후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만과 한국은 상호 수도에 대표부 사무소를 개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시기는 빠르면 오는 10월,늦어도 12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범진(민자)/이협(민주)의원(「2단계 개혁」을 말한다:12·끝)

    ◎“개혁입법 서둘러 정정정치 실현”/선거제도·자금조달방식 대수술해야/정치권의 의식전환 급선무/선진제도 맹목도입은 곤란 『정치권의 개혁은 결국 돈의 문제입니다.돈 안드는 정치가 깨끗한 정치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과거 돈으로 정치를 해왔던 정치인들은 앞으로 스스로 변모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국회의원가운데 첫 신문광고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금,「검은 돈」과의 단절을 선언했던 민자당의 박범진의원과 차세대 정치를 부르짖는 개혁정치모임의 리더격인 민주당의 이협의원은 『깨끗한 정치자금이 깨끗한 정치의 출발』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소액다수주의에 의한 정치자금 조달을 주장하는 박의원은 『소수의 사람에게 거액을 받아쓰는 다액소수주의는 정경유착과 부패정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유권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져 지금은 손을 벌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다』고 전제,『그동안 돈을 뿌려왔던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위가 문제였으나 금융실명제의실시로 정치권의 근본이 변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의원은 그동안의 개혁과정에 대해 『공직자 재산공개,부정부패 척결,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일련의 개혁작업은 정치권에서 주도적으로 해낸게 아니다』면서 『정치권은 단지 일부만을 뒷받침했으며 개혁주체는 커녕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다』고 평가했다. 박의원은 『우리 정치권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오랜 관행과 행태를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부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아직도 정치권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의원도 『지난 21일 김영삼대통령이 첫 국회 국정연설에서 정치권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우리 정치권이 해야할 소리인데 그동안 못해왔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이어 『여야가 스스로 해야할 일을 개혁정부에 넘겨주고는 자발적으로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는 일이 없었다는게 불만』이라면서 『야당은 여당보다 청와대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이니 더많이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할 것』이라고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의원은 금융실명제의 실시와 관련,『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이 1백% 차단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금융실명제가 가장 유효한 수단』이라면서 앞으로 공개적이고 양성적인 방식을 통해 정치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정치자금조달 방식에 있어서는 『우리도 영국식 선거제도처럼 전혀 돈이 들지 않는 정치가 가능하다』며 후원회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의원은 『이제는 설명할 수 없는 돈으로 정치를 할 수 없게된 시대』라면서 『그동안 정경유착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를 타락시켜왔으나 국익을 놓고 떳떳하게 정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운영제도의 개선과 관련,박의원은 『정치적 전통과 국민의식을 종합 검토해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할 것』이라면서 선진제도의 직수입은 곤란하며 잘못된 관행의 타파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민자당의 경우 한 지구당의 반 책임자가 2천5백명에서 3천5백명까지 이르는등 막대한 관리비용이 든다』고 폐해를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를 폐지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고함석헌옹의 말을 빌려 『뒤로 돌아 앞으로 가면 뒤에 서있던 사람들이 앞장서게 된다』면서 『정치참여가 늦은 의원도 하위그룹으로만 머무를게 아니라 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이라고 당내활성화를 강조했다. 또 국회운영에 대해서는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의도 30분씩 하니까 의원들이 중복된 말이나 무의미한 미사여구만 늘어놓게 된다』면서 『의원들이 개인의 판단이나 유권자의 의사에 따라 상대당에도 찬성표를 던지는 크로스보팅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돈 안드는 선거는 깨끗한 정치의 필요조건으로 이것만으로는 정치개혁이 완성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능률적 생산적인 국회운영 ▲제도의 완비 ▲지역갈등의 해소등의 보완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지역감정의 해소와 관련,박의원은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민자당은 호남에서,민주당은 영남에서전멸하고 있다』고 지적,지역별 국회의원 분포를 고르게 하기 위해 지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의원은 마지막으로 『이러한 제도만의 개선은 효과가 잠시 겉으로 드러날지 모르지만 정치인과 국민 모두 의식의 전환없이는 진정한 개혁이 아닌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의 정치는 인물중심으로 되어와 지도부가 대결하면 아랫사람도 대결에 동원되는 체제였다』면서 『정치가 바람직하게 변모하려면 의식의 전환과 함께 기존의 잘못된 틀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상의 위치를 찾아 자기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면서 당리당략을 초월한 정치구현을 강조했다. 이의원은 『지금은 새생각 큰정치로 가는 변혁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눈물겹게 투쟁한 결과 이제는 민주주의를 꽃 피울 시점인데 이를 실현하지 못하면 역사의 후퇴라는 엄청난 죄를 짓게 된다』고 다짐했다.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해 박의원은 승용차대신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다니며이의원은 지구당행사에 먹고 마시는 자리를 없애고 선거구민들의 경조사에 조문은 하지만 축의는 보내지 않는다.
  • 개구리소년 탐문 30개월만에 포기/부모 5명

    【대구=남윤호기자】 지난 91년 3월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간뒤 실종돼 지금까지 2년6개월동안 소식이 없는 대구 성서국교생 5명(일명 개구리소년)의 부모들이 아이찾기를 포기하고 생업에 전념키로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종식군(당시 9세)의 아버지 김철규씨(38)등 부모 5명은 23일 상오 달서경찰서 성서파출소에 설치된 실종사건 수사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실종된 자식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으나 찾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가족들의 생계가 막막해 가장으로서 생업복귀가 불가피해 아이들 찾기를 포기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경찰이 연인원 20만명을 동원해 실종현장 주변의 탐문수사를 계속했지만 찾지 못한 점으로 미뤄 실종 어린이들은 외부와 단절된 곳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경찰의 끈질긴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이어 『그동안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데 협조해준 국민과 경찰에 감사한다』며 『이제부터 아이들을 찾는 일은 경찰수사와 국민들의 제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철의 지도력 복원” 미 의지 천명/크리스트퍼 대외정책연설 의미

    ◎탈냉전속 강력한 패권 더욱 절감/클린턴 유엔연설 앞서 원칙 제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21일 대외정책연설은 미국이 결코 신고립주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적극적인 개입과 함께 세계의 지도력을 계속 발휘할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크리스토퍼장관이 이날 뉴욕의 컬럼비아대에서 중동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적 경제지원문제를 중심으로 연설을 한 핵심은 두가지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미국이 국내문제에 매달려 국제문제를 등한히하는 등의 신고립주의노선을 결코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고립노선과는 반대로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다른 우방과의 공조를 중시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스스로의 이해를 위해 독자행동도 취할 수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냉전이 끝났다고 해서 미국과 세계가 단절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오히려 (냉전종식은) 미국이 책임감과 함께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 국제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미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점이다. 또 필요할 경우 미국이 독자적으로 실력행사를 해야하고 이러한 자세가 확고할때 다른 국가들도 미국의 결의에 동참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독자적 실력행사」,곧 미국의 결정적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국 혼자서라도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들과 공동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부담을 나눠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크리스토퍼장관은 걸프전에서부터 러시아에서의 민주주의 지원,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무역장벽제거 등이 모두 각국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 그리고 도덕적 권위는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졌음을 지적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의 이러한 미국 외교기조에 깔린 인식은 소련의 붕괴로 사실상 유일 군사강대국이 된 미국에 대해 감히 어느 나라가 도전할 수 있겠는가 하는 자기중심주의가 배어있다. 그는 클린턴대통령이 ▲대일통상·경제관계의 재정립을 포함한 「신태평양공동체」의 추진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저지 등에 계속 역점을 두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이 이날 새삼 클린턴행정부의 외교노선을 강조한 것은 오는 27일로 예정되어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유엔연설을 앞두고 대외정책기조를 미리 설명해놓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의 크리스토퍼장관 연설이 적극적인 국제개입원칙을 밝힌 것이라면 21일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이 「탈냉전시대의 새 구도」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한 것은 미국의 향후 대외개입의 「기준」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어 23일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주유엔대사가 유엔평화유지군의 중요성과 계속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국무장관­백악관안보보좌관­유엔대사­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대외정책 캠페인을 통해 한때 2중가치적이고 혼선을 빚기도 한 클린턴행정부의 외교노선이 보다 뚜렷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한­대만 항공로 연내 재개될듯/일 통신 보도

    【도쿄 연합】 한국과 중국의 국교수립으로 단절된 한국­대만간 항공노선이 금년말께 재개될 전망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대만의 중앙통신(CNA)을 인용,17일 보도했다. CNA는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항공회사협회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대만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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