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평화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결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26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민법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67
  • [외언내언]남북노동자 축구대회

    올 광복절을 전후해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한 노동자가 선수로 뛰는 축구대회를 볼 것도 같다.민주노총이 통일부 승인 아래 3·4일 베이징(北京)에서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과 ‘통일염원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성사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어 연내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축구교류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양측은 경기날짜와 선수선발,개최장소 등 구체적 사안을 협의하기 위해 조선직업총동맹이 민주노총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4월중 평양에서 실무회의를 열기로 했다.정부도 민주노총이 초청장 등 구비서류를 갖추면 허가해줄 방침이며 북한노동자 축구선수단의 서울방문은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성사될 경우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노동자들이 선수로 참가한다는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이같은 축구경기는 분단 이후 누적된 이질감을 극복하고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몇 차례 결실을 거두었던 남북 체육교류가단절된 남북관계를 해빙시키는 역할을 했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특히 금강산관광사업을 비롯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차원의 경협을 남북 당국간 대화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체육교류로 이어지는 신뢰는 민족의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어 남북 당국간 회담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남북노동자축구대회는 민족의 유서깊은 경평(京平)축구대회를 복원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체육사업으로 인식된다.그리고 2002년 월드컵 남북한 분산개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이 오는 19일 북한을 방문하고 월드컵경기중 두경기를 평양에서 치를 것을 북한측에 제의할 것으로 보여 월드컵 남북한 분산개최 가능성에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월드컵 남북 분산개최가 실현될 경우 이는 바로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보장이라는 역사성을 갖는다. 이밖에 노동자축구대회를 통해 남북한 노동자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그런 맥락에서 남북노동자축구대회는 민주노총만의 참가보다는 한국노총까지 참가하는 노동자 대화합의 축전으로 마련돼야 한다.남북화해와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역사적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남북노동자축구대회는 성사돼야 한다. 장청수 논설위원
  • 쿠바, 美연결 전화망 폐쇄

    [아바나 AFP연합] 쿠바는 24일 자정부터 미국과의 전화망 대부분을 단절했다고 쿠바·이탈리아 합작 통신회사인 에텍사(ETECSA)의 한 간부가 밝혔다. 쿠바는 지난 19일 AT&T,MCI 등 미국계 전화회사들이 쿠바정부에 대한 빚을갚지 않을 경우 “25일 0시1분부터” 미국과의 전화망 대부분을 단절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발표했었다.
  • 전남도,뿌리뽑을 비리 ‘리스트’ 작성

    ‘이런 비리를 뿌리뽑겠습니다’ 공직자 비리근절을 민선 2기 도정개혁의 핵심과제로 선언한 전남도가 공직사회의 부패고리 단절을 위한 ‘10대 취약업무분야 300대 사례집’을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치단체가 공직자들의 부패척결을 위해 계약이나 사업추진,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를 분야별·유형별로 나눠 편찬한 첫 사례집이다. 가로 18㎝,세로 27㎝ 크기에 220쪽으로 펴낸 ‘10대 분야 300대 사례집’에는 지방행정에서 예상되는 부조리의 유형과 비리발생 개연성이 많은 사항이모든 분야별로 집약돼 있다. 계약분야 비리사례 35건을 비롯해 공사시공분야 33건,농특사업분야 34건,농지전용분야 15건 등이 소개돼 있다. 또 인사관련 분야 비리유형 19건,도시계획 분야 23건,환경·위생분야 41건,소방행정 16건,세무비리 35건,예산·회계분야 36건,기타 공무관련 뇌물수수사례 13건 등이 실려 있다. 이 사례집은 도청 간부들이 제시한 관행적인 비리 및 부조리 발생 유형과수사기관의 주요 수사 및 공무원 범죄처분 결과 통보내용,96년부터 98년까지 3년동안 감사원과 행자부,도의 감사결과 처분내용을 발췌해 집약한 것이다. 도는 이 책자가 공직자들이 비리와의 고리를 끊는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고 도와 22개 시·군 사무관급 이상 전 공무원과 감사관계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도는 사례집에 정리된 비리 유형을 중점 감사대상으로 분류해 집중적인 추적감사를 실시,비리를 뿌리뽑고 사례별로 효과적인 감사기법을 개발해 같은유형의 비리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 許京萬지사는 “공직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민선 2기 출범과함께 각 실·과별로 ‘부패보고서’를 제출받아 10대 취약분야에 대해서는주기적으로 청렴도를 측정하고 있다”면서 “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받은 시·군과 해당 부서는 특별감사를 실시해 부패고리를 기필코 단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 l 林松鶴shlim@
  • 전화 346만회선 일시 불통

    오는 21일부터 서울 대방동 일부지역과 경기 양평지역을 시작으로 8월29일까지 전국 176개 전화국 가운데 111개 전화국 관내 346만2,511대의 전화가 6시간 가량 불통된다.전체 가입자 2,051만1,000여명의 16.9%이다. 한국통신은 컴퓨터 2000년 연도표기 인식오류(Y2K)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21일 자정부터 전국의 전자교환기 중 NO.5ESS 및 AXE-10 기종에 대한 소프트웨어(SW) 변경작업에 들어가 작업당일 전화가 일시 단절된다고 19일 밝혔다. 첫날인 21일에는 자정∼오전 6시까지 6시간 서울 대방전화국 831∼836,829,840,3284,3289국번과 경기 양평전화국의 770,771∼775국번이 불통된다. 이후 8월 하순까지 모두 34차례에 걸쳐 일요일과 수요일에 이뤄지며 해당국번 가입자들은 작업시간인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전화는 물론 팩스,PC통신 등의 모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이 예상된다.
  • 극단 연우무대 새달 28일까지 ‘칠수와 만수’ 재연

    고층건물의 간판을 그리는 두 주인공의 육두문자를 빌어 세상을 통렬하게풍자했던 ‘칠수와 만수’(오종우·이상우 작).그들이 지난 5일 다시 철탑에 올라갔다. 요즘 앵콜공연이 부쩍 늘고 있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재연’의 틀을 넘어선다.옛 인기에 무임승차하려는 것이 아니다. ‘칠수와 만수’는 풍자정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의해 돌아오게 됐다. 연우무대팀의 눈에는 산술적 시대만 바뀌었을뿐 신산(辛酸)한 세상살이라는본질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남을 등쳐먹으며 배불리 먹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미처럼 일만 하는 이들도 있다.“개같은 놈,개보다 못한 놈,개 만도 못한 놈…”이 여전히 활개를 친다.경제 청문회에서 드러났다시피 오히려 뻔뻔함이 더 통하는 세상이 아닌가. 그들이 우연히 페인트통을 떨어뜨리자 경찰과 기자는 동반자살을 기도하는것으로 잘못 알고 법석을 떤다.이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상징한다.IMF로 인해 실직 가장이 늘어나면서 가족간의 대화단절이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는 현실을 꼬집는다.의사소통의 문제가 과거보다 요즘 더 심각하다고 그들은 보고 있다. 힘든 노동으로 지친 육체를 달래가면서 칠수와 만수가 되뇌이는 꿈과 희망,가정에 대한 책임과 그리움은 귀 기울일 만하다.일확천금을 그리는 몽상도순박하게 다가온다.밑바닥 인생을 살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두 청년은 오늘도 외치고 있다.“시대는 바뀌어도 사람들의 인생은 비슷한 모습으로 되풀이 된다”고.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오지 않는 한 그들은 계속 철탑을 지킬 것이다.3월28일까지 연우소극장.화·수·목 오후 7시30분,금 오후 4시30분·7시30분,토·일·공 오후 3시·6시,월 쉼.(02)744-7090李鍾壽 vielee@
  • 貿協, 정상회담 논의등 10대이슈 선정

    한국무역협회는 17일‘99년도 남·북한 관계 10대 이슈’를 선정,발표했다. 연구소와 학계의 전문가 21명에게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무협은 금창리 핵 의혹시설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과의 갈등 등으로 남북관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지만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고 밝혔다.무협이 정한 10대 이슈는 다음과 같다. ▒북·미관계 모든 전문가들이 핵심이슈로 지적한 사항으로 금창리 지하 핵시설 의혹에 따른 북·미간 제네바 기본합의문 이행여부가 쟁점이다. ▒남북한 당국자회담 비공개-실무자급-제3국 회담방식으로 시작해 공개-고위급-판문점 회담방식으로 격상될 전망이다.대화무드가 조성되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개발 본격화 금강산 일대 2,000여만평 규모의 관광시설 건설계획이추진된다. ▒대북(對北)경제제재 완화 북·미 협상이 타결되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 경수로 건설 오는 6월말 부지조성 공사를 마치고 본공사가 시작되면초기에 600∼1,000명 등 연인원 5만4,000여명의 우리측 공사인력이 투입된다. ▒농어업 협력사업 구호성 식량지원에서 벗어나 비료 농약 농기계 등 영농자재 지원과 시범농장 운영과 농산물 가공사업등 농업분야 협력이 강화된다. ▒투자보장문제 금강산 개발과 북한 생수 개발 등 민간차원의 대형사업 추진으로 투자보장문제가 떠오를 전망이다. ▒육상교통로 개설 철도 도로의 단절구간 복원,남북한과 중국을 잇는 해상교통로 개설,판문점 경유 임시수송로 개설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 영농자재 대북지원과 연계해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금강산과 판문점 등에 이산가족상봉소가 설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남북협력기금 지원 지난 91년 설립된 이 기금이 정부사업외에 민간에 지원될 경우 중소업계의 대북 진출에 도움이 되겠지만 재원 부족의 한계를 안고있다.
  • 재계 부패고리 끊기 ‘발등의 불’

    재계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오는 15일로 다가온 뇌물방지협약(부패라운드) 발효를 앞두고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다. 뇌물방지협약은 97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이 조인한 협약으로 국제 상거래 때 외국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기업을 국내법 등으로 형사처벌하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뇌물수수가 관행화돼 온 우리 기업풍토를 방치할 경우 국제사회의 신뢰는 물론,법적 제재로 경쟁력마저 잃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이에 따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뇌물방지협약 발효에 맞춰 정경유착 등부패고리를 단절하는 내용을 기업윤리헌장에 추가하기로 했다.11일 정기총회에서 채택되는 윤리헌장 개정안은 기존 8개 강령에 ▒투명경영 노력 ▒정치권 및 정부와 건전하고 투명한 관계 유지 ▒전문경영인 육성 노력 ▒해외진출기업의 현지법률 준수 등 5개 강령을 추가했다. 특히 강령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회원사에게 ‘엄정한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도 헌장에 담았다.이를 위해 제재기구인 ‘기업윤리위원회’를 새달부터가동시키기로 했다.기업윤리위원회는 모두 40∼50개 업종별 회원사 대표들로 구성,분기마다 회의를 열고 문제 회원사의 경영행태를 심사하게 된다.폐해정도에 따라 회원사 제명 또는 일시 자격정지 등 강력한 징계규정까지 마련키로 했다. 전경련의 헌장개정으로 개별기업들도 윤리강령 제정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삼성 현대 SK LG그룹 등은 뇌물방지 협약발효에 따라 반부패행동규범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전경련 기업경영팀 張慶榮과장은 “기업들로부터 이와 관련된 사례집이나 직원 교육프로그램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전경련 헌장내용을 중심으로 사규를 개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임직원에 대한 징계내용을담으려는 회사도 있다”고 밝혔다.金煥龍dragonk@
  • ‘뇌물없는 경영책’ 마련 비상

    부패라운드가 기업들에게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뇌물방지협약 발효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해오던 뇌물거래의 사슬을 당장 끊어야 하기 때문이다.대그룹들은 본사와 에이전트,해외파트너로 이어지는 ‘뇌물 커넥션’을 끊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진과 임직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뇌물없는 해외경영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삼성 전경련의 윤리헌장 개정취지에 맞게 96년에 만든 ‘삼성윤리강령’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반(反)부패행동규범을 제정키로 했다.최고경영자와해외주재원,마케팅·재무·회계·영업담당 임직원들에게 뇌물방지협약내용을 주지시킬 계획.10일 사장단회의에서 崔禹錫삼성경제연구소장이 ‘부패라운드 출범에 따른 파장’을 직접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현대 96년 12월에 마련한 기업윤리강령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감독을 강화할 방침.강령은 ▒정경유착을 단절하고 모든 부조리를 배격한다 ▒공정한 거래와 경쟁을 통해 자유시장경제질서를 준수한다 등의 내용으로 돼 있다.▒LG 최근 ▒임직원 뇌물방지 원칙의지 명문화 ▒현지에이전트가 뇌물중개인 구실을 하지 않도록 지도한다는 등 뇌물방지 10개 원칙을 마련했다.계열사별로 임직원들에게 뇌물방지 실천서약서를 받거나 행동지침 교육을 하고있다.▒SK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사내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임직원 교육도 정기화할 계획이다.부패방지에 대한 임직원 실천서약서도 검토하고 있다.중국 등개발도상국 현지법인의 사업관행을 고치기 위해 현지 직원교육을 실시하고뇌물관행에 젖은 공무원과의 마찰해소 방안도 마련중이다.▒한솔텔레콤 임직원들이 공무원과 정부산하기관 직원 등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것을 전면 금지시켰다.최고경영자도 150달러 이상의 선물을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명절때의 선물 등 인사치레도 없앴다.魯柱碩 金煥龍joo@
  • 외언내언-경찰청장의 고백록

    고백이라는 말은 마음속의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놓는 것을 말한다.사람이과거의 잘못이나 죄업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백이라는 과정을거쳐야 한다.고백을 내용으로 한 자서전도 있다.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아우구스티누스와 루소의 고백록이다.이들의 자서전인 고백록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그 내용이 마음속의 진실을 드러내는 고백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없겠다. 李茂永 신임 서울경찰청장의 ‘고백록’이라는 것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물론 그가 아우구스티누스나 루소의 고백록과 같은 자서전을 펴낸 것은 아니다.하지만 경찰의 적폐를 스스로 들추어내고 경찰이 새롭게 태어나야 함을 선언했다 해서 그의 말에 언론이 그렇게 이름붙였다.권력은 자기행동을 합리화할 힘이 있다.권력은 오만하고 교만한 속성을 갖는다.권력으로부터 잘못한것을 잘못했다고 인정 받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그런 권력기관의 책임자가 스스로 자기 조직의 치부를 적출해내었다.얼마나 숨김없이 드러내었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언론에서는 그것을 고백록이라고 불러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만큼 우리 경찰이 국민과 함께한 경찰이었다기보다 권력의논리에 지배돼왔음을 방증해주는 대목 같기도 하다. 어쨌든 李청장은 이렇게 고백했다.지난달 16일 일선 서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의 일이라 한다.소위 ‘빽’을 쓰면 교통사고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뀌게 된다고 했다.그의 고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경찰이 범죄꾼을 잡으러가지는 않고 순찰함에 사인만 하고 온다고 했다.뿐만 아니다.경찰이 있어야할 곳엔 없고 없어야 할 곳엔 있다고도 했다.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그렇지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국민은 이미 피부로 느끼고 아는 일이었다.그것을 경찰이 선뜻 인정하고 반성을 안했을 뿐이다.이제 경찰책임자에 의해 고백이 이루어졌으므로 이같은적폐는 혁파될 것으로 기대해 봄직하다.경찰은 진정 국민에게 철저히 봉사하는 경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李청장의 고백록은 교양자료로 경찰간부들에게 배포된다고 한다.교양도 좋지만 그렇게 끝낼 일은 아니다.즉시 경찰의 개혁운동으로 실천돼야 한다.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더구나 아직도 신선하기는 하지만 때늦은 고백인 것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남북 스포츠교류 ‘4월봄바람’ 불듯

    오는 4월쯤 단절됐던 남북한 체육교류가 재개될 것 같다.2박3일 동안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6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일행은 기자회견에서 “평양 보통강 주변에 지을 실내체육관 기공을 기념해 이르면 4월중 평양에서 남북한 농구경기를 갖기로 북측과 합의했다”며 “이달중 평양에서 실무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과 김용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이번 합의는 북한이일반 주민들에게 충격이 덜한 스포츠에서는 고립을 탈피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남북한은 지난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공동응원을펼치면서 화해무드를 조성해 그해 10월 남북한을 오가며 통일축구대회를 열었고 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와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일팀을 파견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했다.그러나 91년 8월 유도선수 이창수씨(마사회 코치)의 망명을 빌미로 북한은 일방적으로 교류를 단절한 뒤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자취를 감춰 남북한교류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서 8년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했고 대회기간 동안 한국선수단과도 유연한 관계를 맺어 교류재개의 가능성을 비쳤다.여기에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한 포용정책도 북한의 자세 변화를 부추긴 것으로 여겨진다.오병남
  • 검찰개혁의 올바른 길

    대전 법조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서울·부산·인천지검 등의 일선 검사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검찰수뇌부의 사퇴와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 마련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작성,서명작업에 나섰다고 한다.沈在淪고검장의 ‘항명 파동’에 이은 이번 일선 검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검찰이 위기를 맞은 느낌이다. 우리는 검찰사상 유례가 없는 이같은 집단행동을 자제할 것을 일선 검사들에게 당부한다.검사동일체 원칙과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위계질서를 생명으로 하는 검찰조직에서 일선 검사들의 집단행동은 자칫 조직 자체의 동요로연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국가형벌권의 행사 주체인 검찰의 동요는 곧바로 국가기강의 동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극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일선 검사들의 집단행동이 설사 검찰의 위상 제고를 위한 충정(衷情)에서 나왔다 하더라도,사발통문식으로 건의문을 돌리는 행위는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일선검사들이 검찰조직을 위해 할 말이 있으면 공개적인 토론을 거쳐 의견을 수렴해서 상부에 건의하는 게옳다. 이번 대전 법조비리 사건은 李宗基변호사의 개인비리나 대전지방 법조에 한정된 비리가 아니라 법조계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비리라는 데 그 본질이 있다.따라서 국민들은 이번 李변호사 사건이 법조계에 깊고 넓게 뿌리박힌 고질적인 비리를 근원적으로 척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그러나 검찰의 수사와 법적 조처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턱없이 미흡한 수준이다.그럼에도 일선 검사들이 검찰의 수사와 조처에 집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것은 국민 일반의 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진다.더구나 검사들이 변호사들에게서 떡값이나전별금을 받는 것은 오래된 관행이라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그 잘못된관행을 단절하자는 데 이번 수사와 조처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한편 법무부가 발표한 전관예우(前官禮遇) 방지 10개 대책과 사건브로커 근절 8개 대책은 변호사법 개정 사항과 법무장관의 특별지시사항으로 나눠지고 있는데,입법사항은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제출하고 나머지 대책은 즉각 시행해야 할 것이다.특히 직무와 관련한 위법행위로 퇴직한 판·검사의 변호사등록 거부제도,특정변호사 선임사건에 대한 검사의 회피제도 강화,떡값·전별금 등의 수수행위에 대한 징계,‘싹쓸이’ 수임방지 등의 내용은 그동안만연되었던 관행적 비리를 척결하는데 효과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 법조비리 대책은 다분히 대증적 요법에 그친 감이 없지 않다.따라서 법조의 보수적 폐쇄성을 극복하는 판·검사 충원방식의 다양화,로스쿨 제도의 도입 검토와 함께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주기 바란다.
  • 정책평가위,복지시책 및 정부-지자체 협조 평가

    저소득층 구호·고용 긴밀 연계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李世中)는 31일 취약계층 사회 복지 시책과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간 협력체계에 대한 심사평가를 마치고 그 결과를 金鍾泌총리에게 보고했다. 정책평가위는 보고를 통해 향후 사회복지정책은 저소득층 구호와 고용을 긴 밀히 연계하고,수요자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과 자치단체간의 인적 교류 단절과 이해관계 대립으로 양측간 협력 이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보고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걘毓析蛙? 복지 다소의 재산을 갖고 있어 생활보호대상자에는 선정되지 않 았지만 소득이 전혀 없는 노인들은 자산을 담보로 생활급여를 지원하는 방안 을 검토해야 한다. 현재 65만명인 저소득 노인층에 월 2만∼5만원씩 지급되는 경로연금 급여를 인상하고,치매요양시설 및 재가의료서비스를 확충할 것을 요청한다. 또 노숙자 보호 대책을 현행 급식 및 숙소 제공 등 기본적 보호 위주에서 자활의식 고취를 위한 심리상담,산업현장과 직접 연계된 노숙자 직업훈련 강 화 등 근본적인 대책위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년소녀가장 보호사업 부문에서는 후견인 결연제도 활성화를 통해 정서적, 심리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걍上潭ㅊ恝? 지방자치단체 협력 공공근로사업 대상자 선정 등에서 나타났듯 이 중앙정부의 시책이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시달돼 집행 의 효과가 반감되는 사례가 많다.중앙정부가 지자체를 통해 집행될 정책을 수립할 경우 시·도 부기관장회의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또 중앙 과 지방간 행정전산망을 조속히 연결해 중앙정부의 시책과 정책이 빠르고 분 명하게 각 지방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선 단체장 선출이후 지자체의 국가공무원이 지방직으로 전환되면서 중앙 과 지방간 인사교류도 작년 47명 수준으로 축소돼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정보 교환 및 협조체제 구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중앙 및 지방 공무원간 파견근 무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중앙정부가 정책의 효과적인 달성을 위해 지자체에 대한 ‘재정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재정지원액이 지자체별로 소규모로 분산돼 지원효 과가 반감된다.또 지자체에서는 지원액이 많은 시책에만 관심을 갖는 부작용 도 있다.따라서 지자체의 중앙시책 이행성과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해 행정 ·재정상의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李度運 dawn@ [李度運 dawn@]
  • [안테나] 방향타 잃은 청문회

    경제청문회의 강도가 날로 낮아지는 분위기다.특위위원들의 열정과 집요함도 하루가 다르게 퇴색해 가는 모습이다. 더욱이 기아·한보 관련 비리정치인들의 사면·복권 방침이 전해지면서 ‘재를 뿌릴지 모를’ 예민한 질의는 기술적으로 피해가는 형국이다.자칫 여권 수뇌부의 ‘정계개편 구상’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몸사리기’가 역력했다. 이런 기류는 28일 ‘기아사태 청문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지난 3일간 보여줬던 특위의 열의와 긴장감도 현저히 떨어졌다.특위위원들은 질의 전부터“새로운 것이 나올 것도 없는데”라며 전의(戰意)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기아의 ‘1,000억원 비자금 조성의혹’과 이른바 ‘金善弘리스트’ 등 정치권을 뒤흔들 ‘대형뇌관’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듯했다. 특위 군기반장 격인 국민회의 李允洙의원도 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규모와 정치자금 액수를 따졌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재판중인 까닭에 말할 수 없다” “아는 바 없다”는 金전회장의 ‘모범답안’을더는 추궁하지도 않았다. 지난주 기관 보고에서 맹위를 떨쳤던 ‘매서움’은오간데 없고 ‘송방망이’ 질의에 머물렀다. 국민회의 千正培의원은 속기록을 의식한 듯 기아 비자금 존재 여부를 지나가듯 언급하는 데 그쳤다.“모른다”는 답변에 “좋습니다”라는 반응이 전부였다.일부 위원들은 보도자료 내용인 金善弘리스트와 비자금 관련 질의를아예 건너뛰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여권의 청문회 성격 규정과 무관치 않다.현정권의 집권 2기출발을 위한 ‘통과의례’쯤으로 보는 시각이다.철저한 진실규명보다는 과거단절을 위한 ‘요식행위’라는 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은 “엄정한 진실규명 없이 구여권과 서둘러 화합을 추진할 경우 개혁대상을 개혁주체로 바꾸는 역사적 실수를 되풀이할 것”이라며 가감없는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풀어야할 문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지 20일 남짓 지난 지난해 3월16일.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청와대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외국인 토지 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그러나 불과 하루 뒤인 17일 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은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토지시장은 전면 개방하겠지만 외국인토지 관련법은 없애지 않을 것”이라고 李揆成장관의 보고내용을 뒤집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개편된 정부조직이 처음으로 공개적인 파열음을 낸 것이다.이후 정부조직의 문제점은 곳곳에서 드러났다.경제부처는 물론 외교통상부와 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공보처를 없앤 대신 국정홍보기능을 맡게된공보실 등 가히 ‘조직개편 있는 곳에 문제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경제정책의 구심점이 없다 경제부처들은 총체적인 각개약진의 시대다.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산업자원부,통상교섭본부가 모두 제 각각 목소리를 낸다.심지어는 마지막 결정기구가 되어야할 경제장관회의에서도 자질구레한 정책의 도입취지를 설득하는 일이되풀이된다.실무선에서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경제정책은 시스템에 의해서가 아니라,장관 사이의 개인적 친분관계에 좌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또 누구의 의중이고 누가 실세장관이냐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최근에는‘경제부처는 청와대에서 경제정책을 배급받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은 당초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政改委)에서는 기획예산처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구상됐다.그러나 대통령에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된다는 총리실의 제동에 따라 대통령 직속기관인 기획예산위와 재경부 소속인 예산청으로 갈라졌다.기획예산위원장의 지휘를 받으면서,보고는 재경부장관에게 하는 조직이 된 것이다.정부는 지난 가을 다시 기획예산처로 합치는방안을 마련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논의를 미루고 있는 상태다. 손따로 발따로 통상교섭본부 외무부와 통상산업부의 통상교섭기능을 합친외교통상부는 당초 전방위 통상전쟁 시대에 통상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묘수(妙手)로 평가받았다.그러나 막상 통합한 결과 외국과의 통상교섭은 있되,국내의 통상조직이나 기업과는 소통이 되지 않는 절름발이 조직이 되고 말았다.손발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여전히 산자부 소속이고,국내기업과도 소통창구가 단절돼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엘리트 의식이라면 둘째가라면서러운 외교관과 경제부처 공무원의 알력은 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커녕 마찰만 키웠다는 비판을 낳았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서무 기능을 맡고 있던 옛 총무처와 지방행정을 통할하던 옛 내무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조직이었다.당초에는 정부조직개편이 이루어진다면 내무부는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청 단위 기관,옛 총무처는 총리실 산하의 차관급 기관 정도가 맞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두 부처의 위기의식속에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행자부였던 셈이다. 통합 초기 두 부처 출신 사이의 불협화음은 최근 상당히 진정되는 양상이다.그러나 정부업무 가운데 행자부가 관여하지 않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이언트’부처가 됐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한 부처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량을 넘어선 만큼 정책의 집중력은 약화될 수밖에없다는 것이다.문민정부 시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합쳐놓은 무소불위의공룡부처로 다른 부처의 견제기능이 상실된 것이 외환위기의 원인(遠因)이됐다는 지적처럼 행자부도 같은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다. 국가홍보기능 어디로 갔나 권위주의적 정부 시대에 국민여론을 오도했다는이유로 공보처는 폐지됐지만 정부홍보기능의 구심점이 없어진 데 따른 어려움도 적지 않다.먼저 총리실로 들어간 공보실은 국정홍보업무에 나서려 해도 인력도 없고,예산도 없는 형편이다.게다가 해외문화홍보원은 아예 문화관광부로 옮겨갔다.구조적으로 국내국정홍보와 해외국정홍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데 따른 문제점은 곳곳에서 나타났다.이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국정홍보를 맡는 부처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으나,공보처 폐지가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문화와 관광,체육,청소년 등 가뜩이나 성격이 다양한 분야를갖고 있었다.여기에 폐지된 공보처의 신문·방송정책 등 일부기능까지 넘겨받음므로써 정책의 집중도가 더욱 떨어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특별취재반 행정뉴스팀 洪性秋 차장문화특집팀 任泰淳 차장경제과학팀 朴先和 차장행정뉴스팀 徐東澈 기자국제팀 李錫遇 기자행정뉴스팀 朴政賢 기자정치팀 李度運 기자 dcsuh@
  • ‘99문화를 여는 사람-소설가 은희경

    90년대 한국문학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히는 작가 은희경씨(40).두번째 장편소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문학동네)가 7주째 소설부문 베스트셀러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전북 고창출신인 은씨는 95년 등단 이후 3년여 동안 장편소설 ‘새의 선물’과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등 문제작을 잇따라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아 왔다. 그의 소설은 흔히 사랑소설 혹은 연애소설로 읽힌다.‘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주제 역시 사랑이다. “혹자는 저를 연애소설 작가라고 합니다.하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상투성’,그로 인해 초래되는 진정한 인간적 소통의 단절이에요.” 은희경은 흔하디 흔한 사랑의 주제를 기존의 방식과는 사뭇 다른 도전적인방식으로 다룬다.그에게 있어 사랑은 고상하고 감상적이며 가슴 아린 그런것이 아니다.한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순정은 더욱 아니다.‘타인에게 말 걸기’에서 이미 “사랑은 천상의 약속일 뿐”이라고 선언했듯,은희경식 사랑은 어디까지나 사랑의 낭만성을 뒤엎어 버리는 ‘순정의 아이러니’로서의 사랑이다.‘마지막 춤은…’에서 주인공 진희는 세 명의 남자에 동시에 끌리는 자유분방한 사랑을 선보인다. “제가 소설에서 그리는 사랑은배신과 반칙이 횡행하는 무규범의 사랑입니다.이를 통해 이 사회에 통용되는획일화된 가치와 허위의식을 비판해보자는 것이지요.우리 사회의 숱한 억압과 금기에 의해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는 사랑,그 억압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움을 얻는 사랑이 제가 추구하는 사랑의 본모습입니다” 은씨에 의하면 사랑의 가장 커다란 병균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다.그는 사랑에 관한 이 치명적인 환상을 없애기 위해 사랑을 상대로 위악적인 실험을 벌인다.올 안에 펴낼 단편소설집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과 경(輕)장편소설‘꿈속의 나오미’는 모두 그 연장선상에 놓인다. 그는 한때 고등학교 국어교사를 지냈다.그래서인지 그의 소설에는 비문(非文)이 거의 없다.올해는 문장교본이 될만한 단편소설들을 집중적으로 써볼계획이다. [작가 은희경씨는] ●전주여고,숙명여대·연세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95년 중편‘이중주’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제10회 동서문학상,제22회 이상문학상등 수상
  • 외환銀 증자 “우린 몰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정부가 외환은행 증자(增資) 문제에 대해 팔짱을 끼고 “난 몰라라”하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외환은행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지 않으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옥에 티’가 돼 대외 신인도 제고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집안 싸움으로 대외신인도 저하 우려 지난 해 7월 1차로 외환은행에 3,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는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지난 해 연말 “한은의 직접 출자 또는 정부출자(한은의 우회출자)를 따지지 않고 외환은행에 2,600억원을추가 출자하겠다”는 의향서(LOI)를 보내왔다.코메르츠은행이 한은의 직접출자를 전제로 추가 출자에 참여하겠다던 당초 입장을 이같이 바꾼 것은 최근외환은행의 주가가 액면가(5,000원) 이상으로 뛰는 등 달라진 한국의 경제여건을 감안,외환은행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정부는 한은과 3개월동안 지루한 논쟁만 폈을 뿐 원점에서 한발짝도내딛지 못한 상태다.●최종 해결책은 정부가 제시해야 정부는 외환은행에 대한 한은의 직접출자를 추진해왔으나 한은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증자참여 여부를 최종 판단할 주체인 한은은 “직접출자에 참여하면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고문 변호사 2명의 유권해석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간접출자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외환은행 문제를 풀기 위한 정부와 한은간의 대화는 李揆成 재경부장관과全哲煥 한은총재가 지난 해 말 회동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한 이후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정부는 외환은행 주가가 액면가 이상으로 뛴 점,코메르츠은행의 추가 출자조건에 대한 입장 변화 등 상황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금융계 관계자는 “정부는 대주주도 설득시키지 못하고,그렇다고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외환은행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吳承鎬 osh@
  • “판문점 전화통 불났으면”

    영하 16도의 추위에 어둠을 뚫고 판문점으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있다.통일부 소속의 鄭應采과장을 비롯한 5명의 남북 연락관들이다. 연락관과 통신·보일러 담당 기능직원 등 30여명은 아침 7시쯤 광화문에서판문점행 통근버스에 몸을 실는다.일산이나 분당같은 수도권 지역에 사는 직원들은 6시도 안돼 세수만 하고 집을 나서야하는 이른바 ‘새벽별 보기운동’을 한다. 판문점이 서울보다 5도 이상 추운 탓에 중무장을 하고 판문점에 도착하면오전 9시 직전.鄭과장 일행은 남북 적십자사 연락사무소 전화가 잘 돼는지를 시험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다.남북간 대화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절차인 셈이다. 오후 4시면 남북 합의에 따라 우리측은 서울로,북한측은 개성으로 철수해야 한다.철수 전 북한측에 전화를 걸어 업무마감을 알리는 일로 하루일을 마친다. 연락관들은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중앙 정부 공무원들인 셈이다.수은주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그나마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다.북한과 통화 확인전화를 주고받은 것은 지난해 648차례. 남북 연락관들이 중립국감독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 서신을 교환한 것은 32회이고,전화통지문 전달이 41회.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의 북한 방문과 귀환 절차 등을 협의한 것도 그들 몫이다. 연락관들의 실제 소속은 통일부이지만,대외직함은 적십자사 판문점 연락책임자.鄭과장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남북 당국간 연락사무소 소장이었지만이제는 아니다.‘金日成 조문파동’으로 북한이 일방적으로 당국간 연락사무소를 폐쇄한 탓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북한 연락관들과 만난 것은 金日成주석 사망 이틀 뒤인 94년7월10일.金주석 유고로 정상회담이 무기 연기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그뒤북한은 조문파동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연락사무소 폐쇄를 통보했고,얼마 뒤에는 전화마저 끊겨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남북 연락관 생활 27년에다 평양을 7차례 방문한 ‘남북관계의 산증인’인鄭과장의 올해 소원은 당국간 전화가 ‘때르릉’ 울리는 것이다.연락사무소전화는 남북한 당국간 대화의 첫 시작이기 때문에 그의 기다림은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당국자간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통보가 당국간 연락사무소 전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그는 “남북간 대화가 단절돼 있어 연락관으로서 맥이 빠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해들어 당국간 대화재개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자 鄭과장이 직통전화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졌다.“바쁘게 일하고 싶습니다”는 게 鄭과장의 올해 바람이다.朴政賢 jhpark@
  •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살자(4회)-자치단체 활발한 교류

    동서화합을 위해서는 교류와 왕래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사실 건국 이후 국내 교류는 동서축보다는 남북축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교통로도 남북축으로 건설돼 동서간 이동과 교류가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다.지금도 경북 구미공단의 물량을 전주로 이동시키려면 구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으로 올라와 다시 전주로 내려가야 한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섬진강 등의 자연 장애물로 차단된 동서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먼저 교통로부터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0년대 중반까지 남해안고속도로(전남 순천∼부산)와 올림픽고속도로(광주∼대구) 등 영·호남을 잇는 고속도로가 완공됐다.그나마 동서교류의 숨통이 트인 것이다.하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나 물류 이동을 위한 단순한 목적으로 건설돼 교류의 활성화에는 크게 기여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교통량이 다른 고속도로보다 적다.남해안고속도로는 지난해 하루 24만8,000여대의 차량이 이용,경부고속도로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특히 올림픽고속도로는 2만3,000여대에 그쳤다.84년에 만들어진 이 고속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로 인구가 적은 산악지대를 통과해 이용하는 사람이 적을 수 밖에 없다. 1,400여년전 삼국시대에는 동서 교류가 지금보다 더 활발했다.신라와 백제사람들은 현재의 올림픽고속도로가 놓인 지역을 통해 자주 왕래했다.한양대李道學강사(42·사회학)는 “남원에서 가야의 고분이 발견됐고 해남에서는가야·신라의 토기가 발견되는 등 신라와 백제의 교류가 활발했다는 사실이여러 곳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새정부 들어 정부나 영·호남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동서 교류를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7월부터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하고 국민화합을 이루기위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영·호남 부부 초청행사,영·호남 신혼부부에 대한 시설이용료 감면,지역감정 해소 세미나 등이다.지방자치단체들도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자치단체 자매결연’ ‘문인교류’ 등 ‘벽 허물기 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이런 동서 교류 계획은 재정적인 문제 등 때문에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단지 생색내기용 일회성·홍보성 행사에 그칠 수도 있다.때문에 전문가들은영·호남 지역 초등학생들의 교류 등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지적한다.나아가 대학간 교류,주민 교류 등으로 이어가자는 것이다. 국민화합시민연대 金鍾仁사무총장(47·원광대교수)은 “교류행사를 추진하는 영·호남 자치단체들 가운데 구체적인 계획 없이 일단 하고보자는 곳도있다”면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행사가 추진돼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金총장은 또 “영·호남 지방자치단체들의 교류행사가 더 적극적으로 될 수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줄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서화합을 위해서는 국토의 균형된 개발도 병행돼야 한다.한쪽에 치우친개발은 위화감을 조성,활발한 교류를 저해할 수밖에 없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9월 ‘21세기 국토구상안’을 발표했다.수도권과 경부축 중심에서 벗어나 서해안·남해안·동해안을 연결하는 U자형의 축에다 인천∼강릉,군산∼포항,평양∼원산을 잇는 3개의 내륙축을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金晋均교수(사회학)는 “균등개발은 중복투자가 아니라 못사는 사람들이 고루 잘 살 수 있는 공동체 모형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朴峻奭 李昌求pjs@
  • 여권‘野달래기’

    국민회의가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하는 등 한나라당 달래기에 나섰다.대여(對與)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한나라당의 태도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李會昌 총재를 비롯,한나라당 지도부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趙世衡총재 권한대행이 직접 나섰다.趙대행은 8일 예정에도 없던 기자 간담회를 자청,“정치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하다면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와 만날 용의가 있다”며 총재 회담을 제의했다.이어 “회담이 성사되면 경제청문회 증인선정,국회 529호실 사건등 모든 정치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 사항을 피력했다.경제청문회’와 ‘국회 529호실 사건’등 쟁점들을 풀기위한 ‘대화 복원’의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회의는 주말까지 냉각기를 가진 뒤 다음주초부터 총무회담 등 대화채널을 적극 가동할 방침이다.15일 개최예정인 경제청문회 증인채택 등 정치 현안들에 대해 대화를 적극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회의의 바람대로 대화정국이 복원될지는 불투명하다.여권의 대야 강경노선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해서도 ‘여전히 법대로’를 주장하고 있다.때가 되면 체포동의안 처리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의 강경 투쟁도 변화의 조짐이 없다.협상 파트너인 한나라당 朴熺太총무가 사의를 표명,원내 대화채널도 단절된 상태다.姜東亨 yunbin@
  • 이동전화 품질 수준이하 YMCA 한달간 분석결과

    치열한 시장쟁탈전에 비해 이동전화의 품질은 여전히 수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소통불능이 통화한 것으로 기록되는 등 소비자가 알지 못하는 피해도 있었다. 서울 YMCA(회장 金守圭)는 지난해 11월23일부터 한 달간 서울과 경기지역에 서 이동전화 5개 사업자의 통화 3,067통(발신기준)을 분석한 결과 소통불능 과 통화단절로 통화가 안된 94통(3.06%)이 사업자 교환기에는 통화된 것으로 기록됐다고 5일 밝혔다. 지하철과 환승통로에서의 통화품질은 전체통화 성공률 88.45%(발신)보다 4. 98% 낮은 83.47%(발신)에 불과해 ‘지하공간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 다’는 일부 사업자의 광고는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내도로 주행 중 통화성공률은 91.62%(발신)로 전체통화 성공률을 웃돌았 다. YMCA 시민중계실 辛鍾元실장은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허위·과장광고를 중 지하고 지하철 공간에서의 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 했다. 金美京 chaplin7@ [金美京 chapl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