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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성화된 비평문화를 비평한다”

    한국 현대문학 비평의 거장들이라 할 수 있는 김현 김윤식 백낙청등을 비판적으로 논한 젊은 비평가 이명원의 비평집‘타는 혀’(새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는 일단 김현 김윤식 등 논의대상의 비평가들이 문학과 삶의 자리에서 ‘타는 혀’의 날카로움과 뜨거움을온몸으로 실천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평온한 침묵을 통해 문학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의 모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발언함으로써 자신의 문학과 삶 전체를 동시에 고양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70년생의 이명원은 이들의 비평적 실천을 ‘문학사적 기념비’로 성급하게 규정해서는 안되며,그러기 위해서는 현장 학계의 관성화된 해석경향과 싸워야 한다면서 이들의 기존 ‘성역’을 허물고자 한다. ‘김현 비평과 근대성의 모험’은 그의 석사논문으로 비평집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김현의 세계관,시론,소설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김현 사후 이루어진 그의 비평에 대한 ‘특권화’와 ‘신비화’를 강하게 비판하는 점이 특색이다.최근 문단의 주요 이슈인이른바 ‘문학권력’논쟁과도 관련이 깊은 글로 볼 수 있다. 이명원은 ‘김윤식 비평에 나타난 현해탄 콤플렉스’에서 김윤식 비평의 일본문학에의 침윤 및 ‘표절’ 양상을 지적하고 있다.이 글은발표 당시부터 상당한 논란을 빚기도 했었다.백낙청에 대해서는 그의초기비평을 대상으로 급진적 전통단절론을 문제삼고 있다. 석사논문이지만 우리 학계와 평단의 암적인 ‘연고주의’를 깨트리고자 한 젊은 비평가의 ‘비판의 해석학’이 돋보인다. 김재영기자
  • 양승현의 취재수첩/ 경제 인식 대전환

    현 경제상황에 대한 청와대의 시각이 변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7일 충북도 업무보고에서 ‘경제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등 우리경제 현실에 대한 자탄(自嘆) 이후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반 서민들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중소기업에 돈이 돌지않고,주가는 폭락하고,가계지출은 줄어들고,장바구니 물가는 오르고 있는 데 따른 불안심리에 귀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서민들은 어렵다고 야단인 데,청와대는 실물경제 지표를 들이대며‘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장바구니 경제와 인식차이는 국민과의 괴리이고,단절로 비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이 최근 민주당 의원 부부 초청만찬때 “지금의 경제상황이 자만할 것도 아니지만,지나친 위기의식으로 비관할때도 아니다”고 설명했다가,당쪽으로 부터 ‘미스터(Mr)장밋빛’ ‘문제있는 시각’이라고 질타를 당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경제문제는 시장 논리로 풀어야 하지만,인식은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적 판단의 문제라는 질책인 셈이다. 역대 군사정권들이 국민의 거친 저항속에서도 온존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어찌보면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안심과 자신감이다.믿고 따르면 그렇게 손해볼 일은 없는,즉 ‘집권당=안정’이라는 등식의 결과다. 그런 점에서 2일 청와대 월례조회 내용은 다행스런 일이다.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이 수석에게 직접 경제현안을 설명토록 한 것도 그렇지만,‘지금의 경제위기설(說)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의 전환 역시 의미가 깊다.개혁 피로감과 계층간 집단 이기주의,기득권 저항 등으로 개혁에 차질을 빚어질 수 있음을 솔직히 토로했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경제도 정치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말한다.생물은 정성으로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양승현 정치팀 차장 yangbak@
  • [문화도시 문화거리](11)탐라의 역사 재조명 제주시

    언제부터인가,저녁나절 제주시 탑동해안가에 서면 예술의 향기가 진득하게 묻어 나온다.육지가 그리워 목을 길게 뺀듯 지어진 해안가의원추형 야외공연장에서 기악·합창·무용·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일이다시피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합창소리의 여운이 가시는 듯 멀어져 가면 관악의 장쾌한 화음이 울려퍼지고 때로는 굿판이 벌어져 3,000석의 노천 객석에 좌정한 관람객과 방파제주변 산책객들의 신명을 돋운다. 매년 8월이 되면 도내외 유명 예술단체가 40여일 내내 한여름밤의축제를 여는 곳도 해변공연장이다. 이 곳 일대는 횟집만이 즐비한 먹자거리였으나 95년 해변공연장이문을 열면서 연간 300일 이상의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문화·예술의산실이자 청소년의 거리로 바뀌었다. 제주의 문화사업을 선도하는 제주문화원이 자리하고 양중해 시인의시비 ‘떠나가는 배’가 있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삼성혈과 신산공원 사이에 있는 제주도문예회관 역시 도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즐겨찾는 문화·휴식 공간이다. 88년에 문을 연 이 곳 902석짜리대극장과 200석 규모의 소극장,157평짜리 전시실에서는 연중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가 펼쳐져 어느덧 문화욕구에 대한 도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문화샘터’가 됐다. 이외에도 지역 특색을 살린 용연포구에서의 ‘선상음악회’,전통민속을 재현하는 ‘탐라국 입춘 굿놀이’ 그리고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는 국제관악제 등은 제주에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한 듯한인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지난해부터 음력 7월 보름밤을 전후해 영주 12경의 하나인 용연포구암벽계곡을 따라 자연의 울림을 즐기며 열리고 있는 ‘용연 선상음악회’는 옛 선인들이 즐긴 풍류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사다. 탐라국시대부터 전래된 전통 민속행사로 제주목사가 주관이 돼 제주목 성안의 관민이 하나로 어우러져 새봄을 맞이했던 풍농굿인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1만8,000신들을 불러 한해의 액막이를 하는 대동굿으로 올해 처음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선보여져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5회째가 되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아·태지역에서는 유일하게제주에서만 열리는국제 관악인축제로,지난 8월에도 총 9개국 1,500여명의 세계 유명 관악인들이 참가해 축제기간 내내 제주섬을 향기짙은 관악의 열기로 휩싸이게 했다. 한반도의 최남단 절해 고도이자 유배의 역사로 점철됐던 제주도.70년대 까지만 해도 문화예술의 불모지요 변방이라 홀대받았던 제주는이제 어제의 제주가 아니다. 연간 400만명이 넘는 내외 관광객이 출입하면서 제주만이 간직한 전설과 민요,고유한 민간신앙,독특한 민속예술 등이 탐라 천년의 역사와 함께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제주를 빛내고 있는 지역출신 문화·예술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영화인 임원식·양윤모·김종원,사진작가인 문순화·김익종·김용수·고영일,연극인 고인배,연예인 고두심·고지아·혜은이,음악인 신지화·김수정,무용인 양성옥·김미애,미술인 고영훈·김영철·김영호그리고 중앙문단의 거목 현기영·김시태·박철희·강범선 모두 제주출신이다. 보물 제322호와 제1187호인 관덕정과 불탑사 5층석탑,사적 제134호,제380호,제416호로 유명한 삼성혈,제주목관아지,삼양동 선사유적지,그리고 제주도무형문화재 제2호인 제주향교,제주도기념물 제1호와 3호인 오현단과 제주성지,지방기념물 제22호와 30호,35호인 해신사,화북 비석거리,삼사석 등 각종 문화재가 즐비한 제주시에서는 최근 문화유적 복원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확보하자는 바람이 훈풍처럼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제주목관아지(濟州牧官衙址)와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사업이 꼽힌다. 관덕정과 인접한 제주목관아지는 탐라국시대에는 성주청(星主廳),고려후기 원(元) 지배하에서는 탐라총관부,조선시대에는 대촌현(大村縣)이 자리했던 제주의 정치·문화·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최근 관아 외대문이었던 포정문이 완공된데 이어 오는 2002년까지관아내에 들어섰던 동헌·홍화각·연희각·애매헌·귤림당·청심당등이 복원돼 제주 유일의 문화 사적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96년 토지구획정리사업 추진과정에서 처음 발견된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1세기 무렵 제주인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국내 최대의 선사마을 유적지다. 그동안의 발굴 과정에서초기 철기·원삼국시대의 적갈색 토기와 돌도끼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됐고 원형의 크고 작은 수혈움집과 대형창고,소형 저장시설,토기제작지,조리장소,야외 노지시설,배수시설,쓰레기장,고인돌 등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 곳 역시 도심속 역사공원으로조성된다. 지역 문화·예술의 척도는 이들 사업에 쏟는 자치단체 예산이나 문화 기반시설 수와도 관련지을 수 있다. 제주시의 문화·예술사업 투자예산은 전체예산의 5.4%로 전국 평균투자율 1.4%에 비해 대단히 높은 편이다.박물관수나 문화재 분포비율도 전국 상위권 수준이다. 기반시설로는 해변공연장과 문예회관 외에 우당도서관, 탐라도서관등 2개 대형 도서관과 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대박물관,민속박물관,교육박물관 등 4개 박물관이 있으며 연건평 2,700여평,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국립제주박물관이 내년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이렇게 가꿉시다] “독특한 전설·토속신앙 개발을”. 제주시를 방문하는 사람마다 그 소감을 물으면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고 그래서 ‘환상의 섬’,‘신비의 섬’이라고 말한다.어떤이는 ‘한국의 보배’라고 까지 극찬할 정도다. 그러나 제주만의 전설과 민요,민속신앙 등을 갖고 있음에도 문화예술 도시로의 매력을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제주는 최소한 우리나라 속에서 탐라국이라는 또 다른 한 나라가 명멸해간 땅이다.그래서 대륙과의 단절속에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보배로운 노동요와 놀이,나름대로의 민속과신앙을 낳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이라는 굴레와 척박한자연환경은 그러한 ‘보배’를 드러내 놓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탐라인의 숨결에서 제주 특유의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찾아내려는 여러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17세기 무렵 창건됐다 소멸된 제주목관아지 복원사업과 선사시대 제주인의 혈거지였던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사업 등이 그것이고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축제 개발과 참여가 다른 하나다. 제주문화의 정체성 찾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징후는 목관아지 복원에 필요한 기와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납함으로써,그리고 탐라인의 지배층 무덤이었던 고인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민간차원에서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다. 민간단체가 주축이 돼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제주시에서 열리고있는 국제관악제나 용연 선상음악회 역시 시민들 스스로 축제 예술을가꾸는 지혜의 터득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시민의식은 앞으로열릴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싶다. 관이 문화예술 행사에 관여하던 시대는 지나고 있다.다소 서투르더라도 시민들 스스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때 축제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고 평화의 섬,생태의 도시,동북아의 관광 거점지인 제주도의제1관문 제주시를 생명력 있는 이상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킬수 있을 것이다. 고경실 제주시 문화관광국장
  • “서학은 주자학에 포섭되었다”

    유학자들은 대체로 서학을 이질적인 종교문화적 전통으로 본다.그럼에도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조선 후기 한 무리의 유학자들이 서학에경도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형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서학은 유학에 도전한 것이 아니라 주자학의 신학에 포섭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그런 점에서서학은 별개의 무엇이 아니라 조선 주자학의 전개에 있어서 한 계기혹은 발전으로 보아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산과 서학-주자학의 연속과 단절’이란 제목의 한교수 논문은 ‘다산의 공부론과 지식론’을 주제로 지난달 30일 열린 다산학술문화재단(이사장 丁海昌)의 제2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한교수는 “오해를 무릅쓰고 말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주자학은 신학의일종”이라고 말한다.주자가 말하는 이(理)는 초월이면서 내재의 양면성이 있지만,인간이 있기 이전에 있었고 또 이후에도 영속할 절대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한교수는 무엇보다 “주자의 형이상학이 갖고 있는 신학적 지평이라는 전통의 기반이 없었더라면,서학은18세기 일급의 주자학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아울러 다산의 창조적인 작업 또한 기약하기 힘들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교수는 “실제 다산의 경학에서 어디까지가 유학이고,어디까지가서학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운 대목에 자주 맞닥뜨린다”면서 “다산은유학과 서학을 창조적으로 접목한 사상가라도 해도 좋을 것”이라고말한다. 서동철기자
  • 중랑구, 신내동~47번 국도 새달 착공

    서울 중랑구는 관내 신내동 일대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신내동 571의 14에서 468의 5간을 잇는 연결도로 공사를 시작한다. 중랑구가 사업비 38억원을 투입,신내길과 47번 국도를 잇게 될 폭 15m,연장 170m의 이 도로는 오는 2002년 3월 준공,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그동안 단절됐던 신내길과 47번 국도가 연결되는 것은 물론 서울 외곽순환도로와 경춘국도,중부고속도로로의 진입이 쉬워져 신내동 일대 교통체중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침체증시 향방 금주가 고비

    ‘공황상태’로까지 불리던 주식시장이 과연 반전할 수 있을까.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여느때보다 강하고 유가 등 해외악재도 다소 개선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추세 전환여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보고 있다. ■거래소시장 이달들어 130포인트 이상 폭락한 주가가 25일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종합주가지수는지난 주말보다 31.38포인트 오른 584.63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추이를 관망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굿모닝증권 홍성태(洪性台)투자분석부장은 “일단 고유가와 유로화,해외 증시불안,반도체 가격,대우차 매각문제 등이 해결기미를 보이고있다” 면서 “이번 주는 이들 악재들이 어떻게 봉합되는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申容圭)수석연구원도“정부의 공적자금 조성 등 안정책 발표로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이번주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낙폭과대 우량종목이나 폭락장 속에서도강세를 보인 종목에 대한 옥석(玉石)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 31일과 비교해 지난 22일 현재 상승·하락 종목을 분석한 결과,근화제약과 피어리스,벽산,신동방,대원화성,범양식품 등이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반면 데이콤과 한성기업,KTB네트워크,다우기술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18일 블랙먼데이를 시작으로 5일만에 코스닥지수가 23%까지하락 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그러나 25일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책과 거래소 시장의 급등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 73포인트 오른 79.19로 마감했다.장중 80선을 회복했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이 매도,70선대에 눌러앉았다. 증시전문가들은 “거래소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은 투자심리가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라며 “섣부르게 바닥권으로 예상,매수에나서기보다 개별종목의 주가수준을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벤처기업 육성발표로 닷컴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있을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터넷과 M&A관련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LG투자증권 전형범(田炯範)연구원은 “미국의 비축유 방출로 유가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시장의 악재들이 해소될 조짐이 보여 투자심리회복을 앞당길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가 완화되지 않으면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간 투자자금의 순환단절로 반등시도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중장기적으로 M&A관련주,실적대비 저평가 우량주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강선임 조현석기자 sunnyk@
  • 駐日美해군과 우호관계 단절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야마토(大和)시가 일본 지방도시로는 두번째로 주일미군의 군사훈련에 따른 주민생활 불편에 항의하기 위해 미해군과 우호관계를 단절했다고 관리들이 21일 밝혔다. 야마토시는 도쿄 남부 아쓰기(厚木) 기지에서 실시되는 야간 항공기착륙훈련으로 인한 소음으로 고통받았다는 주민들의 진정이 550건 이상 접수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야마토 시청의 시마자키 료이치는 미 해군이 지난 5∼8일 야간 착륙훈련을 실시했으며 주민 편의를 위해 훈련일정을 조정해 달라는 시당국의 요청을 무시하고 18일 또다시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에 강경 대응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아오모리(靑森)현의 미사와(三澤)시도 19일 이달초 실시된 미 해군의 항공기 이착륙훈련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주민들의 진정이 50여건 접수됐다며 미 해군과 우호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 도쿄 AP 연합
  • 경의선 복원/ (하)반도 넘어 대륙으로

    경의선 복원은 끊어진 반도의 동맥을 잇는 차원을 넘어 중국 본토와몽골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을 육로로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북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 대만 등 각국이 경의선 연결에 큰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경의선 복원으로 국제화물 철도수송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2005년께남북은 연간 2억5,000만달러의 운송수입이 기대된다.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만주횡단철도(TMR)와 연결되는 경원선까지 복원되면 수입은 더 커진다.특히 유럽행 수출입물자의 대부분을 바닷길로 나르고있는 일본 대만 등이 물류비 절감과 수송시간 단축을 위해 경의선과경원선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유럽 각국과 러시아 중국도 마찬가지다. ■철(鐵)의 실크로드 경의선은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베이징을 거쳐중국횡단철도(TCR)를 거치거나 몽골횡단철도(TMGR) 및 TSR로 이어진다.TCR은 중국 장쑤성(江蘇省)∼시안(西安)∼우루무치∼아라산쿠로연결되는 철도로 아라산쿠에서 TSR로 연결돼 러시아 모스크바∼베를린∼파리로 이어진다.이들 철도가 시속300㎞ 이상의 고속철도로 개선될 경우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열차로 40시간여 만에 닿을 수 있다. 경원선은 하산에서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곧장 TSR로 연계돼 카림스카야∼옴스크∼모스크바∼베를린으로 이어지거나 라진에서 온성으로 갈라진 뒤 도문·만주리를 거쳐 카림스카야에서 TSR과연결된다.이들 철도가 고속화할 경우에도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이틀밖에 걸리지 않는다.다만 경의·경원선을 비롯해 TCR·TMGR·TMR은표준궤인 데 비해 TSR은 표준궤보다 철로 폭이 넓은 광궤여서 승객과화물을 옮겨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선결과제 먼저 남북,한∼중,한∼러시아간 화물이나 여객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운영방식이 결정돼야 한다.국경을 넘나들면서 통관심사를 받거나 화물을 옮겨싣다가 파손 또는 손실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상책임이 따른다.이를 위해 남북간 화물교환이나 공동운행 시간표,출입국 관리에 대한 통행협정이 체결돼야한다.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오가는 수출입물자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서도 ‘다자간협정’이나 ‘국제협력협정’이 필요하다. 남북한 철도망 정비에 투입될 재원확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국회예산정책국이 낸 ‘2000년도 국정감사자료집’에 따르면 경의·경원·금강산·동해북부선 등 4개 철도 단절구간 299.2㎞를 복원하는 데3조1,300억원이 들어간다.이 중 경의선과 경원선 복원을 위해 남북이 투입해야 할 비용은 각각 1,400억원,2,600억원 선이다. 경의선의 경우 열차운송시간이 시속 60㎞ 안팎에 지나지 않는데 이를 국제철도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기존 노선의 개량과 전 구간의복선화가 불가피하다.이 경우 추가로 투입해야 할 비용은 줄잡아 5조∼8조원에 이른다.특히 북측구간이 남측 구간보다 더 노후돼 대대적인 보수가 불가피하다.철도기술연구원 이용상(李容相) 정책연구팀장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포럼] 경의선 복원, 통일 번영의 출발

    경의선 복원과 남북도로 연결공사가 마침내 시작됐다.50여년간 끊어졌던 남쪽 문산역에서 장단역간 12㎞ 철도 구간을 이어가고,통일대교와 장단간 6㎞ 구간 왕복 4차선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지난 1945년 9월11일 서울에서 신의주 운행을 마지막으로 민족의대동맥이 단절된 지 55년 만에 재개통을 위한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경의선 복원공사가 시작된 18일은 우리나라 철도 개설 101주년 기념일이어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계획대로라면 내년 9월이면 남북간 도로와 철도길이 열리게 되며 경의선을 타고 평양과 신의주를방문할 수 있게 된다.특히 반세기를 넘은 분단상황에서 경의선이 복원되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첫째,경의선 복원은 분단의 장벽을 뛰어넘어 통일·번영의 새 지평을 여는 획기적 민족사업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6·15공동선언으로 조성된 남북화해 무드를 통해 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소시키는 상징적인 사건이며 이산가족 상봉사업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이후 최대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될 통일사업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경의선 기공식 연설을 통해“우리 민족이 화해와 협력과 번영의새 시대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역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남과 북이 도로와 철도 왕래를 통해 민족화해와 동질성 회복에 크게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또 남과 북이 기존의 불신과대결의 냉전적 자세를 버리고 공존공영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도 의미있는 진전이다.남북간 군사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을 뚫고 민족의 대동맥을 육로로 직접 연결하는 대역사(大役事)라는 점에서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획기적 사건으로 평가된다.경의선과 도로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남북 쌍방이 매설해 놓은 각종 지뢰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간 군사적 긴장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둘째,남북이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됨으로써 물류공급이 원활해지고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남북한간인적·물적 통로로서의 역할은 물론 북한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남북간 해상 물동량은 98만4,000t으로매년 11.3%씩 늘어나는 추세다.이 물동량은 주로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하기 때문에 남북이 모두 막대한 물류비용을 부담하고 있다.이것이철도와 도로 등 육상교통을 이용할 경우 남북간 운송비는 약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기업의 가장 큰 부담인 높은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활성화의 초석이 되는 인프라 투자 기회를 확대할 수 있고,이를 통해 외국자본 유치는 물론 경의선 연결에따른 통과운임 수입도 얻게 돼 북한 경제의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경의선 복원은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지로서 한반도의 입지적우위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경의선 복원은단순히 남북을 잇는 차원을 넘어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이른바 ‘철(鐵)의 실크로드’로활용될 것으로 보아 우리 경제의 유라시아 대륙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경의선 복원에 따른 이같은 역사적 의미와 긍정적 효과에도불구하고 여러가지 난제를 갖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우선 철도복원에 따른 막대한 재원마련이 어려운 과제다.따라서 내년 9월로 예정된 복원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며 북측과의 면밀한 협의와 협조를 통해 차질없이 진척시켜 나가야 하겠다.경의선 복원을 계기로 민족의 통일·번영의 기틀을 넓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장 청 수 객원논설위원 csj@
  • [매체비평] 미확인 보도의 파괴력

    나라가 안팎으로 시끄럽다.국회 공전,국제유가 급등과 금융·기업구조조정의 부진,대우자동차 매각 불발,게다가 ‘블랙먼데이’라고불릴 정도의 주식시세 급락 등 주변상황이 몹시 어지럽다. 18일의 경의선 단절구간 복원공사 개시라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갖는 사건조차 대부분의 신문에서 톱기사를 차지하지 못할 정도이다. 역사적 의미로나 상식적인 뉴스밸류로 봐서 경의선 복원공사는 누가봐도 당연히 1면 톱에 올라야 할 기사거리다.그것이 옆으로 밀리고,심지어 1면 구석자리를 차지하기까지 했으니 우리 사회가 극단적인무질서 상태에 빠져 있거나 아니면 몇몇 신문사 편집국이 상식 이하의 왜곡된 뉴스밸류 판단기준을 갖고 신문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아니할 수 없다. 요즈음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사건중 하나가 한빛은행불법대출과 신용보증기금 대출압력 의혹사건이다.이 사건에 관한 언론보도는 총체적으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먼저 많은 경우 취재보도의 기본규칙이 지켜지지 않았다.상당수 신문들이 이해 당사자 일방인 이운영씨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진실이나 사실로 인정하는 보도태도를 취하고 있다.두 차례에 걸친 이씨와 특정신문사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은 여과없이 기사로 만들어졌으며,이씨의 탄원서나 일기도 원문이나 요약문 형태로 기사화되었다.상대방 당사자는 항변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언론매체는 이해관계가 엇갈릴 경우 쌍방을 다 확인 취재하여 보도해야만 한다.이 절차가 충실하지 못할 경우 보도는 편향성을 띠거나상황을 왜곡할 수 있다.이러한 보도는 초기 발설자에게 공신력과 사회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 대항자에게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줄 수있다.뿐만 아니라 보도 자체가 명예훼손이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도 있다. 언론매체는 선정적인 주간지나 소설이 아닌 다음에야 ‘믿거나 말거나’ 하는 태도나 ‘아니면 그만이지’라는 태도로 보도해서는 안된다.매체 스스로 믿는 바에 따라,그리고 취재한 가치있는 사실에 따라 기사를 써야 한다.취재한 사실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야 한다. 오래 전부터 지적된 것이지만 한국언론은 여전히 이른바 객관보도의 신화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어떤 발언이 있었다’라고 보도하면끝이다.그 발언의 진위를 파악하여 진실을 밝히는 언론의 기본적 기능은 흔히 무시되며,그것을 위한 노력이나 후속·보완절차는 무시된다. 이번 사건의 진행과정에서 나타난 이씨의 주장은 사실일 수도 있고,허위일 수도 있다.언론보도는 그것이 절반의 사실이라는 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박 장관이 직접이든 간접이든 어떤 방식으로 관련되어있는 듯하지만 그 개입의 수위나 방법과 관련해 명백히 밝혀진 증거는 아직 없다.그러나 이씨의 발언을 충실히 전달하는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박 장관은 금융기관 지점장에게 부당하게 폭력적 언어나 구사하는 인물 쯤으로 규정되고 말았다. 추후 이씨가 검거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그 관련의 양상과 수준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이씨의 발언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그러나 모두가 사실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되었을 경우라도 박 장관에게 덧씌워진 이미지는 좀처럼회복되거나 수정되지 않는다.그때까지 시민들이 갖고 있어야 할 분노는 근거없는 대상에 대한 분노일 뿐이다. 일이 만약 이렇게 된다면 몇몇 언론매체는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다.언론매체의 공신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특정인 또는 세력의 노련한 언론플레이에 속절없이 놀아나는 언론,상업적 또는 다른 특정의 목적을 위해 지면을 사유화한 언론,그리고 선출되지 않은 난폭한 권력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류한호 광주대교수·언론정보학
  • 金대통령, “경의선 통일 큰길 될것”

    남북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경의선 복원과 도로연결 기공식이 18일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주한 외교사절, 실향민 등 각계각층 대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열렸다. 김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남북으로 끊어졌던 경의선 철도는 분단과냉전의 상징이자,민족의 화합과 발전을 가로막는 높은 장애물이었다”고 지적하고 “경의선 연결 기공식은 우리민족이 화해·협력과 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제 끊겼던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경의선을 통한남북간 교류야말로 민족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장차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큰 길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경의선이 연결되면 우리 기업들이 이를 통해 북한으로가고 그곳에서 북한의 인력을 활용,제품을 생산해 남한과 전 세계로퍼져나갈 것”이라며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의 물류 중심축이 되는한반도시대가 열리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과 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뢰제거작업은 동족상잔의 상처를 지우는 일이며 지뢰가 사라진 그 자리에서 신뢰의 싹이 돋아날 것”이라며 “이제 민족의 번영과 화합,그리고 통일을 우리의 정성과 노력으로 이룩하자”고호소했다. 정부는 경의선 연결공사에 총 547억원을 투입해 내년 9월까지 문산∼장단역(잠정) 12㎞ 구간의 공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북한도 경의선 단절구간인 장단∼봉동역 12㎞ 연결공사에 898억원을 투입,내년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통일대교와 장단역을 잇는 6㎞ 구간의 왕복 4차선 도로 신설공사도 시작됐다.1,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구간 도로개설 사업은내년 9월 초까지 완공하되 기존 자유로처럼 도로 중앙부분에 4차선도로용 부지를 남겨둬 향후 8차선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진각 양승현 전광삼기자 yangbak@
  • 경의선 복원/ (중)향후 철도·도로 잇기

    남북경협 1호사업인 경의선 철도 복원과 도로 연결 착공을 계기로경원선,금강산선 등 철도와 통일로,평화로 등 국도의 연결도 속도가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들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중·장기 과제로 삼고 있으나 북측과의 협의 진전에 따라 언제든지 착공할 수 있도록 사업 계획 등에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있다. ◆철도망 연결 계획 남북을 잇는 철도는 경의선과 경원선,금강산선,동해북부선 등 4개 노선이다. 경의선은 서울∼신의주간 486㎞ 가운데 문산∼개성구간(24㎞)이 끊겼다.경원선은 서울∼원산구간(222㎞) 중 신탄리∼평강구간(31㎞)이단절됐다.철원과 내금강을 잇는 금강산선은 167㎞ 전 구간이 끊겨 있으며,강릉에서 원산으로 이어지는 동해북부선은 247㎞ 가운데 강릉∼온정리구간(145㎞)이 제기능을 잃은 상태다. 건설교통부는 경의선에 이어 경원선 연결사업을 철도·도로 분야의남북경협 2호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금강산선과 동해북부선은 일단 중·장기 과제로 남겨둘 방침이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경원선의 경우 신탄리에서 군사분계선에 이르는 남측 단절 구간의 철도부지를 미리 확보해둔 상태”라며 “준비작업은 거의 마쳤으며 남북간 협의와 자금 조달 여부에 따라 착공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경의선에 이어 경원선 연결을 서두르는 이유는 남북 철도망의 근간인 X축의 한 축일 뿐아니라 UN이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대륙연결 철도망 계획과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경원선이 연결되면 원산 함흥 김책 청진 나진 등 북한 동북부 공업지역의 광물과 공산품이 서울로 직송된다.남한의 주요 수출품이 온성을 거쳐 몽골통과철도(TMGR)로 수송되거나 하산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옮겨진다. 이에 따라 중국·몽골·러시아 및 유럽 각국으로 향하는 수출입 물자의 수송이 한층 쉬워지고 물류비용도 절감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도로망 연결 남북을 잇는 국도급 도로는 모두 13개.이중 국도1호선(통일로)과 3호선(평화로) 등 6개 노선은 남북 도로망의 간선을이루고 있다.이에 따라 건교부는 1,3,5,6호선등 국도 6개 노선 복원에 대한 남북간 협의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앞서 국가 간선도로망을 7개 축으로 구성하고 서해안·경부·중부·중앙·중부내륙·동해안고속도로 등을 북측으로 연결,중국 몽골 러시아 등지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기본 구상을 마련해둔 상태다. 1축인 서해안선은 서해안고속도로의 연장 구간으로 북한의 해주∼남포∼신의주를 거쳐 중국까지 이어진다.2축인 중부고속도로는 북한의개성,평양으로 이어져 도로망의 중심축으로 활용된다. 3축인 중부고속도로와 4축인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도로 간격 등을 감안할 때 북한에서 하나의 축으로 통합돼 북철원∼강동∼희천∼강계∼만포로 이어진다.또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1개 노선을 국도 5·6축으로 북한과 연결할 계획이다.아울러 7축은 부산∼울산∼포항∼강릉∼속초로 이어지는 동해안고속화도로를 북한 동해의 국도로 연장,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경의선 북측구간 현황. 경의선 복원을 계기로 경의선 북측 구간과 북한의 철도현황을 알아본다.◆경의선 북측 구간 개성에서 신의주에 이르는 경의선 북측 구간은총 411.3㎞로 북한에서는 평의선(평양∼신의주·224.8㎞)과 평부선(평양∼개성·186.5㎞)으로 나뉜다.궤도는 표준궤로 남한과 같다. 평의선은 64년 8월 전 구간에 걸쳐 전철화됐으며,전 노선의 15%인약 34㎞구간이 복선화돼 있다. 평부선은 평양에서 부산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719㎞의 철길이며 현재 운행 구간은 평양∼개성간 186.5㎞.평부선은 개성시와 황해북도황주,사리원,평산,금천과 평양을 연결하는 북한의 주요 간선 철도다. 평의선과 마찬가지로 전철화돼 있으며,99개의 철교와 13개의 터널이있다.개성공단이 조성되면 남한에서 가장 많이 이용할 구간이다. ◆북한 철도현황 북한의 철도는 대부분 일제때 만들어졌으며 총연장은 남한(3,125㎞)보다 휠씬 긴 5,214㎞이며 노선은 100여개에 이른다.87%에 이르는 4,557㎞가 표준궤이다. 단선철도는 5,058㎞이며 복선은 156㎞만 돼 있다.전철 구간은 약 80%에 이르는 4,132㎞.북한은 화물의 80% 이상,여객의 60% 이상이 철도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유류 절약을 위해 전철화와 복선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북한 내 주요 철도노선으로는 평의선,평부선 외에 동해안을 따라 연결돼 있는 평라선(평양∼나진),내륙을 가로지르는 평원선(평양∼원산) 등이 있다.평의선은 중국의 단둥(丹東)을 거쳐 모스크바까지 이어져 있으며 평라선은 781㎞로 최장 노선이다. 전광삼기자. *북측 구간 공사 전망. 경의선 복원 및 새 도로 건설을 위한 남측 기공식이 18일 임진각에서 거행됨에 따라 북측 구간(장단∼봉동 8㎞)의 공사 착공과 진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사 주체는 군 “2개 사단 3만5,000명을 투입하겠다”는 김정일위원장의 언급처럼 군인들이 대대적으로 투입된다.비무장지대(DMZ)의지뢰 제거와 노반공사 등 모든 공정을 군이 맡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사는 지뢰 매설과 철조망 가설,군부대 건설 등을 담당하는 인민무력성 군사건설국과 일반건설국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25일부터 열리는 남북 국방장관회담 석상에서 북측 구간의 착공일 등에 대한 북측대표단의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설 지뢰 규모 북측 구간이 남측 구간(문산∼장단간 12㎞)보다 짧지만 북한군이 제거해야 할 지뢰는 오히려 남측 구간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군 당국은 북측 구간에는 목함(PMD 57),수지재(PMN),강구(BBM 82)지뢰 등 3종의 대인지뢰와 ATM 72,ALM 82 등 5종의 대전차지뢰 수십만발이 묻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지뢰는 대부분 목재와 플라스틱 등 비금속으로 제작돼 북한군이 보유한 재래식 지뢰 탐지 장비로는 탐지가 어렵다.따라서 남측보다 10배 이상의 병력이 동원되지만 내년 9월까지 공기를 맞출 수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지뢰 제거 장비 북한군은 자체 제작한 T-62와 천마호전차에 강철을붙여 만든 전투장갑전차를 지뢰 제거에 투입할 예정이다.그러나 장비부족으로 대부분의 공사는 군인들의 수작업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인명피해가 날 경우 우리측에 장비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노주석기자 joo@
  • 경의선 복원/ 어떻게 잇나

    총 연장 24㎞의 경의선 단절구간 복원공사는 남북한이 각각 12㎞씩나눠 추진한다. 문산∼장단 12㎞ 단선복원공사는 토목공사 11㎞외에 길이 710m,너비 4.4m의 임진강다리(일명 독개다리)와 길이 290m의 문산터널 보강공사가 주 공사다.이밖에 소규모 교량 4개 등 모두 113m를 보강하거나새로 건설해야 한다.85년 실시설계를 마친 데 이어 지난 8월말 설계보완작업을 마무리했다.이달 중에 임진강다리와 문산터널 등에 대한안전진단도 끝낼 계획이다. 남쪽구간 공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문산∼임진강다리 8㎞구간은 노반이 크게 훼손되지 않아 문산터널 보강공사와 임진강다리 보수작업 외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문제는 임진강다리에서 장단역에 이르는 4㎞구간이다.이 중 군 작전도로로 이용돼온 3㎞는 토목공사를새로 해야 하고 이를 대체할 새 작전도로도 만들어야 한다.지뢰도 제거해야 한다.따라서 이 구간공사는 군에서 맡을 것같다.공병대를 투입하면 약 38억원이 절감되고 기간도 7개월 가량 단축된다. 정부는 경의선과 나란히 달리도록 통일대교에서경의선쪽으로 새 도로를 내고 이를 장단역을 거쳐 봉동역까지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이 도로는 자유로와 마찬가지로 왕복 8차선으로 건설하되 중앙4차선은노반만 구축하고 양단 각 2차선을 포장하기로 했다. 남북은 철도·도로개통을 계기로 승객·화물에 대한 출입국·세관·검역절차와 남북 사령실간 직통전화 연결방안,공동역 및 공동경비구역의 설치여부 등도 추가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 경의선 복원/ (상)의미과 경제효과

    경의선 철도복원과 남북간 도로연결 작업이 마침내 18일 시작된다.반세기 분단의 벽을 허무는 일이다.그뿐인가.북으로는 신의주를 거쳐드넓은 만주벌로 이어지고 남으로는 부산·목포를 지나 태평양의 크고 작은 나라로 연결되는 이른바 ‘21세기 실크로드’가 함께 열리는것이다. 한반도가 동북아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되는 순간이기도 하다.경의선 복원의 의미와 동북아 물류에 미칠 파급효과 등을 세차례에 걸쳐 싣는다. ▷ 경의선 복원 의미과 경제효과 경의선 복원과 남북도로 연결은 남과 북이 단절의 시대를 마감하고교류·협력의 시대를 여는 민족의 대역사(大役事)라 할 수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의 김수용 교수는 지난 98년 2월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동아시아경제회의에서 “남북간 철도 연결은 곧 통일을 의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다른 의미는 반도의 본래기능을 되찾게 됐다는 데 있다.경의선복원은 남북통일이라는 민족적 의미뿐 아니라 동북아 물류·교통의중심국으로 우뚝서는 디딤돌을 마련하는 세계사적 의미도 담고 있다. 김세찬(金世燦)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은 “남북분단으로 섬의 신세로전락했던 입장에서 대륙으로 이어지는 육로를 마련했다는 것은 국가경제적으로 의미하는 바 크다”고 강조했다. 경의선 복원으로 오는 2005년 이후 남·북한이 거둬들일 수 있는 철도운임은 연간 2억5,000만∼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등 관련산업에 미칠 파급효과와 수출입업체의 물류비용 감소분까지 고려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게다가 경의선 연결로 남북한 긴장이 완화된다면 ‘국방비 등 분단유지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북한경제 활성화로 통일비용까지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경의선 철도와 도로복원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수십억달러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설교통부와 교통개발연구원은 경의선 복원과 도로개통 이후 남북교역물량의 1∼2년간 운임만으로도 연결사업에 투자되는 비용 1,547억원과 각종 부대비용을 뽑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우선 남북교역 물동량이 연간 30%씩 증가한다는가정 아래 99년 98만3,612t이던 남북간물동량이 2005년쯤 475만t으로 늘면서 이 중 70%인 332만t이 경의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t당 운송단가가 북한 0.04달러,남한 37원일 경우 남북한 운임수입은각각 2,200만달러와 4,000만달러 수준이다. 연구원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당 1,000∼1,100달러 수준이던인천∼남포간 물류비가 200∼250달러로 낮아지고 수송시간도 13∼14일에서 1∼3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북동부지역의 한·일 수출입물자는 주로 다롄이나 톈진항을 통해 수송된다.이들 항구의 컨테이너 취급량이 98년말 현재 167만TEU를 기록한 데 이어 2005년쯤에는 334만TEU로 늘 전망이다.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이들 항구의 물동량 가운데 7∼10% 정도만 경의선을 이용해도 남북한은 각각 연간 3,700만∼5,500만달러의 운임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치 뉴스라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낮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설명하고 국정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자리에는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윤영철(尹永哲)헌법재판소장,유지담(柳志潭)중앙선관위원장이 참석한다. 그러나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할수 없다는 뜻을 전해왔으며,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14일 남북한 선수들이 15일 오후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 입장하기로 한 것과 관련,“이 나라 젊은이들이 국기를 잃은 채,그것도일부만 참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눈길을 끌었다.김 명예총재는 이날 낮 시내 한 음식점에서 변웅전(邊雄田) 대변인 등 일부 당직자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변대변인이전했다. ◆민주당은 14일 총 62개 196조원에 달하는 기금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키 위해 당내에 기금운용 개선기획단을 구성,위원장에 홍재형(洪在馨) 의원을 임명했다. 또 정보화 소외계층 대책기획단도 구성,김효석(金孝錫)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오는 11월까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8일로 예정된 경의선 복원 공사기공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총재실의 한 관계자는 14일“아직 정부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이총재 대신 부총재와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밝혔다. 정부는 지난 주 국회 건설교통위·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의원과 각 당주요 당직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남북간 4개의 철도 단절구간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3조1,300억원의재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예산정책국은 14일 발간한‘2000년도 국정감사자료집’에서 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동해북부선 등 4개 철도 단절구간 299.2㎞의 복원에 필요한 사업비를 이같이추산했다.부문별로는 경의선 복구사업에 1,400억원,경원선 복구사업2,600억원이,동해북부선 1조5,000억원,금강산선(남측 32·5㎞,북측 84·1㎞)연결에는 1조2,300억원 등이다.
  • ‘생명미술’ 꿈꾸는 작가 11人

    성곡미술관 주최 ‘성곡미술대상-2000년 전시기획공모’전 당선자최광진이 기획한 ‘생명의 그물’전(29일까지)이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생명미술의 양식적 가능성에 주목하는 작가 11명의 작품으로 꾸며졌다.전시장은 단순히 그림을 거는 소극적 공간이 아니라공간 자체를 하나의 캔버스로 간주하는 개방구조를 띠고 있는 것이특징.신현중은 ‘수학과 농경’이라는 작품으로 농경을 통해 자연의이치를 깨달았던 선조들의 지혜를 환기시키며 박실은 바닷가의 돌멩이로 유기체적 생명체를 만드는 ‘시간여행-수수께끼’를 내놓았다. 금중기는 썩은 나무를 새로운 생명체로 탄생시키는 ‘순환’을 전시하고,양만기는 꽃이 피고 지는 40여일의 과정을 비디오 카메라로 연속촬영한 ‘생태정원’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동양의 유기체적이고 전체론적인 세계관에 주목,새로운 미술양식을 이끌어내는 데 역점을 뒀다.서구의 모더니즘 미술은 그 환원적 특성으로 인해 미술과 삶이 단절된 반생명적 운동이며,포스트 모던 미술 역시 맹목적인 발전논리에 물들어 있다는 것.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 전시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생명미술’이다.생명미술은‘미술을 위한 미술’이 아니라 ‘삶을 위한 미술’을 지향한다.(02)737-7650
  • 문화부 기획실장 시인 등단

    박문석(朴文錫) 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이 시인으로 정식 등단하여화제다. 계간문예지 ‘오늘의 문학’에 제35회 신인작품상 당선자로선정된 것. 박실장의 시력(詩歷)은 20년이 넘지만 ‘실력’을 공개적으로 평가받은 것은 1998년 제1회 공무원문예대전.심사위원이던 김후란(金后蘭)시인으로부터 “등단절차를 거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으며 시 부문 동상을 받았다.그는 이때 저술부문에도 은상 수상자로결정됐지만,시 부문 동상을 선택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실장은 “생의 마지막까지 시상(詩想)의 오솔길에서 꿈을 꾸며 살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기고] 전자정부 서둘러라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 세계가 이-비즈니스(e-Business)열풍에 휩싸여 있다.이러한 정보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새로운 개념이나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업무방식과 사고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동인(動因)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미국,영국 등을 비롯한 선진 각국의 공공부분에서도디지털 민주주의,전자정부로의 변화를 빠르게 추구하고 있다.인터넷기술은 정부 운영방식을 새로운 형태로 혁신시키는 핵심요인으로서작용하고 있다.전자정부란 대민 행정측면,내부 행정처리 및 정책결정의 측면,조달의 세 측면이 전자적으로 상호 유기적인 작용을 하면서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공공재화나 서비스를 상호간에 제공하는 것이라 말 할 수 있다. 첫째,대민 행정측면에서는 대민행정 서비스의 제공에 있어서 시간과공간적 제약이 없어질 것이다. 가령 공무원이나 행정기관의 근무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없이 24시간,365일 언제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서류 중심에서 정보에 기초한 전자화로 정보의 사유화 및 단절로부터 부처간의 협업과 지식관리가 가능해지며 단순한 거래처리,단기적 전술적 측면 중심의 업무처리 방식에서 분업적이며 장기적 전략적 업무처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 또 자원중심적인 업무처리 방식으로부터 셀프서비스 형태의 업무처리 방식으로 전환되어 국가의 전략과 목표 및 실행계획의 설정 및 추세, 예외관리가 충실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외부 공급자 또는 협력사를 통한 재화나 서비스의 조달측면으로는 다양한 공급자 또는 협력사들과 전자적으로 연결되고 인터넷을통한 납기,품질,공급능력,가격,위험수준 등을 고려한 보다 광범위한전략적 공급자의 선택이 가능하며,인터넷이라는 열린 망을 통해 참가자들이 동시에 업무를 수행하거나 정보를 공유하여 비용이나 시간을줄일 수 있어 효율성,생산성 회계의 책임성 및 투명성을 제고할 수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세가지 측면이 전체적으로 통합되어 정부 뿐만 아니라기업,시민,시민단체,지역사회,학교,병원 등 모든 주체가 하나의 가상공간 속에서 융합되는 전자국가로 발전되어 갈 것이다. 이를 위한법적, 제도적,기반시설 등 갖추어야 할 부분이 산적하여있으나 성공적인 전자정부로 가는 길은 각종 프로세스나 사고의 틀을고객 중심적으로 전환하여 근본적인 혁신,창조성, 그리고 신속성 및전자적으로 모든 것이 처리 가능하도록 인프라 스트럭처를 통합하는데 있다.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구현사업은 1995년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추진되어왔다.그러나 선택사양적 사업화 추진,강력한 사령탑 부재,부처할거주의,느슨한 성과 평가 및 행정개혁과 유리된 전자정부 구현사업이 추진되는데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전자정부의 신속한 추진이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많은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자정부의 구현은 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이다.인터넷 기반의 정보기술(IT)산업에서는 우리가 경쟁 우위에 있음은 틀림없다.이러한 여세를 몰아 낙후된 공공분야에 인터넷 기반의 정보기술을 도입하여 전자민주주의를실현하면 선진국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공공분야에도인터넷 기반의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공공분야의후진성을 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주연 한국오라클 이사·명지대 객원교수
  • 국회정상화 물밑접촉 활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중진들의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여야 대화 단절의 가장 큰 원인이 ‘비공식 창구의 부재’에 있다고 판단,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은 “물밑 대화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박상천(朴相千)정대철(鄭大哲)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이 역할을 분담,물밑 대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비공식 창구역’을 자임하고 있다.여권 실세로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한 최고위원은원내총무시절 호흡을 맞췄던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부총재를 비롯,박관용(朴寬用)양정규(梁正圭)부총재 등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있다. 김중권 최고위원은 정창화(鄭昌和)총무를 비롯,한나라당 내 옛 여권인사들이 주요 접촉대상이다.고려대 인맥을 통해서도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박희태(朴熺太)이부영(李富榮)부총재를 대화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정대철 최고위원은 이부영부총재,김덕룡(金德龍)의원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김근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강경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소장파 의원들과 만나 관계 개선을 모색할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최고위원들의 활동으로 국회 정상화의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원내총무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여야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등 정치현안에 대한 해법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여야의 입장이 팽팽해 물밑 대화의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수하르토 재판’2주일 연기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79)의 부패혐의에 대한 재판은 수하르토의 건강을 이유로 9월14일 열기로 2주간연기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던 농업부 앞에 모여있던 학생들은 “드라큘라(수하르토)를 법정에 세워 정의를 되살려라”고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수하르토 일가가 착복한 액수가 무려 450억달러에 달하는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비해 수하르토가 겨우 5억7,000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된 것부터가 잘못이라며 압두라만 와히드대통령 정부를 맹렬히 비난해 왔었다. 게다가 와히드 대통령은 수하르토가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그를 사면할 것이라고 밝혀 인도네시아 국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세기의 재판’으로 불려지는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은 부패와 독재로 점철된 과거와 단절하고 인도네시아에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새 정부의 의지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져왔다. 수하르토의 재판은 결국 2주간 연기됐지만 그에 대한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분노는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이같은 국민들의 분노는 인도네시아 정국이 안고 있는 시한폭탄으로 남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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