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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 2등국’ 업계 비상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한국을 ‘항공안전 위험국(2등급)’으로 판정함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와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정이 월드컵 관광특수 기대에 찬물을끼얹었다며 수천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국적항공기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도가크게 떨어져 국적기 탑승을 기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추정하는 손실 규모는 각각 연간 1,500억원과 8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델타항공과 에어캐나다 등과의 코드셰어(좌석 공유)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며,오는 11월 괌·사이판 노선의 재취항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대한항공측은 현재 제휴하고 있는 외국항공사들도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미주노선의증편도 어렵게 된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아메리칸항공과의 좌석공유가중단되고 신규 취항과 증편이 어려워지며 국가 이미지 하락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유가 인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국내 항공사들은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상황을 맞고 있다.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올 상반기에만 각각 3,400억원,1,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부터는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걱정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손실이 커진다면 국내외 항공요금의 인상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피해는 승객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10개월도 남지 않은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관광업계에도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국적항공사의 외국노선 취소로 수입감소도 우려하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97년 괌 추락사고 등으로 국적 항공기가 외면을 받아 관광업계가 침체기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면서 “조만간 일부 여행노선의 폐쇄,축소 등이 있을것”이라고 걱정했다. B여행사 관계자도 “FAA판정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평가 등에도 영향을 미쳐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도 국내항공사에 불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국언론학회 세미나 “언론개혁 갈등은 權·言유착 단절 계기”

    한국언론학회(회장 차배근)는 17알 서울 프레스센터에서‘언론개혁의 쟁점과 이론적 조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 발표된 7편의 논문 가운데 언론개혁의 ‘담론’을 다룬 김신동 한림대 교수,김영욱 박사(언론재단선임연구원),양승목 서울대 교수 등 3명의 논문을 묶어 소개한다.또 지역언론 육성을 언론개혁의 대안으로 제시한장호순 순천향대 교수의 ‘언론개혁과 지역신문’도 요약한다. ◆언론개혁 ‘담론’들=언론개혁을 둘러싼 ‘담론’이 무성한 가운데 언론학계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아 관심을모은다. 먼저 김신동 교수는 세무조사를 둘러싼 일부 언론과 정부의 갈등을 “개혁적 소수정권과 보수적 언론권력간의 진지전 양상”으로 분석하고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도정에서의 언론-정부관계에 포괄적 성찰을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파악했다.김 교수는 “정부와 언론간의대립현상은 한국 정치사,언론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뿐더러 개혁론과 탄압론은 흥미진진한 드라마”라면서“유신정권 이후 밀월관계를 유지해온 언론과 권력이 대립구도,혹은 적대적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권력·언론의 관계변화는 부수적으로 권언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5,000만명이 사는 나라에서 두어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을 두고 국론이 분열되었다고 한다면 그런 국론은 분열될수록 좋다”는 것이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박사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김 박사는 “언론사세무조사를 둘러싼 정치권과 일부언론과의 갈등을 ‘마주달리는 기관차’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언론과 정치권의 서로봐주기는 한국사회 현대화의 거대한 걸림돌”이라고 말했다.그는 “정치권력이 세무조사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늦었다고 안한 것만 못한 것은 아니다”면서 “세무조사의 적법성과 정당성 및효율성을 최종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개혁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을 ‘총체적 갈등국면’으로 분석한 시각도 나왔다.양승목 교수는 “세무조사에 대한 야당과 일부언론의 주장에 심정적 지지를 보내는국민들이적지 않다”고 말했다.따라서 “신문3사(조·중·동)가 현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태도를 유지하면 언론자유를 지킨 ‘신화’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세무조사가 현 정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다만 양 교수는 신문3사의 즉각적이고 격앙된 반응은 적절치 못했으며,야당 역시 중간적 입장의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것은 실책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양 교수는 이번 언론사세무조사가 정치적 의도 여부를 떠나 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시장기능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파악했다.다만 “언론개혁 담론이 사회전체의 보혁대결로 치닫고 있다”면서 “신문개혁이 ‘온건한’방식으로 이루어질 필요가있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여론독점’ 족벌신문 과다…건강한 지방언론 육성을. ‘언론개혁과 지역신문’ 편집권 독립은 소수의 족벌만이 사실상 누리는 언론의 자유를 다수 국민의 언론자유로 환원하기 위한 것이다. 편집권 독립은 크게 법적 권리로 명문화,사주의 횡포를 차단하는 방법과 언론사 간의 경쟁을 도모해 특정 소수언론이 여론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한국신문계의 문제점은 소유형태 자체보다는 족벌소유체제의 신문이 한국신문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사실상 족벌소유체제이지만 여론독점의 비난을 받고 있지는 않다. 두 신문은 미국내 가장 강력한 여론형성 매체이지만 실제시장점유율은 극히 미미하다. 국내 최고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중앙일보가 전체 신문시장의 50%를 점유하는데비해 미국에서는 이 두 신문의 점유율이 3.5%에 불과하다. 뉴욕 시내나 워싱턴에서 1시간만 벗어나면 이들 두 신문을 찾아보기 힘들다.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정보유통이 원활한 선진국일수록 전체 신문시장에서 중앙지의 비율이 낮고,지방지의 비율이높다.한국에서 중앙지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은 과거 군사정권이 통제가 용이한 중앙언론을 의도적으로 육성한 결과다.한국은 중앙지 구독률이 90% 이상인 반면 일본은 56%,독일과 미국은 각각 6.9%,6.1%에 불과하다.언론개혁을 위해 지방언론의 폐해척결과 함께 분산된 지역언론체제로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거대 중앙언론을 견제할 수 있는 건강한 지방언론을 육성하는 것이 언론개혁의 ‘대안’이라고 본다.언론의 공익성과 기업으로서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건강한 풀뿌리언론의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 [사설] 부패 근절하는 장치 되도록

    내년 1월부터 부패행위를 신고한 사람은 그 신고로 인해국고가 환수되거나 지출이 방지됐을 때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을 받는다.또 신고자가 원하지 않으면 신고자의 신분을공개하지 않고 조사기관이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받는다. 17일 입법예고된 부패방지법 시행령안에 따르면 내부 고발자가 신분상 불이익을 당할 경우 원상회복 및 전직·인사교류 등을 요구할 수 있고 신변보호 요청도 할 수 있으며 신고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한 자에게는 최고 1,000만원까지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이 시행령은 몇가지 미진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우선 최고 2억원의 보상금 상한선이다.다른 보상금과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라고는 하나 부패 고발자는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놓친 것 같다.신고자 보호장치가 있지만 우리사회의 특성상 내부 고발자는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것이 현실이다.고발정신이 발달된 미국의 ‘예산부정방지법’이 상한선 없이 예산 환수액의 30%까지 지급하는 것도 신고자가 당하는 인간관계 단절 등 직·간접 피해를 감안해서일 것이다.또 내부고발과 ‘기밀누설금지법’의 상충을 보완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현행 형법,군형법,공무원법,국가정보원법등은 공무원의 직무상 비밀누설에 대한 처벌규정을 두고 있다.따라서 부패 신고자에 대해 해당 기관이 이 법을 악용해불이익을 준 사례가 과거에 많았다. 물론 부패방지법 입법취지상 ‘신고가 우선한다’는 유권해석이 가능하다.그렇더라도 이같은 해석으로 논란을 막기는 불충분해 보인다.따라서 시행령에 ‘두 법이 상충할 때 부패방지법상의 신고가우선한다’고 확실하게 못박아 두어야 할 것이다.그래야 신고자가 안심하고 내부 고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패척결을 말하지 않은 정권은 없다. 그만큼 부패척결은우리 사회의 해묵은 과제다.그러나 그때마다 몇사람의 공직자가 구속되는 일회성 캠페인으로 끝나고 말았다.부패방지법 같은 제도가 없고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부패방지법과 그 시행령의 역사적 의미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실천이다.김대중 대통령이 부패방지법에 서명하면서 지적한 대로 “남의 부패는비판하면서 자기 이해관계를위해서는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국민의식”이 문제다. 권력형 비리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비교 기준을 과거로 잡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미래,그리고 ‘깨끗한 한국’이 절대 기준이 돼야 할 것이다.
  • 상암3공구 아파트4,233가구 건설

    월드컵주경기장이 들어서는 마포구 상암동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내 3공구 38만8,634㎡ 규모의 주거단지에 대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최근 상암3공구 기본계획을 위한설계공모에서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제출한 계획안이 당선작으로 확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상암3공구에는 6개 단지에 공공분양 3,323가구(전용면적 25.7평)와 공공임대 910가구(〃 12평) 등아파트 4,233가구가 건설되며 초·중·고교와 공공청사,상가,종합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2공구 18만1,186㎡에 2003년말 준공 예정으로 건설중인임대·공공분양 아파트 2,017가구를 포함,상암지구에는 모두 6,25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형성된다. 3공구는 내년 5월 착공,2005년 5월 완공 예정이며 공정이85%에 이르는 2004년 하반기쯤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월드컵주경기장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이포함된 자연과 인간, 기술이 조화를 이룬 생태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단지 중심부가 도로로 단절되지 않도록개방형의 축선을 만들어 단지내 가로로 이용하도록 했으며상암산을 원형대로 살린 환경친화적 설계기법이 도입됐다.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칼럼] 광복 56주년과 남북관계

    올해도 우리 민족이 그토록 갈망하는 통일을 이룩하지 못한 채 광복 56주년을 보냈다.2차 대전 이후 분단된 국가들이 모두 통일을 이뤘는데 우리 민족만이 지구상에 마지막남은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이러한 민족사에서 볼 때 통일을 조속히 실현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7천만 성원 모두의 한결같은 염원이며 역사적 책무다.따라서 우리는 통일에 대한 회의적인생각이나 막연한 기대에서 벗어나 가까운 장래에 통일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통일을 시급히 성취해야 하는 까닭은 한마디로 분단으로 인해 민족 전체가 겪고 있는 고통과 비극,희생과 속박 속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창조해 나가려는 데 있다.분단 때문에 치러야 했던 우리민족의 희생과고통은 6·25 동족상잔의 참화는 제쳐놓더라도 자유와 인권의 제약,민족자존의 손상,민족사의 굴절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그리고 헤어진 혈육과 친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맺힌 삶을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고통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반도의 불안정한 안보체제에서 보면 통일은 더욱 시급한 과제다.통일이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절실한 까닭은 통일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항구적인 생존과 번영을 보장해 주는 첩경이기 때문이다.통일이 이렇듯 민족의 절실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장기간에 걸친 첨예한 사상적 대립과 심화된 불신을 해소하지 못한 채 반목을 계속하고 있는안타까운 현실이다. 엄밀하게 볼 때 지난해 분단이후 처음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이를 통해 통일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기 때문이다.그러나 1년이 지난 오늘 6·15공동선언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남북관계가 정체 상태를 맞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햇볕정책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는 점을 재삼 강조하고 북한에대해 6·15 남북공동선언의 준수를 촉구한 것도 남북관계진전을 위한 국민적 염원으로 이해된다. 지난해 8·15광복절은 민족화해주간으로 설정하여 남북이 공동으로 축하행사를 치렀고 이산가족의 교환 상봉 등 남북화해·협력 분위기가 충만했던 것을 생각할 때 1년만에다시 행사가 중단되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다.오늘날 국제 상황은 과거에 비해 통일에 다소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을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민족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남북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분단에서 오는 유형무형의 고통과 불행을 제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다.또 오랫동안 단절된 상황에서 만들어진 민족의 이질화를 극복하는 문제다. 그리고 남북분단은 사실상 외세에 의해 주어진 것이지만조국의 통일만은 민족의 자주적 역량과 주체적 노력에 의해 반드시 성취돼야 한다.일부에서는 갈라진 채 반세기 이상을 살아왔는데 앞으로 이대로 살아가는 것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현재의 분단상태가 보다 오래 계속되면 남북이 다 함께 더 심한 고통을 받게될 것이며 민족적 손상은영원히 치유·회복할 길이 없게될 것이다. 때문에 우리 민족의 통일은 남북이 힘을 합쳐 조속히 실현해야 할 역사적 과제다.통일은 우리 세대에 기필코 실현시켜 다시는 우리 후손들이 오늘과 같은 민족적 비극의 전철을 밟게 해선 안된다.그런 의미에서 북한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서명한 6·15공동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조속히 실현되어 남북관계 진전과 화해협력을 넓혀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는 데 보다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장 청 수 객원 논설위원 csj@
  • “한탄강댐 만들면 생태계 파괴”

    한탄강댐이 건설되면 연간 안개발생일수가 6일 증가,일조량이 줄고 천연기념물 259호 어름치 등 희귀 어류·포유류·양서류의 서식지와 이동통로가 파괴돼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또 초본·습지식물은 주는 반면 청둥오리 등 수면성 조류의 개체수는 늘어나는 등 생태계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 제2청이 14일 공개한 한국수자원공사의 ‘한탄강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밝혀졌다.수자원공사는 댐건설과 관련,99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임진강유역의 자연·생활·사회·경제환경 등 18개 항목을 평가했다. 초안에 따르면 댐이 건설되면 매·새홀리기·황조롱이·원앙·소쩍새·맹꽁이 등 멸종위기 어류·조류 및 양서류와 연천군 신답·구문리 등지의 삼지구엽초 등 희귀 초본및 습지식물의 현저한 감소가 예상된다.또 옴개구리·물두꺼비 등과 같은 일부 양서류는 서식지변화가 예상되며 노루·멧돼지 등 대형 포유류와 같이 산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종들의 경우 이동통로가 없어져 서식지 단절이 우려되고 있다. 댐건설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류의 경우 멧새·노랑턱멧새·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불가피한 반면 흰뺨검둥오리 같은 수면성 조류는 댐 완공 뒤 개체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어류의 경우 한반도 고유종으로 이남에서는 임진강 등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름치와 보호야생동식물 1종에 포함된 묵납자루 등 여울에 서식하는 종의 경우 담수 시작과 함께 서식처를 잃고 상류 지역으로 이동,한정된 지역에서 생존경쟁을 겪으며 개체군 축소나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탄강댐은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에 길이 705m,높이 85m에 저수량 3억1,100만t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수몰로 인해215만여㎡의 밭,155만여㎡의 논,임야 445만여㎡가 물에 잠기고 포천·연천군 지역 297가구 960여명이 이주해야 한다. 한편 수자원공사가 이날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면민회관에서 개최하려던 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관인·창수면 등 수몰 예정지역 주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면민회관에 모여 설명회장 입구를 봉쇄했다.일부 주민은 환경영향평가 초안 등을 불 태웠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휴대폰 무선인터넷 ‘왕짜증’

    무선인터넷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폭발직전이다. 값비싼휴대폰 구입가격과 서비스 이용료로 돈만 많이 들지 원하는 서비스는 받을 수 없는 탓이다. ■불만 폭발=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는 최근 무선인터넷과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LG텔레콤 가입자 A씨는 “접속버튼을 눌러도 ‘접속중’이란 말만 나오고 접속이 되지 않으면서 요금만 부과되고 있다”고 호소했다.KTF가입자 B씨는 “요금 2,700원이 매월 무선인터넷 명목으로빠져나가 대리점에 항의했더니, 자신들이 멋대로 무선인터넷 가입자로 처리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가입자 C씨는 지난달 50여만원을 주고 cdma2000-1x 휴대폰을 장만했다.무선인터넷을 빠르게 이용해 볼 요량이었다. 하지만 휴대폰을 바꾼 뒤부터 무선인터넷이 끊기는 경우가잦아졌고,속도도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C씨는 “잦은 접속끊김에 대해 회사에 항의했더니 서비스가 안정화되는 9월까지만 참아달라고 했다”면서 “사업자 잘못으로 인한피해를 소비자가 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스템 불안정=무선인터넷이 중간에 끊기거나 접속이 잘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용자 수에 비해 시스템 ·기지국·무선데이터서버 등 관련시설이 빈약하기 때문이다.특히고속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cdma2000-1x의 경우 IS-95A,IS-95B 등 기존 서비스보다 접속끊김 등 현상이 더 잦다.서비스 특성상 채널 점유율이 높아 한 사람이 여러사람 몫의회선을 사용하게 되지만 기지국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탓이다. ■낮은 이용속도=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IS-95A와 IS-95B의 최고 서비스 속도는 각각 14.4Kbps와 64Kbps.cdma2000-1x는 144Kbps다.그러나 이만큼 제대로 쓰는이용자는 거의 없다. 대부분 사업자들이 이용자 폭주로 인한 접속불안을 막기 위해 속도를 낮춰 제공하기 때문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cdma2000-1x의 경우,속도를 70Kbps이하로 막아 놓은 상태”라고 털어놨다.속도가 느려지면이용시간이 늘어나 통화료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숫자 부풀리기 치중= SK텔레콤은 SK신세기통신과 함께 ‘엔탑’(n.TOP),KTF는 ‘매직엔’(Magicⓝ),LG텔레콤은‘이지아이’(ez-i)라는 브랜드로 서비스하고 있다.6월말 기준으로 업계가 주장하는 이용자 수를 합치면 2,126만여명.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78%에 이른다.그러나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내 무선인터넷 인구는 전체의 6%인 258만명에 불과하다.업계가 주장하는 이용자 수가 8배이상 많은 것은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 판매량을 무차별로 포함시키고 단문메시지(SMS)이용자까지 몽땅 합한탓이다. ■업계,“피해보상 없다”= 무선인터넷은 마우스를 클릭해검색하는 유선인터넷과 달리 중간에 끊기면 처음부터 다시시작해야 한다. 업체별로 10초당 16∼17원의 요금을 받고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면 상당한 추가비용 부담이 따른다.그러나 이런 경우에 대한 업계의 보상책은 전혀 없다.KTF 관계자는 “현재 무선인터넷 단절 등에 따른 통화료 보상규정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앞으로 대책을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타이완 문화체육교류 활성화”

    지난 92년 단교이후 한국을 방문한 타이완의 최고위급 인사인 마잉지우(馬英九)타이베이(台北)시장이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체육교류를 중심으로한 활발한 관계개선 의사를 밝혔다. “학생·예술인 교환 등 단절됐던 교류프로그램을 재개,관계개선의 기초를 쌓아나가겠다.타이베이 당대미술관의 작품전부의 한국 전시도 긍정 검토중이다”.한국과 타이완 관계를 문화·체육및 일반 시민들의 교류를 중심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태도다. 타이베이시 국장급 5명과 시의원 등 40여명의 ‘메머드 일행’을 대동하고 방한한 것도 관계 개선노력을 보여준다.이날 고건(高建)서울시장과의 만남에선 “서울시가 아시아태평양문화교류의 중심역할을 맡아달라”면서 타이완이 중심이돼 추진중인 ‘아태문화중심회의’의 활성화에 한국 역할을요청했다. 8일 입국,10일 출국하는 마 시장은 “서울시의 쓰레기처리및 IT산업 현황,대중교통운영방식,서울시와 자치구의 관계등에 대해 살펴보았다”고 말했다.직접 PC방및 인터넷 카페여러 곳을 방문했고 강남구청에서부터시청역까지 전철을 갈아타고 다니기도 했다. 타이완 차기 대권후보 ‘0순위’로 꼽히는 그는 3년후 대권도전에 대해선 “내년 타이베이 시장선거에 재선을 도전할것이며 3년후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피해갔다.이번 방문은 당초 서울시 초청으로 추진되다 임창열(林昌烈)경기도 지사의 초청으로 ‘개인자격의 귀빈’으로 방한했다.방한기간동안 9일 이천서 개막된 세계도자기엑스포 등에 참가하고 현홍주(玄鴻柱)전 주미대사,박춘호(朴椿浩) 고대 석좌교수씨등 학계·관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석우기자 swlee@
  • 7개 道 종합건설계획/주요 개발사업

    제 3차 도 건설종합계획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을 살린 구체적 국토종합계획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국토 개발의 정밀지도인 셈이다.해당 지자체는 앞으로 20년간이 계획을 바탕으로 주요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강원-관광·휴양·남북교류협력 거점=강원도에는 국비 40조412억원,지방비 8조7,071억원,민자 10조1,342억원 등 모두 58조8,835억원이 투입된다. 고성·양구·인제·철원 등 접경지역이 남북교류의 거점으로 개발된다.이를 위해 평화관광로(김포∼임진각∼철원∼평화의댐∼화천)가 신설되고 국도 3(철원∼평강)·5(화천∼평강)·7(간성∼장전)·31(양구∼백현)호선 단절구간이 복원된다.경원선·금강산선 단절 구간 복원사업과 동해북부선건설사업이 추진된다. 또 영동고속도로 주변과 태백산 일대가 관광·휴양벨트로거듭난다.특히 춘천권은 애니메이션과 생명과학 중심의 ‘멀티미디어 밸리’로,원주권은 첨단의료기기와 정보통신산업 중심의 ‘테크노파크’로,강릉권은 관광·신소재·해양연구를 위한 ‘에코미디어파크’로 각각개발된다. 이를 위해 기존 동서3축(영동고속도로) 외에 동서1축(서울∼춘천~양양),동서2축(인천∼서울∼홍천∼속초),동서4축(안중∼홍성∼제천∼삼척) 등 3개 간선도로가 신설된다.또 춘천과 속초,원주와 강릉을 잇는 동서축 2개 철도와 포항에서삼척을 잇는 남북축 1개 철도가 신설된다. 기존 철도의 삼척∼강릉 구간과 강릉∼고성 구간도 복선전철로 거듭난다. ■충북-역사·문화·첨단산업 거점=충북엔 국비 32조4,954억원,지방비 9조8,190억원,민자 26조3,236억원 등 모두 68조6,380억원이 들어간다. 오송∼오창∼증평∼진천∼음성∼충주∼제천으로 이어지는산업벨트가 조성되고 단양∼제천∼수안보∼화양동∼속리산∼보은∼옥천∼영동을 잇는 내륙순환관광벨트가 형성된다.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오창·오송·증평 등 청주권은 중부권 국제교역거점으로 개발되고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권은 첨단농업육성단지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기존 중부·중앙고속도로 외에도 여주∼충주∼수안보∼구미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당진∼진천∼증평∼괴산∼봉화∼울진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신설된다. 또 기존 중앙선 철도 외에 문경∼수안보∼충주∼서울로 연결되는 철도가 신설된다. ■충남-환황해권 교역 전진기지=충남에는 국비 30조7,703억원,지방비 8조7,128억원,민자 24조9,237억원 등 모두 64조4,068억원이 투입된다. 천안지역이 교통물류와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집중 육성되고 아산시는 첨단지식산업단지와 아산만 배후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서산·태안·당진 등 서북부 해안권은 해양종합관광단지와 황해안 교역전진기지로 개발된다.특히 당진항과석문항 일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다. 홍성·청양·예산 등 중부권과 보령·서천 등 남부권은 각각 농축산업과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당진항·대산항·보령신항·장항항·장군신항등이 국제무역항으로 확충되고 동서산업철도(천안∼아산∼당진∼서산)·보령∼조치원철도(보령∼청양∼공주∼연기∼조치원)·금강선철도(서천∼부여∼논산∼대전) 등 3개 철도가 신설된다. ■전북-관광·첨단산업·국제교역선도지역=전북에는 총 53조5,937억원이 투입된다.국비 31조4,595억원,지방비 10조1,828억원,민자 11조9,514억원 등이다. 군산·장항 신항만과 전주권 신공항을 중심으로 국제 중계교역 거점지역으로 집중 개발된다.군산·익산·김제 등지는대규모 임해형 산업벨트로 조성되고 남원·순창 등지는 내륙관광거점으로 개발된다.진안·무주·장수지역은 산악 청정휴양지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동서횡단철도(전주∼김천),전라선 복선전철화사업,군장산업단지 인입철도사업,전주권 신공항 연계도로 건설사업 등이 추진된다. ■전남-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전남에는 모두 99조7,419억원이 투입된다.국비 65조5,013억원,지방비 14조3,002억원,민자 16조6,505억원 등이다. 목포지역이 국제수준의 해양전진기지 및 해양수송기계를중심으로 한 전략산업단지로 개발된다.광양만 일대는 국제물류산업기지로 탈바꿈하고 대규모 국제회의장이 들어서게된다.나주시에는 생물산업연구단지와 대규모 종합체육시설이 건립된다.강진·보성·완도·장흥군 등은 해양관광 및전통문화벨트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무안∼광양간, 전주∼광양∼여수간 고속도로가신설되고 여수∼고흥간 국도 17호선 연장 및 여수∼순천간확장사업이 추진된다.또 여수∼남해간 한려대교가 건설되고여수∼광양∼인천으로 이어지는 서남선 철도와 항만∼산업단지 인입철도가 신설된다. ■경남-해양관광·첨단기계산업 거점=경남엔 국비 46조423억원,지방비 20조4,632억원,민자 35조8,107억원 등 모두 102조3,162억원이 투입된다. 창원시가 정밀기계산업 중심의 첨단산업도시로 육성되고마산시는 신항만 건설 및 관세자유화지역 지정과 함께 국제항만도시로 거듭나게 된다.진해시는 진해신항만과 연계해해안물류기지로 조성되고 김해시는 내륙 물류·유통기지로개발된다.항공우주도시로 개발되는 사천시에는 외국인 전용공단이 들어서게 된다.밀양시와 창녕·의령·함안군 등은도농통합형 농업보전지구 및 문화관광지로 조성되고 거창·함양·합천군 등은 내륙 물류·유통기지 및 첨단산업도시로탈바꿈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울산∼함양∼군산간 고속도로와 남지∼의령∼합천∼거창간 산업도로가 신설된다.또 사상∼김해∼마산∼진주간 전철화사업이 추진되며 김천∼진주∼삼천포항으로 이어지는 철도가 새로 놓인다. ■경북-환동해권 첨단산업·문화 거점=경북엔 모두 113조73억원이 투입된다.국비 77조8,844억원,지방비 18조4,724억원,민자 16조6,505억원 등이다. 안동·영주시가 유·불교 문화 및 전통관광 거점으로 조성되고 문경·청송·봉화 등 내륙권이 관관휴양벨트로 개발된다.포항·경주 등 동부연안권은 국제 교역 및 문화관광 거점으로 거듭나게 되고 구미 등 중서부 내륙권은 전자·기계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물류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고령 등 대구광역시 주변은 첨단과학기술연구 및 전원도시로 개발되고 대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거듭난다.영덕·울진·울릉지역은 해양문화·관광도시로 집중 육성되며,특히 울진군은 공항 건설과 함께 해양 레포츠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김천∼포항간,울진∼울산간,상주∼영덕간,문경∼울진간,영월∼영천간 고속도로가 신설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매일 창간 97주년 온라인 제언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y.com)은 창간 97주년을 맞아 ‘대한매일에 바란다’ 이벤트 게시판을 개설했다.지난 18일개설 이후 독자들의 진지한 제언과 바람이 담긴 많은 글들이 등록되고 있다. “서민을 대변하는 신문,여성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애쓰는 신문”을 희망한다는 독자 박동현씨(edutop@edupia.com)는 “지역 감정과 계층 갈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국민 화합을 이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종호 씨(puge2000kr@yahoo.co.kr)는 “오랜 전통의신문답게 잘못한 자들에게 꾸지람 보다 따뜻한 필치로 격려의 말이나 희망을 심어주는 어머니 마음 같은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광식씨(yes20c@hanmail.net)는 “지난 1998년 이후 어두운 과거와 단절하고,새롭게 탄생한 대한매일신보의 개혁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자유·독립·진보적 언론의 취지를 되새겨 올해 한국사회 화두로 떠오른 수구언론 개혁에도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독자들도 눈에 띈다.문수정씨는 “교육·행정·고시면 특화,또 20∼30대를 겨냥한 레저·여성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강명은씨(sky-kme@hanmail.net)는 “지방자치단체 등 관가 소식을많이 실어달라”고 했다.그리고 단편적 사실 보도 보다는기자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배인 기획 취재물,고향 소식을 전하는 기사 등 지면내용에 대한 부탁과 기대가 컸다. 반면 독자들의 쓴 소리도 올라 왔다.“과거 서울신문의 계도지 성격을 벗어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부터,독립언론이나 언론개혁에 더욱 앞장서줄 것을 기대하거나,“국민의입장에서 정부시책을 엄격히 비판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신문이 되지 못하면 안된다”는 충고도 있었다. 대한매일뉴스넷은 좋은 의견을 올린 네티즌 독자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일본 유학준비생‘전전긍긍’

    “역사 왜곡문제를 푸는 해법이 한·일간 교류 단절밖에없는가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뜻으로 정부가 한·일간 각종 교류사업 중단 방침을 밝힌 뒤 일본 유학준비를 하던 학생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뜻밖에 닥친 불이익을 감수하기에는 그동안 쏟은 노력이억울하고 팔을 걷어붙이고 따지기에는 주변 분위기가 결코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일 학술문화청소년 교류사업’으로 지난 3월 선발된 대학생 교류단 60명은 최근 일본 방문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오는 9월 125명을 선발하는 4년 과정의 ‘일본 공과대 유학생 선발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고3생 1,300명과 학부모들도 지난 2년 동안의 수험 준비가 물거품이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유학사업을 주관하는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제교육진흥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중단 여부’를 묻는 질문과 ‘역사왜곡 문제도 중요하지만 배움의 길을 막아서는안된다’는 읍소형 글귀가 쏟아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포기하고 일본 공대 유학을 준비해온이모군(18)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유학 준비가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일본에 엄정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도 포기해선 안된다”며 정부에 대책을촉구했다.학부모 최모씨(46·여)는 ‘수험준비생들이 헛수고하지 않도록 교류 중단여부를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65년부터 일본 문부성이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온 ‘일본 연구유학생 과정’ 준비생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유학 준비생 김모씨(25)는 “무작정 감정적으로만 대응,한·일 교류를 중단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성토했다. 그런가하면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일본 유학 지지파와 반대파 사이에 ‘실리냐,애국심이냐’을 놓고 ‘신 매국노’논쟁이 한창이다. 유학 반대파들은 “역사 왜곡교과서를 검정하고 승인한 주체가 일본 문부성인 만큼 문부성이 주관하는 유학은 친일인력 양성과정이나 다름없다”면서 “바른 역사를 위해 개인적으로 약간의 불이익은 감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문부성 연구유학생 2차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윤모씨(24·여)는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포기하라는 것이 약간의 불이익이냐”면서 “감정적으로 맞설 게 아니라 실리를 찾아 합리적으로 대응하자”고 반박했다. 국제교육진흥원 관계자는 “공과대 유학 중단은 없다고 수험생들에게 알렸지만 교육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우리도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장 국비 유학생들의 불이익은 없을것”이라면서도 “세부지침은 일본의 반응을 본 뒤 결정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대적 공직사정 배경

    부패방지법 제정 및 서명식을 계기로 장·차관급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司正) 활동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무엇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패 척결’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잇따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최근 사정당국이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공직기강 점검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4일 ‘깨끗한 정부 구현을 위한 부패방지대책 보고회의’을 주재한 데 이어 20일 부패방지법 서명식을 가진 데서도 이 분야에 얼마나 역점을 두고 있는지 알수 다. 법안 서명식은 김 대통령의 취임 이후 세번째다. 이번 사정에서는 고위 공직자의 ‘자세’를 집중 점검할것으로 보인다.임기 후반기에 으레 나타나는 고위 공직자의줄대기나 국가 기밀 문서 유출 등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기강 해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 의미도 띠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정부 고위관계자는 22일 “장·차관 등 공직자기강 점검은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이 복무지침 및 윤리규정에 따라 국민들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일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고위 공직자는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핵심 에이전트”라며 “고위 공직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국은 고위 공직자의 업무처리 능력과 조직관리 같은 공적 영역뿐만 아니라 재산문제,여자관계,성품,술버릇 등 생활동향까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서 비위 사실이 드러난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쟁력을 갖춘 깨끗한 사회는 부패척결,특히 공직 비리를뿌리 뽑는데서 출발한다는 게 김 대통령의 기본 생각이다. 김 대통령이 그동안 공무원 비리와 연관된 규제를 반으로철폐하고,임기 말까지 전자정부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한 것역시 이와 궤(軌)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부패단절만이 세계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감사원·검찰·경찰이 부패척결의 소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김 대통령은 ‘부패청산 없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는확고한신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측은 사정에 관한 문서가 외부로 유출된데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위 공직자 인선에 참고하는 존안(存案)자료가 새 나갔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복지부동 위험수위. 중앙부처의 2급 공무원인 A씨.유신정권부터 국민의 정부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그는 요즘처럼 관료계의 ‘복지부동’이 심각한 적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의약분업파동 여진에 따른 정부 부처들의 정책표류와 여권임기말에 따른 ‘레임덕 현상’, 갈피를 잡지 못하는 차기정권의 향배를 둘러싸고 관료 특유의 보신주의가 어우러진결과라는 것이다. 최근 언론사와 청와대·민주당 간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관료들의 눈치보기는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그는 “차관보 등 고위정책 책임자들의 책상서랍 속엔 밑에서 올린 기안서류들이 쌓여 낮잠만 자고 있다”며 “눈치만 보는 상사 밑에서 누가 열성을 갖고 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공정위는 언론 부당내부 거래조사로 십자포화를 맞고 개점휴업에 빠져들고 있고 통일부는 현대아산 지원문제와 남북경협 특혜시비로 움츠러든 상태다.복지부는 의약분업 개선책에 대한 의료계의 집단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처간 이기주의만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여러 부처가 중복된 사안은 아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각종 법률개정이나 국회관련 업무 협의가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비토 움직임에 막혀 대부분 부처들이 손을 놓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 시립대 강철규 교수는 “개혁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낮아지면서 공무원들도 기회주의적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권 임기말에 따른 ‘줄대기’와 정보유출도 이미 위험수위를 넘고있다.정부기관뿐 아니라 군·정보·수사기관에서도 보안수칙을 지키지 않은 ‘단순사고’를 넘어 고의성 짙은 정보유출 현상이 심상치 않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나 당에서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하면서 아무리 입조심을 당부해도 며칠 지나면 주요 내용이 다 새나간다”며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하고 싶어도 보안유지가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밝혔다. 세종로와 과천 청사에서는 아직은 청와대와 여당의 눈치를보고 있지만 위험 부담이 적은 ‘간접 줄대기’가 조심스레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고위 공무원은 “야권에 줄을 대고 있는 전직 관료들이 중간에서 선을 대고 있다”며“일부 고위 공무원들도 여권의 임기말이 다가오면서 일종의 ‘보험’으로 야권과 줄대기를 마냥 거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이후 정치권에서의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될 경우관료계의 복지부동과 줄대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 뻔하지만 뾰족한 대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대통령 ‘대한매일’ 창간97주년 축하메시지

    대한매일의 창간 97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전만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대한매일은 일찍이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민족의 자존을지키고자 싸웠던 선각자적 신문입니다.을사조약의 부당성을세계 여론에 호소하고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함으로써 주권수호 운동에 앞장섰습니다.한일합방에 따라 결국 민족지로서의 전통이 단절되는 아픔을 겪었지만,민족혼을 일깨웠던 대한매일의 그 정신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왔던것입니다. 지난 98년 대한매일이 제호를 회복하고 창간정신의 계승을새롭게 다짐한 것은 우리 언론과 국가발전을 위해 의미가 큰 일입니다.그리고 이제 ‘공공의 이익을 앞세우는 신문,국민복지에 앞장서는 신문,민족화합을 앞당기는 신문,2000년대를 앞서가는 신문’이라는 새로운 사시 아래 부단한 자기개혁으로 새로운 언론상 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중대한 시대적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정보화 등 지식기반경제의 건설로 세계 일류의 지식경제 강국을 만들고자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땀흘리고 있습니다.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7,000만 민족의 안정되고 번영된 미래를 열어 가는 노력에도 온 국민이 뜻과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대한매일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민족의 화합과 지식경제시대를 선도하는 매체로서 국민의 큰 기대에 보답해 주기 바랍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신문답게 역사와 국민 앞에 언론의 사명을 다해 줄 것을 확신합니다.대한매일 임직원과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1년 7월 18일 김 대 중
  • [사설] 한·일 관계악화 일본책임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남쿠릴열도 꽁치잡이 조업 방해를 둘러싸고 한·일간의 갈등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일본은 9일 한국정부가 재수정을 요구한 35개 항목의 역사교과서 왜곡부분에 대해 불과 두곳만 수정하겠다는 공식입장을 통보해 왔다.자율수정하겠다는 두곳도 단어 삭제등 지엽적인 교정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침략부분 등 핵심왜곡내용에 대해서는 ‘학설상황에 비추어 명백한 오류라고는 할 수 없으며 제도상 정정을 요구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우리는 일본정부가 최소한의 성의표시조차도 외면한 채 오만하고 독선적인 태도를 보인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한국을 비롯해서 일본의 군국주의에 희생된 주변국들의 근·현대사가 어떻게 ‘학설상황에 비추어 해석할 문제’라는 말인가.남쿠릴열도 어업분쟁에 관해서도 일본은 한국어선의 조업이 ‘주권관련 사항’이라며 조업불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우리 정부는 일본이 대체어장 제공 등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15일부터 꽁치조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가 어떻게발전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가 악화될 것을 각오하면서도 이같은 무리수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미국과의 관계만 원만히 유지하면 주변국가의 반발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패권주의적 발상이 바닥에 깔려있는 것은 아닌가.일본의 오만으로 인해 야기되는 한·일관계의 악화는 전적으로 일본의 책임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따라서 이 문제를 풀어갈 책임도 당연히 일본정부에 있다. 정부는 일본 연립3당 간사장들의 김대중 대통령 예방을 거부한데 이어 9일에는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일본이 왜곡 역사교과서를 재수정하도록 노력할것”이라고 밝혔다.일본의 독선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우리는 적극 지지한다.정부가 취할단계적 조치는 일본문화 추가개방 연기,한·일외무장관회담 등 고위당국자 교류 중단,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진출 반대 등 국제회의에서의 쟁점화,정부 공식문서에서 ‘일본천황’ 표기의 ‘일왕’ 변경 등이 있다.정부는 일본의 태도를보아가며 이같은 단호한 조치와 함께 한·일관계에 대한 재검토 작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지금 한·일관계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남쿠릴열도 어업분쟁뿐 아니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 등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까지 가세해 수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일부에서는 일본과의 국교단절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를 계기로 국민들도 냉정하게 일본의 변화를 직시하고 내일에 대비하는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세대의 역사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
  • “司試 출제방향 사전 노출” 논란

    제43회 사법시험 2차시험이 끝나자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고시가에서는 이번 사시에 대해 “일부 과목에서 예상외의 문제가 나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무난하게 출제됐다”는 평을 하고 있다. 민법과 민사소송법에서 사례문제가 까다로웠다는 수험생들이 많지만 전혀 뜻밖의 문제는 보이지 않아 과락은 줄어들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 교수출신 출제위원이 자신이 소속된 대학 학생들에게 문제의 큰 방향에 대해 언급,상당수의 수험생들이 미리 대비하고 시험에 임했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차시험에 응시한 김모씨(36)는 “한 과목에서 최근 몇년동안 나오지 않던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이 적잖이 당황했다”면서 “그러나 몇몇 학생들은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해 출제위원이 문제를 노출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행정자치부 관계자는 8일 “출제위원들이 외부와 단절된 채 합숙을 하면서 문제를 내기 때문에 문제 노출과 같은 일은 있을 수도 없다”고 논란의 확산에 쐐기를박으면서 “시험 출제 관련 인사들도 매번 시험때마다 그런얘기가 나도는데 불쾌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시험을 치른 뒤에는 항상 문제 유출 논란,출제위원의 편파성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채점위원들은 이같은 수험생들의 불만을 유념하고 시험 채점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 병역면제 2심제 내년 도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부패단절만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 부패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세계의 선두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깨끗한 정부 구현을 위한부패방지대책 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제 우리는부패를 척결하는 과정에 있으며, 앞으로 계속 노력하면 머지않아 세계가 모두 인정하는 부패없는 국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들어 정치비자금,관치금융,권력형 비리가 자취를 감춘 것은 큰 변화”라면서 “그러나 이 사회가 안심할 정도로 깨끗해지지 않았다”며 지속적 부패척결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감사원·검찰 등 사정기관의 반부패 활동을 강화,부정부패 사범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고 비리면직 공무원의 관련분야 취업을 5년간 제한하기로 했다.또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률이 제정되는 대로 부패자금을 은닉·세탁하는 행위를 엄벌하고 해당범죄수익을 철저히 추적·몰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 설치를 통해부패방지대책을 수립·평가하고 공무원 행동강령, 내부신고자 보호 및 고발보상제도도 올해말까지 제정·시행하기로했다. 이와 함께 ‘청렴도 지수’ 모델을 개발,내년부터 모든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례평가를 실시함으로써공무원의 부정부패 방지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병무비리 근절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징병검사 결과 5,6등급을 받은 사람은 병역면제가 최종 결정되기 전에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재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병역면제 판정 2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공직자 병역사항 공개범위도 확대,병역미필자의 경우 징병검사시부터 병역의무종료까지의 병역사항을 모두 공개키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앞으로 사학(私學) 운영 비리 관련자에대한 임원 및 학교장복귀 제한 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늘릴 방침이다. 오풍연 최광숙기자 poongynn@
  • [이사람] 영월문화재 지킴이 이예진양

    문화재 지킴이.그에게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고향인 강원도 영월의 문화유적지 보호에 앞장서 온 이예진양(18).그의 삶의 풍경은 또래의 학생들과는 달랐다.많은 친구들이 H.O.T.에 열광할 때 그는 전통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녔다.그러나 문화유적지들은 훼손되고 향기를 잃어가고 있었다.그는 어른들의 나태함의 벽을 무너뜨려 퇴락해 가는 문화유적지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도록 했다.그렇지만 문화재 지킴이라는 말만으로는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그는 꿈도 많고 하는 일도 많다.“아직은 어리지만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실패를 해도 괜찮은 나이에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할만큼 당돌하다.학교라는 틀안에 머물며 공부만 하기에는 ‘끼’가 넘쳐흘렀다.그렇다고 학교공부를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학년 전체에서 5∼6등을 유지했다.그는 시간의 그릇에 많은 것을 알차게 채워오고 있다.우리 사회도 그의 톡톡 튀는 ‘창의적인 삶’을 수용할 만큼성숙했다.영월군청은 그가 건의한 문화유적지 개선안의 80% 정도를 실행했다.그의 작은힘이 큰 역사를 만들었다.그는 또 올해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문화재관리 특수재능 보유자로 사회계열에 합격했다. 예진이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3학생으로 명문대학에 이미 합격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란다.그의 단아한 얼굴에도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그러나 그는 한발 더 나가고 싶어한다.“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우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라고 말한다.그의초롱초롱한 눈에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의 빛이번뜩인다.그는 지금 행복 속에 미래를 설계하고 있지만 세월의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고통의 날들도 많았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어른들의 세계였다.문화재보수를 건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이 없다’라는 말이었다.문화유적지를 복원하거나 보수하는 일은 꼭 필요한데 왜 어른들은 예산타령만 할까.‘학생이 공부나 하지 왜귀찮게 구느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군청은 적의 요새같이 느겨졌어요.군청에 갈 때는 전쟁터로 가는 것같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찾아갔지요.”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지금은 군청에 감사드리고 있어요.저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시고 귀찮아하지도 않아요.저같은 일개 학생의 건의를 정책에 반영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보람도 느끼고요.개인을 존중하는 민주사회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단종의 무덤인 장릉이나 청령포 등 문화유적지에 온 사람들이 ‘달라졌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휴일이나 방학땐 관광안내도 해왔다. 그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좋아한다.그 영화가 너무나 감명깊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 영화를 볼 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영화에 등장하는 키딩 선생님의 자유로운 사색과 창조적인 삶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이 좋았어요.”키딩 선생은 어느날 수업중 갑자기 책상위로 올라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라고 말한다.예진이에게는 그런 키딩 선생님이 너무나 멋졌다.그는 키딩 선생님이 들려준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현재의 기회를 잡아라)’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있다. 그는학교공부 외에 많은 것을 하고 싶어했다.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답사도 다니고 우표수집도 했다.중·고등학교때는 글짓기 대회,과학실험대회,청소년 창작프로그램공모전 등에도 나갔다.한 번 시작하면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눈빛이 강렬하게 빛났다.그 결과 수많은 상을 탔다.우표수집 청소년분야에서는 97년부터 금상등을 탔다.세계우표전시회에도 입상했다.과학실험대회,창작프로그램 공모전,글짓기 대회 등에서도 입상했다.문화재 보호활동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제2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탔고 지난 5월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인 프루덴셜이 주는 지역봉사상을 받았다. 예진이는 그의 튀는 행동 때문에 ‘오버 걸(over girl)’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그는 이 별명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튀는 행동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왕따’ 당한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저와 연예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친구들 사이에 대화가 단절됐어요.외톨이가 됐지요.울기도 하고 점심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언니반에 가서 먹기도 했어요.거의 1년이 지난후에 결국 친구들이 저의 문화재 사랑을 인정하고 저를 받아주었어요.” 그는 지금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지난 6월11일 영월의석정여자종합고등학교에서 서울의 구정고등학교로 전학왔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어요.그러나폭넓은 대학입시 공부를 위해선 서울로 가야한다는 저의 고집에 결국은 부모님들도 손을 들었죠.”(그 때는 연대에 합격하기 전이었다)그의 가족은 네식구다.아버지 이병덕(44)씨와 어머니 그리고 영월고등학교 1학년인 남동생이 있다. 부모들은 영월에서 18년째 카인테리어 업체를 하고 있다.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다. 그는 연대에 응시하기 위해 꼼꼼하게 정리된 많은 양의 다양한 활동 자료를 제출했다.입학관리담당 교수는 “다양한사회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한다.그는면접도 잘 본 것 같다고 말했다.면접시험 이야기에서도 그의 당돌함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여성 고위공무원 25%채용 목표제를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여성들도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그 제도가 도입되면 여성들이 노력을 덜 할지도 모릅니다.”그런 대답에 면접교수들은 비교적 흡족한표정이었다고 말했다.“즐거운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다”는 그의 말도 인상적이다.그는 “면접장에서 많은 학생들이면접에 관한 책을 보는 것을 보고 실망했어요.책에 있는 면접기술보다는 창의적인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는 것이 더중요할 텐데…”라는 말도 했다. 그는 의사가 되어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할 생각을 했었다.그러나 의사의 꿈은 접었다.그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한다.그의희망은 기자가 되는 것이다.“기자가 되면 세상의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이 쓰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 같아요.”그의 꿈과 열정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밀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 이예진양 문화재 사랑 앞장선 계기. 예진이가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향교를 조사해 오라는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향교에 갔을 때 처마의 곡선미가 아름답게 느껴진 후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일요일이나 방학 때 자전거를 타고 영월에있는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중학교 때 영월전통문화학교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새로운 시각에서 문화재를 보기 시작했다.문화유적지 보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 때부터는 건물의앞이 아니라 먼저 뒤로 돌아가 관리의 여러가지 문제점을찾아냈다.문화유적지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동강댐 때문이었다.동강댐 백지화 문제가 큰 이슈가 되며 군청과 주민들이 동강댐문제에만 신경쓰자 문화재 관리가 소홀해졌다.군청의 예산도 동강댐과 관련된 행사에 집중됐다. 영월이 충절의 고향 영월일 수 있는 것은 단종의 무덤인장릉 등 단종과 관련된 문화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인 99년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장릉,용의 눈물 촬영지로 유명한 청령포,단종에 충성했던충신들의 비석이 있는 금강정,단종이 사약을 받았던 관풍헌과 자규루,김현식 군수 청덕비각,효부각,단종의 영정이 있는 금몽암과 보덕사,문화예술회관 등 10곳에 대한 자세한답사를 1년간 실시했다.그해 말에 문화 유적지의 문제점과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사진과 함께 등기우편으로 영월군청에 보냈다.군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수에 나섰다.
  • [발언대] 잊혀져선 안될 老兵의 혼

    역사는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미래의 연속선상에 있다.우리나라가 주권국가로서 존립하며 민족문화를꽃피우고 번영과 발전을 누리는 것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선열들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귀한 희생정신이있었기 때문이다.이것이 바로 애국심이며 민족혼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부국강병을 위해 문무의 조화를 강조해왔다.숭문(崇文)과 상무(尙武) 정신의 조화는 민족문화의 바탕이라 할 것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쌍방간에 화해와 협력분위기가계속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군사적인 대결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런 상황에서 우리의힘이 약해 보인다면 민족화해를 위한 우리정부의 제의가먹혀들 수 없게 될 것이다.억제전력으로서의 튼튼한 군사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군 전투력의 근간인 정신전력 증강은 사회의 다양성과 민주주의 국가를 지탱해 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로 연결된다. 현 사회의 버팀목이자 통일시대에 대비한 중심축인 군은정신전력이 증강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이땅에 다시는 6·25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쟁을 억제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준다. 군 정신전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수단이 있겠으나 현역 군인의 미래상이라 할 수 있는 전·퇴역 군인에대한 사회적 인식과 처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필수적이다. 6월은 현충일을 비롯,6·25전쟁 기념일 등이 들어 있어전쟁의 참상을 돌이켜 보게 하는 시기이다. 나라를 위한 애국선열들의 헌신의 혼이 모든 국민들의 가슴에 충만할 때 세계에 우뚝 선 국가로의 번영을 기약할수 있다.호국보훈의 달 6월이 가기전에 전·퇴역 군인들의나라 위한 헌신의 혼을 다시금 생각해 보기를 기대한다. *민 경 배 예비역 육군대장 前 국가보훈처장
  • 신간 맛보기

    ◇한국의 건축문화재-서울편(홍대형 지음,기문당 펴냄)국가및 지방 지정건축문화재의 건축사적 의미를 고찰한 연구서. 한국 전통건축의 공간구성은 비대칭적인 것이 특징이다.도시의 가로도 중국처럼 바둑판 같은 직교(直交)가로망이 아니라 자연지세를 활용해 만들었다.중국의 도성제를 모방한 고구려시대의 격자 가로망의 흔적이 평양 인근에 남아 있지만 자연스러운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비대칭 가로망이 보통이다.저자(서울시립대 교수)는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의 단절을 아쉬워하며,도성과 성곽,궁궐·종묘 등 공공건축물과 서울시에서 문화재로 지정한 주택·사찰 등 의미있는 건축물을 폭넓게 다룬다.2만5,000원. ◇마이클 조던,나이키,지구 자본주의(월터 레이피버 지음,이정엽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미국 프로농구를 자기 세상으로 만든 선수는 마이클 조던 뿐이 아니다.닥터 제이나 매직존슨도 있다.그러나 조던은 단순한 운동선수 이상이다.그는한 시대를 구축했다.그 시대란 CNN같은 전지구적 미디어가끊임없이 ‘미디어 스펙터클’을 생산해내는 미디어 혁명의시대다.조던은 진정한 스포츠 영웅인가,교활한 형태의 제국국주의인가.코넬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는 조던이 터너나 머독의 미디어제국에 의해 성공했지만,그 미디어에 의해 사생활을 침해당해 몰락해가는 모습을 ‘파우스트의 거래’라고꼬집는다.8,000원. ◇마르크스 평전(프랜시스 윈 지음,정영목 옮김,푸른숲 펴냄)20세기 역사는 마르크스의 유산이다.요시프 스탈린,마오쩌둥,체 게바라,피델 카스트로 등 현대의 우상이자 괴물들은모두 마르크스의 상속자를 자임했다.마르크스가 죽은 지 100년이 안돼 전세계 인구의 반이 마르크스주의를 신앙으로 고백하는 정부의 통치를 받는 등 그의 사상은 엄청난 세계사적 영향력을 행사했다.철학자·역사가·경제학자·언어학자·문학비평가·혁명가였던 마르크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역시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점이다.수많은 약점을 지닌 허약한인간,그러나 위대한 거인으로서의 마르크스의 모습을 매혹적으로 그렸다.2만원. ◇갈릴레이의 생애(베르톨트 브레히트 등 지음,차경아 옮김,두레 펴냄)“진실을 모르는 자는 한낱 바보에 그치지요.그렇지만 진실을 알고도 그것을 거짓이라 칭하는 자는 범죄자란말이요.”지동설을 부인하는 데 앞장선 제자를 향해 일갈하던 갈릴레이의 말이다.갈릴레이 역시 고문기구 앞에서 자신의 학설을 철회하고 말았지만 이 말은 ‘진실을 아는 자’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 지를 시사한다.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라는 주제 아래 그들의 갈등과 선택을 다룬 3편의 희곡이 실렸다.브레히트의 ‘갈릴레이의 생애’,뒤렌마트의 ‘물리학자들’,키파르트의 ‘J.로버트 오펜하이머 사건에서’가 그것.1만원.
  • 후지모리 비리 밝혀질까

    페루가 부패로 얼룩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길로 나설수 있을까.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국가중앙정보부장이 2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잡혀 25일 페루로 인도됐다는소식에 BBC방송은 ‘페루 역사의 한 장이 끝났다’고 평가했다.1989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취임으로 시작해 그의 일본 망명으로 절정에 달한 ‘후지모리의 페루 역사’가 끝난 셈이다. 몬테시노스는 페루에 도착하는 즉시 무기불법 거래, 인권유린,마약 밀매 등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된다.물론 페루 국민들은 후지모리를 원하지만 몬테시노스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후지모리의 재임 중에 일어난 ‘총체적 부패’ 배후에는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정권과의 단절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 당선자로서는 큰 짐을 던 셈이다.이를 과시하듯톨레도는 지진 발생으로 하루 미뤘던 미국·유럽 순방길을24일 떠났다. 몬테시노스의 검거로 후지모리의 비리 역시 자세히 밝혀질전망이다. 후지모리의 신병 인도에 대한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지만 일본 정부는반대 의사를 거듭 밝혀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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