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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진정국면 들어간 ‘反日 감정’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진정국면 들어간 ‘反日 감정’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한 지 16일로 한달이 된다. ‘독도 사태’가 촉발되자 경북도가 시마네현과 관계단절을 선언하는 등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일본과 교류를 중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제는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일감정과 현실이 혼재 한·일 자치도시간 민간교류는 상당부분 냉각됐다.15일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에 따르면 일본 도시와 자매결연한 국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81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40곳에서 교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매결연을 파기한 곳은 경북도와 대전 2곳이다. 그러나 시마네현 오다시와의 자매결연 철회를 선언한 대전시는 아직 시의회 의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자매결연 파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교류중단을 선언한 곳은 9곳이다. 다케시마의 날 조례가 제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경기도 이천시가 교류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강원도와 횡성군, 전남 고흥군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시, 전북도, 서산시 등 9곳은 교류를 맺은 일본 지자체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같은 자치단체의 대일 교류중단과 항의 선언은 지난달 25일까지 1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됐다. 청주시와 보은군은 일본측에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일본과의 행사를 취소한 곳은 4곳이며, 항의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14곳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매결연 파기, 행사취소 등 실제로 교류중단이 행동으로 이어진 곳은 15곳이며 항의조치 검토, 입장표명요구 등 25곳은 압박하는 수준이어서 교류중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 영천시의 경우 아오모리현 구로이시시와의 자매결연 파기문제를 3월말 열린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으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상정을 포기하고 대일 비난성명만 채택했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3월로 예정됐던 ‘한·일 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 사전협의회’를 무기 연기했다. 경북 김천시는 이시카와현 나나오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5월과 7월 양 지역을 오가며 갖기로 한 기념행사를 보류했다. ●교류중단 역풍도 한발 앞서 대응조치를 취한 지자체는 역풍을 맞고 있다.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파기한 경북도는 곤혹스럽다. 오는 5월 경북 포항에서 있을 동북아 자치단체연합(NEAR)사무국 개소식에 시마네현을 초청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40개 회원 지자체가 참석하는 행사에 유독 시마네현만 초청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나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경북 경주시는 피해를 입은 경우다.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 ‘2005 한국의 술과 떡축제’에 일본 나라현 나라시와 후쿠이현 오바마시 등의 떡제조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키로 했으나 들끓는 여론에 밀려 초청을 포기했다. 결국 행사장에 일본 떡 부스 2곳이 설치되지 않아 대회규모가 상당히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 ‘이에는 이’ 대응방식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울산시의회가 지난달 17일 일본에 대마도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이를 경남 마산시의회가 ’대마도의 날’ 조례제정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조례제정 직후 마산시의회 사무국에는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격려전화가 쏟아졌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신중한 처신을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전문가들 “감정적 대응은 역효과” 그러나 감정적인 대응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화경(58)영남대 독도문제연구소장은 “일본의 속셈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도 일본과의 교류관계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경호(51) 대구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일본의 만행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되 챙길 것은 챙겨야 한다.”면서 “지자체들의 교류중단이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북, 시마네현 지사 초청 물의

    경북도가 최근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으로 자매결연을 파기한 일본 시마네(島根)현 지사를 공식행사에 초청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달 19일 포항시 테크노파크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 자치단체연합(NEAR) 상설사무국 개소식에 스미타 노부요시(澄田信義) 일본 시마네(島根)현 지사를 비롯한 국내외 자치단체장 39명을 공식초청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다케시마 날’ 조례 제정에 반발해 자매관계 파기를 포함, 교류단절을 선언한 경상북도가 스미타 노부요시 일본 시마네현 지사에게 5월 포항에서 열리는 북동아시아 지역 자치체연합회 사무국 개회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NEAR에 가입한 40개 회원단체 모두에게 보낸 것이며 시마네현과의 관계 복원을 희망하는 의사는 절대 아니다.”면서 “지난 주에 NEAR 회원단체에 공식 초청장을 보낸 것은 시마네현과 자매결연 파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1월 말에 이미 서한문을 보낸 후 국제관계의 연속성을 고려한 추가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북도청 홈페이지에는 시마네현 지사 초청 사실을 비난하는 수백 건의 네티즌들이 올린 글로 빗발치고 있다. ‘ihj’라는 네티즌은 “국제회의가 먼저인가 아니면 국가의 영토가 먼저인가 한번 생각해 보고 일본에 좋은 빌미를 만들어 주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독도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될 기미조차 없는데 경북도가 시마네현에 공식행사 초청장을 보낸 것은 어이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리 도가 주도한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써 앞으로 회원 단체간 통상 확대, 투자 활성, 문화관광 교류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단체의 비중을 감안할 때 시마네현측도 NEAR 상설사무국 개소때 실무진이라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데스크시각] 서울시장과 청사 건립/강동형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서울시가 내년 3월쯤 현재의 서울시청 자리에 새 청사를 착공하겠다고 밝혀 서울시 청사 이전 및 건립 문제가 또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치단체장이 임기중에 기념비적인 일을 남기고 싶은 것은 인지 상정이다. 때문에 이명박 시장을 비롯, 역대 서울시장이 청사이전 및 건립을 추진한 것을 비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더구나 현재의 서울시청사는 너무 낡았다.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어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청사 건립의 필요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이 시장의 청사건립 방식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 하나는 착공 시기다. 임기를 3개월여 남겨 놓은 내년 3월 도심 한가운데서 대규모 공사를 하는 것은 이유가 있고 없고를 떠나 자연스럽지 못하다. 또 하나는 건립을 추진하면서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수의 시 간부들이 쉬쉬하면서 시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최근 시청사 건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여론수렴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이 시장의 접근 방식 또한 이전 시장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추진력이 강하기로 소문난 관선 최병렬 전 시장은 정보사터에 시청을 이전하고 싶은 속내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지금의 자리에 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만들어 민선 조순 전 시장에게 전달했다. 조 전 시장은 현재의 위치가 아닌 뚝섬에 시청사를 옮기고 싶어했다. 하지만 시청사 이전을 위해 구성한 시민위원회는 용산미군기지를 시청사 이전부지로 확정, 조 전 시장에 보고했다. 조 전 시장은 용산으로 시청을 옮기기 위해 1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이 청사건립 자금이 되고 있다. 고건 전 시장도 조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용산으로 청사를 옮기기 위해 주한미군측과 협의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러나 임기 중 미군기지 이전이 불가능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명박 시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 시장은 처음부터 청사 이전에는 관심이 없었다. 취임 초부터 현재의 자리에 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 등 굵직굵직한 토목사업과 시청사 건립을 병행했을 때의 비판 여론을 우려해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시장들은 또 시청사 건립에 신중했다. 최 전 시장도 후임 시장에 대한 배려 등 여러 가지를 고려, 임기 중에 착공을 하지 않는 신중함을 보였다. 이러한 태도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청사를 단순히 서울시 공무원들의 ‘사무 공간’으로 보지 않고 1000만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인 ‘기념비적인 건물’로 보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그러나 청사를 공무원의 사무 공간으로 여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시장과 가까운 서울시의 고위 간부는 “(시청사 건립은)이 시장이 시 공무원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과거 어떤 시장도 이러한 결정을 하지 못했다. 이 시장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서울시의회 고위 관계자와 서울시 고위간부는 여론수렴과 관련,“시청사 건물 하나 짓는데 무슨 여론수렴이냐.”라고 반문한다. 서울시 청사와 광장을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공간, 문화공간으로 생각한다면 쉽게 떠올리지 못할 이야기들이다. 물론 모든 절차를 밟으면 청사건립은 백년하청일 것이라는 주장도 틀리지 않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입장이 바뀌고, 논의만 하다 임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근본적인 원인은 역대 시장의 추진력과 결단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정의 단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역대 민선 서울시장들은 ‘단임 정신’에 충실했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장이라는 지위를 대통령이 되기 위한 징검다리로 이용하려 했다. 또 전임자의 정책을 무너뜨리고, 다시 지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듯했다. 이 시장 역시 시청사 건립을 강행할 경우 그 결과에 관계없이 ‘시정의 단절’을 극대화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스스로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 이명박 시장은 최근 인터넷 글을 통해 정부 여당에 행정부처 이전과 관련,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촉구했다. 이 말은 이 시장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강동형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yunbin@seoul.co.kr
  • 사회와 담쌓은 ‘방콕족’ 실태 보고

    사회와 담쌓은 ‘방콕족’ 실태 보고

    ‘은둔형 외톨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 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틀어박히다’는 뜻의 일본어 ‘히키코모리’를 우리말로 풀어쓴 것이다.197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이 용어가 요즘 한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1990년대 말부터 한국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방콕족(방안에 틀어박혀 사는 사람들)’과 증상이 비슷하다. 이들은 스스로 사회와 담을 쌓고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생활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국내에만 이 ‘은둔형 외톨이’가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BS 2TV ‘추적 60분’은 13일 오후 11시5분 ‘나는 방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편을 방영한다. 제작진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의 충격적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제작진이 만난 ‘은둔형 외톨이’의 실상은 가히 충격적이다. 한 20대 남자는 고교 졸업 후 4년째 방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었다.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의 그는 1년 이상 밥을 먹지 않고 라면과 과자만 먹어 뼈만 앙상한 상태였다. 제작진은 부모를 한달 동안이나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겨우 그의 속마음을 카메라에 담았다. 7년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J씨. 방바닥에는 이불솜처럼 뭉쳐진 머리카락과 먹다 버린 온갖 종류의 쓰레기로 발디딜 틈이 없다.J씨는 학창 시절의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세상과 단절하게 됐다. 일본에서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은둔형 외톨이’의 숫자는 130여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 수준까지 늘어났다. 한국에서도 지난 3월 부산에서 방안에서만 지내던 10대 소녀가 목을 매어 자살했고, 이번 달 서울에서 남녀 4명이 동반 자살하는 등 ‘은둔형 외톨이’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작진은 일본 정부의 대책을 현지 취재를 통해 짚어봤다. 제작진은 ‘은둔형 외톨이’ 취재 결과 이같은 증상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부모의 폭행, 학교에서의 왕따, 컴퓨터에 빠져 버린 경우가 그것.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후락 PD는 “‘은둔형 외톨이’가 어느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 사람, 또는 내 가족이 겪는 이야기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사회적·정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공기업비리 마사회 뿐인가

    검찰이 밝힌 마사회 전 회장과 간부들의 뇌물수수 수법과 비리 내용은 실로 충격적이다.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추진된 아웃소싱이 온통 청탁성 뇌물로 얼룩져 있다. 뒷돈을 대가로 사업을 몰아주고 납품단가를 올려줬으니 구조조정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다. 게다가 회장은 수억원대의 급여와 판공비로도 모자라 편의제공의 대가로 수시로 뇌물을 챙기고 ‘카드깡’으로 공금을 빼돌렸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뇌물파티는 다음 회장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하지 않은가. ‘간고등어 상자 3000만원’‘곶감 상자 2000만원’‘초밥 도시락 300만원’ 등 현금 전달 수법도 혀를 내두르게 한다. 회장부터 이처럼 악취를 풍겼으니 ‘월사금’이 전달되지 않은 다음 달에는 전달치까지 챙길 정도로 직원들의 도덕성 불감증이 극에 달했던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지 모른다. 마사회가 비리 경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뇌물문화에 감염된 것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층의 측근이 낙하산으로 기용되는 등 잘못된 인사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본다. 조직 상층부가 온통 연줄로 채워지다 보니 눈앞에 보이는 이권부터 챙기는 분위기가 은연 중에 확산된 것이다. 최근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는 방편으로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치권과 공직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공기업과 민간기업도 실천강령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구조적인 비리의 고리가 단절되지 않는 한 결의대회는 전시성 요식행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수자원공사에 이은 마사회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따라서 썩은 부위가 완전히 도려내질 때까지 사정의 칼날이 멎어선 안 된다. 이에 앞서 전문성과 상관없는 낙하산 인사의 중단이 전제돼야 한다.
  • 의왕-군포 물류시설 이전 공방

    의왕-군포 물류시설 이전 공방

    ‘물류시설은 애물단지’ 물류시설이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증대에 기여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 요즘 경기도 의왕시와 군포시가 관내에 들어선 물류시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의왕시 이동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운영회사 경인 ICD)는 수도권 컨테이너 화물의 45%를 수송하는 수출입화물 종합물류기지이다.1992년 들어선 22만 8000평 규모의 컨테이너기지는 연간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량)의 화물을 처리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제고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발전에 도움은 커녕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어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입은 7억원, 손실은 203억원 하루 6000여대의 화물트럭이 기지를 통행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서도 ICD로 인해 의왕시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왕ICD는 국가교역에 연간 2000억원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주는 반면 의왕지역에는 고천·부곡지역의 생활권 단절 등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로파손 및 소음·분진 등으로 인해 지가손실 125억원, 도로보수관리 47억원, 교통사고비용 10억원, 대기오염비용 16억원, 소음비용 4억원 등 모두 203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시가 ICD로부터 거둬들이는 세수입은 연간 7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부지가 국유재산으로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수년전부터 정부측에 사회경제적 손실 보전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지만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보고서에서도 사업용 국유재산의 비과세제도 폐지, 물류기지특별법제정,ICD와 연계한 면세 쇼핑몰 등 유통단지유치, 기지주변 도로망확충, 국도 1호선 입체화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지 이전요구 봇물 보고서는 도시공간적 저해요인과 생활환경 훼손, 주변 땅값에 대한 부정적 영향, 환경오염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다른 곳으로 이전이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대규모 항만 및 물류기지로 개발되고 있는 평택항 배후지가 의왕ICD 이전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지가 의왕의 고천지역과 부곡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시의 생활권을 단절하고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더구나 기지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차량 통행이 급증함에 따라 기지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컨테이너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경인 ICD측은 이전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인 ICD 관계자는 “평택으로 기지를 이전할 경우 8000억원에 달하는 이전 비용이 소요되고 물류비용만 상승시킬 뿐”이라며 “수도권 수출입 화물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기지가 포화상태에 달해 확장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경인 ICD는 기지확장을 추진하다 의왕시 및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군포시도 정부와 갈등 의왕시와 이웃한 군포시도 물류시설 확장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국가 물류시설인 부곡동 복합화물터미널이 포화상태에 놓이자 한국복합물류㈜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시설에 대한 대폭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복합물류는 기존 터미널(11만평) 인근 16만평에 3300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화물취급장 10개동, 배송센터 13개동 등 연면적 13만평 규모의 물류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화물처리능력이 기존 500만t에서 1200만t으로 늘어나 물류비용이 100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곽씨·문씨·박씨 등 5대 문중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반대 대책위원회’는 터미널을 확장하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훼손되고 교통 및 환경오염문제가 우려된다며 확장을 반대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그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는데 이곳에 터미널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 4만여평의 녹지가 훼손되고 인근 도로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교통체증 우려 군포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터미널 건설로 4만여평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훼손됨에 따라 인근에 건설 중인 3500가구의 부곡 택지개발지구 등의 주거환경이 악화돼 결국 삶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화물터미널 확장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동북아 물류기지의 거점인 평택항으로 터미널을 이전하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된다.”고 주장했다. 군포시도 의회 및 시민단체들과 확장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20만명으로부터 반대 서명을 받아 건교부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복합화물터미널이 확장되면 하루 1만여대의 대형트럭이 터미널 주변으로 몰려 매연과 소음,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데 반해 지역에 주는 세수혜택은 연간 10억원 안팎에 불과, 도로유지 보수비용도 충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터미널 확장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왕 군포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이형구 의왕시장 ‘볼멘소리’ “의왕지역 발전을 위해선 시내 복판에 들어선 컨테이너기지의 이전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의왕 컨테이너기지로 하루 6000여대의 대형 컨테이너 트럭이 드나 들면서 인근 주민들이 심각한 교통난과 환경피해를 입고 생활권이 단절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으나 정부는 수년째 팔짱만 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5년부터 기지주변 관리에 따른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개발세 도입과 물류기지 지원을 위한 특별법제정 등을 촉구했지만 정부의 답변은 없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1월 정부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협의한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도 건설교통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보전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이 시장은 “시 재정형편으로선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도로 유지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버거운 실정”이라며 “ICD가 국가경제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도로유지비용 등 200억원의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의왕시가 모두 떠안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우선 중앙정부는 기지 입지에 따른 보상차원에서 의왕시에 교부세를 지원하고 국유재산 비과세제도를 폐지하며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지 주변에 대형 면세 쇼핑몰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 중국 교역량 증가 추세와 대륙횡단 철도 등 철도 인프라 구축사업 등과 연계,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택항 주변으로 기지를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죽음에서도 삶의 참맛이 솔솔

    [박은영의 DVD 레서피] 죽음에서도 삶의 참맛이 솔솔

    우리나라에서 장례는 하나의 잔치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곡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조문객들을 위한 잔칫상이 벌어진다. 어디 장례뿐인가. 기일(忌日)을 기념하는 제사상 차림은 홍동백서, 좌포우해 등등 임금님 수라상 못지않다. 서양에서 죽음은 현실과의 단절이며 ‘메멘토 모리’라는 격언처럼 의식적으로 기억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죽은 자들의 영혼이 종종 공기 중에 떠돌고 있다고 생각할 만큼 가깝게 느낀다. 죽은 자에게도 이심전심이 통한다고 믿는 것이 우리네 정서기 때문이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와 ‘식스 핏 언더 시즌2’는 공통적으로 죽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여고괴담‘는 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발견하지 못한 한 소녀의 자살에 시선을 고정한다. 소녀의 돌발적인 행동을 비난하고 따돌렸거나, 동성애의 감정에 닿아 있던 친구 모두가 죽은 소녀의 분노와 초자연적인 현상에 공포를 느낀다. 학교가 폐쇄되고 아이들은 패닉상태에 빠지지만, 사랑하는 친구의 진심이 열렸을 때 분노는 사라지고 소녀는 모두를 용서한다. 장의사 집안인 피셔가의 에피소드를 다룬 ‘식스 핏 언더 시즌 2’는 죽음을 건조하고 유머러스하게 녹여낸다. 시체를 닦고 복원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하고, 장의사들의 일상과 더불어 제각각의 사연이 있는 시체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UE 1999년에 개봉된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가 무려 6년 만에 6개의 디스크로 재출시되었다. 창조적인 스타일로 마니아층을 거느린 컬트영화답게 그간 DVD 확장판에 대한 요구도 끊임없이 있었다. 기존판에 비해 화질과 음질이 월등히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자연스러운 색감과 정확한 방향감, 응집력 있는 사운드가 돋보인다. 두 감독의 음성해설과 더불어 듀나와 파프리카의 텍스트 코멘터리는 밀도가 있다. 절판된 조성우 음악감독의 OST와 별도의 디스크로 수록된 가편집본도 주목할 만하다. ● 식스 핏 언더 시즌 2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의 일을 대물림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TV 시리즈, ‘아메리칸 뷰티’의 각본을 쓴 알렌 볼이 각본과 총감독을 맡았다. 이들은 ‘행복한 장의사’ 보다는 소박한 옷의 ‘아담스 패밀리’를 닮았다. 기괴한 구성원이라서가 아니라 죽음을 다루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각자 별난 개성을 갖고 있으며, 종종 죽은 사람과도 대화하기 때문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생몰연대가 뜨면서 피셔가 사람들의 분주한 일상이 전개된다. 별다른 부가영상은 없지만 디스크마다 1개의 에피소드에 감독 코멘터리가 수록되어 있다. 참고로 ‘식스 핏 언더’는 관을 묻을 때 파는 땅의 깊이를 말한다.
  • 원주 미군기지도 2008년부터 신도시로

    원주 미군기지도 2008년부터 신도시로

    미군부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강원도 춘천과 원주권 도심개발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오는 2011년을 전후해 이전키로 했던 춘천 캠프페이지, 원주 캠프롱·캠프이글이 올해와 2008년으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춘천 캠프페이지는 29일 성조기 하강식을 시작으로 폐쇄 절차에 들어가 올 11월쯤 관리권이 국방부에 넘어가게 된다. 면적만 21만평에 이른다. 50년 가까이 주둔을 마치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기지가 폐쇄되면 최소한의 관리 인력만 남게 될 전망이다. 23만평에 이르는 2곳의 원주지역 미군부대도 당초 2011년에서 2008년으로 이전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는 한·미간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에 이은 미2사단 재배치계획 등 연합토지관리계획(LPP) 수정협상에 따른 결과다. 집창촌과 항공기 소음, 고도제한 등으로 도심권의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애물단지인 미군부대 기지촌이 미래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부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춘천 캠프페이지 오늘부터 폐쇄절차 의암호수를 조망하며 춘천시내 서부지역의 노른자위 땅을 차지한 캠프페이지는 1958년 만들어진 뒤 50년 가까이 도심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동안 기지가 주둔하면서 고도제한, 항공기 소음 등으로 발생한 기형적인 도심 개발이 새로운 신도시개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춘천시가 국토연구원에 발주해 용역의뢰중인 구상에는 ▲미래산업을 주축으로 한 미래산업중심지역과 ▲공원의 비중을 높인 공원녹지중심지역 ▲공원과 공공기능을 높인 행정기능중심지역으로의 개발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최근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춘천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G5 프로젝트’에서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미군부대 일대를 기존도심과 근화동, 중도를 연계하는 복합타운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의암호변과 도심지역을 동서로 연계하면서 춘천의 기존 개발축인 봉의산과 공지천의 남북축을 교차하는 중심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일단 도시의 균형개발은 물론 수변과 단절된 도시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시내 중심부에서부터 근화동∼춘천역∼의암호∼중도를 연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부지활용가치가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2008년 이전될 예정인 원주권의 캠프롱·캠프이글 부지활용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구상이 잡혀있지 않다. 이전계획이 2008년으로 잡혀있는데다 이후에도 국방부에서 부지 사용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민들은 무상으로 반환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어 정부와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무상반환 등 해결과제도 산적 춘천 캠프페이지가 해체되면서 2000억원 규모의 토지매입 비용을 비롯해 환경오염, 이전후 부지활용방안, 근로자 생존권, 헬기소음 소송문제 등이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와 관련,‘G5 프로젝트’ 등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지 무상반환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원주도 미군기지를 무상으로 반환해 지역개발과 연계해 사용돼야 한다는 범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땅미군기지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는 미군기지 캠프롱·캠프이글을 원주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1단체 1현수막 달기운동’과 ‘시민 서명운동’등을 펼치고 있다. 유종수 춘천시장은 “도심지도를 다시 그리는 차원에서 도시계획을 전면적으로 변경할 방침이다.”면서 “시민의견을 대폭 수렴해 지역발전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알렉산더

    [영화속 수능잡기] 알렉산더

    가난한 부부는 꿈꾼다. 사글세 방 한 칸이라도 좋으니 우리에게 작은 보금자리 하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나 방 한 칸에 만족하는 부부가 있을까. 조금이라도 안락한 보금자리를 가지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고 보면, 사글세방이 생기면 전세방을 꿈꾸고, 전세방이 생기면 번듯한 아파트 한 채를 꿈꾸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하겠다. 먹음이 없으면 인체의 활동은 그대로 ‘스톱’이니, 식욕은 개체보존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짝짓기가 없으면 생물의 종(種)은 단절되고 마니, 성욕은 종족보존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개체보존과 종족보존을 위해 욕망은 반드시 필요하다. 좀 더 빨리 달리고 싶다는 욕망이 자동차를 만들어 냈고, 하늘을 새처럼 훨훨 날고 싶다는 욕망이 비행기를 만들어 냈다. 욕망은 기술 발전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욕망이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 욕망은 나와 내 종족을 지탱해주는 힘이요, 이 세계를 움직이는 에너지다. 이 욕망의 에너지가 없으면 인간도 세상도 더 이상 존속할 수가 없다. 사랑의 욕망으로 불타오르는 가슴을 지닌 사람은 평범하게 생긴 자신의 연인을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욕망은 이렇게 하나의 대상을 실제보다 아름답게 바라보게 만들기도 한다. 하나의 사과를 바라볼 때 배고픈 자가 배부른 자보다 그 사과를 더 탐스럽게 바라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렇듯 욕망은 우리의 삶을 미적으로 풍요롭게 해주기도 한다. 소유를 욕망으로 나눈 몫이 행복이라는 것이 소위 ‘행복 공식’이다. 아무리 소유가 많아지더라도 욕망이 커지면 행복은 기대할 수 없다. 반대로 아무리 소유가 작더라도 욕망이 작으면 행복은 커지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도 이런 사정을 반영한다. 평범한 사람도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황제의 욕망을 닮아간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은 황제의 욕망. 바로 그것이 영화 ‘알렉산더’에 등장하는 알렉산더의 욕망이다. 페르시아를 정복한 알렉산더는, 이쯤에서 정복 전쟁을 멈추라는 주위의 충고를 무시하고 말한다.‘인도로 가자.’ 혹독한 더위, 끊임없이 생명을 노리는 풍토병, 해충과 뱀들의 위협, 알렉산더 앞에는 예측할 수 없는 시련이 놓여있다. 그러나 어떤 시련도 알렉산더의 욕망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그를 기다리던 죽음만이 그의 욕망을 잠재운다. 그는 33세의 젊은 나이로 눈을 감는다. 그의 죽음과 함께 그의 욕망도 눈을 감는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던가. 남는 것은 ‘알렉산더’라는 이름뿐이다. 그러나 죽은 자에게 사후의 영광이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올리버 스톤 감독, 콜린 파렐, 앤서니 홉킨스, 안젤리나 졸리 주연,2004년작.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개성공단~남한 전화 5월 개통

    KT는 오는 5월 말부터 남한과 북한 개성공단간의 일반전화 요금을 1분당 40센트(원화 400원)를 받기로 북한 조선체신회사와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KT는 “5월 중순까지 통신설비 설치와 광케이블 연결을 끝내고 5월 31일 전화와 팩스를 개통한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추후 협의를 거친다. 개성공단에서 남한으로 전화를 걸 경우 089-국내번호를 누르고, 남한에서 개성공단으로 전화할 때는 001-8585-YYYY를 누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기본합의서 체결 이후 부속 합의서 체결이 지연된 것은 전화요금을 KT는 분당 30센트를, 조선체신회사는 50센트를 주장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합의로 공단 입주업체들의 통신요금 부담이 대폭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입주 업체들은 남북을 직접 잇는 통신회선이 없어 1분에 2달러 30센트의 국제전화를 사용해왔다. KT 남북협력팀 김병주 상무는 “남북한간의 전화가 단절된지 60년만에 남북간 광통신망을 직접 연결해 개성공단에 통신을 공급하게 됐다.”면서 “남북경협 활성화에 일대 전환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행정도시 규모 발표] 연기·공주 2210만평 확정

    [행정도시 규모 발표] 연기·공주 2210만평 확정

    건설교통부는 2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예정지역 2210만평(73㎢)과 주변지역 6780만평(224㎢)의 규모를 확정 발표했다. 예정 지역은 연기군 남·금남·동면 등 3개면 28개리와 공주시 장기·반포면 등 2개면 5개리 등 총 2개 시·군 5개면 33개리에 걸쳐 있다. 중심지로부터 4∼6㎞ 범위에서 생활권이 단절되지 않도록 산악·하천 등 지형이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경계 등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올 연말부터 보상 실시 예정지역 토지 등에 대한 보상은 연말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토지의 경우 보상비로 최대 4조 6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보상은 2005년 1월 1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했다. 주변지역은 연기군 4개면 43개리, 공주시 3개면 20개리, 청원군 2개면 11개리 등 총 3개 시·군 9개면 74개 마을이 해당된다. 주변지역 9개면은 연기군 금남·남·동·서면, 공주시 장기·반포·의당면, 청원군 부용·강내면 등으로 예정지역 경계로부터 4∼5㎞의 범위에서 행정구역경계 및 조치원 도시지역경계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예정지역에는 약 3000가구 8200여명이, 주변지역에는 1만 4000가구 3만 7000여명이 살고 있다. 예정지역과 주변지역을 합친 면적은 8990만평으로 서울(1억 8300만평)의 절반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건교부는 예정지역 및 주변지역의 범위가 확정됨에 따라 이날부터 예정지역이 확정고시되는 날까지 이 지역에 대한 개발행위를 엄격히 제한키로 했다. 토지 형질변경, 토석 채취, 도시지역내 토지분할 등이 제한되며, 건축허가 및 건축신고도 제한을 받는다. 김세호 건교부 차관은 “연기·공주지역은 국가균형발전효과와 국내외 접근성 등 모든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 곳”이라면서 “앞으로 예정 및 주변지역 고시절차를 거쳐 행정도시를 차질없이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년 이상 거주해야 택지 공급 정부는 3월24일을 기준으로 보상대책을 마련한다. 이날 이후에 전입했으면 이주자 택지나 이주 비용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이주자가 24일 이후에 예정지역에서 토지 등을 매입할 경우 협의매수의 대상은 되지만 이주비 등은 받을 수 없다. 24일 이전에 거주한 사람은 거주기간을 기준으로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이주자용 택지나 아파트 입주권(전용면적 25.7평 이하), 정착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1년 미만 거주자는 아파트 입주권과 정착금 가운데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이주 정착금은 건물 평가액의 30% 이하이며, 보통 1000원 미만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입자에게는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임대주택 입주권 또는 주거대책비가 지원된다. 주거대책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최고 8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집주인과 세입자와는 별도로 예정지역에서 토지만 보유하고 있는 주민 가운데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사업 시행자에게 협의 양도한 주민에게는 택지가 공급된다. 보상 절차는 오는 5월 말 예정지역이 공식 고시되면 지장물 기본조사, 보상계획 공고, 주민열람, 감정평가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협의보상에 합의한 주민은 토지보상비와 함께 이주비용 등도 이 때 받게 된다. 감정평가는 사업시행자 추천 2곳, 주민 추천 1곳 등 총 3곳에서 한다. 주민들은 해당지역 도청 및 시청, 군청, 면사무소를 방문하면 예정 및 주변지역의 상세한 내용과 도면을 확인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영실은 아무렇지 않게 진우에게 입을 맞추고, 진우는 예상치 못한 영실의 행동에 세상과 단절된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한편, 정님과 형주와의 사이를 알게 된 문수는 공장으로 형주를 찾아가서 턱도 없는 투자를 부탁하고, 미혜는 형주와 정님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손님이 쌈밥집에서 남은 채소를 가져가는 행위가 정당한지, 또 애완견을 애견카페에 맡긴 사이 새끼를 가졌을 경우 카페 주인은 출산 비용을 줘야 하는지 등을 알아본다. 이밖에 선거 출마 예정자가 친구로부터 축의금을 받았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지도 알아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허브의 향긋함과 싱그러운 딸기의 상큼한 조화. 봄 느낌이 물씬한 청원의 허브농장과 딸기의 고장 논산을 찾아간다. 또 양평을 문화의 고장으로 변모시킨 갤러리 아지오. 조각품 전시는 물론 체험과 공연까지 문화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양평의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문화사시리즈-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민족적 민주주의 장례식을 마친 학생들이 가두시위를 위해 교정을 나서자 경찰들의 강경진압이 시작된다. 이 날의 행사는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위장을 하며 피해 다니는 김중태에게 손홍민은 자신의 집에 와서 숨어 있으라고 말한다.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가영은 준호에게서 엄마가 위암이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과 회한에 눈물을 흘린다. 집에 들어서던 나영은 방 안에 액자가 깨져 있고 엄마가 넋을 빼고 앉아 있자 놀란다. 나영은 엄마에게 자기 때문에 화났냐며 아무리 뭐라고 해도 강수와 결혼할 거라고 말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정환과 친구들은 찬호에게 순지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의논하는데, 찬호는 순지와 결혼하고 싶다고 잘라 말해 친구들을 놀라게 한다. 창수엄마는 병원에 있는 창수와 한바탕 설전을 벌이고, 성미는 수아, 준이를 데리고 시골집으로 내려온다. 한편 아리는 일부러 미연의 약을 올리는데….
  • [어떻게 지내세요] 자서전 준비중인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어떻게 지내세요] 자서전 준비중인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내년이면 벌써 고희가 돼. 집에 쌓아둔 TV 녹화테이프, 신문스크랩 등 자료를 정리하느라 바빠.” 전 (꼬마)민주당 총재 이기택(69)씨. 부산상고와 고려대 상대를 나와 1967년 7대 국회의원(전국구·신민당)으로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6선(7·8·10·12·13·14대)을 지내면서 나름대로 세를 거느린 ‘거물정치인’으로 군림했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했다. 지난 17일 서울시 세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만나자마자 “요즘 세대간 대화가 단절돼 있어 걱정이야.”하면서 노소간 통합이 잘 돼야 국력이 강해진다고 몇차례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 분단상황에서 이념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지만 속도조절과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30년 정치인생 동안 야당생활만 해왔다.”면서 “야당은 사명이 있어야 하며 첫번째가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산도 가고 청계산도 가고, 태백산도 가지. 등산멤버는 많아.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통일산하회’도 있고, 평상시 자주 가는 후배들 10여명이 있어.”라고 답했다. 등산할 때마다 지나온 자신의 삶을 자연과 비교해보는 즐거움 또한 새록새록 생겨난다고 했다. 또 하산 후 막걸리를 마시고 ‘만세삼창’을 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단다. 산행동료들과 해외여행에 나서는 경우도 가끔 있다. 골프는 회원대우를 해주는 태광CC에서 주로 라운드하며, 스킨스나 라스베이거스 등의 게임을 즐긴다고 귀띔했다. 그는 “오라는 데는 많지만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니면 자제한다.”고 했다. 한달에 한번씩 꼭 나가는 모임은 예외다. 교수, 변호사, 사업가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밝은 세상 모임’이다. 가끔 한민족연구소(이사장 이윤기) 행사에도 참석한다. “현직 의원들이 가끔 차 마시러 집에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 며칠 전에는 모 의원이 찾아왔기에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모임을 만들어보라고 했지. 박관용·신상우 전 의원 등 친했던 전·현직 정치인 20명 정도 만나 세상돌아가는 얘기나 해보자는 거지 뭐. 떠나면 외롭잖아.” 요즘들어 서재에 잔뜩 쌓인 자료들을 챙기고 있다. 자신의 정치역정이 담긴 TV 녹화테이프를 보면서 직접 DVD작업을 진행 중이란다. 이 작업이 끝난 다음에는 신문스크랩을 정리할 예정이다.“내년이면 칠순이야. 자서전 비슷한 거라도 내놔야 할 것 같아.”라고 했다.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부인과 단둘이 지낸다는 그는 “3년 전에 아들이 결혼했거든. 허락받으러 왔기에 따로 살되 대신 주말만큼은 우리집에 와서 식구들과 함께 지내는 조건을 내세웠지. 안 그러면 멀어져. 우리집 가풍으로 만들 생각이야.”라며 웃는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日 독도주권 침해] 계산된 도발… ‘조용한 외교’ 더이상 없다

    [日 독도주권 침해] 계산된 도발… ‘조용한 외교’ 더이상 없다

    정부가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제정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즉각적인 폐기를 요구했으나 일본으로부터는, 적어도 한동안은 무대응이 예상된다.“늘 그래왔듯, 들끓는 한국의 여론이 식기를 기다릴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정부의 대응 방식이 더욱 치밀하고 끈질겨야 하는 이유이다. 독도 문제는 이번 일로 긴장도가 한단계 더 높아졌다. 긴장도는 김영삼 정부 시절 독도에 접안시설을 설치한 이후 대폭 상승했다. 당시 일본은 세계 각국에 ‘일본 땅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국제 분쟁화를 시도했다. 실제로 이 일은 세계가 독도문제를 인식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정부로서는 이번 일로 훨씬 높은 난이도의 ‘상황 관리’ 능력이 필요해졌다. 일본은 향후 이전보다 훨씬 자주 독도를 분쟁화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를 마련했다. 예컨대 시마네현이 매년 독도의 날 행사를 열 때마다 우리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선거 등을 앞두고 극우세력이나 정치인들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정부가 새 한·일관계 원칙 등을 거론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날 외교부 송민순 차관보가 우라베 주한 일본대사 대리를 불러 한 항의에는 심각성에 대한 정부 인식이 짙게 배어 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1905년 시마네현의 독도 편입조치에서 비롯됐으며, 시마네현의 이번 조치도 이런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했다.‘국민의 시각’을 빌려 표현했지만,“국민들의 인식을 정부도 엄숙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다. 정부는 이번 일로 일본 정부에 대단한 불쾌감을 갖고 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지자체가 한 일로 중앙정부가 간여하기 어려웠다.’고 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 결국 일본의 대외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이웃나라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면 당연히 조치를 취했어야 옳은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규형 외교부 대변인 논평에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일측에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는,‘험악한’ 표현이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정부가 준비중인 대일 성명에는 기존의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위해 가급적 과거사 문제는 외교 쟁점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선회, 일본측의 주권 침해와 영토권 침해에 대해서는 전면적 외교전도 불가피하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도 알려진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대응은 다소 ‘차분’하고 단계적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는 당장 북핵 6자회담에서 한·미·일 공조를 유지하는 일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경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일본과 실질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독도 관련 부처나 유관기관들이 1차로 내놓은 대응책에는 이같은 현실적 한계가 반영됐다. 국회는 우선 ‘독도수호·일 역사왜곡 대책특위’를 구성했다. 한나라당이 예산 182억원 배정을 약속하며 내놓은 7가지 대책과 여당 차원의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새 한·일관계 원칙 수립을 마련 중이고 문화재청은 독도 관광을 전면 허용했다. 경북도 정도가 이날 시마네현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등 강경책을 시행했으며 독도 유인화, 독도해양과학연구기지 설치 등 종합대책을 만들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여의도in] 김원웅 “우리도 대마도 영유권 주장하자”

    [여의도in] 김원웅 “우리도 대마도 영유권 주장하자”

    ‘독도도 우리 땅, 대마도도 우리 땅’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신경전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대마도 되찾기’ 공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공세적인 맞대응 성격이 짙다. 김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잇단 인터뷰에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역사적 근거보다도 우리나라가 대마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역사적 근거가 훨씬 더 명료하다.”면서 “독도와 마찬가지로 대마도를 걸어서 영토분쟁지역화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왕조가 공식적으로 발행한 모든 지도에 대마도가 우리 영토로 돼있었다.”면서 “이승만 대통령도 한때 대마도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적도 있다.”고 영토분쟁지역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의 근거까지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정부에 ‘독도의 유인도(有人島)화’를 제안했다. 그는 “일반적인 보통의 우리 국토로서 스스로가 자리매김을 해놓아야만 국제사회에서도 공인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선 세종때 대마도를 정벌한 적도 있고 매년 식량을 보태준 적도 있지만, 우리와의 공식적인 관계 자체가 단절된지 아주 오래 지났다.”면서 난색을 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교류 끊어라” 전국 분노의 함성

    “교류 끊어라” 전국 분노의 함성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조례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16일 전국 곳곳에서 반일 시위가 잇따랐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조례안 파기와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정부에 적절한 대응책을 주문했다. ●일본대사관 앞 무기한 촛불시위 통일연대와 전국민중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일반 시민 등 7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극우 국수주의와 군국주의의 부활로, 우리 민족과 세계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일본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17일부터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광화문빌딩 앞에서 무기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황금주(86)·길원옥(78)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참석했다. 통일연대 한상렬 대표와 민주노동당 이영순 국회의원 등 대표자 6명은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대사관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대사관 정문에서 서한을 던져 넣기도 했다. 앞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독도수호대는 이날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마네현의 결정은 두고두고 아시아 각국의 지탄을 받는 올가미가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사무국장은 “독도 주권수호를 위한 공개적·전면적 외교가 시급하다.”면서 “지난 1900년 독도가 대한제국의 고유 영토임을 재확인하는 칙령을 공포한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하자.”고 주장했다. 일반 시민 3∼4명은 1인시위를 벌였다. 북핵저지시민연대와 활빈단 등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표지를 붙인 종이상자 6개를 대사관쪽으로 던지고 3개를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고모(45)씨가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지만, 경찰의 제지로 별다른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는 인사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든 1999년 한·일 어업협정을 파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찰은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일본문화원 등 관련 시설에 8개 중대를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진보·보수 떠나 성토 목소리 시민·사회단체는 진보·보수를 떠나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양미강 운영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결정으로 어쩔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책임회피일 뿐”이라면서 “정부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되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김은식 사무국장은 “대화단절 등 감정 대응보다는 적극적인 대화와 교류로 일본 국민에게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범국민협의회는 성명에서 “조례 제정과 교과서 왜곡 등은 일련의 도발 행위이자 선전포고”라면서 “정부는 미봉책이 아닌, 과거사 진실규명을 포함한 철저한 종합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도 성명을 내고 “주권 침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재향군인회도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하며 “독도에 국군을 상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광복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잇따라 규탄 성명을 냈다. ●경북도·진주시, 교류중단 선언 경북도는 이날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철회하고 단교를 선언했다. 경북도는 성명에서 “1989년 자매결연한 이후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수차례에 걸친 경고에도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신뢰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고 규탄했다. 도의회는 궐기대회를 열어 결의문을 채택하고 일장기를 불태웠다. 도의회는 “군국주의 망령에서 비롯된 침략 근성을 보여준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울릉군청 직원 150여명도 군청 광장에서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일본의 공식 사죄와 조례 파기를 촉구했다. 경남 진주시도 우호교류 협정을 맺은 시마네현 마쓰에시와 교류를 전면 중단키로 하고, 이를 통보했다. 시는 오는 20일 마쓰에시에서 열리는 여자마라톤대회의 공무원 파견과 7∼8월 공무원 교환근무 계획을 취소키로 했다. 이효용 박지윤·진주 이정규·울릉 김상화기자 utility@seoul.co.kr
  • 삼성 “불법 정치자금 안주겠다”

    삼성 “불법 정치자금 안주겠다”

    1993년 ‘신경영’ 선포와 함께 삼성헌법을 제정했던 삼성그룹이 12년 만에 정치자금 제공 금지, 글로벌 스탠더드 준수 등 행동강령을 담은 ‘경영원칙’을 내놓았다. 삼성은 16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갖고 이건희 회장의 윤리경영 철학을 임직원의 행동원칙으로 구체화시킨 ‘삼성경영원칙’을 선포했다. 이는 지난 9일 정부·정치·경제·시민단체 등 4대 부문 대표가 체결한 ‘투명사회협약’에 이은 기업차원의 첫 후속조치로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영원칙은 ▲법과 윤리의 준수 ▲깨끗한 조직문화 ▲고객·주주·종업원 존중 ▲환경·안전·건강 중시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수행 등 5대원칙과 이에 대한 구체적 행동원칙인 15개 세부원칙,42개 행동세칙으로 세분화됐다. 경영원칙에는 사내외 정치활동 금지, 회사의 자금·인력·시설의 정치적 목적 사용 금지, 불법 기부금 등 금품 제공 금지가 포함돼 때만 되면 불거지는 정치권과의 ‘검은고리’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세계 각국의 회계법규 및 국제적 회계기준을 준수한다는 항목도 처음으로 명시했다. 삼성은 이번에 경영원칙을 마련함으로써 87년 이 회장 취임 이후 선포한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이념과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라는 핵심가치 실행을 가속화하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경영원칙은 경영이념과 핵심가치, 이 회장이 ‘삼성헌법’으로 강조한 도덕성과 인간미 회복, 에티켓을 실행하기 위한 ‘시행령’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경영원칙이 효과적으로 정착, 유지될 수 있도록 ‘경영원칙 실천위원회’를 설치해 국내외 임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경영원칙 위반시 처벌기준 등도 마련키로 했다. 회사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시점에서 모호하게 돼 있었던 윤리기준을 명문화시킬 필요가 제기됐고 “부정은 암이고 부정이 있으면 반드시 망한다.”는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1년여에 걸쳐 경영원칙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송두율 칼럼] 탈식민주의의 문화지평

    [송두율 칼럼] 탈식민주의의 문화지평

    올해 우리는 광복과 분단의 60주년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히 한·일간에 예민한 사안들이 연달아 제기되고 있다. 독도영유권 문제는 물론, 일본식민지지배의 공과(功過)를 둘러싼 뜨거운 공방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승조 교수의 기고문의 내용은 과거에 대한 분석을 넘어 오늘의 문제와 곧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의 사회적 파장 또한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식민지 근대화론’과 ‘자생적 발전론’의 대립처럼, 주로 학술적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졌던 논쟁들이 이제는 “친북이 친일보다 나쁘다.”는 식의 직접적 표현을 빌려 오늘의 정치상황 평가에까지 연결되고 있다. 1945년의 광복은 냉전체제 속에 갇혀 일본식민지지배구조의 완전한 해체로 곧장 연결되지 못했다.1965년 한·일국교정상화는 이러한 구조의 재생산을 직접 뒷받침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문화분야에서는 정치나 경제분야보다 더 늦게 재생산 구조가 복원되었다. 이의 주된 이유는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문화가 지니는 특성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일간에 정치나 경제분야보다는 문화분야에서 아직도 상당한 저항과 거부감이 남아있다.‘교과서파동’이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욘사마 열풍’과 같은 현상도 나타나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은 그간 경제대국-기술대국-정치대국-군사대국-문화대국이라는 국가경영철학의 변화를 보여왔다. 문화대국의 건설이 장기적 과제라는 사실이 여기서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강대국보다는 차라리 높은 문화를 지닌 아름다운 나라를 건설하고 싶다는 김구선생의 바람은 이러한 일본의 국가경영철학에 대비될 수 있는, 그래서 분명히 값진 것이었지만 불행하게도 분단체제 속에서 실현될 수 없었다. 그동안 한·일간의 비대칭적 문화관계는 열등감과 우월감이 서로 교차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물론 한·일간에만 특별히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의 이론가 프란츠 파농(F Fanon)은 제3세계가 식민지시대와 단절하려고 하지만 이를 위해 동원하는 수단 역시 식민지시대의 유산이라는 자기모순을 지적한 적이 있다. 극일(克日)하기 위해서 먼저 지일(知日) 또는 친일(親日)해야 한다는 논리도 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문화가 본래적이고 순수한 것이 아니라 이미 식민주의의 문화와 뒤섞인 하나의 ‘잡종’이라는 사실을 빨리 인정해야 한다고 파농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피부색깔에다가, 과거에는 오히려 일본에 높은 문화를 전해주기까지 했다는 민족적 자부심 때문에 우리는 그와 같은 논리를 선뜻 받아 들일 수 없게 되어 있다. 결코 쉽게 부정될 수 없는 민족정체성에 뿌리를 둔 문화적 담론을 우회(迂廻)하면서 잘못 설정된 비교수준에 근거한 ‘친북이 친일보다 나쁘다.’거나 ‘친일이 친북보다는 낫다.’는 주장은 먼저 식민주의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별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또 이같은 주장은 식민주의의 자기반성의 근본인 ‘기억의 문화’마저도 철저하게 희화(戱畵)하고 잊게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잘못 설정된 그러한 비교수준은 지금까지 식민주의자들에 의하여 재단된 ‘문명-야만’, 또는 ‘좌익-우익’이라는 경계를 넘어 ‘창조적 제3’을 지향하고 있는 탈식민주의의 진지한 노력과 귀중한 성과도 아예 없었던 것처럼 여기는 무지도 드러내 보이고 있다. 탈식민주의적 문화공동체건설의 기본정신은 우선 여러 문화적 주체들이 자기 색깔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데에 있다.‘친일’과 ‘친북’이라는 잘못 설정된 양자택일의 막힌 사고체제로서는 남북이 탈식민주의의 노력 안에서 만날 수 없다. 또 이러한 만남을 기반으로 한 동북아의 새로운 문화적 지평을 여는 작업도 불가능하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韓·日 민간교류 암초 만났다

    “일본 음악은 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예정된 일본 현지 행사는 해야하는 건지….” 13일 한 방송계 인사는 최근 급속히 냉각된 한·일관계와 관련, 이같은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연초부터 특별히 일본 음악 코너를 마련해 소개하는 등 관심을 가져왔는데, 갑자기 양국 관계가 이렇게 되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각종 문화계 인사들 가운데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교과서 파동과 독도 문제가 한·일 민간 교류에 심각한 파장을 몰고오고 있다.‘2005 한·일우정의 해’는 파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일 우정의 해 행사는 이 두 문제와 무관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 행사는 당장 3월만 해도 굵직굵직한 게 20여건이나 된다.‘한글체험 투어’ ‘국제교류사진전’ ‘한국의 일본어학교 방문여행’ ‘한국투자·비즈니스 미션’ ‘일·한 아동청소년 연극제’(도쿄·사이타마 등 일본 5개도시) ‘일·한 기타리스트 우정콘서트’(서울) ‘서울 홈스테이 투어’‘동아시아 현대미술전’(도쿄) ‘일·한 여류작가전’(도쿄) 등이 있다. 수개월짜리 행사도 많다.‘한류시네마 페스티벌 2005’ 등은 3월 하순∼5월 초순까지로 예정돼 있다. ‘한국투자·비즈니스 미션’은 일본 무역진흥기구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하는 등 정부 또는 준정부 차원의 행사도 적지 않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행사들은 일반 문화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이름뿐인 행사로 전락하기 쉽다.”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이야 긴 안목으로 장기적인 것까지 고려해 ‘외교’를 하겠지만, 민간차원은 당장의 분위기에 훨씬 민감한 것 아니냐.”면서 “정부 차원보다는 민간쪽에서 훨씬 빠른 속도와 강도로 관계가 냉각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간의 교류는 양국간 분위기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거의 단절관계까지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일 냉각기가 자칫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갈수록 심화되는 일본사회의 우경화와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성 정무관 등 교과서 검정기관의 우익인사 포진 등 상황을 감안할 때 검정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토요영화]

    ●저개발의 기억(EBS 오후 11시45분) 쿠바에 사회주의 혁명이 몰아닥치자 젊은 부르주아 세르지오의 부모와 아내, 친구들은 혁명을 피해 마이애미로 떠난다. 하지만 세르지오는 쿠바에 남기로 결심한다. 혼자가 된 그는 삶의 이유를 찾기 위해 자신의 어린 시절, 가족, 연인의 모습과 불행을 겪었던 과거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사회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한 채, 현실을 관망하면서 차츰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는 세르지오. 혁명은 점점 그에게 도전으로 다가온다. 끊임없이 교차되는 과거와 현재, 픽션과 논픽션, 주인공의 내적 독백 등을 통해 쿠바혁명기를 체험한 부르주아 지식인의 의식을 그려냈다. 개인과 혁명은 어떤 관계에 있으며, 그로부터 얼마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를 변증법적으로 풀어낸 영상 보고서. 에드문드 데스노에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토마스 구티에레스 알레아 감독의 1968년작.97분. ●스타워즈5-제국의 역습(MBC 오후 11시40분) 제국의 요새, 죽음의 별을 공격하는 반항국과 이를 격퇴시키는 제국군과의 전쟁을 그린 SF영화.‘스타워즈’ 시리즈 가운데 가장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시리즈에는 새로운 인물인 제다이의 원로 요다가 등장하는데, 감독이자 배우인 프랭크 오즈가 요다의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루크 스카이워커는 제다이의 기사가 되기 위해 스승 요다와 오비완에게 수련을 받는다. 그러나 루크 진영은 승리에 도취해 있다 변절한 제다이의 기사 다스 베이더의 공격을 받는다. 기지를 빼앗긴 한 솔로 선장과 레이아 공주 일행은 팰콘호를 타고 한 솔로의 친구가 있는 베스핀 행성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들은 곧 다스 베이더의 제국군에게 사로잡히고, 제국군을 이끄는 다스 베이더는 은하계를 지배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홀로 수련을 받고 있는 루크는 제다이 기사로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아직 완성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자칫 힘을 잘못 쓰면 위험한 상황이지만 레아 공주와 한 솔로 일행을 구하러 간다. 다스 베이더와 운명적인 결투를 하게 되는 루크. 그런데 다스 베이더가 타락한 제다이의 기사이며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가 출연했다. 오빈 커시너 감독의 1980년작.124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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