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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건국절 추진’ 헌소 제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평화통일시민연대 등 55개 단체는 대한민국건국60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이 위원회가 준비하고 있는 건국6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청구서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대한민국건국60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오는 15일 열리는 건국60주년 기념행사는 대한민국 정부가 1948년에 ‘건국’됐다고 보는 것”이라면서 “이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을 위반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만일 대한민국이 48년에 건국된 것이라면 임시정부의 법통과는 단절된 것으로, 이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 산하 대한민국건국60년 기념사업위원회는 대통령 훈령으로 제정된 ‘대한민국건국60년기념사업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의해 지난 5월 출범했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을 비롯한 13명의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3일 광복절을 ‘건국절’로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원희룡 “건국절? 일제시대는 日 역사인가” 비판

    원희룡 “건국절? 일제시대는 日 역사인가” 비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최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과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건국절’ 개명 논란에 대해 “광복절이라는 의미를 스스로 깎아내리면서 ‘건국절’로 바꾸겠다고 하면 상해 임시정부나 일제에 저항해 싸운 시기는 무엇이 되겠는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원 의원은 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건국의 의미를 광복절과 함께 기린다는 여지는 열어둘 수 있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 3·1운동으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역사가 단절되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한 뒤 “1948년 이후만 우리 국가이고 그 이전은 실체가 없는 국가로 취급한다면 독립운동은 어느 나라를 위해 싸운 것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광복절’이란 명칭은 역사적 관점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장차 통일에 대비해서라도 상해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전통을 지키고 살려야 한다.”며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 때문에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건국절 추진세력이 친일·반민족 행위자에 대해 처벌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역사 앞에서 감히 그런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원 의원은 “(건국절 추진이)오해의 소지를 제공할 수 있다.그들의 주장은 일제의 지배를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건국60주년 기념사업회측에서 ‘영토와 국민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를 해야 건국의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렇다면 일제가 영토와 국민을 실제로 지배했던 36년간의 시간은 일본국의 역사인가.”라고 강력히 반박하며 “이 문제는 독도 주권 문제 및 중국과의 동북공정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우리 헌법과 역사 해석을 스스로 부정하는 소모적이고 일체의 정당성이 없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이른바 ‘쇠고기 파문’ 후유증에서 벗어나 국정장악력을 회복하기 위해 ‘강공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정부가 취임 이후 정국 주도를 하지 못한 것은 민심읽기에 실패한 자업자득”이라고 평가한 원 의원은 “국정주도권 회복이 민심읽기와 인사쇄신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강공에만 의존한다면 민심과 더 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인사 문제와 관련 “현재까지 ‘끼리끼리 인사’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뒤 “과거식 정실 인사를 한다면 국민의 지지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줄줄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를 찍어서 내보내는 최악의 인사는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하지만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 문제에 대해서 “정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를 지키겠다’는 정 사장의 주장에 “(정 사장이)언제부터 그렇게 법을 좋아했는지 모르겠다.”고 비꼬면서 “KBS를 저렇게 ‘절단’내놓고도 스스로 임기와 독립성을 말하는 것은 너무 뻔뻔하다.”고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2008 美 대선] 르완다·프랑스 ‘1994년 대학살’ 공방

    |파리 이종수특파원|르완다 정부가 1994년 대학살에 프랑스 정부가 직접 개입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 데 이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프랑스 정계 및 군부 인사들을 기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르완다 대학살 당시 프랑스가 개입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르완다 위원회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루이스 무시키와보 르완다 공보장관은 6일(현지시간) “검찰이 기소를 염두에 두고 보고서를 검토할 것이며, 실제 기소되면 아프리카 국가가 유럽 국적자를 전쟁 범죄로 기소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완다 정부는 전날 프랑스군이 대학살에 직접 참여했다며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과 도미니크 빌팽 전 총리, 에두아르 발라뒤르 전 총리가 포함된 책임자 33명의 명단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외교부는 6일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이 보고서는 프랑스 정치인과 군 인사들에 대해 불리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담고 있다.”면서 “르완다 정부의 보고서는 프랑스 정부에 공식적 경로로 전달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르완다와 어려웠던 과거를 넘어서서 새로운 관계를 세우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힌 뒤 지난해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의 회동 등 양국이 단절된 외교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vielee@seoul.co.kr
  • [발언대] 도시재생사업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이주희 부천시 원미구 중동

    [발언대] 도시재생사업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이주희 부천시 원미구 중동

    요즈음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기존도시가 노후화됨에 따라 사회·경제적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제 도시재생은 물리적인 재개발을 넘어선 지역경제 재건, 지역문화 부흥, 그리고 새로운 도시적 생활양식 구축으로 이어지는 신개념의 도시정책으로 다가서고 있다. 일본에서는 버블경제붕괴 이후 도쿄를 중심으로 교통체증, 재난위험 밀집시가지 및 사용하지 않는 용지발생 등이 경제의 최대 걸림돌이 되었다. 이에 정부기관이 주축이 되어 광역도로·밀집시가지 정비 및 도시환경 인프라구축 등을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여 도쿄를 국가적 업무거점으로 변신시켰다. 우리의 경우 주변공간과 단절된 개별사업지구별 과밀개발 및 기반시설 부족지역 커뮤니티 해체, 사회적 약자의 재정착 실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는 등 도시재생사업은 아직 초보단계이다. 국가차원의 광역교통 및 토지이용 계획체계 등을 구축하고, 물리적 환경을 넘어 거주자 복지에 초점을 두는 지속 가능한 도시사회구현에 초점을 둔 도시재생사업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에서 주공과 토공을 선(先)통폐합한 뒤 중복인력을 후(後)구조조정하여 공기업의 경영효율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예전의 주공과 토공 통폐합 논의에서 구조조정을 먼저 하려다 보니 결실을 보지 못했다는 전례를 고려해 통폐합 등 포괄적인 기능조정을 우선 완료한 뒤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선진국은 주택·택지·도시기능을 단일공공기관에서 수행한다. 우리는 주공과 토공의 기능이 택지개발사업 및 도시재생사업 등에서 중복되어 있다. 통합하여 택지개발사업의 수익을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사업에 활용한다면 주택가격의 인하로 무주택 저소득 원주민의 재정착에 기여하고 도시재생사업에 투입되는 정부재정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루빨리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단일기관으로 통합하여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주희 부천시 원미구 중동
  • 기초생활수급자 150만 돌파

    기초생활수급자 150만 돌파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해 정부로부터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전국적으로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절반은 독거노인 등 1인가구 형태여서 지원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3일 보건복지가족부의 ‘2007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초생활수급자는 모두 154만 9848명이었다.2001년(141만 9995명)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부양의무자(보호자)가 없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사람 가운데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최극빈층을 말한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46만∼130만원의 생계비와 별도의 의료비를 지원받고 있다. ●‘최극빈층´ 7년새 10만 이상 늘어 최근 수년간 기초생활수급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인구 고령화와 경기 하강으로 인해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노인, 장애인, 모자·부자가구 등 취약계층이 60.7%를 차지했다. 독거노인 등의 1인가구는 51.9%였다. 더 큰 문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해 사실상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절대 다수인 77.9%는 노령, 장애, 사고, 질병 등의 이유로 직업을 갖지 못하는 ‘비경제인구’로 분류됐다. 또 18.4%는 임시직이나 일용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는 수급자는 3.7%에 불과했다. 월소득도 크게 열악했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월소득이 20만원 이하인 경우는 47.4%, 소득이 전혀 없는 가구는 16.5%였다. 독거노인 등 1인가구의 39.7%는 소득이 10만원 이하였고,20.7%는 소득이 전혀 없었다.2인가구도 월소득이 30만원 이하인 가구가 전체의 34.7%에 달했다. ●부양의무자 방치 ‘가족 단절´ 기초생활수급자의 74%는 부양의무자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부양의무자의 84.1%가 ‘부양능력 없음’ 판정을 받았다. 부양을 할 수 없는 사유로는 ‘피부양자(기초생활수급자)의 행방불명’이 43.2%로 가장 많았다. 부양을 거부·기피하는 이유는 피부양자를 방치하는 ‘가족관계 단절’이 7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남북대화의 복원이 필요하다

    [박재규 통일산책]남북대화의 복원이 필요하다

    남북관계는 더욱 냉각되어 가고 있는 데 반하여 북·미관계는 핵신고서 검증체제, 의무이행 감시체제 등의 구성에 합의하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북핵진전을 이끌고 6자회담은 이를 추인하는 행태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북·미간의 상호조율된 조치들은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북한은 핵신고서 제출과 함께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였으며, 미국은 대북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와 함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의회에 통보하였다. 오는 11일 부시행정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예정이다. 향후 1주일이 동시행동의 원칙에 토대를 둔 북·미간 상호 조율된 조치 이행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이후 북한의 신고내역 중에서 북한의 진정한 해결노력 여하에 따라 테러지원국 해제를 예정보다 지연시킬 수도 있음을 내비췄다. 핵 검증체계에 대한 미국정부의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또한 미국의 구체적 검증 조치 요구 등을 감안하여 주한미군의 핵 검증을 비롯한 남북한의 동시 검증을 주장한다. 남측이 이미 1990년대 비핵화를 선언하였고, 매년 IAEA를 통하여 검증을 받고 있는 사실을 잘 아는 북한이 동시 검증을 요구한 것은 협상전략의 일환이다. 북한이 탈(脫)테러지원국이 된다면 미국의 수출관리법을 비롯한 여러 관련법의 적용으로 그동안 전략물자 수출금지를 비롯한 무역 및 원조에 대한 각종 제한과 국제금융기구 가입 제한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국제사회의 혜택을 받기에는 테러지원국 해제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유엔 차원의 제재를 비롯하여 양자·다자차원의 제재들이 곳곳에 상존해 있다. 공산국가 및 인권탄압국 등에 적용되는 미국 국내법상의 규제들도 현존하고 있다. 테러지원국 해제가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에 필수적인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아닌 것이다. 한반도에 냉전구조가 해체되고, 이어 평화제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균형적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냉전해체 과정에서의 한 축이었던 북·미관계는 ‘동시행동의 원칙’에 의해 하나씩 진전되는 듯하다. 그러나 다른 한 축인 남북관계는 상호 비난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다시금 냉전시대의 대결구도로 회귀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남북간 전면적인 대화 재개를 제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이란 돌발변수로 남북관계는 꼬일 대로 꼬여만 가고 있다.6·15와 10·4 선언 이행문제 논의를 포함한 대통령의 대북대화 제의에 대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국 성명의 ‘10·4 선언’ 삭제 파문으로 진정성에 의문을 가지는 듯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전 정부와의 지나친 차별화와 북한 길들이기 식의 대북접근이 문제를 야기시킨 근원임을 지적한다. 남북관계 개선과 진전을 위해서는 ‘대화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상생·공영의 대북정책도 ‘대화의 틀’이 있어야만 추진·달성될 수 있다.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북한 길들이기는 자극과 오해만 유발할 뿐이다.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유지 없이 북한 길들이기는 성공하지 못했음을 역사적 경험이 보여주고 있다. 냉전시기 중국과 소련도 북한 길들이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탈냉전시기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도 정권 초기에 북한 길들이기를 시작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속적인 대화와 상호 조율된 조치를 이행했을 때만이 진전으로 나아갔다. 남북간 상생·공영을 위한 남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기대한다. 대북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균형적·병행적 발전만이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현실화할 수 있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글로벌 시대]쌍방향 대인관계의 리더십/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쌍방향 대인관계의 리더십/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박모(39) 부장은 요즘 만날 때마다 부하직원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어떻게 관리를 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하소연을 털어놓는다. 업무 지시를 할 때마다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꼬치꼬치 따지는 것은 다반사이고, 상사로서 이미 내린 결정에도 그대로 따르려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욱 힘든 것은 회의할 때 상사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CEO나 임원들을 만나 보면 회사 업무 자체보다도 직원들 눈치 보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사회 전 분야에서 관리자의 권위는 더 이상 설 곳이 없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21세기의 가장 큰 트렌드가 탈권위주의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러한 변화 또한 거스르려 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다른 형태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궁리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예전에는 강한 리더십을 가진 CEO나 관리자가 많았는데 점점 관리자의 리더십이 약해지고 있는가. 즉 리더십이 강한 관리자들이 회사를 떠나서가 아니라 기존의 관리자가 발휘하고 있는 리더십의 유형들, 즉 본인의 직위에서 얻는 권위를 이용해 자연스레 직원들에게 나를 무조건 따르라고 하는 권위적 리더십, 혹은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고 하는 속담처럼 물리적인 힘이나 권력을 작용하여 남을 이끌어 가장 신속하게 결과를 이끌어내는 강압적 리더십이나 또는 ‘사탕 줄 테니 심부름 좀 해라.’ 식의 경제적 보상만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려는 실리적 리더십 등이 더 이상 예전처럼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IMF 이후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인재의 유형과 성향도 달라지면서 조직이 변화하고 있다면 그에 따라 관리자의 리더십도 변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도 ‘미래경영’에서 지식시대에서는 기업 내에서 상사와 부하의 구분도 없어지며, 지시와 감독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지금 지식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시대 관리자들은 어떤 유형의 리더십을 보여야 할까. 요즘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즉 대인관계 리더십이다. 지시나 통보 등의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서로 교감하고 이해하는 쌍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려면 우선 관리자가 마음을 열고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하고 관리자가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고 자신의 생각이 항상 옳다는 생각을 먼저 버려야 한다. 모든 대화의 단절은 자신과 유형이 다른 사람을 틀렸다고 규정하는 오만과 독선에서 시작된다. 실제로도 머리가 좋거나 업무수행 능력이 좋은 직원일수록 그런 고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해 좋은 관리자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각자의 전문분야가 다르고 경험이 다른 환경에서 관리자의 생각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귀를 열게 되고 오픈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이제는 리더가 부하들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부하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기존의 리더십 패러다임에서 항상 대화와 설득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부하들을 위해서 헌신하며 부하들의 리더십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즉 이제 리더는 스스로를 밝히기보다는 부하직원들이 빛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밝혀주는 등대 같은 존재인 것이다. 기업의 성패와 조직의 발전은 관리자의 리더십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21세기 치열한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선 관리자에게 업무능력과 추진력 외에 달라진 현실에 맞는 변화된 리더십을 교육, 훈련시키고, 충분한 역량을 지닌 리더들을 많이 발굴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서울광장] 프로들이 춤추게 하라/김인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프로들이 춤추게 하라/김인철 논설위원

    허둥대다 다섯 달이 훌쩍 지나갔다. 남은 4년 7개월이 좋은 세월이 될 것이란 믿음도, 희망도 안 보인다.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그중 남북관계의 악화가 단연 목에 걸린다. 남북간 대화 단절이 그냥 불화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문구 삭제파동 등 외교·안보의 문제로 번지면서 총체적 국정 위기를 견인하고 있다. 식량·비료 지원이 막히고 금강산관광이 중단될 경우 북한의 지도부가 당장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겠지만 남측에 무슨 화급한 일이 일어나겠느냐 큰소리쳤는데, 정작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다. 남북문제라는 게 그런 거다. 회담이 열리지 않는다고 무슨 대수냐 하고 가볍게 여기다가는 큰코다치는 문제다. 통일이란 대의명분이 걸린, 민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이명박 대통령이나 정부·여당은 남북문제의 파괴력을 직시하고 대북관·대북정책을 가다듬어야 한다. 지난달 11일 금강산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북측에 전면적 대화 재개를 제의했다.‘최대치’의 성의를 담았다는 이 제의는 그러나 ‘가소로운 잔꾀’라는 등 듣기 민망할 막말과 함께 일축당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한다.”는 한마디만 해달라는 북한의 줄기찬 요구를 외면했기 때문이다.100% 예견된 퇴박이다. 이후가 더 가관이다. 예견된 퇴짜에 청와대나 정부나 속수무책이다. 기껏 한다는 소리가 “의욕적으로 준비했는데 운이 없어도 너무 없다.”다. 면피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제의도, 옥수수 5만t 지원 제의도 거절당했다. 왜일까. 제안자의 입장만 있었지, 상대방의 의중이나 전략·전술에 대한 수읽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반응에 따른 제2, 제3의 시나리오도 예비되지 않았기에 한번 제의가 거부되면 그것으로 상황 끝이었다. 고전 ‘회남자’에 이런 말이 있다.“장인이 궁궐을 지으면서 원을 그릴 때는 둥근 자를 이용하고 직선을 긋고자 할 때는 줄을 이용한다. 그러나 하나하나 물건이 완성되면 누구도 어떤 공구를 이용했는지 따지지 않고 장인의 솜씨만 칭찬한다. 그리고 궁궐이 완성된 후에는 어느 장인이 지었는지 따지지 않고, 그것이 어느 제왕의 궁궐인지만 말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용인술도 이래야 한다.‘상생·공영의 대북정책’ 이름에 걸맞은 성과를 내려면 이제부터라도 ‘잃어버린 10년’동안 무엇을 했는지 따지지 말고 여·야, 보수·진보 가리지 말고 프로들을 적재적소에 과감하게 기용해야 한다.‘그냥 감각적으로 길을 찾는’ 능력를 지닌 프로들이 진짜 전문성을 토대로 신명나게 일하게 해줘야 한다. 일희일비 말자고 했다. 맞다. 독도영유권 표기 회복에 혹해 외교·안보라인의 정비를 없던 일로 해선 안 된다. 주요 포스트에 대북전문가 한 명도 없는 구조로는 돌파구를 못 연다. 설사 남북대화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남한이 취할, 숱한 경우의 수를 따지고, 또 따져본 뒤에야 대남성명 한 줄이라도 내놓는 북측 프로들과의 싸움에서 백전백패다. 대북 정책과 제의에는 현 상황뿐 아니라 남북의 과거와 미래가 담겨야 한다. 오랜 세월 밀고 당겨온 맥락과 전략·전술, 단어 한마디에 담긴 함의를 이해해야만 상대방을 유인하고,‘일이 되게 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창경궁~종묘 80여년만에 녹지로 연결

    일제강점기 민족혼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일제가 두 쪽으로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가 하나의 공간으로 복원된다. 서울시는 지난 1931년 일제가 만든 창경궁과 종묘 사이 도로(현 율곡로)를 복개해 그 위에 녹지를 이어주는 공사와 관련해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현상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창경궁과 종묘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녹지로 연결돼 있었지만 일제가 담을 따라 도로를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두 공간이 갈라져 단절된 채,77년 동안이나 유지돼 왔다. 이 같은 배경에는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시는 종묘와 창경궁, 창덕궁을 잘게 쪼개고 떼어 놓음으로써 왕실의 권위를 추락시키려 했던 당시 일제의 의도가 숨어 있던 것으로 사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당시 사료를 면밀히 조사해 창덕궁 돈화문에서 원남동 사거리간 율곡로를 터널(길이 260m)로 재조성한 후 그 위에 담을 만들어 원래의 지형을 최대한 복구할 예정이다. 대신 기존의 율곡로를 4차로에서 6차로로 늘려 도심 교통난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 하반기에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공사는 문화재청과 복원 범위 등에 대해 협의 및 자문을 거치게 되며, 보상비를 포함해 총 58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경궁과 종묘가 이어지고 새롭게 조성되는 세운광장과 청계천의 녹지축이 남산까지 이어지면 서울은 역사와 문화, 환경을 품은 도시로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시각] 구조조정에도 소통이다/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데스크시각] 구조조정에도 소통이다/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정부가 ‘구조조정’의 고삐를 힘껏 죄는 느낌이다. 한동안 느슨해진 공무원 사회를 다시 긴장시키는 두가지 조치를 최근 거푸 내놓아서다. 우선 지난 29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국가공무원 증원 예정인원 5253명 가운데 35%인 1813명만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증원 예정인원보다 65%(3440명)나 줄어든 수치다. 그마저도 경찰 등 필요한 부문에만 최소 인력을 배치키로 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무원 증원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어져온 ‘공직사회 슬림화’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 21일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보고회의에서 국토관리청과 항만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3개 청의 지방조직을 연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한다고 보고했다. 비록 언론의 주목을 크게 받지는 못했지만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내용은 충격에 가깝다. 2차 정부 조직개편의 하나인 특별지방행정기관 중 1차 이양이다. 누군가 해야 하지만 모두가 꺼리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에 일단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는 크다.13년 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기능중복 등으로 끊임없이 제기된 내용이다. 걸림돌이 많아 성공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1차 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중소기업·노동행정·지방환경·보훈·산림 등 나머지 5개분야 이양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21개 부·처·청에서 4583개의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려 20만 15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2월25일 취임과 함께 비대한 공무원 조직에 메스를 가하겠다고 천명했다. 정부조직의 슬림화를 정책 기조로 내세운 것이다. 이후 중앙부처 통폐합을 통해 3400여명을 감축했다. 이어 연내 지방공무원 1만명을 줄이고 인건비를 10% 축소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했다. 여기에 조직개편이 미진한 기관을 대상으로 2차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돌발 상황이 찾아왔다. 해당기관의 극심한 이기주의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불거진 촛불집회로 정권 초반 불붙은 ‘추진 동력’이 식어버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소통 부재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고, 모든 정책은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구조조정도 특성상 속전속결이 성패를 가름하기 십상이어서 사실상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식었던 동력에 불씨를 지펴 하반기 구조조정에 속도를 더할 조짐이다. 지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별정직 공무원의 생사 여부다. 이들은 새 정부 초반 공직사회의 희생양으로, 대량 해직사태가 예고됐었다. 정부는 직제개편 뒤 6개월만 경과기간을 둔다는 내용의 ‘정원초과인력 운영방안’을 마련했었다. 즉 8월31일까지 보직을 받지 못할 경우 해직시킨다는 내용으로, 시한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당시 이를 주도한 자들은 지금 말이 없다. 별정직 공무원들이 여전히 서운하게 여기는 대목은 칼자루를 쥔 자와 단 한차례의 대화의 기회조차 없었다는 것. 소통이 완전히 단절됐었다는 얘기다. 새 정부 5개월여 동안 이 같은 소통의 부재는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냈다. 특히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연금 개혁 등 굵직한 이슈에서 철저히 배제됐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아예 노조의 실체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며 충돌도 불사할 태세다. 인력 증원 축소로 영향을 받는 부처의 업무부담 가중,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이양, 지방공무원 감축 등에 따른 해당 기관과 지자체는 물론, 공무원노조의 반발까지 하반기 조직개편은 산넘어 산이다. 하지만 ‘철밥통 사회’의 구조조정은 국민들의 요구사항이어서 당장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촛불집회에서 봤듯이, 소통이 문제를 최소화시키는 열쇠임을 노사는 인정해야 한다. 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kimms@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남부 교통 숨통 트인다

    양재인터체인지(IC) 주변에 지하차도와 대모산터널, 과천∼송파간 도로가 새로 생기는 등 서울 남부지역의 교통 흐름이 훨씬 빨라진다. 서울시는 대표적 상습 교통체증 지역인 양재IC 주변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송파·판교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총 8943억원을 들여 남부지역 도로망체계 정비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까지 사통팔달 도로망 체계 정비 시는 양재IC 일대 교통체증은 경부고속도로, 양재대로, 강남대로 등이 양재IC 주변으로 집중되는 불합리한 도로망체계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로망을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으로 정비하는 데 이번 계획의 초점을 맞췄다. 먼저 화물터미널, 염곡사거리, 구룡교차로 등 양재대로상의 상습정체 교차로 3곳에 모두 2.15㎞ 지하차도를 2013년까지 건설한다. 이로써 신호 대기와 차량 집중으로 인한 정체를 완화시킬 계획이다. 또 송파신도시의 차량 흐름을 분산시키기 위해 2014년까지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서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사이 12.17㎞에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인 송파∼과천간 동서 관통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대모산으로 단절된 강남구 세곡동 헌릉로와 개포동 삼성로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 길이 3.65㎞의 대모산 터널도 2013년까지 새로 만들기로 했다. ●통행료는 1000원선 될 듯 시는 송파∼과천간 도로와 대모산터널 건설비 중 50%에 가까운 4300여억원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송파∼과천간 도로와 대모산터널 통행료는 1000원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인석 도로계획담당관은 “이번 도로망 정비사업으로 양재대로의 출퇴근 시간 통행속도가 현재 시속 15㎞에서 24㎞로 빨라지며, 송파·판교신도시 등 지역개발 사업과 연계한 광역도로망 구축이란 의미도 가지고 있다.”면서 “사전환경성검토, 환경 및 교통영향 평가, 민간투자사업심의, 주민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여성 구직자 200명 오세요”

    서울 “여성 구직자 200명 오세요”

    서울시는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30,40대 여성에게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취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여성 취업 희망자들에게 구인기업체에서 인턴으로 3개월간(근무일수 60일) 일하면서 현장적응력과 업무 경험을 쌓은 뒤 실제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한 사업이다. 총 9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교육대상 인원 200명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전산·세무·회계, 방과후 교사, 복지사, 미용, 플라워·패션 디자인 등이다. 직업교육기관에서 과정을 수료한 서울시 거주 여성이면 신청할 수 있다. 채용을 원하는 민간기업, 사회복지시설 등은 다음달 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인턴 프로그램 참가자의 평균임금은 105만원 수준이며 이 금액의 80%는 서울시가, 나머지는 참여업체가 지원한다. 인턴 기간이 끝난 뒤 취업으로 이어질 경우의 임금은 월 110만∼160만원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외교 실종] 전략·원칙·대책 ‘3無’… ‘失用외교’ 전락

    [한국외교 실종] 전략·원칙·대책 ‘3無’… ‘失用외교’ 전락

    이명박 외교, 정말 왜 이러나?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서 금강산 사건의 해결 및 10·4선언에 기초한 남북대화를 지지하는 문구가 동시에 빠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에 닥친 총체적 위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남북 당국간 대화 단절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장기화하자 국제회의에서라도 북측에 대화를 촉구하려 했지만 전략 부재로 오히려 일을 더 키우고 뒤통수만 맞았다는 지적이다. ●韓·美동맹 강조하다 北·中 반발 불러 정부는 또 한·일간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가 불거진 뒤 얼마 되지도 않아 미국 지명위원회가 최근 독도의 우리나라 영유권을 ‘미확정 상태’로 표기, 분쟁지역화했는 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뒤늦게 대응에 나서 이에 대한 후폭풍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는 명확한 원칙은 물론 구체적인 대책도 없는 이명박 정부의 부실한 외교안보정책이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한·미 동맹 등 대외관계 위주의 외교안보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대북 정책은 실종된 지 오래됐고, 결국 국제회의에서 남북 문제를 풀려다가 북한에 오히려 당한 꼴이 됐다.”며 “청와대의 조정기능 실종과 외교부·통일부의 정책 엇박자가 자초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 들어 한국 외교는 ‘국익을 위한 실용주의’라는 구호에 얽매여 한·미 관계 복원과 한·일 관계 개선, 대북 강경책 등 지난 정부와 반대로 가려는 기조로만 밀어붙이다가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미래관계’만 외치다 日에 독도 뒤통수 대통령 방미를 서두르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선물’로 주는 우를 범해 국민들을 촛불집회로 나가게 했으며, 한·미 동맹을 강조하다 보니 한·중 관계도 껄끄러워지고 있다. 게다가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자.’던 한·일 관계는 일본의 교묘한 독도 영유권 명기 추진 시도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뒤통수를 맞아 한·일 관계가 파탄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독도 문제와 관련,‘사후약방문’식 생색내기 대책만 있을 뿐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독도의 분쟁지역화 시도를 막지 못하고 있어 외교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뒷전에 밀려 있던 남북 관계가 금강산 사건으로 악화되면서 이를 남북 채널이 아닌 국제 관계를 통해 풀어보려고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북측에 빌미만 주게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靑 조정기능 상실로 외교·통일부 엇박자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 자신이 한·미, 한·일 등 대외 관계, 남북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고 청와대는 정책 조정에 실패했다.”며 “이렇게 원칙과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외교부·통일부가 눈치만 보고 일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한국 외교가 만신창이가 됐다.”고 말했다. 외교·대북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과 함께 대북 정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도록 북한 전문가를 등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금강산 피살’ 국제무대로 가지 말아야/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금강산 피살’ 국제무대로 가지 말아야/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부는 금강산 피격사건 당일, 이 사건과 남북관계는 별개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북측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거부하자 식량과 통신 및 금강산면회소 장비 지원을 보류하고 개성관광 중단을 검토하는 등 대북정책을 강경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특히 이 문제를 북핵위기 발발 후 처음으로 열린 6자 외무장관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의 의제로 삼아 국제적인 대북 압력을 유도하려 하고 있다. 물론 정부가 남북 당국간 채널이 단절된 상태에서 북한이 적반하장격인 태도를 취하자 고육지책으로 국제 협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유념할 사항들이 많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개원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식으로 이행을 제의한 7·4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의 기본 정신이 남북문제의 남북간 해결이라는 점을 반추해 보아야 한다. 민족문제를 외세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것은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언정 중장기적으로는 외세의 한반도 문제 관여를 자초할 수 있다. 더구나 북한이 체면을 지키면서 남북관계를 재개할 명분을 찾고 있다면, 우리의 국제압력 도모 노력은 북한의 대화복귀 길을 차단할 수도 있다. 6자회담의 경험도 경종을 울린다.2002년 10월 2차 북핵위기 발발 직후 관련국들은 북·미 협상이 해결책이라고 권고했다. 북한은 북·미 불가침협정만 체결된다면 기꺼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했다.6자회담 틀을 고집한 것은 미국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믿기 어려우므로 여럿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상외로 2005년 9·19 공동성명은 의장국 중국이 작성한 초안에 대해 오히려 미국이 5대1로 수세에 몰리면서 타결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대북 무시전략과 국제공조를 통한 압박을 강화했다. 북한은 굴복하지 않고 핵실험을 감행했다. 놀랍게도 미국은 비록 늦었지만 정책을 전환, 북·미 양자협상에 나서 2·13,10·3합의를 통해 북핵 폐쇄와 신고를 거쳐 현재 불능화를 마무리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시 북한의 핵능력은 핵탄두 1∼2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가졌다는 의혹에 불과했는데, 미국이 양자회담 대신 다자적인 국제 해결을 모색함으로써 북한이 핵 탄두 5∼7개를 만들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핵실험까지 감행하는 것을 용인하여 실체적인 위협에 직면하게 된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조기에 적절한 대응책을 취하지 않아 문제를 키우고 뒤늦게 진땀을 빼면서 수습하는 모습이다. 만약 부시 행정부가 초기부터 북·미 양자 협상을 시도했다면 오늘날 북핵 문제는 이미 완전히 해결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민간인 관광객에게 등 뒤에서 총격을 가하고도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북한의 태도는 어이가 없다. 그러나 초강대국인 미국조차도 북한의 버릇을 고치겠다고 작심했다가 6년만에 대화를 통해 북한을 다스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북한의 행태는 목불인견이지만 북한을 상대하기에 미국보다 훨씬 열악한 여건을 가진 우리가 미국의 전철을 밟는다면 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민족 내부문제인 금강산 사건을 국제무대로 끌고가 문제를 키우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어떻게든 남북간에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정부가 금강산 사건 하나의 해결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미래 비전을 가지고 이를 오히려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기회로 전환시키는 전략과 능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오늘의 눈] ‘금강산 피살’ 남북 주도로 풀어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금강산 피살’ 남북 주도로 풀어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22∼23일 싱가포르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 유명환 외교장관이 금강산 사건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면서다. 유 장관은 이번 국제회의 참석을 계기로 가진 한·미, 한·중, 한·러, 한·EU 등 양자 외교장관회담에서도 금강산 사건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는 데 바빴다고 한다. 북핵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 회동에서도 우리측은 금강산 사건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금강산 피살 사건이 발생한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북측은 현지조사를 거부하며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사회 여론에 호소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전략은 효과만 있다면 해볼 만한 시도일 수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 지역 협력 강화’를 주제로 하는 국제회의에서 남북간 벌어진 문제를 앞세우는 것이 얼마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이번 회의에 참석한 대다수 국가들은 “남북이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북측 대표단의 외무성 관계자도 “금강산 사건은 북남관계이기 때문에 외무성에서 관할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정부는 금강산 사건 발생 직후 이번 사건을 당사자인 남북이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 뒤로 각종 대책이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상당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공조를 하겠다는 뚜렷한 내용도 없이, 단지 국제회의에서 우리 입장만 늘어놓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새 정부 들어 남북간 대화 단절이 금강산 사건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이제라도 ‘남북간 문제는 다른 나라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남북이 해결한다.’는 원칙을 되새기길 바란다. 국제사회도 남북이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금강산 피격’ 열흘째 침묵 왜?

    북한은 왜 금강산 피살 사건에 침묵하나. 지난 11일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 초병의 총탄에 맞아 사망한 뒤 21일로 열흘이 지났지만 북측은 12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담화를 발표한 뒤 침묵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군부·대남라인 ‘현장조사’이견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측이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사고 책임이 남측에 있다며 현장조사를 거부한 이상 한동안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북측은 할 얘기를 다 했다면서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간접 시인하거나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는데 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측이 계속 요구하는 현장조사는 군부가 개입된 만큼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 대북 소식통은 “군부와 통일전선부 등 대남라인, 외무성 등 대외라인 등이 이번 사건에 대해 이견을 보여 남측 반응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北민화협 “우발적 사고” 우려 북측의 공식 반응이 없는 가운데 최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민화협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을 우발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남북 민간 교류까지 위축될까봐 우려했다.”고 전했다. 북측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남북 민간교류가 단절될까 우려하며 남측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17세 여자 초병’이 박씨를 먼저 발견하고 공포탄을 발포한 데 이어 그보다 후방에 배치된 저격 초소에서 총탄을 발포했다는 첩보가 우리 당국에 입수되면서 이 사건이 어떤 해결 방향을 잡게 될지 주목된다. 정보 당국은 일단 이번 사건이 우발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어느 정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그렇지만 남측이 참여한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북측 주장만 믿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남측 정보 당국은 여전히 사실관계 파악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북 당국간 대화가 단절된 가운데 23∼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남북 외교장관회동이 주목된다.전광삼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관계 의식 ‘우려타령’만…

    한·일관계 의식 ‘우려타령’만…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14일 일본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치밀하게 준비돼 온 일본의 독도 영유권 야욕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일본의 이번 독도 영유권 명기는 독도의 영토분쟁화 시도의 연장선상일 뿐 아니라 우파 세력을 달래려는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지만 3년 전부터 예견됐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참여정부, 강경대응에 협상 단절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시도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3월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이 통과됐으며 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이 참의원 문교과학위에서 “다음(2008년) 지도요령에 독도 영유권을 써야 한다.”고 밝히면서 본격화했다. 참여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밝힌 ‘한·일 신(新)독트린’에 발목이 잡혀 우왕좌왕했다. 노 대통령이 그해 3월23일 대일 비난·강경책을 담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정부와 상의 없이 발표하면서 강경 드라이브를 걸어야 했다. 같은 해 4월5일 일본 후소샤 역사교과서 등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하자, 외교부는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하는 등 한·일 외교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참여정부에서 대일 외교에 참여했던 한 소식통은 “독도·교과서 문제가 터질 때마다 강경 대응 원칙만 있을 뿐 장기 대책은 없었다.”며 “개별 사안마다 대통령이 나서 여론을 달래기 급급했기 때문에 결국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도 막을 수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MB정부, 안이한 대응으로 뒤통수 지난 4월 서둘러 방일에 나섰던 이명박 대통령이 천명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는 일본의 독도 명기 발표로 2개월여 만에 무너졌다. 참여정부 때 냉각된 한·일 관계 복원에 급급한 나머지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양국간 신뢰가 형성됐다고 믿고 안일하게 대응, 다시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정부는 2005년 이후 철저히 준비돼 온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추진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가 10년마다 바뀐다는 것을 알면서도 언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었다. 최근 일시 귀국한 권철현 주일대사는 “어떤 때는 4년마다,11년,12년마다 고쳐진 것도 있어 10년마다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관장회의 후 지난 5월 일본으로 돌아간 뒤 미리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고시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 영유권 관련 내용이 들어가지 않자 내심 안심하고 있었다는 것이 정부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그러다가 지난 5월18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추진에 대한 요미우리신문 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백방으로 뛰었지만 손을 쓸 수 없었다. 정부는 6월부터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와 외교장관회담, 정상회담에서 우려를 제기했지만 일본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일본은 올해 말까지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내년 4월까지 해설서를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중학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이 명기된 만큼 고교 과정도 불가피하다.”며 우려했다. 그러나 우려만 있을 뿐, 대책은 없다는 것이 정부의 대일 외교 실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란 “美와 이익대표부·직항로 협의 가능”

    “미국과 이란, 관계 정상화에 파란불 켜질까?” 30년 적대관계를 이어온 미국과 이란이 서로에게 화해의 손짓을 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익대표부 설치를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양국간 직항로 개설도 논의하자고 했다. 미국도 완연한 ‘화해모드’다. 이란 농구 국가대표팀을 초청하는 등 초청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터키를 방문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모타키 장관은 이날 “이란에 미국 이익 대표부를 세우는 문제와 양국간 직항로 개설에 관한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다.그는 “이란에 미국 사업체가 많이 있기도 하고 유학이나 사업차 이란에 오려는 미국인들이 있다.”며 “이란 정부는 양국 간 인력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 농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7일 미국을 방문해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미 국무부와 미국농구협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스포츠를 통한 화해 모색으로 보인다. 이란 대표팀 센터 하메드 에하다디는 “예상과 다른 환영 분위기에 놀랐다.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교류를 통해 1980년대 이후 단절된 양국 외교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초청외교를 눈에 띄게 강화하고 있다. 수백명에 이르는 예술인, 체육인, 의료인력이 연이어 미국에 발을 들여놓는 중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계획에 경제제재 등 ‘채찍’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전략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 국무부는 19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5+1 회의(유엔 안보리 5개국 및 독일)’와 EU-이란의 핵협상에 윌리엄 번스 차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다음달 이익대표부를 이란 수도 테헤란에 개설할 계획도 세웠다. 골리 아메리 미 국무부 교육문화담당 차관보는 “이란과의 인적 교류를 통해 미국의 다른 면을 보여주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미국의 태도변화를 짐작케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女공직자 친정부모 재산신고 해야

    앞으로 공직자 재산등록 때, 여성공무원은 시댁이 아닌 친정 부모의 재산을 신고할 전망이다.그동안 여성공무원은 남성공무원과 달리, 친정 부모가 아닌 남편의 부모 재산을 등록해 여성인권단체의 반발을 샀다. ●개정안 이달중 입법예고행정안전부는 16일 재산신고 대상의 친족 범위를 조정하고, 취업제한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해 연내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호주제가 폐지되고, 호적법이 가족관계등록법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입적’이라는 단어가 관련 법령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혼인 후 입적한 시부모 재산을 등록하는 대신 친정 부모를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것. 현행 공직자윤리법 4조1항3호에는 ‘등록의무자가 혼인한 때에는 그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해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남성 공무원은 장인·장모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여성법조인들은 “남편의 직업 유무와 상관없이 결혼했다는 이유로 여성만 시부모의 재산을 공개토록 한 규정은 불합리하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사회부처의 한 여성공무원은 “재산공개를 친정보다 시부모께 요청할 때 심적 부담이 훨씬 크다.”면서 “재산공개 때문에 남편과 다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개정안 대로 바뀔 경우, 기존 재산등록 대상이 달라지는 데다 재산추이의 단절이 생겨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상이 바뀌면 재산총액도 달라지는 만큼 후속 조정작업이 만만찮은 데다 기존 공무원들의 신규등록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재산등록 대상인 전체 공무원수는 17만여명이다.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여성판사 비중은 496명으로 대법원 전체 판사의 21%에 달한다. 헌법재판소는 23.8%가 여성공무원이다. 대상자가 가장 많은 행정부 여성공무원수는 1만 1000명으로 전체 7%이며, 국회는 13.8%(126명)다. 이와 함께 퇴직 공직자가 사기업에 취업할 때, 업무 연관성이 없어도 사전확인 절차를 반드시 밟도록 하는 등 취업제한제의 실효성을 강화했다. 그동안은 지휘·감독 등 업무 연관성이 높은 기관에 대해서만 퇴직 후 2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경력·업무분야 등에 대한 사전확인작업을 벌였다.●취업제한 실효성 강화 행안부 관계자는 “자체 판단으로 인해 정부 보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사전확인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1000만원 미만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강조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北 되레 책임전가 … ‘금강산 대치’ 장기화 조짐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北 되레 책임전가 … ‘금강산 대치’ 장기화 조짐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의 양상이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운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태 수습의 열쇠를 쥔 북한이 일단 ‘강경모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이 사건 발생 이튿날인 12일 내놓은 일성은 한 마디로 ‘안된 일이긴 하지만 남측 잘못으로 인한 사건이니 책임도 남측에 있다.’는 것이다. 좀처럼 잘못을 인정하길 꺼리는 북한의 협상전술은 익숙한 바가 없지 않다. 하지만 이번 일은 비무장 민간인이 총격으로 사망한 ‘섬뜩한’ 사건이란 점에서 북측의 이런 뻣뻣한 자세는 사태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北 진상조사 거부·南 뚜렷한 수단 없어 더 큰 문제는 사태해결의 ‘필수코스’라 할 수 있는 남한 당국의 진상조사 요구를 북측이 거부한 것이다. 여론을 의식해야 하는 남한 정부로서는 명확한 진상조사를 거치지 않은 사건 종결은 도저히 수용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남한 정부가 북측의 자세를 일거에 돌릴 만한 수단을 딱히 보유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남측이 북측에 가할 수 있는 단계별 압박카드로는 금강산 관광 영구 중단→개성관광 중단→개성공단 철수 등의 수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남북관계의 완전 단절을 의미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정부로서는 피하고 싶은 카드다. 북측이 ‘통미봉남’(通美封南) 노선을 걷고 있는 형국에서 임기 5년 내내 북쪽과 담을 쌓고 지내는 것은 이명박 정부로서는 달가운 시나리오일 리가 없다. 통일부가 이날 북측의 강경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개성관광 중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데서 정부의 속내가 읽힌다. ●경협 악화 南·北 모두 부담 이처럼 남북 당국이 서로 물러서기 힘든 부담스러운 형국에서는 ‘민간’이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방법이 있다.1999년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씨 억류사건 때도 현대가 북측과 합의하는 모양으로 사태가 해결된 전례가 있다. 북측 입장에서도 사태 장기화를 바랄 것 같지는 않다. 달러 한 푼이 아쉬운 북측으로서는 금강산 관광 중단이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13일 북한 언론매체가 금강산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데에 북측의 진심이 담겨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현대 아산 통해 사태수습 모색할 듯 하지만 현대아산의 진상조사로 사건을 마무리할 경우 그 결과를 남한 여론이 수용할지는 의문이다. 안 그래도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담화 또는 현대아산을 통해 전달된 북측의 사건 경위 설명은 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더욱이 관광객이 단순 억류된 정도가 아니라 인명을 앗아간 사건이란 측면에서도 웬만큼 납득할 수준이 아니라면 남한 당국으로서는 사태를 종결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목소리를 내고,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것도 이 사건의 파장이 그만큼 간단치 않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단기간 내 사건 해결의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지루한 책임공방이 반복되거나 아니면 악화일로로 치닫는 어두운 국면이 예상된다. 내로라 하는 남북문제 전문가들이 사태의 파장을 선뜻 예단하기 힘들어 하는 현상은 이 사건의 난해함과 예측불가성을 시사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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