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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년을 맞는다. 다시 말해 이제 1년의 임기를 남겨 두게 됐다는 얘기다. 2007년 12월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531만표 차의 압승을 거두며 국민적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그러나 최근 잇따른 친·인척, 측근의 비리에다 사회 양극화의 그늘에 가려 출범 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남은 1년은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하루도 소홀함 없이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1년을 남겨 둔 이명박 정부의 경제·외교·복지정책과 남북관계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공과를 짚어 본다. [경제] 금융위기 속 무역 1조달러 시대 열어… 일자리·실질소득 줄어 민생경제 신음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회생을 바라는 국민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4년 전 임기를 시작했고, 이제 시장의 냉정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겪는 등 외부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경제분야에 대한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야권에서는 참여정부와 비교하면 낙제점에 가깝다고까지 비난한다. MB노믹스의 강행으로 저성장 고물가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고, 일자리 감소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다는 것이다. MB정부의 핵심 공약은 ‘747’(연 7% 경제성장, 10년 내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강국진입)로 요약되는데, 4년 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수치상으로는 목표에 미달한 게 사실이다. ●4년간 평균 성장률 3.1% 그쳐 또 MB노믹스의 핵심은 ‘낙수효과’(트리클다운)였으나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기업들을 위해 고환율,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고 투자와 고용에 나서면 그 부(富)의 효과가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밑으로 흘러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소득 양극화를 부추기면서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더욱 심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성장 위주의 거시정책을 지속하면서 고물가를 초래했고, 실질소득이 줄면서 서민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2.9%였지만, MB 정부는 4년간 연평균 3.6%를 기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소득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현 정부 들어서는 오히려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7대 수출국 도약·신용등급 상향 경제지표나 수치로 보면 지난 4년간 경제분야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적인 현상인 청년실업률도 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 양호하며, 지난해부터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지만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상향조정됐다. 국가채무비율도 이명박 정부 들어서 국민의 정부(6.7% 포인트), 참여정부(12.1% 포인트) 때에 비해 증가속도(2.6% 포인트)가 크게 둔화됐다. 우리나라는 2010년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영토도 세계 3위로 넓어졌다. 특히 열린 고용사회를 지향하면서 공공기관 신규채용시 고졸자 비중을 올해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고졸자 채용을 늘리는 것도 대표적인 현 정부의 성과로 꼽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정치] ‘脫여의도 정치’ 여당과 소통부재 불러… 세종시·신공항 등 이슈때 지원 못 받아 취임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와의 관계를 ‘탈(脫)여의도’로 설정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 여의도와 인연이 많지 않아 매인 것이 적었다는 점은 대선 때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주는 요소이기도 했다. 실제로 국민들은 ‘여의도식 정치’와는 차원이 다른 ‘통치’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탈여의도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발생했다. 이른바 ‘소통의 단절’이 먼저 터져 나왔다. ●특임장관 신설도 부작용만 불러 이 대통령은 특임장관직을 신설하고 당·정·청 회의체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조치로 정치를 부활시키려 했지만, 정치는 살아나지 않았다. 특임장관은 ‘위인설관’ 시비에 시달렸고, 당·정·청 회의는 청와대의 의사전달 통로쯤으로 인식됐다. 이후에는 현실로서의 정치를 외면하려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레임덕’이라는 실체를 부정해 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절대 없을 것이라던 친·인척과 측근 비리의혹이 터져나왔는데, 사전에도 나오는 레임덕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현실성 결여를 입증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친박근혜계’의 실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야당보다는 여당과의 관계 유지에 실패하면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친이 직계의 관리도 원활하지 않았다. 창업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정권이 출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당 내 야당의 역할을 해 왔다. 이러다 보니 세종시 건설안 수정과 동남권 신공항 신축 문제 등 대형 이슈마다 정치권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여당 내 지원도 변변히 이끌어내지 못했다. ●친이 직계 관리도 실패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 청와대와 여의도는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4·11 총선 공천과 관련, 청와대는 당과 연결점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관계, 4대강 정비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자력발전소 증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임기 말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정치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복지] 역대정부 중 복지지출 최고수준 증가… 올해부터 5세이하 보육료 전액 지원 이명박 정부 들어 복지분야 지출은 역대 정부 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61조 4000억원이던 복지예산은 올해 92조 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평균 8.5%의 증가세다. 총지출 대비 복지지출의 비중 역시 2007년 25.8%에서 올해 28.5%로 늘었다. ●복지예산 비중 28.5%로 늘어 이처럼 늘어난 복지재원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했다. 아동·노인·장애인 등 다양한 복지수요층을 대상으로 출산부터 노후까지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구축했다.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자녀양육 부담도 완화했다. 2008년 차상위 계층에 한정됐던 보육료 전액지원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 지난해부터는 중산층(소득하위 70%)도 혜택을 받도록 했다. 2009년에는 양육수당을 처음으로 도입, 차상위계층 가정 보육 아동(0~2세)에게 월 10만~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육관련 예산을 2007년 1조원에서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해 부모의 소득에 관계없이 5세 이하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보육료를 전액 지원키로 하는 등 책임보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2010년 장애인연금(대상자 32만 7000명, 월 17만 4000원)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중증장애인들에게 방문목욕·간호 비용을 지급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 가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인장기보험도 2008년 도입했다. 또 일선 시·군·구에 복지담당공무원을 오는 2014년까지 7000명 충원하는 등 보건·복지·고용 등 서비스를 통합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호평 특히 지난해부터는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死) 예방을 위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시작해 노인들로부터 “역대 정부 정책 중 가장 실효성 있는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 정부 출범 이후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3대 서민금융상품을 출시, 사채를 이용하거나 20~30%대의 고금리 부담을 져야 했던 저신용·저소득 계층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 생계난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외교안보] 천안함·연평도 도발 뒤 6자회담 표류…자원·에너지외교 확대 속 CNK 잡음 이명박(MB)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비핵·개방·3000’을 핵심 대북정책으로 표방했으나 취임 4주년을 맞은 지금 이 정책목표의 실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첫 단계라 할 북한의 비핵화부터 6자회담 표류 등으로 인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비핵화가 진전을 거두지 못하면서 다음 단계인 북한의 개방, 이를 통한 북한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은 물 건너가는 상황이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이 시급한 북한 역시 임기 말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진전에는 뜻을 두지 않고 있다. 급작스러운 도발 사태를 억지하는 등 안정적인 남북관계 관리가 당면과제가 된 셈이다. ●‘통일 항아리’엔 정치권 무관심 정부도 지난해부터는 ‘비핵·개방·3000’을 언급하는 대신,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 등을 앞세우고 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5·24 제재 조치 등 대북 강경책을 지속하면서, 정상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대북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유연한 대북정책’을 표방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치와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여건 조성에 나섰지만 북한은 정작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정책 추진에 한계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통일 항아리’ 마련 등 통일 기반 구축 정책도 정치권 등의 무관심 속에 표류하고 있다. 반면 MB 정부의 외교정책은 한·미 동맹 강화 및 ‘글로벌 코리아’ 실현을 위한 국격외교 추진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를 통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바뀐 위상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의 확대·선진화 등을 추진한 것은 국격외교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역시 G20(주요 20개국)의 일원으로 성장한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거듭 확인시켜 주는 의미를 지닌다. ●대중·대일외교는 다소 미지근 또 적극적인 자원·에너지 외교로 아프리카·중동·남미 등 전략 지역으로의 진출 기반이 확대된 점도 현 정부 외교정책의 공으로 평가된다. 다만 CNK 사태 이후 자원외교가 위축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의 자원외교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탈북자 북송 논란에서 보듯 대중·대일 외교에 있어서는 정상 간 빈번한 셔틀외교에도 불구하고 독도·교과서·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비리경제인 ‘무관용’ 일관성 유지해야 한다

    법원이 그제 9조원대의 금융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 회장에게 징역 7년, 김양 부회장에게는 징역 14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회사 자산을 빼돌린 혐의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 20억원을 선고했다. 이 회장의 모친 이선애 전 상무에게는 징역 4년과 20억원의 벌금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구형량의 절반이 넘는 징역 4년을 선고하고, 가족을 동시에 처벌하지 않았던 관행을 깨고 모두 실형 판결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피고인 이호진과 이선애가 모자관계라는 이유로 형을 쪼갤 수 없고 양형기준에 따라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사실 그동안 비리 경제인들에 대한 판결은 솜방망이식 처벌이었다. 재벌 관련 사이트 등에 따르면 재벌 총수들이 지난 20여년간 23건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실형은 아무도 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늬만 징역형이었던 셈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1996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받았으며, 1년 남짓 만에 사면으로 풀려났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2008년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하고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았다. 이후 73일 만에 사면됐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과 LG그룹 구본무 회장도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각각 조사를 받았지만 실형은 살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비리 경제인에게 실형 등 중형을 선고한 이번 판결이 온정적인 종래 판결과 단절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재벌 오너 등 경제인에 대한 ‘무관용’ 기조는 시범 케이스나 일과성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려 개인적인 선물 투자에 전용한 혐의(횡령) 등으로 불구속기소됐거나 위장 계열사의 빚을 그룹 계열사가 대신 갚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경제인 등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리 경제인에 대한 ‘무관용’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 ‘박정희 기념관’ 논란 속 개관

    ‘박정희 기념관’ 논란 속 개관

    지난 13년간 정치권에서 숱한 논란을 빚어왔던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우여곡절 끝에 21일 개관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선 기념관은 연면적 5290㎡에 3층 규모로, 전시실과 일반·특별자료 열람실로 꾸며졌다. 1999년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발족으로 시작된 기념관 사업은 진보진영의 반발 속에 노무현 정부 들어 국고보조금 지원이 전액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은 끝에 기념사업회 측이 서울시에 기념도서관을 기부채납하기로 합의하면서 타결됐다. ●朴 “아버지 유지 받들 것” 강조 오전에 진행된 개관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버지 박 전 대통령의 ‘유지’를 강조했다. “내 이웃은 지금 밥을 못 먹고 굶고 있는데 나만 잘 먹고 잘 입고 품위 있는 문화생활을 하는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라고 아버지께서 누누이 강조하셨다.”며 “이런 유지를 받들어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기념관은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 동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국가와 국민이 어떤 공감대 속에서 그 성취를 이뤄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념관에 있는 자료와 기록들은 아버지와 함께 땀과 눈물로 이 나라를 일궈내신 우리 국민 모두의 자료”라면서 “저에게는 그 한 분 한 분이 조국 근대화의 진정한 영웅들이시고 그 영웅들의 후손으로 이 나라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기념관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기념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제안하셨고 국민들의 정성이 모여 완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이라는 소중한 정신이 여기에 담겨있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앞으로 국민 모두가 하나 되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개관식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김정렴(88) 기념사업회장과 나란히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던 박 위원장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영결식 사진과 박 전 대통령 서거 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는 한동안 들여다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기념관을 둘러보기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오전 원내대책회의 등을 통해 정수장학회를 거론하며 박 위원장에 대한 파상 공세를 펼쳤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이 진심으로 과거와 단절하겠다면 자신과 깊은 관련이 있는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해야 국민이 그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면서 “최필립 재단 이사장을 먼저 퇴임시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야당을 새누리당의 심판 주체로 보지 않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이 왜 그토록 이명박 새누리당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혈세로 역사범죄 저질러” 이와 별개로 이날 기념관 앞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 역사정의실천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 60여명이 모여 “기념관 개관은 국민의 혈세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역사 범죄다. 기념관을 즉각 폐관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현정·허백윤·김진아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廢族 자조하던 野 말바꾸기 심판대상”

    박근혜 “廢族 자조하던 野 말바꾸기 심판대상”

    새누리당 박근혜(얼굴)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야권의 정권심판론을 두고 “스스로 자신들을 ‘폐족’(廢族)이라고 부를 정도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분들이 다시 모여서 지난 정권에서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해 계속 말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심판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어떤 정당이든 여당 했을 때와 야당 했을 때 말이 다르다. 자신들이 추구했던 정책에 대해 말을 뒤집는 것은 우리 정치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하고 “현재 야당이 새누리당의 심판 주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노무현 정부) 당시 추진했던 FTA와 달라진 것은 자동차 분야뿐”이라면서 “자신들이 전부 추진했던 내용을 시작도 해보기 전에 다 바꾸려고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인프라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입지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지금 새누리당이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면서 “과거의 잘못과 완전히 단절하고 새로 태어나기 위해 과감한 쇄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의 결별이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결별이 아니라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역대 정권 말기마다 대통령 탈당이 반복됐는데 그것으로 과연 해답이 됐느냐 생각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같이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위원장의 ‘민주당 심판론’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실정과 권력실세·친인척 비리를 덮으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20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단호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는 당 쇄신작업에 대한 의지와 현안에 대한 의견에 한 시간 가까이 할애했다. 그러면서 ‘약속’과 ‘신뢰’를 열 차례 이상 언급했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절박함이 엿보였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는, 박 위원장으로서는 4년여 만에 생중계로 진행된 것이었다. 토론 초반의 질문은 총선 전략에 몰렸다. 이날부터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이 시작되는 등 새누리당이 본격적인 공천 심사 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구체적인 언급을 최대한 피하고 “원칙과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는 일관된 답을 내놨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의 자진 용퇴론이나 친이(친이명박)계에 대한 공천 배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에서 심사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다만 친이계에 대해서는 “당이 추진하는 쇄신방향과 부합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친이니 측근이니 하는 분들도 다 그런 기준에 맞춰 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부터 “과거의 잘못과 완전히 단절하고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 과감한 쇄신을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원론적인 답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박 위원장은 최근 연일 ‘과거와의 단절’을 강조하고 있다. 형용사가 ‘깨끗한’에서 ‘완전한’으로 바뀌는 등 강도도 세졌다. 이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잠시 웃으며 머뭇거렸다. 이어 “현 정부 들어서 경제는 좋아졌지만 국민들의 삶은 그렇지 않았다.”고 답한 뒤 “소통의 문제도 많았고 양극화도 심화됐다. 이런 부분들을 과감히 고쳐나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정책이 바꿔져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도 “과연 그것이 해답이 되었는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최근 더욱 논란을 빚고 있는 이 대통령의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사죄드리고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이제 우리가 확 바꾸자 해서 당의 가장 중요한 정강정책을 완전히 바꿨다.”고 강조했다. 옛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에 이어 자유선진당, 국민생각 등 보수진영의 총선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추구하는 가치나 방향이 같다면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다. 그리고 같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해 봐야 할 상황”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의 야당에 대한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폐족’(廢族)이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들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고 한번 추진한 정책은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백지화된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두고 “현 정부에서 완전히 폐기한 정책이지만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지금 약속 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입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전문가들에게 결정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을 언급하면서다. 그는 “더 좋은 후보, 더 좋은 정책을 반드시 실천하는 모습으로 그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권 주자로서 대세론에 안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는 원래 대세론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을 만나 뵙고 소통을 강화하면서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답을 내놨으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가볍게 웃어 넘겼다.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리더십 문제에 대한 지적을 두고는 “정치인은 국민을 대신해서 아주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스스로 많이 엄격하게 자제해야 되는 임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권력을 이용해 탈취한 장물”이라고 공격했던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저는 2005년 이사장직을 그만둬서 그 뒤로는 저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수장학회에서 분명하게 입장표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불신이 악순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모두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로서는 대북정책이 더 진화해야 하고 북한도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특사 등을 통한 방북 의사를 묻자 박 위원장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컴퓨터를 끄자 대화가 늘었다

    “우리 가족의 미디어 사용 습관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다. 아이들은 안 먹고 안 마실지언정 전자매체 없이는 못 살 지경에 이르렀다.” 서호주 퍼스에 사는 수잔 모샤트의 탄식이다. 모샤트는 미디어 생태학자이자 저널리스트다. 그는 아이폰, 소셜미디어, 비디오게임 등에 자신과 가족이 중독되어 가자, ‘기술 단절 실험’을 통해 진짜 삶을 찾고 가족관계를 변화시키기로 결심한다. ‘로그아웃에 도전한 우리의 겨울’(안진환·박아람 옮김, 민음사 펴냄)은 모샤트가 기록한 가족의 ‘디지털 해독’(de-tox) 이야기다. 10대 자녀와 엄마가 무려 여섯 달 동안 일체의 전자기기를 꺼놓고 사는 과정을 담았다. 모샤트의 가족은 전자 기기에서 ‘로그 아웃’한 뒤 스크린 대체물을 찾아 헤맨다. 하지만 그들은 점차 무료함이 안겨 준 뜻밖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러 나가거나, 함께 요리하고 식사를 하는가 하면, 독서를 시작하고 음악을 듣게 됐다. 자녀들의 학업 성적이 나아진 데 더해, 각자의 재능도 발견하게 됐다. 무엇보다 가족 간의 대화가 깊어지면서 가족 간의 결속력이 높아졌다. 모샤트는 미디어 중독이 의심된다면 일주일만이라도 정보 금욕을 실천할 것을 권하고 있다. ‘디지털 해독을 위한 십일계명’도 전했다. 1. 따분함을 두려워하지 말 것, 2. 숙제가 끝나기 전에는 멀티태스킹을 하지 말 것, 3. ‘윌핑’(검색 목적을 잊고 인터넷을 헤매는 것)을 하지 말 것, 4. 운전 중 문자 하지 말 것, 5. 안식일에는 스크린 사용을 금할 것, 6. 침실은 미디어 금지 구역으로 유지할 것, 7. 이웃의 업그레이드를 탐하지 말 것, 8. 계정은 ‘비공개’로 설정할 것, 9. 저녁 식사 자리에 미디어를 가져오지 말 것, 10. 미디어에 저녁 식사를 가져오지 말 것,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RL(Real Life)를 사랑할 것 등이다. 1만 6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미래 정권론 vs 정권 심판론… 여·야 ‘프레임 전쟁’ 본격화

    4·11 총선 공천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여야가 ‘프레임(구도)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프레임이 어떻게 짜이고 작동하느냐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총선에서) 과거를 갖고 싸울 사람이냐, 새 세상을 만들 사람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새 세상을 만들 사람을 제대로 공천한다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도 “저와 새누리당은 잘못된 과거와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거 대 미래’ 구도는 반(反)MB(이명박 대통령) 정서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미래 정권론’ 또는 ‘신구 교체론’을 승부수로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총선이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정권 차별화 전략인 것이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민주통합당이 총선 공천자 면접 때 ‘노무현 정신’에 대해 묻는데 무슨 ‘유훈정치’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이 훌륭한 일도 많이 했지만 신격화도 아니고, 정당이 스스로의 정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의 정신만 계승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박근혜 대 노무현’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된다. 이 대통령의 실정을 덮을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이 전면에 등장할 경우 반노(反)에 비노(非) 진영까지 흡수할 수 있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선거가 될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대 김대중·노무현’ 구도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넘어 박 위원장을 겨냥한 ‘동반 책임론’까지 꺼내들었다. 한 대표는 전날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4월 총선 전략의 ‘바로미터’가 될 생방송에서 한 대표는 발언의 절반 이상을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꼬집는 데 할애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죄론’ 등을 내세운 새누리당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현 정부에 대해 ‘무능의 극치’ ‘식물 정부’ 등의 거친 표현까지 동원했다. 이는 새누리당을 자극하고 반박 성명을 끌어내 현 정부와 새누리당이 결국 ‘동색’이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6일에는 김진표 원내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사상 최악이고 구제불능”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뼛속까지 부패하고 무능한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원 교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한국노총과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목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이 현 정부와 차별화를 꾀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총선까지 ‘MB·박근혜 심판론’에 초점을 맞춘 파상 공세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경기, 타이완기업 유치… 일자리 2600개 창출

    경기도가 외자유치 한번으로 26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만들게 됐다. 경기도는 반도체 조립과 테스트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타이완 ASE사와 MOU(양해각서)를 체결, 향후 10년간 9억 30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ASE사는 파주 ASE 한국지사에 단계적으로 2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ASE는 여성 위주의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 향후 경력단절 여성이나 고졸 취업자 등 취업 취약계층들을 대거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자유치를 통해 ASE사는 회사 최대 규모인 10년간 9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가동 중인 파주 공장 부지에 2만 2000㎡ 규모의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도는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삼성반도체와 하이닉스 등이 입지한 경기지역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지난해 5700억원이었던 ASE 한국지사의 매출액은 2016년 1조 1500억원으로, 수출액은 4500억원에서 92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에 따르면 당초 ASE사는 경쟁국인 중국에서 파격적인 세제혜택 등을 제시해 중국에 투자하는 것으로 기울었으나, 도와 파주시가 경기지역 투자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경기도 투자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SE가 경기지역을 최종 투자지로 결정한 것은 기흥 삼성반도체, 이천 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가 입지한 점, 한국의 시장성, 우수한 접근성 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제조업 분야에서 2600명 규모의 직접 고용을 창출한 것은 경기도 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라며 “성공적인 사업 전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종 행정절차의 이행에 관한 지원과 투자환경의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美 “이란 새 核기술 주장은 협상용”

    이란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핵프로그램에 대해 국제 사회는 ‘협상용 과장’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실제로 이란은 발표 전날 핵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에 보내는 등 ‘양면작전’을 편 것으로 드러났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이란의 발표에 대해 ‘이란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용이며 협상을 겨냥한 과장’이라고 일축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새로운 내용이 없고 큰 뉴스도 아니다.”면서 “이란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기 바라면서도 핵 역량에 대해 엄포를 놓을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방 측의 경제적 제재와 외교적 고립으로 인한 압박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고립에서 비롯된 파급효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도발”이라고 의미를 제한했다. AP는 전날 이란이 핵협상 대표인 사이드 잘릴리 명의로 미국에 보낸 서한을 입수해 이란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서한은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최고대표가 지난해 10월 보낸 대화 재개 요청 서신에 대한 답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EU와 공조해 국제은행 간 자금결제통신망(SWIFT)에서 이란을 제외해 이란과 다른 나라 간의 금융망을 단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플로리다)은 최근 SWIFT를 통한 이란 제재안을 발의했다. SWIFT 이사회는 이란 은행과 거래하는 이들을 시스템에서 축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회의를 조만간 열 것으로 알려졌다. SWIFT는 전 세계 210개 국가 간 이뤄지는 하루 평균 1800만건의 대금지급 의뢰를 처리한다. 한편 미국인 과반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의 군사행동도 불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인 1501명에게 설문한 결과 58%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게 군사충돌을 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알아사드 ‘개헌카드’ 던졌다

    국내외에서 거센 퇴진 압력을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개헌 국민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헌법 개정안의 핵심은 일당독재를 끝내고 다당제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번 개헌안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오는 26일 개헌안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앞선 지난 10일 헌법개정위원회로부터 새 헌법 초안을 제출받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헌법 개정은 지난 11개월간 반정부 시위대가 요구해 온 핵심 사항이다. 국영TV의 보도에 따르면 새 헌법안에는 “시리아의 정치체제는 정치적 다원주의에 기반하며 권력은 투표를 통해 민주적으로 행해진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시리아의 현 헌법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집권 바트당을 국가 및 사회의 지도부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리아에서는 1963년 바트당이 집권한 이후 지금까지 일당 독재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새 헌법안에는 신생 정당이 종교나 직업, 지역적 이해에 근거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어 현재 반정부 시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무슬림형제단 등의 창당이 제한될 수 있다. 또 시리아 일부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탱크로 무장한 정부군이 포위한 데다 통신이 거의 단절된 상황이어서 전면적인 국민투표 실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
  • 朴 “잘못된 과거와 깨끗이 단절할 것”

    朴 “잘못된 과거와 깨끗이 단절할 것”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과거와의 단절’을 거듭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번 총선은 과거에 묶이고 과거를 논박하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가는 선거가 되면 안 된다.”면서 “저와 새누리당은 잘못된 과거와는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단절’을 자주 암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는 성역이 없어야 한다.”면서 “검찰이 공정하게 법대로 한다는 믿음을 국민이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단호한 처벌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달 9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 “구태 정치, 그리고 과거의 잘못된 정치 관행과 단절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발언했었다. 지난 9일 지역 언론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공천위가 추구하는 최고의 공천 테마는 철저히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따르는 공천”이라면서 “국민이 거부하거나 ‘그것은 아니다’ 하는 공천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에 대해서 “이명박(MB) 정부의 과오와 함께 잘못된 모든 정치 풍토와의 단절로 보는 게 맞다.”는 친박계 의원들의 해석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단절의 행위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1차적으로는 공천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른바 ‘MB맨’ ‘올드맨’들도 단절의 대상이 되기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특히 이날 박 위원장의 정당대표 연설이 새누리당의 공천신청 접수 마지막 날에 한 것이라는 점에 상징을 부여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잇따라 출마를 선언한 ‘MB맨’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이번 총선에는 MB 정권 내내 이 대통령을 보좌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서울 종로에,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산 수영구 출마를 선언했다. MB 정부 초대 민정수석이었던 정동기 전 수석이 강남을에, ‘왕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대구 중남구에,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부산 사상구에,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산 연제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당에서는 조만간 MB 정부와의 단절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잘못된 과거에 대해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와 친·인척 및 측근 비리에 대한 단절을 말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북은 이산가족 상봉제의에 화답하라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북측에 제의했다. 한동안 단절된 남북관계를 다시 열기 위해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북한 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우리 정부의 조문 태도를 문제 삼으며 “남측 당국과 상종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정부 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김정은의 권력 승계로 북한 당국이 체제를 안정시킬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과 고위급 대화를 갖기로 한 것을 보면 평양 당국이 대외정책의 가닥을 잡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서둘러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한이 그동안의 단절을 풀고 다시 대화를 모색하기에 가장 적합한 현안이다. 현 정부 들어 이산가족 상봉은 2009년 9월과 2010년 10~11월 두 차례 이뤄졌다.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문제이기 때문에 남이나 북이나 피할 명분이 없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북한이 대화에 응해 실무접촉이 성사되면 올봄 이산가족 상봉이 최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수 있다. 북한 당국은 최근 금강산관광 재개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남측 관광객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 약속을 비공식적으로 밝혀왔기 때문에 이를 공식화하기만 하면 걸림돌이 제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새 정권이 체제를 안정시키고 당면한 식량난과 경제난을 해결하려면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북측이 남측을 배제하고 미국이나 일본과 협상하겠다는 전략은 이미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따라서 북측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남측 당국자들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다소 유연해진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때는 관례적으로 우리 측이 쌀이나 비료를 지원해 왔다. 5·24 조치로 아직 북한에 대한 대규모 지원은 어렵겠지만, 이번에도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다면 인도적인 대북 지원은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 [열린세상] 윤동주 시집을 읽는 펭귄/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윤동주 시집을 읽는 펭귄/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2월 16일은 시인 윤동주가 광복 6개월 전 28세의 나이로 옥사한 날이다. 시인은 ‘서시’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라고 했다. 시인은 짧은 생을 그렇게 살다 갔다. 시인은 가고 없지만 그의 시는 지금까지도 살아 우리들의 메마른 영혼을 정화시켜 주고 있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윤동주 시집을 선물 받았다. 그의 시에 매료돼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표현처럼 그 시집이 너덜너덜할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그러면서 시인이 시 속에서 이야기한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 보길도에 다녀왔다. 15년 전 땅끝 마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하룻밤을 지냈는데, 그때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보면서 윤후명 소설 ‘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에 나오는 ‘별들의 교향곡’을 떠올린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보길도로 가는 도중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노화도와 보길도를 잇는 다리가 생겼고, 배는 더 이상 보길도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 최첨단의 다리 앞에서 내 기억 속에 있던 별빛 쏟아지는 보길도의 이미지는 희미해져 갔다. 보길도의 육체는 화려해졌지만 그 영혼은 사라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앞으로 보길도는 저 다리로 인해 급속도로 번창하면서 그 본연의 모습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보길도에서 올라와 하루를 쉬고 대구로 갔다. 대구의 모 백화점에서 인문학 강의를 주최했고, 그 일환으로 내가 문학 강연을 하게 되었다. 평소 나는 백화점을 거의 가지 않는다. 온갖 상품이 즐비한 실내에 들어서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은 백화점에서 무척 편안함을 느꼈다. 문학 강연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은 문명의 이기에 휘둘리면서도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에게는 문학의 향기가, 그리고 인간다운 내음이 짙게 스며들어 있었다. 충격 체험이라는 말이 있다. 물질문명이 가져다 주는 체험이 하도 충격적이어서 현대인들은 인간다운 삶과 관련된 서정적 기억을 잊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가끔 지하철을 타면 거의 모든 이들이 스마트폰 삼매경에 푹 빠져 있는 것을 보곤 한다. 그들을 보노라면 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에 외롭게 떠 있는 섬 같다는 생각을 한다. 고독한 섬과 섬으로 단절된 이들. 그들 사이를 잇는 유일한 다리가 바로 스마트폰인 듯하다. 마치 보길도의 다리처럼. 이상의 수필 ‘산촌여정’에는 “축음기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북극 펭귄”이라는 구절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정보화 기기 없이는 단 하루, 아니 단 일분도 살아갈 수 없는 시대임이 분명하다. 그런 기기가 주는 충격 체험이야말로 가히 혁명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시대에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에 열중하기보다는 시집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내가 꼭 펭귄 같다. 하지만 모든 것은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열(熱)이 있으면 냉()이 있다.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 육체적 가치와 영혼의 가치가 균형을 이루는 사회야말로 행복한 사회다.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세상에는 즉흥적이고 찰나적이며 비인간적인 만남이 난무하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따뜻한 온기가 깃들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주는 충격 체험에 압도돼 인간다운 서정적 기억을 망각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영혼의 불구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문학은 우리가 잊고 있는 인간다운 삶과 관련된 소중한 기억의 보고다. 학창 시절 한 편의 시, 한 편의 소설을 읽으면서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편의 시가 섬과 섬 사이를 따뜻하게 이어 주는 소중한 다리가 될 수 없는 것일까. 책장에 꽂아 둔 윤동주의 시집을 다시 읽어 본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교감하는 아름다운 영혼의 시를 읽으면서 이번 기회에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윤동주 시집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펭귄이 될지라도 지하철에서 시집을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 행당2동엔 꽃향기 아파트 금호1가동엔 녹색 공동체

    성동구가 동별 특성을 살려 동네를 개성 있게 꾸미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주민자치를 강화하기 위해 전체 17개 동별 특성에 맞는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는 ‘주민참여형 1동 1마을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고재득 구청장은 지난달 27일부터 각 동을 돌며 주민자치위원들과 지역의 특화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업은 동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아이템을 정해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꾸미는 것이다. 행당2동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꽃향기 나는 정감 있는 아파트 만들기’를 시작한다. 아파트 베란다와 쉼터, 단지에 꽃 가꾸기 홍보, 자치회관 꽃묘 가꾸기 강좌를 통해 실현할 예정이다. 이웃끼리 인사하기와 아파트 단지별 친선 족구대회 실시 등을 통해 단절돼 가는 아파트 이웃 간 소통도 확대한다. 금호1가동은 재활용 상설 판매장 ‘보물단지’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녹색마을 공동체’를 만든다. 보물단지 매장 옆에 북카페형 도서관을 만들어 친환경 되살림 체험 교실을 상설 운영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상자 텃밭 보급, 녹색마을 축제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성수2가 제1동은 밀집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홍보관을 운영하고, 송정동은 ‘시(詩)와 장미가 있는 송정 제방 특화거리 조성’을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고 구청장은 “마을 공동체 사업은 주민 간 소통을 강화해 정감 넘치는 마을을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사람 중심의 행복한 성동’을 가꾸는 이 사업이 모든 지역에서 열매를 맺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성북 ‘반상회 부활’ 마을공동체 복원 나선다

    성북 ‘반상회 부활’ 마을공동체 복원 나선다

    성북구가 반상회 부활을 선언했다. 구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하향식 반상회가 아닌 주민이 직접 나서서 소통하는 민간 주도의 반상회 활성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주민자치의 기반을 이루는 모임이 반상회여서 다른 자치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골목길 대화문화로 주민 소통 나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따뜻한 마을 공동체 복원을 위해 마을 반상회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북구에는 현재 통장 460명과 반장 3399명(3761개 반)이 있지만 반상회 개최율은 3%에 그치고 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전통적인 골목길 대화문화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문제다. 급속한 인터넷 문화의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웃끼리 대화가 단절되고 주민 간 지역현안 논의는 물론 단순 민원을 제외하면 구와 주민의 직접적인 소통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구는 마을 회복운동과 복지문제 등 여러 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마을 공동체 복원 방안을 고민해 왔다. 구는 이번 마을 반상회 구성과 관련해 시책전달 및 홍보, 관 주도의 하향식 운영, 반장 주관의 형식적인 모임 등 기존 성격을 없애고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다. 통·반의 경계를 벗어나 실질적인 마을회의가 되도록 날짜·장소·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미용실이나 노인정·카페·쉼터·자치회관 등에서 자유롭게 현안을 논의하고 주민 건의 사항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 리더 발굴해 주도적 개최 지원 구 마을만들기센터에서 지역 리더를 발굴해 반상회를 주도적으로 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종 시민단체와 단체장,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리더를 발굴할 예정이다. 반상회에서 의견을 모으면 가까운 지역 통장이나 주민센터로 의견을 전달하면 된다. 반상회 논의 사항은 복지·거주·환경·안전 등 주제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는 지난달 동별 신년인사회를 통해 마을반상회 구상을 주민들에게 알렸고 이달에는 의견 수렴과 계획 논의를 통한 기반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3월에는 시범지역을 선정해 추진하고 4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구청장은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받은 뒤 언제나 자유롭게 견해를 나누고 기록해 전달하면 구 입장에선 일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면서 “상명하달식 반상회를 지양하고 마을 공동체가 뿌리를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또 이날 길음동 ‘꿈나무 키우미 돌봄 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석관·월곡·성북동 등 4곳에 구립 방과후 돌봄 센터를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교내 문제에는 학교 책임이지만 바깥에선 지역사회 책임이라는 뜻에서다. 초등학생의 안전한 돌봄 활동은 물론 특기·적성 개발, 방과후 학습, 문화체험활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에 돌봄을 필요로 하는 초등학생은 6800여명이지만 수용 인원은 1500여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꿈나무 키우미 센터는 교회의 1개 층을 임대해 시설비를 절감했다. 석관동 센터는 매입한 단독주택에, 성북동과 월곡동 센터는 청소년 공부방을 리모델링해 마련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상담원의 눈물/임태순 논설위원

    어느 기업에 매일 찾아와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었다. 제품에 불만이 있어서인가 하고 교환, 환불 등으로 달래거나 봐달라며 사정하고 위협해도 통하지 않아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며칠 지나지 않아 골칫거리 고객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 상담사에게 비법을 물어보니, 회사에 불만을 이야기했는데 담당자가 들어주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며 자신은 단지 그의 이야기를 죽 듣기만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서 상담 수요가 늘고 있다. 업무 또는 조직 구성원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과 관련, 스트레스를 받거나 강박관념에 시달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소통 단절 또는 소외로 인해 이야기 상대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상담자의 제1덕목은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傾聽)이다. 물론 노련한 상담가는 상대방의 말에 담긴 표면적인 메시지 외에 말할 때의 몸짓, 감정 등 이면의 내용까지 읽지만 초보 상담자는 내담자(談者)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상담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실생활에서 친구나 마음이 통하는 동료가 자신의 고민이나 불만을 들어주기만 해도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감정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감정 교류를 통해 서로 마음이 통하는 ‘라포’(Rapport)가 형성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경제난 등으로 살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살자들이 늘고 있다. 자살충동자 상담의 경우 익명으로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어 전화상담이 일반적이다. 자살 상담도 물론 경청과 공감이 절대적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어려운 처지를 이해해 주어야지, 자살행위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며 논리적으로 맞서는 것은 금물이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상담원들이 상담 후유증으로 ‘남모를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자살충동자와 감정이입을 하다 보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그들을 도와주지 못한 데 대한 무기력감·죄책감 등으로 자책한다는 것이다. 내담자와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심리적 고뇌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상담자들에게 전문가의 심리 치료를 받게 한다. 오랜 시간 상담으로 인해 심신이 피로해지는 데다 내담자의 세계에 상담자가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 또는 비정규직 형태로 상담원을 꾸려가는 우리나라 현실에선 너무 먼 이야기인가.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한국 천주교 ‘평신도 40년’ 발자취를 담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 40년’ 발자취를 담다

    한국천주교는 외부 선교사 없이 자생적으로 태동한 독특한 역사를 갖는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의 위상은 1만∼2만명이 박해를 받아 숨진 순교의 아픔을 토대로 한다. 그 많은 희생의 중심엔 평신도들이 있었다. 평신도들의 단체인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한국평협·회장 최홍준)는 바로 그 한국천주교의 밀알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한국평협이 지난 40년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백서를 발간했다. 한국평협 창립 40주년(2008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된 백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직후인 1968년 한국평협이 설립된 배경과 함께 한국교회 발전과 사회 복음화에 이바지해 온 활동을 평가했다. 한국평협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평신도사도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103위 순교복자 시성운동과 반생명적 모자보건법 반대 운동, 군사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 신뢰와 도덕성 회복을 위한 ‘내 탓이오’ ‘똑바로’운동, 아름다운 가정·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아가 운동’이 대표적인 예다. 최홍준 회장은 이와 관련해 “평신도사도직의 소명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비판적 관점에서 성찰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평신도사도직 활동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백서는 최 회장 말마따나 ‘교회 내적분야’부터 ‘선교’ ‘가정·생명·환경’ ‘정치’ ‘경제·사회’ ‘사회복지’ ‘교육’ ‘문화·언론·출판’ ‘국제관계’ ‘민족화해’ 등 10개 분야를 10년 단위별 정리 형식으로 촘촘하게 서술하고 있다. 백서는 특히 지금까지의 평신도사도직 활동을 비판적 시각에서 평가했다는 점이 도드라진다. 평신도사도직 위상이 높아지면서 위험한 ‘평신도주의’에 빠진 것이나 여러 사도직단체들과의 연계 부족이며 내부 단절을 반성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분야별 활동에서도 피상적 활동에 머문 경우가 많았고 사회복지·국제활동이나 민족화해 분야에서는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한국평협은 말미에 평신도의 역할과 평신도사도직 위상을 높이는 성숙한 평협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적 사회교리에 입각한 ‘정의’ 실현을 중심 가치관으로 세워 공동선을 증진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업복지사업 등 구체적 실천 계획을 제안해 놓고 있다. 부록으로 평협 발표 선언문과 성명서, 평신도주일 강론 자료들을 실었다. 한국평협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백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中·러, 아사드 정권에 살인면허 줬다”

    유엔 결의안, 대통령 망명설 등으로 실마리를 찾는 듯했던 시리아 사태가 다시 블랙홀로 빠져들었다. 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결의안 표결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폭력을 막고 정권을 교체하려던 국제사회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표결이 무산되자 시리아 야권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시리아 야권 인사로 구성된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5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안보리 결의안 거부는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살인 면허를 준 것”이라며 비난했다. SNC는 러시아와 중국에 거부권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국제사회가 정치·경제적 원조를 통해 시리아의 혁명을 지원할 ‘국제연합’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시리아 야권 지원에 공조할 국가들의 공식 그룹, 가칭 ‘민주 시리아의 친구들’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엔의 틀을 벗어난 국제사회의 해법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불가리아를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은 “국제사회는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위해 권력 이양을 홍보하고 유혈 사태를 중단할 임무가 있다.”면서 “시리아의 친구들도 아사드 정권에 대항해 서로 단결하고 결집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중동, 유럽국들이 해법 도출을 위한 연락그룹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리비아 사태 당시 국제사회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정권 축출에 공동 대응한 ‘리비아 접촉그룹’과 유사한 것으로, 당시 리비아 접촉그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군사 개입과 함께 협력했다는 차이가 있다.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의 리아드 알 아사드 사령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아사드 정권으로부터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싸우는 수밖에 없다.”면서 총공세에 나설 뜻을 밝혔다. 반면 정부 지지자 수백명은 수도 다마스쿠스 광장에 모여 러시아와 중국 국기를 흔들며 결의안 봉쇄를 환영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러시아와 중국의 결정은 이번 결의안을 주도한 서방국뿐 아니라 이웃 나라인 중동국가까지 분노로 몰아넣었다. 4일 아랍연맹(AL)이 시리아와의 외교 단절을 촉구한 가운데 가장 먼저 시리아 대사 추방을 천명한 튀니지의 함마디 지발리 총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시스템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AL 외무장관들은 오는 1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동을 갖고 안보리 표결 이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 총회뿐 아니라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시리아 국민들을 버리고 독재자를 비호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표결에 역겨움을 느낀다.”고 정면으로 맞받았다. 표결 전날인 3일 반정부 시위 거점 도시인 홈스에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260명이 죽는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결의안에 균형적인 시각이 부족하고 정권 교체라는 편향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통과를 무산시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7일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해외 거주 시리아인들은 영국, 독일, 호주, 터키 등 세계 각국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을 급습해 사무실 기물을 파손, 방화하고 정부의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마포, 출판·인쇄업 전문인력 키운다

    출판·인쇄업이 마포구의 핵심 산업으로 떠올랐다. 홍대 앞 거리를 중심으로 관련 업체가 몰려든다. 마포구는 정부 지원을 받아 출판·인쇄업 관련 인력을 대거 배출할 계획이다. ●2년째 맞춤 일자리 사업 선정 마포구는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와 함께 컨소시엄으로 ‘첨단 인쇄·출판 디자인 인력 양성사업’에 응모해 2년째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올해 총 1억 12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관내 인쇄·출판업체 인력을 양성하는 데 투입된다.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가 교육을 맡아 그래픽 디자인 전문 인력 등을 양성한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지안 등 일반과정 외에 전자책 시장에 필요한 북디자인 및 전자책 제작 등 고급 과정도 진행한다. 관련 학과 졸업자 중 실직자, 미취업자, 경력 단절자 등 80명을 일반 과정과 고급 과정으로 나눠 모집한다. ●관련 업체 취업까지 지원 양성한 인력은 관내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디자인갖춤 등 관련 업체에 취업을 지원한다. 관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 서비스 업체는 2007년 1259개에서 2008년 1337개, 2009년 1342개, 2010년 1475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2억 5600만원의 예산을 받아 131명의 교육 수료자를 배출했다. 53명이 인쇄·출판업체에 진출했다. 창기황 일자리진흥과장은 “미취업자 및 경력 단절자에겐 일자리, 업체엔 맞춤형 인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동종업계 네트워크 형성 및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출판·인쇄업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수질개선 위해 둑 열어라” “해수피해 안된다”

    “수질개선 위해 둑 열어라” “해수피해 안된다”

    금강하구둑 해수 유통 문제를 놓고 충남과 전북이 또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이달 초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의 제2차 금강하구역 생태조사 및 관리체계 구축 최종 연구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신경전이 치열한 것이다. 2일 충남 서천군에 따르면 나소열 군수는 최근 성명을 내고 “금강하구가 해수 단절 후 군산해상도시 매립지, 북측도류제, 군산복합화력발전소 등 각종 무리한 개발로 황폐화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해수 유통을 촉구했다. 서천군은 “금강하구둑이 설치된 뒤 매년 11㎝ 이상 퇴적토가 쌓이고 수질이 4등급으로 떨어져 10년쯤 지나면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렵다.”며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 유통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금강하구 수질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하구둑 건설 후 1992년 5.2㎎/ℓ에서 2010년 7.2㎎/ℓ로 떨어져 농·공업용수 기준인 8.0㎎/ℓ에 근접하고 있다. 군은 “정부는 하구둑 서천 쪽에 갑문을 신설해 계속 열어두면 해수가 24㎞ 상류까지 올라가 농·공업용수로 못 쓴다고 하지만 2~3개만 열면 5㎞밖에 안 올라가 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퇴적토 때문에 충남 생산량의 90%에 이르는 서천 김에 황백화 현상이 빈발하고 하구둑으로 어도(물고기 통로)가 막혀 어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성 군 기획계장은 “충남 부여취수장에서 전북으로 물을 끌어오는 방법도 있다.”면서 “해수 유통이 안 돼 수질이 크게 악화된 영산강·낙동강의 전남, 부산과 연대해 조만간 대국민토론회를 열어 공론화하고, 금강수계 6개 충남 시·군과도 연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 서천~군산 간 1841m로 건설된 금강하구둑은 20개 배수 갑문이 모두 군산 쪽에 있다. 장마 등의 경우에만 열어 금강으로 해수가 유입되는 일이 거의 없다. 하구둑 위 금강 물은 충남·전북 6만㏊의 농경지와 군장산업단지 등의 산단에 연간 3억 6000여t이 공급된다. 전북은 자기 지역에 물을 대는 군산시 나포 및 서포양수장이 하구둑에서 5~10㎞밖에 안 떨어져 있어 해수가 유입되면 농·공업용수로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한대천 시 기획계장은 “부여취수장은 용량이 크게 부족하고 전북까지 관로를 확장하는 것은 건설비가 천문학적이어서 불가능하다.”면서 “하구둑 해수 유통보다 금강수계 자치단체들이 공동 대책을 세워 수질 관리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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