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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硏 “제2개성공단 최적지는 철원”

    강원 철원 지역이 남북 교류협력 교두보 역할을 할 ‘평화산업단지’ 최적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평화산업단지는 강원도가 북한 개방과 평화통일 여건 조성 차원에서 제2 개성공단으로 추진하고 있다. 30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의 연구용역을 맡은 통일연구원은 개성공단의 역개념으로 추진하는 평화산업단지의 최적지가 철원이라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3단계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안’을 내놨다. 통일연구원은 최근 철원에서 열린 ‘철원 평화산업단지 시범단지 개발 및 관리운영방안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철원은 한반도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통일 후 국토개발과 동북아 경제협력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국도 3호선 등 단절된 도로와 경원선 등 철도 복원을 통한 남북 교류협력의 교두보로서 최적지”라고 밝혔다. 손기웅 선임연구위원은 “군사적 관점에서도 비무장지대(DMZ)에 근접해 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남북긴장 완화 등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여건을 토대로 1단계 철원에 비료공장과 농기계 공장을 건설하고 북측에 남북공동 영농단지 조성, 2단계 남북 측에 청정 정보기술(IT)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연결, 3단계 경원선 및 금강산선 연결을 통해 산업·생태·문화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3단계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안’을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철원읍 월정역 서쪽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 330만 6000㎡에 총 303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40분) 모옌은 수년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내리며 중국어권에서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가로 평가받았다. 그가 올해 중국인 국적으로는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모옌의 작품 세계, 최신작 ‘개구리’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눠본다. 더불어 중국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의미도 알아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3시 35분) ‘수박’은 도시에서만 구경할 수 있었던 맛있는 햄버거를 ‘바나나’가 먹는 모습에 군침 흘리며 쳐다본다. 그러자 ‘바나나’는 ‘수박’에게 한 입 먹게 해 줄 테니 ‘딸기’ 몰래 딸기밭을 엉망으로 만들고 오라고 주문한다. 이에 ‘수박’은 ‘딸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햄버거가 먹고 싶어 ‘바나나’가 시키는 대로 다 하게 된다. ●사랑했나봐(MBC 오전 7시 50분) 윤진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현도. 그러나 윤진은 옆에 있는 선정이 신경쓰여 현도에게 제대로 된 대답조차 하지 못한다. 한편 선정은 명철과 수미에게 현도가 윤진에게 프러포즈를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자신은 현도와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명철은 윤진과 현도의 결혼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불같이 화를 낸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지난 6월 방송에서 1970년대 대표 여배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홀연히 자취를 감춘 허진을 만날 수 있었다.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7평 남짓한 월세방에서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살며,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망상에 시달리고 있었던 허진. 시간이 흐르고 또다시 만난 그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딩동댕 유치원(EBS 오전 8시) 친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찾아주는 한 그릇 뚝딱 탐험대원들은 모험은 뒤로하고 바닷가에서 놀기 바쁘다. 실컷 놀다가 배가 고파진 탐험대의 콧구멍 속으로 맛있는 고등어구이 냄새가 쏙 들어온다. 그런데 유독 한 친구만 고등어가 불쌍해서 못 먹겠다고 거부한다. 과연 이 친구는 끝까지 고등어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군위군, 산 좋고 물 좋은 이곳에 95세 홍이근 할아버지와 73세 이경영 할머니 부부가 살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나이 차이는 강산이 두 번 바뀔 22년. 이가 약한 할아버지를 위해 갖은 반찬으로 상을 차리는 할머니와 이런 나이 어린 할머니가 그저 귀여운 할아버지. 이 부부의 특별한 사연을 들어본다.
  • [프리뷰]’늑대소년’ 송중기, 그의 변신이 놀라운 이유

    [프리뷰]’늑대소년’ 송중기, 그의 변신이 놀라운 이유

    꽃미남 배우 대열의 맨 앞에서 활약하는 배우 송중기가 영화 ‘늑대소년’을 촬영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정글북’에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의 ‘모글리’를 연상했다. 뽀얀 피부와 동그랗고 큰 눈이 애니메이션 속 늑대소년과 판박이임을 본인도 부인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송중기는 그르렁 거리는 짐승 소리, 칼날보다 날카로운 눈빛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사람들의 예측을 ‘당당하게’ 비웃고 세상에 없었던 진짜 늑대소년이 되어 나타났다. 여기에 누나들의 마음을 녹일 애절함까지 여러 박자를 두루 갖추고 말이다. ‘늑대소년’은 세상과 동떨어져 철저히 홀로 살아온 늑대소년이 역시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순이(박보영 분)와 그녀의 가족과 만나면서 특별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병을 앓는 순이는 세상과 단절한 채 까칠한 성격으로 사람들을 대하다 거칠고 야생적이면서 한없이 순순한 늑대소년의 모습을 발견하고 서서히 마음을 연다. 언제나 외로움과 배고픔,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던 늑대소년 역시 입는 법, 기다리는 법, 이 닦는 법, 신발 끈 매는 법 등 함께 사는 법을 알려주는 소녀 순이를 어떤 대가도 없이 지키고 기다린다. 때로는 엄마와 아들처럼,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소녀와 소년처럼, 말이 통하지 않아도 교감할 수 있는 동물과 사람처럼 비춰지는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울림을 전하는 것은 어떠한 관계적 정의 없이도 소통과 교감의 미학을 유쾌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애절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뛰어난 완성도 전면에는 위에서 언급했 듯 송중기라는 배우의 남다른 연기가 있다. 대사가 고작 서너마디와 ‘그르렁’하는 짐승소리 뿐인 이 늑대소년은 오로지 눈빛과 몸짓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교감과 사랑을 표현해냈다. 송중기는 언론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사없이 연기하려니 전쟁터에서 총칼을 빼앗긴 느낌이었다.”고 토로했지만, 이 볼멘소리가 그저 애교로 느껴졌을 만큼 그의 눈빛과 몸짓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여기에 늑대소년을 처음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인 순이 엄마 역의 장영남, 순이 동생 순자 역의 아역 김향기, ‘올드보이’ 유지태의 아역으로 데뷔한 지태 역의 유연석 등은 뛰어난 연기력과 특유의 코믹함으로 영화의 입체적인 전개를 가능케 했다. 상처받을까 두려워 피하기 일쑤인 우리에게 진심이 무엇인지, 기다림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영화 ‘늑대소년’은 31일 개봉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朴, 野단일화 깨기·검증 공세… 文·安 ‘투표시간 연장’ 맞불

    朴, 野단일화 깨기·검증 공세… 文·安 ‘투표시간 연장’ 맞불

    18대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여야 후보 측은 이번 대선 승부처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3대 상수’로 야권 단일화와 프레임 대결, 텃밭 쟁투 등을 꼽는다.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이 점차 고착화되는 가운데 향후 이들 싸움에서 어떻게 승부가 나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의 주인공이 결정될 전망이다. ■단일화 마지노선 11월 20일… 文 ‘독자완주 필패론’ 安 ‘신당창당론’ 힘겨루기 팽팽 야권 단일화는 대선 구도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변수다. 당사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단일화가 다른 의제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할까 우려할 정도다. ‘두 후보의 담판으로 감동 있는 단일화가 성사되면 시너지 효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야권의 생각이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독자 완주 시 필패론’을 내세워 압박하고 있고 안 후보는 단일화 프레임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재야 원로와 문화예술계가 지난주 단일화를 촉구하는 등 대외적 압박도 거세다. 민주당은 정치 쇄신을 고리로 다음 주부터 두 후보 측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논의를 시작하면 3주 뒤인 11월 중순쯤 단일화 논의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상 타결의 마지노선도 11월 20일로 못 박았다.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모두 기재돼 대규모 사표 발생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단일화가 성사돼도 박 후보를 이기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정수장학회 논란 이후 바닥을 쳤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정당 출신을 중심으로 안철수 캠프 내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론에 방점이 찍혀 있다. 후보 등록 이후 ‘안철수 신당 창당론’도 나오고 있다. 이달 말까지 안 후보의 광역시도별 지역 포럼이 대부분 창립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창당을 위한 세 불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 후보 측 움직임은 다음 달 10일 공약집 발표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일화 방안과 시기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보름 만에 타협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프레임 상대를 가둬라! 朴, 최고의 수비는 공격… 文·安 ‘과거사 재점화’ 압박카드 상대 후보를 가둘 ‘프레임 대결’도 세분화되고 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선거 초·중반 대결에서는 박 후보를 ‘과거사’에 가둔 야권 후보들이 선전했다면 2차 대결에서는 박 후보 측의 단일화 깨기, 검증 공세와 이에 맞서 야권의 ‘과거사 재점화’ 공세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밀고 당기는 단일화 프레임 대결도 하이라이트다. 대결 구도도 1차 때와 달리 복잡해진다. 여권 후보 1명에 야권의 유력 후보 2명이 맞붙는 단순 대결에서 상황에 따라 역으로 1대2의 싸움도 전개될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별 프레임 전략을 보면 박 후보 측은 과거사를 털고 야권 후보를 향해 단일화 깨기와 후보 검증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의미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며 과거사와의 단절을 시도했다. 박 후보 측은 이를 계기로 과거사에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하고 국민 대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이라는 논리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문·안 후보의 검증 공세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교수 임용 의혹 등을 확대 재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퇴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박 후보 측의 의도대로 풀릴지는 미지수다. 당장 야권 후보들은 ‘과거사 재점화’와 투표 시간 연장 카드로 맞불을 놓고 있다. 부산고법에서 최근 정수장학회를 놓고 또 강압성 인정 판결이 나오자 또다시 정치 쟁점화에 나섰으며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한 박 후보의 의견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의 해법으로 삼을 정치 개혁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다. 문 후보 측은 정치 쇄신안을 발표해 안 후보를 압박하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시간 벌기에 들어갔다. 시간을 끌수록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텃밭싸움 방심하다 집토끼도 놓칠라! 朴, 부산·경남 文·安 호남 표심 잡기 총력 태세 여야의 ‘고정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경남(PK)과 호남 표심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역대 표심과 달리 지지율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 대선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서의 ‘1표’는 상대 후보의 지지표를 빼앗아 오는 효과가 있어 사실상 ‘2표’나 다름없다. 그래서 ‘안방’ 사수와 이를 위협하는 후보별 행보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PK 지역에서는 부산 출신인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반면 호남에서는 박 후보의 목표치인 지지율 20%를 웃돌아 캠프를 들뜨게 하고 있다. 문·안 후보는 부산 출신인 점을 내세워 PK 지역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6월 출마 선언 이후 여덟 번째 PK 지역을 찾았고 안 후보는 지난달 출마 선언 이후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두 차례 PK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지난달 19∼21일과 이달 23∼25일 여론조사 중 PK 지역 양자 대결 결과를 비교해 보면 박 후보는 57.6%에서 49.4%로 밀려 5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문 후보는 30.6%에서 37.4%로 6.8% 포인트 올랐다. 박·안 후보 양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54.3%에서 50.1%로 하락했고 안 후보는 36.3%에서 40.2%로 상승했다. 문·안 후보의 지지율이 40% 안팎이어서 2002년 17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얻은 부산 득표율 29%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는 박 후보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 20%대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여전히 야권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역대 대선에서 단 한번도 넘지 못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이 무르익고 있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호남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지며 텃밭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8일 광주를 찾아 정당 개혁을 약속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업비 20兆? 토지 매각땐 6兆면 가능”

    “사업비 20兆? 토지 매각땐 6兆면 가능”

    경부선 지하화 논쟁은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시작됐다. 전체 기업 수는 1만여개로 10여년 전과 비교해 14배나 늘었다. 하지만 동서를 양분하는 철로 때문에 극심한 교통난과 성장 정체로 고통을 받고 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모든 관련 부처와 대통령이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대선 후보들에게 지하철과 경부선 철도의 지하화 국책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22조원 수준인 4대강 사업비와 비교해도 4분의1만 투입하면 녹색도시로의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이것은 서울 수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고 260만 주민의 간절한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7개 지자체가 지하철과 경부선 철도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이유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지리적 측면이나 교통을 보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이지만 철도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지하철과 경부선을 지하화하면 서울의 강남에 버금가는 발전축이 될 수 있다. 피해를 본 주민이 너무 많다. 이제는 도심 철도를 생태축으로 변화시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철도를 영어로 레일이라고 하는데 경부선 구간을 녹색 중심지인 그린레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정부는 왜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나. -이것은 한개 부처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식경제부나 국토해양부 등 관련 기관이 모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조율할 수 있는 기구가 없다. 비용 문제만 제기하고 있다. 대통령만이 이 일을 조율할 수 있고, 힘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단순히 피해지역을 복구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녹지축을 만들고 수도권 균형발전을 이뤄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사업비가 20조원 이상 필요하다는 주장과 경제성 논란이 만만치 않다. -과거 원희룡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때 경제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우리는 전체 사업비 11조~12조원, 토지 매각 시 5조~6조 5000억원으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 구간은 높은 토지가격을 감안할 때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건설비의 일부는 민간 토지 매각으로 충분히 보전할 수 있다. →사업 추진 주체는. -정부가 맡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민간이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4대강과 비교해 비용이 4분의1 수준이다. 단번에 5조원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고 연간 3조원씩 4년 정도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지향적이고 공간의 단절을 해소하면서 소음이나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적 효과를 감안하면 큰돈이 아니고 국책사업으로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이다. →향후 계획은. -다음 달 중순 대선 후보들에게 서명부를 가지고 접촉할 계획이다.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정책공약으로 요구할 생각이다. 지난 총선 때도 공약으로 나왔다. 정당과 중앙부처, 서울시에도 지속적으로 지하화를 요구할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젊은피 수혈로 진짜 젊어질 수 있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해 미국이나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소문이 있다. 김 위원장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한 어린 처녀들의 피를 정기적으로 수혈해 노화를 늦췄다는 것이다. 이런 속설은 고대 중국이나 유럽 왕가에서도 전해졌다. 어린 아이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거나 젊은 처녀의 피를 마시는 등의 ‘젊음 유지법’은 어느 국가에서나 전해 내려온다. 근거 없는 낭설이나 전설로 치부되어 온 이 같은 처방의 효능이 실제 동물실험에서 확인돼 화제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신경과학회 연례학회’에서 “어린 쥐의 피를 나이든 쥐에 수혈한 결과 기억과 학습효과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솔 빌레다 교수는 “만약 사람에게 어린 사람의 피를 주입하는 것이 같은 효과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겠다.”면서 “3년 전에만 해도 이런 생각은 실제로 시도해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나이 든 쥐와 어린 쥐의 피가 서로 자연스럽게 돌면서 섞일 수 있는 순환시스템을 사용했다. ‘비동시성 개체연결’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면역저항 등의 문제가 없어 실제 병원에서도 사용된다. 며칠간 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가동하자 나이 든 쥐에서 노화가 늦춰지는 뚜렷한 징후들이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감소하는 뇌의 줄기세포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뇌세포 간의 연결이 20% 이상 증가했다. 빌레다 교수는 “뇌세포 간의 단절은 노화의 상징”이라며 “뇌세포 연결이 증가하는 것은 노화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학습력과 기억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실제로 빌레다 교수팀이 18개월 된 쥐에 2개월 된 쥐의 피를 주입하자 이들은 미로 실험에서 4~6개월 쥐와 비슷한 수준의 학습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실험은 지난해 다른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발표와 상당부분 일치한다. 당시에는 어린 쥐에 나이 든 쥐의 피를 주입하자 급속히 노화가 진행됐다. 연구진은 젊은 쥐의 피가 각종 생체활동의 속도와 수준을 급속히 높이는 작용을 한다고 보고 있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피는 생체 내에서 다양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데, 나이가 들수록 반응속도 및 효율이 떨어진다. 젊은 피가 이를 상쇄하기 때문에 수혈이 생체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크리스 메이슨 런던대 교수는 “현재의 약들은 노화를 늦추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만약 이번 실험을 계기로 노화에 직접적으로 역행하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영생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朴 “김지태, 부패 처벌 면하려 재산헌납”… ‘강탈’ 정면부인

    朴 “김지태, 부패 처벌 면하려 재산헌납”… ‘강탈’ 정면부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1일 내놓은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한 해법은 ‘팩트(사실) 바로잡기’와 ‘단절 선언’ 두 가지로 요약된다. 논란을 더 이상 확대 재생산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특히 최필립 이사장이 이날 사퇴 거부를 밝힘에 따라 정수장학회 논란은 확대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박 후보는 가장 먼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와 자신의 연관성에 대해 “저의 소유물이라든가 저를 위한 정치활동을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부와 교육청의 감독과 관리를 받고 있고 다른 의도를 가진 사업을 조금이라도 벌인다면 관련 기관에 의해 드러날 수밖에 없는 투명한 구조”라고 일축했다. 이어 “저에게 정치자금을 댄다든지 대선을 도울 것이라든지 이런 의혹 제기 자체가 공익재단의 성격을 잘 알지 못하고 말하는 것이거나 알고도 그렇게 주장한다면 그것은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 강탈’ 논란에 대해서도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승계한 게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김지태씨가 헌납한 재산이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독지가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들까지 많은 분들의 성금과 뜻을 더해 새롭게 만든 재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지태씨는 부패 혐의로 징역 7년형을 구형받기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처벌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본인을 옥죄고 있던 역할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물론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진은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은 “법적으로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진일보한 측면은 있다. 박 후보 주변에서는 “결별 선언”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최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사진이 국민 의혹이 없도록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이는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캠프 관계자는 “정수장학회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에 대한 반박은 ‘직접 화법’으로 채워진 반면 이번 논란에 대한 해결의 공은 정수장학회 측으로 넘기는 ‘우회 수단’을 선택하는 모양새가 됐다. 박 후보 스스로 제시한 해법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는 국민의 눈높이와도 차이가 있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박 후보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43.9%)는 의견이 ‘야당의 정치 공세’(20.1%)라는 견해보다 2배 이상 많다. 이 때문에 박 후보 진영의 의도와 달리 향후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게다가 최 이사장이 이날 ‘사퇴 불가’ 입장을 내놓은 만큼 논란에 대한 해법을 놓고 여야 간 정치 공방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말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1940년대 일제 치하 경성에서는 민족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의 이름도 개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일본 군부는 신라 1000년의 상징이라 불리던 석굴암 본존불상의 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 이마에 박혀 있던 동방의 빛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마침내 일본 군부의 최고 권력자인 총감은 수년간 집요하게 노력한 끝에 동방의 빛을 얻게 되고 승리를 자축하는 동시에 하루빨리 본국인 일본으로 이송하기 위한 동방의 빛 환송회를 연다. 한편 전도유망한 재력가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천의 얼굴을 가진 경성 최고의 사기꾼 봉구는 동방의 빛을 차지하기 위해 내숭 100단의 경성 제일 재즈 가수 춘자에게 동방의 빛 환송회 자리에 동행하자고 제안한다. ●혁명가의 연인(EBS 토요일 밤 11시) 사비니엥 드 케르파덱 백작은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어느 해안 마을에 살고 있다. 그는 부인과 사별한 뒤 친아들 오렐, 대녀 셀린, 그리고 사제 수업을 받던 중 도망쳐 나온 소년 타르캥을 키우면서 하늘을 나는 기구 발명에 몰두한다. 1789년 파리에서는 왕실 감옥 바스티유가 시민들에게 함락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백작은 이를 축하하는 잔치를 벌인다. 4년 후인 1793년 국왕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고 프랑스 방방곡곡에서 공화정파와 왕정파가 내전을 벌인다. 공화정 관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타르캥은 혁명공화군에 동참할 병사들을 모으고 셀린에게는 혁명 이념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임무를 맡긴다. 얼마 후 미국에서 귀국한 오렐은 셀린의 마음이 타르캥에게 향해 있음을 알게 된다. ●위대한 유산(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소년 핍은 누나와 대장장이인 매형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핍은 부모님의 무덤가에서 탈출한 죄수 매그위치를 만나 음식과 줄을 가져다준다. 죄수는 줄로 쇠사슬을 끊고 도주하려 하지만 뒤따라온 군인들에게 붙잡힌다. 얼마 뒤 핍은 실연의 슬픔으로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는 늙은 노처녀 해비셤의 저택에서 지내는 대가로 보수를 받게 된다. 음침한 대저택에서 핍은 아름답지만 차가운 소녀 에스텔라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에스텔라가 숙녀 수업을 받기 위해 파리로 떠나고 핍은 매형의 조수로 일하게 되면서 둘은 이별한다. 세월이 흘러 핍이 어엿한 청년이 되었을 때 해비셤의 법정 관리인인 재거스가 찾아와 핍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누가 남겼는지도 모르는 유산을 상속받은 핍은 런던으로 가서 도시 생활에 적응하며 점차 어엿한 신사가 되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가 찾아와 유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유산을 상속한 사람이라고 밝히는데….
  • 장례비 없어 가족도 시신 포기… ‘쓸쓸한 죽음’ 는다

    # 지난달 2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고시원 3층에서 백모(6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침대에 걸터앉아 몸을 뒤로 누인 모습이었다. 외상은 없었다. 백씨는 평소 기침이 잦았다. 담당 의사는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한 급사로 추정했다. 병원에 안치됐지만 백씨의 시신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 죽을 때도, 죽은 뒤에도 철저히 혼자였다. 화장한 백씨의 시신은 경기 파주시의 서울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으로 보내졌다. 구에서 무연고 변사자 공고를 내고 유골 인수를 알렸지만 찾는 이는 없었다. # 지난 14일에는 성북구 하월곡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혼자 있던 송모(73·여)씨가 숨졌다. 24㎡의 반지하방이었다. 송씨는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했다. 남편은 2개월 전 폐렴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였던 송씨는 남편의 장례를 치를 여력이 없어 시신 포기 각서를 쓰고 구에 장례를 맡겼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자녀들과는 교류가 없었고 남편이 돌아가셨을 때도 찾는 사람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송씨를 부검하고 화재 원인과 자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가족 관계 해체와 경제난으로 인한 도심 속 쓸쓸한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단상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은 301건으로 2009년 206건, 2010년 273건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무연고 사망이 발생하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사망자의 배우자와 자녀, 부모 등의 순으로 연고자를 찾는다. 한 달이 지나도 가족이 나타나지 않거나 가족이 시신 인수를 포기하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한다. 이렇게 홀로된 시신은 매장이나 화장을 한다. 10년 동안 찾아가지 않은 시신들은 한데 모아 공동묘에 매장한다. 무연고 사망이 발생하는 이유는 전통적 가족 관계의 붕괴와 경제난이다. 시 장사문화팀 관계자는 “장례 비용이 없어 수습을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 간에 오랜 기간 연락이 두절되었거나 가정사가 있어 시신 인수를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30일 충북 제천의 원룸에서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최모(36)씨 역시 유족이 가족 관계 단절을 이유로 시신 인도를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사회망 복원을 강조한다. 현외성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족과 관계가 끊어져 혼자 있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마을 단위의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노인돌봄서비스 등 경제적, 제도적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경 나사렛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고독사는 노인뿐 아니라 은둔형 외톨이 등의 청소년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장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사설] 계층·세대·이념의 단절 보여준 물병 세례

    그제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이념과 세대, 계층으로 갈라진 2012년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향을 북에 둔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박수와 환대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욕설과 물병 세례를 받은 것이다. 문 후보와 민주당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든 20여명이 줄곧 문 후보를 따라다니며 야유를 퍼붓다 결국 물병 10여개를 던졌다고 한다. 같이 행사에 참석했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도 험한 욕설들이 쏟아졌다. 문 후보가 직접 물벼락을 맞지는 않았다지만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경찰의 엄중한 경호를 받는 신분임을 감안하면 봉변 수준을 넘어서는 엄연한 폭행이라고 할 일이다.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라면 누구든 뜻이 맞는 후보에게 열광하고, 그렇지 않은 후보를 배척할 권리가 있다. 특정 후보의 대북관이나 대북 정책이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면 이를 비판할 자유도 있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다. 그러나 이를 표현하는 말과 행동은 철저히 비폭력이어야 한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박근혜 대표 면도칼 테러사건이 벌어진 게 불과 6년 전이 아닌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떼로 몰려가 계란과 물병을 던지고 욕설과 비방을 일삼는 것은 자유나 민주를 따질 것도 없이 그 자체로 폭력일 뿐이다. 경찰이 물병 세례 관련자들을 의법 처리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차제에 정치권과 유권자 모두의 뼈 아픈 각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각 대선후보 진영부터 변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된 게 현실이고, 지역감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보수와 진보, 기성세대와 신진세력의 간극도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나, 이를 빌미로 국민을 더욱 갈라놓고 있는 게 바로 정치권이다. 앞에서는 상생과 통합을 외치면서 정작 뒤로는 계층과 세대, 지역, 이념으로 나라를 가르고 서로에 대한 증오감을 부추기고 있는 게 그들이다. 이제부터라도 내일을 얘기하고,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유권자들도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표에 눈 먼 정치권의 편가르기에 휩쓸려 저도 모르게 분열의 어느 한 꼭짓점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대선주자 가운데 누가 표심을 어지럽히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 [경제플러스] 애플, 타이완 업체와 칩 개발

    애플이 모바일 기기의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타이완의 TSMC와 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씨넷은 13일(현지시간) 투자은행인 파이퍼 제프리의 거스 리처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애플이 AP 개발을 위해 TSMC와 20나노 공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내년 초 TSMC에 칩디자인 등을 전달할 계획이며 칩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TSMC가 생산하는 AP칩은 아이패드와 맥북 등에 사용되고, 아이폰엔 당분간 삼성전자가 만드는 칩을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선 애플이 삼성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지구촌 한해 100만명 왜 목숨 끊을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갖고 있다. 통계청은 최근 ‘2011년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0~80세의 자살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116.9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대 84.4명, 60대 50.1명, 50대 41.2명, 30대 30.5명, 20대 24.3명 등의 순이었다. 자살률은 지난해 10대, 30대, 50대, 70대가 전년보다 늘었고, 특히 60대와 70대 남성은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자살 통계는 많이 나온다. 하루에 전 세계 2500여 가정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자살로 잃는다고 한다. 한해 100만명에 가깝다. 그렇다면 왜 자살을 할까. 학자들은 자살의 유형을 이기적 자살, 애타적(愛他的) 자살,아노미(무규제상태)적 자살 등으로 나눈다. 신간 ‘왜 사람들은 자살을 하는가’(토머스 조이너 지음, 김재성 옮김, 황소자리 펴냄)는 매일 수천명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에서 ‘과학과 임상의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성공한 아버지가 자살한 이후 이런 과제를 고민했다. 심리학자의 길을 택하고 죄책감과 그리움, 자살자의 유족에 쏟아지는 숱한 편견과 싸워야 했다. 개인적인 슬픔인 동시에 치열하게 탐구해야 할 문제이기도 했다. 이 책은 2005년 미국에서 출간해 자살에 대한 대중의 시각 및 향후 자살행동 연구방향에 일대 변혁을 몰고왔다. ‘자살’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불온하게 여겨지던 풍토 속에서 임상심리학은 물론, 유전학, 신경생물학, 정신분석학, 여타 인문사회학의 도구를 총동원해 ‘자기 살해’라는 범상치 않은 행동의 안과 밖을 촘촘하게 살피고 있다. 자살에 관한 무지를 환기시키고 기존 자살론이 지닌 한계를 돌아보고, 또 기존 자살론이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질문들에 차근차근 답을 한다. 정신장애나 나이, 성별, 태생적 기질과 성장환경 등 상이한 요소들이 자살에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론을 제공한다. ‘자기보존 본능’마저 뿌리치게 만드는 죽음에의 욕망은 ‘짐이 된다는 느낌’과 ‘소속감 단절’에서 비롯되며 여기에 치명적인 자해를 가할 수 있는 습득된 능력이 더해질 때 자기 살해라는 극단적인 불행이 일어난다고 분석한다. 자살을 이 시대의 핵심 연구과제로 불러들이는 책이다. 1만7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잘사는 형님 입장서 동생 좀 도와줘야”

    8일 통일부에 대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책임에 무게를 뒀지만 여당 의원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측의 책임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다. 박병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하며 차기 정부의 반면교사를 위해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백서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인재근 의원도 현 정부 임기 내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사례와 교역액,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예로 들며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남북관계에 대한 대형 현황판을 만들어 지휘봉으로 설명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남북관계 단절이 100% 이명박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잘사는 형님 입장에서 동생을 좀 도와주면 안 되나. 결과적으로 ‘큰형님’으로서 남측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남북관계 파탄의 원인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아니라 북한의 강경책 때문”이라며 “큰형 입장에서 동생을 안을 의사가 있지만 북측이 ‘형, 잘못했어’ 한마디라도 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니냐.”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남북 간 교역을 전면 금지한 5·24 대북조치를 폐지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북한에 오판 가능성을 줄 수 있다.”며 반대했다. 류 장관은 “남북관계 경색의 1차적 원인은 북한에 책임이 있고, 정부는 정상적 남북관계의 토대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분명한 도발에 대해서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수동, 구두산업 메카로

    성수동, 구두산업 메카로

    성동구 성수동 일대가 구두산업으로 활성화된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은 빨간색의 대형 구두 상징물이 설치된 구두 테마역으로 조성된다. 내년부터 구두 장인의 솜씨에 전문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더한 서울 ‘성수동산(産)’ 구두가 시장 점령에 나선다. 서울시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수동 구두 제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2년간 구두 디자인 기획·개발에서부터 제작, 판매, 마케팅까지 다각도로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성수동 지역은 서울 구두 제조업체의 40%가 밀집된 국내 최대 제화산업 집적지이자 특성화 지역이지만 기술을 전수받으려는 젊은이들이 없어 제화 기술 단절 위기에 직면해 있는 곳이다. 활성화 방안은 구두 공동 개발 프로젝트와 구두 비즈니스 네트워킹, 구두 테마 상징물, 구두 테마역 조성 등 4개 분야 17개 핵심 사업으로 구성됐다. 먼저 시는 내년부터 구두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성수동의 역량 있는 구두 장인을 선정해 지원한다. 시는 구두 디자이너와 구두 장인, 구두 공장이 협업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를 제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에 국내 실력파 디자이너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구두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제1회 구두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가 내년 9월에 열린다. 네트워킹 데이에서는 구두 트렌드 강연과 세미나, 비즈니스 정보 교류, 신상품 구두 발표, 마켓, 전시회 등이 개최된다. 성수역은 ‘구두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시는 2014년까지 성수역을 구두 테마역으로 꾸미고 역 외부에 커다란 빨간 구두 같은 상징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두 테마역과 관련해 성수역 2층 1, 4번 출구 방향 공간과 3층 지하철 승강장 공간 일부를 활용할 계획이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성수동 구두, 제화 활성화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경제 성장에 공헌할 수 있는 디자인과 도심 창조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고] 동북아의 질서 추이와 해상 각축/장공자 충북대 정치외교학 명예교수

    [기고] 동북아의 질서 추이와 해상 각축/장공자 충북대 정치외교학 명예교수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제2의 경제대국이 된 중국은 2025년쯤이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현재 동북아의 질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질서 추이에 대해 지난 5월에 있었던 미·중 전략 및 경제 대화에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양국 간 ‘신형(新型) 대국 관계’ 구성이 새로운 질서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처럼 새로운 질서가 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종전과 다른 자신을 설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려는 무리수를 뒀다. 2010년 센카쿠에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충돌한 사건이 발생하자 중국은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전면 단절시킴으로써 일본으로부터 백기 항복을 받아냈다. 이 같은 굴복은 일본은 이미 중국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현재 중국은 남중국해에서도 주변국들과 해상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해상의 영유권이 국익의 핵심이라는 인식과 믿음이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일본과는 독도를 놓고 지루한 싸움을 해야 하고, 중국과는 이어도를 가지고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이중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이어도가 한국의 관할권에 속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객관적 사실과 국제법에 근거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은 이어도 관할권을 노골적으로 주장하고 있는가 하면, 무인항공기 감시 대상에도 포함된다고 하더니, 지난달 25일에는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이 해역에 실전 배치시켰다. 이 해역은 한국의 생명선과도 같은 해상 교통로다. 이어도가 포함된 제주 남방 해역은 남한 면적의 16배다. 이 제주 남방해역을 통해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61.9%가 통과하고 있다. 특히 원유는 100%, 에너지는 97%, 식량은 70%가 들어오고 있다.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국내총생산(GDP)의 82%에 이른다는 점에서 제주 남방해역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또 제주 서남방 대륙붕에는 230년 동안 사용 가능한 72억t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고, 원유 1000억 배럴을 포함한 230여종의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는가 하면, 어족자원 또한 풍부하다. 이 지역의 해상 항로와 해저 자원을 지키기 위해서는 군사력 증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국의 세계적 국제정치학자인 E H 카가 지적한 대로 군사력이야말로 국가 활동에 있어서 본질적 요소이며, 그 자체가 수단인 동시에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필요에서 제주 해군기지는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야말로 이 지역에서의 해양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자 주장이다. 물론 군사력 증강만이 최선책이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남방 해역에서 국익을 수호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데도 불구하고 그간 일부 주민과 세력들의 반대에 부딪혀 건설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여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동북아에서 전개되고 있는 질서의 추이와 해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축을 고려할 때,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최선책인지에 대해 온 국민이 지혜를 모으고 총화를 이루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 서소문공원 일대 ‘역사문화 명소’로

    천주교 성지인 서울 서소문공원 일대의 역사문화를 되살리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서울 중구는 노숙인들로 북적이며 거의 방치됐던 이곳의 본래 의미를 되찾아주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우선 1000만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해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적 명소라는 점을 돋을새김할 생각이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접수한다. 대상 지역은 공원 1만 7340㎡(5255평)와 지하 공영주차장(연면적 3만 7270㎡), 녹지(1만 7000㎡), 공원을 관통하는 경의선 철도 복개 부분, 약현성당 주변 및 의주로, 서소문동 등이다. 구는 이를 내년 초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내로라할 만한 곳인 만큼 종교를 떠나 시민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도록 꾸민다는 당찬 계획을 세웠다. 경의선 철도로 도심과 단절된 공원과 중림동 지역을 철도복개 등의 방법을 동원해 잇고, 서울역에 들어서는 컨벤션센터의 녹지축과 연결해 4만 1000㎡(1만 2424평)에 이르는 대형 녹지공간을 도심에 만들게 된다. 천주교 측과 손잡고 용산 당고개·새남터 성지, 마포 절두산 성지와도 연결해 국제적인 순례 코스로 가꾼다. 아이디어로 채택된 10개 작품에는 모두 1550만원의 상금을 준다. 공모전 홈페이지(seosomun.junggu.seoul.kr)에서 접수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실학사상을 계승한 천주학과 민초들의 자유의지를 집권층이 정치적 탄압으로 말살한 현장이기 때문에 단순한 휴식처에서 벗어나 일본 나가사키 순교성지처럼 우리네 소중한 자원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것을 경시한 채 유럽 도시들을 부러워만 할 게 아니라, 마무리되면 교황청에서 공식 순례지로 지정받는 길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경력 단절 여성/임태순 논설위원

    미국의 직업심리학자 도널드 슈퍼는 여성의 진로유형을 7가지로 분류했지만 크게 ‘가정파’와 ‘직업파’로 나눌 수 있다. 학교를 졸업한 뒤 신부수업을 하다 결혼하는 ‘안정적 가정주부형’과 직장을 다니다 결혼과 함께 가정에 들어앉는 ‘전통적 진로형’이 전자에 속한다. 과거에는 이런 유형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많은 여성들이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일을 하는 추세다. 슈퍼는 직업파를 결혼과 관계없이 직장을 갖는 ‘안정적 진로형’, 결혼해서 직장을 갖는 ‘이중진로형’, 자녀를 어느 정도 키운 뒤 취업하는 ‘단절진로형’, 가정과 직장생활을 오락가락하는 ‘불안정한 진로형’, 직장도 가졌다 이혼도 하면서 일관성 없는 횡보를 보이는 ‘충동적 진로형’으로 세분했지만 ‘직장맘’은 안정적인 진로형과 단절진로형이 대부분이다. 전문직을 갖고 있는 슈퍼 우먼도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양육의 부담이 덜어지면 과거의 경력을 이용하거나 경력을 개발해 취업하는 단절진로형이 일반적이다.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여성인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많아진 데다 가전제품의 개발 등으로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이 덜어졌기 때문이다. 일에서 얻는 만족감, 성취감도 적지 않다. 자녀가 부모의 손길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면 여성들은 자신의 삶, 정체성을 돌아보게 된다. 여유시간을 사회봉사, 취미활동 등을 통해 지내기도 하지만 일에 대한 몰입, 몰두로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 또 가정살림에 보탬이 되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자녀교육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충당하고 ‘외벌이’로는 부족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터로 나가는 경우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서울지역 여성이 재취업할 때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는 강사·전문상담직종이고, 희망월급은 150만~200만원이라고 한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이 올 상반기 취·창업 경력개발교육 참여자 1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다. 이들 직종이 선호되는 것은 여성들에게 적합하기도 하지만 업무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력 단절 여성들은 양육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오랜 시간 현장을 떠난 것에서 오는 업무 미숙, 직장 내 언어폭력 등에 따른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업무 미숙은 교육이나 본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폭언과 막말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어머니, 아내가 함께 일하는 시대에는 직장 상사들도 언어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사설] 올 추석 민심이 우리 5년 삶을 결정한다

    오늘부터 길게는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국민의 절반이 넘는 3000만명이 올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다고 한다. 이른바 ‘민심의 용광로’가 들끓는 시기다. 이번 연휴기간 ‘밥상머리 대화’의 화두는 역시 대통령 선거일 게다. 오는 12월 대선에 나서는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국민 각자와 가정, 회사,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후보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오고갈 것이다. 후보들의 이런저런 흠결도 드러나고 있지만, 국민의 우선적 관심은 민생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경제 민주화라는 구호가 던져졌고, 후보들은 온갖 복지정책을 양산하고 있다. 또 잇따른 성폭력 범죄로 인한 치안 불안,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실형 선고와 함께 논란이 되는 교육 현장의 문제 등이 국민의 주된 관심사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추석에는 민생을 넘어 좀 더 넓고 긴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라볼 필요도 있다. 현재 경제 민주화와 복지 논란에 가려져 있지만, 우리의 안보·외교 상황은 심상치 않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단절된 남북관계는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북한 권력 내부에 어떤 변화가 올지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보 지형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 일본의 위축, 미국의 아시아 복귀선언이 가져온 동북아 지역의 세력 재편은 중·일 간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지역화, 중국의 이어도 분쟁지역화 시도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가 중요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처한 민생·경제·안보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선택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물론 추석에 형성된 민심이 12월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지만 이번 연휴는 우리 국민이 대선 전에 여야 후보들에 대해 여유를 갖고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대통령 선거의 주인공은 후보가 아니라 국민, 즉 유권자들이다. 올 추석 민심이 향후 5년간 우리의 삶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국민 각자가 주권자로서의 고민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 [25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한국에서 일을 해서 돈을 벌면 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투자해서 돈을 벌면 각종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 문제는 이 같은 과세 방식이 굴릴 돈이 있는 부유층에 훨씬 유리하다는 점이다. 취재진이 만난 미국의 조세전문가는 이런 면세 특혜가 결국 중산층에 일을 하지 말도록 부추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일침을 가했는데…. ●김승우의 승승장구(KBS2 밤 11시 5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쓴 체조선수 손연재와 함께한다. 당시 한국 최초로 올림픽 본선 5위에 오르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가 리듬체조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리듬체조의 본고장인 러시아에서 홀로 리듬체조를 하며 겪었던 외로움과 고생담을 전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7년 동안 ‘시사의 여왕’과 동고동락해 온 진행은 자신의 코너가 폐지됐다는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한다. 진행은 부장인 준금에게 ‘시사의 여왕’에 남게 해 달라고 부탁하려 하지만 준금은 진행을 피하는 눈치다. 한편 정우는 알바생 쌈디를 자르고, 꽃미남 알바생을 쓸 생각을 한다. 이에 미자는 쌈디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해고하지 말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성인이는 한쪽 뇌가 없는 선천성 뇌 질환인 열뇌증을 가지고 태어났다. 열뇌증이란 뇌에 공간이 생겨 그 속에 뇌척수액이 차는 매우 희귀한 중추신경계 병이다. 열뇌증으로 인해 머리둘레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눈이 아래로 처져 한 차례 눈 수술까지 받은 성인이의 모습에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연중기획-폭력 없는 학교(EBS 밤 12시 35분)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어가 서툰 어머니와 단절감을 느끼고 친구들 사이에선 소외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협회에서는 ‘꿈나무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말 많고 웃음 많은 아키씨와 무뚝뚝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재미없는 남자 이기수씨. 외모도 성격도 정반대인 두 사람은 7년 전, 17살이라는 나이 차이와 한국과 방글라데시라는 국경을 넘어 결혼에 골인한 다문화가정의 부부다. 한국 사람보다 한국말을 더 잘해, 동네 인기스타로 살아가는 아키씨와 이기수씨의 행복한 일상을 만나본다.
  • 이번엔 동중국해 대륙붕 싸움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륙붕 경계 획정 문제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중국 외무성이 유엔 대륙붕 한계위원회(CLCS)에 제출 의사를 밝힌 동중국해의 대륙붕 경계 획정 신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뜻을 밝혔다. 일본은 동중국해의 경계가 미확정이고, 중·일 간 대륙붕의 경계 획정은 대륙붕 한계 위원회의 심사 대상이 안 된다는 주장을 펼 예정이다. 유엔 해양법 조약은 연안으로부터 200해리(약 370㎞)까지의 해저 및 지하의 천연자원 탐사와 개발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200해리 밖까지도 지형이나 지질상 연결됐다는 사실을 연안국이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증명할 수 있으면 최대 350해리(약 648㎞)까지 대륙붕 연장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6일 동중국해 일부 해역의 대륙붕 경계안을 CLCS에 낸다는 방침을 발표하기 전에 이 사실을 우리 정부에 전해 왔다. 중국은 우리 정부가 지난 7월 오키나와 해구(海溝·바닷속 골짜기) 인근 대륙붕 1만 9000㎢에 대한 과학·기술적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요청서를 CLCS에 내기로 하자 “중첩된 대륙붕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다.”며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은 한국과 연대해서 오키나와 해구로 단절된 대륙붕까지의 권리를 확인받은 후, 한·중 간 최종 협상을 통해 대륙붕 경계를 획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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