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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로 자리잡은 스트리트형 상가 천안에도 공급, 지역명소 거듭날까

    대세로 자리잡은 스트리트형 상가 천안에도 공급, 지역명소 거듭날까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1057에 분양하는 ‘천안 마치 에비뉴’ 상가는 최근 상가 설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스트리트형 구조다. 이 상가를 필두로 지방에 분양하는 상가에도 스트리트형 구조를 갖춘 상가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어 상가 투자자들의 눈길이 지방으로 모이는 모습이다. 최근 상업시설은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정자동 카페거리를 표방한 스트리트형 상가 전성시대다. 과거 입지와 규모에만 초점을 맞춰 소비자를 유혹하던 박스형 쇼핑몰이 지고, 쇼핑동선이 편리하고 문화와 휴식공간이 아우러져 일정한 테마를 갖추고 조성된 스트리트형 상가가 각광받고 있는 것. 특히, 스트리트형 상가들은 대규모의 부지에 조성되며, 주거단지 인근, 업무지역 등을 배후로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유입이 쉬워 투자자와 임차인의 만족도가 모두 높은 편이다. 소비자들에게도 거리를 거닐며 휴식도 취하고, 여유롭게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박스형 상가와 비교해 지역 명소로 자리잡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판교의 쇼핑메카로 자리잡은 ‘아브뉴프랑’을 들 수 있다.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인 이 상가는 개장 1년여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상가로 자리잡았으며,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 1•2차 상가도 공급에 나선지 2개월만에 100% 분양이 완료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인 바 있다. 물론 스트리트형 쇼핑몰이라고 모두 잘되는 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상권이 단절된 곳이나 차량유속이 빠른 나홀로 상권은 인구 유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피해야 한다”며 “인근에 배후수요 정도와 업무시설 인접 여부, 주거단지 인접성, 앞으로의 개발 상황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분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토란이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1057에 분양하는 ‘천안 마치 에비뉴’가 스트리트형 설계와 함께 인근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인근뿐만 아니라 먼 지역의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천안 마치 에비뉴’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춰 투자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이 상가는 반경 2km 내에 약 1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소비활동이 활발한 10~40대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인근 성성지구, 부성지구, 불당지구 등 약 26,00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인근에 삼성SDI와 천안 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이 곳 5만여 명의 종사자까지 배후수요로 품게 된다. 이로써 향후 인근 아파트와 산업단지 입주 시 상가 수요층이 공급을 훌쩍 뛰어넘는 항아리 상권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이 상가는 대지면적만 총 3만1479㎡(약 1만평)에 달해 판교 아브뉴프랑보다 약 2배 가량 크며 일산의 웨스턴돔,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보다도 큰 초대형 규모로 지어진다. 인근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천안 마치 에비뉴’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설계해 2010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림건축이 설계를 맡아 세련되고 우수한 패턴•시설물 등의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이외에도 서초동 삼성타운과 호암아트홀, 판교알파돔 등 국내 유명 건축물들의 외부 경관조명을 담당한 매버릭스의 조명기술도 가미된다. ㈜알토란과 정림건축은 대전의 ‘관저동 마치’ 상가에서도 다소 어려웠던 시장 상황에도 불구, 현재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성공시킨 경험을 살려 이번 ‘천안 마치 에비뉴’ 역시 향후 천안을 대표할 명품 상가로 지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상가는 최고 6층 높이까지 지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 1층 ~ 지상 2층의 저층으로 지어진다. 층수를 낮추고 점포수를 줄임으로써 각 점포의 고객 접근성을 크게 증가시켜 투자 수익을 한층 끌어올렸다. 가격 경쟁력도 주목할 만 하다. ‘천안 마치 에비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1850만원으로 책정돼 평균 3000만원에 달하는 천안시 상가의 분양가와 비교해 매우 경쟁력이 높다. 여기에 초기 1년 간 6%의 수익률을 보장해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 ‘천안 마치 에비뉴’의 분양 홍보관은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1056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쿠바 무역·금융·투자 빗장 풀고 여행 일부 자유화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는 15일 대쿠바 무역 및 금융제한 조치를 전면 해제하고, 여행과 송금 제한도 크게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16일부터 바로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반세기 이상 지속된 양국 간 적대관계를 해소하기로 합의한 데 이은 조치다. 앞서 12일 쿠바는 미국 정부와 비밀교섭 끝에 자국 내 정치범 53명을 석방함으로써 미국이 보다 진전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가까웠던 이웃들 간에 새 시대가 열리는 상징적 출발점”이라 표현했다. 먼저 미국에서 쿠바로의 여행 제한이 풀린다. 여행사들도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일반 자유 여행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다 자유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껏 쿠바로 가는 여행은 미국 정부 당국이 내주는 특별면허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허용됐다. 여행지에서도 신용카드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면세품은 400달러까지 들여올 수 있다. 담배와 술은 100달러까지 허용된다. 분기별 송금액도 2000달러로 늘렸다. 지금까지는 500달러로 제한됐다. 이통통신사, 금융회사, 건설사 등도 쿠바에 들어가 영업할 수 있다. 제이컵 루 재무부장관은 “여행, 상업,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상 협력관계를 통해 쿠바의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이번 조처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는 보수 정치인들로부터 역공을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50년간 관계단절로 얻은 게 없다”고 했지만 반대파들은 “관계정상화로도 얻을 게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럼에도 오바마 행정부가 쿠바와 관계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얻을 게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수순이라는 게 AP통신의 분석이다. 얻을 것은 바로 경제적 이득이다. 실제 이번 조치 발표 직전 미 상공회의소는 “러시아나 중국과 거래하도록 내버려두는 것보다는 무역제한 조치를 해제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파는 것이 미국 경제에도 더 이익”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전 품목은 아니지만 이번 조처로 당장 스마트폰, TV,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수조처 당시에는 전략물품으로 수출이 제한된 것들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송파의 2015년은 ‘소통’으로 시작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새기겠습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이 2015년을 주민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시작해 화제다. 송파구는 다음달 9일까지 박 구청장이 풍납1동을 시작으로 29개 전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의 현안과 고충 민원 등 직접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의미 있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인원을 70명 내외로 줄이고 검소한 분위기 속에서 구청장이 직접 주민과 눈을 맞추며 진솔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진행 방식을 차별화해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로 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봉사단체와 복지보호대상자, 한부모가정,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자, 이모작을 준비하는 실버세대 등 사회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구 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철학으로 일자리를 원하는 주민과 지역 기업이나 공공근로 등을 매칭시켜 주는 다양한 방안도 논의한다. 특히 지역 청소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찾는다. 청소년들이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꿈과 희망, 가능성을 찾기 위한 청소년센터의 운영 방안이나 특화된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공유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 송파 만들기’를 위해 모든 주민이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송파 가족과 함께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종면 칼럼] 1000만이 함께 부르는 세대동행 희망가

    [김종면 칼럼] 1000만이 함께 부르는 세대동행 희망가

    시는 이해되지 않고서도 전달될 수 있다고 한다. 시의 특권이다. 하지만 영화는 좀 다르다. 난해함이 오히려 힘이 되기도 하는 지독한 예술영화가 아닐진대 도무지 뭘 말하는지 모르는 영화라면 피곤할 따름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영화 ‘국제시장’은 내용도 형식도 매우 이해하기 쉬운 대중친화적 미덕을 지녔다. 그러나 흥행 코드의 상업영화라고 해서 마냥 편하게만은 볼 수 없다. 메시지가 강렬하다. 감독은 의도적으로 정치색을 배제했다고 하지만 세상은 이미 영화를 영화로만 보지 않는다. 기권 또한 엄연한 정치행위이듯 영화에서 애써 정치색을 뺀 것 자체가 역설적으로 ‘정치영화’임을 자임하는 것일 수 있으니 그런 접근을 탓할 수만도 없다. 분명한 것은 산업화 세대를 미화했느니, 애국주의를 강조했느니 말들이 많지만 영화가 꼭 시대와 길항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할 이유는 없다는 점이다. 왜 이런 것을 다루지 않았느냐, 왜 이렇게 그리지 않았느냐 따따부따할 일이 아니다. 단편적 고찰에 따른 일면의 진실만을 다루고 있다면 그것대로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정치가 영화에 올라타 비생산적인 뒷담화를 만들어 내는 ‘영화정치’ 현상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사회가 천박해진다. 영화에 담긴 정치사회적 함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여론을 몰아가려는 시도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한국은 1인당 1년 평균 영화관람 편수가 4편이 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영화대국’이다. 우리 국민의 영화 감식안은 매의 눈처럼 날카로워 볼 영화와 안 볼 영화를 빈틈없이 골라낸다. 영화 외적인 잡음에 좀처럼 휘둘리지 않는다. ‘눈물의 신파’란 일각의 날 선 평가에도 불구하고 1000만명이 몰려들어 ‘국제시장’을 본 데에는 필경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영화 속 주인공 덕수로 표상되는 대체 불가의 신산한 삶, 그 도저한 리얼리티의 힘이다. 영화의 주된 시대 배경인 1960년대, 덕수는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파독 광부에 이어 베트남전에 참전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다. 1961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89달러로 세계 125개국 중 101번째였으니 그 절대 가난 속 삶의 의지와 고통은 결정적인 것이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영화를 본 수많은 젊은이들이 윗세대가 겪은 민족사의 동통(疼痛)을 온전히 이해해 주리라 기대하는 것은 환상에 가깝다. 관객에게 폭넓은 호소력을 발휘하는 명실상부한 ‘하이 콘셉트 영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 여부는 젊은 층의 태도에 달렸다. 감독은 ‘논란’까지도 감사하다고 했지만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은커녕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 된다면 1000만 영화의 신화는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세대 간 정신적 양극화의 책임을 어느 일방에게 돌릴 수는 없다. 또 다른 편 가르기가 되기 십상이다. 험난한 시절을 허위단심으로 헤쳐 온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에 토를 다는 것은 궁색하다. 마찬가지로 젊은 세대를 아직 배냇물도 빠지지 않은 어린애 취급하는 것 또한 온당치 않다. 취업 디플레이션을 넘어 아예 험하게 고생할 기회조차 찾기 어려운 게 요즘 젊음의 현실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마음의 문을 열면 세대 충돌 더구나 세대 단절이란 있을 수 없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것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우분트 정신’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가치다. 세대 경험을 특권화하거나 과도한 인정욕망에 사로잡히는 것보다 더 불행한 일은 없다. 강퍅하고 고집스러운 덕수 노인은 그런 점에서 사실은 좀 안쓰러운 캐릭터다. 양서류로 진화하지 않고 경골 어족으로 남아 있는 수족관 속 폐어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강철 같은 굳센 주먹도 때로는 부드러운 벨벳 장갑 속에 숨겨 두는 것이 현명할 때가 있다. 외유내강의 지혜다. “이만하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라며 외딴 방에서 홀로 흐느낄 게 아니라 넓은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 과거의 피어린 기억뿐 아니라 ‘지금, 여기’에 대한 고뇌, 미래의 전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 현실의 삶이 더없이 무겁고 괴로워도 이를 속시원히 토설조차 못 하는 젊은 세대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는 쪽은 그래도 ‘덕수 세대’뿐이지 않은가.
  • 한국 기업 관리직 여성 11%뿐…126개국 중 115위 [ILO]

    '경단녀'(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유리천장 등 한국사회에서의 힘겨운 직장여성들의 실태를 보여주는 국제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체의 고위직 여성 비율이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것. ILO는 12일(현지시간) '기업과 경영에서의 여성 : 탄력 가속"이란 보고서를 내놓고 한국 기업체의 관리직급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 대상 126개국 중 11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오만,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방글라데시, 요르단, 알제리, 파키스탄이었다. ILO는 일본(11.1%)과 한국이 경제 강국임에도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게 나왔다며 이는 전통적인 성 역할 규범이 여성의 노동과 의사결정 참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00년 7.8%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만 기업 채용 및 내부 승진 제도에 여성에 대한 구조적 장벽이 다수 존재하는 등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태라고 ILO는 덧붙였다. 관리직급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자메이카로 59.3%였다. 콜롬비아(53.1%), 세인트루시아(52.3%), 필리핀(47.6%)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42.7%로 15위, 프랑스는 39.4%로 26위 등 상위권에 올랐다. ILO는 전 세계적으로도 과거에 비해 고위직 여성의 비율이 늘었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44개 선진국의 기업에서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 비율이 20%가 넘는 나라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 4곳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여성의 비율이 10∼20%인 나라는 미국, 호주, 덴마크,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이었고 한국의 경우 5% 미만으로 나타났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내여행 | 3인 3색 각별한 제주여행기① 나는 제주에서 예술을 탐닉한다

    국내여행 | 3인 3색 각별한 제주여행기① 나는 제주에서 예술을 탐닉한다

    트래비스트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그냥 ‘제주’라고 운을 띄웠을 뿐이었죠. 하지만 여행을 사랑하고 그 기록을 소중하게 여기는 트래비스트들은 말했습니다. 각자의 행복했던 제주의 추억을 공유해도 좋겠다고요. 에디터 천소현 기자 나는 제주에서 예술을 탐닉한다 “국내외에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있지만 유독 제주를 예찬하는 이유는 제주가 가진 ‘섬’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온전히 ‘나’를 마주하다 최근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여행의 콘셉트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나의 경우는 퇴근 후 자기계발 차원에서 수강하곤 했던 미술관 전시 리뷰가 어느새 전문적인 취미가 되었고, 이후 여행 콘셉트가 아트 투어로 구체화된 경우다. 여행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배움의 과정인데, 특히 미술관으로 떠나는 여행의 장점은 작품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이해하는 과정에서 내면을 채우고 비움을 반복하면서 치유와 사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제주는 나에게 낯설어서 더 좋은 여행지다. 국내외에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있지만 유독 제주를 예찬하는 이유는 제주가 가진 ‘섬’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오랫 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 고유의 지질학적, 생물학적, 역사적 가치를 보존해 왔던 제주는 시간이 지나면서 외부와의 소통을 발판으로 삼아 제주 특유의 색채를 갖게 되었고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여행지가 되어 국내외 여행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그리고 최근 제주는 또 한번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바로 아트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2003년 전국 문화 예술인들이 저지리문화예술인마을에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제주시는 유명 예술인 유치를 위해 부동산 취·등록세를 감면해 주는 등 아티스트들을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수려한 자연경관뿐 아니라 정책적인 지원까지 더해지자 제주는 예술가들이 선호하는 작업공간으로 부상했다. 최근엔 외국의 유명 작가들까지 제주에 둥지를 틀고 제2의 고향이자 작업실로 제주를 찾고 있다. 특히 중국 현대미술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평정지에부터 천페이, 로지에, 쉬저 등 다수의 중국인 화가들이 터를 잡아 제주는 국제적인 예술 허브로도 인식되고 있다. 이렇듯 제주는 예술가와 그 애호가들이 함께 일구고 가꾸고 만들어 나가는 아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 전역에는 다양한 카페들이 즐비해 있는데 특히 갤러리와 카페를 겸한 갤러리 카페가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파란 제주 하늘을 친구 삼아 따스한 커피 한잔과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 여행도 가능하다. 오로지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예술을 선물하는 곳, 내면을 이해하고 발견하며 멋진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아트 유토피아가 바로 제주다. ▶트래비스트 오윤희의 제주도 아트 투어 추천 명소 거친 초원을 지상의 낙원으로 성 이시돌 목장 제주의 거친 초원을 지상의 낙원으로 만든 사람. 가난으로 항상 허기졌던 제주 주민들에게 자립의 힘을 키워 준 아일랜드인 맥그린치 신부의 애정이 가득 담긴 곳이다. 특이하게도 이라크 바그다드의 건축 양식인 테쉬폰이 있어서 제주의 경관과 더불어 건축 공부도 할 수 있는 안성맞춤 아트 스폿이다. 064-796-0396 www.isidore.co.kr 제주에 터를 잡은 예술인들을 만나다 제주현대미술관+저지문화예술인마을 먹의 향기에서, 연의 놀음에서, 조각의 형상에서, 카메라 렌즈로 바라본 예술을 탐하고 싶다면 제주현대미술관을 방문해 보자.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제주현대미술관 안에 위치한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제주에 거주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 마을로 그들이 작업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특히 제1호 외국인 입주 작가인 평정지에의 스튜디오는 꽤 신선하다. 064-710-7801 www.jejumuseum.go.kr 제주를 대표하는 예술 공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를 대표하는 미술관이다. 한국 화단의 거목, 장리석 화백의 기증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으며 미술관 외관은 제주만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층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미술관의 여유를 즐겨 보자. 064-710-4300 jmoa.jeju.go.kr 비운의 천재, 그 흔적을 좇다 이중섭 미술관 제주를 대표하는 미술관이라면 이중섭 미술관을 빼놓을 수 없다. 생生의 자독自瀆과 자학自虐 속에서 제주까지 내려와 예술을 꽃피웠던 작품과 격변하는 역사 속에서 영혼을 불태운 그의 흔적을 좇아 이중섭 미술관을 방문해 보자. ‘황소’로 유명한 그의 미술관은 제주 서귀포시 서흥동에 자리 잡고 있다. 근처 이중섭 생가에서는 그가 실제 거주했던 방을 관람할 수 있다. 064-733-3555 jslee.seogwipo.go.kr 제주에 한평생을 바친 사진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필름에 담은 제주는 어떤 모습일까?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제주에 영혼을 바친 사진작가, 절벽에 몸을 매달고 목숨을 걸며 사진을 찍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김영갑 사진작가의 갤러리 두모악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위치해 있다. 노인과 해녀, 오름과 바다, 들판과 구름, 억새 등 그의 눈에 비친 제주를 감상하고 싶다면, 제주에 한평생을 바친 예술가를 기리고 싶다면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방문하자. 064-784-907 www.dumoak.co.kr 글·사진 Traviest 오윤희 *트래비스트는 <트래비>에서 선발한 행복한 여행기록자들입니다. 매월 다양한 분야의 신선한 콘텐츠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박봉정숙 대표 등 8명 미래 여성지도자상 수상

     여성신문은 9일 ‘2015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미지상) 수상자 8명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미지상은 전문성을 살려 뚜렷한 성취를 이루고 여성권익과 사회공헌에 헌신해온 차세대 여성 리더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  수상자는 강수영(40) 노사발전재단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소장, 박봉정숙(44)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박현정(50) 주한 스웨덴대사관 문화공보실장, 서명혜(42) 미술감독, 이수정(51)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영주(48)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차장검사, 이진화(39) ㈜제이알 대표이사, 최미영(50)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노동조합위원장이다(가나다 순).  시상식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각계 여성 리더들이 참석하는 여성신문 신년 하례식과 함께 열린다. ‘2014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조형 미래포럼 이사장에 대한 기념패도 이날 함께 전달한다.  강수영 소장은 일자리 관련 분야 전문가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과 직업훈련에 주도적인 역할로 기여했다. 박봉정숙 상임대표는 여성단체 활동가로 시작해 현장 중심 여성주의 운동을 이끌며 성평등 문화 확산에 힘썼다. 박현정 문화공보실장은 성평등한 관점을 갖고 스웨덴 영화제, 일·생활 균형 포럼 등을 진행하며 한국과 스웨덴의 문화 교류와 공공외교 증진에 기여했다. 서명혜 미술감독은 여성 미술감독에 대한 인식이 낮은 영화·드라마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특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미술과 소품을 담당해 화제를 모았다.  이수정 교수는 국내 최고의 범죄심리학자로 프로파일러를 양성하고 여성·아동 관련 사건 해결과 피해자 치유와 회복을 돕는 활동에 앞장섰다. 이영주 차장검사는 성구매자교육조건부기소유예 제도(존스쿨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여성·아동 분야 전문가로 여성·아동 대상 범죄 척결에 기여했다. 네 자녀를 키우며 일·가정 양립에 모범을 보여준 워킹맘이기도 하다. 이진화 대표이사는 마늘을 이용한 천연 접착제를 개발, 세계적인 원천 기술을 확보한 우수 여성 소상공인으로 카르티에 여성창업어워드에 진출하는 등 청년 여성기업인의 롤 모델로 꼽힌다. 최미영 위원장은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남녀고용평등사업 확대와 여성 지위 향상에 공헌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업계 최초 국비 지원 선정, 듀오아카데미 ‘웨딩플래너 교육과정’ 눈길

    국내 대표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설립한 커리어 전문 교육기관 ‘듀오아카데미(대표 박수경, www.duoacademy.com)’가 업계 최초로 국비 지원 웨딩교육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듀오아카데미의 ‘웨딩플래너 전문가과정(2월 5일 개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따라 산업현장의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소양 등을 교육하게 된다. 정부는 듀오아카데미의 ‘웨딩플래너 전문가과정’을 여성 유망직 양성 프로그램으로 선정하고 모든 국비지원 수강생에게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실업자뿐 아니라 재직자에게도 국비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이를 살펴보면 1인 당 연간 200만원 한도 내에서 실업자는 80~100%, 재직자는 60~80%까지 수강료를 환급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듀오웨드에 재직 중인 실력파 웨딩플래너 팀장으로 강사진을 구성했다. 또 결혼 준비 절차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생생한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과 1:1 밀착 지도로 실무형 맞춤 인재배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듀오웨드 측은 모든 수강생들에게 웨딩플래너 취업 기회도 제공해 구직자는 물론, 경력 단절 여성들의 경제활동 및 사회 진출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듀오아카데미 박시현 총괄 팀장은 “21세기형 전문가는 실무능력은 물론 서비스 노하우와 기업 직무에 맞는 인재를 뜻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국비지원 교육과정을 통해 21세기 여성 유망직인 웨딩 전문가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듀오아카데미는 웨딩플래너 교육 과정은 물론 대학 취업캠프, 기업의 CS, 직무 교육과 1:1 맞춤 스타일 코칭, CSC 전문가 과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근혜 정부 첫 9급출신 1급 여가부 기조실장에 박현숙씨

    박근혜 정부 첫 9급출신 1급 여가부 기조실장에 박현숙씨

    여성가족부가 9급 출신인 박현숙(58) 여성정책국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했다고 8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9급 출신이 고위 공무원 가급(과거 1급)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고위 공무원 나급이 된 지 1년 8개월 만에 직위 승진했다. 신임 박 실장은 서울 성신여대 사대부고를 졸업한 1975년 지방행정 9급 공채로 당시 경기 시흥군 군자면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40년 동안 부단한 자기 계발로 일반직 공무원의 최고위직인 실장급에 등용됐다. 주경야독으로 한국방송통신대와 경기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사무관이던 1996년 정무2장관실로 옮겨 간 이래 정책총괄·총무·권익기획·운영지원·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을 지내는 등 여성, 가족, 청소년 관련 업무를 해 왔다. 2012년 청소년정책과장 당시 청소년 분야 유엔 공공행정상을 수상해 국격 제고에 기여하는 등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해 왔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앞으로도 조직 내 직무와 성과 중심의 인재를 중용함으로써 학력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 중심의 인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정한 공직문화 조성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첫발… 유라시아 시대 선봉장 역할”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첫발… 유라시아 시대 선봉장 역할”

    “올해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에 첫발을 내딛는,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보다 구체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원탁회의와 물류분야 회의를 준비 중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남북철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하고 차질 없이 준비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 시대를 여는 평화와 창조의 철도로 거듭나겠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평양에서 열린 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 코레일의 OSJD 옵서버 격인 ‘제휴회원’ 가입을 이끌어낸 최 사장은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철길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실현하고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데 코레일이 선도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공사 창립 10주년을 맞은 코레일의 최 사장을 7일 서울 중구 청파로 철도빌딩 집무실에서 만났다. 최 사장은 시베리아 대륙을 거쳐 유럽까지 통하는 대륙철도의 꿈과 준비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파업 후유증을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와 흑자 경영을 실현한 코레일의 변신과 목표도 들어 봤다. →지난해 평양 회의에서 OSJD 사장단 원탁회의와 2019년 OSJD 사장단 정례회의 등을 서울에 유치해 한국 철도의 위상과 저력을 보여 줬는데. -오랫동안 꿈을 그리면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말이 있다. 남북 분단으로 ‘섬 아닌 섬’에 갇혀 있다 보니 철도인으로서 오랫동안 대륙철도를 동경했다. 대륙을 지나 유럽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염원은 더 간절했다. 지난해 3월 OSJD 제휴회원에 가입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하는 역사적 첫걸음을 내디뎠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위해 코레일이 평화와 번영의 유라시아 시대를 선도한다는 각오로 대륙철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28개국으로 구성된 OSJD는 옛 동유럽 국가와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중국 등 유라시아 대륙의 대륙철도 운영국들의 조직체다. 철도운송협정, 국제규약, 선로배분권, 수익배분 등이 모두 이 회의에서 이뤄진다. →남북 철도, 대륙철도 연결과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철도 연결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과제다. 코레일은 철도 운영기관으로서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꼼꼼하게 따져 나가면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코레일은 OSJD 제휴회원에 가입,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핵심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담당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인력 양성을 위해 대륙철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철도 전문가와 직원들에게 러시아어를 교육시키면서 언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OSJD 회의 준비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은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이 서울회의의 공동의장을 맡기로 했다. 철도를 운영하는 유라시아 대륙 국가에서 절대적 위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의 적극적 역할로 북한 철도상도 서울 회의에 초청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회의를 열기 위한 전제조건이 충족돼 잘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코레일은 OSJD 회의에서 한국이 정회원이 돼야 하는 까닭과 정당성을 전하고 회원국들의 지원을 이끌어 내려 한다. →최 사장은 그동안 북한 철도 및 대륙철도와의 연결 사업에서 유달리 철도주권을 강조해 왔는데. -철도는 기간산업이자 대규모 네트워크 산업이다. 기술 종속성이 매우 커서 일단 건설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100년 이상 종속될 수도 있다. 단순히 건설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설계·시공 등 건설 과정에서부터 이후 유지·보수·운행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기술적 연관과 후속 조치들이 이어진다. 북한 구간이 러시아나 중국의 철도 시스템으로 복원돼 건설된다면 네트워크 산업의 속성상 상대적으로 철도 연장이 짧은 우리나라 철도가 호환성 확보를 위해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는 국가적 자존심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지속적으로 가져오는 치명적인 상황이 된다. 우리가 철도 주권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다. 북한 철도는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우리 기술과 시스템으로 건설해야 한다. →지난달 러시아 정부 및 철도 관련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한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는데. -철도 협력 사업은 일단 시작되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지만 안정적 운행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정책 결정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다. 정치적 상황 판단 등 정무적인 고려를 하고 정부정책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이 때문에 중요하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2007년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단절 구간을 연결하고 시험운행까지 마쳤다. 그러나 결국 운행을 하지 못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시설이 단숨에 묶여 버린다면 그 피해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정부는 최근 남북 장관급 당국자 대화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이번 제의에 북한이 응해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열린다면 철도 협력 사업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우리는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기 위해 모든 준비를 다하고 있다. 그렇다고 안전성 확보 등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코레일은 지난해 초만 해도 파업 후유증 등으로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이를 넘고 공사 창립 이후 첫 영업흑자를 이뤄 냈다. 만성적자와 분규 등 지난 10년 동안 코레일을 따라다녔던 꼬리표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는데. -지난해 1월 ‘2015년에는 단 1만원의 영업흑자라도 달성한다’는 각오로 비전 선포식을 가졌는데 1년이나 빨리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규모가 780억원이나 된다. 오랜 운임 동결과 원가보상률이 78%라는 경영 여건에서 달성했다. →흑자 경영과 노사 관계 안정 등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코레일처럼 방대한 조직에서는 무엇보다 목표관리가 중요하다. 취임 직후 수익과 비용을 총괄하는 ‘경영 정상화 추진단’을 구성해 수익증대와 경영 효율화에 힘썼다. 모든 부서에 수익 비용 목표를 부여하는 ‘손익기반 책임경영’을 시행했다.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익관리시스템(YMS)을 이용해 시간대와 좌석, 노선, 열차별 요금체계를 다양화하고 공실률을 최소화하는 등 경영 시스템도 개선했다. 수요는 1.8% 증가한 데 비해 수입은 4%나 늘었다. 창구에서 ‘표가 매진됐다’ 해도 기차에 올라보면 빈 좌석이 많았는데 요즘은 어디서 타든 빈 좌석을 거의 찾을 수 없게 된 것도 이런 관리 시스템 덕분이다. →코레일이 공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는데. -2005년 1월 5일 정부기관 철도청에서 공기업으로 전환했다. 올해 10주년을 즈음해 ‘제2의 창사, 새로운 미래 10년’을 위한 신경영 전략으로 절대안전, 흑자 경영, 고품격 서비스, 혁신적 기업문화 창달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 해외 철도선진국에서도 철도청이 공사로 바뀐 뒤 완전히 기업 체질을 갖추려면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반성과 모색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다.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도 그 가운데 하나다. 지난 5일 6개 기차역에서 벌어진 기차놀이 ‘플래시몹’ 행사도 그 한 예다. →올해 경영에서 최대 주안점은. -임기 첫해인 2014년에 흑자 경영 기반을 구축했다면, 올해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채감축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부임 당시 470%였던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려고 한다. 공항철도 재구조화로 연결부채 2조 6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최소 4조 4000억원의 부채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환 소송 중인 용산부지 61%를 반환받으면 3조 7000억원의 자산차익도 얻게 된다. 국세심판원에 요청한 법인세 1조원을 환급받을 경우 부채 감소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 아울러 꿈과 희망의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준비하고 있다. 정부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진행하면서 실무 차원에서 할 일을 챙겨 나가겠다. 글 사진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최연혜 사장은 누구 철도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대표적인 철도 전문가. 한국철도대학(현 한국교통대학) 운수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다 외환위기 이후 철도청 경영혁신에 관여했고, 철도청 차장(2004년), 한국철도공사 부사장(2005년), 한국철도대학 총장(2007년)을 거쳤다. 2013년 10월 114년 한국철도 역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코레일 노조 파업을 안정적으로 수습하고, 노사 안정과 경영 정상화를 솜씨 있게 처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가냘픈 몸매에 여린 인상과 달리 과단성 있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지닌 치밀하고 섬세한 ‘철의 여인’이란 평을 듣는다. ▲1956년 대전 출생 ▲ 서울대 졸·독일 만하임대 경영학 박사
  • [단독] 대북 5·24 조치 해제 본격 착수

    정부가 마비된 남북 교류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해 5·24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에 본격 착수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남북 교류가 단절된 지 4년 8개월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9일 ‘통일경제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키고 구체적인 운영계획들을 논의하기로 했다. 6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재부는 9일 서울 강남 모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 및 전문가들을 불러 통일경제 TF 첫 회의를 비공개로 열 예정이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가 단장을 맡은 회의에서 기재부는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통일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등 대북 경제정책의 운영틀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집권 3년차의 목표로 언급하며 “통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실질적인 준비와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통일 이후 남북 경제의 청사진을 그리는 것으로 연구용역을 거쳐 9월쯤 국회에 종합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통일부 주관으로 남북 협력 등과 관련해 스터디 형식의 회의를 연 적은 많지만 기재부 주관으로 통일경제에 대한 회의가 소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관계 진전에 따른 북한과의 산업협력을 어떻게 준비할지 9개의 테마로 나눠 분석할 예정”이라며 “민간인 중심의 통일준비위원회에 정부 규모를 늘리고 남북 협력을 한층 강화하자는 차원”이라고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회의에는 정부 부처 국장급 인사들과 정부 산하 연구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구 내용을 기조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TF 관계자는 “통일경제에 대비하는 일련의 흐름 속에 5·24 해제가 풀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8월 말 만들어진 기재부 통일경제기획팀은 4개월간 비직제화된 ‘별동대’였다.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폐 통일과 남북의 금융 시스템 통합 등을 중심으로 통일 이후의 중장기적인 남북 경제 이슈들을 적극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지난달 말 조직 개편 과정에서 주무 부서인 경제정책국에 거시경제전략과를 신설하고 통일경제기획팀을 포함시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방공무원·경찰특공대·복지공무원 수당 인상 “처우개선 얼마나?”

    소방공무원·경찰특공대·복지공무원 수당 인상 “처우개선 얼마나?”

    소방공무원·경찰특공대·복지공무원 수당 인상 “처우개선 얼마나?” 국민안전에 종사하는 최일선 현장 근무자에 대한 처우가 개선된다. 정부는 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경찰특공대와 해군 UDT(특수전전단)·SSU(해난구조대) 등에 대한 수당을 인상하는 내용의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지방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찰특공대에 대해서는 기존에 계급별로 월 4만~6만 5000원씩 지급하던 특수직무수당을 계급 구분 없이 8만원으로 인상한다. 특전사와 해병대, 해군 UDT·SSU 등 위험근무수당을 지급받는 군인에 대해서는 재난구조와 대테러 대응을 비롯해 특수임무 수행을 위해 야외로 출동할 경우 1일 8000원의 가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화재진화수당을 받는 소방공무원은 인명구조와 화재진화를 위해 출동할 때마다 1일 3000원의 가산금을 지급받는다. 해상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와 구급업무에 종사하는 항공구조사와 특수구조단은 122구조대 소속 해양경찰공무원과 동일하게 월 4만원의 특수직무수당을 받게 된다. 사회복지업무 담당 공무원이 해당 분야에 2년 이상 근무할 경우 사회복지수당에 추가로 월 3만원의 가산금을, 수질연구기관에서 유독물질을 취급하거나 화상의 위험이 있는 단체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월 5만원의 위험근무수당을 지급한다. 대신 공무원이 부정한 방법으로 성과상여금을 받았을 경우 해당금액을 징수하고 1년 내 범위에서 성과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도 마련됐다. 아울러 정부는 남성의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할 경우 두 번째 휴직자에 대한 최초 1개월분의 육아휴직수당을 월봉급액의 40%에서 100%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대상자가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전환할 경우 최초 1년까지 월봉급액 감소분의 30%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수당’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심사평] 현대 젊은이들의 상실감과 분노 설득력 있게 제시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심사평] 현대 젊은이들의 상실감과 분노 설득력 있게 제시해

    응모작 편수는 모두 206편, 올 한 해 이야기꾼들이 몸담고 있는 세계가 어이없는 사건사고들로 넘쳐났기 때문일까? 풍자극 틀을 취한 희곡들이 유독 많았다. 출구를 찾지 못하는 고립된 현실을 고발하는 목소리도 꽤 있었다. 연극이 시대의 거울이라는 듯 폭력이 난무하고 복수로 치달으며 욕망은 막장을 모방한다. 이 가운데 고통의 근원을 들여다보려 하고, 우리 현재 모습들에 대한 성찰과 시선을 담아낸 작품을 우선 했다. 이태권의 ‘증명’은 범죄를 예방한다는 이유로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려는 고시원 관리인과 최소한의 개인적 공간마저 빼앗기는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이다. 직접적인 현실보다는 우리 사회의 단면들을 포착해서 은유하는 힘이 좋았지만, 감시카메라의 모니터에 등장해야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가 더 구축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다와의 ‘사월’은 아비의 폭력으로 단절된 모녀간의 해후와 상처의 순환을 드러낸다. 고통을 응시하는 진지한 언어감각이 돋보였으나, 익숙한 통속극적 접근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송경화의 ‘프라메이드(pla-maid)’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프라모델 도색작업으로 인생 반전을 꿈꾸는 젊은이와 우연히 배달된 인간형 로봇의 동거라는 단순한 설정을 통해 현대 젊은이들의 상실감과 분노를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인간성을 마모시키는 현실을 위트 있게 거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를 일깨우려는 로봇의 끈질긴 시도가 여러 겹의 생각을 낳게 한다. 우리는 극적인 완성도 뿐 아니라, 동시대의 풍경을 압축적인 드라마로 형상화시킨 송경화의 ‘프라메이드(Pla-maid)’를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관계의 변화와 발전을 담담하게 다루는 솜씨가 발군이고, 연출가, 배우 등 무대예술가 들과의 협업 방식에 따라 다른 맛, 다른 해석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연극이 현실을 따라잡기 힘든 이 시대, 연극적인 진실을 탐사하는 작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 朴대통령 “분단 70년 마감하고 통일의 길 열 것”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을미년 신년사에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끌어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 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년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 길을 가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여러분의 하나 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적 단합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0년을 돌아보면 국민 모두가 불굴의 의지로 합심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 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며 “우리의 선배 세대들이 그러했듯이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며 “지난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렵게 살려 낸 경제 회복의 불꽃을 크게 살려 내고,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경제로 체질을 바꿔 가면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져 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깨끗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오랫동안 쌓여 온 적폐를 해소하는 일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옛말처럼 우리가 혁신과 전진을 향한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새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모든 어려움을 풀어 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기원하면서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4년짜리 미생 만든 최경환 학생, F학점”

    “4년짜리 미생 만든 최경환 학생, F학점”

    “최경환 학생, F학점 답안지 받아 가세요.”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중앙도서관 게시판과 노천극장 등에는 ‘최경환 학생, 답안지 받아 가세요’라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앞서 이달 초 연세대와 고려대 등에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라는 제목으로 학비 문제와 취업난, 청년 자살 문제 등을 거론한 대자보가 붙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험 답안지 형식을 빌린 대자보에는 ‘오늘날 한국 경제 위기의 해결 방법에 대해 쓰시오’라는 시험문제와 마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작성한 것처럼 꾸민 답안들이 쓰여 있다. 대자보는 답안에 적힌 경제정책에 모두 감점을 주고 낙제를 뜻하는 ‘F’를 부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대자보를 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최휘엽(21)씨는 30일 “고려대와 연세대에 최경환 부총리에게 보내는 대자보가 붙었던 것에 공감해 대자보를 붙이게 됐다”며 “최 부총리가 내놓은 경제정책들은 20대의 평범한 대학생이 보기에도 걱정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노동자는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고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쉬웠다”며 “(정부가) ‘노동유연화’라는 칼날로 비정규직과 간접고용 노동자, 청년들과 여성 노동자들을 베어 버리고 정규직마저도 베려 한다”고 꼬집었다. 시험 답안지 형식을 빌린 대자보는 학내는 물론이고 온라인상에서도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기말고사 기간에 대자보를 붙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학생들이 (대자보를) 읽게 할까 고민하다가 시험지 형태로 붙이게 됐다”며 “페이스북에도 웹자보 형태로 글을 올렸지만 대자보 형태가 아직 대학 내에서는 가장 유의미한 소통의 수단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자보를 붙인 이후 최씨에게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최씨는 “정부가 비정규직 종합 대책에서 비정규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은 2년짜리 ‘미생’이 4년짜리 ‘미생’이 되는 것과 다름없다”며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지고 머리를 맞대면 좋겠는데 (이번 대자보에 이어) 어떤 형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최경환 학생에게 > 안녕하세요. 최경환 학생, 아니 한국의 경제 부총리 아저씨. 한국 경기가 한 겨울처럼 꽁꽁 얼어있어서 요즘 걱정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경제는 계속 어렵기만 하고, 일본은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하고, 미국은 금리인상 시기를 점치고 있는 와중에 한국은 적절한 경제성장을 위한 출구전략이 안보여서 막막한 것 같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최경환 아저씨가 제시하는 한국경제 위기의 대안을 보고 있노라면, 20대의 평범한 대학생으로써 걱정이 많이 됩니다. 첫 번째 부동산 규제가 한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 담보대출 등의 규제를 완화하시겠다고 하셨죠. 이미 침체되어 있는 부동산 시장에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말하며, 소비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대책은 빚져서 빚 갚기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이미 가계부채가 천조라는데, 더 부채를 조장해서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대출부담 완화로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6억이 넘는 비싼 집을 가진 사람들만 혜택을 보고 투기로 이어지고 있다는데, 우리 같은 학생들, 서민들에게는 실효성이 없어 보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대책은 더욱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한국은 이제 절반 이상의 노동자가 비정규직인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이중적인 노동구조 맞습니다. 그래서 불안정한 일자리가 너무나 많습니다. 고용이 경직되어 있어서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뙨 안정적인 일자리도 부족하고,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임금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쓸 돈도 없습니다. 가계가 돈을 많이 써야지, 내수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쓸 돈도, 쓸 만한 돈을 벌만한 일자리도 없는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먹고사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일자리에 투자가 가능하겠습니까?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격차, 근로환경 격차를 줄이면서 이중구조 자체를 없애고, 청년, 여성, 중장년층, 노년층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여성들이 결혼, 출산, 임신 등으로 경력단절 문제를 겪는 것, 비정규직 시간제 일자리를 전전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대로 된 여성 노동정책을 내지 않는다면 출산율 저하, 고령화, 정부부채 압박, 생산인구 감소 등의 문제 앞에서 한국은 밑바닥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규직 과보호를 해결하기 위해 해고 요건을 간소화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최경환 아저씨는 2009년을 기억하시나요? 2009년 쌍용자동차에서는 경영난을 이유로 2646명의 정규직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영난은 회계조작으로 부풀려진 거짓 경영난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얼마 전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는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났습니다. 그리고 쌍용자동차 해고자였던 한 노동자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26번째 죽음입니다. 2009년부터 이어진 죽음의 행렬이 26번째에 죽음까지 도달했습니다. 정규직 과보호가 심하다고요? 이 논란이 있기 전에도 노동자는 언제든지 해고되고, 가난의 끝자락으로 떨어지기 쉬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노동유연화라는 칼날로 비정규직, 간접고용 노동자, 청년들과 여성 노동자들을 베어버리고 정규직마저도 베려고 하시는군요. 600만 명의 장그래가 칼날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서울 중심부의 한 전광판 위에는 씨앤앰 간접고용노동자 2명이 추위에 떨고, 쌍용자동차 노동자 2명은 70m 높이의 굴뚝 위로 올랐습니다. 얼마나 궁핍해지고, 얼마나 아프고, 포기해야만 한국 경제는 살아난단 말입니까? 진짜 살아나기는 하는 겁니까?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가족도, 좋은 집도 다 포기해가며 살아왔지만, 사회에서 요구하는 스펙이란 스펙은 다 쌓고, 할 수 있는 언어란 언어는 다 배워보려 하지만 괜찮은 세상은 더 멀어지기만 합니다. 대자보 읽고 나서 청년들의 좌절이 얼마나 깊은지 알겠다고 하셨죠? 그리고 대화와 소통을 하시겠다고 하셨죠? 청년들만의 좌절과 불안이 아닙니다. 언제까지 대화와 소통하겠다는 말을 인터넷으로만 들어야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26번째 쌍용자동차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 추운 날씨에 힘겨운 고공농성을 하고 계신 노동자들을 지지합니다. 정치외교학과 12학번 최휘엽
  •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기반 다져가겠다”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기반 다져가겠다”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기반 다져가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을미년 신년사에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끌어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년 영상메시지에서 “그 길을 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여러분의 하나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우선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며 “지난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꽃을 크게 살려내고,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경제로 체질을 바꿔가면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깨끗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오랫동안 쌓여온 적폐를 해소하는 일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0년을 돌아보면 국민 모두가 불굴의 의지로 합심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며 “우리의 선배 세대들이 그러했듯이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있다”고 말했다. 또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옛말처럼 우리가 혁신과 전진을 향한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경단녀’/문소영 논설위원

    ‘경단녀’는 결혼이나 출산·육아 등으로 사회·경제적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말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다시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수년간의 공백이 원인이 돼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어야 경단녀다. 육아 휴직에 들어갔다가 ‘육아에만 전념하라’는 남편과 시집 등의 압력으로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순응해 일자리를 찾지 않는다면 경단녀라고 볼 수 없다. ‘경단녀’라는 단어가 거론될 때마다 밤톨만 한 크기로 동글동글 빚어 삶은 떡에 팥고물이나 꿀이나 엿물을 바른 달콤한 경단(瓊團)이 떠올랐다가 지나가지만,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경단녀의 현실은 북풍한설처럼 가혹할 것이다. 왜 기혼 여성들이 경단녀가 돼 다시 일자리를 찾게 됐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미국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는 시카고 쿡카운티 주검사장인 남편 피터 플로릭이 수뢰 혐의로 감옥에 들어가자 생계를 책임지게 된 아내 알리샤 플로릭이 13년 만에 변호사로 재취업에 나선다. 15년 전엔 직장에서 성공한 여성들은 “자아실현”이라고 발언하곤 했다. 그러나 요즘 경단녀의 일자리 찾아주기를 두고 누가 자아실현을 운운할까 싶다. 집안일에 전념해야 한다던 여성 다수를 사회로 불러낸 첫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공장을 돌릴 노동력이 부족했던 때다. 남자들이 전쟁터에 나갔으니 말이다. 코코 샤넬이 ‘샤넬라인’이라고 종아리가 드러나는 치마를 선보이고, 웃옷에 주머니를 단 활동적인 의상들을 선보이던 무렵이다. 전쟁이 끝나고서 여성들은 가정으로 돌아갔지만, 다시 불려 나올 수밖에 없었다. 기업 측에서 볼 때 여성의 임금은 남성보다 쌌던 탓이다. 남성의 임금은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게 되면서 하락하기 시작한다. 남성 노동력의 대체재로서 여성이 있었던 것이다. 미숙련된 어린 소년과 여성의 노동력을 착취하던 산업혁명 초기의 혹독한 자본주의를 지나 대량생산과 경영의 ‘포디즘’으로 노동 가격이 상승했지만, 그 황금기를 지난 요즘은 임금이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기계 노동이나 해외이민 노동 등이 끼어들었다. ‘저녁이 있는 삶’도 필요하고, 부모가 육아를 책임질 수 있도록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생활이 유지되는 사회를 희망한다. 그럼에도 경단녀가 필요하다면 제대로 된 인센티브가 작동해야 한다. 정부가 새해부터 경단녀를 고용하는 중소기업의 세금을 깎아 준다는데, 그 기준이 너무 엄격해 논란이다. 단절 기간 3년 미만이 가장 많은데 정부의 세제 혜택은 3~5년 이내로 못 박았기 때문이다. 정책의 실효성은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접점을 찾아야 할 듯싶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불굴의 의지로 합심해 한강의 기적을…”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불굴의 의지로 합심해 한강의 기적을…”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불굴의 의지로 합심해 한강의 기적을…”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을미년 신년사에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끌어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년 영상메시지에서 “그 길을 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여러분의 하나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우선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며 “지난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꽃을 크게 살려내고,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경제로 체질을 바꿔가면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깨끗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오랫동안 쌓여온 적폐를 해소하는 일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0년을 돌아보면 국민 모두가 불굴의 의지로 합심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며 “우리의 선배 세대들이 그러했듯이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있다”고 말했다. 또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옛말처럼 우리가 혁신과 전진을 향한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국교정상화 쿠바 다음은 이란?

    “이란과도 외교관계 정상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3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한 쿠바에 이어 핵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임기 2년을 남긴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정책에서 잇따라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마지막 남은 ‘불량 국가’인 북한과의 관계 설정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공영라디오 NPR가 29일(현지시간) 방송한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외교관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이란과의 핵 협상이 타결된다는 전제하에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난입 인질 사건 직후인 1980년 4월 이란과 국교를 단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과 관계 개선이 되려면 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그렇게 될 기회는 있지만 이란이 그 기회를 잡을 의지가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에 대해 “국가 차원의 테러행위 지원 이력을 가진 크고 복잡한 나라”로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때 ‘불량 정권’과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은 2007년 대선에 나섰을 때나 지금이나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불량 정권인 북한과의 관계는 소니 해킹 사태가 찬물을 끼얹었지만 새해 모종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핵 협상 향방에 따라 새해 의회가 시작되면 추가 제재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어 오바마 대통령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인터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인터뷰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양성평등과 가족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유일한 여성 장관 겸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워킹맘으로서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호통치던 입장에서 듣는 입장으로 바뀌었는데, 올해 업무를 수행한 소감은. -편지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정책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냈다고 끝낼 게 아니라 어떤 효과를 국민에게 줬느냐까지 판단하고, 국민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까지 처리하는 게 행정부와 입법부의 간극을 메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당 간사였던 제가 몰랐던 일이 여기 와보니 있을 정도로 행정부가 일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런데 왜 전달이 잘 안 될까 하는 아쉬움도 느꼈다. 새로운 일을 만들기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요리를 잘해 나가겠다. →국민들이 마음 놓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큰 어려움 없이 기를 수 있도록 정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인구를 줄일 당시 명확한 기준이 있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식이다. 현재 다둥이 카드, 다자녀 우선 입학이 있는데 자녀 기준이 다 다르다. 현재 출산율이 1.19명이니까 당분간 기준을 2명으로 하고, 일정 수준이 되면 3명으로 늘리는 등 실천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기준 인원을 넘으면 혜택을 동일하게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자녀 3~4명을 기준으로 하면 따라가기도 힘들고 유인도 잘 안 된다. 아이 돌보미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추첨, 대학 등록금, 세제 지원까지 인센티브 설계도 전 부처가 함께하면 좋겠다. 인센티브 부여와 방해 요인 제거가 같이 가야 한다. 일·가정 양립은 한쪽 성의 문제가 아니다, 아빠의 일·가정 양립도 중요하다. 이로 인해 회사에서 피해를 볼 것이라는 두려움을 없애 주는 게 중요하다. 부모휴직제가 있고 아빠의 달이란 인센티브까지 만들었는데도 시장상황이 이를 못 받아들이면 더 강력한 아빠 쿼터제나 자동육아휴직제로 갈 수도 있다는 걸 기업이 알아야 한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여가부는 가정 내 소통 및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기 위해 예비부부부터 임신, 출산, 육아기와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가족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151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중심으로 가족교육을 운영하고, 직접 교육에 참석하기 어려운 부부, 부모들을 위해 EBS 등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가정폭력·성폭력·성희롱 의무교육 대상인 정부기관 등에 가족교육 프로그램을 포함시키는 등 가족교육을 점차 확대해 가면서 가정이 보다 화목하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이 내년에 설립되면 한부모 가정에 어떤 효과를 주나. -그동안 이혼·미혼 한부모들이 상대방에게 양육비를 받는 일을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 맡겼다면, 앞으로는 사회가 나서 적극적으로 돕고 양육비 문제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힘쓸 것이다. 양육비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때 내년 3월 말 설립되는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지원 신청을 하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비 상담에서부터 양육하지 않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소재·직장 파악, 소득·재산조사와 함께 양육비 청구 소송 등 법률 지원, 채권추심, 사후 이행상황 모니터링 등 양육비 이행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연간 2만여 한부모 가정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성격차지수(GGI)는 64.03점으로 142개국 중 117위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사회 각 분야에서 양성평등을 높이는 것이 곧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여가부는 지난 6월 양성평등을 이뤄내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민간기업, 공공기관 100개와 1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여성 고용, 일·가정 양립, 여성 대표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양성평등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앞으로 실천 사례집을 발간하고 인포그래픽과 동영상도 제작, 배포한다. 민간과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양성평등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경력단절 여성이 보다 질 좋은 일자리로 진입해 지속적으로 일하도록 지원하는 대책이 있나. -전국 140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리스타트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상담부터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취업알선, 취업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일센터가 그동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적 확대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보다 질 좋은 일자리로의 연계와 경력유지 지원을 위한 질적 개선에 매진해 맞춤형 교육과 취업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여성을 채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인식개선 강의, 기업체 환경개선 등을 지원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결혼이주 여성, 이주배경 청소년 등 다문화 가족들의 국내 생활이 힘겹고 편견도 많은데 개선책은. -저출산·세계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다문화가족은 현재 약 80만명이고, 2020년에는 100만명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해 다문화 가족을 우리 사회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1단계 정책은 결혼이주 당사자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 지원이다. 2단계는 결혼이주 여성들을 맞이하는 가족들에 대한 것이고, 3단계는 이 가정에서 태어나는 자녀들을 위한 교육이다. 우리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이제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라 다문화 국가라는 인식 전환을 이끄는 것이 4단계다. 이 같은 대상별·단계별 교육과 인식개선 노력이 모두 함께 가야 진정한 사회통합이 가능할 것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청소년 활동을 안전하게 활성화할 방안은 무엇인가. -내년 4월부터는 청소년 활동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청소년 활동안전센터를 운영해 가스·전기·토목 등 시설안전과 프로그램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청소년 활동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청소년 활동정보서비스(www.youth.go.kr) 제공, 지역 단위의 동아리 활동 확대 등 청소년이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수련시설을 자유학기제 지원센터로 활용하고 청소년수련시설 내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학교 밖 청소년법이 시행되고 관련 부서가 신설되면 어떻게 달라지나. -현재 우리 사회 학교 밖 청소년은 28만명 규모이고 해마다 약 6만명이 새롭게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난다. 내년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시범사업 수준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져 온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이 전국 200곳 규모로 확대된다. 또한 여가부 내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가칭)가 신설돼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업무도 크게 강화된다. 새로운 제도하에서 학교장에게는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 서비스에 연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교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손을 잡고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이 가능해진다. 또한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현황과 욕구 등을 면밀히 분석해 ‘두드림·해밀’ 이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해 나갈 것이다. 학업을 지속하든 취업교육을 받든 다양한 욕구와 재능을 개발하도록 돕고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 →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 등 젠더폭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은 없나. -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식개선이 중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여가부는 특히 가정폭력·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과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방교육과 더불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폭력에 대한 편견 깨기와 2차 피해 방지다. 매월 8일을 ‘보라데이’로 지정해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성희롱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한다는데 전략이 있나. -여가부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10주년인 올해를 성매매 근절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근 법무부, 검·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부처와 함께 집결지 폐쇄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선언하고 관계부처 간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성매매여성의 탈(脫)성매매를 지원하는 동시에 성매매업소의 자진 폐쇄를 유도할 것이다. 이에 협조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건축·위생·소방 등 관련 법령을 모두 적용해 허가 취소, 강제폐쇄라는 강력한 제재를 취할 방침이다. →새해 중점적으로 펼칠 시책은 무엇인가.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양육비 이행 지원 외에 작은 혼례 만들기 대국민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4대종단 어른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국민인식 개선을 통해 결혼도 늘리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혼인산업 진출을 통해 일자리도 개선할 생각이다. →결혼과 출산, 경력단절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위기의 터널인 것 같다. 터널에는 끝이 있다. 고양새일센터에 갔을 때 꽃 대신 과일과 야채로 장식하는 것을 배운 분이 있었다. 첫 달에 5만원을 벌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500만원을 번다. 좌절하지 않고 견딘 사람은 수입이 늘어났다. 현재는 애들을 방치하면서 돌보미에 쓰는 돈을 생각하면 일을 그만두게 되는데, 이 순간만 그런 것이다. 여가부는 아이돌보미와 공동육아나눔터 등 어려운 순간을 함께 견뎌 내도록 메꿔 주는 역할을 한다. 여가부는 건전한 가족 문화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문화, 사회 전반의 가족중심 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정책을 설계하는 부처다. 남녀 간 다툼을 일으키거나 한쪽의 권익을 중시하는 부처가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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