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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50년 후 로봇과의 성관계 ‘보편현상’ 될 것”

    [와우! 과학] “50년 후 로봇과의 성관계 ‘보편현상’ 될 것”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1년 영화 ‘에이 아이’에는 소년 로봇 ‘데이빗’을 돕는 성매매 로봇 ‘지골로 조’가 등장한다. 빼어난 외모와 부드러운 감성을 지닌 지골로 조는 숱한 인간 여성들의 호의를 얻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렇게 로봇과의 성관계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실제로 찾아올까? 영국 선더랜드대학교 심리학과 헬렌 드리스콜 박사에 의하면 대답은 ‘그렇다’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스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드리스콜 박사가 내놓은 미래의 ‘인공 성문화’에 대한 전망을 소개했다. 성관계 로봇 기술은 이미 빠르게 발달하는 추세다. 진일보를 거듭하는 인공지능의 상호작용 능력, 동작 감지·제어 기술 등은 향후 인공 성관계 로봇 개발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사회적, 심리적 거부반응이다. 박사는 “사람들은 성관계 로봇과 같은 전혀 새로운 이슈를 과거의 통념에 비추어 생각하려는 경향을 가진다”고 말한다. 그녀는 “하지만 100년 전과 오늘날의 성 관념 사이에 존재하는 크나큰 격차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앞으로도 성에 대한 급격한 인식전환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드리스콜 박사는 2070년경에 이르러서는 실제적 육체관계가 오히려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사는 “성 로봇 기술이 실제 인간과의 성관계를 완벽하게 모사하거나 심지어 능가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불완전’한 인간보다는 로봇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정신적인 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로봇 선호 경향이 나타날 수 있을까? 드리스콜 박사에 따르면 이 또한 가능성 있는 전망이다. 박사는 “가상 인물과의 관계는 실제 인간과의 관계보다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이미 현재에도 직접 만나볼 수 없는 가상의 캐릭터와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2014년 국내 개봉한 영화 ‘그녀’에는 이 같은 가능성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머잖은 미래세계에서 인공지능과의 정신적 연애는 퍽 보편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인간보다 월등한 지능은 물론 깊은 감성과 감정을 지닌 인공지능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나라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애인’을 표방해 만든 지능형 대화서비스 ‘샤오이스’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트위터나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의 등록자는 현재 2억 명을 돌파한 상황. 박사는 “현재는 실제 인간과의 관계를 등한시하고 가상 인물에만 전념하면 위험할 수 있다. 인간관계 단절은 다양한 심신질환을 야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인간과의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의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면 인간 대신 이들과의 관계를 선택하더라도 심리학적 문제가 전혀 수반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진=영화 '에이 아이' 스냅샷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70년간 끊긴 경원선 기적소리 다시 들린다

    70년간 끊긴 경원선 기적소리 다시 들린다

    남북 분단으로 끊어진 경원선 철도가 70년 만에 남측 구간부터 복원된다. 정부는 5일 오전 11시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공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경원선은 1914년 8월 개통된 이래 용산∼원산 간 223.7㎞를 운행하며 물자수송 역할을 담당했으나 1945년 남북분단으로 단절됐고 6·25전쟁으로 남북 접경구간이 파괴됐다. ●백마고지~ 월정리역 1차 추진… 남은 구간은 北과 합의 정부는 2012년 11월 경원선 신탄리∼백마고지역(5.6㎞) 구간을 먼저 복원했다. 이번에는 1단계로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11.7㎞) 복원공사를 확정하고 먼저 백마고지역∼월정리역(9.3㎞) 구간 공사에 착수한다. 다만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월정리역∼군사분계선(2.4㎞) 2단계 구간은 북한과 합의가 이뤄지고 나면 추진한다. 1·2단계 총건설사업비 1508억원은 전액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된다. 경원선 북한 구간은 남북 협의가 이뤄지면 남측에서 자재와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복원하게 된다. 정부는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 차원에서 경원선 구간 복원을 추진했다. 경원선은 수도권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다. 과거 정부는 2003년 경의선, 2006년 동해선을 복구해 남북 철도망을 이었지만 현재 남북을 오가고 있지는 않다. ●경원선 운행 재개 땐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 기대 정부는 경원선이 남북 간 운행을 재개하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미·중·일·러 등 외교사절과 실향민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광복 70주년, 무궁화/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광복 70주년, 무궁화/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연초부터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금년에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의 길을 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김정은 또한 “올해 한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가자”고 했다. 전 국민이 광복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한 해의 시작과 더불어 통일의 기운이 다시 싹트길 소망했다. 그러나 북한이 보여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통일을 위한 진정 어린 대화 의지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발표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민족의 동질성은 정치·사회·문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유사성이 높을 때 유지되는데, 남북한 주민 간 이질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70년간 단절돼 왔기 때문이다. 해마다 광복절이 다가오면 우리가 ‘한민족’임을 깨닫고 통일 의지를 다지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그럴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나라꽃 무궁화’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무궁화라는 꽃 자체도 잘 모른다고 한다. 무궁화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있었을까. 중국 춘추전국시대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반도에 무궁화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군자의 나라에 훈화초가 있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君子之國 有薰花草 朝生暮死)라는 부분이 있다. 군자국은 우리나라를 가리키며, 훈화초는 무궁화의 옛 이름이다. 또한 신라 효공왕 때 당나라에 보낸 국서(國書)에도 우리나라를 근화향(槿花鄕) 곧 무궁화의 나라라고 했다. 고려시대에도 무궁화는 전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조선 세종 때 강희안이 쓴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도 “우리나라에는 단군이 개국할 때 무궁화(木槿花)가 비로소 나왔기 때문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일컬어 ‘무궁화의 나라’(槿域)라 말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무궁화는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삶에 뿌리를 내렸던 것이다. 물론 무궁화가 늘 사랑 속에 자란 것은 아니었다. 일제강점기에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는 꽃이라는 이유만으로 심한 배척을 당했다. 일제는 보기만 해도 눈에 핏발이 선다고 해서 ‘눈의 피 꽃’이라고 하거나 손에 닿기만 해도 부스럼이 생긴다 해서 ‘부스럼 꽃’이라고 했다. 심지어 보이는 대로 뽑아 없애 버리기까지 했다. 이런 고난에 맞서 애국지사들은 무궁화에 대한 애정을 키워 국민들에게 광복의 희망을 주었고 민족정신을 일깨웠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연설 때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 외쳤다. 애국가의 후렴에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들어가며 나라꽃으로 인식됐다. 민족 교육자인 남궁억 선생은 강원도 홍천에 보리울 학교를 세워 민족 역사 교육에 집중하면서 직접 무궁화 묘포장(苗圃場)을 만들어 해마다 수만 그루의 묘목을 전국에 보급했다. 무궁화는 고조선 이전부터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함께했다. 이런 무궁화를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시절 애국지사들이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삼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정부를 대표하는 각종 문서의 문양, 대통령 휘장, 국회의원 배지 등이 모두 무궁화 모양인 것만 봐도 ‘무궁화’는 곧 ‘대한민국’ 그 자체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어느 해보다 다양한 무궁화 관련 행사들이 열린다. 산림청과 각 지자체는 천안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홍천, 수원, 완주, 무안 등에서 ‘광복 70주년 나라꽃 무궁화 큰잔치’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외 100여 종의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무궁화 분화(盆花) 수백 점을 독립기념관 내 광복의 큰 다리 주변에 전시한다.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이다. 많은 시련을 겪어 오면서도 끝내 은근과 끈기로 극복해 온 우리 민족처럼 무궁화는 새벽 누구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고, 여름의 타는 듯한 더위를 이겨 내며 무궁(無窮)한 수천 송이의 꽃을 피워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보탰다. 광복과 분단이라는, 그 영광과 슬픔의 70년 시간 속에서 민족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해 온 무궁화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무궁화 꽃이 만발한 한반도 통일의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12) 좌담 : 시리즈를 마치며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12) 좌담 : 시리즈를 마치며

    서울신문은 지난 5월 11일부터 두 달여에 걸쳐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라는 주제로 기획 시리즈를 연재했다. 2060년에는 노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기획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답을 여성 인력에서 찾아보자는 시도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워킹맘’들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함께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여성 인력을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의견을 나눠 보았다. 기업은행과 신세계백화점 모두 여가부 선정 가족친화인증기업이다. 좌담은 안미현 서울신문 경제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안미현 경제부장(이하 안 부장) 김 장관과 권 행장께서도 ‘워킹맘’이다. 고충은 여느 워킹맘과 똑같을 것 같은데.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하 김 장관) 예전에 한 특강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슈퍼우먼과 알파걸은 없다. 피곤해하는 엄마만 있을 뿐이다.’(모두 웃음)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하 권 행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존경하는데, 그도 ‘완벽하게 일하는 어머니는 허상’이라고 한 얘기를 듣고 공감했다. (나 역시)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시간을 거쳐 왔다. ■안 부장 워킹맘을 아내로 둔 남편의 심정은 어떠한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하 장 대표) 지금은 그만뒀지만 아내가 20년 넘게 교직에 있었다. 그때는 당연히 (집안일이) 여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해 도와준 적이 없다. 지금은 후회 많이 한다(웃음). 백화점만 봐도 여직원 비율이 70%로 남성보다 월등히 높다. 워킹맘의 애로 사항이 잘 해결돼야 회사도 잘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안 부장 조직의 수장으로서 바라보는 워킹맘은 다를 수 있는데. ■장 대표 이율배반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다. 어렵게 취직해 10년차쯤 되면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적지 않은 여성들이 육아 문제 등으로 이때 사표를 쓴다. 그동안 투자하고 키운 직원이 본격적으로 회사에 보탬이 되려는 시기에 그만둔다고 하면 회사로서는 큰 손실이다. ■권 행장 해마다 인력 운용 계획을 짤 때 육아휴직 예상 인원 등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남아 있는 사람이나 (육아휴직을) 떠나는 사람이나 부담이 덜 하다. 기업은행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나 사춘기로 힘들어할 때 육아휴직을 쓰라고 적극 권장한다. 휴직은 모두 근무 기간으로 처리한다. ■안 부장 하지만 육아휴직을 마음 놓고 쓸 수 없는 게 대부분의 워킹맘 현실이다. ■김 장관 육아휴직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대체 인력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유연 근무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권고할 생각이다. 이번에 정부가 다 쓰지 못한 육아휴직 기간을 단축근무로 2배 연장해 쓰는 방법으로 개선했다. 예컨대 육아휴직 12개월 대신 24개월 단축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육아휴직과 단축근무 기간을 합쳐 최대 세 번까지 나눠 쓸 수 있도록 했다. ■안 부장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막상 현실에서 이를 이용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결국 인식의 문제이기도 한데…. ■김 장관 바로 그 점이다.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이 화제가 돼서는 안 된다. 언제고 누구나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남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육아휴직을 써야 한다.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돌아가면서 1년은 쓰는 제도가 돼야 (쓰는 사람의) 부담이 덜 하다. 한 걸음 나아가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필요한 사람이 육아휴직을 신청할 게 아니라 필요 없는 사람이 신청서를 내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아이를 낳으면 별도 신청이 없는 한 자동으로 육아휴직에 들어가게 하는 식이다. 따로 신청서를 낼 필요가 없으니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눈치 볼 필요도, 미안해할 필요도 없다. 정부가 의무화하기 이전에 기업 현장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운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장 대표 우리 백화점은 육아휴직자에게 복귀 부서 선택권을 주고 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곳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육아휴직 뒤 복직률이 95%로 매우 높은 편이다. ■권 행장 육아휴직 뒤 아예 그만두는 여성들이 많은데 좋은 유인책이라고 본다. 기업은행은 2009년부터 매일 오후 7시면 자동으로 전원을 끄는 ‘피시 오프’(PC-off)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불필요한 야근을 하지 말고 빨리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라는 취지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어하더니 지금은 근무시간대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 ■장 대표 자동 육아휴직제 등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워킹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 인력 활용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여전히 (동료 워킹맘에게) 불만을 갖고 있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문제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 성장 동력을 잃게 되기 때문에 기업에도 정말 심각한 문제다. ■김 장관 요즘 제가 ‘4R’(Recruiting, Retention, Restart, Representation) 얘기를 많이 하는데 취직(Recruiting)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경력 유지(Retain)와 경력 단절 뒤의 재취업(Restart)이 여전히 열악하다. 애초 경력 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세계의 ‘육아휴직 뒤 희망부서 선택권’ 같은 제도가 좀 더 많은 기업에 확산되면 경력 단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워킹맘의 복직을 가로막는 최대 난관은 마음 놓고 아이 맡길 데가 없다는 것이다. 직장 어린이집과 아이돌봄 서비스가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 정부(여성가족부)에서도 원하는 시간에 맞춰 아이돌봄선생님을 집으로 보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훈련받은 아이돌봄선생님인데도 요금은 매우 저렴해 인기가 폭발적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아쉽다. 기업들이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직장 어린이집을 개방해 줬으면 좋겠다. ■장 대표 우리는 이미 개방하고 있다.(모두 웃음) ■안 부장 슈퍼우먼만 성공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 보통 여성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권 행장 그러자면 남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집안일에 시간을 써야 한다. 예전에 주례를 서면서 신랑이 신부를 위해 아침밥을 한 번이라도 하라고 주문했다. 그랬더니 신랑이 매일 번갈아 가면서 하겠다고 하더라. 그러면 남편은 사랑을, 아내는 시간을, 그리고 두 사람은 건강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격려해 줬다. 집안일을 하라고 하면 많은 남편들이 아내의 노동력을 덜어 주라는 얘기로 알아듣는데 그게 아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맛보라는 것이다. 가족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더 투자하라는 얘기다. ■장 대표 절대 공감한다. 요즘 외손녀가 크는 것을 보면서 왜 내 자식들 크는 모습은 못 지켜봤는지 후회 막급이다. 한 번도 아내를 도와준 적이 없다. 바쁘기도 했지만 사회문화적 인식도 안 따라 줬던 것 같다. 다른 남편들도 더 늦기 전에 깨달았으면 싶다.(웃음) 정리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한반도를 달리는 유라시아 특급을 보고 싶다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며 긴 여정을 달려온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어제 종착지인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200여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열차를 타고 16박 17일 동안 1만 4400㎞를 달렸지만 정작 피를 나눈 동족이 살고 있는 북한만은 통과하지 못했다. 국제사회의 일반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북한 당국이 남북 상생과 공동 번영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 같아 여간 안타깝지 않다. 이제 베를린에서 통일 기원 행진 등을 끝으로 친선특급 열차는 일단 멈췄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통일 분위기를 고취하는 한낱 일과성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남북 간 합의를 전제로 남북종단철도(TKR)가 건설되고, 그것을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와 연결하는 원대한 비전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는 분단과 함께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단절돼 ‘섬 아닌 섬’처럼 됐다.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천혜의 입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분단의 장벽에 막혀 발전 잠재력을 하릴없이 날려 보내 온 꼴이다. 비록 이번엔 북한을 제외하고 러시아와 몽골, 그리고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경유하는 데 그쳤지만 남북 화해와 통일의 당위성을 일깨우는 계기였다면 이번 대장정의 의미가 헛되지만은 않을 듯싶다. 그렇다 하더라도 짙은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친선특급 열차의 출발지가 부산이 아닌,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였다는 대목에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북한 당국만 통 크게 결단했다면 더 보기 좋은 그림이 가능했다는 차원에서다. 남북은 국민의 정부 때인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 철도 연결에 합의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실크로드익스프레스’(SRX) 구상을 내놓았다.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철도 노선은 관련국 모두에게 득이 된다는 취지였다. 사실 러시아와 중국도 명시적으로, 혹은 내심 TKR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나 중국횡단철도(TCR)와의 연결을 바라고 있다. 두 나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하는 일은 그야말로 ‘플러스 섬’ 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에도 진행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보다 더 큰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지금은 러시아 하산에서 북의 나진항까지는 철도로, 나진에서 부산항까지는 배로 러시아산 유연탄 등을 운송하고 있지만,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훨씬 큰 물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기왕 합의한 남북 철도 연결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한국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가입도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찬성했지만 북한만 극력 반대해 무산됐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다. 한반도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점하는 유라시아 대륙과 환태평양 경제권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지역이다. 북한 당국은 TSR이나 TCR이 TKR과 연결돼 유라시아 특급 열차가 한반도를 통과할 때 큰 기회의 창이 열린다는 것을 유념하기 바란다.
  • 용산, 은퇴자·경단녀 대상 역사문화 체험강사 양성

    용산구가 은퇴를 예정하고 있거나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체험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과정은 스토리텔링 및 체험학습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역사문화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다음달 17일부터 10월 28일까지 10주간(주 3회) 운영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다음달 7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은퇴 또는 은퇴 예정이거나 경력단절 여성으로 40세 이상 구민이면 신청 가능하며,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최종 2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 방법은 참여 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이력서를 작성해 구 인재양성과 또는 여성인력개발센터로 방문해 접수시키거나, 구 교육종합포털(yede.yongsan.go.kr)을 통해 접수시키면 된다. 교육은 총 30회에 걸쳐 진행되며 1~9회 차는 선사시대~고려시대를 배우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본다. 10~14회 차에는 경복궁, 한글박물관, 창경궁 등을 찾아 조선시대를 배운다. 15~20회 차는 일제강점기·해방·민주화에 대해 덕수궁,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백범 김구기념관 등에서 알아보고, 21~25회 차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남산골 한옥마을 등에서 한국의 얼과 문화를 배운다. 마지막으로 25~30회 차에는 직접 역사문화수업을 만들어 시연해 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의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고 전달하는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먹을 것 좀…” 아마존 원주민-문명인 첫 공식 접촉

    외부 세상과 철저히 단절된 채 그들만의 삶을 영위하는 아마존의 한 원시부족과 문명인이 공식적으로 첫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페루 현지언론은 정부의 허가를 받은 전문가들이 아마존 밀림 속에서 오랜 시간 고립된 채 살아온 원시부족 '마시코-피로'(Mashco-Piro)족과 2차례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간 페루 정부가 아마존 원시 부족 보호를 위해 외부(문명인)와의 접촉을 일절 금지해왔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원주민들이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각종 바이러스에 면역이 없어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나 한 부족의 인구수가 많아야 수백 여 명에 불과해 최악의 경우에는 모두 사망하는 극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우려에도 정부가 나서서 마시코-피로족과 접촉한 이유는 씁쓸함을 안겨준다. 정부의 통제에도 불구, 일부 사람들이 몰래몰래 원주민들과 접촉했기 때문.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일부 선교사들이 원주민들이 사는 지역 근처에 옷과 음식물을 두고가는 경우가 종종 목격됐으며 심지어 마시코-피로족을 구경하는 '인간 사파리 투어' 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거주지가 축소돼 종종 원주민들이 문명과의 '국경선' 을 넘어서는 사례가 확인됐다. 급기야 지난 5월에는 마시코-피로족이 지역 주민 1명을 화살로 살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정부 측은 마시코-피로족이 자주 국경선을 넘어오는 이유와 이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알려주기 위해 이번 접촉을 계획한 것이다.   이번 문명과 마시코-피로족과의 접촉은 지난 주 현지 토종 언어(yine)를 통해 20분 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현지언론은 "대화는 순조롭게 이루어졌으며 가져 간 음식도 원주민들이 잘 받아들였다" 면서 "그들은 문명인의 벌목으로 인한 삼림파괴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고 전했다. 이어 "원주민들이 유카(감자과 식물), 플랜테인(바나나 비슷한 식물), 로프 등을 요청했다" 면서 "아마도 먹을 것에 대한 문제 때문에 자주 국경선을 넘어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육아휴직 그 엄마, 회사에서 전화 왔대…승진 축하한다고!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육아휴직 그 엄마, 회사에서 전화 왔대…승진 축하한다고!

    지난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인피닉. 반바지와 면티를 입은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책상에 걸터앉아 담소를 나눈다. 입사 9개월 차인 손효선(33) 인사채용팀장이 박재연(26), 정혜인(27) 팀원과 회의실에서 면접 질문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팀장도, 팀원도 모두 여성이다. 성별에 대한 편견 없이 지원자를 대하라는 취지에서다. 18개월 아들을 둔 손 팀장은 외국계 보험사 인사팀에 있다가 이직했다. 면접 볼 당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나오려면 바쁠 테니 출근을 30분 늦춰서 하면 어떨까요’라는 회사의 제안을 받고 “이런 회사라면 믿고 일할 수 있겠다”란 생각에 망설임없이 이곳을 선택했다. 2001년 설립된 인피닉은 스마트폰 신제품 테스트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전체 직원 318명 가운데 여성 근로자가 약 40%(128명)나 된다. 동종 업계 IT 기업의 여성 직원 평균 비율이 29%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더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회사의 신조다. ‘해피 홈퍼니’(Happy Hompany)다. 홈퍼니는 ‘홈’(Home·가정)과 ‘컴퍼니’(Company·회사)를 합친 말이다. 노성운(44) 인피닉 대표가 직접 지었다. “가정과 직장이 다 같이 즐거워야 한다. 가정의 즐거움을 위해 나보다 회사가 더 애쓴다”는 뜻이란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상도 여러 번 받았다.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 친화 경영대상(2013년), 가족 친화 기업 관련 여성가족부장관상(2012년) 등을 받았다. 그만큼 인피닉에는 여성을 위한, 가족을 위한 특별한 제도가 많다. 첫째 ‘달란트 제도’다. 평가로 인한 사내 경쟁을 없애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 회사에는 인사고과(考課) 제도가 없다. 노 대표는 “흔히 말하는 회식 문화, 사내정치 문화, 목욕탕 문화 등은 남성을 위한 사내문화”라면서 “실력보다 친분과 술자리로 더 평가받는 조직을 만들지 않으려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성과 평가제도가 없는 대신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잘하는 직원을 칭찬할 수 있는 격려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예컨대 직원들 이름 옆에 ‘달란트’라는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한 뒤 많은 스티커를 받은 직원에게 상품권 등을 선물한다. 스티커는 1인당 4장(1개월 기준)을 부여한다. 그렇다고 승진급 심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별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대표가 혼자 밀실에서 승진 대상자를 정하지 않는다. 인사위원회를 별도로 꾸린다. 공정하게 각 팀의 과장, 팀장, 부서장 10명 이상이 모여서 규정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한다.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따른다. 여성이 반드시 40% 이상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여성 관리자 비중(33%)도 동종 업계(21%)보다 높다. ‘육아 중 승진제’도 있다. 육아휴직 및 출산 휴가 중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승진을 시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통상 대부분의 회사가 승진 대상에조차 올리지 않는데 이를 배제하고 근무 중이 아니더라도 공정하게 후보에 올려 평가한다. 지금까지 4명의 여직원이 휴직 기간 중 승진을 했다. 손효선 팀장은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다가 왔지만 이곳은 더 외국계 기업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임신근로자·육아기 단축근무제 이용자도 흔하다. 자신이 원하는 근무시간(8시간)을 선택해 나오면 된다. 테크니컬리더 그룹 소속 책임연구원인 김주혁씨는 남성이지만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췄다. 김 연구원은 “요즘 고민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유기농 아침식단 만들기”라며 “회사가 배려해 주니 경력 단절과 가사 일로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졌던 아내가 직장을 갖게 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육아 등으로 직원이 휴직할 때 대체 인력을 뽑는 경우도 많지만 인피닉은 교육 지원은 물론 기간에 상관없이 직원이 복귀할 때까지 자리를 그대로 비워 둔다.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고마움을 인트라넷에 올리며 제도를 공유하고 소통한다. ‘복지카페’도 눈에 띈다. 다양한 형태로 포인트를 선물해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컨대 ▲입사 2000점 ▲결혼기념일 2000점 ▲입사 1주년 1000점 ▲자녀 돌 5000점 ▲우수사원 5000점 등이다. 이 점수만큼 상품권을 살 수 있다. 직장맘들이 좋아하는 제도는 ‘마이너스 연차’다. 이미 소진된 연차 외에 앞으로 생길 연차까지 ‘선불’로 당겨 쓸 수 있는 제도다. 갑자기 자녀가 아프다거나, 어린이집이 휴원일 때 등 잦은 연차가 필요한 워킹맘을 위해 시행됐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연차가 없는 신입사원도 쓴다. 정인권(36) 인사팀 과장은 “자랑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이미 직원 30%가 마이너스 연차를 쓴 상태”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여성들이 행복한 기업을 만든 이유를 물었다. 노성운 대표는 의외로 “일부러 여성을 더 뽑고, 여성을 의식해서 이런 제도들을 만든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좋은 직원을 더 모으고 싶어서 조금 배려했을 뿐”이라면서 “여직원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닉의 신조가 그런 것이란다. 최정인(34·여) 경영기획팀 차장은 “회사가 편해야 집안이 편하고, 집안이 편해야 일이 편하다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여성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고 믿는 기업은 또 있다. 2013년 여성 친화기업 인증(문화체육관광부)을 받은 ‘엠엘씨월드카고주식회사’다. 1992년에 설립됐다. 항공·해상수출입 운송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한다. 이곳은 임신기 여성을 위해 출근시간을 8시 30분에서 9시로 늦춰 주고 금요일엔 오전에만 일하게 한다. 여직원들만의 모임인 ‘도란도란’도 운영한다. 여성 근로자들의 건의사항을 들어주고 사내 남녀 차별적인 제도를 바꿔 나가는 모임이다. 회사에서도 스트레스를 풀라며 월 50만원, 분기 100만원씩 회식비를 ‘통 크게’ 쏜다. 대기업 중에선 삼성화재의 배려도 눈에 띈다. 2012년 3월부터 운영 중인 콜센터 ‘임산부팀’이 대표적이다. 아이를 가지면 업무량을 조정해 준다. 휴식과 수유를 위한 휴게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올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2015 남녀고용평등기업’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년 육아휴직제와 PC 자동소등제(오후 7시)를 실천 중인 기업은행과 휴직 후 희망부서 우선배치 등을 시행 중인 신세계백화점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시장경제화 대세… 한민족 평화 공존 적극 모색해야”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시장경제화 대세… 한민족 평화 공존 적극 모색해야”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서울&평양, 지난 1월부터 게재된 서울&평양 경제리포트 기획이 이달 말을 끝으로 긴 연재를 마친다. 그동안 연재를 맡았던 기자들이 취재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를 밝히고 뒷얘기도 풀어낸다. 북한이 발표하는 정확한 통계가 없어 추정치만을 갖고 외환보유고를 산정한다는 말에 낙담하기도 했다. 250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외부와 소통한다는 소식에 북한이 더이상 고립해서 살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후 관광지 개발과 경제특구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는 시도도 알게 됐다. ●남북 자원협력 후퇴 실감… 北 희토류 일부 과장도 밝혀 현재 북한 내에서 어떤 비즈니스와 투자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다뤄 보자는 의도로 시작한 서울&평양 경제리포트가 마무리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시리즈 시작 전 고민했던 것은 북한 경제·산업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기사가 구름잡는 내용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다만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해 경제 관련 기사를 다루는 것이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렇게 시작한 기획기사의 첫 회로 북한의 희토류가 선정됐다. 사실 북한의 희토류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중국만큼이나 많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6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 묻혀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지만 취재 과정에서 일부 과장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북한 전역에 있는 지하자원 개발을 다룬 1월 17일자 ‘북 자원매장 현황과 상생의 길’ 편에서는 한때 활발했던 남북 간 자원협력이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얼마나 후퇴했는지를 조명했다. 일부 보고서에서는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파주와 철원, 고성 등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해 윈·윈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기도 했다. 북한의 외환보유고 얘기를 다룬 4월 11일자 ‘북 중앙은행 외환수급 기능 사실상 붕괴’ 기사도 인상에 남았다. 한국은행조차도 북한 외환보유고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어 취재가 매우 힘들었다. 최근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북한 화폐 대신 달러화나 중국 위안화로 거래된다는 소식을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은 더 커져만 갔다.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 실태(3월 21일자)와 경제개발구 문제를 다룬 기사(7월 4일자) 역시 관심을 끌었다. 특유의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250만명 이상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한이 외부와 단절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후 외화 유치를 위해 관광산업증진과 경제개발구 건설에 매진하려는 모습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이 어떻게 해서든지 이를 탈출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으로 볼 수 있었다. 이번 연재를 통해 하루빨리 북한이 핵과 경제개발을 함께하는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정부도 좀 더 유연한 대북정책을 통해 한민족이 평화롭게 공존, 번영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전문가 그룹·탈북자 중심 취재… 설에 휘둘리지 않고 진중한 분석·판단 노력 지난해 9월 서울&평양 리포트 연재를 시작할 때는 경색된 남북 관계가 조금이나마 풀리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정부가 연초부터 ‘통일 대박론’과 ‘드레스덴 선언’으로 대표되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10월 초에는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고위급 대표단이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북한 경제가 앞으로 남북한 상생을 촉진할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북한의 경제 개혁과 개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서울&평양 리포트를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로 개편했다. 하지만 그동안 대북 전단 살포를 비롯해 남북 관계에 장애가 되는 수많은 난관이 있었고, 지금도 남북 관계는 대립과 갈등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연재는 그동안 탈북자와 전문가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의 광물자원, 농업, 수산업, 장마당에서부터 통일 시대를 내다본 시베리아 횡단열차, 한·일 해저터널의 가능성까지 다양한 주제를 망라했다. 취재 과정은 북한이라는 제한된 취재원과 한정된 정보를 두고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렸는지를 자문자답하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이 시점에서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하지 못하는 선구안으로 안타를 칠 수 없듯이 떴다방 식의 북한 보도로는 통일에 다가가기 어렵다”고 한 한 선배의 말씀이 떠올랐다. 난무하는 북한 관련 설에 휘둘리기보다 진중한 분석과 판단을 제시하고자 했으나 정부가 대북 정보를 독식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탈북자들의 진술과 소위 ‘북한 전문가 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음을 고백한다. 분명한 것은 북한이 중국과 베트남처럼 지속적 경제 개혁은 추진하지 않았지만, 북한 사회의 시장화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이다.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공식 인정하진 않더라도 ‘장마당에는 고양이뿔 빼고 다 있다’는 우스갯소리는 북한 주민의 ‘비공식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정은 시대로 접어든 북한은 국산화와 관광산업을 강조하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하고 남북한 교역이 중단된 현 시점에서, 북한이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게 하려면 남북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는 결국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사과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남북한 모두에게 풀기 어려운 과제다. 이를 위해 남북한 당국은 끊임없이 ‘솔로몬의 지혜’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北 자력 갱생 가능성 낮아… 남북 협력으로 경제 부흥시켜야 올 1월 서울신문 정치부 외교안보팀은 ‘산업계의 다이아몬드’인 희토류와 관련된 북한 자원 기획기사를 시작으로 산업, 시장, 물류, 인력, 금융 등 북한 경제 전반을 조명했다. 북한 지하경제, 무역, 소비시장 등 다양한 시각으로 작성된 논문, 기사, 관련 정보, 탈북자의 증언, 전문가의 진단 등을 취합해 재구성했다. 또 다가올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고 이에 따른 경제 공동체 실현과 사회 통합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서울&평양 기사를 작성하며 주제와 이야기가 강한 ‘가독성’있는 기사를 만들고자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전반에 확장된 ‘시장’을 주제로 한 기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하경제’로 인식되기도 하는 ‘시장’은 북한 사회 전반에 걸쳐 양성화가 상당히 진척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을 경험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사의 ‘현장감’을 살리고 실제 발생했던 사례·사건을 객관적으로 담으려고 애썼다. 일부 북한 관련 기사들은 취재와 확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경우도 있다. 특히 북한 희토류와 관련된 취재 중 국제 사모펀드로 알려진 ‘SRE 미네랄스’와 북한과 호주의 합작회사인 ‘퍼시픽 센추리’가 유령회사란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정보당국은 이 두 회사가 약 3년 동안 ‘휴면’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서 국제 자본시장으로부터 어떤 자금도 조달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추가로 확인됐다.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과 발표로 희토류의 매장량과 개발 계획이 ‘뻥튀기’ 됐다는 것이 취재 후 내린 결론이다.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한 세계 어느 국가로부터 자본 조달이나 개발 협력은 어렵다. 러시아와의 협력도 제자리걸음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서울&평양 경제리포트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북한 경제가 자체적으로 소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북한이 자력으로 경제를 살릴 수 없는 수많은 이유가 존재하고 있다. 오히려 남북이 협력해 경제를 부흥시킬 방법이 더 많이 보였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체제 선전, 김일성·김정일 부자 우상화, 핵·미사일 개발 등 비경제적인 분야에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북한의 미래는 없어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고통을 넘기 절망과 싸우기… 그렇게 인간이 된다

    고통을 넘기 절망과 싸우기… 그렇게 인간이 된다

    인간이라는 직업/알렉상드르 졸리앵 지음/임희근 옮김/문학동네/132쪽/1만원 인간은 정상적이든 비정상의 몸을 갖고 있든 어쩔 수 없이 살아내야만 하는 생명체다. 그래서 삶의 과정은 누구에게나 고통일 수 있다. 순간마다 부닥치는 난관과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서야만 하는 존재인 인간. 그 인간이 고통의 순환을 극복하고 살아낼 수 있게 만드는 건 바로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일 것이다. 탯줄이 목에 감겨 질식사 직전 기적적으로 태어나 뇌성마비를 갖게 된 프랑스의 장애인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앵(40). 17년간 요양시설을 전전했던 그에게 일상의 순간순간은 모두 극한의 고통이고 철인적인 노력의 점철이다. 그 극복의 체험과 번민의 사유가 ‘인간이라는 직업’으로 결집됐다. 그리고 그 사유의 핵심은 이렇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어져 간다.” 스위스 프리부르 문과대와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를 거친 철학자 졸리앵은 여러 저술을 통해 유럽에서는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다. 1999년 세상에 낸 첫 저술 ‘약자의 찬가’는 프랑스 몽티용 문학철학상과 아카데미프랑세즈가 수여하는 모타르상을 수상했다. 5년 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접한 ‘선’(禪)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예수회 신부인 서명원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를 스승으로 삼아 한국에 건너왔다. 지금은 서울에서 불교와 가톨릭의 수행을 함께하고 있는 그는 ‘인간이라는 직업’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렇게 인사말을 겸한 긍정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약하다는 게 꼭 중압이나 장애만은 아니며 놀라운 풍부함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삶의 기술이란 즐거운 금욕’이라는 그의 말 그대로 책은 어찌하면 좀 더 낫게 살 것인가라는 화두 풀이로 다가온다. 우선 “태어나 지금껏 단 하루도 어려움이나 문제에 부딪히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었다”는 졸리앵이 보는 ‘인간이라는 직업’은 몸과 마음으로 치르는 고통에 대한 전투이자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절망과 삶에 대한 희망을 놓아 버리지 않기 위한 전투다. 수많은 차이와 그에 따른 편견 어린 시선과의 싸움이고, 수많은 고통을 가진 동료들만이 아니라 정상인 ‘동업자’들과도 함께 치르는 전투이기도 하다. 내면의 밑바닥까지 파고들어 인간으로서의 ‘자기’를 재발견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전하는 저자는 “아무리 망가진 몸이라 해도 몸은 신비요, 경이요, 삶의 도구”라고 당당히 말한다. 공동생활에의 적응 과정 자체가 지난한 전투였을 그에게 ‘실존은 투쟁에서 나온다’는 명제는 확고한 믿음이다. 그래서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기보다 고통의 감정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때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할 힘을 얻게 된다고 가르친다. 보다 행복한 지평을 향해 똑바로 서서 방향을 유지하는 기술을 가지라는 것이다. “아무리 타인의 몸을 탐한다 한들 타인의 몸이 내 것이 될 수 없다.” 결국 누구에게나 자신의 몸은 대상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다. “잘 생각해 보면 인간은 본성상 어떤 정의(定義)에도, 어떤 규범에도 구속될 수 없지 않은가? 개개인의 아름다움은 바로 그 독특함에 있는 것 아닌가?” ‘비교가 아닌 극복이 삶의 과제’라고 거듭 말하는 저자는 이렇게 요구한다. “편견과 환상, 혼란스럽게 하는 감정, 내밀한 상처 등 우리의 내면 여행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털어 버리라.” 그리고 연대가 단절된 삶은 유연성을 잃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니 남을 돌보는 일을 잊지 말라고 특별히 당부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창업컨설팅부터 맞춤 인테리어까지... ‘메이쿡’ 여성창업 인기몰이 중

    창업컨설팅부터 맞춤 인테리어까지... ‘메이쿡’ 여성창업 인기몰이 중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 상승, 워킹맘의 경력단절, 여성 청년들의 취업난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이 창업하는 업종과 분야가 점점 다양화, 다변화되고 있다. 여성창업은 창업자금, 체력, 육아와 병행해야 한다는 부담 등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 여성이라서 갖는 장점도 있다. 주로 여성들은 요리에 익숙하고 관심이 많다. 때문에 많은 여성 창업자들은 자신의 특기와 취미인 요리를 살릴 수 있는 외식업을 선호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제 스테이크 테이크아웃 프랜차이즈 ‘메이쿡’ 은 그런 여성 창업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아이템이다. 메이쿡은 매일 신선한 재료를 손질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메뉴를 제공하는 수제 스테이크 레스토랑이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고객에게 양질의 수제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이곳은 본사 직영 육류 가공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최고의 제품으로 품질과 가격에 있어서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여성창업에 있어서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 역시 중요하다. 보다 풍부한 감성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원하는 예비창업자이라면 메이쿡을 더욱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사가 직접 시공하고 특허 받은 메이쿡의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에 아늑한 느낌까지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성이나 커플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다. 고퀄리티의 인테리어 콘셉트 대비 원가 창업 시공 등 최저가 창업아이템으로 화제가 된 메이쿡은 가맹비와 교육비뿐만 아니라 로열티를 50호 점까지 무료로 하고 있다. 최근 가맹개설 무상지원, 가전제품 무상지원, 광고, 홍보 지원, 협력업체 오픈 지원까지, 6800만 원의 창원지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여성창업자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테이크아웃 스테이크전문점 메이쿡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창업하거나 많은 비용을 들여 시작을 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크다”며 “메이쿡은 현장경험을 통해 선정한 메뉴구성, 트렌드에 민감한 종목별 아이템, 그리고 테이크아웃 도시락 주문을 통한 차기 매출 고객만족은 물론, 최소 원가율이 적용된 간편한 원팩 시스템,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 등을 통해 가맹점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쿡 창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aycook.kr) 또는 대표전화(080-606-8888)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 본격 추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 본격 추진

    강남구는 지난달 발주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용역과 관련해 지난 16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에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GTX, KTX 동북부 연장선, 위례~신사선, U스마트웨이 등이 들어설 예정(계획도)이다. 하지만 이런 공사들을 개별적으로 추진할 때 장기간 공사로 인한 극심한 교통불편을 초래하고, 공사경비가 중복될 수 있으며 지하공간 환승체계가 단절될 수 있다. 따라서 구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알리고 범정부적 차원의 통합계획 수립을 건의해 왔다. 실제 철도시설공단이 지난 3월 국토부의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기본계획 확정 고시’에 대해 협의를 요청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 기본계획에 따르면 영동대로에 위치한 삼성역의 본선과 정거장 대부분이 터널공법으로 계획됐는데 이 경우 다른 철도를 모두 짓기 힘들다. 쉽게 말해 여러 철도노선을 터널공법으로 시공할 때 구조물 안전을 위해 터널 간에 충분한 공간을 두어야 하지만 현재 영동대로 폭(70m)으로는 전체 노선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따라서 구는 모든 철도사업의 개발시기와 방법 등을 종합해 단계별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수립한다. 또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의 구조개선과 통합역사 조성 방안도 마련한다. 구 관계자는 “영동대로 원샷 개발에 필요한 재원은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면서 “국토부와 서울시도 영동대로 개발과 글로벌 MICE 산업 중심지 육성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창조경제, 다음 대통령 때도 계속돼야죠”

    “창조경제, 다음 대통령 때도 계속돼야죠”

    “창조경제를 위한 사업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23일 서울신문이 창조경제의 허브로 관심을 받고 있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대상으로 센터의 성공을 위한 방향과 과제 등을 점검한 결과 “관(官) 주도의 사업인 만큼 지속 가능성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독립적인 추진력 유지, 국민의 창업 도전 의식 함양, 기업의 자발적 참여 및 지역 이해, 센터 내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의 시너지 등을 과제로 꼽았다. 윤준원 충북센터장은 “일해 온 방식이 다른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들이 섞인 혁신센터 조직은 그간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며 “대기업은 지역을 이해하고 지역은 또 대기업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호 서울센터장은 “가장 힘든 부분은 사람들이 창조경제나 창업에 대해 많이 두려워한다는 점인데 시민의 의식을 도전적이고 혁신적으로 바꾸는 게 숙제”라고 전했다. 정영준 전남센터장은 “정부로부터 창의적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다음 정권에서 단절될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9월 15일 대구센터가 처음 개소한 뒤 지난 22일 인천센터를 끝으로 전국 17개 센터가 모두 문을 열었다. 센터는 대기업이 전국 주요 시·도를 하나씩 맡아 벤처·중소기업의 창업과 발전을 돕는 민관 협력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부분의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기대도 크다. 부산의 경우 어묵기업 고래사가 세븐일레븐과 만나 서울에 입성했다. 센터의 지원으로 마산의 성산툴스는 두산중공업의 1차 협력업체가 되면서 매출이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35억원으로 늘었다. 대구의 경우 삼성그룹이 등록 특허 3만 8000건을 지역 중소기업 및 창업가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인 만큼 수정·보완도 필요한 상태다. 국민적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았고 기업들이 펀드 등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있었다. 특히 대기업이 성과를 억지로 끼워 만들거나 기반이 없는 육성산업을 정해 줘 불만에 찬 곳이 있었으며, 계획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박 대통령은 24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해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와 오찬을 한다. 전국종합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의 머더 테레사 박청수 원불교 교무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의 머더 테레사 박청수 원불교 교무

    ‘원불교는 몰라도 박청수 교무는 안다.’ 원불교 교직자인 교무들이 우스갯소리로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이다. 한평생을 종교와 정치, 국경의 경계 없이 지구촌 그늘진 곳곳을 다니며 막힘없는 봉사로 삶을 불태웠던 ‘한국의 머더 테레사’ 박청수(78) 교무. 1981년 스스로 개척해 국내 최고의 교당으로 우뚝 세운 서울 강남교당을 후배에게 넘기고 2007년 은퇴한 뒤에도 그의 봉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얼마 전 출간된 자서전 ‘박청수-원불교 박청수 교무의 세상 받든 이야기’(열화당)에서 ‘한국의 머더 테레사’는 이렇게 쓰고 있다. “나는 쉼 없이 길쌈을 했던 여인이었다.” 원불교 창교 100년을 맞아 그의 아담한 보금자리 겸 박물관인 경기 용인의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을 찾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공교롭게 원불교 창교 100년 되는 해 자서전을 내셨습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자서전 같은 것을 펴낼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 박물관을 둘러본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일을 했어요”라고 말하면서도 제 삶을 꿰뚫어 아는 이가 없다는 것을 느꼈어요. 원래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 소장품 도록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만난 열화당 이기웅 대표가 먼저 제의하셨어요. 제가 쓴 책 6권의 내용을 추린 데다 최근 일과 미처 적어 두지 못한 일들을 원고지 400매 분량으로 써서 보탰어요.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자서전 서문 첫머리의 “나는 쉼없이 길쌈을 했던 여인 같다”는 감회가 인상적인데. -55개국을 다니며 사람들을 돕는 일이 간단한 건 아니잖아요. 남에게 도움을 주려면 돈을 모아야 하고 그 절차도 복잡해요. 지금 무비자로 한국인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무려 172개국이나 된다고 해요.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외국 들어가는 일도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요. 국교 단절이 됐던 캄보디아에 특별국가방문허가서를 받아 들어갔던 적도 있었어요. 50년간 앉으나 서나 늘 그 일에 매달려 고민하고 산 지난 인생이 밤낮 없이 길쌈하는 여인의 삶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직장에서 퇴근하면 가족들과 식사도 같이하고 이야기도 나누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잖아요. TV 드라마 한 편도 여유 있게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봉사 인생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요? -30대였던가요? 사직교당 교무 시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책을 8년간 공들여 만든 적이 있었어요. 한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큰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뒤 한센병 환자 돕는 일을 시작으로 55개국을 다니며 많은 일을 하며 살았군요. 해외 봉사의 첫 시작은 1970년 12월 코스모스백화점에서 동파키스탄 이재민 돕기 자선바자회에 2만 4000원을 모금해 원불교 서울사무소에 낸 게 처음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오랜 세월 쉼없는 봉사를 가능하게 한 힘은 무엇인지요. -‘너른 세상으로 나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라’는 어머니의 당부가 컸지요. 좌고우면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결단성도 적지 않은 요인이었고요. 회의를 해 본 적이 없어요. 혼자 생각하고 일단 좋은 일이라 생각하면 해내야 직성이 풀렸으니까요. 좋은 분들의 도움도 컸지요.“나는 이기적으로 살았으니 박 교무에게 돈을 줘야 상쇄가 된다”면서 매년 연말 돈을 보내주신 박완서씨는 정말 잊지 못해요. 저에게 돈을 주면 엉뚱한 데 안 간다면서 도와주시던 박완서씨의 기부금이 봉사의 종잣돈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머니의 당부를 되돌아볼 때 후회없는 삶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어요.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걷겠어요. →종교계 인사들과의 폭 넓은 교류가 유명합니다. 법정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과의 각별한 인연이 회자되는데. -제가 맨 처음 쓴 책 ‘기다렸던 사람들처럼’(1989년)을 보내 드렸더니 법정 스님이 ‘세상 구경 시켜 줘서 고맙다’는 글을 전해 오셨어요. 법정 스님에게 10년간 편지를 보냈습니다.그렇게 편지를 보내고 나면 근심 걱정이 줄어드는 것 같았어요. 제가 하는 일에 늘 격려해 주셨던 고마운 분이지요. 캄보디아에 갔을 때 배에서 떨어져 고생하던 무렵 홍화씨를 보내 위로하신 일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이번 자서전 제목의 글씨체도 법정 스님이 보내주신 편지 속에서 딴 것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라자로 마을 나환자 돕는 일을 하면서 만나 뵈었어요. 추기경 선종 때 각 종교 대표들이 추도사를 썼는데 원불교에선 제가 썼습니다. 그분들이 모두 떠나신 지금 문득문득 외딴집에 홀로 사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출가하신 지 59년이 됐습니다. 출가자로서 늘상 마음에 새긴 정신이라면. -청빈과 실력, 그리고 투명한 실천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원불교 교리에는 종교나 사상이 달라도 대중적으로 공인된 지도자를 공경하라는 ‘공도자 숭배’가 있어요. 온정의 저수지가 마르지 않게 하려면 자력의 인격이 필수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자신을 잘 다스려야 그 영혼이 다른 사람에게 드러나는 법이지요. 평생 제 발 뿌리를 눈 부릅뜨고 보면서 살아왔습니다. →한 달 용돈은 얼마나 쓰시나요? -원불교에서 공식적으로 받는 돈은 23만 6000원이 전부입니다. 개인적으로 돈 쓸 일이 뭐 있겠습니까. 먹고사는 데 전혀 부족하지 않아요. 차도 없고 비서도 없어요. 직접 밥도 짓고 빨래도 합니다. →종교가 세상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세상이 종교를 걱정한다고 합니다. 요즘 세태에 한 말씀 하신다면. -철없는 사람, 불쌍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 뒤처진 사람 뒷바라지를 하는 게 종교인의 사명 아닐까요. 종교의 높은 가치인 청빈, 맑은 가난을 지켜야 스스로 청정하고 혼탁한 세상도 맑힐 수 있습니다. 설교나 설법 시간에 했던 좋은 말씀을 매양 스스로 실행하고 실천해야 비로소 사람들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좋은 말씀들이 공허할 뿐이겠지요. →종교인 못지않게 정치인들을 향한 세간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라면. -정치인이라면 모두 큰 뜻을 세우고 그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을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어떠한 경우에도 그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심만 없어도 나름대로 성공한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치인은 대중이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도덕성이 허약해지지 않도록 어떠한 유혹도 뿌리치고 항상 자기 자신부터 다스려야 하지요. 욕심을 버린다면 제 역할에 더 충실할 것이란 생각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공도자라면 청문회 가서 혼쭐날 일도 없지 않을까요. →2010년 노벨평화상 최종 후보 10인에 오르셨습니다. 평화의 참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람을 살육하던 전쟁의 총성이 멎는 것이지요.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 마음에 분노가 있으면 평화를 잃는 것입니다. 내면의 자성이 충만한 사람이 행동할 때 고통을 녹이는 평화의 빗방울이 될 수 있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막힌 관계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대립 국면을 푸는 데 이해와 아량은 절대적이지요. 지금 남북 관계를 보면 양쪽 모두 다른 쪽이 숙이고 들어오길 바라는 것 같아요. 우리가 북한보다 30배쯤 잘산다고 하지요. 강자가 너그러울 필요가 있습니다. →원불교 100년을 어떻게 보시나요. -신흥 민족종교 가운데 이렇게 교세가 확장된 교단이 없는 것 같아요. 교직자들이 모두 열심히 살았어요. 커다란 흠결 없이 맑은 종교란 평가를 받는 게 가장 흐뭇합니다. 나라의 발전이 원불교의 성장에 큰 요인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어요. 작은 나무가 올곧게 자라 거목이 됐으니 걸맞은 사회적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최근 원불교 교세의 정체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데. -원불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종교가 갖는 위상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고 종교 본연의 역할 축소도 이유일 수 있습니다. 원불교의 경우 이제 더 큰 도약을 위한 잠깐의 정체를 맞은 게 아닐까 합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습니까. -다시 태어나도 원불교 교무로 지금까지 살았던 것처럼 다시 살 것입니다. 이렇게 너른 세상을 살았는데 한 가정의 어머니와 아내로 살 수 있을까요(웃음). 은퇴하고 이곳에 들어올 때 주변 사람들에게 느낌이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했어요. 한평생 너무 많은 돈 걱정을 하고 살았기 때문에 그 흔적이 내 얼굴에 남을까 걱정했어요. 지금 산 속에서 하늘도 올려다보고 새 소리도 들으면서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박청수 교무는 1937년 전북 남원시 수지면 홈실 마을 태생. 원불교 교도였던 어머니의 바람을 따라 출가, 평생 정녀로 살았던 원불교 스타 교무다. ‘한국의 머더 테레사’, ‘머더 박’이란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 집의 울타리에 머물지 말고 너른 세상으로 나아가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라.’ 아홉살 때부터 자장가처럼 귀에 박히도록 들어온 어머니의 말씀이 평생 맑은 종교인, 그리고 희생하는 삶을 살게 한 으뜸의 기준이었다고 한다. 전주여고를 졸업한 해인 1956년 출가해 사직교당·원평교당·우이동 수도원 교당·강남교당에서 교무로 봉직하고 2007년 퇴임했다. 특히 강남교당은 박 교무가 개척해 원불교 최고, 최대의 교당으로 세웠으며 그 시절 추진했던 숱한 지역사회 봉사와 헌신의 일화들이 지금까지 회자된다.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한센병환자촌 성라자로 마을에 쏟은 열정과 도움의 궤적은 한국 종교계에서 유명하다. 현직에서 31년간, 은퇴 후 9년간 40년간 성라자로 마을을 도왔다. 라자로 마을에 집을 짓고 한센병 환자를 돕기 위해 15년간 엿을 팔기도 했다. 북인도 히말라야 라다크, 캄보디아,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 박 교무의 손길과 봉사의 땀이 배어 있다. 55개국에 무지와 빈곤, 질병 퇴치의 흔적이 스며 있다. 나라 안팎에 9개의 학교를 설립했고 히말라야 라다크, 캄보디아 바탐방에 병원을 세웠다. 미얀마와 캄보디아의 270개 마을에 공동 우물을 파거나 식수 펌프를 묻었다. 2010년 노벨평화상 최종 후보 10인에 올랐다. 이웃 종교 교류와 북한 돕기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국제연등불교, 프랑스 길상사, 성북동 길상사 지장전, 성공회 봉천동 나눔의 집, 기독교 사랑의 쌀 모으기 등에 힘을 보탰고 경기도 안성 하나원 옆에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한겨레 중·고등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2007년 26년간 봉직했던 강남 교당을 후배 교무에게 넘기고 은퇴한 뒤 청수나눔실천회 이사장직만 갖고 경기 용인 헌산중학교 경내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에서 기거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영남과 호남 사이, 줄다리기로 확 당긴다

    영남과 호남 사이, 줄다리기로 확 당긴다

    전남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은 오는 25일 영호남을 잇는 최초의 다리인 섬진교 위에서 화합의 줄다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기동 전남 구례군수가 심판을 맡는다. 1935년 건립한 섬진교는 광양시 다압면과 하동군 하동읍을 연결하는 길이 420m, 폭 15.5m의 다리다. 섬진교는 민족의 애환이 서린 역사를 안고 있다. 1950년 7월 한국전쟁 때 파죽지세로 남하하는 북한군을 지연시키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공군이 다리 중앙부 10m를 파괴했고, 10년 뒤 1960년 2월 2억원을 들여 복구했다. 이번 행사는 동서통합 상징인 섬진강 인접 두 시·군이 구 섬진교 준공 80년을 기념하고 한국전쟁으로 단절된 아픈 역사를 60년 만에 희망으로 잇기 위해 기획됐다. 섬진교 양끝에서 대장기와 읍·면·동기를 앞세우고 양 시·군 주민 각 150명이 100m 줄을 메고 다리 중앙으로 입장한 후 광양시장과 하동군수가 각각의 줄을 하나로 이어 길이 200m인 화합의 줄을 완성한다. 이후 주민과 관광객 100여명 등 400여명이 어울려 세 차례 줄을 당겨 승자를 가린다. 광양시는 앞으로 백운산과 지리산, 섬진강의 역사적 상징성과 가치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관광객을 불러 모을 방안을 하동군과 협의할 예정이다. 양 시·군은 1998년 자매결연한 뒤 스포츠와 문화예술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다. 매화와 벚꽃을 소재로 한 봄꽃 축제를 통해 전국 상춘객을 불러 모으는 한편 광양하동 공생발전협의회를 통해 행정적인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父 논란, 큰딸 “작가들이 OO 좀 해달라 요구” 제작진 입장은 다르다? [전문]

    동상이몽 스킨십父 논란, 큰딸 “작가들이 OO 좀 해달라 요구” 제작진 입장은 다르다? [전문]

    동상이몽 스킨십父 논란, “제작진 의도 다르게 받아들인 분 있다” 입장 보니[전문포함] ‘동상이몽 스킨십父 논란’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제작진이 논란이 되고 있는 스킨십 부녀 에피소드에 대해 공식 사과 했다. 19일 SBS 동상이몽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지난 18일 방송된 스킨십 부녀 에피소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동상이몽 제작진은 해당 글에서 “이 가족은 처음 취재 단계부터 화목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건강한 가족이라는 것을 제작진 모두 느꼈습니다. 단지, 유일하게 스킨십문제로 의견차이가 있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커가면서 점점 멀어지고 스킨십이 적어지는 딸이 서운하다는 아빠와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을 여전히 아이로 보는 아빠를 이해가 안된다는 딸이 서로의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기회가 필요하다는 가족들의 마음이 제작진 또한 그런 마음이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녹화를 했고 출연 가족 모두 처음으로 가슴 깊은 속 마음을 솔직히 얘기하며 훈훈히 녹화를 마쳤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딸이 ‘자칫 아빠가 서운해할까를 가장 걱정하는 모습과 다시 태어나도 아빠의 딸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에서’ 아빠에 대한 속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녹화를 통해 아빠도 훌쩍 어른스러워진 딸의 속깊은 생각을 통해 딸에 대한 애정표현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제작진의 의도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 분들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맞게 아빠와 딸 각각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하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노력이 세심히 방송으로 전달되지 못해 아쉽습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또한 MC진도 녹화를 진행하면서 한쪽으로 편향되거나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녹화 분위기를 밝게 이끌기 위해 했던 이야기들이 의도와는 다르게 시청자여러분께 불편하게 전달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면서 “더욱 더 신중하고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편안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더욱더 노력하고 앞으로도 가족들의 소통과 갈등 해결의 창구가 되는 동상이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앞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스킨십이 부담스럽다는 18세 여고생의 고민이 소개됐다. 사춘기 딸의 침대에 함께 눕고 어깨동무와 입술 뽀뽀를 하려는 아빠의 행동에 고민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이 끝난 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아빠가 성추행하는 거 아니냐’ 등의 비판이 나왔고 심각한 고민을 해결해줄 패널 중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후 스킨십 부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가족의 큰 딸이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큰딸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방송으로 저희 가족이 너무 이상한 가족으로 평가받는 것 같는다”라면서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돈을 받고 뽀뽀를 했으니 동생은 창녀다’, ‘큰딸이나 부인에게는 스킨십을 하지 않으면서 막내에게만 스킨십을 강요하는 것을 보아 근친상간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고통받는 동생과 딸을 보면서 왜 엄마와 언니는 방관만 하고 있는가’ 등등 점점 더 심한 악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악플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어 큰딸은 “저희가 신청한 것도 아니고 방송 작가가 동생을 섭외해 나가게 됐다. 집안에서 성폭행이 일어나고 엄마와 내가 그것을 방관하고 있는 집이라면 동생이 프로그램에 출연했겠나”라며넛 “아빠도 ‘스킨십 하는게 지겹다, 어렵다, 너무 많이 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녔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 방송 작가들이 촬영내내 메시지를 보내 ‘○○ 좀 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동상이몽’ 제작진의 공식입장 전문] 7월 18일 방송분에 대해 제작진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동상이몽은 매주, 부모가 말하는 자녀의 모습과 자녀가 말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각자의 입장 차이를 보여줌으로서,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서로의 간극을 좁혀보고, 막혀있는 가족 간의 단절을 소통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희 제작진은 직접 신청 혹은 섭외로 출연신청을 받고,출연여부 결정전에 그 가족을 직접 만나 미리 심층인터뷰를 한 후, 출연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가족은 처음 취재 단계부터 화목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건강한 가족이라는 것을 제작진 모두 느꼈습니다. 단지, 유일하게 스킨십문제로 의견차이가 있었습니다. 커가면서 점점 멀어지고 스킨십이 적어지는 딸이 서운하다는 아빠와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을 여전히 아이로 보는 아빠를 이해가 안된다는 딸이 서로의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기회가 필요하다는 가족들의 마음이 제작진 또한 그런 마음이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녹화를 했고 출연 가족 모두 처음으로 가슴 깊은 속 마음을 솔직히 얘기하며 훈훈히 녹화를 마쳤습니다.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딸이 ‘자칫 아빠가 서운해할까를 가장 걱정하는 모습과 다시 태어나도 아빠의 딸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에서’ 아빠에 대한 속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녹화를 통해 아빠도 훌쩍 어른스러워진 딸의 속깊은 생각을 통해 딸에 대한 애정표현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의 의도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 분들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맞게 아빠와 딸 각각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하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노력이 세심히 방송으로 전달되지 못해 아쉽습니다. 또한 MC진도 녹화를 진행하면서 한쪽으로 편향되거나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녹화 분위기를 밝게 이끌기 위해 했던 이야기들이 의도와는 다르게 시청자여러분께 불편하게 전달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더불어 좋은 의도로 함께해주신 가족분들과 출연진들께도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더욱 더 신중하고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편안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더욱더 노력하고 앞으로도 가족들의 소통과 갈등 해결의 창구가 되는 동상이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방송캡처(동상이몽 스킨십父 논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미 쿠바 대사관 54년만에 문연다

    미국과 쿠바가 20일(현지시간) 54년 만에 국교를 다시 맺고 대사관을 공식 재개설한다. 17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이 이끄는 쿠바 대표단은 20일 오전 10시 30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미 쿠바대사관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전화 기자회견에서 “지난 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를 발표한 뒤 20일이 법적 재수교 및 양국 대사관 재개관 날짜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 양국 수도에 있는 이익대표부가 대사관으로 승격, 공식 업무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그리 멀지 않은 16가에 위치한 3층짜리 석회석 건물인 쿠바 이익대표부는 1961년 국교 단절로 폐쇄된 주미 쿠바대사관을 대신해 영사 관련 역할을 해 왔고, 스위스대사관으로부터 이익보호를 받아 왔다. 20일 대사관 재개관 행사에는 쿠바와의 실무협상 대표단을 이끈 로베르타 제이컵슨 국무부 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지만 행사 후 로드리게스 장관을 국무부로 초청, 역사적인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국무부 당국자는 “양국 외무장관이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만난 적은 있었지만 쿠바 외무장관이 미국을 방문, 단독으로 외무장관회담을 갖는 것은 수십년 만의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쿠바 이익대표부는 20일 쿠바 국기를 게양할 예정이지만 쿠바 아바나에 있는 미국 이익대표부에 미국 국기가 올라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익대표부도 이날 대사관으로 승격돼 업무를 시작하지만 공식 재개관식은 케리 장관이 쿠바를 방문하는 늦여름에 이뤄질 예정이다. 국무부 당국자는 “국기가 게양되지 않아도 대사관 활동은 시작한다. 그러나 국기 게양은 케리 장관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父 논란, 큰딸 “작가들이 촬영내내 메시지로 요구” 제작진 해명보니[전문]

    동상이몽 스킨십父 논란, 큰딸 “작가들이 촬영내내 메시지로 요구” 제작진 해명보니[전문]

    동상이몽 스킨십父 논란, 큰딸 “작가들이 촬영내내 메시지로 요구” 제작진 해명보니[전문] ‘동상이몽 스킨십父 논란’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에서 방송된 스킨십 부녀 에피소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공식사과했다. 19일 SBS 동상이몽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지난 18일 방송된 스킨십 부녀 에피소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동상이몽 제작진은 해당 글에서 “이 가족은 처음 취재 단계부터 화목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건강한 가족이라는 것을 제작진 모두 느꼈습니다. 단지, 유일하게 스킨십문제로 의견차이가 있었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커가면서 점점 멀어지고 스킨십이 적어지는 딸이 서운하다는 아빠와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을 여전히 아이로 보는 아빠를 이해가 안된다는 딸이 서로의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기회가 필요하다는 가족들의 마음이 제작진 또한 그런 마음이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녹화를 했고 출연 가족 모두 처음으로 가슴 깊은 속 마음을 솔직히 얘기하며 훈훈히 녹화를 마쳤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제작진의 의도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 분들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맞게 아빠와 딸 각각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하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노력이 세심히 방송으로 전달되지 못해 아쉽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또한 MC진도 녹화를 진행하면서 한쪽으로 편향되거나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녹화 분위기를 밝게 이끌기 위해 했던 이야기들이 의도와는 다르게 시청자여러분께 불편하게 전달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면서 “더욱 더 신중하고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편안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더욱더 노력하고 앞으로도 가족들의 소통과 갈등 해결의 창구가 되는 동상이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앞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스킨십이 부담스럽다는 18세 여고생의 고민이 소개됐다. 이후 딸에게 스킨십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불편했다는 지적이 일자, 해당 가족의 큰딸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방송으로 저희 가족이 너무 이상한 가족으로 평가받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큰 딸은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돈을 받고 뽀뽀를 했으니 동생은 창녀다’, ‘큰딸이나 부인에게는 스킨십을 하지 않으면서 막내에게만 스킨십을 강요하는 것을 보아 근친상간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고통받는 동생과 딸을 보면서 왜 엄마와 언니는 방관만 하고 있는가’ 등등 점점 더 심한 악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키보드 워리어들의 한풀이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분의 댓글을 보니 ‘자신의 아버님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리는데 해명글이 올라오지 않겠냐’라는 말이 있었다. 타인이 봤을 때도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저희 가족이 봤을 때 상처받을 거라는 생각을 왜 못하나. 한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겁니까.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이렇게 악플을 보고 저희 아빠가 상심하고 자신이 범죄자란 생각이 들었으면 하는가”라고 분노했다. 큰딸은 “저희가 신청한 것도 아니고 방송 작가가 동생을 섭외해 나가게 됐다. 집안에서 성폭행이 일어나고 엄마와 내가 그것을 방관하고 있는 집이라면 동생이 프로그램에 출연했겠나. 아빠도 ‘스킨십 하는게 지겹다, 어렵다, 너무 많이 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녔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 방송 작가들이 촬영내내 메시지를 보내 ‘○○ 좀 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가족은 그 어떤 가족보다 화목하고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악플말고 아빠가 과한 것에 대한 따끔한 충고는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동상이몽’ 제작진의 공식입장 전문] 7월 18일 방송분에 대해 제작진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동상이몽은 매주, 부모가 말하는 자녀의 모습과 자녀가 말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각자의 입장 차이를 보여줌으로서,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서로의 간극을 좁혀보고, 막혀있는 가족 간의 단절을 소통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희 제작진은 직접 신청 혹은 섭외로 출연신청을 받고,출연여부 결정전에 그 가족을 직접 만나 미리 심층인터뷰를 한 후, 출연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가족은 처음 취재 단계부터 화목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건강한 가족이라는 것을 제작진 모두 느꼈습니다. 단지, 유일하게 스킨십문제로 의견차이가 있었습니다. 커가면서 점점 멀어지고 스킨십이 적어지는 딸이 서운하다는 아빠와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을 여전히 아이로 보는 아빠를 이해가 안된다는 딸이 서로의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기회가 필요하다는 가족들의 마음이 제작진 또한 그런 마음이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녹화를 했고 출연 가족 모두 처음으로 가슴 깊은 속 마음을 솔직히 얘기하며 훈훈히 녹화를 마쳤습니다.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딸이 ‘자칫 아빠가 서운해할까를 가장 걱정하는 모습과 다시 태어나도 아빠의 딸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에서’ 아빠에 대한 속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녹화를 통해 아빠도 훌쩍 어른스러워진 딸의 속깊은 생각을 통해 딸에 대한 애정표현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의 의도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 분들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맞게 아빠와 딸 각각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하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노력이 세심히 방송으로 전달되지 못해 아쉽습니다. 또한 MC진도 녹화를 진행하면서 한쪽으로 편향되거나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녹화 분위기를 밝게 이끌기 위해 했던 이야기들이 의도와는 다르게 시청자여러분께 불편하게 전달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더불어 좋은 의도로 함께해주신 가족분들과 출연진들께도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더욱 더 신중하고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편안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더욱더 노력하고 앞으로도 가족들의 소통과 갈등 해결의 창구가 되는 동상이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방송캡처(동상이몽 스킨십父 논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현대카드, 퇴직 직원 ‘CEO 독립’ 단계별 지원

    [일어나라 한국경제] 현대카드, 퇴직 직원 ‘CEO 독립’ 단계별 지원

    “회사가 직원들의 새로운 꿈을 지원합니다.” 직장인들에게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경쟁은 심화되고 정년은 짧아진 탓이다. ‘제2의 진로’를 꿈꾸는 직장인들도 많지만 섣불리 회사를 떠났다가 ‘퇴직 푸어’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직원들의 이런 고민을 반영해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바로 ‘CEO 플랜’이다. 현대카드는 올 초부터 창업으로 인생 2모작을 계획 중인 직원들을 창업 준비부터 사후 관리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입지, 경영 컨설팅, 서비스 교육 등이 이뤄진다. 창업 이후에도 회사 지원이 이어진다. 창업 기업의 운영 상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대카드와 함께 제휴 마케팅이나 공동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CEO 플랜을 통해 2곳이 창업했다. 올해 4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CEO 라운지’를 열었다. 창업을 꿈꾸는 직원들을 위한 창업지원센터다. 창업 지원자들이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업에 필요한 실무 업무가 가능한 사무 공간이다. 현대카드 측은 “직원들이 퇴직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커지면 기업 역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CEO 플랜은 직원들이 퇴직한 이후에도 회사와 관계 단절이 아니라 시너지 관계를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100세 시대 新노년] “고독사 예방·생활비 절감 등 고령사회 대안… 전국 확대를”

    [100세 시대 新노년] “고독사 예방·생활비 절감 등 고령사회 대안… 전국 확대를”

    전남 순천시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9988 쉼터’는 미래의 고령사회에 대비한 복지정책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전국으로 확대 보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최우선적인 과제 중의 하나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안전하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가족 및 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된 노인들에게 공동 거주공간을 제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아주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서로 의지함으로써 외로움을 해결하고, 생활비 절감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의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노인들에게 안락한 주거공간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노인요양원이나 실버타운 등이 아닌 정든 마을에서 친숙하게 지내 왔던 동네 이웃들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편안한 주거공간 제공은 심리적으로 많은 안정감을 줍니다. 또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고향에 혼자 남은 부모를 생각하며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자녀들에게 매우 큰 위안을 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이 아닌 이웃과 공동 거주 생활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함께 거주하는 노인들의 수면이나 위생 습관 등 공동 거주자 상호 간에 참고 조절하는 등의 불편은 감수해야만 합니다.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등 배려심도 필요하고, 여성 노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남성들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앞으로 연구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노인의 삶을 향상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현실적인 노인복지정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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