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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콜하고 메일 받고… 어디까지가 ‘파와하라’입니까

    모닝콜하고 메일 받고… 어디까지가 ‘파와하라’입니까

    도요타서 괴롭힘 관련 사고, 산재 인정 기업은 상하·동료 괴롭힘 방지책 제정1차 어기면 지도… 2차 땐 이름도 공개코로나로 재택근무 늘면서 갈등 증폭 평생고용·집단주의 센 日 조직문화 탓 “지각을 많이 하는 부하 직원에게 어느 날 ‘왜 항상 이렇게 늦지? 책임감 따위는 없는 거야?’라고 아무도 없는 회의실에서 따끔하게 몇 마디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직원이 ‘이거 상사의 갑질 아닙니까’라고 받아치더군요. 정말 거기에 해당하는 건가요?”(40대·이하 모두 일본 회사원) “한 달에 두 번 오전 7시 회의가 있는 날이면 저는 모든 부서원에게 기상 모닝콜 전화를 넣어야 합니다. 윗분은 저에게 이걸 시키면서 ‘업무의 일환’이라고 하는데, 그게 맞나요? 사람들을 깨우는 그 새벽 시간은 업무 시간도 아닌데 말이죠.”(20대)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는데 아침마다 상사로부터 ‘자료는 반드시 오후 5시까지 제출할 것. 오후 2시 온라인 회의 시간 절대엄수. 재택근무에서는 더욱 뚜렷한 성과가 요구됨’과 같은 메일이 들어옵니다. 매일 똑같은 문자 잔소리에 너무 짜증이 나는데, 대책이 없을까요.”(30대) 이달 1일부터 일본 대기업의 인사·노무 담당부서가 바빠졌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가 법률(노동시책종합추진법)로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이 법률은 흔히 ‘파와하라 방지법’으로 불린다. 파와하라는 지위 등을 이용해 횡포를 부리는 것을 뜻하는 영어 조어로 ‘파워’(힘이나 지위)와 ‘해러스먼트’(괴롭힘)를 결합해 일본식으로 부르는 말이다. 이 법은 파와하라를 ‘우월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업무상 필요 범위를 넘어 노동자의 취업환경을 해치는 언행’으로 정의했다. 구체적인 지침으로 신체적 공격, 정신적 공격, 인간관계로부터의 단절 등 6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기업은 상하·동료 간 괴롭힘 방지에 필요한 대책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 2022년부터는 중소기업에도 적용된다. 법을 어기면 당국에서 1차로 지도에 나서고 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면 기업 이름을 공표한다. 일본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휴직, 퇴사는 물론이고 극단적 선택까지 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28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도요타자동차 사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의 이유가 됐다”며 산업재해 판정이 내려졌다. 도쿄대를 졸업하고 2015년 4월 도요타에 입사한 이 직원은 “너 같은 건 죽는 게 낫다” 같은 상사의 지속적인 공격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파와하라 방지법 시행으로 현장에서는 기대감과 함께 혼란도 나타나고 있다. 어떤 게 ‘적절한 충고나 조언’이고 어떤 게 ‘상처 주고 괴롭히는 말과 행동’인지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관련 갈등과 불만도 부쩍 늘었다. 직장문화 연수업체 임프레션러닝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재택근무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부터 이와 연관된 고민 상담이 늘었다”며 “메일이나 채팅의 경우 문장만으로 의미가 온전히 전달되기 어렵다고 생각되면 전화를 직접 걸어 대화로 푸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8년 일본 전역의 노동청에 접수된 약 32만 3000건의 직장 내 분쟁 상담 가운데 ‘괴롭힘·따돌림’이 약 8만 3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이 다른 나라보다 한층 더 광범위하고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이유로 일본 특유의 직장 및 조직문화가 지목된다. 우선 ‘평생고용’의 개념이 강해 전직(轉職) 등 이동이 활발하지 않다 보니 상사와 부하 또는 동료 간 문제가 조직 내에서 곪은 상태로 계속 유지되기 쉽다. 집단주의와 팀워크가 유별나게 강조되면서 상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부하 직원들이 느끼는 정신적 압박이 크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야마나카 도시유키 고베정보대학원대학 교수는 “일본 기업에서는 개인의 직무 범위가 애매하게 설정돼 있는 경우가 많고, 이는 상사가 한층 광범위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원래의 직무 범위에서 벗어난 명령도 부하 직원들이 거부하기 힘든 구조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트럼프vs볼턴 ‘개싸움’…널뛰기 무원칙 대북정책 민낯

    [박록삼의 시시콜콜] 트럼프vs볼턴 ‘개싸움’…널뛰기 무원칙 대북정책 민낯

    점입가경(漸入佳境)이고,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잇딴 폭로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친 반박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일극 초강대국을 자처하며 세계 지배질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 정부 최고위층 인사들의 품격이나 철학 같은 것은 눈을 씻고 찾아볼 수조차 없이 저열하다. 사탕 하나 더 차지하려는 유치원생들의 싸움이 이럴까 싶다. 그저 속속 드러나는 건 미국 정부가 내비쳤던 무원칙한 널뛰기 대북정책의 민낯이고, 그들의 유치한 권력 다툼에 놀아나며 위기로 내몰리는 한반도의 갸냘픈 운명이다. ●초강경 매파 볼턴과 트럼프의 1년 반 ‘티키타카’ 애초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부터였다. 첫 북미정상회담을 두 달 앞둔 2018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초강경 네오콘인 볼턴을 자신의 안보정책 총책임자인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했다. 대화가 아닌 대결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의 만남이 어떻게 귀결될지 불길한 짐작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볼턴은 안보보좌관으로서 폭스뉴스, CNN 등과 인터뷰를 통한 첫 일성을 북한이 가장 꺼리는 ‘리비아 모델’로 시작했다. ‘선 비핵화, 후 보상’의 리비아 모델은 북측으로선 결코 받아들이지 못할 안이다. 또한 국가원수인 카다피의 사망까지 떠올리게 만들기에 꺼릴 수밖에 없다. 북측은 그를 가리켜 ‘사이비 우국지사’라며 극렬히 비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북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볼턴과 자신의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팎의 비난에도 볼턴을 감쌌다.볼턴의 훼방과 악담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정상회담은 세기의 만남이었다. 한반도 비핵화, 북미관계 정상화 약속, 한반도 평화체제, 미군 전쟁포로 유해방굴 및 송환 등을 약속하고 마쳤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음을 감안하면, 2차 정상회담을 기약하는 좋은 분위기였다. 볼턴 또한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정상회담 직후 볼턴의 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심지어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정상 오찬 도중 “우리 북측의 강경파들에게 당신이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필요 있다”면서 “함께 사진 찍자”고 제안할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미군 전쟁포로 유해를 송환하는 등 북측의 약속 이행이 있었고, 비핵화의 단계적 진전 차원에서 핵실험장 폐기, 미사일 발사장 해체 등 가시적인 조치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최소 4차례 이상 미국 실무협상 팀이 평양을 방문해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66시간에 걸쳐 보여준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 로드쇼’는 서명 절차만 남은 북미관계의 새시대, 정상국가 북한의 출현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의 예고편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합의가 예상됐던 ‘단계적 해법’이 아니라 북측에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결과는 ‘노딜’. 아무런 성과를 남지기 못한 채 북미관계는 파탄나고 말았다. 볼턴은 노딜 직후 “하노이 정상회담은 미국 이익의 보호 및 진전 측면에서 실패가 아닌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가리켜 종종 ‘전쟁광’(warmonger)이라고 부르곤 했지만 1년 반 동안 계속 볼턴을 껴안고 갔고, 지난해 9월에서야 그를 ‘해고’했다. 물론 볼턴은 ‘자진 사임’이라고 반박했다. ●남남 된 볼턴과 트럼프의 책임 떠넘기기 이전투구(泥田鬪狗) 몇 달 동안 벼르고 벼른 볼턴은 회고록 ‘일이 벌어지는 방’(원제:The Room Where It Happens)을 통해 신랄하고 원색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를 가리켜 “처음부터 비핵화 문제는 관심도 없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 회담조차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한 행사 정도로 생각했다”, “지난해 6월 판문점 회담에서도 사진을 찍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온통 재선승리에 관심이 있지만,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으로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18일(현지시간) 속사포처럼 트위터를 날리며 볼턴을 원색적 비난으로 반박했다. ‘미친(wacko) 볼턴’, ‘멍청하기 짝이 없는 주장’ 등으로 비난했고, 그는 “TV에 나와 리비아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을 때 북미 관계는 끝난 것이었다”면서 “그때 그 자리에서 잘랐어야 했는데”라고도 말했다. 볼턴의 회고록은 23일 출간될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외교기밀을 담고 있다면서 출판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볼턴은 주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회고록 주요 내용을 밝혔다. 딱히 진실이랄 것도 없고, 궁금할 것도 없다. 트럼프 때문이건, 볼턴 때문이건 간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를 위한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미국 정부가 얼마나 무원칙했고, 극단과 극단을 오가는 널뛰기 정책을 했음을 새삼스럽게 절감할 뿐이다. 또한 최근 북측이 미국과 남측 모두의 관계를 사실상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대단히 폭력적으로 드러낸 상황에서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이는 북미관계의 개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복원은 불가능에 가까움이 느껴진다. 과연 문재인 정부는 이른바 ‘동맹국가’ 미국을 믿고 한반도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으며, 이후 다시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 정책을 수립해서 풀어갈 수 있을까.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다음달부터 신용도 낮은 기간산업 협력업체에도 5조원 대출

    다음달부터 신용도 낮은 기간산업 협력업체에도 5조원 대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간산업 협력업체에 다음달부터 5조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대출하는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코로나19 이후 175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출 및 보증 만기 연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도가 낮은 일부 기간산업 협력업체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새로 가동하는 것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 1조원 출자를 통해 설립된 특수목적기구(SPV)가 시중 은행의 협력업체 대출 채권을 매입해 유동화 증권(P-CLO)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10%의 대출채권을 분담해 보유한다. 대출 취급·관리 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려는 취지다. 대상은 올해 5월 1일 이전에 설립된 기업으로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 업종 내 기업으로 제한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채무 연체나 세금 체납, 3년 연속 당기순손실, 완전자본잠식 등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았던 기업은 제외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업체는 거래를 원하는 채권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기존 대출 한도를 2년 기한으로 추가로 늘려준다. 금리는 신용등급과 대출만기 등에 따라 차등화되고, 고용유지 노력을 하는 기업엔 금리 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다음달 말부터 대출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프로그램 시행 시점부터 6개월간 우선 운영하고, 추후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중소기업과 협력업체 등 산업생태계의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공급망 단절 리스크가 우려된다”며 “원청기업의 중요한 협력업체임에도 낮은 신용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해 생태계 연결고리의 단절방지 차원에서 추가금융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유용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대북전단지 제작, 보관·유통 제재해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유용)는 18일, 일부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지 살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서울시에 소재한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지의 제작과 보관·유통을 금지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북한이 탈북자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관계 단절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비롯한 모든 통신 연락선을 차단하고,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탈북자단체들이 6월 25일을 전후해 대북전단지 100만장 살포를 강행한다고 밝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기획경제위원회는 “대북전단지 살포는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전쟁 유발 행위이며,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정의를 관철하려고 하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정부도 대북전단지 살포를 강행하는 단체들에 대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하고 법인설립 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며, 경기도는 대북전단지 살포 행위를 ‘위기조장 행위’와 ‘사회재난 유발행위’로 규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북전단지 살포는 경기도, 강원도, 인천광역시의 접경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 단체는 서울시에 소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유용 위원장은 “대북전단지 살포는 전쟁위기를 고조시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대북전단지 제작과 보관·유통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묻고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해 엄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서울시가 이들 단체를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현정 서울시의원, 저출생 위기에 따른 지원 정책 재점검 필요

    오현정 서울시의원, 저출생 위기에 따른 지원 정책 재점검 필요

    어린이집 이용률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직장맘 노동권 침해 상담 증가에 따라 어린이집 지원 정책을 재점검하고 직장맘 노동권 보장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현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16일 제295회 정례회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어린이집 유형에 따른 지원 차이와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보육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고민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오 부위원장은 최근 3년간 어린이집 이용률이 낮아지는 등 보육 분야가 처한 위기 국면에 대해 언급하며 “부모의 양육 부담 완화를 통한 저출생 극복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서울시의 재정 지원은 다방면으로 확대되어 왔지만, 어린이집 유형에 따라 지원이 차별화되며 현장은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고 보육 교직원의 사기 저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여성가족재단의 연구결과를 반영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 부위원장은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근로 고충 상담이 증가한 결과를 제시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등교 및 등원을 하지 못해 가족돌봄휴가, 유연근무제도 등의 사용이 인사 상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언급하며 “여성 노동자, 유자녀 노동자의 경력 단절 예방 및 모성권리 보호를 위해 서울시는 직장맘지원센터와 공동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당부했다. 끝으로 “어린이집 지원 사업과 여성 경력단절 예방 및 노동권 보호는 저출생 해결의 중요한 열쇠”임을 강조하면서 “저출생 지원 정책이 예산 투입 대비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질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 전입 시민 ‘90% 이상’ 이사오길 잘했다 응답

    순천시로 전입해 온 시민 ‘90% 이상’ 이 만족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18일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1일까지 관외에서 전입한 시민 5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순천 전입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69.2%가 순천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보통 21.1%, 불만족은 9.7%였다. 순천 생활 만족도 설문은 생태환경, 주거여건, 대중교통·도로, 문화·체육시설, 교육환경 등 총 9개 분야로 구분해 조사했다. 그 중 생태환경이 53.4% 응답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주거여건이 45.6%, 대중교통·도로가 24.8%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도외 전입자는 생태환경을, 도내 전입자는 주거여건을 주요 만족요인으로 응답했다. 반면 대형병원 등 의료분야와 일자리 분야는 개선해야할 과제로 꼽았다. 타 지역에서 전입한 시민의 정착을 위해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분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39.9%), 문화시설·프로그램 확대(27.8%), 주거여건 개선(25.5%) 순으로 집계됐다. 중점 추진 분야에 대한 세부 의견으로는 △청년·경력 단절 여성·중장년층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 △연극·뮤지컬 등 공연 활성화, 박물관·예술센터 등 건립이었다. 또 △주택 가격 안정화, 공공임대주택 보급 확대, 노후 건물 개보수 등이 제안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사업을 11개 분야, 67개 사업으로 분류해 해당 부서별로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번엔 EU 겨냥한 北 “주제넘게 놀아대…안쓰러운 생각만”

    이번엔 EU 겨냥한 北 “주제넘게 놀아대…안쓰러운 생각만”

    외무성 유럽 담당 부상 담화“남조선 당국을 호되게 신칙해야 할 것” 북한이 유럽연합(EU)을 향해서도 비난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18일 유럽연합(EU)이 남북연락사무소 파괴 등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반발했다. 북한은 김선경 외무성 유럽 담당 부상 명의로 담화를 내고 “우리를 걸고 들 일감만 생기면 놓치지 않고 악청을 돋궈대고 있는 EU의 행태에 분격하기보다는 안쓰러운 생각만 든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연합은 이런 잠꼬대 같은 소리에 이제는 어지간히 익숙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판단능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세계적 판도에서 별의별 일이 다 터졌을 때는 입도 벙긋 안 하다가 우리를 걸고들 일감만 생기면 놓치지 않고 악청을 돋구어대고 있는 EU의 행태에 분격하기보다는 안쓰러운 생각만 든다”고 비난했다. 또 “현 남북관계 단절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동에 닿지 않는 조선반도(한반도)의 신뢰 구축과 항구적 평화 타령만 진부하게 늘어놓고 있는 것이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이어 김 부상은 “EU가 이 마당에서 한마디 하고 싶다면 우리 인민이 가장 신성시하는 최고존엄을 감히 모독하며 전체 인민을 우롱한 인간쓰레기들을 엄정 처벌하라고 남조선 당국을 되게 타일러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 부상은 EU를 향해 “잠꼬대 같은 소리,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돌아댔다” 등의 비난을 쏟아내면서도 EU가 대북 유화정책을 내놓길 바라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 “EU, 대조선 정책을 시급히 재정립할 것을 요구” 김 부상은 “지난해 말 들어선 EU의 새 지도부가 국제 문제에서 대조선 압박 정책에 무턱대고 편승해온 선임자들과는 달리 공정성과 객관성에 어느 정도 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성과 객관성의 보편적 원칙에 기초해 국제관계 문제들을 정확히 판별하고 다뤄나가는 것이 EU가 국제무대에서 하나의 독자적인 극으로 되려는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고하건대 앞뒤 분별도 못 하고 무턱대고 우리를 걸고 들면서 비난하는데만 열을 올리지 말고 EU의 대조선 정책을 시급히 재정립할 것을 요구하는 유럽의 대조선 문제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U 대외관계청(EEAS)은 전날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피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은평 로봇과 체조하다보니 치매 예방됐네

    은평 로봇과 체조하다보니 치매 예방됐네

    서울 은평구치매안심센터는 이달부터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온라인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에게 대면 위주로 제공해오던 기존의 서비스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노인 케어 모델이다. 우선 ‘치매 예방 로봇교실’은 치매 예방 로봇인 ‘실벗’을 활용한다. 실벗은 얼굴에 다양한 표정을 나타내고 감정을 표출하기도 하며 춤도 추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노인의 기억력, 주의력, 판단력 등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로 이뤄져 있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 간 교류가 단절된 노인에게 로봇과 소통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원격화상 치매 예방·치매가족교실은 태블릿PC, 스마트폰, 노트북을 활용해 치매안심센터 치료사와 노인이 실시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원격 수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 노인뿐 아니라 경증치매 노인, 치매 가족도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은평구치매안심센터(02-388-8233)로 문의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특사 거부·막말 폭탄·군사 행동… 北, 3종세트로 끝내 ‘단절 쐐기’

    특사 거부·막말 폭탄·군사 행동… 北, 3종세트로 끝내 ‘단절 쐐기’

    남북 경색에 대해 “후회·한탄뿐” 비난 개성공단 등 대남 군사행동 계획 알려 통전부·총참모부 이례적 동시 입장 밝혀북한은 4·27 판문점선언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다음날인 17일 노동신문 지면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대남 말폭탄’을 총동원해 문재인 정부와의 결별과 대결을 선언했다. 청와대가 특사 파견을 타진한 사실도 북측은 “불순한 제의를 불허한다”며 조롱하듯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이 지난 4일 탈북자들 대북 전단(삐라) 살포와 남한 정부의 대응에 불만을 표출한 이후 순차적으로 입장을 밝혀온 통전부와 총참모부가 이례적으로 동시에 입장을 밝히면서 북측은 완전한 단절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남조선 당국이 특사파견을 간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와대가 지난 1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제안한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며 “서푼짜리 광대극을 연출했다”고 비아냥댔다. 특히 김 부부장은 직접 거부결정을 내리고 “정세도 분간하지 못하고 타는 불에 기름 끼얹는 격”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겨냥한 담화문도 발표했다. 김 부부장이 지난 3월 첫 실명 담화를 발표한 이후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고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문 대통령이 대북 전단 사태의 책임을 회피하고 지금의 남북 경색에 대해 ‘남의 탓’만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독자적 남북협력론’에 대해서도 대북 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고질적인 친미주의”라고 비난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꼴불견을 혼자 보기 아까워 인민에게 알리려고 말폭탄을 터뜨린다”며 내부 주민들에게 전달될 것임을 알렸다. 동시에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발표문을 통해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의 군 배치와 대남 전단 살포 등이 포함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공개했다.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 절차를 남겨뒀으나 전날 공개보도에 이어 군의 도발 행동 프로세스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장 통일전선부장도 담화문에서 “혐오스러운 남측 당국과 더는 마주 앉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단절 의지를 밝혔다. 노동신문은 폭파로 연기에 휩싸인 연락사무소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컬러사진 6장도 실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특사 파견을 거절하고 통전부장의 메시지를 통해 대화 단절 의사를 밝힌 동시에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앞으로의 시행 절차를 예고했다”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말폭탄에 군사행동 플랜까지… 北, 文정부와 결별·대결 선언

    말폭탄에 군사행동 플랜까지… 北, 文정부와 결별·대결 선언

    개성공단 등 대남 군사행동 계획 알려 통전부장 “남북 일장춘몽” 단절 의지 통전부·총참모부 이례적 동시 입장 밝혀 특사 제안도 조롱하듯 “불순한 제의 불허”북한은 4·27 판문점선언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다음날인 17일 노동신문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대남 말폭탄’을 총동원해 문재인 정부와의 결별과 대결을 선언했다. 청와대가 특사 파견을 타진한 사실도 북측은 “불순한 제의를 불허한다”며 조롱하듯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이 지난 4일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와 남한 정부의 대응에 불만을 표출한 이후 순차적으로 입장을 내놨던 통전부와 총참모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동시에 말폭탄을 던졌다. 남측과의 완전한 단절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북한은 이날 ‘남조선 당국이 특사 파견을 간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와대가 지난 1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제안한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며 “서 푼짜리 광대극을 연출했다”고 비아냥댔다. 특히 김 부부장은 “정세도 분간하지 못하고 타는 불에 기름 끼얹는 격”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겨냥한 담화문도 발표했다. 김 부부장이 지난 3월 첫 실명 담화를 발표한 이후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고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문 대통령이 대북 전단 사태의 책임을 회피하고 지금의 남북 경색에 대해 ‘남의 탓’만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독자적 남북 협력론’에 대해서도 대북 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고질적인 친미주의”라고 비난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꼴불견을 혼자 보기 아까워 인민에게 알리려고 말폭탄을 터뜨린다”고까지 했다. 동시에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발표문을 통해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의 군 배치와 대남 전단 살포 등이 포함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공개했다.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 절차를 남겨 뒀으나 전날 공개 보도에 이어 군의 도발 행동 프로세스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장 통전부장도 담화문에서 “지금까지 북남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은 일장춘몽으로 여기면 그만”이라며 단절 의지를 밝혔다. 노동신문은 폭파로 연기에 휩싸인 연락사무소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컬러 사진 6장도 실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특사 파견을 거절하고 통전부장의 메시지를 통해 대화 단절 의사를 밝힌 동시에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앞으로의 시행 절차를 예고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WP “김여정 등장, 김정은 ‘최상의 상태’ 아니라는 추측 가능”

    WP “김여정 등장, 김정은 ‘최상의 상태’ 아니라는 추측 가능”

    “김여정, 여동생이 아니라 독립된 정책 입안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예고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실행에 옮긴 가운데 김 제1부부장의 급부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피는 변화라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대행으로 공식 승격됐다면서, 김 제1부부장이 2018년 한반도 평화 또는 북핵 프로그램 해결의 메신저에서 2년여 만에 남북관계 단절의 선봉장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아프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음에도 그의 건강이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는 추측을 할 수 있으며 깜짝 놀랄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이 자신의 권력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려 한다는 추측도 낳는다고 했다. 전 미국 정부 북한 분석가였던 레이철 민영리는 WP에 “북한 관영 매체가 김 제1부부장의 발언을 기사와 집회, 인민 반응의 기준점으로 내세우면서 ‘이례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취했다. 이는 다른 비 백두혈통 지도자에 비해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김 제1부부장에 대한 평가를 북한 지도자의 여동생이 아니라 독립된 정책 입안자로 바뀌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주가량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중병설 또는 사망설이 불거진 바 있다. 북아시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도 김 제1부부장의 부상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김 위원장도 지난 2008년 부친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뇌졸증으로 쓰러진 뒤 권력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 건강 이상 때문이라는 증거는 없다면서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은신해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 제1부부장의 강경 발언을 북한 정권내 자신의 입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박지원 “북한 내부를 겨냥한 것이다” 박지원 전 의원은 “김 제1부부장의 남한에 대한 강경 발언은 북한 내부를 겨냥한 것으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WP는 박 전 의원의 낙관론은 폭넓은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김 제1부부장의 강경 발언은 북한 내부의 우선순위 변화를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은 현재 위협 수위를 높여 남한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부부장은 전 세계에 (과거와)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청와대 “北 김여정 무례한 담화…몰상식한 행위”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몰상식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도한 소통수석은 17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6.15 공동선언 기념사 등을 통해 현 상황을 언급했다. 전쟁 위기까지 넘어선 남북관계를 후퇴시켜선 안 되며 남북이 직면한 문제를 협력과 소통으로 풀어가자는 큰 방향을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북한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서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을 몰상식한 행위. 남북 정상 간 신뢰를 훼손한 것이며 사리 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측은 우리가 현 상황 타결을 위해 특사를 제안한 것을 공개했다. 비상식적인 행위이며 대북특사 파견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라고 비판하며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 도움이 안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태는 북측이 책임져야 한다. 특히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北, 文정부에 노골적 보이콧…‘남북 화해 상징’ 잿더미로 만들다

    北, 文정부에 노골적 보이콧…‘남북 화해 상징’ 잿더미로 만들다

    총참모부 도발 시사 9시간도 안 돼 실행 6·15 20주년 文기념사 하루 만에 빛 바래 “北 신냉전 체제 대결 구도로 가겠다는 것” 金, 판문점합의 파기해 불신 이미지 확산 북한이 16일 총참모부가 군사도발을 시사한 지 9시간도 안 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한국 정부가 어떻게 나오든 북한은 남북 관계를 단절하고 정해진 일정대로 대남 군사행동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 대응 조치는 물론 남북 관계 단절의 첫 단계로 예고한 것이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담화를 통해 처음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다음날 당 통일전선부 대변인은 연락사무소 폐쇄가 ‘첫 순서’라고 언급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남한과 결별할 때가 됐다’며 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재확인했다. 공동연락사무소는 4·27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합의 사항이기에 북한이 이번 폭파를 통해 남북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엄포를 현실화한 것은 물론 판문점선언의 파기를 공식화한 것이기도 하다. 판문점선언은 물론 판문점선언의 후속 조치로 맺어진 9·19 군사합의에도 구애받지 않고 예정된 남북 관계 단절 조치, 특히 군사행동까지 진행하겠다는 메시지를 폭파라는 충격요법을 통해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예정된 수순대로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지만 폭파 시기를 문재인 대통령의 6·15 20주년 기념사 다음날로 잡은 것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남북 모두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폭파는 예정했던 것이지만 폭파 시기는 한국 정부의 대응을 보면서 결정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남북 합의 이행을 강조하지 않고 ‘일단 대화하자’는 메시지만 보낸다고 판단해 불만스러워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남북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실행에 옮긴 만큼 남북 간 갈등과 한반도 긴장은 계속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문재인 정부하에서 남북 관계를 복원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기에 문재인 정부가 주도적으로 남북 관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대북 전단 살포 문제는 핑계고 한국과 신냉전 체제의 대결 구도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타국의 재산권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침해한 데 대해 한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비난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북한을 설득할 공간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군비 증강과 군사도발에 더욱 치중할 가능성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판문점선언의 중요한 합의 사항을 일방적으로 난폭하게 파기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합의를 언제든지 깨뜨릴 수 있는 신뢰할 수 없는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속보] 통일부 “철도연결로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

    [속보] 통일부 “철도연결로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

    통일부는 16일 최근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군사적 행동을 예고한 것에 대해 “남북관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업무보고를 제출하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예상되는 모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관계 단절을 공언한 이래 연일 대남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통일부는 “보건의료·재난재해·환경 등 비전통적 안보협력과 철도 연결 및 현대화 등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며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부적으로 강릉에서 제진을 연결하는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판문점 견학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일부 단체가 6·25전쟁 70주년인 오는 25일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간 협조를 통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에 특사를 보낸다는 계획은 없으며, 남북 정상회담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매체 “문재인, 굴러온 복 차버린 멍청이…靑 위기모면 궁여지책”

    北매체 “문재인, 굴러온 복 차버린 멍청이…靑 위기모면 궁여지책”

    북한이 갖은 모욕적 언사에도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풀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다음 날인 16일에도 문 대통령을 겨냥해 ‘멍청이’라는 직접적인 조롱 댓글을 노출하며 막말을 이어갔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청와대의 엄정 대응 방침 천명에도 “서푼짜리 기만술책”이라며 평가절하했다. 9·19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옥류관 식사를 소재로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처먹는다’고 조롱했던 선전매체들은 이날 다시 문 대통령을 조준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독자감상글 코너를 통해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 등의 댓글을 노출했다. 노동신문 등 기존 기사에 댓글을 다는 형식의 독자감상글은 실제로는 관리자만 등록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민족끼리 측에서 이러한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北 “인민 모독 죗값 천백배 받아낼 것”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인민을 모독한 죄값(죗값)을 천백배로 받아낼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모순적이고 허무맹랑한 소리만 늘어놓던 청와대가 뒤늦게야 삐라 살포에 대한 ‘엄정 대처방안’이라는 것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를 ‘위기모면을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깎아내렸다.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도 남한의 남북 간 합의 준수 방침을 “지금의 험악한 사태를 어물쩍해 넘겨보려는 서푼짜리 기만술책”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은 이어 “큰일이나 칠 것처럼 흰소리는 곧잘 치면서도(허풍을 떨면서도)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체질적인 우유부단성은 지난 2년 동안에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면서 남측을 향한 깊은 불신을 표시했다. 지난 1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남북관계 급랭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대북 전단·물품 등의 살포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며 남북 간 모든 합의를 계속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일축한 것이다.北 “남조선 당국자에게 어떤 불벼락 안기고인간쓰레기 박멸하는지 똑똑히 보게 될 것” 북한 매체들은 대신 특유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남한 정부와 청와대를 향한 비판에 몰두했다. 노동신문은 ‘투철한 계급투쟁 의지를 만장약한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 제목의 논설을 통해 “철저한 보복전이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세계는 우리 인민이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어떤 징벌의 불벼락을 안기고 인간쓰레기들을 어떻게 박멸해 버리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6∼9일 평양과 개성, 남포 등 전국 각지에서 탈북자의 전단 살포와 남한 당국을 비난하는 청년 학생들과 근로자들의 집회가 진행됐다고 재차 소개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원, 조선태권도위원회 태권도선수단 감독, 김일성종합대학 역학부 강좌장, 평양전기기구공장 지배인 등 북한 전역 각계각층의 입을 통한 대남 비난전도 이어졌다.文 “김정은 결단과 노력 잘 알아…남북사업 찾고 국제사회 동의 얻을 것”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면서 북한에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대결의 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 협력으로 풀어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정세를 전환하고자 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안다”면서 “기대만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진전이 이뤄지지 않아 나 또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다. 남북이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할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기를 바란다”면서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는 노력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역대 정부의 남북합의를 언급하며 “국회에서 비준되고 정권에 따라 부침이 없었다면 남북관계는 훨씬 발전했을 것”이라며 21대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김여정, 13일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시켰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15일에도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남측을 압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해설을 실어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신문은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 간 한반도 평화의 약속 반드시 지켜져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 모두가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며 어떠한 정세변화에서도 흔들릴 수 없는 확고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당국자들이 남북 관계를 냉각시키는 비난 발언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북이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해 과거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가 착잡한 상황에서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았지만 오히려 남북 관계는 수많은 난관과 도전이 있었음에도 과감한 결단과 용기로 극복해 왔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해야 한다. 남북 화해와 협력,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쉽게 달성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북한의 기류가 강경 전환한 데는 유엔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악화된 경제난이 영향을 미쳤다. 북한 인민들의 민심을 대남 강경 조치로 초점을 돌리면서 내부 단결을 겨냥한 의도가 크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여정 담화’를 통해 북한이 군사행동을 시사한 상황이라 군사적 충돌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고 예상한다. 때문에 우리 군은 일단 북의 도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면서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해 국민의 안보 불안을 덜어 줘야 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 당국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철한 이성적 판단을 우선해야 한다. 현재 시점은 무엇보다 남북 신뢰 회복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 지적대로 남북 정상의 합의에 따라 접경지역에서의 전단살포 등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한다. 비공개 대북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전체적인 안목에서 북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 윤호중, 친문 핵심 ‘非법조인’… 與, 사법·검찰 개혁 완수 의지

    윤호중, 친문 핵심 ‘非법조인’… 與, 사법·검찰 개혁 완수 의지

    尹 “사법 정의 구현·잘못된 관행 개선” 野 “文대통령과 측근 수사 위축될 것”15일 여야 대치 속에 21대 국회의 첫 법제사법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57·4선) 의원이 선출된 것은 그가 한 번도 법사위에 몸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기획재정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그의 선출에는 사법·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여권 수뇌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판검사 등 법조인 출신이 맡아 온 법사위원장을 법조 인맥이 전혀 없는 윤 의원에게 맡겨 공고한 법조 카르텔과의 단절로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이자 현직 사무총장인 그에게 중책을 맡긴다는 의미도 있다. 이미 1호 당론법안인 ‘일하는 국회법’에 다른 상임위원회의 상원 역할을 해 온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가 포함돼 국회 운영보다는 사법·검찰개혁에 방점이 찍혔다고 볼 수 있다. 윤 의원은 “우리 사회의 마지막 개혁 과제인 사법·검찰개혁을 완수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법정의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일하는 국회를 위해 법사위의 잘못된 관행도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법사위원장을 야당과의 협상에서 배제했고, 누구를 중용할지를 두고 고심을 이어 왔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비법조인 법사위원장에 대한 김태년 원내대표의 의지가 강했고, 이해찬 대표가 전폭적으로 윤 의원에게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야권은 ‘선전포고’로 해석했다. 법사위는 사법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권한, 예산과 결산 심사 권한을 갖고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7월에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피감 기관이 된다. 야당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아예 안 되거나 위축될 것이 틀림없다”고 우려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절박한 文 “남북협력, 더 기다릴 시간 없다… 작은 일부터 하자”

    절박한 文 “남북협력, 더 기다릴 시간 없다… 작은 일부터 하자”

    文 “4·27, 9·19 합의는 정권 바뀌어도 지켜져야만 하는 남북 공동의 자산” 소통 강조하며 합의 이행 의지 천명 북미 여건 상관없이 남북협력 추진북한이 ‘확실한 결별’을 선언하면서 군사행동까지 시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소통과 협력, 대화를 통해 남과 북이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자”며 설득에 나섰다. 최근 북측이 ‘대적(對敵) 관계’ 전환을 선언한 배경이 단순한 대북 전단(삐라) 살포 문제가 아니라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남측이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생긴 누적된 불만이란 점을 감안해 남북 합의를 양측 모두 이행해야 하는 약속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 이후 침묵을 지키던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 축사 등 두 차례 대북 메시지를 발신했다. 주목할 점은 4·27과 9·19 합의에 대해 “정권과 지도자가 바뀌어도 존중되고 지켜져야 하는 남북 공동의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남북 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 얼굴을 맞대고 실질적 협력을 시작한 6·15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역설한 대목이다. 북을 향해 남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동시에 “북한도 과거의 대결 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북측이 지난 4일부터 김 제1부부장 담화 등에서 “(남측이) 말만 앞세우고 있다”고 누차 언급했고, 남측에서는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저자세 논란’이 고조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 국면에서 ‘대화’를 강조하는 데 따른 부담은 사뭇 크다. 그럼에도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 관계를 또다시 멈춰서는 안 된다”는 표현에서 보듯 9·19 합의 파기 등 ‘임계점’을 넘어선다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절박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연초부터 개별관광과 방역협력 제안을 통해 드러냈던 독자적 남북협력 추진 의지도 다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더는 (북미 대화나 제재 완화 등)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다”고 했다. 또 “어려울수록 ‘작은 일부터,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야 하며 평화는 누가 대신 가져다주지도 않는다”면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며 남북이 함께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4·27과 9·19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 등 초당적 협력과 함께 국민들에게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북측이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 관계 전환의 명분을 오랜 기간 쌓았고, 대대적 군중집회까지 열면서 공식화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변곡점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군사 도발이나 공동연락사무소 해체 등 추가 행동을 억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 “8000만 겨레 앞 약속… 한반도 평화 뒤로 돌릴 수 없다”

    文 “8000만 겨레 앞 약속… 한반도 평화 뒤로 돌릴 수 없다”

    “대화의 문 열어야” 호소… 北은 침묵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 간 첫 만남의 산물인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 관계를 또다시 멈춰서는 안 된다”며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북한도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과거의 대결 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비난 담화 이후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북 모두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며 정세 변화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확고한 원칙”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반목과 오해가 평화와 공존을 향한 우리 노력을 가로막게 두어서는 안 된다”며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정세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알고 있고, 기대만큼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나 또한 아쉬움이 매우 크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설 때가 됐고,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다”고 호소했다. 북측은 침묵했다. 노동신문은 김 제1부부장의 지난 13일 담화문에 대한 해설을 싣고 “혁명강군은 인민의 원한을 풀어 줄 단호한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강경 기조를 이어 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시, 위례신사선 ‘삼전역’ 추가 신설 적극 검토

    서울시, 위례신사선 ‘삼전역’ 추가 신설 적극 검토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15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95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위례신사선 ‘삼전역’ 추가 신설을 강하게 촉구, 박 시장으로부터 “적극 검토하겠다”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포함된 사업으로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대중교통망과의 연계를 통해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도심 접근성 향상과 대규모 개발에 따른 동남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추진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을 잇는 14.8km 구간에 정거장 11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설치하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1조 4,840여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헬리오시티에서 탄천변을 따라 학여울역으로 이어지는 정차역에서 배제된 삼전동, 잠실본동, 잠실2·3·7동 주민들은 탄천1교 하부에 ‘삼전역’ 유치의 필요성을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홍 의원은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예정된 11개 정거장의 역간 평균 거리는 약 1.4km이고, 가장 짧은 구간은 삼성역(106역)과 봉은사역(107역)을 잇는 구간으로 505m에 불과하다”라면서, “헬리오시티(104역)와 학여울역(105역) 구간은 무려 3.3km에 이르는 데도 불구하고 중간에 정거장 하나 계획되어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잠실지역 주민들이 ‘삼전역’ 추가 신설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하여 현재 2만 3천여 명이 서명을 했다”라며, “삼전역이 신설되면 ▲ 3호선 접근이 어려운 삼전동, 잠실동 주민의 강남 접근성 및 3호선 환승편리 ▲ 위례·강남·잠실 지역이 지하철로 하나의 권역이 될 수 있어 위례신사선 경제성 향상 ▲ 유수지, 변전소 등 기피시설로 불편을 겪어온 잠실본동 주변 주민 사회적 불만 해소 ▲ 탄천으로 단절된 강남구와 송파구 교통여건 개선 ▲ 잠실 MICE단지 개발로 예상되는 교통수요 선제적 대응 등 많은 사회적,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지리적 여건상 출입구 설치가 곤란하여 ‘삼전역’ 신설이 어렵다면, 출입구를 내지 말고 350여 m에 불과한 9호선 삼전역과의 사이에 연결통로를 만들어 무빙워크를 설치하면 된다”라며, “기존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연결통로만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사 지연 우려로 인한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반대도 없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홍 의원의 대안에 대해 “좋은 지적”이라면서, 우선협상대상자와 타당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삼전역’ 신설을 적극 검토 하겠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대통령 “상황 엄중할수록 6·15 선언 정신과 성과 되돌아봐야”

    文 대통령 “상황 엄중할수록 6·15 선언 정신과 성과 되돌아봐야”

    수보회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대북 메시지 北 관영매체는 이날도 “서릿발 치는 보복 계속될 것”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한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과 북은 낙관적 신념을 가지고 민족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길로 더디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며 남북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도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무거운 마음으로 맞게 되었다”면서 “하지만 남북관계에 난관이 조성되고 상황이 엄중할수록 6.15 선언의 정신과 성과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 모두 발언 중 3분의 2 이상을 할애해 그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과 의미에 대해 역설했다. 최근 대북 전단(삐라)을 빌미로 촉발된 북한의 고강도 대남공세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문 대통령은 “6.15선언 이후에도 남북관계는 일직선으로 발전해가지 못했다. 때로는 단절되고, 심지어 후퇴하거나 파탄을 맞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며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관계를 또 다시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 상황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고,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일관된 방향으로 밀고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재차 피력한 것이다. “나와 김정은 위원장, 함께한 약속 충실히 이행해야”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직접 거론하며 4·27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면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 모두가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과거 대결의 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며 “남과 북이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의 결실로 마련된 남북정상 핫라인 등 남북 주요 소통 창구를 일방적으로 차단한 이후 대남 공세를 이어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기대만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다”며 “남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설 때가 됐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답게 남북이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주년 홀로 자축한 南...언급 회피한 北 이날 정부는 6·15 선언 20주년 기념식 행사를 축소해 진행하기로 하고,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영상 메시지로 축사를 대신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도 6·15 선언 20주년과 관련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채 관영 매체들은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대남 공세를 이어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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