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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퇴폐업소 앞으론 강제폐쇄/단속비웃듯 고발해도 편법영업 버젓이

    ◎간판제거·각종 시설물 봉인/행정당국선 단전·단수 조치도 검토 앞으로는 음란·퇴폐업소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가 내려진다. 그동안 행정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처벌이 실효를 거두지 못해 이들 업소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이들 업소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제한하고 검·경 합동단속반 등을 편성,집중단속을 벌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단속반의 눈을 피해가며 음란·퇴폐영업을 일삼고 있고 설령 적발이 되더라도 명의만 바꾸는 등의 편법으로 영업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지난달 13일 노태우대통령이 「범죄 및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28일까지 서울에서만도 5천8백22개 업소가 불법영업을 하다 적발돼 6백82개 업소는 고발되고 3천51개 업소는 영업정지,63개 업소는 영업허가취소 처분을 받았다. 적발된 업소를 유형별로 보면 영업시간 위반업소가 1천9백5개로 가장 많았고 음란·퇴폐업소 7백61개,무허가업소 6백개,사행행위 업소 14개,기타업소 2천5백42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업소는 주인들이 대부분 불구속으로 입건만 된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조직폭력배의 자금원과 서식처가 되고 있는 일부 대형나이트클럽과 룸살롱·카바레·카지노 등은 돈을 대는 실제 주인이 따로 있어 「대리사장」이 구속되더라도 영업에는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 이에따라 검찰과 경찰은 앞으로 이들 업소에 대한 단속 및 고발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형사처벌과 아울러 행정관청의 협조를 받아 간판제거·시설물 봉인 등 보다 강력한 강제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조규정 대검형사과장은 28일 『공소를 제기하고 심리를 거쳐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는 영업을 계속해도 처벌할 법적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시·군·구청 등 일선 행정기관에서 행정력을 동원해 이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업소를 폐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위생법 제62조와 공중위생법 제25조는 무허가업소 및 허가취소된 업소,폐쇄명령을 받은 업소가 계속 영업을 할 경우 『영업소를 폐쇄조치할 수 있다』는 근거규정을 두고 있다. 행정당국은 또 이규정에 따라 이들 업소의 간판과 그밖의 영업표지물을 제거·삭제할 수 있고 해당업소가 적법한 영업소가 아님을 알리는 게시문 등을 부착할 수 있으며 기구 등 시설물에 대해서도 봉인을 할 수 있다. 행정당국은 그러나 지금까지 이들 업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이와같은 강제집행 대신 영업을 계속 하더라도 그대로 놔두고 다시 고발하거나 위법사실을 추가로 통보하는게 고작이었다. 이 때문에 위반업소들은 불법영업을 하다가 다시 형사고발을 당하더라도 앞서 고발한 사건의 송치기간 안에는 같은 사건으로 처리돼 행정당국이 3개월마다 정기고발만 계속하고 있는 약점을 이용,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경찰은 앞으로 이들을 공권력에 도전하는 「공무집행 방해사범」으로 간주,구속수사하는 등 엄단하기로 했다. 한편 행정당국은 무허가업소 및 위반업소에 대해 건축법 제42조에 따라 단전·단수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비소반도체 적극 육성/금융세제 지원등 강화

    정부는 미국과 일본ㆍEC(유럽공동체)의 주요 전자업체들이 치열한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첨단전자산업의 선도품목인 갈륨비소(Ga­AS)반도체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현재 관련업계가 추진중인 49개 연구과제의 소요자금 7백10억원 가운데 77%인 5백48억원을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ㆍ공업발전기금 등 정책자금으로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19일 상공부는 갈륨비소반도체 개발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금융과 세제지원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과기처ㆍ체신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 전자전람회 개막/22일까지 6일간

    제21회 한국전자전람회가 17일 상오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막됐다. 한국전자공업진흥회 주관으로 오는 22일까지 6일동안 열리는 이번 전람회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선진국 등 19개국에서 5백25개의 유명 전자업체들이 대거 참여,최근에 개발한 신제품을 비롯한 4백75종 8만2천여점을 선보여 국내외 첨단전자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국내업체로는 금성그룹의 19개사를 포함,산업용기기ㆍ가정용기기ㆍ부품 등의 분야에서 모두 3백14개사가 참여하며 외국업체로는 도시바등 일본업체 56개사,ITT 캐논 등 미국업체 18개사 등 18개국 2백1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람회기간 중에는 외국인 6천2백명을 포함,모두 26만6천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전시기간동안 약 10억5천만 달러어치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마음만 모으면 재난은 이긴다(사설)

    ◎복구 서두르고 겨레의 온정을 마침내 한강둑까지 무너졌다. 시시각각으로 멱에 차는 물길을 뜬눈으로 지켜보다가 그래도 고비를 넘긴 것같아 한숨을 돌렸는데,새벽녘에 기어이 둑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이렇게 무서운 홍수는 처음 당하는 것 같다. 98명이 죽고 15만명의 이재민을 낸 이번의 중부 대홍수는 아직도 피해가 진행중이어서 얼마나 더 크게 번질지 알 수가 없다. 12일 새벽의 한강둑 붕괴만 아니었어도 재난의 규모는 훨씬 줄었을 것이다. 이번에 무너진 제방은 일제시대 쌓아진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에도 붕괴위험이 지적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한강은 옛날의 한강과는 전혀 다르다. 엄청난 개발공사를 했고 상류의 댐만 해도 한두개가 아니다. 이 모든 기능을 감당하기에 충분한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보강하는 일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호미로 막을 것을 중장비로도 당분간은 못막는 결과를 부르고 말았다. 불지난 자리보다 물지난 자리가 더 허망하고 난감하다. 복구하기도어렵고 지어놓은 농사,길러놓은 가축,쌓아놓은 생산자재,모두가물거품에 쓸려 떠내려가고 만다. 뒤따라오는 어려움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생활기반시설이 파괴되고 상하수도에 전기시설까지 무너져 당장 생활을 되찾기 어렵고 질병 악취 등으로 고통이 겹치게 된다. 시민의 삶의 터전이 무너진 일도 큰일이지만 국가적 차원의 경제적 손실도 심각하다. 풍년 농사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물론이고 공단지역의 침수로 생산시설이 망가지고 자재가 유실되어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되었고 시멘트생산 등에도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었다. 사태가 이러하니 재난 극복을 위한 비상동원령이라도 선포하고 이 불의의 재앙을 이겨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마침내 한강둑마저 무너지는 위기에까지 이르렀지만,그래도 이번 홍수사태를 지켜보며 우리는 우리 사회가 축적해온 역량과 능력에 적지않은 자신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인총이 이토록 밀집한 채 그토록 넓게 자리잡은 수도권에 이 만큼 엄청난 재난이 덮쳤는 데도 비교적 견딜만한 수방대책이 예비되었었고,대응책도 상당히 신속했다고 생각된다. 관계공무원의 기민하고 조직적인노력도 꽤 뒤따랐고 무엇보다도 책임감있게 맡은 부서를 감당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방송사들의 솔선적이고 기민한 특별방송 대응은 시민을 위해 크게 공헌했다. 천재지변이 있을 때면 으레 그렇듯이 군의 전투차원의 복구구호활동은 보통 고마운 것이 아니다. 힘좋은 젊은이들이 헌신적으로 수해지역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하고 지원하는 모습은 우선 믿음직하고 위안이 된다. 통제된 올림픽도로로 무모하게 뛰어들었던 일본관광객 태운 버스에서 위기에 처한 외국관광객을 구출해낸 시민의 미담은 국제간에 나라 체면을 빛내준 것이기도 하다. 기상정보,각급 학교의 휴교조치,도로형편에서 단전단수에 이르는 생활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해야할 비상시의 생활수칙을 전달하는 것에 모든 분야가 그만하면 능력을 잘 발휘했다. 이 모든 일이 우리의 잠재된 가능성이다. 이 가능성을 십이분발휘하면 엄청난 재난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장비도 넉넉하고 인적자원도 얼마든지 있다. 국고가 넉넉하지는 못할지 몰라도 최소한의 부담능력은 지니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믿고 있다. 문제는 마음이다. 뜻이 합치면 못할 것이 없다. 특히 우리 국민처럼 마음만 모으면 기적에 가까운 순발력을 발휘하는 민족에게는 이만한 재앙쯤은 반드시 전화위복으로 이겨낼 저력이 있다. 경직된 예산집행으로 복구에 차질을 빚거나 정치지도층의 안일함으로 실책을 범하지만 않는다면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재난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급하고 아쉬운 일은 시민 모두의 온정이다. 내가 당할 불행을 대신 당한 이웃을 위해 위로나 구호의 손길을 뻗어야 한다. 그들과 고난을 함께 이기지 못하면 그들의 재난속에 우리도 함몰할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 새벽 덮친 수마… 5만명 “맨몸대피”/한강제방 붕괴 고양일대

    ◎마을도 논밭도 흙탕물속에/“둑 터졌다” 방송에 아수라장/군순찰대… 첫발견,군청에 통보/대피소서 이웃만나 안부 확인 【일산=육철수ㆍ오승호기자】 엄청나게 불어난 강물로 한강둑이 무너져 내리면서 밀려든 홍수는 순식간에 정든 집과 삶의 터전인 농경지를 송두리째 휩쓸어 버렸다. 12일 상오3시30분 한강둑이 터진 경기도 고양군 지도ㆍ일산읍 일대 20여개 마을은 온통 물바닷속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밤중에 덮친 수마로 맨몸만 빠져나온 이 일대 4만5천여 주민들은 졸지에 집과 재산을 잃은 허탈감에 말을 못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살아있는 것만도 다행』이라며 대피소에서 만나는 이웃을 볼때마다 서로 안부를 확인하며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했다. 무너진 강둑 바로 아래에 있는 지도읍 신평리는 온 마을이 물에 잠겨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으며 토당4리ㆍ대화6리,송포면 복건2리 등 3개마을은 섬으로 변해버렸다. 또 고양군 지도읍ㆍ일산읍 일대 농경지 5천여㏊는 완전히 흙탕물에 잠겨 엊그제의 황금들녘이 삽시간에 수장됐다. 한강 둑이 터지는 것을 처음 발견한 시각은 이날 상오2시17분쯤. 육군 필승부대 91연대 1대대 1중대소속 김영환소위(23) 등 8명의 순찰대가 한강제방을 순찰하다 행주대교 서쪽 2백m 지점에서 물이 스며들고 있는 것을 발견,행주외리 이장에게 긴급 연락하여 고양군청에 알리게 했고 상오3시쯤부터 군청측이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방송을 실시,한밤중에 깊은 잠에서 놀라 깨어난 주민들은 긴급 대피를 하느라 큰 소동을 벌였다. 이어 상오3시30분쯤 강둑이 20여m쯤 무너지면서 강물이 노도처럼 쏟아져 들어오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지도읍 대화리,송포면 복건2리 주민 6백여명은 우선 급한대로 마을 뒷산으로 대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범람한 강물은 삽시간에 마을을 덮쳐 바다를 이루었고 주민들은 그대로 고립되고 말았다. 이들은 이날 하오5시쯤 구조작업에 나선 군헬기에 대부분 구조됐다. 이날 상오부터 하오4시쯤까지 계속 한강수위가 높아지자 지도읍과 일산읍 등지의 주민 3만여명은 일손을 거둔채 침수지역 도로변에 몰려나와 걱정스런 눈으로 구조작업을 지켜보았다. 침수된 지도읍과 일산읍 일대는 이날 상오11시부터 감전사고 등에 대비,단전조치를 내려 외부로 통하는 공중전화 등이 모두 불통됐고 이곳에 사는 친척들의 안부를 알아보기 위해 수해지역으로 들어오던 주민 20여명이 도로를 통제하는 군경과 몸싸움을 벌여 화전읍 화천리에서 지도읍으로 가는 2차선도로가 한때 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 산사태…침수…단수…65년만의물난리/도로유실ㆍ급류실종ㆍ축대붕괴잇따라

    ◎병원도 침수… 환자등 2백여명 대피소동/성내ㆍ풍납동 고립… 헬기로 주민 구조작업/5만여가구 단전ㆍ10개동에 단수로 불편 ▷서울◁ 3일동안 4백86㎜의 폭우가 쏟아진 서울지역에서는 10명이 사망,7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하는 등 2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또 강남구 수서ㆍ세곡동 구로구 구로ㆍ개봉ㆍ시흥ㆍ오류동,서초구 방배본동,용산구 한강로3가 등 28개지역 가옥 4천2백5채가 물에 잠겨 1만9백5가구 3만7천7백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영등포시립병원과 송파구 풍납동 중앙병원 1층이 각각 침수돼 환자 2백여명이 긴급대피했으며 농경지 5백99.5㏊가 물에 잠겼으며 종로구 청운동 서울성곽 등 석축 12개소가 무너지고 4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밖에 이날 하오6시43분쯤 용답 배수펌프장 축대봉괴로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인 신설동∼성수구간에 레일면까지 물이 차 전동차운행이 하오10시까지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아파트 등 주택가의 지하부분이 침수돼 11일 하오7시부터 강동구 성내동의 1만2천2백36가구 등 모두 5만2백78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현재 정전이 되고 있는 주요지역은 강동구 성내동을 비롯,풍납동 일부 7천5백73가구,강남 은마ㆍ청실아파트 5천8백37가구,광명시 철산 1ㆍ2동 광명 1ㆍ2ㆍ3ㆍ5ㆍ6동 일부 4천9백가구,광명 우성아파트ㆍ철산주공아파트 등 3천6백가구,동작구 사당1ㆍ2동 일부 3천가구,하중동ㆍ상하수동 일부 1천3백40가구,구수동ㆍ신수동 일부 1천40가구,성산유원아파트 1천2백60가구,선경아파트 1천1백20가구 등이다. 한국전력측은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면 옥내설비의 안전점검ㆍ설비지원 등을 하고 가옥이 파괴된 곳은 공사비를 면제해 줄 방침이다. ▲서울지역에 전화가 불통된 지역은 개봉전화국 관내인 개봉동 일부와 신정동 서부 트럭터미널주변,고척동 서린아파트일대,온수동 온수연립주택 등 모두 3천7백89가구이다. 개봉유수지주변의 경우 지하케이블에 물이 스며들어 일어난 것으로 전기통신공사측은 해당지역의 물이 빠지면 즉시 복구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내의 많은 저지대지역의 전화도 인입선 등에 물이 스며들어 착ㆍ발신이 안되는 등 전화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침수가 심한 서울 강동구 성내1동과 3동에서는 9백여세대 3천5백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두촌국교에 4백21가구 1천6백84명과 고덕국교에 1백48가구 5백71명이 분산 대피했다. 또 이 지역에는 감전사고에 대비,이날 상오11시부터 전기마저 끊어져 주민들이 심한 불편을 겪었다. 강남의 수서동ㆍ일원동 일대에서도 75가구 2백45명의 수재민이 생겼으며 이들은 수서교회와 중동고교로 대피했다. 강남일대의 신사 논현 압구정1,2동 등 10개동에는 이날 하오2시쯤부터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기도 했다. 또 강서구 방화1,2동일대의 농경지 2백40㏊가 침수됐고 과해동을 제외한 전지역에 수돗물공급이 끊겼다. ▲이날 하오7시쯤 구로구 구로1ㆍ2ㆍ3동,개봉1ㆍ2ㆍ3동,시흥1ㆍ3동,오류2동 등 일대 가옥 2천8백50채가 물에 잠겨 6천8백42가구 2만5천7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이날 노원구 공릉1동 380의7 성신연립과 대원연립 지하실 10채가 물에 잠겨 20여가구 83명이 대피했다. ▲11일 하오2시30분쯤서울 구로구 개봉1동 148의1 대천세탁소에 불이나 주인 정태섭(55) 양정현씨(50)부부가 불에 타 숨지고 옆가게 이승렬(34) 조영자씨(31ㆍ여)부부와 맏아들 길동군(10) 등 일가족 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11일 하오7시45분쯤 서울 구로구 가리봉2동 481의2 동해실업 앞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3명이 30㎝쯤 침수된 길을 지나다 전선에 감전돼 숨졌다. 뒤따라 가던 동해실업계장 이기영씨(28)는 『앞서가던 3명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쓰러진 가로 등의 전선줄을 발견,감전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하오8시15분쯤 성동구 성수1가 2동 650의969 앞길에서 길가던 이종구씨(20ㆍ공원ㆍ충북 보은군 보은읍 도암리)가 가로등전선에서 새어나온 전기에 감전돼 숨졌다. ▲11일 하오5시15분쯤 집중호우로 고립된 강동구 성내동일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본부소속 벨 206­3헬기(조종사 박성옥ㆍ53)가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에 휘말려 성내동 574 미주아파트1동과 2동사이의 주차장에 주차장에 불시착했다. 사고당시 이 헬기에는 미주아파트에서 3백m쯤 떨어진 교외옥상에서 구조된 주민 4명과 정비사 조남성씨(44) 등 6명이 타고 있었으나 긴급출동한 군부대의 고무보트를 타고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단수지역 ◇영등포수원지관할 ▲은평구=녹번동 불광3동 갈현1ㆍ2동 구산동 대조동 응암1ㆍ2ㆍ3ㆍ4동 역촌1ㆍ2동 신사1ㆍ2동 증산동 진관내ㆍ외동 ▲서대문=남가좌 1ㆍ2동 북가좌1ㆍ2동 ▲마포구=성산2동 상암동 ▲강서구=염창동 등촌1ㆍ2동 화곡1ㆍ2ㆍ3ㆍ4ㆍ5ㆍ본동 가양동 발산1ㆍ2동 공항동 방화1ㆍ2동 ▲앙천구=목1ㆍ2ㆍ3ㆍ4ㆍ5ㆍ6동 신월2ㆍ4ㆍ6동 신정1ㆍ2ㆍ4ㆍ5ㆍ7동 ◇노량진수원지관할 ▲동작구=노량진 1ㆍ2ㆍ본동 상도 1ㆍ2ㆍ3ㆍ4동 흑석1ㆍ2동 대방동 신대방1ㆍ2동 ▲관악구=신림4ㆍ8동 ▲영등포구=여의도동 신길2ㆍ3ㆍ6동 일부 ◇청담배수지관할 ▲강남구=신사동 논현동 학동 압구정1ㆍ2동 청담동 삼성1ㆍ2동 대치1ㆍ2ㆍ3동 잠원동 반포1동 □한강수계댐 현황(상오2시 현재) ●소양 저수용량 29억수문대수 5 최대방류량(초당t) 5,500 만수위(m) 198.0 현재수위(m) 197.97 현재개문수 5 현재방류량(초당t) 5,675 ●충주 저수용량 27.5억 수문대수 6 최대방류량(초당t) 16,000 만수위(m) 145.0 현재수위(m) 143.96 현재개문수 3 현재방류량(초당t) 9,956 ●화천 저수용량 10.1억 수문대수 16 최대방류량(초당t) 5,428 만수위(m) 181 현재수위(m) 179.76 현재개문수 16 현재방류량(초당t) 3,075 ●춘천 저수용랑 1.5억 수문대수 12 최대방류랑(초당t) 12,600 만수위(m) 103 현재수위(m) 102.66 현재개문수 12 현재방류량(초당t) 3,966 ●의암 저수용량 0.8억 수문대수 14 최대방류량(초당t) 16,000 만수위(m) 71.5 현재수위(m)71.34 현재개문수 10 현재방류량(초당t) 11,807 ●청평 저수용량 1.86억 수문대수 24 최대방류량(초당t) 20,736 만수위(m) 51 현재수위(m) 56.75 현재개문수 24 현재방류량(초당t) 16,103 ●팔당 저수용량 2.44억 수문대수 15 최대방류량(초당t) 26,000 만수위(m) 25.5 현재수위(m)26.89 현재개문수 15 현재방류량(초당t) 29,538
  • 재벌의 안방마님들/「현모양처형」서 「맹렬여성형」까지 다양

    ◎나이ㆍ부군성격 따라 활동 유형도 큰 차이/미술사 전공… 호텔 직접경영 대우 정희자씨/원불교 입문… 매주 법회 참석 삼성 홍나희씨/현대 변중석씨등 창업 1세대 부인 “내조 치중” 재벌오너의 부인이라면 현대사회의 「신데렐라」라고 할 수 있다. 넘치는 부와 호사로운 생활,화려한 대외활동. 이들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인식은 대체로 화려함 쪽으로 쏠릴 것이다. 그러나 「재벌가 안방마님」들의 생활은 실제로는 여느 여염집 주부와 별다를게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들중에는 경영일선에서 활약하는가 하면,취미나 전공을 살려 대외활동에 나서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은 가정의 테두리안에 머물면서 부군에 대한 내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유형도 나이 및 부군의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다. ○…창업자 및 1.5세대로 불리는 총수들의 부인은 대체로 집안에서 묵묵히 내조만 하는 「현모양처」형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럭키금성 구자경회장의 부인 하정임,한진 조중훈회장의 부인 김정일,코오롱 이동찬회장의 부인 신덕진씨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들은 모두 나이가 70세 안팎인 데다 부군들이 여성의 사회생활을 달가워 하지않는 세대여서인지 외부에 거의 노출되지 않고 집울타리 안으로 활동영역을 국한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변씨는 평범한 농촌출신으로 거의 외부출입을 않는 소박한 주부형. 며느리를 맞을 때에는 소액이 담긴 예금통장을 선물,근검절약을 일깨우며 항상 며느리들에게 겸손과 「남의 눈에 띄지않는 조심스러운 행동」을 강조한다고. 변씨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86년 당시 전경련회장을 맡고 있던 정회장이 동남아 모국의 경제각료를 초청,부부동반 만찬을 베풀었다. 만찬회장 한쪽구석에 앉아 있는 검소한 옷차림의 할머니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는데 뒤늦게 등장한 정회장이 그옆에 앉자 변씨임을 눈치챈 참석자부인들이 황황히 인사를 나누었다는 것. 이에서 보듯 변씨는 재계와의 교류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하정임씨나 김정일씨,신덕진씨도 그룹내에서 조차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밖에 박용곤회장 부인 이응숙씨(54)도 이 범주에 속한다. ○…같은 1세의 부인이라도 젊은 축인 대우 김우중회장의 부인 정희자씨(50)는 직접 경영에 뛰어든 전문 경영인. 64년 김회장과 결혼한뒤 한동안 집안에서 자녀 키우기에 전념하다 70년대 중반부터 자기계발에 힘써온 맹렬여성이기도 하다. 한국외국어대에서 불어과정을 거친데 이어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양미술사를 1년반동안 공부했고 귀국해서는 고려대에서 경영대학원을 마쳤다. 84년 힐튼호텔법인인 동우개발의 회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호텔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양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미술사를 배운 때문인지 미적감각이 뛰어나 호텔경영에는 적격이라는 평을 듣는다. 이밖에 현대미술관과 한국박물관협회 이사직도 맡고 있다. 삼성 이건희회장의 부인 홍나희(45),선경 최중현회장의 부인 박규희씨(55)등도 비슷한 유형이다. 홍씨는 서울대미대를 나와 현재 중앙일보 상무로 있으면서 호암아트홀 운영을 관장하고 있다. 박씨는 경기여고를 졸업한뒤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한 재원으로 이를 살려 워커힐미술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 말고도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로는 효성 조석래회장의 부인 송광자씨(46)가 있는데 국전입상 경력이 있을 만큼 재능과 관심이 뛰어나지만 특별한 대외활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총수의 집안은 살림규모가 크고 대소사가 잦아 「마나님」들은 살림을 꾸려나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따라서 그룹관련 공식직함을 가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출입이 거의 없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여가를 틈타 취미를 즐기기도 하고 종교활동에 나서거나 동창회 등 개인모임을 갖는 것은 여느 주부와 다를 바 있다. 홍나희씨는 20여년전 원불교에 입문한 이래 매주 법회에 참석하는 독실한 신자. 원불교가 주관하는 자선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조석으로 30분∼1시간씩 참선을 해 건강을 유지한다고. 박계희씨는 워커힐미술관 관장으로서 미술관에 전시할 해외작가의 작품정보를 직접 수집하는 것이 일이자 취미. 부군 최중현회장과 함께 단전호흡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는 한편 사서삼경 등 고전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주위의 평. 이에 비해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김승연 한국화약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는 지난해 9월 태어난 셋째아들을 키우느라 외부출입을 할 여유가 거의 없어 그룹관련행사에는 선대회장의 추도식에 얼굴을 내비추는 정도. 미원그룹 임창욱회장의 부인 박현주씨는 가정을 돌보는 것 자체가 취미라고 할 만큼 살림을 즐긴다는 것. 가구의 위치를 바꾼다든지,계절에 맞는 화분을 구입하는 등 집안분위기를 항상 새롭게 하기 위해 신경을 쓴다고. 외부출입이라고는 경기여고 동참모임에 월1회 나가는 정도라고 한다. ○…창업총수와 2세오너의 부인간에는 활동유형외에도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다. 1세의 부인들은 부군이 그러하듯 평범한 집안출신이 대부분. 그러나 2세의 부인가운데는 명문가의 딸들이 자주 눈에 띈다. 송광자씨는 부흥부ㆍ재무부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능률협회회장을 맡고 있는 원로경제인 송인상씨의 셋째따님. 큰언니 원자씨가 전 동자부장관 이봉서씨의 부인이고 둘째 언니인 길자씨가 신명수 동방유량회장과 결혼,세자매가 모두 저명한 경제인의 아내가 됐다. 신회장의 딸이 최근 노태우대통령의 며느리가 됨으로써 청와대와 사돈관계가 됐다. 홍나희씨는 중앙일보회장이었던 고 홍진기씨의 딸이고 한국화약 김승연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는 서정화국회의원(민자당)의 딸이다. 박규희씨는 자녀혼인에 의해 명문가의 시어머니가 됐다. 장남인 최태원씨가 노대통령의 여식 소영씨와 결혼했으니 청와대의 안사돈이다. ○…결혼유형은 집안의 소개에 따라 선을 보고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며느리를 맞는데 매우 엄격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표적인 경우로 이응숙씨를 들 수 있는데 두산의 선대회장인 고 박두병회장이 이씨가 등교하는 모습을 살피기 위해 지프를 타고 버스를 쫓아 다닌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정주영회장이 그 연배로는 드물게 연애결혼을 했고 김우중­정희자커플,최종현­박규희커플도 연애결혼이다.
  • 외교노력 겉도는 페만사태

    ◎“부시 심판하겠다” 이라크,「인민재판소」 구성/동독대사 바그다드로 강제 이송/미 해군 장성,“2주내 전면전” 경고/이라크억류 서방 인질 7백명 고국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1개월가량 인질로 억류돼 있던 7백여명의 서독국가와 일본의 여성및 어린이들이 1ㆍ2일 양일에 걸쳐 이라크를 출국,각각 조국에 도착했다. 지난달 28일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석방하겠다고 약속했던 이라크 정부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서독등 서방인과 일본인 약 7백명에게 2대의 이라크 항공기와 1대의 서독 항공기에 분승시켜 출국시켰다. 이에따라 66명의 서독인을 비롯 ▲60명의 미국인 ▲55명의 스페인인 ▲17명의 영국인등 3백16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실은 루프트한자 A­300 에어버스기가 2일 상오 서독의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당시 3천명의 미국인을 포함,약 2만1천명의 서방인들이 이들 양국에 체류하고 있었으며 극소수의 일본인 및 미국인 환자를 제외한 남자는 이번 출국에서 제외됐다. ○TV 출연 소년 귀향 ○…지난 23일 사담 후세인이 서방인질을 만나는 장면이 이라크 TV에 방영될 때 후세인이 머리를 쓰다듬던 5살난 영국소년 스튜어트 록우드군이 현재 런던의 집으로 돌아와 「악몽」에서 회복중이라고 그의 고모인 주리 캠벨여사가 2일 발표. 그러나 록우드군의 아버지 데레크씨는 계속 이라크에 잡혀있기 때문에 집안분위기는 여전히 침울하다고 캠벨여사는 전언. 록우드군은 어머니ㆍ형과 함께 이라크서 풀려났다. ○…쿠웨이트 주재 동독대사가 유렵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바그다드로 강제 이송됐고 벨기에 외교관들이 2일 말했다. 벨기에 외교관들은 쿠르트 메르켈 대사가 지난 1일 여러날 동안 단전ㆍ단수가 계속되고 있는 동독대사관을 떠나 쿠웨이트 주재 서독 대사관을 떠나 쿠웨이트주재 서독대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는 도중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 벨기에 외교관은 『쿠르트 메르켈대사의 이라크 강제 이송은 쿠웨이트주재 외교관들이 자국대사관을 떠날 경우 맞닥뜨리게 될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이라크군에 포위된 상태에 놓여있는 쿠웨이트주재 각국 외교관들은 지난달 24일이래 샤워및 에어컨 시설을 가동하지 못한 채 곤혹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일 하오 참모회의를 주재했다고 바그다드방송이 보도. 한편 이라크 변호사 협회는 1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을 인권위반 사례들과 관련,재판하기 위해 「인민재판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라크 TV가 보도. 이라크 변협의 하미드 알리 아르 라위 회장은 부시 대통령이 취임후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를 지배하고 자신의 제국주의적 정책을 유엔에 강요하는등 인류에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아랍및 국제사법기관및 인권단체들과 협의,국제인권선언 조항에 따라 부시를 재판하기 위한 인민재판소를 구성키로 했다고 소개. ○미군,국경지대 이용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군은 대이라크 방어선을 보강하고 나아가 공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라크가 점령한 쿠웨이트와 사우디국경을 향해 이동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1일 말했다. 최근까지 미군은 사무디의 대이라크ㆍ쿠웨이트국경 훨씬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병력들이 계속 증파돼 국경 가까이로 이동배치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존 홉킨스 해군소장 또한 해군병력이 향후 2주내에 현재의 1만5천명에서 3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홉킨스소장은 『우리는 현재 있을 곳에 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주내에 전면전도 벌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및 외국인 인질 억류등 이라크의 전쟁범죄 해당 가능 부분에 대한 자료수집을 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전해졌는데 이는 미국이 앞서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 대통령에게 사용했던 것처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붙잡아 재판에 회부하는 방안을 강구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 주 쿠웨이트 한국공관/단전ㆍ단수조치/외무부 확인

    이라크당국은 지난 27일 하오 1시(현지시간)부터 쿠웨이트 주재 우리 공관에 단전ㆍ단수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29일 밝혔다. 이라크측은 지난 25일에도 새벽 0시를 기해 단전ㆍ단수조치를 취했다가 하룻만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우리 공관은 이에따라 식수확보의 어려움및 에어컨ㆍ냉장고 등 전자제품의 작동 중지로 인해 상당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우리 공관원들의 신변안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단전ㆍ단수로 외국공관“고통의 나날”

    ◎주쿠웨이트 대사관들 어떻게 지내나/한국대사관 식량 충분… 한달은 거뜬/군탱크 물러갔지만 영ㆍ일은 암흑속에 식량난/소 직원 귀환… 비ㆍ태ㆍ스리랑카 등은 정상 근무 쿠웨이트내의 대사관을 폐쇄하고 바그다드로 이동하라는 이라크의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27일 3일째 버티고 있는 한국등 20여개국 외교공관의 외교관들은 각각 정도는 다르지만 단전,단수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특히 일본공관의 생활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27일 현재 각국 대사관의 실태이다. ▷한국◁ 한국 공관에 대한 전기공급은 지난 24일이래 중단되고 있으며 소 병용대사를 비롯한 4명의 대사관 직원과 기타 9명의 교포는 섭씨 40도의 더위와 싸우고 있다. 그러나 대사관 건물밖에 이라크 무장경비원이 배치돼 있다는 보도는 없으며 한국 대사관은 1개월 이상 견딜만한 충분한 식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련◁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 전직원을 모스크바로 귀환 조치했으나 대사관 자체를 폐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지난 24일부터 전력공급 및 외부출입이 차단되고 있는 가운데 하월대사등 8명의 외교관이 공관을 지키고 있다. 식품과 물은 앞으로 며칠정도 더 버틸 수 있는 상태. ▷영국◁ 공관을 포위했던 이라크군 탱크는 철수했으나 무장병력이 여전히 공관주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웨스턴 대사와 직원 3명이 대사관에 남아있다. ▷중국◁ 쿠웨이트주재 대사관을 27일 철수,대사관 직원을 모두 바그다드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외무부는 그들의 쿠웨이트 공관에서 「질식과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압력을 완하하고 있다는 조짐이 없다면서 그러나 대사관에 남아 있는 6명의 외교관은 단전ㆍ단수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있다고 전하고 이라크군이 물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담장을 헐었음을 확인했다. ▷동독◁ 동독 외무부 대변인은 동독공관에 대한 물과 전기의 공급이 26일 하오부터 중단되고 어린이 한명을 포함한 16명의 서독인이 쿠르트 메르켈 동독대사 내외와 함께 동독공관에 있다고 말했다. ▷일본◁일본대사관에 남아 있는 시로타아키오 대리대사와 나이토 코오지 2등 서기관등 외교관 2명의 생활조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일본 외무부가 27일 밝혔다. 외무부는 지난 25일부터 물과 전기의 공급이 중단되고 전화선도 끊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5일부터 에어컨 없이 지내고 있는데다 비축식량도 떨어져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독◁ 서독대사관에 대해서는 전기는 끊겼으나 물공급은 계속되고 있는데 서독당국은 급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서독공관이 다른 건물들에 둘러싸여 서독공관에만 단수를 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밖에 군대는 없다. 다른 서방국가 공관의 경우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는 단전ㆍ단수를 모두 겪고 있으나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단전만이 실시되고 있으며 벨기에와 스페인의 대사관은 사실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공관도 정상적이다. 아시아국가 공관의 경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별일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는 정상상태인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랍국가 공관의 상태에 관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브라질 인도 등이 이미 공관을 폐쇄했고 요르단도 폐쇄키로 결정된 상태이다.
  • “예각대치속 협상 모색”… 중동사태

    ◎40m 간격 검문… 이라크,외국인찾기 혈안/서구연 9국 군 수뇌,공동봉쇄작전 협의/철군거부 후세인,“세계지도서 쿠웨이트는 이미 소멸”/쿠웨이트 저항군,“이라크수도 공격 준비” ○아파트촌 정밀 수색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시에서 외국인들을 수색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고 요르단에 도착한 여행자들이 2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필리핀 기술자는 『이라크군은 아파트촌을 수색하고 있다』면서 『2∼3명의 군인들은 아파트 입구에서 경계를 하고 있으며 거리에는 수십명의 군인들이 아파트쪽을 응시하면서 무리를 지어 외국인들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파트촌인 삼미야구에서는 40m마다 검문소가 설치되어 있어 외국인들이 도망가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르단에 도착한 다른 여행자들은 『이라크군과 팔레스타인들이 주인없는 집을 약탈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인들의 저항이 점점 커지고 대담해져 이라크군 트럭 여러대가 화염에 휩싸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25일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가진 오스트리아 기자들과의 회담에서 쿠웨이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런 이름을 가진 국가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해양 접근을 막기 위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세워진 국가라고 주장했다고 이집트의 MENA통신이 바그다드발로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가 외국인들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이들 외국인들이 『미국인과 이라크인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라크내의 전략지역들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공격목표 이미 선정 ○…쿠웨이트 저항군은 이라크점령군에 대한 투쟁을 강화하기 위해 「바그다드 심장부내」 목표물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자유 쿠웨이트 라디오방송이 27일 보도. 1961년 쿠웨이트 독립일을 따 「2월25일 그룹」이라고 이름을 붙인 저항단체가 발표한 이 라디오성명은 『이라크 점령군으로부터 조국 쿠웨이트를 해방하고 알 사바 국왕의 왕정을 복원 할 것』을 다짐.페르시아만 전역에서 청취 가능한 쿠웨이트 라디오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일부터 쿠웨이트 국회에서 전파를 내보내고 있는데 방송국 위치는 사우디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 성명은 바그다드내 심장부를 공격키 위해 이미 공격대상 선정작업까지 마쳐 놓았다고 첨언. ○서구연합(WEU) 소속 9개회원국의 군참모총장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 시행에 필요한 세부계획작성을 위해 27일 파리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군참모총장들은 이날 하룻동안의 비공개회담을 통해 지난주 WEU회원국의 외무국방장관들이 페르시아만에서 자국군대들의 활동을 통합조정키로한 결정의 구체적 시행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WEU는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서독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담이 열리기 앞서 한 군사소식통은 WEU 군수뇌들이 이번 회담에서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회원국 함대간의 역할분담 및 대규모 미 해군과의 작전조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각 회원국 함정들은 자국의 지휘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랍연 “반쪽회담” ○…아랍연맹 21개 회원국중 11개국은 오는 30일 카이로서 긴급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페만사태를 논의키로 했다고 튀니지에 있는 한 외교소식통이 전언. 이번 회담에서는 체들리 클리비 아랍연맹 사무총장으로부터 범아랍군을 사우디로 파견키로한 문제에 대해 보고를 들을 계획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결국 반이라크 모임이 될 이번 아랍연맹 외무회담에 불참의사를 밝힌 회원국은 다음과 같다. 이라크 PLO 알제리 튀니지 수단 예멘 모리타니 리비아 요르단. ○…이라크는 아랍연맹본부를 튀니스에서 카이로로 옮긴다는 계획에 대해 페르시아만 사태에 임하는 이집트의 자세를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7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지난 3월 본부를 이집트 수도 카이로로 이전한다는 아랍연맹의 원칙적 결정을 다음주로 예정된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에서 재검토할 것을 제의했다고 이 소식통들은 밝혔다. 아지즈 장관은 특히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쿠웨이트 침공 8일후인 지난 10일의 아랍정상회담에서 이라크에 대해 편파적자세를 보였다는 점을 비난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아지즈 장관은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카이로로 본부를 옮긴다는 아랍연맹의 원칙적 결정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라크는 지난해 이집트의 아랍연맹 재가입은 물론,본부의 카이로 이전 결정을 주도했었다. ○“승무원에 망명 허용” ○…미국은 미국의 대 이라크 무역금수조치 강화노력에 협조하는 이라크 유조선 승무원들에게 망명을 허용할 것을 제의했다고 미국의 고위 관리가 26일 밝혔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은 이라크 유조선 선원들 가운데는 미국의 이같은 제의에 따를 경우에 자신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어느정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은 이들에게 망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가 24일밤 미 대사관에 대한 전기공급을 중단했으나 대사관 주위에 배치된 군대가 강제로 대사관을 폐쇄하려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으며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 TV회견에서 특히 중국 대사관 등 일부 대사관에 이라크인들이 들어 갔다는 보도가 있으나 『미국 대사관에는 아직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공관 목조르기 작전” ○…이라크는 쿠웨이트 공관폐쇄령 시한이 지난 26일 폐쇄를 거부하고 있는 일부 대사관 주변을 포위하고 수도와 전기 등의 공급을 중단,목조르기 작전을 펴고 있으나 외교관들에게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는 없다. 미국과 유럽 각국의 외무부에 들어온 보고에 따르면 이라크는 쿠웨이트 공관에 남아있는 외교관들을 몰아내기 위해 단전ㆍ단수ㆍ전화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국 공관은 자가발전 등의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일부 외교관들은 에어컨의 가동이 중단되어 더위로 고통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쿠웨이트의 외교소식통들은 공관폐쇄령을 무시한 외교관들에게 외교관신분 박탈을 선언한 이라크가 지난 25일부터 20여개국 대사관에 대한 봉쇄작전을강화,일부 대사관 주변에 병력과 탱크를 비치하고 식량이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43% “후세인 암살을” ○…미국인 43%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암살에 찬성하고 있으나 80%는 미국의 대 이라크 기습공격 입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실시된 뉴스위크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후세인 암살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도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과 페르시아만에서 군사적 대치상태가 시작된지 1주일만에 실시된 유사한 여론조사 당시의 지지도 34%보다 9% 높아진 것이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7백67명의 조사대상중 68%가 부시 대통령이 중동사태의 외교적 해결에 보다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57%는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에 미국인들이 인간방패로 전략목표물에 분산배치됐을지라도 공격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 안보리,페만 군사행동 승인/결의안 채택

    ◎미·소선 바그다드에 도발책임 경고/이라크,돌연 유화 제스처/일부 공관 포위 탱크 철수·전기공급 재개 【카이로·런던·워싱턴·유엔본부 외신 종합】 쿠웨이트 주재 외국대사관들의 강제폐쇄를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개전위기로까지 치닫던 중동사태는 25일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외교공관의 폐쇄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일단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4·5면〉 이라크는 당초의 폐쇄시한(25일 상오 6시·이하 한국시간)을 1차 연기,25일 하오 2시30분으로 못박으면서 자진폐쇄하지 않을 경우 강제폐쇄를 공언해왔으며 미국등은 이라크가 이를 강행할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서 25일이 페르시아만사태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같은 이라크의 유화책으로 폐쇄시한에 앞서 공격대형으로 전면 전환했던 페르시아만 일대의 미군이 대형을 풀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외무부의 대변인은 25일 쿠웨이트 주재 영국대사관을 포위하고 있던 이라크군 탱크가 철수했으며 공급이 중단됐던 전기와 식수도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영국대사관 외의 다른 대사관들에 대해서도 이라크군이 포위를 풀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국대사관을 포위했던 탱크들이 철수한 것은 이라크군이 대사관 폐쇄를 위해 무력사용을 시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대사관 주변의 탱크는 철수했지만 소총으로 무장한 병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쿠웨이트 주재 공관은 단전조치됐고 프랑스대사관은 단수시키기 위해 이라크군이 대사관 벽 일부를 허물었으며 소수병력이 공관밖에 머무르는등 심리적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이라크의 하미티공보국장은 『외교관들이 머문다면 이들을 축출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어떠한 시설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하오 재소집된 회의에서 13­0으로(쿠바와 예멘은 기권)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를 강화키 위해 페르시아만에서 필요한 군사행동을 취하는 것을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에 따라 중동에 파견된 각국 해군은 이라크에 대한 금수조치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선박정지 ▲화물조사 ▲선박의 행선지 확인 등을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말린 피츠워터 미백악관대변인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주재 미대사관의 직원 가족및 해병경비병등 약 1백10명에게 자유롭게 이라크를 떠나도록 보장한다는 약속을 어기고 이들을 바그다드에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며 이라크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신변안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이라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경고한다고 천명했다.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보낸 긴급친서에서 『쿠웨이트 점령과 이라크및 쿠웨이트의 외국인 실태와 관련하여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지체없이 수행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라크가 이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 적절한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또 대이라크 금수조치 준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25일 방소중인 뒤마 프랑스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 「민족대교류」 끝내 무산/북측,사제단등 「방북명단」 접수 거부

    ◎전민련등과 직접 접촉 고집 평양측/신변보장 없인 보낼 수 없다 서울측 우리 정부의 전민련등에 대한 선별 방북허용 조치에도 불구,북측이 신변안전보장등에 관한 당국간 접촉을 거부함으로써 13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됐던 민족대교류는 끝내 무산됐다. 북한은 13일 우리 정부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전민련등의 선별방북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 문제를 협의키 위해 이날 하오 3시 판문점에서 남북 당국간 접촉을 갖자며 연락관 2명을 보냈으나 이를 거부,판문점에 연락관을 파견하지 않았다. 북한은 대신 이날 발표한 범민족대회 북측 준비위원회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남측 추진본부대표들을 평양에 초청하면서 구태여 남조선 당국으로부터 그들의 명단을 넘겨받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14일 하오 2시 판문점에서 범민족대회 남측 추진본부대표들과 직접 접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평양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에따라 전민련을 비롯한 남측 추진본부대표들의 방북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4일 하오 2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 3명의 실무자를 파견하겠다고 말하고 한국정부에 대해 『민간단체들의 내왕문제에 끼어들어 하지 않아도 될 명단이나 주려할 것이 아니라 범민족대회에 참가하려는 모든 재야단체대표들의 방북문제까지 허락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의 당국자는 이같은 북측의 당국간 접촉거부에 대해 『아무런 신변안전에 대한 보장조치없이 국민을 북한에 보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족대교류 기간중인 15일 판문점,16∼17일 평양서 잇따라 열릴 예정으로 있던 범민족대회는 무산되거나 남측 대표의 참여없이 북측 인사와 친북한 해외동포대표로만 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남북한 당국간의 최소한의 신변안전에 대한 보장도 없이 국민을 북한에 보낸다면 국민의 생명보호를 책임진 정부로서는 극히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같은 일은 무정부상태하에서나 가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정부가 해외여행 자유화조치를 하더라도 여권을 발급하고 상대국의 비자를받아야만 여행이 가능한 것은 상식』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측이 제의한 명단전달과 신변안전 보장조치가 여권및 비자발급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담화에서 8·15 범민족대회가 13일 상오 백두산 정상에서 조국통일대행진 출정식을 진행함으로써 개막됐다고 밝히고 범민족대회에 전민련 대표들이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한국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사회민주당」과 「천주교인협회」 「조선학생위원회」 등 3개 단체대변인 명의로 각각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의 민중당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서총련에 대해 오는 14일 판문점에서 별도의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이보다 앞서 강영훈국무총리는 이날 상오 북한의 연형묵총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한이 선별적으로 초청의사를 밝힌 바 있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전민련등 특정단체 소속의 방북신청자와 취재기자들의 명단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하오 3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 연락관 2명을 보내겠다』고 통보했었다.〈관련기사3·18·19면〉
  • “편가르기”… 중동에 새 질서 형성/페만사태로 아랍국들 이합집산

    ◎애,온건국 지지업고 영향력 증대/미­이란도 “후세인 고사” 공동전선/요르단입지 크게 약화… 회교권 분열도 가속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비롯된 페르시아만 위기를 계기로 아랍국가들간의 동맹관계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은 물론 적대관계에 있는 미국과 이란이 화해할 가능성을 보이는등 국제정치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화해하면 레바논의 친이란 세력들에 납치돼 있는 미국인 인질 6명이 조기에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동지역에서는 이제까지 무슨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심한 이합집산이 되풀이 됐는데 이번에도 쿠웨이트 사태를 계기로 예상치 못했던 편가르기 현상이 일고 있다. 즉 이스라엘,시리아,이란은 이라크와 연합전선을 펼 수 없다는 이유로 인해 각각 미국에 보조를 맞추게 되었다. 이와함께 요르단은 이라크편을 들면서 그동안 온건파로서 쌓아올린 평판을 상실하게 됐으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아랍세력을 규합,이라크에 대항하고 나섬으로써 미국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란혁명이후 서로를 증오하면서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에 대해 공동대처 방안을 타진하는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가장 놀라운 변화라고 하겠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지난 79년이후 계속돼 온 이란당국과의 접촉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간접적인 접촉을 승인했다. 시리아가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온 미국은 시리아의 하페즈 아사드대통령이 후세인대통령에 대해 품고 있는 적개심을 충동질해서 대이라크 봉쇄작전에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리아가 그들의 이라크 국경부근에 병력을 배치하면 이라크도 그들의 병력을 시리아와의 국경지방에 분산배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는 또 최근 이스라엘을 화학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었는데 만약 이라크가 요르단의 요청을 받든지 아니면 자의로든지 요르단으로 진격하게 되면 이스라엘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후세인대통령을 봉쇄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의 평소 주장이 부시 행정부에 설득력을 갖게 된것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서야 이루어진 것이다. 후세인국왕은 외국군대의 요르단 영토 진입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세인국왕은 이번 사태가 사담 후세인대통령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면 논리적으로 중재역을 떠맡을 수 있는 지도자이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신임을 급속하게 잃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후세인국왕이 중재역을 맡겠노라고 자청해 왔으나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당초 중도적인 입장에서 이라크와 사우디 사이에 벌어진 틈을 메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아랍정상회담에서 사우디에 병력을 파견하자는 합의를 끌어냄으로써 사우디편에 선다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무바라크대통령은 아랍연합군을 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냄으로써 미국의 호감을 사기는 했으나 한편으로는 아랍 분열에 앞장섰다는 비난도 면치 못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아랍정상회담에서 9개국이 연합군 파견에 반대했거나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과격주의자들은 연합군 파견에 찬성한 국가들에 대해 친서방국가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아랍세계의 이같은 분열은 앞으로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정상회담에서 내려진 결정을 강요할 때는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위협에 꼼짝 못하고 있는 사우디는 군비증강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미 베이커국무장관과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은 미 의회내 친이스라엘파들의 반대때문에 좌절됐던 F­15전투기 10여대의 사우디 판매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미 의회의 이스라엘 지지세력들도 쿠웨이트사태에 자극을 받아 사우디의 첨단전투기 구입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워싱턴 AP 연합〉
  • 이산가족 기대 외면한 북한(사설)

    남북한을 왕래하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이 개발,판매된다는 보도가 있던날 북한측은 방북신청자 명단접수를 거부했다. 그들은 또 북측의 남쪽방문희망자 명단전달도 역시 거부했다. 이는 북한이 우리쪽의 민족대교류 의지와 제의를 총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라 할 것이다.이제 남북한간 대화와 교류는 다시 커다란 시련과 난관에 봉착했다. 북한 방문신청서를 결코 종이한장의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거기에는 분단의 아픔과 이를 극복하려는 전민족적 열망과 기대가 가득 담겨 있다. 닷새동안 6만여명이 방북을 신청했다.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6만여명의 신청자들은 고향방문의 가능성과 가족친지들과 재회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열일 제치고 접수창구를 찾았을 것이다. 그 확신은 북한 당국자들에 대한 막연한 신뢰에 근거했을 것이다. 그들도 한 핏줄을 나눈 같은 민족일터이니 결코 외면하지 않으리라는 기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러한 확신과 기대는 다시 한번 외면당한 것이다. 우리는 북한측의 계속되는 거부의 몸짓을 지켜보면서 남북한 대화가 분단극복과 갈등해소,그리고 민족화해와 통일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으려면 어떠한 구조와 방법을 가져야 할 것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남북의 갈등과 모순은 반드시 대화를 통해서만 풀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현실속에서 추진되고 있는 남북대화로서는 아무런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가. 어느 한쪽이 상대를 이해하려 하지않고 인정하지 않으며 신뢰하여 하지않기 때문이다. 대화와 교류의 원칙이기도 한 이해와 인정과 신뢰의 측면에서 보면 북한의 거부적인 자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또 하나 북한측의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이라는 일관된 대남전략은 남북한 대화의 진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다. 북한은 먼저 이해를 넓히고 신뢰를 회복하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함과 동시에 그들 스스로 대남전략차원의 장애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지금단계에서 우리는 북한측에 다시한번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고자한다. 우선 쉬운 문제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대화와 교류의 폭을 넓혀 가자는 것이다. 예컨대 최근 한국방송공사(KBS)가 제의한 이산가족찾기 남북 공동방송사업 등을 들 수 있다. 방송매체가 갖는 특유의 사실성과 전달성,또 지속성으로 하여 매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알듯이 통일논의처럼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하면서도 또 그때마다 실망만 안겨준 것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럴수록 현실적으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이 서로 머리 맞대고 손을 잡는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또한 상대가 없는 통일논의는 무의미하고 상대방이 호응하지 않는 제의는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할 뿐이다. 남북한 관계가 지금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북한의 거부자세가 언젠가는 변하리라고 확신한다. 그때까지 민족대교류의 노력도 계속될 것이다.
  • 대덕단지 연구소 55개로

    ◎92년까지 8천억 투입… 과학문화 도시 육성/10대 핵심 첨단기술 집중 개발/“국제협력­공동연구 강화” 노대통령 정부는 92년말까지 총8천억원(정부 1천8백억원·민간 6천2백억원)을 투자,대덕 연구단지를 완공,국가과학기술 발전의 메카이자 국제공동연구의 거점이 되는 과학기술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국책연구개발 사업의 주축으로 삼아 산·학·연 협동으로 단·중·장기 산업수요와 기술 예측에 입각한 핵심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광기술·고화질TV·제3세대 항생제 G4팩시밀리·지능형 컴퓨터 등 10대 핵심 첨단전략 제품의 국책적 개발에 힘써 나가는 한편 오는 2001년까지 기초과학센터와 공학센터 1백개를 선정,기초과학을 육성함으로써 창의적인 연구를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10일 상오 대덕 연구단지내 과학재단에서 열린 90년도 제1회 과학기술 진흥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노태우대통령과 국회 및 행정부·학계·산업계·연구계 대표 등 2백2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정장관은 『우리의 가용 자원과 잠재역량을 과학기술 혁신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기초연구→응용연구→개발·설계·제작·생산→시장화에 이르는 전 주기가 단절없이 연계되는 과학기술 시스템의 균형적 발전을 이룩해야 된다』고 말하고 『이를위해 국가출연 연구소의 연구사업 선정시 기술예측과 수요전망을 강화하고 연구비 관리방식을 엄격하게 평가함은 물론,출연 연구기관의 보유인력·첨단연구시설·선진기술 정보,그리고 축적된 노하우를 대학과 산업계와 공동 활용,확산시켜 나갈 것』을 밝혔다. 정장관은 또 대덕 과학연구단지 조성사업을 92년말까지 완공해 21세기 고도과학 기술시대에 대비하며 국제공동연구의 거점으로 육성시킬 뜻을 밝히고 과학단지조성위원회를 구성,정부출연·민간연구소 등 32개 기관이 추가 입주(총 55개)하는 산·학·연 공동연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보고했다.〈관련기사15면〉
  • 자가발전기 고장 2시간 진료 못해/영동세브란스병원

    2일 상오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영동 세브란스병원(원장 김병길)에서 단전직후 가동한 자가발전기가 고장나 인공호흡기 등 전기로 사용하는 의료기구의 작동이 2시간동안 중단돼 응급실과 중환자실 20여명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병원측은 1일 하오 한국전력으로부터 『2일 상오0시30분부터 상오5시까지 단전된다』는 통보를 받고 이날 자가발전기를 가동시켰으나 스위치배선이 끊어져 정전사태를 빚었다고 말했다.
  • 「전대협」목소리 극렬화예고/「4기 출범식」계기로 본 학생운동 전망

    ◎「반미통일ㆍ민자해체」를 핵심 과제로/학생들 관심끌려 「학원자주화」병행/일부대 탈퇴등 반대세력 늘어 분열조짐도 「전국대학생 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19일 광주 전남대에서 전국 1백61개대학(전문대포함)의 2만여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제4기 출범식」을 치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대협은 이날 경찰이 「출범식」을 원천봉쇄하기위해 학교안으로 들어올 경우에 대비,비상식량과 화염병등 다량의 시위용품을 상경대 건물 옥상등 3개건물에 갖다놓고 장기적인 점거농성을 벌이고서라도 「전대협」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앞으로의 투쟁행태가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전대협」은 이날 출범식을 통해 올해 투쟁방향으로 ▲민자당분쇄및 노태우정권 퇴진을 통한 민중생존권쟁취 ▲반미조국통일투쟁 ▲사대노예교육과 학원내 저질문화를 척결하기위한 학원자주화투쟁을 제시했다. 특히 「전대협」은 지난9일 창당된 민자당의 내분,전ㆍ월세값 폭등,재벌의 부동산투기방조,현대중공업과 KBS사태때의 공권력투입등으로 노정권은 국민의 지지를 10%도 못받고 있다고 판단 민자당해체투쟁을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삼고 있다. 「전대협」의 송갑석의장(24)은 「제4기 출범식」을 갖기 직전 전남대 학생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민자당분쇄투쟁을 위해 평민당과 가칭 민주당과의 연대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평소 「제도권 야당」으로 매도했던 두 야당과도 손잡고 일하겠다는 「주도적」인 제의를 했다. 이에따라 「전대협」은 오는 27일 「국민연합」주최로 전국에서 열기로 한 「민자당해체와 노정권 퇴진 국민대회」를 통해 「5월투쟁력」을 총결산한뒤 6월2일 「국민연합」이 개최하는 「비상시국회의」(시국대토론회)를 거쳐 「6월 항쟁」 3주년인 6월10일에 대규모 시위를 벌여 민자당해체투쟁을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대협」은 또 미국을 「광주학살의 주범이자 3당야합의 산파자」로 규정,22일을 「반미의 날」로 설정해 전국 각 대학별로 「반미투쟁 결의대회」와 미대사관에서의 항의투쟁,양담배와 농축산물수입반대운동 등으로 반미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심산이다. 88올림픽 공동개최투쟁을 벌였던 「전대협」은 지난해 평양축전 참가투쟁을 벌인데 이어 통일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산하에 「전면개방 자유왕래 실현및 조국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한 학생추진위」(위원장 권오중ㆍ23ㆍ연세대 총학생회장)를 구성,본격적인 통일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7월20∼27일 남북국토순례대행진 ▲광복절을 맞아 10만학생 방북교류추진 및 콘크리트장벽 참관투쟁 ▲10월 UN단독가입 저지투쟁 등으로 통일운동의 열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전대협」은 이밖에도 교육악법개폐및 사립학교 재단전입금확보등 학원자주화투쟁을 병행시켜 일반학생의 호응을 얻음으로써 학생운동의 대중화를 노리겠다는 전략도 짜놓았다. 그러나 「전대협」이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하려는 의도와는 달리 일부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전대협」을 탈퇴하는등 운동노선에 반발하는 새로운 학생세력들이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 학생운동의 양태가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공안당국이 송갑석의장등 핵심간부 17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상태여서 조기에 이들이 붙잡힐경우 지도부가 흐트러져 구심점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학생운동권의 소수파이면서 NL계열(민족해방파)과 함께 양대 세력인 PD(민중민주파)계열의 총학생회장과 학생회 간부들이 지난 17일 서울대에서 「전대협」측의 반대에도 아랑곳않고 「전국학생투쟁체연합」(전학투련)주비위 발족식을 갖고 사실상의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전대협」노선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올해의 학생운동은 「민자당분쇄투쟁」과 「반미조국통일운동」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나 문제의 관건은 일반학생및 국민이 이를 어느정도 수긍하고 호응하느냐는 점에 달려있다.
  • 외언내언

    90년대 한반도 상공을 지키게 될 차세대 전투기계획(KFP)의 핵심인 기종이 미국 맥도널드 더글러스(MD)사의 FA18기로 확정된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FX(차세대 전투기)작전이라고도 불린 이 계획은 엄청난 비용(40억달러)도 그런데다 경쟁사간의 사운을 건 치열한 로비로 해서 한때 관심의 초점이 되기도 했었다. ◆전투기는 속도ㆍ작전반경ㆍ야간작전능력ㆍ첨단전자장비ㆍ탑재무기등 기술면과 가격ㆍ운영비ㆍ정비비 등 경제면을 놓고 평가된다. FA18기가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의 F16기에 비해 값은 비싸지만 기술면에서 앞서 있어 선정됐다고 당시 발표됐었다. 실제로 FA18기는 월남전에서 소련의 미그기를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노스롭사제 YF17기의 변형이다. ◆한미 양국간에 합의돼 이달말까지 서명케 돼 있는 이 계획이 핵심기술 이전 부문에 대한 양국간 이견으로 최소한 1년간 서명이 지연되거나 합의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해진다. 걱정했던 대로다. MD와 GD 두 사는 6년간에 걸쳐 팽팽한 경쟁을 벌이면서 대응구매비율(Off Set)을 비롯해서각종 기술이전문제와 관련,제각기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었다. 그런데 이제 얘기가 달라진 것이다. 물건만 팔았지 기술은 감추려는 것이다. ◆MD사도 그렇다. 판매협상과정에선 ①항공기부품을 총체적으로 조립하는 기술 ②항공기에 사용되는 에비오닉스기술이전 ③전투기 정비기술 및 기타시설개선 등을 제시했던 것이다. 게다가 한국산 민항기용 부품과 전투기 조립부품의 직접구매의사도 밝혔었다. 그러니 그쪽의 태도가 달라진 이상 우리도 서두를 필요가 없지 않을까. ◆물론 현대전은 전격전이며 전격전은 공군력에 의해 좌우된다. 쉽게 얘기해 「초전박설」이 그것이다. 지금 우리가 북한에 비해 공군력에선 앞서 있지 못하더라도 우리 영공방어는 철통같다. 구형기를 개량할 수 있는 기술과 첨단기술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다시한번 신중히 계획을 수정발전시키는 문제를 검토해 볼 만하다.
  • 팩시ㆍPC 개인영업 허용/가입자 불응땐 전화번호부 게재안해

    ◎체신부,7월시행 입법예고 오는 7월1일부터 전화가입자가 원하지 않을경우 전화번호부에 번호가 게재되거나 공개되지 않으며 누구든지 공중용퍼스널컴퓨터(PC)나 팩시밀리를 설치,영업행위를 할수 있게된다. 또 전화수용구역이나 가입구역이 변경되더라도 한국전기통신공사가 가입자전화번호를 함부로 바꿀수 없게된다. 체신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중전기통신사업법시행령중 개정안을 입법예고,오는 30일까지 국민들의 의견을 들은뒤 6월중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체신부가 이날 마련한 개정안은 앞으로 전개될 통신사업경쟁시대에 대비,일반전화와 텔렉스 팩시밀리등 모든 통신번호를 한국전기통신공사나 데이타통신등 통신사업자가 임의로 부여할수 없도록 하고 대량통신수요가 예상되는 건물이나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가 집단전화구역으로 지정,보다 원활한 통신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전화를 양도할 때 인감증명서가 없더라도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ㆍ사원증등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를제시하면 가능하도록 하고,통신공사가 요금체납등에 따른 통화정지조치를 할때는 현재 2일전까지로 돼있는 것을 고쳐 5일전까지 가입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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