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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절대시간의 벽 다가와” 송호창 “이기는 단일화 중요”

    이인영 “절대시간의 벽 다가와” 송호창 “이기는 단일화 중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12일 시민사회 진영이 주최한 ‘후보단일화’ 국민대토론회에서 단일화 협상 합의 이후 처음으로 격돌했다. 양측은 후보 단일화 협상의 시간상 제약을 놓고 약간의 신경전을 벌였다. 문 후보 측 이 위원장은 “1987년에는 2개월을 남겨놓고도 실패했고, 2002년의 성공 사례에서도 20일 이상 걸렸다.”면서 “(단일화 협상에서) 우리 모두가 시간에 갇혀버린 측면이 있다. 절대시간의 벽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손쉽게 얘기되는 것이 담판, 여론조사 등이다.”면서도 “지금 예단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효과를 극대화할 것인가 답을 찾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송 본부장은 “단일화에서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비친 것은 야권이 힘을 합치는데 안 후보 캠프가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니다.”라면서 “아무런 조직과 기반 없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선거운동본부와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송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단일화에 있다.”면서 “단일후보가 돼도 기득권 세력을 타파할 수 있는 후보가 아니거나,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지 못할 거라는 의문이 든다면 100% 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후보단일화 과정에 시민사회의 참여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열려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시민사회 의견이 있다면, 객관적으로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으면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위해 필요한 고민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시면 가능한 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야권 후보 단일화 관전법/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야권 후보 단일화 관전법/최광숙 논설위원

    야권 후보 단일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지난 6일 회동에서 후보 등록일인 26일 전까지 대선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니 국민들은 그때까지는 좋든 싫든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벌써부터 양측은 단일화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등 과열 분위기다. 과연 누가 최종 단일후보가 될 것인가. 요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비롯, 문·안 후보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데, 주변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렇게 요약이 된다. 박·문 후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은 안 후보가 될 것이라고 본다. 안 후보라야 박 후보와 겨뤄서 이길 것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높이 보기 때문이다. 반면 정치 현장에 있거나 이래저래 정치를 좀 안다고 하는 이들은 대부분 문 후보를 야권 후보로 점친다. ‘선거꾼’들이 모여 있는 민주당의 조직이 결국 ‘순진한’ 안 후보를 미는 모래알 같은 지지층을 넘어설 것이라고 본다. 단일화의 변수로 여론조사의 방식, 호남 민심의 향배,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등이 거론된다. 현 시점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양 캠프 간의 ‘조직의 힘’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보았듯이 오바마 대통령 측의 치밀한 선거전략과 조직 다지기 등이 정권 교체라는 ‘바람’을 잠재우지 않았는가. 조직면에서는 충성도 높은 노무현 지지자들이 버티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벌써 안 후보가 야권 후보가 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치 신인인 안 후보 캠프 분위기는 다르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출신과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 등 새누리당 출신 등은 불과 한달여 전 모인 ‘연합군’들이다. 캠프 내에서 주도권을 잡은 민주통합당 출신 인사들이 주류이고, 나머지는 비주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직이 아직 화학적 결합이 안 됐다. 급조된 조직이니 단일화 협상력이 민주통합당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 캠프 안에 문 후보를 위해 뛰는 ‘위장취업자’들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어떻게든 안 후보를 단일 후보로 만들겠다는 의지보다 누가 되든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만 하면 된다거나, 내심 문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안 캠프 내에서도 어떤 방식이든 여론조사로는 문 후보를 이기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보는 시각이 있다. 안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두 후보 간의 담판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만약 단일화 담판이 이뤄질 경우, 안 후보가 조직에서는 밀리지만 개인적으로 그리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안 후보는 최근 대선 예비후보 등록 때 직업란에 ‘정치인’으로 썼고, 사석에서 “앞으로 20년은 정치인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한다. 안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안 후보를 밖에서 보면 얼핏 순진해 보이지만 직접 보니 ‘결기’가 대단하다.”면서 “두 후보 간 담판이 이뤄진다면 논리정연하고 고집 센 안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안 후보의 얼굴이 갈수록 좋아진다고 한다. 현장 방문 일정이 빡빡해 피곤할 법도 한데 이제는 거꾸로 유세 과정과 정치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후보 단일화를 놓고 ‘이벤트 쇼’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의 명분 여부를 떠나 이미 단일화 협상은 현실이 되었다. 어차피 진행되는 단일화 논의라면 이참에 양측 간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논의되는 정치 쇄신안이라도 제대로 만들어 정당발전,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후보 단일화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도 이번에 한국 정치를 확 바꾸기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내는 장이 돼야 한다. 그러지 않다면 그야말로 정권을 잡기 위한 ‘야합’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bori@seoul.co.kr
  • 文 ‘적합도’ vs 安 ‘지지도’

    文 ‘적합도’ vs 安 ‘지지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설문조사에서 ‘적합도’와 ‘지지도’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단일후보 적합도에서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지만, 지지도에서는 안 후보가 앞서거나 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경쟁할 야권 단일 후보로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서 문 후보(50.3%)는 안 후보(36.4%)에 13.9%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순수 야권 성향 지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문 후보 47.9%, 안 후보 43.0%로 4.9% 포인트 차이로 문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야권 단일 후보로 문 후보와 안 후보 가운데 누구를 더 지지하느냐’라고 물었을 때에는 문 후보 44.8%, 안 후보 41.6%로 격차가 3.2%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하면 문 후보 41.7%, 안 후보 49.6%를 기록, 7.9% 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오히려 안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적합도 조사는 제3자의 객관적인 관점이 반영됐으며, 지지도 조사는 특정 후보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인 의지가 반영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文·安, 호남서 박빙

    文·安, 호남서 박빙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승부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호남 지지율이 들썩이고 있다. 문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안 후보를 추월하거나 박빙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 대선의 최대 변수인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문·안 후보 간의 치열한 지지율 접전이 예상된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뷰앤폴이 광주·전남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8일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다자 대결에서 각각 40.5%, 41.6%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1.7%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단일 후보 지지도에서는 안 후보가 52.7%로, 42.0%에 그친 문 후보를 10.7% 포인트 앞섰다. 지난 8월 말 리서치뷰의 민주당 대선 후보 순회경선 당시 이 지역 지지율과 비교하면, 문 후보는 호남 전 지역에서 10% 포인트 넘게 올랐다. 안 후보는 광주·전남북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야권 단일 후보 전망에서는 문 후보가 추월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문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6.5%로,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응답(40.6%)보다 5.9% 포인트 더 높았다.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를 앞두고 호남 바닥 정서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매일경제신문·MBN과 한길리서치가 지난 26~2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단일화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가 51.4%를 기록하며 39.9%에 그친 안 후보를 역전했다. 10월 초 같은 조사에서 안 후보 51.6%, 문 후보 40.6%의 결과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대선 50일을 앞두고 지지율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교육감 보수후보 문용린 유력

    서울교육감 재선거를 50여일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던 진보진영이 일부 후보의 경선 방식 문제 제기 등으로 일정을 연기하는 등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보수진영은 다음 달 2일 추대 형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민주진보서울교육감후보추대위’(추대위)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체스코교육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경선일정에 돌입했다. 회견에는 ▲김윤자 한신대 교수 ▲송순재 전 서울시교육연수원 원장 ▲이부영 전교조 합법초대위원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용상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5명의 후보가 참석해 소견을 밝혔다. 경선방식을 두고 후보자 간 논란이 일자 추대위는 당초 다음 달 4일로 예정됐던 선거인단 현장투표를 12~13일로 연기했다. 한편 보수진영은 문 명예교수가 가장 유력한 단일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문 명예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를 고사해 왔으나 보수진영의 여론에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재야원로·조국 “분열은 공멸” 단일화 압박

    재야원로·조국 “분열은 공멸” 단일화 압박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는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정권교체의 희망봉 같은 의미를 갖는다. 자연 두 후보 간 단일화 시계도 빨라지고 있지만, 한편에선 단일화 실패 가능성도 거론되자 두 후보의 분열을 막는 완충막으로 원로들이 나섰다. ‘단일화’라는 옥동자를 위해 어르고 달래기 시작했다. 재야원로들로 이뤄진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는 25일 “(11월 25~26일 대선후보 등록 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에는 문·안 후보가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후보등록 전’으로 단일화 시한을 제시했다. “야권분열은 자멸”이라며 단일화의 마지노선을 제시하며 야권의 어른역을 자임했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단일화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한결같은 요구라는 점을 명심하고 그런 요구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원로들의 주문을 깊이 유념하고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원로들의 기대와 걱정에 대해 이해하고 깊이 새겨듣겠다.”며 “국민이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 주시면 반드시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원탁회의는 문·안 후보가 권력분점을 매개로 대선 전 가치연대를 통해 정권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뺄셈의 단일화가 아니라 덧셈의 단일화를 통해 단일화 후에도 중도층 중심의 이탈세력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감동적인 단일화를 할 때에만 한 발 앞서가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겨우겨우 해 볼 만하다는 절박한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원탁회의는 권력나눠먹기 인상을 우려한다. 그래서 양 후보 진영에서 나오는 신당 논의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2012년 승리가 있을 때만 2013년 희망을 얘기할 수 있다.”며 정교한 단일화를 주문하고 있다. 단일후보가 승리할 때만 권력분점이든, 신당이든 실현될 수 있다는 이유다. 문·안 후보가 분열해 출마하는 것은 필패라며 반드시 막겠다고 단언했다. 재야원로들이 직접 대통령선거 전면에 나서 단일화를 압박함에 따라 정치혁신 등을 둘러싼 신경전 등으로 답보상태인 문·안 후보 간 단일화 작업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특히 야권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위기 의식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라 문·안 후보 진영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탁회의는 단일화 과정을 기다리다가 여의치 않을 때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탁회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구체적 상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으면 원탁회의가 논의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이런 의지가 읽힌다.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나 선거 승리 방식에만 매몰됐다가는 국민들이 외면할 것을 우려한 것 같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뉴스 WHO] 서울교육감 재선거 누가 뛰나

    [뉴스 WHO] 서울교육감 재선거 누가 뛰나

    오는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대선 못지않은 열기를 띠고 있다. 보수·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가 선거전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4일 현재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 상임대표 ▲최명복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지원본부장 ▲이부영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등 5명이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밖에도 송순재 전 서울교육연수원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이상면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혀 공식 후보자 등록기간인 다음 달 25~26일 전까지 추가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 새달 4일 단일후보 선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전 위원장과 송 전 연수원장은 곽노현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을 계승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활성화와 혁신교육 등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송 전 연수원장도 “서울교육의 혁신을 멈출 수 없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9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 상임대표는 “보수와 진보 간 대립을 벗어나 상생의 교육혁신을 추구하겠다.”며 중도 성향을 표방하고 나섰다. 이 전 본부장과 최 교육의원, 이 교수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예비후보들의 면면이 공개되면서 보수·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 후보를 내세워 곽 전 교육감을 당선시킨 진보진영은 지난 15일 100여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2012 민주진보 서울시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를 발족했다. 현재까지 이수호 전 위원장과 송순재 전 연수원장,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김윤자 한신대 교수가 추대위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추대위는 다음 달 4일 추대위 등록 회원들의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단일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보수진영 이대영 권한대행 변수 두 개의 단체로 나뉘어 후보 단일화에 난항을 겪었던 보수진영도 뒤늦게 통합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이돈희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 교육계 원로들로 구성된 ‘교육계원로회’와 50여개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모인 ‘좋은 교육감 추대 시민회의’는 이날 연대를 선언하고 다음 달 2일 단일 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8~10명의 예비후보가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대영 교육감 권한대행도 보수 측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은 출마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文, 권력분점 만지작 ‘수싸움’… 安, 세불리기 총력 ‘기싸움’

    文, 권력분점 만지작 ‘수싸움’… 安, 세불리기 총력 ‘기싸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셈법이 복잡다단한 고차방정식이 되어 버린 가운데, 단일화 시기는 11월 26일 대선 후보 등록 직전이 될 것이라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하다. 여론이 우호적일 때는 상대의 양보를 압박하고, 불리하면 타협점을 모색하는 등 양측의 수싸움과 기싸움도 불꽃을 튀기고 있다. 문·안 후보 측은 22일 현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3자 대결 시 승리가 어렵다는 데는 일치된 의견을 보이는 것 같다. 아울러 안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에 문 후보 측은 “누구 맘대로”라면서도 권력분점형 개헌안 제시 등 안 후보를 제압하기 위한 특단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약세인 호남의 민심을 만회하기 위해 이날부터 정동영 상임고문을 투입하는 등 인해전술도 가동했다. 문 후보는 전날 호남 의원 21명과 가진 만찬에서 “단일화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본선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 단일화만 되면 다 잘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라며 3자구도에 따른 안 후보의 완주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제1야당 후보에다 단일화 경험과 노하우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단일후보가 될 것이라는 ‘단일화 낙관론’을 경계했다고 한다. 안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류가 여전하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라는 식이다. 하지만 세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파괴력 있는 인사들의 영입을 검토하면서 전면적인 단일화 국면에 대비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단일화만 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단일화 필승론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 주면 그 과정에서는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 저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문 후보 측을 압박했다. 금태섭 캠프 상황실장은 만약 단일화 과정이 마련된다면 방법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 실장은 이날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려면 저희나 민주당은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하고 그러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길이 나오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향후 안 후보의 단일화 등 정치적 선택에 대해 “가장 적절한 시기에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치를 보여 주기 위해 양측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이 극구 꺼리던 단일화 논의의 빗장이 풀리는 양상이다. 문 후보 측도 야권 단일화를 쉴 새 없이 압박하던 태도를 바꾸었다. 유권자들 사이에 단일화에 따란 피로감이 누적되고, 문 후보 측이 초조감을 드러내는 것처럼 비쳐지기 때문인 것 같다. 안 후보 측도 단일화 논의에 대한 거부감을 접고 단일화 의지를 동시다발로 확인했다. 문·안 후보 측의 단일화 논의가 탐색전 차원을 넘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 47.6% “安 야권 단일후보 돼도 무소속 유지해야”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응답자의 절반은 안철수 후보의 무소속 독자 출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 불안정성을 제기하며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지만,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유권자들은 안철수식 ‘무소속 정치 실험’에 여전히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6%는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돼도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36.4%였다. 세대별로는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인 20대의 66.9%, 30대는 54.8%가 그의 무소속 출마를 지지하는 양상이었다. 반면 정치적 안정을 원하는 40대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정당 후보론에 무게가 좀 더 실렸다. 40대의 43.7%, 50대 36.8%, 60대 이상 응답자의 37.2%가 안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무소속 출마를 지지하는 응답 비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성 세대조차도 무소속 대통령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정당 지지층에서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경우 54.0%가 안 후보의 무소속 출마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답변해, 24.3%에 그친 ‘민주당 후보론’과 뚜렷하게 대비됐다. 이는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집권 여당의 조직력을 갖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본선 경쟁에서 더 수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으로 가면 무소속 후보론은 뚝 떨어진다. 민주당 지지자의 59.0%는 안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안 후보가 독자 출마를 고수할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 이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소속 출마 답변은 32.7%에 불과했다. 박 후보 지지자들의 응답을 제외하면 무소속 출마와 민주당 후보 비율은 각각 44.0%, 43.8%로 비등했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어떨까. 박근혜-문재인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58.0%가 무소속 출마를 선호했다. 민주당 입당을 제시한 답변(35.4%)과 큰 격차를 보였다. 안 후보가 기성 정당의 대안적 존재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 文지지 73%·安지지 70.8%만 “야권 단일후보 찍을 것”

    [대선 여론조사] 文지지 73%·安지지 70.8%만 “야권 단일후보 찍을 것”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부동층은 줄어들었지만 야권 단일화 등 향후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는 이른바 ‘유동층’이 대선 향방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여야 후보, 무소속 후보 등 각기 다른 특징이 있는 3인의 유력 후보가 있어 부동층은 줄어든 대신에 후보 간 지지를 바꾸는 유동층이 새롭게 생겨났다는 것이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16~17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또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나선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각각 문 후보 지지자의 73.0%, 안 후보 지지자의 70.8%는 상대방이 단일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그 상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상대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문 후보 지지자 가운데 20.1%, 안 후보 지지자의 20.4%는 박 후보 지지로 이동했다. 단일화 결과에 따라 현재는 야당 지지자 20% 정도가 여당 지지자로 바뀐다는 것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18일 “문 후보 지지자 가운데 안 후보 쪽으로 가지 않는 사람들은 대통령은 정당 후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안 후보는 불안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안 후보 지지층에서 박 후보로 넘어간 사람들은 현재의 야당인 민주당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윤 실장은 “이번 대선은 특성에 맞게 지지할 후보가 있어 부동층이 줄었다.”면서 “다만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경우 핵심 지지층에 유동층이 더해져 있는 상황이라 더욱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아름다운 단일화 또는 문·안 후보 역할 분담론 등으로 이탈 가능 지자자들을 묶어두지 못할 경우 단순한 야권 단일화는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독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부동층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문 후보로 단일화되면 안 후보 측에서 8.8%가 부동층으로 옮겨 갔다. 반면 안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문 후보 지지자 가운데 부동층은 6.9%였다. 단일화 결과에 따른 지지자 이탈률은 안 후보 지지자가 조금 더 컸다. 문 후보로 단일화되면 현재의 안 후보 지지자 가운데 29.2%가 박 후보나 부동층으로 옮겨 가지만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문 후보 지지자 가운데 27.0%가 이탈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현재 안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40% 정도는 보수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로 파악된다.”면서 “여기에다 기존 정치권에 반감을 가진 이른바 무당파도 있어 단일화 결과에 따라 상당한 이탈자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나온 무소속 대통령이나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은 두 후보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대선에서 야권 후보들이 승리하려면 이들 유동층으로의 확장성을 강화하려는 노력과 함께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문·안 두 후보 캠프와 주변에서 ‘위기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도 바로 이 지점이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세대 간 투표율 차이가 역대 선거와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면 지금 공표되는 여론조사 수치와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단일화가 야권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일각의 낙관적인 시각에 제동을 걸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새누리당을 이긴다는 것은 야권에 언제나 어려운 싸움”이라고 말했고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도 “이대로 가다가는 이번 대선 역시 올 4·11 총선 때처럼 여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의 대선 풍향계] ‘단일화 열쇠’ 호남민심은 정중동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지도력 공백 상태에 빠져 있는 광주·전남·전북의 호남. 호남 민심은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만들어 내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말을 탄생시키면서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전국적인 민심 변화의 안내자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호남 민심이 올 대선 정국에선 어디로 귀착될까. 호남 민심은 현재 정중동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추석 연휴 뒤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호남에서 지지율 재하락 징후를 보인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던 문 후보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 일시적일지, 추세로 굳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지난 9일 송호창 의원의 안철수 캠프 합류가 겹치면서 예사롭지 않다. 실제 광주MBC의 6~7일 광주·전남 지역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1.0%로 안 후보(55.3%)에게 24.3% 포인트 뒤졌다. 미디어리서치의 5~6일 호남 지역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에서 는 문 후보(34.8%)가 안 후보(51.3%)에게 16.5% 포인트 뒤졌다. 지난 1일 이 기관의 조사 때는 문 후보(42.9%)가 4.4% 포인트 밀렸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가 못 짚어 내는 밑바닥 민심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민주당 한 인사는 10일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보다 훨씬 나쁘다는 보고도 있다.”고 전했다. 핵심 당직자도 “문 후보가 호남인의 감성에 호소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위급 호남 민심 수습단 파견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호남 민심을 얻어야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본격화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 후보가 주창하는 ‘호남 아들론’이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이나, 부산정권론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미는 안 보인다. 게다가 유권자들이 안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를 ‘구태정치’로 치부하는 프레임이 작동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다. 호남 민심을 바라보는 민주당 내 사정은 복잡하다. 국회의원들은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공천을 의식해 문 후보를 돕고는 있지만 호남 민심이 뜨악하자 주춤거리기도 한다. 호남 민심이 안 후보에게 정권교체 가능성 점수를 후하게 주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호남인들은 후보 단일화 기준으로 정권교체 가능성을 꼽는다는 조사가 있다. 호남 민심 변화의 에너지가 임계점을 넘어 정계 개편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을지 예단하긴 이르다. 다른 변수들과 어울려 정치체제 재편의 촉매제가 될지도 모른다. 민주화 결과물로 탄생한 1987년 체제(헌법)는 어느덧 25년이 흘렀다. 그래서 여야를 막론하고 동시에 흘러나오는 각종 개헌론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teain@seoul.co.kr
  • 텃밭이 흔들린다… 朴은 PK, 文은 호남, 安은 서울 ‘경고등’

    텃밭이 흔들린다… 朴은 PK, 文은 호남, 安은 서울 ‘경고등’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텃밭이 흔들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박 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 문 후보는 호남, 안 후보는 서울에서 각각 지지율에 비상등이 켜졌다. 텃밭에서 아성이 흔들리면 경쟁 후보에게 교두보를 내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각 후보 진영이 느끼는 ‘체감 민심’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우선 새누리당은 PK 지역에서 대선 승리의 마지노선으로 간주하는 이른바 ‘6대4’ 구도가 깨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PK 지역의 양자 대결 결과는 박 후보 51.0%, 안 후보 44.0%였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결에서는 각각 52.0%, 4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양자 대결의 지지율 격차가 10% 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상태다. 이 지역 유권자가 630만여명이고 대선 투표율을 60~70%로 가정하면 이번 대선에 걸린 표는 380만~440만표다. 결국 PK에서 여야 후보의 득표 격차가 40만표 안팎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이회창·노무현 후보가 맞붙은 2002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PK에서 66.7%를 얻어 29.9%의 득표율을 올린 노 후보를 146만표 차이로 이겼으나, 이 후보가 다른 지역에서 밀리면서 전체 투표에서는 57만표 차이로 졌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당시에 비해 PK 지역에서만 100만표가량을 잃어버리는 셈인 만큼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이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득표수인 1100만~1200만표의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야권의 두 후보가 모두 이 지역 출신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호남 지역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 후보는 호남에서 평균 93.4%(광주 95.2%, 전남 93.4%, 전북 91.6%)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지역 유권자가 400만여명, 대선 예상 투표율을 60~70%라고 가정했을 때 이번 대선에서는 240만~280만표가 걸려 있다. 지난 1일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가 실시한 3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선택한 호남 지역 응답자는 36.1%에 불과했다. 안 후보가 43.5%로 가장 많았고, 박 후보도 두 자릿수 지지율인 12.1%를 기록했다. 2002년 대선 당시 이 후보가 호남에서 20만여표를 얻은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에게는 50만표 가까이 내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안 후보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호남에서 적어도 85% 이상의 득표율을 올려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추석 전후로 쏟아진 각종 검증공세의 여파로 3040세대 주요 지지층이 몰린 수도권에서 주춤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22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서울 지역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56.0%의 지지율로 박 후보(37.0%)를 크게 앞섰지만, 1일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51.3%의 지지율을 얻어 40.6%인 박 후보와의 격차가 10.7% 포인트로 좁혀졌다. 여전히 박 후보를 앞서고는 있지만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40대 지지율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57.1%, 박 후보 31.3%로 25.8% 포인트 차이를 나타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 51.7%, 박 후보 39.6%로 절반 이상 격차가 좁혀진 상태다. 지역별 표심보다는 세대별 표심에 의존하고 있는 안 후보로서는 수도권과 40대 지지층의 이상 기류가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구태 정치인의 단골 메뉴나 다름없는 재개발 아파트 ‘딱지’ 거래와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이 연달아 불거지면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젊은 층의 지지율 이탈이 서서히 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후보를 제치고 야권의 단일후보가 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흡수하더라도 안 후보는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야권 관계자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지지율 5%는 TK와 PK에서의 지지율 15%이상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이현정·이영준기자 shjang@seoul.co.kr
  • ‘야권 단일화’ 바로미터 추석 민심 잡기 안간힘

    ‘지지율 5% 포인트의 전쟁’이 시작됐다. 29일 시작되는 추석 연휴는 연말 대선을 앞둔 1차 ‘여론 조정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야권의 문재인·안철수 후보 사이에 예상되는 ‘단일화’를 좌우할 결정적 시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최대 5일 이상 이어질 연휴 기간에 지지율 5% 포인트는 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朴 ‘급락 멈춤’, 文 ‘상승 준비’, 安 ‘상승 주춤’… 명절이후 향배 촉각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휴 시작 전인 28일 현재 세 후보의 지지율 흐름은 ‘박근혜, 급락 멈춤’, ‘문재인, 상승 준비’, ‘안철수, 상승 주춤’으로 요약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과거사 인식 문제로 2주 이상 이어진 하락세가 지난 24일 사과 발언을 고비로 멈춤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다운계약서’, ‘논문 재탕’ 등의 악재 속에 추석을 맞게 됐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저조했던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시점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박 후보는 ‘답보 내지는 상승’, 문 후보는 ‘일정량 상승’, 안 후보는 ‘답보 내지는 하락’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문·안 후보 간의 지지율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안 후보의 부진은 문 후보의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과거 대선에서의 제3후보와 정당 후보의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었지만 지금 문·안 두 후보는 동반자 양상”이라며 “두 후보의 기반 계층이 수도권, 중도, 20·30·40대, 화이트칼라로 유사해 지지율 경쟁이 유사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추석 민심은 1차적으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내다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6~27일 야권단일후보 경쟁 관련 양자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는 전일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44.1%, 문 후보는 전일보다 2.7%포인트 감소한 36.4%로 나타났다. 양자 간 격차는 7.7%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다만, 27일 이후 안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지지율 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두 후보 간의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로 보면 격차가 평균 5% 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누군가 5% 포인트가 올라가면 다른 한 후보가 5% 포인트 내려가는 총 10% 포인트의 변동을 가져오는 구도”라며 “지지율 5% 포인트를 누가 더 가져오느냐가 단일화에서 누가 유리한 고지에 오르느냐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추석 연휴 민심이 지지율에 반영되는 시기를 10월 중순쯤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에 대한 ‘묻지마 지지율’이 흔들리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문 후보 지지율이 5% 포인트만 상승해도 단일화 양자뿐 아니라 다자 대결에서도 오차 범위의 박빙이 전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같은 큰 규모의 장기 레이스에 혼자 뛰는 것과 세력(정당)이 뛰는 것은 큰 차이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0월 중순쯤 되면 단일화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빗발치게 나올 것이고, 각 후보도 수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특정후보에게 눈에 띄는 변화 일어나지는 않을 것” 안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10일밖에 흐르지 않은 시점에서 조준 공격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검증 공세로 인한 자연스러운 ‘지지율 조정기’는 갖게 되지만 전체 선거의 기조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철수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일시적인 지지율 조정은 불가피한 것”이라며 “추석 직후 본격적으로 정책과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캠프가 구상 중인 로드맵을 진행하다 보면 지지자들이 다시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상당한 조정이 이뤄지겠지만, 특정 후보에게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기보다는 중립 지대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신동철 부소장은 “아직 야권의 문·안 두 후보의 정책이나 행적 등이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좀 더 관찰을 하려 할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연말 대선 구도와의 상관관계가 과거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한 주요 인사는 “안 후보의 지지세 가운데 상당 부분이 호남 유권자들로, 안 후보에게 잇따른 악재가 터졌다 해도 당장 문 후보에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남을 ‘홀대’한 친노무현 세력과 그 세력이 낸 문 후보에 대해 아직은 적극적 지지를 보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박 후보로부터 이탈된 표가 바로 회복되기보단 중립 지대를 거쳤다가 천천히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일정한 흐름 위에서 후보별로 지지율 조정 작업이 진행되겠지만, 그 현상이 당장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이지운·안동환기자 jj@seoul.co.kr
  • [곽노현 교육감직 상실] 보수 vs 진보 ‘단일화’로 제2전쟁

    [곽노현 교육감직 상실] 보수 vs 진보 ‘단일화’로 제2전쟁

    27일 대법원 판결과 동시에 수장을 잃은 서울시교육청은 오후부터 이대영 부교육감의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그러나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불과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육계는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만큼 차기 교육감 후보가 대선 후보와 사실상의 러닝메이트 성격을 띨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교육감 재선거는 서울시 유권자들뿐 아니라 여야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보수와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다. 지난 18대 교육감 선거에서 여러 후보가 난립, 표를 나눠 가진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의 단일후보로 나선 곽노현 전 교육감에 불과 1.1% 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결국 이번 선거 역시 후보 단일화가 관건이다. 보수 진영은 일찌감치 단일후보 추대방식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애국단체 총협의회 등 50여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좋은교육감추대 시민회의’를 구성하고 지난 13일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현재 보수 진영에서는 최소 10여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은 이대영 부교육감이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도 적극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은 여성주자의 대표격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밖에 ▲김걸 전 용산고 교장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 ▲서정화 홍익대사범대부속고 교장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 ▲송하성 경기대 교수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이원희 한국사학진흥재단 회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조영달 서울대 교수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도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재선거 후보자 논의에 소극적이었던 진보 진영은 재선거 일정이 확정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보 진영에서 언급되는 후보는 대략 7명으로 압축된다. 지난 교육감 선거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변의 출마 권유를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송순재 서울교육연수원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이수일 전 전교조 위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도 후보로 거명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文지지율 가파른 상승세 ‘컨벤션효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대선 후보로 확정된 전후를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 당 대회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17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0~14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의 야권단일화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얻어 36.9%를 얻은 안 원장을 5% 포인트 차이로 추월했다. 모노리서치가 실시한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8.6%의 지지율을 기록, 31.8%에 그친 안 원장을 16.8%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 같은 상승세를 몰아 문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노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담판에 의한 단일화가 설득력이 있다.”면서 안 원장 측을 압박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잠시 유보적 자세를 보였던 전통적 지지층과 부동층이 다시 문 후보에게 돌아가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문 후보가 얼마만큼의 변화를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10월 초 여론조사에서 누가 앞서느냐가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재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문 후보가 안 원장을 추월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3자 대결이 아닌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이라면서 “안 원장 지지층은 결집력이 약하고, 안 원장이 기존 정치권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에 소극적인 답변을 내놓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문 후보는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최고로 오른 상태이고 안 원장은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서 지지율이 바닥까지 내려온 상태다. 제대로 된 지지율은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한 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文·安 ‘추석 지지율’ 성적표 들고 새달초 첫 상견례 할 듯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文·安 ‘추석 지지율’ 성적표 들고 새달초 첫 상견례 할 듯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본격적인 2라운드 대결의 막이 올랐다. 안 원장은 이번 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문 후보와 양자 회동을 하고 상견례를 겸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첫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첫 회동 시기는 추석 직후 10월 초가 유력하다. 양측 모두 선대위 구성 등 조직 정비를 마무리한 뒤 대선 민심과 맞물린 추석 민심을 지켜보고 곧바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르면 10월 말~11월 초 사이에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 짓는다는 방침이다. 후보 단일화 시간을 가장 빨리 앞당길 수 있는 방식은 양자 담판이다. 양측의 대타협을 통해 한쪽이 후보를 양보한 뒤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시나리오다. ‘양보의 미덕’을 통한 경선 드라마를 만들 수 있고 양측 지지층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문제는 양측 모두 선뜻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내놓을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상의 대선 행보를 걸어온 안 원장이 이제 와서 물러나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고, 온갖 당내 분란 끝에 13번의 경선을 거쳐 선출된 문 후보가 물러나는 것은 더욱 실현 가능성이 낮다. 문 후보 자신의 정치생명을 내려놓는 것과 동시에 친노 세력의 2선 후퇴를 자초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담판을 통한 후보단일화의 열쇠는 추석 민심이 반영된 지지율 추이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는 지지율 5%에 불과하던 박원순 후보에게 50%대의 안 원장이 조건 없이 후보직을 양보했지만, 같은 방식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문 후보는 16일 후보 확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 원장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안 원장을 만나 지지와 협조를 부탁하겠다.”면서 안 원장의 양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은 문 후보가 지지율 역전 행진을 이어갈 때 담판을 통한 단일화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우선 안 원장의 지지율을 넘어서고자 필사적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담판이 안 되면 남은 방식은 경선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여론조사 형식으로 단일화를 했다. 100% 여론조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안 원장에게 유리하다. 문 후보에게 좋은 방식은 조직력을 동원할 수 있는 현장 투표와 모바일 투표다. 하지만 지난 1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부터 계속된 모바일 투표의 피로도, 각 투표 방식 반영 비율 등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정치적 구태로 비쳐질 가능성도 짊어져야 한다. 한편 안 원장은 이날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측 “安 이길 수 있다” 자신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에서 11연속 1위를 기록하며 누적집계 과반으로 거침없이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누적 과반 득표를 달성,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는 당 밖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치열한 프리시즌 대결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는 최근 상황 변화에 고무된 분위기다. 순회경선 연전연승으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에서 안 원장을 10% 포인트 가까이 추월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당내 지지세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겸손모드로 가던 문 후보의 태도도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다. 자신이 범야권 대선후보 지지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을 이겼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즉시 공개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쉬운 상대로 문 후보를 역선택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일축했다. 문 후보 주변에서는 “이제 안 원장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감지된다. 안 원장과 공동정부 구성을 추진하더라도 양보는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반드시 단일후보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숨겨온 권력 의지도 숨김없이 드러낸다. 안 원장이 최종 출마를 선언하면 두 사람은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현재 문 후보는 두 사람 간의 담판을, 안 원장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어떤 방식도 해 볼 만하다는 기류다. 특히 민주당 경선 뒤 후유증을 수습하고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 비문(비문재인) 후보들도 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친노(친노무현) 핵심 측근들의 2선후퇴나 집권시 임명직 배제 선언은 물론 탕평 선대위 구성도 검토 중이다. 안 원장과의 차별성도 강조한다. 국회의원인 데다 민주당이란 거대 조직이 뒷받침하고,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총선과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충분히 검증도 거쳤다고 강조한다. 다만 신선감 측면에서는 안 원장보다 떨어져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빅텐트’ 전략? 安 무소속 출마? 민주당 입당?

    ‘빅텐트’ 전략? 安 무소속 출마? 민주당 입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보수표 결집에 맞설 야권의 대선 전략은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협공’이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과 안 원장의 정치 기반인 중도층 표를 야권 단일후보로 수렴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종착점을 향하고 있고, 안 원장의 등판이 초읽기가 되면서 야권 단일 후보 논의는 현실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안 원장의 ‘입당 후 단일화 경선’은 민주당의 1순위 시나리오였다. 민주당 후보와 또 한 번의 단일화 경선을 치르며 국민적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굳어진 ‘불임 정당’의 오명도 벗을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높지 앞다는 게 중론이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불신을 지지 동력화하고 있는 안 원장이 민심을 거스르며 ‘호랑이굴’로 들어 가겠느냐는 점이다. 또 다른 방식은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당 후보와 당 밖에서 단일화하는 ‘박원순 모델’이다. 이 역시 민주당 지지층 균열이 난제다. 무엇보다 정당 기반이 없는 무소속 대통령은 전례 없는 정치 실험이다. 안 원장의 선택지 중 하나가 신당 창당 등 독자 세력화를 통한 민주당과의 통합이다. 문재인 경선 후보가 거론했던 ‘공동정부론’과 민주당·안철수·시민사회가 연대하는 빅텐트 전략, 이른바 ‘시민연합정부론’과도 맥이 닿는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을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을 점친다. 민주당은 안 원장의 무소속 독자 출마 가능성은 낮게 본다. 박 후보와 민주당, 안 원장이 각자도생하는 3자 구도는 대선 필패라는 게 중론이다. 당의 주된 기조는 ‘자강론’(自强論)이다. 경선 선두인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게 근거다. 지난달 29일 리서치뷰의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22.7%로, 안 원장의 30.4%에 10% 포인트 이내로 바짝 붙었다. 지난 5일 리얼미터의 야권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는 38.1%로 안 원장(40.8%)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후보 확정시 문재인의 ‘컨벤션 효과’도 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경선이 승산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이다. 정치권은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후를 야권 단일화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檢, 천호선 ‘경선 여론조작’ 수사

    검찰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에 이어 천호선 최고위원 측도 4·11 총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영민)는 5일 천 최고위원 측 관계자 1명을 불러 조사했다. 천 최고위원 측은 4·11 총선 당시 고연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임시전화를 개설해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천 최고위원 측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후보 캠프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득표율 조작을 시도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4·11 총선 당시 천 최고위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지만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천 최고위원은 5일 오후 반박 자료를 내고 “KT 집전화를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임시로 전화를 설치한 것일 뿐 법적·도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제2의 정몽준 될까/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제2의 정몽준 될까/최광숙 논설위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해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결국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후보 중 한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방식을 정해야 하는데 누가 한쪽을 지지하지 않는 한 여론조사로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다. 안 원장이 창당을 하든 무소속 후보로 있든 마지막에는 민주당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여론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안 원장이 전국을 누비는 지역순회 경선을 받아들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안 원장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최근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야당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만 봐도 안 원장이 현재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보다 1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통령-문재인 총리’ 후보체제를 더 선호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일반적 예상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안철수 총리’ 후보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민주당은 ‘선거의 달인’들이 잔뜩 포진한 집단이다. 반면 안 원장은 어떤 형태로 지지세력을 규합할지 모르겠지만 거대 정당에 비하면 아마추어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전력이 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았는데도 말이다. 민주당은 그 이후에도 총선 경선, 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등 당내 각종 선거를 통해 여론조사를 다루는 노하우를 착실히 쌓아 왔다. 2002년 노 후보 캠프에서 단일화 여론조사 일을 했던 한 인사는 “여론조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는 이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가 노 후보 지지층이 많은 화이트 칼라 고학력층이 집에 있는 주말 이틀간 실시된 것이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표본 선정 기준으로 나이·성별·지역 등이 거론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계층’이라는 기준이 암암리에 추가돼 노 후보가 이길 판세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정도야 안 원장 측이 최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기용한다면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열정적으로 응할 조직이 있는가 여부는 다른 문제다. 비록 일반 국민 지지율은 높을지 몰라도 충성스러운 조직이 아니라 모래알 같이 흩어져 있는 지지자들을 가진 안 원장은 막상 ‘실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 지난 6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목격했듯 김한길 후보는 ‘당심’ ‘민심’ 모두에서 앞섰지만 친노(親) 성향의 사람들이 모바일 투표에서 이해찬 후보에 몰표를 던지는 바람에 쓴잔을 마셔야 했다. 친노그룹의 핵심인 문 후보 뒤에는 선거전문가 이해찬 대표가 버티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2002년 노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노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주역이다. 지난 6월 대표 경선에서도 패색이 짙어진 선거를 막판에 역전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세력은 문 후보를 위해 수많은 실전경험과 조직력, 결속력으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정 후보 측근이던 가수 김흥국씨는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이란 책에서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 “민주당이 모든 조직을 가동했고 거기에 ‘노사모’가 똘똘 뭉쳐 여론조사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였다.”고 회고했다. 민주당은 몇 시에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니 조사원에게 응답하기 위해 일반전화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라고 지시할 정도로 철저히 대비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함정’을 감안하면, 안 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민심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안 원장은 “사회에 긍정적 발전 도구로 쓰인다면 정치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의 진정성과는 별도로 그는 우리 사회가 아닌 민주당의 도구로 쓰일 수도 있는 것이다.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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