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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독 통화단일화 올 여름까지 매듭/서독내무 밝혀

    【본 AFP 연합 특약】 서독정부는 올 여름까지 독일의 경제 및 화폐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볼프강 쇼이블레 서독내무장관이 20일 말했다. 쇼이블레장관은 기자회견에서 7월1일을 중심으로 3주전부터 한달후사이에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지난 2월중순 화폐통합을 위해 설치된 서독위원회의 작업이 이미 상당히 진척돼 있다고 전했다. 또 서독경제인으로 동독경제장관이 된 엘마 피로트씨도 7월1일 화폐통합이 발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빠르면 오는 6월 화폐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동독정치인들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 “예상밖 우파 압승”… 세계가 놀랐다/동독총선 뚜껑 열리던 날

    ◎사민 22%ㆍ민사 16% 득표에 침울/동베를린선 유일하게 좌파 앞서/서독출신 새 경제장관,“상반기중 통화통합” 【동베를린=김진천특파원】 ○…로타르 데 마이치레 기민당수는 개표가 50% 진행된 시점에서 CDU 우세라는 ADN통신 집계가 나온 후 가진 동독 DFF­TV 회견에서 『우리는 승리했다』고 선언하면서 『가능한한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브라힘 뵈메 사민당 총재도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결과에 실망했다』고 패배를 시인. ○공산당 출신 많은 탓 ○…전국적인 선거결과와는 대조적으로 동베를린에서는 사민당과 민사당(전 공산당)이 우파연합을 압도. 21.8%의 득표로 기민당에 이어 전국적으로 2위를 기록한 사민당은 동베를린에서는 35%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민사당도 동베를린에서는 전국 평균치인 16.3%의 거의 2배에 달하는 30%를 득표. 정치평론가들은 이곳에 거주하는 공무원ㆍ보안군ㆍ노동자들중에 공산주의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 ○주가ㆍ마르크화 강세 ○…서독 보수파 지도자들은 자매 정당들이 압승을 거두자 양독간의 신속한 경제통합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동독 신정부의 경제장관으로 지명된 서독정치인 엘마르 피에로트도 동서독간의 통화 단일화가 오는 6월말까지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피에로트는 서베를린시 정부경제장관을 역임한바 있다. 한편 우파연합의 승리로 서독증권시장의 주가가 2% 정도 상승했으며 독일 마르크화도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민사,1백만불 지출 ○…이번 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당은 5백50만 동독마르크(1백8만달러)를 지출해 가장 많은 자금을 사용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기민당이 1백50만 동독마르크(29만4천달러),사회민주당이 50만 동독마르크(9만8천달러)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수치는 이들 당이 자체적으로 공개한 것이나 7백50만 서독마르크(4백38만달러)로 추산되는 서독 정당들의 지원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호네커는 투표 거부 ○…권터 미타크와 요하킴 헤르만 등 권력남용과 부패혐의로 권좌에서 축출된 공산당 지도부 전직 고위 인사들은 옥중에서 각각 투표에 참여했으나 공산당서기장과 국가평의회 의장을 지낸 에리히 호네커는 끝내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귄터 미타크 전 공산당 서기는 반체제 인사가 투옥되던 곳인 호헨쇼엔하우젠 교도소내의 병상에 누워 있다가 이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내 213호실에 마련된 투표소에 왔으나 여전히 창백한 표정이었으며 언론검열 책임자이며 당기관지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의 편집인이었던 요하킴 헤르만은 조깅복 차림으로 출현. ○투표 못해 항의소동 ○…동독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이날 자유총선거에서 해외 거주 동독 국민들은 각각 주재 동독대사관으로 찾아가 귀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등 적극적인 참가 열의를 보였다고 동독 관영 ADN 통신이 보도했다. ADN 통신은 그러나 몽고거주 동독인들이 1백50여장의 투표용지를 싣고 모스크바를 떠난 소련 아에로플로트기가 제시간에 도작하지 못해 투표를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몽고에 있는 동독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아침 회의를 가진 뒤 업무를 중단하고 헌법상 보장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하지 못한동독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항의전문을 보냈다고 이 통신은 전언. ◎동독총선 반응/“역사적 사건” 대대적 환영 미/서독 개입 비난,통독 신중히 소 ○…미 백악관은 18일 실시된 동독선거를 환영하고 이를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규정. 백악관 부대변인 앨릭스 글렌 여사는 이날 동독에서 사상 처음으로 자유총선이 끝난 직후 『미국은 오늘의 동독총선을 환영한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자유총선을 통해 자신들의 장래를 결정하려는 동독국민들의 열망을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소련은 동독선거에서 우파연합이 승리한 것은 서독의 보수우익정당들의 지원때문이라며 서독 정치인들의 동독선거 지원을 비난했다.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동독선거 유세에 참여하는 것은 아주 비정상적인 행위』라고 지적하고 관영 타스통신도 서독인들이 동독선거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소련은 특히 동독 지도자들은 통독을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은 그러나 소련은 동독의 새정부와 건설적인 관계유지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18일 동독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자유선거에서 보수세력이 압도적 승리를 거둠에 따라 동서독의 통일은 명백한 승인을 받게 됐다고 말하고 모든 동독인들이 자국에 남아 동독 재건에 나서 달라고 호소.
  • 가시화된「독일 재결합」을 보며/서병철 외교안보연 교수(특별기고)

    ◎「통독의 길」한반도까지 뻗치길… 민족자결원칙에 입각한 접근을 통한 점진적인 통일을 추구해온 서독은 미ㆍ영ㆍ불ㆍ소등 전승4대국과 주변 군소국가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급속한 통일을 기대하지는 않아 왔다. 그러나 서독은 동독내 사태가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통일정책을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하게 되어 콜총리는 작년 11월28일 국가연합(Confederation)형식의 10개항 통일안을 내놓았다. 한편 겐셔외무장관(자민당)은 콜총리(기민당)가 연립정부 구성 정당간의 협의없이 통일방안을 수립한데 대하여 「통일된 독일이 나토회원이 되고 미군과 소련군이 각각 현재의 동ㆍ서독지역에 계속 주둔한다」는 내용의 독자적인 통일방안을 제시하였다. ○미ㆍ소,기선잡기 바빠 통일논의는 선거를 앞두고 더욱 가속화되었다. 동독의 경우 3월18일 총선거에서 민주사회당(전사회주의통일당)과 「노이에스포룸」등이 집권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분당」에서 「통일」로 정책을 바꾸었으며 사민ㆍ기민ㆍ자민당도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통독논의에 열의를 보인다.서독에서도 국민의 주관심사가 통일문제로 되자 12월2일 실시될 예정인 12대총선거를 의식하여 각당이 통일문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동독총선거를 서독의 지방선거와 같은 형태로 간주하여 동독정당들의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치지도자들이 통일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주역이 되기 위하여 새로운 통독안을 제시하는등 기선을 잡으려 경쟁한다. 미ㆍ영ㆍ불ㆍ소 4대전승국은 독일의 통일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원칙적으로 통일을 추진한다는 정책을 채택하였다.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콜총리의 통일방안은 동구의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며 통독은 당장 논의해야 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작년 12월6일 불ㆍ소 정상회담에서 발언하여 작년말까지도 「2개독일정책」을 고수하였었다. 그러나 그는 통독문제의 긴급성을 인식하고 금년 1월29일 모드로브 동독총리와의 회담에 이은 2월10일 콜 서독총리와의 회담에서 독일통일에 찬성한다는 정책상의 변화를 보였다. 이로써 통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제거된 셈이다. 소련은통독이 「신사고」에 입각한 「유럽공동의 집」구성계획에 부합되고 붕괴직전의 동독을 양보하는 대신 중립화를 통하여 독일전체를 자국에 일보접근시키는 결과를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급선회하였다. 미국은 통일될 가능성이 높아진 독일문제에서 민족자결원칙에 따른 통독에 적극 협조하고 또한 소련과의 경쟁적 입장에서 기선을 잡으려 서독의 통일노력을 적극 지원한다. 미국은 통일된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의 회원이 되고 체제도 자유민주화 된다는 전제아래 통일을 추진한다. 한편 프랑스 미테랑대통령은 『통일된 독일은 지나치게 강화되어 1차대전 발발직전인 1913년 상황에 도달한다』는 이유로 통독을 반대하였으나 민족자결에 의한 통일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협조지도 정책전환을 하였다. ○양동맹기구가 걸림돌 영국의 대처총리는 최근까지 『10∼15년 후에야 통독문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었으나 통독추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대세에 동조하고 있다. 통독이 이루어지기 위하여는 많은 문제점이 있으며 극복하지 않으면 안될 분란이도사리고 있다. 첫째,통독은 4대전승국의 동의를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승국들은 독일조약에서 통독문제에 대한 결정권과 추진책임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민족자결에 따라 양독이 통일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미ㆍ영ㆍ불ㆍ소의 동의는 필수적이다. 2차대전을 종결짓는 평화조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상황을 변경하는 통일은 원칙적으로 종전 네나라 결정사항인 것이다. 둘째,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문제이다. 몰타 미소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군사블록을 해체하는 것이 긴급한 사항이 아니라는데 의견일치를 보았고 고르바초프는 『2000년까지 군사동맹을 해체하자』는 과거의 제의를 의식적으로 되풀이하지 않았고 부시도 유럽에서의 미군 주둔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소련은 동유럽 국가들이 바르샤바기구에 잔류할 것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중립화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한 동독을 동맹권에서 서방측으로 해방시켜 줄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11개주(서독)가 나토에 속하고 5개주(동독)가 바르샤바기구에 잔류해야하므로 이것이 가장 큰 난제이다. 셋째,주변국들이 통독에 대해 원칙적으로 저항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독이 되면 7천6백만명의 인구(서독6천만,동독1천6백만)를 묶어 서독의 자본과 기술,동독의 숙련되고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제2의 경제기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주변국들은 유럽 중심부에 강력한 국력을 갖는 독일의 부상에 위협을 느껴 현상태를 선호한다. 통독이 이루어지면 군사동맹체제가 실질적으로 붕괴되고 강력한 중부유럽이 형성되어 현존하는 유럽질서가 크게 변화할 것이다. 즉 유럽을 가르는 바르샤바 나토 군사동맹의 군사적 성격이 약화되고 정치적 기구로 변질될 것이다. 통독은 사실상 유럽분단의 종결을 의미하므로 고르바초프의 「유럽공동의 집」달성이 가시화되어 소련의 적극적인 유럽사회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중부유럽 새질서 형성 한편 미소의 영향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독일의 비중이 커지고 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주변국가들의 구심점이 되어 중부유럽의 발언권이 강화된 새로운 국제질서가 조성될 것이다. 2차대전후 패전국으로서 독일이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던 오데르나이세 동독ㆍ폴란드 국경선은 이미 1950년 동독이,그리고 1972년 서독이 각각 인정한 바 있으나 통일된 후에 재론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현시점에서 통독가능성에 대하여 전망해 보면 동ㆍ서독은 경제면에서 통일을 먼저 달성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양독은 2월13일 통화단일화 원칙에 합의하고 경제통화동맹 창설을 위한 합동실무위원회를 발족시킴에 따라 경제면에서의 통일이 향후 수개월안에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독연방은행이 양국의 통화금융을 운영하고 하루 2천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서독으로 이주하여 붕괴위기에 처한 동독경제를 서독이 흡수하게 된다. 동ㆍ서독간 최초의 합의도 경제에 관한 베를린협정(1951년 9월 체결)이었던 경험을 고려할 때 경제적 통일이 정치적 통일을 유도할 것이다. 동독총선거에서 사민당(당수­뵈메,명예당수­브란트)의 압승이 예상되며 이 당은 국민의 대다수(여론조사 결과 75%)가 희망하는 통일추진을 주요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어 통일논의는 선거후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마침 2월13일 오타와 나토ㆍ바르샤바조약기구 외무장관회의에서 미ㆍ소ㆍ영ㆍ불과 동ㆍ서독 6개국이 2단계의 통독방안에 합의하여 통독논의의 체계적인 추진이 제도화되었다. 이는 거쳐야할 과정과 순서를 명시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통독전망을 밝게 한다. ○경제통합이 정치견인 끝으로 독일의 통일은 전후 형성된 불합리한 상황의 해결이라는 의미에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강대국의 협조의무를 상기시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또한 통독이 한반도 통일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북한을 대화에 응하게 하여 남북한간 접근을 촉진시킬 것이다. 북한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분단을 영구화하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하지만 1972년 12월 기본조약이 체결되고 1973년 9월 유엔에 동시가입하였으며 1974년 3월 상주대표부를 교환설치한 동ㆍ서독이 통일을 이루는 일은 대화조차 거부하는 북한의 이론을 오류로 만든다.
  • 동독국민 저축 1대1로 교환/서독 경제장관

    【라이프치히(동독) 로이터 연합】 서독정부는 13일 양독정부가 통화단일화를 이룩하게 되면 동독 국민들의 저축액에 대한 양독간 화폐교환 비율을 1대1로 하는 방안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헬무트 하우스만 서독 경제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동독국민들이 자신들의 저축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게 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이는 동독 국민들의 저축분에 대한 양독간의 화폐교환 비율을 1대1로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법규위반 예식장ㆍ약국엔 과징금” 영업정지 대신… 국민 불편 없게

    ◎「이삿짐 운반 피해 보상제」 마련/1백28개 행정제도 개선/총무처 정부는 가정의례식장업ㆍ의약품판매업ㆍ보험사업ㆍ비료생산업ㆍ액화석유가스사업 등 관허사업에 대해서는 법규위반시 지금까지 사업허가취소나 영업정지만을 내리던 것을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해 영업폐쇄로 국민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행정처분 외에 과징금을 선택적으로 부과할 수 있는 자동차운수사업ㆍ신용카드업ㆍ석유정제업ㆍ도시가스사업법ㆍ항공운수사업 등에 대해서도 법규위반시 과징금의 우선부과를 유도하기로 했다. 총무처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백28개의 행정제도개선지침을 마련,국무총리지시로 소관부처에 통보했다. 이 행정제도 개선지침에 따르면 이와 함께 각 개별법령에 다르게 규정된 청소년연령도 통일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사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벌칙이 다르게 명시돼 있는 것을 단일화시키기로 했다. 현행 미성년자보호법에는 공연장ㆍ유기장의 출입제한 연령을 20세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공연법ㆍ공중위생법에는18세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행정벌칙에 있어서도 부당하게 공연물을 관람시켰을 경우 공연법은 1백만원벌금,아동복지법에는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미성년자에게 유해행위를 했을 경우 가중처벌을 할수 있는 규정을 관계법에 신설하고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한 벌칙을 대폭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또 이삿짐 운반과정을 둘러싼 분쟁을 막기위해 이사화물 전문취급 알선업체등록기준을 강화하며 합리적인 운임및 요금산정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영업보증보험 가입의무화,분쟁조정기구설치등 소비자보호를 위한 이삿짐피해보상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출입국관리법시행규칙을 고쳐 소련ㆍ중국등 미수교국가 거주 한인교포들의 입국일로부터 90일범위내 체류기간연장허가는 법무부장관의 승인없이 출입국관리소장의 재량으로 처리토록 해 연장신청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 기대와 불안… 「통독」움직임의 반향

    ◎무너지는 동독… 일어서는 「거대 독일」 동서독이 통일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국제적인 데탕트 기류에 힘입은 통독논의는 오는 18일 동독의 자유총선후에는 더욱 구체적이고도 가시적인 단계로 뛰어오르게 될 전망이다. 미국과 소련등 강대국들,특히 독일과 인접한 유럽각국은 거대독일의 출현을 우려,통독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데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도 분단극복이 거역할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판단,벙어리 냉가슴앓이를 간직한채 통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통독 움직임을 바라보는 유럽과 미국의 시각,배경및 전망을 살펴본다. ◎미국의 시각/초강대국화 우려,나토잔류 강력 희망/고르비 실각땐 통일행보 지연 가능성/국민열망이 원동력… “올해가 재결합 완성의 해”인식 지난2월 모스크바와 워싱턴을 돌며 통독외교를 벌인 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양독의 신속한 통일만이 동독의 경제적ㆍ정치적 붕괴와 동독인들의 서독 이주 사태를 막을수 있다』고 주장했다. 콜총리의 「동독붕괴」발언은 서독측의 정치적 주장이기보다는 객관적 현실을 직시한 것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 동독은 지금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 미국 각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동독 경제위기감 팽배 동독의 미래에 대한 동독인들의 불안감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동독인들의 대규모 엑소더스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작년에 34만4천명의 동독인이 서독으로 넘어갔다. 올들어 지난 두달간 서독으로 이주한 동독인은 11만5천명에 달한다. 1월의 하루 1천8백명에서 2월엔 하루 2천2백50명으로 늘어났다. 미국의 독일문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내년엔 다소 고개를 숙이겠지만 앞으로도 동독 인구 1천6백만명 가운데 1백80만명 이상이 더 빠져 나가 동독의 공동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독 사회의 공동화 실상은 작년 11월10일의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절반으로 줄어든 동독군이 잘 대변하고 있다. 불과 수개월전만 해도 바르샤바조약기구에서 최강을 자랑하던 동독군은 수천명씩의 탈영자가 발생하고 기강이 무너져 『이미 군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나토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나토측 추정에 따르면 동독국가인민군(NPA)의 병력 수는 작년의 17만3천명에서 지금은 9만명에 불과하다. 동독경제는 지금 파국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숙련 노동 인력의 엑소더스로 사회 각 분야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살쾡이 파업(노동조합의 일부가 본부의 통제를 받지않고 멋대로 벌이는 파업)ㆍ작업정지ㆍ태업 등의 만연으로 심각한 생산 차질이 빚어져 인플레가 계속되고 있다. 동­서독 마르크화간의 공정 환율은 1대1이나 서베를린 암시장에선 10대1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동독경제에 절망과 무질서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능성」이 「현실」로 성큼 콜 총리가 지난 2월 제의한 「양독의 통화 단일화」는 1차적으로 동독인 엑소더스의 저지를 겨냥한 것이었다. 날로 시세가 떨어지는 동독의 「장난감」 돈을 서독의 안정되고 태환성 있는 통화로 바꿔주면,그것도 1대1의 공정 환율로 바꿔주면 동독인들이 동독경제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돼 엑소더스가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것이 「통화 단일화」의 논리라고 타임지는 풀이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독인의 3분의2와 서독인의 4분의3이 통일을 지지하고 있다. 분단된 독일 국민의 이같은 통일 열망이 통독의 원동력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동독을 붕괴의 위기로 몰아가고 서독의 사회복지에 중압감을 안겨주고 있는 동독 주민의 끊임없는 엑소더스야말로 현실적으로 양독의 신속한 통일을 촉구하는 가장 강력한 압력 요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풀이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얼마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통일이 1990년에 완성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년내 통일을 예견하면서 『사실상의 경제 통합과 통일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개방됐을 때만 해도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독일통일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믿고,당초 금년 5월로 예정됐던 동독 총선때까지는 진지한 조치가 요구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난 1월28일 동독정부가 총선일을 3월18일로 앞당긴다고 발표하자 사태의 급박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동독지도부가 5월까지 나라를 지탱해 나갈수가 없기 때문에 총선일을 당긴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3월 동독 총선에선 통일 지지 정당들이 압승할 것이 분명하므로 이제 독일통일은 가능성이 아니라 뚜렷한 현실로 다가섰다고 판단했다. 부시 정부는 국제적인 통독 협상방안을 서둘러서 만들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13일 오타와 회담에서 두 독일과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인 미 영 불 소 4개국간에 합의된 통독협상의 틀 「2+4」가 그것이다. 「2+4」방식에 따르면 먼저 독일이 통일의 경제적 정치적 법적 측면을 논의한다. 그 다음에 두 독일과 4강이 만나서 통일된 독일의 병력 규모라든가 나토와의 관계등 유럽의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금년 초까지도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독일 통일에 반대했다. 나치와의 전쟁에서 2천6백만명의 희생자를 낸 소련이 유럽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인 7천7백만명의 재결합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뜻밖에도 고르바초프는지난 2월초 동독 총리 한스 모드로브의 독일 중립화 통일안을 지지했다. 그리고 서독 총리 콜의 방소를 받아들여 『통독은 독일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통일된 독일의 비대한 힘과 영향력을 억제하는데 나토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 독일의 나토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 통일 독일의 중립화는 「경제거인」 독일을 고립시켜 강대국이나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상황을 조성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어 고르바초프도 결국 독일의 나토 잔류를 받아 들일것으로 워싱턴은 내다보고 있다. ○통독협상 방안 마련중 콜이 이끄는 서독의 기민당 정권은 소련에서 고르바초프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동안 새로운 유럽안보체제와 독일 통일을 확정시켜야 한다는 방침 아래 서독의 온 체중을 실어 통독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콜과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은 통일된 독일이 나토 회원국이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도 소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 동독 영토내에는 나토군이 주둔해서는 안된다는 방안을내놓고 있다. 서독은 또 과도기간중 독일 동부에 소련군 주둔을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일부 소련문제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심각한 경제난과 인종분규 등에 직면한 고르바초프가 언제 실각할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으며,만일 그가 실각할 경우 그의 대담한 동서긴장완화정책에 따라 급격히 빨라진 통독 행보도 지연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유럽의 시각/동독에 어떤 정부 들어서도 「통독」불변/국제적 지위ㆍ국경ㆍEC와의 관계 촉각/양독의 경제격차가 기폭제… “민족주의 망령 부활”긴장 쾌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서독 통일 작업을 바라보는 서유럽 나라들의 요즈음 모습은 엉거주춤한 상태 바로 그것이다. 그냥 보고만 있을 수도,그렇다고 달리 어떻게 해볼 묘책도 그들에게는 있어 보이질 않는다. 『독일은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독일민족의 소리를 외면할 처지가 못되며,자국의 이해에 관련된다 하여 민족자결의 명분에 반하는 처신을 할 입장이 아닌 것이다. ○국제정치 변화가 촉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통독에심한 거부감을 가져오던 서유럽나라들이 어느새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동독총선이 끝난 뒤에 곧 통일이 실현될 것이라든지,오는 7월1일부터는 서독 돈이 동독에서도 통용되는 등 통화 통합과 경제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들이,성급한 것으로 여겨지거나 불가능한 소리로만 들리지는 않는 상태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같은 현실인식은 통독작업이 급진전될 수 있었던 상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동서 냉전체제의 종식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봅니다. 말할것도 없이 독일의 분단은 2차세계 대전의 결과입니다. 전쟁이 끝나면서 독일은 두쪽으로 갈라졌으며 그것이 바로 냉전시대의 개막신호였습니다. 이러한 대결 구조가 존속되는 한 독일의 분단상황도 지속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며 반대로 냉전시대가 종료되면서 분단국의 재통일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요』 런던 국제관계연구소의 토머스 펠러만 박사는 독일의 재통일 문제를 국제정치 상황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조명하면서 동서간 대립과 대결구조의 해소는 분단민족의 통합을 촉진시킬수 있는 가장 중요한 모멘트가 될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반도라 해서 이같은 국제정치 질서의 흐름이 외면해 지나칠 이유가 없으며 당사자들(남북한 지칭)이 이같은 분위기를 자기 것으로 흡수 소화할때 분단이라는 긴 터널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같이 분단국 재통일 문제의 부각은 국제정치 질서의 변화가 촉매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대부분의 견해이지만 이에 곁들여 『동독의 소멸』현상을 중요한 모멘트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개혁을 완강히 거부하던 호네커정권이 무너지면서 동독의 공산당은 물론 과거의 동독 자체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서독은 책임있는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고 구체적인 통일 논의는 오는 18일의 동독 총선뒤로 미루어 놓았습니다. 총선뒤 동독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그 첫 과제는 서독의 통일 스케줄에 자신들의 일정표를 짜맞추는 일이 될것입니다』 파리사회과학연구소의 코르넬리우스 교수는 줄곧 두개의 독일을 고집해 오던 공산당 정권의 붕괴로 통일논의의 최대 장애가 제거된 셈이며 이로인해 국민들의 통일욕구가 분출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서독이 대화할 책임있는 상대가 없는 때를 역으로 통일논의의 최적기로 삼아 기회를 놓칠세라 안팎으로 뛰어 통일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산당 붕괴로 새 국면 이와함께 동서독간에 빚어진 경제ㆍ사회적 격차가 통일작업을 재촉하는 계기의 하나가 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5월 헝가리가 국경철조망을 걷어 치운 뒤부터 시작된 동독인들의 대량 탈출 현상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에도 계속되어 요즈음도 하루 2천∼3천명이 서독으로 넘어오고 있다. 그들은 체제나 이념문제를 떠나 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보다 잘사는 형제들 곁으로 향하는 대열이다. 『서독으로의 탈출 대열이 보여주듯 파탄지경에 이른 동독경제는 서독경제의 도움이 절실하며 칼자루를 쥔 서독의 통일논의에 응할수 밖에 없는 상황』(불 리베라시옹지)이 통독작업을 서두르게 하는 원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그동안 동서독이 꾸준히 힘기울여온 통일기반 조성 작업이 그 토대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서독에 의한 대동독 경제원조,인적교류,문화ㆍ체육교류등을 통한 민족동질성의 고취등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통일논의가 동서독 국민들에게 다같이 아무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지닌다. 이와같은 통독논의의 가속화에 대한 원인분석 뒤에 따르는 관심은 자연히 통일독일의 지위와 국경보장문제, EC(구주공동체)와의 관계등에 대한 것이다. 서유럽 사람들이 엉거주춤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서독 페이스 불가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날 곡괭이를 들고 장벽을 부수겠다고 달려드는 독일 젊은이들의 모습을 TV를 통해,신문을 통해 보면서 섬뜩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알랭 투랜박사(파리 국제전략연구소)는 많은 유럽사람들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그 장면을 한맺힌 통일염원의 표출로 보기보다는 「민족주의 망령의 부활」을 느꼈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들은 통일독일이 다시 유럽을 지배하거나 중부유럽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 싸여있다. 이같은 통독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연유하는 것이 요즈음 초점이 되고 있는 오데르­나이세국경선 선보장문제이며 헬싱키협약 준수의무 요구나 EC통합범위 안에서의 통독작업 진행 주장 등이다. 콜총리가 6일 오데르­나이세 국경의 불가침성을 인정하겠다고는 했지만 그것만으로 통독을 보는 유럽 사람들의 불편한 심기가 씻은듯 가셔질리는 없는 것이다.
  • 「작전권」 인수 방안 구체 검토/미서 “전시만 관장” 제의

    ◎「군 조직법」 통과되면 「참모본부」 창설/국방부 국방부는 한미연합사령부의 작전통제권을 전시가 아닌 평화시에는 한국군이 이양받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국방부가 7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측은 최근 한미연합사의 평상시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게 이양하고 전쟁시에만 한미연합사령관이 작전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제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평시의 한미연합사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이양받는 문제를 전시전환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국방부는 평시 정전협정 준수를 위한 유엔군 사령부 기능은 그대로 존속시키고 한미연합훈련은 한미연합사에서 계속 통제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국회자료에서 『한반도 방위를 위해 순수한 군사적 측면에서는 한미연합사의 작전지휘체제가 현재처럼 군ㆍ평시 구분없이 단일화 하여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주권국가로서의 자주적 지휘체제확립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밝혀 한미연합사령부의 평시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이양받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 통독문제 6자회담 14일 본서 개최될듯

    【동베를린ㆍ본ㆍ모스크바 UPI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동서독과 미ㆍ소ㆍ영ㆍ불등 통독을 위한 이른바 「2+4」회담이 오는 14일 본에서 개최될것 같다고 서독외교소식통이 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 회담에 앞서 9일 동서독의 관리들이 동베를린에서 회동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담에서는 13일 동베를린에서 있게 될 경제ㆍ통화단일화에 대한 협상이 있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개국대표들의 회담은 오는 21일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에서 속개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서방외교관들은 소련측이 동독 총선후에 통독을 향한 동서독의 기습적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2+4」회담을 즉각 개최토록 하는데 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독총선 전날인 17일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바르샤바조약기구외무장관의 회담은 동독총선후로 연기되었다고 소련의 노보스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노보스티통신은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통독관련 6개국의 회담을 12∼13일 개최키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소련외무부는 6개국 각료급회담을 제네바나 베를린 혹은 6개국수도를 번갈아 가면서 개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 주서독대사 신정섭씨(인터뷰)

    ◎“동서독처럼 북에 우리 실상 알려야” 『동서독간의 통일은 빠르면 금년내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같은 분단국인 한반도의 통일은 북한의 변화조짐이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봅니다』 지난 87년부터 3년동안 주서독대사로 근무하면서 동서독의 통일 움직임을 현장에서 생생히 지켜봤던 신정섭본부대사는 6일 이같이 밝히고 『통독이 가능한 것도 따지고 보면 소련 고르바초프서기장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에 힘입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대사는 동독의 최근 변화와 관련,『지난해 7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간의 국경이 전면개방된 이후 동독인들이 이곳을 통해 물밀듯이 서독으로 탈출한 데서 동독변화의 커다란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도 매일 2천명 가량이 서독으로 탈출하는 「현실」을 보고 동독 지도부는 개혁 필요성을 절감한 것 같다』면서 『특히 이들중에서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젊은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데 보다 큰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대사는 『이러한현상도 지난 71년 동서독 기본조약체결에 의한 동독인들의 잦은 교류에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신대사는 『우리도 북한주민들에게 풍요로운 남한사회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며 바로 이 길이 남북통일의 첩경』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물론 통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전제,『법적인 영토흡수문제와 통화의 단일화 및 경제통합 등 양독간의 내부문제와 통독에 대한 미ㆍ영ㆍ불ㆍ소 등 전승4국의 입장을 비롯한 독일 외부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난달 소측이 「통독은 양독간의 문제」라고 공식 언급한 이후 사태는 급진전,이들 현안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18일 실시되는 동독 총선거에 의해 새로운 의회가 구성되고 여기서 통독결의안이 나오면 양독간의 통일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한 그는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현재 독일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대변했다.
  • 양독화폐 1대1통합 추진/서독 중앙은 비밀문서 공개/슈피겔지

    【함부르크(서독)로이터 연합】 서독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한 비밀문서에서 동서독의 마르크화가 동일한 가치를 갖는것을 골자로 한 화폐 단일화안을 제의했다고 서독의 시사주간 데어 슈피겔지가 3일 보도했다. 통화 단일화를 향한 첫단계 조치로 양독은 약세인 동독 마르크화를 강세인 서독마르크로 대체할 계획이나 그 교환비율이 실제로 어떻게 결정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이 주간지는 말했다. 이 잡지는 이어 동독은 우선 1대1의 교환비 조건으로 ▲현금은 최고 2천마르크 ▲은행예치금은 3천마르크까지 교환하는 것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아울러 한 비밀 은행문서를 인용,이같은 실험적 교환이 성공을 거둘 경우 더 많은 액수의 마르크화를 추가적으로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밀문서는 또 양독의 각 기업들과 공공기관도 역시 1대1의 교환비율로 일정량의 마르크화를 상호 교환할 수 있어야 할 것임을 제의했다고 이 잡지는 강조했다.
  • 동서독「기본조약」체결로 교역 급진전/독일이“경제통일”바라보기까지

    ◎동독기업에 차관… 결제대금 청산 늦춰주기도/“국내상품 거래” 간주,양독 마르크화 가치 같게 얼마전 본에서 열렸던 동서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기자들에게 회심의 한마디를 남겼다. 『마침내 통일은 가능한 것으로 되었다』고. 경제 및 통화단일화에 동서독이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어 냈으며 이의 추진을 위한 공동위원회를 설치키로 한 이날 정상회담 결과는 콜 총리의 표현대로 양독 통일의 가능성 확인과 함께 통일작업의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동서독의 통일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50년대 초부터 시작된 물자교류는 72년 동서독 기본조약체결로 인한 양독관계 정상화 뒤부터 더욱 활발해졌으며 8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펼쳐져 왔다. 즉 서독은 대동독차관을 확대하고 은행이 동독기업에 돈을 빌려주면 정부가 지불보증을 서주었다. 그리하여 83년에는 10억마르크의 차관을 제공했고 그 다음 해에는 9억5천만마르크를 주었다. 정부차관 이외에 초과인출권(SWING) 형식을 빌려 해마다 8억5천만마르크 규모로 무역결제대금의 청산을 늦춰주고 있다. 양독간에 펼쳐져온 경제관계는 흔히 경제협력이라 표현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서독의 동독지원이다. 차관공여는 젖혀두고라도 교역부분을 살펴봐도 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서독은 동독의 물건을 되도록 많이 팔아주기 위해 서독 수입상들에게는 세금을 깎아준다. 동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원유를 수출하고 동독에서 석유가공품을 수입한다. 소비재를 수입함으로써 동독의 생산활동을 돕자는 뜻이 담겨 있다. 또 동독의 농산물이 EC회원국 등 유럽의 다른나라도 팔릴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물품대금이다. 서로 물건을 사고 팔아도 수출입상들이 물건값을 직접 주고받는 게 아니라 양쪽의 중앙은행이 청산결제방식으로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서독은 동독의 마르크화 가치를 서독마르크화와 똑같이 쳐준다. 양쪽 화폐의 환율의 실세는 많을 경우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비싸게 사주고 싸게 판다는 얘기다. 손해보는 장사가 분명하지만 서독은 대동독교역을 일반적인 수출ㆍ수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국내상품거래로 간주하며 그 목적이 동독을 돕자는데 있기 때문에 이같은 교역방식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양독간의 교역규모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1백50억마르크를 넘는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 교역으로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다. 동독시민이 서독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서독정부는 동독정부에 한사람당 30마르크씩을 지불했다. 또 정치범을 석방하는 대가로 몸값을 지불하기도 했다. 지난 63년 이래 지금까지 2만2천3백여명의 정치범이 서독의 몸값지불로 석방됐으며 이로 인해 동독은 그동안 30억마르크라는 적지않은 돈을 챙겼다. 이같은 서독의 갖가지 경제지원으로 동독은 그나마 동구권에서는 가장 형편이 나은 나라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음을 부인키 어렵다. 통독문제의 대두는 동서냉전시대의 종막 등 국제적 여건의 변화가 촉매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작업이 오늘과 같이 급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와 같은 서독의 통일을 향한 장거리 포석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 남들이 보아 전혀 통독이 불가능하게만 여겨지던 시절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반쪽」인 동독을 도움으로써 양쪽 시민들에게 민족의 단일성과 공통성을 일깨우고 정부간에 믿음성을 키워온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통화통합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며 경제통합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는 이제 순서와 절차의 문제로 귀착될 뿐이다. 분단의 상황과 배경은 다르다 해도 동서독이 지금까지 통일을 향해 걸어온 발걸음,그리고 그들의 지혜를 우리는 찬찬히 돼새겨 보아야 할 때이다.
  • 정책대결보다 달라진 위상 정립 공방

    ◎민자ㆍ평민당 대표연설 비교 분석/합당의 당위성ㆍ정국운영 복안에 큰 시각차/경제현안ㆍ통일문제 원칙론엔 의견 접근/법률개폐ㆍ지자제법안 절충 난항 겪을 듯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임시국회 대표연설은 정계개편에 대한 당위성과 부당성을 상반된 입장에서 부각시키려한 공방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새로운 것이 없었다. 양 김씨 모두 정계개편이후 민자ㆍ평민당이 쉴새없이 주고받은 언쟁의 조각들을 종합해 발표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정치권의 혼돈상황을 나름대로의 논리로 정리함으로써 앞으로 정국의 향방을 어느 정도 점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사실상 양 김씨의 대표연설은 얼마전까지 야당의 양대 지도자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여와 야로 나뉘어 맞대결을 벌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쇼」라는 호기심 차원을 넘어 우리 정치의 현실과 미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해석하려는 시각도 적지않았다. 이번 임시국회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양 대표 연설로 꼽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양쪽 진영도 이같은 일반의 관심과 기대를 의식해 연설문 준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던 것도 사실이다. 김영삼최고위원의 경우 민정ㆍ민주ㆍ공화계를 포괄한 연설문작성기초소위까지 별도로 구성했고 김대중총재도 6인소위외에 각계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공식대결에 대비했다. 그러나 준비가 철저했던 것 만큼이나 양 김씨의 정계개편에 대한 시각이나 정국운영에 대한 복안은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양 김씨는 과거와 같은 협조ㆍ동반관계가 앞으로 상당기간은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대표연설에서 충분히 짐작케 했다. 가장 관심이 컸던 정계개편에 관한 공방에 있어 김최고위원은 개괄적인 측면에서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강변했고 김총재는 구체적으로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최고위원은 『세계의 물결은 개혁및 개방과 화해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당구조는 이러한 조류에 부응하지 못하고 경제ㆍ사회적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배경설명과 함께 『이러한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을 청산하고 통일을 향한 역사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온건중도세력의 대결집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통합논의를 전향적으로 개진했다. 김최고위원은 자신의 결단을 『역사적 과업이며 한국정치의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일대혁신』이라고 규정하며 『민자당 창당의 평가는 92년 총선,길게는 후일의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총재는 합당 자체가 「정치쿠데타」이며 「국민배신행위」라고 몰아붙이고 본질에 있어서도 ▲보수와 반동수구세력의 합작 ▲정경유착을 통한 기득권의 수호공작 ▲특정지역과 특정계층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음모라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의원직을 총사퇴해 오는 6월 지자제선거때 총선을 함께 실시해 심판을 받자』고 요구했다. 김최고위원은 3당통합을 정치발전측면에서 기정사실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정국운영을 강조한 반면 김총재는 통합 자체가 반민주ㆍ반국민적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원인무효」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대야관계에 있어 『야당에 몸 담았던 경험에 비추어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묵살하지 않을 것이며 야당의 진취적인 대안제시에 남다르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총재는 『3당통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에대한 거부운동을 끈질기게 밀고나가겠다고 강조하고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가지고 이 문제를 기정사실화하는 데만 급급한다면 국민의 무서운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고 사회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김씨의 정계개편에 대한 이같은 입장과 시각차이는 민생치안ㆍ경제문제 등에 대한 처방과 대응에 있어서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양 김씨는 지금의 사회ㆍ경제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이 여당의 지도자라는 입장에서 원칙론적인 대응방식을 제시한 것과는 상반되게 김총재는 문제의 근본원인을 여권의 실정에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정치상황과 연계시키려 했다. 김최고위원은 민생치안및 노사문제는 공권력의 엄정한 행사로 대처하겠으며 경제문제도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존 여권의 방침을 그대로 수용했다. 김총재는 이에비해 민생치안의 악화원인을 불공정 분배에 대한 저항과 힘의 정치에 의한 영향등에 있다고 해석했고 노사문제는 정부의 엄정한 중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루게 될 쟁점법안의 처리방향에 대해서도 김최고위원과 김총재의 시각차이는 뚜렷했다. 김최고위원은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전향적으로 개정하겠다고 했으나 김총재는 「악법 개폐」라는 차원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제선거법ㆍ광주관련법 등에 대해서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매듭짓겠다는 방침은 두사람 모두 분명히 했으나 행간마다 엿보이는 여야라는 대립적 개념에서 재조명해볼 때 적잖은 파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두사람은 남북문제ㆍ통일문제에는 다소 시각차가 있으나 모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최고위원은 통일ㆍ북방외교문제에 역점을 두어 『오는 3월 소련방문을 통해 북방외교의 영역을 넓혀 통일외교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모종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임을 구체적으로 시사했다. 김총재도 북한 TV와 라디오의 일방적인 개방을 제안하는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종전입장의 수준에 그쳤다. 총체적으로 김최고위원과 김총재의 이번 국회연설은 쌍방이 정계개편이후의 첫번째 대결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의식,자기방어와 상대의 공격에 치우쳤으며 정책제시도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는 평가이다. 김최고위원의 경우 3당통합의 주요명분이었던 개혁의지와 장래 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지극히 의례적인 여당 지도자로서의 연설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총재는 거대여당에 대응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유일야당」으로 평민당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야권 단일화방안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데다 정책제시등에 있어서도 야성만을 부각시키려 한 나머지 무책임한 부분도 더러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김명서기자〉 ◎김대중 평민총재 연설 요지/“합당은 특정지역ㆍ계층의 고립화 작전/남북한방송 상호 자유청취 허용해야” 3당통합은 우리 역사상 가장 반민주적 정치쿠데타이다. 또 철저한 국민배신 행위이고 역사에 대한 배반이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민주자유당최고위원은 4당체제가 망국의 체제이기 때문에 구국의 차원에서 통합을 단행했다고 했으나 그들이 과거에 한 말과 너무나 다르다. 양당제도와 여대야소가 상식적이고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언제나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자유당 이래 전두환정권 때까지 우리나라는 주로 양당제이고 여대의 정치였으나 실패의 연속이었다. 13대 국회는 4당구조와 여소야대였으나 사법부와 입법부 독립,청문회 개최,법안처리 등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3당통합이 그토록 위대한 구국의 결단이고 명예혁명이었다면 왜 떳떳이 국민앞에 공개적으로 하지 못했나. 3당통합은 보수와 반동수구세력의 합작이다. 정경유착을 통한 기득권의 수호공작이다. 특정지역과 특정계층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작전이고 평민당에 대한 제2의 파괴음모이다.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갖고 3당통합을 기정사실화하기를 고집한다면 멀잖아 국민의 무서운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총선거를 통한 민의의 심판만이 3당통합을 국민이 지지하는지,내각책임제 개헌을 국민이 바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선거비용과 노력을 절감하기 위해 다가오는 지방의회선거와 총선거를 같이 실시하자. 만일 민자당정권이 우리의 이러한 제안을 수용치 않을 때는 1천만인 서명운동등 평화적이고 국민적인 투쟁을 계속 전개해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겠다. 이번 임시국회는 6공의 방향ㆍ운명을 가늠하는 국회로 청산ㆍ개혁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고 민주제도수호법으로 대체돼야 한다. 안기부는 국내수사에서 손을 떼고 해외정보에만 전념해야 한다. 5공시대보다 더 많이 수감된 모든 민주인사와 장기수를 전면석방해야 한다. 경찰중립화 없이는 경찰 사기의 앙양이나 민생치안의 회복을 결코 바랄 수 없기 때문에 경찰중립화법은 이번 회기에 반드시 입법화돼야 한다. 민자당은 내년 봄의 자치단체장선거를 회피하고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정당추천제도 하지 않으려 하나 이는 여야 합의사항이다. 법대로 해야 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국방참모총장제를 창설하는 국군조직법개정은 문민통제를 마비시키고 군국주의화의 길을 열게 되므로 철회해야 한다. 광주시민의 명예회복ㆍ기념사업ㆍ적절한 배상이 이뤄져야 하며 삼청교육대ㆍ의문사희생자ㆍ해직언론인에 대한 배상도 해결돼야 한다. 지금 이 나라의 치안은 단군이래 최대로 악화됐다. 살인강도ㆍ인신매매ㆍ마약ㆍ정체불명의 방화 등 무법천지다.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적은 물가앙등이고 물가앙등의 주범은 토지투기다. 또 하나의 폭발적 문제는 집 전세금의 앙등이다. 전세값 앙등의 근본원인은 정부가 세입자를 위한 임대주택건설을 등한히 한 데 있다. 노정권이 다가오는 가을까지 이같은 3대 민생과제를 해결치 못하면 그 때는 우리가 노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일성의 생사에 관계없이 북한은 멀지않아 크게 변할 것이다. 서독이 동독을 매료하듯이 대한민국이 북한을 이끄는 우월성이 없이 북한의 동독화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 TV와 라디오의 상호 자유청취를 북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만이라도 일방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남북간의 회담은 예비회담이건 본회담이건 판문점을 쓰지 말고 서울과 평양에서 해야 한다. 결렬위기에 있는 아시안게임의 단일팀 참가를 성공시켜야 한다. 북한도 남한의 공산화를 명기한 것으로 알려진 당규약을 바꾸는등 우리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노정권이 올림픽과 북방외교에 있어서 성과를 올린 것은 인정하고 환영한다. 그러나 3당통합으로 민주개화의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 당의 통합반대투쟁은 여론투쟁ㆍ의회투쟁ㆍ천만인서명운동,그리고 다가오는 지자제 선거투쟁 등 4단계에 걸쳐 진행시키겠다.
  • “양독 통화단일화 연내 가능”/공동위 첫회담… 동독 경제장관 밝혀

    【동베를린 AP 로이터 연합】 동ㆍ서독간의 경제 및 통화 단일화를 위한 두나라 정부 공동위원화가 20일 첫회담에 들어갔다. 동독 사민당소속으로 한스 모드로브 총리의 임시 연립정부에서 무임소 장관을 맡고있는 발터 롬베르크 동독측 대표단장은 회담에 들어가기 직전 『양국 공동위원회는 이번 회담에서 통화단일화의 개념을 분명히 규정하고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우리는 양측이 빠른 시일안에 구체적 첫 조치를 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리스타 루프트 동독 경제장관은 19일 양독간의 통화단일화가 금년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통일뒤 동독땅에 나토군 주둔안해/콜 서독총리

    【본 AP 로이터 연합】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오는 3월18일 실시될 동독 선거후 독일 통일은 급속히 추진될 것이며 지금의 동독 영토에는 어떠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도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고 15일 말했다. 콜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지난 주말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과의 회담 및 13∼14일의 한스모드로브 동독 총리와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독일 통일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실현에 근접해 있다』면서 동독의 차기정부는 가능한한 빨리 통일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폐 창설을 위한 자신의 계획을 변호하면서 통일이 되더라도 동독인들은 실직하거나 저축액이 줄어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ㆍ서독,「통화단일화」추진 합의/정상회담

    ◎위원회 설치… 내주 첫 회의/서독,3년걸쳐 36억불 경원/미ㆍ소ㆍ영ㆍ불 4국과 통독회담 【본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동서독은 13일 서독 마르크화의 동독내 통용을 보장할 양독간 통화통합의 세부사항을 다룰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헬무트 콜 서독총리가 밝혔다. 콜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 고위전문가들로 구성될 이 위원회는 더이상 시간을 잃지 않기 위해 다음주 첫 회의를 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과 한스 모드로브 동독총리가 회담을 통해 이같은 합의를 했으며 이에 따르는 위험부담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독은 또 앞으로 3년에 걸쳐 60억마르크(36억달러)를 동독에 지원할 것이라고 서독관리들이 밝혔다. 콜총리는 또 2차대전 미ㆍ영ㆍ불ㆍ소등 전승4개국은 통독문제에 대해 양독지도자들과 회담을 시작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4개국이 오타와에서 그같은 회담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돼 4개국과 동서독이 지체없이 회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서독 관리들은 동서독이 통독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고 미ㆍ영ㆍ불ㆍ소등 승전4개국에는 양독간 논의내용을 정기적으로 통보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콜이 지난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최고회의의장에게 제안했던 「2+4계획」에 모드로브가 동의했다고 말했는데 이 계획은 통독문제에 있어 동서독은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2차대전조약과는 위배되는 것이다.
  • “통독절차 연내 매듭 희망”/콜 서독총리,모스크바서 돌아와 회견

    ◎“고르바초프도 통일 무조건 지지”/3월 동독총선직후 본격협상 【베를린ㆍ본ㆍ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10일부터 이틀동안 모스크바에서 열린 서독­소련정상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독일의 통일을 무조건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11일 오는 10월이나 11월중 개최될 유럽 전체 정상회담에 최종적인 통독 계획이 제출돼 연내에 통독절차가 완결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겐셔장관은 이날 귀국직후 기자회견에서 독일 통일이 「매우 급속히」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통독을 위한 동ㆍ서독간 공식협상이 오는 3월18일 동독총선직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이날 귀국 직후 도이칠란트 풍크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 서기장과의 대화결과 독일 통일의 길이 개방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동ㆍ서독은 오는 3월 동독총선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총리는 이날 한 서독 TV기자로부터소련이 독일 통일을 승인하는 대가로 어떤 조건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소련은 이 문제가 독일인들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통일의 시기와 형태에 관해 어떤 조건도 달지않았다』고 답변했다. 콜총리는 양독의 정치적ㆍ경제적 통일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13일 서독을 방문하는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와 이 문제와 통화 단일화 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총리는 또 통독이 오는 92년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정상회담이전까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정상회담 직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독정부가 반대하는 중립화 통독방안은 지난 50년대 처음 제시돼 그후 지금까지 소련의 유럽정책의 핵심이 돼 왔다고 말하고 이 방법이 가장 이성적이고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양측이 이 문제에 관해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편 테오바이겔 서독 재무장관은 12일 발간되는 서독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서독이 차기 총선을 동독과 같이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통독의 조기실현 가능성을 시사했다.
  • 서독,양독 핵생산금지 제의/겐셔 외무/주변국과 국경선유지 선언도

    ◎동독,총선이전 통화회담 거부 【베를린ㆍ본 로이터 AP 연합 특약】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외무장관은 9일 통독의 전제조건으로 동서독이 원자와 화학 및 생물학무기의 생산과 보유를 포기하고 주변국들에게 안전을 보장하자고 제의했다. 겐셔장관은 이날 제안에서 동서독은 주변국가의 국경선유지를 약속하는 공동성명서에 조인하고 이들 무기의 생산과 보유를 다함께 포기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양독의 공동성명 조인이 오는 3월 동독총선 이전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독정부는 8일 서독에 대해 양독의 통화단일화는 오는 3월18일로 예정된 동독의 자유총선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가속화되고 있는 통독작업에 제동을 걸었다. 서독이 양독의 정치적 통합을 위한 1단계 조치로 동ㆍ서독 마르크화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크리스타 루프트 동독경제장관은 이날 동독정부는 동독경제의 효과적인 통제를 서독에게 맡기는 흥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스 모드로브동독총리도 서독 TV방송과의회견에서 자신이 다음주에 본을 방문할 때까지는 서독의 통화단일화회담제의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금융ㆍ증권ㆍ화장품등 8개산업/경쟁제한 규제 완화

    정부는 올상반기중 금융ㆍ증권ㆍ보험ㆍ화장품ㆍ자동차관리ㆍ버스여객운송ㆍ해운ㆍ원양ㆍ어업 등 8개산업에 대해 신규참여제한,설비신ㆍ증설제한,면허 및 가격규제 등 경쟁제한적인 각종 정부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정부가 검토중인 산업별 규제완화 방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화장품=▲품목ㆍ품목변경ㆍ제조업의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 ▲포장단위규제폐지 ▲표시사항규제완화 ▲원료에 대한 안전성검사 활성화 ◇자동차관리=▲정기점검ㆍ계속검사의 단일화,점검ㆍ검사담당업의 개방,검사유효기간의 장기화 ▲정비업ㆍ매매업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전환 ▲시설기준완화 ▲지역별점수기준폐지 ▲폐차업의 등록제화 ▲정비업의 세분화 ◇버스여객운송업=▲사업공탁금제도 도입을 통한 환매조건부 의무면허제로 전환 ▲사업계획변경인가제를 등록 또는 신고제로 전환 ▲전세ㆍ장의버스 신고요금제도 현실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업종구분폐지 ◇해운산업=▲사업면허 단순화 및 시장진입장벽 해소,장기적으로 신고제로 전환 ▲선박확보 자율화 ◇원양어업=▲사업자의 능동적인 노력으로 어장ㆍ어법 개발유인 제공 ▲기존 연근해 어민의 생계보호 및 전업대책
  • 미ㆍ소ㆍ독,통독 본격 논의/콜 총리,미ㆍ소 정상과 곧 연쇄회담

    【본ㆍ샌프란시스코ㆍ모스크바 AP AFP DPA 연합】 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소련을 긴급 방문,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을 갖고 독일재통일 문제를 중점 논의한다고 서독 정부가 7일 공식 발표했다. 콜 총리는 소련 방문에 이어 오는 24일과 25일에는 미국을 방문,조지 부시 대통령과 통독방안과 동­서관계 및 군축전망 등에 관해 회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이에 앞서 서독정부는 콜 총리 주도하에 관계부처간에 궁극적인 통독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독일통합 특별위원회」를 구성,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통화의 단일화를 비롯,동독 경제재건을 위해 양독 경제통합을 위한 회담을 즉각 개최할 것을 동독측에 제의했으며 동독은 이를 전폭적으로 환영했다. 서독정부 공보실은 콜 총리가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과 함께 10일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한다고 발표했는데 정부관리들은 이번 독­소 정상회담에서는 통독문제가 중점 논의되는 외에 중부유럽의 안보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콜 총리와 겐셔 외무장관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며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이번 회담에 참석,통독문제에 관한 미­소­독 3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이커 장관을 수행,모스크바에 온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7일 기자들에게 통독과정이 예상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내년까지는 통독작업이 끝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벼랑에 선 공산주의/변혁물결 집중탐구:1

    ◎시장경제ㆍ다당제로의 전환 몸부림/「노멘크라투라」군림에 국민불만 폭발/레닌의 국가론에 반하는 개혁 불가피/동구 자유선거 실시땐 공산당 붕괴는 시간문제 동구와 소련의 격변이 거듭되고 있다. 그것을 바라보는 서방의 시각은 여러갈래며 또한 심상치 않다. 공산주의 내부 모순을 극복해 가는 개혁의 소용돌이라는 측면이 있는가 하면 상당히 위기적인 모습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불확실성을 더해가고 있는 공산권의 변혁을 국내 학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서병철(외교안보연구원교수),박명호(국민경제제도연 연구위원),안정수(경희대교수),박영호씨(한신대교수)등 네분의 다양한 입장의 분석을 차례로 소개한다. 1,공산주의채택 이전으로의 복귀 공산주의국가들이 사회주의 이념을 국가의 통치원칙과 경제운영방식으로 채택한 것은 소련이 종주국가로서 1917년 볼셰비키혁명 때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경우 2차대전이 종결된 1945년 이후 약 반세기 걸친 현실 사회주의 기간이다. 독일 제3제국과 일본군국주의를 패망시킨승전연합국중 하나인 소련은 전리품으로 할당받은 동유럽 국가에서 해방군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여 공산주의를 심는데 성공하였다. 전후 귀국한 런던망명정부 요인들과 기존브르좌 정당 및 공산주의자들이 참여한 첫번째 선거에서 소련에서 훈련된 공산당원들은 소수밖에 정계에 진출하지 못하였으나 소련은 이들을 보안담당 내무 및 국방등 주요부서에 심어 놓고 비공산세력을 제거하여 결국에는 친소정권이 수립되어 공산화되도록 하는 수법이 활용되었다. ○팽배한 반소사상 이와 같은 과정은 독일점령군에 저항하여 독립을 쟁취할 유고슬라비아와 내전을 통하여 공산화할 중국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동유럽국에서 예외없이 거치게 되었는데 국민들이 원치않는 공산체제를 외세에 의하여 불가항력적으로 채택한 결과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보면 동유럽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주화 추세는 본래의 희망이 충족되어 공산화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 가는 순리에 따른 역사적 흐름이다. 소련영향권에 속한 나라들에 있어 반소사상이 팽배해 있는 현상은공산주의를 강요한데 대한 적개심의 발로이다. 또한 프롤레타리아가 주인이라는 공산국에서 기대했던 「근로자의 열광된 노동」이 있어 본적도 없는 사실은 공산이념의 본질적 취약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선견지명때문에 난처한 입장에서 구제되었다고 보겠다. 그는 1987년 11월 볼셰비키혁명 70주년 기념연설에서 『소련공산당은 동맹국의 정책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소련과 다른 사회주의 국가간의 관계가 수직에서 수평으로 바뀌었음을 분명히 하였다. 그는 또한 1988년 12월 유엔총회에서 사회주의 국가들이 나라사정에 맞는 노선을 채택할 수 있다고 연설하여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을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정책변화를 선언해두지 않았던들 소련은 동유럽동맹국들이 시장경제와 다당제를 채택하여 고삐를 벗어나는 것을 허용할 명분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브레즈네프 독트린의 망령을 다시 불러들여 무력을 동원하여 간섭할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극히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긴장완화의 산파로서 서방진영에서 높이 평가받고 동유럽에서는 개혁을 허용한 유공자로서 「고르비선풍」을 일으킬 만큼 인기가 높고 소련에게는 체면을 살려준 선각자이다. 2,개혁의 복합적 원인 독일철학자 카를 마르크스는 공산주의 사상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역사적 유물론」을 통하여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로의 변천은 역사적 법칙으로 어느 누구도 중단시킬 수 없으며 자본주의는 몰락할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오늘날 공산권에서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역사적인 사건들에 의하여 잘못된 예측의 결과이었음이 증명되고 있다. 정치이념으로 무장되어 전쟁까지도 불사하도록 만들었던 장본인인 마르크스가 수모를 피할 수 없게 된 이유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모든 분야의 복합적인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침체ㆍ낙후만 초래 공산주의 정치는 「프롤레타리아독재」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정당이 국가위에 군림하여 모든 권력을 장악한다는 제한성을 애초부터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뜻이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없다. 따라서 통제와 감시가 주된 통치수단이 되고 국민들의 불만은 축적되어 기회만 있으면 터질 수 있는 상태에까지 발전하였다. 경제적으로도 사회주의건설을 위하여 중앙계획통제체제속에서 당지도부에서 국민경제행위를 엄격한 규격속에 묶어 운영한 결과 침체와 낙후만을 초래하였다. 국민에게 생활의 질을 높여주기 위하여 과감한 경제개혁이 불가피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자본주의와의 체제경쟁적 관점에서가 아니라 물질적 풍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하여 시장경제를 채택할 수 밖에 없다. 사회주의국가에 있어 이론상의 지배계급은 노동자와 농민이며 이들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공산주의 정당을 통하여 특권을 행사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일반국민은 하층계급을 형성하고 당간부 및 정치ㆍ경제 엘리트로 구성된 지배층에 대층되는 만년 서민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론과 실제가 다른 현실에 불만족하는 국민의 울분이 축적되어 과감한 개혁만이 문제해결의 방법이 되었고 신흥귀족으로 형성된 「노멘크라투라」를 혐호하는 국민감정은 개혁을 가속화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3,시장경제로의 변화 마르크스는 사회경제발전 이론속에서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로 변천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고 사회주의가 고도의 경제성장을 가져온다고 선언하였는데 레닌과 스탈린이 이를 바탕으로 공산주의 중앙계획통제 경제체제를 확립하였다. 일사불란한 지휘체제속에 움직이는 이제도는 제한된 자원과 노동력을 단기간안에 동원할 때에는 그런대로 효험이 있었으나 경제구조가 다양화되고 국제협력이 확대되면서 필요로하는 활력을 주지 못하여 침체만을 유발하는 제도로 탈락하였다. ○개인 창의성 결여 중앙계획제도가 풍부한 천연자원과 잠재노동력을 가진 광활한 땅 소련에서 조차 쓸모없는 것으로 낙인찍힌 것은 고르바초프가 집권한지 1년만인 1986년 2월 개최된 27차 당대회에서 과감한 경제개혁을 강조함으로써 비롯되었다. 계획된 수량생산에만 치중하고 시장ㆍ분배ㆍ서비스ㆍ판매에는 소홀하며 개인창의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결여된 이 제도가 통용된 사회주의권 전체가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속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것이 유일한 처방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시장경제체제가 오늘날에는 모든 동유럽 국가에서 국민을 잘 살게 해 주는 특효약으로 받아들여지고 사회주의권 공동번영을 위하여 소련에 의하여 적극 권장된다. 시장경제 체제로의 개혁은 처음 헝가리에서 1968년 니에르쉬 사회당수(당시 경제연구소장)의 제창으로 시작되었는데 헝가리가 사회주의 국가중에서 최초로 작년 2월 한국과 국교를 수립하여 북방정책에 첫번째 결실을 맺게 했던 나라라는 점을 고려할때 헝가리의 진취성은 모든 분야에서 돋보인다. 4,다당제의 채택 공산주의 국가들이 일당독재 통치를 하면서 이론적 받침대로 삼아온 레닌의 국가론을 보면 국가는 사회주의 건설을 계획하고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그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는 지배계급인 노동자층의 전위기능을 가진 공산주의 정당의 교시에 따라서만 통치되도록 되어 비공식 정당의 정치참여가 사실상 금지된다. ○일당독재 쇠퇴 그러나 알바니아를 제외한 모든 동유럽 국가들이 금년 상반기안에 자유선거를 실시하여 작년에 시작된 정치개혁을 제도적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다당제 채택은 기정사실화되었다. 소련에서도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명시한 헌법6조를 개정하기 위한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현재 개최중에 있다. 자유선거가 실시되면 공산주의정당은 자연 소멸하거나 최소한의 의석만을 갖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폴란드에서 공산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작년 6월 하원의석의 35%만이 허용된 제한적 자유선거가 실시되었을 때 자유노조가 의석을 석권함으로써 국민들이 공산당을 발붙이지 못하도록 혐오한다는 사실이 나타난 바 있다. 이는 헝가리공산당이 사회민주주의적 정당으로 탈바꿈하게 하는 자극제가 되었고 동독ㆍ불가리아ㆍ체코에서도 공산당이 체질개선을 서두르도록 만들었다. 피를 흘린 혁명에 의하여 차우셰스쿠 정권이 타도된 루마니아에서도 총선거가 실시될 계획으로 있어 모든 동유럽 국가에서 다당제가 채택된다. 5,이념에서 떠나 군사ㆍ경제적으로 결속 동유럽국가 사람들이 「동유럽」이라는 표현을 싫어하고 「유럽」혹은 「중부유럽」으로 불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공산주의 체제가 열등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식되어지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는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을 결속하는 응집력을 상실했고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집착해 볼만한 이념으로서의 매력도 잃었다.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신사고」로 새로운 사태발전에 능숙히 대처하고 있듯이 공산권의 질적 변화를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에 동조하는 것으로 수용할 것이다. 소련은 폴란드의 마조비에츠키 비공산내각이 바르샤바조약기구와 코메콘의 회원국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서약한 예를 다른 동맹국의 새정권에도 요구할 것이다. 작년7월 부카레스트에서 개최된 바르샤바조약 군사자문위원회에서 소련은 통합의지를 강하게 부각시켰고 회원국의 탈퇴불가 원칙을 재확인한 바도 있다. 또한 경제적으로 코메콘회원국간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나라별 개혁이 기구구조와 일치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1992년 완성될 유럽공동체 시장단일화에 적응키 위한 공동시장 건설이 적극 추진된다. ○집단결속력 상실 동유럽국가들이 다투어 추진하는 시장경제와 다당제채택은 국민들의 열망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후퇴란 있을 수 없다. 한번터진 봇물은 막을 수 없으며 만약 전체주의적 보수세력이 저항한다면 이는 역사적 추세를 거스르는 것이므로 루마니아에서와 같은 피를 흘리는 혁명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병철 ■서울대독문과졸 서독쾰른대(정치학) 수학 ■서독 본 대학교 정치학 박사 ■서독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서독 라인차이퉁(일간신문)기자 ■저서=▲자주외교론 ▲통일을 위한 동서독관계의 조명 ▲변모하는 공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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