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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與 당무회의 공식추인 안팎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4일 오전 각각 당무회의를 열어 ‘내각제 연내 개헌유보’를 공식 추인했다.양당이 같은 날 추인절차를 밟게 된 것은 까닭이 있다.지난달 28일 자민련 당무회의에서 충청권 일부의원들이 “후보 단일화 때도 양당이 같은 시간에 당무회의를 열어 결의했으니 이 문제도 그렇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기때문이다. 아무튼 지난달 12일 김종필(金鍾泌)총리의발언으로 시작됐던 개헌유보 파동은 23일만에 일단락됨 셈이다. 하지만 이날 추인과정도 그리 순조롭지만은 않았다.일사천리로 통과될 줄알았던 국민회의 지도부는 의외의 상황에 당황한 모습이었다.장석화(張石和)전의원은 “청와대 3자합의에 대한 대(對)국민 홍보가 미흡했다”며 “개헌유보의 당위성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총선에서 최대쟁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해찬(李海찬)의원은 “한나라당의 주장도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있다”면서 “세분이 합의했지만 이 문제는 양당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주장했다.그는 “임시국회 말미에 양당공동으로 입장을 밝히거나 김대통령이8·15 정국구상에서 언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소신파’조순형(趙舜衡)의원도 “‘DJP’와 양당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내각제 연기에 대한 설명과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충고했다. 자민련 당무회의에서는 강창희(姜昌熙)총무가 돌연 사표를 던졌다.“내각제개헌 관철을 책임지고 추진해온 사람으로서 개헌유보가 공식추인됨에 따라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자민련내에 내각제 파문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내각제 개헌 문제를 다루기로 한 8인협의회도 당장 가동될 것 같지 않다.“서두르지 않고 자민련의 내홍(內訌)이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게 국민회의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8인협의회가 열리더라도 내각제는 우선순위에서 신당창당 등 정계개편에 밀려 당분간잠복할 가능성이 높다.자민련 고위관계자도 “그동안 내각제로 시끄러웠는데8인협의회에서 이를 쟁점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 자민련 ‘내각제 매파’ 힘 모으나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총무가 4일 물러났다.변웅전(邊雄田)수석부총무도 동반 사퇴했다.‘내각제 연기’에 반발하는 사퇴파동이 5명째 이어지고 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이인구(李麟求)부총재 이양희(李良熙)대변인으로시작됐다.박총재는 모두 반려했다.이대변인만 시한부로 복귀했다.나머지는요지부동이다.강총무도 “평양감사도 제가 싫으면 안한다”고 못박았다. 강총무는 사무총장으로 15대 대선후보 단일화협상에 참여했다.내각제 개헌합의문을 만든 주역의 한사람이다.그는 “내각제 합의문을 만든 사람이 내각제를 연기하는 협상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또 “16대 총선전 개헌을신앙처럼 여겨왔고,총선 후에는 개헌이 불가능하다”고 소신을 폈다. 당직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매파 4인방’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탈당해독자세력화할 것인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 강총무는 이날 오후 김수석부총재를 만났다.스스로도“거취문제를 의논하기위함’임을 숨기지 않았다. 강경파 수장격인 김수석부총재는 장고(長考)중이다.그는 동료의원들에게는“탈당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그렇지만 “혼자서 어려운 일을 겪어본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한다.지난 90년 3당 합당 이후 김종필(金鍾泌)총리와 결별한 경험을 두고하는 얘기다.주변에서는 이를 탈당 가능성으로 연결짓기도 한다.이부총재는 김수석부총재와 행동을 같이할 뜻을 시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미술인들의 축제 ‘아 대한민국’展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1,000명이 참여,단일화랑이 마련한 기획전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아! 대한민국’전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전시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상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 17일 개막 이래 지금까지 7,000여명.평일엔 400명,주말엔 800명 안팎의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는다는 게 화랑측의설명이다. 출품작은 3호 이내의 평면작품으로 각 작가마다 3점씩 내 모두 3,000점에이른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미덕은 미술의 대중화.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신작이 2,000만원,권옥연 화백의 ‘소녀’와 김기창 화백의 ‘청록산수’가각각 1,500만원에 이르긴 하지만 70∼80%는 50만원대 작품들로 비교적 부담없는 값으로 명품 소장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매머드급 전시인 만큼 관람객들의 반응도 가지가지다.“우리나라에 역량있는 작가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는 게 화랑협회 권상능 회장의 말.또한 관람객은 “꽃송이가 모여 꽃밭을 이루듯 1,000점의 소품이 모인 전시장은 마치 거대한 예술의 꽃밭을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가 최근 여러 불미스런 사건으로 위축돼 있는 미술인들의 화합을위한 축제마당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우리 미술계는 지역과 화벌(화閥),그룹,장르별로 분열돼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전근대적인 장벽을 뛰어 넘었다.한국화와 서양화,구상과 비구상이 한데 어우러져있으며 재료면에서도 유채·수채·아크릴릭·수묵채색·파스텔 등 다양하다. 이와 관련,미술평론가 윤진섭씨(45)는 “미술인들의 단합된 힘을 보는 것 같아 전율이 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 대한민국’전에는 문제점도 없지 않다.무엇보다 1,000점의 작품을 내걸기에는 갤러리 상의 공간(220평)이 너무 좁다.촘촘히 걸린 작품들이 서로 영향을 끼쳐 온전한 감상을 방해한다.출품작들이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느냐하는 것도 의문이다.하지만‘아! 대한민국’전은 관람객과 미술인이 하나가 돼 새 천년의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대동축제의 장이란 점에서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주)월간미술세계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주최한 이 전시는 8월 15일까지 계속된다.관람료 일반 2,000원,학생 1,000원.(02)730-0030김종면기자 jmkim@
  • [오늘의 눈] 空수표 된‘창구단일화’

    장관들의 약속은 ‘공(空)수표’인가.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의 창구를 금융감독위원회로 단일화하기로 한 지 보름도 채 안돼 다시금 부처간 ‘파열음’이일고 있다. 지난 8일 청와대에선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삼성생명 상장 허용 등이 주요 의제였으나 이에 못지 않게 재벌정책의 ‘입’을 금감위로 단일화한 결정도 눈길을 끌만 했다. 새 정부 들어 구조조정은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을 중심으로 금감위가 주도하고 재경부와 공정위가 측면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돼 왔다.그러나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취임이래 구조조정의 무게중심은 수시로 바뀌었다.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도 경쟁하듯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 이 수석은 협상이 진행중인 제일·서울은행 해외 매각을 당사자도 아니면서타결될 것처럼 말했다. 해외 원매자들은 우리 정부가 협상을 서두르는 줄 알고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지금껏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부처간 혼선으로 비춰졌고 실제 강 장관과 이 위원장의말이 달라 논란을 빚기도 했다.삼성생명 상장의 경우만 해도 금감위는 긍정,재경부는 부정에 가까웠다.그러다보니 삼성차 처리를 통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본질적 문제보다 생보사 상장이라는 부차적 사안에 매달려 지루한 소모전을벌였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입조심’을 다짐하며 금감위로 창구를 단일화했다.누가 힘이 세고 약하냐는 차원을 떠나 시장에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기대에 불과했다. 강 장관은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내놓은 교보생명 지분 등을 “단순한담보가 아닌 처분해야 할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사재출연이라는 해석이다. “대우가 정상화되면 김 회장이 지분을 되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금감위의 당초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담보의 성격을 분명히 해주자는 생각일 수도 있으나 괜한 논란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그럴수록 대우문제를 해결하는 데 불필요하게 시간이 걸린다.입막음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힘을 한곳으로 모으자는 얘기다. 과천 경제부처 주변에서는 지금 경제팀의 불화설이 넓게 퍼지고 있다.경쟁관계는 어느 조직이나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그것은 발전적이어야지 갈등과불화를 잉태한 것이서는 곤란하다. [백문일 경제과학팀 기자 mip@] * 사대주의와 誤報 미국 정계의 원로 중 원로인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81·웨스트버지니아주)이 지난 19일 법정에 섰다. 자신이 낸 교통사고 때문에 교통법규 위반사범 재판대에 선 것이다.우리로따지면 즉결심판쯤 되는 재판이다. 그는 지난 5월7일 워싱턴 부근 페어팩스시 진입로 부근에서 신호대기중이던한국인 크리스 리씨의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런데 그는 출동한 경찰이 스티커를 발부하자 그들을 상대로 차에 지니고있던 헌법책을 갖고 나와 “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으므로 교통사고 스티커를받지 않는다”고 강변했다.그야말로 길거리 헌법 강의가 열렸던 것이다. 규정에 까탈스러운 미국 경찰로서도 그의 주장이 그럴 듯한 데다 워낙 유명한 ‘의원님’이어서 그랬던지 발부했던 스티커를 회수해버렸다.옆에 서 있던 크리스 리씨는 이진풍경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버드 의원의 길거리 헌법 강의가 알려지자 워싱턴 포스트,유에스에이 투데이를 비롯한 유명지와 지역 신문들은 겨우 교통사고를 피하고자 원로의원이 면책특권을 주장했다는 것은 치졸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그는 얼마 뒤 자신이 아닌 보좌관을 시켜 스티커를 다시 발부받아오게 했다. 실제로 공공질서를 해치거나 공중의 안녕을 위해롭게 하는 경우에 면책특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의 21일자 일부 신문들은 버드 의원이 재판정에 선 것을 그가 마치 면책특권을 받아도 되는 교통사고에서 탁월한 준법정신을 발휘,법정에 섰다고 그를 칭찬하는 내용으로 소개했다. 정작 미국 언론들로부터 비난받았던 그가 왜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는 위대한 나라의 귀감받을 정치인으로 둔갑돼 소개가 된 것일까. 사고를 당한 크리스 리씨는 물론 버드 의원 자신도 이 보도내용을 알면 쓴웃음을 지을 노릇이다.그것은 분명 사실을 제대로 취재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정반대로 왜곡해그럴 듯하게 보도된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오보’를 낸 배경에는 정치인을 포함,미국민들은 무엇인가 특별한 데가 있고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점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사대주의적 편견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최철호 워싱턴특파원 hay@]
  • 의원총회 이모저모

    19일 자민련 의원총회에서는 험한 말들이 쏟아졌다.내각제 연기에 반발하는 목소리들이 줄을 이었다. 충청권 의원들이 앞장섰다. 저마다‘연내 개헌 유효’를 외쳤다.그 틈에서 자중지란 양상도 보였다.지도부를 성토하고,강온세력간 불신도 드러냈다. 김종학(金鍾學)정일영(鄭一永)이원범(李元範)의원은 “내각제 연내 개헌합의는 유효하다”고 주장했다.이긍규(李肯珪)의원은 “치명상을 입고 백척간두에 선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김종학의원은 “97년 단일화합의문은 한자 한줄도 훼손시킬 수 없다”면서8인협의회 취소를 촉구했다.정일영의원은 “당대당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흥분했다.이원범의원은 “대전을 가보니 국민들의 배신감과 허탈감은 이루말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김칠환(金七煥)의원은 “내각제 개헌이 금년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 자민련 간판을 내리고 이념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모여 새 출발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내각제 협상중지 ▲국회 일정 거부 ▲장외투쟁 등을 주장했다.강경파와 온건파간에 내홍(內訌)이 깊어가는 분위기다.8인협의회 대표인 이양희(李良熙) 대변인은 사표를 내고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내각제 매파들이‘비둘기파’인 자신을 비난한 데 대한 반발이다.사퇴파동은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이인구(李麟求)부총재에 이어 세번째로 점점 확산되는 기류다. 회의장 주변에는 충청권에서 당직자 전원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는 얘기가나돌아 분위기를 더 험악하게 했다.강경세력의 대표주자격인 김수석부총재와이인구부총재는 오찬과 의총을 보이콧하는 것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앞서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의원들과의 오찬을 주재하며 결속을 다졌다.김종필(金鍾泌)총리가 참석해 반발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불참했다.박총재는 “우리는 공동정부를 만들었고 잘 이끌고 가야할 숙명이 있다”며 여권 공조를 당부했다. 박대출기자
  • [김삼웅 칼럼] DJP협력의 역사인식

    한국현대사에서 지도자들의 협력이 절실할 때 분열함으로써 국가의 진운에큰 타격을 입힌 경우가 적지 않았다.정치지도자들의 갈등과 반목이 역사를그르친 사례가 크게 네 차례나 있었다.첫번째는 여운형과 송진우다. 해방직후 이들이 손을 잡았다면 건국준비위원회의 좌경화를 막고 임시정부를 봉대하여 정통성 있는 정권을 수립했을지 모른다. 여운형은 해방직전부터 송진우에게 민족해방에 대비할 것을 제의했다.측근을 보내 제휴를 희망하고, 해방당일에는 직접 자택을 방문하여 함께 일할 것을 간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송진우가 여운형의 거듭되는 합작요청을 거절한 것은 일제협력의 자격지심과 들러리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 해방정국은 엉뚱하게 흘러가고 두 사람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암살당했다. 두번째는 해방공간에서 이승만과 김구의 분열이다. 두사람이 통일정부 수립이라는 대의(大義) 아래 협력했다면 독립운동세력이 중심이 되는 정통성을갖춘 정부가 수립되고 친일파는 발붙일 곳을 상실했을 것이다. 당시 이승만과 김구는국민의 희망이었고 신화적 존재였다. 두 영수가 개인자격으로 귀국했지만 국민은 힘을 합해 혼란을 수습하고 통일정부를 세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당시 두 영수의 비중이 얼마나 컸는지는 한민당과 인민공화국이 각기두 사람을 영수급으로 추대한데서도 드러난다. 만약 이승만이 집권 후 김구를 보호하고 후계로 삼아 제2대 대통령으로 지원했다면,그리하여 김구가 북한측과 새로운 남북협상을 시도했다면 6·25전쟁과 자유당의 12년 폭정은 나타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세번째는 4월혁명으로 집권한 윤보선과 장면의 분열이다. 구파의 윤대통령과 신파의 장총리는 민주당의 한 뿌리이면서도 학생혁명이 갖다바친 정권을독식하고자 꼴사나운 이전투구를 벌였다. 내각제 대통령인 윤보선의 책임이컸다.힘을 모아 이승만정권의 부패와 사회악을 청산하며 경제건설과 민주발전에 전력해야 하는데도 권력다툼으로 1년여 만에 군사쿠데타를 맞아 탈권당하고 30여년의 군사통치가 자행되었다. 네번째는 김대중과 김영삼의 분열이다. 1980년 ‘서울의 봄’때 양김이 협력했다면 신군부의 쿠데타는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또 6월항쟁 이후 후보단일화에 성공했다면 노태우정권은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이후 헌정의 파행과 양민학살,그리고 전·노씨의 천문학적 부패의 사슬이 끼어들지는못했을 것이다. 역대 지도자들이 협력보다는 분열을 일삼아온 데 비해 김대중대통령과 김종필총리는 협력하여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IMF국난을 극복하면서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두사람의 협력은 민주화세력의 본류와 근대화세력의 본류가 합류하는, 한국정치사(사상사)에서 획기적 의미를 갖는다. 5·16이래 갈등과 대립관계를 지속해온 두 세력이 공동정권을 수립한 것은 근현대사에서 개화와 쇄국, 독립운동과 친일매족, 통일정부와 분단정부, 민주화와근대화의 대립선상에서 처음으로 합치점을 찾았다는 의미가 부여된다. 이것은 부차적인 문제들, 예컨대 40년 특정지역의 패권주의가 소외지역으로교체되었다든가, 반세기의 지배구조가 바뀌었다는 가치보다 우선한다고 하겠다. 또 진보(상대적)진영과 보수(상대적)진영이 협력함으로써 ‘용공 매카시즘’을 극복하면서 대북 포용정책을 펴게되고 민족민주운동의 희생자들이 재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DJP협력의 진정한 가치는 신의냐 대의냐, 대통령제냐 내각제냐를 뛰어넘는, 협력해야 할때 협력할 줄 모르는 우리 지도자들의 잘못된 생각을 처음으로바로잡는 ‘역사인식’이라 하겠다. 칠순을 넘긴 두 지도자와 측근들이 항상이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 시동 건 2與 내각제 협상

    내각제 연내개헌 유보에 따른 공동여당간 협상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9일 처음으로 가질 ‘내각제 추진 8인협의회’에는양당 3역과 대변인이 참여한다.협의체의 간사는 성격상 사무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중요사항을 결정할 때마다 참여한다.간사격인 양당 사무총장은 수시로 만나 협상과정상의 ‘난제’들을 별도 조율한다. ‘협상시한’만큼은 사실상 합의를 본 상태.18일 낮 국민회의 이총재대행과 자민련 박총재의 만남에서는 내각제협상을 늦어도 8월초까지 매듭짓기로 합의를 봤다.정국안정을 위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게 두 사람의 이심전심이다. 19일 시작되는 8인협의회에서는 먼저 회의체 이름에서부터 협상횟수,협상시한,의제 등이 결정될 것같다. 협상은 “DJP 두분간 논의된 것을 기초로 구체화하겠다”는 게 양당관계자들의 얘기지만 전개과정은 우여곡절을 겪지않겠느냐는 전망이다.일각에서는97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상으로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한다.자민련측이 연내 개헌을 유보해줌으로써 일종의 ‘보상심리’가 워낙 강하다는 것이다. 협상의 최대의제는 ‘내각제 개헌 및 시행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양당이 세간의 여론을 분석,‘임기말 개헌’‘16대총선 직후 개헌’두 시기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결국 DJP간 ‘정치적 합의’로 일단락되지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의 임기보장에 역점을 두고있기 때문에 내각제의 시행은 임기후에나 가능하다는 쪽으로 접근해보겠다는 방침이다.자민련은 16대총선직후 개헌이 되지않을 경우 임기말 개헌은 사실상 물건너갈 거라고 보고 “총선직후라는 개헌시기는 양보 못한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또 하나의 ‘충돌’이 예견되는 부분은 내각제의 형태,총리의 권한강화 방안이 있다.이 부분들은 내각제 개헌과 시행시기만 합의된다면 지금까지 보이고 있는 견해차는 해소될 것같다. 16대 연합공천문제,양당 공조강화방안,선거구제 문제 등은 큰 틀로 볼 때내각제와 관련이 없지 않지만 ‘8인협의회’에서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인것 같다.이 부분은 양당의 16대 총선전략과 맞물려 있는 부분들이다.16대 총선에서 공천이 잘못돼 개헌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내각제 개헌은 물론정권의 순항도 쉽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내각제 공론화에 전문가나 시민단체를 포함,공개적으로 이끌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민기자 rm0609@
  •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지역주의 심화과정과 현황 토론

    ■한용원 한국교원대 교수 한국 정치사에 지역주의가 대두된 것은 군부정권이 안보상황론과 개발독재론을 내세워 민중을 배제하는 억압적 통치를 자행하면서 도당적·파당적 이익을 보장하는 인사정책과 개발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지역주의를 이용한다면 정치발전을 저해시킬 것이므로 파벌정치와 접맥된 지역주의의 고리를 단절시키는 정치개혁의 추진이 급선무다. ■서경교 외국어대 교수 군부정권에 초점을 맞춘 지역주의에는 동감한다.하지만 정치권과 정치세력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게 남아있는 이상 지역주의는 여전할 것이다.현실적인 의미에서 지역주의를 공정한 게임이라든가 다른지역간의 세력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 ■최한수 건국대 교수 87년 대선이 끝난 뒤부터 지역주의가 본격 대두돼 김영삼 정권 시절인 95년 6·27 지방선거에서 심화됐다.유권자들의 투표행태를 보면 그렇다.지역주의를 양산할 수 있는 지도자는 김대중 대통령,김영삼 전대통령,김종필 국무총리 등 3김뿐이다.이제는 호남과충청에서 표의 결집력을 약화시키도록 해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임성호 경희대 교수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로만 지역주의를 규정하는 것은그리 설득력이 있지 않다.정책혜택이라든가 민심·여론·정부인사 등의 변수도 지역주의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다.이런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오늘날과 같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지역문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역적인 투표행태는 여전할 것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 지역주의를 볼 때 한반도로 시야를 넓혀 봐야 한다.통일이 되면 북한지역은 과거의 호남지역보다도 심한 차별을 당할지 모른다.통일 독일의 경우 구 서독사람들은 구 동독사람들을 경멸하고 멸시하고 있으며 이런 것은 해소될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따라서 북한주민들도 이러한것을 우려해 반(反)통일적인 정서가 심할 수 있다. ■정영국 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북한지역까지 넓혀서 지역주의를 보는 시각은 독특한 접근방법이기는 하다.통일 독일의 예를 들면서 북한주민들은 통일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북한주민들은통일된 이후의 지역주의나 지역감정보다는 전직 대통령까지 구속되는 등의 사정을 더걱정하지 않을까. 지역주의적 정당구조가 고착화된 것은 87년의 대선에서 야당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교수 3김이 물러난다고 당장 지역주의가 없어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매일 창간95] ‘빛의 속도’로 세계를 하나로

    ‘지상은 초고속 인터넷,공중은 IMT-2000’ 정보사회를 촘촘히 엮어 낼 새 천년의 유·무선 통신혁명은 이렇게 요약된다.지구촌은 현재 21세기 정보화 경쟁력을 위한 국가간·지역간 네트워크 구축이란 ‘대역사’(大役事)가 한창이다. 가정과 사무실을 ‘빛의 속도’로 전 세계와 연결해 줄 초고속 인터넷은 지난해 말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두루넷이 지난해 11월부터 최고 10메가bps(1초당 전송속도)까지 속도가 나오는 케이블TV망 인터넷 서비스를,하나로통신이 지난 4월 최고 8메가bps급 ADSL(디지털 가입자회선)서비스를 시작했다.한국통신도 최근 ADSL과 위성 인터넷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속도를 내지는 못한다.인터넷 기간망 자체로는 최고 1테라(1조)bps까지 속도가 나오지만,전화국 등의 전송설비에서 가정·사무실로 이어지는 가입자망은 대부분인 구리선으로 된 탓이다. 때문에 정부와 통신사업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 직접 광케이블을 연결하는‘FTTH’(fiber-to-the-home),‘FTTO’(〃-office)에 인터넷의 미래를 걸고있다.이들 망이 구축되면 현재의 수천배 속도가 가능해진다.수백개의 채널을 동시에 리얼타임으로 전송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의 개념이 바뀐다.그러나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이 들기 때문에 본격적인 구축작업은 2002년 이후에나 착수될 전망.이전까지는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무선케이블TV망등을 통한 점진적인 속도향상이 예상된다. IMT-2000은 음성과 고속데이터는 물론 영상까지 주고 받을 수 있는 차세대이동통신.2002년 월드컵에 맞춰 국내 시범서비스가 시작된다.내년에 국내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어서 통신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이동전화와 가장 큰 차이는 동영상 서비스.인터넷에 연결하면 영화나스포츠중계도 볼수 있다.이동 중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고 전 세계가 같은 통화권으로 묶여 어느 지역에서나 같은 단말기와 같은 번호를 쓰게 된다. 국내 대형 통신업체 치고 경쟁에 나서지 않은 곳이 없다.SK텔레콤은 97년비동기식 시스템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동기식도 개발,국제표준 단일화에 대비하고 있다.동기식에서 앞서가던 한국통신은 한국통신프리텔과 손잡고 지난해 5월 비동기식 개발에 성공했다.LG정보통신도 지난 4월 동기식 시스템을선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비동기식 개발을 완료,시연회를 가졌고 신세기통신은 데이콤·하나로통신과,한솔PCS는 삼성전자와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병헌 김태균기자 bh123@
  • [오늘의 눈] 생보·투신사 공개의 해법

    생명보험회사 공개문제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정부 부처간 말이 다르자지난주말 금융감독위원회로 발표창구가 단일화되더니 생보사 공개문제를‘시간을 두며 검토한다’는 재경부 입장은 쑥 빠져버리고 공개를 기정사실화하는 금감위의 목소리만 남는 분위기이다.그런가 하면 정부는 투자신탁회사까지 공개를 시키는 쪽으로 불을 더 지피는 양상이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에이어 대부분 재벌 산하의 생보사와 투신사가 공개될 경우 이들이 얻을 공개와 주가 차익은 수십조원에 이를 것이다. 경제부처 관리들은 사실 생보사 공개가 투신사 공개까지 확대되는 이유를잘 모르겠다고 의아해 한다.아마도 정부는 ‘앞으로 생보사의 주주와 계약자간의 자산을 분리해 투자신탁회사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공개할 것이다’‘따라서 투자신탁회사도 공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모양이다.10년 전당시 6공정부 초기에 결정된 생보사 공개문제는 정부 내에서도 ”첫 단추가잘못 끼워졌다”고 반대,공개가 미뤄진 사항이었다.주주보다는 계약자의 공(功)이 큰 생보사에서주주에게만 떼돈을 몰아주는 공개를 허용치 말자는 것이다.투신사도 따라서 공개를 불허해 왔다. 앞으로 투신사와 생보사의 공개 전 자산재평가 차익은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주주와 계약자간에 나눌 수 있다고 치자.그러나 공개 후 주가 상승은 모두 주주의 몫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다.생보사와 투신사의 고객자산이 늘어가는 데 편승해 주주들이 주가 차익을 챙길 경우 불형평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생보사와 비슷한 일본 생보사들도 해법이 없어 상장을 못한 터에 우리 정책당국자들이 기발한 수를 낸 것도 아니지 않는가.게다가 적지않은 경제부처 관리들이 여전히 “생보사와 투신사를 공개시키지 말아야 한다”는주장을 펴고 있다. 삼성자동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생보사 상장을 허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또 기업공개에 따른 투명한 경영등 장점을 무시하려는 것도 아니다.다만 혹시라도 10여년간 나름대로 이유가있어 연기된 사항을 삼성차문제로 동시에 바꾸게 되면 또 다른 의혹사건을잉태,후대에 볼썽사나운 일이 터질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상일 경제과학팀 기자 bruce@]
  • 금감위 다시 ‘구조조정 칼자루’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에게 다시 힘이 실리나.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취임 이후 구조조정의 무게중심이 재경부로옮겨지는 듯했으나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계기로 금감위가 힘을 다시 얻는모습이다. 8일 청와대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삼성차 창구’를 금감위로 단일화하기로했다. 그동안 삼성차 처리방안과 삼성생명 상장여부를 놓고 재경부와 금감위,강장관과 이위원장간에 이견이 있어 부처간 혼선이 있었던 것처럼 비쳐진데 따른 것이다. 9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위원장의 표정은 밝았다.지난 1년여간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할 때의 자신감마저 배어나왔다.특유의 ‘언변’도살아나 삼성차 처리방안을 ‘강요된 협상’ ‘이해의 교감’이란 말로 정부의 압박이라는 지적에 우회적으로 비켜갔다. 이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재경부의 독주를 다소 시인했다.“내가 힘이 빠지고 있다고 한다면서…”라고 웃어넘겼지만 강장관의 말을 추인하는 경우가적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사견임을 내세웠지만 이 또한 가급적자제했다.그러나 9일 간담회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재경부가 삼성의추가분담을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추가출연으로 보는데 맞느냐”는 질문에“금감위로 창구를 단일화했는데 왜 재경부를 인용하느냐”며 농담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감위로 창구만 단일화했을 뿐 여전히 재경부가 구조조정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본다.재벌개혁이라는 큰 흐름에선 재경부가 주도하고 공정위나 금감위는 계좌추적권과 금융제재라는 수단을 동원,뒷받침할뿐이라는 것이다.다만 강장관의 ‘독주’에 제동이 걸린 게 분명하다. 백문일기자 mip@
  • [막오른 교원노조 시대](中)문제점

    1일 출범하는 복수교원단체가 정착되려면 해결돼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과제 중에는 교원단체간에 협의 또는 합의를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한 사안도적지 않아 진통과 갈등이 예상된다. 최대 과제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교원지위 향상에 관한 특별법’(교지법) 개정 문제가 꼽힌다.교원노조 출범으로 교지법 가운데 임금 후생복지 등근로조건에 관한 부분은 삭제되거나 수정돼야 한다. 그러나 전문직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교총은 교지법의 골간이 흔들리게 되면 허수아비로 전락하게 된다며 법안 개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면 교원노조는 교지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며 맞서고있다. 교육부와 교총은 6월 초부터 교섭협의권 문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논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교총과 교원노조간에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교총·교원노조 등과 협의해야 할 의제문제도 구역을 획정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교육부는 교원노조와는 임금 후생복지 등근로조건을,교총과는 교육정책 등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근로조건과 교육정책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 분리해 논의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예컨대 전교조가 단체교섭안으로 마련한 ‘학급당 학생수를 30명선으로 한다’는 항목의 경우 교원노조는 ‘근로조건’에 해당하는 교섭항목으로 상정할 수 있다.반면 교총은 교육의 질과 직결된 ‘정책 분야’로 해석하고 있다.동일한 사안을 놓고도 해석을 달리 하기 때문에 교섭 주체 선정에 ‘힘의논리’가 작용할 소지를 남기고 있는 셈이다. 교총은 또 전교조와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의 단체 교섭안에 포함된 학제개편과 실업교육 등도 정책적인 사안으로 분류하고 있다. ‘협상창구 단일화’도 난제로 꼽힌다.조합원 수에 따라 협상대표의 숫자를 배분하면 되나 현실적으로 조합원 명부를 일일이 검증하는 일은 결코 쉽지않다. 이밖에 법에서는 학교단위의 노조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나 변형된 형태의 노조활동,즉 ‘편법’이 활기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특히 ‘주인’이 있는사립학교에서는 노조활동의 한계 등을 둘러싼 시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정부가 교원노조를 허용하면서 장기적으로 학교단위의 노조활동도 허용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도 이같은 문제점을 예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내각제 공동추진위 2與,8월안에 발족

    여권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임기 말까지 내각제 개헌을 완료하기로 가닥을 잡았으며,이를 위해 빠르면 8월 안에 공동여당 내에 ‘내각제개헌공동추진위’(가칭)를 두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제개헌공동추진위’는 김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대선 전 합의인 내각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발족되는 기구로 내각제 실시일정을 포함한개헌안을 완성,두 사람에게 건의하는 형식을 띨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20일 “김 대통령이 지난 18일 내각제문제를 8월에 해결한다고 한 것은 진전된 얘기이며 김 대통령과 김 총리 두 사람은 ‘내각제는 약속대로 실시하되 IMF체제 등 돌발상황 때문에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각제문제는 두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임을 전제,“두 분은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어느 한 사람이 ‘2년반만 하라’‘2년반만 하겠다’고 할 성질이 되지 않는다”면서 “두 사람이 역사적으로 책임의식을 갖고 8월 안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두 분은 내각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만큼 지난 대선때 후보단일화추진위를 만들어 단일화안을 마련했던 것처럼 공동여당에 내각제추진기구를 만들어 여기서 개헌안을 마련,건의하면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의 이 발언은 김 대통령이 지난 18일 충남도청에서 지방행정개혁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8월에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협의,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공동여당내 기구를 통한 해결’을 처음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민기자 rm0609@
  • 美·러, 코소보 신경전 치열

    코소보 사태가 한 가닥 지어지는가 싶자 미국과 러시아가 코소보를 둘러싸고 위험할 정도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1시 평화유지 활동에 러시아군의 참여조건이 확정되지 않은상태에서 러시아군이 나토 평화유지군(KFOR)에 앞서 코소보에 전격 진주하자미국과 나토는 크게 당황했다. 곧바로 러시아는 코소보 진입이 ‘실수’라고해명하며 즉각 철수할 것이라고 일단 ‘꼬리’를 내렸다. 미국도 러시아의 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러시아가 상황을 바로 잡기로한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200명의 소규모 러시아군이 프리슈티나로 들어간 것은 군사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특히 미국과 나토는 보스니아 평화유지군과 비슷한 방식으로 코소보 일부지역을 러시아 책임지역으로 할당할 수 있다고 내비쳐 해결의 기미가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철수 의사를 번복한 뒤 코소보에 진입한 빅토로 자바르진장군을 승진시킨 데 이어,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주 독일 쾰른에서 열릴서방선진7개국(G7) 및 러시아간의 G8 정상회담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하자 상황이 심각해졌다.이후 평화유지군 지휘권 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미·러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고,클린턴과 옐친 간의 두 차례 전화회담도 별다른 성과를이끌어내지 못했다.반대로 러시아가 5,000∼7,000명의 공수부대를 추가파병한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내에서는 2차대전 후 소련군이 베를린에 먼저 입성,기득권을 확보한 점을 상기시키며 러시아를 성토하는 강경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미국 정부도 러시아군의 기습 진주가 알바니아계 난민들을 안전하게 귀향시키려는 나토의 노력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대놓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는 러시아의 주도 선제진입은 유고 편에 서서 코소보를 분할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므로 초기에 강경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주 헬싱키에서 열릴 두 나라 국방·외무회담은 미·러의 신경전이 풀릴 계기가 될 수 있다.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양국의 감정이 더 꼬일 경우 가닥잡은 코소보 상황도 다시 흐트러지고 말 것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비리조사처에 민간인 참여

    정부는 검찰청에 신설되는 ‘공직자비리조사처’에 재야 법조인과 법대 교수 등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검사들과 공동수사를 벌이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파업 유도’ 의혹 등과 관련,시민단체와 야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도는 현행법 체계상 받아들일 수 없지만,검찰의 수사과정에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법무부측은 최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특별검사 개념’ 수용방침을 설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고검장급이 될 공직자비리조사처장은 검찰총장 직속이지만 일정기간 임기가 보장돼 정치적인 외풍으로부터 차단한다는 것이 법무부측의 설명이다. 또 비리조사처의 예산도 별도로 배정되며,소속 검사도 독립적 신분이 보장된다. 그러나 비리조사처에서 검사와 변호사 등이 수사는 공동으로 해도 형사소송법상의 기소독점주의 원칙에 따라 수사결과에 따른 기소권은 계속 검찰로 단일화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카를로 트레차 伊대사

    카를로 트레차 이탈리아 대사는 1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한국기업의 합리화는 이탈리아 등 유럽 여러 나라로부터 투자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흔히 패션과 오페라의 나라로만 한국에 알려진 이탈리아는 세계적 과학연구소와 공업지역 등을 보유한 고도공업국이기도 하다.우리는 문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테크놀로지가 가져다주는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한다.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이탈리아는 EC시절부터 가입해온 EU 터줏대감이다.우리는 유럽의 단일화로공업화에 필수적인 테크놀로지,서비스분야의 넓은 시장을 얻었고 EU는 우리가입으로 발언권이 더욱 확대됐다.EU는 가입국의 정치 경제 발전의 산파로서 더욱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의 유로화 가치 하락이 도입국간 경제격차에서 나온다는 시각이 있는데. 한 나라의 유로 도입은 그 자체로 다른 도입국과의 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EU는 유로 도입의 전제조건으로 성장률,인플레,공공적자 등에서 일정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강한 유로보다는 안정된 유로를 추구한다.최근의 유로절하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소보 분쟁 개입국의 하나로 최근 사태 진행을 어떻게 보는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개입은 유럽 앞마당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인종청소와 인권유린을 묵과할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도덕적 의지를 보여준 것이었다.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국제문제 해결사로서 UN 역할은 강화될 것이다. 우려되는 것은 코소보 난민들이 옛 고향을 불안정하다고 여겨 팔레스타인인들처럼 영원한 난민 캠프를 차리는 경우다.나토는 이들의 귀향과 경제재건에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최근 EU 15개국중 13개국에서 좌파가 집권하고 있다.이같은 유럽인들의 선택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이탈리아 좌파정권에 특히 다른 점이 있다면?유럽 좌파들은 사회보장, 인권 등 전통 좌파 가치와 함께 시장경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서로 같다.‘제3의 길’로 알려진 이같은 정책은 영국블레어,독일 슈뢰더,프랑스 조스팽,이탈리아 달레마 정권 할것 없이 유럽좌파가 공유하는 부분이다. 몇년전만해도 보수적 정권 일색이던 유럽의 물갈이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정권교체로 본다.재미있는 것은 이같은 정치적 순환주기가 전유럽에 같은 사이클로 일어난 점이다. ■한국과 이탈리아간 경제협력 전망은. 최근 진행중인 한국 재벌 구조조정 성과가 양국간 투자협력에 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탈리아는 한국과 달리 산업구조가 중소기업 위주다.반면 한국경제는 재벌중심이라 그간 양국은 투자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구조조정을 통한 재벌 합리화는 곧 중소기업 강화를 의미하며 이렇게 되면 양국 기업간 협력 여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이와 관련,우리는 올 10월 서울에서 중소기업들을위한 투자 세미나를 열려고 준비중이다. ■이탈리아 산업의 특징을 들자면. 이탈리아에는 패션,안경,스포츠용품,조선 등에 이르기까지 지역경제에 뿌리박은 특색있는 중소기업들이 많다.이들에 따라 지역사회 문화색조차 좌우된다.중소기업의 전문성과 융통성은 고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으로 21세기 테크놀로지 시대의 유용한 산업 모델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6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 결정을 위한 IOC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후보지의 하나인 이탈리아 토리노는 어떤 곳인가. 토리노는 산으로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환경과 완벽한 스포츠 인프라가 조화를 이뤄 동계올림픽 유치에 최적일 것으로 자부한다. ■최근 벨기에산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파동에 대한 이탈리아 입장은? 국제사회가 날로 하나의 시장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이같은 ‘사고’는 검역 등 제도가 시장을 뒷받침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다만 한 나라에서 일어난 일을 확대해 인접국에 대해서까지 과잉반응하지 말아주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손정숙기자
  • 금강산 순례평가 기자간담회

    불교도들의 금강산순례 마지막날인 지난 4일 저녁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을비롯해 각 종파 지도자 8명은 이번 금강산 순례의 평가를 겸해 금강호 선상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에서 고산 총무원장은 대북교류의 창구단일화,신계사 복원계획 등 향후 불교계의 대북사업계획 등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금강산 순례 소감과 이번 행사의 성과를 평가해달라. 불교도들의 금강산순례는 일종의 ‘성지순례’라고 할수 있다.특히 이번 한국불교계 지도자들의 금강산 순례는 남북 불교교류의 첫 출발이 될 것으로기대한다.모두가 북한의 실정을 절감하고 온 만큼 대북 모금사업 등을 보다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계사 복원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유물·자료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올 가을께 남북한 불교관계자가 만나 구체적으로 설계도 작성,기공식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 문제는 종단협의회,평불협(平佛協),현대그룹 등에서도 추진해 온 사업이어서 3자간의 의견조정도 필요하다.불교계 내에 남북교류 단체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동안 각 종파별로 추진해 온 대북교류사업의 공로는 인정하되 이제는 기득권을 포기할 때가 됐다고 본다.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범종단 차원에서 대북창구 단일화를 논의중이다. 북한에 참다운 종교가 있다고 보나? 외형상 종교는 없는 것 같다.그러나 체제상 표현을 못할 뿐 ‘스님’ ‘주지’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봐 종교는 있다고 본다. 북한의 불교계 인사들을 초청할 계획은 없는가? 오고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향후 적절한 때에 북측 지도자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산 총무원장을 비롯해 성초 진각종 통리원장,홍파 관음종 총무원장,지성 태고종 총무부장,총지화 총지종 통리원장,지성 보문종 부원장,법등 조계종 종회의장,정련 조계종 포교원장,일면 조계종 교육원장 등이 참석했다. 금강호 선상에서 정운
  • 페리 건의…“美 對北협상 창구 단일화”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포괄적으로 감독,조정할 특사 신설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31일 보도했다. 미국에 북한 특사가 신설되면 분야별로 실무급 차원으로 병행해 진행되어온 북·미교섭이 사실상 격상돼 일원화되는 의미를 갖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페리는 특사 신설을 6월에 정리할 이른바 ‘페리 보고서’에 담아 제안할예정이다. 특사 후보와 관련,미 행정부와 의회는 페리 조정관이 계속 대북 업무를 맡도록 희망하고 있으나 그가 보고서 제출 후 사임을 바라고 있어 그를 보좌해온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자문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페리 조정관에 걸맞은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 샘 넌전 상원군사위원장,리 해밀턴 전 하원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특사가 임명되더라도 미국이 북한과 진행시켜온 핵 개발동결 합의 이행에관한 협의,미사일 협의 등 개별협의는 특사의 감독하에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 [특별기고]‘민추협’15년의 불행

    1980년대 ‘암흑기’를 살면서 민주주의를 생각해본 사람이면 ‘민추협’으로 더 잘알려진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기억할 것이다.한줄기 빛이자 희망이었고 우리들 자존심의 회복이었다. 민주주의가 질식상태에 빠져 있던 전두환정권의 폭정 아래서 ‘5·18 광주민중항쟁’ 4주년이 되는 날 출범했으니 지금으로부터 15년전 일이다. 지금에 와서 불행이란 말을 붙여 15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건 아픈 부분을들춰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세력을 위한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다. 민추협을 결성한 목적은 민주세력이 대동단결해 ‘군정’을 종식시키자는데 있었다고 할 수 있다.민추협의 정치권내 세력은 이른바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양대 인맥으로 이뤄졌으며 민주세력의 단결이란 곧 이 양대 인맥의 단결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주효해 1987년 6월투쟁이 일어났으며 대통령직선제를 받아낼 수 있었다.그러나 그해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는 민주세력의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그 결과 직선제로 노태우 군부정권이 성립됐다.민추협의 첫번째 불행이었다고하겠다. 1988년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국회가 되었고 이 때문에 노태우정권은 같은 군부정권이면서 ‘5공청산’이란 것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전두환 전대통령을 백담사로 귀양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민추협 세력 중 상도동계가 12·12 신군부세력인 전두환·노태우 중심 정당,5·16 구군부세력인 김종필 중심 정당과 합쳐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노태우 군부정권 아래서 여당이 됐으니 민추협의 두번째 불행이었다. 그후 민추협의 상도동계는 우여곡절 끝에 정권을 잡은 뒤 문민정부를 자칭했다.그러나 군부정권을 뒤엎거나 선거로 맞서서 이긴 것이 아니라 그것과의 타협에 의해서 성립된 문민정권이었다. 김영삼 문민정권 5년간의 정치적 업적 여부는 그만두고라도 민추협 세력이이제 상도동계의 여당과 동교동계의 야당으로 완전히 나누어지게 됐으니 세번째 불행이었다고 하겠다. 1997년 대통령선거 결과 상도동계의 문민정부에 이어 어렵사리 동교동계의‘국민의 정부’가 성립됐다.선거에 이겨서 성립되기는 했으나 단독으로 이기진 못하고 5·16구군부 핵심세력이 이끄는 충청도 세력과 연합함으로써성립할 수 있었다. 투쟁대상이었던 군사정권 세력과 상도동계같이 합당을 했건 동교동계처럼연합을 했건 민추협은 두번씩이나 정권을 성립시켰다는 점에서 대단한 정치적 저력을 가진 단체였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민추협 동교동계 중심 국민의 정부가 성립한 지 1년이 되는 지금 5·16 구군부세력은 정권 핵심부에 건재한 채 다시 내각책임제를 하자며 국민의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 정부는 5·16 군사쿠데타 정권의 역사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고,12·12 군사반란후 5·18 광주항쟁을 피로써 탄압해 정권을 잡았던 신군부세력은 국민의 정부가 묵인 내지는 원조한다는 풍문 속에서 정치 현역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민추협 발족 15주년을 기념하는 날 상도동계의 김영삼 전대통령은 민주세력의 재단결을 말하기는 고사하고 동교동계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를 4·19전 이승만정권과 같은 독재정권이라고 비판했다.민추협의 네번째불행이라 하고도 남을 것이다. 민추협이 걸어온 길은 흔히 권력 획득만이 최고 목적이라는 ‘정치판’에서는 예사로운 일일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역사의 눈으로 보면 크게 비판받아야 할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姜萬吉 고려대 명예교수]
  • 롯데칠성·제일제당…청량음료 빅2시대

    청량음료시장에 롯데칠성과 제일제당의‘빅2시대’가 개막된다.절대강자 롯데칠성음료를 선두로 업계2위를 놓치지 않았던 해태음료를 제일제당이 인수했기 때문이다.제일제당은 해태음료를 2,666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제일제당은 실사를 거쳐 6월중 해태음료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그러나 ‘해태’라는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별도법인으로 독자운영키로했다. 이에 따라 연간 2조2,000억원대의 음료시장의 판도가 지각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해태음료의 연간 매출액은 5,500억원,여기에 제일제당의 1,000억원을 더할 경우 제일제당은 전체 음료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선두주자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액은 7,000억원대.국내음료시장이 롯데칠성과 제일제당의 양강구도로 새롭게 재편되는 것이다. ■‘빅2’의 등장이 음료업계에 미칠 파장 업계 3위인 한국코카콜라(4,200억원)를 따돌린 두 업체의 행보에 따라 음료업계가 좌지우지될 것이 확실시된다. 제일제당은 우선 주스 등 과즙음료분야와 스포츠음료,먹는 샘물분야에서 1위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포츠음료의 경우 제일제당이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를 제치고 단숨에 1위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게토레이’와 해태음료의 ‘네버스탑’을합치면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먹는 샘물도 마찬가지.현재 진로,농심,풀무원에 이어 업계 3∼4위를 다투는제일제당의‘스파클’에 ‘해태샘물’이 가세하면 업계1위‘진로석수’를 따돌릴 가능성도 엿보인다. 제일제당의 물류 및 유통부문 강화도 뒤따른다.전국에 산재한 해태의 음료자판기,음료냉장고에 제일제당제품이 깔릴 경우 따르는 부수효과는 계산이어렵다.또 전국 20만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해태음료의 선키스트 방문판매조직도 흡수하는 효과가 배가된다. ■해태에도 반사이익 제일제당과 한 배를 타는 해태음료에도 반사이익이 돌아갈 전망이다. 다소 불안정한 사업구조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제일제당의 막강한 자본력과 물류,유통,판매망을 통해 모든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전체 청량음료시장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는 과즙음료(주스류)시장은 물론콜라 사이다 과즙탄산 등 탄산음료분야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인수합병의 시너지효과는 해태음료가 97년 출시한 저탄산 혼합과즙음료인 ‘깜직이 소다’와 코카콜라의 아성에 도전하는 ‘콤비콜라’‘축배사이다’‘써니텐’ 등 탄산음료의 약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의 대응은 일단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지만내부적으로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향후 음료시장은 롯데칠성,제일제당의 승부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아래 제품가격 단일화,유통문화 혁신운동,유통점주와의 유대강화 등을 통해 고지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롯데칠성과 해태음료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스시장의 경우 해태음료의 활성화가 관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줄어드는 주스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50%,30% 저가격대 과즙제품인 ‘행복찾기시리즈’와 ‘오렌지나라’ 등 나라시리즈를 연속 발매하고 최근에는 ‘꼬마 콜드쥬스’를 내놔 인기몰이에 나섰다.캔홍차부분은 올해도 여전히 ‘실론티’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탄산음료부문의 ‘칠성사이다’와 과즙음료부문의 ‘꼬마 콜드주스’등이선두를 지키는 한 업계1위 고수는 문제없다는 판단이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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