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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대선 대해부] 충청73% “중부新黨 무관심”

    오는 12월 대선에서는 1992년,97년 대선 때 선거결과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던 충청권에서 그전과 같이 특정인의 움직임에 따른 ‘지역주의 표쏠림’현상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충청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정국의 이슈로 등장한 중부권 신당에 대해 20.3%만이 관심을 표명했을 뿐이고 73.3%는 ‘관심이 없다.’고 답변했다.중부권 신당 창당 움직임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18.9%,‘바람직하지 않다.’는 답변은 55.4%였다.충청 출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중부권 신당에 체중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는 이들의 영향력 퇴조와 함께 이번에는 충청권이 지역주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됐다.김 총재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49.2%는 ‘명예롭게 정계은퇴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중부권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은 5.4%에 불과했다. 충청권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31.3%로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28.3%)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6.2%,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4%,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의원은 0.5%,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 1.8%였다.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이다. 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가 39.8%,‘바람직하지 않다.’가 37.9%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한종태기자 jthan@
  • 盧·鄭 단일화 협상 준비모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 진영은 13일 후보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회담 의제와 일정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회담 준비에 나섰다. 민주당의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閔昌基) 유세본부장은 이날 오후 회동,후보회담의 성격과 합의사항 수위를 놓고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벌였다. 후보회담의 성격과 관련,민주당측은 단일화 방안을 이끌어낼 회담이 돼야하며 이를 위해 사전에 실무차원의 단일화 합의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통합21측은 두 후보가 단일화의 의지를 국민 앞에 천명하고 구체적 방안은 계속 실무선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맞서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하지 못했다.양측은 14일 다시 접촉을 갖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민창기 본부장은 “민주당측과 당내외 사정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했으나 두 후보의 스케줄이 많아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무접촉에 앞서 통합21측은 일반 국민과 양당 대의원이 절반씩 참여하는‘국민참여 여론조사’로 후보를 단일화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도 “각당 대의원 상대로 한 여론조사는 당내 분열을 촉발시켜 당을 배신토록 하는 분열방식이므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협상 시한과 관련,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심야 본부장단 회의가 끝난 뒤 “14일 후보 회담 실무접촉이 열리는 만큼 당초 제시했던 후보 단일화 협상시한(13일)은 무의미해진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反昌? 克昌? 李·盧땐 保革-李·鄭땐 保保 대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항마’를 가리기 위한 후보단일화 논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단일화 절차를 감안할 때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결론이 나야 한다.단일화에 합의,‘플레이오프’전을 치르든지 아니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두 후보가 각개약진할 것인지가 수일 안에 판가름나게 되는 것이다. 노·정 두 후보의 단일화는 당장 1강2중의 현 구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누구로 단일화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성격의 대선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들의 연대를 단순히 ‘반창(反昌)세력의 합병’으로 볼 수없는 대목이기도 하다.그만큼 노·정 두 후보는 이념과 정책,성장과정,사고방식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 후보가 ‘결승’에 오를 경우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라는 이념성과 영·호남 지역대결 구도가 부각될 전망이다.반면 중도성향의 정 후보가 이회창 후보와 맞선다면 세대교체론과 함께 안정론과 개혁론이 맞부딪칠 공산이 크다. 판이한 색채를 바탕으로그동안 노·정 두 후보는 공·사석에서 서로에 대한 이질감을 곧잘 드러내 왔다.특히 지난 9월 정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이후 두 후보의 지지율이 부침을 거듭하면서 노 후보는 정 후보를 파상적으로 공격해 왔다. 노 후보는 지난 3일 정 후보에게 ‘국민경선에 의한 단일화’를 제의하기 전까지 단일화 자체에 부정적이었다.“정 후보와는 성장과정과 정책이 너무나 다르다.”며 선을 그었던 것이다. 노동변호사 출신으로서 ‘재벌2세’와의 제휴란 그만큼 스스로에게조차 설명하기 어려웠던 것이다.탈당사태를 봉합해야겠고,지지율도 엇비슷해져 자신감을 갖게 된 점이 단일화 제의로 이어진 것이지만 정 후보에 대한 인간적 신뢰감은 여전히 공란으로 남아 있다.단일화 논의 이후 빈도수는 급격히 줄었으나 지방 방문 등에서 그는 여전히 정 후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정 후보는 그동안 노 후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13일 전략회의에서 언급했듯이 “패자가 온전히 승자를 도울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담겨있다.전날 노 후보측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이 단일화 회의론을 제기했을 때도 측근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진경호기자 jade@
  • [기고] 對北정책, 각국 조율과정 중요

    싱가포르에서 미 국민의 세금으로 구매한 중유를 선적한 유조선이 공해상을 지나 남포항을 향하고 있다.같은 시간에 한국의 두산과 일본 미쓰비시,미국 웨스팅하우스사는 신포지구에 반입할 목적으로 경수로 원자로의 핵심부품을 제작하고 있고,지난 여름 타설식을 끝낸 신포 공사현장에는 동절기가 완전 도래하기 전에 공사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는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내외에서 진행되어온 일들은 10월16일 이전까지는,1990년대 한반도 핵위기를 구출한 평화의 담보물로 인식돼 왔다. 이 소중한 진행의 가장 중요한 디딤돌은 북한의 핵개발 포기라는 약속의 이행이었다.조심스럽게 진행되어온 이러한 행보들이 계속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결정이 곧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9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 이어 3국은 14일 뉴욕에서 개최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국회의에서 대북중유 공급 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핵포기 약속을 북한이 어기고 있음을 스스로 시인한 상황에서 경수로건설협정에 근거한 중유지원 지속 여부가 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남포항으로 향하는 배에 선적한 중유를 어느 시점에,어디에 하역시킬 것인가에 대한 선주의 결정은 북한 핵문제 해결방향을 단기적으로 전망하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 이후 미국은 대북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한국,미국,일본이 단일한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지금까지 3국은 대북 정책과 관련,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주기적으로,때로는 중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정책을 조율하여 왔다.지금까지 북한 핵문제에 관한 입장 또한 크게 다를 바 없다.하지만 미국이 ‘대북정책의 단일한 목소리’에 정책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음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한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침으로써 단일화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기를 바란다. 첫째,각국이 갖고 있는 중요한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여야 한다.필자의 이러한 당부에 대하여 회담참석자들이 회담장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짐작하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여기면 그만이다.그러나 북한핵포기 시인을 전후한 정보의 획득 속도,대처수순을 역산해보면 중요한 정보의 공유정도,시기에 편차가 있다.정보의 속성과 각국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완전한 수준의 정보공유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그러나 정보유통구조를 고려할 때 정부간,회담참석자간 사전 신뢰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정책결정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어차피 북한핵에 대한 정책은한·미·일 3국뿐만 아니라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들과 인접국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효과적으로 정책을 달성할 수 있다.정책결정과정의 투명성은 이들 국제기구나 인접국들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많은 전문가들은 북한핵문제 해결과 관련하여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중국은 건설적 역할을 시작하기 이전에 중요정보의 공유를 당연히 요구할 것이고,부탁을 하는 측에서는 관련 정보를 공유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 셋째,아무리 정책목적이 같더라도 사안별로 정책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며,이러한 정책차이를 극복하는 과정도 소중하다.예를 들어,지금 당장 북한에 중유제공을 중단하자는 측은 중유를 지금 당장 공급하지 않을 때의 정책적 효과와 부작용을 치밀하게 제시하여 다른 의견을 가진 국가를 설득해야 한다.역으로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면서 북한의 약속이행을 기대하자고 주장하는 측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주장하여야 한다.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국,미국,일본이 단일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책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토대가 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러한 단일한 목소리를 만드는 과정이 모두를 만족시켜야 특정한 국가의 목소리라는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우리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보다 확고한 입장과 전략을 갖고 국제사회의 단일한 목소리를 만드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단일화논의 2주째 제자리/ 서로 결단 촉구… 머나먼 ‘路程’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원점에서 겉돌고 있다. 양 진영은 며칠 동안 단일후보 선정 방식을 놓고 제의와 역제의를 반복했고,이와 별도로 후보간 직접회담 개최도 합의했으나 결국 근본적인 입장차이 때문에 아무런 진전없이 바쁜 시간만 허비한 꼴이 됐다. 정 후보측은 13일 기존의 대의원 여론조사 입장에서 노 후보측의 일반국민여론조사 제안을 감안,대의원과 일반국민이 절반씩 참여하는 절충식 여론조사 방안을 내놓고 ‘양보안’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노 후보측은 절충식 여론조사는 이미 비공개 협상 때 묵살된 방안이라며 발끈했다. 이해찬(李海瓚)의원이 이끄는 노 후보측 협상팀과 이철(李哲) 전 의원의 정 후보측 협상팀은 그동안 국민경선(노)→국민 여론조사(정)→여론조사 수용(노)→후보회담(정)→회담개최 합의(노)→대의원 여론조사(정)→절충형 여론조사(정)→대의원 방식 거부(노) 등으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논의가 벽에 부딪힌 ‘국민참여 대의원 여론조사’는 어느 한편이 또다시양보하지 않는 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정 후보측이 대의원 참여를 고집하는 데에는 민주당 대의원 중 상당수가 ‘반노(反盧)’라는 노 후보측의 약점을 십분 활용하자는 의도가 배어 있는 것 같고,바로 이 점이 노 후보측으로선 양보할 수 없는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다. 이날 노 후보 측에선 “수용할 수 없는 제안도 문제지만 이제 남은 시한도 별로 없다.”면서 독자 출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이해찬 협상팀장은 협상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원래 13일까지 후보선출 방법을 결정하고 TV토론에 착수하려 했으나 쉽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정 후보측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노무현 후보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일단 공을 노 후보측에 넘겼으나,단일화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기는 마찬가지로 읽혀진다. 김경운기자 kkwoon@
  • 鄭 “결선투표제 도입하자”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13일 대통령 결선 투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기수(金基洙)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간접선거 방식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대통령제를 실시하면서도 결선 투표제가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면서 “대통령이 30% 남짓의 지지율만으로 당선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에) 결선투표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후보는 또 “후보단일화 역시헌법의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대선후보 빅3 당선가능성 언급 DJ처조카 이영작씨 발언 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李英作) 한양대 석좌교수가 13일 공개 석상에서 ‘빅3’대선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언급,물의를 빚고있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한 ‘2002년 대선 감상법’ 강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선 ‘한계론’,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불가론’,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에 대해선 ‘잠재론’을 각각 설파했다. 그는 “일찍부터 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없다고 보았고,그 관찰은 지금봐도 옳다.”면서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노 후보를 주저앉히고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후보로 내세운다면 충청과 호남을 고리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최근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선 “요원하다.”고 단정하고 “연습상대로 나온 경선에서 우연치 않게 성공한 노 후보가 대선후보가 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하는 데 원인이 있다.”고 풀이했다. 이 교수는 이회창 후보의 대선 전략을 언급하며 “‘DJ때리기’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뒤“이 후보의 행보를 보면 확실히 정치보복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 후보는 당선되면 수백명의 장성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상금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후보에 대해선 “충청권을 포용하는 것이 확실한 승리 전략이며,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인제 의원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나름대로 조언했다.그는 ‘JP의 결단’을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개인 자격으로 한 말이지만 대통령의 친지로서 그같은 정치적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발언을 자제하라고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선대위 대변인도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신 사람이 그런 처신을 하다니 한심스럽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지운기자 jj@
  • [2002대선 대해부] 충청 표심

    ■李, 충청서 4개월만에 ‘선두' 충청권 유권자들의 후보지지율을 보면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반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다.이회창 후보가 7월 이후 4개월 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충청권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은 ‘정풍(鄭風)’과 ‘노풍(盧風)’이 잠잠해지면서 부동층이 증가했다가 부동층중 일부가 이회창 후보 쪽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특히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것은 두 후보 사이의 단일화 협상이 어떻게 매듭 지어질지,후보단일화 여부 결과에 따른 중부권 신당이 어떻게 움직일지 등에 대해 주시하면서 관망하는 유권자가 많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회창 후보 지지율 상승은 이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단단한 정당조직 및 선대위조직을 가동하면서 조직적인 선거운동이 효과를 발휘하는 데다 이 후보의 충청도와의 지역연고,김대중 대통령의 실정(失政)에 대한 반사이익 등이 결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충청 유권자의 절반정도인 49.2%가 “명예롭게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24.1%는 “이번 대선에서 철저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중부권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은 5.4%에 불과했다.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잔류해야 한다.”는 의견은 27.8%,“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43.0%였다. 탈당 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견해가 달랐다.탈당을 찬성한 층의 절대 다수인 60.5%는 “탈당 후 철저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중부권신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비율은 19.3%,“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비율은 20.2%에 불과했다. 중부권 신당에 대해서는 20.3%(매우 관심 6.0%+약간 관심 14.3%)만 관심을 표명했을 뿐 73.3%는 “관심이 없다.”(별로 관심이 없다 34.5%+전혀 관심이 없다 38.8%)고 응답했다. 충청도 유권자들은 김종필 총재,이인제 의원 등을 더 이상 충청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도자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중부권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 보내는 시선도 결코 곱지 않다.오늘날 자민련의 정치적 좌초현상은 이러한 만성적인 지역패권주의를 벗어나고 있는 충청권 민심의 반영으로 여겨진다. 영남과 호남을 축으로 하는 지역패권주의의 와중에서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당인 자민련은 오랜 기간 캐스팅보트를 가지고 정치적 이익을 향유해 왔다. 그러나 그러한 자민련의 정치적 행보가 충청인들에게는 그리 바람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중부권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은 충청지역을 더 이상 중앙정치의 이용대상으로 활용하지 말아 달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흔히 일어나는 급조된 정당을 더 이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충청인들의 ‘결의’이기도 하다. ■주요 현안별 분석/ 후보단일화 응답자 41% “鄭지지” 충청지역 발전에 적합한 정치인과 후보 지지간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를 충청지역 발전에 가장 적합한 정치인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86.5%가 이 후보를 지지하고,정몽준 후보를 충청지역 발전에 가장 적합한 정치인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95.5%는 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후보를 충청지역 발전에 가장 적합한 정치인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83.3%는 노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유권자들이 후보 지지를 결정할 때 내면적으로 지역발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대선 후보 지지간에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발견된다.“김종필 총재는 명예롭게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이 후보(34.8%)와 정 후보(31.1%)간에 비슷한 지지를 보냈다.하지만 “김종필 총재는 이번 대선에서 철저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는 정 후보 지지가 35.0%로 이 후보(28.4%) 지지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김종필 총재는 중부권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의외로 정 후보(18.9%)와 이 후보(22.6%)보다 노무현 후보(30.2%)에게 가장많은 지지를 보낸 점이 눈에 띈다.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대선 후보 지지간에도 독특한 상관관계가 발견된다.“이인제 의원은 탈당 후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가장 많은 42.5%가 정몽준 후보를 지지했으며,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각 28.7%와 14.9%에 불과했다. 또한 “이인제 의원은 탈당 후 중부권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이회창 후보(27.4%)보다는 정몽준 후보(35.7%)에 대한 지지가 훨씬 높았다. “이인제 의원은 탈당 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한 층에서는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33.8%로 같았다. “이인제 의원은 민주당에 끝까지 남아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이회창 후보(32.7%)와 정몽준 후보(32.0%)간에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지지를 보냈다.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연계된 위의 조사결과는 이회창 후보가 비록 충청이 고향이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 지역에서 확고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중부권 신당 창당과 대선후보 지지도간에 관계를 살펴보면 “중부권 신당창당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층에서는 36.7%가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는 22.7%에 불과했다. 반면 “중부권 신당 창당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층에서는 이회창 후보의 지지가 34.0%로 정몽준 후보(27.8%)보다 앞섰다. 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에 대한 견해도 지지 후보간의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후보 단일화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이회창 후보(24.2%)보다 정몽준 후보(41.4%)에 대한 지지가 높은 반면 “후보 단일화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대조적으로 정몽준 후보(23.7%)보다 이회창 후보(40.4%)에 대한 지지가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후보 단일화를 찬성하는 측은 반창(反昌)세력이 많은 반면 후보 단일화에 반대하는 측은 친창(親昌)세력이 주력을 이루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후보 선택 기준과 지지후보간에도 예상대로 상당히 밀접한관계가 밝혀졌다. ‘소속 정당’을 지지후보 선택기준으로 택한 사람들의 압도적인 다수인 66.7%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반면,‘개성과 이미지’를 기준으로 선택한 사람들은 가장 많은 43.8%가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회창 후보는 정당의 뿌리가 상대적으로 깊은 한나라당 후보라는 점이,정몽준 후보는 월드컵 성공에 따른 긍정적 이미지라는 점이 각각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론된다. 한편 ‘충청지역 발전’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채택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2.1%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현 시점에서 이회창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다른 경쟁후보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기준으로 응답한 사람들 중에 노무현 후보의 지지가 23.2%로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노무현 후보의 경쟁력이 이미지 또는 지역발전보다는 개혁과 변화 등에 대한 노무현 후보의 차별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무응답층 분석 충청지역 무응답층 분석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그 구성과 성격이 대한매일·KSDC의 전국 유권자 조사에서 드러난 무응답층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이다.우선 여성과 장·노년층 유권자의 무응답률이 각각 22.5%와 28.9%로 비교적 높았고,무응답층 내에서 여성과 장·노년층이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은 각각 56.4%와 44.2%였다. 또 저소득층과 저학력층의 무응답률은 각각 33.0%와 29.0%로 높고,농림어업 종사자의 무응답률은 35.7%로 매우 높게 나타난 것도 전국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히 전국조사 결과와 차이가 나는 부분은 월 평균 가구 수입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과 중졸 이하 저학력층의 상대적 비중이 각각 53.6%와 41.5%로 높다는 점이다. 또 농어촌이 많은 충청권의 지역적 특성상 농림어업 종사자의 상대적 비중이 26.5%로 전국조사 결과(9.8%)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응답층 구성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특징은 충청권 내에서의 지역별 분포에 반영되어 있다.군(郡)지역의 무응답률(28.8%)이 도시지역(16.6%)보다 높았고,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군지역이많은 충북과 충남의 무응답률은 각각 24.6%와 23.0%로 대전(12.7%)보다 높았다.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자’와 지지후보를 밝힌 ‘응답자’의 다른 설문 응답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지지후보 선택기준’을 묻는 질문에 답한 ‘무응답자’ 중 상당수(46.3%)가 ‘충청지역발전’을 꼽았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응답자’ 가운데 19.6%만이 ‘충청지역발전’을 선택기준으로 한 점과 특별히 대비되는 결과이다. ■성·연령별 분석/ 20~30대는 鄭 선호 40대이상은 李 지지 연령대별로 이회창·정몽준 후보간에 지지도가 뚜렷하게 구별되는 양극화현상이 발견된다. 정 후보는 20∼30대 저연령층,이 후보는 40∼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무현 후보는 30대층에서 이 후보보다 높은 25%대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서 선전하는 것이 눈에 띈다. 20∼30대 저연령층에서 정 후보의 높은 지지는 2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20대 여성의 경우 정 후보는 전체 평균 28.3%보다 훨씬 높은 46.0%의지지를 획득한 반면,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는 각각 17.7%와 13.3%에 불과했다. 30대 여성의 경우에는 이(26.1%)-노(26.8%)-정(29.3%) 세 후보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30대 남성에서는 정 후보가 39.7%로 노 후보(25.6%)와 이후보(19.2%)를 크게 앞섰다. 40~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이 후보의 높은 지지는 40대 여성과 50대 이상 남성이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0대 여성의 경우 이 후보는 42.7%의 지지로 노 후보(14.5%)와 정 후보(20.0%)를 압도하고,50대 이상의 남성층에서는 41.2%의 지지로 노 후보(9.2%)와 정 후보(22.0%)를 크게 앞섰다. ■권역·도시규모별 분석/ 도시 李 1위… 郡선 鄭 선두 이회창 후보는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지역 전 권역에서 노무현·정몽준후보를 앞섰다.다만 충북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일반 예상과는 달리 이후보는 대전에서는 전체 평균(31.1%)보다 높은 34.0%의 지지를 받은 반면 충북에서는 평균보다 낮은 28.6%,충남에서는 평균과 비슷한 31.0%의 지지를 받았다. 정몽준 후보는 대전에서 자신의 전체평균 28.3%보다 높은 31.5%를 받은 반면 충북과 충남에서는 각각 26.3%와 27.6%의 지지로 평균보다 낮았다. 노무현 후보는 충청권 전 지역에서 20% 미만의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충남지역에서의 지지율은 14.7%로 아주 낮았다. 도시규모별 후보 지지도면에서도 독특한 양상이 발견된다.대전과 같은 광역시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4.0%로 정몽준 후보(31.5%)보다 약간 앞섰지만,군 지역에서는 오히려 정 후보의 지지율이 29.2%로 이 후보(27.7%)를앞섰다. 다만 청주 등 중·소 도시지역에서는 이 후보 지지가 31.4%로 노 후보(17.4%)와 정 후보(25.7%)를 크게 앞섰다. 권역·도시규모별 분석에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중의 하나는 일반적인 추세와 달리 무응답층의 규모가 대도시(12.7%)보다 군지역(28.8%),대전(12.7%)보다 충북(24.6%)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점이다. 국민통합21의 중앙당 창당 행사가 대전에서 치러짐으로써 이 지역에서 대선열기가 고조되어 정치적 관심층이 크게 늘어난 것이 부동층 규모를 줄이는데 작용한 것이 아닌가 추론된다. ■충청여론조사 왜 했나/ 대선 ‘캐스팅보트' 지역 표심 해부 16대 대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진영은 득표를 위한 막바지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노·정 후보단일화 추진,중부권 신당 창당 움직임 등은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대선 구도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은 표의 향방을 결정하기 위해 나름대로 정치권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치권의 복잡다단한 움직임은 어지러울 정도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회창·노무현·정몽준 세 유력후보 모두 김종필·이인제·이한동 의원 등과 함께 중부권 민심잡기 경쟁에 몰입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충청권은 1992년 선거에서 당시 여당의 김영삼(金泳三) 후보를 지지해 대통령을 만들어 냈고,1997년 선거 때는 당시 야당의 김대중(金大中) 후보를 지지,대통령으로 만들었다.그만큼 충청권의 움직임은 전략적으로 중요했고,이번 선거에서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유권자의 후보 지지분포를 알아보기 위한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전국을대상으로 보통 1000∼1500명을 실시하는 것이 관례로,이때 충청권은 100∼150명 정도가 할당될 뿐이다.이에 따라 겨우 100여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갖고 충청권에 대한 심층분석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한매일·KSDC 여론조사는 그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충청권만을 대상으로 올해 여론조사 사상 처음으로 심층분석을 시도했다.충청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충북과 충남·대전을 구분하는 것은 물론 도시와 농촌의 표심도 따로 살펴볼 수 있어 각 캠프의 세부전략 마련에 상당히 유의미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매일·KSDC 공동조사 오차 95% 신뢰수준·±3.1% 이번 충청권 여론조사는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입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충청지역 만 20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전화로 조사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대선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국회 법안 재처리 현장/ 전자표결 대리투표 무방비 지문인식기 설치해야 할판

    국회가 이미 처리된 법안을 12일 정족수 미달이라는 이유로 재의결하고,이를 전자투표로 처리한 점은 헌정사에 남을 의사제도의 개선이라는 평가다. 전자투표는 본회의장 우측 전면에 가로 5.2m,세로 3.5m 크기로 설치된 전자게시판에 재석한 의원의 이름은 푸른 글씨로,불참 의원은 붉은 글씨로 불이 켜지고,의원석에서 전자버튼을 누르면 본인 이름 옆에 불이 켜지는 방식이다. 1997년 게시판이 설치된 뒤 논란이 예상되는 안건을 1년에 1∼2건씩 처리했으나,이날은 안건 모두를 전자투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만장일치로 가결하거나 기립 표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표결실명제를 도입함으로써 의원들에 대한 정책평가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날치기 통과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고 회의 참석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회의에는 일부 대선 후보들은 참석하지 못했으나 민주당 한화갑(韓和甲)대표와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 등 중진들의 모습도 보였다.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과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근진(李根鎭) 의원 등은 의석이 정리되지 않아 민주당 자리에서 투표했다. 그러나 최소 3∼4명의 의원들이 동료 의원을 대신해 대리투표를 하는 바람에 전자투표 도입취지를 크게 퇴색시켰다.민주당 박상희(朴相熙) 의원은 옆자리에 앉아 있던 김희선(金希宣) 의원이 자리를 비우자 법안 3건을 대리투표하다가 국회 사무처 직원으로부터 “이러시면 안된다.”고 주의를 받는 장면이 목격됐다.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도 회의를 마친 뒤 “옆자리에 있던 임인배(林仁培) 의원이 잠시 누구를 만나러 간다고 해서 대신 투표했다.”고 실토했다. 같은 당 김용갑(金容甲) 의원도 유흥수(柳興洙) 의원석의 전자버튼에 손을대다 사무처 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은 뒤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손만 올렸다.”고 엉뚱한 해명을 했다.그밖의 몇몇 의원들도 대리투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사무처직원에게 목격되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방지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의원은 “본회의장에 오지 않더라도의원회관 등에서 기표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만들고 대리투표를 막기위해 버튼에 지문인식장치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盧 비판했다…옹호했다 韓대표 ‘오락가락’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12일 소속 의원 오찬간담회와 선대위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잇따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지지 입장을 공식 밝히면서도 노 후보측의 재정권 요구,색깔에 따른 구분짓기 등 태도를 비판하는 등 쓴소리도 퍼부었다. 한 대표는 이날 의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간담회 서두에 의원탈당사태 등을 들며 올 한 해가 정치인생 중 가장 곤혹스러운 해였다고 회고하고 “이런 여건에서 대표로서 당을 지켜야 하는가란 자괴심도 느꼈다.”면서 “모멸감을 느낄 정도의 경험도 속으로 삭이고 있다.”고 최근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대위측이 탈당의원들에 대한 잔류 설득 노력 부족,색깔에 따른 의원 성향 구분 등의 태도도 비판했다.특히 그는 선대위의 재정권 요구에 대해 “후보 지명 이후 뽑아보니 10억원 이상 지원했다.”면서 “노 후보는 1원도 당에 내놓은 게 없는데 나도 당비로 2억 5000만원 내놓았다.”고 주장했다.또 “우리당은 중대결단의 기로에 서 있다.나도 할 얘기가 많지만 참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선대위 홍보본부장인 김경재(金景梓) 의원이 “최후의 오찬이 될지 모르겠으나,대표가 자리에 없는 후보에 대해 말씀이 지나치다.”고 불만을 표시한 뒤 “저 양반 유치하게…”라고 불평하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 대표가 노 후보와 갈라서려는 게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돌자 한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 중간에 보도진에게 “오늘을 계기로 당이 단합,(탈당사태 등이)진정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면서 “(노 후보를)후회없이 밀겠다.”고 다짐했다.또 청년위 발대식에도 참석해 “노 후보의 단일화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고 진화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단일화 TV토론 선거법 위반”

    한나라당은 12일 TV토론과 여론조사를 동원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를 주장하며 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특정정당간 후보단일화를 위해 TV방송사까지 동원하는 것은 불법선거운동”이라면서 “선거법 위반이 되지 않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할 것이며,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단일화가 목적이라는 이유만으로 토론회에 개입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선관위관계자는 “세부 계획을 보지 못해 결론을 내리진 않았지만,선거법 제82조(언론기관의 후보자 등 초청·대담토론회에 관한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선대위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다른 후보들에게 유·불리하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후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만큼 한나라당 후보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국민통합 21 홍윤오(洪潤五) 공보특보는 “한나라당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권욕을 위해 국민의 뜻마저 가로막겠다는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오석영 이두걸기자 palbati@
  • 盧·鄭 회담 합의, 오늘 준비모임서 의제조율 이르면 내일 성사 가능성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위한 후보회담을 추진하고 나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정몽준 후보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 성사와 단일화 이후 서로의 힘을 합치기 위해 두 후보가 만나 정치현안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노 후보에게 후보회담을 공식 제의했다.정 후보는“단일화 방안에 대한 부담 없이 서로 빠른 시일 안에 허심탄회하게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건없는 회담을 주장했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후보회담 제의를 받아들인다.”고 수용 의사를 밝히고 “다만 후보회담은 단일화 무산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성사시키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회담 전 준비접촉을 역제의했다. 양측은 13일 후보회담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고 후보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이르면 14,15일 중 두 후보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노 후보측의 이호웅(李浩雄) 의원과 정 후보측 이철(李哲) 조직위원장은 이날 저녁 예비접촉을 갖고후보회담 개최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구체적 의제를 13일 준비모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담 의제와 관련해 정 후보측은 조건없는 회동을 주장한 반면,노후보측은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해 양측이 의견 접근을 이룬 뒤 이를 최종 타결짓는 회담을 추진하자고 맞서 진통을 겪었다. 이와 관련,민주당 선대위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후보등록을 2주 남겨놓은 상태에서 후보회담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후보회담에 앞서 쟁점에 대한 의견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정 후보의 생각은 노 후보와 조건없이 만나 큰 정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측의 후보회담 논의로 이날 예정됐던 6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진경호 김미경기자 jade@
  • 후보회담 ‘신경전’, 성격싸고 이견 노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12일 후보회담을 제의하고 이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양측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회담이 성사되고 두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경우 교착상태의 단일화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후보회담 추진 안팎 정몽준 후보가 이날 아침 후보회담을 제의하면서 민주당과 통합21측은 온종일 후보회담의 성격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정 후보가 ‘조건없는 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노무현 후보측이 ‘협상을 매듭지을 회담’을 주장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정 후보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6인 협상 내용을 보고받고는 곧바로 오전7시15분 김행(金杏) 대변인을 불러 후보회담 제의를 위한 기자회견을 지시했고 이어 회견을 통해 노 후보와의 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노 후보측은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과 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모회의를 갖고 회담 수용 여부를 논의한 뒤“준비 없이후보끼리 만나는 것은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준비접촉을 통해 단일화 방안의 틀을 마련한 뒤 만나자.”고 수정 제의했다. 이후 양측은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과 통합21 김행 대변인 등이 앞다퉈 기자간담회 등을 갖고 회담 성격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양측은 그러나 저녁 민주당 이호웅(李浩雄) 의원과 통합21 이철(李哲) 조직위원장간 예비접촉을 통해 13일 후보회담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아 핑퐁게임을 일단락지었다. □후보회담 배경과 전망 정몽준 후보는 회담제의 배경과 관련,“노 후보가 성장배경이나 정책이 서로 다르다고 했으니 이에 대한 서로의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에는 노 후보의 단일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담겨 있다. 의구심을 갖기는 노 후보도 마찬가지다.노 후보는 “그동안 국민의 뜻에 의한 단일화를 주장하던 정 후보가 정작 협상에 들어가서는 국민 뜻이 아닌 대의원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고 한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후보회담 성사 여부는 13일 열릴양당 준비모임에서 어느 정도 서로의 의구심을 해소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다만 양측 모두 회담을 거부할 경우 단일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만큼 일단 후보회담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호남4인방 어디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이협(李協) 최고위원 등 ‘호남 4인방’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호남 4인방은 지금까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대해 강도만 다를 뿐 흔쾌하게 협조하지 않아 노 후보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지게 한 결정적인 원인제공자로 지목돼 왔다. 2차 집단탈당이 마무리된 11일 현재 민주당의 추가탈당 여부는 이들 4인방의 거취표명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4인방의 행동통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한화갑 대표는 노 후보 지지 입장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반면 박·정·이 최고위원은 아직도 노 후보에게 비우호적이다. 한 대표는 노 후보 지지 입장을 적극화하기 시작했다.한 대표는 이날 광주·전남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우리의 후보인 노무현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한 대표는 12일엔 당소속 의원전체와 오찬을 하면서 단합을 호소하고,탈당설이 나도는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개별적으로 만나 협조를 당부할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세사람은 여전히 어정쩡하다.박·이 최고위원은 이번주말 탈당설이 나돌고 있다.특히 박 최고는 적극적인 탈당파로 분류된다.이 최고는 지역여론 변화에 따라 거취를 고심 중이라고 한다. 정 최고는 후보단일화 문제가 매듭지어질 때까지 좀 더 지켜본다는 쪽이다.특히 정·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이인제 의원과 만나 탈당문제 등을 집중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의원 여론조사로 단일화”鄭,역제의…자민련·후단협 교섭단체 유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11일 재개된 가운데 통합21측이 단일화 방안으로 대의원 여론조사 방식을 민주당에 공식 제의했다. 통합21은 민주당과의 협상에 앞서 후보단일화대책회의를 열어 단일화 방안을 논의,양당의 대의원 가운데 임의 표본추출 방식으로 같은 수의 대의원들을 각각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통합21 협상단의 이철(李哲) 단장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참여,후보단일화 결과를 왜곡할 가능성과 조직동원 금권선거의 폐단을 배제하기 위해 대의원 여론조사 방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공정한 여론조사를 위해 양당이 공동 참여하는 관리위원회를 구성,대의원 선정 등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에 참여할 대의원 수나 여론조사 횟수,여론조사 방식 등은 이 관리위에서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일단 유보적인 의견을 보였다.다만 민주당도 전날 노무현 후보가 경선 대신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만큼 통합21측 제의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조만간 자체 방안을 마련해 적극 절충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양측 후보단일화 협상단은 이날 저녁 공식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에 대한 본격 절충에 들어갔다. 한편 민주당 탈당파인 김윤식(金允式) 이근진(李根鎭) 원유철(元裕哲) 의원이 이날 한나라당 입당을 선언했다.자민련도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측과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유보함으로써 친(親) 한나라당 성향 의원들의 독자행동도 예상된다. 세 의원의 입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은 145석으로 늘었다. 진경호기자 jade@
  • “때가 왔다” 한나라 영입 박차

    한나라당이 정기국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민주당 및 자민련 이탈 의원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자민련 이완구(李完九),무소속 한승수(韓昇洙) 의원 입당 이후 영입속도를 조절해오던 신중함에서 벗어나 드러내 놓고 ‘이회창(李會昌)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여기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단일화 성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 같다. 때문인지 물밑에서 입당을 타진해오던 의원들의 ‘막차 올라타기’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11일 입당한 원유철(元裕哲) 의원 등을 필두로,이번 주 안에 민주당 이탈 의원 상당수가 한나라당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특히 원유철 의원이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이 의원의 한나라당 합류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자민련 의원들의 입당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그동안 자민련 소속 지역구 의원 거의 전부가 한나라당 입당을 희망해온 게 사실”이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진로가 불투명한 중부권 신당보다는 한나라당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나라당 주변에선 오장섭(吳長燮),이양희(李良熙) 의원 등 2∼3명의 입당임박설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소원한 관계에 있는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와 이기택(李基澤) 전 의원,이수성(李壽成) 전 총리 등에 대해서도 관계개선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당내 역풍도 만만찮다.한나라당 내 소장파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법위반자,파렴치범,한나라당에 해당행위를 자행했던 사람들에 대한 입당에는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우리가 공작해서 데려오는 게 아니다.”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이날 입당한 의원들도 하나같이 “한나라당측과 사전 협의는 없었으며,스스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유선·휴대전화 번호 8자리로 통합 추진

    정보통신부는 11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번호 등 모든 전화번호를 4자리 국번호와 4자리 가입자번호로 이뤄진 8자리의 번호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에 맞춰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화번호 통합이 이뤄지면 이용자의 편리성 등의 이점은 있으나 현재 휴대전화 가입자 3200만명과 유선전화 2300만 가입자가 번호를 바꿔야 돼 일대혼란이 예상된다. ◆왜 도입하려 하나 정통부 서광현(徐光鉉)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이용자들의 편리성 증진과 통신사업자간 경쟁활성화 차원에서 통합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전화번호가 현재의 9∼11자리에서 8자리로 짧아져 기억하기에 편리하고,사업자들은 전화번호의 브랜드 파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경쟁이 가능해진다. 서과장은 그러나 “아직 사업자간에 협의도 안된 상태이고 도입방안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종합적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떤 방법을 택하나 시내전화와 휴대전화번호의 구분없이 모든 전화번호는 ‘XXXX(국번호)-XXXX(가입자번호)’의 형태로 단일화된다.즉 유·무선 통신서비스별,사업자별 식별번호와 지역번호를 없애고 8자리의 단일 통합전화번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8자리로 이뤄진 전화번호는 총 8000만개(국번호 4자리중 첫자리에 특수전화번호인 0과 1 제외)가 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시내전화 가입자와 휴대전화 가입자를 모두 수용하고도 2500만개의 여유분을 확보할 수 있다. 정통부는 착신전환 방식으로 하면 6개월정도,전·후방 방식으로 하면 1년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기술적인 큰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점과 사업자 득실 선·후발 업체간의 이해득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존번호를 다 바꿔야 하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카탈로그,광고 등에 드는 비용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기간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시장지배력이 커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기존의 시장을 빼앗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유선사업자인 KT는 유선시장의 정체화로 현재 무선시장을 뚫을 수 있어이 제도 도입을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홍기자 hong@
  • 盧·鄭 누가 더 우위에 있나/ 단일화 희망후보 조사마다 달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단일화방법으로 여론조사도 가미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단일화한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겨뤘을 때 누가 경쟁력을 갖느냐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11일 KBS-갤럽 조사에 따르면 다자구도시 이회창 36.0%,정몽준 22.8%,노무현 22.1%로 2,3위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10일 MBC 조사에서도 이 35.5%,정 22.7%,노 19.5%로 정 후보가 앞섰지만 오차범위(±2.5%) 안이다. 노-정 단일화 후보와 이회창 후보와의 양자 대결도 정 후보가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MBC의 경우 이 38.3% 대(對) 정 39.2%,이 41.1% 대 노 36.1%로 정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9일 부산일보-한길리서치 조사도 이 38.1% 대 정 40.0%,이 41.6% 대 노 37.5%였다. 그러나 KBS 조사(이 39.7% 대 정 36.2%,이 43.0% 대 노 36.5%)와 9일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이 43.3% 대 정 37.9%,이 47.4% 대 노 36.0%)에서는 둘다 이 후보에게 졌다. 단일화 희망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마다 엇갈렸다.7일 문화일보-YTN 조사에서 정 39.6%,노 49.1%로 노 후보가 높았으나,이회창 후보 지지층을 응답에서 제외하면 정 49.4%,노 48.0%로 정 후보가 높다.이 후보 지지자가 겨루기 쉬운 후보로 노 후보를 택했다는 뜻이다. 반면 한겨레는 이 후보 지지층을 제외해도 정 29.3%,노 36.4%로 노 후보가 높다.한길리서치(정 44.6%,노 40.1%)와 KBS(정 42.2%,노 40.4%)는 이 후보지지층을 포함했는데도 정 후보가 높게 나왔다.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42.3%)이 반대(36.3%)보다 많았고(KBS 조사),단일화 방법으로는 국민경선과 여론조사 절충이 31.3%로 가장 많았다(MBC 조사). 박정경기자 olive@
  • 제3교섭단체 난항 안팎/ 자민련 反李·親李 양분 조짐

    향후 당의 진로를 놓고 심각한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자민련이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이견 조율에 나섰으나 실패,당분간 표류가 예상된다.이에 따라 자민련과 함께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추진해 왔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탈당 의원들의 ‘독자세력화’ 정국 구상도 큰 차질을 빚을 것 같다. 자민련은 이날 후단협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추진중인 원내교섭단체참여 여부를 놓고 오전과 오후 3차례에 걸쳐 마라톤 회의를 가졌으나 “정국 추이를 봐가면서 논의하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자민련이 합의도출에 실패한 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있는 의원들간 시각차 때문이라는 관측이다.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조부영(趙富英) 부총재,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 등 지도부 및 전국구 의원들은 ‘반(反) 이회창’ 기류를 형성하고 있으나,대부분의 지역구 출신 의원들은 ‘한나라당 행(行)’을 노골적으로 밝히거나 내심 바라고 있다. 특히 회의에서 지역구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이재선(李在善) 의원 등은 “교섭단체가 신당이나 특정후보 지지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냐.”며 반대했고,한 의원은 “자민련이 이렇게 된 데는 김 총재의 책임도 크다.”며 ‘JP2선후퇴’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원철희(元喆喜)·송광호(宋光浩) 의원 등도 유보적 입장을 견지,당 지도부의 교섭단체 구성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상황이 이렇듯 악화되자 오전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김 총재는 오찬 모임부터는 직접 참여했다.게다가 교섭단체 구성을 끝까지 밀어붙일 경우 오장섭(吳長燮) 의원 등 2∼3명의 의원들이 당장 탈당할 것을 우려,한 걸음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참석자는 “김 총재가 오후 의총에서 교섭단체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했으나 적극적인 태도는 아니었다.”면서 “결국 김 총무가 말미에 ‘유보하자.’고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후단협이 추진중인 원내교섭단체 출범은 당분간 불투명해 보인다.지금까지 이한동·안동선(安東善) 의원을 포함해 17명의 의원들로부터 교섭단체 가입 서명을 받은 후단협으로서는 자체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자민련의 유보결정을 통보받은 뒤 대책회의를 가졌으나,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12일 재론키로 했다.설송웅(설松雄) 총무위원장은 “우리끼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섭단체 구성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뤄지더라도 후단협의 교섭단체 구성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추가 탈당파로 거론된 한 최고위원은 “지금은 탈당할 명분이 없다.”고 부인했다.더욱이 교섭단체 가입에 서명한 의원들중 일부는 독자 교섭단체 구성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한나라당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 DJ “대선 중립의지 확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일절 관심이 없으며 정치적 중립의지가 확고하다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 실장은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후보 단일화든,후보 복수화든 그것은 정치권의 문제이고 후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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