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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금원씨·盧캠프 20억원 현금거래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이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노캠프’ 등에 제공한 선거자금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5면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지난해 대선을 전후로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와 억대의 돈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된 창신섬유 강금원(54) 회장을 15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한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돈을 주고받은 경위,대가성 여부와 SK비자금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또 강 회장이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이에 대한 경위와 적법성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강 회장과 선씨 사이에 수 차례에 걸쳐 억대의 돈거래가 있었던 사실이 포착됐다.”면서 “SK비자금과 직접 관련됐다고 보이지 않지만 진상규명 차원에서 강 회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겸 국제종합토건 김성철(60) 회장도 최근 압수한 회사장부 등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소환 통보키로 했다. 지난 88년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해온 강 회장은 장수천 채무변제와 관련,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67)씨 소유의 용인 땅을 19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노 대통령 내외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충주 S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선씨가 자금사정을 호소,도움을 주기 위해 현금으로 돈을 빌려줬고 일부는 돌려받았다.”면서 “대가성 등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이어 “지난해 후보 단일화 직후 사정이 어려웠던 민주당에 20억원을 빌려주고 6일 만에 이자까지 쳐서 돌려받기도 했다.”면서 “검찰에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11일 선씨를 두번째로 소환,이틀에 걸쳐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건네받은 SK비자금 2억 3000만원의 용처 등을 추궁했다. 선씨는 이 돈을 경북 울산지역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선씨의 주장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선씨가 뇌졸중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12일 밤늦게 귀가시켰다.안 중수부장은 “아직 용처 부분에 대해 확인할 것이 많다.”면서 “강 회장을 조사한 뒤 선씨를 다시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1차 소환에 불응했던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을 14일 소환조사키로 했으며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같은 당 재정국 공호식 부국장과 봉종근 부장 등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또 한나라당에 대선관련 후원금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5대 기업 구조조정본부 관계자 등 10여명을 출국금지시켰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대선자금 수사 / 강금원 창신섬유대표 해명

    노무현 대통령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사진)씨는 13일 노 대통령측과의 자금거래에 대해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돈을 빌려준 경위는. -당시 이상수 사무총장이 민주당 사정이 어려워 나중에 정부보조금으로 갚겠다고 하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이 총장이 당 사정을 설명하던가. -후보 단일화된 이후에 노무현 대통령이 당을 실질적으로 접수하게 됐고 당 금고를 열어 보니 장부에는 300억원으로 기록돼 있는데 땡전 한푼이 없다고 했다. 빌려주고 돌려받은 시점은. -이 총장에게 차용증을 받고 12월6일쯤 20억원을 회사계좌에서 온라인으로 송금했고 같은 달 12일 이자까지 쳐서 돌려받은 것으로 기억한다.부산사람 100명 이상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전 장수천 대표인 선봉술씨에게 돈을 건넨 경위는. -경매에 집이 넘어가는 등 사정이 안좋다고 호소해 빌려줬고 일부는 돌려받았다.어렵다고 해서 돈을 빌려준 게 무엇이 잘못인가. 선씨에게 빌려준 액수는. -구체적인 것은 검찰에 가서 얘기하겠다. 홍지민기자 icarus@
  • 대선자금 ‘갈취’공방 /“강요하거나 액수 말한적 없다” 펄쩍뛴 한나라

    한나라당이 손길승 SK그룹 회장의 “대선자금 강요” 발언에 발끈했다.표적 사정이나 액수 얘기는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박진 대변인은 12일 최돈웅 의원과 김영일 전 사무총장과 전화통화한 내용을 소개하며 “김 전 총장은 ‘듣도 보도 못한 내용’이라고 일축했으며,최 의원은 ‘액수를 지정하거나 표적 사정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강압에 의한 대선자금 수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최 의원은 “손 회장에게 후원금을 달라고 요청했더니 손 회장이 ‘얼마면 좋겠냐.’고 물어서 내가 ‘많을수록 좋다.일선에 총알이 떨어져서 당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만 말했다.”고 해명했다. 한 당직자는 손 회장이 집권세력에 대해 우회적으로 무언의 압박을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그는 “대선후보 단일화 이후 당시 노무현 후보측에 한 푼도 안 줬을 리 없다.”면서 야당에 대한 걸 먼저 풀어놨다는 것이다. ‘플리바겐(사전형량조정)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또 다른 당직자는 손 회장이 구속되지 않은 사유와 관련,“손 회장이 이 정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나라당 100억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준 11억원을 함께 불고 그밖에 노 대통령측에 준 거액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다른 3당은 일제히 한나라당을 비난했다.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공동의장은 “정치권에서 기업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협박 중에서도 협박으로,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민주당 김성순 대변인도 “한나라당이 집권시 표정사정을 위협해 어쩔 수 없이 줬다는 손 회장의 증언은 충격적”이라며 “한나라당은 모금액 총액과 사용처를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라.”고 가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공산·사민당 ‘초라한 성적표’/의석수 절반으로 줄어 당 존립 흔들

    |도쿄 황성기특파원|‘9석,6석’- 일본의 혁신진보세력인 공산당과 사민당이 총선에서 거둔 초라한 성적표이다.20,18석이던 해산 당시와 비교하면 의석이 절반에도 못미친다.그나마 비례대표가 대부분이고 소선거구에서는 전멸에 가깝다. 예견했던 결과이지만 진보세력의 침몰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만큼 국회에서 제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특히 소선구에서 도이 다카코 당수가 낙선한 사민당(참의원 6명)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어 보인다.과거 사회당 시절 제1야당으로 군림하고,한때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도 했던 저력의 사민당은 ‘꿈같은 일’이 됐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으로의 합병얘기까지 나올 만큼 1945년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도이 당수의 인책론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그녀의 카리스마를 대신할 후계자가 마땅하게 없는 상황.민주당은 선거 전 사민당에 몇차례나 ‘선거협력’을 요청했으나 사민당이 끝내 거부했다.민주,사민당이 동시출마해 자민당에 패배한 지역은 300개 소선거구 중 60곳.후보를 단일화했을 경우 단순 표합산으로 자민당에 이길 수 있었다는 계산에 두 당이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딱한 사정은 공산당(참의원 20석)도 마찬가지다.1967년 총선에서 5석을 획득한 이후 한자리 숫자의 의석은 36년 만에 처음이다. 전반적 보수화 흐름,자민 대 민주의 양당 대결구도 속에서 전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다.게다가 지난 해 북한의 일본인 납치시인 이후 일본에 조성된 반북감정도 친북 성향의 이들 두 정당에 감표요인이 됐다. 그러나 공산,사민의 퇴조가 이번 선거를 끝으로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데 두 정당의 고민이 있다.공산,사민당은 개헌의 자민,민주당에 맞서 평화헌법을 고수한다는 ‘호헌(護憲)’을 내세웠지만 ‘전가의 보도’마저 전혀 듣지 않았다. 이들 정당의 앞날은 향후 일본사회를 가늠하는 하나의 시금석이 되게 됐다.
  • 민주 연일 비자금 파상공세 “盧캠프 비공식조직 모금”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진영의 대선자금과 관련,연일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9일에도 당시 노 캠프가 당 공식 회계장부에도 없는 비자금을 지구당에 내려보냈다고 주장했다.이 돈은 특히 지난 7월 이상수 의원이 밝힌 대선자금과 무관한 것이어서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사실무근”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리당 해명 안해 의혹 증폭 민주당 ‘불법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특위’ 최명헌 위원장은 이날 “당시 노 후보 최측근들이 기부금 모집대상 리스트를 가지고 기업체나 개인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아가 자금을 모집했다는 사실이 다양한 제보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면서 “당 공식루트와는 별개로 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후보단일화 이후 기업들이 노 캠프에 풀베팅하려고 했고,또 일부 기업은 보험금 형태로 내려고 했기 때문에 비자금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며 “(비자금은) 노 캠프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지구당에 내려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대해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모든 인사가 검찰에 출두,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맞받았다.그러나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상수 의원뿐 아니라 우리당도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선자금 수사의 또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부금 영수증 관련 조목조목 해명 열린 우리당은 이날 민주당이 주장한 기부금 영수증 처리 관련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우선 임채정 의원 명의의 인천시지부 1억원과 서울시지부 2000만원 등의 기부금 영수증과 관련,지난해 12월 2일 임 의원 소개로 모 법인으로부터 1억원의 후원금을 기부받고 인천시지부 후원회 명의로 무정액 영수증 1장을 발급했다고 해명했다.또 12월 24일자로 발급된 서울지지부 2000만원짜리 영수증 1매는 11월 20일 임 의원 개인이 후원금으로 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당은 이상수·천정배 의원의 보좌관 명의의 영수증에 대해서도 민주당 주장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우리당은 당시 영수증발급 실무를 맡았던 안일원씨가천정배 의원 소개로 후원금을 납부한 법인이름을 정확히 기재해 발급했다고 밝혔다.다만 영수증 여백에 ‘천정배 의원 또는 오의택 보좌관’이라고 표기한 것은 실무자인 안씨가 후원금의 접수경로를 추후에 보고하기 위해 참고용으로 적어뒀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김민석 前의원 복당 정치윤리상 용납안돼”조순형 관훈토론회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대표 후보인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여야가 적당한 선에서 대선자금 내용을 공개하고,정치자금 특별법을 만들어 함께 사면받는 해결방식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일반 사면론에 반대했다. 사면을 포함한 정치자금 특별법을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논의가 정치자금 개혁 취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특히 노 대통령 자신이 관련된 비리의혹의 사면에 반대했다. 그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 16대 총선자금 문제는 시효가 지났더라도 자발적으로 조사,공개해야 된다.”고 밝혔다.대선자금 문제가 일단락되면 지난 대선후보 경선자금 문제도 자발적으로 공개,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자성 의지를 피력했다. ●대표경선 기회오면 피하지 않아 추미애 의원이 대표경선 도전을 선언한 뒤 대표경선 불참 의지를 밝혔던 조 위원장은 이날도 경선을 통한 대표직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쓴소리’‘깨끗한 정치인’의 이미지훼손을 우려하는 분위기였다.하지만 그는 당내 중진 상당수가 자신의 대표경선 출마를 권하고 있다는 점을 들자 “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상황이 조성되면 나갈 용의가 있다.”라고 말해,‘조순형-추미애’ 대표경선 빅카드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날 낮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도 소속 의원들이 조 위원장에게 “당과 국가를 위해 대표경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적극 권유,대표 경선 출마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기류다. ●민주당은 정통개혁세력 총본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사태를 1987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보단일화 실패에 비유한 조 위원장은 “정통개혁세력의 총본산인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국민통합의 정당 구도를 이루는 길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남았다.”고 밝히고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당을 촉발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노 대통령에게 ‘민주헌정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대선자금모금과 집행과정,당선축하금 등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우리당이 가져간 대선자금 관련자료 일체를 민주당에 반환토록 지시해야 한다고 요구했고,재신임 국민투표를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규탄했다.그는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 수용 의지도 밝혔다.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정치윤리상 용납될 수 없다.”고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당세확장보다는 원칙확립이 훨씬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춘규기자 taein@
  • 보유세 강화논쟁 2라운드 ‘과세기준’ 전쟁

    정부와 한나라당의 부동산 보유세(재산세+토지세) 강화 논쟁이 ‘과세기준 일원화’로 옮겨붙었다.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은 정부 부처별로 제각각인 과세 기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을 먼저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정부는 “당장은 어렵다.”며 난색이다.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과세기준 단일화가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보유세 강화의 전제 조건이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한나라당이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큰 틀보다는 ‘지지층 이익 대변’에 매달려 선진 세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로부터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5일 재정경제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선(先) 과세기준 통일’과 ‘지역 차별’을 내세워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침에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보유세 강화 ‘반대→찬성→반대’ 한나라당은 지난 4일 오전 보유세 강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가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급등하자 오후들어 ‘조건부 찬성’으로 선회했다.그러자 이번에는 지지기반이 반발했다.결국 하루만에 ‘사실상 반대’로 되돌아갔다.한나라당측은 “양도소득세는 국세청 기준시가,토지세는 건설교통부 공시지가,재산세와 취득·등록세는 행정자치부 시가표준액을 각각 쓰고 있다.”면서 “보유세 강화에 앞서 들쭉날쭉인 과세기준부터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서울 강남 등 특정지역에 부담이 가중되는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안에도 찬성할 수 없다며 별도의 대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보유세 강화 후퇴없다” 과세기준 일원화 주장과 관련,재경부·행자부·건교부 등 주무부처들은 “그렇게 하기 위해 실거래가 과세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당장은 엄청난 행정력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세인 재산세의 경우 각 자치단체의 살림살이와 과세 목적에 맞게 (시가와는 별도의)기준금액을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이웃 일본을 포함해 선진 외국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보유세 강화의 지역차별 시비와 관련해서도 재경부는 “특정지역의 보유세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실제 부동산 가격에 비례해 보유세를 전체적으로 조정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비싼 집이 많은 강남지역의 세 부담이 높아진 것”이라고 역설했다.당장 내년에 실시할 보유세 강화는 세율 인상이 아닌,과표 현실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국회 동의가 필요없다는 설명도 곁들였다.한나라당의 반대와 무관하게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정부 방안을 지지했다. ●전문가들,“한나라당 주장 설득력 없어”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문제삼는 형평성 논란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보유세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세연구원 노영훈 연구위원도 “부동산에는 굳이 일물일가(一物一價)의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를 트집삼아 보유세 강화를 문제삼는 것은 조세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참여연대 하성수 변호사는 “현행 과세기준이 불필요하게 쪼개져 있어 비효율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일원화가 바람직하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문제삼는 것은 지지기반을 의식,정부의 보유세 강화 정책에 딴죽을 걸려는 속셈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검찰 직급 폐지·단일호봉 도입/승진탈락자 조기퇴직 줄듯

    ‘검사 단일호봉제’를 통한 평생검사제 도입과 더불어 검찰청법상 검사-검사장-고등검사장-검찰총장 등 4단계로 돼 있는 검찰 직급제도가 전면 폐지될 전망이다.고검장과 검사장 직급이 없어지는 것이다. 법무부는 4일 법원의 법관 단일호봉제 도입 추진 방침에 대응해 ‘검사 단일호봉제’를 도입하고 고등검사장 이하의 직급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검찰총장을 제외한 모든 검사의 호봉체계를 단일화하는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하고 고등검사장 이하 현행 직급을 폐지하고 보직 개념으로 바꾸기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 작업에 착수,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의 의견조회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단일호봉제 및 직급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개정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검사 단일호봉제’는 일반검사들이 차관급인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승진한 후배보다 낮은 보수를 받게 돼 용퇴할 수밖에 없었던 관행을 탈피,승진에 상관없이 정년(63세)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신분보장을 하는 평생검사제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단일호봉제가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하면 퇴출되는 조기퇴직 관행을 바로잡을 것으로 보며 검찰총장 이하를 모두 검사로 하는 직급 폐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법부도 판사 단일호봉제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복당 회견에 민주 발칵/ 김민석 ‘민주당의 계륵’ 되나

    마흔 살도 안 돼 전국적 화제인물로 떠올랐던 김민석(39) 전 의원이 다시 회오리 바람을 몰고 왔다.김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17일 민주당을 탈당,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면서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꺼져 가던 ’노풍(盧風)’을 재점화시켰던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이 4일 오후 민주당 내 들끓는 반대를 무릅쓰고 복당 기자회견을 강행하자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은 탈당하겠다고 하는 등 엄청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실제 박상천 대표는 복당회견 강행에 역정을 냈으며,당 안팎은 온통 어수선했다. 그는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기 위해 복당하겠다고 했지만 역시 1년 전과 유사하게 당직자 상당수가 탈당해버리겠다고 난리법석이다.하지만 그는 고향(경남 사천)이 아닌 정치적 고향인 서울 영등포을에서 재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당직자 탈당설등 반대기류 거세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복당회견을 강행하려다,당개혁안을 확정키 위한 당무회의가 열린다는 핑계로 오후로 미뤘다.박 대표가 이날 새벽까지 그에게 전화를 걸어 복당을 만류했을 정도로 분위기는 험악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오후 1시 55분쯤 대부분 무명인 복당·입당자 50여명과 함께 우르르 민주당사 기자실을 찾았다.회견장 사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의식해 그는 어색한 표정으로 보도진과 악수를 했고,민주당 참여선언문은 다른 사람이 낭독케 했다. 별도의 복당 선언문을 통해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새출발의 발걸음을 넉넉하게 이해하시고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30대로서 감내하기엔 너무 외로웠다는 분위기를 풍겼다. ●“설렘과 두려움 교차” 회견 강행 하지만 일단 기자간담회장으로 옮겨서는 당당해졌다.그는 “내가 아니면 후보단일화란 악역을 맡을 사람이 없어 탈당했었다.”고 말해 반성보다는 탈당시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대선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주장했고,단일화에 성공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탈당은 최소한도의 당위성을 얻었다는 논리도 몇 차례 폈다. 복당 반대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양해는 돼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하고 “떠나는 순간부터 민주당과 함께 해야 한다고생각했고,당헌·당규상 복당절차가 간소해진 탈당 1년이 지난 10월 중순 이후 집중적으로 복당을 생각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추미애 의원 등이 복당에 부정적이라고 하자 “어떤 게 한국정치의 통합을 위한 노선인지 원칙과 사실관계를 짚어보고 본격 토론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오는 28일 전당대회 당 지도부 선거엔 나가지 않겠지만 비호남인물 영입을 추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에 대해선 “정치하면서 늘 노 대통령과 생각이 달랐고,지금도 많이 다르다.”면서도 “그러나 대선 때 찍었기 때문에 나라 위해 잘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영등포을 지구당·네티즌 “철새” 비난 졸지에 야당 신세로 전락한 민주당으로서는 김 전 의원의 존재가 계륵과 같다.그러잖아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역할 찾기가 모호하고,야당이라고 하지만 지지자들이 우리당과 겹치는 애매한 민주당에 그의 복당은 ‘사쿠라’‘철새’ 논쟁이란 악재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반대로 그의 주장대로 보탬이 될 수도있고,총선 출마를 통해 힘을 보탤 수도 있다. 이와 관련,박 대표는 그의 복당 승인 여부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서 처리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7일 이내에 심의가 이루어져,20일 내에 복당 통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법률적인 절차와는 별개로 복당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그의 지역구였던 영등포을 출마를 노리고 있는 박금자 당무위원은 오전 그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신랄하게 비난했다.네티즌들도 복당 반대가 훨씬 많은 편이다. 한나라당은 “철새정치인 복귀”라고 비아냥대고 있으며,우리당은 김 전 의원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반발에 어부지리를 기대했다. 동정과 연민,안타깝다는 반응도 혼재한다.한동안 잠잠했던 ‘김민새 바람’이 어느쪽에 유·불리하게 정리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부동산보유세 강화반대 관련/ 네티즌 비난 빗발

    한나라당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반대 보도와 관련,서민의 아픔을 모른다는 비난이 이틀째 빗발쳤다.4일 한나라당 홈페이지 및 언론사 게시판에는 ‘돈나라당’ ‘강남당’이란 수식어와 함께 “기득옹호당의 본심을 드러냈다.”며 흥분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전날 최병렬 대표가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은 이해되지만 어떻게 세금을 21배씩 올릴 수가 있느냐.”고 말한 데 이어,김정부 당 조세개혁위원장이 “한꺼번에 수십배씩 올리는 것은 문제”라고 발언한 것이 이유였다.한나라당은 당일 오후 보유세 강화가 당론이며 “정부 방침대로 하려면 과표단일화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들끓는 민심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정부가 발견하지 못한 장기적 부동산 급등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라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지 보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취지라면 침묵하는 다수가 총선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그러나 아이디 1540824는 “사회주의를 방불케 하는 부동산정책을 요구하느냐.”면서 “보수층은 한나라당만 믿는다.”고 옹호했다. 이번 파문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처럼 뜨거운 감자가 돼 한나라당을 시험대로 빠뜨릴 가능성이 높다.당 정책위는 중산층의 여론 추이를 봐가며 이달 중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뉴스 플러스 / 김민석씨 오늘 민주당 입당

    김민석 전 의원 등 국민통합21 출신 인사와 정치신인 등 30여명이 4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입당한다. 입당 인사는 김 전 의원과 정상용·이치호 전 의원 등 지난 대선 때 후보단일화 등을 주장하며 탈당했던 복당 인사들과 장성호 평화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송관중 부산산업경제연구소 연구원,이범우 쌍용화재 노조위원장 등이다.
  • 대선자금 공방 / 민주당 우리당 주장 노캠프 4대 의혹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선자금 이전투구가 점입가경이다.민주당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자금 회계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하면서 허위 회계처리 등 4대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이와 함께 “오늘은 맛보기일 뿐,놀랄 만한 게 앞으로 나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민주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불법 SK비자금 100억원 수수 문제가 희석되고,범여권의 분열이 가중된다는 점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민주당의 일부 실무자는 노관규 당 예결위원장의 발표가 신빙성이 약하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128억원 허위 회계처리했는가 노 위원장은 이날 열린우리당으로 간 이상수 전 대선 총무본부장이 민주당 경리국에 지시,대선자금 128억 5000만원 상당을 허위 회계처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민주당은 의원들은 물론 사무처의 상당수 실무급 인사들이 반노(反盧) 성향을 보여 회계문제가 당 경리국장과 친(親)노무현 성향인 선대위의 재정국장으로 이원화돼 있었다. 노 위원장은 그동안 회계감사 결과 73억 6000만원상당을 대선 선대본부에서 임의로 사용한 뒤 중앙당에서 당무비용으로 사용한 것처럼 허위 회계처리됐으며,중앙당 통장 명의를 빌려 34억 9000만원을 자금세탁,선대위 재정국에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또 20억원을 중앙당에서 차입한 것으로 허위 회계처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재정국장이었던 열린우리당 김홍섭 총무팀장은 128억원 부분은 명백한 허위로 73억원은 정당활동비로 선거 때 지급한 돈이고,회계보고 때 정당 회계에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34억원은 시·도지부에서 중앙당 경리국을 통해 선대본부에 들어와 회계보고를 했고,20억원은 지난해 11월27일 선거운동개시일 전에 차입한 것으로 정당활동비에 산입,선관위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무정액 영수증,거액 조달수단? 민주당측은 이상수 의원이 가져간 제주도지부후원회 무정액 영수증 363장의 문제점을 강조했다.이 무정액(無定額·액수를 적지 않음) 영수증은 1억,혹은 2억원도 기재하여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700억원대의 불법자금도 조달할 수 있다는주장이다. 열린우리당이 공개 및 반환을 거부하면 363장의 영수증 속에는 엄청난 대선자금 비밀이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즉 이 영수증들을 SK비자금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로부터 받은 불법자금 영수증으로 발급했거나,당선축하금으로 의심되는 자금을 받아 변칙처리하고 은폐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후원금 편법 처리 노무현 후보 선대위는 지난해 12월 초 민주당 중앙당에서 모금한 후원금 149억여원을 4개 시·도지부 후원회 명의의 영수증을 이용해 편법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민주당 서울·경기·인천·제주 등 4개 시·도지부에 따르면 후보단일화 직후 선대위 요청으로 후원금 영수증을 넘겨줬고 ▲서울 42억여원 ▲인천 36억여원 ▲경기 41억여원 ▲제주 29억여원 등으로 분산 처리됐다.특히 이상수 의원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지부 후원회의 무정액 영수증 363장은 이에 포함돼 있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다. ●대선 축하금,잔금이 있었는가 민주당측은 이상수 의원이 올해 중앙당 경상비 조로 중앙당 경리국에 출처불명의 45억원을 두 차례에 걸쳐 제공했는데,이 돈도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몰아붙였다.이 자금이 대선잔여금이거나 당선축하금일 수 있으며 ‘당선축하금 돈벼락’의 진위를 밝힐 열쇠라는 주장이다.또 대선 잔여금 6억 4700만원,미지급금 6억 1400만원 등 12억 6000여만원을 이상수 의원이 둘려주지 않고 있다며 반환을 촉구했다.이 돈이 우리당 창당자금으로 전용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우리당측은 45억원은 평소 후원회에서 모금해 쓴 것이고,중앙당 후원회에 자료가 모두 있으며,매달 당운영비로 썼다고 해명했다.45억원 제공자는 기업 및 개인이 포함돼 있으며,12억 6000만원 반환요구는 납득하기 어렵고 그중 6억원은 외상값이기 때문에 반환필요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1월 17억원이 제주시지부 후원회에 입금됐다며 돈세탁이나 당선축하금 의혹을 제기했지만 우리당측은 “대선기간 중 이상수 의원이 받은 후원금을 갖고 있다가 입금한 것으로, 대선잔금이 아닌 후원금이며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금은 받은 뒤 1년 이내만 입금시키면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이 돈 역시 당 경상비로 썼고,모두 영수증처리했다는 것이다. ●남겨진 3개 문서상자가 단서? 민주당이 이날 결정적으로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당 관계자가 실수로,혹은 미필적 고의로 대선자금 관련 장부 세 상자를 민주당에 남겨놓고 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영수증철 등 서류 속에서 지난 7월 공개한 대선자금 내역이 잘못됐다는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됐고,이날 중간발표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남겨진 서류속에는 대단한 내용이 있고,우리는 그 서류를 검찰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당에서 이 서류상자들을 되가져가기 위해 비밀탈취 작전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특검’ 정국 / 민주 ‘대선 X파일’ 있나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자금 뇌관을 만지작거리면서 “여차하면 터뜨리겠다.”는 분위기다.29일에는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차원의 대선자금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대선자금 문제로 열린우리당에 정치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파장은 예측불허다. ●시한폭탄 언제 터지나 긴장 고조 민주당은 28일에도 노 대통령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파상공세를 폈다.특히 대검 중앙수사부가 전날 민주당측이 이중장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자료 협조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노관규 당 예결위원장은 “대선자금 문제를 집중 검토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의 문제점과 상당한 허점을 봤다.”면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폭풍’을 예고했다.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비밀을 많이 알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대선 당시 대표였던 한화갑 의원이 만약을 대비해 관련자료를 비축해놓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일부 실무자들도 자료를 갖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단일화 직후 기업체 모금 할당 지난해 대선 때 5대 기업으로부터 민주당의 75억원 모금 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1월 말 후보단일화 직후 정대철 당시 선대위원장과 이상수 총무본부장,그리고 자신과 일부 본부장급이 모여 기업체 모금 할당 문제를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자금 모금은 당시 김원기 고문,정 선대위원장,이 총무본부장 등 3명이 주도했으며 특히 이상수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아울러 “김원기 고문이 사실상 (선대본부의)리더였으니까 정치자금은 권위있는 사람에게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김 고문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경재 의원은 “할 얘기가 더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그치겠다.”고 말해 추가폭로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당시 노무현 후보는 무심하고 야박할 정도로 대선자금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당 창당 자금 의혹 많다? 민주당은 앞으로 대선자금 잔금과 대선축하금 의혹 등을 계속 제기할 태세다.이상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밝혔던 40억원대의 대선잔금과 최도술씨 사건으로 도마에 오른 대선축하금 의혹을 열린우리당 창당 자금 의혹으로 연결해 몰아붙이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김경재 의원이 노 후보측 대선자금의 전체 규모에 대해 “짐작은 가는데 말은 안 할 것”이라고 했듯이 적어도 우리당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힐 ‘뭔가’는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대선자금 관련 핵심 인사 대부분이 서류 대부분을 가지고 ‘우리당’으로 가 민주당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워 단순히 정치공세성 엄포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한포럼] 판도라상자 누가 여나

    “지난 대선 때 주요 대기업을 찾아 손을 내민 국회의원이나 후보 측근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줄잡아 각각 40∼50명은 될 것이다.수천만원을 받아간 사람도 있지만 1인당 평균 2억∼3억원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돈을 요구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수십억원 단위의 뭉칫돈은 당 또는 후보의 핵심측근 4∼5명에게로 창구가 단일화됐던 것으로 안다.” SK 비자금 사건으로 촉발된 대선자금 공개 논란이 정국을 강타하자 재계의 한 고위 인사가 털어놓은 대선자금 수수 단면도다.그는 현대 비자금이나 SK 비자금 사건에서도 입증됐듯이 대기업의 비자금을 뒤지다 보면 정치인의 검은 돈 수수의혹은 드러날 수밖에 없고,해당 정치인을 조사하다 보면 또 다른 비자금 사건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대선자금이라는 하나의 줄기 밑에는 수많은 대기업의 비자금과 온갖 형태의 정치자금 수수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는 것이다.SK 비자금 사건이 대선자금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재계도 긴장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대선자금은 그동안 무수한 성역이 타파됐음에도 아직도 함부로 손대선 안 되는 판도라 상자이자 마지막 성역으로 치부되고 있다.또 대선자금은 정치권 전체의 공멸은 물론,국정에도 상상하기 힘든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SK 비자금 100억원이 한나라당의 ‘모금운동’에 따라 대선자금으로 흘러든 사실이 확인되면서 판도라 상자도 마침내 개봉돼야 할 운명에 놓이게 됐다. 현재 정치권 논란의 핵심은 누가,어떤 절차로 판도라 상자를 여느냐로 요약할 수 있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검찰이 SK 비자금이라는 환부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판도라 상자의 내용물을 확인한 뒤 문제가 있다면 전체 내용물을 공개하자는 입장이다.드러난 환부는 지금까지 집도했던 검찰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논리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다른 수술법을 제시한다.환부로 의심되는 부분도 많은데 검찰이 SK 비자금이라는 상처만 들쑤시려 한다면서 검찰을 ‘돌팔이’쯤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그래서 들고나온 것이 특별검사라는 명의다.그리고이왕 명의에게 맡긴다면 판도라 상자를 활짝 열어젖혀 내용물을 모두 쏟아보자며 전면 개복술(開腹術)을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은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속셈은 ‘너 죽고 나 살기’다.정략적인 고려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여론의 전면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상황에서 가장 상식적인 해법은 특검 논의에 앞서 검찰의 수사를 통해 대선자금의 전모를 낱낱이 파헤친 뒤 불법적인 정치자금 수수관행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는 것일 게다.그 과정에서 외국에 빌딩을 사거나 자녀들에게 검은 돈을 물려준 파렴치한은 엄격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함은 물론이다.이와는 별도로 정치권과의 유착고리를 끊기 위해 대가성이든,보험성이든 기업도 정치자금의 굴레에서 자유롭게 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정치권이 할 일은 이번 사건으로 어떤 반사이익을 얻느냐,어떻게 물타기를 통해 예봉을 피하느냐가 아니라 상식과 정도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자살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위협으로 민심을 얻을 수는없다.묘수란 의외에도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다. 신 중의 신 제우스는 하늘의 불을 선물받은 인간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질병,시기,증오,질투,분노,탐욕 등으로 가득 채운 판도라 상자를 만들었지만 상자 맨 밑바닥에는 ‘희망’을 남겨두었다.대선자금 공개 정국에서 재앙을 맞느냐,희망을 찾느냐는 우리들의 몫이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열린우리당 장부 가져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일부 인사들이 27일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가 별도 관리한 이중장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또 당시 선대위 홍보위원장이었던 김경재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직후 10대 기업 중 최소 5개 기업으로부터 75억원 안팎을 거뒀다고 주장,민주당 선거자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열린 의총에서 당시 선대위에 관여했던 일부 의원들이 ‘이중장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대선자금과 관련된 장부를 열린우리당이 가져가는 바람에 민주당엔 남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법관 단일호봉제 내년 도입/법무부 입법예고… 일각선 “보수만 올려”

    경험 많은 판사의 퇴직을 줄이기 위해 사법부가 지난 3년간 사법개혁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온 ‘법관 단일호봉제’가 내년 초 도입될 전망이다.그러나 일각에선 승진제도 개념은 그대로 남겨 두고 보수만 올린 것이어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대법원은 27일 대법원장과 대법관을 제외한 일반 법관의 호봉을 근속연수에 따라 단일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관 등 보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법무부를 통해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관 보수체계는 행정부 공무원과 보수체계와 달리 일반법관-고법부장-고법원장별로 나눠져 있다.고법부장에 임용되지 않은 지법부장은 근속연수가 같더라도 적은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승진에서 탈락한 중견판사들이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에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개정안에 따르면 대법관 이하 법관 보수체계가 근속연수에 따라 1∼17호봉으로 단일화된다.고법부장 임용과 상관없이 근속연수 22년차 이상 판사들은 똑같은 보수를 받게 된다.개정안은 올 정기국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선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예비판사로 임관한 뒤 서열에 따라 지법부장-고법부장으로 승진하는 시스템이 그대로 남아 있어 법관 승진제도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단순히 보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고법부장 인사에 탈락한 판사들을 법원에 잡아둘 수 없다는 것이다.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는 “단일호봉제도는 법조일원화 등을 포함,전반적인 법관인사제도 개선안과 함께 다뤄져야 한다.”면서 “단일호봉제도만 도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
  • 한나라 ‘특검 추진 / ‘盧캠프 이중장부 의혹’ 파문

    민주당 일각에서 지난해 대선자금과 관련,당시 당 선대위의 ‘이중장부’ 운용 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27일 열린 의총에서 박상희 의원이 ‘이중장부’ 의혹을 맨 먼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경재 의원은 10대 기업 중 최소 5개 기업으로부터 각각 15억원 이상 들어온 사실을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중장부’ 존재하나 김 의원은 “박상희 의원이 ‘대선 당시 이중장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다른 의원들도 대선자금에 대한 이중장부가 존재하고,이상수 의원이 탈당할 때 가져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싶지만 민주당에 남아 있는 장부는 이미 선관위에 신고한 장부로,더는 확인하기 힘들다.”면서 “이 의원이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중장부가 존재할 경우 선대위에 참여했던 대다수 의원들이 속한 열린우리당은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이상수 의원이 “일고의 가치도없고 잘못된 이야기”라고 펄쩍 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업 돈 얼마나 받았나 김 의원은 “후보단일화 직후 10대 기업 중 최소 5개 기업으로부터 각각 15억원씩 거둬들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주장대로라면 5개 기업만으로도 최소 75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꼴이 된다.이상수 의원은 지난 7월23일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모두 74억 5000여만원을 모았다.”고 밝혔었다. 김 의원은 “선대위가 100대 기업을 10대,30대 기업으로 나눠 주요본부장들에게 몇개 기업씩 배정했으며 나도 10대 기업 중 3개 기업을 맡았다.”면서 “이 의원의 요청으로 모 기업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 며칠 후 이 의원이 ‘기업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같은 액수의 선거자금을 보내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신당 창당에도 30억∼4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의원들이 2000만원씩 갹출해서 창당을 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신당 창당에 대선잔금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신용불량자 구제책 남발 말라

    신용불량자 350만명 시대를 맞아 은행 등 관련 기관들이 신용불량자 구제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몇년간 빚 변제를 하면 이자는 말할 것도 없고 원금도 최고 50%까지 깎아주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채무자가 도리어 큰 소리를 치는가 하면,좀 더 유리한 빚 탕감 대책이 나올 때까지 빚을 갚지 않겠다며 버티는 ‘배째라족’도 양산되고 있다고 한다.결국 정부의 정책만 믿고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사람들만 손해를 보는 진풍경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우리는 신용불량자 급증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우리 경제가 세계 경제 회복세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신용불량자 구제책이 절실한 것도 사실이다.그럼에도 금융기관에 이어 자산관리공사,법무부까지 가세해 빚 탕감 조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내수 부진을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당장의 부담은 덜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기본 규율인 시장 질서를 무너뜨릴 수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중구난방식인 신용불량자 구제책을 단일화하되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할 것을 제안한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안’의 심의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금융기관들이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용불량자 구제책보다 더 완화된 내용을 법률로 규제할 경우 금융기관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신용불량자 해법은 시장 질서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 편집자에게/ “법인세 인하 시기 빠를수록 좋다”

    -‘법인세 중·일보다 낮게 유지’ 기사(대한매일 10월23일자 1면)를 읽고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이 주요 경쟁국인 중국이나 일본보다 높아서는 안 된다며 법인세 인하를 늦지 않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외국인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중국은 푸둥(浦東)지역에 들어오는 외국기업은 15%,내국기업은 30%로 2원화돼 있는 법인세율을 앞으로 25%로 단일화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이는 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15%에서 25%로 되레 높이는 셈이지만,그래도 중국으로서는 ‘값싼 노동력’ 등을 무기로 외국인 기업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외국인 기업을 유치하는 데 적잖은 걸림돌을 안고 있다.툭하면 터지는 노사분규,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기업이 선뜻 중국 대신 한국을 택하기는 쉽지 않은 경제여건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법인세 인하는 세수감소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단행해야 한다.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법인세 인하는 기업에도 부담을 덜어줘 ‘기업할 의욕’을 북돋워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기업이 잘돼야 고용도 느는 게 아니겠는가. 강태인 세종증권 법인영업팀장
  • 하프타임 / 체육회·올림픽委 통합추진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1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잇따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최근 문화관광부가 제안한 ‘대한체육회·KOC 분리’ 방안 대신 두 단체의 완전통합을 추진키로 했다.이에 따라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추진한 체육계 분리방안은 심각한 진통이 예상된다.이날 대의원들은 “정부의 분리안은 과거로 회귀하는 정책이며,체육계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체육단체의 대통합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법인화를 수용하되 2년 내 통합 ▲2년 내 체육단체 대통합을 위해 제도적 보장 ▲체육회·KOC 완전단일화 추진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체육회·KOC 총회 통합 등을 관계기관에 건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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