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일화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고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치킨집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공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차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45
  • 삼성 中금융시장 공략 일원화

    삼성이 중국 금융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위해 중국 본사에 금융 전담 임원을 배치,현지 진출과 관련된 정보수집 및 대관(對官)업무를 맡기는 등 ‘창구’를 단일화했다. 14일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중국 사업 총괄 임원으로 삼성화재 경영기획팀 황해선 상무보를 선임했다.황 상무보는 다음달 1일자로 현지에 부임하게 된다. 그는 올해 중국사업 목표인 삼성생명의 합작 생보사 설립인가 취득,삼성화재의 베이징·칭타오 지점 개설,삼성증권의 상하이사무소 개설 등을 총괄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합작법인 설립이 1순위 이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은 삼성생명의 현지 영업권 확보.한 고위관계자는 “어려움이 많지만 조속한 시일내 ‘런칭’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지 진출 요건은 이미 갖췄다.중국 생보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총 자산 5억달러 이상 ▲보험업 경력 30년 이상 ▲중국 주재사무소 설치후 2년 이상 경과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삼성생명,교보생명,대한생명 등 국내 ‘생보 빅3’중 모든 요건을 갖춘 곳은 삼성생명 뿐이다.나머지 2곳은 3번째 요건인 중국 현지사무소 운용이 충족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중국 생보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13억명이라는 거대 인구의 ‘매력’ 때문이다.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생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면서 “국내보다 수십배 큰 시장이 현재 무주공산인데 왜 관심이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금융 계열사 동반진출 모색 삼성은 현지 금융시장의 특성 등으로 인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카드와 캐피탈 등을 제외하고 증권,생명,화재 등이 제각각 중국 진출을 추진하다보니 ‘혼선’과 함께 정보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황 상무보를 중국 본사에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윈윈’을 위한 정보공유 등의 조율을 위한 것.아울러 대관업무 등도 그에게 내려진 중요한 역할이다. 지금까지 삼성의 중국시장 전략은 전자 계열사 등 주로 제조업 위주로 추진돼온 것이 사실.그러나지난해말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금융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중국 금융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중국 본사내 총괄임원 배치 등 동반진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몽준의원 검찰 출두/주가조작 개입여부 조사후 귀가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5일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민주노동당 등으로부터 고발된 국민통합21 대표 정몽준 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정 의원은 이날 검찰조사에 앞서 “국민으로서 법절차를 따라야 된다고 생각해 출두했다.”면서 “이 사건은 5년 전에 이미 무혐의 처리된 사안이고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당시 현대중공업의 투자 현황 등을 보고받고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와 지난해 대선전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서 이익치씨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7일쯤 출국예정인 정 의원이 현역 의원인 점 등을 고려,출국금지 조치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정 의원도 검찰에서 ‘언제든 검찰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SK 최태원 체제로 가나

    ‘결국 오너 체제로 갈 것인가.’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오너인 최태원(崔泰源) SK㈜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손 회장 ‘투톱체제’로 운영돼온 SK의 경영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 최종현(崔鍾賢) 회장의 유지에 따라 손 회장이 최 회장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사실상 그룹을 이끌었지만 전경련 회장이 되면 어쩔 수 없이 대외 업무 비중이 높아져 최 회장의 독자경영 불가피론이 제기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1998년 최종현 회장 타계때부터 나온 ‘시한부 관리론’에도 힘이 실린다.당시 오너 일가의 합의에 따라 ‘오너-전문경영인 동거’를 선택했지만 이같은 체제가 영속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시점이 문제일 뿐 최 회장 체제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지난 5년간 최 회장이 독자경영을 위한 ‘내공’을 키워온 것도 사실이다.공식직함은 SK㈜ 회장이었지만 세계경제포럼(WEF)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사실상 차세대 주역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또 비상장회사인 SK C&C를 통해 SK㈜와 SK텔레콤,SK해운,SK글로벌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권도 완전히 확보했다.동생(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과 사촌동생(최창원 SK글로벌 부사장)을 주력사 경영진으로 키워 일찌감치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SK 관계자는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이 된다고 해도 아직 최 회장이 그의 역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영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대에 걸쳐 ‘잡음’없이 경영권 이양이 이뤄진 그룹의 전통을 지켜봐야 할 것이란 얘기도 나돈다.손 회장이 전경련 업무에 전념하다 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최태원 체제’가 구축될 것이란 분석이다.박홍환기자 stinger@
  • IMT2000 가입자 통합번호 의무화

    ★이동전화 '번호체계 변경' 문답 ‘휴대전화 이용자는 혼란스럽다.’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이동통신 사업자 식별번호의 ‘010’ 통합과 번호이동 시차도입을 결정함으로써 앞으로 ‘특정 브랜드’보다 ‘통화품질’과 ‘싼 요금’이 우선 선택조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3200만 이용자의 혼선은 지속되고 있다.‘010’통합 및 번호이동제도가 무엇인지,제도가 시행되면 단말기를 의무적으로 바꿔야 하는지 등 궁금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번호체계 왜 바꾸나 서비스 선택폭,품질 등 이용자의 편익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정부는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53%에 이르는 등 ‘쏠림현상’이 가속화돼 시장의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았다. ●정부가 시장에 왜? ‘주파수’가 공용재이기 때문이다.이통사업자들은 일반기업 상행위와는 달리 국가가 빌려준 주파수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정부는 사업 시행 초기부터 ‘유효경쟁체제’란 제도를 도입,LG텔레콤,KTF 등 후발 사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어느 업체가 유리하나 두 제도는 LG텔레콤,KTF가가장 바라던 구도다.벌써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한 두 업체의 공조 얘기도 나오고 있다.혜택이 가장 많은 LG텔레콤의 경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시장을 다시 뺏길 가능성이 있다.SK텔레콤의 현재 시장점유율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010’ 번호통합이란 이동전화 사업자에게 주어진 011,016,019 같은 사업자 식별번호(앞 3자리)를 없애고 ‘010’으로 단일화하는 제도다. ●번호통합,왜 도입하나 외국엔 사업자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국가가 없다.따라서 정부는 2세대 서비스에선 번호통일을 못했지만 3세대 서비스때부터는 이를 바로잡아 시장 ‘쏠림현상’을 희석시킬 필요가 있다고 봤다. ●모두 ‘010’으로 바꿔야 하나 2세대 서비스(011 등) 가입자 중 원하는 사람에 국한한다.따라서 기존 가입자는 불편이 없다.그러나 6월 상용 예정인 IMT 2000(3세대 영상이동통신) 가입자는 의무적으로 ‘010’ 통일번호를 써야 한다. ●어떤 효과가 있나 식별번호가 통일돼 누르는 번호 숫자가 적어진다.정부는 2007년 말까지 모든 이동전화식별번호를 ‘010’으로 통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번호이동제란 가입자가 서비스 업체를 바꿔도 이전에 쓰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SK텔레콤(011ㆍ017),KTF(016ㆍ018),LG텔레콤(019) 가입자들은 내년부터 각각 시차를 두고 서비스 회사를 옮길 수 있다. ●번호이동 시차제 적용기간은 정보통신부는 당초 통신위원회에 상정할때 SK텔레콤부터 6개월씩 적용하기로 했으나 심의에서 기간은 정통부 장관에게 일임했다.따라서 6개월 이내로 결정될 가능성이 많다. ●번호변경때는 기존 단말기를 바꿔야 하나 016ㆍ018과 019간에는 바꿀 필요가 없다.그러나 011ㆍ017(셀룰러)에서 016ㆍ018,019(PCS)로 옮길때는 주파수 대역이 달라 바꿔야 한다. 정기홍기자 hong@kdaily.com ★장단점 장단점 사업자 식별번호 ‘010’ 통합과 번호이동성 시차도입이 이용자에겐 어떤 편리함과 불편함이 있을까. ●‘010’ 통합 우선 식별번호 ‘010’ 가입자간에는 현행 10∼11자리(예컨대 019-XXX(X)-YYYY)에서 2∼3자리를 덜 누르게 된다.또 브랜드가 이동전화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기존 2세대(011 등)보다 진보된 3세대 서비스 번호인 ‘010’을 쓴다는 심리적인 자긍심을 줄 수 있다.이 같은 사례는 SK텔레콤의 ‘011’브랜드에서 증명됐다. 그러나 2세대에서 3세대로 옮길 때는 단말기(60만∼70만원대)를 바꿔야 한다는 불편과 금전적 부담이 따른다.3000원 정도의 가입비도 내야 한다. ●번호이동성 브랜드의 경쟁이 아니라 서비스 및 요금경쟁으로 좋은 품질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그동안에는 특정 서비스에 가입하면 대부분 고착화돼 서비스에 불만이 있어도 그냥 사용해 왔다.또 사업자들이 동등한 상태에서 경쟁하면 요금 인하도 가능하다.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사업체별 식별번호가 없어져 선호도가 무시되고 기존번호를 상대방에게 알려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정기홍기자 ★이통 3사 대응전략 이동전화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새 제도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후발 사업자인 KTF나 LG텔레콤은 반색하면서도 세부전략을 구상 중이다. SK텔레콤은 ‘010’ 통합정책이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잡은 ‘011’의 가치를 무력화시키는 정책이라면서도 마케팅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스피드 011' 브랜드의 이미지를 대체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국내 1위’ 사업자로서 보다 높은 서비스질과 마일리지 혜택 등을 내보일 참이다.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환영했다.최대 수혜자 LG텔레콤은 품질면에서 별 차이가 없으면서도 인지도가 떨어졌다는 판단아래 LG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KTF는 두 업체를 의식,그동안 식별번호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아 기존 방식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업체를 이미지로 내세우기로 했다. 모회사인 KT와 함께 유·무선 복합서비스를 개발,가입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 노무현의 사람들/재야·정계 망라 ‘파워그룹’ 형성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당선자의 인맥은 그가 사회적·정치적으로 파란을 겪을 때마다 하나씩 형성됐다.81년 부림사건을 변론,인권변호사로 변신하면서 부산 등 재야인맥이,90년 3당통합 반대와 95년 김대중 정계복귀 반대 활동을 하면서 국민통합추진회(통추) 인맥이 자연스레 형성됐다.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들이 주변에 모여든 시기다.지난해 민주당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젊고 개혁적인 ‘민주당의 신주류’들도 결합했다.386그룹,부산 인맥,통추인맥,민주당 신주류,학자 및 시민단체 등 ‘노무현의 사람들’을 심층 해부한다. ★통추 멤버 지난 96∼97년 DJ가 국민회의를 창당하며 정계복귀를 하자,민주당에 남아 정치적 운명을 같이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統推) 멤버로는 김정길·이철·유인태·박석무 전 의원,원혜영 부천시장,민주당 이미경·이호웅 의원,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한나라당 김홍신·김부겸 의원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부분 노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도왔고,원칙과 일관성을 강조하는 노 당선자의 정치철학과도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새 정부에서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추 대표 출신인 민주당 김원기 고문은 당내 친노(親盧)그룹의 좌장역을 맡아 통추 멤버들과 함께 반노(反盧)·비노(非盧) 그룹의 공격에서 노 당선자를 지켰다.그런 탓인지,노 당선자는 지금도 그를 통추 직함인 ‘대표님’으로 부른다. 통추 마포사무실을 책임졌던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지난해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측에 몸 담았던 이철 전 의원과 물밑 조율을 벌였다.원혜영 부천시장과 박석무 전 의원은 각각 행자부장관과 교육부총리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통추 3인방’ 가운데 하나였던 김정길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 전후 사면·복권이 없을 것’이란 소식에 낙담한 모습이다.더욱이 이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당선자의 지지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뛴 것으로 알려져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민주당 신주류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과정에서노 당선자를 지원,비주류에서 주류로 발돋움한 그룹이다. 이 그룹은 특히 노 당선자가 후보시절 지지율 하락에 따른 후보교체론으로 시달릴 때 곁을 지켰던 인물들이어서 ‘선명성’에 유별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인적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선기획단장을 맡았던 문희상 의원은 이미 비서실장에 내정돼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부상했다.김대중(DJ) 정부 출범 초기 정무수석 등으로 활약하다 후반 들어 파워게임에서 밀렸던 그는 일약 주류로 재부상한 셈이다.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의원은 지금 유력한 당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곧 당선자 대미특사로 미국방문에 나선다.오랫동안 DJ와 같이 정치를 해오면서도 동교동계에 밀려 만년 비주류의 길을 걷던 그에게는 지금이 정치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정동영,추미애 의원은 당선자가 차세대로 거론하는 인물들이다. 정동영 의원은 다보스포럼에 당선자 특사자격으로 참가했으며,추미애 의원도 대미 특사로 임명됐다.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조순형 의원과 임채정 인수위원장,신계륜 당선자 인사특보,김한길 기획특보 등도 주류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노 당선자가 대선후보가 되기 이전 유일하게 지지를 선언한 당내 최측근 인사다.천 의원과 가까운 신기남 의원은 최근 강성 주류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선대위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이상수 김경재 이해찬 허운나 의원 등도 당선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룹이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부산인맥 노 당선자와 정치적 고비를 함께해왔던 ‘부산 인맥’은 80년대 노 당선자의 부산 광안리 삼익아파트 자택에 모여 노동문제를 토론했던 동년배 그룹과,노 당선자를 ‘노변(노무현 변호사)’이라고 부르며 따랐던 30∼40대 운동권 출신의 참모들로 나뉜다. 부산 인맥의 대표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다.82년 노 당선자의 변호사 사무실에 합류,정치적 동지가 된 문 내정자는 노 당선자가 급할 때면 1000만∼2000만원씩을 빌려주는 급전 창구로 알려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이호철(부산대 법대 77학번)씨는 노 당선자가 재야 운동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던 81년 ‘부림사건’의 주인공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운동을 하다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김재규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 국민참여본부장으로 활약했다. 젊은 참모들은 부산 선대위에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 대선 당시 부산선대위원장을 맡은 조성래 변호사,노 당선자의 부산상고 10년 선배인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부산 ‘가야 성당’의 송기인 신부 등도 노 당선자가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조언 그룹이다. 홍원상기자 ★시민단체 .학계 노무현 당선자 주변에 포진한 학자그룹은 노 당선자의 후보시절 이전부터 정책자문을 맡아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졌다.이들 대부분은 40∼50대 소장파로,시민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참여주의적 성향이 짙다. 노 당선자의 정책 ‘가정교사’들은 상당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정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학자그룹의 좌장격으로,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으로 활동했다.경제2분과 간사인 김대환 인하대 교수,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인 이종오 계명대 교수,이은영(한국외대 교수) 정무분과 위원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다.순천대 교수인 박기영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과 허성관(동아대 교수) 경제1분과 위원 등도 경실련에 참여했다. 정치·행정분야 전문가인 고려대 임혁백·한림대 성경륭·성공회대 정해구 교수 등은 인수위 정치개혁연구실에서 ‘개혁프로젝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주향 수원대 교수,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정대화 상지대 교수,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등 소장파 학자들도 기획·정무분과 자문위원으로 참여,정책제안을 맡고 있다. 외교통일안보분과에는 대북 포용정책 등 정책자문을 맡아온 윤영관 서울대 교수와 서동만 상지대 교수,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서주석 국방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의기투합해 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조율하고 있다.김창수 민화협 정책실장도 외교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노 당선자의 대미특사단에 포함된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노 당선자의 핵심 외교브레인이다.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정태인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경제1분과에서 금융·재벌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공기업 민영화 등 기업정책은 임원혁·장하원·유종일 KDI 연구위원이,금융정책은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이 자문활동을 한다.박준경 KDI연구위원과 정명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경제2분과에서 신기술·농어업 등 산업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전농·WTO반대국민연대 사무총장 출신인 김인식 전문위원은 실질적인 농업정책에 참여한다. 대구사회연구소 출신인 권기홍(영남대 교수) 사회문화여성분과 간사를 비롯,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한 정영애 위원과 민주노총 출신인 김영대 위원,박태주 전문위원 등도 노 당선자의 복지·여성·노동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다.원용진 서강대 교수는 사회분과 전문위원으로 문화정책을 지원한다.장하진 여성개발원장과 조옥라 서강대 교수,지은희 전 여연 대표는 여성정책을,언개연·민언련 출신인 김주언 언론재단 이사와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등은 언론개혁에 대한 자문활동에 참여한다. 최근 청와대 입성이 확정된 문재인 민정수석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도 각각 부산·경남 민변과 참여연대·경실련 출신 변호사로,시민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노 당선자의 법률특보 출신인 박범계 변호사도 정무분과에서 검·경찰 개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386세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이른바 ‘386세대 참모’ 핵심은 이광재 기획팀장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다.안 부소장이 인수위를 떠난 뒤엔 이 팀장이 측근 참모들 사이에서도 ‘핵심 측근’으로 불릴 정도다.이 팀장은 연세대 법학과 83학번.87년 경찰 수배 중에 노 당선자를 만났고,88년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하다시피 했다.96년부터 1년 반정도 잠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의 ‘덕린제’에서 일한 뒤,97년 노 당선자와 함께 국민회의에 합류했다.고려대 철학과 83학번인 안 부소장도 김덕룡 의원 비서로 출발했으나 3당합당에 반대,90년부터 노 당선자와 함께 길을 걸어왔다.안 부소장은 노당선자가 14대 총선 낙선 후 93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살림을 이끌며,노 당선자의 외곽그룹을 챙겨왔다. 서갑원 의전팀장,황이수 정무비서,천호선 전문위원,배기찬 전문위원,윤태영 공보팀장,백원우 전문위원,김만수 부대변인 등도 386참모 중심권이다.노 당선자의 일정과 경호팀을 관리하는 서 팀장은 국민대 법학과 81학번으로 노당선자 비서,지방자치실무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황 비서는 서울대 인류학과 83학번 출신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96년 지방자치연구소에 합류하면서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었다.천 전문위원은 연세대 사회학과 80학번.노 당선자의 13대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93년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의 보좌관을 지냈다.배 전문위원은 서울대 82학번으로 노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시절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했다.‘노무현이 만난 링컨’‘노무현의 리더십’등을 기획했다.윤 팀장은 연대 경제학과 79학번으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보좌관으로 일했고,노 당선자와는 90년 초부터 인연을 맺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이 사진때문에…”사진전서 ‘MJ와 러브샷’ 보며 단일화 파기관련 소회 피력

    “이 사진 때문에 골병 들었지.결과적으로는 잘 됐지만….”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사진기자협회 보도사진전’에 참석,지난해 11월16일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뒤 포장마차에서 ‘러브샷’을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 이같이 말했다.후보단일화 파기에 대한 노 당선자의 공식적 언급은 대선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단일화 과정에서의 진통과,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정 대표의 갑작스러운 공조파기 선언이 노 당선자에게 얼마나 큰 심적 고통을 줬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는 ‘희망돼지 저금통’을 두손으로 들고 턱 밑에 괴고 있는 사진을 보면서 “아깝다.다음 선거에서 써야 하는데 선거에 나갈 일이 없으니….”라고 농담을 건넸다.부인 권양숙 여사는 “돼지랑 닮았네요.”라고 말해 주위에 웃음을 자아냈다. 노 당선자는 ‘하나를 선택하면 선물로 드리겠다.’는 제의에 “형님 얼굴 제대로 볼 시간도 없으니까….”라며 대선 당일 투표를 마치고 김해 부친 묘소에서형과 술잔을 기울이는 사진을 택했다.이어 디지털카메라를 선물로 받고 “이거 엄청 비싼 거 아닌가요.손이 떨리네….”라고 농담을 하면서 권 여사를 직접 찍어보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동전화 번호정책 변경 SKT “전례없는 일” 반발

    SK텔레콤이 정보통신부에서 최근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시차제 도입 및 휴대전화 식별번호 단일화 방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19일 “소비자의 혼란과 사회적 비용낭비가 우려되고 사업자간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번호정책 변경사안을 사업자들에게 제시한지 단 하루만에 확정 발표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납득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 한나라 大選무효訴도 제기 “선관위서 흑색선전등 방치”

    지난달 24일 대통령 당선무효 소송을 낸 한나라당이 16일 대법원에 선거무효 소송을 추가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소송대리인인 한나라당 안상수,이주영,김용균 의원과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 70명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이회창 대통령후보에 대한 흑색선전물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으며,특히 노사모 회원들의 불법적인 활동과 정몽준-노무현 후보의 불법적인 단일화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상철장관 특혜의혹 해명 “휴대전화번호 통일 다시 논의”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장관은 17일 “내년 1월 이동전화 식별번호 단일화 실시 방침은 2007년까지의 이동전화 번호통일을 전제로 한 일련의 과정에서 나왔다.”며 발표시기에 대한 특혜의혹을 해명했다. 정통부는 지난 16일 이동전화 식별번호 ‘010’ 단일화를 내년 1월1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특혜논란이 가열됐었다. 이장관은 “지난해 2월 계획을 세워 수차에 걸쳐 검토과정을 거친 사안이고,사업자가 아니라 소비자 편익측면에서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논란에 대한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그는 27일 통신위원회에 안이 상정되면 공청회 등 논의절차를 다시 거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반발과 관련,“세계에서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달리하는 국가는 없다.”면서 “식별번호 단일화보다 넘버풀제를 먼저 시행하고자 했으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밝혔다.그는 번호이동성 사업자별 시차적용에 대해서도 “이동전화 3사에 동시에 도입하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으로의 ‘쏠림현상’이 예상돼 시차를 둘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커져 가는 ‘살생부 괴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대선기간중 협조 강도를 토대로 작성된 민주당 의원들 상대의 ‘살생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인터넷 살생부’에서 ‘역적’ 성향으로 분류된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내 분란이 증폭돼 노 당선자측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또 한나라당은 살생부 파문이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역적’ 지목자 반발 ‘역적중의 역적’으로 지목된 3인의 반응이 조금씩 달랐다.‘역적의 수괴’로 분류된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17일 “철부지 같은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그것이 당내에서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냉정을 유지했다. 반면 박상천(朴相千) 의원은 “후보단일화에 힘쓴 사람을 역적이라니 무슨 허튼소리냐.”고 따지며 역(逆)으로 공신론을 주장했다.전국구 초선인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단계 아래 ‘역적’으로 분류된 유용태(劉容泰) 의원은 “신 정부가 출범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행위는 해당행위 중의 해당행위”라면서 “일부 사례를 보면 배후에 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수사제기 의지도 밝혔다. 이윤수(李允洙) 의원도 “그냥 놔둬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작성자가 어떤 음모적인 의도에서 한 것이라면 파문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신’들도 깊은 우려 특1등,1등 등 공신으로 지목된 신주류측 의원들도 살생부에 우려를 표시하기는 마찬가지였다.상당수는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한 무책임한 행위로 부적절하다.”면서 파문확산을 경계했다. 특1등 공신으로 분류된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누군가가 당내 교란을 목적으로 만들어낸 것 같다.”면서 “너무 비중있게 볼 필요는 없다.”고 평했다.반면 개혁파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내용중에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같은 것이 나도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뼈있는 일침을 놓았다. 3등 공신으로 분류된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정몽준(鄭夢準) 의원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다.”면서도 “아쉽지만 운신이 편해 좋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3등 공신이나 판단유보 등으로 분류된 의원들은 유포자 색출과 엄단을 요구하면서도 “한번쯤 치를 홍역으로 조속한 당 단합의 계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한나라당 경계 한나라당은 살생부가 정계개편의 기폭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민재판식 여론재판’ ‘문화혁명 방식’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정계개편의 서곡이라면 위험하고 섬뜩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그는 “옛날 군주도 권력을 쟁취한 뒤 측근 정리를 제대로 했느냐,하지 않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고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조선조 단종 때 수양대군을 도운 한명회 때 피와 보복의 살육을 뜻했던 살생부가 21세기에 나돌다니 한심하고 자괴감이 든다.”고 개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인터넷 살생부’ 괴담

    민주당이 당 개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 이른바 ‘살생부 괴담’이 퍼지고 있다.여기에는 지난 대선 기간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흔든’ 당내 인사 명단과 ‘수구’세력,당선에 기여한 ‘공신’들이 올라 있어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괴담의 진원지는 노 당선자의 홈페이지 게시판.대선일을 전후해 올라오기 시작한 ‘살생부’ 관련 글은 지금까지 줄잡아 50여개에 이른다.대부분 장난삼아 올린 것이지만 A4용지 10여장 분량의,제법 그럴듯한 ‘살생부’도 올라 있다. 지금까지 올라온 살생부의 종류는 크게 3가지.지난달 30일 ‘임용관’이라는 네티즌이 ‘블랙리스트 100인 관련 글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15일 퍼온글 형식으로 86인의 블랙리스트 인사와 단체명이 게재된 것으로 네티즌들이 직접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추가해 100명을 채우는 형식이다. 리스트에는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복당 의원,탈당·이적 의원들의 이름과 대선 기간의 행적이 간략하게 적혀 있으며,한나라당의원과 언론매체도 포함돼 있다. 지난달 31일 ‘빛이 되어’라는 네티즌이 올린 ‘민주당 살생부’는 민주당 의원들을 특1등·1등·2등·3등 공신,역적,역적 중의 역적 등 6단계로 나눠 분류하고 그 이유를 적고 있다.특히 역적 이하로 분류한 의원들 중에는 ‘퇴출 대상’ 또는 ‘반드시 몰아내야 함’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도 있다.지난달 25일 올라온 ‘2004년 총선퇴출자’ 명단은 ‘철새 정치인’ 100여명을 적시했다. 인터넷 살생부가 국회 의원회관과 당사 주변에 입 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퇴출 대상으로 오른 당사자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인터넷에 글을 올린 당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곧 정식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당선자측도 신경을 곤두세운 채 괜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지 않을까 예의주시했다.일부 글은 이날 오후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글의 내용을 보면 각 의원의 입장과 처지를 잘 나타내 민주당 내부사정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살생부에 이름이 오른 A의원은 “중국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이 대자보를 활용하듯 지금은 당내 일부 세력들이 인터넷 게시판을 활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B의원은 “살생부에 이름이 올랐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확인해 보니 나쁜 평이 있지는 않았다.”고 안도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새정부 총리 위상/인사권 거머쥔 ‘힘있는 총리’로

    총리실이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보고에서 새 정부의 총리 위상을 강화하되 책임과 한계가 분명한 ‘제한적 책임총리제’를 제시한 데 대해 인수위는 실현 가능성에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여전히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그러나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후보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책임총리제를 전제로 한 분권형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제시한 바 있어 총리의 권한은 어떤 방식으로든 현재보다는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총리실 복안 총리실은 책임총리제 도입에 대해 고무된 가운데 ‘인사권’ 확보를 중심으로 책임총리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인수위에 보고한 대로 총리실 산하에 있는 장관급 국무조정실과 차관급인 비서실 등 8개 부처의 장·차관급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대통령 직속 중앙인사위원회(장관급),행정자치부의 행정국과 소청심사위원회 등 행정지원 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할 경우 모두 4개 장관 6개 차관급에 대한 인사 제청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통일·외교·안보분야를 맡고 일반 행정은 총리가,경제는 경제부총리가 맡는 역할분담안도 검토하고 있다. 총리실 안과는 별도로 학계에서는 대통령 비서실 권한을 축소하고,부총리제를 폐지해 총리가 각 부처를 직접 통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아울러 (與小野大) 정국에선 야당이 원하는 총리를 임명,대통령과 내각을 이원화하는 ‘책임총리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인수위 반응 인수위 정무분과는 이날 오후 총리실의 보고가 시작되는 시점까지만 해도 총리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한다는 입장에 ‘금시초문’이라며 “검토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총리실이 업무보고에서 제한적 책임총리제 방안을 제시하자 김병준(金秉準) 간사가 급히 기자실을 찾아 “총리실이 책임총리제를 보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인수위는 총리실의 보고안을 전격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책임총리제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따라서 새 정부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총리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껏 고무된 총리실과의 토론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책임총리제란 이에 대한 논의는 국정에 대한 모든 ‘힘’이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직’을 보완하려면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출발하고 있다. 헌법에는 총리의 권한과 역할에 대해 “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 부를 통할한다.”“국무위원은 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국무위원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총리에게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내치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주는 책임총리제는 이원집정부적 정부 형태에서는 가능하지만 현상황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헌법에 보장된 범위 내에서 내각을 조정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제한적 책임총리제’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선 재검표 포인트/ 개표기 조작·중앙서버 해킹 여부 관심

    대법원이 16대 대선과 관련,전국 80개 개표소에 대해 재검표를 결정하자 한나라당이 부산해졌다.당선무효소송을 낼 때만 해도 대선 패배의 충격을 달래는 성격이 짙었지만 막상 재검표가 눈앞에 닥치자 “대선결과가 바뀔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상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재검표 결과에 따라서는 선거무효소송까지도 제기할 태세다. 한나라당은 16일 주요당직자회의에 이어 부정선거진상조사단 회의를 갖고 재검표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채비를 서두르기 시작했다.재검표가 실시될 지역은 전국 244개 개표소 가운데 서울 17곳,경기 17곳 등 80개.한나라당은 참관인을 엄선,이들 지역에 투입해 법원의 재검표 작업을 면밀히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전자개표기 조작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당 부정선거진상조사단의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혼표(混票),즉 노무현 당선자 지지표 묶음 가운데 이회창 후보 지지표가 일정 비율로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는 전자개표기 제어장치를 조작한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전자개표 중앙서버가 해킹당해 개표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이 의원은 “보안이 철저한 미 항공우주국도 해킹당하는 마당에 전자개표시스템이 해킹당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TV토론이나 여론조사는 모두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는 데도 선관위가 이를 허용했다.”며 “재검표 결과 1,2위 표차가 지금의 57만여표에서 30만표 선으로 좁혀지면 이는 개표부정 가능성을 말해주는 중대한 사태로,즉각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개혁특위 워크숍/“개혁적 보수 폐기해야” “민주당 흉내내선 안돼”

    7일 한나라당의 당·정치개혁특위 워크숍에서는 대선 패인과 이에 따른 처방을 놓고 진보적 개혁파와 중도,보수진영 간에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패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곧 당내 인적 쇄신 및 제도개혁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각 정파는 저마다 유리한 분석을 거침 없이 내놨다. 먼저 한나라당의 이념적 정체성에 화살이 겨눠졌다.‘개혁적 보수’가 아닌 ‘수구 보수’로 국민들에게 인식됐다는 주장이다.개혁파들은 ‘보수’를 고집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당내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의 안영근 의원은 “‘개혁적 보수’라는 용어를 폐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고,정태근 원외 지구당위원장은 “중도좌파나 좌파 중에도 좋은 것을 취해야 한다.”고 당의 유연성을 주문했다. 그러나 소장파 중에서도 김영선 의원은 “왜 좌익적 개혁만 평가받고 DJ정권의 국기문란에 대한 우리 당의 비판은 반향이 없느냐.”고 세태를 한탄했다.임진출 의원은 “개혁은 필요하지만 민주당을 흉내내서는 안된다.”며 당내 개혁 목소리가 민주당 일각이 제기하는 정계개편론에 휘말릴 가능성을 경계했다. 당이 세대교체에 뒤처지고 자기 혁신에 소홀했던 점도 집중 제기됐다.김문수 의원은 “당 청년위원장이 50대 후반”이라며 관료적 경직성을 지적했다. 대세론에 안주했고 영남당의 유혹에 빠진 것도 네거티브 일색의 선거전략과 맞물려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이회창 후보의 상품성까지 거론됐다.안택수 의원은 “후보의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지 못하고 긍정적 부분도 홍보하지 못했다.”고 말했고,임태희 의원은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을 갖고 브랜드도 좋지 않은데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마케팅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물론 호남 지역주의나 단일화를 무시할 수는 없다.김광원 의원은 “한 지역에서 95.8%의 지지가 나왔다.”면서 “영남유혹을 뿌리치라는데,표밭이 여긴데,이 모임에 나오는 것도 조심스러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정개특위 활동을 홍보하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지역순회를 해야 한다고 제안해 바로 분과회의로 들어가자는 주장과 충돌,논란을 빚었다.박정경기자 olive@
  • [대한포럼]거대 언론의 자업자득

    2002년을 되돌아 보면 언론만큼 크게 바뀐 분야도 없을 것이다.‘인터넷과 네티즌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이 변화를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거대 기존 언론이 대안언론으로 분류되던 인터넷언론에 자리를 내주고,참여를 강요받던 젊은이들이 현실문제의 자발적인 주역으로 전면에 나섰다.언론은 어느 새 발가벗겨졌고 전 국민의 감시 대상이 됐다.주어진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또 다른 권력이 되어 국민을 속이고 계속 군림하려 한 데 대한 업보다.뼈를 깎는 성찰과 언론 스스로의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 혁명은 지난해 3월 민주당 국민경선이라는 정치적인 행사에서부터 시작돼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꽃을 피웠다.대선 막바지의 후보 단일화와 투표 7시간을 남겨두고 돌출한 정몽준 의원의 ‘공조파기’ 때가 절정이었다.평소 100만 페이지뷰에 불과하던 한 인터넷신문의 접속건수가 300만∼400만으로 늘어나더니 선거 전야에는 2000만에 이르는 경이로운 기록을 수립한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6월의 거대한 붉은 물결과 11월 말부터계속되고 있는 촛불 시위는 더욱 감동적이다.인터넷과 젊은 네티즌들이 우리 사회를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과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정치인을 위한 팬클럽을 만들거나 자발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하는가 하면,100만이 넘는 도심의 인파가 되어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대회에서 이기라고 열렬히 응원한다.미군 장갑차에 깔려 억울하게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 시위에 10만 인파가 모이기까지는 한 네티즌의 제안(11월27일)에서 불과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첫 제안이 있은 후 몇몇 인터넷 게시판에 ‘30일 광화문에서 촛불들고 모이자.’는 글이 오르더니 순식간에 다른 게시판과 메신저들을 통해 급속히 확산돼 촛불 바다를 이루었다. 이들에게 인터넷상의 사이버 공간은 더 이상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살아 숨쉬고 행동하는 현실의 공간이다.그 속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냉철한 토론을 거쳐 이성적인 결론을 도출해 행동으로 옮긴다.그 과정에서 특정인의 일방적인 주도는 허용되지 않는다.4일 서울 광화문 촛불 시위가두 쪽으로 갈라진 데서 이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자발적인 참여로 다양한 의견과 행동양식을 교환한 뒤 일단 공감대를 형성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그 힘은 기존의 사고방식으로 행동했던 정치세력과 구태 선동가,그리고 언론을 눌렀다.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 힘은 앞으로도 계속 증폭될 것이다. 이런 새로운 현상은 우리 사회의 축적된 힘의 표출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단초는 족벌·재벌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거대 기존언론이 제공했다.변화를 읽지 못하고 자사이기주의에 빠져 여론을 좌지우지하려 하고 대중이 원하는 사안에 대한 보도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특정 정파와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한 반면,반대편에 대해서는 무차별 공격하기도 했다.이를 위해 10만원도 더하는 자전거와 컬러TV,냉장고 등 경품을 불법적으로 살포하는 데도 제재하는 데가 없다.이런 물건을 받고 구독신문을 바꿨다는 독자가 32%를 상회한다는 한 조사결과는 왜곡된 우리 언론시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온갖 수단·방법을 동원해 판매부수를 늘리고 광고시장을 독점하며 여론을 오도한다.이런 거대언론의 행태에 실망한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앞세우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기존 언론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이 큰 변화를 받아들여 철저한 자기혁신으로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하는 절박한 위치에 서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운명이다. hwc@
  • [굄돌]올 최고 코미디언

    우연히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올해 최고의 코미디언이 누구인가를 두고 벌이는 설전을 듣게 되었다.코미디 연출가로서 솔깃하여 들어보니 후보들은 모두 의외의 인물들이었다. 운동권 스타로서 자신의 지지기반을 저버리고 월드컵 스타를 찾아간 젊은 전직 국회의원,또다시 경선에 불복해 탈당하면서 5년 전 불복을 굳이 사과한 중견 정치인,멋지게 후보 단일화해 놓고선 선거 몇시간 전에 어이없이 지지철회 선언을 한 어떤 이.이렇게 세 사람이 올해 최고의 코미디언 후보란다. 순간 이 사람들이 코미디를 너무 심하게 홀대하는군,하는 생각이 들었다.우리네 일상 생활 표현을 보면 코미디에 대한 은근한 폄하가 많다.똑같은 극적인 상황을 두고,한편의 드라마같다고 하면 칭찬이 되고,저거 코미디아냐? 하면 엄청난 비난이 된다.‘저 사람 드라마같이 산다.’고 하면 칭찬이 되고,‘저 인간은 생활이 코미디야.’하면 욕이 되는 것처럼…. 비록 코미디가 폄하되는 시대이긴 하지만,자신의 잇속만 챙기려는 정치인의 철새 행각을 코미디에 비교하는 건,코미디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다.코미디언이란 스스로를 희생하여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는 고귀한 직업인데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 최고의 코미디언은 누구일까? 많은 희극인들이 사람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지만 나는 굳이 지난여름 타계하신 이주일 선생님을 올해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꼽고 싶다. 현역 시절,‘못생겨서 죄송합니다.’란 말로 웃음을 선사해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남을 즐겁게 한다는 광대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셨던 그분.살아 생전엔 웃음으로 삶의 활력소를 주고 노년에는 금연 캠페인으로 생명의 고귀함을 일깨워준 불세출의 희극인.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꼽는 올해 최고의 코미디언은 역시 이주일 선생님이다. 김민식 MBC PD
  • 대학 이색강좌 “눈에 띄네”

    서울대와 고려대·한양대가 정부와 시민단체,학회 등의 요청으로 이색강좌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서울대는 내년 1학기부터 외교통상부와 국가인권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인권법’ 강의를 신설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또 여성환경시민연대 등 여성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법여성학’강의도 개설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와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7월 서울대에 공문을 보내 인권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인권국가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강좌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학 법대 3학년을 대상으로 3학점짜리 전공선택 과목으로 개설되는 ‘인권법’ 강의에서는 교내 수업뿐만 아니라 각종 인권기구와 관련 단체의 현장 실습도 병행된다.또 인권과 관련된 국제기구의 동향이나 관련 판례 등을다룬다.강의는 정인섭(鄭寅燮) 교수가 맡는다. 고려대는 한국협상학회가 “외교·무역 등 복잡한 국제현안 해결에 필수적인 협상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과목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함에 따라 2∼4학년생을 위한 교양과목으로 ‘협상론’을 신설한다. 수강 인원이 40명인 이 강좌는 협상이론과 협상사례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강의를 맡은 박노형(朴魯馨) 교수는 “정몽준·노무현 단일화 협상,하이닉스 매각협상 등 최근 사례를 토대로 강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양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전 학년을 대상으로 2학점짜리 ‘국제이해와 국제자원활동’이란 교양과목을 내놓았다.국내·외 인사 16명이 특강 형식으로 강의하며 수강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국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아프가니스탄과 남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으로서 강의할 한비야씨는 “학생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구혜영 윤창수 박지연기자 koohy@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⑧ KSDC대선 분석위원 방담

    대한매일 정치팀 기자들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모임인 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대선분석위원들은 29일 이번 대선을 평가·결산하고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게 주어진 과제를 포함,향후 정국흐름을 짚어보는 방담의 자리를 가졌습니다.취재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분석이 어우러져 독자들이 대선 이후 정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1.대선 평가 및 특징 ◆이남영 교수-이번 대선은 선거 후유증도 없었으며 과거와 같은 금·관권의혹 등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공정성이 확보됐습니다.내용 면에서는 오랜만에 양강 구도로 치러졌습니다.무엇보다 노무현 후보의 당선 의미는 3김(金)정치와는 달리 특별한 카리스마가 전제되지 않고,특정 지역에 기대지 않은 상태에서 나라의 변화를 희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자발적인 응원을받으면서 승리를 했다는 것입니다.과거에는 ‘우리가 할 수 있겠나.’라는식의 정치적 무능력함에 빠져 있던 국민들이 ‘우리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일종의 정치적 능동성을 일깨워 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게 중요하죠.그러나 노 당선자는 절반의 지지는 받았지만 나머지는 반대했다는 점을 정국운영에서 항상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김형준 교수-대한매일과 KSDC가 대선기간 첫 여론조사에서 밝혔듯,이번 대선에서 노 당선자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고정 지지율은 20%를 넘기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유달리 ‘바람(風)’도 많았던 거죠.따라서 노 당선자는 과거와 같은 절대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통치 환경’이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기자-상대적으로 덜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됐다고 할 수 있겠군요. ◆김 교수-그렇습니다.이번에는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을 중심으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정책에 의한 지역 연대 효과를 가져온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이는 앞으로 우리 정당이 정책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또 다른 특징은 97년 대선 때는 TV토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정보를 빠른 속도로 유포시키고 관심을 불러 일으킨인터넷이 그 역할을 맡은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자-여론조사에 의한 후보 단일화라는 전대미문의 일도 있었지요.단일화이후 노 당선자의 지지율이 두배 가까이 오르고,그것이 대선 끝까지 갔죠.이회창 후보는 1강에서 2등 후보로 전락,패자가 됐습니다. ◆기자-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0%대에서 내내 머무른 반면 노 당선자는 15% 대까지 떨어졌다가 나중에는 40%를 훌쩍 넘겼습니다.이는 반(反) 이회창세력이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아 나섰고,이들은 변화를 희구,갈망하던 세력이었습니다.지난 정권 교체로 국민들이 갖고 있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나,햇볕정책의 성과로 북한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 노 당선자 승리의 또 하나의 동력이었습니다. ◆김 교수-선거가 3자 구도로 가느냐,양자 구도로 가느냐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렇다 할 단일화 대책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교수-그렇지요.두 후보는 이념이나 정책도 달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다만 서로 ‘패하게 될 것’이라는 절박감 때문에 오차 한계를 감수한 일종의 도박을 한 거죠.앞으론이런 식의 도박은 없었으면 합니다. 2.당선자 과제와 향후 정국 ◆안순철 교수-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과거 회귀적이라 봤고,선거 결과도 그렇게 나타났습니다.국민들은 또 정치개혁의 비전을 제시한 노당선자가 5년을 책임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그렇다면노 당선자는 정치 개혁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자기를 선택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을 어떻게 어루만져 줄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이 교수-노 당선자는 집권자로서의 준비된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합니다.그러나 주위에 준비된 인물도 없고 완성된 프로그램도 없다는 게 노 당선자의걱정일 것으로 보여집니다.그저 선거를 향해 달려만 왔기 때문입니다.따라서 노 당선자는 냉정하게 내년 2월25일 취임 이후를 준비하는 의연한 모습을보여야 합니다.이는 2개월 남짓한 인수위 기간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봅니다. ◆안 교수-지금은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노 당선자가 함부로 정개계편을 할수도 없는 상황입니다.또 호남 정서를 무시하고 민주당에 개혁 드라이브를걸수 있는 입장도 아니죠.어떻게 당 내에 개혁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것인가가 과제입니다. ◆기자-민주당은 현재 인위적인 정계 개편이 아닌 이념적으로 자기들과 동질성을 갖는 사람들을 모아 2004년 총선에서 심판을 받고,이를 기반으로 거대여당을 만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안 교수-노 당선자가 그런 큰 틀의 변화를 원한다면 야당에도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때입니다.또 2004년 총선은 노 당선자에게 통치 환경 때문에 불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신기남·추미애·조순형 의원 등 30여명의 친위 세력들이 추구하고 있는 프로그램 자체가 신당 쪽으로 큰 개혁의바람을 일으키자는 것인데,이로 인해 민주당이 공중분해될 여지가 큽니다.이것이 과연 노 당선자의 정국 운영에 유리할지는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김 교수-노 당선자는 2004년 4월까지의 ‘국정1기’에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야 합니다.여소야대 상황에서 의원을 빼오지 않으면서 민주당을 쇄신하겠다는 것은 적절한 판단입니다.현재는 여야가 동반해서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기회입니다.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라는 말이 함의하는 것처럼 개혁과 정상화를 함께 해나가야 합니다.결국 초반 1년에 통치기간의 전부가 달려 있는 셈이지요. ◆안 교수-현재 중앙당 폐지나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 개혁은 동반자인야당과 함께 해 나가야 합니다.이것이 야당에 던져야 할 진짜 메시지이죠.예를 들어 중앙당 폐지는 곧 중앙당의 기능이 국회로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결국 어떤 국회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됩니다.따라서 국회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야당과의 논의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습니다.야당과 함께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을 제시하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바일 것입니다. ◆이 교수-앞으로는 한 쪽에서 개혁드라이브를 걸면 다른 한 쪽은 흉내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즉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과거 민주당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 한나라당은 마지못해 이를 뒤쫓아 왔습니다.정당법은여야가 함께 논의해서 실현시키기 어렵습니다.한 쪽이 자기 살 깎는 각오로환골탈태하면 다른 쪽도 메아리칠 수있습니다.개혁은 초기에 해야 할 것입니다. 정당·선거·의회 개혁은 집권 초기에 먼저 손해보는 입장에서 하고,야당에화답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안 교수-정당은 지금 나름의 개혁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그래서 여론을 상대로 싸움을 해야 합니다.여당의 입장에서만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만들면 실현 불가능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3.반미.북핵과 지역감정 해법 ◆이 교수-요즘 나타나는 시위는 미군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이라크 사람들의 반미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다만 주둔의 양식이 우리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습니다. ◆기자-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는데 이는 굉장히 놀랄만한 일입니다.미국 내에서도 우리의 촛불 시위로 인해 반한감정이 형성된다고 합니다.우리 교민들이나 대미 통상에서의 불이익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이런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봐서 해결해야겠습니다. ◆안 교수-미국에 대한 정서적 반감이 북핵 문제와 동시에 불거졌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북핵 문제에 대해 냉철하게 접근해야 할 이 시기에 정치권에 있는,특히 노 당선자 입장에서 미국에 대한 반감 문제와 북핵 문제를 연결해놓고 봐야 한다는 게 큰 부담일 것입니다.때문에 현 정부나 당선자는 북핵문제와 국민적인 정서를 빨리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미국에 한국 국민의 인식을 제대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이 교수-미국은 로비스트를 법제화하고 있으니,대미 로비스트를 양성해서조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대한매일이 얼마전 읍·면·동 단위로 지역별 득표 분석을 했더니 노 후보는 목포·광주에서,이회창 후보는 대구 등 경상도에서 대단히 높은 지지율을 얻는 등 표의 지역별 편중 현상은 여전했습니다.아직 지역구도는 남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안 교수-인사밖에 해결 방안이 없을 겁니다.단순한 쿼터제도 중요하지만획기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자-지역감정 해소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대선거구제는 향후 1년간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될 것입니다. ◆안 교수-중대선거구제는 지역감정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오히려 영·호남에서는 텃밭을 강화시켜 줄 여지가 많습니다.공천을 많이 해서최대한 의석을 많이 얻으려는 게 정당들의 지배적인 전략이 될테니까요. ◆이 교수-노 당선자가 영남 지지를 많이 받았다는 게 다행이죠.젊은 세대에서는 지역 투표성향은 무너졌습니다.지역구도를 깰 수 있는 맹아가 싹튼 것이지요. ◆김 교수-지역감정 문제에는 인사와 균형 개발이라는 두가지 축이 있는데,이것이 공정하지 않으면 선거 제도를 아무리 바꿔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제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은 소선거구제입니다.선거구제를통해 지역감정을 해결하려면 오히려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며,이를 통해 중대선거구제의 장점을 취할 수 있습니다. 정리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방담 참석자 ◆KSDC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안순철 단국대 교수 ◆대한매일 정치팀 한종태 차장(사회) 곽태헌 차장 진경호 김경운 김상연 김재천 김미경 박정경 홍원상 기자
  • [열린세상]“어디에도 매이지 마시오”

    특별했던 2002년이 저물고 있다.어느 해보다 이런저런 감회가 많은 세밑이다.특별했다고 하는 것은 올 한 해 우리가 일구어낸 성취가 바로 이 시대의전설이고 신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월드컵 4강은 그 성취의 첫 번째 감동이다.그때 거리를 메우고 분출한 붉은 물결의 함성은,적절한 동인(動因)만 주어지면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해낸다는,우리 자신도 미처 몰랐던 우리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만든 국민의 축제였다.그 6월의 열정과 힘이 세밑에까지 이어져,새로운 시민시대를 여는 동력원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우리는 지금 목격하는 중이다. 또 하나의 성취는 노무현 현상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선택되기까지의 16대 대선 드라마는 그 의미에 있어서 ‘혁명’이라 할만 한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실제로 ‘정치혁명’의 징후와 현상은 대선 드라마와 동시에 진행되어 왔다.그리고 대선이 끝난 마당에,드라마는 막을 내리는 대신 새로운 막을 올리려는 중이다.이제,정말로 본론을 말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16대 대선이 특별했던 것은 폭로와 비방이라는 옛 수법이 먹히지 않았다는점이 하나다.무엇보다도 색깔 공세가 ‘무효’였다.어느새 훌쩍 자란 시민사회의 성숙은 끈덕진 냉전형 전사(戰士)들의 구태 정치공세를 차단했다. 오늘 이 땅의 시민들은,지난날 정치 방관자였던 자리에서 내려와 정치의 주체 자리에 새롭게 선,이미 적극적인 현실 ‘참여’ 세력이다.인터넷의 온라인 세상이 그 압도적인 수단이자 무대였다.노무현이라는 우리 사회의 한 아웃사이더가 당당한 대통령으로 탄생한 것이,지난 6월 거리응원의 열정이 그밑바탕의 ‘망’을 타고 계속 내연한 결과라는 견해를 부정할 수 없다.정치인들보다 먼저 시민이 변하고,세상의 생각이 저만큼 달려간 것을 정치인들만이 알지 못했다. 대통령 당선자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알몸으로 치받아 처절하게 패배한 여러 차례의 경력이 그의 정치적 간판이다.‘바보 노무현’은 그래서 붙은 이름이다.그는 다시 바보가 되어 마침내 지역주의 극복의 단서를 붙잡는 귀중한승리를 거두었다.패배가 자산이 되었다.져서 이겼다. 져서 이기듯이,그의 당선은 ‘…에도불구하고’의 승리로 점철되어 있다.약점은 그에게 와서 강점이 된다. 우선 그는 몇몇의 거대 언론을 등지고도 선거에 이기는 ‘진기록’을 세웠다.우리 현실에서 누구나 가능하지 않다고 보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놀라운일이다. 그는 또 미국의 눈치를 보거나,미국의 ‘보증’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당선이 되었다.미국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반미면 어때?”라고 막말하는 것으로 비친 사람,“굽실거리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 것은 사실 생각하기조차 쉽지 않다. 세상이 모두 그러하리라고 믿어온 상식이 깨져나가는 모습은 또 있다.정당의 거대 조직을 기름칠해서 가동하지 않고도,또 정경유착으로 돈을 거둬 뿌리지 않고도 선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은,어쨌든 이제까지의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다.고비 때마다 엄청난 스피드와 결속으로 힘을 과시한 팬클럽 형태의 지원세력,그들이 주동이 된 ‘희망 돼지’식 모금의 경이로운결실,그리고 그것들을 아우르는 선거운동의 축제화는 새로운 정치와 변화에대한 시민의 열망을 부지런히 담아냈다.‘언빌리버블!’ 그대로다.그래서 노무현의 승리는 노무현도,정당도,그 누구의 승리도 아닌 국민의 승리가 된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최대 에피소드는 단연 국민통합21의 정몽준 대표다.그는 기상천외한 ‘단일화’ 합의로 여론조사에서 2,3등을 오가던 노무현 후보를 단번에 1등으로 밀어올리는 수훈을 세웠다.단일화가 아니었으면 ‘대통령 노무현’이 과연 가능했을까. 노무현 후보는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과감한 승부수로 고비를 넘었다.그 점에서 그는 승부사다. 그러나 그를 결정적으로 구출해주었던 정몽준 대표는,투표일을 몇 시간 남긴 막판의 고비에서 무슨 ‘꿈’을 꾸고 ‘지지 철회’라는 놀라운 승부수를 던졌던 것일까!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그래서 음모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상황이다.그 점에서 6월의 4강 신화 주역이라는 승자의 자리에서 대를 이어대선에 나섰던 ‘영웅’은,12월 대선에서 가장 이름답지 못한 ‘패장’의 자리로 전락한 인물이 되었다.일장춘몽이다.정몽준이 ‘버린’ 노무현의 승리는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그는 버림받아서 더 살아났다 노무현 당선자는 태어난 집안에서,용모에서,말투에서,학력에서,살아온 이력에서,심지어 부인의 가계에서까지 우리 사회의 비주류를 대표한다고 할 만하다.어쩌면 철저하다고 할 정도의 아웃사이더다.신세진 데가 없다.그래서 그는 대통령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자유롭다.‘단풍’으로 큰 신세를 진 정몽준 대표는 신세 갚을 길도 없이 스스로 떠나주었다.정 대표는 그 점에서 은인이다. 노무현 당선자에게는 지금 엄청난 기대와 주문과 요구가 몰리고 있다.‘한국의 대선에선 북한이 승자’라며 딴죽 걸고 나서는 미국의 보수언론만이 아니라도,말을 참고 있는 잠재의 ‘적’들이 한 둘 아니다.공신과 측근들은 멀리 끊고,서먹서먹해 하는 반대편엔 가까이 손을 내밀어야 하는 때다.국민을제외하고는 이 세상 무엇에도,그 어디 누구에도 “매이지 마시오.”- 이것이 대통령 당선자가 새겨야 할 메시지다. 정달영 칼럼니스트 명예논설위원 assisi61@hanmail.net
  • [사설]민주당 쇄신·제도개혁 함께 가야

    민주당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면서 촉발된 민주당내 인적청산 요구가 일단 내년초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체제 개편으로 정리됐다고 한다.당내 개혁특위 구성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현 지도부를 개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누가 지도부가 되건 변혁의 폭과 강도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이번 대선승리를 ‘낡은 정치 청산 요구’로 읽고있는 개혁성향의 의원들이나 후보단일화 등을 승인으로 내세우고 있는 구주류의원들도 마찬가지로 개혁이 대세이고,이미 시동이 걸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 흐름과 국민적 요구를 감안하면 개혁성향 의원들이 제기한 ‘정권재창출이 아니다.’는 인식이 옳다고 본다.호남지역이 노무현 당선자에게 몰표를 던진 것은 민주당을 재신임한 것이라기보다는 정치개혁을 희망한 민의의 표출로 풀이하는 것이 타당한 분석이라고 하겠다.따라서 현 지도부의 교체 및영향력을 축소시키는 당내 정비를 개혁작업의 시작으로 삼은 것은 적절한 수순이라고 볼수 있다.다만 개혁의원들의 인적청산 요구가 자칫 논공행상식편가르기와 권력투쟁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 노 당선자는 당선된 뒤 후보 단일화 과정을 소개하면서 ‘후보가 못되면 누가 민주당의 정체성과 이념 등을 계승할지가 가장 걱정스러웠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당내 개혁도 이러한 원칙과 철학의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할것이다.집권하면 모두 부수고 새로 여당을 만드는 낡은 정치풍토를 근본적으로 바꿀 제도 정비도 함께 해나가야 한다.국민경선 및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중앙당 축소 등 제도개혁으로 당이 환골탈태하는 모습도 같이 보여줘야 할 것이다.아울러 대선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 역시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정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