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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창당 세규합 본격화 / “동교동 신파 동조” 勢확산

    민주당내 신주류 강경파가 추진하는 신당창당 작업이 29일 당내 대세로 확산되는 분위기다.일찍이 신당창당에 동조했던 당지도부는 물론 동교동 신파,중도의원 상당수도 신당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신당추진은 한껏 탄력을 받는 기류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신당의 중점이 개혁이냐,통합이냐를 놓고 갈등이 심하며,신당추동세력도 명확하지 않다.창당시기와 방법에 대한 추진세력 내부의 이견도 심각하며,당장 창당추진위 구성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신당창당론 탄력받아 전날 소장개혁파 22명이 신당 창당을 공식선언한 데 이어 이날 개혁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가 조찬모임,여의도정담은 오후 각각 모임을 갖고 신당의 불가피성을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집중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7월 신당출범 목표에 맞춰 당내 온건중도파·동교동 신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신당 당위론을 적극 설파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신당파들은 신당에 적극 동참할 의원이 최소50명에서 최대 70명 이상 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지만 구주류측 일각선 30명선을,중도파들은 현재는 신당세력이 40명선이라고 분석한다. 당 분란을 우려,비공식적으로 신당 지원 의사를 밝혔던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이상수 총장 등 지도부도 이날은 “신당창당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신당론에 공식 가세해 신당론이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개혁 혹은 통합신당 논란 하지만 신당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향후 신당창당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신당추진위를 당공식기구로 하느냐,여의치 않으면 당내 비공식기구나 당밖 기구로 해 추진하느냐도 쟁점이다. 현재까지 신당 성격은 신주류 강경파의 독자 개혁신당과 구주류·중도의원·당지도부가 의견을 같이하는 통합신당론으로 대별된다는 게 정설이다. 당초 신주류 강경파는 민주당내 강경개혁파와 개혁국민정당,한나라당 개혁파들이 뭉치는 독자 개혁신당을 구상했다.그러나 세가 미약,온건파들을 신당논의에 끌어들이기 위해 전날 ‘개혁과 통합’이란 제목의공동발표문을 통해 개혁과 통합을 아우르는 신당을 창당한다는 절충점에 접근했다고 전해진다. 물론 신당의 세확산 성패 여부는 신당이 개혁과 통합 쪽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가 가를 전망이다. ●불명확한 신당 추동세력 민주당내 많은 의원들조차 가장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신당의 핵심 추동세력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청와대와 긴밀한 교감은 있는 것인지,신주류 핵심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가 현재까지는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신당창당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호웅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에 대해 “서로 잘 알고,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심전심으로 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정대철 대표나 김원기 고문과도 뜻이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신당 추진이 가능하지 않게 된다면 큰 물줄기를 막아서고 있는 그 둑을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혀 당·청 수뇌부의 신당창당 의지를 가늠케 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신당추진은 이 의원과 신기남 이종걸 의원 등이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진행중이라고 한다.실무추진팀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파 내부도 이견 심각 범신주류를 구성하고 있는 개혁파 내부에서도 이견이 심각한 것 같다.민주당내에는 서명파,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실천연구회,새벽21,국민정치모임,여의도정담 등의 개혁파가 중층적으로 활동해오다가 대선 이후 열린개혁포럼으로 세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파 내부엔 신당성격과 창당시기 등에 대한 이견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명에 참석한 의원들조차 “신당논의에 빠지면 반개혁세력으로 낙인찍일 것을 우려,울며 겨자 먹기식인 의원도 상당수”라면서 “핵심추진세력이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내 온건파들도 진지하게 설득,공감대를 넓혀야 성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수익의 20% 음원사용료·음반사들 시장진출 눈앞 / 온라인음악업체 시드나

    기존 음반사들과 온라인 음악업체 등이 5000억원의 온라인 음악시장을 두고 한판 ‘샅바 싸움’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음반사들은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는 오프라인 음악시장 대신 온라인 음악시장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뚫으려 하고 있다.반면 온라인 업체와 휴대폰 벨소리 및 통화연결음을 제공하는 모바일 콘텐츠업체(CP)는 ‘맨땅’에서 키워낸 온라인 음악시장을 순순히 내놓지 않겠다는 태세다. ●음반사들 대행사 세워 주도권 노려 국내 음원 권리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음반회사협의회와 기획제작자협의회 회원사들은 지난 22일 음원중개업체 ‘만인에미디어’를 민간음원관리 대행업체로 최종 선정했다.만인에미디어는 3개월 안에 기존 음반사들이 개별적으로 음원대행업체나 콘텐츠제공업체와 체결해 왔던 음원 공급계약을 모두 대행하게 된다. 이러한 음원 공급의 단일화를 통해 음반사들은 가격이나 대상 업체 등을 직접 결정하는 등 온라인 음악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더 나아가 온라인 음악업체나 모바일 콘텐츠 업체를 직접 소유하는방식으로 온라인 음악 시장에 직접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온라인 음악 공급의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맡겠다는 뜻이다. ●벅스뮤직 회원 5%까지 축소 전망 벅스뮤직(www.bugsmusic.co.kr),맥스엠피3(www.maxmp3.com)등 온라인 음악업체들은 지금 생존의 위기에 몰려 있다.음반사들이 온라인 음악 시장에 직접 뛰어들 경우 70%에 이르는 음원 권리를 ‘본전’ 삼아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2년치 음원사용료를 지불하라.’는 음반사들의 요구 역시 수용하기 힘들다.또 지난달 17일 문화관광부가 회원 한 명당 500원 또는 음악서비스로 발생하는 수익의 20% 가운데 많은 쪽을 음원제작자협회에 지불하라고 제시한 가이드라인도 온라인 업체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 이 안이 단행될 경우 최대 온라인 업체인 벅스뮤직의 경우 전체 1400만명의 회원 가운데 5% 정도만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벨소리 제공업체 등 공동대응 모색 벅스뮤직 관계자는 “한국콘텐츠산업연합과 함께 지난 8일 저작권특별위원회를 구성,온라인 음악 서비스의 합리적인비용을 산출하는 등 나름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화연결음과 벨소리를 제공하는 모바일 콘텐츠업체들도 최근 ‘무선인터넷 음악콘텐츠협의회’를 설립하는 등 음반사들의 ‘온라인 진군’에 공동대응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은행 또 고객호주머니 털기 / 송금수수료 새달부터 대폭 올려

    은행들이 또다시 수수료 인상에 나섰다.가계대출 부실과 SK글로벌 사태 여파로 수익이 악화되자 애꿎은 고객에게 손실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창구송금 수수료를 본·지점간 거래의 경우 10만원 이하는 600원에서 1000원으로,10만원 초과(500만원 이하)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다른 은행과 거래할 때의 수수료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자동화기기를 이용한 현금인출 수수료는 600원(영업시간중)에서 800원으로 인상된다. 조흥은행도 다음달 26일부터 본·지점간 송금거래때 적용하는 수수료를 금액별로 1000∼1500원을 받아왔지만 금액 상관없이 1500원으로 단일화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올리기로 했다.다른 은행과의 송금거래때 적용하는 수수료도 2000∼3000원에서 일률적으로 3000원을 받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일반고객 타행이체 수수료를 거래금액 500만원 이하는 600원,5000만원 초과는 1000원을 받았으나 다음달 16일부터는 거래금액 100만원을기준으로 100만원 이하는 600원,100만원 초과는 1000원을 각각 받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외화수표 매입수수료를 거래금액 300달러 이하는 2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고,수출환어음 취급수수료(2만원)를 신설키로 했다.신용장 조건변경 수수료도 5000원에서 1만원으로,전신료(기한부 신용장 발행때)는 2만원에서 2만 5000원으로 각각 올린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공기업 정부개입 최소화 시급

    우리나라 정부투자기관 사장의 58.7%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최종원 교수와 전남대 곽채기 교수는 23일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한국행정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공기업 지배구조 개혁방안’이란 주제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1984년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사장을 지낸 80명(현재 재임자는 제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법정임기인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사람은 58.7%인 47명이었다. 임명된 이후 2년도 못 채우고 물러난 비율도 47.4%(38명)를 기록했다. 재임기간별로는 ▲6개월 이하 3명(3.7%)▲7∼12개월 7명(8.7%)▲13∼24개월 28명(35.0%)▲25∼35개월 9명(11.3%) 등이었다.분석대상 80명의 평균 임기는 29.6개월이었다.13개 기관 가운데 평균 임기가 3년을 넘긴 기관은 3곳에 불과했다. 역대 사장의 출신 배경을 보면 5공화국 때는 군(42%)과 공무원(40%)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군 출신이 줄어들고,정치인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최 교수와 곽 교수는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자율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을 경영평가 등을 통한 사후적 감시활동에 국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아울러 단임제의 임기구조로는 자율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영성과가 우수한 최고경영자에게는 연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으로 ▲정치권 인사개입 배제▲정부 관료의 영향력 축소▲국민·소비자 대표의 참여방안 모색▲권한·책임의 일관화와 의사결정과정의 투명화를 꼽았다. 공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등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는 소유자로서의 정부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소유 주체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외이사와 외부인사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사장후보를 선정토록 하는 사장선임 방식은 낙하산 인사 시비를 낳을 소지가 많기 때문에 운영실태 점검을 통해 보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슈 따라잡기/ “공무원 차등정년제 불평등하다”

    ‘공무원 차등정년제’가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 등으로 달리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년을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정년평등화 요구 ‘봇물’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련)은 21일 공무원과 일반 국민 등 10만여명의 서명을 받은 ‘불평등 정년규정 개정을 위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이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이달 말까지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천 공노련 위원장은 “공무원 정년에 차이를 둘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는 없다.”면서 “최근 헌법의 평등권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의 판례가 ‘합리적 근거가 없으면 결과적 불평등’으로 해석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위헌적 요소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전국공무원노조 등도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최근 면담에서 차등정년제 폐지를 공식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용식 행자부 공직협 회장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고 평균수명도 70세가 넘는 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음에도,공무원 정년규정은 이같은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직급별로 다른 정년규정을 교원처럼 단일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일반직 60세,6급 이하 일반직 57세이다.또 기능직 공무원 중 등대·방호 직렬은 59세,다른 직렬은 50∼57세 등이다.반면 교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62세이다. ●“정년제의 탄력적 운용방안 마련돼야” 행자부는 정년을 연장할 경우 하위직 공무원의 승진적체현상 심화와 그에 따른 비용증가를 우려한다.또 민간영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조직이 고령화된 상태에서 정년을 1년 연장하면 평균승진연수도 1년가량 더 걸릴 수 있다.”면서 “민간기업의 정년이 일반적으로 55세에 불과하고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공무원 정년 연장은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조기퇴직은 공무원 연금의 고갈을 야기할 수도 있어 정년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정년연장에 따른 승진적체와 비용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장기적으로는 정년제도의 탄력적 운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
  • 金행자·공무원노조 면담/ ‘공무원노조법’ 제정방안 논의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 지도부를 만나 ‘공무원노조법’ 제정 방안을 논의했다. 차봉천 위원장은 “정부 내부에서 창구를 단일화해 오는 6월30일까지 정부안을 확정해 달라.”면서 “18일 노조 상임집행위를 소집,쟁의행위 찬반투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정부내 주무부처를 행자부로 할지,노동부로 할지를 노동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면서 “국회에 제출된 정부법안을 폐기할 것인지 여부도 올 상반기중으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 盧·鄭 화해하나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를 한·일 축구경기가 열리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고,이에 정 대표는 “감사하다.”고 밝혔다.이날 노 대통령과 정 대표의 만남은 지난해 대선 직전 정 대표가 후보단일화 공조를 파기한 뒤 4개월만이라 정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노 대통령은 경기장에 도착,정 대표의 영접을 받으면서 “우리 회장님하고 같이 가야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 정 대표가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경기전 연설에서 양팀의 선전을 당부한 후 “오늘 저는 정몽준 축구협회장의 특별초청을 받아 여기에 왔다.”며 “함께 협력해서 한국 축구와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과거를 포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이에 정 대표는 상기된 얼굴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군법무관 司試로 충원 / 국방부 군 사법제도 개선안

    앞으로 군 법무관 충원 방식이 사법시험으로 단일화되고,순회판사단 제도가 도입되는 등 군 사법체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15일 국회 법사위 현안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군 사법제도 개선안을 보고했다.이 개선안에 따르면 우수 법무관 인력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법무관 임용 시험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사법시험으로 충원방식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부대 지휘관이나 군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고 완전히 분리된 국방부 직할의 순회 군 판사단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군 판사단제도는 전국을 5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단위로 순회재판을 실시한다.이밖에 군 수형자 면회 횟수를 미결수는 주 2회에서 매일 1회로,기결수는 월 2∼3회에서 월 4회로 완화키로 했으며,현재 각 군별로 조금씩 다르게 돼 있는 징계절차도 통일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문회의와 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6∼7월 중 개선안을 확정한 뒤 내년 4월 임시국회에 관계법령 제·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호남민심 흔들리나

    대북 비밀송금 사건 특검측이 김대중 전 대통령도 직접 수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호남민심 동요’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호남 민심에 큰 영향을 받는 민주당 동교동계 및 수도권 일부 의원들은 전통적 지지자들의 동요 현상을 주장했지만,신주류 상당수는 ‘상층부 일각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특검 수사가 강하게 이루어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의외의 상처를 입으면 호남민심이 급격히 민주당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인식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다. ●호남민심,이탈조짐?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가능성이 전해진 4일 민주당사에는 특검을 노무현 대통령과 연결시키면서 “대선 때 몰표를 줬더니 이럴 수 있느냐.” “대선후원금을 돌려달라.”는 등의 항의성 전화가 이어졌다.“두고보겠다.조금만 더 나가면 봐라.”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부 동교동 인사들도 “특검이 김 전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호남민심이 동요하는 기색”이라며 “검찰·경찰 인사나 지역개발에서 소외시키더니,차별화 신호탄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수도권 한 초선의원도 이날 “압도적인 지지 이유 중 하나가 김 전 대통령의 앞날에 대한 노 대통령의 보장이었다.”면서 “그런데 ‘노 대통령이 노인(김대중 전 대통령)을 너무 욕보이는 거 아닌가.한번 더 유사 사건이 나오면 총선 때 매운 맛을 보일 것’이라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대선 때 후보단일화협의회 소속으로 당시 노무현 후보를 흔들었던 다른 수도권 의원도 “4·24 재·보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남민심 팔지 말라.” 하지만 민주당 신주류나 일부 동교동계 인사도 “지난 5년간 능력 이상 잘 나갔던 일부 인사들이 지역민심을 팔면서 현 정부에 섭섭함을 표시하는 건 사실이지만 바닥민심은 변함없다.”며 “호남 민심을 팔아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구태에 염증난다.”고 말한다. 노 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현 정부는 지역이 아닌 개혁성의 기준에 따라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민원에 어려움을 실감한 인사들,혹은 일부 언론들이 검찰인사 등을 들어 호남 푸대접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일축했다.서울 출신 한 의원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방문조사는 예견됐던 일”이라며 호남민심 동요론을 부인했다. 하지만 신주류들조차 “인사문제로 여론지도층 일각이 흔들렸고,바닥민심이 특검 때문에 흔들리는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 사태악화에 대한 대책마련 필요성을 인정해가는 기류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개혁당 ‘공천 난타전’

    4·24 재보선 연합공천을 놓고 민주당 구주류와 개혁당 지도부 사이에 원색적인 ‘난타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1일엔 개혁당 김원웅 대표가 불을 질렀다. 김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개혁후보가 아니면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의정부 보선 후보(강성종)는 개혁적이지 않고 토호적 성격이 짙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를 최종 후보로 확정짓는다면 공조는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서울 양천을의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철 전 의원에 대해 “개혁후보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반면 한광옥 최고위원에 대해선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해 이 전 의원을 공조대상으로 찍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특히 “선거공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허무는 단초로 작용해야 한다.내년 총선때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깃발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정계개편 가능성도 흘렸다.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설송웅 의원은 “개혁당이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고르겠다는 거냐.”고 발끈했다.김재두 부대변인도 “개혁당은 아직 깃발을 올리지도 못했으면서….”라고 쏘아붙였다. 비판의 화살은 개혁당과 공조를 선호하는 민주당 신주류로 옮겨갔다.정균환 총무는 “민주당이 해체돼야 한다고 하는 개혁당에 구걸해서 선거공조를 하려는 자세는 잘못됐다.”고 신주류를 싸잡아 공격했다.당사자인 한광옥 최고위원도 “신주류는 이철 전 의원을,구주류는 나를 밀고 있다는 보도는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의 체면를 구기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에 대해 신주류측은 구체적 반응을 삼갔다. 김상연기자carlos@
  • 김영배의원 정계 은퇴

    민주당 김영배(서울 양천을) 의원은 26일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성명에서 “법원에 선거법 위반사건이 계류 중이나 실체적 진실과 나의 양심은 무죄”라며 “20여년간 의원 생활을 마감하면서 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내 스스로 의원직을 사임함으로써 양심과 역사 앞에 떳떳하고 당당한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0년 4·13총선 당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2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한 김 의원은 28일 대법원 확정판결을 이틀 앞두고 명예로운 퇴진을 택했다.현행 선거법은 국회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을 경우 의원직을 박탈하도록 돼 있다. 김 의원은 서울에서만 내리 6선을 기록하고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원로 정치인.지난해 봄 인기를 끌었던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에서 선관위원장을 맡아 짙은 눈썹에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유권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회장을 맡아 반노(反盧) 진영의 대표격으로 활동하고,국민경선을 ‘동원경선’으로 폄하하면서 당내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대선 직전에는 후단협 소속 의원 11명과 탈당을 감행했다가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뒤 복당하기도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당 ‘유시민 공천’ 갈등,신주류 “개혁당과 공조체제 절실” 구주류 “여당후보 없다는게 웬말”

    경기 고양 덕양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민주당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신주류측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일조한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후보를 연합공천하자는 입장이다.연합공천시 유 후보가 1위로 나온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있는 데다 내년 총선서 이기기 위해선 개혁당과의 공조체제를 다져 놓는 게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반면 구주류측과 일부 소장파 의원,해당 지구당원들은 집권 여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상향식 공천이라는 당 개혁방향과도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수도권의 한 의원은 “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집권당 자격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를 출마시켜 여론조사를 하든지 어떤 식으로든 개혁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갈등 구조는 신·구주류의 상황인식에 기인하고 있다.향후 정국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재·보선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직강화특위위원인 이호웅 의원은 24일 “조강특위는 재·보선에 나갈 당 후보를결정하는 것이지 연합공천에 관해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지적이 있어 26일 회의를 열고 연합공천 여부 등 입장을 정리한 뒤 당무위원회에 부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당이 연합공천할 경우 덕양갑 지구당 비대위측에서 실시한 경선투표에 참여한 1500여 당원들의 ‘정치적 반란’ 기류를 중앙당과 지구당이 어떤 식으로 절충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덕양갑지구당은 지난 23일 당원 1577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체 경선대회를 열어 832표를 얻은 안형호(46) 고양시축구협회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영어 귀뚫기’ 고시생 비상...토플·토익·텝스 미달땐 응시못해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때아닌 영어 공부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내년부터 어학선택과목이 영어로 단일화되고 공인검증기관의 영어성적 제출로 대체되면서 토플 530점,토익 700점,텝스 625점을 얻지 못하면 사법시험 지원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독해와 문법에 익숙하지만 듣기에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듣기실력을 올리느라 비상이 걸렸다.식사를 하면서,쉬는 시간에도 영어 테이프를 듣기에 바쁘다. 수험생 이모(28)씨는 “모의시험 등을 치렀지만 듣기평가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면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비슷한 상황이라 올 상반기까지는 기준점수 이상의 영어성적을 얻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시학원도 전문강사 ‘모시기' 수험생들의 영어공부 열풍에 고시학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고시학원들은 기존의 고시영어강사를 토익 등의 전문강사로 서둘러 바꾸면서 수험생 잡기에 나섰다.고시학원들은 토익과 텝스 등 전문강사를 초빙,3월부터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토익강사 몸값 덩달아 뛰어 고시학원 춘추관은 4명의 토익 강사와 1명의 텝스 강사를,베리타스는 2명의 토익 강사를,한국법학원은 1명의 토익 강사를 각각 영입했다.한림법학원은 다음달부터 토익강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학원 관계자는 “토익 등의 전문강사 ‘모시기’에 나서면서 토익강사 ‘몸값’도 올라갔다.”면서 “하지만 수험생들이 영어공부를 위해 서울 종로나 강남 등 영어학원이 밀집한 지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좋은 강사 초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관가 돋보기] 정부·공무원노조 ‘상생의 악수’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극한 대립각을 세우며 파국으로 치달았던 정부와 공무원노조 사이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런 변화는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 15일과 17일 공무원노조 지도부와 잇따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이후부터 가시화되고 있다.정부는 노조를 정식 대화파트너로 인정하며 노조측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고,노조도 대정부 투쟁보다는 노동조합법 국회통과를 위한 전략수립에 주력하고 있다. ●투쟁보다는 대화로 우선 지난해 연가투쟁을 이끌었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오는 23일 서울에서 가질 예정인 ‘전국공무원대회’를 대정부 투쟁의 장에서 노조 출범 1주년 기념대회로 전환했다.참석 규모도 전 노조원 대상에서 지부단 간부 3000여명으로 방침을 바꿨다.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사실상 유보했다. 김정수 노조 대변인은 “공무원노조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대회를 평화롭게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는 투쟁보다는 우리의 5가지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도록 정부측과의 대화에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도 향후 장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년 평등화와 근속승진제 확대,5급 승진시험 의무화 폐지,복수직급제 도입 등을 정부가 받아들이도록 설득키로 했다. 이정천 노조위원장은 “대화와 타협,비폭력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면서 “다른 노조와는 달리 공직사회의 내부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3의 노조 창립을 모색하고 있는 정책연합도 김 장관의 ‘대화 행보’를 긍정 평가하고 있으며,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제도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적에서 동지로 행자부도 연일 노조측에 유화책을 제시하는 등 강경국면으로만 치닫던 이전의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조만간 단행될 인사에서 노조 담당자였던 인사국장과 복무과장을 교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연가투쟁에 참여해 징계를 받은 노조원들에 대해서도 “노조가 수긍할 만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전향적으로 검토할 뜻을 거듭 밝혔다. 이런 노·정간 대화분위기를 의식한 듯 충북도는 19일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 48명 중 1명만 해임하고 3명에 대해서는 감봉 1∼3개월 처분을 내렸다. ●노-노간 세불리기 경쟁 이처럼 정부와의 유화국면이 조성되자 노조들은 노조통합을 의식해 자체 세 규합에 주력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현재 10만여명,공노련은 5만여명의 노조원을 확보하고 있다.그러나 10개 중앙부처와 서울·대전·충북·제주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연합세력인 제3의 노조가 출범하면 최대 조직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노조간에 세력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노·정간의 대결보다는 노·노간의 갈등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면서 “이제는 정부가 노조의 요구에 대해 수세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노조 대화채널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등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노조문제 해법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연청 “우리는 어디로”중앙위 업무 사실상 중단 회원들 진로설정에 고심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고락을 같이하며 막강 파워를 과시했던 민주당의 ‘연청’(새시대 새정치 연합청년회)이 새정부 출범 이후 쇠락하고 있다.중앙회 사무실은 지금 여의도 민주당사 맨 위층으로 밀려나 있다.사무실 분위기는 황량하다.10명도 안되는 상주직원에 찾아오는 사람도 드물다.DJ의 장남 김홍일 의원이 1987년 DJ의 선거전위조직으로 창설한 연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기가 좋았다.3월 당내 후보경선과 11월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각 진영은 30만 연청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구애’(求愛)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막상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자,DJ의 색채가 짙은 연청은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고 있다.사실상 중앙회 업무가 중단상태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지난해 11월 윤철상 의원이 신임 회장으로 뽑힌 지 4개월이나 흘렀지만,10여명의 부회장단은 아직 선임되지 않고 있다.당연히 중앙운영위는 한번도 열리지 못했다.부회장이 되겠다고 적극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DJ가 정치무대에서 사라져 ‘목표’를 잃은 연청 회원들은 뒤늦게 진로설정을 놓고 고심중이다.실질적 활동을 접고 ‘흥사단’처럼 상징적 단체로만 남자는 의견에서부터,DJ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통일운동단체로 거듭나자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일각에서는 정치신인을 양성,배출하는 ‘사관학교’ 역할로 탈바꿈하자는 주장도 있다.연청이란 이름에 DJ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며 이름부터 바꾸자는 의견도 많다.한 관계자는 “(진로가) 언제쯤,어떻게 가닥이 잡힐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힘받는 정찬용인사보좌관 느린 말투와 사투리

    노무현 대통령은 3일 “통치인사에 대한 모든 창구는 인사보좌관으로 일원화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에 따라 장·차관 등 정무직 인사에 관한 공식라인이 정찬용 인사보좌관으로 단일화되면서,그에게 힘이 쏠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차관인사 공식창구로 부상 정 보좌관은 이날 차관인사의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느린 말투로 전라도 사투리 억양을 써가면서도 거침없이 답변해 나갔다.민정수석과의 역할이 조정됐느냐는 질문에는 “이어달리기 운동처럼 혼신의 힘으로 달려오고,또 앞으로 달려가면서 바통을 주고 받는 것 아니겠느냐.”며 “아직 민정에서 인사를 이양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차관 인사에 재경부·기획예산처 출신이 많은데,나눠먹기식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그렇게 잘못된 인사로 보일 수도 있겠다.”고 솔직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민감한 질문에 “앗따 목마른디…” 독특한 언어습관도 관심거리다.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부총리에 대해 “‘물짠 놈(형편 없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해 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또한 노 대통령이 임기 보장을 약속했던 일부 차관급 인사의 자진사퇴를 원하느냐는 등의 민감한 질문에 “앗따,목마른디….여그는 물도 안갔다주네,이∼.”라며 곤란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옥살이를 했던 그는 “얀가에 가보니 그냥 집이고,아무 것도 아닙디다.테니스장도 있어서 공 한번 치자고 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상호 출자 차단 ‘클린LG’ 탄생...통합지주회사 오늘 출범

    LG의 통합지주회사인 ㈜LG가 1일 공식 출범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중 전면적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전자등 34개사 ㈜LG에 편입 28일 LG에 따르면 ㈜LG는 49개 계열사중 LG전자,LG화학,LG칼텍스정유 등 34개 계열사를 편입시켜 출범한다.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 편입될 수 없는 LG투자증권,LG카드 등 금융계열사 및 LG상사,LG건설 등은 대주주가 직접 지배하고,LG전선,LG니꼬동제련,LG칼텍스가스,극동도시가스 등 4개사는 연말까지 계열분리를 마칠 예정이다. ㈜LG는 출자 포트폴리오와 사업자회사의 성과,그리고 브랜드 관리 등에 주력하게 된다.지주회사는 계열사들에 대한 출자만을 전담한다.따라서 배당수입만으로 운영된다.자회사들은 영업에만 전념한다. 이는 지주회사를 통하지 않은 출자를 막아 계열사간 상호 출자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의미다.투명경영을 확보하는 한편 한 계열사가 부실해지면 다른 계열사까지 위험해지는 ‘동반부실’의 고리가 차단되는 것이다.관계자는 “출자 부문과 사업 부문의 분리를 통해 계열사간 순환 출자를 없애고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재계에서는 LG의 지주회사 체제 출범을 계기로 SK,동부,코오롱 등 다른 대기업으로의 확산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주주가치·기업가치 극대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구씨와 허씨 일가의 ㈜LG 지분은 54%에 이른다.즉 이들이 ㈜LG를 통해 34개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아직까지 1947년부터 유지돼온 ‘구씨·허씨 파트너 경영’ 체제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이런 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허씨 집안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LG건설 등이 ㈜LG 지배를 받지 않고 대주주 직접 지배체제에 편입된 것에 대해 추후 허씨 계열의 분리를 점치는 시각도 많다. ●LG 벤처투자등 창업시대 후손이 LG는 99년 이후 복잡하게 얼키고 설킨 지배구조를 단일화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 벌여왔다.창업 회장의 동생 3명에게 LG전선 등 4개사를 넘기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미 LG벤처투자 등 몇개사는 창업세대 직계에게 돌아갔다. 결국 LG는 통합지주회사체제를 통해 구 회장 쪽으로 지배구조의 단순화를 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허씨 집안과의 순탄한 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치권 반응/그래도 긴장

    검찰이 민주당 구주류인 김방림 의원을 전격 구속한 데 이어 동교동계 이윤수 의원에 대해 거액 수뢰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 전체가 사정한파의 확산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사정의 속도조절 필요성을 공식 언급했지만 정치권은 “원론적인 언급일 것”이라면서 긴장을 풀지 못하는 모습이다.이를 사정의 신호탄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나라당은 “대대적인 사정의 전주곡을 울린 게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웠고,민주당은 “사정한파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신주류측과 “대선 때 노 대통령을 괴롭혔던 구주류 일각에 대한 손보기의 시작”이라며 정파별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신주류측은 “혐의를 확인하겠다는 차원일 것”이라며 “사정한파로 볼 필요까지는 없다.”는 반응이었다.이들은 “SK 문제를 보듯 검찰이 스스로 알아서 개별 사건에 대해 수사하는 것일 뿐”이라는 반응이다.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단발성 사건 수사 이상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반면 구주류 상당수는뒤숭숭해지고 있다.이윤수 의원은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으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사퇴’를 주장하며 반노(反盧)행보를 주도했던 점에서 표적사정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수사 의도와 배경도 의심했다.이 의원도 수뢰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대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측은 당소속 이양희 의원에 대한 수사에 이어 이윤수 의원까지 조사를 받게 되자 사정한파가 몰아칠 것을 우려하면서 ‘인위적 정계개편’의 계기로 활용될 가능성을 잔뜩 경계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민주당을 ‘노무현당’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고까지 해석하면서 사정속도 조절론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방향이 한나라당쪽으로 옮겨질 경우엔 강력히 저항할 가능성을 내비쳤다.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민주개혁 급물살 타나...한대표 사퇴와 黨앞날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3일 자진 용퇴함에 따라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핵으로 한 당 개혁안이 27일 당무회의서 확정된 뒤 실행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그동안 개혁안은 한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한치도 진전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취임 전 임시 지도부를 구성하려는 신주류측의 강경한 기류에 한 대표가 개혁독재라고 반발하며 분당사태 우려를 낳기도 했다. 결국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출신으로 구주류의 상징성이 강한 한 대표는 김 대통령의 퇴임에 맞추어 대표직을 용퇴,노 당선자 취임 전 사퇴 약속을 지키고 후일을 도모할 명분을 쌓았다. 한 대표는 2000년과 지난해 치러진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거푸 1등을 할 정도로 당내기반이 탄탄했고,독자적인 정치영역도 구축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지난 대선기간 중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모호한 처신 등으로 대선 뒤 신주류측으로부터 지속적인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한 대표가 10개월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민주당 신주류는 비로소 집권 주체세력으로 능력을 검증받을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그 첫번째는 특검제 등 대북송금 해법과 고건 총리 지명자 인준안 통과 여부다. 두번째는 당개혁안을 통과시키고 원만하게 임시지도부를 구성,구주류의 협조와 노 당선자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다른 고비도 산적해 있다.특히 25일 최고위원회의서 동반퇴진을 이끌어내느냐 여부,27일 당무회의 사회권자 선임과 임시지도부의 잡음 없는 구성,이후의 개혁안 실행 등이 과제다. 신주류가 주도권 다툼을 극복,교통정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춘규기자 taein@kdaily.com ◆사퇴 한화갑대표 문답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3일 “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없는 환경에서의 대표직 고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사퇴배경은. 이미 오래 전에 밝혔듯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취임전에 사퇴한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사퇴를 결정하고 (사퇴날짜를)여러번 연기했다.주위 분들과 많이 상의했다.당내 사정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앞으로의 일정은. 노무현 당선자 취임식과 국회일정이 끝나면 어디가서 쉬고 싶다. ●국회에서 특검제 관철을 위한 투표가 있게 되면 참가하나. 투표에 참가한 뒤 3월 중 해외여행을 할 계획이다. ●사퇴발표와 관련,노 당선자와 통화했나. 통화한 적 없다. ●다른 당을 만드나. (웃으며)그런 건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다음 총선에 출마하나. 다음 일은 다음에…. ●최근 김원기 고문을 만났나. 안 만났다. 박현갑기자
  • 이슈 따라잡기/지방재정 조정제도 신경전

    교부세·잉여금등 특별회계로 단일화 검토 예산처·행자부 심의·조정권 싸고 갈등양상 새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세부 추진 과제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재원마련 방안 등 지방재정조정제도의 개선방향을 놓고 정부 부처간에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재정조정제도 개선방안 기획예산처는 교부세와 양여금 등 기존의 지방재정 조정제도를 대폭 정비,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신설되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로 단일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것도 지방재정 확충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지만 이같은 방식은 지자체간 재정규모의 격차를 오히려 더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예산처 박인철(朴寅哲) 재정기획국장은 이와관련,“재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역사업 관련 자금은 지역발전특별회계에서 일괄 관리하고,사업은 지자체가 종합계획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김동완(金東完) 재정과장은 “재원의 중앙집권적 관리보다는 지자체내 집행부와 의회,언론,시민단체 등이 상호 견제와 균형을 강화할 수 있는 지방분권시대의 재정운영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방재정조정제도 문제점 지역발전특별회계의 심의·조정권을 놓고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가 미묘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행자부는 일단 지역발전특별회계는 새 정부에서 구성될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집행해야 할 일이라며 기획예산처 주도의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이에대해 기획예산처는 행자부의 반발을 의식,관련부처와의 이해 조정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이곳에서 제도정비 등 실무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행자부는 각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관련 투자사업에 대해 심의권은 기획예산처가 갖되 예산안을 정부에 보고하기전에 조정권은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갖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지방재정조정제도 지방재정조정제도에는 교부세,양여금 보조금 등이있다.이 가운데 교부세는 지자체의 인건비 등 일반 재원으로 활용되며,양여금은 도로,농어촌 개발,수질오염방지,청소년 육성 등 5개의 한정된 사업에 사용된다.보조금은 중앙정부가 정해준 목적사업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남은 돈은 중앙정부에 반환토록 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전되는 재원(교육재원 제외)은 교부세 13조3000억원,양여금 4조9000억원,보조금 11조3000억원 등 모두 29조5000억원 규모다.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에는 행자부가 예비비 성격으로 확보해 놓았다가 지방에 내주는 특별교부세와 양여금,보조금 중 상당부분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의 규모는 국회에 계류중인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법’에 따라 산정한 26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나 수조원 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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