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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김문수 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한나라당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의 주축인 김문수 의원이 8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11일의 경선 구도는 사실상 5선의 강재섭 의원과 3선의 권철현·맹형규 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경선 후보군으로 거론된 안택수·권오을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복수 후보를 내는 것은 곤란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지난 1일 출마를 선언했던 안상수 의원은 9일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경선 일정이 연기되지 않으면 불참할 계획이다. ●강재섭·맹형규 단일화 난항 당내 최대모임인 국민생각의 고문과 회장을 맡고 있는 강재섭·맹형규 의원은 이날도 단일화를 위해 막판 접촉을 시도했으나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두 의원 모두 판세를 유리하다고 보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등 단독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쟁위 투표거부 움직임 투쟁위 소속 권철현 의원측은 9일 후보 등록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김문수·안상수 의원 등이 경선에 불참하고 투쟁위 소속 의원들이 투표마저 거부할 경우 ‘반쪽 경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원내대표 투표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실시되며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낮은소리] “産災 진료비 심사 현행대로”

    [낮은소리] “産災 진료비 심사 현행대로”

    ■ 산재근로자들 ‘3大 의료비 심사 일원화’ 반발 지난 2일 낮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쌀쌀한 날씨 속에 휠체어를 탄 100여명의 산재근로자와 그 보호자들이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산업재해의 후유증으로 온몸이 쑤시고 저려오는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부 여당 의원들이 입법을 추진 중인 ‘국민의료비 심사 일원화’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선 것이다. 그들에겐 생존권이 걸린 절실한 문제였지만 사회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입법화 저지를 위해 길거리에 나선 산재근로자와 가족들의 주장을 들어봤다. ●여당의 입법 추진에 산재근로자 강력 반발 여당이 입법을 추진 중인 국민의료비 심사 일원화란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의 진료비 심사기능을 하나로 묶어 통합심사기구를 만드는 것이다. 속칭 ‘나이롱’ 환자 때문에 진료비가 심각하게 누수되는 것이 입법화 이유 중 하나다. 동일 질병과 부상에는 동일 의료를 적용하겠다는 원칙이다. 현재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산재보험의 진료비 심사기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자동차보험회사, 근로복지공단 등이 각각 나눠서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같은 가칭 ‘의료심사평가원’을 만들어 산재 심사팀과 자동차사고 심사팀을 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심사 일원화에 산재환자와 보호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 등이 ‘국민의료비 심사일원화’ 입법화 공청회를 개최하려 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공청회를 막았다. 시위를 주도한 한국산재노동자협회 권수명 회장은 “심사기구를 하나로 통합하면 산재노동자들은 엄청난 피해를 본다.”며 통합기구 입법화를 결사 반대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해 당사자를 제쳐놓고 공청회를 하려는 데 대해 극도로 분노했다. 산재노동자협회 김형돈 사무총장은 “과잉진료와 의료비 누수를 차단하기 위해 심사기구 통합을 시도한다고 하지만 산재환자는 건강보험 환자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산재환자,“심사 일원화는 도움 안된다” 산재환자들은 심사일원화가 이루어졌을 경우 본인부담 증가 등으로 지속적인 치료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심사일원화가 이뤄지면 진료비 등이 건강보험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심사일원화 입법화를 ‘하향 평준화’ 정책이라고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산재신문 이호 편집부장은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은 제도의 취지가 다르다.”면서 “산재보험은 근로자가 직장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산재보험은 근로자가 일터에서 다치면 치료·요양·재활까지 모두 책임진다. 또 재발하거나 악화되면 다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노동 능력이 회복돼야 병원문을 나선다. 또 산재로 판정되면 치료비는 물론 간병료, 교통비 등이 산재보험에서 지급된다. 일시불 또는 연금형식으로 장애급여도 받을 수 있고 치료 중 사망하면 유족급여도 나온다. 그러나 건강보험 수준으로 하향 평준화되면 돈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는 게 이 부장의 주장이다. 이 부장은 선진국의 경우 건강보험과 산재보험의 보험적용 범위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건강보험이나 산재보험 중 어느 쪽을 선택해도 큰 차이가 없지만 우리나라는 건강보험과 산재보험의 적용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산재환자가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산재보험 환자와 자동차보험 환자들이 고무줄처럼 입원기간을 늘리는 바람에 의료비가 심각하게 누수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했다. 김 총장은 “여당이 입법화를 고집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목숨과 직결된 만큼 100만여명의 산재환자가 투쟁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의료비 통합심사 입법화 나선 장복심의원 열린우리당 장복심의원은 ‘국민의료비 심사일원화 입법안’ 주제발표문에서 심사일원화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장 의원은 “심사기능이 일원화되면 진료비 심사가 통합된 기구로 단일화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사고나 질병 발생시 보험종류에 관계없이 의료기관 어디에서나 차별 없는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요양기관도 단일 창구에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할 수 있어 행정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 심사평가 기능 승계 바람직 장 의원은 심사일원화 방법과 관련, 현재 우리나라 진료비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강보험의 심사평가 기능을 원칙적으로 승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특히 진료비 심사가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중 어느 한쪽의 심사논리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통합심사기구(가칭 의료심사평가원)를 설립, 모든 보험의 진료비 심사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심사일원화의 장점과 관련, 장 의원은 먼저 환자의 진료권 보장을 꼽았다. 질병이나 사고 발생시 건강보험이나 산재보험, 자동차보험 등 어느 보험이든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치료받고자 하는 병원 어느 곳이나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가입한 보험 종류에 상관없이 의학적으로 적정하기만 하면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한 때부터 후유증 치료에 이르기까지 치료기간을 사전 승인받지 않고도 차별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 보상 늘고 보험료는 줄것 이밖에 산재환자나 자동차보험환자의 보상이 확대되고 보험료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장 의원은 “현행 보험제도는 산재환자나 자동차보험환자의 입원기간이 보상금과 연계돼 있어 불필요하게 입원기간을 늘리는 바람에 진료비의 누수를 가져온다.”면서 “이렇게 낭비되는 진료비를 막으면 사고 후 받게 되는 보상액을 늘리거나 보험료를 절감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심사일원화가 제도화되면 의료기관은 환자의 보험종류와 관계없이 한곳의 통합심사기구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어 진료비 청구절차가 간소화되고, 진료비 지급 처리기간도 짧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롱 환자’ 줄어 병상 회전율 증가 또 “심사일원화로 환자의 총체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입원치료가 불필요한 환자가 병상을 차지하는 일이 줄어들고 그 병상을 신규 환자로 채울 수 있어 병상회전율이 증가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심사일원화의 추진방안에 대해 장 의원은 “기존의 건강보험심사기구에 위탁하는 방안보다는 별도의 법에 근거한 통합심사기관에서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심사일원화의 요체는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건강보험의 제도적인 일원화가 아니라 진료비의 심사 부분에 한정된 일원화일 뿐” 이라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외국에서는 프랑스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심사일원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태선 연구기획팀장은 “일반적으로 선진국들은 건강보험에서 모든 의료비를 심사해 비용을 지급하는 시스템”이라며 “적어도 심사기구는 전문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는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나, 건강보험에서 산재보험의 심사나 진료비 지불을 일괄 담당한다. 스웨덴은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의 구별없이 통합된 사회보험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산재보험과 관련해 대부분의 나라는 의료수가나 진료비 지불이 일원화돼 있다. 이 팀장은 “지금보다 제대로된 기준에서 심사를 하게 되면 관리해이를 막을 수 있다.”면서 “‘나이롱’ 환자가 아닌 진짜 환자는 훨씬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외국의 자동차보험은 대체로 자동차에 대한 보상, 즉 대물손실만을 담당한다. 대인손실 부문, 즉 사고로 인한 신체적 상해에 대한 진료비 부분은 원칙적으로 건강보험에서 처리하고 있다. 진료비 부담방식의 경우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는 모든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불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을 별도 운영하지만 건강보험에서 진료비를 먼저 지급한 후 자동차보험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학원없는 시골 고교 대입 성공기

    학원없는 시골 고교 대입 성공기

    학교 수업과 EBS 수능 강의만으로 학생 여럿을 명문대에 진학시킨 시골의 작은 고등학교가 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 송산고등학교(교장 이도상)가 그 주인공이다. 전교생이 210명인 이 학교는 54명이 수능시험에 응시한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모두 27명을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를 포함한 4년제 대학에 진학시켰다. 송산고는 고액 과외와 입시 학원 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진정한 학교 교육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한때 폐교 위기까지 갔었던 송산고의 눈물겨운 대입 성공기를 취재했다. 수원역전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한 시간을 달려 사강에 내리면 시골마을의 친숙한 재래시장이 보인다. 시장길을 따라 10분을 걸어가면 마을 한 가운데 송산고가 있다. 마도·서신·송산 3개면의 유일한 고교다. 지난 4일 찾은 학교는 새학년을 맞아 신입생들로 더욱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송산고는 1961년 개교해 1968년 송산종합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꾸었다.1990대 초반까지 지역의 명문고로 인정받아 왔다. 모두 21학급에 학생수가 1150여명에 이르던 이 학교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2000년대 들어서서는 학생수가 눈에 띄게 감소해 급기야 지난해는 전교생이 210명까지 줄었다. 농·어촌 학교에 대한 꾸준한 지원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졌지만 막상 학교를 다닐 학생이 없었다. ●동문 중심 학교 살리기 전주민 합심 지역 주민의 70%는 쌀농사와 포도재배를 병행한다. 따라서 집집마다 일정한 수입이 있었고 시화 지역 보상이 이루어지면서 1990년대말부터 지역 경제가 조금씩 안정을 찾게 됐다. ‘내 자식만은 더 나은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시키겠다.’는 학부모의 바람은 농·어촌 지역도 마찬가지. 학부모들의 최대 염원은 자식들이 고교 교육만은 수원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사강에서 수원을 잇는 도로의 확장은 지역 중학생들의 수원행을 더욱 부채질했다. 하지만 자식을 수원의 고등학교에 보내 3년동안 하숙비와 사교육비 등 4000만∼5000만원을 쏟아부어도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웠다. 무언가 대책이 필요했다. 학교의 역사가 쌓이면서 마을의 지도층에는 송산고 출신이 많았다. 동문을 중심으로 하나뿐인 지역 명문고를 살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학교 역시 주민들의 바람을 현실화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결국 송산종합고는 지난해 일반인문계 고교 송산고로 다시 출범했고, 첫해 대학 입시부터 뜻밖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연구부장 박영관(45)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데 무슨 비법이 있겠느냐.”면서 “교사·학생·학부모가 서로 믿고 충실히 공부한 것이 서울지역 고교에서도 부러워할 만한 좋은 성과를 거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부는 학부모가 아닌 학생이 하는 것이며 학부모의 뒷바라지는 욕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며, 교사는 성적을 위해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위해 가르쳐야 한다는 소박한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송산고는 종합고 시절부터 인문계반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수능 시험을 준비시켰다. 최우인(47)교사는 “1학년은 기초실력을 다지고,2학년은 학습능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며,3학년은 수능 시험에 적응하도록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는 대입 학원이 한 곳도 없다. 따라서 송산고에 입학하는 동시에 모든 학습 정보는 학교로 창구가 단일화되기 마련이다. 학습지 역시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교사 16명이 과목별로 인터넷으로 취합한 자료를 학생들의 실력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 부교재가 된다. 인문계반 54명이 지난 한해 동안 학습한 부교재만 1.5t 트럭 분량이었다. ●학년별 체계적 준비·분기별 학습계획 설명 도시 학생들보다 취약한 수리영역은 EBS 방송을 적극 활용했다. 정규 수업이 끝나는 오후 5시부터 8∼10명씩 수준별로 팀을 이뤄 교실에서 2∼3시간씩 EBS를 시청했다. 이해가 어려운 대목은 여러차례 반복해서 EBS 교재를 풀었다. 방송 수업이 끝나면 전교생이 밤 11시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한다. 과외받는 학생도 없고 사설 독서실도 없기 때문에 강요가 필요없다. 자율학습이 끝나면 학부모들이 야참을 해오거나 집이 같은 방향인 학생들을 함께 차에 태워 돌아간다. 송산고의 성공에는 교사와 학부모의 돈독한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 학교를 살려야겠다는 동문들의 바람은 학교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다. 교사와 학부모가 마을 이웃이고 송산중·고교 선·후배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편한 마음으로 학교를 찾는다. 교사들도 이웃집 방문하듯 학생들 집에 찾아가 학생의 진로를 상담한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타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심한 외로움을 경험하는 것과 달리 송산고 학생들은 교사·학부모의 유대관계 속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스스로 학습의욕을 북돋울 수 있었다. 대입 지원 전략도 단일화했다. 고3 담임 교사들은 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생각해 진학할 학과를 먼저 결정한 뒤 대학을 선택했다. 추가 합격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두 곳은 상향지원, 한 곳은 하향지원토록 했다. 수시 지원은 포기하고 정원외 3%를 선발하는 농어촌특별 전형만 공략했다. ●10년째 줄던 신입생 2배 가까이 늘어 그 결과 고3 학생 92명 가운데 수능 시험에 응시한 인문계반 54명의 85%에 이르는 46명이 4년제 및 2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서울대 2명, 연세대 1명, 이화여대 1명, 중앙대 2명, 한국외대 1명 등 14명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농사를 짓는 학부모 김주우(47)씨는 “분기별 학부모회에서 계획을 설명해주어 학부모들은 전적으로 교사를 신뢰할 수 있었다.”면서 “학교가 발전해야 주민들이 도시로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산고의 ‘성공’ 소식이 알려지면서 10년째 줄어들기만 했던 신입생 수가 올해 처음으로 늘었다. 올해 입학생은 87명으로 45명이 들어온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도상 교장은 “올해 대학입시부터는 수시지원도 공략할 것”이라면서 “기숙사도 신축해 송산고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명문고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화성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송산고 졸업생들의 공부 비법 송산고는 2005학년도에 서울대에 2명을 진학시켰다. 개교 이래 서울대 진학은 그동안 단 1명뿐, 그것도 30년 전의 일이었다. 따라서 김상연(18·농생명과학대)군과 정태구(19·생활과학대)군의 합격 소식은 송산고 후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전교생이 110명뿐인 송산중학교 재학시절 전교 30∼40등의 성적이었던 김군에게 4년제 대학 진학은 불가능한 꿈처럼만 보였다. 김군은 그러나 당시 송산종합고에 입학한 뒤 치른 첫번째 모의고사에서 중학교 때보다 다소 성적이 오르자 자신감을 얻었다. ●냉정한 자기실력 진단… 포기않고 차근차근 김군은 입학한 날부터 수능시험을 보기 전날까지 매일 밤 11시까지 공부했다. 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듣고 방과후 특강 형태로 진행되는 그룹별 수업에 참여했다. 그룹별 수업에는 과목별 교사들이 1∼2시간 정도 심화학습을 진행했다.EBS교육 방송도 거르지 않았다.1학년 때는 기본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자율학습 시간에 다음날 진도나갈 부교재를 미리 풀어보고 그날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방법으로 실력을 다졌다. 언어영역은 시·소설·수필 등 작가 중심으로 작품을 읽고 배경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인터넷으로 신문 칼럼을 꾸준히 읽어 논술과 심층면접에 대비했다. 외국어 영역은 독해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단어를 무작정 외우기보다 문장을 읽으면서 문장 속에서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유추했다. 2학년 때는 스스로의 실력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데 신경을 썼다. 언어·외국어 영역에 비해 수리영역이 약하다고 판단하고 EBS 수리영역 강좌에 매달렸다. 학교에서 1∼2시간, 주말에 4∼5시간은 꼭 EBS강좌를 시청했다. 무료 인터넷 수학 강좌도 이용했다.3학년때 본격적인 수능준비를 시작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했다. 김군은 지난해 수능 100일을 남겨두고 모의고사 성적이 계속 떨어지자 불안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그동안 진행해온 공부 패턴을 유지해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숙제 잘하고 선생님 지도 잘 따라 중앙대 경영학부에 들어간 김지혜(19)양은 송산중 시절부터 전교에서 10∼20등의 성적을 유지했다. 고교 1학년 때는 특별한 공부 방법 없이 선생님이 지도하는 대로 따라갔다.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고 숙제 잘 하고, 부교재 풀어보는 것이 전부였다.2학년때부터 모의고사 성적이 오르기 시작하자 다소 방심하는 바람에 2학년말부터 다시 성적이 떨어졌다. 김양은 “담임 선생님이 자주 집에 들러 상담해주신 덕분에 쉽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말썽꾸러기 다독여준 선생님 덕분 청주대 인문학부에 들어간 한승택(19)군은 2학년때까지도 대학 진학의 꿈을 접었던 학생이었다. 자율학습에 참석하지 않았고 주말에는 마을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오토바이를 구입해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도 했다. 한군은 “말썽꾸러기를 한번도 혼내지 않고 다독여주신 담임선생님 때문에 2학년말부터 마음을 잡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군은 수리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다는 담임 선생님의 권고에 따라 근현대사·국사·한국지리 3과목에 목숨을 건다는 마음으로 사회탐구영역을 공부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학교 수업을 따라 갔다. 한군은 “공부하면서 역사에 흥미가 있고 소질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앞으로 한국사·세계사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화성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강재섭·맹형규 단일화 관건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 5일 ‘11일 원내대표 경선’이라는 카드판을 벌이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7일 당내 메인 스트림에서는 후보군들이 ‘에이스 카드’를 쥐기 위해 합종연횡에 부산하다. 반면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 중심의 비주류 의원들은 지도부가 만든 판 자체에 반발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직·간접적으로 의사를 비춘 의원들은 개별 의원 접촉은 물론 후보군에 오른 의원들과 입장을 조율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은 강재섭·권철현·김문수·맹형규 의원 등이다. 강 의원은 7일 오전 같은 대구·경북권의 안택수·권오을 의원과 만나 단일화 여부를 논의했다. 강 의원은 또 5일에 이어 8일에도 맹 의원을 만날 예정인데, 두 의원의 단일화 여부는 당내 초미의 관심사다. 최대 모임인 국민생각(41명)의 두 의원이 단일화하면 막강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 의원이 단독으로 나오면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 25명이 지지 세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TK 출신인 강재섭·권오을·안택수 의원 등의 후보단일화 작업이나 권철현·김문수·안상수 의원 등 ‘반박 세력’ 내의 후보단일화도 변수다. 맹 의원측은 단일화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불가피하면 단독 출마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맹 의원측은 혼자 나올 경우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과 국민생각 의원 가운데 대구·경북 의원 외에 다수 의원들이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권철현 의원은 부산·경남 의원 일부와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 일각에서는 5월 경선에 대비해 의원들을 상대로 사전 준비를 많이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투쟁위 주축인 김문수 의원은 출마 결정 이전에 경선 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참여가 불투명한 상태다. 만약 출마할 경우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덕룡 전 원내대표는 전날 사의를 표명한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하면서 “지도부에게 물러나라고 한 사람들이 출마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내분 수습 국면 한나라 11일 원내대표 경선

    한나라당 지도부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4일 사퇴한 김덕룡 원내대표의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하는 등 행정도시특별법 통과를 둘러싼 내홍의 조기 수습에 나섰다. 이에 따라 9일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의원들 사이에 단일화 논의 등 연대 여부를 놓고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는 등 당 내분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의 안상수 의원은 6일 ‘박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등 후유증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도부 “반대파 끌어안고 조기 수습” 박근혜 대표는 5일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해 갈등 봉합 방안을 논의했다. 원희룡 최고위원과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 등 일부 의원들이 ‘수습 뒤 원내대표 선출’을 주장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국민들이 당의 빠른 수습을 바라고 있다.”면서 “당을 재단결시키고 사태를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당규대로 11일 원내대표를 경선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박 대표는 ‘수도권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파 의원들 끌어안기에 나설 예정이다.6일 자신의 미니홈피 개설 1주년 기념 걷기행사를 취소하고, 전날 당 화합 차원에서 박세일 전 정책위의장에게도 의원직 사퇴서 철회를 위해 몇차례 접촉을 시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강재섭·맹형규·김문수 등 물망 현재 원내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의원은 5선의 강재섭 의원을 비롯,3선의 맹형규·김문수·권철현·안상수 의원 등이다. 당내 최대 모임인 국민생각의 맹형규 의원은 화합형이어서 내분 수습에 적격이라는 평가지만 같은 국민생각의 강재섭 의원이 출마하면 표가 갈릴지도 몰라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강 의원은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단합에는 어울리지만 박 대표와 같은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게 약점이다. 김문수 의원은 개혁적 이미지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행정도시법을 둘러싸고 박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당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맹 의원과 강 의원은 5일 만나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실패했다. 또 행정도시법에 반대하는 ‘투쟁위’ 의원들도 6일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안상수 의원과 출마를 준비해온 김문수 의원을 놓고 단일화를 논의한다. 당의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행정도시특별법을 둘러싸고 친박(親朴)-반박(反朴), 지역 안배 등이 맞물려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우리당 全大 예비후보 10명 등록 본선진출 7+1은

    우리당 全大 예비후보 10명 등록 본선진출 7+1은

    열린우리당 4·2전당대회 레이스가 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임종인 의원이 서울 영등포 당사내 선거관리위원회에 1번으로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3시쯤 상임중앙위원 후보 10명이 모두 등록을 마쳤다. 당 안팎의 이목은 본선에 진출하게 될 8명에 쏠려 있다. 이와 관련해 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오전 본선에 진출할 남녀 의원의 숫자를 ‘7+1명’으로 확정했다. 본선에 진출할 여성을 2명으로 규정했지만 여성 출마자가 한명숙 의원뿐이어서 남자후보가 1명 더 늘어난 것이다. ●당의장 문희상 대세론 선출직 상임위원 5인에 포함될 것으로 확실시 되는 ‘4강’은 문희상·신기남·장영달·한명숙 의원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염동연·송영길 의원 등도 “바닥 민심은 나에게 있다.”고 진입을 장담하고 있다. 의장 자리를 향한 ‘4강’의 치열한 전투가 ‘메이저리그’라면 남은 선출직 상임위원 1자리를 두고 벌이는 ‘5위 경쟁’은 ‘마이너리그’격으로 전당대회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초·재선그룹의 단일 후보인 송영길 의원과 ‘친노’ 직계인 염동연 의원,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개혁당파간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한 초선 의원은 “어제 의원 몇명이 술추렴을 하면서 우선 1차로 탈락할 후보가 누구일까를 손꼽아 보았다.1번으로 등록한 임종인 의원이 우선 거론됐고, 그 다음에 김원웅·유시민 의원 중 1명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그는 임 의원이 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독자 출마했고, 초선이어서 10일 예비선거에서 유권자가 ‘1인 3표’를 행사하겠지만 유효 득표조차도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 의원과 유 의원에 대해서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까지 개혁당 출신들이 모두 출마했기 때문에 득표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를 역으로 분석하면 이들 개혁당 출신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 5인의 선출직 상임중앙위원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도 된다는 설명이다. ●한명숙·신기남·장영달 바짝 추격 당의장 경쟁은 ‘초반 대세론’을 형성한 문희상 의원이 앞서 나가는 가운데 한명숙·신기남·장영달 의원이 추격하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개혁과 민생의 통합’을 주장하는 문 의원은 “지방에 가보면 표가 물샐틈 없다.”면서 대세론을 강조하고 있다. 신 의원측은 “지난해 당의장 선거, 지방선거 등을 치르면서 전국 선거의 감을 알고 있는 사람은 신 의원밖에 없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정치연구회가 ‘올인’을 선언한 장 의원은 “개혁을 하려면 나밖에 없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 의원은 여성후보 단일화로 오히려 더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상임위원이라면 모를까 당의장 출마에는 후보 단일화가 표를 모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합종연횡’ 물꼬 트나?

    당 의장을 꿈꾸는 후보가 10명을 넘기면서 열린우리당은 요즘 군웅할거(群雄割據) 형국이다. 하지만 다음달 2일 선출될 지도부는 5명이다. 후보간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 현재의 판세를 보면 제갈공명이 제안한 ‘위·촉·오 천하 삼분지계’처럼 정족지세(鼎足之勢)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첫번째 시험대는 본선에 진출할 8명의 후보를 가려내는 오는 10일 예선이다. 특히 국회의원과 시·도 당무위원 등 450여명만이 1인 3표를 행사하는 만큼 3자간의 연대에 의한 조직적인 투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선 결과에 따라 1만 4000여명의 대의원들이 1인 2표 방식으로 8명 중 상임중앙위원 5명을 뽑는 전당대회에서는 후보간 합종연횡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단 ‘개혁’을 주창하는 세력은 참여정치연구회와 국민정치연구회로 크게 두 축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실용론’에 무게를 싣는 쪽이다. ‘실용과 책임여당’을 강조하는 문희상 의원과 염동연 의원, 한명숙 의원은 상호간에 두드러진 차별성 없이 ‘개혁피로증’을 내세우며 개혁파를 배제하기 위해 손잡을 여지를 남겨뒀다. 반면 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 김원웅 의원을 후보로 내세운 참정연은 재야파 출신이 주축을 이룬 국정연 당의장 후보인 장영달 의원과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여기에 단기필마로 뛰어든 임종인 의원과 초·재선 그룹의 송영길 의원 역시 힘을 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들과 함께 구 당권파인 신기남 의원이 ‘정치개혁’의 기치를 높이 내걸고 있다. 이러한 당내 흐름을 반영하듯 영남 대표성을 강조한 참정연의 김 전 장관은 28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정당개혁 원칙에 동의하는 후보와는 누구와도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참정연은 오는 5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김 전 장관, 유 의원의 단일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이강래 의원은 “전당대회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노선 투쟁의 과잉이 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과열 조짐을 경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의리 시험하는 與경선

    정치인의 ‘의리’가 갖는 순도(純度)는 어느 정도일까. 열린우리당의 의장 선출 경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개인적 야망과 동료간 의리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평소엔 한솥밥을 먹으며 의기투합해온 의원들이 너도나도 출마하겠다고 나서면서 정치적 의리가 시험받고 있는 것이다. 같은 계파에서 여러 명이 출마하면 지지표가 분산되는 만큼 후보 단일화가 유리하지만, 서로 상대방이 양보해 줬으면 하는 게 인지상정이라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현재 단일화에 성공한 그룹도 있고, 실패한 무리도 있다. 우선 40대 초·재선 의원 10여명이 주축이 된 ‘새로운 모색’은 이날 난상토론 끝에 송영길 의원으로 단일화를 이뤘다. 송 의원이 워낙 강하게 출마를 고집하는 바람에 김영춘·이종걸 의원이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과 이 의원이 내년 각각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경선에 나갈 때 서로 지원해 주기로 밀약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성 의원 그룹도 단일화가 진척되고 있다. 이미경 의원이 일찌감치 한명숙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출마를 포기한 데 이어 21일에는 김희선 의원도 출마 의사를 접었다. 김 의원측은 “한 의원과 이 의원이 각각 3차례나 찾아와 설득했다.”고 밝혔다. 조배숙 의원도 이번 주중 입장을 밝힐 계획인데, 한 측근은 “현재로선 출마할 가능성이 좀더 많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최악의 분열상은 평소 강한 결속력을 과시해온 개혁당 출신들이 연출중이다다. 김원웅·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가운데 누구도 양보의 뜻을 밝히지 않아 3명 모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김원웅 의원은 본선까지 무조건 나간다는 입장이고, 그나마 유·김 의원은 예선일(3월10일) 이전에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한편 친노(親盧) 직계 그룹인 ‘의정연구센터’ 소속 서갑원 의원이 전날 문희상 의원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이화영·김종률 의원은 한명숙 의원을 지지하기로 하는 등 각 모임 내에서도 지지후보가 갈리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당의장경선 ‘3강·3중·3약 ‘… 국참연대 변수로

    與 당의장경선 ‘3강·3중·3약 ‘… 국참연대 변수로

    4·2전당대회를 향한 열린우리당의 당권 레이스가 20일 문희상·신기남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을 신호탄으로 본격화됐다. 당의장 예비후보가 10여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판세를 문희상·한명숙·신기남 의원을 ‘3강’, 장영달·염동연 의원과 재선그룹(이종걸·송영길·김영춘 의원중 단일후보 성사시)을 ‘3중’,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유시민·김원웅 의원 등 개혁당 출신을 ‘3약’으로 파악한다. 일각에선 문희상·한명숙·신기남·장영달 의원을 ‘빅 4’로 분류한다. 그러나 참여정부 ‘창업공신’인 명계남씨가 이끄는 ‘국민참여연대’가 새로운 변수이고, 막판 후보자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개혁과 실용을 사이에 둔 노선경쟁은 합종연횡 및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혁규·홍재형 “문희상 지지” 영남권의 주요 주자였던 김혁규 의원과 충청권을 대표하려던 홍재형 전 정책위의장은 출마의 뜻을 접고, 문희상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문 의원이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는 홍 의원을 비롯해 유인태·김명자·배기선(선대본부장)·서갑원·문학진·이용희·전병헌(대변인)·박기춘·변재일·윤호중·강성종·유필우·정성호·심재덕 등 현역의원 15명이 배석했다. 개혁당 출신의 윤선희씨도 참석해 각 계파를 망라한 상황이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뒤 신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선언을 한 것과 비교가 됐다. 신 의원 측은 “세몰이가 아니라 후보의 철학·정책·소신으로 승부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라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한명숙 의원, 여성후보단일화 유리한가 3선인 이미경 의원은 지난주 한명숙 의원을 지지하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여성 후보로 24일 출마를 공식선언할 한 의원 이외에 ‘구(舊)당권파’인 김희선 의원과 박영선 의원,‘재야파’인 조배숙 의원의 출마여부가 관심거리다. 여성후보 단일화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한 의원은 또 다른 여성이 출마해야 당 의장에 필요한 득표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헌상 선출직 상임중앙위원 중 1명이 여성 몫으로 돼 있어 한 의원이 단일 여성후보로 나올 경우 표가 쏠리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다. ●재선그룹, 개혁당 세력의 파워 개혁적 성향의 초·재선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21일 재선그룹 후보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송영길 의원이 강력히 출마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종걸 전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재선그룹이 모두 뛰어들어 전당대회를 흥겹게 만드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해 단일화 조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김영춘 의원의 결정도 주목된다. 참여정치연구회는 20일 밤늦게까지 이사회를 갖고 후보단일화를 시도했으나 김원웅·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이 모두 출마의 뜻을 꺾지 않아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불출마 선언할 가능성이 현재 높다.”고 평가한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현대모비스 4년째 年1조씩 성장

    문어발에서 외발로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한 현대모비스가 ‘본가(현대차)’의 부진과 관계없이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어갔다.1년에 1조원씩 매출이 늘어나는 기록을 4년째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18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조 4360억원. 자동차 부품에서부터 완성차(갤로퍼), 컨테이너, 심지어 탱크와 헬리콥터까지 닥치는 대로 만들었던 현대정공이 전신이다. 자동차 부품회사로 업종을 단일화하고 현대모비스로 이름을 바꾼 것은 지난 2000년. 이 해 1조 9000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2조 9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어 2002년 4조 1000억원→2003년 5조 3000억원→2004년 6조 4360억원을 기록,‘1조씩 크는 기업’이 됐다. 지난해 영업이익(7518억원)과 당기순이익(6960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23.9%,26.4%씩 늘어 수익성을 동반했다. 부채비율도 처음으로 100% 밑으로(99.3%) 떨어졌다. 관심사였던 4·4분기 매출은 1조 7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1933억원)도 소폭이나마 증가세(2.4%)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반 토막난 것과 대조된다. 이에 힘입어 주당 1500원(우선주는 1550원)씩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현대차의 실적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선전한 비결에 대해 박정인 회장은 ▲해외 생산기반 강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국내외 AS 부품사업 호조 등을 꼽았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전망이 썩 밝지 않아 올해도 1조원의 성장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출 목표액(6조 8000억원)만 봐서는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 회장은 그룹의 자동차 전장사업 구도와 관련해 “(현대오토넷·본텍과의 일원화 등)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공식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與 계파별 2~3명씩 “全大 출마”…정리 진통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 각 계파들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출마를 희망하는 의원 개인과 소속 집단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표로 선출하는 상임위원 5명 중 여성몫 1개를 제외하면 4위 안에 포함돼야만 하기 때문에 후보단일화는 절대적이다. 대의원 1인이 2표를 행사하지만, 표가 분산될 경우 5위 내 진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참정연 김두관·김원웅… 유시민도 고민중 우선 단일화에 진통을 겪는 계파는 개혁당파를 모태로 하는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의원들이다. 참정연의 공동대표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일찌감치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3선인 김원웅 의원도 다음주 중 당의장 선거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유시민 의원은 동료들로부터 “밖에서 비판만 하지 말고 책임있는 자리를 맡아 자신의 발언에 책임져야 한다.”며 강력한 출마 권고를 받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참정연은 “다음달 전국 이사회를 열어 후보단일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후보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복수후보도 출마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친노직계 문희상·김혁규·염동연 친노직계에서도 문희상 의원과 김혁규 의원, 염동연 의원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문 의원이 독주하는 가운데, 호남맹주를 자처하는 염 의원이나 부산·경남 대표주자인 김 의원도 지역기반이 있어 순조롭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친노직계가 3명이나 출마하면 표 분산으로 인해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구(舊) 당권파에서는 신기남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결정했다. 천정배 의원 등이 그에게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명예회복’을 위해서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임종석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고, 지난 27일 조계사를 방문해 지난해 의장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선친의 친일 경력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옛당권파 신기남… 재야파 장영달 단일후보 낙점 재야파는 원내대표 경선 전후로 장영달 의원을 단일후보로 낙점한 상황이다. 장 의원은 지난해 당의장 선거에서 득표순위 6위로 순위 내에 들지 못했다. 재야파에서는 “지난해 국가보안법 폐지를 두고 장 의원이 보여줬던 모습이 기간당원들에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체분석하고 있다.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서 상품성 있는 ‘신선한 인물’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재선들의 출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신(新)40대 기수론’인데, 대구·경북이나 부산·경남쪽 인사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형국이다. 재선그룹인 송영길·김영춘·임종석 의원 등이 당 안팎에서 출마요청을 받고 있다. 재선그룹도 2월 중에야 단일후보를 낼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플러스] 합병 2년만에 임금제도 단일화

    하나은행은 옛 하나은행과 옛 서울은행 직원에게 서로 달리 적용해온 임금제도를 합병 2년여만에 ‘직무성과급제’로 통일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옛 하나은행은 직원의 능력, 성과에 따라 보상을 해주는 직무성과급제를, 옛 서울은행은 매년 연차별로 임금이 올라가는 단일호봉제를 적용해 왔다.
  • “농어촌교회 목회자에 생활비 지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예장통합ㆍ총회장 김태범 목사)이 농어촌지역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생활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예장통합은 올해부터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생활비를 공평하게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미자립교회 교역자 생활비 평준화사업’을 교단차원에서 적극 추진키로 했다. 예장통합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는 18일 “예장통합은 3년 전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기초조사 결과 교단 소속 전국 농어촌 미자립교회는 2700여개이며, 총회 차원의 소요예산은 120억원선”이라고 밝혔다. 농어촌이나 섬지역에 주로 많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최저생계비도 받지 못하고 사역활동을 벌이고 있는 게 현실. 교인 수가 두 세 명에 불과하고, 외부지원마저 끊겨 끼니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목회자들도 적지않다. 예장통합이 마련한 미자립교회의 기준은 농어촌지역은 연 예산 2000만원 이하, 중소도시지역은 2500만원 이하, 광역시지역은 3000만원 이하 등이다. 예장통합의 평준화 방안 핵심은 중대형 교회가 자신이 정한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던 종래의 관행에서 벗어나 소속 노회가 지정해준 교회에 지원금을 보내도록 유도한다는 것. 요컨대 미자립교회의 지원 창구를 각 노회로 단일화한다는 것이다. 예장통합측은 1월부터 목회자 부부에게는 한달에 10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 1명당 1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자녀의 학자금은 별도로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같은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지원금을 노리는 허위 미자립교회를 가려내야 하고, 중대형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어내야 한다. 조 사무총장은 “앞으로 미진한 부분은 점차 보완해나가 올해 반드시 사업이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도시주변 관리지역 소규모공장 신설 허용

    앞으로 도시 주변의 관리지역에서도 1만㎡(303평) 미만의 소규모 공장을 건립할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관리지역(옛 준도시지역 및 준농림지)에 소규모 공장 신설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국토계획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17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올 상반기에 시행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리지역에 1만㎡ 미만의 소규모 공장 신설이 허용된다. 지금까지 이들 지역에서는 1만㎡까지 증설은 가능했지만 신설이 금지됐다. 하지만 하루에 폐수 배출량이 2000㎥ 이상되는 업종 등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는 업종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난개발 및 환경훼손 방지를 위해 건축허가때 반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또 자연환경이나 상수원 보존 등을 위해 지정된 특별대책지역 및 자연보전권역에는 소규모 공장이 들어설 수 없도록 했다. 개정안은 건축법과 국토계획법으로 이원화돼 있는 도로확보 기준을 건축법으로 단일화해 건물을 지을 때 의무적으로 건설해야 하는 도로의 폭을 현행 4m에서 주변에 큰 도로가 있을 경우 2m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골프장 건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때 주민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쳤을 경우 시·군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침체 일로 ‘종로 귀금속상가’ ‘부흥’ 신호탄

    침체 일로 ‘종로 귀금속상가’ ‘부흥’ 신호탄

    서울 종로구가 침체에 빠진 국내 최대 규모의 ‘종로 귀금속상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구청, 상권활성화 연구용역 의뢰 종로구는 먼저 상권이 침체된 원인을 자체 분석하는 한편,3000만원을 들여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종로 귀금속상권 활성화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구는 오는 4월쯤 나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상권 활성화를 모색한 뒤 장기적으로 이 일대를 ‘관광·귀금속특구’로 지정해 국제적인 보석상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종로 2∼3가 예지동·묘동·봉익동 일대 귀금속상가는 1970년대 초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됐다. 특히 1974년 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지속적으로 상가가 늘기 시작했다. 그러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대단위 밀집상가지역으로 발전해 왔다. 이 지역은 면적이 총 9만 8791㎡에 달하고, 전국 1만여개의 귀금속 도·소매업소 가운데 30%인 3020개 업소가 밀집해 있다. 또 보석 제조업소(가공·세공)도 680여개가 모여 있다. 따라서 종로 귀금속상가에서는 기획(디자인)-생산(가공)-유통(판매)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주변 도시기반시설 개선 서둘러 서울귀금속협동조합 국이중 이사장은 “종로 귀금속상가는 80∼90년대까지만 해도 집적효과로 이익을 봤지만 2000년 초부터 본격적인 침체에 접어들었다.”면서 “디자인이나 보석가공 기술 측면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주변 환경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종로구는 침체요인을 외적, 내적 원인으로 구분하고 있다. 먼저 철저한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구성된 상권이다 보니 주차장, 문화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또 좁은 공간에 상점이 밀집해 있어 답답한 느낌을 주며 도로·전기 등 기반시설도 뒤떨어져 있다. 거리를 점유한 노점상들과 종묘공원 주변의 슬럼화 현상은 ‘종로=귀금속거리’라는 이미지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난립 상가연합회 단일화 절실” 내적 원인으로는 각종 브랜드제품과의 경쟁력 부재, 인터넷·홈쇼핑 등의 시장점유, 상가 내 10개 이상의 연합회 난립, 이벤트사업 부족 등이 지적됐다. 특히 연합회의 난립은 귀금속상가의 역량을 분산시키는 악재로 분석됐으며, 향후 상가 활성화사업이 본격화되면 대화창구를 단일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종로구는 우려했다. 종로구 고철수 지역경제과 팀장은 “자체분석 결과 나타난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용역 결과에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종로 귀금속상가 활성화는 결국 서울시가 추진하는 ‘종로 업그레이드’사업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참혹한 유해… 삼풍때보다 더해”

    “헤아릴 수 없는 주검 속에서 어렵게 4구의 한국인을 확인했지만 아직 가족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는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지진해일 참사의 현장인 태국 푸껫에 파견됐던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감식반이 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해 12월31일 출국한 이후 밤잠도 제대로 자지못한 채 수천구의 유해 사이에서 발이 붓도록 뛰어다녔지만, 박희찬(50) 경사는 거듭 “실종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직도 가족 찾고 계신 유족들께 죄송 태국 정부는 현재 시신의 부패를 이유로 피해국에 감식작업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박 경사를 포함한 경찰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 4명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박 경사는 경력 23년의 베테랑 수사관. 그동안 강력사건 현장에서 숱하게 시신을 상대했지만,“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도 이렇게 참혹하지는 않았다.”고 머리를 흔들었다. 물이 빠지지 않은 잔해 속에 숨은 시신은 대부분 3∼4일이 지나서 발견됐다.30도가 넘는 무더위로 이미 시신의 부패가 상당 수준 진행된 상황에서 몇조각의 드라이아이스는 무용지물이었다는 것이다. 더욱 힘들었던 것은 굼뜨기만 한 태국 정부의 일처리. 태국 정부는 ‘업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등의 논리로 일부지역에서 외국 검시관의 접근을 봉쇄했다. 이 때문에 참사 당시 한국인이 적지않게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카오락에서는 실종자 확인작업을 할 수 없었다. ●태국정부 일처리 굼떠 검사활동 차질 박 경사는 “애타는 유가족을 위해 어떻게든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현지경찰을 피해 지문과 DNA 검사를 진행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들려주었다. 박 경사는 “11살짜리 아이의 시신 곁에 엄마의 시신을 나란히 눕혀 줄 수 있던 것이 그나마 슬프지만 가장 보람됐던 일”이라면서 “여건이 허락된다면 다시 현지로 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이 만리타국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與 노선투쟁 재점화되나

    與 노선투쟁 재점화되나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열린우리당내 노선투쟁이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4대법안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강경파와 온건파의 싸움은 연초 지도부 총사퇴 등 심한 내홍을 거치면서 일단락됐다. 특히 내분 봉합과정에서 원내대표 후보에 정세균 의원, 당 의장감으로 문희상·한명숙 의원 등 온건적 실용주의자들이 부상하면서 개혁을 주장해 온 강경파의 입지는 좁아지는 형국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당 정책위원회가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의 처리 시기와 관련, 강경파들이 주장해 온 ‘2월 임시국회’를 못박지 않고 ‘올해 추진 법안’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지난 8일 강경파인 재야 출신 장영달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장 의원은 “토끼몰이식 파당정치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도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장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을 언급한 것은 최근 당의 무게중심이 급격하게 온건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정세균 의원의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야파나 강경파가 살기 위해서는 ‘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당 의장에 뜻을 뒀던 장 의원은 9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와 관련,“당이 이렇게 어렵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원내대표 출마 뜻을 재천명했다. 그러나 장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가 당선보다는 강경파의 입지 확보에 이은 전당대회를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재야파 외 친노직계에서 두루 지지를 받고 있는 원혜영 의원이 정세균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나서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장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잠잠했던 개혁당 출신들도 전당대회에 내보낼 후보선정 작업에 들어가 노선 경쟁 분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개혁당 출신 의원과 당원들의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는 최근 당내 지도부 진출을 결의하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김원웅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 강력한 출마의사를 밝혀 내부적으로 교통정리에 들어갔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에선 대안으로 유시민 의원을 주장하고 있으나 단일화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재야파와 개혁당 출신들은 모두 지난해 말 4대 법안처리에 원론을 피력한 강경파들로 연대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상승효과를 일으켜 자칫 지난해 말과 같은 치열한 노선경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재야 개혁파의 대표격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8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선병렬·이인영 의원 등 지지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신년하례식을 가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차상위계층’ 구제대책 허와 실] 복지전담 공무원은 ‘철인’?

    [‘차상위계층’ 구제대책 허와 실] 복지전담 공무원은 ‘철인’?

    1994년 5월부터 일선 동사무소 복지전담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모(37·여)씨. 최근 겪었던 일을 소개하며 전화기피증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한밤 중 기초생활 수급자였던 관내 독거노인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음날 새벽 사망했고 연고자가 없어 장례까지 혼자서 챙겨야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수혜자들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 반해 현장점검은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가 챙겨야 할 사람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록장애인, 교통수당 지급대상자, 경로연금대상자, 보육료감면대상자, 모·부자가정·소년소녀가장 등을 합쳐 1600여명에 이른다. 복지 전담 공무원제는 1987년 저소득층의 체계적인 복지지원을 위해 읍·면·동사무소에 49명의 복지사를 배치하면서 도입됐다.1999년 일반직 9급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으로 단일화되면서 별정직으로 채용된 인원들도 일반직으로 전환시켰다. 현재 전국적으로 7200명이 배치돼 있다. 복지전담 공무원들은 “행정서류를 짜맞추고 보고자료를 챙기는 일만 해도 하루해가 짧다.”면서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안전까지 챙기라는 것은 잠도 자지 말고 일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소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2004 공직사회 핫이슈] (4) 공무원 정년 단일화

    [2004 공직사회 핫이슈] (4) 공무원 정년 단일화

    올해 6급 이하 공무원들의 가장 관심사는 정년 단일화였다. 정년단일화는 1998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폐지됐었다.6급 이하에게 적용됐던 정년연장제도가 없어져 5급 이상과 6급 이하간에 3년의 정년 차이가 생겨났다. 이를 바로 잡자는 것이다. 2002년 이후 공무원 관련 단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정년을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6급 이하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담아 정년을 단일화하는 입법을 추진했으나,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정부는 여전히 청년실업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반응이다. 일반 공무원의 정년은 외환위기 전까지는 5급 이상 61세,6급이하 58세였다. 여기에 6급 이하는 3년간 정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해 61세까지 근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이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민간의 구조조정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정년을 1년 축소하고,6급 이하에게 주어졌던 정년연장조항을 삭제하면서 현재처럼 계급에 따라 정년이 달라졌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조 서형택 정책기획실장은 27일 “계급을 두고 정년을 차별화하는 것은 의미나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계급과 관계없이 정년을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박용식위원장은 “이미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지난 5월 당정협의를 통해 정년을 단일화한다는 원칙에는 합의를 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여당에서 시기와 단일화 방안 등 검토대안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한나라당도 개정안을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거나 5급 이상의 정년을 57세로 낮추는 것 등 대안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의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사실상의 정년 연장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6급 이하의 정년을 다시 연장하는 것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노령화와 청년실업문제, 타 직종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달라진 정치풍속도] 1인보스·권위주의 ‘끝’

    [달라진 정치풍속도] 1인보스·권위주의 ‘끝’

    2004년 올해 정치 현장의 풍속도는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상향식 공천제 도입으로 1인 보스 체제와 권위주의가 사라졌다. 또 검찰의 불법정치자금 감시 강화로 금권정치 문화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이런 세태와 맞물려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났다. 정치권의 오랜 종사자들은 “과거 수십년간의 변화를 합친 것보다 올 한해의 변화가 더 큰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체급이 내려갔다” 최근의 ‘4인 대표회담’은 여러모로 생소한 정치형식이다. 과거 당 대표들은 실무진이 사전에 현안을 모두 조율해놓으면, 맨 마지막에 만나 폼잡고 사진 찍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지금 여야 대표들은 매일 몇시간씩 배석자도 없이 ‘재미도 없는’ 법조문을 놓고 씨름하고 있다. 회담이 끝난 뒤에는 대변인이 아니라 원내대표가 직접 브리핑을 한다.“권위주의가 사라지고 있는 방증”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아랫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것이며,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삭막한 정치문화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통제가 안 된다” 지난 22일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이부영 의장은 무척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인사말을 끝내고 외부 일정 참석차 자리를 뜨려하자 초선인 임종인·김형주 의원 등이 “당이 망해가는데 꼭 가야 하겠느냐.”고 가로 막고 나선 것. 과거 기준으로는 새까만(?) 초선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당 대표한테 대드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3김(金) 시대’때와 같은 당 지도부의 공천권과 자금력이 사라지자 의원들이 특정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일견 상향식 민주정치가 정착된 측면도 있지만, 지도부 입장에서는 영(令)이 안선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지도부가 여야 협상을 해와도 걸핏하면 의원들이 반발하니 되는 일이 없다는 푸념이다. ●“부대변인이 안 보인다” 과거 브리핑의 상당부분은 부대변인들이 담당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 등은 대변인 만큼 TV에 자주 나와 싸웠다. 그런데 17대 국회에서는 각당이 공동 대변인제를 채택함으로써 부대변인들이 브리핑에 나설 기회를 좀처럼 갖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만 하더라도 모두 3명의 현역 의원이 대변인이 활동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2명이 공동 대변인을 맡고 있다. ●중앙당사 유명무실 정치부 기자들은 최근 몇달 동안 중앙당에 갈 기회가 없었다. 주요 일정이 모두 국회에서 잡혔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국회가 안 열리는 날이면 기자도 당직자도 중앙당으로 옮겨갔지만, 지금은 다르다. 여야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허름한 당사를 찾아 여의도를 떠난 것이 계기가 됐다. 거리가 먼 중앙당에 있다가는 국회에서 벌어지는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다 보니 ‘거주지’를 국회로 단일화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최근엔 당 소속 부대변인과 당직자들까지 소속을 아예 ‘원내’로 바꿔 국회로 들어와 있는 바람에 중앙당사는 ‘유령 건물’처럼 썰렁하다.A당의 한 당직자는 “이럴 바에는 차라리 당사를 없애버렸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사무총장 위상 약화 과거 당의 사무총장은 1인 보스의 수족이자 ‘실세’의 대명사였다. 정보·자금·조직을 주무르면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하지만 지금 여당의 사무총장은 이름이 사무처장으로 바뀌었으며, 권한도 사무처의 단순 관리자 역할로 축소됐다. 재정권과 인사권은 당 재정위와 인사위로 이관했다. 여당에선 개원 초 당 중진들이 사무처장 자리를 서로 안하려고 해 초선의 최규성 의원이 떠맡았다. 지난 대선 직후 여야의 사무총장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죄다 구속되면서 사무총장은 더 이상 매력있는 자리가 아닌 상황이다. ●“봉숭아 학당이 사라졌다” 과거 중앙당사나 국회 기자실에는 중진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들러 수시로 간담회를 가졌다. 공식 기자회견이 아닌 자리에서 편안하게 오가는 ‘백 그라운드’에 대한 설명에서 여러 흐름들이 포착됐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자리가 거의 사라졌다. 국회에 마땅한 자리도 없고 인터넷 매체 등 기자 수의 증가로 사랑방 분위기를 연출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공식 입장 발표만 있다. 국회 기자회견장은 브리핑을 하려는 의원들로 하루종일 시끄럽다. ●“짠돌이 의원 많아졌다” 17대 국회 들어 집회 형식의 후원회가 금지되고 검찰 수사가 강화되면서 돈줄이 크게 말랐고, 따라서 의원들이 씀씀이도 빡빡해졌다. 국회 주변 찌개집에나 함바집(공사장 식당)에서 식사하는 의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의도 고급 한정식 식당들은 가격을 내려서 대처하고 있지만, 전에 비해 손님이 크게 줄었다는 한숨소리가 들린다. ●의정보고회 실종 연말이면 국회를 도배하던 ‘의정보고회’ 포스터가 올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개정된 정치자금법에 따라 ‘집회에 의한 모금’이 금지되면서 후원회 행사를 겸해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의정보고회의 매력이 사라진 게 결정적 이유로 분석된다. 한 의원은 “의정보고회를 하려고 해도 정치자금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걱정이 되고 오히려 돈이 들어 별로 장점이 없다.”고 말했다. ●80년대 대학가처럼…. 12월 들어 국보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격화하면서 각당이 국회 안 도처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마치 80년대 대학가를 옮겨놓은 듯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17대 국회에 대거 입성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열린우리당 강경파의 농성장에는 투쟁의지를 북돋는 대자보가 걸려 있고, 시간대별 행동지침도 부착돼 있는 등 대학 운동권의 투쟁 모습과 유사하다.25일 열린우리당 일부 당원들이 원내대표실을 점거한 것은 과거 대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연말정산 활용한 후원금 백태 17대 국회의원들이 근로소득세를 내는 봉급 생활자의 연말 정산을 앞두고 ‘세금 대신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후원금 10만원을’이란 운동을 펼치면서 후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대 국회에서 도입된 정치자금법은 법인으로부터 거액의 정치헌금을 금지하고, 개인들의 소액 정치헌금을 장려하기 위해 정치후원금 중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내는 개인으로선 세금으로 가느냐, 정치 후원금으로 가느냐의 차이 뿐이다. 그래서 샐러리맨 친구나 선후배가 많은 의원들은 의외의 성과를 거둬 동료 의원들의 부러움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10만원을 세액공제해주면 국세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공제율을 100%가 아니라 일정 부분으로 제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여야 정치인들은 “정치 자금이 투명해지는 효과가 국세가 줄어드는 효과보다 크다.”고 항변한다. ●샐러리맨 친구, 많을수록 좋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연말정산용 10만원짜리 정치헌금’을 120명에게 받았다. 모두 1200만원이다. 이중 60명은 중소기업을 하는 친구가 한번에 몰아준 것이다. 우 의원은 “친구인 사장과 직원들이 알음알음으로 10만원을 쾌척하고 연말 정산을 통해 되돌려 받기로 했다.”면서 “10만원 후원은 진정으로 지지하는 정치인들에게만 하는 만큼 정치가 투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 동기 동창만 130여명인 연세대 정외과 출신인 김현미 의원은 “친구·선후배들이 연말 정산용으로 10만원 정치 헌금을 많이 해줘서 후원회를 못하는 고민을 덜었다.”면서 “10만원,30만원,50만원 등 소액으로 도와줬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도 ‘친정’인 MBC 후배들이 후원하겠다며 10여명이 10만원씩 단체로 냈다고 소개했다. 최재천 의원은 “금융감독원 노조에서 30명이 10만원씩 거둬서 300만원을 전달해 왔다.”면서 “아무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손바닥 상정’한 효과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유시민의원 270만원 최고 정치전문 인터넷 언론인 ‘서프라이즈’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정치인들에게 정치헌금을 하자는 운동을 벌였다. 서프라이즈에는 소액헌금운동 이틀 만에 1000여만원이 쌓였다. 하지만 관리 불능으로 이 운동은 종료됐다. 후원받은 정치인들은 대부분 열린우리당 소속.‘노빠 의원’으로 잘 알려진 유시민 의원이 270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지난 10월쯤 연간 후원금 한도 1억 5000만원을 다 채운 상황이라 이 후원금을 중앙당에 기부했다고 한다.2위는 정청래 의원으로 140만원,3위 장향숙 의원 100만원이다. 이어 최재천(90만원) 의원,‘간첩논란’을 빚은 이철우(80만원) 의원, 각각 당·원내 대변인인 김현미(50만원)·박영선(40만원)의원 순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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