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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파탄난 노정관계 복원 기대한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오늘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 김대환 노동부장관과 만나 노(勞)-정(政)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올 들어 채용 비리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노동계는 지난 7월부터 노동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서 철수하고 국제노동기구(ILO) 부산총회를 보이콧하는 등 정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다. 참여정부의 친노동정책이 ‘노동배제적이고 노동자 억압적인’ 정책으로 선회한 이면에 김 장관이 버티고 있다는 게 김 장관 배제의 논거였다.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노동계의 노동장관 퇴진 요구가 무리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비정규직보호법 입법 지연, 병원의료산업노조 파업에 대한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아시아나조종사노조 파업에 대한 긴급조정 발동 등 노동계가 주장하는 ‘노동탄압적인’ 정책도 그 내용을 뜯어보면 노동계의 책임이 적지 않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노동계가 노-정 관계 파탄의 책임을 정부에 전가하는 것은 정부가 연내 입법을 추진하려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과 무관하지 않다.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은 2년여에 걸친 노사정위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학자들이 만든 안이다. 복수노조 허용 및 교섭창구 단일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공익사업장 대체근로 전면 허용, 직권중재 폐지 및 공익사업장 확대 등 34개 과제는 우리의 ‘대립적’‘전투적’ 노사관계를 선진화하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사안들이다. 그럼에도 노동계가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것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부분에서 정부의 양보와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속셈이 깔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는 오늘 이 총리 주재 4자 회동을 계기로 소모적인 노-정 대립구도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비정규직 문제,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 노사정이 힘을 합쳐도 해결하기에 버거운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무엇이 진정 노동자들을 위한 길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주기 바란다.
  • [클릭 이슈] ‘노사로드맵’ 勞·政 격돌 2라운드

    [클릭 이슈] ‘노사로드맵’ 勞·政 격돌 2라운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이 노·사·정 관계의 A급 태풍으로 등장했다. 정부의 조속한 입법화 방침에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노동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드맵은 지난 4월부터 노·사·정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법안에 이어 노·사·정 격돌의 2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입법화 수순 밟는 정부 노동부는 지난 5일 로드맵이 노사정위원회로부터 이송됨에 따라 즉각 입법화 수순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정기국회에 입법안을 낼 계획인 만큼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빠르게 밟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제1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로드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리적인 입법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날 공개토론회는 노·사·정 3자가 모두 빠진 자리여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문무기 연구위원은 “당초에는 공개토론회가 아닌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다.”면서 “노동계가 불참의사를 보내옴에 따라 파트너인 사측과 정부도 결국 빠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노동계가 불참하더라도 사와 정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입법안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그 동안 노동계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오는 2007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등 제도가 대폭 바뀜에 따라 로드맵 입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또다른 화약고 로드맵은 지난 2003년 5월 노동문제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노사관계 선진화 연구위원회’가 3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만든 선진화 보고서다. 로드맵은 그해 9월 노사정위원회에 넘겨져 2년 동안 논의키로 했으나 노동계의 불참으로 제대로 된 노·사·정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노동부에 이송된 안도 원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로드맵 관련 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기준법’,‘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노동위원회법’ 등 4개이다. 노동부는 로드맵 34개 항목을 모두 이들 법안에 반영해 11월 정기국회에서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로드맵의 주요 내용은 ▲복수노조 허용시 교섭창구 단일화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비롯 ▲공익사업 대체근로 허용 ▲쟁의행위에 대한 직장폐쇄 전면허용 ▲직권중재 폐지와 공익사업 범위확대 ▲긴급조정 발동시 쟁의행위 금지기간 확대 등 대부분이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들이어서 화약고나 다름없다. ●반발하는 노동계 정부가 로드맵 입법화에 대한 속도를 내면 낼수록 노동계의 반발은 거세질 게 뻔하다. 로드맵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정규직법안과 마찬가지로 노·사·정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로드맵 관련 법안이 노·사·정간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정규직법안보다 더 큰 후유증을 낳게 될 것”이라며 “노동부는 무리한 로드맵 추진에 앞서 노·정관계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게다가 로드맵 관련 법안을 일괄처리하겠다는 노동부의 방침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34개 항목 하나하나 노·사·정간 합의가 쉽지 않고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어 단계적 입법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연구위원은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문제 등 시급한 문제부터 풀고 단계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까지 일괄처리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한편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로드맵 입법화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밝히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인천 수도요금 11월 11.5% 인상

    인천지역 가정용 수도요금이 오는 11월부터 11.5% 오른다. 이에 따라 월 평균 20t을 쓸 경우 7000원을 내던 가정용 수도요금은 오는 11월부터는 800원이 인상된 7800원이 부과된다. 또 업무용은 영업용으로 구분된 현행 부과 용도를 2007년까지 단일화하기 위해 14.3% 인상된다. 이와 함께 하수도 요금도 내년 초부터 평균 18.7∼24.9% 오를 전망이다.
  • [인터뷰] ‘3년 연임’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인터뷰] ‘3년 연임’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고위공무원단제도는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50년간 신분중심의 계급제로 유지돼 온 공직사회를 성과중심으로 바꾸는 큰 일이다. 연내 법개정을 통해 내년에 반드시 시행토록 하겠다.”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30일 내년에 출범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의 의미를 이같이 부여하며 도입에 따른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위원장이 국민의 정부 때 중앙인사위원장에 임명된 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하게 된 배경도 고위공무원단의 안착에 있다. 그는 국민의 정부 때 임명돼 현재까지 일하는 유일한 장관급 고위관료인 셈이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조 위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내년에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면 현재와 어떻게 달라지나. -공무원 인사제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고위공무원의 계급이 폐지되고 자리별로 업무의 중요도·난이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인사관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현재까지는 사람에게 등급이 매겨졌으나, 앞으로는 담당하는 직무에 등급이 매겨지는 셈이다. 또 공직 충원에 있어 개방과 경쟁이 대폭 확대된다. 개방형제도뿐만 아니라 직위공모제도도 더욱더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단은 공무원들이 충격이나 위협으로 느끼면 성공을 할 수 없다. 능히 감당하고 소화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출발하려 한다. 현직에 있으면 우선 고위공무원에 포함시킨다. 대신 매년 200∼300명이 신규로 진입하는데 이때만 엄격히 심사한다.7∼8년이면 모두 물갈이 된다. 현직 공무원에게는 위협이 아니다. 점진적으로 강화하겠다. ▶지난 6월 국회에서 법안처리가 안 됐는데. -갑자기 상임위가 행자위로 바뀌면서 비롯됐다. 지금 열심히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설명을 하고 있어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급여에서도 차이가 많이 생기나. -고위공무원단의 보수는 ‘직무’의 난이도와 중요도를 반영한 직무등급에 따라 책정된다. 성과에 따라 보수의 차등지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직무성과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성과급의 비중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의 성과급 비중은 1.3%인데 내년에는 5%,2007년에는 10%까지 확대한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고위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많은데. -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행 규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인 정년제도와 공무원 신분보장제도는 현재와 같이 존치된다. 아울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용권자의 고위공무원에 대한 정실인사 소지는 현재보다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직위에 대해 직무분석을 통해 직무수행 요건과 자격요건이 사전에 설정되어 있어 이에 적합한 자를 임용해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PSAT를 행정고시까지 확대했다. 문제점은 없는지. -PSAT에 대한 현재까지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지난해 외시에 도입한 PSAT에 대해 수험생의 63.8%, 전문가의 93.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PSAT를 7급 이하의 공무원 채용시험에도 적용하자는 의견이 많은데,PSAT가 이제 막 도입되는 시험인 만큼 몇 년간의 시행결과를 지켜본 뒤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면,7급 이하에도 적용이 가능하리라고 판단한다. 면접시험도 강화한다. 그동안 10분 내외이던 시간을 5급 40분,7급 20분,9급 15분으로 연장하고 면접위원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차적으로 필기시험 합격률을 최종 선발 예정인원의 15%까지 늘려서 면접시험 탈락률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의 공무원 채용시험을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해찬 총리께서 지시했다. 연구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자격시험이다.3배수를 뽑아 1자리를 놓고 경쟁시킨다.1년 이내에 보직을 못 받으면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채용시험이 아니어서 국가는 부담이 없다.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가 인재선발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일본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없다. 현재의 조직으로는 할 수가 없다. 또 인터뷰에 대한 기술이 발달이 안 됐다. 세계 유수기업은 인터뷰로 한다. 필기시험은 거의 없다. 사법시험 등은 학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을 치지만, 채용시험에 필기시험을 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는 인터뷰로 채용하는 인사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이 보완되기 전에 고시를 자격시험으로 바꾸면 상당히 혼란이 온다. 각 부처에 인사역량, 면접기술 등을 강화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정상적인 공부를 한 사람이면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3만∼5만명이 고시 낭인으로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앞으로 전문적인 연구를 해서 전문가를 양성해 공신력을 갖고 투명하게 할 때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 ▶대도시지역의 공무원들이 별도로 대도시 근무수당 신설을 요구하는데. -연두업무 보고 때 총리께서 검토 지시한 내용으로 이제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도입방안을 본격 연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실무진에서 검토하고 있는 대안은 대도시수당이 아니라 지역간의 물가수준이나 생계비수준 차이를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 (가칭)‘지역조정수당’이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외국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수당을 달리 지급할 경우 자칫 지역에 따른 차별시비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대상지역의 선정 및 객관적인 지급액 결정 등과 관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직사회의 폭넓은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신중히 추진할 예정이다. ▶6급 이하 공무원들이 정년단일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6급 이하 일반직공무원의 정년을 현행 57세에서 60세로 상향조정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 법률안이 의원발의되어 있다. 하지만 국민여론, 청년실업 문제, 국가 재정부담, 공직내부 승진 적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년 조정에 따른 공직 내외의 파급효과와 다양한 정년조정방안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총액인건비제도가 시범도입되는데, 인사·보수제도는 어떻게 바뀌나. -총액인건비제도는 부처별 인건비 예산의 총액범위 내에서 인력의 규모와 종류의 결정, 기구의 설치 및 인건비 배분의 자율성을 각 부처에 부여하는 것이다.2007년부터 총 보수예산의 20% 정도를 부처에서 성과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위공무원단제도는1~3급 계급 폐지 하나로 묶어 관리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은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과 관리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1∼3급 공무원을 개별 부처가 아닌 범정부적 차원에서 관리하는 제도이다.1∼3급 공무원들이 부처 중심이 아닌 범정부 차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은 이미 도입됐고, 우리나라는 참여정부에서 본격 논의되고 있다. 고위공무원단은 일반직·별정직·계약직과 외무공무원 등 약 1500명으로 구성된다. 부지사와 부교육감 등 지방자치단체 국가 고위직도 포함된다.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1∼3급의 현행 계급은 폐지된다. 대신 직무와 직위에 따라 인사관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계급에 구애되지 않는 폭넓은 인물을 적재적소에 임명할 수 있고 계급과 연공서열보다는 업무와 실적중심으로 보수체계도 바뀐다. 각 부처에서는 성과목표와 평가기준 등을 직상급자와 협의해 성과계약을 맺고, 달성도를 평가하는 직무성과계약제가 시행된다.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공직 내·외부간, 공직 내에서 공직개방도 확대된다. 현행 민간과 경쟁하는 ‘개방형 제도’와 함께 다른 부처 공무원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직무공모제’도 함께 시행된다. 예를 들어 부처의 국장급 직위 가운데 개방형 20%, 공모직위 30%, 부처 자율 인사 50%로 구분된다. 따라서 이 제도가 도입되면 1∼3급으로 승진할 때 엄격히 이뤄지던 인사심사가 대폭 축소된다. 계급별 승진 때마다 심사를 하던 것을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할 때만 하는 것이다.4급에서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역량평가를 받아야 한다. 역량평가는 고위공무원단에 처음 포함될 때 실시된다. 이때 통과되지 못하면 고위공무원단에 낄 수가 없다. 고위공무원단은 5년마다 자격에 대한 적격심사를 받는다. 또 성과평가에서 연속으로 2회 이상 최하위 점수를 받거나, 합산해서 3회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경우, 무보직상태 2년 이상도 적격심사를 받는다. 적격심사에서 부적격판정을 받으면 직권면직될 수도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 비서실장 체제 안팎

    26일 가동에 들어가는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체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서관→수석→특보→비서실장으로 ‘상승´ 51세라는 젊은 비서실장으로 청와대는 역동성을 갖추게 될 것 같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김병준 정책실장과 동갑내기다. 이 비서실장은 참여정부 들어서 청와대의 기획조정비서관, 정무팀장 겸 정무기획비서관, 홍보수석과 대통령 홍보문화특보에 이어 장관급인 비서실장까지 수직 상승했다. 비서실장 자리가 국무총리·국정원장과 함께 정부내 권력의 ‘빅3’로 꼽히는 핵심 요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임명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정무와 정책, 언론에 두루 밝다는 게 이 비서실장의 장점이자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이 비서실장은 대선 당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에 공헌했다. 지난해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했다. 집권 초기에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에 대해 “정치권은 말 조심, 언론은 글 조심하라.”고 경고했으며, 이런 점은 앞으로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서 주목된다. ●보좌진 협력적 상하관계로 전남 장성 출신인 이 비서실장 체제는 호남 민심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의 수석·보좌관 9명 가운데 4명이 호남 출신이다. 그리고 수석·보좌관 가운데 이 비서실장보다 젊은 이는 조기숙 홍보수석과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밖에 없다. 젊은 비서실장으로서 비서실을 매끄럽게 이끌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주목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생각은 비서실장과 수석·보좌진들 사이의 관계를 협력적 상하 관계로 변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옛날처럼 직급에 따른 상하간 지시체계로 청와대가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안보리개혁 G4결의안 표결 포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최대 외교목표로 세웠던 일본 정부가 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추진해 온 4개국 그룹(G4) 결의안의 유엔총회 표결을 단념키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대신 15년 뒤인 2020년으로 예정된 안보리 개혁회의를 상임이사국 진출 기회로 삼기 위해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적극 참가와 개도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 제공 등의 국제사회 기여 실적을 쌓아가기로 했다.G4안을 지지해줄 표밭으로 기대한 아프리카연합(AU)과 결의안 단일화에 실패함으로써 채택에 필요한 회원국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등 기존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반대도 장애로 분석됐다.
  • [옴부즈맨 칼럼] 독자의 공감을 얻어라/최광범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

    신문의 뉴스가치를 단순화하면 두 가지로 대별된다. 공익적 가치와 ‘상품으로서의 기사’가 독자의 눈을 사로잡을 것인가 하는 점이 그것이다. 신문독자는 TV시청자들보다는 고학력 식자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신문독자가 공익적 의제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광고수익이 신문사의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우리의 언론현실에서 기사의 공익성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상품으로서의 기사’만을 추구할 수도 없다. 선정주의를 추종하는 신문으로 낙인찍혀 언론의 생명인 권위와 신뢰를 희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익적이면서 재미있는 기사를 많이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최상이다. 인터넷이나 전파매체 같은 이종매체는 차치하고라도 종합일간지간의 경쟁이 치열한 마당에 이런 기사를 발굴하기가 말처럼 용이한 작업은 아니다. 그래서 신문에 조언을 하는 전문가들은 ‘특화’라는 막연한 말만 되뇐다. 필자 또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신문 기사를 보면 이런 지적의 구체적 실례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신문에는 기사 첫머리에 표시가 있는 ‘Only & Online’이 있다. 서울신문 단독보도이거나 홈페이지에 추가 정보가 있는 기사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 반응을 검증해 보면 될 것이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궁금증이 풀린다. 왼쪽 상단의 ‘Only & Online’코너를 클릭하면 그 이슈에 관련된 기사가 망라돼 있어 배경 및 진행과정을 이해하는 데 그만이다. 또 그 아래 ‘많이 본 뉴스’코너에는 독자의 사랑을 받는 기사리스트가 배열돼 있다. 이들 중에는 서울신문의 강점이라고 독자들 사이에 각인된 고시·취업 및 행정기사와 ‘Only & Online’기사가 상위권을 차지한다. 최근 많이 본 뉴스의 1,2위를 차지했던,11일자 13면의 “7급 지원 10명중 6명 ‘시험포기’”와 5면의 “자치단체장 98% 공무원의 정년 단일화 찬성” 기사는 서울 신문만 보도한 기사였다. 이런 기사들은 다른 경쟁사들이나 신문의 라이벌로 부상한 포털사이트 뉴스난과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이 정도면 편집국 구성원들간의 지면제작에 관한 합의의 논거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필자의 이 같은 견해가 맞는다면, 어떤 점이 보강되어야 하느냐만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언론 매체를 교차소유할 수 없는 우리와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플로리다주 중부에 있는 탐파트리뷴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TV방송과 인터넷 편집국, 종이신문 편집국 기자들의 경계를 파괴해버렸다(미디어 월드와이드 2000년 6월호). 이처럼 서울신문도 인터넷기사와 지면기사의 경계를 허물어 공유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으면 한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온·오프라인 뉴스룸 통합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주 한국언론재단을 방문한 미국의 미디어기술 연구기업인 Ifra의 랜디 코빙턴 뉴스플렉스 국장도 온·오프라인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물론 종합일간지가 특화된 기사만을 찾다가 시의성 있는 기사를 놓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나간 뉴스를 가지고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12일자 경제면에 실린 “재계의 ‘우울한 여름’”은 그 전형이라 할 수 있겠다. 형제간 다툼으로 내홍을 빚고 있는 두산그룹,X파일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삼성, 중소기업협동조합이사장 입건문제, 전경련 강신우 회장의 동아제약 세무조사 등은 개별적으로 발생한 사안이지만, 이를 종합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이 기사는 다음날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경제면 두 번째 중요기사로 받아 보도했다. 단순한 속보성 특종에 비견할 수 없는 의미 있는 기사였다. 혹시 다른 분야에서도 이처럼 경쟁지를 선도할 수 있는 기사의 발굴 여지가 없는지 조금 더 고민하는 신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쟁지를 선도하는 비결은 ‘독자의 공감’이다.
  • 자치단체장 98% “정년단일화 찬성”

    거의 모든 광역·기초 단체장들이 공무원의 정년단일화에 대해 찬성의견을 나타냈다. 10일 행정자치부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에 따르면 행자부가 최근 전국 250명의 광역 및 기초단체장에게 공무원의 정년 단일화에 대한 ‘찬반’의견을 수렴한 결과 246명의 단체장이 찬성 의견을 냈다.강원도·제주도·과천시·안양시 등 4곳은 의견을 내지 않았다. 반대 의견은 단 한 명도 없었다.(서울신문 7월26일자 6면 보도)●218명 “60세 일원화 즉시 시행을”‘60세로 일원화해 즉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장 많은 218명이 제시했다.‘일정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조정하자.’는 의견은 24명이었다. 이밖에 ‘60세로 일원화하되 시행시기를 2∼3년 유예하자.’는 의견이 3명,‘6급 이하의 정년연장제도를 부활하자.’는 의견도 1명 나왔다. 행자부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정년단일화에 대한 국회 논의를 대비하기 위해 전국 단체장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공노총은 이에 대한 정보공개를 지난달 청구했었다. 행자부는 단체장의 의견을 존중하려는 입장이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난감’해 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60세로 연장해 당장 시행하자는 의견이 월등히 많은데 이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라면서 “행자부도 이런 결과에 매우 난처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장 시행하려면 예산 수반 등 많은 문제가 있어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행자부도 이런 결과를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기획예산처 부정적 입장한편 중앙부처 실무자들은 최근 이 문제를 다시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예산처는 예산수반이 많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무원 연금담당 공무원은 연금 수급에 도움이 된다며 빨리 시행하자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인사위와 행자부는 공무원 보수체계 전반에 대해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는 후문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日 안보리 진출 좌절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꿈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최대 원군으로 믿었던 아프리카연합(AU) 긴급정상회담이 4일 열렸으나 일본·독일·인도·브라질 등 G4그룹의 유엔개혁안 지지 공동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올 외교의 최대목표를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로 내걸었던 일본은 5일 엄청난 실망감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언론들은 “AU를 중시한 외교당국의 전략이 실패했다.”며 책임론도 제기했다. 53개 회원국의 AU는 4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AU 본부에서 긴급정상회의를 열었지만 G4와의 결의안 단일화에 실패, 일본 등은 허를 찔렸다.일본이 191개 유엔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상임이사국 진출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AU 회원국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일본은 지금까지 AU의 지지획득을 위해 국가개발원조(ODA) 등 ‘엔외교’를 앞세워 표밭다지기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AU는 일본의 기대를 저버렸다. 대신 AU는 10개국 수뇌로 구성하는 협의기구를 설치, 아프리카지역에서 상임이사국 2개국을 선출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독자적인 유엔 개혁안을 제출키로 한 것이다. 미국의 행보도 일본을 더욱 실망시키고 있다. 미국의 존 볼턴 유엔 대사가 3일 중국과 함께 G4가 목표로 하는 결의안의 채택 저지에 공조키로 했기 때문이다. 일본을 포함한 G4로서는 결정적 역풍을 만난 것이다.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입김이 센 2개국이 반대하면 불가항력이 된다. 이처럼 AU와 미국의 움직임으로 인해 9월 중순 유엔총회 수뇌특별회의 이전에 안보리 확대가 뼈대인 유엔 개혁 결의안을 채택하려던 G4의 의도는 사실상 무산됐다.이에 따라 G4에 유엔 개혁 결의안을 단념하라는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핀 유엔총회 의장이 4일 안보리 개혁을 둘러싸고 조정에 나설 의지를 밝혔지만, 핀 의장의 하계휴가가 끝나는 22일 이후에야 조정이 가능할 예정이고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tae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쌍용화재 경영진 ‘생존게임’ 재연

    두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 이어 보험업계도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1,2대 주주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쌍용화재로 최근 경영진들이 물고 물리는 ‘생존게임’이 재연되고 있다.1대 주주인 세청화학 컨소시엄측(세청화학 등 지분율 약 24%)과 2대 주주인 대유투자자문 컨소시엄측((현대금속 등 지분율 약 20%)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쌍용화재는 지난달 4일 지배구조 단일화를 구축하는 ‘고강도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공동경영에서 어느 한 쪽이 완전히 손을 떼는 쪽으로 정리, 단일 지배구조로 전환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양측은 단일화를 한다는 총론에는 합의했지만 정작 ‘누구로…’라는 부분에서는 사사건건 대립하며 기선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세청측은 대유컨소시엄의 지분매입 계약금 21억원을 들고 협상자리에 나타났지만 대유측의 불참으로 결렬됐다. 지난 1일에는 대유측이 세청의 매입 계약금 10억원을 가지고 나타났지만 “계약금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세청측은 대유측이 주식 대부분을 G화재에 저당잡혀 있어 매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대유측은 세청측이 고의로 매각 협상을 지연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분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해지고 협상과정에서 양측의 감정싸움이 격해지자 세청화학의 대주주인 이창복 회장측이 지난달 29일 칼을 먼저 들었다. 대유측의 김종직 총괄부사장(등기이사)을 면직조치한 것이다. 이에 중국 휴가에서 돌아온 대유측의 조성린 사장 직무대행이 1일 오전 세청화학측의 조훈증 고문과 김도원 전무를 해임했다. 그러자 이날 오후에는 이 회장이 조 대행에게 업무권한 철회를 통보하는 등 양측의 사활을 건 싸움이 극에 달했다. 대유측은 조 사장 직무대행의 부재를 틈타 세청측의 ‘인사폭거’라고 주장하고 있고, 세청측은 이 회장이 조 사장이 휴가를 떠나기 전에 “앞으로 인사를 직접 결정하겠다.”고 통보한 뒤여서 ‘문제없다.’는 입장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바보 노무현’도 진화해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바보 노무현’도 진화해야/이목희 논설위원

    1989년말 5공 청산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전두환씨의 국회 증언과 정호용씨의 의원직 사퇴를 놓고 줄다리기가 격심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여권 고위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충격적 언급을 했다.“친구를 괴롭히려니 가슴이 아프다. 당장 하야 할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라.” 참석 인사들은 혼비백산했다. 그러나 실제 하야 절차를 알아본 참모들은 없었다. 버티는 전두환·정호용을 왜 설득하지 못하느냐는 질책이 그런 식으로 표출되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후 민정당과 옛 안기부 간부들이 그야말로 눈에 불을 켜고 전두환·정호용을 압박, 뜻한 바를 이뤄냈다. 그 바탕 위에 1990년 초 말썽많은 3당합당이 성사되었다. 노태우씨의 예를 들었지만 ‘정치 9단’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도 어떤 발언·행동을 하면 배경과 진전양상이 대충은 그려졌다. 정치부 기자뿐 아니라 한국 국민 대부분이 빼어난 정치해설가다. 그런데 최근들어 정치전망이 어렵다고 고개를 젓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다. 상식을 뛰어넘는 발언에 추측이 만발하나 정답에 대한 확신은 없다. 노 대통령이 그제와 어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선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대연정을 반대급부로 제시했다. 중대선거구제 혹은 정당명부제 도입 정도로 임기의 절반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파격적 제안이었다. 야당 반응은 한마디로 “황당하다.”였다. 대통령의 희망대로 선거구제가 개편되면 열린우리당은 영남에서,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각각 몇 석이나마 건질 수 있다. 그 정도로 대통령의 권한 대부분을 원내 제2당인 한나라당에 넘겨준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 총선은 노 대통령의 임기 이후 치러진다. 노 대통령이 양김(兩金)씨 수준의 정치고수라고 가정하면 다음의 추론들이 가능하다. 야당의 수용과 상관없이 문제제기를 계속하면 여권이 정국관심사를 주도하게 된다. 대통령의 지역주의 해소 노력도 부각된다. 올 가을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득표에 도움을 받는다. 나아가 정치구조 개편을 자연스레 공론화시킴으로써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 세를 얻게 한다. 개헌이 안 되더라도 대선 직전 정계개편은 유도할 수 있다. 퇴임 후 안전판을 구축하고 영향력을 유지한다. 그러나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개헌·정계개편과 연결시키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존 정치고수 패러다임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3당합당 합류 거부, 부산지역 출마, 대선후보 단일화, 열린우리당 창당 등 무모한 시도를 숱하게 했으나 결과는 괜찮은 편이었다. 이런 이미지를 대선 당시 노사모는 ‘바보 노무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띄우기도 했다. ‘바보 노무현’의 순수성인지, 정치고수의 노림수인지 골치아프게 따지지 말아보자. 다만 노 대통령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더 큰 바보’에 도전해볼 것을 권고하고 싶다. 이제까지는 지역주의 타파가 정치목표였겠지만 대통령이 되면 시각이 넓어져야 한다. 북핵이 해결되고 남북한이 통일에 가까운 단계에 들어서면 영호남 대립은 작은 문제가 된다. 대통령의 권한을 내놓는 정도의 모험은 큰 곳에 걸어야 한다. 획기적 통일·안보 대안을 제시하고, 한나라당이 받으면 합법 절차를 통해 정권을 넘겨주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선거구제 합의는 경제·교육정책의 틈을 못 메우지만 통일·대북정책 의기투합은 그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정책진단] ‘공무원 정년 단일화’ 어찌되나

    [정책진단] ‘공무원 정년 단일화’ 어찌되나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정년단일화’문제가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된다. 그러나 정부측이 여전히 소극적인 데다, 여야 정치권도 아직 입장 정리를 하지 않은 탓에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수경력직 포함·연장방법 등 차이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이 제출됐다. 운영위원회에서 전문위원 검토까지 마친 상태에서 소속 상임위가 행정자치위원회로 바뀌는 바람에 논의가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여야는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기로만 의견접근을 본 상태다. 그러나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입장정리가 안 돼 있다. 배 의원의 법안은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로 돼 있는 경력직공무원(일반직 및 기능직)의 정년을 60세로 통일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경력직에 특수경력직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했다. 연장 방법에 대해 배 의원은 일시에 연장을 하되 예산 증액이 없도록 호봉 및 보수체계 개편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배 의원 제안대로 하면 예산 증액 없이 정년만 늘어나 일정 계층의 보수 감액이 불가피하게 된다. 반면 김 의원은 내년부터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1년씩 연장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심각한 청년실업을 고려하자는 것이다. ●행자부, 자치단체 의견 수렴 이에 대해 정부는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국가직 공무원을 관장하는 중앙인사위원회와 지방공무원 업무를 맡은 행정자치부 실무자들이 지난달 만나 회의를 했으나 “신중한 접근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접근만 보았다. 또 정년문제를 다루려면 단순히 정년 단일화 문제만이 아니라 임금피크제 도입 등 보수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용역발주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행정자치부가 최근 각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지방공무원의 정년 연장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자부 김영선 지방공무원제도팀장은 “국회에서 정년 단일화 문제가 논의될 것에 대비해 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계급구분 없이 60세로 단일화해 즉각 시행하는 방안과 ▲60세로 단일화하되 시행시기를 2∼3년 유예하는 방안 ▲일정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 ▲정년연장제도 부활 등 4가지 중 선택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직급에 따라 정년이 달랐던 것을 개선하려는 것도 전반적인 추세다. 정부산하 공기업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이미 정년을 57세로 단일화했다. 민간기업도 대부분 개선되는 분위기다.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민간의 경우 정년 단일화뿐만 아니라 정년 단축도 병행하는 곳이 많다. 이 때문에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통일하려는 것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편가르기’ 후유증 걱정되네

    제주도 행정계층구조 개편 주민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인지, 투표결과가 북제주군을 제주시에 남제주군을 서귀포시에 통합시켜 자치계층을 제주도로 단일화 하는 ‘혁신안’으로 결론날지, 아니면 현행체제로 유지하면서 점차 개선해 나가는 ‘점진안’으로 결정될지 등에 모아지고 있다. 먼저 ‘3분의1’에 대한 관심은 주민투표법상 그 선을 넘지 않을 경우 투표함을 개봉 않는 등 투표 자체가 ‘없던 일’로 돼 현행체제 유지쪽인 점진안으로 귀결된다.‘투표율’은 이번 투표가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모델적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결정된 정책을 수용하고 추진하는 데 힘을 실어주느냐 마느냐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투표율에 있어 제주도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해 4·15총선 투표율이 61.1%이고 6·5재보궐선거 투표율이 49.0%였던 점을 들어 최소한 45%는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판세분석은 제주도와 시·군의 주장이 다르다. 제주도는 24일 현재 혁신안 지지도가 점진안을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으며 혁신안에 대한 지역별 지지도는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군은 여론 흐름으로 볼 때 혁신안과 점진안이 현재 접전 중이며 투표일에 가서는 점진안이 혁신안을 다소 앞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성별로는 남성이 혁신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 이는 도와 시·군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투표결과 보다도 선택을 달리하는 도민사회의 ‘갈라서기’ 후유증이다. 도와 시·군 공무원,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원, 시민·사회·직능단체들간에 혁신안과 점진안에 대한 지지가 표면화 되면서 쌍방간 적대감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도·시·군이나 지역언론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상대안을 비방하는 흑백논리성 글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JCI코리아 제주지구, 제주도위생단체연합회, 불교태고종제주교구 등이 혁신안 지지를,21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위한 도민연대준비위원회, 제주시 새마을운동단체, 제주시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민주노동당, 서귀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등이 점진안 지지를 표명했고 여성단체협의회, 재향군인회, 한나라당, 향교재단 등 유림단체, 농협 등이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7일 주민투표는 도내 226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지며 인주를 찍지 않고 지난 4·30 재·보궐선거때 처음 등장했던 만년기표 용구로 기표하게 된다. 투표인수는 외국인 114명 포함,40만 2003명으로 최종 확정됐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안기부 도청 X파일 파문] MBC “삼성 昌지원액 100억대 추정”

    MBC가 22일 밤 9시 뉴스에서 ‘X파일’에 대해 보도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녹음 테이프 1개와 안기부 문건 3개에 들어 있는 내용들이다.●이회창 후보 지원액 100억 넘어 문건에는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과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장이 여당 대선 후보인 이회창씨를 지원하기 위해 자금전달 계획을 논의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계획대로 실행이 됐다면 100억원이 넘는 규모다.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홍 사장과 이 부회장은 이회창 후보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홍 사장은 이 후보가 안을 짜가지고 올 테니 기다려 보겠지만 15개 정도가 아닐까라고 예상한다. 문건은 15개가 15억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경선이 끝난 뒤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 홍 사장은 이 후보의 한 측근을 통해 30억원을 줬는데 다 써버렸다, 또 다른 측근을 통해서는 18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이 이어 이 대표의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으로 대충 11억원이 소요되는 것 같다고 하자 이학수 부회장은 그 자리에서 승낙한다. 한달 후 이 부회장은 홍 사장에게 회장님의 방침이라며 추가 지원 지시를 전달한다. 이회창씨에게 30개를 주라는 내용이 포함된다.30억원으로 추정되는 돈이다. 홍 사장과 이 부회장의 계획대로 돈이 모두 전달됐다면 이 후보측에 넘겨진 불법자금은 모두 100억원을 넘게 된다. 삼성으로부터 돈을 받아 이 후보 캠프로 전달하는 역할은 이 후보의 고교후배인 서상목 의원과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고홍길 의원이 맡은 것으로 문건에 나타났다. 홍 사장은 이 부회장에게 우리가 주는 것이 얼마인지 서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서씨는 이회창 후보의 고교 후배인 서상목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 문건은 해석했다. 서 의원도 자신의 역할을 인정했다. 홍 사장은 이 부회장에게 고흥길을 통해 모두 18개나 줬는데 그걸 다 바친 모양이라면서 이번에 좀더 생각해 줘야겠다고 건의한다. 문건은 18개가 18억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 사장과 이 부회장은 서씨, 고씨와 이회창 후보와의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대화도 나눴다.●이회성씨로 창구 단일화 서씨와 고씨가 맡던 삼성과 이 후보간의 정치자금 창구는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이 후보의 친동생인 이회성씨로 일원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7년 9월 초, 홍 사장은 이학수 부회장에게 이 후보를 만난 결과를 보고한다. 관심사 중 하나는 자금지원 창구였다. 앞으로 돈문제에 대해 누구를 창구로 했으면 좋겠느냐고 논의한 끝에 이회성으로 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홍 사장이 전했다. 이회성씨는 새 자금창구로 선정된 다음날 전화를 걸어 오리발을 요청했다고 홍 사장은 말한다. 오리발은 정치권에서 안 받았다고 오리발을 내밀어도 되는 현금을 뜻하는 은어다. 이에 홍 사장은 이회성씨를 집으로 오라고 해 2개를 차에 실어 보냈다고 밝혔다.2개가 얼마를 뜻하는지는 문건에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한 달 뒤 홍 사장은 이 부회장을 다시 만났다. 홍 사장은 2명이서 15개를 운반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30개는 무겁더라면서 삼성 비서실 임원과 자신, 이회성씨 세 명이서 백화점 주차장에서 만나겠다고 말한다. 이 돈이 두 명이서 운반할 수 없을 정도의 거액임을 나타낸다. 홍 사장은 서상목씨가 당과는 따로 비밀리에 이 대표의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데 11억원이 소요된다, 삼성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학수 부회장은 ‘그러지요.’라고 즉각 승낙했다. 이 후보 홍보비용 11억원을 삼성이 내준다는 내용이다.●DJ에게도 지원 ‘양다리 걸치기’ 삼성그룹은 야당 후보였던 김대중(DJ) 대통령에게도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 사장은 97년 9월 초 야당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간 사실을 이학수 부회장에게 보고한다. 홍 사장은 DJ가 회장께 편지를 보내왔다며 곧 보내겠다고 말한다. 김 대통령과 홍 사장 사이에는 당시 해당 언론사 부국장이었던 모씨가 중개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 사장은 모 국장이 DJ쪽의 모든 분위기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DJ가 어떻게 될지 몰라 괄시를 못하고 더블플레이를 한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여야 대선후보들을 번갈아 만나며 선거전략까지 조언했다고 말했다. 한 대선 후보에게 노조와 호남한테 아부해 봐야 안 되니 확실하게 보수편에 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선 2달 전에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측근이 중앙일보 고위 간부를 찾아와 이회창 후보를 교체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자 이 간부가 반대했다고 홍 사장은 말했다.홍 사장은 또 여와 야에 양다리걸치기를 해야 한다며 중앙일보의 또 다른 간부가 야당 후보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당시 다른 언론사가 야당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강도높은 취재에 들어갔다는 언론계의 내밀한 정보까지 삼성측에 제공했다.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공공기관 유치 놓고 강원도 ‘시끌’

    “협의체를 구성, 창구를 강원도로 단일화해야 한다.”(강원도) “미온적인 도를 못믿겠다. 분산 배치해야 한다.”(일선 시·군) 강원도에 배정된 13개 공공기관의 이전을 놓고 강원도와 일선 기초자치단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18일 공공기관 이전 발표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해당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13개 이전 기관들과 협의체를 구성, 창구를 강원도로 일원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도내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유종수 춘천시장)는 최근 건설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공공기관 지역별 분산 이전’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제출, 독자 유치전을 시사하고 나서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일선 시·군 관계자들은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이전 배치에 대한 역할이 제한적인데다 정부의 후속발표만 기다리며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강원도의 대처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주민들도 “실제로 타 광역 시·도는 발전적인 청사진을 내세워 발빠르게 자치단체들간의 조정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강원도는 지자체와 정부 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며 역할을 미뤄온 게 사실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한석탄공사가 노조 합의를 거쳐 태백시를 우선 협상 대상지역으로 선정하며 자치단체들간 경쟁심을 유발시킨 것도 기폭제가 됐다. 주민 최종철(45·강릉시)씨는 “도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기초단체들간 중재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강원 도정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꼬집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몽준 “고건씨 되면 나라 편안…”

    정몽준 “고건씨 되면 나라 편안…”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고건 전 총리의 대권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며 ‘정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리당이든 한나라당이든 영입 나서야” 정 의원은 12일 지난 대선 당시 국민통합21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건 전 총리가 (대통령이)되면 나라가 편안해지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실제 그런 생각이 (편안한) 상황을 만들게 되기도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이든 한나라당이든(당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고 전 총리를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최근 고 전 총리를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고 전 총리를 나는 잘 모른다.”고 말문을 연 뒤 “예전에는 테니스를 같이 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잘 안하고, 최근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단일화 파기과정 기록 남길 것” 정 의원이 기자들과 자리를 같이하기는 2002년 12월 16대 대선 직전 후보단일화 선언을 파기한 이후 2년 반 만이다. 정 의원은 후보단일화 파기 과정에 대해 나름대로 기록을 남길 뜻을 밝혔다.“그 일(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이 있은 뒤 나 자신도 과연 잘한 일인지, 못한 일인지, 그 일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 것인지 자주 생각해 왔다.”면서 “판단이 서면 당시 경위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권의 연정 논의에 대해서는 “경제가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정치를 강조하는 것은 좀 모순된 것 아니냐.”고 비판적 견해를 내비쳤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제주 2개 군·의회 사라질까

    오는 27일 치러지는 제주도 행정계층 구조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제주지역 정·관가와 사회단체 등은 물론 도민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결과에 따라 2개 군이 없어지고 기초의회가 사라지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주민투표는 ▲제주도의 행정구조를 현행체제로 유지하면서 점차 개선해 나가는 ‘점진안’과 ▲북제주군을 제주시에, 남제주군을 서귀포시에 각각 통합시켜 자치계층을 제주도로 단일화하는 ‘혁신안’ 등 2개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결정사항에 관한 주민 직접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주민투표법을 제정한 이후 전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투표결과 혁신안으로 결정되면 남·북제주군이 없어지고 시장은 임명제시장이 되며 시·군의회가 폐지되는 대신 도의회가 확대된다. 지방 정·관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혁신안으로 결정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나 기초의회 의원에 출마해 보려는 자천타천의 인물들은 그동안 들인 ‘공’을 포기하거나 도지사 또는 광역의회로 진로를 수정해야 하고, 대신 혁신안을 묵시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도지사와 도 공무원, 도의원, 사회단체 등의 위상은 한껏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점진안으로 결정될 경우 도지사와 도의원들의 운신 폭은 철저히 좁아질 수밖에 없고 지방선거 출마 자체가 자칫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남제주군수가 지난 8일 헌법재판소에 주민투표와 관련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고 일부 기초의회가 ‘점진안’ 지지를 공식 선언한 본뜻도 여기에 있을 것으로 짐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번 투표는 주민투표법상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그 결과가 반영되고 그렇지 않으면 투표는 ‘없던 일’로 되기 때문에 제주도는 투표율 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무관 이상은 토요 휴무까지 반납,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으며 일부 공무원들이 금융기관, 양로원, 경로당 등을 돌며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투표율 제고 수단으로 투표일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주도록 행정자치부의 건의,1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7일 주민투표는 도내 226개 투표소에서 치러지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잠정 결정됐다. 이에 앞서 제주도선관위 주관으로 12일부터 26일까지 방송토론회가 4차례 진행된다. 투표인수는 외국인 114명을 포함,40만 2179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중 부재자 신고인 수는 9658명으로 확정됐다. 시·군별 투표인 수는 제주시 21만 359명, 서귀포시 6만 1210명, 북제주군 7만 4685명, 남제주군 5만 5925명 등이며, 여성이 20만 6203명으로 남성 19만 5976명보다 1만 227명 많다. 제주지역의 지난해 4·15총선 투표율은 61.1%,6·5재보궐선거 투표율은 49.0%였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낮은소리] “장애인 눈높이로 세상보기 나섰죠”

    [낮은소리] “장애인 눈높이로 세상보기 나섰죠”

    ■ ’장애인 주권알리기 활동’ 김주영씨 “하고 싶었던 것은 나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스스로 나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만나기로 한 그 날, 하필이면 늘 다녔다는 그 길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약속장소에서 직선거리 10m를 남긴 채 잠시 난감해하던 그는 전동휠체어를 이내 돌렸다. 인터뷰는 그렇게도 ‘지극히 현실적’으로 시작됐다. 지체 1급 장애를 지닌 김주영(26)씨.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었다. 휠체어가 아니면 외출은 꿈도 못 꾼다. 장애가 심한 그가 지난해 직접 주인공으로 나서고, 내레이션은 물론,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도맡으며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외출 혹은 탈출’.11분 54초라는 짧은 러닝 타임에 장애인으로서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다큐는 지난 5월 KBS 1TV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인 ‘열린채널’을 통해 전국으로 전파를 탔다. 또 최근 각종 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덕분에 이제는 유명인. 동네 지하철역 직원에서부터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들까지 그를 알아보고 “잘봤다.”며 말을 건넨다. 그럴 때면 마음이 한결 가볍다. 자기를 알아봐줘서가 아니라 “내가 만든 작품을 보고 장애인에게 한발 더 다가오는 비장애인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대만족”이기 때문이다. “밖에 나가기가 두려워 안에만 있으면 악순환만 계속되는 것 같아요. 장애인이 편하게 나다니기에는 너무도 열악한게 우리 현실이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시각을 바꾸면 안 나오려고 해도 결국 나서게 되더군요.”그가 다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여름. 비장애인과 함께 하는 미디어교육이 광화문 미디액트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서였다. 말 그대로 ‘무작정’ 갔다. 아니 작정은 하나 있었다. 어려서부터 영상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 달랑 그거 하나였다. 김씨 역시 취직을 생각 안해본 것은 아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수술받아 몸을 추스린 뒤 전문학사를 따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냈다. 역시나 어느 곳에서도 답신은 오지 않았다. 보통의 장애인처럼 그에게도 ‘밖’이라는 단어는 ‘공포’나 ‘두려움’일 뿐이었다. 어려운 길일수록 이것저것 고민하면 안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아닌가. 그냥 무엇인가 해보자며 나섰다. 그 첫걸음이 그의 삶을 차츰 바꿨다. 말이야 쉽지, 처음에는 광명 집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그렇게 어렵게 간다한들 강의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카메라를 만져야 하는데 김씨에게 그나마 자유로운 손은 오직 오른손 한쪽뿐. 처음에는 카메라 만지기조차 무서워 멍하니 쳐다만 봤다. “그만 둘까도 했는데 이럴거면 왜 나왔나 싶은 오기가 생기더군요.”오기는 무서웠다. 촬영을 도와주는 다른 사람의 손길도 뿌리쳤다.“직접 해보고 싶다.”, 정말 그거 하나였다. 아예 6㎜ 비디오카메라를 휠체어에 달았다.“내 눈높이에서 세상을 그대로 담기로 했죠.”한시간짜리 테이프는 어느새 6개나 쌓여갔다. 물론 온전히 혼자의 힘은 아니었다. 저시력장애인 김언식씨와 비장애인 홍승아씨와 함께 작업했다. 처음에는 참 많이 다투기도 다퉜다.“돌이켜 보면 장애와 비장애를 뛰어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었지요.” 김씨는 내친 김에 한발 더 나아갔다. 다큐 찍은 인연으로 지난 3월부터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 인턴으로 취직했다. 맡은 업무는 장애인 관련 방송 모니터링. 매주 20시간에 월급은 30만원, 기간은 6개월이다. 그래도 김씨는 즐겁다. 제 힘으로 번 돈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정보처리사 자격증까지 땄다. 여기에다 이번 가을 두번째 장애인미디어교육 때는 ‘조교’로 나선다. “장애인이 이동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하지만 장애인의 하루가 마치 48시간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비장애인이 아직도 많아요.‘외출’이 ‘탈출’이 아니라,‘진정한 외출’이 될 때까지 영상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인터뷰 말미에 그는 ‘서글프게 웃긴’ 에피소드 하나를 전했다. 김씨가 휠체어를 타고 가면 꼬마들이 엄마를 붙잡고 물어본다.“엄마, 저 누나는 왜 저래?”어머니는 뭐라 대답했을까.“엄마 말 안들어서 그래.”장애인의 진정한 외출을 위해 그가 카메라를 들고 찍고 또 찍어야 할 이유다. 광명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실의 벽’ 깨는 장애인단체들 김씨는 사실 예외적인 경우다. 현실의 벽은 여전하다. 장애인 4명 가운데 3명은 한 달에 한 번 외출할까 말까다. 여기다 장애인들은 대부분 실업자다. 당장 생계문제가 급하다. 이런저런 문화행사가 있다지만 ‘그림의 떡’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에도, 김씨처럼 나 스스로의 힘으로 나 스스로를 표현해 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극 영화 노래 등 장르도 다양하다. 고생해가며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간단한다. 그들도 표현욕구를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제 장애인들도 “문화 즐기기”에서 “문화 만들기”로 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무대에서, 카메라 들고, 마이크 잡고… 비장애인들이 장애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스스로 말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3회대회가 열렸다. 여기에는 장애인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들이 출품됐다. 김씨처럼 장애인 작품이 퍼블릭액세스 채널을 통해 공중파를 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장애인단체들이 서서히 문화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에서는 서서히 미디어교육이나 영상워크숍 등을 꾸리고 있다. 이 가운데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끼판은 연극에서 영상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미 연극을 통해 인정받은 연출력과 연기력이 자산이다.2003년부터 연극팀 ‘춤추는 허리’를 결성해 활동하는 장애여성공감도 있다. 중증 장애인이 중심이되 비장애인과 함께 활동하는 극단 휠도 단발 공연에서 순회공연으로 슬금슬금 영역을 넓히고 있다. 노래도 인기다. 2003년 장애인노래패 ‘시선’을 앞세워 공연을 열었던 장애인문화공간은 올 가을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노래 공연을 다시 열 생각이다. ●우리 얘기는 우리 입으로… 이들의 공통점은 스스로의 시선으로 자신들을 얘기한다는데 있다. 기존 문화나 매체들이 장애인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존 문화 매체들이 나빠서라기보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시선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근원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왜곡된 모습을 스스로의 힘으로 바로잡고 싶다는 욕구, 그것이 서서히 흘러나오고 있다. 최재호 장애인문화공간 대표는 “왜곡을 고치려면 직접 말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는 장애인 스스로 느껴서 만든 문화를 비장애인과 함께 나누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혹, 먹고 사는 문제와 이동권마저 보장이 안된 상황에서 조금은 사치스러운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정영란 장애여성공감 사무국장은 “장애인 역시 비장애인들처럼 문화에 대한 재능과 끼가 있다.”면서 “그동안 가려져 있었던 것이 이제 나타나는 것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아직은 일부 장애인들의 얘기들일 뿐이다. 그래도 희망은 접지 않는다. 누군가 통로를 열어두면 다른 장애인들도 적극적으로 문화 활동에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박성준 장애인문화센터 팀장은 “아직 바깥 세상과 단절된 장애인들이 더 많다.”면서 “이들을 열린 공간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문화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애인 창작활동 애로점 장애인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은 산넘어 산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연습할 수 있는 공간도, 실제 공연 무대도 마련하기 어렵다. 장애인 입맛에 맞는 영상 기자재도 없다. 그 중 으뜸은 역시 재정 문제다. 최근 늘고 있는 장애인 주체 문화 창작 활동은 대부분 비영리 민간단체가 주도하고 있다. 회비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이들 단체는 사무실 유지 등 기본 운영비를 마련하는데도 헉헉 거리는게 현실이다. 그러니 의욕적인 출발에 비해 결과는 신통치 못한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때문에 이들 단체들은 대부분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이나 기금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서울시 장애복지계정이나 여성발전기금, 사회복지기금 등이 내건 이런저런 사업 공모에 지원서를 내는 것이다. 이것도 거의 각개격파식이다. 각 개별 기관에서 따로 추진하는데다 정례화된 것도 아니고 단일화된 창구조차 없다. 노리고 있다가 재깍 신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기금이, 어떤 예산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다 보니 이름이 덜 알려진 소규모 단체들은 지원서 한장 내보는 것조차 쉽지 않다. 박성준 장애인문화센터 팀장은 “예산이나 기금이 급격하게 늘어나기를 바라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예산·기금 등을 다루는 곳과 장애인 문화창작단체 사이의 정보를 한꺼번에 공유할 수 있는 센터나 인터넷사이트 등 허브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올해 정부 예산 가운데 장애인 복지재정은 7393억원. 지자체 소관으로 이전된 부분이 있어 지난해보다 9.5% 줄었다. 내역을 들여다 보면 창작 활동과 관련된 예산을 찾기 힘들다. 최근 정부는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공연 관람을 지원하는 ‘문화바우처’ 제도를 도입했지만, 걸음마 수준. 창작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까지는 범주를 넓히지 못하고 있다. 올해 문화예술진흥기금 가운데 장애인 문화예술 사업을 위해 약 6억원의 예산이 그나마 책정됐다. 하지만 실제 장애인 창작 활동으로 연결된 부분은 1억 7500만원(13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문화관광부는 ‘창의 한국’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발표했다. 그 가운데 장애인 창작 공연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센터 건립 등 관련 내용이 있어 기대를 모았지만, 구체적으로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은행, 대표스타 키우기 ‘바람’

    ‘대표 스타를 키워라.’ ‘영업대전’을 치르고 있는 은행들이 재테크 전문가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각종 은행상품은 물론 부동산과 세무 등 다양한 재테크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를 발굴, 언론 노출을 최대화해 영업력 극대화는 물론 은행 이미지 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간판스타’들은 대부분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세무관리사, 부동산경매분석사, 투자상담사, 신용분석사 등의 자격증으로 중무장한데다 글솜씨도 빼어나고, 얼굴까지 받쳐줘 은행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의 대표성이 행장을 능가한다.”면서 “잘 키운 재테크 전문가 1명이 웬만한 지점 10개를 늘리는 것보다 더 가치있다.”고 말했다.●언론 창구 단일화?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프라이빗뱅킹(PB) 재테크 관련 인터뷰나 기고를 전담할 전문가 2명을 선발했다. 압구정 중앙골드클럽 최준호 부장과 대치역 골드클럽 강원경 팀장이 주인공.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은 15명 안팎의 전문가들이 돌아가며 칼럼을 집필하거나 인터뷰에 응했지만 대외적인 재테크 전담 인력을 키운다는 전략으로 이들을 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들어 박재현 강남교보타워센터 PB팀장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우리은행 홍보실은 다양한 재테크 관련 문의를,5년간 PB영업 일선에서 뛰며 능력을 인정받은 박 팀장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향후 박 팀장과 손발을 맞출 2∼3명의 전문가도 물색중이다. 외환은행은 환테크, 세무, 주부 및 여성재테크, 실버재테크 등 영역별로 대표 전문가를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중 홍일점인 압구정지점 오정선 팀장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주부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국민은행도 무려 6개의 투자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김재욱 재테크 팀장을 기업체나 학교의 강사로 파견, 은행의 이미지 제고를 노리고 있다.●충성도가 관건 ‘재테크 스타’를 통해 가장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은행은 역시 조흥은행이다. 조흥은행은 재테크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1998년부터 서춘수 재테크 팀장을 내세워 이 분야를 리드해 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은행 부실, 신한금융지주로의 편입이 이어지면서 달갑지 않은 뉴스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서 팀장이 그나마 조흥은행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최근 서 팀장을 강북PB센터 지점장으로 발령내고 후임으로 김은정 차장을 발탁해 2세대 재테크 스타 키우기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이 내세우는 스타는 개인영업추진부 한상언 팀장이다. 한 팀장은 영업 일선에서는 뛰지 않고 은행의 재테크 컨설팅 전반을 아우르며 PB교육, 대언론 집필 및 인터뷰 등을 전담하고 있다. 은행들은 간판 스타의 최고 덕목으로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꼽는다. 스타들이 ‘뜨기’ 시작하면 다른 은행에서 앞다퉈 스카우트 제의를 해오기 때문이다. 더구나 보수적인 은행 연봉 체계상 이들에게만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없어 웬만한 ‘돈’에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적임자로 꼽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민등록 등·초본 인터넷서 무료로

    “주민등록 등·초본이 필요할 때 인터넷 이용하세요.” 앞으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기 위해 구태여 행정기관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반면 행정기관에서 350원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30일 주민등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7월1일부터 전자민원창구(www.egov.go.kr)를 통해 주민등록 등·초본 열람·발급을 무료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전자민원창구에서는 주민등록 등·초본은 열람시 150원, 발급시 200원을 각각 받았다. 이와 함께 전국 읍·면·동사무소 등 신청자 거주지에 따라 차등적용했던 주민등록 등·초본 열람 및 발급 비용도 열람은 250원, 발급은 350원으로 각각 단일화했다. 아울러 이사 등으로 주민등록증 주소변경 정리가 필요할 때도 거주지 행정기관이 아닌 전국 아무 곳에서나 가능하도록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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