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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환칼럼] 대통령의 모노드라마/수석논설위원

    [최태환칼럼] 대통령의 모노드라마/수석논설위원

    연극배우 추송웅을 기억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1970∼80년대 우리 연극의 자존심이었다.‘우리들의 광대’는 ‘빨간 피터의 고백’과 함께 추송웅 브랜드의 모노드라마였다. 그는 온몸으로 열연했다.‘우리들의 광대’는 보컬그룹 리더인 김혁진이라는 젊은이를 통해 암울했던 당시를, 아프지만 무겁지 않게 그려냈다. 김혁진은 음악을 잃어버린 세대에게 우리 음악을 찾아주겠다는 꿈에 부푼다. 성취 강박관념에 빠진 그다. 그룹 멤버들과 열심히 연습을 한다. 하지만 불협화음이다. 자신의 음이 반음 높기 때문이다. 그는 “누가 음을 제대로 못 맞추느냐.”라고 목청을 높인다. 막무가내였다. 그가 열성일수록 반목은 더했다. 그의 꿈은 끝내 좌절한다. 80년대 중반 명동의 소극장 ‘떼아뜨르 추’에서 ‘우리들의 광대’를 만났다. 무대가 5평 남짓 됐을까. 말이 소극장이지 작은 레스토랑이었다. 추송웅은 1인6역이었다.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연일 만원사례였다. 그는 500회이상 무대에 올랐다. 음습했던 시절 많은 젊은이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 김혁진류(流)의, 막무가내의 벽이 무너지는 새 날을 갈망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며, 문득 ‘우리들의 광대’를 떠올렸다. 불경스러운 연상이다. 고군분투,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마치 일인다역의 추송웅 같기도 하고, 극중의 주인공 김혁진 같기도 해서다. 노 대통령의 모노드라마는 끝이 없다. 언론을 바로잡아야 하고, 야당 후보들도 비판해야 한다. 대선후보 선거공약도 검증해야 한다. 그런데 중앙선관위는 이런 충정도 모르고 선거법 위반이라는 훈수를 뒀다. 그는 지난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계급장을 떼고 제대로 따지겠단다. 국민으로선 그가 반음 높아 보이는데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마이웨이만이 보인다. 대선에 올인하는 대통령 모습이 날이 갈수록 결연하다. 전방위로 대선 예비후보들과 전선을 넓힌 지 오래다. 그럼에도 정치권내 친노 세력은 더욱 위축되는 형국이다. 범여 통합이 지지부진이다. 열린당내 친노그룹 배제 여부가 지지부진의 한 축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제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게 해야 한다. 친노 멤버들이 나서야 한다. 명확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노 대통령의 가치와 이념을 함께했던 이들이다. 김혁진처럼 노 대통령이 반음 틀렸다면 고치자고 건의하고, 옳다고 확신한다면 국민 동의를 얻어내는 데 함께 나서야 한다. 전도사로 나서는 방법을 모색할 때다.‘김혁진류’의 좌절을 방관해선 안 된다. 하지만 열린당내 친노인사들은 무대 뒤에서 좌고우면이다. 진작 행동으로 나서야 했다. 범여권 통합에 기대를 걸어서일까. 하지만 ‘도로열린당’으로의 재탄생을 꿈꾸는 것은 떳떳하지도 않고, 명분도 없다. 확신이 있다면,2개의 범여 조직으로 심판받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 과정에서 후보단일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정부평가포럼도 마찬가지다. 친노 정치세력의 일부로 분명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다. 국민은 정치조직으로 치부하는데도 아니라고 손사래친다. ‘우리들의 광대’의 교훈은 어디 갔는가. 무대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추송웅과 함께 흘려 보내긴 너무 아쉽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우리당 “새달 10일께 대통합 신당 창당”

    열린우리당은 2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의원 워크숍을 갖고 다음달 10일을 전후로 탈당파 의원과 시민사회세력을 규합, 대통합 신당을 창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를 구성한 뒤 다음달 중하순 창당대회를 갖는다. 이에 따라 범여권은 열린우리당 중심의 대통합 신당과 통합민주당의 양립체제로 분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친노진영은 대통합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후보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삼각구도로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27일 합당할 경우 대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신당 창당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탈당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합신당 추진모임을 만드는 한편, 시민사회와 선진평화연대 등과는 대통합 논의 테이블을 구성하고 대선주자 연석회의 절차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광철 의원은 “대통합이 성사되지 않으면 후보단일화 작업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워크숍에는 당 소속 의원 73명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 대선주자를 비롯해 53명이 참석했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FTA협정 국내법과 충돌 심하다”

    오는 30일 협정문 서명을 앞두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곳곳에서 국내법과 충돌을 일으키며 양극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2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한·미 FTA협정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FTA 체결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함께 자동차, 보건의료, 금융, 지적재산권, 환경, 노동 등 한·미 FTA 16개 분야 규정 내용이 국내법 체계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에 대해 16명의 민변 회원들이 낱낱이 분석한 보고서를 싣고 있다. 한·미 FTA와 관련해 사회경제적 효과와 피해에 대한 우려와 개별 쟁점에 대한 위헌 논란은 있었으나 FTA의 국내법적 지위에 따라 헌법질서에 미치는 영향이 체계적으로 분석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분야에 대해 법률적으로 분석한 김미정 변호사는 “지방세법을 개정하고 특별소비세를 인하함에 따라 현행 자동차세제가 갖고 있는 누진세적 성격이 현저히 약화돼 누진세를 통한 분배정의 실현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FTA로 인해 자동차세가 3단계 단순화하면서 1000억여원, 특별소비세 5% 단일화로 인해 3000억여원 등 모두 4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부족한 세수는 주행세 등 간접세를 통해 보전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실소비자가 고스란히 세금을 부담함으로서 조세 분배정의가 약해지는 셈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의료 양극화 주장이 제기됐다. 이찬진 변호사는 “FTA에 따라 경제특구나 제주자치도에 적용되는 영리법인 허용, 수가 자율화 등으로 1국 2의료체제로 차별 서비스가 현실화되면 질 높은 민간의료서비스와 중산층 이하의 건강보험으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민들의 민간보험료 부담 증대와 사회연대의식 약화로 인해 건강보험에 대한 국민의식이 악화돼 충분한 보험급여를 하지 못하는 불구의 제도로 전락하면서 건강보험 제도의 근간이 붕괴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etro] 새달부터 어른 650→800원

    다음달 1일부터 경기도 부천시내 마을버스 요금이 평균 20% 인상된다.22일 부천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요금은 어른이 650원에서 800원으로, 청소년(만 13∼18세)은 500원에서 600원, 어린이(만 6∼12세)는 300원에서 35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어른은 600원에서 700원, 청소년은 450원에서 560원으로 오르며 어린이는 현금을 내는 경우와 동일하다.한편 김포시는 지역적 여건에 따라 달리 적용해온 마을버스 기본요금(700∼1000원)과 추가요금(200∼700원)을 없애고 어른의 경우 시내 800원, 농어촌 900원으로 단일화한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개인 노무현’ 선거법 憲訴] ‘후보 단일화’ 겨냥한 親盧 후보 띄우기?

    [‘개인 노무현’ 선거법 憲訴] ‘후보 단일화’ 겨냥한 親盧 후보 띄우기?

    승산이 희박해 보이는 헌법소원을 노무현 대통령이 끝내 강행한 이유는 뭘까. 진정성에 방점을 찍는 시각도 있다. 선거법의 모호성으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으니 불합리한 법 규정을 바로잡아 보자는 의도라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1일 “헌법재판소에 갈 만큼 절박한 사정이니 진정성을 믿어 달라는 뜻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지분 확장 노린 강수? 하지만 아무리 법적으로 ‘개인 노무현’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대통령의 정치행위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 이후 노 대통령의 발언과 이를 둘러싼 선거법 위반 논란이 한나라당 대선경선과 범여권의 통합 논의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헌법소원까지 이어진 노 대통령의 ‘무한 질주’가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 정국을 겨냥해 시간적·공간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노 대통령이 사전에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결과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갖고 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노 대통령이 범여권의 대통합에 회의적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원칙과 명분 없는 대통합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정치세력간 이해조정도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노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도발’이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경쟁을 목표로 자생력이 취약한 친노(親盧)후보에게 ‘기댈 수 있는 언덕’을 마련해 주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 대통령이 자기의 정치 지분을 확장하고, 이를 계속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잇따른 강수(强手)는 그 수단인 셈이다. 끊임없이 공격적인 이슈를 제기해 참여정부의 정치적 노선을 재천명하고, 유일한 자산인 도덕성과 정책 성과를 사수(死守)하려는 움직임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노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범여권의 대통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의 행보도 김 전 대통령과의 경쟁 속에 정국 주도권을 쥐고 레임덕 없이 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노 진영 대선 어젠다 주도용? 현상적인 혼란과 갈등 속에서도 노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은 친노 진영의 대선 후보군(群)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노 대통령의 행보는 친노 진영이 대선 어젠다를 주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해석했다. 노 대통령이 정치적 쟁점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면, 친노 후보들의 운신의 폭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정치 투쟁’이 실제 대선 국면에서 노 대통령 본인이나 친노 후보군의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것인지는 예단키 어렵다. 친노 후보군이 새로운 시대정신이나 정책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한 채 노 대통령의 ‘우산’ 속에 안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盧의 강수, 친노·비노 경계선 굵어져”

    선관위의 결정에 거듭 반발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강경 행보는 범여권 대통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친노(親盧)와 비노(非盧)를 모두 아우르는 단기적 대통합 작업에는 치명적이라는 데 이론이 별로 없다. 반면 후보단일화란 방식도 넓은 의미의 대통합으로 본다면, 차라리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게 범여권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논리는 이렇다. 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목소리를 키우면, 국민적 인기와 무관하게 ‘친노’라는 정치세력은 일정한 아우라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친노 탈색과 함께 범여권을 크게 묶으려는 비노세력의 대통합 구상을 좌절시킬 것이다. 친노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보고 열린우리당을 뛰쳐나온 비노로서는 부득이 친노가 배제된 ‘미완성 대통합’으로 몰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노 대통령의 강경 행보는 대통합이다 뭐다 해서 어수선해진 친노와 비노의 경계선을 확연히 드러내는 효과를 초래하는 셈이다. 다음 수순은 친노와 비노가 각개약진하면서 경쟁하는 그림이 될 것이고, 잘하면 대선 직전 여론조사 등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킬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노 대통령이 선호하는 그림이고, 비노 쪽은 하책이라고 경계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강수를 굽히지 않는 이상 판은 어쩔 수 없이 그의 구상대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소식통은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면 비노의 희망과 무관하게 현실적으로 친노를 포함하는 대통합은 어려운 것 아니냐.”고 했다. 이런 수순이 범여권의 다른 유력한 변수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겐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DJ 입장에선 친노와 비노를 모두 묶어 2003년 민주당 분당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그림이 최선이다.하지만 그의 궁극적 목표가 한나라당에 정권을 내주지 않는 것이라고 할 때 노 대통령의 구상은 차선이 될 수도 있다.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노 대통령의 강수는 친노에겐 일정한 활동 공간을 확보해 주고, 비노에겐 대통합신당은 불가하다는 현실 감각을 일깨워 주며, 내년 총선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기반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 대통령의 희망과, 한나라당과의 1대1 구도를 희망하는 DJ의 계산을 두루 만족시키며 판을 깨끗이 정리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노그룹은 더이상 대통합신당에 집착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각개약진을 통한 후보단일화 수순으로 가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朴 연계공세” “李측 조급한 모양”

    “범여·朴 연계공세” “李측 조급한 모양”

    한나라당의 양대 대선 주자인 이명박·박근혜 진영이 정치적 금도(襟度)를 벗어난 난타전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측이 ‘청와대 배후설’과 ‘범여권-박근혜 정보공유설’을 제기하면서 재점화됐다. 이 후보측은 청와대 및 박 후보측을 싸잡아 비난하며 강도높은 공세를 퍼붓고 있다. 범여권과 박 후보측의 공세를 조기에 차단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내상을 입으며 당내 경선통과를 낙관할 수 없다고 우려한 듯 초강경 대처로 방향을 틀었다. 박 후보측은 청와대와 이 후보측의 맞대결 구도로 흘러가도록 방치할 경우, 국민의 관심에서 자칫 멀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전 시장측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이 후보측은 18일 친노 사조직이 ‘이명박 죽이기’를 기획하고 박 후보측이 범여권과 연계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나섰다. 장광근 캠프 공동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후견인으로 하는 친노그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원군으로 하는 반노·비노 세력이 각자 독자후보를 낸 뒤 대선을 목전에 두고 극적 단일화라는 정치쇼를 통해 반전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이명박 죽이기 공작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최태민 목사의 관계를 다룬 월간조선 최신호를 언급하면서 “정수장학회·영남대·육영재단 등 박 전 대표와 관련된 의혹의 중심에 늘 최 목사가 있었다.”며 의혹을 부추겼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최씨 일가에 의해 국정이 농단될 개연성이 없겠는가.”라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공격도 가했다. 박 후보측은 이 전 시장의 ‘여권과의 정보공유’ 발언에 대해 “금도를 넘어섰다. 좌시하지 않겠다.”며 적극 응전에 나섰다. 캠프 내 일각에선 “이 전 시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같은 당의 후보니까 이명박을 지켜줬다. 그런데 이게 뭔가. 박 후보가 아무리 만류해도 또다시 이렇게 나오면 나까지는 참아도 입은 많다. 이 후보가 왜 이렇게 모질게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홍 위원장은 “이 후보가 그동안 높은 지지율이 며칠새 빠지니까 조급하긴 한 모양”이라면서 “박 후보는 지지율이 이 후보의 절반이었으나 이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차별성을 내세웠다. 그는 그러나 “정치 세계에 있었던 일을 법으로 끌고 가는 것은 아주 싫어한다. 공동위원장 맡는 동안 힘을 다해 막을 것이다. 이명박은 결국 본선에서 우리와 어깨동무를 해야 할 아주 소중한 자산이다.”고 말했다. 이혜훈 공동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이 시인한 위장전입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분명한 불법행위”라면서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 정도는 괜찮은 것이냐.”며 대통령 부적격론을 제기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우리당 빼자” “빼자”“넣자” 분분

    “열린우리당 빼자” “빼자”“넣자” 분분

    민주당 박상천,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오는 25일까지 중도통합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18일 합의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협상대표로 참여하거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탈당하지 않고 당적을 유지한 채 협상에 참여하는 방안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른바 ‘열린우리당 배제론’이다. 범여권 각 정파는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등 복잡한 속내를 노출하고 있다. 배제론을 둘러싸고 범여권 내 각 정파들의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신당 “우리당 핵심세력은 안돼” 김 대표는 “탈당그룹 대다수가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 논의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도 “열린우리당 당적 을 가진 사람들과 협상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열린우리당을 제외하고 탈당그룹-신당-민주당 3자가 주축이 되는 ‘중(中)통합’을 먼저 하자는 얘기다. 중통합을 완성한 뒤 단계적으로 대통합을 추진하거나 추후 후보 단일화를 꾀하자는 주장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 중심의 대통합 논의를 막고, 탈당세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은 당분간 독자후보군 확보와 탈당파 흡인에 주력하면서 대통합 협상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의종군파 “배제론 동조”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전병헌·이강래·이종걸·노웅래 의원 등 이른바 ‘백의종군파’는 배제론에 동조하고 있다. 노웅래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통합 논의의 대상으로 인정해 주면 결국 기존의 우리당과 달라지는 게 없고, 우리가 탈당한 의미도 사라진다.”며 배제론에 찬성의 뜻을 전했다.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 그룹은 배제론 찬·반이 혼재해 전체적인 입장은 다소 유보적이다. 이 그룹에 속하는 한 의원은 익명을 전제로 “열린우리당과 통합테이블에 앉게 되면 탈당을 부정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배제론’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소속 의원은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이기려면 함께 가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우리당 지도부·탈당파 “배제론 안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물론 초·재선 그룹 상당수와 경기·인천 지역 의원 등 대통합 추진세력은 열린우리당도 협상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제안은 소통합 뒤, 의원을 빼가서 몸집을 불리겠다는 것인데 국민이 지지하겠느냐.”며 배제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 통합신당, 다른 대통합에 동의하는 정파, 전문가 집단이 함께 해서 대선을 준비할 것을 제안한다.”며 친노그룹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배제없는 대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15일 탈당한 경기·인천 지역 의원들의 대표격인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2007년의 시대정신인 ‘반(反) 한나라당’ 대통합의 전선에 동의한다면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모든 제정파가 합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재선 그룹에 속한 우상호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제외한다면 그게 무슨 대통합이냐.”고 반문했다. 김근태 전 의장은 물론 민주당내에서도 장상 전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이낙연 의원 등도 소통합을 주장하는 박상천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근태 “87년 DJ·YS 분열 때보다 더 고통”

    김근태 “87년 DJ·YS 분열 때보다 더 고통”

    “정말 결론내리기 힘들었다. 실천에 옮기기가 더 힘들었다.”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김 전 의장은 “1987년 김대중·김영삼씨의 분열로 민주개혁세력이 양분됐던 때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본인이 직접 관여된 상황이라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대통합 성사를 위해 5·18 공동참배와 대선주자 연석회의 등 두 가지를 제안하지 않았냐.”며 ‘무산’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불출마 선언으로 대통합 의지를 밝히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격려해줬다.”면서 “사람들이 결국 이런 것을 원했다는 걸 깨달았다.”며 스스로의 선택을 자랑스러워했다. ●“87년 DJ·YS 분열 때보다 더 고통” 김 전 의장은 이날 우상호·우원식·이인영·이목희·임종석 의원과 오찬을 나눈 뒤였다. 편하지만 어려운 자리였다고 한다. 김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합하려고 그만뒀는데 쉴 수 없다.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우원식 의원이 주관하고 있는 ‘국민경선추진 의원모임’에서 인사말을 했다. 당분간 그의 행보는 후보자 연석회의를 중심으로 대통합 정국을 만드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한 핵심 측근은 “우선순위는 없다. 민주당 통합파가 제안한 대통합 연석회의와 국민경선 추진모임을 독려하면서 대통합 불씨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그동안 대통합에 부정적이던 손학규 전 지사가 “냉전지향적인 정치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지향적인 세력이 집권할 수 있도록 커다란 의미의 대통합과 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장은 14일 손 전 지사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찬회동을 갖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대통합, 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핵심 측근은 “손 전 지사가 대통합이란 말을 쓴 것은 처음”이라고 말해 ‘대통합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의장은 “김한길·박상천 대표를 만나 대통합 의지를 거듭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에 민주당 내 통합파와 동교동계 인사들, 그리고 일부 대선 주자와도 만나기로 했다.12일 기자회견 이후, 당 소속 의원 100여명에게 일일이 전화해 어려웠던 결정을 잘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주내 민주통합파·동교동계 만날 것” 그러나 범여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비록 일정은 연기됐지만 소통합 세력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세력을 설득하는 일도 지난한 과제다. 당장 만날 일은 없다고 하지만 연말 대선의 상수로 존재하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립도 피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면서 참여정부에 몸담았지만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을 놓고 “계급장을 떼고 얘기하자.”고 할 정도로 노 대통령과는 여전히 불편한 관계다. 김 전 의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뒤에도 청와대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화 통화한 것이 전부였다는 후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박 캠프 좌장 한마디-“지지 회복될것” “새달 역전”

    ■ 박희태 위원장 “지지율 원상회복 될것”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 캠프의 박희태 경선대책위원장은 12일 “후보검증은 당의 공식기구인 검증위원회에 모두 맡겨야 하고,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하는 범여권 의원들은 정치인으로서 금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박영선·송영길 의원이 이 후보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면책특권이 있어서 법적 제재를 취할 수 없지만, 허무맹랑하고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이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 대해 “변화가 없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면서 “대운하 공격이나 검증 국면이 지나면 지지율이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홍사덕 위원장 “이·박 지지율 새달 역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 선대 위원장은 12일 “후보 개인적으로 흠 잡힐 일이 나오면 정권교체가 요원해질 수 있다.”면서 경선 후보 검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검증을 철저하게 해 본선에서 위험부담이 없는 후보를 가려뽑는 엄정한 눈이 대선의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면서 “벌써 그게 박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명박 1위, 박근혜 2위’의 지지율 구도를 역전시킬 시점을 7월 중순쯤으로 내다봤다. 홍 위원장은 “여권은 토너먼트 하듯이 승자를 뽑아올려 마지막 단계에서는 근사한 이벤트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예상한 뒤 “그런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흠잡힐 일이 발견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범여권 ‘김근태 불출마’ 파장] 대선주자 연석회의 무산이후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통탄

    [범여권 ‘김근태 불출마’ 파장] 대선주자 연석회의 무산이후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통탄

    “나 결심했으니까 준비해라.” 12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김근태 전 의장이 전날 최측근에게 ‘통보’한 첫마디다. 이미 대선 불출마 선언문 초안을 직접 작성한 뒤였다. 부인 인재근 여사와 지지자들의 만류에도 결심은 돌이킬 수 없었다.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이 열린 국회 기자실 주변에는 측근을 비롯, 지지모임인 김근태의 친구들과 한반도재단 회원들의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고 있었다. 김 전 의장은 “마음이 무겁다.”며 말끝을 흐렸다. 오는 20일이면 ‘한반도포럼 전국 대표자모임’이 출범할 예정이었다. 다음달 초에는 전국 지지자대회도 열기로 했다. 한달 전 캠프 회의에서 “대통령이 되면 뭘 잘할 수 있냐.”는 질문에 “복지와 통일만큼은 자신 있다.”고 답했던 그였다. 비록 낮은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중도에 대선 레이스를 벗어날 이유가 없다고 측근들은 입을 모았다. 지난 2002년 중도하차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하게 조직을 구축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느닷없는 결정이 아니었다. 측근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5·18 기념행사 직후 포럼관계자들과 가진 회동에서부터 불출마 징조가 보였다는 후문이다. 의욕을 보였던 대선 주자 연석회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중대 결단’,‘밀알’,“버릴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원주에서 열린 미래구상 초청강연회에서 민주개혁세력의 분열을 통탄하며 “이대로라면 다 죽는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종교지도자들이 주선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또 무산됐다. 한 핵심 측근은 “김 전 의장은 무산 소식이 알려진 전날 모든 기득권을 버리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낮은 지지율도 김 전 의장의 발목을 잡아왔다. 일부 측근들은 그에게 백의종군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범여권 개혁세력들의 분열을 좌시할 수 없다는 압박으로 읽힌다. 이날 회견에서도 “이번 대선이 1987년의 재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대통합을 통해 지난 20년간 민주개혁 세력이 밀고 온 모든 것을 되돌리려는 한나라당과 대격돌을 시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명숙 정동영 천정배 김혁규 이해찬 손학규 문국현 등 범여권 대선 주자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후보단일화, 소통합, 제3지대 통합신당으로 분열된 범여권의 대동단결을 촉구하며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한 단일후보 선출을 거듭 요청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몽준 “노대통령 정치적 부도 직면”

    정몽준 “노대통령 정치적 부도 직면”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를 상실하고 여당으로부터도 배척당하는 등 정치적 ‘부도’ 상태에 직면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10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노 대통령의 지난주 ‘원광대 발언’에 반박하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정 의원은 “나(노 대통령)는 열심히 했는데 왜 부도를 당했느냐고 외쳐봐야 소용없다. 평가는 국민의 몫”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국민의 70%가량은 노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있다.”고 근거를 댔다. 정 의원은 이틀 전 노 대통령이 원광대에서 조소적인 발언을 한 당사자가 2002년 대선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노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이뤘던 자신으로 해석된다며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자신의 공로로 남북대화를 내세우고 싶은 모양이나 저자세 대북 접근의 결과는 오히려 국론분열과 요원해진 통일의 길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한 호남 유권자에게까지 ‘상대편이 미워서 (나를) 찍었지.’라며 상처를 주고 ‘그 놈의 헌법’‘별 놈의 보수’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한 뒤 “노 대통령이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은 자초한 면이 크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최대 수혜자”라면서 “어느 신문에 실린 ‘노 대통령은 대통령은 아무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칼럼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고 글을 맺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中 수출 부가세 환급률 대폭 줄인다

    中 수출 부가세 환급률 대폭 줄인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오는 7월 수출 부가세 환급률을 대대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외자유치 가이드라인인 ‘외국인투자 산업지도목록’도 크게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차례의 산업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베이징과 상하이 무역관 등에 따르면 외국인투자 산업지도목록은 현재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통과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 부가세도 재정부, 세무총국, 상무부 등이 논의를 마쳤으며 최종적으로 국무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수출 부가세 조정은 지난해 9월 첫 시도 이후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관련 품목을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이 해외 바이어에게 부가세 조정 이전에 물량을 수출할 수 있도록 주문을 앞당기라고 요청해오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신발, 생피 피혁, 의류 등이 조정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신발은 기존 13%에서 9%로 낮아지고 생피피혁 분야도 환급이 최소화될 예정이다. 의류는 기존 13%에서 11%로 조정되고 일부 화섬원단은 13%에서 5%로 큰 폭으로 떨어진다. 또한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수출을 장려하는 공정기계, 기계전기제품, 자동차, 전자부품, 선박 등도 조정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향후 조정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키 어렵게 한다. 중국 정부는 그간 수출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기계전기제품 수출을 장려해 왔기 때문에 업계에서조차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조치는 1차적으로는 무역 수지 흑자의 폭을 줄이기 위해 나온 것이다. 기계·전기제품도 중국 대외 교역액 가운데 55%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출억제 차원에서 조정대상에 포함됐다.“무역수지흑자가 1∼4월간 누계기준 637억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7.9%로 급증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조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베이징무역관의 김명신 과장은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는 가전제품 등 중국내 과잉 및 투자과열 제품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산업 구조조정 효과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내 300개 소비재중 70%가 고질적인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지난 3월 내·외자 기업소득세를 25%로 단일화하는 기업소득세법으로 외국기업에 대해 세제혜택을 철회한 데 이어, 산업지도목록의 수정을 통해 산업정책에서도 외자우대 정책 폐지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정의 핵심은 내·외자 기업정책의 융합이다. jj@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대통합의 딜레마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면 왜 그리 길이 굽어 있는지, 분명 반듯하게 달려 왔는데…”(영화 ‘예의없는 것들’중에서 신하균의 마지막 대사) 100년을 가겠다던 열린우리당이 해체되고 있다. 핵심 당직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는지 모르겠다.”며 푸념했다. 제3지대 신당에 또 다른 기대를 걸고 싶다며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비한나라당 세력이 마지막 분열의 시기를 맞으며 대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합 시한인 14일 통합수임기구인 국회의원·당원협의회장 연석회의를 연다. 하지만 대통합 시한이 되기도 전에 탈당 도미노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정치세력의 이해관계마저 얽히고설켜 전망이 밝아보이진 않는다. 당장 ‘총선용 소통합’이 장애물이 되고 있다. 중도통합민주당의 김한길·박상천 공동대표는 신설 합당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실제로 ‘지역구 나누기’를 논의했고, 지역구별 구체적인 리스트는 합당 이후 협상하기로 이면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뚜렷한 자체 독자 후보가 없는 이들로서는 대통합 협상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참여정부 실패론과 선관위의 선거 중립 위반 결정 등에 반박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대통합 논의에 딜레마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당 지도부가 지금대로라면 노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인 친노(親盧) 세력과 균열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의 주도권을 행사하려면 참여정부 실패론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생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실패한 정부로 매도되는 것을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노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뒷받침해줄 정치세력이 마땅치 않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뭘 버리고 뭘 지킬 것인지 분명하고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이 ‘동교동과 국민의 정부를 배신하지 않을 후보’에 있다면 노심(盧心)은 ‘참여정부의 도덕성과 정책성과를 이어받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에 있는 셈이다. 제3지대 신당은 ‘도로 우리당’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 승패의 관건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파괴력 있는 외부 인사가 합류하지 않는다면 ‘기획탈당’이라는 정치 공세에 계속 시달릴 수밖에 없다. 열린우리당 고위 당직자는 “당 잔류파들이 제3지대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손 전 지사 등의 참여로 신당의 동력이 탄력을 받고 대통합의 가능성이 구체화되면 다른 대선 주자들도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합 무산 시 차선책으로 거론되는 후보 단일화 방안에도 함정은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친노와 비노(非盧), 반노(反盧) 등 3개 그룹의 대표주자 3명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아이로니컬하게도 한나라당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한나라당의 본선 후보와 겨뤄볼 만하다고 판단되면 이들이 대선용 대통합에 기꺼이 나설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부 세력은 내년 4월 총선체제로 직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ckpark@seoul.co.kr
  • 서울 ↔ 경기 새달부터 환승할인

    다음달 1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을 오가는 일반버스(좌석버스는 제외)와 수도권 전철의 요금체계가 서울처럼 한번만 내는 것으로 단일화된다. 이에 따라 이용객의 교통요금 부담은 환승할 때 추가 부담을 하지 않아도 돼 지금보다 절반 안팎으로 줄어든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통합요금제) 시행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로 서울시와 경기도의 일반형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가운데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통행 거리를 합산해 기본구간(10㎞)에서는 서울 시내처럼 900원만 내면 된다.10㎞를 초과하면 5㎞마다 100원씩 더 지불한다. 예컨대 경기 수지에서 강남역을 갈 때 경기 일반버스를 이용하다 지하철로 갈아타면 2200원이 들지만 다음달부터는 1300원만 내면 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세번의 독재 광풍 6월항쟁으로 종식”

    “우리는 3번의 독재를 겪었습니다.6월 항쟁으로 독재를 이 땅에서 최종적으로 종식시켰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김대중도서관에서 외신 기자 간담회를 갖고 6월 항쟁과 6·15남북공동선언,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석한 외신기자단 30여명은 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취재한 기자들로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청으로 방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와 3번 싸워 결국 민주주의를 확립했다.”면서 “한국이 고난의 세월을 지날 때 세계 각국으로 기사를 타전해줘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6월이면 남북한을 대화와 타협의 길로 들어서게 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2·13합의 이후 6자 회담은 성공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향후 한국·중국·미국·북한의 4국 평화협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일본 등 일부에서 북에 쌀이나 비료를 지원하거나 개성공단을 만든 것 등의 성과를 부정적으로 보고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을 도움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북한 영향력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 생필품의 80%를 생산할 정도로 경제적 영향력이 큰데 우리가 경제적으로 북한에 진출해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북한은 중국에 경제적으로 예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올해 대선에서 여권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는 “단일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현재 국민이 여권의 후보 누구에게도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서도 단일화된 후보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요구에 의해 결국 단일화될 것이며 그러한 조짐이 지금 서서히 보이고 있다.”면서 “선거 전망은 지금 예측하긴 어렵지만 여권이 단일 후보를 내 정책 대결을 한다면 결국 시소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9일 성공회대 성당 앞뜰에서 열리는 6·10민주화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8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이 집단탈당했다. 우상호·임종석·이인영·이목희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당을 만들기보다 향후 대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산하에 국민경선 추진기구를 둬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이강래·노웅래·전병헌·우윤근 의원,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인사들과 결합해 범여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탈당으로 국회 의석분포는 재적의원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 128석, 열린우리당 91석, 중도통합민주당 34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32석으로 재편됐다. 이번 탈당으로 범여권내 대통합 흐름이 속도를 내면서 범여권 세력들의 주도권 쟁탈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줄 잇는 엑소더스 정국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 의원들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의 ‘엑소더스’는 이달 내내 예고돼 있다. 분기점은 오는 14일이다. 지도부 주도의 대통합일정 마지노선이자 중앙위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상정돼 있다.15일에는 홍재형 의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혔고 일부 초선의원과 정대철 고문 중심의 대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당초 12일을 탈당기점으로 삼았던 중진의원들은 거사일을 늦췄다.14일 이후 당 지도부와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합 흐름이 가속화되면 대세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차 탈당이 당초 2·14전당대회 때 의결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탈당이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과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친노 진영의 한 의원은 “정치권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은 대통합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선도탈당 대열에는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측근 의원들이 많다. 기득권 확보 차원의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대통합 주도권 싸움 본격화 이들의 행보가 대통합 국면에 미칠 파괴력이 주목된다. 대통합추진체 구성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든 뒤 통합 작업을 하는 이른바 ‘제3지대 신당론’과 궤를 달리한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선 통합노력’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시민사회 진영과 범여권 정파들이 적극 수용한다면 이들은 ‘대통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합을 위한 대장정에 놓여 있는 장벽도 만만치 않다. 국민경선을 통해 곧바로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와 배치된다. 열린우리당에 친노그룹이 남을 경우, 이들의 결행은 ‘배제론’에 기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범여권내 통합 주도권 싸움도 피해갈 수 없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탈당에 진정성이 있다면 독자정당 창당을 포기하고 통합민주당과 결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도 “9월22일 추석연휴 이전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완료하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를 선정하겠다.”며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을 예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노 대통령의 대선 개입 정말 두렵다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 대선주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대선 정국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그제 열린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에서 노 대통령이 무려 4시간에 걸쳐 쏟아낸 격정적 발언은 대통령으로서 선거중립 의무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의심케 만든다. 나아가 야당과 언론을 적극 공격함으로써 친노 세력을 규합하고 이를 통해 범여권의 대선 논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려는 뜻을 노골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이라 할 ‘참평포럼’ 집행부와 지지자 등 900여명 앞에서 “한나라당은 대안이 없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며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지 끔찍하다.”라고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대운하 공약에 대해서는 “균형발전사업과 맞물려 자재파동이 날 것”이라며 “제 정신 가진 사람이 투자하겠느냐.”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겐 “한국의 지도자가 독재자의 딸이니 뭐니라고 해외신문에 나오면 곤란하다.”고 공격했다. 민노당에 대해서는 대안 없는 정당이라고 깎아내렸다. 여권 통합논의에 대한 훈수도 마다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당적을 버린 터에 “1대1 선거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대통합과 후보단일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통합 지침을 내리듯 했다. 이같은 발언은 당장 선거법 위반 논란을 낳았다. 청와대는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는 연설로, 선거법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으나 이는 중앙선관위가 따질 일이다.3년 전 헌법재판소는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도 “대통령은 자신의 언행과 정치적 파장에 비춰 그에 상응하는 절제와 자제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의 자제가 절실하다. 대통령이 대선 정국에 뛰어들면 공정선거는 그 즉시 물 건너간다. 극심한 편가르기 속에 나라는 엄청난 혼란에 휩싸일 것이다. 정말 노 대통령은 이런 선거를 원하는가.
  • 노대통령 참여정부평가포럼 발언 요지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은 격정적인 정치연설로 4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나라당 ‘빅2’ 후보를 비롯, 참여정부의 정책코드에 어긋나는 대선 주자와 정파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날 강연의 키워드는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시민에 의한 시민주권사회 실현을 위한 참여운동을 펼쳐나가자.”는 대목이라고 천호선 대변인이 3일 전했다. 다음은 분야별 강연 요지. ●“한나라 공약은 한마디로 부실” 한나라당은 계속 참여정부를 흔들고 있는데 참으로 무책임한 집단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과 행동이 너무 많아 종잡을 수 없다. 토론이 본격화되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밑천이 드러날 것이다. 저도 하고 싶다. 그런데 헌법상으로 토론을 못하게 돼 있으니까 단념해야 한다.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약은 한마디로 부실하다. 대운하, 열차 페리 두 사업의 사업비를 다 보태도 참여정부 균형발전 투자의 5분의1도 안 된다. 대운하는 민자유치를 한다고 하나, 참여할 기업이 있을 리 없다. 열차 페리는 제가 2000년 해수부장관 시절에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이미 내린 사업이다. 서울시장이 공무원 퇴출 얘기 하니까 아주 좋은 정책인 것처럼 했는데 그거 보면서 바로 정부는 하지 말라고 메모를 보냈다. 반드시 법적 절차에 의해서 해야 하고, 객관적 사실을 조사하고, 확인된 사실을 근거로 징계해야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민주노동당은 반재벌, 반시장주의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지만 복지나 사회 투자라는 측면을 보면 쓸 만한 정책이 별로 없다. ●“언론에 영합하면 정권 잡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은 언론에도 적용돼야 한다. 세계언론인협회의 성명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 유감스럽다. 언론에 영합해서 정권을 잡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국정홍보처가 설사 불법을 했다 치더라도 국가기관을 폐지할 일은 아니다. 차떼기하고 공천헌금 받은 정당도 문을 닫지는 않았다. 민생 경제는 2004년부터 회복되고 있다. 온갖 저주와 악담을 이기고 그렇게 극복했다. 참여정부는 안보를 잘하고 있다. 자화자찬한다. 국방개혁은 돌이킬 수 없도록 제도화해 놨다. 요즘 한나라당은, 기자들 앞에서 하는 짓을 보면 절대로 국방 개혁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용산 기지에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공원이 만들어질 것이다. 돈은 좀 들지만 대운하 같은 데다 돈 쓰지 말고 이런 데 돈을 써야 된다. 참여정부 대통령은 혁신 대통령이다. 설거지 대통령이다. 행정수도, 용산기지 이전, 전시작전통제권, 국방개혁, 방폐장 부지 선정, 사법개혁 등 묵은 과제들을 해결했다. 대단히 치밀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 저는 스스로를 과장급 대통령으로 생각할 때도 있다. 그러면서도 세계적인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과 복지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정체성이다. 국민의 정부도 좋은 정부다. ●“손학규가 범여권? 정부 모독” 대선에서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당 해체를 주장하는 사람들, 해 온 사람들, 탈당한 사람들, 오로지 대통합에 매달려 탈당으로 대세를 몰아가려는 사람들의 전략은 외통수 전략이다.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병행 추진해야 한다. 손학규씨가 왜 범여권인가. 정부에 대한 모욕이다. 장관을 지내고 나가서 감정 상한 일도 없는데 대선전략 하나만으로 차별화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인가, 내가 어리석은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훈수’보다 더 한심한 ‘의존정치’

    “(소통합을)양해하고 잘하라고 그럽디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 다음날인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의 통합 논리를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지만 공개된 두 사람의 대화록에 비춰볼 때 박 대표의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박 대표에게 “후보 단일화든 대통합이든 나는 어느 쪽을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발표한 것은 박 대표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6일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마찬가지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현미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사생결단을 해서라도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모두가 고무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28일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를 만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이같은 해석에 제동을 걸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은 김 전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유리한 것만 골라 발표했다.“현재 추진하고 있는 통합(소통합)이 잘돼도 거기서 멈춰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김 전 대통령이 ‘과정으로서 소통합’에는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김 전 대통령의 화법이 명시적으로 찬반을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 어떤 면에서는 ‘선문답’에 가깝다는 점을 이용한 결과다. 소통합을 주장하는 박 대표가 대통합을 일관되게 말해온 김 전 대통령과 만남을 자청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식 대통합을 찬성하지도, 자신의 배제론을 반대하지도 않을 것임을 예상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는 최근 비판받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보다 더 한심한 ‘의존정치’의 전형이다. 범여권의 한 의원은 “현재 범여권에는 스스로 힘을 갖고 정치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원로에 기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을 정치판 전면으로 부른 것은 우리들의 모자람”이라며 정치권 반성을 촉구했다. 끊임없이 ‘훈수’를 놓고 있는 김 전 대통령 자신도 정치인의 의존 행태에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전 장관이 “야당하면 어떠냐.”고 말해 현 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을 당시 한 초선의원이 김 전 대통령에게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가 호되게 혼났다는 후문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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