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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자금 향하는 ‘특검 태풍’

    대선자금 향하는 ‘특검 태풍’

    삼성 비자금 특검 법안이 대선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가를 것 없이 삼성 특검법안에 찬성하고 있어 수사대상 범위에 대한 의견 조정을 거쳐 특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본격적인 특검 착수에는 특검 임명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해 대선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범여권이 14일 제출한 특검법안과 한나라당이 15일 독자적으로 제출할 특검법안은 법사위에서 상정돼 여야간 실무협의를 거쳐 병합안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이 삼성 비자금 특검 정국에 긴장하는 이유는 이번 특검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 때문이다. 범여권은 이번 특검을 계기로 대선전을 부패 대 반부패 구도를 만들어 지지율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정치부패 이회창, 경제부패 이명박’이라는 모토아래 보수진영 후보들을 공격한 뒤, 낮은 지지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진영에서 이런 전략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특검법안 통과로 기대하는 시너지효과에 대해서는 ‘동상이몽’이어서 반부패 구도가 형성되더라도 정 후보측에서 기대하는 후보 단일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검 법안에 가장 적극적이던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반부패 연대와 후보단일화 문제는 별개라고 못박은 상태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 수사는 신당 내부 전열을 분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이미 여권의 특검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상태다. 여권으로서는 지지도 만회는커녕 내부분열 양상만 가져오는 우를 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과 특검을 하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다고 보고,‘전면적 특검’으로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대선정국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대선 자금 및 당선 축하금을 포함한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와 관련,“저쪽이 제한적 특검 법안이라면 우리는 전면적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과정에서 2002년 한나라당의 차떼기 불법 대선자금 문제가 다시 불거져도 연수원 매각 등을 통해 1000억원을 당에서 국가에 헌납하는 등 나름대로 사과한 만큼 대선 정국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는 부정적 효과를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론의 관심이 특검에 쏠릴 경우,BBK주가조작, 자녀 위장취업 등에 따른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권에서 말하는 부패 대 반부패 구도가 논리적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여권의 ‘정치적 노림수’를 경계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10년간 여당이 집권했으며 국민들은 전군표, 변양균 등 현 정부 실세들의 비리의혹을 기억하고 있다.”며 여권이 부패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특검이 진행될 경우 로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을 둘러싸고 수사 방향이 어디로 튈지는 속단키 어렵다. 자칫 정치권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한 소장파 의원은 “군사정권, 문민정권으로 이어져 참여정부로 왔으나 여전히 부정부패 문제는 남아 있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는 이 기회에 정치·사회적으로 부패문제를 한번쯤 털고 갈 때가 아니냐.”고 평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통합 재협상’ 갈등 일단 봉합

    “이번 대선에 정치 생명을 걸었습니다. 당 대표, 후보를 존중해 주십시오.” 14일 낮 서울 당산동 대통합민주신당 당사 6층 회의실.3시간에 걸쳐 진행된 ‘고문·선대위원장단·최고위원 연석회의’의 말미에 정동영 대선 후보가 마이크를 잡았다. 정 후보는 “총선, 당권에 티끌만 한 관심도 없다.”면서 “4자 회동 합의를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및 단일화 조건에 대한 당내 반발로 지난 13일 최고위가 ‘재협상’ 결정을 내리자 후보가 직접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당내 핵심 인사 30여명을 모아 놓고 “선거에서 목숨 걸고 싸울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는 경선 승리 후 빠른 속도로 당내 화합과 경선 후유증을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정 후보의 리더십이 합당·단일화 협상에서 위기를 맞았다. ●신당최고위 “4자회동” 뜻 존중 결과적으로 이날 정 후보는 갈등을 봉합하는 단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최고위는 연석회의 직후 회의를 열고 ‘민주당과의 통합 및 후보 단일화를 위한 4자회동의 뜻을 존중하며 협상단을 구성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이낙연 대변인은 전했다. 최고위가 전날 결정한 ‘재협상’ 입장을 뒤집으면서 정 후보는 갈등 수습 과정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리더십 검증에서 한 단계 넘겼을 뿐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당장 이날 연석회의에서만 해도 4자 회동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각 계파의 수장들이 나서서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어제(13일) 최고위 결정을 수락하고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고위 결정을 변경하면 당내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공천 심사의 공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답보땐 갈등 불거질 수도 오충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문희상 의원을 단장으로 한 협상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현미 대변인은 ‘4자 회동 결과도 재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존중한다고 했으니까 나머지는 운영하면서,(협상단의) 협상력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당내 갈등뿐만 아니라 통합의 결과물도 정 후보를 위협할 수 있다.‘정치 생명’을 거론하면서까지 통합작업을 강행했음에도 지지율 상승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당내 기류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나길회·춘천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이회창식 정치도박의 운명/동아대 교수·정치학

    [김형준 정치비평] 이회창식 정치도박의 운명/동아대 교수·정치학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정계은퇴 약속을 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신당과 민주당은 합당과 후보 단일화를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침묵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이회창 출마에 대해 “정도가 아니다.”면서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렇다면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정당정치를 훼손시키며 정권교체를 위해 분열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면서 출마한 이회창 후보의 정치 도박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첫째, 단기간에 자력으로 외연 확대를 이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패배한 것은 중도를 포용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2002년 대선직후 실시한 한국선거학회 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후보는 중도층에서 54.3%의 지지를 받아 41.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이회창 후보를 압도함으로써 승리했다. 이번 대선 환경에서 주목할 만한 특성 중의 하나는 유권자 이념 지형의 변화이다. 진보(30%)와 보수(30%)보다는 중도(40%)가 강화되는 이른바 ‘이념적 중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중도를 포용하지 못하는 후보는 승리를 기대하기 더욱 어렵게 되었다. 문제는 이회창 후보의 이념적 성향이 지나치게 보수 편향적이라는 점이다. 코리아리서치 조사(11월3일)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가 ‘보수에 가깝다.’는 응답은 무려 57.6%인 반면,‘중도에 가깝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좌파정권 종식’과 같은 색깔론적 이념 구호를 내세운 이회창후보가 어떻게 중도를 포용할 수 있을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둘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후보간의 협력체제 복원이 가져올 공세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관건이다. 박 전 대표와 이회창 후보는 서로 지지계층이 중첩되면서 한쪽이 지지를 얻으면 다른 쪽은 기반을 잃어버리는 ‘제로 섬’(zero-sum) 게임의 당사자들이다. 고연령층, 영남,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박 전 대표가 이명박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지지율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 중 박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사람이 3분의 1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TNS 코리아 조사)가 이를 입증해준다. 셋째, 무소속의 태생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난제이다. 한국 선거에서는 후보 등록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의 ‘거대 정당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당연히 ‘제3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 퇴조 현상’이 가시화된다.1997년 대선 당시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을 탈당한 직후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는 25.3%로 김대중 후보(3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이 임박해서는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박찬종 후보가 선거가 임박하면서 지지도가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1단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고, 문국현 후보와 2단계 단일화가 성사되어 전통적인 친여 지지층이 결집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입지는 그만큼 축소될 개연성이 크다. 물론, 선거는 예상치 않은 돌발 변수에 의해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BBK 핵심 인물인 김경준의 귀국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회창식 정치실험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번 대선은 역사 발전은커녕 질적으로 퇴보한 최악의 선거로 평가 받을 만하다. 탈당과 이합집산이 난무하고, 지역주의와 색깔논쟁의 망령이 부활되고, 정책과 비전은 실종된 채 오직 네거티브와 한탕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유권자가 만만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유권자가 가야 할 길이 분명해졌다. 지금이라도 유권자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주저없이 걸어가야 한다. 국민 무서운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 강재섭대표 ‘김경준 비상체제’ 지휘

    ‘잊지 말자. 김대업! 속지 말자. 김경준!’ ‘BBK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한나라당이 ‘김경준 특별상황실’을 본격 가동했다. 클린정치 위원회(위원장 홍준표)는 13일 ‘김경준=사기꾼’임을 강조하는 8쪽짜리 유인물을 배포했다.80년대 방공 포스터에나 나옴 직한 구호까지 동원됐다. 한나라당이 김경준씨 귀국에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부터 당 대표를 중심으로 원내대표, 선대본부장 등 관계된 필요한 분들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하는 비상체제에 들어간다.”면서 “1차적으로 모든 법률적 대응은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 중심의 클린정치 위원회에서 김경준 특별상황실을 운영하지만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역시 상황을 수시로 확인한다는 의미다. 클린정치 위원회 관계자들 역시 확고한 ‘임전태세’를 다지고 있다. 홍 위원장은 “김경준 귀국과 관련, 대선 후보 등록일 전후 상황에 대한 대처 회의가 이미 끝났다.”면서 “보안 유지를 위해 보고 창구 역시 단일화하도록 엄명을 내렸다.”고 밝혔다.홍 위원장은 또 “서초동 중앙지검 근처에 실무상황실을 설치하고 정치상황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체크한다.”며 다각도의 준비가 끝났음을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관계자는 “열흘 전부터 실질적인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면서 “긴밀하게 움직이며 24시간 상시체제로 돌아간다는 것밖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김경준씨 귀국에 따른 대대적 공세에 앞서 자신들의 ‘패’가 먼저 유출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합당’ 하루만에 재협상 논란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과의 합당·후보단일화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재협상 논란에 휩싸였다. 신당에서는 13일 친노 의원들은 물론 정동영 후보측을 제외한 소속 의원들까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극심한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는 “모든 논의”란 표현을 써가며 사실상 재협상 방침을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재협상 불가´라며 강력히 반발해 양당의 합의가 자칫 백지화될 수도 있는 위기 국면을 맞았다. 통합신당의 중진 의원들과 초·재선 의원, 친노진영 의원들은 13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통합과 단일화 정신에는 찬성하지만 전날 합의사항은 총선을 겨냥한 지분나누기에 불과하다.”며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김원기·원혜영·유인태·정세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은 오찬 회동에서 “지분 논의 중심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진영 의원들도 긴급 회동을 갖고 “전날 합의사항은 과거 지역주의로 돌아가는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총선 기획용에 불과한 합당 선언을 백지화하고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기정·김영주·임종석·정봉주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도 모임을 갖고 “총선 지분용 합의를 파기하고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까지 염두에 둔 통합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길승·김상희 최고위원이 속한 미래사회포럼도 성명서를 내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무시한 반민주적 행태이며 정당정치의 후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갖고 사실상 재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4인회동의 결과를 통합의 정치적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지지한다.”면서도 “양측 대표들이 참여하는 협상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통합의 대상은 민주당도 있고 문국현 후보쪽에도 열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은 재론 불가 입장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대선 후보와 당 대표가 연대 서명해 발표한 것을 뒤집는 정당이라면 어느 국민이 신뢰하겠는가.”라면서 “양당은 통합·단일화 협상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후속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조순형 의원은 합당 불참 의사를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鄭, 호남찾아 통합 호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3일 광주를 찾았다. 민주당과 합당에 합의하고 이튿날 곧바로 달려갔다. 정 후보로서는 이번 방문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두 개로 쪼개진 집안을 보고 걱정하던 광주 시민에게 모처럼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정 후보의 표정에는 살짝 그늘이 졌다. 일사천리로 끝날 것 같던 통합절차가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내부 반발이 심상치 않다. 통합절차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정 후보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정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통합의 당위성을 적극 강조했다. 그는 광주 한 식당에서 가진 지역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난 10년 광주의 자존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선동하는 세력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어 통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구동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 출범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 후보는 “위기극복의 10년을 발판으로 영광의 10년을 열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을 합치는 길밖에 없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통합에 서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저쪽은 분열하고 우리는 하나가 되면 지금 어려워도 승리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과의 분당 이후 돌아선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동시에 내부반발도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손학규·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천정배 가족행복위원이 참석했다. 문희상·정세균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경선 이후 처음 광주를 찾은 손 위원장은 “광주의 아들 손학규가 정 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 힘써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 위원장은 “여러분이 참여정부를 만들고 원내 과반이 넘는 정당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발하고 잘하겠다.”고 읍소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삼성 비자금’ 대선 판 흔드나

    삼성그룹 비자금 문제가 한달여 앞둔 대선정국의 또 다른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3당이 13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특검법을 처리키로 합의하면서 국회 본회의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특검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사용 의혹을 포함한 ‘확대 특검’을 주장하고, 민주당은 별도의 특검법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3자가 맞서는 형국이다. 특검 범위 등을 둘러싸고 국회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여기에 BBK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각당 간의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면서 특검 논란은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뒤져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다급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창조한국당은 물론 민주노동당과의 연대 구축에 진력하고 있다. 삼성비자금 특검 추진을 통해 이번 대선을 ‘부패 대 반부패’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 후보가 반부패 연대를 고리로 민노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우군(友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 후보와 권 후보가 정 후보와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후보측 관계자는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세력의 지원을 다시 받기 위해서는 개혁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 자체로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나라당은 범여권이 삼성비자금 문제를 들고 나온데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떡값 검사’ 리스트의 난데없는 공개는 범여권의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 비자금의 특검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범여권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반격 카드’로 들고 나왔다. 한나라당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성비자금 수사가 ‘떡값 검사’에 한정된 것이라면 검찰이 최대한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 맞지만, 삼성 비자금 전체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면 노 대통령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등 비자금 전반에 대해 제대로 된 특검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나경원 대변인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 때 65억원의 불법자금을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을 통해 받았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면서 “특검에 가져가려면 이런 부분에 대해 전반적이고 철저한 수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떡값 검사’로 한정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14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거쳐 범여권에 앞서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특검법안을 제출함으로써 역공을 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총선용 밀실야합”…신당합당 역풍

    권모술수, 꼼수, 자승자박…. 13일 하루 종일 대통합민주신당을 휘감았던 말들이다. 전날 민주당과의 합당선언 뒤 신당엔 매서운 후폭풍이 몰아쳤다. 총선용 밀실야합이라는 비판이 핵심이다. 소속 의원들은 앞다퉈 모임을 갖고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심지어 탈당 이야기까지 튀어나왔다. 오충일 대표가 재협상을 약속하며 가까스로 분위기가 누그러졌지만 단순 봉합으로 받아들이는 의견이 대세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협상 재론 불가’를 천명하며 한걸음도 물러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달리 조순형 의원은 ‘명분 없는 통합’이라며 합당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양측 모두 ‘합당 내전’에 휩싸인 형국이다. 이대로라면 두 당이 재협상을 통해 단일세력으로 탈바꿈하더라도 본선 경쟁력은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역풍에 부딪힌 ‘상처뿐인’ 재결합 신당 내 반발의 근원은 ‘지도부와 각종 의사결정기구는 동등한 자격으로 구성한다.’는 합의문 셋째 항목이다. 핵심 내용은 ▲지도부는 양당 현 대표 중심의 2인공동대표 체제로 구성 ▲각종 의결기구 양당 동수 ▲내년 6월 첫 전당대회 개최 등이다. 즉각 ‘총선용 지분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아예 “8석짜리 민주당에 노예문서를 상납하라.”는 거친 소리도 들렸다. 양당 모두 대선보다 총선을 겨냥한 밥그릇 싸움을 벌인다는 지적이 나올 법한 대목이다.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정당개혁 문제를 두고 정동영 후보측과 내내 갈등을 빚었던 친노진영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모인 30여명의 의원은 “결국 지역주의 회귀가 대선의 목적이었느냐.”고 반문하며 허탈해했다. 김형주 의원은 “지분 문제를 합의문에 버젓이 명시한 것도 기가 차지만, 전당대회를 내년 6월에 열기로 한 것은 합당을 빌미로 대선 결과에 따라 제기될 지도부 책임론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절차상 문제도 거론됐다. 김원기·원혜영·유인태·이미경 의원 등 중진그룹은 조찬회동을 갖고 “최고위원회가 공식 수임기구를 구성해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여권 단일화에도 패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초·재선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한 임종석 의원은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도 열어놓아야 하는 상황인데,‘박상천 당’으로 만들어 놓고 범여권 단일화를 완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신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격론을 벌인 뒤 “전날 합의사항은 통합의 정치적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통합협상위원회를 구성해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미 합당의 한계가 노출됐다. 재협상하더라도 잠복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민주당,“청첩장 돌리고 무슨 소리냐” 이에 민주당은 ‘협상 재론 불가’를 분명히 했다. 당 일각에서는 합의 파기시 “양당 후보와 대표단 4인 사퇴도 불사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왔다. 당 핵심관계자는 “신당 내분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우리가 먼저 서두를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조순형 의원은 “국정실패 세력인 대통합민주신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합당 불참을 선언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정동영·권영길·문국현 “삼성 비자금 특검”

    정동영·권영길·문국현 “삼성 비자금 특검”

    삼성 비자금 의혹이 대선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14일 범여권이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법’을 발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에 대한 특검수사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여 향배가 주목된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 후보는 13일 오전 회동을 갖고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법 발의에 합의했다. 14일 법안을 발의한 뒤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마무리되는 오는 23일 이전에 법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세 후보는 이날 후보 단일화나 정책연대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으나 이날 회동을 ‘반부패 연석회의’로 명명,30여일 남은 대선정국을 ‘부패 대 반부패’의 대결구도로 전환시키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후보 3자회동에서 문국현 후보는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를 특검에 임명하고 떡값과 뇌물 공여 의혹뿐만 아니라 삼성에버랜드 사건도 포괄적으로 특검에서 수사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 세 당의 의석은 총 150석으로 국회 재적 과반에 이르는 만큼 특검법 처리가 유력하다. 특히 민주당도 별도의 특검법을 제출한다는 방침이어서 삼성 비자금에 대한 특검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범여권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은 삼성 비자금 외에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당선축하금 사용 의혹도 특검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조건부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브리핑을 통해 “떡값 검사에 한정된 특검이라면 차라리 검찰이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면서 “그러나 이왕 삼성비자금 전체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면 비자금의 조성뿐만 아니라 사용처가 핵심이 돼야 한다.(비자금) 조성 시기와 관련해서 삼성비자금 상당 부분이 2002년 대선과 관련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14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이 최종 결정될 경우 범여권보다 먼저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삼성비자금 관련 특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당선 축하금 얘기는 근거없는 모략으로, 한나라당은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의혹을 특검 대상에 넣자는 것은 악의적인 의도가 너무도 노골적인 일이라고 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천 대변인은 “특검은 국회가 결정하는 일로,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해 범여권이 추진하는 특검은 수용할 뜻임을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범여 통합 ‘도로 민주당’ 안되려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어제 통합을 선언했다.4년 전 참여정부의 주도 세력이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쪼개졌던 범여권은 다시 하나가 됐다.‘통합민주당’으로 이름까지 정한 두 당의 대통령 후보가 이달 하순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를 이루면 대선 구도는 보다 간결하게 정리될 것이다. 후보 난립으로 곤혹감마저 느끼는 국민들로선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툭하면 당이 없어지고 생겨나고 합쳐지는 후진적인 한국의 정당 행태에 또 하나의 기록을 더했다는 점에서 통합민주당의 탄생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대선을 한달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신당과 민주당을 부랴부랴 통합으로 이끈 것은 정책도, 비전도 아닌 범여권 후보들의 생존 그 자체이다. 이회창씨의 출마로 정동영·이인제 후보의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두 후보를 합쳐봐야 지지율 20%를 넘지 못하는 위기감이 후보단일화 카드를 제의하고 받아들이게 했다. 정 후보에게는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 복원이, 이 후보에게는 대선 후 당의 존립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들은 ‘질 좋은 경제성장과 서민·중산층 보호를 병행추진하는 중도개혁주의’를 정책 노선으로 정했다. 부패세력으로 규정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서는 대안세력의 의미이겠으나, 국민에겐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 좌표 설정이다. 두 후보의 공약은 극과 극이다. 자이툰부대 주둔 연장만 봐도 정 후보가 반대, 이 후보가 찬성이고 금산분리에서는 고수와 완화로 엇갈린다. 교육에서도 정 후보가 대입 폐지를, 이 후보는 수월성 교육 강화를 주장한다. 물리적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당과 후보의 정체성과 정책, 비전에서의 화학적 결합이 불과 한달만에 가능할지 의문이다. 이명박·이회창 보수 양강 구도를 거부하는 국민들이 있다. 통합민주당이 ‘도로 민주당’이 안 되고 제대로 선택 받으려면 이런 의문에 먼저 답해야 한다.
  • 호남 결집 효과…파괴력 미지수

    호남 결집 효과…파괴력 미지수

    12일 전격 발표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선언이 남은 대선전에 ‘태풍’이 될지, 찻잔 속의 ‘미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양당의 합당은 2003년 분당 이후 4년여만에 다시 합쳐진다는 점에서 ‘복원’의 성격이 짙다. 민주개혁 진영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범여권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등장으로 정치권에서 사라지는 추세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좀처럼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이번 합당을 계기로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해 호남과 수도권 표심까지 끌어오면 3강 구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예상보다 합당이 빨리 이뤄진 배경에는 이르면 14일 BBK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여권의 내부 정비를 그 전에 마쳐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범여권은 BBK사건을 이번 대선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여겨왔던 터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효과가 과연 현실화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합당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키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후보만 보더라도, 그간의 지지율 저하 원인은 수도권 내 호남 원적자들이 움직이지 않아서였다. 단일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20%의 지지율을 확보해야 시너지 효과를 예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범여권 사정에 밝은 한 정치평론가는 “단일후보가 합당 이후 20% 지지율을 보이지 않으면 3강 구도는 고사하고 닥쳐올 대선 변수에 대응력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회창 후보의 상승세와 BBK사건 규명에 따른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추이,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총선을 앞두고 이루어진 정략적 합당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내년 총선 때문에 전격적인 합의가 가능했다고 할 정도다. 이해찬 전 총리는 13일 오전 친노 의원들과 긴급회동을 갖고 양당간 통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명분 없는 단일화라는 비판은 정체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2단계 단일화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신당 내 시민사회 출신 중앙위원들은 이날 통합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과의 통합은 지역주의적이고 퇴행적인 요소를 안고 있어 동의할 수 없다.”며 ▲통합 백지화 ▲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과의 우선적 통합 등을 주장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양당 합당은 민주당이 그간 견지해온 통합 원칙에 어긋나 반대한다.”며 “양당이 합당을 강행하면 19일 합당신고 전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양측간 지분 협상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질 경우, 소속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문국현 “신당·민주 통합은 무원칙”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2일 통합과 후보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후보측은 이날 양당의 합당 선언에 대해 “졸속과 무원칙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측 곽광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치와 정책, 비전에 대한 정체성 확보도 없이 세력 확대만을 위한 무원칙하고 졸속으로 이뤄진 양당간 합당과 단일화 추진이 심히 염려스럽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같은 반응에는 범여권 단일화가 세력통합으로 진행될 경우 정치권내 세력이 미미한 문 후보측으로서는 자칫 섣부른 단일화가 ‘투항’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문 후보가 유권자에게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다는 점도 독자노선을 고수하는 이유다. 다만 문 후보측은 13일 오전에 열릴 통합신당, 민노당과의 ‘반부패 연대 3자회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3자회동을 통해 ‘삼성 비자금’ 이슈를 재점화하고 반부패 논의의 주도권을 잡으면 문 후보의 지지율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鄭 “文과 연합정부 합의 가능”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1일 민주당과의 통합·후보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낸 뒤 본격적인 ‘민심 투어’에 나섰다. 민주당과의 세력통합으로 전열을 정비하면서 민심투어를 통해 지지율을 반등시킨다는 복안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어느새 ‘넘버 3’로 전락한 그로서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정 후보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통합 방식에도 적극성을 띠었다. 정 후보는 이날 첫 방문지로 선택한 대전에서 가진 지역 MBC 합동토론회에서 “현재로선 창조한국당이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만큼 한나라당 등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한 협력 방안으로 연합정부, 공동정권을 만들자는 합의문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세력통합이 아닌 후보단일화 방식”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과의 합당처럼 세력 통합 방식이 아닌, 지난 97년 대선 당시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노동당과의 연대에 언급,“민노당은 정책 노선이 다른 당으로 통합 대상은 아니지만, 대선에서 보수진영 후보들과 격차가 좁아질 경우 민노당과의 협력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민노당으로서도 보수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노사, 복지정책 등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정책 연대 등 협력과 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심순례단’ 출정식으로 민심 투어의 첫 출발을 알렸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제 대선이 37일밖에 안 남았다. 앞으로 하루를 한 달같이 써서 속도전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내건 ‘몽골 기병론’의 부활이었다. 그는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대전·충남·북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장에서 행정복합도시를 실질적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가 아니라 사실상 행정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대전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삼성 떡값 리스트’ 공개 파장] 鄭·權·文 삼성특검 촉구회동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민주노동당 권영길·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등 범여권 대선주자 3인이 삼성 비자금 특검 도입을 위한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세 후보측이 12일 밝혔다. 이들은 13일 국회에서 ‘삼성 비자금 특검을 위한 대선후보 3자 연석회의’를 열고 특검 도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후보측 대리인들은 이에 앞서 11일 사전 예비모임을 가졌다. 이에 따라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이후 세 후보가 ‘반부패’를 고리로 연대 가능성을 타진하다 지지부진했던, 삼성 비자금 특검 도입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회동을 범여권 후보단일화 과정으로 바라보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권·문 후보측은 선을 그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당·민주 “24일 후보 단일화”

    신당·민주 “24일 후보 단일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12일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당명은 ‘통합민주당’으로 하고 단일 후보는 오는 23∼24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11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갈라선 범여권 세력은 4년만에 단일 정당이 되게 됐다. 범여권의 양대 축을 이뤄온 두 당의 통합과 후보 단일화로 이명박·이회창 후보가 선점한 대선정국이 반전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통합신당 오충일 대표·정동영 후보, 민주당 박상천 대표·이인제 후보 등 4명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2시간가량 회동 후 ‘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가칭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은 중도개혁주의를 정책 노선으로 채택하고 오는 19일까지 합당등록 신고를 마치기로 했다. 당 대표는 현 대표가 2인 공동대표가 되고, 최고위원은 양당 동수로 구성하되 심의기구로 운영키로 합의했다. 중앙위원회와 각종 의결기구를 동수로 구성하며, 통합 후 첫 전당대회는 내년 6월 개최키로 했다. 오는 20일 전 후보간 2차례 TV토론회를 가진 뒤 가상대결 방식의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양당 합의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답답하다.”면서 “2002년 대선 승리의 에너지를 다시 복구시키지 못하고 ‘도로 민주당’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국정실패세력과 반(反)개혁세력의 야합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가 또다른 단일화 대상으로 보고 있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 곽노현 대변인은 “지분협상만으로 끝낸 단순셈법 단일화는 국민의 정치수준을 얕잡아본 정책선거 거부선언이자 정책정당 포기행위”라고 양당 합의를 혹평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당·민주 통합 사실상 합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이르면 12일 양당 합당 선언과 함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나선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양당 통합과 정동영·이인제 두 후보의 단일화 작업이 전격 추진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무소속 이회창·통합신당 정동영 세 후보의 3자 대결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는 12일 오전 9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통합 및 후보 단일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정 후보측 선대위 김현미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그동안 비공식 접촉을 통해 당 대 당 통합의 원칙과 후보 단일화 방안 등 주요 문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봤다.”며 4인 회동 개최 사실을 확인했다. 양당은 지난 주말 지도부간 비공개 협상에서 통합과 단일화의 기본 원칙을 담은 5개항에 포괄적으로 합의했다고 통합신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5개항은 ▲당 대 당 통합 ▲중도개혁주의 노선 채택 ▲당명 통합민주당 ▲TV토론 2∼3회 실시 후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 ▲통합정당 첫 전당대회, 내년 총선후 2개월 이내 개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당측 이용희 최고고문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지난 10일 회동에서 큰 틀의 합의를 봤고 11일 오후에도 양당 고위인사간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11일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쪽이 다른 쪽을 흡수하는 통합이 아니라 1대1로 당 대 당의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통합 논의를 제의했다. 양당의 전격적인 통합 추진은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복원함으로써 지지율 정체 상태의 국면을 전환하고 선거구도를 보수진영 대 중도·개혁진영의 대결로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정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및 통합의 구체적인 절차와 내용에 대한 선명한 입장 표명이 없었다며 예정된 박상천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대변인 브리핑으로 대체했다가 오후 들어 4인회동을 갖는데 다시 합의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공동대표·당 대 당 통합 원칙 합의

    공동대표·당 대 당 통합 원칙 합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1일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를 위한 4인 회동에 합의한 것은 양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결과다. ●昌風 돌출… 대선 낙오 위기감 커져 통합신당은 정동영 후보가 지지율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복원함으로써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통합카드’를 선택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출마함으로써 보수진영이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대선 구도를 중도·개혁진영 대 보수진영 대결로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고건 전 총리의 출마설로 범여권이 더 쪼개질 수 있다는 위기에 몰린 통합신당이나 정 후보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민주당도 이인제 후보가 2∼3%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 후보를 고수해 봤자 총선에서의 고전이 예상돼 양당간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양당간 통합 논의가 대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총선 이후를 내다 본 행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런 점에서 이 후보가 대선 이후 통합정당의 당권을 노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양당은 지분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않았으나 일 대 일의 대등원칙을 살려 나간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정당의 대표를 공동대표 체제로 하고 최고위원회와 중앙위원회,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50 대 50 비율로 동등하게 함으로써 당 대 당 통합 정신을 살린다는 의도다. 양당은 12일 4자 회동을 통해 통합과 단일화 추진을 공식 선언하고 이에 필요한 세부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양당의 물밑 합의는 2주 전부터 시작됐다. 통합신당 이용희 의원, 선대위 정대철 인재영입위원장, 김한길·이강래 의원이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논의가 진전된 데는 이인제 후보의 의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후보 단일화 이후 민주당이 겪게 될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통합에 소극적이던 박 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급한 ‘대연합’ 주문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文후보와는 정책연대로 2단계통합 구상 정 후보측은 또 다른 후보단일화 대상인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와는 별도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민주당과는 합당을 통해 전통적 지지기반의 복원을 겨냥한 뒤 문 후보와의 단일화는 ‘정책연대’를 통해 지지기반을 넓히겠다는 2단계 통합론을 구사하겠다는 생각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경준 사건,공정하게만 해달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1일 기자회견에서 “며칠간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동반자”,“파트너”라는 말로 화합의 메시지를 다시 던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 전 대표와 사전 교감 있었나. -없었다. 많은 의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권에 관심 있지만 우리 당에는 박 전 대표시절에 당헌·당규가 민주적으로 잘 되어 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통령직에 최선을 다하고 당과 협력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한다.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 성사 여부는. 박 전 대표측 인사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이 전 총재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저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한나라당 일부 이동에 대해서는 대응할 필요가 없다. 그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조만간 김경준씨가 귀국한다. 무한 책임을 말했는데 대응책은. -한 젊은이가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간 사건이다.3년 반 동안 귀국 요청을 했지만 버틸 만큼 버텨왔다. 대선을 앞두고 귀국하는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짐작은 간다. 검찰이 공정하게 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 특별한 대응보다 검찰에 ‘공정하게만 해달라.’는 요구를 할 것이다. ▶이회창 후보가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제 막 출마 선언했으니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국민이 절대적인 지지로 (나에게) 힘을 모아주지 않겠나 생각한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절박한 鄭 ‘범여권 복원’ 승부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1일 범여권 연대로 국면전환에 나섰다.‘창풍(昌風)’에 밀려 고전을 거듭하던 그다. 지지율은 어느새 10% 초반대로 고착화되고 뚜렷한 반등의 계기도 보이지 않는다. 정 후보는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 복원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아직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과 관련,“양당 중진들간에 이미 의견 절충이 끝난 걸로 알고 있다. 내일 회동은 통합을 자축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지율 정체 현상에 범여권에서도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찰나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참여정부 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은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에 ‘도대체 이길 생각이 있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정 후보를 겨냥한 글이다. 안 위원장은 “보수가 분열해도 그 이익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의 무기력감, 전략도 없고 방향타도 없는 이벤트 중심의 선거 캠페인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잃어버린 10년’이란 한나라당과 언론의 주술에 걸려 당이 깨지고 대통령이 탈당해야만 했던 그 혼란에 대해 뭔가 정리하고 지지자들에게 재결집을 호소해야 한다.”고 나름의 해법을 주문했다. 정 후보가 ‘후보단일화’에서 더 나아가 ‘세력간 통합’을 시도한 이면에는 이런 비판이 자극제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이인제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는 당대당 통합의 ‘종속변수’라는 게 정 후보측 시각이다. 문제는 통합신당과 민주당, 양당의 통합이 지지율 반등 시도의 시작에 불과하다는데 있다. 장애물이 첩첩이다. 양당이 원론에는 동의했지만 실무적 문제는 남는다. 합당·단일화 절차, 당직 분배 등 진통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양당이 최종적으로 하나가 된다고 해서 지지율이 금세 반등할 것이라고 마냥 낙관할 상황도 못 된다. 양당이 통합하고, 후보 단일화까지 이루면 범여권의 ‘집토끼’인 호남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히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97년 대선에서의 DJP(김대중-김종필) 연대,2002년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라는 학습을 경험한 바 있다. 단일화 효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고, 범여권이 그 때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또 다른 카드를 개발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 때는 이미 국면을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것이라는 점이 정 후보측을 조바심나게 한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민주·한국 “그쪽의 희망사항” 싸늘

    민주·한국 “그쪽의 희망사항” 싸늘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동상이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출마로 각 당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 또는 정체현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마저 지지부진한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원샷 통합’을 고집하지 않고 ‘2단계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유연한 입장을 밝혔지만 다른 당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통합신당 최재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문국현 신당, 민주당과 한꺼번에 통합하는 것이 어렵다면 1차적으로는 민주당과 우선 통합하고 다음으로 (후보)등록 직전까지는 문국현 신당과 합당을 이루어내야 된다.”면서 “이게 어렵다면 최소한 문국현 신당과는 대선 후보를 둘러싼 정책 연합까지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구체적인 단일화 추진 방향을 밝혔다. 최 대변인은 “지난주 금요일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했다.”면서 “소수 정예 인원으로 단일화 절차,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고 비공식적 접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통합신당이 단일화 대상으로 보고 있는 두 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최 대변인은 “(통합을)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그쪽의 희망사항이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인제 후보도 이날 대구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의 당명을 쓰고 중도개혁노선에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후보단일화와 통합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지만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창조한국당도 마찬가지다. 단일화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데다 민주당과의 통합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다. 하지만 정 공동위원장은 “삼성 비자금 문제와 같은 중차대한 문제를 풀면서 다른 정당과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어떤 부분에 차별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단일화 논의에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말하는 민주노동당과는 달리 일말의 가능성은 남겨 놓은 셈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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