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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신도시 2010년 10월 첫 분양

    송파신도시 2010년 10월 첫 분양

    송파신도시 이름이 ‘위례신도시’로 바뀌고 첫 분양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진 내년 10월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공급되는 물량은 4만 6000가구로 확정됐다.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3.3㎡(1평)당 1100만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31일 송파신도시의 이름 변경과 주택 공급계획 등을 담은 개발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주택은 공동주택 4만 2056가구, 주상복합 3324가구, 단독주택 620가구이다. 공동주택은 60㎡ 이하가 1만 1437가구,60∼85㎡가 1만 1857가구,85㎡ 초과가 1만 8762가구이다. 임대주택 비율은 당초 50%에서 송파구의 의견이 반영돼 43%로 낮아졌다.2010년부터 2013년까지 분양이 이뤄진다. 첫 입주는 2013년이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제 2양재대로, 감일∼초이 도로 등이 건설된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도 마련된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을 놓고 부처·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분양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분양가가 크게 올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개발계획은 당초 지난해 9월 확정지을 방침이었으나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서울시 의견청취가 늦어지고 군 골프장 이전에 따른 관계당국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10개월 지연됐다. 국토부는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소형(85㎡ 이하) 아파트를 3.3㎡당 900만원대에 분양키로 약속했지만 공약(空約)이 돼버렸다. 이재영 주택토지실장은 “개발계획 확정 지연, 용적률 하향 조정, 건자재값 급등 등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용적률은 당초 214%를 검토했으나 200%로 낮아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3㎡당 분양가가 11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분양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분양 지연에 따라 당초 약속했던 후(後) 분양을 포기하고 선(先) 분양하기로 했다. 후 분양을 하면 분양이 더 늦어지기 때문이다. 행정구역 단일화도 실패해 같은 도시의 행정구역이 3개 지자체로 쪼개지는 기형적인 신도시 탄생이 예상된다. 위례신도시가 들어서는 땅은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 하남시로 나뉘어져 있다. 국토부는 광역 지자체간 나뉜 행정구역을 단일화하기 위해선 주민투표와 법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만 할 뿐 중앙정부로서의 조정 기능을 사실상 포기했다. 이에 따라 주택도 송파 2만314가구, 성남 1만 5240가구, 하남에 1만 446가구로 분산된다. 행정구역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채권입찰제 실시에 따른 혼란도 불가피해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는 중대형 주택은 인근 시세의 80% 수준에서 채권입찰 금액을 책정하도록 하고 있으나 위례신도시는 3개 지자체에 걸쳐 있어 인근 지역을 결정하는데 논란도 예상된다. 별도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같은 도시 아파트 채권입찰가격이 서로 다르게 결정되는 모순이 생길 수 있다. 참여 주체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공영개발 원칙만 세웠을 뿐 서울시 SH공사와 경기도개발공사, 성남시, 하남시 등이 사업 참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정택 서울교육감 당선] 투표율 바닥… 대표성 논란

    [공정택 서울교육감 당선] 투표율 바닥… 대표성 논란

    30일 실시된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투표율이 15%대에 그쳐 대표성 논란 제기가 불가피하다. 당초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30%대의 투표율을 목표로 정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지만, 결과는 15%를 간신히 넘기는 데 그쳤다. 전체 유권자 대비 기준으로는 당선자의 지지율이 6%대에 불과하다. 서울의 교육행정을 책임질 진정한 ‘교육 대통령’으로 볼 수 있느냐는 뒷말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 15.4%…유권자 대부분 외면 최종 투표율은 15.4%로 일주일 전에 치러진 전북 교육감선거의 투표율(21%)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2월 부산 교육감선거의 최종투표율(15.3%)을 간신히 넘어섰다. 투표율 저조는 평일, 휴가철에다 선거 당일 아침 비가 뿌리는 등 날씨마저 나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거가 ‘정당 대리전’으로 변질되면서 처음보다는 관심이 크게 높아졌지만, 실제로 유권자의 발걸음을 투표장으로 끌어모으는 데는 실패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절반에 달하는 부동층이 결국 투표에 불참한 게 투표율이 낮은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투표를 독려할 유인책이 적은 것도 이유다. ‘선거 무용론’도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선거에만 324억원의 국민 세금이 쓰였는데,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교육감을 엄청난 돈을 퍼부으면서 굳이 직접선거로 뽑을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다. 벌써부터 내년 4월로 예정된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경우, 직선제로 뽑을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보이는데,2010년 6월까지 불과 1년 2개월의 임기를 맡을 교육감을 뽑기 위해 세금을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강남지역은 투표율 높아…전교조 견제론의 힘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강남지역의 투표율은 오전부터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초구(19.6%)·강남구(19.1%)는 20%에 육박했다. 전체 평균 투표율보다 4%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송파구도 16.6%로 평균을 웃돌았다.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실패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전교조가 지지하는 주경복 후보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 후보가 특목고(외고·과학고) 확대와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 반대한 것도 강남 지역 유권자들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강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유권자수가 많은데, 공 당선자는 이 지역에서 주 후보에 비해 거의 2배가 넘는 득표를 하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늘은 서울 교육감 뽑는 날

    오늘은 서울 교육감 뽑는 날

    서울시민이 처음으로 직접 뽑는 서울시 교육감선거가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투표를 하려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공무원증,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명서 가운데 하나를 챙겨야 한다. 신분증이 없으면 투표할 수 없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처럼 이번에도 기표소에는 인주가 필요없는 ‘만년기표봉’이 사용된다. 미리 찍어보지 말고 바로 후보자에 기표하면 된다. 현재 6명의 후보 가운데 공정택(74) 후보와 주경복(57)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이인규(48)·김성동(66)·박장옥(56)·이영만(62)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다. ■교육환경 어떻게 변할까 보수진영이 후보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의 당락은 절반에 달하는 부동층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도 또 다른 변수다. 서울시 선관위는 최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30%대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평일에, 휴가 최성수기인데다, 투표당일 아침 한때 비까지 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투표율은 잘해야 20%대 초·중반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11시를 전후해 당선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서울 교육의 모습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교육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원하는 학교를 정해 지원하는 ‘고교 선택제’가 오는 2010년부터 시행돼 고교 진학 환경은 달라진다. 특목고 확대와 자율형사립고·기숙형 공립고 등 고교 다양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0교시와 우열반은 계속 금지하되, 수준별 이동수업, 방과후 학교 등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 후보는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주경복 후보가 당선되면 교육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주 후보는 MB정권의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자율화 기조의 퇴색은 불가피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의 마찰도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학교서열화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고교 선택제는 전면 폐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목고의 경우 ‘설립 목적’을 강조하고 있어, 수업 커리큘럼의 상당한 변화도 예상된다.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는 중학생 학부모들의 혼란을 어떻게 무마할지가 관건이다. 자율형사립고 설립도 백지화되는 대신 ‘대안형 공립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강북·남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낙후지역에 대한 지원방안도 예상된다. 이인규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의 교육정책과 거리를 두면서 동시에 전교조의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동 후보는 선진교육의 프로젝트를 우리 교육에 접목시키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장옥 후보는 ‘부적격 교사 5% 퇴출’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교직사회의 ‘제살깎기’에 대한 반발에게 부딪힐 수도 있다. 이영만 후보는 교장들에 ‘CEO형 교장’을 요구하고 있어 일선 학교의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시교육감선거 막판 폭로전 ‘얼룩’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6명의 후보들은 충력전을 벌였으며 폭로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공정택 후보 측은 이날 “1996년 발간된 주경복 후보의 저서 ‘레비스트로스’를 보면 1995년 ‘불어불문학연구’ 31집에 수록된 자신의 논문을 인용 없이 게재했다.”면서 논문 자기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주 후보 측은 “저서 126쪽에 분명히 인용했고 또 쉽게 풀어쓴 경우는 이중 게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규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주 후보 측은 나아가 공 후보가 교육감 재직 시절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한 부분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발표한 ‘서울시 초등학교 30곳, 영어몰입교육 시행’ 자료를 토대로 역공을 가했다. 이영만 후보는 긴급 성명서를 내고 “단일화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후보 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좋은학교 바른교육 학부모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학부모회는 “학교자율화 조치의 성공적 정착을 염원하는 의지를 담아 공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학교자율화 조치를 부정하고 이를 폐지하고자 하는 특정세력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조, 학술단체협의회 등 3개 단체는 주 후보를 지지하는 교수 256명의 교수선언문을 발표했다. 선거전이 공 후보와 주 후보간 대결구도로 진행되자 이인규 후보는 이수성 전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공 후보와 주 후보가 이념선동 선거로 가짜 교육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1996년 문민정부부터 참여정부시절인 2004년까지 8년동안 서울시교육감을 지낸 유인종 전 교육감이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 교육감인 공 후보의 교육정책을 사실상 비난하고 나서 선거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유 전 교육감은 “지난 4년간의 공 교육감 정책으로 서울 교육은 70년대 이전의 교육으로 회귀했다.”면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입시에 집중됐던 사교육이 영어교육과 특목고·자사고 입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영향이 초등학교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 후보에 대해서는 “지금 5명의 후보들이 주 후보를 겨냥해 ‘전교조 후보’라고 지칭하는 것에 무척 놀랐다.”면서 “대학 교수 출신으로 전교조와 관련이 없는데 전교조 후보라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두둔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선거 D-2] 부동층 50% ‘공·주 다툼’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2강 4약 구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행된 지난 25일의 합동TV토론회에서도 확실한 우위가 가려지지 않았다. 선거전의 변수는 투표율과 후보 단일화 여부, 상호 비방전의 가열 가능성 등 세 가지로 모아진다. ●투표율이 당락 가를 듯 서울시선관위는 투표율 목표치를 30%로 잡고 있다. 다른 시·도와 달리 서울의 ‘교육 수장’, 보혁대결 구도 등의 상징성이 가미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인 두 후보의 지지율은 15∼20%에 불과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10%를 넘지 못한다. 절반이 넘는 시민들이 부동층인 셈이다. 투표율이 20%를 웃돌면 공 후보,10% 중반 이하면 주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게 교육계와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주 후보의 조직력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진영의 막판 세 결집 분위기 등으로 공 후보 쪽으로 대세가 기울 것이라는 얘기다. 공 후보 측은 “17%를 넘으면 여유가 있겠지만 17% 이하면 당선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당락의 분기점을 투표율 17%로 예상했다. 날씨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비가 내리면 20∼30대의 투표율이 높고, 맑은 날씨에는 중장년층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기상청은 선거 당일 ‘맑다가 흐려지는 날씨’라고 전망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선거의 핵심 변수로 예상됐던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280개 보수단체들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보수후보로 단일화할 것을 촉구했다. 사실상 공 후보 지지선언이다. 보수로 분류되는 김성동·박장옥·이영만 후보 등은 ‘단일화는 정치인이나 하는 짓’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그렇다고 단일화 가능성을 아예 무시하기는 어렵다. 보수단체들의 단일화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막판에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공산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상호 비방전 가열 중반전에 들어서면서 본격화된 비방전이 막판에 더욱 가열될 수도 있다. 고소고발전도 예고하고 있다. 주 후보를 비롯한 후보들은 공 후보가 서울시교육감 재직 당시 시교육청이 서울시에 수서지역 임대아파트의 건립 재검토를 요구한 것에 ‘소외계층을 외면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공 후보 등은 주 후보가 수년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25 전쟁은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한 사실과 교수 시절 수강생 전원에게 A학점을 줘 학칙을 위반했으며, 주 후보가 지난달 민노당 임시당대회에 참석해 당원의 지지를 호소한 것을 들며 공격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공 후보측은 주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유문종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후보들이 정책이 아닌 상호공방에 매몰되면 부동층의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남은 이틀간 정책 경쟁의 모습으로 부동층 끌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선거 D-6] 5대 관전 포인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시민들의 관심은 낮지만 정치권이 직접 개입하면서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6명의 후보 가운데 2강 4약 구도로 진행되는 듯한 양상이고 상호 비방전도 벌어지고 있다. 공정택 후보는 건대 교수인 주경복 후보가 학생들에게 학점을 후하게 줬다는 점을 비난했으며, 주 후보 등은 공 후보가 정책토론회에 불참한 데 대해 후보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포화를 쏟아부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5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1)한나라 vs 민주 ‘정당대리전’? 6명의 후보 가운데 보수성향으로는 공정택·이영만·김성동·박장옥 후보, 진보성향으로는 주경복 후보, 중도성향으로는 이인규 후보로 분류된다. 보수성향의 후보 4명은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선거포스터를 사용하고, 주 후보와 이인규 후보는 민주당의 상징인 녹색을 쓰고 있다. 때문에 유권자들은 정당공천이 배제된 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한나라당, 주경복=민주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교육감 후보에게 지원사격을 해주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과 반대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될 경우, 교육개혁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MB(이명박)정권 중간심판의 기회라며 벼르고 있다. (2)2강 4약 구도? 공 후보와 주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23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 주 후보는 17.5%, 공 후보는 14.5%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공 후보는 최근들어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이인규·이영만·김성동·박장옥 후보는 모두 10% 미만이다. 부동층이 절반을 넘지만, 결국 양자 대결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중도성향의 이인규 후보가 주 후보의 표를, 또 보수성향인 3명의 후보가 공 후보의 표를 각각 얼마나 잠식하느냐가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4명의 보수후보가 막판에 단일화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교총을 비롯, 시민단체까지 나서 당선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 후보로 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대로가면 결국 진보진영의 후보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미 수억원의 선거비용을 사용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뚜렷한 명분없이 사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25일 TV합동토론회를 거친뒤 이번 주말이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전교조 vs 반 전교조 전교조는 줄곧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전교조는 주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 후보는 한국교총쪽을 대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공 후보를 비롯, 보수성향의 후보들은 반(反)전교조 색깔을 분명하게 내세우며 보수세력의 표를 결집하고 있다. 전교조측은 촛불시위에 이어 MB 교육정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기 때문에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공 후보에 대해 심판을 주장한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이번 선거는 ‘교총 대 전교조’의 보이지 않는 대리전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5)투표율은 얼마나 될까? 공휴일도 아닌 휴가철 최성수기인 30일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당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후보간 공방전이 가열되면서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도 차츰 높아져 20%대 후반까지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표 당일 날씨가 좋으면 40∼50대 이상의 지지도가 높은 공 후보 측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보 성향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 유권자의 투표참여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선거 다자구도로

    보·혁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점쳐져 왔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17일부터 다자구도 속에서 13일간의 레이스에 들어간다. 16일 오후 5시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6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현 공정택 교육감, 주경복 건국대 교수, 김성동 전 경일대 총장, 박장옥 전 동대부고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등이다. 진보진영이 단일 후보를 내고 보수진영에서 후보단일화 목소리가 나오면서 2∼3명의 후보가 보수 vs 진보의 이념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데 비하면 다자 대결 구도로 전개된 것이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등 107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공정택 후보를 보수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하며 지지를 선언했지만 보수 진영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일단 실패한 셈이다. 오는 30일 선거일 이전에 보수성향의 후보끼리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한 후보의 선거관계자는 “변수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후보 혼자의 의지로 사퇴할 수 있는 시점은 지났다.”고 말했다. 다소 약세로 평가되는 후보들은 한결같이 “중도사퇴는 없다.”며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선거를 ‘보·혁대결’로 끌고 가려는 움직임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교육감선거에서 정치색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후보가 많아지면서 결과를 예상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다만, 이인규·주경복 후보 등 2명을 제외한 4명이 보수성향이라는 점에서 보수진영의 표 분산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선거는 벌써부터 네거티브전 양상을 보이면서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는 이미 공정택 후보의 치적을 홍보한 서울의 한 지역교육청 공무원 2명, 주경복 후보의 선거준비모임에 개입한 진보신당 당원 1명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 후보가 서울의 중·고교 교장과 학부모 100여명이 모인 식당에 갔다가 곧바로 자리를 떴던 일을 놓고 ‘관권선거’시비도 벌어진다. 선관위는 현재 이 사건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보수진영 쪽에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발표한 후보지지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도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일부 후보들은 “전혀 내용을 신뢰할 수 없는 의도된 조사결과 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투표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가 많아지면서 당선자의 득표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어 대표성 논란도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 듣는다] (1) 공정택 예비후보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 듣는다] (1) 공정택 예비후보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15·16일 후보등록을 받고 17일부터 29일까지 선거전에 들어간다. 무관심 속에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보·혁대결로 치러질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후보로 꼽히는 공정택(74) 예비후보(현 서울시교육감)를 14일 만나 교육적 소견과 공약, 또 최근 벌어지고 있는 교육감 선거의 핵심 이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후보가 갖고 있는 교육철학의 핵심은 어떤 것인가.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 중심 정책’이다. 이번에 내놓은 정책공약도 그간 교육감으로 펴왔던 정책들과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학교선택제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것도 교육수요자를 위한 정책이다. ▶교육수요자의 선택권을 강조하지만 한편으론 지나치게 수월성(엘리트)교육에 경도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지난 32년간 계속됐던 평준화 정책은 성과도 있었지만 실(失)도 많았다. 가장 중요한 교육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를 강제 배정받는 것보다는 원하는 학교를 직접 선택하기를 바라고 있다. 과학영재고, 자립형 사립고와 국제고의 확대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해온 정책들이다. ▶비평준화의 부활이라거나 ‘귀족교육’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로 ‘학력미달자 제로(zero) 운동’이 더 큰 주축이다. 학력이 우수하지 않은 소외 학생에 대해 더 큰 배려를 하기 위한 정책이 준비돼 있다. 공부가 어려운 학생들을 집중 교육하겠다는 뜻이다. 기존 큰 틀에 ‘인성교육’의 살을 더 붙일 계획이다. ▶학원 심야 영업을 놓고 최근 논란을 빚었는데. -‘학원 24시 조례안’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 방침을 갖고 있다. 일선 학교의 오후 10시 이후 야간 자율학습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마지노선은 오후 10시다. 학원이든 학교든 이 시간을 넘겨서 수업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원칙만큼은 확실히 지키겠다. ▶최근 선거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최근 보수단체들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중심이 돼 보수후보 단일화 작업을 하고 있고, 정당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보수후보가 많이 나온 것은 서울시 교육을 위해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규석 예비후보가 저를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한 것도 서울시 교육을 위한 공적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이규석 예비후보와는 원래 교육청에서 교육감과 국장의 관계로 인연이 있었고 서로 존경하는 사이였다. 앞으로도 보수계열 후보들의 단일화 과정은 계속 진행되겠지만 따로 회동을 갖고 단일화를 논의하지는 않겠다. ▶당선된다면 어떻게 일할 생각인가. -이번이 제 인생에서 마지막 교육감 도전이다. 만일 당선된다면 남은 1년 10개월의 임기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치겠다. 그간 교육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많은 일을 했으며 이제는 이번 도전을 끝으로 남은 임기를 정리하겠다는 뜻이다. 교육감 시절 일단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하고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는 게 교육발전을 위해서도 옳은 선택이라고 판단한다. ▶일각에서 나이가 너무 많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번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74세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고령의 한계’는 전혀 없다. 테니스 실력도 수준급이고, 교직생활을 할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여러 차례 유명 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요즘도 등산을 다니면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 백년대계’ 60만표에 달렸다

    오는 30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진보와 보수 대결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투표권을 가진 807만명의 서울시민 가운데 60만표 안팎의 표만 얻으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이 15.3%였고,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20% 정도의 투표율이 예상된다. 이 경우 총투표수는 161만표가량이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0일 “부산시교육감 선거 당선자의 득표율이 33.7%였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투표수의 35∼40% 정도를 득표하면 당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35∼40%의 투표율은 56만∼64만표에 해당된다. 이는 2∼3명의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다. 확연한 양자구도로 전개되거나 투표율이 20%보다 훨씬 낮아지거나 높아지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선관위가 기대하는 투표율(25∼30%)은 달성하기 어렵고,10%대 후반이나 잘해야 20%대 초반의 투표율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예비후보가 난립하고 있지만 오는 15·16일 후보등록이 시작되면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9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이규석·조창섭 예비후보는 이미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공정택 교육감, 김성동 전 경일대 총장, 박장옥 전 동대부고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장희철 행정사 사무소 대표 등 5명과 진보성향의 주경복 건국대 교수, 중도성향의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7명이 남아 있다.보수진영은 교총을 중심으로 ‘비(非)전교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10일 현재 보수진영 후보들은 대부분 본등록을 마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후보단일화의 고비는 15∼16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등록을 하면 5000만원의 기탁금을 납부해야 하고 총유효득표의 15% 이상을 얻어야 기탁금과 선거비용 중 인정항목을 돌려받는다. 라서 17일 이전에 득실을 따져 합종연횡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건국 60주년] “10년내 통일 구체화… 그후엔 중립국 길 걸어야”

    [건국 60주년] “10년내 통일 구체화… 그후엔 중립국 길 걸어야”

    |도쿄 박홍기특파원|“앞으로 10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조금씩 통일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통일 코리아’가 되면 기본적으로 중립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미국이나 중국 등 특정국과의 동맹 관계가 아닌 중립화다. 통일 코리아는 중소국의 대표국이자 중립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향후 60년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강상중(58) 도쿄대 교수를 최근 도쿄대 정보학환(情報學環·언론정보학과에 해당) 교수실에서 만났다. 강 교수는 건국 60주년의 진단과 함께 현재와 미래인 향후 60년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통일된 한국의 청사진으로 ‘중립국론’을 피력했다. ▶건국 60년을 어떻게 보는지. -한국은 지금 세계 제11위의 무역대국이 됐다. 아마도 6·25 직후 한국은 아프리카와 비슷할 만큼 대단히 가난하고 힘들었다. 한국처럼 짧은 시간에 이처럼 경제대국이 된 국가는 어느 곳에도 없을 것이다. 또한 격렬한 변화를 경험한 곳도 없다. 다시 말해 한국은 새롭게 세계사의 무대에 등장했다. 건국 60년은 격동의 시대를 이해한다는 의미도 있다. 또 정치적, 경제적·문화적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 민주주의의 성취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아직 통일 코리아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한반도 연구자 브루스 커밍스는 많은 것을 잃었다고 말한다. 실제 잃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는 남북 관계가 여전히 분단되어 있다는 것, 또 하나는 한국사회 내부에서 이념 갈등·격차 등의 대립이 아직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일을 위한 준비, 통일의 밑그림을 그린다면. -다시 말해 한국사회 속에서 지금은 중국 사람으로 취급받는 조선족이나 북한인에 대한 차별 의식, 이런 것들을 어떤 방법으로 풀어나갈 것인가는 남과 북이 어떻게 통일해 나갈 것인가와 같다. 그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 혹시 북한이 통일을 후회한다거나 한국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완전 흡수하는 형태가 될 경우, 통일 한국에 있어서 그다지 좋은 의미는 아닐 것 같다. 만약 국가연합이나 연방정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시간을 들여가면서 통일 한국이 된다면 아마도 중국이나 일본과 어깨를 견주며 세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사람은 동아시아 속에서 일본·중국·러시아·미국을 이어주는, 그야말로 커다란 ‘중간자’ 역할을 해 주지 않을까 본다. 지금부터 10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10년 안에 조금씩 통일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통일 방법, 국민들의 마음 준비, 경제적 발전,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재구축 등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능한 한 한국 속에서의 대립이나 분단, 격차, 이런 것들이 없는 사회를 역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남북 통일에 대한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2010년은 한·일합병 100년,6·25전쟁 60주년이 된다. 그러나 앞으로의 10년이 한반도에서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평화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면 해외 동포들 역시 밝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낙관론을 갖고 있다. ▶한국에 대한 바람과 기대는. -한국인들은 60주년을 되돌아보면서 자신들이 지나온 60년 동안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조금은 자기 반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60년 가까이 일본에서 살아왔다. 대부분 건국 역사와 겹쳐진다. 나 역시 많은 것을 얻고 동시에 잃은 것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여기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면 재일 동포 1세 때보다 시대는 훨씬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동시에 갖가지 고난이 재일 동포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60년, 틀림없이 남북이 통일 한국, 어떤 형태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향후 60년을 생각하면 통일이 10∼20년 안에 중요한 테마로 떠오를 것이다. 분단된 남북이 어디까지 화해할 지, 어디까지 진전해 나갈지, 이것이 한국인들이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재일 동포의 과거와 현재는. -재일 동포들의 고통이란 역시 차별이다. 차별이 “어디서 오는가.”, 원인은 두 가지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떠안고 있는 문제이다. 첫째는 식민지 지배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한국인들은 해방이 되었어도 연합국의 지위로서 동의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해방의 역사로서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대로 잔존, 재일 동포에게는 여전히 전쟁 전 식민지라는 감각이 남아 있었다. 둘째는 가장 중요한 ‘분단’이다. 재일동포, 조선사람, 한국인, 어느 쪽이라도 관계없다. 호칭이 문제가 아니다. 그렇지만 한국인은 왜 분단되었는가. 왜 자신의 조국, 동포들이 둘로 나뉘어 항상 대립하고 있는가. 대단히 큰 고난이다. 이 영향으로 재일 동포 1세와 2세·3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1세는 가장 고생했다.2세 이후는 1세의 덕으로 여유를 찾았다. 원래 한국인들의 전통, 즉 언어·문화·풍습을 그대로 간직한 1세는 존경을 받아야 할 입장임에도 불구, 일본 사회에서 가장 박해를 받았다. 그런 1세의 후광 속에서 2세가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재일 동포들의 정체성도 변화가 있을텐데. -한국은 세계 유수의 산업국가로서 다시 태어났다. 남북 분단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확실히 남북은 대화를, 교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고난의 원인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는 증거다.1세와 2세의 관계에서 1세는 이제 재일동포 전체에서 꽤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역사적인 역할을 다하고 떠나고 있다. 생각해보면 역사란 무정한 면도 있지만 확실히 고난을 치유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나 싶다. 재일 동포로서의 정체성 문제는 어려워지고 있다. 강한 차별이나 강한 고난이 있어 극복해야 할 과제를 가진 시대라면 괴롭지만 정체성, 아이덴티티는 그다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차별이나 어려움을 별로 겪지 못한 3세,4세,5세, 그들 자신이 생각하는 정체성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재일 동포들의 정체성은 상당히 다양화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절대로 동화된다는 것도 아니다. 여러가지 선택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 국적을 취득, 한국인 겸 일본인이 된 사람들 중에도 절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민족적으로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변함없이 조선 국적, 조선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욱이 한국과 일본이 아닌 해외로 나가려 하는 젊은이도 있다. 내 생각으로는 마이너리티이지만 마이너리티가 될 만큼 다양성이 성공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앞으로 재일 동포의 정체성은 단순한 민족주의의 고정적인 관념으로는 결론내릴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분명한 점은 동화되어가는 방향이 아니다. 재일 동포들의 정체성이 어떤 형태로 자리잡을지, 젊은 세대에 대해 저는 절대로 비관하지 않는다. ▶앞으로 재일 동포의 역할은. -정체성을 생각하면 재일 동포의 역할은 크다. 결국 재일 동포는 어떤 존재인가. 한국과 일본, 북한과 일본, 그리고 남북,3가지의 관계 사이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다. 재일 동포의 역할은 한국과 일본, 한국과 북한의 사이에서 같은 동포로서 관계될 수밖에 없다. 일본에는 한국과 북한 모두에 연결된 사람들이 많다. 그런 존재가 재일 동포들이다. 때문에 재일 동포의 과제는 절대로 단일화된, 고정된 정체성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3가지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재일 동포는 역사적인 과제를 부여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재일 동포로서 이 사회 속에서 획득한 삶을 살았다. 앞으로 재일 동포들이 한국과 일본, 북한과 일본, 남북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재일 동포라는 마이너리티로서 작은 역할이 오히려 커지지 않을까 여긴다. 구체적으로는 문화운동이나 만남의 장을 만들 수도 있다. 일본에서 북한이나 한국으로 진출 가능한 인재들을 키울 수도 있다. hkpark@seoul.co.kr ■ 강상중 교수는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2세다. 한국 국적자로서는 최초로 1998년 도쿄대 정교수로 임용된 정치사상 전문가다. 현재 일본 사회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과학자이자 비판적 지식인으로 꼽힌다. 탈제국주의의 세계적 이론가로 동북아 평화공동체론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와세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던 1972년 처음 한국을 찾았다. 그 후 “나는 해방됐다.”고 밝힐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 일본 이름이 아닌 본명을 썼다. 특히 정치사회학 연구서인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내셔널리즘, 글로벌화의 원근법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최근 저서 ‘고민하는 힘’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민주당 최고위원 5인 면면

    ■ 송영길 최고위원 3선의 386정치인 대표주자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 정치인’의 대표주자다.1999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지만 16대 선거 이후 연속으로 당선됐다. 특히 지난 4월 18대 총선에서 다른 386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하는 상황에서도 금배지를 다시 한번 달아 주목을 받았다.‘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개혁적이면서 뚝심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개혁과 미래’를 이끌고 있다. 건설 현장, 택시회사 등에서 노동운동을 벌였고 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천에서 인권변호사 활동을 했다. ▲전남 고흥(44)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 ▲연세대 총학생회장 ▲16·17·18대 의원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쇠고기재협상 장외투쟁대책본부장 ■ 김민석 최고위원 철새 낙인 떼고 화려한 부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낙선 이후 6년 만에 정치적으로 재기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15대 총선 최연소 당선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과정에서 정 의원의 국민통합 21로 옮겨가면서 ‘철새’라고 불렸고 결국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미국·중국 등에서 유학하며 정치를 잠시 떠났다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역시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김민석이 달라졌다.’는 평과 함께 스스로도 “천천히 오래가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44) ▲숭실고, 서울대 사회학 ▲서울대 총학생회장 ▲15·16대 국회의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 박주선 최고위원 ‘3번 구속 3번 무죄’ 기구한 역정 박주선 최고위원을 표현하는 수식어가 많다. 하지만 ‘3번 구속,3번 무죄’라는 말이 그 어떤 표현보다 그의 정치 행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1999년 옷로비 의혹 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가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1974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대검 중수부장,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거치고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옮기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7대 총선에서 옥중 출마를 감행했지만 낙선했다.18대 총선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당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남 보성(59) ▲광주고, 서울대 법학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16·18대 국회의원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 ■ 안희정 최고위원 참여정부 1등공신 ‘盧의 오른팔’ 안희정 최고위원 당선자의 대표적인 수식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다. 하지만 또 다른 측근인 이광재 의원이 재선 의원 반열에 오른 반면 안 최고위원은 ‘원외 정치인’으로서 가시밭길을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한 ‘일등 공신’이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참여정부 5년 동안 공직에 진출하지 못했다. 참여정부 말기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18대 총선에서 부활을 노렸다. 그러나 ‘부정비리 전력’에 발목이 잡혀공천에서 배제됐다. ▲충남 논산(43) ▲남대전고 중퇴, 고려대 철학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비서실 정무팀장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 ■ 김진표 최고위원 경제·교육부총리 지낸 정책통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대표적인 관료 출신 국회의원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그는 그 스스로 말하듯이 ‘정책통’으로 통한다. 공직 생활 중에 그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등의 세제 개편을 주도하는 등 세제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안정감 있고 정확한 일처리로 당내 의원들 사이에 신임이 높다. 재선 의원이면서도 17대 국회 4년 동안 정부에서 일해 ‘정치 초보’에 가깝다. 이를 스스로도 의식, 이번 경선과정에서 빨간 점퍼를 입고 ‘열정’을 모토로 내세우면서 전국을 누볐다. ▲경기 수원(61) ▲경복고, 서울대 법학과 ▲재정경제부장관 ▲교육인적자원부장관 ▲17·18대 국회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
  • 丁 대세론이냐 ‘추대철’ 효과냐

    丁 대세론이냐 ‘추대철’ 효과냐

    통합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세균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는 정대철·추미애 후보의 ‘변화·쇄신론’이 가파른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당 대표 전에서 선두를 달리는 정세균 후보를 상대로 두 후보는 단일화 협공으로 판세 변화를 자신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원 포인트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한판승을 장담했다. 4일 정대철·추미애 후보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단일화를 공식 선언하고 “낡은 방식의 계파적 이익과 기득권에 연연하는 현실 안주세력에 당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공통분모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두 후보는 “정세균 후보는 개혁·변화를 말하고 있지만,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중산층·서민 정책에서도 정체성을 흐리게 한 책임이 있는 만큼 우리와 정체성이 다르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측은 “각종 정책에서 입장이 다른 두 후보의 야합은 대의원들의 자립적인 판단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관건은 결선투표 실시 여부와 이에 따른 최종 결과다. 후보들의 주장이 엇갈려 승부는 유동적이다. 정세균 후보측은 지난 2일 대의원 2087명을 상대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43.8%로 1위를 차지했고 추미애 후보 27.0%, 정대철 후보 19.6%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결선투표를 하더라도 통상 3위 후보의 표는 ‘6대 4’ 정도로 분산된다.‘추대철’(추미애+정대철) 효과가 크지 않아 승리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후보측은 정세균 후보의 1차 과반득표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추대철’ 효과를 상승시킨다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 인터넷 언론이 최근 대의원 1906명을 상대로 ‘추 후보와 정세균 후보간 결선투표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조사에서 정세균 후보 46.3%, 추 후보 44.7%로 초박빙이었다. 세 후보는 저마다 한나라당 박희태 신임대표의 대항마를 자임하며, 대여 투쟁의 선봉장임을 과시했다. 정세균 후보는 ‘대여·대청와대 맞수론’을 내세웠다. 추미애 후보는 ‘관리형 대표 견제론’으로 정세균 후보까지 겨냥했다. 정대철 후보는 ‘서울법대 선·후배, 여야 당 대표 역임’ 등 사적 인연을 강조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정대철·추미애 “1차투표 다득점자로 단일화”

    통합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정대철·추미애 후보가 ‘단일화’ 칼날을 세웠다. 선두주자인 정세균 후보를 겨냥해서다. 두 후보측은 6일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1차 투표에서 표를 많이 얻은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의 ‘현장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두 후보가 선명한 노선 결합이 아닌,‘반(反)정세균’에 치중하는 동맹이라 지지층 결집 효과가 상승될진 미지수다. 3일 정대철 후보측의 이낙연 의원과 추미애 후보측의 천정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실 안주 세력을 극복해야 당의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단일화를 결정했다.”는 내용의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정대철·추미애 후보는 4일 직접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로 했다. 양측은 ‘비(非)열린우리·반(反)정세균’이라는 교집합 이외엔, 공통분모를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두 후보 지지층의 성격이 다르다. 추미애 후보 쪽으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정대철 후보의 지지표가 추 후보에게 온전히 이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정대철 후보 지지층은 구민주계를 비롯, 친노·구열린우리계가 혼재돼 있어서다. 반면 정대철 후보로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엔, 지지층 성격으로만 보면 상대적인 시너지 효과가 큰 편이다. 추 후보측 지지층은 확실한 ‘반열린우리’를 지향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1만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이념을 공유하지 않은 이질적 후보들의 연합은 구태를 반복하는 결과”라면서 “대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나를 지지하고 있어 어떤 시도도 판세를 돌리기엔 불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촛불정국 의식… ‘조용한 잔치’

    촛불정국 의식… ‘조용한 잔치’

    ‘촛불 정국’과 여야간 국회 등원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3일 ‘조용히’ 전당대회를 치렀다. 후보들은 최대한 자극적인 행동을 자제한 채 지지를 호소했다. 정견 발표에 앞서 상영된 영상물에는 후보들이 서로를 칭찬하는 내용을 담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후보들 자극적 행동 자제 7000여명의 대의원은 지지 후보의 정견발표가 이어질 때마다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행사장 주변과 장내에서 벌이는 응원전도 뜨거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던 박희태 후보는 당·정·청의 소통을 강조하며 웅변조보다는 편안한 말투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정몽준 후보는 ‘버스요금 70원’ 설화를 만회하려는 듯 연설 도중 주머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T머니 카드’를 꺼내 “‘앞으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며 당원이 선물한 것이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허태열 후보는 ‘친박(친박근혜)계’ 대표주자답게 박 전 대표를 가리키며 박수를 유도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합을 강조했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 후보인 공성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성공이 공성진의 성공이다.”면서 “이 대통령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가장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박순자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도 “여성몫 최고위원이 아니라 당당히 지도부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성조 후보는 “미국에서 이재오 전 의원의 ‘오더(지시)’가 내려오고 있다.”면서 “전당대회가 시나리오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친이계가 뭉쳐 전당대회를 좌우한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대통령·박근혜 만남 ‘불발´ 한편 대선후 처음으로 당의 공식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어떤 형식으로든 마주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끝내고 바로 자리를 떠났고 박 전 대표는 대의원들과 함께 앉아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불발에 그쳤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삼성 ‘경영쇄신안’ 후속조치 확정

    삼성그룹이 25일 ‘10대 경영쇄신안’ 후속조치를 발표한다. 삼성측은 “25일 열리는 마지막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경영 쇄신안 후속조치를 확정한 뒤 세부내용을 공표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특검 사태’를 겪은 삼성은 지난 4월22일 10대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이건희 회장 퇴진 ▲홍라희(이건희 회장 부인) 리움미술관장 사임 ▲이재용(이건희 회장 외아들) 삼성전자 전무 최고고객책임자(CCO) 사임 ▲이수빈 대외 대표(회장) 선임 ▲은행업 포기 5가지는 이미 실행에 옮겨졌거나 선언적 성격이어서 추가로 더 밝힐 내용이 없다. 따라서 25일에는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세부내용이 나오지 않은 ▲전략기획실 해체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 사임 ▲차명계좌 처리방안 ▲사외이사 개선방안 ▲지주회사 전환 및 순환출자 해소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전략기획실은 이미 ‘사람’(100여명)은 대부분 해체된 상태다.‘원대복귀’ 원칙 아래 삼성전자 등 원래 소속사로 돌아갔거나 다른 계열사로 잠정 발령난 상태다. 문제는 ‘기능’이다. 업무 효율상 ‘창구 단일화’가 불가피한 브랜드 관리 등을 누가 어떻게 할지 25일 회의에서 확정한다. 계열사간 중복 사업과 투자 등을 조정하게 될 새 사장단협의회 운영방식과 협의회 지원기구인 업무지원실 진용도 확정짓는다.“유익한 데 쓰겠다.”고만 밝힌 약 2조원의 이건희 회장 차명재산 처리방안도 관심사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직원 신분마저 내놓고 대주주로만 남을 것인지, 이학수·김인주 ‘투톱’은 고문 또는 보좌역을 맡을 것인지 등도 시선이 쏠리는 대목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민주 ‘반쪽 全大’ 위기에

    통합민주당이 전당대회 로드맵을 확정하고 차기 당 지도부 선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6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16일 후보자 등록에 들어가는 한편,1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투어 및 TV토론회를 실시하고, 위원장을 선출하는 시·도당 대회에선 합동연설회가 치러진다. 그러나 후보간 구체적인 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 지역위원장 선출과정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전대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반쪽 전당대회’ 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최고위원 경선에 최소 10여명의 후보가 뛰어들어,‘계파 대리전’ 양상이 재연될 조짐이다. 당 대표 경선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올린 정세균 의원은 주말쯤 ‘뉴민주당 비전 선포식’을 갖고 당 개혁방안과 쇄신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추미애 의원은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선언, 본격적인 경선 행보를 시작한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15일 백범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민신뢰 회복’과 ‘당원 자존심 회복’을 내세우며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추·정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대표 경선전의 변수로 떠오를 조짐이다. 최고위원 후보에는 ▲송영길(손학규 대표측·당내 소장파)▲문학진(김근태 전 의원측·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측)▲박주선·최인기·김민석·정균환(구 민주계 지역별 대표)▲조경태(영남권 역할론)▲안희정(친노 진영)▲이상수·장영달·문병호(명예회복)▲조성우(시민사회 진영)등이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한편, 정당 득표율이 대의원 배분기준으로 확정되자 호남권에 상대적으로 많은 대의원이 배정된 것과 관련, 영남권에서 ‘전당대회 불참론’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화물차주 컨소시엄 - 화주 직거래 검토

    화물연대 파업 시한을 하루 앞둔 12일 한나라당은 운송유통구조 개선 대책 등을 마련하는 등 파업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유통구조 개선 대책으로는 화물차주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화주와 직접 거래를 하도록 해 중간 수수료를 줄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화주와 지입차주 등 중간에 주선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30∼40%에 이르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지금처럼 여러 단계의 주선회사를 거치는 대신 중간에 강력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일화하면 차주에 돌아가는 운송비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한 법 개정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화물차를 처분할 경우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 차량대수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방안과 일종의 최저 임금제인 표준요율제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 등을 정부와 함께 연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화물연대 사태 대책을 쏟아내는 이유는 파업이 성사될 경우 나타날 엄청난 충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촛불집회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이 하투(夏鬪)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경기가 침체되는데 물류대란을 맞는 것도 부담스럽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하면 지난 2003년,2006년 파업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물류대란이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무한한 인내심을 갖고 화물연대와 마라톤 회의라도 열어 총파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물연대도 ‘촛불 정서’에 기대 극단적 방법을 펴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임태희 의장은 “민생 대책이 시급하니 국회를 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야당을 향해 호소했다. 그는 “물가가 최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고, 단기 외채 구조가 불안하고, 국제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구조적 위기의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조직개편 버티기’ 된서리 맞나

    ‘조직개편 버티기’ 된서리 맞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성과평가가 관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행정안전부는 새 정부의 조직개편 이후 다음달 각 부처에 대한 첫 성과평가 실시를 앞두고 현재 부서 추진 실적과 개인 과제를 등록받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통폐합된 부처의 업무 성과는 물론 2차 조직개편을 미루고 있는 부처들의 성과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가 최대 관심거리로 부상한 것.‘조직 슬림화’에 ‘총대’를 멘 행안부에 ‘버티기’로 일관해온 부처들은 자칫 ‘된서리’를 맞지 않을지 긴장하는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에서 각 부처에 성과관리 시행계획안을 제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면서 “기본적인 성과평가 가이드라인은 정해져 있지만 자율성은 크게 강화했다.”고 밝혔다. ● 각 부처별 실적·개인과제 등록받아 하지만 정부는 부처별로 외부평가위원회가 있고 총리실 역시 따로 평가위원회를 둔 만큼 성과평가가 편향되게 나올 경우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행안부는 각 부처별 성과지표 측정방법과 목표치 등을 검토해 총리실에 의견을 통보했다. 부처에 내려보낸 성과평가지침의 잣대를 제공한 셈. 행안부 관계자는 “국책사업 등 구체적인 사업결과가 평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연말 성과급의 기본자료로 활용하는 것과 함께, 부처 서열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전 직급 공무원의 정년 단일화 등으로 성과급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고돼 ‘성과관리기본계획´도 주목받고 있다. 행안부는 일단 자체 내부 평가에서 국정과제 업무와 정책성과, 통합된 과의 인수인계 여부, 민원처리 만족도 등을 집중 평가할 계획이다. 평가항목에서도 직무 자체 비중을 50%에서 60%로 올렸다. 평가에서 실적 등 객관적 지표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다. 성과급 산정 등을 총괄하는 행안부의 이런 방침은 각 부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국책사업등 집중평가” 행안부 관계자는 “아직 성과급 개편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성과관리평가가 인사와 급여에 반영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재미 한인과 유대인/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재미 한인과 유대인/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미국의 대통령과 상·하원의장, 상·하원의원들, 국무장관 등 미국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모두 한자리에 불러 모을 수 있는 단체가 있을까. 게다가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민주·공화당 대통령 후보들까지? 실제로 이런 모임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미 유대인 공공정책위원회(AIPAC)가 바로 주인공이다. AIPAC는 친이스라엘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의회와 백악관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하는 단체이다.1954년 미국내 유대인단체의 지도자들이 만든 비영리단체로 현재 10만명의 회원들이 내는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AIP AC는 미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로 꼽히며 미국 전역에 135개의 사무소가 있다고 한다. 올해 ‘정책수련회’에는 차세대 지도자들인 대학생 1200여명을 포함해 7500여명의 미국내 유대인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말이 정책수련회이지 미국의 이스라엘 관련 어젠다를 설정하고 대이스라엘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이다. 선거의 해라는 점을 감안해도 미국내 소수민족의 정책수련회에 미국 대통령부터 하원의장,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상·하원 외교위원장·군사위원장·예산위원장·세출위원장, 대선후보들이 모두 참석해 ‘한마디’씩 하는 걸 보면서 유대인들의 힘과 영향력에 혀를 내둘렀다. 미국내 유대인 인구는 2004년 기준으로 645만명이다. 미국 전체 인구의 2.2%이다. 재미 한국인이 200만명으로 추산되니까 재미 한인들의 3배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력은 30배, 아니 그 이상이다. 우리는 종종 미국에 사는 교포들이 유대인과 한인사회를 비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재미교포들 가운데에는 유대인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혹자는 미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을 보면 공통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유대인이 빠져나간 자리를 한국인들이 채우고 있고, 높은 교육열과 고국에 대한 지대한 관심 등이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이 겉으로 드러난 비슷한 점은 확연하게 구분되는 차이점에 순식간에 묻혀진다. 유대인은 유대교라는 종교를 매개로 엄청난 결속력을 갖는다. 유대인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는 어김없이 유대인센터가 들어서 활동의 중심역할을 한다. 떠나온 조국을 바라보며 살기보다 미국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데 시선이 맞춰져 있다. 재미교포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소수민족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재미한인들을 대변하는 단일화된 창구조차 구축돼 있지 않다. 교민회관도 없다. 이런 전국적인 행사를 조직, 주관할 주체도 마땅치 않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한국 정부의 교민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유대인들이 미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펴는 반면 한국은 외연확대보다는 국내와의 연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처럼 미국 내 교민사회의 영향력이 아쉬울 때도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비준동의나 앞으로 다양한 한·미 현안 처리를 앞두고 더욱 그렇다.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지난해 AIP AC의 정책수련회와 같은 행사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신청했다가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다. 시급한 외교적 현안도 아니고 당장 가시적 성과가 나오는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행사가 장기적으로 미국 정치권과 사회에 미칠 영향력은 외교관 수십명이 해낼 수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 당국자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지방공무원 정년도 60세로 단일화

    국가공무원에 이어 6급 이하 지방공무원의 정년도 60세로 단일화된다. 행정안전부는 2일 최근 정년 단일화를 위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에 따라 지방공무원법도 의원입법 형태로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정년 단일화는 이미 2005년 국가공무원 정년 단일화 방안과 함께 추진됐던 사항”이라면서 “올해 안에 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3년 전 배일도 국회의원 등은 국가및 지방공무원법 등 2가지 법안을 동시 제출했으나, 지방공무원법은 국가공무원 정년 단일화 결과를 지켜본 뒤 추진하겠다는 이유로 개정에서 빠졌다. 개정 내용은 국가공무원과 마찬가지로 6급 이하 모든 직급의 정년을 2년마다 1년씩 연장해 현행 57세에서 60세로 늘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소방직 등 특정직 정년 연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원과 외무 공무원은 62세와 60세로 정년이 단일화돼 있다.●호봉 등 보수체계 개편 내용은 빠져 지방공무원법에 앞서 개정될 국가공무원법상 정년 단일화에는 당초 포함됐던 호봉 등 보수체계 개편안이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수체계 개편은 정년 연장에 따른 호봉급 상승 등 예산 부담에 따른 대안이었지만 내부 반발을 고려해 제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정년 연장에 따른 성과평가 강화나 보수체계 개편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4급 이상 지방공무원의 근무성적평가는 기존 성과계약·업무목표완성에 따른 평가에서, 부서운영에 대한 평가와 기타 직무수행 평가 추가로 세분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임신·출산시 채용 유예 행안부는 모든 직급의 별정직·계약직에 대해 외국인 공무원의 임용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오는 7일 입법예고한 뒤 이달 말쯤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또 임신·출산시 신규채용 등에 임용 유예를 두는 조항도 신설된다. 이밖에 정족수 부족으로 회의가 번번이 무산됐던 지방인사위원회는 위원수가 기존 7∼9명에서 두 배 안팎으로 늘어난다. 소청위원회 역시 신속한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재적위원 과반수에서, 출석위원 과반수로 의사결정 규정이 바뀐다. 그동안 모호한 처벌규정으로 행정심판 요청이 많았던 시험적발규정도 구체화된다. 앞으로는 시험시작 전 문제 열람, 시험종료 후 답안 작성, 가방안 통신기기 등의 적발시 해당 시험이 전면 무효화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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